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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온 6도 오르면 ‘끝’… 지구를 식혀라

    기온 6도 오르면 ‘끝’… 지구를 식혀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25년까지 미국이 사용하는 전력의 25%를 신·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10년 동안 1500억달러를 투자해 500만개의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조지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지구온난화의 핵심인 탄소배출권 거래를 거부하고 있었다.뒤늦었지만 국익을 위해서는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조금씩 싹터 가고 있는 셈이다.이처럼 기후변화는 이제 누구에게도 ‘남의 얘기’일 수 없다. 최근 나란히 발간된 ‘6도의 악몽’(마크 라이너스 지음,이한중 옮김,세종서적 펴냄)과 ‘코드 그린’(토머스 프리드먼 지음,최정임·이영민 옮김,왕윤종 감수,21세기북스 펴냄)은 지구온난화가 ‘우리의 현실’이며,나중이 아니라 ‘바로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2007년 유엔 산하기관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는 2100년 지구의 평균 온도가 1.1~6.4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최고치인 6도의 의미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 나니까 카디건 하나 더 챙겨야겠다.”는 수준이 아니다. ●오존층 파괴… 모든 생물체 대멸종 6도의 영향은 어떤 것일까.지은이 마크 라이너스는 ‘여섯번째 지옥문’이라고 표현한다.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아래 있는 찬물과 섞이지 않아 해류의 순환이 멈춘다.산소 공급도 멈춰 해양생물들은 질식하고 영양실조로 죽어간다.따뜻해진 바다 밑에서 메탄하이드레이트가 폭발해 그나마 남은 생물도 전멸하고 부패한 사체가 만들어낸 황화수소는 오존층을 파괴한다.급격히 많아진 자외선 양이 지상 생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말할 필요가 없다.모든 생물체의 대멸종이다. 지은이는 최악의 상황인 6도(정확히는 5.8도)에 이르기까지 지구 환경 변화를 온도별로 풀어놨다. 1도 상승하면 미국 네브래스카주 같은 비옥한 농토에 모래층이 드러나며 가뭄이 장기간 계속된다.킬리만자로와 알프스 최고봉의 만년빙이 사라지고 얼어붙은 흙과 바위가 녹아 산사태가 일어난다.2도가 올라가면 중국 북부와 남부는 각각 대가뭄과 대홍수로,서늘하던 중위도권은 여름에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고 산과 들이 바싹 말라 산불이 자연발생한다. 3도가 오르면 아마존 우림지대에 사막이 나타나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정글은 수분이 증발하면서 산불이 빈번해진다.결국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된다.6도 상승 시나리오는 끔찍하지만 우울한 미래는 아니다.노력하면 피할 수 있다.지은이는 0.5~1도 상승은 이미 시작됐지만,상승 수준을 2도 이하로 안정시킬 수 있다면 지구생물의 상당 부분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이를 위해 세계는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거래하고,탄소를 생성하지 않는 에너지 개발과 도입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1만 5000원. ●생물다양성 보존책 마련에 집중해야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세계는 평평하다’로 세계화에 천착한 토머스 프리드먼은 ‘녹색’에 시선을 꽂았다.국가 안보를 강화한 코드 레드를 넘어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코드 그린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은이가 본 세계는 ‘코드 그린’의 부제처럼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이다.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붐비는 세계는 에너지와 식량을 바닥낸다.정보통신의 발달로 에너지와 물,자원 등도 단일 소비권을 형성하며 세계는 평평해졌다.화석연료를 연소하면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은 늘어나 점점 뜨거워진다.현재의 에너지 기후시대는 이 세 가지 요소의 집결체로 생성된 것이다. 에너지 기후시대에 떠오르는 문제는 점점 부족해지는 에너지 공급과 천연자원에 대한 수요 증가,석유 강국들과 석유독재자들로 향하는 부의 이동,파괴적 기후변화,극명하게 양분되는 에너지 빈곤,생물다양성 감소 등 다섯 가지다.지은이는 이 문제를 다루는 방식으로 새로운 국력이 창출된다고 보고 있다.청정에너지와 효율체계를 혁신하고 위태로운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윤리의식을 높이는 것이,자연계에 대한 보존 윤리를 높이는 것이 코드 그린의 핵심이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 세계를 겨냥한 공포 분위기 조성,여름휴가철 연방 유류세 시행 중지를 제안하는 식의 ‘어리석은 정치’,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와 주택위기 등을 일으킨 ‘미래를 저당잡은 해이한 풍조’ 속에 헤매고 있다는 게 지은이의 판단이다. 이전 ‘아메리칸 드림’과 같은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환경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책의 상당 부분이 ‘미국의 역할’ 강조에 있다.새 대통령을 향한 정책 제안에 역점을 두고 있는 듯하다.그러나 환경문제는 다른 나라만의 일이 아닌 것처럼 한국의 기업,정책입안자가 눈여겨봐야 한다.2만 98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여행ㆍ레저 단신]

    # 에버랜드 ‘화이트 매직 가든´ 오픈 270그루의 화이트 트리와 오브제를 매치한 ‘화이트 매직 가든’을 오픈하고 홀랜드 빌리지를 산타가 사는 마을로 꾸몄다.34개 성가대가 참여하는 ‘캐럴음악제’가 매일 펼쳐지고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등도 준비했다.2만원을 내면 일반인도 퍼레이드 대열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 롯데월드 ‘신데렐라 크리스마스 파티´ 개최 어드벤처를 비롯해 정문 앞 300m 거리를 수백만개의 꼬마전구가 불을 밝히고,곳곳에서 크라스마스 맞이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가 열린다.5개의 신규 엔터테인먼트 중 춤과 노래·마술·서커스 등이 가미된 ‘신데렐라의 크리스마스 파티’ 와 ‘해피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등은 놓치지 말아야 할 볼거리. # 서울랜드, 신비한 마임쇼 등 공연 다채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단장한 토피어리 친구와 쿠키맨 등 동화 속 캐릭터가 함께 하는 동화나라가 정문부터 펼쳐지고 여러개의 아치가 연결된 크리스마스 터널이 축제 분위기를 돋운다.신비한 마임쇼와 ‘스노웜’ 등 특별 공연도 준비됐다.
  • [월드이슈-지구촌 실업대란] 직장 잃고 거리로… 지구촌 곳곳 시위·농성

    [월드이슈-지구촌 실업대란] 직장 잃고 거리로… 지구촌 곳곳 시위·농성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베이징 이지운특파원│ 지난 4일 오후 6시쯤 일본 도쿄 히비야공원.비정규직 2000여명이 해고하거나 재계약 체결을 거부하는 기업들을 향해 성토 집회를 열었다.이들은 “우리는 물건이 아니다.”며 “우리들에게도 2009년 새해를 맞게 해 달라.”고 절규했다.시즈오카현에서 왔다는 한 식품회사 비정규직 노동자(40)는 “공장에서 나오면 수입은 제로(0)다.내일의 생활이 보이지 않는다.”고 외쳤다.일본 비정규직들의 집회는 이례적인 일이다.글로벌 금융위기 속에 기업의 실적부진에 따른 생산 단축,인적 구조조정이 세계 각국에서 도미노 현상을 보이고 있다.미국·유럽·일본·중국 등 각국에서 ‘실업’이라는 칼바람을 맞는 노동 현장의 실태와 함께 정부의 고심과 대책 등을 짚어봤다. 미국 - 11월 실업률 6.7%로 치솟아 1939년 이래 최악의 실업난을 겪고 있다.지난달에만 53만 3000개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등 올 들어 11월까지 19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실업률은 6.7%로 치솟았다.경제전문가들은 내년 6월까지 110만개의 일자리가 더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경제전망그룹(EOG) 수석 이코노미스트 버나드 바우몰은 “내년 12월말까지 2년 동안 300만∼400만개의 일자리가 감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 서비스와 제조업,통신업 등 모든 부문의 기업들이 잇따라 감원을 발표하고 있다.화학업체인 다우케미컬은 8일 전체 직원의 11%에 달하는 5000명을 감원하는 데다 20개 생산시설을 완전 폐쇄,180곳은 잠정 폐쇄키로 결정했다.앞서 통신회사인 AT&T가 1만 2000명,화학회사인 듀폰이 6500명의 감원 계획을 내놓는 등 이달 첫주에만 모두 3만 4000명의 감원 발표가 있었다.CNN머니에 따르면 11월 해고된 비정규직은 10만 700명으로 1985년 이래 최고치다. ■ 일본 - 비정규직 10만명 해고 공포 후생노동성은 내년 3월까지 고용계약기간 만료 등으로 직장을 잃게 될 비정규직을 3만명으로 집계했다.반면 ‘반빈곤 네트워크’ 등 노동 관련 단체들은 같은 기간 비정규직의 실업을 10만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일본 기업들의 구조조정에서 1차 대상은 비정규직이다.일본 전체 노동자의 35.5%인 1732만명이다.도요타 등 일본 12개 자동차회사는 비정규직 1만 4000여명을 줄일 계획을 내놓았다.전자업체인 캐논은 비정규직 1100명,도시바는 8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이 때문에 비정규직의 반발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비정규직의 보호는 내년도 단체교섭의 최대 쟁점으로 떠올랐다.200명의 비정규직 감축 방침을 정한 자동차기업인 닛산디젤의 비정규직 3명은 8일 노동조합을 결성,회사를 상대로 계약중단 철회를 요구했다.회사측이 오는 18일자로 계약 중단을 통보,기숙사를 떠나도록 조치했기 때문이다.유아사 마코토 반빈곤 네트워크 사무국장은 “비정규직의 정리를 묵인하면 정규직 자신들도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정규직들의 비정규직에 대한 관심을 강조했다. ■ 중국- 농민공 올해 1000만명 귀향 2009년 도시 실업률은 최대 14%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중국 당국은 올해 실업률 목표를 4.5%이내로 잡고 있지만 4·4분기 고용상황이 급격히 악화,올 전체 실업률은 목표치를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도시에서 일해온 농촌 출신의 농민공(農民工)이 올해만 1000만명 가량 귀향할 것이라는 게 중국 정부의 추산이다.개혁개방 1번지이자 최대의 수출기지인 광둥(廣東)성 선전시의 쉬종헝(許宗衡) 시장은 “시의 기업들은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보다 더 심각한 도전에 직면,생산을 중단하거나 폐업한 기업들이 무려 682개에 달한다.”면서 “올 한해 선전시 공장들의 폐업으로 5만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獨 자동차업체도 감원 발표 유럽도 예외가 아니다.자동차 등 철강·항공·제약 등 전방위로 몰아치고 있다.타격이 심한 곳은 자동차업계.유럽의 자동차업체들은 부분 가동중단과 감원 조치를 공표한 상태다.프랑스 푸조 시트로앵은 이미 3550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고 르노자동차는 4900명의 감원 계획을 내놓았다.잘 버텨오던 독일자동차업계에도 한풍이 몰아쳤다.BMW는 8100명의 감축을 발표한 데 이어 동부 라이프치히 공장의 임시직 직원 수백명을 해고할 것이라고 밝혔다.스웨덴의 볼보는 23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영국 자동차회사 재규어-랜드로버도 연말까지 850명의 인력을 더 정리할 계획이다.룩셈부르크 아르셀로미탈 그룹도 9000명을 줄였고 스웨덴 제약업체 아스트라제네카도 향후 몇년간 1400명,스위스의 압연가공업체인 SIG는 9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영국 항공기엔진 제조업체 롤스로이스는 2000명을 줄일 계획이다. hkpark@seoul.co.kr
  • [월드이슈-지구촌 실업대란] EU 1300억유로·中 5000억위안 ‘돈폭탄’

    │워싱턴 김균미·도쿄 박홍기·파리 이종수·베이징 이지운특파원│ 세계 각국의 가장 큰 고민은 경기 부양이다.경기가 살아나야 실업대책도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내년 1월20일 대통령 취임 직후 경기부양책을 내놓기 위해 민주당과 한창 준비하고 있다.오바마 당선인은 지난주말 라디오 연설에서 앞으로 2년간 2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21세기 신뉴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아이젠 하워 대통령 이후 최대 규모의 공공건설 사업 및 친환경 에너지 개발 등 인프라 투자를 통해서다.오바마 당선인은 경기부양책의 규모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5000억∼7000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유럽연합(EU)은 지난달 26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회원국별로 국내총생산(GDP)의 1% 안팎을 분담한다는 계획 아래 1300억유로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주로 자동차와 건설 사업 등 고용 효과가 큰 업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4일 “경제위기에 대응하는 최선책은 투자”라며 GDP의 1.3%인 260억유로의 경기부양책을 내놓았다. 일본 정부는 9일 각료회의에서 3년간 2조엔(약 30조원)을 투입,고용 촉진에 나서기로 결정했다.3년간 140만명의 고용 창출을 목표로 삼았다.특히 실업자의 재취업을 위해 4000억엔의 고용창출기금을 설립,일시적으로 고용 기회를 만들어 주는 ‘긴급 고용창출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또 기업이 비정규직 1명을 정규직으로 고용할 때 100만엔을 지원하기로 했다 중국은 GDP 8% 성장을 유지하는 이른바 ‘바오빠(保8)’정책을 난국을 뛰어넘는 유일한 방법으로 여기고 있다.이를 위해 재정확대,금리인하,환율절상 등 가능한 한 모든 거시정책을 동원할 계획이다.경기 진작을 위해 5000억위안(약 100조원)에 달하는 장기건설 국채도 발행할 예정이다. kmkim@seoul.co.kr
  • 지자체-한전 ‘전봇대 갈등’ 수면위로

    ‘전선 지중화 사업’을 둘러싼 지방자치단체와 한국전력공사간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서울신문 11월19일자 6면 참조> 서울시는 8일 한전을 상대로 전선 아래 도로점용료를 받기 위한 민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한전으로부터 시내 16만개의 전봇대에 대해서만 개당 925원의 도로점용료를 받고 있다.공중으로 지나가는 전선 아래의 도로점용료에 대해서는 별도의 규정이 없어 받지 못했으며,이 때문에 민사 소송을 추진하게 됐다는 것이다.특히 이번 민사 소송에는 중단 위기에 처한 지중화 사업이 영향을 미쳤다는 게 중론이다.서울시와 한전은 지난 2005년부터 전봇대와 전선 등 외부에 드러나 있는 전기시설을 땅 밑으로 옮기는 지중화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한전이 최근 수익성 개선 등을 이유로 사업을 중단키로 결정하면서 갈등을 빚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도로 면적과 가격,점유기간 등을 토대로 한전의 부당이익금을 계산하면 이번 소송의 청구액만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지난해까지 전년대비 30만개 수준을 유지했던 일자리 창출 규모가 올 들어 20만개로 줄어들더니 봄부터 15만개로,그리고 최근에는 9만 7000개로 떨어졌다.글로벌 금융위기의 진원지인 미국의 경우 지난달 53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져 34년 만에 최고의 감소세를 기록했다.우리나라도 고용 한파가 금융,건설,조선업에 이어 전 산업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특히 내년 성장률이 2∼3%에 머물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용 0’ 또는 ‘마이너스 고용’시대에 진입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성장률이 2.5% 이하로 떨어지면 일자리는 도리어 줄어들게 된다.물건을 만들어도 팔 곳이 없는데 기업더러 무작정 사람을 더 뽑으라고 요구할 수 없다.공공부문 역시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요구받고 있는 상황에서 철밥통을 양산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하지만 경기 침체와 산업 붕괴는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자영업자의 몰락으로 이어진다.대량 실업과 함께 빈곤층의 급증으로 귀결되는 것이다.따라서 이 같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막으려면 정부가 재정을 동원해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야 한다.사회에 발을 내딛는 청년층이 ‘경력 단절’과 장기 실업에 빠지지 않도록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인턴제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우리나라가 선순환구조를 유지하려면 연간 3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외환위기 직후 벤처 창업 열풍으로 일자리 위기를 극복했듯이 청년층의 도전정신이 분출될 수 있는 출구를 정부가 마련해줘야 한다.기업인들은 ‘위기가 곧 기회’라는 기업가 정신을 발휘해 공격 경영으로 위기 타개의 선봉에 서야 한다.정부는 이를 위해 획기적인 규제 완화와 세제 지원으로 뒷받침해줘야 함은 물론이다.지금이야말로 정부와 기업,노동계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 [환경&에너지] 흥미로운 ‘그린 비즈니스’ 아이디어들

    [환경&에너지] 흥미로운 ‘그린 비즈니스’ 아이디어들

    글렌 크로스톤 박사가 제시한 75개의 ‘그린 비즈니스’ 가운데는 우리나라에도 적용할 수 있는 흥미로운 아이디어들이 적지 않다. 크로스톤 박사는 첫번째 그린 비즈니스로 태양에너지 종사자 훈련을 꼽았다.현재 유럽과 미국은 물론,중국 등 아시아 국가에서도 태양광 발전소 붐이 일어나고 있다.태양전지 판매는 2000년부터 2005년 사이에 매년 40%가 넘게 늘어났다.그러나 모든 나라에서 태양전지 모듈 설치 등 관련 분야의 일꾼이 모자라는 상황이다.그렇다고 태양광에 아무런 지식이나 경험도 없는 사람들을 투입할 수는 없다.따라서 이 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할 학교를 세우고 교육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좋은 비즈니스 기회라는 것이다.이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창업자가 태양광 설치 분야의 자격증을 받는 것이 좋다.또 적어도 수개월간의 검토를 거쳐 사업에 착수하라고 크로스톤 박사는 조언했다. 태양에너지 전문인력 훈련과 같은 맥락에서 소규모 풍력발전기 설치도 유망한 그린 비즈니스로 제시됐다.또 집 안에서 소규모 시설을 설치해 바이오 디젤을 생산하는 사업도 제안됐다.반사경으로 태양광과 태양열을 모아 요리하는 솔라 바비큐는 이미 몇몇 나라에서는 현실화되고 있는 사업이다. 직업으로서의 그린 비즈니스는 대부분이 기존의 업종에 ´그린´이라는 모자를 씌운 형태다.그린 변호사,그린 로비스트,그린 자선단체 운영자 등이 그런 예다.최고지속경영책임자(CSO·Chief Sustainability Officer)는 매우 미국적인 개념이지만 우리나라에서도 검토할 만하다.기존의 사업에 녹색성장의 개념을 어떻게 적용시키느냐가 중요한 임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그린 비즈니스에서도 금융은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그린 금융도 기존의 금융 서비스에 그린의 옷을 입힌 경우가 많다.그러나 미국에서는 이미 환경 보존과 탄소저감 등의 사업에 국한해서 돈을 빌려주겠다는 자본가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틈새 금융의 차원을 넘어설 수도 있다.탄소감축 검증사(Offset Investigator)의 경우 유엔의 청정개발체제(CDM) 사업 확대와 맞물려 갈수록 수요가 늘어나는 직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1회용이 아닌 휴대용 물통의 경우 정부의 정책에 따라 큰 비즈니스가 될 수도 있다.미국에서는 하루에 7800만개,1년에 무려 300억개의 생수통이 쓰레기통으로 들어간다.따라서 플라스틱 생수통을 대체할 물통을 개발하자는 것이다.스테인리스스틸 등으로 예쁘게 디자인해서 필터 기능까지 갖춰보자는 것이 크로스톤 박사의 제안이다.만일 의회가 슈퍼마켓 등에서 생수통 없이 생수만 팔도록 강제하는 법률을 제정한다면 대박이 나는 사업이 될 수도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환경&에너지] “기후변화 위험속에 기회가 있다”

    [환경&에너지] “기후변화 위험속에 기회가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75 Green Businesses’라는 책이 화제다.우리말로 옮기면 ‘녹색성장을 이용해 돈 벌 수 있는 직업 75가지’ 정도가 될 것이다.지난 8월 출간된 이 책이 인기를 얻자 월스트리트저널,비즈니스위크 등 미국의 미디어들은 저자인 글렌 크로스톤 박사를 집중 조명하고 있다.크로스톤은 UC샌디에이고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생물학자이다.그러나 크로스톤은 이 책을 출간하며 그린 비즈니스 전문 저술가가 됐다.또 ‘Starting Up Green’이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그린 비즈니스 창업 컨설턴트,방송 해설자 등으로 맹활약중이다.미국 샌디에이고에 살고 있는 크로스톤 박사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생물학자에서 녹색 기업인으로 전향한 이유는. -전향한 것이 아니라,생물학의 영역을 확대했을 뿐이다.우리가 사는 세상은 모든 것이 연결돼 있지 않은가.지금 지구는 기후변화라는 매우 중대한 위험에 처했다.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위험만 볼 뿐,그와 함께 오는 기회를 보지 못하고 있다.그런 사람들이 기회를 볼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책을 썼다. →그린 비즈니스가 기존의 비즈니스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그린의 의미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환경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완벽한´ 녹색을 찾는 사람도 있다.좋은 목표지만 이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지금 중요한 것은 오늘 하고 있는 사업들을 좀더 환경친화적으로 만드는 것이다.또 차츰 그 목표를 높여가는 것이다. →왜 하필 75개 비즈니스인가. -75라는 숫자에 큰 이유는 없다.숫자는 계속 늘어날 것이다.이 순간에도 지금도 창조적인 기업인들이 새로운 비즈니스를 끊임없이 만들어내고 있다. →그린 비즈니스를 경영하는 기업인들의 특징은 무엇인가. -그들은 대기업 경영인들보다 주변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보다 발빠르게 움직인다.녹색 기업인들은 대체로 책을 많이 일고,대화를 많이 나누며,그들에게 부닥친 문제들을 해결할 창조적인 방법을 찾아낸다.인터넷에는 그린 비즈니스들이 새로운 소식과 정보를 접할 수 있는 많은 리소스가 있다. →글로벌 금융 및 경제 위기가 그린 비즈니스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소비를 줄이고,비용을 아끼려는 노력이 계속될 것이다.그린 비즈니스는 에너지를 절약하고,물이나 종이를 덜 쓰고,제품을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도울 수 있다.미국에는 경제난 이전부터 입던 옷이나 중고품을 파는 상점이 계속 늘어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은 10년 동안 500만개의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가능할까. -매우 큰 목표지만,달성할 수 있다고 본다.전세계에 화석연료를 대체할 깨끗한 재생에너지를 원하는 수요가 엄청나다.이런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수많은 비즈니스와 일자리가 새로 나와야 한다.또 현재 미국 내에서만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키려는 집과 건물이 수백만 채에 이른다.또 전기나 바이오연료로 가는 자동차를 원하는 사람도 많다.정부가 올바른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 이 모든 기회가 비즈니스로 완성되고 고용을 창출하며,결국 경제를 살리게 될 것이다. →책을 읽은 독자들은 주로 어떤 반응을 보이나.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매우 재미있는 피드백들을 계속해서 받고 있다.그들의 열정과 창의력,그리고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욕은 나를 놀라게 한다.그 때문에 우리가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도전에 맞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크로스톤 박사는 현재 ‘그린 비즈니스 창업 방법(How to Start a Green Business)’이라는 제목으로 후속작을 저술하고 있다.) →한국처럼 기술은 좋지만 시장이 작은 국가에는 어떤 그린 비즈니스가 어울릴까. -그린 비즈니스의 기회는 지역마다 다르다고 할 수 있다.내가 알기로 한국은 외국에서 엄청난 원유를 수입한다.따라서 우선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재생에너지 비즈니스의 기회가 있을 것이다.제조업 분야에서는 에너지 효율이 높은 컴퓨터나 전자제품,가전제품을 만들 수 있다.또 폐기물을 줄이고 공해배출을 감소시키는 분야에서도 기회가 있다고 본다. →바보 같은 질문이지만,오늘 창업해서 내일 돈 버는 그린 비즈니스는 없을까. -(웃음)재미있는 사실은 그것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는 것이다.사업이라는 것이 빠르고 쉬운 일이 아니다.대부분은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열매를 맺을 수 있다.어떤 비즈니스를 하는가는 그 사람의 기술이나 관심,경험,그리고 자원에 따라 좌우된다.적당한 백그라운드와 경험이 있다면 하룻밤에도 관련 서비스업을 시작할 수 있다.다른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고,헌 제품을 재활용하고,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무엇인가를 유심히 생각해보자.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오바마 新뉴딜정책 발표… “250만개 일자리 창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6일(현지시간) 1950년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최대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21세기 신뉴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이날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대통령 취임 후 새로운 뉴딜정책을 추진해 에너지 효율을 높인 공공건물 건립과 새로운 도로와 교량 건설,초고속 인터넷통신망 확산 등을 통해 250만개의 일자리를 지켜내거나 새로 만들어낼 것”이라면서 “우리는 지금 행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는 “1950년대 연방 고속도로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단일 규모로는 최대 신규 투자를 통해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주정부에서 도로와 교량 등에 신속 투자를 하지 않으면 지원을 받을 수 없는 간단한 규칙을 만들겠다며 주(州) 정부에 인프라 투자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특히 이번에 발표한 신뉴딜정책은 초고속 인터넷망인 광대역통신(브로드밴드)의 활용도를 크게 높이겠다는 내용을 강조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인터넷을 만들어낸 국가인 미국에서 초고속통신망 활용도가 세계 15위라는 사실을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오바마 당선인은 또 교육환경 개선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겠다면서, 에너지 효율성을 크게 높인 학교 시설물을 건립해 21세기 경제에서 경쟁력을 지닌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말했다.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씨줄날줄] 한국인 게놈지도/노주석 논설위원

    얼마전 IBM은 ‘5년 이내에 등장할 5가지 신기술’을 발표했다.말하는 웹,태양전지 휴대전화,디지털 쇼핑도우미,라이프 레코딩 등과 함께 미래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요술구슬’을 꼽았다.자신의 DNA를 분석해 구슬에 넣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나 맞춤의료가 가능해진다는 예견이었다.마이클 클레이튼의 소설 ‘쥐라기공원’의 현실화도 눈 앞에 와있다.과학자들이 1만년전 멸종한 털매머드의 털에서 유전자를 추출,게놈지도를 완성한 것이다.2003년 4월 ‘인간게놈 프로젝트’에 의해 인간의 게놈지도가 99.99 % 완성된 이후 침팬지,쥐,개,매머드,닭이 차례차례 ‘게놈클럽’에 가입했다. 인간 게놈지도의 완성은 천지창조급 사건이다.게놈(Genome)이란 유전자(Gene)와 염색체(Chromosome)를 합친 신조어.1920년 독일의 식물학자 한스 빙클러가 만들었다.게놈지도란 인간의 23쌍의 염색체에 존재하는 30억 7000만개의 염기와 2만 5000~3만 2000여개 유전자의 배열구조를 말한다.생로병사의 비밀을 풀어줄 열쇠로 여겨진다.불사신,만병통치의 꿈을 실현시켜줄지도 모른다. 한국인의 30억쌍 전체 염기서열이 해독됐다고 한다.가천의대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어제 공동연구를 통해 가천의대 이길여암당뇨연구원 김성진 원장이 전체 염기서열을 해독했다고 발표했다.미국,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네번째 쾌거다.지금까지는 관련 연구때 미국국립보건원(NIH)에 저장돼 있는 서양인 표준유전체를 이용해왔다.2~3년 내 1인당 1000달러 정도의 비용으로 유전체 서열 해석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인 표준유전체의 완성을 향한 첫걸음이다.한국인만의 유전적 특성 분석과 질병관련 유전인자 발굴이 가능해졌다는 말이다.본인의 유전체를 분석한 김 원장에 따르면 한국인은 동양인 중에서도 중국인과 일본인의 중간 정도의 특성을 보였단다.미국인 염색체와는 0.05%, 중국인과는 0.04% 차이를 보였다.미국인에게는 없는 유전자가 158만개나 발견됐다.‘단군의 후예’의 유전자인 셈이다.이번 연구가 황우석교수 사건으로 입은 국민들의 상처를 달래주고 새 꿈을 꿀 수 있게 하면 좋으련만.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한국인 게놈 지도 첫 해독

    한국인 유전체(게놈)의 30억쌍 전체 염기서열이 처음으로 완전하게 해독됐다.유전으로 인한 개인의 질병 발병 가능성을 예측해 예방하는 ‘맞춤의학’ 시대를 앞당길 성과로 평가된다. 가천의대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가생물자원정보관리센터는 4일 공동연구 협력을 통해 김성진 ‘이길여암당뇨연구원장’의 유전체 전체 염기서열 지도(게놈 지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특정 개인의 유전체 전체 염기서열이 해독된 것은 2007년 미국 크레이그 벤터 박사와 지난 4월 미국 제임스 왓슨 박사,지난 11월 중국 양후안밍 박사에 이어 4번째다. ●왜 필요한가 이번 유전체 염기서열 판독은 한국인 표준유전체 구축을 위한 첫 단계다.표준유전체는 개인의 유전체 분석을 토대로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유전인자를 검색할 때 기준이 된다. 특히 유전적 발병 확률이 높은 질병의 경우 유전체 검색을 통해 예방도 가능하다.실제로 연구진은 김 원장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천식이 발병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반면 하지불안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높은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우리는 유전체에서 개인간 유전적 차이를 일으키는 단일염기다형성(SNP) 같은 변이를 찾을 때 미국립보건원(NIH)에 저장돼 있는 서양인 표준유전체를 사용해 왔지만 이번 연구로 한국인만의 유전적 특성 분석과 질병 관련 유전인자 발굴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연세대 의대 백융기 교수는 “한국인 유전체 염기서열 해석으로 맞춤형 질병 분자의학시대 개막은 물론 질병단백질 발굴과 신약 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면서 “사람마다 다른 질병유전자의 존재 빈도나 질환 요인 유전자를 탐색,질병 예측과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떤 결과 얻었나 연구진은 한국인의 유전체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한국인은 동양인 중에서도 중국인과 일본인의 중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단일염기다형성(SNP)을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김 원장의 유전체는 제임스 왓슨 박사의 유전체와 0.05%,양후안밍 박사 유전체와는 0.04%가량 차이를 보였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 발견된 323만개의 SNP 중 지금까지 보고되지 않은 전혀 새로운 SNP가 무려 158만개나 됐다.이는 인간 유전체 전체 길이의 0.06%에 해당하는 것으로 1만개의 DNA 염기 중 6개가량은 한국인만 보유하고 있는 변이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주말탐방] 경북 영천 보현산 천문대

    [주말탐방] 경북 영천 보현산 천문대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출판된 과학책 중 가장 많이 팔린 책은 무엇일까? 정답은 퓰리처상을 수상한 시카고대 교수 칼 세이건이 지은 ‘코스모스’다.세이건은 평생에 걸쳐 별을 관측하고 지구와 같은 별을 찾기 위해 애썼다.그는 “왜 우주를 연구하느냐?”라고 묻는 사람들의 질문에 “우리 인간만 살고 있다면 그것은 우주 공간의 지독한 낭비”라고 답했다. 세이건의 우주에 대한 희망은 그가 쓰고 훗날 조디 포스터가 주연한 영화 ‘콘택트’에 자세히 나타나 있다.영화 속 주인공 앨리는 “100만개 별 중 하나에 행성이 있고,100만개 중 하나에 생명이 있고,100만개 중 하나에 지능을 갖춘 생명이 있다면,우주에는 수많은 문명이 존재한다.”고 말한다.이를 확률로 계산하면 0.0000004.그러나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 곳곳에서는 불가능에 가까운 이 확률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물론 우리나라에도 역시 이 불가능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다. 서울역에서 새마을호를 타고 4시간가량을 달려 도착한 경북 영천역.마중을 나온 보현산천문대 이병철(37) 연구원은 세상 소식을 꼬치꼬치 캐물었다.그는 “산 속에서 지내다 보니 많아야 한 달에 한 번 내려온다.”며 멋쩍게 웃었다.기자가 올라탄 천문대 차량은 4륜 구동의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스노타이어가 장착돼 있고,트렁크에는 체인도 있다.이 연구원은 “초겨울만 돼도 산에 눈이 내려 얼어붙기 일쑤지만,식당에서 밥을 해주시는 아주머니들 때문에 차량은 산 아래를 매일 오르내린다.”고 설명했다. ●선보러 천문대로 찾아와 “산으로 올라가기 전에 들를 곳이 좀 있다.”고 양해를 구한 이 연구원은 전자제품 대리점에 들러 휴대전화를 찾았다.최근 천문대 사람들은 일제히 휴대전화와 통신사를 바꿨다.한동안 잘 터지던 휴대전화 수신율이 어느 날부터 50% 미만으로 뚝 떨어졌기 때문이었다.서비스센터에 연락해 여러차례 기지국 수리를 받았지만 워낙 산골이다 보니 엔지니어들도 고개를 내저었다.결국 그나마 수신율이 조금 높은 통신사로 하나,둘씩 번호이동을 하다보니 이제는 대부분 바뀐 상태다. 이 연구원은 “워낙 휴대전화 통화가 안 되다 보니 10년 동안 친구 수가 절반으로 줄었다.”면서 “친구들이 이제는 아예 전화를 안 한다.”고 말했다.이 연구원이 10년째 매달리고 있는 과제는 ‘외계행성 탐사’다.쉽게 말해 우주에서 지구와 비슷한 별을 찾는 일이다.10년이 넘었지만 아직까지 결과물은 나오지 않았다.그는 “얼마전 목성,토성과 비슷한 구조를 가진 행성계를 찾았는데 조금만 더 노력하면 분명히 지구와 같은 별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인테리어 가게에 들러 천문대 숙소 보수 재료를 살펴보고,우체국에 들러 우편물을 찾은 후 슈퍼마켓에서 천문대에서 키우는 개 사료를 사고 나서야 이 연구원의 산밑 마을 나들이는 마무리됐다.이렇게 세상과 격리돼 살면서 연애와 결혼은 어떻게 할까 궁금했다.이 질문에 돌아온 이 연구원의 답변은 뜻밖이었다.그는 “이번주 토요일(11월29일)에 결혼한다.”면서 “6개월 전쯤 친구가 부산에서 여자친구를 데리고 천문대까지 직접 올라와서 소개시켜주고 갔다.”며 쑥스러워했다.이어 “천문대 노총각들 중에서는 그나마 재수가 좋아서 먼저 가게 된 셈”이라고 덧붙였다.결혼하게 되면 그는 영천 시내에 마련한 보금자리에서 출퇴근을 할 예정이다. 해발 1124.4m.산봉우리 사이의 능선에 자리잡은 보현산 천문대는 너무나 조용했다.천문학자를 보며 ‘땅 아래의 일도 모르는 사람이 하늘을 바라본다.’며 누군가 비웃었다지만 별을 쳐다보고 연구하는 이들에게 세상과 철저히 단절된 천문대는 꿈의 장소 그 자체였다. 보현산은 안정적으로 별을 관찰하기 위해 도시와 멀고,높은 곳에 위치해야 하는 천문대의 지정 요건에 정확히 들어맞는 곳이다.산을 오르는 입구에 쓰여 있는 ‘전조등을 켜지 말라’는 푯말 역시 별 관측에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드넓은 우주에서 한순간 스쳐 지나가는 자동차 전조등 불빛은 몇 년에 걸친 관측 결과를 순식간에 엉망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근처를 지나가는 비행기나 소음조차도 천문학자들에게는 적이다. ●천문대 인근 차량 전조등·소음은 최대 적 천문대장을 맡고 있는 경재만(43) 박사는 지난해 10년 동안 근무하던 소백산 천문대에서 보현산으로 옮겨왔다.대구에서 출퇴근하는 경 대장 역시 이틀에 한번 꼴로 집에 들어가기 일쑤다.경 대장은 “상주하고 있는 천문대 연구원들의 주된 역할은 별을 보는 것이 아니라 망원경을 관리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틈틈이 자신의 연구를 하기는 하지만,국내 최대인 직경 1.8m 망원경을 신청해 사용하는 국내 연구진들이 불편없이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시설을 잘 관리하는 것이 천문대원들의 1차적인 임무다.경 박사는 “망원경 신청은 6개월 단위로 받는데 보통 한 연구팀에 3일에서 6일 정도 배정된다.”면서 “날씨가 좋지 않으면 1년을 기다려 다시 신청하는 경우도 생긴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사학위를 받기 위해 관측을 신청했던 한 학생은 매번 비가 오거나 구름이 많이 끼어 3년을 기다리기도 했다.경 대장은 “7~8월 장마철 동안을 제외하면 보현산 천문대에서 원활하게 관측이 가능한 청정일수는 채 150일이 되지 않는다.”면서 “사실 한국이 위치한 위도는 대형 천문대를 세우기에는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보현산 천문대를 상징하는 1.8m 망원경동에 들어서자 컴퓨터 서버의 굉음만이 가득했다.일반인들의 생각과 달리 1.8m 망원경은 눈으로 들여다볼 수 없다.건물 3층에 위치한 망원경에 연결된 CCD(고체촬상소자)가 컴퓨터와 연결돼 있어 연구자들은 모니터를 통해 별을 관측할 뿐이다.커다란 망원경으로 아름다운 별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은 여지없이 부서졌다.경 대장은 “망원경동이 일단 열리면 외부와 똑같은 환경을 만들어 공기의 흐름을 줄이기 위해 히터조차 조심해야 한다.”면서 “망원경동은 일반에 공개되지 않고 순수하게 연구자들을 위한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초대 천문대장을 맡았던 전영범(49) 책임연구원은 별 사진작가로 유명세를 떨쳤다.망원경 주위는 물론 전시관 내부에도 전 연구원의 사진이 빼곡하다.그러나 별 사진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컬러사진이 아니다.빨간색과 파란색,녹색 필터로 찍은 사진 세 장을 합성해서 만드는 조작에 가까운 작업이다. 전 연구원은 “전공 자체가 색이 변하는 변광성을 찍어 찾는 일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사진과 친해졌을 뿐”이라고 말했다.전 연구원은 20년 넘게 산에서 지내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묻는 질문에 “85년 2월에 눈 덮인 소백산을 냉각용 드라이아이스를 짊어지고 올랐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라며 “별을 아름답다고 생각하며 관찰하는 사람은 아마추어이고,프로인 천문학자들은 별을 기록할 뿐”이라고 밝혔다. ●밤낮 없이 움직이는 천문대 천문대는 밤뿐 아니라 낮에도 활발하게 움직인다.해바라기처럼 낮시간에 태양을 좇아 움직이는 ‘태양망원경’이 있기 때문이다.하얀색의 원통형인 태양망원경은 5개의 작은 망원경을 담고 있다.각기 태양의 백색광,수소원자핵인 H-알파선,자기장 변화를 검출하는 VMG와 LMG을 관측하는 4개의 망원경과 태양 전체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망원경으로 구성돼 있다.올해 태양 흑점이 비정상적으로 사라졌다는 사실도 전 세계 각국에 있는 이 태양망원경을 통해 알려진 사실이다.태양망원경을 담당하고 있는 이승민 연구원은 “항상 같아 보이지만 태양은 인간이 관측할 수 있는 천체 중에 가장 많은 변화를 보인다.”고 설명했다.대구가 고향인 이 연구원은 일주일 내내 여자친구를 만날 수 있는 주말을 기다린다. 한밤중의 숙소에 고요를 깨는 타악기 소리가 조그맣게 울리고 있다.성현철 기술원의 취미다.헤드폰을 꽂고 전자드럼을 치는 그처럼 산 위에서 세상과 단절된 연구자들은 각자 자기만의 취미를 하나둘씩 키우고 있다.경 대장은 “화려한 도시에서 살던 사람도 이곳에서 한동안 머무르다 보면 고요에 익숙해지게 마련”이라며 “드럼을 치거나 책을 읽는 등 ‘혼자 놀기’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글 사진 영천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주말탐방] 건설 현장 3인의 여전사 [주말탐방] 김정은기자 은평 녹번 119안전센터 소방관 체험 12시간 [주말탐방] 마산 기상대 긴장의 24시
  • [휘청대는 실물경제] 美 11월 제조업지수 26년來 최악

    [휘청대는 실물경제] 美 11월 제조업지수 26년來 최악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박홍환기자┃“미국은 지난해 12월부터 경기침체 국면에 진입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전미경제조사국(NBER)의 공식선언은 세계경제의 동반침체 공포에 불을 댕겼다.실제 미국,유로존(유로화 사용 15개국),일본 등 이른바 ‘세계 3대 경제권’에서 나오는 실물지표는 마이너스 일색이다.세계인들의 관심은 침체 기간의 장단에 쏠리고 있다. ●우울한 동반침체의 지표들 미국 경기침체 여부를 가늠하는 민간기구인 NBER의 발표는 미국의 경기확장 국면이 지난해 11월에 ‘꼭짓점’을 찍고 12월부터는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는 얘기다.1982년 이후 침체가 가장 길게 이어지고 있다. NBER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73개월간 지속된 경기확장 국면이 지난해 12월 종료됐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경제지표들뿐만 아니라 지난해 12월 이후 매달 감소하고 있는 일자리에 초점을 맞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11월 제조업지수도 36.2로 떨어져 1982년 5월 이후 26년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전분기 대비 3분기 경제성장률을 잠정치인 마이너스 0.3%에서 더 악화된 마이너스 0.5%로 최근 수정발표했다.USA투데이의 크리스마스 시즌 소비지출에 대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33%가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해 미국인들의 닫힌 지갑이 좀체 풀리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유로존이나 일본도 상황은 마찬가지.유로존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2%를 기록,2분기(마이너스 0.2%)에 이어 연속 마이너스 성장했다. 일본 역시 2분기와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으로 나왔다.통상 성장률이 2분기 연속 감소하면 경기침체로 규정한다. ●“회복,내년 중반도 어렵다” NBER의 이날 발표는 미국의 경기침체가 벌써 12개월째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2차대전 이후 미국의 평균 경기침체 지속기간이 10개월이었다는 점에서 이미 평균치를 웃도는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문제는 내년 중반까지도 회복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올해 일자리가 120만개 이상 줄어들었고,소비심리는 급랭한 데다 기업실적 또한 마이너스여서 ‘실업증가→소비위축→기업실적 악화→감원’의 악순환이 우려된다.제프리 프랭클 하버드대 교수는 “내년 중반에 끝난다면 매우 운이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세계 경제위기가 10년은 갈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경제가 내년 상반기까지 위축되면서 25년 만에 최악의 경기침체를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OECD가 전망한 30개 회원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0.4%.미국이 마이너스 0.9%,유로존과 일본이 각각 마이너스 0.6%와 마이너스 0.1%로 전망됐다. 세계3대 경제권의 장기 경기침체는 한국,중국 등 신흥시장에 대형 ‘쓰나미’가 될 전망이다.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아시아 수출국들이 서구시장의 수요 감소로 복합적인 고통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stinger@seoul.co.kr 그래픽 김선영기자 ksy@seoul$co$kr
  • X마스 맞아 전구 10만개로 집 장식한 남자

    영국의 한 남성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10만 개가 넘는 전구로 집을 장식해 지역 주민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메트로’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위해 3000 파운드(한화 660만 원)가 넘는 돈을 쓴 알렉스 굿힌드(Alex Goodhind, 24)를 소개했다. 윌트셔주 멜크샴에 사는 굿힌드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700파운드를 들여 공업용 전력선을 깔았다. 또 장식에 쓸 새 전구를 사기 위해 2000파운드를 썼으며 비싼 전기세를 지불할 각오를 하고 있다. 그러나 그는 “축제 기간 동안 매일 집을 보러 오는 많은 지역 주민을 위해서라면 돈이 아깝지 않다.”고 밝혔다. 굿힌드는 10살 때부터 집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왔지만 이처럼 많은 돈을 들여 장식을 하는 것은 지역 호스피스 병원을 도울 모금을 하기 위해서라고. 이미 지역에 소문난 굿힌드의 집은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을 즐기려는 이웃과 관광객으로 매일 300명 이상 붐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문설주 기자 spirit0104@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하승진 자유투, 강백호처럼 던지면 어떨까”

    한국 남자농구 ‘역대 최장신’인 하승진(22·223㎝·전주 KCC 이지스)이 ‘극악의 자유투 성공률’로 고심하고 있다는 소식에 팬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팬들은 갖가지 방법으로 하승진에게 조언을 하고 있다. “하루 1만개씩 공을 던져라.”는 의견부터 “자유투는 아예 포기하고 리바운드를 노려라.”는 제안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하승진의 고민’을 해결하려 하고 있다.  나아가 일부는 하승진에게 “폼을 바꿔보라.”는 얘기를 하고 있는데, 그 ‘롤 모델’로 농구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인 강백호의 예를 들어 눈에 띈다.  일본인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그린 슬램덩크는 세계적으로 1억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한국 일본 등에 농구붐을 일으킨 작품이다.  극 중 주인공인 강백호는 운동신경은 뛰어나지만 기초가 탄탄하지 않은 ‘농구 초짜’로, 그 역시 하승진과 마찬가지로 낮은 자유투 성공률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이에 극중 강백호는 자유투를 쏘는 폼을 달리하여 효과를 ‘톡톡히’ 봤다. 대부분 선수들이 자유투를 머리 위에서 던지는 것에 반해, 강백호는 ‘밑에서 위로 퍼올리는 식’으로 공을 던져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같은 ‘언더핸드 자유투’는 1960~70년대 미국 NBA 등에서 활약했던 릭 배리라는 선수에 의해 고안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평균 90%에 육박하는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했다.휴스턴 로키츠 시절인 1978-79 시즌에는 169개의 자유투 중 160개를 성공시키며 94.7%의 놀라운 적중률을 보였다.  자체제작 동영상 콘텐츠 사이트인 유튜브(YouTube)에는 그가 현역 시절 자유투를 던지는 모습들과, 은퇴후 자유투 쏘는 법을 강의하는 자료들이 퍼져있다.  그가 밝히는 자유투 비법은 다음과 같다.  ”손을 들어 어깨 근육을 자극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자연스럽게 팔을 늘어뜨려 자세를 잡은 뒤 무릎을 살짝 구부리세요.자~자~편하게 편하게….공을 잡는 손의 위치를 항상 일정하게 만들어 주시구요.긴장할 필요도 없습니다.공을 잡고, 편안한 마음으로 공을 던지면~ 골! 어때요 쉽죠?”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우리 아들도 우즈될까?” 美 어린이 유전자검사 논란

     “우리 아이도 타이거우즈나 마이클 펠프스와 같은 스포츠 스타가 될 수 있을까?” 경기 침체에도 불구,스포츠스타들의 몸값과 상금은 고공 행진을 지속하면서 미국에서 아이의 스포츠 재능을 판별하는 유전자 검사가 상용화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아틀라스 스포츠 제네틱스라는 업체가 149 달러의 요금을 받고 해주는 이 검사는 의외로 간단하다.아이의 볼 안쪽 세포에서 DNA를 채취하고 나서 이를 실험실에 보내 2만개의 인간유전물질 중 하나인 ‘ACTN3’를 분석하게 하는 것.이 검사의 목적은 아이가 단거리 경주나 풋볼처럼 스피드와 근력을 요구하는 경기에 소질이 있는지, 아니면 장거리 달리기 같은 지구력이 필요한 경기에 적합한지, 또는 복합적인 적성을 가졌는지 등을 판별하려는 것이다.이런 스포츠 능력과 ACTN3와의 연관성은 지난 2003년 한 연구 결과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검사가 스포츠의 적성을 찾는 첫 단계로 선전되는 것에 대해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ACTN3 검사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고, 별 필요성이 없다는 것. UC 샌디에이고 대학병원의 시어도어 프리드먼 박사는 “(이 검사는) 새로운 가짜 약을 팔 기회”라고 일축하면서 “이 유전인자가 스포츠 분야의 성공에 일조한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대중에게 제공되기 전에 더 많은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녹색 일자리 10만개 만든다

     산림청이 장기 경기불황에 따른 일자리 감소 해소 차원에서 ‘녹색 일자리 10만개 창출’에 나선다.산림청은 1일 “오는 2013년까지 산림분야 일자리 10만 4000개(현재 3만 8000개)를 창출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탄소순환경제 활성화와 건강한 산림 만들기 등 4대 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분야별 녹색 일자리는 ▲탄소순환경제 활성화 7만 4800개 ▲그린 비즈니스(Green Business) 및 산림웰빙산업 육성 4900개 ▲건강한 산림 만들기 2만 4400개 등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흔들리는 실물경제] “오바마 250만개 일자리 창출 너무 안이”

     “헨리 폴슨 재무장관은 자금 사용처에 대한 적절한 제한없이 구제금융자금 7000억달러의 절반 가까이를 벌써 (부실금융기관 등에)건네버렸고,오바마 당선인의 250만개 일자리 창출 목표는 너무 안이하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65) 컬럼비아대 교수가 조지 부시 행정부의 구제금융 정책과 차기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회생 정책에 대해 작심하고 ‘쓴소리’를 쏟아냈다.스티글리츠 교수는 ‘1조달러 해법’이라는 제목의 지난달 30일자(현지시간) 뉴욕타임스 기고문을 통해 현재의 위기상황 대처가 너무 안이하다고 강력하게 꼬집은 뒤 오바마 행정부가 해야 할 일들의 기본원칙을 제시했다.  그는 우선 국민 세금인 구제금융자금 7000억달러의 절반 가까이가 무의미하게 소진됐다며 부실자산구제계획(TARP)의 수정을 촉구했다.이 계획의 의도는 은행들에 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은행들로 하여금 대출을 늘리도록 하는 것이었는데 그렇게 작동하지 않고 있으니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납세자들이 어렵게 벌어들인 자금을 은행에 쏟아부었다면 은행들은 그 자금을 주주 배당이나 임원진에 대한 보너스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차기 행정부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주문했다.스티글리츠 교수는 “향후 2년간 최소한 6000억달러에서 1조달러 정도의 초대형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상기시킨 뒤 ‘2011년까지 250만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오바마 당선인의 목표가 너무 작다고 지적했다.그는 “향후 2년간 약 400만명의 근로자가 노동시장에 들어올 예정인 데다 올해의 실직자를 고려하면 최소한 500만개의 일자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무조건 아끼자” 압력밥솥 커버패킹 판매 급증

    “무조건 아끼자” 압력밥솥 커버패킹 판매 급증

     ‘아껴 쓰고,고쳐 쓰고,다시 쓰고’  종합생활가전 기업 쿠쿠홈시스는 전기압력밥솥의 주요 부속품 가운데 하나인 압력커버패킹 소비가 올 하반기 들어 급증했다고 28일 밝혔다.  밥솥 보급률이 높아지기도 했지만,최근 가계 소비여력이 줄어들면서 주부들이 13만~68만원인 밥솥 자체를 교체하기보다 7500원인 부속품을 바꿔 제품 사용기간을 늘리도록 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커버패킹은 밥솥 뚜껑 주변의 밀착력을 높이기 위한 고무 재질의 소모성 부품이다.  쿠쿠홈시스는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하반기 넉달 동안의 커버패킹 판매량이 7만 1970여개로 지난해 하반기 6개월 동안 판매한 7만여개를 이미 훌쩍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이 속도라면 올 하반기에 10만개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커버패킹 판매량은 7만 8030개로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렸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알뜰 살뜰 6대 브랜드숍 화장품

    알뜰 살뜰 6대 브랜드숍 화장품

    내려올 줄 모르는 환율이 여성들의 화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유명 백화점 매장 1층을 점령하고 있는 해외 고가 수입 화장품들이 가격 인상 대열에 언제 합류할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는 여성들이 많을 터.불경기는 우울하지만 쓸데없는 지출을 억제하는 이성을 되찾아주며 소비생활의 거품을 걷어낼 절호의 찬스이기도 하다.  “나는 특별하니까”를 외치며 비싼 화장품만을 고집했던 여성들이여,이제 눈을 낮춰 보자.고가 수입품 뺨치는 뛰어난 품질에 저렴한 가격까지,경기에 상관없이 알뜰 소비자들의 러브콜을 받아온 ‘착한’ 국산 제품들이 즐비하니 말이다.브랜드숍 형태로 전개되는 6대 화장품의 베스트&스테디셀러 제품들을 소개한다. ●미샤 비비크림 일본에서도 히트  브랜드숍을 최초 도입한 회사는 미샤.2000년 온라인몰로 시작해 구매 가격과 상관 없이 모든 제품을 배송료 없이 배달,돌풍을 일으킨 미샤는 가격 대비 뛰어난 품질로도 알뜰한 소비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여기에 탄력을 받아 2002년 오프라인 매장을 이대 앞에 처음 열었다.베스트셀러로 첫손 꼽히는 제품은 ‘M퍼펙트 커버 비비크림’(50㎖·1만5800원).최근 비비크림이 일본에서 또 다른 한류를 낳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미샤 제품도 당당히 한몫하고 있다.‘빨강 비비’로 통하며 국내에서 하루 평균 800개씩 팔리는 이 제품은 일본 유명 메이크업 전문가 잇코가 진행하는 방송에서 소개된 뒤 일본에서는 ‘잇코의 비비크림’으로 불린다.일본 유명 화장품 전문 사이트 @COSME에서 베이스메이크업 부문,크림 메이크업베이스 부문에서 전체 화장품 브랜드 중 3위를 차지,한류 화장품의 대표격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하나의 자랑거리는 ‘수퍼 아쿠아 산소 마스크’(70g·1만2000원).브랜드 런칭 원년부터 꾸준히 인기를 얻어온 수퍼 아쿠아 시리즈 제품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탄생했다.하루 평균 1500개 이상 팔려 나가는 새로운 효자 상품이다.피부에 닿으면 생크림처럼 변하는 질감으로 피부의 활성 산소를 제거하는 디톡스 전용 제품이다.즉각적으로 피부 안색을 개선해 준다는 호평을 듣고 있다.  색조 주력 브랜드인 에뛰드하우스가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제품은 의외로 ‘수분가득 크림’(50㎖·1만 3000원)이다.번들거림은 억제하고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짱짱한 보습력으로 건조한 피부로 고민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샀다.지난해 가을 첫선을 보인 뒤 20만개 이상 팔렸다.이 브랜드의 ‘비비매직크림’(35㎖·1만1000원) 또한 일본에서 유명세를 날리고 있다.일본의 ‘오네만즈’라는 프로그램에 소개된 뒤 매출이 수직 상승하는 기쁨을 누렸다.촉촉하나 끈적이지 않고 건강하고 윤기 있는 피부 표현이 가장 큰 장점.올해만 50만개 이상 팔려나갔다.  이니스프리의 ‘퍼펙트 리페어 라인’은 2000년 브랜드 런칭 이래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제품이다.토너,에멀전,세럼,크림,아이크림 등 5개 제품으로 구성됐으며 다섯 가지 식물 추출물을 함유,노화 방지에 탁월한 작용을 한다.안티 에이징 제품들은 고가인 경우가 다반사.제품 가운데 가장 비싼 세럼이 5만 8000원 정도로 소비자의 마음을 만만하게 해준 것이 인기 요인이다.이와 더불어 3년째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올리브 리얼 스킨’(125㎖·1만 2000원)이다.갓 짜낸 올리브 오일을 머금고 올해 10월 업그레이드된 뒤 순식간에 5만개가 팔려나갔다.  “먹지 마세요.피부에 양보하세요.”란 광고 문구로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킨 스킨푸드.대표 상품은 ‘블랙슈가 마스크 워시 오프’(100g·7700원)다.미네랄과 비타민이 풍부한 흑설탕을 주재료로 하여 묵은 각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스크럽제다.10만원에 육박하는 수입 브랜드의 유사 제품과 비교해도 손색 없다.2004년 브랜드 런칭과 함께 세상에 나온 이래 150만개나 팔려 ‘국민 마스크’라고 불리는 히트 상품이다.‘복분자 아이크림’(25g·1만 5900원)은 올해 출시되자마자 즉각적인 반응을 받은 제품.탁월한 주름 개선 효과가 있다는 입소문을 타고 1~2주 만에 2만개가 판매됐다.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이 인기비결 가장 최근에 브랜드숍을 열고 시장에 뛰어든 바닐라코는 ‘프라임 프라이머’(30㎖·1만 8000원)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프라이머라는 개념이 생소한 3년 전 출시됐다.서울,경기 지역에 20개 안팎의 매장 수에도 불구하고 10만개 판매 돌파를 세웠다.젤 타입으로 스킨 케어 후 메이크업 베이스를 바르기 전에 바르는 제품으로 늘어진 모공,피부 요철을 메워 주는 역할을 한다.오일프리,피지 컨트롤 기능이 포함돼 있어 오랫동안 보송보송한 메이크업을 유지시켜 주는 똑똑한 아이템이다.  더페이스샵의 노화 방지 제품인 ‘플레보떼 콜라제닉 콜라겐 70 크림’(50㎖·2만 4900원)은 연간 35만개 이상 팔린다.예로부터 내려온 쌀뜨물 미용법에 착안한 클렌징 제품인 ‘빛나는 미감수 클렌징폼’(150㎖·5900원)도 가격 대비 우수한 사용감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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