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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치킨집 3만 6천곳, “전 세계 맥도날드보다 많아”… “자영업의 현실이 그대로”

    한국 치킨집 3만 6천곳, “전 세계 맥도날드보다 많아”… “자영업의 현실이 그대로”

    한국 치킨집 3만 6천곳, “전 세계 맥도날드보다 많아”… “자영업의 현실이 그대로” 한국 치킨집 3만 6천곳 한국의 치킨집이 해마다 늘어나 전 세계의 맥도날드 매장 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화제다. 5일 통계청 프랜차이즈 통계(16개 업종)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치킨전문점 수는 2만 2529개로 편의점(2만 5039개)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집계한 치킨전문점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점으로 등록된 상표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프랜차이즈 형태가 아닌 개인사업자를 포함하면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치킨전문점은 원래 표준산업분류상 피자·햄버거와 함께 하나의 항목군으로 분류됐지만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지금은 치킨집만 따로 떼어내 집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뿐만 아니라 주판매 품목이 치킨이면서 호프집 등 타업종을 병행하는 곳까지 합치면 치킨집은 3만개를 훌쩍 넘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지난 2013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치킨전문점수는 10년간 연평균 9.5% 늘어나 약 3만 6000개에 달한다. 특히 이같은 수치는 맥도날드의 전 세계 매장 수(3만 5429개·2013년 기준)보다 많은 것이다. 한국에서 치킨집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것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가 은퇴 후 생계형 창업으로 치킨전문점을 많이 선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폐업률 역시 치킨집이나 커피전문점 등 음식점이 전체의 22.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자영업의 그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치킨집 3만6천곳, 맥도날드 전 세계 매장수보다 많다? 우후죽순 늘어난 이유보니

    한국 치킨집 3만6천곳, 맥도날드 전 세계 매장수보다 많다? 우후죽순 늘어난 이유보니

    5일 통계청 프랜차이즈 통계(16개 업종)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치킨전문점 수는 2만 2529개로 편의점(2만 5039개)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집계한 치킨전문점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점으로 등록된 상표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프랜차이즈 형태가 아닌 개인사업자를 포함하면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프랜차이즈 뿐만 아니라 주판매 품목이 치킨이면서 호프집 등 타업종을 병행하는 곳까지 합치면 치킨집은 3만개를 훌쩍 넘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지난 2013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치킨전문점수는 10년간 연평균 9.5% 늘어나 약 3만 6000개에 달한다. 특히 이같은 수치에 따르면, 한국의 치킨집은 유명 패스트푸드 업체인 맥도날드의 전 세계 매장 수(3만5천429개·2013년)보다도 많다. 한국에서 치킨집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것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가 은퇴 후 생계형 창업으로 치킨전문점을 많이 선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폐업률 역시 치킨집이나 커피전문점 등 음식점이 전체의 22.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한국 치킨집 3만 6천곳, “전 세계 맥도날드보다 많아”…폐업률도 1위

    한국 치킨집 3만 6천곳, “전 세계 맥도날드보다 많아”…폐업률도 1위

    한국 치킨집 3만 6천곳, “전 세계 맥도날드보다 많아”…폐업률도 1위 한국 치킨집 3만 6천곳 한국의 치킨집이 해마다 늘어나 전 세계의 맥도날드 매장 수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 화제다. 5일 통계청 프랜차이즈 통계(16개 업종)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치킨전문점 수는 2만 2529개로 편의점(2만 5039개)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집계한 치킨전문점은 공정거래위원회에 가맹점으로 등록된 상표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프랜차이즈 형태가 아닌 개인사업자를 포함하면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치킨전문점은 원래 표준산업분류상 피자·햄버거와 함께 하나의 항목군으로 분류됐지만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지금은 치킨집만 따로 떼어내 집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랜차이즈 뿐만 아니라 주판매 품목이 치킨이면서 호프집 등 타업종을 병행하는 곳까지 합치면 치킨집은 3만개를 훌쩍 넘는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지난 2013년 조사에 따르면 국내 치킨전문점수는 10년간 연평균 9.5% 늘어나 약 3만 6000개에 달한다. 특히 이같은 수치는 맥도날드의 전 세계 매장 수(3만 5429개·2013년 기준)보다 많은 것이다. 한국에서 치킨집이 우후죽순 늘어나는 것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가 은퇴 후 생계형 창업으로 치킨전문점을 많이 선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러나 폐업률 역시 치킨집이나 커피전문점 등 음식점이 전체의 22.0%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자영업의 그늘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네이버 ‘밴드’ 글로벌 앱으로 성장 ‘착착’

    네이버가 출시한 그룹형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앱 ‘밴드(BAND)’가 누적 다운로드 5000만건을 넘어섰다. 전 세계 178개국에서 이용되고 있으며 특히 대만과 인도에서 이용자 수가 급증해 글로벌 앱으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밴드를 운영하는 네이버 자회사 캠프모바일은 지난 22일 밴드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가 5000만건을 돌파했다고 30일 밝혔다. 2012년 8월 출시된 밴드는 ‘지인 기반의 폐쇄형 커뮤니티’ 앱으로 학교 동창회와 동호회에 퍼져 나갔다. 밴드는 지난 3월 ‘커뮤니티 밴드’ 기능을 추가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관심사가 같으면 지인이 아니라도 누구나 참여할 수 있게 되면서 세계 각국에서 공개 커뮤니티 밴드가 50만개 이상 생성됐다. 특히 밴드는 대만과 인도에서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의 신규 가입자 중 대만이 8.6%, 인도가 9.3%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8월 기준으로 다운로드 건수가 지난해 동월 대비 각각 370%, 1422% 증가했다. 대만에서는 하카(Hakka)족의 언어를 배우는 커뮤니티 밴드에 6000여명, 타이베이 지역 기반 커뮤니티 밴드에 4000여명 등이 활동하는 등 취미와 생활, 외국어 학습, 감정 공유 등의 커뮤니티 밴드가 활발하다. 올 하반기에는 대만에서 TV 광고도 시작할 예정이다. 이람 캠프모바일 대표는 “대만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사용성 개선과 마케팅에 집중해, 글로벌 서비스로 밴드를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길섶에서] 시월, 기다림, 이별/손성진 논설실장

    쌉쌀하게 서늘한 날씨가 그리운 건 늦더위 때문이겠다. 50년 만의 늦더위란다. 언제부턴가 봄이 없어졌다더니 가을마저 실종될 건가. 아직 9월인데 만개한 들국화를 기다리는 건 좀 성급한 것일까. 그래도 반소매 차림이 자연스러운 날씨는 시간을 거스른다. 절기로 따지면 가을의 시작이라는 입추(立秋)가 지난 지는 50여일이요, 찬 이슬이 내린다는 한로(寒露)가 여드레 앞이다. 추래불사추(秋來不似秋)다. 하루 뒤면 10월이다. 10월은 가을 냄새가 더 난다. 그래서 기다려진다. “시월이 오면/하늘에 곱게 물 들여진 낙엽/호수에 살짝 띄워 놓고/누군가 기다려지는 날이었으면/좋겠습니다”(‘시월이 오면 그대 오려나’, 김용관) 기다림은 설렘이다. 꽃이 피기를 기다리고, 연인을 기다리고…. 또 가을다운 가을을 기다린다. 가을은 만물이 영그는 완숙의 계절이다. 그것은 곧 이별을 의미한다. 들녘은 곡식을 내어주고 텅 빈 벌판이 될 것이다. 꽃은 떨어지고 나뭇잎은 거리에 나뒹굴 것이다. 어서 시월이 오면 누런 벌판을 헤집고 다녀 보고, 낙엽을 저벅저벅 밟으며 걸어 보련다. 그리운 친구의 연락도 기다려 봐야겠다. 손성진 논설실장 sonsj@seoul.co.kr
  • 르노삼성 등 모든 르노자동차 ‘R&D 심장부’ 내년 국내 출시 ‘탈린스만’ 디자인 토론 벌여

    르노삼성 등 모든 르노자동차 ‘R&D 심장부’ 내년 국내 출시 ‘탈린스만’ 디자인 토론 벌여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서 서남쪽으로 10여㎞ 떨어진 이블린주(州) 기앙쿠르. 넓은 잔디 뒤로 미술관처럼 보이는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프랑스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건물인 ‘르노 테크노센터’였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방문한 르노 테크노센터에는 다양한 인종의 직원들이 출근을 위해 입구에서 줄을 서고 있었다. 르노 본사 홍보를 담당하는 셀린 알바브라는 “르노 테크노센터에는 62개국의 국적을 가진 1만 600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면서 “르노삼성자동차를 포함해 르노의 모든 자동차 개발이 이곳에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방문했던 다른 완성차 공장과는 다른 프랑스 특유의 개방성과 자유로움이 느껴졌다. 150만㎡ 대지 위에 건물은 42만 5000㎡에 불과하다. 나머지 3분의2가 넘는 땅에 나무를 심고 호수를 조성했다. 건물 내 972개의 회의실에서 개발자들의 토론이 열린다. 통상 90% 이상이 남성 인력인 보통의 완성차 연구소와 달리 여성 직원이 열 명 중 두 명으로 많은 편이었다. 이날 방문한 1층 디지털 목업(mock up·실물 크기 모형) 센터에서는 내년 국내 출시를 앞둔 중형 세단 탈린스만의 디자인을 두고 토론이 한창이었다. 일반 고화질(HD) 화면보다 두 배 이상 선명한 가로 6m, 세로 3m의 대형 화면에는 5500만개 이상의 조각으로 만들어진 탈린스만이 실제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펼쳐졌다. 자크 미노 르노 프로젝트 매니저는 “이런 기술을 통해 출시 전까지 제품의 결함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면서 “이 기술이 도입되기 전 길게는 3~4주가 걸리던 결함 수정 과정이 짧게는 1시간으로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글 사진 기앙쿠르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우리 부처, 이런 일 합니다] 나주 ‘빛가람 에너지 밸리’로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 꿈꾸는 한전

    [우리 부처, 이런 일 합니다] 나주 ‘빛가람 에너지 밸리’로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 꿈꾸는 한전

    전남 나주·광주가 스웨덴의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가 된다? 한국전력공사(KEPCO·이하 한전)가 주축이 된 ‘빛가람 에너지밸리’가 본격적인 속도를 내고 있다.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는 블루투스(근거리무선통신), 롱텀에볼루션(LTE) 등 굵직굵직한 정보통신기술(ICT)을 배출해 낸 세계 최고의 모바일 밸리다. 전남권역을 글로벌 ICT·전력산업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빛가람 에너지 밸리는 한국판 시스타 사이언스 시티를 꿈꾼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연면적 7548㎡(약 2283평),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되는 지역 센터를 중심으로 효성을 비롯해 57개사가 이 일대에 입주를 결정했다. 투자 유치액만 현재까지 2476억원이다. 한전은 2020년까지 에너지 기업 500개를 유치하고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센터 완공은 2017년 9월이 목표다. 117년의 사사를 지닌 한전의 역할은 이처럼 전기를 배급, 관리하던 때를 훌쩍 뛰어넘었다. 익히 알려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건설도 한전의 작품이다. 한전은 1995년 필리핀 사업으로 해외 사업의 물꼬를 텄다. 한전은 건설에서부터 운영에 이르기까지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기업이다. ‘북미-중남미-아프리카-중동-아시아’를 잇는 ‘KEPCO 글로벌 에너지 벨트’ 구축 사업도 순항 중이다. 먼저 한전은 지난 7월 초 캐나다에 130억원 규모의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시작했다. 아프리카 모잠비크에서도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기술은 신재생에너지, 에너지저장장치, 제어시스템으로 이루어진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으로 섬이 많은 우리나라에 적합한 사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제주 가파도와 진도 가사도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한전은 울릉도와 같은 큰 섬으로 이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멕시코에서는 화력 발전, 나이지리아에서는 발전소 성능 개선 사업, 요르단과 사우디 UAE에서는 원자력과 화력 발전 사업을 하고 있다. 또 필리핀과 중국에서는 각각 화력과 신재생 발전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전 관계자는 “국내 전기판매 수익만 가지고는 장기적인 수익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 결국 해외에서 수익원을 찾아야 한다”면서 “2020년까지 전체 매출의 20%를 해외에서 확보하겠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가시적인 성과도 나왔다. 한전은 미국 경제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한 ‘포브스 글로벌 2000’에서 전력 유틸리티 부문 아시아 1위, 글로벌 4위 기업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해외 사업 부문에서 당기 순이익이 1조원을 넘기는 성장을 이뤘다. 신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에너지 시장은 기후 변화 등 석유·석탄·원자력 등 전통 에너지의 한계로 무한정 에너지를 늘릴 수 없는 실정이다. 여기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한 상황. 한전은 기존의 에너지 기술에 ICT를 융·복합해 똑똑한 에너지 사용을 가능하게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ESS), 전기자동차, 신재생에너지 등이 잘 알려진 에너지 신산업이다. 에너지 분야는 투자 기간이 길어 단기간에 성과를 보기 어려운 대신 어느 단계에 이르면 수익을 내기 좋다. 공기업인 한전이 긴 안목을 갖고 사업을 선점해 나가기 좋단 얘기다. 이에 한전은 단순한 연구·개발(R&D)이나 기술 축적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수익 창출을 위해 해외 수출까지 염두에 둔 비즈니스 모델을 R&D 단계에서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나도 아시아 선수다

    나도 아시아 선수다

    지난 23일부터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진행 중인 제28회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에서는 타고난 탄력과 유연함을 갖춘 흑인 선수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팀마다 귀화 선수 한 명을 출전시킬 수 있다는 FIBA 규정에 따라 국적을 바꾼 선수들이 새 조국을 위해 코트를 누비고 있는 것이다. 에이스나 다름없는 이들의 활약에 따라 각국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귀화 선수로 노쇠한 문태종(오리온)과 이승준(SK)을 대신해 문태영(삼성)을 뽑아 이번 대회에 나섰다. 그간 형 문태종의 그늘에 가렸던 문태영은 지난 시즌 프로농구연맹(KBL)에서 경기당 평균 16.9득점으로 국내 선수 1위에 오르는 등 기량이 만개했다. 김동광 대표팀 감독도 문태영의 탁월한 득점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문태영은 23일 레바논과의 예선 첫 경기에선 12분 21초 동안 무득점에 그쳤으나 곧 감각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각국 귀화 선수 중 가장 눈에 띄는 경력을 자랑하는 선수는 미국프로농구(NBA)에서 9시즌이나 뛴 안드레 블라체(필리핀)다. NBA 통산 564경기에서 평균 10.1득점 5.4리바운드를 기록한 블라체는 211㎝ 118㎏의 탄탄한 체격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해 필리핀에 귀화했다. 블라체는 24일 홍콩과의 예선 2차전에서 17득점 8리바운드의 준수한 활약을 펼쳐 팀의 101-50 대승을 거들었다. 전날 약체 팔레스타인에 발목을 잡혀 체면을 구겼던 필리핀은 이날 승리로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카타르도 2012년 귀화한 NBA 출신 클린턴 존슨이 대회에 출전했다. 196㎝의 장신 가드인 존슨은 2008년 클리블랜드에서 데뷔해 2010~11시즌과 2011~12시즌 등 총 세 시즌 NBA 무대에 섰다. NBA 통산 23경기에서 평균 2.6득점 0.9리바운드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D리그(하위 리그)에선 수준급 실력을 과시했다. 23일 카자흐스탄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 팀 득점의 40%에 달하는 31득점을 폭발시켜 79-75 승리에 앞장섰다. 대만에는 2013년 귀화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 퀸시 데이비스가 있다. 203㎝의 데이비스는 골 밑 몸싸움에 능해 대만 전력을 크게 향상시켰고, 레바논과의 예선 첫 경기에서 23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이 밖에 카자흐스탄과 레바논에도 각각 제리 존슨과 찰스 타벳 등 미국 출신 귀화 선수들이 포진해 주목받고 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부평 묻지마 폭행, 가해자 신상 털렸다 ‘좋아요 3만개’ 경찰 수사 착수 “심각한 인권침해”

    부평 묻지마 폭행, 가해자 신상 털렸다 ‘좋아요 3만개’ 경찰 수사 착수 “심각한 인권침해”

    부평 묻지마 폭행, 가해자 신상 털렸다 ‘좋아요 3만개’ 경찰 수사 착수 “심각한 인권침해” ’부평 묻지마 폭행 사건’ 부평 묻지마 폭행 사건 가해자 4명의 신상이 인터넷에 유포됐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여고생 A(18)양 등 부평 묻지마 폭행 사건의 피의자 4명의 얼굴 사진과 이름 등이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포털 사이트 블로그 등에 퍼졌다. 해당 사진은 A양이 가해자들과 함께 술집에서 찍어 페이스북에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오후 1시쯤 최초 유포자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사진을 방송뉴스 기사와 함께 올린 뒤 급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게시글에는 오후 10시 30분 현재 댓글 4000여개와 ‘좋아요’ 3만 2000개가 달렸다. 경찰은 이 페이스북 사용자의 신원을 파악해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 보호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이 법 70조 1항에 따르면 정보통신망을 통해 비방할 목적으로 사실을 드러내 다른 사람의 명예를 훼손한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경찰 관계자는 “비록 폭행 사건의 가해자들이지만 심각한 인권침해가 우려돼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시 부평구에서 귀가하던 20대 연인에게 일명 ‘묻지마 폭행’을 가한 일당 4명 중 2명이 자수했다. 24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부평 묻지마 폭행’ 피의자인 최모 씨(22)와 안모 씨(여·18)가 경찰에 자진 출석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 폐쇄회로TV(CCTV) 분석을 토대로 부평 묻지마 폭행에 적극 가담한 여고생 안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최 씨는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이보다 앞선 22일 ‘부평 묻지마 폭행’ 사건을 일으킨 이모 씨(22)를 검거해 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12일 오전 5시경 인천시 부평구의 한 횡단보도 앞을 지나가던 A 씨(25)와 여자친구 B 씨(21)를 보고, 타고 있던 택시에서 내려 A 씨와 B 씨에게 욕설을 하고 폭행한 혐의로 경찰의 추적을 받고 있었다. 부평 묻지마 폭행을 당한 A 씨와 B 씨는 각각 갈비뼈와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5주, 3주의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자수한 최 씨와 여고생 안 씨를 상대로 부평 묻지마 폭행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는 한편 남은 피의자 홍모 씨(22)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하고 있다. 사진=뉴스 캡처(부평 묻지마 폭행)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심상정 사자후 동영상’ 확산… “노동자 목 조르는 노동부 장관, 자격 없다” 일침

    ‘심상정 사자후 동영상’ 확산… “노동자 목 조르는 노동부 장관, 자격 없다” 일침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정부의 노동시장 구조 개편 움직임을 두고 신랄한 비판을 쏟아낸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2일 유튜브를 통해 이른바 ‘심상정 사자후 동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심 대표가 지난 11일 국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을 향해 정부가 추진 중인 임금피크제에 관해 질의하는 내용이 담겼다. .embed-container { position: relative; padding-bottom: 56.25%; height: 0; overflow: hidden; max-width: 100%; } .embed-container iframe, .embed-container object, .embed-container embed { position: absolute; top: 0; left: 0; width: 100%; height: 100%; } 심 대표는 이 장관에게 “장관도 임금피크제에 동참하고 계시냐”고 물은 뒤 “도대체 양심이 있어야 될 것 아니에요. 이 ‘짝퉁’ 임금피크제, 이게 임금상한제인데 왜 이 사회에서 고액 연봉(임금) 받는 사람들은 포함 안 시키느냐”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장관은 왜 (연봉) 1억 2000만원을 다 가져가고 국회의원은 1억 4000만원을 다 받아야하느냐”면서 “5000~6000만원 받는 늙은 노동자들, 3000만원짜리 청년 연봉 받는 일자리 만들어내라고 하면서 왜 이 자리(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은 고액 임금을 다 받아가느냐”고 거듭 반문했다.   그러면서 “유럽에 ‘살찐 고양이’의 살을 드러내는 것이 고통분담”이라면서 “졸라맬 허리띠도 없는 사람들이 무슨 고통분담을 하느냐”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정부가 결단만 하면 할 수 있는 게 많다”면서 “청년고용의무 할당제 5%만 시행해도 23만개 일자리를 만들 수 있고, 대기업 사내유보금 1%만 조세로 걷어도 6조원인데 왜 안 하냐, 왜 못하냐”고 질책했다. 심 대표는 이어 “(월) 200만원도 못 받는 940만 노동자들은 졸라 맬 허리띠가 없다”면서 “허리띠를 졸라매는 게 아니라 목을 조르는 것이다. 노동자 목 조르는 노동부 장관, 자격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해당 영상이 공개된 지 이틀째인 23일 오후 현재 조회수 17만 4000여건을 넘으며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52…50…박병호 홈런新, 홈런神

    52…50…박병호 홈런新, 홈런神

    21일 KBO리그 NC와 넥센의 시즌 15차전이 열린 창원 마산구장. 0-0으로 맞선 4회 초 넥센의 선두타자로 박병호(29)가 들어섰다. NC 투수는 올 시즌 9승을 거둬 데뷔 5년 만에 만개한 언더핸드 이태양. 1회 첫 타석에서 삼구 삼진을 당해 움츠러들었을 법도 하지만 박병호는 초구 134㎞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호쾌하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공은 까마득하게 좌측 담장 뒤로 날아갔고, 홈런을 직감한 박병호는 타구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묵묵히 1루 베이스로 뛰었다. NC 좌익수 김성욱은 이미 포기한 듯 타구를 뒤쫓지 않았다. 관중석 상단에 있는 광고판 윗부분을 맞은 공은 그대로 장외로 떨어졌고, 비거리는 130m로 측정됐다. KBO리그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작성한 타자가 탄생한 순간이었다. 박병호가 마침내 새 역사를 썼다. 전날 NC 최금강을 상대로 시즌 49호포를 쏘아 올린 박병호는 이날 뜸 들이지 않고 곧바로 50호 아치를 그려 지난해(52개)에 이어 2년 연속 50홈런의 금자탑을 쌓았다. 이만수, 장종훈, 우즈, 이승엽(삼성), 심정수 등 역대 내로라하는 타자들도 해내지 못한 일을 박병호가 해냈다. 34년째를 맞은 KBO리그 사상 박병호를 제외하고 50홈런을 달성한 이는 1999년 54홈런과 2003년 56홈런을 친 이승엽, 2003년 53홈런을 기록한 심정수 둘뿐이다. 박병호는 또 이 홈런으로 시즌 358루타째를 기록, 1999년 이승엽이 세운 356루타를 넘어 신기원을 이뤘다. 불과 4년 전만 해도 박병호가 이 같은 기록을 세울지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2005년 LG 유니폼을 입고 데뷔했으나 ‘터지지 않는 유망주’로 분류됐던 박병호는 넥센으로 둥지를 옮긴 2011년 13홈런을 기록하며 마침내 잠재력을 발휘했다. 2012년 31개, 2013년 37개, 지난해 52개로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하며 국내 최고 거포로 우뚝 섰고, 올해 한층 강력한 모습으로 메이저리그를 향한 힘찬 비상을 준비했다.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를 몰고 다닌 박병호는 이날도 샌프란시스코 관계자 등이 지켜본 앞에서 대기록을 세웠다. 박병호는 “50홈런은 작년에도 해봤지만 올해는 신기록이라 기분이 좋다. 선취점 홈런이어서 더 좋았다”며 “NC와의 상대전적(3승12패)이 열세지만 극복하고 가을 야구에서 만날 수 있는 만큼 하루빨리 자신감을 찾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넥센이 4-1로 이겨 선두 등극을 노리는 NC의 발목을 잡았다. 선발 양훈이 한화 시절인 2012년 5월 27일 목동 넥센전 이후 무려 1212일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양현종(KIA)과 김광현(SK) 두 좌완 에이스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문학 경기는 KIA가 7-0 완승을 거둬 싱겁게 끝났다. 잠실에서는 kt가 LG를 4-1로 꺾고 50승(84패) 고지를 밟았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3분이면 상자 565개 척척 분류… 하루 택배 50만건 배달

    3분이면 상자 565개 척척 분류… 하루 택배 50만건 배달

    ‘고객님의 소중한 상품! 던지지 말고 깨지 말고 정확하게 분류하자.’ 지난 18일 오전 7시. 추석맞이가 한창인 서울 장지동 동남권 최대 물류단지를 찾았다. 전면 상부에 굵은 고딕체로 인쇄해 내건 현수막 한 장이 반듯하게 걸려 있다. 지난 7월 개장해 올해 첫 번째 명절을 맞는 이곳 현장은 이른바 ‘명절 특수’에 숨 가쁜 작업이 한창이다. 택배 박스를 태운 컨베이어 벨트는 쉴 틈 없이 돌아갔고, 이따금 배달 지역에 맞춰 툭툭 스스로 몸을 떨구는 택배 박스들의 건조한 투신음이 공장을 울렸다. 현대로지스틱스 관계자는 컨베이어 벨트 한 줄에 실린 565개 택배 박스가 3분 내에 지역별로 분류된다고 했다. 주소를 인식하면 스스로 배달 지역으로 나뉜다. 강남, 서초, 용인, 분당에서 배송되는 물량 가운데 최대 30%가 이곳 동남권 물류단지에서 나온다. 시간당 약 5만개의 상자가 이렇게 ‘주인’을 찾아간다. 현대로지스틱스 관계자는 “평일 하루 평균 30만건의 물량을 처리하지만 추석 특수기를 맞은 요즘에는 평소보다 약 70% 증가한 일일 50만건의 물량을 배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이 많으니 사람도 배송 차량도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를 추석 특수기로 잡은 현대로지스틱스는 평소대비 인력을 40% 증원했다. 약 400여명의 근로자 외에도 본사 직원 700여명이 현장에 순환 투입된다. 택배 차량도 6000여대 늘렸다. 평소 오후 7시쯤 끝나는 배송 시간은 오후 10시 이후에도 계속된다. 현장에 투입된 이들은 전날 오후 6시에 출근해 꼬박 밤을 샌 뒤 오전 10시쯤 퇴근한다. 한 직원은 “허리가 끊어질 것처럼 아프지만 이 기간을 잘 보냈으면 한다”면서 “이때 잘해야 고객들도 만족하고 요즘 같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동남권 물류단지는 지하 2층, 지상 4층의 수도권 최대인 40만 4347㎡(6000평) 규모다. 국내 물류기업 2, 3위인 현대로지스틱스와 한진택배가 5대5 비율로 입주해 있다. 이 중 현대로지스틱스는 구로 등 서울 시내 물류센터들을 한데 모아 지난 7월 1일 이곳에 둥지를 텄다. 현장 책임자인 정기채 서울동남권물류센터 과장은 “(서울권역 내로 작업장을 이전하면서) 일일 2회 배송, 당일 배송 등을 통해 기존 물류센터보다 배송 시간은 줄이고 고객 만족도는 높이는 한편 유류비 등 물류비 30%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2015 공직박람회-우리 부처, 이런 일 합니다] 전기·가스료 결정하고 수출길 넓혀 주는 산업통상자원부

    [2015 공직박람회-우리 부처, 이런 일 합니다] 전기·가스료 결정하고 수출길 넓혀 주는 산업통상자원부

    내가 내는 전기요금과 가스요금은 어디서 결정할까. 세계 각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우리 제품의 수출길을 넓혀 주는 곳은? 해외에서 기업들에 애로 사항이 생기면 어디로 가야 할까. 노후화된 공장을 정보통신기술과 결합해 지능형공장으로 탈바꿈시키고, 자율 주행 자동차와 에너지저장장치 등 에너지 신사업에 투자해 자원 빈국 한국의 안정적인 성장과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곳은 어디일까. 이 모든 게 ‘실물경제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로 통한다. 1948년 상공부로 시작해 가난한 나라 한국을 ‘수출 강국’으로 이끈 경제 발전 핵심 부처다. 산업부는 2013년 3월 기존 지식경제부에 통상교섭과 FTA 업무가 추가되면서 산업·무역·통상·에너지정책을 기획, 총괄하는 주무 부처가 됐다. FTA정책은 주요 업무 중 하나다. 지난해에는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중국을 비롯해 뉴질랜드, 베트남 등과 FTA를 체결해 세계 경제 영토를 73.5%(총 52개국)까지 넓혔다. FTA 체결은 관세 절감 등을 통해 우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비관세장벽을 없애 신흥 시장을 개척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산업부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등 ‘메가 FTA’와 중남미 6개국, 중동 등 신흥 유망 시장에 대한 신규 FTA를 적극 추진해 우리 기업의 수출 시장을 다변화시키고 외국인 투자를 적극 끌어낼 계획이다. 산업부는 신성장 동력 확충을 위해 우리 산업의 근간인 제조업 혁신(3.0)을 주도하고 있다. 2020년까지 정보기술(IT)을 융합해 생산성을 극대화한 스마트공장 1만개를 보급하고 무인 항공기와 자율 주행차 등 융합 신제품의 조기 시장 선점을 위해 내년까지 융합실증특구를 도입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 등 8대 제조 기술에는 2017년까지 민관 공동으로 연구·개발(R&D) 자금 1조원을 투자한다. 블루오션인 에너지 신사업 정책도 진두지휘한다. 원자력, 화력 등 기존 에너지 발전에 대한 지역 민원과 환경오염, 에너지 수급 우려를 없애고 내년에 에너지 신사업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 발전소에서 버려지는 온배수열을 활용해 작물 재배에 활용하고 전기차와 태양광 대여 사업을 확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산업부는 정책의 스펙트럼이 다양한 만큼 업무 시야를 넓히는 데 매우 유리하다. 일맥상통하는 정책을 같은 업무라도 다른 시각에서 볼 기회가 많다는 뜻이다. 한 국장급 공무원은 “전통적인 공무원 업무와 달리 산업부는 수출 첨병 역할을 했던 ‘상사맨’처럼 기업, 국민 등 정책 수요자들과의 활발한 상호작용을 위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뛰고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도록 조직 문화도 격이 없고 개방적이다. 무역 통상 업무를 하다 보니 세계 각지 50개 대사관의 주재관(상무관)으로 근무할 기회도 많다. 통상 업무는 특히 여성 공무원들의 선호도가 높다. 강경성 산업부 운영지원과장은 “고도의 전문성과 세심함이 필요한 통상 업무에는 여성 인력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해마다 사무관 20여명을 포함해 40여명을 새롭게 채용한다. 통상(FTA)·에너지·전산 분야에서는 석·박사급 민간 경력직 비율도 높이고 있다. 산업부 ‘터줏대감’인 산업정책실과 산업기반실은 업계의 애로 사항과 규제 완화를 위한 진취적이고 ‘열린 마음’이 필수다. 이해 당사자가 많은 원전, 전기 정책 등을 기획하는 에너지자원실은 갈등 조정 능력과 소통이 최우선 덕목이다. 산업부 인원은 총 1291명, 올해 예산 규모는 8조 2981억원이다. 표준정책을 만들고 제품 안전 관리를 담당하는 국가기술표준원, 불공정 무역 행위를 조사하는 무역위원회, 경제자유구역기획단 등 7개 소속 기관이 있다. 산하기관은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한국가스공사 등의 에너지 공기업 12개와 코트라 등 준정부기관 15개, 강원랜드 등 기타공공기관 13개 등 총 40개로 정부 부처 가운데 두 번째로 많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새정치연합 “기업 유보금 710조… 법인세 올려야” 경제부총리 “애플과 비교하면 삼성 유보금 적은 편”

    새정치연합 “기업 유보금 710조… 법인세 올려야” 경제부총리 “애플과 비교하면 삼성 유보금 적은 편”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15일 실시한 기획재정부 국정감사에서는 대기업 법인세와 소득세 인상 등 증세 논란이 쟁점으로 부각됐다. 이틀째 열린 기재부 국감에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연이틀 출석해 ‘최경환 국감’을 방불케 했다. 하지만 최 부총리의 ‘답변 거부’ 사태로 회의는 결국 파행했다. 이날 새정치민주연합 홍종학 의원이 현 정부의 경제 정책을 ‘총체적 실패’로 규정하며 발언 시간을 거의 소진한 것이 발단이었다. 최 부총리가 “제가 머리가 나빠서 7분 동안 계속 말씀하시니 뭘 답변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거부하자 여야 의원들은 논란을 벌이다 결국 국감을 중단했다가 한참 뒤 속개했다. 새정치연합 오제세 의원은 “‘시간이 없는데 무슨 답변을 하란 말이냐’라는 최 부총리의 반응은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신해 질문하는 것”이라면서 “역사상 이런 국정감사는 없었다”고 질타했다. 하지만 새누리당 강석훈 의원은 “7분 동안 일문일답을 해야 하는데 한 분이 그 시간 동안 질문만 하는 것은 국회 상임위 기본 룰에 어긋나는 것”이라며 최 부총리를 옹호했다. 앞서 야당은 법인세와 부자들의 소득세 인상 문제를 쟁점화했다. 새정치연합 김영록 의원은 “30대 대기업의 사내유보금이 710조원에 달한다”면서 “임금 절감이나 중소기업 납품단가 후려치기, 법인세 감면이 가장 크게 기여한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박범계 의원도 “대기업의 작년 법인세 실효세율이 16.2%에 불과하다. 사내유보금의 1%만 출연해도 일자리 30만개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최 부총리는 “대기업은 세계적인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면서 “삼성과 애플을 비교하면 삼성의 사내유보금이 많지 않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새누리당 나성린 의원은 상위 1% 기업 5504개가 전체 법인세의 82.9%를 부담한다는 통계를 제시하며 “소득세도 상위 1%가 아주 많이 낸다”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식의 무상보육·무상급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닮은 듯 다른 우리 딸… 스타일을 물려주세요

    닮은 듯 다른 우리 딸… 스타일을 물려주세요

    진분홍 가죽 라이더재킷에 블랙진을 받쳐 입은 그는 왼팔로 둘째 딸을 안아 올렸다. 오른손에는 일회용 컵을 든 채였다. 첫딸은 하늘거리는 분홍 치마를 입고 허리춤에 검은 라이더재킷을 홀쳐 맸다. 검은 시폰 치마를 입은 둘째는 언니와 같이 리본핀을 머리에 꽂아 멋을 부렸다. 록시크 차림의 모녀가 향한 곳은 동네 마트였다. 1년 전 이맘때 파파라치에게 포착된 미국 할리우드 배우 제시카 알바와 두 딸 아너, 헤이븐의 모습이다. 오늘은 딸내미에게 어떤 옷을 입힐 것인가. 엄마들이 아침마다 딸의 옷장 앞에서 하는 고민일 것이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육아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유명인이 자녀와 입는 커플룩이 화제가 되면서 이들의 옷차림을 따라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과거의 모녀 커플룩은 아이에게 초점을 두었다. 화려하고 밝은 원색에 캐릭터를 강조한 귀여운 옷을 함께 입는 식이다. 요즘 엄마들은 딸에게 성인 옷의 축소판을 입히는 미니미룩을 선호한다. 여성복 디자인을 아동복으로 제작한 상품이 인기다. 여성복 브랜드 보브는 지난달 말 8~13세 어린이를 위한 ‘V주니어’를 선보였다. 톰보이도 엄마나 이모와 함께 입을 수 있는 주니어 라인을 출시했다. 김주현 보브 마케팅 담당 과장은 “아동복과 성인복의 유행은 전혀 별개였지만 요즘 초등학생은 패션에 민감해 전형적인 아동복 대신 어른스러운 옷을 좋아한다”면서 “엄마들 사이에서도 자신이 즐겨 입는 브랜드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른 아동복을 원하는 수요가 많아 주니어 라인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미니미룩을 잘 입으려면 한 가지를 기억하는 게 좋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엄마와 딸이 똑같은 차림을 하는 건 다소 촌스럽다. ‘데칼코마니’는 남녀 커플룩에서도 피하는 연출법이다. 외투, 상의와 같은 한 가지 아이템은 통일하되 하의나 액세서리는 색감만 맞추는 게 자연스럽다. 엄마와 딸이 같은 디자인의 오버사이즈 무스탕 코트를 같이 입는다고 치면 딸은 밝은 회색 스웨터나 티셔츠에 A라인 주름치마를 입어 깔끔하게 연출한다. 엄마가 타이포그래피(글씨)가 들어간 니트와 운동복 바지를 받쳐 입으면 딸과 세련된 조화를 이룰 수 있다. 마린풍 유행에 맞춰 세일러 블라우스를 커플룩 아이템으로 골랐다면 딸은 짧은 감색 반바지를, 엄마는 같은 색 와이드팬츠(통바지)를 입으면 보기 좋다. 김예진 V주니어 마케팅 담당 대리는 “아이들은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바지와 운동화처럼 실용성 있는 옷과 소품을 활용하고, 엄마는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긴 부츠나 청 와이드팬츠로 감각적인 차림을 강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캠핑과 나들이가 많은 가을에는 아웃도어 의류로 가족 패션을 완성할 수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는 바람막이 재킷과 경량 다운점퍼 등 주요 아이템을 성인복과 아동복으로 나누어 내놓는다. 같은 디자인인데 사이즈만 달라 미니미룩을 표현하기 쉽다. 대부분의 아웃도어 브랜드는 한 가지 디자인을 여러 색상으로 출시한다. 전문가들은 엄마와 딸 또는 아빠와 아들이 비슷한 색감을 입어 같고도 다른 시밀러룩(유사한 차림)을 연출하는 법을 추천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키즈 미니미 라인을 선보이고 있다. 성인복 가운데 가장 잘 팔리는 상품을 아동복으로 재구성한 제품이다. 일교차가 큰 시기에 캠핑을 간다면 가벼운 바람막이 재킷을 입는 게 좋다. 네파 ‘바유 방풍재킷’은 성인제품과 이름까지 같다. 바람을 막아 주면서도 시원한 기능성 안감을 사용해 간절기에 입기 적당하다. 날이 더 추워지면 ‘바티칸 라이트 구스다운 재킷’으로 패밀리룩을 나타낼 수 있다. 세이지 김 네파 디자인실장은 “티셔츠와 청바지를 입고 같은 색감의 후드점퍼를 걸치거나 가방 또는 모자 등의 소품을 통일하면 캐주얼한 커플룩이 완성된다”고 말했다. 신발은 모녀 커플룩에 처음 도전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강주원 금강제화 디자인 실장은 “엄마와 딸이 줄무늬 티셔츠나 피케셔츠와 같은 단순한 옷을 입고 끈이 없어 활동하기 편한 슬립온 슈즈나 워커부츠를 신으면 튀지 않지만 은근한 멋을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유아 화장품 업계에도 미니미 바람이 분다. 엄마의 화장대에 관심 많은 여자아이를 겨냥해 성인 화장품을 본떠 만든 제품이 나오고 있다. 지난 5월 출시돼 두 달 만에 16만개가 팔린 프리메라 베이비 선쿠션은 에어쿠션과 생김새가 같다. 동그란 퍼프를 손가락에 끼우고 스펀지를 눌러 선크림을 묻힌 뒤 얼굴에 펴 바르는 방식이다. 김효정 프리메라 브랜드 매니저는 “자녀를 둔 연구원들이 아이들이 싫어하는 크림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를 쓰면서 느낀 불편함을 개선해 내놓은 제품”이라면서 “엄마처럼 화장하는 듯한 느낌을 줘서 아이들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전남혁신센터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전남혁신센터

    여수시 덕충동에 자리잡은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여수 엑스포장과 인근 바다가 바라보이는 전경이 도심 속의 답답함을 잊게 해준다. GS그룹이 GS칼텍스의 직원 연수원 및 독신자 숙소로 사용했던 곳을 100억원을 들어 리모델링해 만든 창조센터 중 최대 규모의 4층 독립 건물이다. 2370㎡(약 717평)에 원거리 방문자를 위한 게스트하우스 21실, 식물 생장 환경 실험용 스마트 그린 박스, 농구장·트랙 등의 다목적 운동시설, 화상 전화로 연결된 목포 창업 상담실 등의 시설이 있다. 다른 시·도와 비교 우위에 있는 청정도시 이점을 살려 농축수산 벤처창업 1번지로 육성한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세계적인 웰빙관광지 육성과 친환경 바이오화학 산업 생태계 조성이 주요 사업이다. 지난 1일 오전 손님들 맞이하랴, 상담하랴 분주히 움직이는 19명의 직원은 “문을 연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친환경을 융합한 농수산과 관광, 바이오화학 분야에 새로운 발견을 제시하도록 하겠다”며 “최선을 다하면 지역과 국가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혁신센터는 성공적인 정착을 통해 5년간 1390억원의 펀드를 조성하고 지원하는 등 예산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6월 2일 문을 연 이후 하루 3~4명씩 100여명이 상담하러 오는 등 차츰 지역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21일 전남도청에서 서부권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상담실을 운영한 결과 140명이 올 정도로 호응을 얻었다. 전남센터는 찾아가는 상담실을 분기별로 한 차례씩 가질 계획이다. 이날 1차 입주기업 4개 외에 2차 입주기업 심사가 열리고 있었다. 5개 사를 추가로 선정할 계획이지만 16곳이 신청했다. 회사 소개와 추진 계획 등을 5분간 발표하고 10분 동안의 질의응답 관문을 거쳐 지난 9일 2차 기업으로 선정됐다. 입주 기업들은 1000만원의 지원금과 6개월간 사무실 무료 이용, 6개월 연장 등의 혜택을 받는다. 하지만 이보다는 전문가 멘토링과 창업자 교육 및 기술개발, 마케팅 지원, 무료 법률 상담, 타 지역 혁신센터와 연계, 사업 지원 등의 도움을 받는 게 큰 혜택이다. 특히 GS가 운영하는 8800개 편의점과 홈쇼핑, 진출한 35개국 네트워크 등 국내외 판로 도움을 받는다. 입주 3개월을 맞는 이기선(46) 좋은영농조합법인 대표는 “국내에 바나나 맛 우유는 있어도 젤리형 음료는 없어 처음 개발해 중동과 중국 등에 한 해 3억여원을 수출하지만 아직 국내에 납품하지 못 했었다”며 “창조센터에 들어오면서 GS 본사 담당자들이 직접 찾아와 장단점을 파악해 주고 디자인 등을 보충해 주면서 만든 ‘이(梨)바나나나나’를 8만개 납품하게 됐다”고 자랑스러워했다. 지난 8일 유통을 시작한 이래 추가로 8만개를 생산하기로 해 연매출이 지난해 16억원에서 22억~25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대표는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었는데 누구에게나 맞는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만큼 고민만 하지 말고 무조건 찾아와 상담하고 도움을 받아라”고 조언했다. 여수세계박람회재단에서 시설 견학차 동료 5명과 함께 찾아온 조민영(34)씨는 “근무 시스템과 내부 인테리어, 새로운 시설과 아이디어 도움 등을 받기 위해 왔다”며 “창의적인 웰빙 관광 상품 개발 등으로 젊은 사람들이 많이 찾고, 전남 전체가 발전하는 역할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전남센터는 맑고 깨끗한 산업을 육성한다는 방침에 맞게 지속적인 연구로 고갈되는 석유화학 대신 사탕수수와 폐목재 등에서 연료를 개발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 대도시로 떠나는 청년들이 다시 돌아오는 웰빙과 미래 먹거리가 있는 도시가 되도록 기여하고, 농수식품 품평회와 우수제품 해외 판로 개척 등을 추진한다. 정영준 센터장은 “농수산 벤처창업 거점 기능을 수행해 웰빙관광 산업 및 바이오화학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도록 하겠다”며 “생명산업의 미래를 개척하고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실현의 중심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배·바나나 함유 젤리음료 개발해 편의점 진출

    [창조경제혁신센터 현장을 가다] 배·바나나 함유 젤리음료 개발해 편의점 진출

    문을 연 지 3개월밖에 안 된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벌써 농수산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1차 입주기업 4개 중 2곳인 좋은영농조합법인과 드림라인이다. 좋은영농조합법인은 지난 8일 GS 편의점에 8만개를 납품한 데 이어 8만개를 추가 생산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나주 배와 바나나가 함유된 젤리 음료 ‘이(梨)바나나나나’를 만드는 이 회사가 대형 편의점에 진출한 것은 설립 10년 만의 일이다. 포장과 마케팅, 편의점에 맞는 디자인 개선과 가장 중요한 판로 등의 도움을 혁신센터에서 받았다. GS의 도움을 받아 다이어트 음료도 개발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앞으로 홈쇼핑과 GS글로벌을 통해 해외 판매도 계획하고 있다. 꼬막 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항균성 제품을 만드는 드림라인도 특허 출원을 앞둘 정도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생활용품과 화장품 원료로 활용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껍질을 미세하게 분쇄한 원료만 제공하다 이제는 완제품을 판매하게 됐다. 이우승 전남센터 기업지원팀장은 “드림라인의 다양한 항균성 주방용품 등은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성도 아주 커 GS홈쇼핑과 공동으로 판로개척을 협의하고 있어 성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판매가 더 어렵지만 대기업과 연결되다 보니 매출과 곧바로 연결되는 셈이다. 전남혁신센터는 입주기업 3개 제품의 판로를 지원해 월 5억 5000만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센터는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웰빙관광지 육성을 위해 공모전과 품평회를 통해 발굴된 우수 상품의 온라인 입점 등도 추진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결렬 안 됐는데 독자 입법”… 고성… 정회

    “결렬 안 됐는데 독자 입법”… 고성… 정회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는 이날 정부가 발표한 노동 개혁 추진 방안을 둘러싸고 여야 간 입씨름이 벌어졌다. 국감 시작 직후 야당 의원들의 의사진행 발언이 이어지면서 현안 질의는 오후에야 이뤄졌다. 환경노동위원장인 김영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노사정위가 결렬된 것도 아닌데 정부가 입법을 독자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정부의 발표는 입법을 담당하는 국회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야당 의원들은 잇따른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이기권 고용부 장관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노사정위의 논의만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정부가 판단해 발표한 데 대해 입법부가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국회의 입법을 촉구하고 설득하겠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여야 의원 사이에 고성이 오가면서 국감은 시작한 지 1시간 만에 정회됐다. 오후 국감에서는 임금피크제 등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 개혁 방안의 실효성을 놓고 격론이 오갔다. 은수미 새정치연합 의원은 “정부가 임금피크제 도입으로 청년 일자리 13만개를 만들 수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4년간 신규 창출 일자리 수는 8000개에 불과하다”며 “13만개는 현실적으로 이뤄질 수 없는 5인 이상 사업장 전체에 임금피크제를 도입했을 경우를 전제로 계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은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관이 도입하지 않은 기관보다 전체 채용 인원 중 신입 채용 비율이 4.6% 포인트 더 높다”면서 “임금피크제가 청년 고용 효과가 있다”고 반박했다.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정현용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6·25 때 쓰던 병사 수통 지금도 쓴다는 소문이 있는데…

    [정현용기자의 밀리터리 인사이드] 6·25 때 쓰던 병사 수통 지금도 쓴다는 소문이 있는데…

    군에 입대한 장병뿐만 아니라 예비역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물품 중 하나가 ‘수통’입니다. 일반 군 기사는 물론 무기 관련 기사에도 어김없이 이 수통과 관련한 댓글이 올라옵니다. “6·25전쟁 때 쓰던 수통부터 교체하라”는 비난 섞인 글은 식당의 단골 메뉴처럼 빠지지 않습니다. 예비역들이 왜 수통에 이렇게까지 분노하게 된 걸까요.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결국 저와 여러분의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기 위해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정말 우리가 군에서 쓰는 수통 중에 6·25전쟁 때 보급된 수통이 있을까. 지난해 군에서 보급한다던 신형 수통은 정말 제대로 보급했을까. 확인해 봤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국방부에 문의해 봤습니다. 시쳇말로 ‘돌직구’ 질문입니다. “6·25 때 사용하던 수통, 지금도 군에 남아 있나요?” ●軍 “6·25때 수통 없다”… 네티즌 “제조연도 확인” 국방부 담당자는 순간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어떻게 6·25 때 쓰던 수통이 지금도 남아 있겠습니까. 그런 얘기는 금시초문인데요. 왜 그런 소문이 났을까요.” 또 물었습니다. “그럼 30~40년 전에 쓰던 수통도 사용하지 않나요?” “아무리 보급품을 오래 쓴다고 해도 그런 건 없을 텐데요. 사용 기간을 모두 확인해 보진 않았지만 아마 그 정도는 아닐 겁니다.” 답변이 구체적이진 않았지만 대체로 부정적인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군 생활을 한 이들에겐 국방부의 이런 설명이 곧이곧대로 들리지 않습니다. 제대하기 전 부대에서 수십년 된 수통의 제조 연도를 확인했다는 예비역이 수두룩합니다. 구체적으로 ‘○○년’이라고 쓰인 제조 연도를 제보하는 예비역도 적지 않았습니다. 국방부의 설명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는데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수통은 사용 연한이 없기 때문에 파손되지 않는 한 폐기하진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든 지 수십 년 된 수통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죠. 교체가 빠르게 이뤄진 부대가 있는 반면 일부 부대는 낡은 수통을 그대로 사용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입니다. 국방부도 일선 부대의 보급품 전량을 눈으로 확인하지 않는 이상 이런 부분까지 세밀하게 알 수 없습니다. 다만, 6·25전쟁 때 쓰던 낡은 수통이 현재 군에 없다는 답변은 국방부를 통해 여러 차례 확인했습니다. 그럼 현재의 수통과 6·25전쟁 때 쓰던 수통 재질을 비교해 볼까요? 전쟁 때 우리 장병들은 철을 주재료로 한 스테인리스 합금 수통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무거웠고 위아래 부위를 접합하는 방식이어서 옆면을 접합한 지금의 수통과는 달랐습니다. 2차 세계 대전 말기 미군이 찌그러지기 쉬운 알루미늄 대신 철을 사용해 만든 신형 수통 제조 방식을 우리가 그대로 이어받은 것이겠지요. ●2007년 신형개발… 2013년까지 장병 60% 보급 1964년부터 우리가 자체 제작한 수통은 스테인리스에서 플라스틱, 알루미늄으로 재질이 여러 번 바뀌었습니다. 1972년 처음으로 플라스틱 수통이 공급됐고 1977년 본격적으로 알루미늄 수통을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옆면에 세로로 접합선이 있는 구형 알루미늄 수통입니다. 30년 만인 2007년이 돼서야 옆면 접합선이 없는 매끈한 알루미늄 재질의 수통이 개발됐습니다. 신형 수통 무게는 기존 수통보다 40g 가벼운 200g 수준이고, 작은 생수병 두 개 분량인 980㎖의 물이 들어갑니다. 고온이나 저온에서 내부 피막이 벗겨지지 않도록 보완한 것은 물론 몸통의 용접선이 없어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 군의 설명입니다. 새 수통을 개발해 교체했지만 2007년부터 2013년까지 교체율은 60%에 머물렀습니다. 사용 연한이 없는 수통의 특성상 많은 장병이 6·25전쟁까지는 아니지만 수십년 된 구형 수통으로 물을 마셨을 겁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국민들이 놀랄 만한 내용이 발표됐습니다.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군 당국이 127만개의 수통을 구매했지만 새 수통을 제대로 보급하지 않아 30~40년 된 수통을 쓰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127만개의 수통을 구입하는 데 든 비용은 107억원. 탄도탄 요격미사일 1발 가격입니다. 이 돈으로 63만명인 우리 장병들이 1인당 2개씩 사용할 수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수통을 구입할 수 있다는 겁니다. 국방부는 즉각 해명 자료를 냈습니다. 현역병과 동원예비군용 신형 수통 54만개, 2005년부터 2006년까지 군에서 구입한 구형 수통이 8만개, 항토예비군용 신형 수통 34만개 등 2005년 이후 제작된 수통 96만개가 이미 보급돼 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추가로 보급해야 할 신형 수통 물량도 적지 않았습니다. 현역병과 동원예비군용 27만개, 항토예비군용 4만개 등 총 31만개로 추산됐습니다. 여전히 수십만명의 장병이 2005년 이전에 구입한 오래된 구형 수통을 사용하고 었었던 겁니다. “군은 지금까지 뭘 했나”라는 비난이 빗발쳤습니다. ●구형 중 쓸 만한 건 전쟁 대비 예비 물자로 보관 이 수통, 지금은 어떻게 됐을까요. 국방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까지 신형 수통 31만개를 모두 일선 부대에 보급했다”고 자신 있게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랑할 만한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30년 만에 개발한 신형 수통을 모든 장병들에게 보급하는 데 무려 7년이 걸렸으니까요. 8만개는 여전히 2005~2006년에 구입한 구형 수통입니다. 그나마 앞으로는 ‘노르망디’나 ‘압록강’이라는 표현은 나오지 않게 됐으니 다행이라고 해야겠습니다. 그런데 궁금증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신형 수통으로 바꾸면 이전에 쓰던 수통은 모두 어디로 가는 것일까요? 그냥 녹여서 재활용할까요? 그렇진 않습니다. 유사시 동원 병력을 위한 예비 물자로 창고에 보관하게 됩니다. 군에서는 이것을 ‘치장용 장비’라고 합니다. 수십년 된 구형 수통도 곧바로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쓸 만한 것들은 창고로 가는 것입니다. 전쟁이 나면 물자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구형 장비도 모두 사용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러니 오래된 수통들도 쓸 만한 것은 여전히 창고에 있는 것입니다. 위생 논란도 여전합니다. 2008년 국정감사에서는 군용 수통에서 설사, 고열, 구토 등을 일으키는 ‘바실루스 세레우스균’이 검출됐다는 발표가 나와 발칵 뒤집혔습니다. 군은 “세척 및 열탕소독으로 위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해명했지만 부정적인 인식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예비역이 열탕 소독으로도 사라지지 않는 비릿한 물때 냄새를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냄새가 난다고 무조건 비위생적인 것은 아니지만 한 번이라도 수통을 사용해 보면 고정관념을 바꾸기 쉽지 않습니다. ●미군이 쓰는 캐멀백은 우리도 특전사·해병대에 물론 바실루스 세레우스균도 섭씨 100도 이상의 물로 가열한다고 해서 완전히 사멸시킬 수는 없습니다. 열에 강한 포자가 남아 증식할 수 있기 때문이죠. 135도의 온도로 4시간 가열해도 포자가 남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멸균기가 많지 않은 군부대에서 장병들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도 합니다. 훈련이 있든 없든 정기적으로 열탕 소독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다행히 신형 수통은 열에 강한 내부 코팅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재질 변형이나 위생을 감안해 앞으로는 교체 주기를 좀 더 앞당겨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군의 물주머니 ‘캐멀백’을 들어 “우리는 왜 이런 보급품이 안 나오나”라고 말씀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미 우리 군에도 보급돼 있습니다. 캐멀백은 장시간의 작전에 유용합니다. 7500개가량이 특전사와 해병대에 보급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junghy77@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아시아 스타트업의 허브’ 이끄는 임정민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아시아 스타트업의 허브’ 이끄는 임정민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

    지난 5월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문을 연 구글 캠퍼스 서울. 구글이 만든 창업가 공간으로 2012년 영국 런던과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이어 세계 세 번째이자 아시아에 처음 세워졌다. 한국 경제의 미래 성장동력이나 아시아 스타트업 시장의 허브로서 톡톡 튀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열기로 뜨거운 창업 용광로가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에서 실무를 쌓고 직접 스타트업 투자업무와 창업 성공 스토리를 쓴 임정민(40)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을 지난 8일 만났다. →구글 캠퍼스 서울이 아시아 스타트업의 허브를 모토로 내걸고 문을 연 지 넉 달이 지났다. 평가하기에는 기간이 너무 짧지만 성과를 꼽는다면. -9일 현재 등록 회원 수는 62개국 8020명이다. 이 가운데 여성이 2229명으로 28%를 차지한다. 100일 동안 170회가 넘는 이벤트를 열었고 8393명이 참여했다. 누적 방문자는 1만 5000명에 이른다. 당초 목표를 웃돈다.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는 것을 실감했다. 전문직종과 대기업에 있는 사람 등 다양한 직군에 있는 사람들의 관심이 특히 높다. 여성 참여가 목표치인 20%를 넘은 것도 고무적이다. →2000년 초 각광을 받은 벤처와 스타트업의 차이는. -둘 다 스타트업이다. 한국에서는 2000년대 초 벤처 붐이 꺼지면서 벤처에 대한 트라우마가 생겨 다른 단어를 찾은 것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비용과 분야 등에서 차이가 있다고 본다. 10~15년 전의 벤처는 하드웨어 장비와 소트프웨어 프로그램 등을 구비하는 데 10억원 이상 비용이 들었고, 정보기술(IT) 기반에 치중했다. 또 성과가 나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반면 최근 스타트업은 공개된 정보를 이용하고 소규모로 시작하기 때문에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현재도 기술을 기반으로 하지만 배달의민족처럼 음식과 유통망, 엔터테인먼트, 패션, 여행 등 융합된 분야에서 다양한 사업을 할 수 있다. 2~3명, 4~5명이 모여 3~6개월 내에 제품을 만들어 시장에 내놓고 반응을 본 뒤 개선하는 모델이 많다. →구글 캠퍼스 서울의 목표는 무엇인가. -구글 캠퍼스 서울은 다른 창업자를 위한 협업 공간이나 지원자와는 달리 커뮤니티를 강하게 만들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지향한다.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양성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 그런 측면에서 여성 창업자와 글로벌이 핵심이다. 먼저 여성 창업가가 더 많이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지난달 열었던 ‘엄마를 위한 캠퍼스’는 바로 여성 창업자를 겨냥한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 그 자체보다 커뮤니티가 중요하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을 모아 놓으니 자기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매주 만나 의견을 공유하더라. 다양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주는 플랫폼 역할이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다. 안전지대를 제공한 것도 폭발적인 호응의 비결이다. 그동안 아이를 데리고 나갈 수 있는 창업 관련 프로그램이 거의 없었다. 스타트업 커뮤니티에 엄마들이 진입할 수 있는 문을 열어 준 것이 성과다. →다양성을 강조하면서 여성과 함께 글로벌을 들었는데 어떤 의미인가.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로 나가야 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이는 글로벌의 한 측면만 보는 것이다. 해외 창업자들 역시 한국에 많이 와야 한다. 서울을 글로벌 스타트업들의 허브로 만들 때 한국 스타트업들이 진정으로 글로벌화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김기사가 620억원에 다음에 인수된 것은 긍정적 신호인데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스라엘의 스타트업인 웨이즈는 1조 5000억원에 팔렸다. 김기사와 웨이즈의 차이는 해외시장에 진출하느냐가 가장 큰 차이다. 한국 스타트업들 보고 해외로 나가라고 등을 떠미는데 해외 진출에 성공하려면 해외투자자·창업가들이 한국에 더 많이 와야 한다. 해외 창업자가 한국에 오면 이들의 다양한 해외 네트워크도 함께 들어오게 된다. 한국 스타트업들에게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여러 채널을 열어 주고 보다 높은 수준의 대규모 후행 투자자들도 데리고 온다. 이런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는 것이 성공한 글로벌화다. 둘째, 해외에서 한국에 많이 들어오면 굳이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해외 각 지역 문화에 익숙해진다. 또 해외 창업자가 한국 스타트업에 많이 취직해야 한다. 한국 스타트업이 중국에서 패션 관련 사업을 많이 하는데 8만명가량의 중국 유학생이 공부를 마친 뒤 본국으로 돌아가게 할 것이 아니라 한국에서 취직시켜 이들을 통해 중국 문화를 접목한 제품을 생산하면 중국, 동남아 등에서 케이팝을 넘어 한국 스타트업 진출을 쉽게 할 수 있는 채널을 열게 된다. →쌍방향 글로벌화가 되려면 해외 창업가들과 투자자들이 한국에 와 사업을 하고 싶게 만들어야 할 텐데, 한국에 그런 유인 요소가 있나. -물론이다. 한국 시장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모바일 앱 시장이고, 유튜브 시장도 굉장히 크다. 전자상거래, 온라인게임 시장도 세계적 수준이다. 이런 시장을 갖고 있다는 것 자체가 굉장한 장점이다. 안드로이드 시장, 빠른 모바일 인터넷 환경 등이 갖춰져 있어 테스트베드로서 손색이 없다. 하지만 비자 문제와 생활 환경의 편리성 등 아직은 장벽이 있다. →추가적인 규제 완화를 말하는 것인가. -법적 규제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에서도 스타트업 비자를 만들려고 노력 중인데 우리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미국 보스턴 매스챌린지나 칠레 스타트업 프로그램 등 해외 창업가 유치 프로그램은 참고할 만하다. →지속 가능한 스타트업 생태계를 강조하는데 그게 무엇인가. -스타트업이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려면 창업가와 투자자, 인큐베이터, 엑셀러레이터(창업보육기관), 정부기관, 언론, 학계 등이 서로 잘 이해하고 연결되는 것이 생태계가 발전하는 길이다. →이스라엘의 요즈마도 한국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다른 외국의 창업자지원센터나 한국의 창조경제혁신센터들과의 관계는. -다양한 형태의 플레이어가 커뮤니티에 많이 들어와 활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우리가 하는 것도 스타트업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도 많이 실패한다. 실패했다고 잘못은 아니다. 이걸 사회가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입주 기업이 9개로 최장 6개월 동안 있을 수 있고, 1회에 한해 연장할 수 있다고 들었다. 선정 기준은. -선정 기준은 다른 스타트업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느냐다. 혁신은 우리가 놓치고 있는 분야에서 나올 수 있다. 도와줄 게 없으면 강연이라도 하라고 한다.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구글의 지원을 받으려면 IT 기반 사업이어야 하나. -여러 분야 간 융합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꼭 IT일 필요는 없다. →구글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지원하나. -협업 공간과 구글 클라우드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국내외 직원들이 멘토링 지원을 한다.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구글이 얻는 것은 무엇인가. 기존의 창투사들처럼 지분을 요구하지 않는데. -구글은 17년 전 스타트업으로 차고에서 시작했다. 그 DNA를 잊어버리지 않으려는 노력이다. 어렵게 성장한 만큼 스타트업들이 시행착오를 줄이며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것이다. 구글은 인터넷 사업을 하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만 인터넷 접근이 가능하다. 혁신을 통해 인터넷 사용자가 늘어나면 간접적으로 구글에 도움이 된다고 믿는다. 혁신은 구글 내부보다 밖에서 더 많이 일어난다. →구글 캠퍼스의 경제적 가치는 얼마로 추산하나. -캠퍼스 런던 개관 이후 3년 반 동안 전 세계 44개 파트너를 통해 10만명의 창업가를 만나 직간접으로 지원했다. 1조원 이상의 투자를 유치하고 일자리를 창출했다. 앞으로도 이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나. →투자하겠다는 외국인 투자자는 있는지. -국내외에서 여기에 좋은 기업이 많다는 것을 알고 문의를 많이 한다. 파트너사인 500스타트업은 160억원 규모의 김치펀드를 만들어 7개 기업에 투자했고, 글로벌 브레인도 몇 군데 투자한 것으로 안다. →젊은이, 대학생들의 창업을 독려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젊으니까 실패해도 괜찮다고 막연히 (창업 세계로) 내몰기보다 첫째, 젊은이에게 안전지대를 제공해야 하고 둘째, 대기업 입사나 공무원시험 등 제한된 성공의 길에서 벗어나 다양한 성공 방법을 보여 주고 이끌어 줄 수 있는 기회와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원 중 성비는 공개했는데 연령대별 비중은 어떤가. -연령대별 데이터는 갖고 있지 않다. 행사 참석자들을 기준으로 볼 때 4개월에서 72세 남성까지 다양하다. →우리나라 스타트업 규모는. -정확한 숫자는 모르겠다. 협회에 등록한 벤처기업이 4만개가 넘는다. 등록하지 않은 소규모 스타트업 수는 굉장히 많다. 5~6년 전만 해도 서울의 스타트업은 웬만하면 다 알았는데, 요즘은 90%가량은 모른다. 일반적으로 3년 기준으로 10개 중 1~2개가 성공하고 5~6개는 중간 정도다. 우리나라는 3년 이후 생존율이 낮다. →왜 그런가. -투자 측면에서 100억~300억원 규모의 인수합병(M&A)이 부족하다. 현금 보유고가 충분한 기업이 드물기 때문이다. 사회구조적으로는 M&A로 서로 다른 기업들이 함께 성공한 경험이 부족하다. →실리콘밸리형 스타트업이 해답인가. -모두 실리콘밸리를 따라하려고 하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 우리에게는 고유의 문화와 생태계가 있다. 성공 사례가 쿠팡, 배달의민족, 티몬 등이다. →한국 고유의 문화라면. -헝그리 정신이 아직 남아 있다. 오너나 창업자 의견이 많이 반영되지만 동시에 실행력을 담보할 수 있다는 점은 장점이다. 빨리빨리 문화 덕에 비효율성이 많이 줄어드는 것 같다. →캠퍼스 서울이 안착했다고 평가하는 기준이 있나. -시기를 정해 놓고 있지는 않다. 여성 창업가 육성과 글로벌이 핵심 과제인데 한두 해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는 아니다. →입주 기업 중 여성 창업자가 있나. -채팅캣의 최고경영자(CEO)가 여성이다. →입주사 이외의 등록 회원 중 가능성 있는 그룹은 없나. -입주사 공간에 대한 관심 많지만 일부에 불과하다. 오픈 공간인 카페가 사실상의 협업 공간이다. 다양한 창업자가 모여 정보 교환도 하고 미팅도 한다. 오후가 되면 80석 정도가 꽉 찬다. 어떤 팀은 매일 오전 9시에 출근해 오후 7시까지 일한다. 두 달간 일해 제품을 출시하고 사람을 뽑아 나간 곳도 있다. 외국인 창업가 팀도 있다. 오래 있는다고 쫓아내는 일은 없다.(웃음) →자리 차지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겠다. -캠퍼스 런던은 오전 9시 문 열기 전에 줄을 쭉 서 있다. 서울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지만 빨리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커뮤니티다. 많은 창업가가 모여 선후배를 연결해 주고 경험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발전 불꽃을 만들어 내는 곳이 바로 캠퍼스다. 김균미 편집국 부국장 kmkim@seoul.co.kr ■임정민 서울 총괄은 누구 1975년 경남 창원에서 나고 자랐다. 카이스트(산업공학 학사)와 미국 스탠퍼드대(경영과학 및 공학 석사), UC버클리(산업공학 석사)에서 공부한 뒤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에 취직했다. 스타트업에서 제품 관리, 마케팅, 신규 사업모델 개발 등 다양한 실무를 경험한 뒤 한국에 돌아와 소프트뱅크 벤처스 코리아에 입사해 벤처투자자로 활동했다. 2010년 직접 소셜게임 업체 로켓오즈를 창업해 4년간 최고경영자로 일했다. 2014년 애니팡 개발사인 선데이토즈에 로켓오즈를 매각하고 올 4월 구글 캠퍼스 서울 총괄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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