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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온라인은 지금 ‘댓글 전쟁’] “불법 댓글 가려내라” 포털 24시간 감시… 또 감시

    [커버스토리-온라인은 지금 ‘댓글 전쟁’] “불법 댓글 가려내라” 포털 24시간 감시… 또 감시

    “하루하루가 불법 게시물과의 전쟁입니다. 순식간에 수십 건씩 올라오는 게시물을 거르고 삭제하느라 정신이 없어요. 500명의 모니터링 인원이 3교대로 실시간 감시하기에도 버겁습니다.” 허신길 다음서비스 클린운영센터 파트장은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포털사이트에 끊임없이 올라오는 불법 게시물과 씨름한다. 잠깐 커피라도 마시려 자리에서 일어났다가도 이상 징후가 감지됐다는 경보가 울리면 급히 자리로 되돌아오기 일쑤다. 사무실 벽면에 걸린 대형 모니터에는 경고 알람이 실시간 표시된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의 자회사인 다음서비스는 제주 본사에 있으며 클린운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서비스하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의 모니터링 인원은 각각 500여명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가 300여명 수준이다. 네이버와 다음의 모니터링 요원이 3교대로 근무하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투입되는 인원은 170명 정도다. 이들이 하루에 수십만개씩 올라오는 댓글과 동영상, 블로그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 포털업체 관계자는 “댓글이나 게시물 삭제 기준에 따라 처리하고 있지만 솔직히 해석하기 애매한 것들이 많다”면서 “특히 정치적인 이슈에 대한 댓글이나 게시글에 대해서는 불법 ‘댓글 알바’라고 단정할 수 있는 증거가 부족하기 때문에 모니터링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댓글 알바의 경우 모니터링을 피하기 위해 한 아이디로 올리는 댓글 횟수를 제한하고 있으며 아이디를 사용하는 기간도 길지 않다”며 “24시간 전수조사를 하고 있지만 특정 인터넷주소(IP)를 차단하기는 어렵다”고 토로했다. 지난 대선 당시 직원을 고용해 불법 댓글 알바팀(일명 십자군 알바단)을 운영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SMC 윤정훈(39) 대표가 7일 공판에서 자신의 혐의를 일부 시인했다. 윤씨는 사무실에 컴퓨터 8대 등을 설치하고 대선 관련 글 900여건 가운데 3분의2를 직접 작성했다고 밝혔다. 또 국가정보원 직원 김씨의 불법 댓글 선거운동 논란도 진행형이다. 불법 댓글이나 게시물 등에 대한 부작용이 개선되지 않는 이유로 포털의 책임론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클릭 수를 높여야 광고 매출을 늘릴 수 있는 포털의 수익 구조상 여론 조작이나 명예훼손 등의 우려가 있어도 근본적인 대책을 세우지 않는다는 것이다. 네이버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박근혜 콘돔’ ‘안철수 룸살롱’ 등의 검색어 조작 의혹과 관련해 검색어 서비스 투명성 강화 방안을 내놓기도 했지만 클릭을 유도하는 실시간 검색어나 키워드 등의 서비스는 폐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정치적 이슈 등에 대한 여론 형성을 위해 동원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댓글 알바 등은 모니터링 관점에서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자체적으로 삭제 여부 판단이 모호할 경우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를 통해 개별 게시물 등에 대한 불법 및 청소년 유해 여부 등을 심의해 해당 게시물의 처리 방법을 결정하기도 한다. 나현수 KISO 선임연구원은 “회원사가 삭제 여부에 대한 심의를 요청하면 정책위원회에 상정해 결정한다”며 “정치적 이슈 글이나 게시물도 악의적인 명예훼손으로 판단되지 않으면 30일 동안 임시적으로 차단하는 임시 조치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DB를 열다] 1979년 초봄 창경원 동물원을 찾은 인파

    [DB를 열다] 1979년 초봄 창경원 동물원을 찾은 인파

    1979년 3월 4일 옛 창경원 동물원을 찾은 사람들이 코끼리를 구경하고 있다. 겨울 추위가 이제 막 물러간, 벚꽃도 피지 않은 쌀쌀한 봄날씨에도 성급한 상춘객들이 나들이를 나왔다. 창경궁은 성종이 즉위 15년(1484)에, 당시 생존했던 선왕 세조·덕종·예종의 비(妃)인 정희·소혜·안순왕후를 위해 지은 궁궐이다. 창경궁은 임진왜란 때 경복궁과 함께 불에 탄 뒤 다시 지어져 조선 후기 역사의 중심 무대가 되었다. 여러 왕이 창경궁에서 태어났으며 취선당에서 주로 살았던 장희빈이 처형을 당한 곳도 창경궁이고 영조는 아들인 사도세자를 뒤주에 가둔 다음 궁궐 안의 선인문 안뜰에 여드레 동안이나 두어 죽게 했다. 창경궁은 순종이 즉위하고 나서 일제에 의해 크게 훼손됐다. 일제는 전각을 헐어버리고 진귀한 동물과 식물들을 방방곡곡에서 채집해서 옮겨 놓고, 일본에서 벚꽃 나무 수천 그루를 날라다 심었다. 궁의 이름도 창경원으로 바꾸었다. 원(苑)은 사냥이나 놀이를 즐기는 곳이니 궁궐을 유원지로 격하시켜버린 셈이다. 이렇게 해서 동양 최대의 동·식물원이라며 창경원의 문을 연 것은 1909년 11월 1일이었다. 창경원은 광복 후에도 회전목마와 팽이차, 케이블카, 코끼리열차 등 놀이 시설을 갖추고 서울에서 거의 유일한 나들이 장소로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벚꽃이 만개하는 봄철이 되면 수십만명씩 밀려드는 인파로 몸살을 앓았다. 봄날 휴일이면 아빠 엄마의 손을 잡은 아이들과 연인들의 발길로 종로 4가부터 혜화동, 원남동 일대는 북새통을 이루었다. 나들이 인파가 몰리는 휴일이면 가족의 손을 놓친 미아가 보통 100명은 발생했다. 종로 화신백화점의 에스컬레이터를 타보고 전차로 이동해 창경원의 동물 구경을 하는 것은 시골 사람들의 관광 코스가 되기도 했다. 창경궁은 1980년대 들어 옛 모습을 되찾게 되었다. 1984년부터 1986년 8월까지 동·식물원과 일본식 건물이 철거되고 문정전 등 전각이 복원되었다. 벚나무도 모두 뽑혔고 소나무나 단풍나무가 그 자리에 심어졌다. 800여 마리의 동물들은 1984년 5월 개장한 서울대공원으로 삶터를 옮겨 갔다. 손성진 국장 sonsj@seoul.co.kr
  • [커버스토리-온라인은 지금 ‘댓글 전쟁’] ID 10개로 하루 2만여개 댓글 가능…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폭발력’

    [커버스토리-온라인은 지금 ‘댓글 전쟁’] ID 10개로 하루 2만여개 댓글 가능…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폭발력’

    지난해 초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립자는 자신의 트위터에 ‘미스터리네요. 알바 1등 집중 법칙?’이라는 글을 리트위트하며 댓글 알바의 실체를 꼬집었다. 한 언론매체가 2011년 12월 30일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별세 소식을 ‘네이버’와 ‘다음’에 동시 전송했지만, 누리꾼의 반응은 포털사이트에 따라 극과 극으로 갈렸기 때문이다. 다음에서는 김 고문의 별세를 추모하는 댓글이 주를 이뤘지만, 네이버에는 김 고문의 과거 행적을 색깔론으로 비난하는 글들이 다수였다. 당시 전문가들은 “두 포털 사용자들의 정치적 견해 차이도 분명 존재하겠지만, 이 정도로까지 극단적인 것은 특정 목적을 가진 세력이 의도적으로 댓글에 간여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의구심을 나타냈다. 그간 정치권에서의 댓글 알바 동원 논란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그 실체에 대해 강한 의구심을 갖게 만든 것은 ‘국가정보원 댓글녀’와 ‘십알단 검거’ 사건이다. 이들은 특정 입장을 지지하는 댓글을 달거나 특정 시간대(5분에서 10분 사이)에 올라온 글들에 집중적으로 추천 수를 올려 지속적으로 확인이 되게 하는 방식을 써 왔다. 일부에서는 ‘알바들이 댓글 몇 개 달고 특정 글에 추천 몇 번 눌러준다고 해서 여론이 바뀌느냐’고 반박하지만, 고가에 판매되는 자동댓글 생성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최신 프로그램의 경우 ID 하나로 한 시간에 수백개씩 댓글을 달 수 있다. 한 시간에 100개씩만 댓글을 생성한다고 해도 하루 24시간이면 2400개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한 사람이 ID 10개를 이용하면 하루에만 2만 4000개, 100개를 쓰면 24만개의 댓글을 달 수 있다. 대규모 조직이 동원되면 댓글의 위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그렇다면 왜 기업이나 정치권은 무리수를 자처하면서까지 댓글 알바를 운영하는 것일까. 이른바 ‘바이럴 효과’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댓글은 확산 속도가 빠른데다 전방위적으로 퍼지다 보니 일개 개인이나 기업 차원에서는 사실상 대응이 불가능하다. 설사 잘못된 댓글이 확산돼 포털사이트에 삭제를 요청해도 사실 여부를 확인해 절차를 밟는 데까지 최소 2~3일이 걸려 대응 자체가 무의미하다. 최근 댓글 하나로 온 사회를 들썩이게 만든 솔로대첩 사건이나 ‘24인용 텐트를 혼자서도 칠 수 있다’는 댓글 하나로 시작된 T24 소셜페스티벌 등은 댓글의 위력을 잘 말해 준다. 쉽게 말해서 평소에는 잠잠하다가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폭발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부정적인 댓글 하나하나를 모두 찾아 대응할 경우 되레 부작용이 더 커진다”면서 “사실상 부정적인 여론이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유독 댓글의 힘이 커진 것에 대해 주류 언론에 대한 신뢰성을 상실한 한국적 특성이 반영됐다는 의견도 있다. ‘효순이 미선이 사건’처럼 신문과 방송 등 이른바 주류 미디어들이 외면하는 이슈들을 댓글이 대신 짚어준다는 것이다. 특히 이런 경향은 보수 정권이 집권하면서 더욱 뚜렷해졌다. 이는 예전에 비해서는 많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주류 언론들이 정부와 기업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믿음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즉 기사에 나와 있지 않은 ‘진짜 팩트’를 댓글에서 찾는다는 것으로, 이른바 한국에서의 댓글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역할도 한다는 것이다. 특정 정당이나 기업의 문제점에 대한 눈 감아 주기식 기사에 기사 논조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댓글들이 달려 또 다른 사실 확인 통로가 됐다는 것이다. 국내 대기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담당자는 “10년 전만 해도 시간이 지나면 자정 작용에 의해 개선될 것으로 봤지만 댓글 문화는 더욱 각박해지고 있다”면서 “일부 댓글에서는 인간의 악마적 본성까지 드러나기도 해 무서울 때도 있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봄마중 ‘매화’

    봄마중 ‘매화’

    경칩(5일)이 지났다. 봄은 벌써 시작됐다. 봄의 전령, 매화의 개화 소식도 들려온다. 희고 붉고 푸릇한 꽃망울들이 행장 꾸려 남녘으로 떠나라고 채근한다. 옛 선인들도 즐겼다던 탐매(探梅) 여행. 말라비틀어진 고목 등걸에 보석처럼 매달린 매화 좇아 봄나들이 떠날 때다. 겨울의 결기가 여전해도 절집의 매화는 어김없이 꽃봉오리를 내놓는다. 그 가운데 전남 순천의 금둔사는 제주도를 제외하고 국내에서 가장 먼저 매화가 피는 곳으로 알려졌다. 금둔사 홍매는 납월(月·음력 12월)의 모진 추위에 꽃망울을 터뜨린다고 해서 ‘납월매’라 불린다. 30여년 전, 인근 낙안읍성의 600년 묵은 납월매에서 씨를 얻어다 절집에 심었다. 낙안읍성 납매는 벌써 고사했고 금둔사 홍매가 국내 유일한 납월매라고 한다. 금둔사에는 이 밖에도 100여 그루의 토종 매화가 어우러져 피어난다. 꽃망울을 일찍 터뜨리기로는 경남 양산의 통도사도 금둔사 못지않다. 다른 절집에 견줘 경내에 매화나무가 많지는 않은 편이다. 하지만 영각 앞의 350년쯤 된 나무가 피워 내는 홍매화는 ‘우리나라 홍매의 표준’이라고 일컬어질 만큼 자태가 빼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신라시대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된 절집 이름을 따 ‘자장매’라고도 불린다. 이번 주말께부터 활짝 피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둔사 납월매가 지고 나면 순천 조계산을 앞뒤로 등진 선암사와 송광사의 매화들이 꽃을 피운다. 특히 선암사엔 절집의 내력만큼이나 오래된 매화가 많다. 탐매 여행을 말할 때마다 선암사가 늘 첫손에 꼽히는 이유다. 3월 말부터 각황전 원통전으로 향하는 담장을 따라 홍매와 백매, 청매 등 각양각색의 매화가 일제히 꽃등불을 켠다. 이른바 ‘선암매’다. 이때쯤 경내도 고아한 향기로 가득 찬다. 무우전 앞의 620살 먹었다는 백매와 각황전 돌담길의 550살 홍매 등은 천연기념물(제488호)이다. ‘송광매’로 불리는 송광사 백매화도 수령이 200년을 넘겼다. 발길을 지리산으로 돌려 구례 화엄사에 들면 ‘화엄매’와 만난다. 우리나라 고매 중 가장 색이 검붉어 ‘흑매’(黑梅)라고도 불린다. 수령은 300~400년으로 추정된다. 붉은 매화와 어우러진 산사 풍경이 그만이다. 화엄사에 딸린 길상암 앞 대숲에도 야생 매화 한 그루가 자란다. 수령 450년 정도로 추정되는 백매로 천연기념물 제485호다. ‘야매’(野梅)란 이름에 걸맞게 거칠고 강인한 수형이 일품이다. 단풍으로 이름난 장성 백양사엔 ‘고불매’가 있다. 360년 묵은 천연기념물(제486호)이다. 우화루 기와지붕 위로 가지를 걸치고 피어나는 홍매화가 고혹적이다. 절집뿐 아니라 꼬장꼬장한 선비의 집 담장에서도 고졸한 매화와 만날 수 있다. 경남 산청은 지리산 근동에서 명자깨나 날리는 매화마을이다. 단속사 절터의 ‘정당매’(政堂梅), 남사마을의 ‘분양매’(汾陽梅), 산천재의 ‘남명매’(南冥梅) 등 ‘산청 3매’(山淸三梅)를 길러 냈다. ‘남명매’는 조선 중기의 학자 조식이 후학을 가르치던 산천재에 있다. 조식의 호 ‘남명’에서 이름을 딴 하얀 빛깔의 백매다. 수령은 450년 정도로 추정된다. 빼어난 수형 덕에 ‘명품 매화’ 반열에 올랐다. 특히 매화 향이 유난히 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명매는 보통 3월 하순, 순천 선암사 등보다 일찍 핀다. 단성면 남사리 예담촌은 500여년 역사를 헤아리는 양반 마을이다. 전통 한옥과 토담, 돌담이 어우러져 고풍스러운 느낌을 물씬 풍긴다. 오래된 양반가가 많은 만큼이나 선비의 기개를 상징하는 매화도 많다. 가장 오래된 분양매는 고사했지만 ‘남사매’ ‘최씨매’ 등 많은 고매들과 만날 수 있다. ‘정당매’는 단성면 운리의 옛 단속사 절터에 홀로 남은 고매다. 수령은 640년을 헤아린다. 해마다 3월 하순께 하얀 홑꽃을 피운다. 전남 담양에선 매정(梅庭·정원의 매화)의 진수를 엿볼 수 있다. 담양은 소쇄원 등 정자와 원림이 즐비한 곳이다. 선비들이 즐겨 머물렀으니 당연히 매화나무도 많을 터. 명옥헌 원림의 ‘명옥헌매’와 죽림재에 있는 ‘죽림매’ 등이 이름났다. 고려 말 무신 전신민이 은거했던 독수정 주변의 ‘독수매’와 지곡리 지실마을의 ‘계당매’, 장산리 미암종가 마당의 ‘미암매’, 장화리 홍주송씨 종택인 하심당의 ‘하심매’ 등 정자, 고택과 어우러진 고매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다. 해마다 울긋불긋 꽃대궐을 차리는 곳으로 섬진강을 빼놓을 수 없다. 전남 광양과 구례, 경남 하동 등 국내 매화 여행 1번지로 꼽히는 곳들이 죄다 섬진강 자락에 몰려 있다. 예부터 ‘저절로 물 흐르고 꽃 핀다’는 뜻에서 수류화개(水流花開)라 불린 섬진강은 매화에 이어 산수유꽃과 벚꽃, 배꽃 등을 줄지어 피워 내는 대한민국 ‘꽃전선’의 북상 경로이기도 하다. 운이 좋다면 희고 붉은 매화와 노란 산수유가 그럴싸하게 어우러지는 풍경도 만날 수 있다. 화신(花信)의 봉홧불은 전남 광양의 섬진마을(매화마을)이 켜 든다. 국내 최대 매화 군락지다. 섬진강을 따라 수만 그루의 매화가 꽃물결을 이루는데 풍경이 가장 빼어난 곳은 청매실농원이다. 1920년대 전국에서 가장 먼저 매화나무를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청매실농원에 들면 희고 붉고 푸릇한 꽃망울들이 객을 반긴다. 비탈진 언덕엔 2500여개의 장독대가 늘어서 있다. 장독마다 매실로 만든 된장과 고추장이 익어 간다.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의 세트장이었던 초가집을 지나 전망대에 오르면 구름처럼 피어난 매화꽃과 섬진강, 그리고 강 건너 하동의 평사리 등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섬진마을은 올해도 어김없이 ‘광양국제매화문화축제’를 연다. 광양시가 예상하는 매화 만개 시기는 이달 하순. 올해로 16회를 이어 온 축제 또한 개화 시기에 맞춰 오는 23일부터 31일까지 섬진마을 일대에서 펼쳐진다. 섬진강 너머 경남 하동 땅에서 맞는 매화 향도 범상치 않다. 특히 청매실농원과 섬진강을 두고 마주한 흥룡리 흥룡마을과 먹점마을 등이 소문난 매화마을이다. 지리산에 기댄 마을 골짜기와 밭두렁, 고샅길과 개울가까지 온통 매화나무다. 구례 쪽에선 구례읍 유곡리 다무락골이 매화마을로 널리 알려졌다. 노란 산수유 개화 시기에 여행 일정을 맞추는 것도 좋겠다. 29~31일 구례 산동마을 등에서 산수유꽃축제가 열린다. 열흘 붉은 꽃은 없는 법. 섬진강에 흩뿌려지는 꽃비를 맞으려면 서두를 일이다. 글 사진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오늘을 만든 왓슨 vs 내일을 만드는 왓슨

    오늘을 만든 왓슨 vs 내일을 만드는 왓슨

    여기 인류 역사를 갈림길로 이끈 ‘왓슨’들이 있다. 한 명은 60년 전 디옥시리보핵산(DNA·유전자)을 발견해 생명의 신비를 풀었다. 생물학은 그의 논문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 물어보거나 기억하지 않고도 누가 누구의 아들인지 알아낼 수 있게 됐고, 범죄 현장에서 형사들이 찾는 흔적의 종류가 달라졌다. 더 빨리, 더 크게 자라는 식물은 물론 복제동물까지 만들 수 있다. 또 다른 왓슨은 더 많은 것이 달라질 새로운 60년을 여는 입구에 서 있다. 사람을 뛰어넘는 컴퓨터의 도전이다. 왓슨은 TV에 출연해 역사상 가장 위대한 퀴즈 챔피언을 간단히 제압하고 과거의 정보를 모아 미래를 그려낸다. 의약학, 건축학, 사회학 등 그의 거대한 까만 두뇌는 인류의 삶 자체를 바꾸고 있다. 유전자를 발견한 제임스 듀이 왓슨(85)이 오늘을 만들었다면, IBM의 슈퍼컴퓨터 왓슨은 내일을 만들고 있다. ■생명의 신비 ‘DNA 구조’ 규명 60주년 제임스 왓슨 1953년 2월 28일. 영국 캐번디시 연구소에서 제임스 왓슨과 프랜시스 크릭(1916~2004)이 마분지를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일주일 전인 21일 크릭은 연구소 근처의 한 선술집에서 “우리가 생명의 신비를 밝혔다”고 외쳤고, 이들은 이를 입증하기 위해 애쓰고 있던 참이었다. 생각했던 모형이 다 만들어진 순간을 왓슨은 나중에 “진실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 정말 아름다웠다”고 회고했다. 3월 7일에는 케임브리지의 공장에서 높이 180㎝에 이르는 마분지 모형이 완성됐다. DNA의 구조가 공식석상에서 공개된 것은 그해 4월 8일이었다. 연구소장이었던 로런스 브레그는 벨기에 솔베이단백질학회에서 모형을 선보였다. 하지만 어떤 언론도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25세의 왓슨과 37세의 크릭이 생물학계를 뒤흔들 발견을 했다는 사실을 믿지 않은 것이다. 왓슨과 크릭은 X선 사진을 제공해 DNA 구조 규명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모리스 윌킨스와 함께 4월 25일 과학저널 ‘네이처’에 논문을 게재했다. “우리는 DNA의 구조를 보이고자 한다. 이 구조는 새로운 특징들을 갖고 있는데, 생물학적으로 의미심장하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128줄에 불과한 이 논문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함께 20세기 최고의 발견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 네이처 논문조차 외면받았다. 5월 14일에서야 뉴스 클로니클의 리치 칼더가 이 논문을 보도했다. 기사의 제목은 ‘당신은 어떻게 당신인가 : 생명의 비밀에 다가가다’였다. 왓슨과 크릭은 DNA를 ‘발견’한 사람들은 아니다. DNA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스위스 화학자 요한 미셰르다. 그는 1869년 백혈구 세포에서 핵을 뽑아내는 과정에서 산성을 띤 커다란 분자를 분리해 냈고, 이 물질에 ‘뉴클레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하지만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 1940년대 오스왈드 에이버리가 DNA가 유전자의 기본 물질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하지만 ‘네 개의 염기가 반복되는 것에 불과한 DNA가 어떻게 복잡한 유전정보를 담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 왓슨과 크릭은 DNA의 구조 규명을 통해 이에 대한 해답을 내놓았다. 이중나선은 한 가닥을 떼어내 스스로 복제함으로써 다음 세대에 본인의 유전정보를 물려줄 수 있도록 설계돼 있기 때문이었다. 왓슨과 크릭의 인생은 변했다. 크릭은 자서전에 “왓슨과 크릭이 DNA 구조를 만든 것이 아니라, DNA 구조가 왓슨과 크릭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썼다. 왓슨은 하버드대 교수가 됐고, 논문 발표 9년 만인 1962년 크릭과 함께 노벨상을 받았다. DNA의 구조 규명은 인류가 생명을 바라보는 시각을 바꿔 놓았다. 생명의 근원에 더 가까이 갔고, 심지어 생명을 조작하는 것은 물론 창조를 꿈꾸고 있다. 식물의 유전자 조작을 통해 병충해에 강하거나, 가뭄에도 죽지 않는 식물종이 탄생했다. 1996년에는 최초의 유전자 조작 포유류인 복제양 돌리가 태어났고, 이후 소와 개도 만들어졌다. 생활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친자 관계 확인이 몇 십만원만 내면 가능할 정도로 보편화됐고, 수백년 전 유골의 족보도 밝혀낼 수 있게 됐다. 1987년 미국은 법정에서 DNA 증거를 처음으로 채택했고, 한국에서도 1992년 의정부 여중생 성폭행사건을 계기로 DNA 감정이 인정됐다. 하지만 당초 기대처럼 DNA가 모든 생명의 신비를 여는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아니다. DNA는 단백질이 있어야만 스스로 복제할 수 있다. 또 단백질은 DNA가 있어야만 만들어진다. 그렇다면 최초의 DNA는 과연 어디에서 왔는가. 해답의 실마리는 최근 연구가 활발한 리보핵산(RNA)이 갖고 있다. DNA가 컴퓨터의 하드 드라이브라면 RNA는 일시적인 파일로 탄생해 세포 주위를 움직이면서 지시를 내린다. 특히 RNA는 단백질 없이 스스로 복제가 가능한 최초의 생화학적 물질 단위다. 결국 RNA의 정체까지 모두 밝혀져야 생명의 신비가 풀리는 셈이다. 이는 왓슨과 크릭의 연구를 이어받은 후학들이 풀고 있는 숙제이기도 하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퀴즈쇼 이어 요리사 도전… 6살 IBM 슈퍼컴 왓슨 ‘왓슨’은 뚜렷한 실체가 없다. 공통점은 검거나 짙푸른 서버로 구성돼 있다는 것뿐이고, 내용물과 목적은 그때그때 다르다. 슈퍼컴퓨터 왓슨의 이름은 IBM 창업자인 토머스 왓슨에서 비롯됐다. IBM이 밝힌 왓슨의 개발 목표는 아주 간단했다. ‘생각하는 컴퓨터’이자 ‘인공지능’이다. 컴퓨터가 인간에 처음으로 도전한 것은 1967년이었다. 철학자 드레퓌스와 체스 프로그램 ‘맥핵’이 체스 대결을 펼쳤고, 맥핵이 드레퓌스를 눌렀다. 하지만 사람들은 어쩌다 있는 일 정도로 받아들였다. IBM은 1989년부터 체스 챔피언과 자사 슈퍼컴 간의 대결을 공개했다. 1989년부터 1997년까지는 인간 챔피언이 우세했지만, 이후에는 IBM의 슈퍼컴들이 잇따라 승리를 거뒀다. 2008년 드디어 왓슨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창업자의 이름을 따온 것에서 엿볼 수 있듯이 왓슨은 체스 같은 여흥이 아닌 본격적인 인공지능에 도전하고 있다. 왓슨은 초당 80조회 이상의 사칙연산을 할 수 있고, 수백만권의 책을 저장하고 있다. 수많은 검색 결과 중에 가장 최적화된 답을 스스로 찾아내 하나의 답을 골라 제시하는 ‘유추’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IBM은 왓슨의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사람들의 지적 경연인 ‘퀴즈쇼’를 선택했다. 단순히 묻고 답하는 형태가 아닌 다양한 질문이 존재하는 ‘제퍼디’에 왓슨이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모두가 비웃었다. 컴퓨터가 사람의 농담과 비꼬는 질문을 이해하고 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믿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1년 왓슨은 실제로 TV에 출연해 제퍼디 역사상 가장 뛰어난 챔피언인 켄 제닝스와 브래드 루터를 압도적으로 눌렀다. 왓슨은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빅 데이터’ 기술의 상징적 존재다. 너무나 방대해서 누구도 분류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던 수많은 정보들을 왓슨은 순식간에 검색할 수 있다. 특히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스스로 유의미한 자료와 전망을 뽑아낼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왓슨이 상용시장에 등장한 지 채 2년이 지나지 않았지만, 원격으로 왓슨을 시장 분석 등에 활용하는 기업만 1만개가 넘는다. 하지만 IBM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는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IBM은 캘리포니아 알마든 센터에서 새로운 도전 분야들을 공개했다. 약물 검색, 산업기계 감시 등은 물론 ‘음식 메뉴 개발’도 포함됐다. 왓슨은 과거의 약물 개발 자료를 이용해 어떤 단백질이나 약품이 질병에 미치는 영향과 부작용을 예측할 수 있다. 10년여에 걸쳐 평균 1억 달러 이상이 투입되는 신약 개발 과정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다국적 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왓슨을 활용해 15개의 말라리아 신약 후보를 도출한 상태다. 왓슨은 광산 채굴에도 사용된다. 호주 타이스사의 채굴 장비는 12개의 다리와 200개가 넘는 센서로 구성돼 있는데, 과거에는 사람이 일일이 조종하면서 문제가 생길 경우 전체를 꺼내서 수리해야 했다. 하지만 왓슨은 스스로 판단해 실시간으로 채굴 장비를 조종함으로써 문제 발생 확률을 낮추고, 고장 부위도 즉각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요리사 왓슨’으로 불리는 프로젝트는 퀴즈쇼 출연에 이어 인간과 컴퓨터의 경계를 무너뜨릴 수 있는 기념비적인 작업으로 평가된다. 왓슨이 사람의 지능을 흉내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람이 느끼는 맛에도 도전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왓슨은 요리사가 제시한 코코아, 샤프란, 흑후추, 아몬드, 벌꿀 등의 요리 재료를 자신이 저장하고 있는 음식의 맛과 관련한 화학식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해 아침식사용 페스트리인 ‘스페인식 크레센트’라는 새로운 메뉴를 내놓았다. 음식을 만들어 시험해 본 결과 왓슨의 레시피는 맛과 모양 모두 훌륭했지만 버터가 들어가지 않았다. 왓슨이 버터를 ‘건강에 좋지 않은 것’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버터 대신 식물유를 사용한 왓슨의 레시피는 요리사에게 훨씬 더 어렵고 세심한 작업을 요구했다. 왓슨의 머릿속에는 ‘난이도’에 대한 개념이 없기 때문에 벌어진 현상이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서울시 공공·민간 일자리 21만개 만든다

    서울시 공공·민간 일자리 21만개 만든다

    서울시는 올해 일자리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지난해 3885억원보다 8.9% 많은 4231억원을 들여 일자리 20만 9080개를 창출한다고 4일 밝혔다. 청년 일자리 1만 4575개, 여성 3만 8664개, 노인 4만 9735개, 장애인 2216개, 저소득층 2만 5811개, 일반시민 7만 8079개 등이다. 공공부문에 지난해 8763개보다 10.3% 많은 9만 3928개의 일자리를 만든다. 사회혁신·도시안전·시민안심·시민돌봄·문화도시 분야의 청년혁신가, 에너지지킴이, 보육 코디네이터, 청년문화지리학자 등을 가리키는 서울형 뉴딜 일자리는 각각 4∼9개월씩 운영된다. 민간의 경우 지난해 10만 351개보다 14.7% 늘어난 11만 5152개를 만든다. 청년에게는 ‘국제회의·관광·컨벤션·전시회산업’(MICE) 전문가와 마을 북카페 사서 등을, 여성에게는 유니버설 디자이너·다문화가정 관광통역사 등을, 노인에게는 도시민박 운영자 등을, 일반 시민에게는 도시농업전문가·공유경제 기업인 등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국가기간·전략산업분야 중소기업에 진출하는 청년 미취업자에겐 2년간 1인당 월 27만 5000원을 지원한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3) 고용정책

    [박근혜정부 국정과제 이렇게 풀자] (3) 고용정책

    ‘경제성장이 일자리를 만드는 게 아니라 일자리 확충이 경제성장을 이룬다.’ 박근혜 정부의 생각이다. 새 정부의 1순위 해결과제는 단연 일자리다. 과거 다른 정부들이 성장을 통해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면 새 정부는 그 반대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해 성장과 복지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 때부터 경제성장률 대신 고용률을 핵심 지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새 정부의 목표인 고용률 70%라는 숫자에 얽매여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명박(MB) 정부 시절 고용률(15~64세 기준)은 2008년 63.8%, 2009년 62.9%, 2010년 63.3%, 2011년 63.9%, 2012년 64.2%로 5년 동안 1% 포인트 내외로 움직였다. 1% 포인트 상승도 쉽지 않다. 또 MB 정부는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서 공공근로인턴과 같은 한시적 일자리만 만들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유경준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28일 “5년간 연 50만명씩을 취업시켜야 고용률 70%에 맞출 수 있지만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새 정부는 일자리 창출 방안으로 창조경제를 내놨다. 창조경제의 구체적 해법은 과학기술과 정보기술(IT) 등의 산업을 발전시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다. 새 정부 조직의 핵심인 미래창조과학부가 해야 할 일도 여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창조경제만으로는 일자리의 전체 파이를 키우는 데 한계가 있다. 우선 전체 고용의 88%를 맡고 있는 중소기업을 살려야 한다. 박 대통령이 강조한 중소기업의 ‘손톱 밑 가시 빼기’를 통해 ‘중소기업→중견기업→대기업’이라는 기업성장의 사다리를 만들고 창업과 벤처를 활성화해야 한다. 손민중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실업자는 82만명인데 빈 일자리가 13만개였다는 것은 불일치(미스매치)가 발생했다는 것”이라면서 “사람을 구하는 중소기업은 많은데 구직자들은 중소기업에 가기를 꺼린다는 것이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일하기 좋은 중소기업은 구직자들이 잘 모른다는 정보 부족의 문제가 있지만 근무 조건이 좋지 않은 중소기업도 있다”면서 “양질의 중소기업을 만들어 중견기업으로 또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돕고 또 어떻게 잘 운영하는지 정부가 지켜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서비스업 활성화도 일자리 창출의 핵심이다. 이는 수출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를 줄이고 내수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서비스 산업 육성은 국정과제에 포함돼 있지만 구체적으로 나와 있지는 않다. 오정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융·의료·관광과 같은 고부가가치 서비스 업종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예를 들어 선박의 경우 우리나라가 가장 잘하고 있지만 중국이 치고 올라오는 상황에서 이를 막기는 어렵다. 이미 전체 취업자 중 가장 높은 비중(25.5%)을 차지하고 있는 제조업에서 일자리를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오 교수는 “1인당 국민소득이 5만 달러 정도인 싱가포르는 금융과 교육서비스가 발달했다”며 “우리나라도 그렇게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비스업이라고 하면 음식, 숙박업 등을 떠올리는데 비생산적이며 오래가지 못한다”면서 “투자 대비 실적이 커질 수 있는 관광, 금융, 교육 같은 서비스업의 규제를 풀어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숭례문 복구 기념주화 나온다

    숭례문 복구 기념주화 나온다

    ‘국보 1호’ 숭례문 복구 기념주화가 4월 30일 발행된다. 우리은행과 농협에서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예약을 받는다. 한국은행은 28일 방화로 소실됐던 국보 1호인 숭례문이 원형 복구작업을 거쳐 준공을 앞두고 있는 것을 축하하기 위해 기념주화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액면가 5만원짜리 은화로 지름 3.3㎝, 무게 19g이다. 테두리는 톱니 모양이며 앞면은 복구된 숭례문의 정면을 새로 복원되는 성곽과 함께 표현했다. 뒷면은 기왓등 끝 부분에 쓰이는 수막새기와의 봉황 무늬를 담았다. 판매분은 국내용 2만 7000개, 국외용 3000개 등 총 3만개다. 판매금액은 액면가에 부대비용 7000원을 더한 5만 7000원이다. 1인당 최대 3개까지 신청할 수 있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2013 우수기업 우수상품] 비알코리아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

    [2013 우수기업 우수상품] 비알코리아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케이크’

    배스킨라빈스는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내놓은 큐브 모양의 신개념 아이스크림 케이크 ‘해피큐브’ ‘러블리큐브’로 19만개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들 케이크는 아몬드봉봉, 체리쥬빌레, 엄마는 외계인 등 각각 9가지와 6가지 맛으로 구성됐으며 케이크 조각의 네 단면에 그려진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특유의 컬러와 디자인으로 시각적인 즐거움을 준다. 제품은 아이스크림을 녹지 않은 상태에서 특수 칼날을 이용해 일정한 크기로 자른 후 미끄럼 방지 전용 장비·장치로 만들어 완성도가 높다.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 150만개를 돌파한 국내 최초의 조각 아이스크림 케이크 ‘와츄원’ 또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와츄원은 4조각, 6조각, 8조각으로 구성돼 인원이나 목적에 맞게 골라 즐길 수 있다.
  • [2013 우수기업 우수상품] 오뚜기 ‘참깨라면’

    [2013 우수기업 우수상품] 오뚜기 ‘참깨라면’

    ‘참깨라면’은 밀가루에 참깨를 섞어 반죽해 면발이 고소하고 쫄깃하다. 달걀 블록의 부드러운 맛과 조미 참기름의 고소한 맛이 얼큰한 국물과 어우러져 입맛을 돋운다. 특히 볶음 참깨, 참기름 유성수프, 분말수프, 달걀 블록 등이 분리 포장돼 기호에 맞게 양을 조절해 즐길 수 있다. 지난해 7월 선보인 참깨라면 봉지면은 올해 1월까지 판매량이 1000만개를 넘어섰다. 봉지면과 용기면 합산 전년대비 110%가량 성장했다. 오뚜기는 참깨라면의 급속한 인기 성장 비결을 대학생과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3월 대학생을 대상으로 용기면 선호도 조사를 한 결과 참깨라면이 상위에서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는 설명이다.
  • [2013 구정을 말하다] 진익철 서초구청장

    [2013 구정을 말하다] 진익철 서초구청장

    “올해는 열매를 수확하는 해입니다. 굵직굵직한 사업들의 윤곽이 하나씩 드러날 겁니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26일 2013년 구정 주요 현안에 대해 이같이 전망했다. 진 구청장은 “청렴·투명 행정을 바탕으로 지난해 성과에 이어 올해도 중앙부처, 서울시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한 큰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 구청장 지난해 주요 사업 성과로는 우면 삼성 연구개발(R&D)센터 사업을 뽑았다. 그는 애초 용적률 제한으로 주목받지 못하던 땅을 직접 국토해양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등을 찾아다니며 설득한 끝에 용적률 360%로 제한을 완화시켰다. 그 결과 삼성전자가 1조 3000억원을 투자해 지난해 8월 이곳에 R&D센터 공사를 시작했다. 진 구청장은 “매력 없던 땅이 서초구를 과학도시로 우뚝 서게 하는 일등공신이 됐다”며 “3년간 210만개 일자리 창출, 석·박사 인재 1만명 유입 등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금연정책도 빼놓을 수 없다. 서초구는 강남대로 등 유동인구 최상위 지역, 어린이집 인근 등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며 금연 열풍의 발원지가 됐다. 지난해 6월부터 반년간 9100건을 단속했는데 전국 흡연 단속 건수의 90%가량이다. 진 구청장은 “국민건강증진법 취지대로 단속 공무원 18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단속했다”며 “과태료 징수액만 2억 4000만원에 달하다 보니 인건비를 충당하고도 남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올해도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많다. 우선 내년 신분당선 연장 착공에 맞춰 강남역~신논현역 지하에 길이 635m, 폭 35m로 ‘강남대로 지하도시’ 조성을 추진한다. 지하도시는 지하철과 빗물저류조 사이 공간에 위치하며 보행통로와 함께 문화예술 공간, 상업 공간이 들어선다. 진 구청장은 “지하도시는 유동인구 100만명인 강남대로의 혼잡, 강남역 상습 침수 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민간자본을 유치하고 지상·지하 공간을 연계시켜 상승효과를 보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초 있을 국군정보사령부 이전에 대한 준비도 분주하다. 구는 총 17만 5600여㎡ 부지를 공원녹지와 문화예술공간 등으로 나눠 활용하는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 중에 있다. 또 서초역~내방역을 이을 정보사 터널(가칭) 설계도 금년에 마무리할 계획이다. 올해는 진 구청장이 취임 직후부터 추진해온 주민편의시설 조성 사업도 열매를 맺는다. 10월에는 동 주민센터, 보건지소, 어린이집, 영어센터, 수영장 등을 갖춘 방배종합행정문화센터가 문을 연다. 구립반포도서관도 3월에 문을 열어 주민 지식탐구 공간으로 활용되며 지역 내 전자도서관 총본부 역할도 하게 된다. 지역 내 다자녀가구 대학생 등록금 지원을 위해 마련된 다산장학재단 활동도 본격화돼 전망이다. 진 구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강조했던 ‘현장 소통’을 올해도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다. 진 구청장은 “주민들이 행복한 삶의 질 세계 1등 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올해도 더 낮은 자세로 주민들의 목소리에 즉시 반응하는 행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오천만개의 꿈… 행복한 대한민국

    오천만개의 꿈… 행복한 대한민국

    한복을 입은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서울 세종로 광화문 광장에서 취임 행사로 마련된 ‘희망이 열리는 나무’ 제막식에서 복주머니 속에 담긴 국민들의 희망 메시지를 낭독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읽은 희망 메시지에는 보육을 걱정하는 40대 가장, 비정규직 우체국 집배원과 장애인의 사연 등이 담겼다. 박 대통령은 “사회적 약자인 많은 분들이 고생하시지 않도록 힘껏 도와드리겠다”며 “국민 여러분의 희망과 기대가 담긴 내용을 꼭 기억해서 청와대로 가 최선의 방안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 전쟁 상처 치유·평화 기원 ‘佛心 대장정’

    전쟁 상처 치유·평화 기원 ‘佛心 대장정’

    불교계에서 2011년부터 추진해 온 ‘한국전쟁 정전 60주년 한반도평화대회’가 오는 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 학술 세미나를 시작으로 오는 9월 말까지 7개월간 장정에 들어간다. 한반도 평화대회는 전쟁의 상처를 치유하고 남북한 간 새로운 관계 조성과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한 불교적 성격의 행사. 지난 20일 대회 운영위원회가 밝힌 관련 행사만도 부산 지역을 중심으로 모두 14개가 열릴 예정이다. 한반도평화대회의 가장 큰 의미는 역시 전쟁 상흔의 치유와 해원이다. 운영위도 대회와 관련해 ‘너와 나를 가리지 않고 전쟁에서 희생된 모든 이들의 천도와 살아남은 자들의 해원을 기원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 말마따나 서울 현충원 참배를 비롯해 평화기원 수륙재, 6·25전사자 위문위령법회, 한국전 희생자를 위한 위령수륙재 등 크고 작은 위령제, 천도재가 대회 기간 중 줄곧 이어진다. 한국전쟁 중 사망한 북한 군인과 주민들의 고통 해소 차원에서 통일부와 협의를 거쳐 8월 중 금강산 신계사에서 천도재를 추진하는 한편 북한 조선불교도연맹을 평화대회에 초청할 계획도 세워 놓았다. 행사의 대부분이 부산 지역에 집중된 건 역시 6·25 전쟁 중 이 지역의 특수성과 범어사의 위상 때문이다. 1950년 범어사에는 순국 전몰장병 영현 안치소가 설치돼, 전선에서 사망한 장병들의 영가가 봉안됐었다. 1953년 정전협정 체결 후 국립현충원이 설립된 뒤부터는 위령제를 지내지 않았다고 한다. 유엔총회가 국제연합기념묘지로 지정한 유일한 곳인 유엔기념공원도 부산에 있다. 그런 때문인지 평화대회 운영위원회의 상임운영위원장을 범어사 주지 수불 스님이 맡은 것을 비롯해 범어사·통도사가 핵심 실무를 담당한다. 평화대회의 다른 의미는 통일염원 확산과 지구촌 평화실현을 위한 담론의 장 마련이다. 27일 있을 평화기원 세미나와 정전60주년한반도평화 및 남북통일기원대법회(4월 통도사), 한국전쟁 참전국 대사 리셉션(4월 서울 사찰), 각 종교 성직자들이 패널로 참여하는 한반도평화대회 세미나(7월 범어사), 범어사와 서울 잠실에서 두 차례 있을 베트남 출신 틱낫한 스님 초청 평화걷기가 모두 그런 차원의 행사들이다. 평화대회의 클라이맥스는 9월 27일 부산 월드컵경기장에서 봉행되는 ‘한반도 평화대법회’. 이날 법회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초청해 평화기금을 전달하고 평화선언문을 채택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반 총장은 평화대회에 직접 참석하거나 영상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법회 전후에 반 총장과 아웅산 수치, 넬슨 만델라, 틱낫한 스님 등 평화를 상징하는 인물들의 서명이 담긴 평화선언문이 공개될 예정이다. 불교계는 이와 관련해 9월 9일부터 30일까지 부산 유엔광장거리 및 시내에 ‘평화의 등’ 5만개를 달아 평화대법회를 장엄할 계획이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육해공 ‘3각 재난 예방시스템’ 가동되면

    육해공 ‘3각 재난 예방시스템’ 가동되면

    “건물 지하 작업장에 있는 소방교 현장 밖으로 대피바람. 건물 붕괴 위험. 3시 방향 진입로 확보할 것.” 눈앞에서 치솟는 화염과 자욱한 연기 안에서 불을 끄던 소방대원이 이어폰으로 들려오는 지휘관의 목소리에 퍼뜩 정신을 차렸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며 화재 진압 작업을 계속하던 대원이 서둘러 지하계단을 타고 올라왔다. 소방관들이 진입하며 자동으로 현장에 뿌려진 중계기들이 소방대원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알렸다. 소방차에 설치된 모니터에는 대원들의 위치가 점으로 표시돼 이동하는 대로 따라 움직였다. 대원이 빠져나오자 불과 1분 뒤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건물 천장이 와르르 무너졌다. 조금만 지체했더라도 소방대원들이 잔해더미에 깔리게 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항공우주연구원과 국내 대학 연구팀이 공동으로 개발한 ‘실내외 응급구조요원 위치추적 시스템’이 현장에 적용되면 달라지게 될 화재현장의 모습이다. 지난해에만 화재 현장에서 8명의 소방관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구조현장 소방대원들의 안전성을 담보할 기술로 기대된다. 지난해 12월 31일 문구류 제조 공장에서 진화작업을 하던 한 소방관이 무너진 화재 잔해더미에 깔려 숨진 지 7시간 만에 발견된 것과 같은 사고도 예방할 수 있다. 소방방재청은 이 기술을 이용, 2017년까지 80만개에 달하는 전국 주요 건물의 도면을 3차원 입체 지도로 만들어 화재 진압에 활용할 계획이다. 항공기의 안전한 이착륙을 위한 GPS 전파교란(재밍·Jamming)을 감지하고 제거하는 기술도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GPS가 교란되면 정밀무기체계는 물론 자동차 내비게이션과 시내버스 위치 알림 서비스가 모두 먹통이 된다. 북한이 시도한 전파교란 공격으로 통신장비에 이상이 생긴 사례가 2010년부터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2009년 미국 뉴저지의 뉴왁 공항에서는 회사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트럭 운전사들이 설치해놓은 휴대용 GPS 재머 때문에 관제탑의 항공기 위치 식별 장치가 먹통이 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전파위협원 위치결정 시스템’이 적용되면 GPS 신호를 방해하는 전파 수신국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다. 전국에 운행 중인 위험물 운반 차량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즉시 사고 감시 서버에 사고 현장의 위치와 사고 유형, 운전자 정보를 전달하는 ‘위험물 운반차량의 사고 감지 시스템’도 개발돼 사고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트럭과 트레일러 등에 설치된 센서가 조금이라도 이상이 생기면 신호를 보내온다. 선박 안전항해와 연안지역의 쓰나미 피해를 막기 위한 ‘위성 기반 정밀 수직측위기술’ 역시 개발이 끝났다. 위성을 이용, 10cm 이하의 바닷물 수위 변화를 감지해 이상이 발생하면 곧바로 선박 및 지역에 통보하는 시스템이다. 과제를 기획한 교육과학기술부 기초기술연구회 측은 “재난 예방 기술은 현 정부와 박근혜 정부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국민 행복 과학기술’의 대표적인 사례”라며 “이 기술들이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활용되면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촘촘한 재난 대책망을 가진 나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설렘 가득 신학기 기획전

    설렘 가득 신학기 기획전

    신학기를 앞두고 유통업계가 학생들을 겨냥한 다양한 판촉 이벤트 행사를 벌이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새 학기를 시작하는 학생들을 위해 문화 공연을 펼친다. 본점 문화홀에서는 26일 오후 7시 ‘하하와 함께하는 콘서트’를 연다. 강남점 뱅앤올룹슨은 프리미엄 무선 스피커 ‘베오플레이 A9’ 구매 고객에게 벽걸이 시계를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서는 24일까지 ‘신학기 아동복 대전’을 연다. 베베, 베네통키즈, 블루독, 세븐 등 총 1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며 의류, 가방 등의 아동 상품을 한 번에 살 수 있다. 베베 티셔츠 2만 9000원, 베네통키즈 가방 5만 5300원 등이다. 롯데마트는 27일까지 ‘신학기 집 단장 상품 기획전’을 진행한다. 청소용품, 수납용품, 침구 세트 등을 최대 50%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 수납용품 ‘해피홈 리빙박스’(60ℓ) 8900원, ‘다용도 집게식 밀대 청소기’ 7900원 등이다. 청량리점, 안성점 등 대학 캠퍼스 인근 점포 40여개는 대학가를 방문해 청소·수납용품, 생활가전 등을 최대 20% 추가 할인해 주는 쿠폰 증정 마케팅도 펼친다. 홈플러스는 초등학교 입학생을 염두에 둔 헬로키티 균일가 기획전, 뽀로로 모음전 등 인기 캐릭터용품 기획전을 준비했다. 단독 마련 직수입 스케치북, 필기류, 노트, 문구 세트는 신한·KB·삼성 카드로 구매 시 최대 30% 할인해준다. 홈플러스 인터넷 쇼핑몰(www.homeplus.co.kr)에서는 24일까지 신학기 기획전을 열고 가방, 의류, 학생 가구, 학생용 자전거, 교육용 악기 등을 최대 67% 할인 판매한다. 커피업체 쟈뎅은 다음 달 11일까지 고려대, 성균관대, 서강대, 숙명여대 등 18개 대학교의 입학식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참가 대학생들에게 0㎉의 ‘워터커피’ 5만개를 무료로 증정한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사이트와 함께 사라진 ‘디지털 추억’

    사이트와 함께 사라진 ‘디지털 추억’

    ‘대학 시절이 담긴 소중한 기록 창고가 문을 닫는다. 온라인에 남기는 기록에 슬며시 회의감이.’(@Naw***) ‘나의 한 시절이 날아가는 느낌이다. 프리챌을 원망할까, 디지털 세상을 원망할까.’(@myc****) 인터넷 커뮤니티 포털 ‘프리챌’(www.freechal.com)이 18일 자정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해당 사이트에 추억을 저장해 온 인터넷 세대가 깊은 상실감에 빠졌다. 이용자들은 사이트 폐쇄가 임박하자 서둘러 백업에 나섰지만 옮겨야 할 정보량이 방대한 데다 접속자까지 폭주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사태는 한 인터넷 사이트의 서비스 중단 차원을 넘어서 사이버 공간 속 정보의 보호 및 이동성과 관련한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많은 정보기술 전문가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온라인 콘텐츠에 대한 정보 이주권·삭제권 등 관련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1999년 문을 연 프리챌은 커뮤니티 사이트의 원조다. 개설한 지 2년이 안 돼 1000만명이 가입했고 커뮤니티 112만여개가 만들어졌다. 그러나 2002년 유료로 전환한 뒤 동호회가 40만개로 줄었고 이용자 수도 급감했다. 2011년 3월 파산 결정이 난 뒤 결국 재정난을 이유로 회사는 서비스를 종료했다. 글이나 사진은 물론 이용자들끼리 주고받았던 자료도 전부 사라졌다. 이용자들은 서로 허탈함을 호소하고 있다. 일기장이나 앨범에 과거를 담는 앞선 세대들과는 달리 젊은 세대들은 온라인 공간에 추억을 저장하는 편이다. 교사 김현진(29·여)씨는 “소소한 일상부터 여행 사진, 졸업 사진까지 인화하지 않고 전부 블로그에 올린다”면서 “일기까지 비공개로 전부 인터넷에 쓴다”고 말했다. 그래서 일부에게는 사이트 폐쇄가 ‘데이터 삭제’가 아닌 ‘추억의 상실’이다. 앞서 야후코리아, 나우누리, 네띠앙, 파란 등도 경영상의 이유로 사라졌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사이트들이 연이어 문을 닫으면서 갑작스러운 서비스 종료에 따라 사라지는 이용자의 권리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개인이 인터넷에 남긴 글과 사진도 ‘디지털 자산’(저작물)이며 다른 공간으로 이동시킬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봉섭 한국정보화진흥원 수석연구원은 “프리챌은 이용자들이 생산한 콘텐츠로 광고 등의 수입을 올렸으니 디지털 저작물에 대한 책임이 있다”면서 “운영자의 사정만큼이나 이용자의 권리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홍 함께하는시민행동 정보인권국장도 “특정 사이트에 있는 개인의 저작·기록물을 언제, 어디로든 자유롭게 이동시킬 수 있는 정보 이주권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시점”이라면서 “관련 부처가 표준 약관으로 명시화해 기업에 의무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씨줄날줄] 스마트폰 절도/정기홍 논설위원

    생활필수품이 된 휴대전화의 변천사는 의외로 짧은 편이다. 마티 쿠퍼란 미국 모토로라사 연구원이 1973년 발명해 1983년 출시한 것을 첫 제품으로 친다. 무게가 771g이나 나갔다니 어깨에 메고 다녔을 법하다. 휴대전화라기보다 선(線)이 없는 군대 무전기를 변형한 것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1988년 7월 소형 휴대전화가 처음으로 보급된 이후 서서히 유선전화를 밀어내고 ‘휴대전화 세상’을 구가했다. 이후 2009년 말 애플의 아이폰이 국내에 상륙해 ‘손 안의 인터넷’ 역할을 하면서 생활 패턴을 바꾸는 일대 혁명을 일으켰다. 휴대전화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보조금 제도’다. 1997년 도입된 이후 한 개당 5만~30만원대를 보조금으로 지급했지만 시장에는 언제나 ‘공짜폰’이 활개 쳤다. 이동통신업체가 ‘약정요금제’ 등으로 휴대전화 값을 벌충한다는 실상을 알면 땅을 칠 노릇이지만 보조금이 한국산 휴대전화를 세계 1등으로 만든 공신이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피처폰을 대신한 스마트폰이 시판되면서 공짜폰은 드물어졌지만 업체를 옮겨다니며 공짜 수준으로 최신 스마트폰을 손에 쥐는 ‘메뚜기파’들은 지금도 시장에 득실거린다. 우리나라에서 등록된 휴대전화는 5400만개에 이른다. 이 중 스마트폰은 무려 3000만개다. 최근 고가 스마트폰이 이를 노리는 ‘검은 손’ 때문에 엉뚱한 조명을 받고 있다. 100만원대의 분실된 최신 스마트폰이 홍콩이나 중국에 밀반출돼 고가에 팔리고 있다고 한다. 주로 찜질방에서 훔치거나 택시와 버스에 놓고 내린 것이다. 지난달엔 6만 3000개의 분실 스마트폰을 중국으로 밀반출한 일당이 붙잡혔다. 도난당한 이들 스마트폰은 3~5일이면 중국으로 건너가 팔린다고 한다. 스마트폰이 절도의 타깃이 된 데는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훔칠 수 있기 때문이라니, 도둑질치곤 이보다 쉬운 게 어디 있을까 싶다. 스마트폰이 중국까지 가는 루트가 흥미롭다. 장물아비가 새벽에 서울 홍대역과 강남역 등의 도로변에서 택시를 향해 스마트폰으로 수신호를 하면 곧바로 흥정이 된다. 한 개에 10만~45만원 선에 거래된다고 한다. 택시기사 입장에선 스마트폰을 2~3개만 팔아도 50만~60만원은 거뜬히 손에 넣을 수 있으니, 범죄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면도 있겠다. 해외로 밀반출되는 스마트폰의 규모는 한 해에 5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삼성전자 갤럭시S3의 경우 중국에서 60만원가량에 팔린다. 우리 기술로 만든 스마트폰이 암거래에서 최고의 인기라니 뿌듯하다고 하기엔 너무 찜찜하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경남 하동항 조선·해양플랜트 거점 항만 만든다

    국토해양부와 경남도가 하동군 금성면 갈사리 하동항을 조선·해양플랜트 거점 항만으로 집중 개발·육성한다. 도와 하동군은 18일 하동항을 인근 경제자유구역인 갈사만조선산업단지와 대송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조선·해양플랜트 거점항만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와 국토부는 여러 차례 협의를 거쳐 2030년까지 국비 1798억원을 투입해 하동항 부두 건설과 항로 준설 등의 항만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1차로 2020년까지 국비 1444억원을 들여 잡화부두 3선석(선박이 컨테이너를 하역하기 위해 접안하는 부두 공간)과 관리선석 1선석을 건설한다. 항로를 준설하고 탐방로를 비롯한 친수시설 등도 조성한다. 이어 2030년까지 추가로 354억원을 들여 잡화부두 1선석을 더 조성한다. 이 같은 하동항 항만개발 사업은 오는 7월 국토부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돼 고시될 예정이다. 도는 4월 국토부를 통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고 내년 하동항 개발 기본 및 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어업피해영향조사 등을 거쳐 2015년 항만개발사업이 착공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와 군은 인근 갈사만조선산업단지와 대송산업단지에 입주하는 기업들의 물류비가 대폭 절감돼 기업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항만하역업, 기항선박에 각종 물품을 공급하는 물품공급업, 예·도선업 등 항만 관련 산업을 유치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日 삿포로 숲속 청설모의 모든 것

    日 삿포로 숲속 청설모의 모든 것

    일본 북부 섬 홋카이도의 삿포로. 삿포로 바로 옆에는 울창한 숲이 하나 있다. 활엽수와 침엽수가 빽빽이 들어찬 원시림인 이곳은 야생동물의 천국이다. 숲에서 나무와 가장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사는 동물은 ‘청설모’다. 다람쥣과의 하나로 몸빛은 잿빛 갈색이다. 네 다리와 귀 밑 검은색 털이 특징. 시베리아, 유럽 등에 서식하며 일본에선 홋카이도가 유일한 서식지다. EBS는 18일 밤 11시 15분 ‘다큐10+’에서 ‘청설모의 사계절’을 다룬다. 청설모는 날카로운 발톱이 있어 미끄러운 나무줄기와 가지를 자유자재로 다닌다. 가지와 가지 사이를 뛰어넘을 때는 긴 꼬리로 균형을 잡는다. 숲의 곡예사인 셈이다. 청설모의 주된 먹이는 나뭇 가지에 열린 꽃봉오리나 견과류다. 둥지는 나무 위에 짓는다. 삿포로에 벚꽃이 만개하는 봄은 청설모에게도 새 생명의 계절이다. 암컷은 한 번에 여섯 마리까지 새끼를 낳는다. 임신 기간은 35일. 청설모는 새끼가 자라는 속도가 빨라 수시로 둥지를 옮겨 다닌다. 다른 나무 구멍으로 둥지를 옮길 때는 천적의 공격을 경계해야 한다. 삿포로의 짧은 여름엔 숲에 먹이도 풍부해지고 동물들도 활발히 활동한다. 이때 새끼 청설모들은 각자의 둥지를 짓기 시작할 만큼 자란다. 초목이 알록달록 화려한 색의 향연을 벌이는 가을이면 청설모도 다른 동물처럼 월동 준비로 분주해진다. 지방과 단백질이 풍부한 견과류를 먹어 겨울 추위와 배고픔에 대비해야 한다. 몸무게도 20%가량 늘고, 두껍고 기다란 털이 촘촘하게 자란다. 둥지는 나무껍질을 깔아 더 따뜻하게 만들고, 호두는 비상식량으로 땅속에 묻어 둔다. 겨울은 숲의 모든 생명체에게 가장 혹독한 계절이다. 나무에서 찾을 수 있는 유일한 먹이는 딱딱한 껍질에 싸인 겨울눈뿐이다. 게다가 나뭇가지가 미끄러워 천하의 청설모도 나무에서 떨어지곤 한다. 곳곳에 천적이 버티고 있음은 물론이다. 다시 봄이 찾아오면 싱그러운 봄기운 속에 청설모들의 짝짓기가 시작된다. 새 생명이 태어나면서 이들의 사계절은 다시 반복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추억의 게임 ‘다마고치’ 이렇게 바뀐다

    추억의 인기 게임 ‘다마고치’가 스마트 폰으로 돌아온다. 일본의 완구 제조회사인 반다이사가 1996년 11월 시판한 휴대용 전자 애완동물 사육기인 ‘다마고치’는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 폭발적인 판매량을 보여 미국 뉴욕에서 1997년 5월달에 단 3일간 3만 개가 팔리는 경이적인 판매고를 올렸고, 1999년 1월까지 75만개의 판매실적을 올린 히트 상품으로 전세계적으로 7800만개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마고치는 실제 애완동물을 키우듯 달걀 모양의 액정화면 속에서 시간에 맞춰 먹이를 주고 같이 놀아주고 배설물도 치워야 하는 전자게임으로 한국과 미국 등에서는 수업 방해를 우려해 학교에서 다마고치 휴대 금지령이 내려질 정도였다. 최근 뉴욕 데일리메일 등 미국언론들에 따르면 반다이 사는 ‘다마고치 L.i.f.e’(Love Is Fun Everywhere).라는 애플리케이션을 구글 플레이와 애플 스토어를 통해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다마고치는 일본어의 알을 뜻하는 ‘다마고’와 지켜보다라는 의미의 영어 ‘워치’(watch)의 합성어이다. 다마고치 애플리케이션은 오리지널 다마고치 게임 외에 다양한 새 기능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다이사와 함께 다마고치 앱을 개발한 싱크 비츠의 CEO 나루오 우치다는 “다마고치는 1990년대 Y세대의 아이콘이었고, 우리는 무료 앱을 통해 그시대의 향수와 또다른 즐거움을 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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