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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백~수만개의 겹눈… 곤충의 눈으로 본 세상

    수백~수만개의 겹눈… 곤충의 눈으로 본 세상

    나무 위에서, 땅에서, 혹은 물속에서 사는 곤충들은 세상을 어떻게 볼까? 곤충들은 겹눈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지만 어떻게 보일지는 알 수 없다. 상상력과 호기심, 장인 정신으로 충만한 작가 주도양은 인간의 제한된 시야에서 벗어나 곤충의 시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자 했다. 다양한 사진 기법을 통해서다. 서울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이 올해 첫 전시로 기획한 ‘주도양-시선의 기원, 곤충의 눈’전에서 작가는 2만개가 넘는 겹눈으로 세상을 보는 곤충의 시선에 착안한 충감도(蟲瞰圖)를 선보인다. 시선의 기원을 곤충의 눈으로 연결시킨 이유는 뭘까. “여러 방향의 낱눈이 본 시선을 합하면 입체적인 시선이 됩니다. 곤충은 겹눈을 가진 대표적인 생명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보다 수억 년 전에 태어난 생명체가 본 것이 입체적인 시선이라는 점에서 곤충의 눈이 보는 것에 대한 기원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요.” 이번 전시를 위해 그는 곤충학자의 자문을 얻어 곤충의 시야에 대한 과학적 접근을 시도했으며, 곤충의 서식지를 고려해 작품을 촬영했다. 일산 호수공원, 양평 세미원 습지, 청계천 등 우리가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곤충을 상상하며 나무 위나 물속, 땅바닥 등 다양한 위치에서 세상을 바라봤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곤충은 수백에서 수만개의 눈을 가진 겹눈의 구조로 세상을 입체적으로 바라본다”며 “렌즈라는 하나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이 아닌, 곤충처럼 여러 개의 눈으로 가지고 풍경을 바라보기 위해 다시점 촬영을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선 디지털 카메라로 여러 시점에서 촬영해 합성한 이미지, 직접 만든 바늘구멍 카메라로 촬영한 이미지, 검(Gum) 프린트 방식으로 인화한 작품들이 두루 선보인다.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된 여러 이미지는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재구성되어 입체적인 풍경으로 재탄생했다. 세상은 둥글게 휘어 있고 심하게 왜곡돼 보인다. 입체적이고 낯선 이미지들이지만 곤충이 바라본 세상은 아마도 그럴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직립보행인 인간의 눈이 아닌 곤충의 눈으로 보게 함으로써 보는 방식에 대한 환기를 불러일으킨다. 바늘구멍 카메라에 담긴 필름에 아주 긴 시간에 걸쳐 포착된 풍경의 색채와 구도는 색과 형태를 정밀하게 포착하는 디지털 이미지와는 다른 몽환적이고 낯선 이미지로 표현된다. 원래 회화를 전공한 그는 보는 것에 대한 근원적인 의문을 갖고 사진으로 전환해 카메라의 원리를 독학으로 터득하며 이론적, 기술적 실험을 통해 탐구했다. 전시장에는 그의 작업과정을 보여주기 위해 실제 작업실처럼 작품 제작에 필요한 필름과 인화에 쓰이는 화학시약, 도구 및 장치를 설치했고 작품들과 함께 바늘구멍 카메라 제작 설계도면과 검 프린트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드로잉도 선보인다. 아울러 관람객들이 사진기를 통한 이미지의 탄생 과정과 인화 기법에 대한 원리를 이해하고 전시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했다. 전시는 3월 18일까지. (02)736-4371.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악마크림, 영하 기온에 완판 주목

    악마크림, 영하 기온에 완판 주목

    한파와 강한 바람 그리고 폭설로 여성들의 피부 건조에 적신호가 켜진 요즘 기온이 떨어질수록 더욱 사랑 받는 보습크림이 화제가 되고 있다. 라라베시는 자사의 악마크림FW 나인티식스(96)가 옥션, 지마켓, 11번가 등 전체 오픈마켓에서 완판되었다고 밝혔다. 라라베시 악마크림은 2012년 런칭과 동시에 대한민국 수분크림 업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제품이다. 온라인 수분크림 2만개 판매기록, 온라인 판매 누적 100만개 돌파, 홈쇼핑 완판기록, 브랜드몰 20일 연속 1위 기록, 면세점 완판까지, 악마크림은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악마크림의 인기비결은 우선 보습력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악마크림은 무려 4일간의 보습력을 자랑한다. 고보습크림인 악마크림 FW 나인티식스는 주성분 모로코산 유기농 아르간 오일과 라라베시의 보일공법이 만나 96시간 보습시대를 열었다. 또한 유기농 캐모마일 성분이 추가되어 촉촉한 보습은 물론 피부진정까지 도움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케이비퍼시픽의 뷰티브랜드 라라베시에 따르면 보일공법은 고보습을 만드는 제조공법이다. 유분과 수분을 고온에서 결합시키는 강점을 바탕으로 베이스를 만들어 보다 강력한 보습력과 함께 빠른 흡수력을 지닌 수분크림을 만들 수 있었다. 여기에 피부저자극 테스트와 96시간 보습 테스트를 완료해 제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악마크림은 단조로웠던 수분크림 시장에 등장해 다양한 디자인 에디션을 쏟아내며 수분크림 시장의 디자인 변화를 주도한 주인공이다. 다양한 디자인과 마케팅이 성공을 거두면서 악마크림은 수많은 미투 제품을 양산시키기도 했다. 라라베시 진원 대표는 “영하로 급격히 떨어진 이상기온으로 강력한 보습제품을 찾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악마크림이 완판을 기록한 것 같다”면서 “정확한 임상테스트로 96시간 이상의 보습유지 시간을 만들어낸 고보습력과 뛰어난 흡수력은 악마크림의 가장 큰 장점이다. 악마크림은 영하의 기온에 메이크업 전 쓸 수 있는 가장 알맞은 보습제품이다”고 전했다. 라라베시 악마크림 FW 나인티식스는 포털사이트에서 악마크림을 검색하면 확인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단독] 제주공항 난방요청에 한국공항공사 “난방비는 누가 내나”

    [단독] 제주공항 난방요청에 한국공항공사 “난방비는 누가 내나”

    노숙 체류객 위한 간식류 지원도 “식당 문닫는 10시이후에 해라” 제주도: “체류객이 노숙하는 공항터미널에 밤샘 난방을 좀 해달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이하 공항공사): “난방비는 누가 부담할 것인가?” 제주도: “우리가 부담하겠다. 밤샘 난방해달라” 공항공사: “상부 결제 나야 한다. 노숙 중인 체류객을 한라 체육관 등지로 옮기는 게 낫겠다.” 제주도: “공항 노숙 체류객을 위해 빵 등 간식류를 지원하겠다.” 공항공사: “공항 내 매점과 식당이 모두 문을 닫는 10시 이후에 해라.” 제주도: “노숙 체류객 잠자리 불편 해소 위해 깔판용 스티로폼 등 지원하겠다.” 공항공사: “아이들이 스티로품 갖고 놀다가 안전사고 나면 누가 책임지나? 나중에 청소는? 폭설과 강풍 등으로 제주공항이 폐쇄된 지난 23일 오후 5시쯤 제주도와 공항공사 간의 대책 실무회의 내용의 일부다. 갑작스런 공항 폐쇄 조치로 오갈 데 없는 노인 등 제주관광객들 수천 명의 체류객들이 공항 터미널에서 노숙해야 하는 상황에서 공항 이용자를 돌봐야 했던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오히려 난방비를 누가 부담할지와 공항 매점이나 식당의 매출을 걱정하면서 면피성 발언만 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제주도에 따르면 이날 공항 노숙 체류객을 위해 빵 1만개도 준비했지만, 공항 내 식당과 편의점이 모두 문을 닫은 오후 10시 이후에야 나눠줄 수 있었다. 이날 공항에는 수천 명의 탑승자가 탑승을 기다리는 탓에 공항 내 식당 편의점은 저녁 8~9시 무렵 빵과 김밥 등 일부 먹을거리는 동나 많은 공항 체류객들은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다. 체류객을 위한 깔판용 스티로폼도 24일 밤 12시가 지나서야 공항터미널 내에 반입, 지급할 수 있었다. 이틀 동안 공항에서 노숙한 김찬수(55. 대구시)는 “70대와 80대 노인들과 어린 아기들도 노숙해야 하는데 공항공사 측이 난방비 걱정을 먼저 했다는 게 기가 막힌다”며 “비상시라 할 수 있는데 공기업이 편의점 입주 업체의 이익을 먼저 고려한 처사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박모씨(66.서울시)도 “공항 체류 객들은 공짜 손님도 아니고 모두 편도 4000원씩 모두 공항 이용료 미리 낸 사람들”이라며 “국민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나 몰라라.’ 하는 공항공사의 기관 이기주의는 비난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제주도가 요청대로 공항공사가 터미널내 노숙을 허용, 밤샘 난방을 협조해준것은 고마운 일”이라며도 “유사 상황 발생시 기관별 협조 대응 방안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공항내 노숙은 보안 등의 문제로 전국의 어느 공항도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난방비도 공항공사측이 전액 부담키로 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한국공항공사 사장직은 현재 공석으로, 김석기 전 사장은 4·13 총선 출마를 위해 3년 임기를 채우지 않고 지난해 12월 사퇴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씨줄날줄] 다보스포럼의 경고/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다보스포럼의 경고/임창용 논설위원

    로봇과 인공지능(AI)을 어쩌나. 21세기 과학기술의 총아, 미래의 먹거리로 각광받는 두 ‘보석’이 다른 한편에선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일자리 위협이란 측면에서 부정적 징후들이 로봇과 인공지능이 쓰이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포착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머지않아 대량 실직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요즘 자동차산업계의 화두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다. 모두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이나 다름없다. 미국에서 최고 인기인 테슬라의 전기차 보닛을 열면 속이 텅 비어 있다고 한다. 복잡한 엔진과 기계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결국 엔진과 구동장치를 구성하는 수많은 부품 제조업이, 다시 말하면 노동의 대상이 사라졌다는 의미다. 상용화가 임박한 자율주행차는 더 심각하다. 테슬라와 구글은 2017년까지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율주행차 상용화는 수많은 택시와 버스 운전기사들의 실직으로 이어질 것이다. 미디어 시장에선 뉴욕타임스나 가디언 등 세계적 권위의 매체들이 앞다퉈 ‘로봇 저널리즘’을 도입하면서 기자들의 설 곳이 줄어들고 있다. 드론은 어떤가. 아마존을 선두로 시험 운용 중인 드론 활용이 보편화되면 수많은 배달업 종사자들이 거리에 나앉을 것이다. 현재 스위스에서 열리고 있는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는 이 같은 징후와 우려가 결코 과장되지 않음을 보여 준다. 포럼이 발표한 ‘미래고용보고서’의 경고는 섬뜩하기까지 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로봇과 인공지능이 보편화하면서 앞으로 5년간 선진국과 신흥시장을 포함한 15개국에서 일자리 710만개가 사라진다. 이 기간에 새로 생겨나는 직업은 210만개에 불과하다. 특히 반복적인 업무수행이 특징인 사무·행정 직종이 475만개로 가장 많이 준다. 제조·생산(160만), 건설·채굴(49만), 예술·디자인·환경·스포츠·미디어(15만) 업종도 많이 감소한다. 23일 폐막하는 다보스포럼의 대주제는 로봇과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이다. 클라우스 슈바프 다보스포럼 회장은 개막식에서 “4차 산업혁명은 전 세계적으로 소득수준을 향상시키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들엔 분명히 새로운 기회이자 도전이 될 듯싶다. 그럼 노동자들은? 일부 로봇 전문가들은 단순 업무가 줄어드는 대신 시스템을 설계하거나 다루는 새로운 전문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그게 얼마나 될까. 지난해 브루킹스 연구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7년간 미국에서 자동차 생산량은 20% 가까이 늘었지만, 종업원 수는 오히려 10% 이상 감소했다고 한다. 로봇과 인공지능이 모든 이들의 삶의 질을 높여 줄 것이라는 슈바프 회장의 낙관적 예고를 무조건 믿어 보는 수밖에.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실명제 농산물’ 온라인서 잘 팔리네

    ‘장길영님의 비타칼슘 재배 사과’(롯데닷컴), ‘박민순님의 대봉반건시’(옥션), ‘해피 뉴 귤’(카카오파머)…. 신선식품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팔기 어렵다던 편견이 ‘실명제 농산물’의 확산과 함께 깨지고 있다. 지난해 옥션과 G마켓 등에서 생산자, 재배과정, 활용법 등을 자세히 공개한 실명제 농산물 판매를 본격화한 데 이어 롯데닷컴이 21일 실명제 농산물을 판매하는 ‘삼촌네 농장’ 코너를 개설했다. 정지웅 롯데닷컴 생활팀 매니저는 “신선식품은 온라인에서 약세를 보이던 카테고리였지만, 지난해엔 매출이 전년 대비 15% 상승하는 등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쇼핑몰이 실명제 농산물을 취급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 농가의 생산 역량에 따라 제한적인 공급 물량과 언제라도 폭증할 수 있는 온라인 주문 물량 간 불일치, 농산물 주고객인 30~50대 주부와 온라인 쇼핑의 마케팅 표적인 20~30대 간 연령 미스매치 때문이다. 지난해 옥션의 실명제 농산물 코너에 반건시를 납품한 박민순씨는 감영농법인 조합원 100여명으로부터 감을 공급받아 연 30만개 이상을 납품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기에 온라인 판매가 가능했다. 역으로 개별적인 생산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 짓는 방식으로 실명제 농산물을 판매한다면 공급량에 따라 한시적인 판매가 이뤄질 수밖에 없다. 카카오파머가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한정·시범 판매한 ‘카카오 귤’이 그런 예다. 제주 서귀포 농가 20여곳을 무작정 방문해 5㎏들이 귤 14만 4000박스를 구매, 판매한 카카오 측은 “실명제 농산물이 소비자가 신뢰할 만한 제품이 됐는지 평가해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이란 뚫겠다… 2년 내 수출 2배”

    “이란 뚫겠다… 2년 내 수출 2배”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수출부진 타개책으로 이란 교역 강화를 꼽으며 “2년 내 대(對)이란 수출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중소·중견 수출기업과 대형 플랜트 수주 확대를 위해 수출입은행이 50억 유로의 기본대출 약정을 이란 측과 체결하는 등 금융 지원도 대폭 강화한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유 부총리 주재로 올해 첫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이란 시장 진출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유 부총리는 “자동차·자동차부품·철강 등 유망 분야에 대한 맞춤형 진출 전략으로 지난해 38억 달러에서 내년엔 75억 달러로 2년 안에 이란 수출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플랜트·선박·교통 인프라 등에 50억 유로 규모의 프로젝트 금융과 20억 달러 규모의 무역보험을 신속히 지원하는 사전약정을 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란 건설시장은 지난해 299억 달러 규모에서 2017년 436억 달러, 2019년엔 582억 달러로 늘 것으로 예상된다. 액화천연가스(LNG)선 80척 등 신규 선박 발주도 급증할 전망이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도 재개해 우리 기업의 수주를 적극 지원하고 유로화(엔화) 결제 시스템을 조기 구축하는 한편 국내 은행의 이란 진출도 허용하기로 했다. 자동차 분야는 현지 생산과 합작기업 설립을 늘리고 테헤란의대 종합병원 건설 등 한국형 병원 수출을 위한 보건정책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도 추진한다. 이란 해사항만청과 항만개발 등 해운·항만 협력을 강화하고 할랄식품시장 진출도 지원하기로 했다. 유 부총리는 “2월 29일 한·이란 경제공동위를 개최해 항만개발, 보건의료, 정보통신기술 등의 분야에서 조속히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 코트라, 무역보험공사 등 유관 기관과 업계 관계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란 제재 해제 설명회’를 열고 교역 변동내용과 투자 시 유의사항 등을 설명했다. 정부는 오는 25일 우리은행 본점(서울 중구)에 ‘이란 교역·투자지원센터’를 설치하고 기업에 대한 정보 제공과 애로사항 해소에 나서기로 했다. 27일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지방 설명회도 연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노동개혁 직접 설득나선 黃총리

    정부는 노동개혁 법안의 처리가 늦춰지자 산업 현장을 돌며 노사의 솔직한 의견을 구하기로 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21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한화 본사를 방문해 노사 대표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이태종 한화 방산부문 대표와 최광천 노조위원장, 임서정 서울지방고용노동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방문은 지난 19일 한국노총이 노사정 합의의 파기를 선언하자 산업 현장의 혼란을 수습하고 노동개혁에 관한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정부는 노동개혁이 청년 일자리의 창출과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개선을 위해 필요한 조치로 판단하고 있다. 황 총리는 “17년 만에 이뤄진 노사정 대타협은 한 노동단체가 일방적으로 파기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면서 “이는 일자리를 찾고 있는 35만명 청년들의 희망을 꺾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 등의 정년이 60세로 연장돼 37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서 근로기준법, 고용보험법, 산재보험법, 파견법, 기간제법 등 노동개혁 법안의 국회 통과가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공정 인사·취업 규칙 등 2대 지침이 쉬운 해고, 임금 삭감이라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정부는 노동개혁을 더이상 미룰 수 없으며, 의견 수렴 뒤 조속히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도 인천의 한 식당에서 지역의 8개 기업 노사 대표와 간담회를 갖고 “2대 지침은 근로자의 고용 불안 해소와 청년층 일자리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며 성실한 대다수 근로자를 정년 60세까지 보호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평가 기준·방법의 공정성 확보가 필요하고 기업의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이어 인천지역에서도 노사간담회를 가졌다. 고용선 고용부 차관은 전남 나주에 있는 한국농어촌공사를 방문해 “2대 지침이 영세 기업에서 성실하게 근무하는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다”며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영석 후보, 손숙미·이사철에 천만 서명운동 동참촉구

    서영석 후보, 손숙미·이사철에 천만 서명운동 동참촉구

    지난 18일 판교역 앞 광장, 박근혜 대통령은 ‘민생구하기 입법 촉구 천만 서명운동’에 참여했다. 박 대통령은 판교 테크노벨리에서 진행된 6개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마친 오후 12시 40분께부터 청와대로 복귀하는 길에 판교역 행사장에 들러 서명을 하고 시민들과 만났다. 서 후보 측에 따르면, 노동개혁법, 경제활성화 관련법률이 아직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는 가운데, 정부추산 약 35만개 일자리가 국회에서 잠자고 있다. 그것이 너무나도 안타까웠는지, 박 대통령은 점심식사도 하지 않은 채, 예정에도 없었던 서명운동 참여를 강행한 것이다. 진박(眞朴)을 자처해왔던 서영석 후보는 상대인 손숙미/이사철 후보에 친박/비박을 떠나 민생에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 목소리를 내자며, 1000만 서명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 후보뿐만 아니라 서 후보 캠프의 구성원 모두는 민생을 위해 들불처럼 번져가는 1000만 서명운동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참여했으며, 경기 부천시 원미(을) 지역사회의 적극적인 동참을 이끌어내기로 결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해 건강은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로 챙겨요”

    “새해 건강은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로 챙겨요”

    새해가 되면 건강 챙기기를 계획으로 세우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일상에서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 음료는 새해 건강을 결심한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웰빙과 로하스 열풍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과채주스 시장이 무한성장하고 있다. 서구화된 식단으로 육류 섭취는 늘어난 반면, 하루에 필요한 채소를 충족하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대안으로 과채주스를 선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5년 출시한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는 지난 10년간 ‘과채주스’라는 새로운 시장을 열며 누계 6,405억원을 판매한 대표적인 냉장 과채주스 시장 선도제품이다. 하루야채는 채소가 몸에 좋다는 것은 알지만 얼마나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부족했던 소비자들에게 ‘1일 야채 권장량 350g’이라는 기준을 제시하며 현대인의 불균형한 체질개선을 도와준다는 점이 인기비결로 꼽힌다. 채소섭취의 부족으로 대장질환, 비만 등 성인병 증대가 이슈화 되며 100% 유기농 야채를 통해 체질개선을 도와준다는 점이 시대 상황에 맞아 떨어졌다. 하루야채는 많은 직장인들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건강 음료로 자리 잡게 되었고 출시 후 1년 만에 하루 평균 10만개 이상이 판매되는 브랜드가 되었다.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는 3년 이상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재배한 100% 유기농 채소만 엄선하여 안전성을 더욱 높였으며, 1일 권장량인 채소 350g을 매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무감미료, 무착색료, 무보존료, 무지방, 무착향료의 5無 원칙을 준수해 갓 짜낸 듯한 신선한 야채 맛을 느낄 수 있다. 특히 2014년 뿌리채소 그대로의 건강함을 살린 야쿠르트 ‘하루야채 뿌리채소’를 출시하며 ‘뿌리채소’ 열풍을 프리미엄 냉장주스로 이끌어 나가기 시작했다. 한국야쿠르트 ‘하루야채 뿌리채소’는 레드비트, 우엉, 칡, 더덕, 연근 등 15가지 몸에 좋은 뿌리채소를 한 병에 담아내어 이 제품 한 병으로 균형있는 영양 섭취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1일 야채권장량 350g을 충족시켜줌으로써 간편하게 체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하루야채 뿌리채소’는 출시 후 판매수량 백만개를 돌파하며 하루야채 브랜드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김동주 한국야쿠르트 마케팅 이사는 “하루야채는 가장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채소로 엄격하게 생산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고객의 건강만을 생각하여 전 국민 체질개선에 앞장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은 독일 베를린의 ‘중앙역’이나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지하공간으로 만드는 첫걸음입니다.”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은 지난 18일 3층 구청장실에서 열린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신 구청장은 강남 영동대로 지하에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최대의 지하철도 복합환승터미널을 그리고 있다고 했다.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서울시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강남 영동대로 통합개발을 지난해 11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승인받느라 정말 힘들었다”면서 “몇 년 앞을 내다보며 일하는 안목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GTX·고속철·도시철도 통합개발 협의체 가동 신 구청장은 지난해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의 공공기여금(1조 8000여억원 예상)을 잠실운동장 일대 개발에 쏟아붓겠다는 서울시와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코엑스 앞 영동대로 지하공간은 KTX, GTX 3개 노선, 위례~신사선과 U-스마트웨이(Smartway)가 지나가는 대규모 개발이 예정돼 있다”며 “이 사업들을 개별적으로 추진할 경우 막대한 예산 낭비는 물론 20년 이상 도로공사가 이어져 서울시민의 불편이 불을 보듯 뻔했지만, 서울시는 모른 척했다”고 비판했다. 그래서 신 구청장은 서울시와의 갈등에도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에 우선순위를 두자고 주장한 것이다. 많은 비판에도 지역 구청장으로서 뜻을 굽히지 않았기에 지난해 11월 국토부로부터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추진계획’을 이끌어 냈다.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신 구청장은 “올해부터 통합개발 협의체가 가동되는 등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된다”면서 “2020년 한전 부지의 현대차 통합사옥(GBC) 완공 시점까지 영동대로 지하 통합개발이 어느 정도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대한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정치인과 행정가 중 어느 쪽에 가깝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그는 “선거로 당선됐지만 나는 행정가”라고 답했다. 신 구청장이 걸어온 행보를 보면 사실 정치인이기보다는 서울시에 잔뼈가 굵은 행정가다. 그는 고려대를 졸업한 뒤 1973년부터 서울시 공무원으로 일했고 이명박 시장 시절 행정국장을 지냈다. 2007년 1월 여성가족정책관(1급)을 끝으로 명예퇴직했고,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17대 대선 때 한나라당 서울시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내면서 ‘친이계’라는 꼬리표가 붙었다. 신 구청장은 그동안 여러 가지로 서울시와 각을 세우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공격한 ‘공’으로 이번 4월 총선에 출마한다는 소문이 널리 퍼졌었다. 그는 “정치인이란 생각이 있었다면 이번 4월 총선에 도전장을 내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면서 “분명히 지난해부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구청장으로 뽑아 준 강남 주민을 위해 끝까지 구청장 임무를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구청장은 ‘사사건건 박 시장과 갈등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게 받았다. 그는 ‘강하면 부러질 수 있다’는 경구를 들이댔다. 신 구청장은 “정치인은 타협하고 조정하지만, 행정가는 타협할 수 없다. 모든 것을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정치인이 못 되는 듯하다”며 웃었다. ●“무허가 판자촌 정비도 행정 원칙 따라 추진” 수십 년 동안 어떤 구청장도 하지 못했던 강남구의 무허가 판자촌 정비도 정치인이 아니라 행정가이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가장 ‘핫한’ 지역인 강남구엔 모두 4곳의 무허가 판자촌이 있다. 개포동의 재건마을과 달터마을, 구룡마을, 논현로의 수정마을이다. 입주민의 거센 반발에도 이주와 재복원 작업이 진행 중이다. 달터마을과 수정마을의 일부 이주를 마친 곳에는 공원이 들어서고 있다. 구룡마을은 서울시와 합의를 마치고 오는 3월 도시계획 심의를 하는 등 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건마을도 마을 대표와 협상 중이다. 신 구청장은 “행정 원칙에 흔들리지 않는 소신이 있기에 타협 없이 추진하고 있다”면서 “표를 의식했으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실타래처럼 꼬인 서울시와의 관계를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궁금했다. 신 구청장은 “박 시장에게 개인적인 감정은 조금도 없다”면서 “서울시 산하의 자치구라고 일방통행식 행정, 불합리한 행정만 없다면 박 시장과 힘을 모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의 저격수’라는 호칭이 부담스럽다고 손사래를 치면서 “서울시의 잘못된 행정을 안다면 누구라도 나랑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서울시와 관계가 좋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신 구청장은 지난 15일 ‘강남구 현안 사항 협의’를 위해 서울시에 박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서류상 면담 사유는 ‘영동대로 지하공간 통합개발 추진’ 등 7건에 대해 논의를 하자는 것이다. 신 구청장은 “서울시가 올해 화두를 ‘진정한 자치분권 실현 원년’으로 정한 것으로 보아 기초자치단체의 자치분권도 존중해 주리라 믿는다”면서 “대화하면 안 풀릴 일이 없다”고 말했다. 신 구청장은 강남의 미래 먹거리는 ‘관광’이라고 강조했다. 한전 부지에 들어설 105층의 현대차 통합사옥인 GBC가 강남구를 넘어 대한민국 관광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신 구청장은 “일본 도쿄타워나 프랑스 에펠탑, 중국 상하이의 동방명주 등보다 훨씬 높은 520m에 들어설 GBC 전망대는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강남을 찾는 외국인들이 안전하게 먹고 마시고 즐길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나의 마지막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강남구에 4색의 관광거점을 만들고 있다. 강남역 주변은 한류스타 콘서트와 빛의 거리 조성, 한류스타 포토존 설치 등 ‘젊은 세대 문화 중심’으로, 삼성역·코엑스 일대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행사, 5월 C-페스티벌과 10월 강남페스티벌 등으로 ‘마이스(MICE)·비즈니스 중심’으로, 압구정·청담동 일대는 K-스타로드(Star Road), 패션쇼와 한류스타와 함께하는 이벤트 등으로 ‘패션·한류 중심’으로, 신사동 가로수길은 한류스타 게릴라·버스킹 공연, 공공미술 프로젝트 진행과 중국 은련카드와의 공동 이벤트 추진 등 ‘푸드·뷰티·패션 중심’으로 특화에 나섰다. 그는 “올해 해외 관광객 800만명, 2020년 GBC가 완공되면 강남은 1500만 해외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도시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부터 하나씩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청년 인턴·노인 활동 지원 등으로 일자리 10만개” 일자리 창출도 놓치면 안 될 과제다. 신 구청장은 “수출 부진과 내수 침체 등 어려운 시기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데 꼭 필요한 사업이 일자리 창출”이라며 “민선 6기 임기 내에 희망일자리 10만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공공일자리와 노인 사회 활동 지원 등 직접 지원으로 2만 6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또 청년 인턴과 지역 맞춤형 인력 양성, 맞춤형 취업 지원 서비스,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 등에서 3만 4000개 등 정부 부문에서 6만여명을 창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관광산업 육성과 국내외 우수 기업 유치 등 민간 부문에서는 4만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그는 “기초자치단체 중 전국 최초로 설치·운영하고 있는 구 청년창업지원센터에서 청년 창업가에게 사무실부터 맞춤형 창업교육, 전문가 상담, 마케팅 홍보까지 종합적·체계적 지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선정릉역 인근에 ‘강남구 비즈니스센터’가 완공되면 청년창업지원센터·여성능력개발센터 등을 이전 입주시키는 등 청년 창업과 여성 취업의 요람으로 만들 계획이다. 그는 강남 주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신 구청장은 “종합무역센터 주변 지구 지구단위계획 구역’ 확대 반대 서명에 모두 68만여명이 참여하는 등 강남 주민의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가 큰 힘이 됐다”면서 “강남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풀어라! 21조 中企 설자금…설렌다! 코리아그랜드 세일

    풀어라! 21조 中企 설자금…설렌다! 코리아그랜드 세일

    사상 최대 규모인 21조 2000억원이 중소기업 설자금으로 공급된다. 오는 22일부터 농수산물·전통시장을 시작으로 한국 방문의 해 기념 코리아 그랜드세일 등 다음달 말까지 40일 동안 대규모 할인 행사가 이어진다. 정부는 19일 국무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설 민생대책’을 확정해 발표했다. 지난해 설보다 2조원 늘어난 21조 2000억원을 중소기업 설 자금으로 공급하는데, 시중은행 등의 대출 20조원과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의 보증 1조 2000억원이다. 소상공인에게도 지역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1조 2000억원의 보증을 지원한다. 또 공공 부문의 공사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임금 체불에 대한 집중 지도도 함께 한다. 중소기업이 적게 돌려받은 법인세를 정부가 알아서 돌려주고, 부가가치세·관세는 납기를 늘려주기로 했다. 돌려줄 돈은 설 이전에 일찍 주기로 했다. 설을 국내 소비 활성화의 계기로 삼기 위해 민간에 돈을 풀어 1분기 ‘소비절벽’의 우려를 떨치겠다는 계획이다. 설 연휴 2주 전인 22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는 전국 2147개 농·수협과 산림조합 직판장에서 농수산물 설 성수품 및 선물세트를 최고 50% 할인 판매한다. 지난해 설의 최고 할인율은 30%였다. 한우 선물세트는 역대 최대인 7만개를 최고 30% 할인 판매하고, 배추·무·양파·마늘 등의 출하 조절, 비축물량 방출 등으로 ‘식탁 물가’도 안정시키기로 했다. 전국 300여개 전통시장도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그랜드세일을 한다. 전국 221개 직거래장터와 공영 TV홈쇼핑, 인터넷 수협쇼핑 등 온라인몰도 할인 행사에 동참한다. 또 다음달 5일까지는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온누리상품권의 할인율이 기존 5%에서 10%로 높아진다. 특별 할인 판매량은 모두 700억원어치다. 정부는 올해 설 온누리상품권 판매량 목표를 18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0% 늘렸다. 정부는 설 성수품 특별 대책 기간(1월 25일~2월 5일)에 설 성수품을 평소 대비 최대 3.3배 공급하고, 매일 물가 조사를 하기로 했다. 또 설 소비 분위기를 이어 가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한 달 동안 외국인을 대상으로 코리아 그랜드세일을 연달아 실시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로봇에 4년뒤 일자리 510만개 뺏긴다

    4년 뒤면 로봇이 전 세계에서 사람의 일자리 500만개가량을 잠식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왔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은 18일(현지시간) 발표한 ‘직업의 미래’ 보고서를 통해 “로봇과 인공지능(AI), 생명과학 등 기술의 발전으로 기존 직업군이 밀려날 것”이라며 “2020년까지 5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WEF는 로봇의 출현이 1~3차 산업혁명에 견줄 만한 사회·경제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를 4차 산업혁명으로 규정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71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200만개 일자리가 새롭게 만들어진다. ‘로봇발’ 4차 산업혁명으로 가장 위험에 처하는 직업군은 관리직 및 화이트칼라다. 단순·업무 자동화에 따라 사무직과 행정직이 사라지는 일자리 가운데 3분의2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컴퓨터, 수리, 건축, 엔지니어링 관련 분야에서는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 이 경우 여성 근로자의 고용 불안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 판매직, 사무직, 행정직 등에 근무하는 여성 비율이 높고 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리 등 이른바 ‘스템’(STEM) 분야에 종사하는 비율이 남성보다 낮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남성은 일자리 3개가 없어지고 1개가 새로 생기지만, 여성은 1개가 새로 생기는 대신 5개 이상의 일자리를 잃게 된다. 이는 전 세계 인력의 65%를 차지하는 15개 선진국 및 개도국 대기업에 종사하는 경영자 및 고위 간부 350명을 조사해 얻어진 결과이다. 클라우스 슈밥 WEF 회장은 노동시장의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시대 흐름에 맞춘 직장 내 재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슈밥 회장은 “인재 부족, 대량 해고, 불평등 심화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하려면 노동현장을 변화시키는 작업에 투자해야 한다. 근로자들의 재교육과 숙련도 향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보고서는 20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제46차 연차총회를 앞두고 발표된 것이다.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2016 업무보고] 클릭 한 번에 20년 전 문닫은 은행 계좌 잔금도 찾아낸다

    [2016 업무보고] 클릭 한 번에 20년 전 문닫은 은행 계좌 잔금도 찾아낸다

    김모(64)씨는 20여년 전 대동은행(1998년 국민은행으로 합병)에 입출금 계좌를 가지고 있었다. 이후 오랫동안 해외에 나가 있으면서 해당 계좌를 사용하지 않다가 최근 귀국해 통장을 정리하려고 보니 해당 은행이 없어져 있었다. 김씨는 “어느 은행에 가서 문의를 하고 돈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답답해했다. 올 하반기부터 집에서 ‘클릭’ 한 번으로 모든 은행 계좌를 확인하고 안 쓰는 계좌를 해지할 수 있게 된다. 자동 자산관리 소프트웨어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온라인으로 투자자문도 받을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18일 이런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지난해 10월 시행된 온라인 계좌이동시스템 ‘페이인포’(www.payinfo.or.kr) 서비스를 계좌통합관리서비스로 확대했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자신의 자동이체 현황을 확인하고 주거래 은행을 바꿀 수 있는 수준인데 비해 앞으로는 인터넷을 통해 자신의 모든 은행계좌를 한 번에 조회하고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는 계좌는 그 자리에서 잔금을 옮기고 해지할 수 있게 된다. 기존의 계좌이동 서비스는 은행 창구나 모바일로도 이용할 수 있게 되며 자동이체뿐만 아니라 신문구독료나 학원비 납부, 부모님 생활비 송금 등 자동송금 설정도 할 수 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잊힌 계좌는 대포통장에 이용될 수 있고 이를 유지하는 데에도 불필요한 비용이 든다. 그동안 금융권에서는 휴면예금 찾아주기 캠페인 등을 시행했지만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는 여전히 전체 수시입출식 계좌의 절반(49%, 1억 700만개)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잔액은 지난해 3월 말 기준 5조 5000억원으로 성인 1인당 평균 15만원 정도의 금액이 잠자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금융위는 이번 서비스 개편을 통해 휴면계좌를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 프로그램을 통해 자동으로 투자 자문을 해주는 ‘로보어드바이저’도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최근 자산운용사와 투자자문사 등을 중심으로 로보어드바이저를 도입하고 상용화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온라인 자문 계약을 금지하고 반드시 전문인력이 자문해야 한다는 규정에 가로막혀 속도를 내지 못했다. 이에 금융위는 온라인 계약을 허용하기로 했다. 또 전산설비를 제대로 갖추고 프로그램이 타당하게 운영되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는 적합성 평가를 실시해 이를 통과하면 현재 ‘3명 이상’으로 규정한 전문 투자인력 요건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투자자가 자문을 받은 뒤 또다시 은행이나 증권사에 방문해 금융상품에 가입하는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자문과 판매를 결합한 원스톱 체계도 마련한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로봇과 AI, 5년 내 인간 일자리 510만개 없앤다” (WWF)

    로보틱스, AI(인공지능)의 발전으로 5년 내에 일자리 510만 개가 사라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은 이번주 스위스에서 열리는 연례포럼을 앞두고 과학기술의 발전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일자리 문제로 고통받는 현재의 상황보다 더 어두운 전망을 담고있는 이 보고서는 미국, 영국, 일본 등 주요 15개국 대기업 간부들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로봇 등 과학기술의 발달로 2020년 내에 총 710만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반대로 새로운 일자리는 전문 기술, 서비스, 미디어 분야에서 총 200만 개 늘어나는 것에 그쳤다. 특히 이 과정에서 가장 피해를 받은 성별은 여성이며 직군으로는 일반적인 사무직, 관리직 등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조사됐다. WEF는 "과거 일어났던 산업혁명 같은 변화가 고용시장과 사회 전반에 급격한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면서 "산업현장에서 남녀 간의 격차는 점점 줄어들 가능성이 있으나 가정에서 여성의 역할과 책임은 여전히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창의적이고 논리적인 사고가 필요한 직업군은 향후에도 계속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EF는 과학기술이 가져오는 이같은 변화를 ‘4차 산업혁명’(Fourth Industrial Revolution)으로 명명하면서 사회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미래의 암울한 일자리 전망을 담은 이번 WEF 보고서와 반대되는 주장도 많다.   지난 2014년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와 미 엘론대학교 연구진은 로봇기술 발전이 인류 일자리에 끼칠 긍정적, 부정적 영향은 각각 50%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연구진은 1800명에 달하는 산업·경제·공학 분야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오는 2025년 로봇 기술이 발전된 미래 세계에서 일자리 변동이 어떻게 일어날지 추론해보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대상자들은 공통적으로 10년 안에 무인 자동차, 안드로이드 간병인, 지능형 디지털 에이전트 등 많은 분야에서 로봇이 폭넓게 활용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흥미롭게도 이런 로봇 기술의 발전이 일자리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52%가 긍정적, 48%는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52%의 전문가들은 오히려 로봇기술의 발전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들은 역사적으로 기술의 발전이 한 분야의 직업을 사라지게 했어도 그보다 더 많은 부가적 일자리를 창출해왔기에 앞으로도 마찬가지 일 것이라는 논리를 제시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강소·중소기업 청년일자리 2배 늘려 3만개

    고용노동부는 청년들에게 더 나은 일자리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청소년 선호 대상인 강소·중견기업의 채용 규모를 지난해 1만 5000명에서 3만명으로 늘렸다고 18일 밝혔다. 중소기업 채용 규모는 2만명이다. 인턴을 채용한 기업에는 인턴 1명당 최대 570만원의 지원금을 준다. 인턴기간 3개월간 최대 180만원을 지급하고, 인턴을 정규직으로 전환한 뒤 1년 이상 고용을 유지하면 최대 390만원의 정규직 전환지원금을 준다. 정규직 전환 뒤 6개월간 고용을 유지하면 195만원, 1년간 유지하면 195만원을 추가로 주는 방식이다. 인턴에 참여한 청년에게는 수료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1년 이상 근속하면 최대 300만원의 취업지원금을 준다. 인턴에게 제공하는 취업지원금은 제조업 생산직 300만원, 다른 업종은 180만원이다. 정규직 전환 뒤 1개월 근속 시 20%, 6개월 근속 시 30%, 12개월 근속 시 50%를 준다. 인턴으로 일하려는 청년과 채용하려는 기업은 청년취업인턴제 홈페이지(www.work.go.kr/intern)에서 신청하면 된다. 위탁기관을 통해 편리하게 채용 관련 서비스를 받게 된다. 한편 고용부는 올해 청년취업인턴제 위탁 운영기관 133개를 선정했다. 이들은 인턴 및 채용기업 모집, 상담·알선, 참여대상 적격 여부 확인, 홍보·교육, 사후관리를 맡는다. 나영돈 고용부 청년여성고용정책관은 “꾸준히 청년과 기업 등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를 반영해 청년들이 신뢰하고 참여할 수 있는, 내실 있는 청년취업인턴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공기업 사람들 근로복지공단] 의료사업 적자 대폭 개선… 조직 활력 ‘쑥쑥’

    [공기업 사람들 근로복지공단] 의료사업 적자 대폭 개선… 조직 활력 ‘쑥쑥’

    이재갑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이 17일 인터뷰에서 “20년 동안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로 명실상부한 근로자 복지 전담 기관으로 위상을 더 높일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를 개편하고 핵심 인재 양성에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내부적으로는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조직문화를 활성화하고, 외부적으로는 고객 가치를 창출하는 데 힘을 쏟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2013년 10월 취임 당시 의료사업은 225억원의 적자를 낸 상태였지만 이 이사장의 ‘뚝심’은 불과 2년 만에 흑자를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경영 상황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 2014년 정부고객만족도 조사에서 2004년 조사 이래 최고치인 92.2점을 얻었고, 10개 직영 병원의 적자 규모가 2014년 48억원으로 줄어든 뒤 지난해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에도 불구하고 수지 균형을 이룰 정도로 도약했다. 조직 내 부정·부패 일소를 최우선 목표 중 하나로 삼아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부패방지시책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 기관(1등급)으로 인정받았다. 사회보험 사각지대 해소 노력으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고용보험에 가입한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수가 13만개(13.9%) 이상 늘어났다. 이 이사장은 “노후화된 병원이라는 인식, 어쩔 수 없다는 조직의 패배주의적 의식부터 바꾸려고 노력했다”면서 “모든 직원과 심지어 병원의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까지 고객감동경영에 잘 호응해 줘 얻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보험의 사회안전망 기능 강화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면서 “2020년까지 산재근로자의 직업 복귀 비율을 75%로 높이기 위해 애쓰고 신용카드모집인, 대출모집인, 대리운전기사 등 특수형태근로자에 대한 산재보험 확대, 보험 사각지대 제로 실현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고령화 사회를 앞둔 이 이사장의 새로운 시도도 주목받고 있다. 이 이사장은 “30명 이하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누적 가입자가 18만명, 적립금은 7900억원 수준”이라면서 “맞춤형 서비스로 국민들이 믿고 노후를 맡길 수 있는 대표 기관으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출생인 그는 2013년 10월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으로 부임했다. 1982년 행시 26회 출신으로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 고용정책관, 노사정책실장, 차관을 거쳐 고용·노사 분야를 두루 섭렵한 전문가로 이름을 알렸다. 서울 인창고와 고려대 법대를 나왔고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노사 관계 분야 석사 학위를 받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고령산모 기준 ‘35세’…이젠 높여야 할까

    [메디컬 인사이드] 고령산모 기준 ‘35세’…이젠 높여야 할까

    가임기 후반 접어드는 시기…체중 등 관리해야 男도 40세 넘으면 정자 돌연변이 위험 여성의 임신과 출산을 말할 때 흔히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나이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만 35세’입니다. 결혼이나 임신을 체감하지 못하는 나이라면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잘 이해되지 않겠죠. 하지만 25세 이상 대부분의 여성과 남성은 이 나이에 대해 잘 알고 있을 텐데요. 바로 ‘고령 산모’ 기준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모든 출산이 아닌 초산(初産), 즉 첫 아기를 낳는 시기와 관련돼 있습니다. 그럼 이 기준은 도대체 어디서 나왔을까. 국제산부인과학회가 1958년 공표한 기준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결혼도 대부분 30세 이후에 하는데 35세를 굳이 고령이라고 해야 할까”, “58년이나 된 기준을 지금도 쓰고 있나”라고 의아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럼 우리의 현실을 한번 들여다볼까요. 지난해 통계청 초산 연령을 조사한 결과 2014년 평균 30.97세로 나왔습니다.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미국의 지난해 초산 연령이 평균 26.4세. 각 나라의 사정이 있겠지만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격차가 큰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가 2014년 내놓은 ‘통계로 본 서울 남녀의 결혼과 출산’에 따르면 2013년 서울 여성의 초산 연령은 평균 31.5세로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20년 전인 1993년 서울 여성들의 초산 연령은 평균 26.8세였습니다. 당시보다 여성의 학력이 높아지고 사회진출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만은 아닐 겁니다. 과중한 업무와 극심한 경쟁, 일·가정 양립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의 고통과 고민이 통계로 표출된 게 아닌가 생각되는데요. 이렇게 시대가 바뀌었으니 이젠 고령 산모 기준을 더 높여야 할까요. 그건 아니라고 합니다. ●초산 연령 세계 최고… 한국만 예외일 수는 없다 권자영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고위험임신클리닉 교수는 “지금과 사회적 상황에서 차이가 있을 순 있겠지만 임신 건강 위험도는 별로 달라진 게 없다”며 “35세에 이르고 그 이상이 되면 배란이나 임신율에 변화가 오고 기능이 떨어진다. ‘고령’이라는 말은 사회적인 의미가 아니라 가임기로 봤을 때 후반기에 들어섰다는 의미”라고 가볍게 설명했습니다. 권 교수는 또 “마라톤을 뛰어도 20세에 뛰는 것과 30세에 뛰는 것, 또 30세에 뛰는 것과 35세에 뛰는 것은 다르지 않으냐”며 “35세를 넘어가면서 임신과 관련해 노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난자의 질이 떨어지기 시작하고 유전자 불안정성이 높아지거나 착상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초산 연령이 전 세계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단순히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상황에만 맞춰 의학적인 기준까지 바꿀 수는 없다는 겁니다. 호정규 한양대병원 교수는 “여성은 이미 태어날 때 난소에 200만개의 난소세포를 갖고 태어난다”며 “이 세포들이 자라서 난자가 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노화로 질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고 표현했습니다. 사실 고령 산모라고 하는 35세와 그 이후는 이전과 비교하면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안정도가 높아지는 시기입니다.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것이라면 큰 무리 없이 이것저것 해 볼 수 있는 시기입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아기를 가졌다면 주변의 관심도 집중될 겁니다. “무조건 잘 먹어야 한다”고 너도나도 거듭니다. 그런데 전문가들의 의견은 이런 일반적인 생각과 전혀 달랐습니다. 권 교수는 “임신성 당뇨·고혈압은 체중과도 일부 관련이 있다”며 “35세 이상이라면 임신 전 체질량지수(BMI·몸무게를 m단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가 과체중(25㎏/㎡ 이상)인 것은 좋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임신하고 나면 단 음식이 당긴다고 합니다. 그리고 빵 등 탄수화물을 과하게 드시는 분이 많죠. 이런 행동은 주의해야 한다고 합니다. 권 교수는 “임신하면 아기가 뱃속에 있으니 두 배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먹는 식사량으로도 충분하다”며 “평소 식사와 함께 간식을 조금 더 먹는 정도, 즉 하루 400~500㎉ 정도 더 섭취하면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호 교수도 “엄마가 굶어 죽지 않는 한 아기는 엄마의 몸을 통해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한다”며 “꼭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할 정도가 아니라면 영양 결핍보다는 오히려 많이 먹어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많이먹어서 탈 난다… 꼭 필요한 영양소는? 다만 가급적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도 있습니다. 바로 ‘엽산’과 ‘철분’인데요. 엽산에는 아기의 뇌·척수질환, 신경기형을 예방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신경관 결손으로 손꼽히는 무뇌아나 뇌척수류 같은 심각한 선천성 질환을 70%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경계약을 먹는다면 엽산 흡수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철분은 산모의 빈혈과 관련이 있습니다. 햇볕을 쬐고 비타민D가 많은 식품을 섭취하면 됩니다. 권 교수는 “이 두 가지를 제외하면 무조건 먹어야 하는 영양소나 음식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며 “특히 간독성이 있는 약용식품을 섭취하다 결국 간부전으로 사망하는 산모 사례도 실제로 확인했기 때문에 건강식품의 성분에 대해서는 경각심을 갖도록 조언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35세 이상 늦은 나이에 임신하면 임신성 고혈압과 당뇨, 조산, 산전·산후 출혈, 태반성 장애, 저체중아 출산, 다운증후군을 포함한 태아기형 및 염색체 이상의 위험이 높아집니다. 임신 관련 합병증이 생기면 조기 분만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제왕절개율도 높습니다. 그럼 남성의 고령화는 관련이 없을까. 권 교수는 “모든 게 여자 탓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남성도 특히 40세를 넘어가면 정자의 유전자 돌연변이 위험이 높아진다”며 “이것이 구개구순열(입술·입천장 갈라짐), 심장질환, 발달성 장애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보고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임신 중 흡연·음주는 태아에 치명적 그렇다면 늦은 임신은 무조건 위험할까. 권 교수는 “20대와 비교했을 때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이지 고령 초산이 무조건 위험한 상황과 직결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주치의와 가까이 지내면서 산전 검사를 잘 받는 게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체중 조절로 위험을 일부 낮출 수는 있지만 임신중독증으로 대표되는 임신성 고혈압을 완벽히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태반에서의 혈류 공급 장애가 주요 원인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검진으로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는 게 건강한 출산을 위한 지름길입니다. 술과 담배는 백해무익이니 너무 잘 아실 줄 믿습니다. 고령 산모 중에 설마 ‘한 잔은 괜찮겠지’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까요. 권 교수는 “알코올은 태반에서 걸러지지 않기 때문에 엄마가 알딸딸해지면 아기도 똑같은 상태가 된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한 살짜리 아기를 무릎에 앉혀 놓고 술을 먹이는 사람이 없듯이 엄마는 단 한 잔도 먹어선 안 된다”며 “만성적인 흡연과 음주는 태아 발육부전, 알코올성 태아 기형 위험을 높인다”고 경고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노동계와 야당은 일단 ‘파견법’ 논의에 나서라

    고용 위기를 알리는 비상 경보음이 연일 울리고 있는 가운데 노동개혁 협상이 성패의 기로에 섰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제 기간제법을 제외한 노동개혁 4개 법안이라도 처리해 달라고 국회에 제안했다.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을 통해서다. 이에 야당과 노사정 타협 당사자인 한국노총 모두 거부 반응을 보였다. 파견 근로 확대가 노동 환경을 악화시킨다는 주장을 펴면서다. 그러나 이는 ‘번듯한 일자리’라는 나무만 보면서 그런 나무가 이룬 숲이 통째로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외면한 단견일 수 있다. 그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9.2%에 이르렀다. 전년보다 0.2% 포인트 오른 데다 1999년 통계 기준 변경 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체 실업률 역시 3.6%로 2010년 이후 최고치였다. 통계의 맹점을 고려하면 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구직난과 고용 불안감은 더 심각할 게다. 기간제법 처리를 유보한 박 대통령의 이번 양보안은 이런 절박한 사정을 고려한 고육책일 듯싶다. 즉 야권이나 노동단체들의 기간제법 반대 논리엔 수긍하지 않지만, ‘9·15 노사정 대타협’의 큰 줄기는 살리겠다는 취지다. 그렇다면 공은 이제 야당과 노동계로 넘어갔다고 본다. 당면한 경제난국을 각 경제주체가 고통을 분담해 헤쳐 나가자는 게 노사정 대타협 정신이 아닌가. 노동단체들도 기득권을 갖고 있는 대기업 노조에 경사돼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우를 범해선 안 될 이유다. 한국노총은 “파견 확대는 직접고용을 간접고용으로 전환하는 회전문 효과만 발생시킨다”며 파견법을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직장이 있는 이들의 계약 기간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려는 기간제법 개정안에 비해 파견법 적용 대상은 중장년 구직자 등 일자리 그 자체가 생명줄인 절박한 계층이다. 이들을 대기업에 고용할 대안이 없다면 파견법 처리를 무조건 반대하는 게 능사는 아닐 것이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세계적으로도 ‘고용 없는 저성장’ 시대가 고착화할 조짐이다. 우리의 지난해 전년 대비 취업자 수 증가 폭은 33만 7000명으로 5년 만에 가장 낮았다. 정부가 청년 일자리 사업에 2조원을 쏟아부으며 나름 애를 썼는데도 그렇다. 더군다나 한국 경제는 미국의 금리 인상과 최대 시장인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우리 경제의 고용 창출의 모종밭이었던 제조업도 성장세가 꺾이면서 신규 고용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고용 창출을 위해서라면 속된 말로 찬물, 더운물 가리지 않고 뭐라도 해야 할 판이다. 그런데도 1만 7800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다는 파견제법을 비롯한 노동개혁 4개 법안은 국회에서 발목이 잡혀 있다. 69만개의 신규 일자리가 생긴다는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등 다른 쟁점 법안도 마찬가지다. 물론 고용 창출 효과가 다소 부풀려졌을지도 모른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고용 절벽 앞에선 구직자들의 한숨에 응답하는 것보다 더 시급한 시대적 책무가 어디 있겠는가. 야권과 노동계는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식의 경직적 자세를 버리고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기를 당부한다.
  • “1474일째 국회 발목” 서비스법 이달 내 처리 촉구

    박근혜 대통령이 이달 중 처리를 촉구한 경제활성화법은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서비스법)과 기업활력제고특별법(기활법)이다. 박 대통령은 “최대 69만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법이 무려 1474일째 국회에 발목이 잡혀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기활법은 6개월 넘게 국회에 계류 중이다. 서비스법의 주요 내용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의료, 교육, 가스, 전기, 교통 산업 등의 규제를 완화하고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서비스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위원회)를 만들고, 그 위원회를 중심으로 각 정부 부처 등 기관들을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게 하겠다는 것이다.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는 이유는 의료 분야 때문이다. 정부는 우수한 인력이 모이는 의료 분야를 적극적으로 산업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야당과 시민단체는 의료 민영화로 공공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기존 산업발전법과 중복되는 부분이 많다는 것도 반대 이유다. 기활법은 인수·합병(M&A) 등 기업의 사업 재편과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관련 절차와 규제를 하나로 묶어 특별법 안에서 처리한다고 해서 ‘원샷법’이라고 불린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규제 유예 기간을 현행 1~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지주회사가 보유하는 종손회사 지분율을 10%에서 50%로 조정하는 등의 내용이다. 간이 합병과 소규모 합병 요건도 일부 완화된다. 재계와 정부는 한계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 꼭 필요한 제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야당은 지주회사 체제를 변질시키고 대기업 오너의 경영권 장악에 쓰일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한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국민이 주체 되어 대내외 악재 헤쳐 가야

    새해를 맞았지만 누구도 희망을 말하지 못하는 것이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마음을 다잡고 뛰어가도 시원치 않을 판국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적폐(積弊)에 발목이 단단히 잡혀 있다. 그런데 남북 관계와 국제정세마저 우리 편을 들지 않고 있으니 엎친 데 덮친 격이다. 한마디로 한국은 지금 사면초가(四面楚歌)에 몰려 있다. 물론 그렇다고 비관만 할 이유는 없다. 위기를 헤쳐 나갈 잠재력이 우리에게는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호랑이에게 물려 가도 정신만 차리면 살 수 있다는 속담처럼 상황을 제대로 읽고 대처한다면 극복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문제는 호환(虎患)이나 다름없는 위기가 이미 닥쳤다는 사실을 사회 구성원들이 제대로 인식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대국민 담화와 기자회견에서 위기 상황을 강조한 것도 국민과 함께 지혜를 모아 타개책을 마련하겠다는 뜻이다. 박 대통령은 “국가를 지탱하는 안보와 경제의 두 축(軸)이 동시에 위기를 맞은 비상 상황”이라면서 “국민이 앞장서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대통령 담화가 아니더라도 북한의 핵실험은 중대한 도발이자 민족의 생존 자체를 위태롭게 하는 망동(妄動)이다. 경제 위기 또한 단기적으로 국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국민의 지속 가능한 삶 자체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에서 안보 위기와 다를 게 없다. 그럼에도 지금 우리의 현실은 안보와 경제 위기 모두 극복의 주체가 돼야 할 사회 구성원들은 손을 놓은 채 정부에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우리 경제가 숱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 정부도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개혁을 추진해 경제 시스템을 효율화하는 노력에 총력을 기울였다. 그럼에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 같은 국제기구는 물론 무디스 같은 국제신용평가사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개혁 조치는 국회의 문턱에 걸려 오도 가도 못하고 있다. 노동계가 4대 개혁의 핵심인 노동개혁을 부정하고 나선 것은 더욱 안타깝다. 구직자와 구직 포기자까지 합치면 100만명의 젊은이가 사회에 진입하지 못한 채 노동시장 주변을 서성이고 있다. 대통령의 호소 이전에 이런 현실을 개선할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다고 여긴다면 노동 개혁을 개악이라고 부를 수는 없다. 내부 개혁을 마무리 짓지 못한 채 게걸음만 하고 있는 우리를 경쟁국들이 기다려 줄 리 만무하다. 더구나 세계 경제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에 견줄 수 있는 초대형 위기의 전조 증상으로 요동치고 있지 않은가. 상황이 이런데도 최대 69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서비스발전기본법이 4년 넘게 국회에서 처리되지 않고 있다. 미국 조지아주 정부는 3000명의 고용을 늘리고자 기아자동차 공장을 유치하며 892만 6000㎡의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세금을 깎아 주기도 했다. 오늘날 기준으로는 과할 것 없는 ‘글로벌 스탠더드’다. 그럼에도 중소기업중앙회조차 조속한 입법을 촉구하고 있는 이 법안을 대기업을 위한 법이라며 반대하고 있는 것이 우리 야당의 현실이다. 개혁은 국민이 추진 주체로 나섰을 때 목표를 이룰 수 있다. 그런 만큼 정부는 이해 당사자가 수긍할 수 있을 때까지 설득하고 또 설득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외교와 안보, 민생과 경제가 다르지 않다. 안보와 관련된 사안은 언제나 정확하게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설득의 격(格)을 좀 더 높일 필요는 없는지 고민하기 바란다. 하지만 민생 현안에서 보듯 정부나 대통령의 설득만으로 풀리지 않는 문제도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다. 박 대통령은 “위기 상황의 돌파구를 찾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국민”이라고 했다. 국회가 정상 궤도로 회귀할 수 있도록 국민이 개혁의 주체가 돼 달라는 뜻이다. 이제 정치권이 화답해야 한다. 이번에도 쇠귀에 경 읽기로 일관한다면 국민의 응징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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