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만개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원숭이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65세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574
  • 과학자들 외계 문명 찾아 끊임없이 우주로

    과학자들 외계 문명 찾아 끊임없이 우주로

    지난 주말 각종 언론매체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프록시마b’라는 낯선 행성이 이목을 모았다. 특히 ‘지구인 이주 1순위 행성’이라는 제목이 집중적으로 부각됐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의 이번 주 표지논문에 실린 이 행성의 발견은 영국 런던 퀸메리대와 스페인 안달루시아 천문연구소, 미국 카네기연구소, 독일 괴팅겐 천체물리학연구소 등에 소속된 31명의 천문학자들이 주도했다. 프록시마b는 태양계와 가장 가까운 항성(별)인 프록시마 켄타우리 주변을 돌고 있는 행성으로, 지구로부터 4.2~4.3광년(1광년=약 9조 4600억㎞) 떨어져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금까지 발견된 지구형 행성들 중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 지구의 1.3배 정도 크기에 공전주기는 11.2일이고 지표면은 딱딱한 암석으로 이뤄져 있으며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돼 생명체 존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과학자들이 생명체 존재의 가장 필수 조건으로 꼽고 있는 ‘물’이 액체상태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표면이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아야 한다. 이 때문에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지구형태의 행성을 영국 전래동화에서 따온 ‘골디락스 행성’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가장 가까운 것으로 밝혀진 프록시마b는 4.2광년 정도의 거리에 있다고는 하지만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약 39조~40조㎞나 떨어져 있다. 현재 로켓 기술로는 12만~13만년 정도 걸리는 거리에 있다.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선사시대 네안데르탈인이 로켓을 타고 날아와 지금에야 도착할 수 있는 거리다. 지금 기술로는 소설이나 영화에서처럼 사람을 이주시키는 게 불가능하다는 말이 된다. 그런데도 왜 과학자들은, 이주할 수도 없고 자원을 채취할 수도 없는 지구형 행성을 계속 찾아나서고 있는 걸까. 바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호기심’ 때문이다. ‘이 넓은 우주에 과연 우리 인간밖에 살지 않는 것일까, 다른 생명체는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라는 끝 모를 의문 때문인 것이다. 베스트셀러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1934~1996) 박사는 행성 탐사에 대한 이유를 “이 광활한 우주에 인간만 있다면 엄청난 공간낭비다”라는 한 문장으로 설명했다.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지구와 비슷한 환경이어야 할 것이다. 과학자들이 외계에서 지구와 비슷한 행성을 찾는 것은 자원탐사나 이주가 아닌, 어딘가 있을지 모르는 생명체를 찾기 위한 기본조건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영국 왕립학회는 기존 외계 지적생명체 탐사 프로젝트인 ‘세티’(SETI) 프로그램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새로운 외계 생명체 탐사프로젝트 ‘돌파구 계획’을 발표했다. ‘세티’나 돌파구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외계 생명체는 과연 얼마나 있을까. 1961년 미국 국립과학원 우주과학위원회에 소속된 프랭크 드레이크 박사는 인간과 교신할 수 있는 지적인 외계 생명체 수를 계산하는 수식인 ‘드레이크 방정식’을 발표했다. 방정식에 들어가 있는 여러 변수 중 은하에 있는 별의 개수와 행성을 갖는 항성의 비율 정도만 알려졌을 뿐 나머지 변수들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학자들에 따라 은하에 존재할 수 있는 문명의 수는 1~2개에서 수백만개까지 다양하다. 이처럼 답 없는 문제를 찾는 무모한 프로젝트에 세계적인 과학자들이 뛰어든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외계의 지적 생명체와 골디락스 행성을 찾는 등 다양한 형태의 외계 탐사는 생명의 기원과 본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이와 함께 우주과학과 천문학에 대한 관심을 이끌어 내 해당 분야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과 유럽 등 우주선진국들은 줄기차게 최첨단 관측 장비를 이용해 외계행성 찾기에 나서고 있다. 외계행성 탐색만을 목표로 한 ‘케플러 우주망원경’처럼 선진국들은 지구 대기 영향을 피해 천체를 관측하기 위해 우주로 망원경을 쏘아 올리고 있다. 대기는 빛을 완전히 통과시키지 않아 천체의 모습을 왜곡시킬 가능성이 크고 가시광선을 제외한 파장은 대부분 지구 대기를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우주에서는 지상에서 관측할 수 없는 여러 파장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날씨나 시간에도 구애받지 않는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이위준 부산 연제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이위준 부산 연제구청장

    평생 배움 - 똑똑 플레이스·도서관서 질 높은 교육… 평생학습 대상가족 키움 - 10월 육아지원센터 개관… 맞춤 보육·놀이 공간 갖춰 연제의 꿈 - 복지 사각 민간 안전망 구축… 더불어 사는 도시로 부산 연제구는 ‘살고 싶은 도시, 살맛 나는 연제’라는 슬로건 아래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함께 나누고 더불어 사는 사회 복지 확립, 삶의 가치를 높이는 평생학습 문화 체육 도시 조성에 힘쓴다. 2006년 민선 4기 구청장으로 취임한 이위준(73) 연제구청장은 29일 “첫 취임 때부터 구민의 편에서 생각하고 구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며 “남은 2년 임기 안에 공약사항을 완료하는 등 구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연제구를 전국 최고의 행복 자치구로 만들려는 이 구청장으로부터 구정 운영방안과 인생철학, 비전 등을 들어봤다. 그는 매사에 긍정적이다. 검소하고 부지런함이 몸에 배었다. 출퇴근 등 가까운 거리는 걷는다. 생활 속 습관이 건강을 지탱하는 원동력이다. 함께 부대끼며 ‘울고 웃고 더불어 살아가는 좋은 이웃’이 되고 싶었다. 그가 정치에 발을 내디딘 이유다. 동장과 구의원, 시의원 등을 거치면서 행정 경험을 쌓았다. 구청장이 되고서는 ‘뚜벅이’처럼 한눈팔지 않고 앞만 보며 뚝심 있게 달려 왔다. 초등학교 3학년인 10살 때 부모 손을 잡고 경주에서 부산으로 내려왔다. 공부를 곧잘 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 탓에 학비가 면제되는 동래원예고교로 진학했다. 동아대 농대 원예학과를 졸업하고 학군장교(ROTC 5기)로 임관했다. 군 제대 후 교사, 철도공무원, 예비군 중대장, 독서실 운영, 안보강사, 양초공장 운영 등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1978년 연산4동 동장(별정직)을 하면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4년간 근무했다. 이는 뒷날 구·시의원, 구청장직을 수행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1995년 그에게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찾아왔다. 당시 부산시의원이었던 박대해 전 국회의원의 권유로 연제구 구의원에 출마해 당선됐다. 2002년에는 구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이어 부산시의원을 한 차례 하고 민선 4기인 2006년 제7대 연제구청장에 출마해 당선됐다. 4년 뒤 민선 5기 때에는 여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 승리했으며 민선 6기에는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3선 구청장이 됐다. 이 구청장은 취임 후 구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14년 법률소비자연맹에서 발표한 민선 5기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이행률 평가에서 부산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서울대 행정대학원이 실시한 지자체 평가에서 주거상태만족도 전국 1위, 직장생활만족도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또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 평생학습대상, 행정안전부(현 행정자치부) 여성공무원 정책 대통령 표창, 11년 연속 친절 최우수 구로 선정되는 등 전국 최고의 기초자치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이와 함께 차별화된 평생학습 추진으로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평생학습도시로 성장했다. 2006년 7월 평생학습도시 선정과 함께 기반을 착실히 다져 4년 만인 2010년에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을 받는 값진 성과를 거뒀다. 주민과 함께하는 복지 시책도 자랑거리다. 사단법인 연제이웃사랑회와 ‘민간사회안전망’ 구성은 연제구가 대표적으로 내세우는 복지 시책 중 하나이다. 평소 “가정이 행복해야 지역사회도 발전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그 결과물이 2006년 탄생한 연제이웃사랑회이다. 주민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내놓으면서 규모가 커졌다. 이어 2009년 12개 전 동에 민간사회안전망을 구성했다. 연제이웃사랑회와 연계해 지금까지 67억원을 모금해 49억 5000만원을 지원했다. 매년 위기가정, 저소득층 주민 등 1300여 가구가 도움을 받는다. 이 구청장은 “주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사회안전망 조성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기부문화를 더욱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여성 등 가족 모두가 살기 좋은 여성친화도시 조성에도 애정을 쏟는다. 2009년 위기가정에 대한 종합복지서비스와 취약계층 아동을 위한 ‘드림스타트센터’를 만들어 가정친화형 기반을 구축했다. 2012년 11월에는 여성친화도시로 선정됐으며 2014년 보육분야 대통령 표창, 여성친화도시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큰 성과를 냈다. 지난해 7월에는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확장, 이전해 건강가정, 다문화 가정, 공동육아나눔터 운영, 워킹맘·워킹대디 지원 사업 등 가족통합서비스를 제공한다. 여성 및 영유아를 위한 맞춤형 육아지원 거점기관인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최근 준공을 끝내고 오는 10월 가동한다. 각종 보육관련 정보 제공과 상담은 물론 놀이체험실, 장난감도서관 등 복합놀이문화 공간 등을 갖췄다. 전국 최고 수준의 평생학습도시답게 주민들에게 다양한 평생학습 기회를 지원한다. 2006년 7월 평생학습도시 선정과 함께 기반을 착실히 다진 결과 4년 만인 2010년에 대한민국 평생학습 대상 수상이란 값진 성과를 거뒀다. 2014년에 개관한 연제도서관은 하루 평균 1000여명이 이용하는 등 주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권역별마다 만든 작은 도서관과 민간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똑똑 플레이스’ 등 특화된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명품 교육도시로서 위상을 높였다. 2006년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하고 구민에게 공평하고 양질의 교육보장과 평생학습 증진을 위해 평생학습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시책을 추진한 결과 2010년 정부로부터 제7회 평생학습 대상을 받았다. 지난 7월에는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회원으로 가입,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평생학습도시로 발돋움했다. 영국 스완지 등 세계 19개 도시가 회원도시이며 부산에서는 연제구가 처음이다. 알자리 창출에 도움을 주는 ‘연제형 맞춤 일자리만들기 사업’도 빼놓을 수 없다. 2011년 3800여개, 지난해 82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등 매년 일자리가 늘어나고 있다. 청년 취업을 위한 ‘창조적 행정서비스 인력양성 프로그램’은 부산 자치구 중 유일하게 S등급을 받았다. 이 구청장은 “임기 내 2만개 이상의 일자리 발굴을 목표로 연제일자리 박람회, 구인·구직자 만남의 날 개최 등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취업 지원으로 구민이 체감하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귀띔했다. 1995년 동래구에서 분리된 연제구는 1998년 부산시청이 이전한 후 부산지방검찰청, 부산지방법원, 부산지방노동청, 부산지방국세청 등 공공기관들이 속속 이전해 오면서 부산의 행정요충지로 우뚝 섰다. 요즘에는 중장비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최근 재개발·재건축 붐에 힘입어 크고 작은 아파트 건설현장이 들어서는 등 도시재생 작업이 한창이다. 거제동의 5000여 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 공사를 비롯해 시청 인근과 연산동 물만골 일대 등 재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주민 숙원사업인 거제지구 자연재해위험지 정비사업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275억원을 투입해 내년 1월 완공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연산동 고분군과 배산성지를 연계하는 역사관광벨트도 조성하고 있다. 완료 후 시민들이 즐겨 찾는 도심 속 역사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99억원을 들여 연제문화원을 내년 3월 준공하고 기존 거제1동 주민센터는 보훈회관으로 새롭게 단장 중이다. 이 구청장은 “변화의 시대, 구민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살기 좋은 도시, 살맛 나는 연제의 꿈을 이루기 위한 행복한 도전은 계속된다”며 “남은 임기 동안 공약사항을 완료하는 한편 구민과의 약속을 충실히 지켜 나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지역경제 활성화 포럼-광주 전남] “혁신 中企만 300개… 창업 생태계 박차”

    [지역경제 활성화 포럼-광주 전남] “혁신 中企만 300개… 창업 생태계 박차”

    “기존 상인들과 청년들이 어우러져 방문객은 15배, 매출은 3배로 늘어난 광주 ‘1913 송정역 시장’이야말로 창조경제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29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창조·혁신 순회포럼’의 첫 번째 특별강연자로 나선 조봉환 미래창조과학부 창조경제추진단장은 ‘창조경제’의 대표적 사례로 광주 1913 송정역 시장의 사례를 들었다. 조 단장은 “1913년부터 열린 오랜 전통의 재래시장이 젊은이들의 창의성과 개성이 어우러져 새로운 문화의 거리, 지역의 명소로 거듭났다”면서 “창의성을 바탕으로 산업과 산업, 산업과 문화가 융합돼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부가가치를 창출한 창조경제의 현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침체된 지역 경제 활성화의 돌파구 역시 창조경제라고 강조했다. 조 단장은 “지난 3년 동안 광주와 전남의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창업 및 경영혁신을 이뤄 낸 중소기업이 300개가 넘고 이를 통해 214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뤄 냈다”면서 “전국적으로도 2014년 2만 9844개였던 벤처기업이 지난 6월 3만 1629개로 3만개를 넘어섰고 같은 기간 신설법인은 4만 1485개에서 4만 8263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각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들여 온 창업 생태계 조성의 성과가 숫자로 입증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는 또 “광주의 특화산업인 스마트 자동차도 10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선정돼 올 하반기부터 연구개발(R&D) 세액공제 혜택이 확대 적용되고 상용화를 위한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추진된다”면서 “올해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창의적 기술을 지닌 청년들의 성공 창업을 위한 교육과 투자환경을 개선하는 등 창업 생태계 조성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풍력·조류 에너지밸리… 전남의 꿈은 ‘탄소 제로’

    풍력·조류 에너지밸리… 전남의 꿈은 ‘탄소 제로’

    향후 10년 기업 700개 유치 목표… 50개 에너지 자립섬 조성 계획 전남도가 에너지 분야를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하고 관련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류와 풍력 등 천혜의 자연조건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한 장점을 최대한 살려 청정에너지 생산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에너지 신산업이 미래의 핵심인 만큼 전남을 대한민국 에너지 신산업 중심지로 만들어 가겠다”며 “전남이 생활 속에서 에너지 신산업을 널리 활용함으로써 신에너지 공급의 시장이 되어 드리겠다”는 포부를 내보였다. 전남도는 지난 1월 철강, 조선 산업이 경기 불황에 따른 수출 및 매출 감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지역 산업의 돌파구를 만들고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고자 ‘에너지산업 육성 10개년 계획(2016~2025년)’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앞으로 10년간 국·도 예산과 민간자본을 포함한 16조 5000억원을 투입해 에너지기업 700개 유치,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한다는 것이다. 에너지 신산업 육성, 빛가람 에너지밸리의 성공적인 조성, 신재생에너지사업 본격적으로 추진 등 3개 분야 25개 세부과제를 정책과제로 나누어 추진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빛가람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에너지밸리를 조성하고 있다. 농수산업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큰 전남이 올해 고용노동부가 주관하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시상식’에서 전국 1위에 올라 ‘일자리종합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배경에 에너지밸리가 큰 도움이 됐다. 도는 에너지 신산업 분야에 2019년까지 27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앞으로 에너지밸리 투자 실현 기업이 늘어나고 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 좋은 일자리가 더 많이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해 영광 대마산단 e-모빌리티 지원센터 건축공사를 발주하고 순천시 친환경에너지타운 조성사업 착공, 흑산도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 추진, 진도 거차도에 직류 배전망 구축 및 에너지 자립섬 실증사업 구축 등을 위해 관계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빛가람 에너지밸리 성공 조성을 위해 에너지기업 중심 산단 330만㎡(100만평) 조성 타당성조사와 에너지밸리 전력 신기술 전문인력(대학생 120명)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에너지 신산업 연계 소프트웨어(SW) 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 등에 착수하고, 한국전력 에너지밸리 연구·개발(R&D)센터를 혁신산단으로 확정하기도 했다. 신재생에너지사업은 도내 20개 공공시설과 726개의 개인 주택에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보급하는 것이다. 진도 울돌목 해상에 조류발전 실해역 시험장 구축을 위한 국비 7억원(실시설계비)을 반영하고, ㎿급 태양광발전 연구·개발 실증센터 구축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 에너지 저장장치와 전기차 부품·소재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나주시를 전기차 중심의 에너지시티로 조성한다. 2025년까지 흑산도 등 유인도 50개를 탄소 제로 에너지 자립섬으로 조성하고, 에너지 자립형 스마트 팜 모델을 개발, 보급을 추진 중이다. 특히 ‘에너지산업 육성 10개년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고자 한전·한전KDN·한전KPS, 한국수력원자력 등과 업무협약을 이미 체결하고 사업 추진을 구체화해 가고 있다. 도는 올해 상반기 추진 상황을 자체 점검한 결과 정부 에너지 분야 공모사업에 6개 과제(사업비 1242억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했다. 지난해 말에는 에너지 신산업이 정부가 발표한 전남의 지역전략산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산업 육성 및 투자 활성화를 위해 규제 해소 과제(12건)와 재정 건의 사업(5건)을 발굴·건의했다. 전남도는 백신산업 특구로 지정된 화순군을 아시아의 백신 허브로 성장시키는 야심 찬 구상도 추진한다. 녹십자, 전남대학교병원 등과 연계한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을 위해 정부3.0 프로젝트(미생물실증지원센터)를 유치하고자 지난해 키스텝 예비타당성조사를 한 결과 836억원 규모의 센터유치사업을 확정하는 성과도 올렸다. 임채영 전남도 경제과학국장은 “청정에너지 생산과 전력 절감, 저장기술 등을 요체로 하는 에너지 신산업은 미래의 핵심 산업”이라며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입지 조건을 최대한 살려 국가 에너지산업을 견인할 전략적 요충지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한전 ‘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 2020년까지 500개 기업 유치

    한전 ‘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 2020년까지 500개 기업 유치

    ‘에너지밸리 연구센터’ 중심으로 작년부터 연 100억 R&D 투자 투자기업에 대출 금리도 깎아줘 한국전력공사가 2014년 12월 서울을 떠나 전남 나주로 이전했다. 당시 광주·전남 혁신도시는 한전 본사를 빼고는 허허벌판이었다. 혁신도시 조성 3년차에 접어든 현재 나주는 ‘첨단 에너지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한전이 100년 이후를 내다보고 추진하는 ‘에너지 밸리 조성사업’이 첨단 도시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에너지 밸리는 한전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광주·전남 혁신도시와 인근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전력·에너지 기업, 연구소 등을 유치해 에너지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2020년까지 500개 에너지 기업을 유치하고 105개 에너지 핵심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라면서 “에너지 밸리가 국가 균형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3만개)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의 힘은 결과로 입증되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77개 기업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올 들어 지난달까지 133개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냈다. 투자액은 6552억원, 고용창출 인원은 4530명에 달한다. 이 중 72개 기업이 입주를 완료했고, 용지 계약을 마쳤다. 특히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 에너지 신산업 기업이 전체의 80%인 106개로, 연구·개발(R&D)과 전문인력의 집적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적지 않을 전망이다. 한전 관계자는 “올해 기업 유치 목표가 150개사인데 연말까지 180개사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전은 LS산전, LG CNS 등 대기업 5곳과 중소기업 117곳, 신생 벤처기업(스타트업) 4곳 등을 유치해 동반 성장의 기틀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전은 1000억원의 자금을 협약은행에 예탁해 예탁금의 이자로 투자기업의 대출 금리를 인하해 주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전은 올해 1000억원을 추가로 기탁한다. 한전은 또 총구매물량의 10%를 나주 혁신산단의 입주기업 제품으로 쓰고 있다. 산학연 연계 R&D 투자와 지역인력 양성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부터 ‘에너지 밸리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연간 100억원 규모를 R&D에 투자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액을 10억원에서 2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스타트업 R&D 지원금(최대 2억 5000만원)도 신설했다. 지역 대학 등과 협력해 연간 240명 규모의 에너지 신산업 전문인력 양성 과정도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또 한전에서 교육과 인턴 과정을 수료한 청년 구직자가 투자 기업에 정직원으로 취업할 수 있도록 채용 연계형 고용디딤돌 프로그램을 개설해 내년까지 총 6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전은 ESS,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인 ‘마이크로그리드’, 스마트시티, 장거리 송전 때 전력 손실이 적은 초고압직류송전(HVDC), 초전도 전력망 등 에너지신산업 R&D 실증 사업을 통합 관리한다. 한전은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다. 저소득 가구의 초·중·고 학생 117명에게 984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 데 이어 지역장학재단에 1억 2000만원을 기부했다. 영화관이 없는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매월 두 차례 ‘빛가람 영화관’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까지 2만 4000명이 영화를 관람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본사 나주이전일(2014년 12월 1일)을 기념해 201만 4121장의 연탄을 연탄은행에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 5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한전을 사상 처음으로 세계 1위 전력회사로 선정했다. 2012년까지 5년 연속 적자를 냈던 한전은 고강도 자구 노력으로 2013년 2000억원 흑자로 전환된 뒤 2014년 2조 8000억원, 지난해 13조 4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AA등급을 받은 전력회사는 세계에서 한전이 유일하다. 정부가 최근 전기요금 전면 개편을 예고해 일대 변화가 불가피해 보이지만 지역 경제를 이끄는 한전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비즈 in 비즈] 야쿠르트 아줌마가 ‘사장님’이었던가요

    [비즈 in 비즈] 야쿠르트 아줌마가 ‘사장님’이었던가요

    한국야쿠르트의 위탁판매원. 우리에게는 ‘야쿠르트 아줌마’로 친숙한 이분들을 이제는 ‘야쿠르트 사장님’으로 바꿔 불러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24일 대법원이 한국야쿠르트를 상대로 퇴직금을 달라며 소송을 건 위탁판매원 정모씨에게 근로자가 아닌 개인사업자에 해당한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대법원은 판결에서 정씨의 업무 수행 과정에서 회사가 구체적인 지휘 감독을 내리지 않았다고 판단해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야쿠르트 측에서도 판매원들이 원하는 만큼 물건을 떼어다가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얻는 구조이기 때문에 근로자가 아닌 개인사업자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쿠르트 위탁판매원을 개인사업자로 확인한 이번 판결은 국민 정서와는 동떨어진 것입니다. 한국야쿠르트 유니폼을 입고 한국야쿠르트의 제품만을 판매하는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한국야쿠르트 직원이 아니라는 것을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한국야쿠르트는 영업 최전선에 있는 야쿠르트 위탁판매원들을 내세워 판매 증대와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려 왔습니다. 지난 3월 출시한 이 회사의 커피 제품인 ‘콜드브루 바이 바빈스키’는 유통기한이 출시 후 10일라는 취약점에도 불구하고 7월 말까지 900만개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업계에서는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일정한 시간에 집 앞까지 배달해 주는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없었더라면 이런 ‘대박’은 상상도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한국야쿠르트에 소속된 야쿠르트 위탁판매원은 현재 1만 3000여명에 달합니다. 우리 사회엔 이보다도 훨씬 많고 다양한 또 다른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존재합니다. 공급자와의 계약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시간제 학원강사, 골프장 경기보조원(캐디), 차량을 소유한 운송업자 등이 모두 야쿠르트 아줌마와 비슷한 처지입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이번 판결에 대해 “일자리는 점점 더 불안정하고 열악해지고 있는데도 법원이 여전히 사회·경제적 종속성의 문제와 근무 형태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1969년 창립한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보다 편하게 일하도록 하겠다며 2014년 말부터 전동 카트를 제공하고 있지만, 경영 인식은 아줌마들이 손수레를 끌고 일하던 40여년 전에서 한 발짝도 더 나아간 것 같지 않아 안타깝기만 합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사설] 일자리 추경안 방치하곤 잿밥에만 관심 두나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다. 추경과는 직접 관련이 없는 이른바 ‘서별관회의 청문회’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의 정쟁이 이어지면서다. 내년 예산안을 심의할 9월 정기국회가 임박한 터라 자칫 추경안이 물 건너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 우리 경제에 떨어진 발등의 불을 끄려고 여야는 일자리 창출과 조선·해운 구조조정에 초점을 맞춘 추경에 합의했었다. 그러나 어제 본지 보도에 따르면 애초 취지와 달리 각 상임위 심의 과정에서 지역구 사회간접자본 예산이 대폭 늘어났다고 한다. 여야는 불요불급한 민원성 예산을 욱여넣은 것도 모자라 아예 추경안을 고사시킬 요량이 아니라면 이제라도 협치의 전범을 보여 주기 바란다. 한국 경제는 지금 ‘수출 절벽’과 내수 위축이라는 복합 위기 국면을 맞고 있다. 세계적 보호무역 추세 속에 수출은 19개월째 뒷걸음질이고 가계도 지갑을 열지 않자 기업은 투자를 꺼리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부보다 국회가 먼저 추경의 시급성을 거론하지 않았나. 그런데도 이후 여야의 행태를 보면 혀를 찰 노릇이다. 무엇보다 내수의 불쏘시개가 되고 일자리가 쓸려 나가지 않도록 방파제 구실을 해야 할 추경의 취지를 변질시킨 잘못이 크다. 농해수위에서 정부 추경안에 없던 광양항 인근 교량 건설, 산자위에서 울산의 컨벤션센터 건립을 위해 여야 합작으로 각각 수십억원이 넘는 예산을 끼워 넣은 게 단적인 사례다. 이 바람에 11조원 추경안에서 순수 일자리 창출 지원 예산은 겨우 1조 9000억원 규모라니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더 큰 문제는 집행의 타이밍이 생명인 추경을 ‘식은 죽’으로 만들고 있는 여야의 행태다. 더불어민주당은 최경환·안종범·홍기택 등 3인의 청문회 증인 채택을 추경 처리의 전제 조건으로 삼고 있고, 새누리당은 실세 망신 주기 청문회는 안 된다며 버티고 있다. 민생이 생사의 기로에 서 있는데 추경안 처리보다 더 시급한 그 무엇이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새해 예산안 국회 제출 시한(9월 2일)이 코앞이 아닌가. 국회 예산정책처는 추경이 무산되면 일자리 7만개가 사라진다고 경고했다. 20대 국회가 국회선진화법에 막혀 식물국회라는 오명을 들었던 19대 국회보다 못하다는 소리를 들어선 안 될 말이다. 여야는 말로만 ‘민생 우선’이니 ‘협치’니 할 게 아니라 추경안 처리에서 그런 대타협의 정신을 보여 줘야 할 것이다.
  • 아파트 주차장서 전기차 충전한다

    아파트 주차장서 전기차 충전한다

    앞으로 아파트 주차장 전기 콘센트로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고, 회원카드 하나로 민관에서 운영하는 전기차 충전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서울 20곳을 포함해 전국 71곳의 아파트 주차장 전기 콘센트에 전기차 충전 식별장치 1202개를 설치해 25일부터 충전이 가능해졌다. 또 환경부와 3개 민간회사가 각각 운영하던 전기차 충전기를 통합해 이날부터 하나의 카드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식별 장치가 부착된 전기 콘센트에서 전기차를 충전하려면 전용 이동형 충전기가 필요하다. 충전에는 8~9시간이 걸린다. 급속충전기(20~30분)나 완속충전기(4~5시간)보다 길다. 충전 요금은 매월 부과되며 급속충전 요금(313원/㎾)의 32%(100원) 수준이다. 전기차 충전 식별 장치가 부착된 건물이면 어디서든 충전이 가능하다. 현재 식별 장치는 입주자 대표회의 협의를 거쳐야 설치할 수 있는데 오는 12월부터는 관련 법령 개정으로 관리소장의 동의만으로 설치가 가능하다. 환경부는 전기차 충전 식별 장치를 2020년까지 1만곳(14만개)으로 늘릴 계획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일자리 7만개 날아간다”… 국회예산처, 추경 무산 경고

    정부가 제출한 추가경정예산안의 국회 처리가 끝내 무산되면 일자리 7만여개와 0.3% 포인트의 경제성장률 상승 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는 국회 예산정책처의 분석이 나왔다. 24일 예산정책처의 보고서에 따르면 총 11조원 규모의 이번 추경이 올 3분기에 모두 집행될 경우 올해와 내년 각각 최고 2만 7000명과 4만 6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한다. 이 경우 경제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0.129% 포인트, 0.189% 포인트씩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최대 7만 3000개의 일자리와 0.318% 포인트의 성장률 상승 효과가 나타나는 셈이지만, 여야의 정치싸움으로 추경 처리가 무산되면 소용이 없다. 예산정책처의 자체 분석 결과 추경안이 3분기에 모두 집행되지 못하고 3분기와 4분기에 절반씩 집행될 경우에는 같은 기간 고용창출 효과는 6만 9000개로 줄어들고, 성장률 제고 효과도 0.303% 포인트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내년 630억 들여 모든 軍병영에 에어컨

    내년에 모든 군 부대와 의경 생활관에 에어컨이 설치되고 경찰 노후 버스가 모두 교체된다. 현재 20만원인 참전용사 명예수당은 22만원으로 오른다. 김광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24일 국회에서 열린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의 2017년도 예산안 최종 당정협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런 내용으로 본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내년도 본예산에 630억원을 들여 군 병영 및 의경 숙박시설에 에어컨 3만여대를 설치한다. 또 시위 대응과 질서 유지 등을 위해 의경들이 타고 다니는 버스 가운데 노후한 180여대를 교체한다. 예산 592억원이 지원된다. 유 부총리는 “앞으로는 에어컨 없는 병영 시설, 의경 시설은 없다”고 설명했다. 6·25 전쟁과 베트남전 등에 참전했던 25만여명에게 월 20만원씩 지급되는 참전 명예수당은 22만원으로 2만원 인상된다. 연간 600억원이 더 투입된다. 중국 어선들이 북방한계선(NLL) 주변에서 벌이는 불법 어업을 방지하는 시설에 투입되는 예산은 올해 20억원에서 내년 100억원으로 증액된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공공일자리 예산도 500억원 가까이 더 늘어나고, ‘생태교란 동식물 제거’ 등 업무가 특화된 5만개의 일자리를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또 현재 15가지인 어린이 필수예방접종 지원 예산에 296억원을 더해 독감 예방 주사를 추가한다. 의료기관·사회복지시설 종사자와 입대 예정자·현역 병사 중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국민들의 결핵 검진에 235억원의 예산을 신규 반영하기로 했다. 한부모 가정에 대한 양육비 지원액도 200억원 늘려 월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인상된다. 당정은 또 정기국회에서 예산을 심의할 때 전국 6만 2000개 경로당에 정수기를 설치하거나 청소 도우미를 파견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김영란법’ 시행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인 지원 예산을 밭작물 중심으로 늘리고,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지원하는 예산도 늘리는 방향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김 의장은 “내년도 예산은 올해 대비 3.7% 정도 증액돼 편성될 것”이라면서 “이 중 2조 3000억원이었던 일자리 예산의 경우 10% 이상 증액되고, 청년 일자리는 15% 이상 대폭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하늘 달리는 꿈, 비행 현장서 날아오르다

    하늘 달리는 꿈, 비행 현장서 날아오르다

    “어른이 되면 A380 항공기를 조종하는 파일럿이 될 거예요.” “우와~, 제가 마치 태평양 상공을 날고 있는 것 같아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김포공항 등에서 진행된 ‘청소년항공교실’에 참가한 학생들의 눈은 호기심과 놀라움으로 반짝반짝 빛났다. 청소년항공교실은 청소년들의 항공에 대한 꿈과 희망을 키워 주고 항공 분야에 대한 이해와 친밀감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으로 올해가 세 번째다.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한국항공회가 주관한다. 2014년 첫해 300명이 참가했지만 높은 인기를 끌면서 참가 인원이 지난해 500명, 올해 600명으로 늘었다. 프로그램은 항공 관련 현장에서 2박3일 일정으로 합숙하면서 항공과학 탐구, 항공 진로직업체험, 항공 레저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게 짜였다. 참가 학생들은 항공기술훈련원, 공군사관학교, 대한항공, 김포공항 등에서 전문 강사로부터 비행 기초이론부터 정비, 운항관리, 출입국 전반에 걸친 항공 관련 직업을 체험한다. 비행조종 승무원 훈련 및 조종 시뮬레이션까지 해볼 수 있다. 지난 20일 낮 서울 김포공항 대한항공 운항훈련실. 실제 조종 시뮬레이터에서 조종간을 잡은 학생들이 복잡한 계기판과 영어로 진행되는 교신 내용을 모두 이해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조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실제 훈련을 받는 조종사만큼이나 진지했다. 조종사가 꿈이라는 민슬기(부여중 1년)양은 “막연하게 조종사를 꿈꿔 왔는데 이번에 이론을 배우고 조종간을 잡아 보니 진로가 더욱 확실해졌다”고 말했다. 항공기 정비 현장을 찾은 학생들은 많은 부품이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을 보고 놀라기도 했다. “비행기는 수십만개의 부품으로 이뤄졌고 이 중 하나만 문제가 돼도 뜰 수 없을 뿐 아니라 대형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정비사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승무원 훈련 과정을 체험한 학생들은 비상사태 때 승무원들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는 예약 발권 서비스, 출입국 심사, 보안검색, 공항안전 직업을 체험하면서 항공을 이해했다. 레저스포츠 체험에서는 소형 드론을 조립해 날려 보고 열기구에 탑승해 비행기가 날아가는 힘(양력)을 이해하기도 했다. 김승민(계산중 2년)군은 “교실에서 배우거나 체험할 수 없었던 항공 관련 기술을 이해하고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어서 유익했다”며 “조종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을 게을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암세포 태운다고?… 방사선은 통증·열감 전혀 없어

    [메디컬 인사이드] 암세포 태운다고?… 방사선은 통증·열감 전혀 없어

    일반적으로 3대 암 치료법이라고 하면 수술과 항암제, 방사선치료를 꼽습니다. 수많은 연구와 검증을 통해 가장 표준화된 치료법이기도 합니다. 이 중에서 방사선치료는 파장이 짧고 높은 에너지를 가진 방사선을 이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기술입니다. 그런데 치료 기전이 제대로 알려져 있지 않아 수술이나 항암제와 마찬가지로 거부감을 갖는 환자가 의외로 많습니다. ‘방사선을 쬐면 살이 타는 것 아니냐’, ‘원자폭탄과 같은 기술을 왜 내 몸에 사용해야 하느냐’고 두려움을 호소하는 환자도 있습니다. 21일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전문가들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많은 분이 ‘방사선치료를 하면 아픈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합니다. 암세포를 태워 죽인다고 여겨 생긴 오해입니다. 김대용 국립암센터 양성자치료센터장은 “방사선치료 자체에 따른 직접적인 뜨거움이나 통증은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방사선치료는 암세포의 유전물질인 디옥시리보오스핵산(DNA)과 세포막을 손상시키는 것일 뿐 세포 전체를 태워 없애진 않습니다. 김 센터장은 “방사선을 쬔 세포는 대부분 치료 후 세포분열을 할 때 죽는다”며 “일정 방사선을 장기간 분할해 계속 쬐면 종양 조직은 충분히 회복하지 못해 파괴 효과가 높아지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방사선치료를 하면 체내에 방사선이 남아 가족이나 지인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습니다. 그러나 연세암병원 암지식정보센터장인 금웅섭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방사선이 몸속에 남는다는 것은 오해”라며 “일반적인 체외 방사선치료는 방사선이 몸을 투과하기 때문에 체내에 남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다만 갑상선암 환자에게 적용하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방사선이 일부 방출될 수 있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금 교수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는 방사선을 방출하는 캡슐을 섭취해 암세포를 죽이는 방식이어서 체내에서 방사선이 방출될 수 있다”면서도 “방사선이 방출되지 않을 때까지 격리실에 있다가 퇴원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방사선치료를 받는 동안 식욕·체력 저하를 호소하는 환자도 많습니다. 이것은 방사선으로 인해 손상을 입은 세포들이 회복하는 데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기 때문입니다. 또 항암제 투약으로 인한 부작용이 동반돼 생기기도 합니다. 김 센터장은 “복부 쪽에 방사선을 조사하면 위나 소장, 대장에 영향을 줘 식욕 감소나 설사로 인한 탈수로 체력 저하가 일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세포 증식 막을 뿐… 태우는 기능 아냐 과거 방사선치료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얼굴 부위에 치료를 받으면 영원히 침이 나오지 않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고 합니다. 금 교수는 “최근에는 기술 발전으로 침샘과 같은 주요 정상조직을 피해서 방사선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며 “가급적 침샘이 기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치료 설계를 한다”고 했습니다. 방사선치료로 인한 피부 변화도 환자들의 큰 걱정거리입니다. 1970년대까지 사용했던 ‘코발트 치료기’는 치료 부위에 심한 피부 손상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 개발된 기기들은 심한 피부 반응이 나타나진 않는다고 합니다. 방사선에 민감한 피부의 상피세포가 건조해지거나 붉어지고 가려움, 착색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는 있습니다. 장기간 치료하면 건조증이나 가려운 증상이 많이 나타납니다. 그렇지만 치명적인 위험은 없고 대부분 2~4주 이내에 회복된다고 합니다. 김 센터장은 “피부가 벗겨진다고 해도 2~4주면 회복된다”며 “다만 색소침착은 더 오래갈 수도 있는데 이것은 햇볕에 탄 피부 색깔이 쉽게 회복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말했습니다. 환자는 치료 부위가 옷에 쓸리지 않도록 하고 햇볕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피부가 접히는 부분은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온찜질이나 냉찜질, 사우나는 피부 자극이 심해질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각질은 직접 제거하지 말고 저절로 떨어지도록 놔둬야 합니다. 방사선치료는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진행성 암에 활용할 때가 많지만 의외로 치료 뒤 완치할 수 있는 암 종류가 많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습니다. 항암제 투약과 병행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두 전문가는 “자궁경부암과 전립선암, 두경부암, 폐암, 항문암, 피부암, 소아의 배아세포종 등은 방사선치료만으로도 완치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방사선치료 기간은 5~7주 정도입니다. 다소 길다고 느끼는 분이 있는데 여기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김 센터장은 “180~200cGy(센티그레이·방사선 세기 단위)씩 장기간 분할 치료를 하면 정상 조직의 장애는 최소화하고 종양 조직의 파괴 효율은 극대화할 수 있다”며 “암세포가 덩어리를 이룬 고형암은 대부분 25~35회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어 주 5회씩 약 5~7주가 소요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200cGy가 넘는 고용량 방사선을 쬐어 치료 기간을 1~3주로 단축하는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며, 일부 효과를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기술 발달로 암세포만 선택적 공격 최근에는 정상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방사선치료를 해 효과를 높이는 기술이 많이 개발됐습니다.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양전자단층촬영(PET) 같은 첨단 검진장비와 결합한 영상유도 방사선치료(IGRT)가 그것입니다. 종양의 모양을 3차원 이미지로 관찰해 비정상 정도나 장기 기능에 따라 최적의 치료선량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중 CT와 고에너지 방사선 치료기를 결합한 ‘토모세러피’가 최근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CT와 같은 모양이어서 치료 전 종양의 정확한 위치와 크기를 확인할 수 있고 5만개 이상의 작은 방사선 조각을 360도 회전해 조사하면서 강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암세포 뒤쪽 정상 조직은 통과하지 않고 표적 부위에만 방사선을 도달시키는 ‘양성자치료기’도 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등 대형 병원에 잇따라 도입돼 환자들의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치료비가 1000만~2000만원의 고가였지만 지난해 9월 건강보험이 적용돼 500만~600만원 선으로 낮아졌습니다. 머리와 눈, 골반, 뇌신경계, 복부 등 거의 대부분의 종양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방사선치료를 할 때 특별히 주의해야 할 식품은 없습니다. 체력을 유지하기 위해 균형 잡힌 식단을 짜서 거르지 않고 먹으면 됩니다. 김 센터장은 “과도한 운동보다는 힘들지 않을 정도의 운동이 적절하다”며 “치료가 종료된 뒤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하고 하루 30분 이상의 운동을 하면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중국 공산당을 흔드는 손, 1억 900만명의 중산층

    중국 공산당을 흔드는 손, 1억 900만명의 중산층

    개혁개방이 실시된 이후 중국은 소비와 문화 측면에서 혁명적 변화가 일어났다. 2015년 한 해에만 약 1억 2000만명이 해외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10년 전에 비해 거의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중국 여행객을 일컫는 ‘유커’(游客)의 구매력이 다른 나라의 비자 정책을 바꿀 정도다. 경제력이 향상되면서 이른바 중산층의 숫자도 급팽창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중산층은 중국을 다스리는 공산당에 독이 될까, 아니면 약이 될까. 경제 수준이 향상되면 정치적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 대체적인 역사 흐름이기 때문이다. 사회학자나 정치학자에게 중국의 중산층이 공산당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논란거리다. 이런 상황에서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중국의 중산층이 공산당의 운명을 손에 쥐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산층이라는 개념은 매우 모호하다. 중국에서는 1990년대에만 해도 이런 중산층이라는 개념조차 없었다. 그러던 것이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놀라운 경제성장을 이루면서 고소득에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이 급속하게 늘었다. 실제로 2000년 연간 소득이 1만 1500달러(약 1258만원)~4만 3000달러(약 4700만원)인 인구는 500만명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무려 2억 2500만명에 달한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2020년까지 중국의 중산층 숫자가 유럽 전체의 중산층 숫자를 넘어서며 이는 시간문제라고 잡지는 분석했다. ●中 중산층 인구 4년 뒤 유럽 중산층 숫자 추월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는 지난해 중국의 중산층이 1억 900만명으로 처음으로 미국의 중산층(92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정의한 중산층은 5만~50만 달러의 여유 자산을 보유한 계층이다. 또 다른 중국학자인 리춘링의 2010년 연구 결과에서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1978년 3645억 위안(약 60조 696억원)에서 2006년 21조 871억 위안(약 3460조원)으로 무려 58배 증가했다. 도시 가정의 인당 평균소득은 1978년 342.4위안(약 5만 6000원)에서 2006년 1만 1759.5위안(약 193만원)으로 34배 증가했다. 2013년 매킨지 보고서는 중국의 중산층이 구매력 기준으로 브라질과 이탈리아 사이에 있으며 도시 인구의 68%가 이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중산층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정치적 자유의 확대를 요구하는 목소리로 연결된다. 한국의 경우 경제성장과 함께 1980년대 군부 독재를 종식했다. 대만도 1990년대 민주화를 요구하는 중산층의 요구가 빗발치면서 국민당 권위주의 정부는 자유선거를 인정했다. 그런데 중국의 경우는 좀 다르다. 베이징을 비롯해 상하이 등 중국의 많은 도시는 이미 한국이나 대만이 변화하던 시점과 같은 소득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은 1989년 비극적인 천안문 사태 이후 민주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잦아들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권위주의 체제를 강화하고 반부패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오히려 중국인은 시 주석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고 있다. 민주주의를 원한다고 말하는 중산층은 중국에서 찾아보기 어렵다고 한다. 오히려 중국인들은 중동에서 일어난 ‘아랍의 봄’ 이후 리비아 등에서 발생한 혼란에 놀랐다. 또 일부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에서 보듯 국민의 직접 투표가 복잡한 문제에서는 믿을 만한 해결책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즉 중국의 중산층은 공산당을 비판하는 사람에게 당이 무자비하게 굴지만 적어도 국민이 먹고살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과 정치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의 경우 무엇이든 말할 수 있고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만족하고 있다. ●노년 병원비 걱정… 모은 재산 상속 변수에 촉각 중국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먹고살 만한 국가로 만들었다는 점에서 중산층은 공산당의 역할을 인정하지만 현재의 상황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배고픔에서 벗어났지만 여전히 먹거리는 안전하지 않다. 또 노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누가 자신을 돌봐 줄지 걱정하고 있다고 잡지는 소개했다. 대부분의 중국 가정은 한 자녀 정책에 따라 자녀 한 명만을 두고 있는데 사회안전망은 여전히 기초적인 수준이다. 자신이 노년에 아프기라도 한다면 병원비로 재산을 모두 탕진할까 조바심을 내고 있다. 여기에 들쭉날쭉한 부동산 정책 역시 축적한 부를 물려주는 데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노후 대비를 위한 저축을 하지만 형편없는 이자율로 인해 고수익을 노리는 다단계 사기가 곳곳에서 횡횡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모든 산업에 만연한 부패에 대해 중산층은 분노하고 있다. 특히 관시(關係·관계)로 연결된 정실과 족벌주의 타파에 중산층은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자신과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환경문제에 눈을 돌리고 있다. 공장 등이 공기와 토양, 물을 심각하게 오염시키고 있지만 정작 공산당 등 권력기관의 친구와 알고 지낸다는 이유로 공장주가 처벌받지 않는 사실에 절망감을 느끼고 있다. ●쓰레기 소각장 건설 계획에 1만명 반대 시위도 중국에는 현재 200만개가량의 비정부기구(NGO)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NGO에서 일하는 사람의 상당수는 중산층으로, 공산당과는 별개로 중국이 좀더 나은 세상이 되길 바라고 있다. 이들은 여성이나 게이, 이민자 등 소수자에 대한 차별 시정, 근로자에 대한 공정한 대우 등을 원한다. 이들은 공산당 독재에 대해 공개적인 도전을 하지 않고 있지만 공산당이 권력을 휘두르는 방식에 대해서는 종종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실제로 지난달 3일 광둥성 자오칭시 가오야구 루부진 주민 1만여명은 시내 중심가와 국도 주변에서 당국의 쓰레기 소각장 건설 계획에 반대하는 대대적인 거리 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당국이 친환경 전력발전소 개발 의사를 밝히면서 정작 쓰레기 소각장 건설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공산당은 8800만명에 이르는 당원 중에 상당수가 중산층이며 이들이 당의 지지 기반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2012년 시 주석이 공산당 총서기에 오르며 권력을 잡았을 때 제시한 ‘중궈멍’(中國夢·중국의 꿈)은 친중산층 정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미국의 반향을 일으켰다. 중국은 여전히 법치주의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개인의 재산권이나 안전은 미흡하며 부패 척결도 어렵다. 언론 자유가 없다면 시민단체가 변화를 이끌어 내기도 힘들다. 중국인은 1930년대 혼란스러운 역사와 함께 1960년대 끔찍한 문화혁명을 겪으며 혼란에 대한 뿌리 깊은 두려움을 갖고 있다. ●도시인 절반 35세 이하… 소통 부재땐 ‘폭발’ 예상 하지만 현재 도시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의 절반 가량이 평균 35세 이하로 이들은 대부분 마오쩌둥 시대의 권위주의 정권시대 혼란스러운 경험을 해보지 못했다. 이들은 정부가 국민들과 제대로 소통하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불평을 거침없이 쏟아낼 것이다. 루부전에서 발생한 시위도 그런 예 중 하나다. 칭화대에 따르면 2010년에만 중국에서 18만건의 시위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경제발전은 완만해지고 있다. 공산당이 공장폐쇄나 국영기업의 구조조정과 같은 국민의 이해관계가 밀접하게 연관된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늘고 있다. 1989년 천안문 사태가 발생한 것은 공산당원 중 일부가 개혁을 원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징조는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시 주석의 반부패 정책은 정적을 만들어 내면서 긴장감이 돌고 있다. 중국 공산당은 수십 년간 직면한 도전을 잘 헤쳐 왔다. 공안을 비롯한 국가안보기구는 사회불안정 요인을 잘 해소하고 있다. 그렇지만 언제까지나 억압만으로 사회를 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중국의 중산층은 더 늘어날 것이고 이들의 요구도 점점 더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공산당은 이들의 수요를 충족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국의 중산층은 중국의 모든 것을 파괴할 것이라고 잡지는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식음료 특집] 웰빙 찌르기… 유산균 초콜릿에 녹았다

    [식음료 특집] 웰빙 찌르기… 유산균 초콜릿에 녹았다

    롯데제과는 몸에 좋은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이 담긴 초콜릿과 과자를 내놨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건강한 사람의 장에 살며, 적절한 양을 섭취했을 때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 있는 균”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인정 유산균이 들어간 초콜릿은 ‘유산균 쇼콜라 밀크 초콜릿’(52g)과 ‘유산균 쇼콜라 아몬드 초코볼’(46g) 2종이다. 상온 상태인데도 살아 있는 유산균이 들어가 있고 균주에 김치 유산균이 25% 이상 들어갔다. 유산균이란 장내에 있는 유해균과 독소들을 제거하고 장의 운동을 활성화시켜 준다. 또 외부의 바이러스와 세균으로부터 저항력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밀크 초콜릿은 평평한 타입으로 하나씩 포장돼 있다. 이 제품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2종(서모필러스, 플랜터럼)이 한 갑당 20억 마리 이상 함유돼 있다. 아몬드 초코볼은 구운 아몬드를 마일드 초콜릿과 블랙 초콜릿으로 두 번 코팅한 초코볼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2종이 10억 마리 이상 들어 있다. 일본 롯데의 실험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의 조건을 가장 잘 만족시키는 소재 중 하나가 초콜릿이다. 초콜릿 유산균과 유산균 분말의 위산에 대한 내성을 실험한 결과 초콜릿으로 감싼 유산균이 일반 요구르트 유산균보다 더 살아서 장에 도달했다. 또 초콜릿은 성인병 예방과 미용에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제과 측은 많은 양의 살아 있는 유산균이 함유된 초콜릿이 웰빙을 대표하는 과자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앞서 롯데제과는 지난 2월 유산균이 함유된 과자 ‘요하이’도 선보였다. 지난 5월 30만개가 팔릴 정도의 인기 상품이 됐다. 크래커 중간에 그릭 요구르트 크림이 들어간 비스킷이다. 역시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 2종이 봉지당 1억 마리 이상 함유돼 있다.
  • 오늘은 감독, 내일은 스태프… 자발적 품앗이 ‘광화문 시네마’

    오늘은 감독, 내일은 스태프… 자발적 품앗이 ‘광화문 시네마’

    오는 25일 ‘범죄의 여왕’이라는 범상치 않은 제목의 영화가 개봉한다. 오밀조밀한 블랙 코미디 스릴러다. 오지랖 넓은 아줌마가 주인공이다. 서울 신림동 고시원에 있는 아들에게 수도 요금 120만원이 청구되자 곧바로 보따리를 싸들고 상경한다. 아들의 타박을 무릅쓰고 고시원 이곳저곳을 들쑤시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사건과 맞닥뜨린다. 중견 배우 박지영이 원톱 주연으로 열연한다. 첫 장편 데뷔작인데 조복래, 허정도, 백수장, 김대현, 이솜이 맡은 고시원 식구들 캐릭터 하나하나를 맛깔나게 빚어낸 이요섭 감독의 연출력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이 작품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까닭은 한국 영화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광화문 시네마’의 세 번째 작품이기 때문이다. 30대 연출가 5명과 프로듀서 2명이 뭉친 영화 창작 집단이다. 대부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 13기 동기들이다. 앞서 맏형 김태곤 감독이 ‘1999, 면회’(2013), 우문기 감독이 ‘족구왕’(2014)을 내놓으며 갈채를 받았다. ●한예종 영상원 7명 십시일반 프로젝트 한 명이 메가폰을 잡으면 다른 사람은 기획자로, 각본가로, 제작자로, 이도 아니면 허드렛일이라도 하는 품앗이 방식으로 영화를 찍는다. 이들의 ‘수평적 무브먼트’는 한국 영화의 다양성이 만개했던 1990년대 후반을 재연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권오광 감독이 ‘돌연변이’(2015), 김 감독이 ‘굿바이 싱글’(2016) 등 대형 투자·배급사와 손잡고 광화문 시네마의 울타리를 넘나들면서도 개성이 또렷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술자리에서 작품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끼리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연출을, 우 감독이 미술, 전고운 감독이 프로듀서를 맡아 찍은 게 ‘1999, 면회’예요. 그때는 이름도 없었어요. 영화제에 출품하려다 보니 제작사 명칭이 필요했죠. 마침 프리 프러덕션 작업을 했던 전 감독의 집이 광화문에 있어서 광화문 시네마가 됐지요. 서로 돕고 의지하며 일하는 형태가 좋았는지 나머지 멤버도 합류하게 됐죠.”(김태곤)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중간, 청춘의 이야기 광화문 시네마의 작품에 호평이 이어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저희가 특별히 영화를 잘 만든다거나 새로운 시선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외부 간섭을 되도록 적게 받으면서 마음껏 만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우문기)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중간 지점에 걸쳐 있다고 할까요. 그 어느 쪽에도 흔하지 않은 소재를 갖고 공감대를 이끌어 내려 한 점을 관객이나 평단에서 높게 사는 것 같습니다.”(김태곤) 광화문 시네마의 작품들은 우리 시대 청춘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1999, 면회’는 군대, ‘족구왕’은 복학생, ‘범죄의 여왕’은 고시생 이야기다. 전 감독이 네 번째로 준비 중인 ‘소공녀’ 또한 마찬가지. “현대판 거지 이야기예요. 담배와 위스키를 유일한 낙으로 살아가는 여성 가사 도우미가 주인공이죠. 담뱃값이 오르며 생활의 균형이 무너져요. 담배와 위스키 때문에 자신의 집을 포기하고 친구 집을 전전하는 선택을 하죠.”(전고운) ●‘범죄의 여왕’까지 3편 찍는 동안 ‘평등’ 화두 ‘1999, 면회’는 1000만원. ‘족구왕’은 1억원, ‘범죄의 여왕’은 4억원으로 만들어졌는데 모두 제작비를 훌쩍 뛰어넘는 만듦새를 보여준다. 가족과 같은 연대감이 7명에게만 머물지 않고 퍼져 나간 결과다. 배우들은 작은 역할이라도 출연을 자청하고, 스태프들도 작품을 위해 희생하고 감내한 부분이 적지 않다. “영화라는 일은 누군가가 소외되기 쉬운 단체 작업인데 그런 걸 덜 느끼게 하고 서로 평등한 관계에서 일하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요. 감독이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스태프들이 해줬어요. 범죄의 여왕 경우엔 집에 있는 물건까지 가져와 세트를 채울 정도였어요.”(이요섭) ●5편 다 찍으면? “우리의 미래는 우리도 궁금” 광화문 시네마는 곧 반환점을 돈다. 광화문 시네마 이름으로 다섯 색깔의 작품을 내놓는 게 1차 목표였다. 일단 한 바퀴를 돌면 그 이후 행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광화문 시네마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바깥에서 잘 안 되더라도 다시 돌아와 작품을 할 수 있는 그런 곳으로 계속 남기를 바랍니다.”(우문기) “광화문 시네마는 이래야 한다는 게 없죠. 그래서 앞으로의 광화문 시네마가 저도 궁금하네요.”(권오광)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충무로 새바람, 광화문 시네마를 만나다

    충무로 새바람, 광화문 시네마를 만나다

     오는 25일 ‘범죄의 여왕’이라는 범상치 않은 제목의 영화가 개봉한다. 오밀조밀한 블랙 코미디 스릴러다. 오지랖 넓은 아줌마가 주인공이다. 서울 신림동 고시원에 있는 아들에게 수도 요금 120만원이 청구되자 곧바로 보따리를 싸들고 상경한다. 아들의 타박을 무릅쓰고 고시원 이곳저곳을 들쑤시는 과정에서 예기치 않은 사건과 맞닥뜨린다. 중견 배우 박지영이 원톱 주연으로 열연한다. 첫 장편 데뷔작인데 조복래, 허정도, 백수장, 김대현, 이솜이 맡은 고시원 식구들 캐릭터 하나하나를 맛깔나게 빚어낸 이요섭 감독의 연출력이 만만치 않다는 평가다. 이 작품이 더욱 주목받고 있는 까닭은 한국 영화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광화문 시네마’의 세 번째 작품이기 때문이다. 30대 연출가 5명과 프로듀서 2명이 뭉친 영화 창작 집단이다. 대부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 13기 동기들이다. 앞서 맏형 김태곤 감독이 ‘1999, 면회’(2013), 우문기 감독이 ‘족구왕’(2014)을 내놓으며 갈채를 받았다. 한 명이 메가폰을 잡으면 다른 사람은 기획자로, 각본가로, 제작자로, 이도 아니면 허드렛일이라도 하는 품앗이 방식으로 영화를 찍는다. 이들의 ‘수평적 무브먼트’는 한국 영화의 다양성이 만개했던 1990년대 후반을 재연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권오광 감독이 ‘돌연변이’(2015), 김 감독이 ‘굿바이 싱글’(2016) 등 대형 투자·배급사와 손잡고 광화문 시네마의 울타리를 넘나들면서도 개성이 또렷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술자리에서 작품 이야기를 하다가 우리끼리 십시일반 돈을 모아서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연출을, 우 감독이 미술, 전고운 감독이 프로듀서를 맡아 찍은 게 ‘1999, 면회’예요. 그때는 이름도 없었어요. 영화제에 출품하려다 보니 제작사 명칭이 필요했죠. 마침 프리 프러덕션 작업을 했던 전 감독의 집이 광화문에 있어서 광화문 시네마가 됐지요. 서로 돕고 의지하며 일하는 형태가 좋았는지 나머지 멤버도 합류하게 됐죠.”(김태곤)  광화문 시네마의 작품에 호평이 이어지는 까닭은 무엇일까. “저희가 특별히 영화를 잘 만든다거나 새로운 시선을 갖고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외부 간섭을 되도록 적게 받으면서 마음껏 만들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우문기) “상업영화와 독립영화 중간 지점에 걸쳐 있다고 할까요. 그 어느 쪽에도 흔하지 않은 소재를 갖고 공감대를 이끌어 내려 한 점을 관객이나 평단에서 높게 사는 것 같습니다.”(김태곤) 광화문 시네마의 작품들은 우리 시대 청춘들의 삶을 그리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1999, 면회’는 군대, ‘족구왕’은 복학생, ‘범죄의 여왕’은 고시생 이야기다. 전 감독이 네 번째로 준비 중인 ‘소공녀’ 또한 마찬가지. “현대판 거지 이야기예요. 담배와 위스키를 유일한 낙으로 살아가는 여성 가사 도우미가 주인공이죠. 담뱃값이 오르며 생활의 균형이 무너져요. 담배와 위스키 때문에 자신의 집을 포기하고 친구 집을 전전하는 선택을 하죠.”(전고운) ‘1999, 면회’는 1000만원. ‘족구왕’은 1억원, ‘범죄의 여왕’은 4억원으로 만들어졌는데 모두 제작비를 훌쩍 뛰어넘는 만듦새를 보여준다. 가족과 같은 연대감이 7명에게만 머물지 않고 퍼져 나간 결과다. 배우들은 작은 역할이라도 출연을 자청하고, 스태프들도 작품을 위해 희생하고 감내한 부분이 적지 않다.  “영화라는 일은 누군가가 소외되기 쉬운 단체 작업인데 그런 걸 덜 느끼게 하고 서로 평등한 관계에서 일하는 현장을 만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해요. 감독이 원하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스태프들이 해줬어요. 범죄의 여왕 경우엔 집에 있는 물건까지 가져와 세트를 채울 정도였어요.”(이요섭)  광화문 시네마는 곧 반환점을 돈다. 광화문 시네마 이름으로 다섯 색깔의 작품을 내놓는 게 1차 목표였다. 일단 한 바퀴를 돌면 그 이후 행보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광화문 시네마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겠지만, 바깥에서 잘 안 되더라도 다시 돌아와 작품을 할 수 있는 그런 곳으로 계속 남기를 바랍니다.”(우문기) “광화문 시네마는 이래야 한다는 게 없죠. 그래서 앞으로의 광화문 시네마가 저도 궁금하네요.”(권오광)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와우~! 개학이다~~” 우는 아이들, 날뛰는 학부모

    “와우~! 개학이다~~” 우는 아이들, 날뛰는 학부모

    초·중·고등학교가 여름방학을 마치고 개학을 시작했습니다. 즐거운 여름방학을 끝내고 학교로 돌아가야 하는 아이들의 아쉬움은 이만저만이 아닐 터. 하지만 그 누구보다 개학을 반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바로 학부모입니다. 지난 4일 미국 앨라배마주 스코츠버러에 거주하고 있는 케샤 가드너(Keshia Dardner)는 단 2장의 사진으로 페이스북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그녀는 “즐거운 아이들의 개학 첫 날. 그리울 거야”라는 짧은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공개된 사진 속 그녀는 등교를 앞둔 아이들 앞에서 펄쩍 뛰며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팔짱을 낀 채 자신들의 등교를 반기는 엄마를 바라보거나 아예 눈을 가리고 있어 웃음을 더합니다. 8월 4일에 올라온 이 사진은 공유만 27만 6000회를 넘겼고, 좋아요는 17만명 이상, 댓글은 1만개를 넘기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아침부터 밤까지 24시간 아이들과 붙어 지내다 ‘개학’을 통해 잠깐의 자유를 얻게 되는 학부모들. 온몸으로 해방감의 기쁨을 표현하는 학부모들의 익살스러운 사진들을 모아봤습니다. 사진=imgur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초·중·고 진로체험기관 부실 차단… ‘정부 인증제’ 시행한다

    초·중·고교생들에게 무료로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기관이나 개인 가운데 우수한 곳은 앞으로 정부 인증을 받게 된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초·중·고교생들의 진로체험기관을 정부가 심사해 인증을 부여하는 ‘교육기부 진로체험기관 인증제’를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비영리법인, 비영리 민간단체, 대학, 기업, 개인사업자 등이 모두 대상이다. 교육부는 기관의 의지와 성격, 체험처 환경과 안전, 체험 프로그램 운영의 3개 영역에 대한 10개 지표를 심사해 총점 30점 가운데 20점 이상인 곳에 인증을 부여한다. 지표는 ‘매우 적절’(3점), ‘적절’(2점), ‘보통’(1점), ‘부적절’(X)로 평가하며, 10개 지표 가운데 ‘부적절’ 지표가 하나도 없어야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인증기관에는 교육부 장관 명의의 인증서와 함께 홍보 등에 쓸 수 있는 인증마크 사용권한을 준다. 인증은 3년간 유효하며 재심사를 거쳐 효력을 갱신하게 된다. 교육부는 올해 2000개 진로체험기관을 시작으로 매년 4500여개 기관을 인증해 2020년까지 약 2만개 기관을 인증할 계획이다. 인증을 받은 기관은 진로체험지원전산망인 ‘꿈길’(www.ggoomgil.go.kr)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양식당 3억 벌 때 전국 3만개 치킨집 年매출 1억도 안 돼

    서양식당 3억 벌 때 전국 3만개 치킨집 年매출 1억도 안 돼

    전국에 3만개가 넘는 치킨 전문점의 연평균 매출액이 2014년 기준으로 1억원이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파게티나 스테이크 등을 파는 서양식당의 3분의1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영세한 분식점의 매출은 7000만원대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14일 발표한 ‘식품산업 주요 지표’에 따르면 국내 음식점 및 주점업 사업체 수는 2014년 기준 65만 890개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2.4% 늘어난 것이다. 주민등록 인구를 감안하면 국민 78명당 1개꼴이다. 이 가운데 한식 음식점이 30만 1939개(46.4%)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커피 전문점 등 비(非)알코올 음료점이 5만 5693개(8.6%)로 두 번째였고, 분식 및 김밥 전문점(4만 6221개)과 치킨 전문점(3만 1529개)이 뒤를 이었다. ●한식업, 중식당보다 연간 매출 적어 업종별 평균 연간 매출액은 전국에 1만 397개가 있는 서양식 음식점이 업소당 3억 635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매장 규모가 대체로 크고 단가가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비슷한 이유로 일식당(7700개)도 업소당 연간 3억 51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외식 업체의 절반을 차지하는 한식당의 매출액은 1억 2110만원으로 중식당(1억 4610원)보다 적었다. 치킨집은 평균 매출이 9990만원이었다. 비알코올 음료점은 평균 7710만원으로 분식·김밥집(7490만원)보다 많았다. 김신재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과 서기관은 “서민 자영업자가 많은 치킨 전문점이나 분식점은 창업 후 1년 내 문을 닫는 폐업률이 14%를 넘어 좀더 정교한 외식 창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편식 시장 3조 … 10년새 3배 급증 한편 1인 가구와 맞벌이 가족의 증가로 냉동조리 식품, 레토르트 식품 등 간편식은 출하액이 2004년 1조 1870억원에서 2014년 3조 5030억원으로 10년 새 약 3배가 됐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단독] [커버스토리] 인류·미래 읽는 빅데이터 ‘디지털 노스트라다무스’다

    [단독] [커버스토리] 인류·미래 읽는 빅데이터 ‘디지털 노스트라다무스’다

    시장 규모 4년 내 1조 1730억 ‘마트에서 기저귀를 산 남성의 마음속에 맥주 생각이 간절함을 읽고 상품을 권한다.’ ‘유능한 직원이 2년 안에 사표 쓸 것을 예측해 급여를 올려주는 등 공을 들인다.’ ‘오늘 밤 어디서 범죄가 일어날지 예측해 경찰을 배치한다.’ 사람의 생각이나 다가올 미래를 읽으려는 인류의 오래된 꿈이 현실이 되고 있다. ‘지식산업의 원유’로 평가받는 빅데이터 덕이다. 기업과 행정기관 등은 쏟아져 나오는 데이터 속에서 상거래와 이동 동선, 부정행위 등 반복되는 행동 패턴을 찾아 ‘계산법’(알고리즘)을 만들고 미래를 예측한다. 특히 인공지능은 매일 새로 제공되는 빅데이터를 교과서 삼아 스스로 학습(머신러닝)해 예측 능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 인류가 평생 쌓아온 전체 데이터양을 불과 2년 안에 쌓을 수 있는 시대라 가능한 일이다. ‘디지털 노스트라다무스’의 시대가 온 것이다. 기업들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예측 분석을 통해 소비자 행동을 예상해 대응한다. 미국의 약국형 편의점 체인인 ‘오스코 드러그’는 저녁 시간 쇼핑 행태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기저귀를 사면 육아 스트레스 탓에 맥주도 살 가능성이 높다는 패턴을 발견했다. 또, 정보기술(IT)회사인 휼렛패커드사는 직원 33만명의 2년간 급여와 임금인상, 직무평가, 직무순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퇴직 가능성을 평가해 인사 관리에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대기업도 빅데이터로 미래를 읽으려고 노력 중이다. 포스코는 해외 광산 동향, 런던금속거래소 가격 등 철광석 가격에 영향을 주는 변수를 분석해 철광석 구매의 최적 타이밍과 가격대를 결정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조선·해운·선박과 관련한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해 선박 수요를 예측하고 있다. 빅데이터 예측은 보건·치안 등 공공분야에서도 유용하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크루즈카운티는 8년간 지역 범죄 기록을 토대로 범죄자의 행동패턴, 점포 영업시간 등의 요인과 범죄 발생과의 상관성을 분석해 범죄 가능성을 예측하고 있다. 우리 경찰도 범죄예측프로그램인 ‘지오프로스’를 개발해 순찰 때 활용 중이다. 구글은 검색용어 5000만개와 독감 바이러스의 확산 패턴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보건당국보다 먼저 독감 유행을 파악하는 ‘구글 독감 트렌드’를 개발하기도 했다. 기업과 행정 분야에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 사업이 떠오르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급성장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2013년 1643억원이던 국내 빅데이터 시장 규모는 2014년 2013억원, 지난해 2623억원으로 2년 새 59.6% 성장했다. 2020년에는 1조 1730억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시장이 커지면서 전문가 수요도 는다. 지난해 빅데이터 비즈니스 기업 100개 사를 기준으로 조사한 설문에 따르면 지난해 918명이던 빅데이터 관련 인력은 2018년 2030명으로 2.2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