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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불’ 마시고 운동하다 사망한 남성 유족 900억원 소송

    ‘레드불’ 마시고 운동하다 사망한 남성 유족 900억원 소송

    인기 에너지드링크인 ‘레드불’(Red Bull)이 무려 900억 원에 달하는 소송에 휘말렸다. 뉴욕데일리뉴스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뉴욕 브룩클린에 살던 코리 테리(33)라는 남성은 2011년 11월 이 음료수를 마시고 농구를 하다가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이에 유가족은 레드불을 상대로 8500만 달러, 한화로 901억원 상당의 소송을 걸었다. 사망자의 사인이 레드불라는 것. 유가족의 주장에 따르면 이 남성은 레드불 음료를 마신 후 45분 뒤에 농구 게임을 시작했지만 갑자기 쓰러진 뒤 심장마비로 사망했다. 부검 결과 그는 특발성팽창심근증(idiopathic dilated cardiomyopathy)으로 인한 심장마비가 사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유가족은 “테리가 생전 건설노동직에서 일할만큼 건강했으며 담배를 피우지도 않았다”면서 “다만 레드불 음료수를 자주 마셨는데, 그의 갑작스런 심장마비는 레드불 음료수의 영향이 크다”고 주장했다. 지금까지 에너지드링크의 피해사례가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지만, 대표 에너지드링크사인 레드불을 상대로 소송이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故코리 테리의 변호사는 “이 음료는 레드불사가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다”고 주장했지만 레드불 측은 “우리는 지난 25년간 전 세계 165개국에 350만개의 레드불 캔을 수출해 왔다”면서 “이는 세계 각국의 건강보건당국이 레드불 에너지드링크가 소비자에게 안전하다는 것을 입증했기 때문”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한편 에너지드링크는 청소년이나 운동선수가 과하게 복용할 경우 잠재적인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설] 벼룩 간 내먹는 사회적기업 보조금 부정 수급

    사회적기업은 이윤보다는 사회적 약자에게 일자리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더 큰 목표를 둔다. 영리 추구를 우선하는 일반 기업과의 차이점이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국가나 사회가 전적으로 돌봐줘야 하는 수동적인 대상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마련해 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사회적기업 육성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고령자와 장애인, 경력단절 여성, 저학력실업자, 탈북자, 가정폭력피해자, 한부모 자녀, 결혼이민자, 갱생보호대상자, 범죄피해자 등 다양한 계층을 망라한다. 그런 만큼 이들이 안정적인 일자리를 갖고 있느냐 아니냐는 곧 국가의 복지수준을 가늠하는 중요한 척도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적기업의 현실은 딱하다. 고용노동부가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사회적기업이 정부 보조금을 부정 수급한 사례는 296건, 액수는 41억원에 이른다. 현재 정부 인증을 받은 사회적기업은 913곳, 인증은 받지 않았지만 보조금을 받는 예비 사회적기업이 1402곳이니 12.8%가 부정하게 돈을 타냈다는 뜻이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속 가능한 운영의 터전을 일군 건강한 사회적기업의 사례도 물론 없지 않다. 하지만 이번에 형사고발된 41건과 약정 해지된 36건은 아예 처음부터 사회적기업을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그 피해는 사회적 약자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그야말로 벼룩의 간을 내먹은 꼴이다. 지원 제도를 악용한 업주는 엄중 처벌해야 마땅하다. 고용부는 사회적기업을 2017년까지 3000개로 늘려 10만명의 고용을 창출하고 50만개의 연관 일자리도 만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기존의 사회적기업조차 존폐를 고민하는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자생력부터 키워주는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사회적기업 지원 정책이 일자리를 늘리기는커녕 자칫 복지 재원 누수의 주범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사회적기업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사회적기업이 자리 잡아야 진정한 복지국가다.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물까지 약탈” 시위 진압…발포…신장·티베트·네이멍구 지역 준계엄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물까지 약탈” 시위 진압…발포…신장·티베트·네이멍구 지역 준계엄

    신장(新疆)위구르·시짱(西藏·티베트)·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등 중국 3대 민족 갈등 지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중국의 강압 통치와 차별 대우에 반발하는 이들이 공안 당국, 한족과 유혈 충돌함으로써 이들 3개 소수민족 자치 지역은 ‘준(準)계엄’ 상태에 들어갔다. 지난 19일 시짱자치구 나취(那曲)지구 비루(比如)현 샤취(夏曲)진에서 티베트족 100여명은 진(鎭)정부 앞에 모여 전날 체포된 주민 단쩡랑줘(丹增讓卓·34)를 즉각 석방하라고 요구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정부 당국은 순박한 티베트족을 반란자의 죄명을 씌워 잡아들이고 있다”면서 “당국은 사법 집행을 공정히 하라”며 한족과의 차별 대우 철폐를 촉구했다. 현지 공안 당국은 이들을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무차별적으로 구타하며 티베트족 6명을 체포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21일 보도했다. 8일에는 비루현 썬탕(森塘)촌에서 국경절(10월 1일)을 맞아 중국 오성홍기를 게양하는 것에 반대한 티베트족을 체포했다. 이에 주민들이 당국에 석방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공안의 발포로 3명이 숨졌다. 현지 주민 쌍주(桑珠)는 “중국 당국은 200명 이상의 준군사 조직과 경찰차를 마을에 배치하고 주요 도로에 검문소를 설치했다”면서 “공안들은 신분증을 소지하지 않은 이들을 모두 붙잡아 데려갔다”고 밝혔다고 RFA가 전했다. 이들 지역에 긴급 상황이 발생하자 궈성쿤(郭聲琨) 공안부장은 14~16일 시짱자치구를 급거 방문해 “무장경찰과 민병조직 등 모든 치안 역량을 동원해 순찰을 강화하고 위법 행위를 단속하라”고 지시했다. ‘국가반테러공작영도소조’의 수장인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소수민족의 분리·독립 활동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공안 당국이 지난달 말 이후 위구르족 7명을 테러 혐의로 사살해 공포 분위기에 휩싸였다. 6월 26일 투루판(吐番)지구 산산(?善)현 루커친(克沁)진에서 위구르족 30여명이 파출소와 지방청사 등을 습격해 한족과 위구르족 47명이 사망하는 최악의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신장 지역에서는 최근 4개월간 위구르족과 공안, 한족 간의 유혈 충돌로 1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2009년 7월 5일 우루무치(烏木齊)에서 위구르족과 한족 간의 충돌로 197명이 사망한 ‘7·5사건’ 이후 최악의 참사로 기록됐다. 네이멍구자치구에서는 테러 움직임이 포착됐다. 네이멍구 당국은 지난달 30일 퉁랴오(通遼)시에서 ‘2013 안정 임무’라는 암호명으로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반테러 훈련을 실시했다. 공안과 무장경찰, 소방 등 15개 기관에서 1700여명이 참가한 이번 훈련은 불법적인 시위 진압에 초점이 맞춰져 현지 주민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도 이뤄졌다. 앞서 공안국은 “최근 네이멍구 지역에서 실시한 일제 단속에서 폭발물 50t, 12만개의 기폭장치 그리고 총 2000정과 칼 3만 2000개가 압수됐다”고 주장했다. 이들 투쟁에는 한족이 부(富)와 권력을 독점하는 데 대한 불만과 차별 대우에 대한 반감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은 한족과 55개 소수민족으로 구성돼 있다. 전체 인구 12억 7318만여명 가운데 한족이 11억 5939만여명(약 91%)이고 55개 소수민족은 1억 1379만여명에 불과하다(2010년 11월 1일 제6차 인구조사). 이들 소수민족 가운데 위구르족(약 839만명)과 몽골족(581만명), 티베트족(542만명)이 한족 통치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 저마다 다른 투쟁 이유도 있다. 시짱자치구는 1950년 10월 중국 인민해방군이 침공해 점령했다. 1951년 5월 중국은 ‘티베트의 평화적인 해방’이라는 명분을 내걸고 티베트와 17조 협의를 체결해 강제 합병했다. 1959년 고문과 학살로 강압 통치를 하는 중국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를 주도한 이후 인도로 망명한 달라이 라마를 정신적 지도자로 받들고 있다. 1960년대 문화혁명 때는 사찰 3700개 가운데 13개를 제외하고는 모조리 파괴됐다. 신장 지역 위구르족은 중국 정부에 뿌리 깊은 증오심을 갖고 있다. 위구르는 1759년 청나라 건륭제 때 중국에 강제 합병된 이후 여러 차례 반란을 일으키다 진압당했다. 한족들이 신장 지역으로 물밀듯이 이주해 오면서 위구르족이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이 때문에 자치구 내 위구르족 비율이 40.1%로 곤두박질쳤다. 이슬람교를 믿는 위구르족이 끊임없이 분리·독립 운동을 시도하면서 중국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네이멍구자치구에서는 한족에게 생활 기반을 빼앗기고 있다는 불만이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에너지 자원 확보를 위해 이 지역의 석탄을 ‘싹쓸이’하고, 사막화로 물이 부족한 상황인데도 수자원을 독점 이용하고 있는 데 대해 몽골족이 반발하는 것이다. 신장 및 시짱 지역의 투쟁 방식은 네이멍구 지역과는 달리 조직적이고 계획적이다. 중국 내는 물론 해외에 지부 또는 망명정부를 구성해 중국 정부의 신경을 거슬리게 하고 있다. 위구르족은 ‘세계위구르대표대회’(독일 뮌헨)와 산하조직 ‘세계위구르청년대표대회’, ‘동투르키스탄 이슬람운동’(파키스탄), ‘동투르키스탄 망명정부’(터키) 등의 조직을 거느리고 있다. 티베트족은 ‘티베트 망명정부’(인도 다람살라)와 산하 조직으로 ‘티베트 청년대회’ 등을 두고 있다. 중국 정부는 유화 공세도 펴고 있다. 위정성(兪正聲)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이 티베트를 방문해 티베트 사회 안정 방안을 협의했다. 위 주석은 지난 8월 1일부터 5일까지 티베트 라싸 등 각 지역의 전통 불교 사원과 학교, 기업, 농촌 등을 방문해 각계 대표들로부터 티베트 발전 방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사회 안정에 협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khkim@seoul.co.kr
  • “여·야 ‘진실 규명’ ‘대선 승복’ 통합의 빅딜… 靑도 리더십 보여야”

    “여·야 ‘진실 규명’ ‘대선 승복’ 통합의 빅딜… 靑도 리더십 보여야”

    국정원·군의 대선 개입 의혹을 둘러싼 공방으로 정치권이 대결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청와대·여당이 손잡고 나서서 막힌 정국을 풀되 민주당 역시 대선불복 구도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4일 청와대의 성의 있는 변화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은 물론 국민과 공감할 수 있는 소통을 해야 한다”면서 “박 대통령이 떳떳하다면 ‘대선 과정에서 국정원 등 권력기관의 덕을 보지 않았다’고 허심탄회하게 밝히는 한편, 야당과 마주앉아 의혹 수사과정에 대해 투명하게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대선은 불공정했는데 대선불복은 아니다’라는 이중적 메시지를 갖고 가다 보니 스텝이 꼬였다”면서 “민주당은 대선불복을 들이대지 않겠다는 제안을 해야 하며 새누리당은 대선 개입 의혹을 투명하게 규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난맥 정국 탈출의 키는 민주당이 쥐고 있고 대선 과정의 절차적 정당성 문제를 얼마든지 제기할 수 있다”고 옹호했다. 그러면서도 “‘대선불복’ 구도는 적절치 않고 오히려 친노무현 대 비노무현 구도로 당내 분열만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김한길 대표가 정치력을 발휘해 대선 불복 프레임 대신 대선 개입 의혹 규명에 힘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승함 연세대 정외과 교수는 “야당은 사안을 침소봉대하기보다 국정원 개혁에 중점을 두는 게 옳고 또다시 거리 투쟁으로 나서선 안 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집권 여당으로서 권력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축소·은폐하려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청와대 눈치를 봐서도 안 되고 오히려 앞으로 나서서 진실을 제대로 밝히겠다는 떳떳함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선거 과정상 문제가 드러난다면 다시는 정치 개입이 없도록 다짐하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문재인 의원이 무게감 있는 정치인으로서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촉구해야 한다”면서도 “야당이 민주주의의 위기, 대선불복 운운하면서 정치 쟁점화하려는 태도는 자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어쨌거나 전 정권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대다수의 국민들이 문제를 규명해야 한다고 보고, 불거진 불법 사실에 대해서는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문 의원의 발언으로 인해 민주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한다는 인상으로 비쳐지게 됐다”고 지적하면서 “문 의원 성명으로 인해 대선 결과로 초점이 틀어져 민주당 전략에 차질이 빚어졌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새누리당에 대해서는 “2억개의 트위터 글 중 댓글 의혹 글이 5만개밖에 안 된다는 설명보다는 명백하게 드러난 권력기관의 개입 사실에 대해서는 겸허히 사과하고 털고 가는 게 집권 정당의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김용철 부산대 로스쿨 교수는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어려운 상황이 닥친다면 종합적 법리 검토를 통해 특별검사 도입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18만 일자리 구하기

    수만개의 눈과 귀를 가진 스마트 폐쇄회로(CC)TV와 센서로 범죄율을 지금보다 10%가량 줄이는 ‘만리안’, 지금보다 1000배 빠른 100Gbps급 초연결 네트워크 서비스 ‘하이퍼넷’, 국민 누구나 자기 손으로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제품을 구현할 수 있는 도구 ‘ICT DIY(do it yourself) 플랫폼’ 등 세상을 바꿀 미래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정부가 집중 투자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창조경제 실현의 핵심 수단인 ICT 분야 연구개발(R&D)에 향후 5년간 총 8조 50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ICT R&D 중장기 전략’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통해 정부는 12조 9000억원 규모의 생산 유발 효과를 거두고 7조 7000억원의 부가가치와 18만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전략에 따르면 정부는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 디바이스, 정보 보호 등 5개 분야에서 10대 핵심기술을 육성한다. 여기에는 완전입체 3차원(3D) 영상을 대화면으로 만들어 전송하는 홀로그램 기술, 사람처럼 인지·판단·표현이 가능해 언어를 교육할 수 있는 지능형 소프트웨어와 함께 사물인터넷 및 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15대 대표 미래서비스를 구현한다. 여기에는 만리안, 하이퍼넷, ICT DIY 플랫폼 외에 사용자 선택형 실감형 방송, 미래 광고, ICT 카 서비스, 스마트 먹거리 안심 서비스 등 농업, 문화, 국방, 환경, 의료, 교육 등 전 분야의 과제가 포함돼 있다. 정부는 범부처 협력을 통해 이 중 국민적·사회적 파급효과가 크고 시급성이 높은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R&D를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R&D는 기획 단계부터 시장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오디션 방식으로 국민 아이디어를 수렴한다. 또 민간기업협의체를 구성해 의견을 청취하며, 내년 2월에는 ICT특별법에 근거해 설치되는 정보통신전략위원회에 정보통신융합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부처 간 의견을 조율할 방침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WSJ “美 경제 셧다운 충격 크지 않을 것”

    미국 연방정부 일시 폐쇄(셧다운) 사태가 미 경제에 미칠 충격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 같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 주요 투자 기관의 미국 경기 위축 전망에도 과거 셧다운 사례를 토대로 이같이 주장했다. 대부분의 투자 회사는 16일간 이어진 미국의 셧다운 사태로 올 4분기 경제 성장률이 0.2~0.8%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성장률이 0.4%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고 컨설팅회사 IHS와 노무라증권은 각각 0.6~0.8% 포인트의 하락폭을 제시했다. WSJ는 2011년 8월 미국 국가신용 등급이 강등된 연방정부 부채 한도 증액 논쟁 때도 4분기 경제성장률이 4.9%에 달했다며, 셧다운에 따른 소비 심리 위축과 실제 소비 축소가 나타날 가능성이 작다고 주장했다. 미 의회가 셧다운 기간 강제로 무급휴가를 떠난 공무원에게 보수를 소급 지급하기로 하면서 미뤄졌던 소비가 다시 이뤄질 수 있고, 국립공원 폐쇄로 발생한 적자는 민간 관광회사의 이익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지난 18일 S&P 500지수가 사상 최고인 1744.50을 기록한 것도 이런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라고 WSJ는 주장했다. 반면 미 정치권의 반복되는 논쟁은 결국 양치기 소년처럼 경제에 마이너스라는 지적도 나왔다. 경제전문 조사회사 매크로이코노믹 어드바이저스는 “지난 4년간 반복된 위기는 경제 성장률을 매년 0.3% 포인트씩 갉아먹었으며, 이는 90만개의 일자리를 없앤 것과 같다”며 “일시적 위기와 반복적 위기의 피해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셧다운의 주범인 미국 경제의 호조에도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등 다른 지역의 회복세는 낙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ING 그룹의 마크 클리프 분석가는 “유로존의 통화정책은 현상 유지 중이고 재정 정책도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폭제나 추진제가 없는 상황에서 당장 경기침체에서 벗어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7.8%의 경제성장률을 달성한 중국은 추가 호재가 불확실하며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인 일본은 대규모 양적 완화로 목표한 물가(2%)를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서비스업 좋은 일자리는 30%뿐”

    2000년대 이후 국내 일자리 증가분의 태반이 서비스업에서 나왔지만 정작 서비스업의 고용 질은 좋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 강중구 책임연구원팀은 20일 ‘좋은 일자리 관점에서 본 한국 고용의 현주소’란 보고서에서 “서비스업에서의 좋은 일자리 비중은 2012년 현재 29.8%로 2002년(27.6%)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고용안정(상용직 여부), 경제적 보상(시급), 근무조건(근로시간) 등을 점수화해 일정 기준을 충족시키는 경우를 ‘좋은 일자리’로 분류했다. 2002년 당시 제조업에서 좋은 일자리는 전체의 22.6%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34.8%까지 늘며 서비스업을 앞질렀다. 이 기간 동안 제조업에서는 53만 7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연구팀은 “저부가가치 제조업 일자리가 신흥국으로 유출된 영향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고부가가치화가 진행돼 고용의 질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의 일자리는 356만개가 늘어 제조업을 압도했다. 그러나 좋은 일자리는 이 중 39% 수준(137만 5000개)에 불과했다. 서비스업에서 고용이 가장 빠르게 늘어난 업종이 사회복지나 기타사업서비스(청소·경비) 등 좋은 일자리가 적은 부문이기 때문이다. 반면에 연구기관·사업 관련 전문서비스 등 좋은 일자리 비중이 높은 일부 고부가가치 서비스업도 2000년대 들어 7~9%씩 고용이 늘었다. 연구진은 “서비스 산업 안에서도 업종 간 좋은 일자리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심재억 전문기자의 건강노트] 암과 면역력

    이런 의문이 듭니다. 인체의 면역력이 과연 암을 막아주거나 암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면역력이야말로 체내에서 전지전능한 능력을 발휘해 암세포의 준동을 막아주기도 하고, 이미 암이 생긴 경우에는 치유력을 높여준다고들 믿고 있습니다. 물론 면역력이 포괄적으로 건강에 관여한다는 점에서는 이런 믿음이 일정 부분 근거를 갖는다고 해도 딱히 틀린 말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전적으로 그렇다고는 믿지 않습니다. 알다시피 면역체계는 외부에서 체내로 침입한 세균 등 이물질에 대항하도록 조직되어 있는데, 암은 자기 내부에서 발생한 자가 조직이기 때문에 어떤 면역체계도 이를 적으로 인식하지 않으며, 그렇기 때문에 면역세포가 암을 공격할 리 만무하지요. 분자생물학적 관점에서 보면 직경 1㎜의 암 병소에 100만개의 암세포가 있고, 이 세포들은 한곳에 정주하지 않고 온몸을 떠돌며 자기복제를 감행할 때와 장소를 물색합니다. 그러니 암세포는 발생 직후에는 전이하지 않다가 어느 정도 커진 뒤에야 전이를 시작한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지요. 이처럼 암세포가 몸을 터전 삼아 활개를 치는 것은 암을 유발하는 세포의 변이에 면역체계가 아예 관여를 하지 않거나 별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는 뜻이겠지요. 이렇듯 인간의 체내에는 수많은 발암성이 존재하며, 따라서 정도의 차이일 뿐 누구든 발암성 자체와 차단된 삶을 산다는 것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훈련시킨 면역세포를 인공적으로 주입해 암을 치료하려는 시도가 있지만,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일부에서는 ‘면역요법을 강화해 특정 암을 치료한다’는 변설로 암환자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도 사실입니다. 두말할 것도 없이 면역력이 강하다는 건 좋은 일입니다. 그러나 면역체계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면 면역력만으로 암을 어찌어찌 한다는 유혹이 상술 외에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니 이제 면역력 운운하며 암환자와 가족들을 현혹하는 상술에는 혹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jeshim@seoul.co.kr
  • 롯데마트 생필품 ‘통큰 할인’

    롯데마트가 롯데쇼핑 창사 34주년을 맞아 800억원어치의 생필품을 최대 50% 깎아주는 파격 행사를 연다. 1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열리는 행사는 평소 전단행사보다 규모가 3배가량 크다. 삼겹살, 굴비, 욕실 변기 등 1000여종의 상품이 선보인다. 국내산 냉장 삼겹살(100g)은 정상가보다 40% 싼 1100원에 판매한다. 롯데·신한·삼성카드로 결제하면 20%를 추가 할인받아 880원에 살 수 있다. 국내산 굴비(30마리·2.1㎏)는 반값인 1만 9800원에 판매하며 물량도 평소보다 4배 많은 100t이 준비됐다. 욕실 전문업체와 제휴해 양변기를 교체해 주는 이색 서비스도 선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사와 결혼으로 집 꾸미는 수요가 늘어나는 가을철을 맞아 알뜰하고 간편하게 변기를 교체할 수 있는 서비스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나오는 상품은 대림바스의 대형 양변기로 배송과 교체, 폐변기 수거를 포함한 모든 서비스를 14만 9000원에 제공한다. 같은 품질의 브랜드 상품 시공비와 비교하면 40% 정도 저렴하다. 모두 2만개가 준비됐으며 31일까지 보름 동안 롯데마트 전국 95개점에서 신청할 수 있다. 남원·여수·통영점과 빅마켓 등 일부 점포는 제외된다. 23일까지 롯데카드로 7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잘풀리는집 3겹 롤티슈(9개)’를 사은품으로 준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백화점의 정기세일에 버금가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파격적인 가격으로 고객만족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기고] 에너지 기술융합이 주도하는 창조경제/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기고] 에너지 기술융합이 주도하는 창조경제/정만기 산업통상자원부 산업기반실장

    미국의 언론인이자 경제학자인 대니얼 예긴은 1992년 퓰리처 수상작인 ‘황금의 샘’에서 20세기를 ‘석유의 세기’로 정의하며 석유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글로벌 에너지 패권 경쟁의 역사를 극명하게 조명했다. 석탄이 산업을 지배하던 150여년 전, 석유의 첫 발견은 인류문명사에서 이처럼 일대 혁명적인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새로운 에너지원인 석유의 출현은 국제 정치·경제사는 물론 사회구조를 급격히 재편해 나갔다. 제조업은 제품의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했고, 대량 소비시대를 열게 했다. 다국적 석유기업은 어마어마한 부(富)를 소유하게 됐다. 또한 석유가 세계경제의 지형마저 흔들면서 이를 둘러싼 석유 주도권 쟁탈전도 지난하게 이어졌다. 석유를 비롯한 화석연료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으로 부각되는 등 환경오염의 우려를 낳은 것은 또 다른 일면이다. 지금은 원자력과 함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가 에너지원으로 자리하면서 에너지원이 다양하게 공존하는 시대에 접어들었다. 21세기는 모든 산업에 ‘융합’(convergence)이 경제성장의 화두로 부상하면서 에너지분야에도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타나고 있다. 환경 오염을 줄이고, 효율적인 소비 시스템을 갖추는 이른바 미래형 에너지산업의 발굴이다. 미래학자인 제러미 리프킨은 1차 산업혁명(석탄 기반의 증기기관)과 2차 산업혁명(석유 기반의 내연기관)에 이어, 재생이 가능한 에너지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하는 ‘3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를 예견했다. 정부는 이런 추세에 맞춰 각종 에너지 정책을 추진 중이며, 또한 괄목할 만한 성과들도 내놓고 있다. 몇년 전에는 연료전지를 융합해 세계 최초로 수소연료 자동차를 상용화했고, 건축분야에서는 태양에너지와 에너지 저장 기술을 융합해 ‘제로(0) 에너지 하우스’를 구현했다. 얼마 전 한국을 방문한 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인 스티브 추는 한국의 앞선 ICT가 에너지기술과 결합하면 어느 나라보다 빠르게 스마트 에너지시대를 구현할 것이란 조언을 한 바 있다. 이런 사례에서 보듯 기존의 에너지 인프라에 첨단 IT산업이 융합되면 머지않아 개인도 신재생에너지를 생산하고, 요긴한 시간대에 나눠서 쓰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이를테면 빌딩 등 미래의 모든 건물은 미니발전소의 기능을 갖게 돼 전기를 자체 생산하고, 남은 에너지는 저장장치에 보관해 두고 되팔 수 있다. 이 같은 스마트 전력망의 일반화는 에너지 낭비를 줄이는 데도 엄청난 역할을 하게 된다. 미래형 에너지산업은 아직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분야다. 하지만 이 산업이 활성화됐을 땐 수천개의 비즈니스 모델과 신수종 사업이 만들어지고, 수백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스마트 전력산업을 창조경제의 주요 정책으로 삼고 신수종 사업으로 발전시키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 대구에서는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이란 주제로 ‘세계에너지총회’가 열리고 있다. 이 국제행사가 미래 에너지의 트렌드를 찾고 에너지를 향후 먹거리 산업으로 키우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 한국타이어 美 테네시에 공장

    한국타이어가 미국 테네시주에 새로 공장을 짓는다. 한국타이어는 14일(현지시간) 테네시주 클락스빌의 윌마 루돌프 이벤트센터에서 주정부와 미국 신공장 건설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미국 신공장은 한국타이어의 8번째 글로벌 생산시설로 총 8억 달러(약 8600억원)가 투자된다. 내년 말 착공해 2016년부터 타이어 생산을 시작한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미국 신공장이 완공되면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타이어 생산량이 총 1100만개 증가한다”면서 “세계 최대 타이어 시장인 미국에서 급속히 증가하는 소비자 수요를 맞추고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CEO에게 듣는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의 ‘아트경영’

    [CEO에게 듣는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의 ‘아트경영’

    국내에서 손꼽히는 과자회사인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의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윤영달(68) 회장. 그를 만나기 전 두 가지 소문을 들었다. ‘직원들에게 강제로 국악, 미술을 배우게 한다’ ‘본업인 경영보다는 예술활동에 관심이 많다’는 것이었다. 제 맘대로인 오너, ‘독재자’의 이미지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윤 회장을 만났다. 크라운·해태제과가 해마다 주최하는 국악대공연 창신제의 최종 연습이 한창이었다. 100명의 직원이 한목소리로 심청가를 부르는 ‘떼창’ 리허설을 위해 무대에 앉아 있었다. 건장한 체격의 윤 회장은 쩌렁쩌렁 울리는 큰 소리로 “줄 맞춰!” “웃어야지!”라며 세심하게 코치했다. 경직된 얼굴의 직원들은 어색한 미소를 띠기 시작했다. ‘아니나 다를까. 소문이 맞았구나.’ 마침내 떼창이 시작됐다. 윤 회장은 “옳지, 잘한다”는 추임새를 중간중간 넣어 가며 개인용 소형 캠코더로 연습 장면을 담았다. 그 표정이 흐뭇하기 이를 데 없었다. 연습이 끝난 뒤 자리를 옮겨 인터뷰를 시작했다. “나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이 많지요?” 윤 회장은 먼저 질문을 던졌다. 당황한 기색을 애써 숨기며 냉큼 말꼬리를 잡았다. “안 그래도 강제로 국악, 미술을 배우는 바람에 정작 일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직원들의 불만이 많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과자산업의 어두운 미래 때문이라며 긴 이야기를 시작했다. 윤 회장은 “제과업계는 성숙할 만큼 성숙했다”고 했다. 옛날처럼 신제품이 왕성하게 나오지 않고 광고도 활발하지 않다는 것은 곧 업계 자체가 정체됐음을 보여주는 증거라는 것이다. 그는 “과자는 꼭 먹어야 하는 음식이 아닌 기호식품인데, 과자에 들어가는 원재료가 건강하지 않다는 이유로 비만 등 각종 성인병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면서 “예전처럼 많이 팔아서 돈을 버는 전략보다는 조금 먹어도 건강하게 즐길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과자산업이 지금처럼 머물러 있으면 100년이 아니라 50~60년 안에 아예 없어질지 모른다는 게 윤 회장의 위기 인식이다. 그는 과자산업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으려면 직원들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직원들의 예술 감성, 즉 AQ(Artistic Quotient) 지수를 높이는 아트경영이었다. 윤 회장은 2005년 주 1회 외부 강사를 초청해 시문학, 조각, 국악 등 예술관련 강연을 듣는 사내 모닝아카데미를 열었다. 벌써 200회가 넘었다. 국악 명창의 공연을 수동적으로 감상하는 대신 직원들이 직접 공연에 참여하는 ‘떼창’을 처음 제안한 사람도 윤 회장이었다. 그는 “회장인 나부터 시작해 임원, 부장, 팀장 등 직급별로 1~100순위를 먼저 뽑아 예외 없이 창을 시켰다”면서 “해보기도 전에 못 한다, 시간이 없다며 빼달라는 직원들이 있었지만 일단 시작하면 반응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 반강제적으로 참여하게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열린 8회 창신제에 크라운·해태제과 직원 100명은 판소리 ‘사철가’를 함께 불러 큰 박수를 받았다. 윤 회장이 창을 이끄는 도창자로 나섰다. 연습에만 7개월이 걸렸다. 직원들은 업무시간을 쪼개 가사를 외우고 북을 배웠다. 윤 회장은 “창신제는 크라운·해태제과의 과자를 많이 팔아준 우수 거래처 8만~9만개 가운데 6000곳의 점주를 초대하는 공연”이라면서 “떼창 공연을 본 점주들의 호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수익성도 향상됐다. 올 상반기 크라운제과의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5% 증가한 19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제과와 오리온의 영업이익이 각각 21%와 2%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윤 회장은 “과자사업은 사람 장사”라면서 “많은 과자를 눈에 잘 띄는 진열대에 배치해야 잘 팔리는데, 창신제를 통해 스킨십을 한 점주들이 우리 과자를 잘 배치해 주는 건 인지상정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아트경영이 본격화하면서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가 크게 향상됐다. 예술 강의와 연습은 근무시간 중에 이뤄진다. 영업이나 마케팅 등 본연의 업무를 할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윤 회장은 “일할 시간이 줄어드니 자연스럽게 딴짓을 할 새가 없어지고 업무 집중력이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회장이 아트경영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2005년 1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크라운제과가 해태제과를 인수한 때였다. 해태제과 노동조합이 크게 반발하며 크라운제과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내분이 깊었다. 감정의 골이 깊어진 두 회사 직원들을 다독이고 화학적인 융합을 이끌어내기 위해 윤 회장은 힐링(치유)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미술공부였다. 그는 “버려지는 과자상자와 포장지로 구조물을 만드는 ‘박스아트’를 두 회사 영업사원들에게 가르쳤다”면서 “색깔부터 구조, 비례 등 조각에 필요한 공부를 하고, 양쪽 직원들이 힘을 합쳐 작품을 만들면서 화합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 이후 크라운·해태제과는 전국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에 박스아트 작품을 설치하는 이벤트를 연간 5000회 이상 열고 있다. 박스아트 설치를 시작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이 회사의 대형마트 매출은 매년 15% 이상 성장했다. 아트 마케팅은 과자제품에도 적용됐다. 해태제과는 2007년 오예스 포장박스에 장미꽃 그림을 인쇄했다. 심명보 작가의 미술작품 ‘패션 포 뉴 밀레니엄’의 원본을 5억원에 구입하고 제품 패키지에 활용하기 위해 모든 판권을 양도받았다. 오예스는 3개의 제품을 진열하면 하나의 작품이 완성된다. 해태제과는 이런 특성을 살려 대형마트 등에 과자상자로 커다란 장미를 그리는 박스아트 마케팅을 펼쳤다. 크라운제과의 쿠크다스는 무늬가 없는 평범한 비스킷이었지만 과자 표면에 초콜릿으로 S라인을 그려 넣은 뒤 월 매출이 20억원에서 3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윤 회장은 최근 식품업계의 가격 인상 논란에 대한 의견을 처음 밝혔다. 과자값을 급격히 올리는 것보다 기존 가격을 유지하되 담는 양을 줄이는 방법이 바람직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윤 회장은 “한 끼에 먹는 밥의 양이 수십년간 계속 줄어온 것처럼 한번에 먹는 과자의 적정 섭취량도 줄어드는 게 맞다”면서 “예전에는 100g을 먹었다면 지금은 80g을 먹어야 속이 부대끼거나 느끼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과자 양이 줄면 여론은 업체가 눈속임을 했다며 거세게 비판한다”면서 “하지만 물류비, 관리비 등을 생각하면 중량을 반으로 줄여도 가격 인하 여지는 5%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제과업체의 가격 인상안을 납득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 윤 회장은 “그동안 원가 공개는 철저한 영업기밀에 부쳐 왔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정보공개 요구가 커진 만큼 적정한 선에서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면서 “설명할 기회를 만들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지루 vs 벤제마’ 프랑스 No.1 공격수 경쟁 본격화

    ‘지루 vs 벤제마’ 프랑스 No.1 공격수 경쟁 본격화

    12일 새벽 치러진 프랑스와 호주의 친선경기. 지루가 이 날 경기 자신의 첫 골을 넣는 장면에서 프랑스 방송국은 바로 벤치에 앉아있는 벤제마를 비춰줬다. 프랑스 내부에서 이 두 선수의 경쟁구도에 그만큼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선발로 나선 지루가 2골, 후반 교체 투입된 벤제마가 1골. 앞으로 남은 중요일정과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No.1 공격수 경쟁이 본격적으로 점화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선발 공격수로 나선 아스날의 지루는 소속팀에서 만개한 기량을 대표팀에도 고스란히 옮겨왔다. 특히 그의 2골 중 멋진 칩샷으로 성공시킨 첫 번째 골은 ‘그래도 프랑스 No.1 공격수는 벤제마’라는 일부 시선에 대해 자신의 진가를 입증시킬 만큼 멋진 골이었다. 지루는 골을 넣는 것 이외에도 장신을 활용한 포스트플레이 및 원 터치로 동료 선수들에게 패스를 뿌려주는 연계플레이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거기에 득점포까지 가동된다면 그의 활용 가치는 더욱 다양해진다. ‘장군멍군’의 격이다. 지루가 선발로 나서 2골을 넣자, 장기간 프랑스의 No.1 공격수 자리를 지켜왔던 벤제마도 골을 기록하며 끔찍할 만큼 이어지던 대표팀 무득점 행진을 이 날 멈췄다. 후반 교체 투입돼 골을 기록하며 무려 ‘1222분’만의 기록에 성공한 것이다. 선발로 경기를 뛰는 스트라이커가 한 팀에서 20시간 넘게 골을 넣지 못했다는 것은 기이할 정도의 저조한 기록이다. 지루가 선발 출전해 2골을 넣은 상태에서 벤제마 역시 교체투입 돼 골을 기록함으로써 디디에 데샹 감독은 남은 조별리그 경기 및, 플레이오프, 월드컵 본선에서의 No.1 공격수 선발에 두 장의 카드를 손에 넣게 됐다. 현재의 폼은 지루가 낫고, 그래도 그동안 지금까지 보여줬던 클래스는 벤제마가 낫다는 것이 프랑스 언론 및 축구관계자들의 평이다. 월드컵에서 선발 공격수로 누가 출전하느냐는 앞으로 남은 중요 A매치와 각자 소속팀에서의 활약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임산부들 마음껏 앉으세요”

    [서울신문 보도 그후] “임산부들 마음껏 앉으세요”

    이달 중에 기존의 노약자석과는 별개로 임산부 배려석이 수도권 전철 1~8호선에 운영된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임산부의 날을 계기로 초기 임신부에 대한 생활 속 배려 문화 확산을 위해 대중교통수단을 중심으로 임산부 배려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우선 10월 중에 차량 1대당 2석씩 임산부 배려석이 추가로 만들어진다. 승객들이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해당 좌석에 임산부 배려 엠블럼도 부착된다. 이후에는 전철 이용객에게 임산부 배려 전용석 내용을 설명하고 홍보물을 배부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복지부, 인구보건복지협회, 지하철공사 관계자 등 총 40명이 참가한다. 복지부는 또 임산부 배려 엠블럼이 부착된 가방 고리 11만개를 제작, 이달 중 배포한다. 정부는 이와 별도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임산부의 날 기념식을 열고 건강한 출산과 육아에 이바지한 유공자를 포상한다. 대통령표창을 받는 이현숙 간호사는 ‘아기에게 친근한 병원 1호’인 부산일신기독병원에서 20여년간 출산과 산전교육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1원, 5원짜리 동전은 다 어디로 갔을까…한은, 8년째 안 만들어

    1원, 5원짜리 동전은 다 어디로 갔을까…한은, 8년째 안 만들어

    1원, 5원짜리 동전이 8년간 제조·발행되지 않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9일 “2006년부터 1원, 5원짜리 동전은 일반 유통 물량으로는 제조 발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화폐박물관 등에서 파는 기념품용 주화세트에 들어갈 물량을 위해서만 제조하고 있다. 주화세트는 500원, 100원, 50원, 10원, 5원, 1원 등 현행 주화 6종을 한 케이스에 넣어 기념품으로 만든 것으로 올해도 2013년산 주화를 넣어 5만개를 제작했다. 안에 든 동전의 액면가는 666원이지만 주화세트의 가격은 7200원이며 한은 화폐박물관 등에서 판매 중이다. 한은이 일반 유통물량으로 1원, 5원짜리 신규 제조 발행을 중단한 이유는 사실상 쓸모가 거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8월 말 현재 시중에 풀려 있는 1원짜리는 5억 5800만개, 5원짜리는 2억 1500만개다. 다만 상당수는 A씨의 사례처럼 저금통이나 서랍 속, 소파 밑 같은 곳에서 쓰이지 않고 퇴장돼 있거나 어딘가에 버려져 훼손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도 엄연히 법정 통화인 만큼 은행에 예금하거나 은행 창구에서 눈치가 보일 것 같으면 한국은행의 각 지역본부에서도 교환할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법정 통화인 만큼 필요하면 새로 제조 유통할 수도 있다”며 “다만 이미 오래전에 국고금 수납 때도 10원 미만은 계산에서 제외하기로 한 만큼 현재는 쓸모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다른 산업의 열쇠 될 것… 특구 지정 필요”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다른 산업의 열쇠 될 것… 특구 지정 필요”

    “탄소밸리는 전주시뿐 아니라 전북도, 나아가 대한민국을 탄소 강국으로 만들 겁니다.” 전주시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친환경복합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탄소밸리’ 추진 사업을 지휘하고 있는 노홍석 전북도 전략산업국장은 지난 2일 탄소밸리의 가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탄소밸리는 한국탄소융합기술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전북분원, 기계자동차단지 등 우리가 가진 자원에 아이디어를 접목하고 기업 투자를 유인해 산업적 성과를 내는 것”이라며 “중앙정부에서 말하는 창조경제의 좋은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북도는 현재 효성 전주공장이 들어선 지역을 중심으로 탄소산업 관련 업체와 연구소 등을 집적해 이곳을 대한민국 탄소산업의 중심으로 만들 계획이다. 2020년까지 효성, GS칼텍스 등의 대기업을 비롯해 탄소섬유 소재, 중간재, 완제품 등을 생산하는 10인 이상 사업장 1800개를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 국장은 전북도에서만 10년 넘게 기업 지원, 투자 유치, 전략 기획 등 지역경제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노 국장은 탄소밸리가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소 및 업체 간 네트워크가 제대로 형성되면 현재 2000개 정도인 고용 창출 효과는 1만개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탄소산업이 전북도 영역에서만 머물 수 없으니 전국적으로는 10만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며 “이 분야는 당장은 가치가 적더라도 대한민국 다른 산업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노 국장은 탄소밸리가 한국의 창조경제 요람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세제 혜택이나 연구 개발 지원 등을 위한 연구개발특구 지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이든 창조하는 풍토를 만들려면 대화와 소통을 하고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며 “이는 벤처뿐 아니라 정부의 정책에도 적용되는 얘기다. 지금처럼 예산을 투입하면 바로 일자리 창출 등을 따지고, 한 번 실패하면 예산 지원을 끊는 방식으로는 창조경제 문화를 조성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전주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뇌졸중, 줄기세포로 고친다

    국내 연구진이 줄기세포를 이용해 뇌졸중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신경줄기세포는 물론 유도만능줄기세포 모두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한 것이 눈길을 끈다. 뇌졸중은 국내에서 단일질병 사망률 2위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생존하더라도 신경학적 문제를 일으켜 환자의 20%는 3개월 이상 장기입원이 필요하며, 15~30%는 영구적인 장애를 얻게 된다. 발생 초기에는 혈전용해술 치료가 효과적이나 이 치료법 적용이 가능한 환자는 10% 미만에 불과하다. 차의과학대 줄기세포연구소 송지환 교수팀은 뇌졸중을 가진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신경줄기세포 또는 유도만능줄기세포(iPS세포)에서 분화된 신경전구세포를 이식한 결과, 운동 및 감각신경의 기능이 크게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연구팀은 동물모델을 대조군(17마리)과 세포이식군(18마리)으로 나눠 각각 신경영양인자(BDNF)를 과발현시킨 신경줄기세포와 유도만능줄기세포(iPS세포) 유래 신경전구체를 20만~40만개씩 이식했다. 이후 8주 이상 관찰한 결과, 이식군의 세포 신경줄기세포를 주입한 8마리와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주입한 10마리 모두에서 주입한 줄기세포가 뇌졸중으로 손상을 입은 신경세포의 형성을 돕고 염증반응과 세포사멸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반면 대조군 17마리는 동일한 조건에서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신경줄기세포나 유도만능줄기세포에서 분화된 신경전구세포 등을 이용한 뇌졸중 치료법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트랜스플랜테이션’에 실렸다. 송지환 교수는 “뇌졸중은 발병 초기에 사용되는 혈전용해술을 제외하면 치료법이 없어 이 연구가 치료제 개발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이용할 경우 환자의 몸에서 채취한 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식할 때 조직거부 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어 뇌졸중 치료에 적용할 때 더 나은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길, 마음을 채우다

    길, 마음을 채우다

    경남 합천에 간다 했습니다. 대개는 해인사 가느냐고 묻더군요. 물론 해인사도 볼 거라 했습니다. 다만 이번엔 해인사로 향하는 ‘길’에 방점을 뒀다는 게 이전과 달랐습니다. 바로 소리길과 기도길입니다. 두 길은 일반인 출입금지 지역이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그 밖엔 사뭇 다릅니다. 예컨대 소리길엔 빼어난 풍경이 흐릅니다. 이에 견줘 기도길은 평이합니다. 볼품없다 해도 틀리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기도길엔 천년을 넘나드는 세월 동안 오갔던 수많은 스님들의 숨결과 상념이 켜켜이 쌓여 있습니다. 그 길 끝에 1200년 전 마애불상이 서 있습니다. 마애불은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열리는 기간에만 사람들의 발걸음을 허락했지요. 서두르지 않으면 마애불로 향한 기도길은 닫히고 말 겁니다. 소리길은 야천리 각사교에서 해인사에 이르는 6.3㎞짜리 산책로를 일컫는다. 들머리에 선 표지석은 ‘우주 만물과 소통하고 자연과 교감하는 생명의 소리, 우리가 추구하는 완성된 세계를 향하여 가는 깨달음의 길’이라 적고 있다. 어려운 화두다. 범부의 귀엔 그 아래 문장이 훨씬 정감 있게 다가온다. ‘계곡의 물소리, 숲의 바람소리, 지저귀는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가 끊임없이 들리는 길’이란다. 소리길은 줄곧 홍류동 계곡을 따라간다. 단풍이 드는 가을이면 계곡물조차 붉게 변한다는 계곡이다. 발걸음 내디딜 때마다 계곡물 소리와 산새 삐중대며 날아가는 소리가 귓전을 울린다. 높지거니 솟은 나무들 사이로는 적당한 양의 햇살이 쏟아진다. 이제 막 10월인데 성미 급한 나무는 벌써 노랗게 변했다. 절집에 드는 길이 이렇게 화려해도 되는 걸까. 늘그막에 해인사에 은거했던 신라 최치원이 가야산의 절경을 19경으로 나눴는데, 그 가운데 16개가 홍류동계곡에 몰려 있다. 달이 잠긴 연못 제월담, 별 일곱개가 떨어졌다는 칠성대 등 이름에 걸맞은 고졸한 풍경들이 줄곧 이어진다. 낙화담은 그중 첫손 꼽을 만하다. 선 굵은 바위들과 깊은 연못, 그리고 짙은 숲그늘이 멋들어지게 어울렸다. 소리길을 돌아봐야 하는 이유 하나 더. 해인사 경내와 소리길 등에서 오는 11월 10일까지 펼쳐지는 ‘해인아트프로젝트 2013’이다. 같은 기간 열리는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의 일환으로 국내외 작가 30개 팀의 설치미술 작품 70여점을 전시했다. 전시 주제는 ‘마음’이다. 팔만대장경 경판 8만 1258장에 새겨진 약 5200만개 글자를 압축하면 결국 ‘마음 심’(心) 한 단어로 수렴된다는 뜻을 담았다. 소리길 들머리에서 몇 발짝 걷다 보면 바닥에 박힌 검은 돌판이 눈에 띈다. 자세히 보면 깨알 같은 글씨가 적혀 있다. ‘나의 내면을 듣는다’ 등 법화경을 해석한 구절들이다. 인도 작가 쉴파 굽타(37)의 작품이다. 이처럼 소리길 위에 박아 놓은 돌판의 수는 100개에 달한다. 승속을 가르는 일주문 곁엔 높이 6.5m짜리 조형물 ‘내가 아닌 나’가 서 있다. 고개 숙인 사람 형태의 조형물이다. 대나무 소재의 조형물 안엔 또 하나의 조형물이 있다. ‘남이 보는 나’와 ‘내가 보는 나’ 사이에서 ‘참 나’는 ‘참 나’의 의미를 묻고 있다. 소리길엔 이 같은 설치미술 작품들이 즐비하다. 소리길은 3개 구간으로 나뉜다. 들머리인 멱도원(야천리 각사교 인근)에서 4교량까지가 1구간(3.9㎞), 홍류문에서 길상암까지 2구간(1.5㎞), 길상암에서 6교량까지가 3구간(0.9㎞)이다. 어린아이도 걸을 수 있을 정도로 길이 유순한 만큼,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전 구간을 돌아보길 권한다. 설렁설렁 걸어도 3시간이면 충분하다. 장애인도 미륵불상에서 3코스로 이어지는 목재 데크길을 따라 걸을 수 있다. 소리길에서 나와 해인사를 휘휘 돌아본 뒤 기도길로 향한다. 기도길 들머리는 학사대다. 스님들이 공부하는 공간이다. 학사대 옆으로 난 길은 대장경축전 기간 동안만 한시적으로 열린다. 이후엔 다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다. 기도길은 스님들이 기도를 위해 ‘마애불입상’(보물 222호)까지 오갔던 길이다. 해인사 개창 이래 성철 스님 같은 큰스님부터 갓 불가에 귀의한 학승에 이르기까지, 수없이 많은 스님들이 이 길을 오갔을 터다. 수많은 깨달음은 나무 위에 맺혔고, 번뇌는 발아래 깔린 듯하다. 학사대에서 마애불상까지 거리는 2.7㎞다. 풍경은 평이하다. 길도 유순한 편. 왕복 2시간이면 넉넉히 돌아볼 수 있다. 하지만 만만히 봐서는 안 된다. 1000m 고지까지 오르는 도중에 몇 차례 된비알이 이어진다. 기도길 끝에 마애불상이 서 있다. 길은 남향인데, 불상은 동쪽을 바라보고 있다. 해인사와 대장경을 굽어보는 모양새다. 대장경축전 조직위원회에서 낸 자료는 마애불상의 높이를 7.5m라 적고 있다. 이는 기단까지 포함한 높이고, 순수 불상의 높이는 5.8m다. 안내판에 따르면 제작 시기는 9세기 통일신라시대인 것으로 추정된다. 가슴의 매듭 등에서 드러나는 형식화 경향이 경주 백률사의 금동약사여래입상(국보 제 28호)과 닮았다는 게 이유다. 이를 근거로 마애불의 종류 또한 당연히 약사여래불인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최근 아미타불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마애불상의 수인(手印)이 약사여래불보다 아미타불의 ‘아미타 구품인’에 가깝다는 것이다. 마애불상은 근엄하다. 입가에 보일 듯 말 듯 미소도 머금었다. 목엔 삼도(三道)가 뚜렷하고 어깨는 당당하다. 나라 안 어디서든 쉬이 보기 어려운 풍모다. 이처럼 ‘잘 생긴’ 마애불이 왜 여태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을까. 대장경축전 조직위는 “1200년 만에 일반에 공개된 불상”이라 했지만, 이는 과장 섞인 표현이다. 마애불로 향하는 가야산 등산로가 폐쇄되면서 사람들의 시선에서 멀어졌다고 보는 게 온당하다. 하지만 가지 못하고 보지 못한다고 없는 건 아닐 터. 마애불은 그렇게 있는 듯 없는 듯 세상에 불법을 전하고 있었던 거다. 합천에 갔다면 ‘당연히’ 오도산(1134m)에 올라야 한다. 이만 한 풍경 전망대 찾기가 쉽지 않다. 차로 수월하게 오를 수 있으니 더 좋다. 묘산면 소재지 끝에 오르는 길이 있다. 이리저리 굽은 길을 차로 20분쯤 오른다. 길은 좁지만 도로 곳곳에 교행할 수 있는 공간이 자주 나와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다. 오도산은 해돋이 풍경이 빼어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한데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면 저물녘에 오르는 것도 좋다. 해돋이 장면에 결코 뒤지지 않는 서정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글 사진 합천 손원천 여행전문기자 angler@seoul.co.kr ■ 여행수첩(지역번호 055) →가는 길: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부내륙 고속도로 성주 나들목으로 나가는 게 낫다. 33번 국도를 따라 가야산을 에둘러 가는 맛이 각별하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www.tripitaka-festival.com) 입장권은 어른 1만원, 청소년 8000원, 어린이 6000원이다. 이 입장권으로 해인사와 영상테마파크 등 관광지를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대장경축전장과 해인사를 하루 수차례 셔틀버스가 오간다. 소리길과 기도길을 돌아본 뒤 셔틀버스를 이용해 원점으로 회귀할 수 있다. →맛집:합천은 한우로 유명한 곳. 삼사면 일대에 목장을 운영하며 도축하는 고깃집들이 많다. 해인사 앞에도 산채정식을 내놓는 집들이 즐비하다. 합천의 특산물 가운데 하나가 고랭지 파프리카다. 해인사 위 자락의 마장마을에 대규모 파프리카 재배농가들이 몰려 있다. 고원분지 특유의 풍경을 구경할 겸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잘 곳:해인사 초입에 해인사관광호텔(933-2000)이 있다. 이른 아침 오도산에 오를 계획이라면 오도산자연휴양림(930-3733)이 좋다.
  • 다이아몬드 80만개로 장식한 車…“단 한대만 생산”

    다이아몬드 80만개로 장식한 車…“단 한대만 생산”

    이 세상에 단 한 대 뿐인 ‘리얼 럭셔리 자동차’가 중국서 공개됐다. 지난 달 29일 중국 난징국제모터쇼에서 공개된 이 자동차는 차체 전체를 80만 개의 인조 다이아몬드로 장식해 색다른 분위기를 뿜어낸다. ‘크라이슬러 300C’로 불리는 이 자동차는 작은 다이아몬드를 촘촘히 박아 마치 하나의 예술작품을 연상케 한다. 이 자동차를 사는 사람이라면 당장 도로로 끌고 나가 자랑을 늘어놓고 싶겠지만, 아쉽게도 이 차는 도로 운행이 금지돼 있다. 자체를 뒤덮은 다이아몬드가 헤드라이트 등 빛을 반사해 다른 운전자를 방해할 수 있기 때문. 이 자동차에 쓰인 인조 다이아몬드 가격은 비교적‘저렴한’ 100만 위안(약 1억 7600만원) 상당인 것으로 알려졌다. 난징국제모터쇼 측은 “세계에서 단 한 대뿐인 만큼 희소가치가 높다”며 “익명의 고객이 주문해 100% 수작업으로 만든 것”이라고 소개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공기업 탐방-안전보건공단] “산업재해는 행복 깨는 재앙… ‘조심조심 코리아’ 안전문화 필요”

    [공기업 탐방-안전보건공단] “산업재해는 행복 깨는 재앙… ‘조심조심 코리아’ 안전문화 필요”

    ‘국민과 함께하는 산업재해예방’. 안전보건공단이 설정한 경영목표다. 전국 180만여 사업장의 안전 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원인을 분석해 재발방지를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사업장 경영진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 교육도 빼놓을 수 없는 업무다. 전 직원 1370명이 180여 사업장을 모두 담당하기엔 쉽지 않다. 이 때문에 백헌기 이사장은 “산업안전보건은 안전을 담당하는 모든 사람은 물론 경영계 노동계가 모두 함께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강조한다. 안전보건을 위해 전국 산업현장을 누비는 백 이사장으로부터 공단의 주요 현황과 과제를 들어봤다. →산업현장에서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다. 산업재해 현황은. -지난해 산업재해로 9만 2000여명이 다치고 이 가운데 18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날마다 5명이 숨지고 하루 250여명이 다치는 셈이다. 다행히 최근 10년간 자료를 분석해보면 전체 근로자 대비 재해자 수를 가리키는 재해율은 2003년 0.90에서 지난해 0.59로, 근로자 1만명당 사고로 인한 사망자 비율(사고성 사망만인율)은 꾸준히 줄고 있다. 2003년에 사고성 사망만인율이 1.24였지만 지난해에는 0.73까지 떨어졌다. 물론 사고성 사망만인율은 미국, 일본, 독일 등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2~4배 높은 수준이다. 특히 3명 이상이 사망하는 중대사고가 2010년 61건(224명)에서 지난해 78건(347명)으로 증가한다는 점을 주시하며 예방에 노력하고 있다. →산업재해가 국민경제에 미치는 악영향도 상당할 것 같은데.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손실은 직간접으로 18조원이 넘는다. 이는 연봉 2000만원을 받는 근로자 90만명 이상을 1년간 고용할 수 있는 금액이자, 자동차 120만대 이상을 수출해야 벌 수 있는 금액이다. 한국에서 산업재해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64년부터 지난해까지 재해를 입은 근로자가 430만명이 넘고 사망자도 8만명이 넘는다. 경기 과천시 인구보다도 많은 근로자가 재해로 목숨을 잃은 셈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화학물질 누출사고 등 대형사고가 많이 발생는데. -지난해에 경북 구미시에서 불산 누출사고가 발생한 이후 화학 사고가 계속 일어났다. 화학사고는 지역주민에 미치는 영향도 굉장히 크다. 불산 누출사고 당시 진료를 받은 주민만 7000명이 넘는다. 화학사고로 인한 재해 예방을 위해 공단에선 중대예방실을 만들고 위기대응 매뉴얼을 손질했다. 화학사고는 산업시설 노후화로 인한 영향이 크다. 그런데 노후설비를 교체하는 비용을 투자가 아니라 손실로 인식하는 기업들이 여전히 많다. →재해 사업장은 제재를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도 많다. -구미 불산사고에서 보듯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투입하는 비용보다 재해가 발생한 뒤 처리 비용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을 기업 경영진이 인식해야 한다. 최근 들어 정부에서도 제재를 강화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재해발생시 영업정지 관련 법조항을 잘 적용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대림, 현대제철, 삼성전자도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정도로 시대가 바뀌었다. 시행령 개정을 통해 이제는 모든 업종에서 안전관리자를 두도록 한 것도 긍정적인 변화다. →공단 차원에서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대책은 어떤 것이 있나. -공단에서는 올해 초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전담조직인 중대산업사고예방실을 설치하고 5개 지역에 기술지원팀을 구성했다. 위기대응 행동매뉴얼 보완과 화학사고 조사위원회 발족 등 시스템을 구축하고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2만개소를 선정해 화학사고 예방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주요 화학단지 6개 지역(시흥, 서산, 익산, 구미, 울산, 여수)에 관계부처 합동 방재센터를 설치했다. →산업재해 피해자 보호를 위한 대책은 어떤 것이 있나. -산업재해는 당장 근로자 개인은 물론 근로자 가족의 행복까지 파괴하는 재앙이나 다름없다. 재해 피해자 4명 중 1명이 40대다. 가정은 물론 기업에서도 허리 구실을 담당하는 가장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에서 사업장 안전보건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 한다. 국민이 행복하기 위해서는 국민이 안전해야 한다. →안전을 위해서는 기업 경영진의 관심과 참여도 중요한 것 같다. -산업안전보건은 경영진 의식변화가 중요하다. 미국 기업 듀퐁은 회장이 자택을 화학공장 뒤편으로 옮긴 뒤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을 하지 마라. 우리 가족 다 죽는다’고 강조했더니 산업재해도 대폭 줄었다고 한다. 그런 자세가 있기 때문에 2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화학기업이 나올 수 있다. 올해 초 고용노동부 장관 주재로 화학산업과 전자반도체산업 경영진이 참여하는 안전보건 리더회의를 개최했다. 또 얼마 전에는 대형건설사 안전담당임원과 서비스업종 대기업 경영진이 참여하는 간담회도 실시했다. 그 회의 당시 경영진에게 안전전문가를 육성하고 안전 관련 예산을 별도로 편성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사고가 주로 발생하는 협력업체나 하도급업체와 공생협력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이후 산업계에서는 정부 규제와는 별도로 기업의 관전관리 강화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안전관련 전담조직을 신설하는 기업도 있고 안전전문가와 안전보건 업무담당자를 별도로 채용하는 곳도 있다. →올해 공단에서 역점 추진하는 ‘위험성평가’ 사업을 소개해달라. -위험성평가는 사업장 스스로 안전보건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즉, 안전보건 조치 의무가 있는 사업주가 스스로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해 위험요소를 파악하고 평가한 뒤 노사가 협력해 재해를 예방하는 제도다. 사실 위험요소는 현장 근로자들이 가장 잘 안다.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위험성평가 인증을 받은 기업에는 산재보험료를 15% 감면해주고, 관련 교육을 받으면 추가로 7.5%를 감면하도록 했다. 지난 2010년부터 3년간 시범사업을 실시했고 올해부터 본격 시행하고 있다. 올해 초 국정과제에 포함할 정도로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지난 6월12일 산업안전보건법 제41조의 2(위험성 평가) 조항을 신설하는 법개정안을 공포했다. 이제 위험성평가와 관련된 법적 체계가 완성되었다고 할 수 있다. →현장을 많이 다니는 이사장으로 유명하다. 현장을 방문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점은. -항상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일한다. 사실 공단 본부에 머무는 시간보다 교육과 강의, 현장방문으로 보내는 시간이 훨씬 더 많다. 현장에서 사업주와 근로자 의견을 함께 듣고 중재할 것은 중재해서 산업안전보건을 위해 노사가 힘을 모으도록 도와주는 보람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큰 산업재해가 발생하면 열 일을 제쳐놓고 현장으로 뛰어간다. 사고 현장을 살펴보면 다른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이 보이기 때문이다. 현장을 방문해 보면 산업재해율이 낮은 곳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 안전의식이 높다는 것이다. 경영진이 안전보건에 대한 의지를 확실하게 경영에 반영하고 근로자는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안전을 실천해야 한다. 결국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노사 모두 안전보건이 생산과정의 모든 단계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업의 성장엔진 중 하나라는 인식을 확산시키는게 절실하다. →앞으로 목표는. -공단에서 산업재해 원인을 분석해 보면 60%가량은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서 발생한다. 사업장에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그게 가장 주요한 우리 역할이다. 우리나라가 경제성장 하기까지는 ‘빨리빨리’ 문화 덕이 크다. 이제는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이지만 안전보건으로는 아직 선진국이 아니다. 그래서 만든 슬로건이 ‘조심조심 코리아’다. 이제 안전만큼은 ‘빨리빨리’에서 ‘조심조심’으로 바꿔야 한다. 그래야 희망의 새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해야 할 일도 ‘조심조심 코리아’를 이루는데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백헌기 안전보건공단 이사장은 ▲1955년 인천 출생 ▲한국항공 노동조합 위원장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중앙노동위원회, 최저임금위원회, 노사정위원회 위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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