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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자’ MLCC 덕에 홀로 웃는 삼성전기

    전자업계 위기에도 수요 폭발적 MLCC 수요 2년마다 2배 증가 스마트폰이 중국 업체들의 파상공세에 밀려 부진을 면치 못하고, 반도체 호황도 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기가 홀로 웃음을 짓고 있다. ‘전자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적층세라믹캐퍼시터(MLCC) 덕분이다. 유진투자증권은 26일 삼성전기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9.1% 올렸다. MLCC는 전자제품 회로 위에서 각 반도체 옆에 붙는 부품이다. 전기를 저장했다가 반도체 등이 필요로 하는 만큼만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스마트폰 등 반도체가 있는 모든 전자제품에 들어가며, 첨단 제품일수록 많이 필요하다. 크기는 다양하다. 작은 것은 0.4×0.2㎜ 정도로 머리카락 하나 굵기와 비슷하고, 크게는 5.7×5.0㎜짜리도 있다. 크기는 작지만 내부는 세라믹과 니켈이 번갈아 500~600층으로 만들어진, 기술의 결정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MLCC로 와인잔을 가득 채우면 약 2억원어치”라고 말했다. 전자업계 위기에도 MLCC가 ‘효자 노릇’을 계속할 수 있는 이유는 지금도 대응하기 버거울 정도로 많은 수요량이 앞으로 수년간 계속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자동차 업계가 친환경, 자율주행 쪽으로 발전할수록 MLCC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하나에 MLCC 약 1000개가 들어가는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이 탑재되는 요즘 자동차 한 대엔 6000개가 들어간다고 한다. 전기차엔 대당 약 1만 4000개가 들어가며, 2020년엔 2만개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전기차용 MLCC 수요는 2년마다 2배씩 증가할 것”이라면서 “게다가 자동차 전장용 MLCC는 스마트폰과 PC에 들어가는 것보다 4~5배 비싸다”고 설명했다. 특히 고도의 기술이 필요해 중국 등 후발 주자의 진입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시장은 독과점 형태를 띤다. 삼성전기는 글로벌 2위로, 지난해 24% 안팎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1위 일본의 무라타는 지난해 점유율이 40%이며, 3위인 다이요 유덴(일본)은 14%였다. KB증권은 “무라타가 전장용 MLCC 라인 증설에 2년간 1000억엔을 투자할 계획이지만 2020년 6조원 규모에 달하게 될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엔 턱없이 부족할 전망”이라면서 “MLCC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으로 업계는 2020년 장기 호황에 진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메시지가 미디어다’···사람을 움직이는 메시지 관리법 담은 책 나와

    ‘메시지가 미디어다’···사람을 움직이는 메시지 관리법 담은 책 나와

    #1. 그는 단 2분간의 인터뷰로 마녀 사냥의 대상이 됐다.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팅의 국가대표 김보름 선수 이야기다. 경기 내용보다는 인터뷰를 하는 동안 비웃는 듯한 웃음과 표정이 네티즌들의 분노를 부르는 도화선이 됐다. #2.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한 고승덕을 막아야겠다고 결심한 그의 딸 캔디 고가 페이스북에 글을 썼다. 당시 캔디 고가 쓴 페이스북 글에는 ‘좋아요’가 채 50개도 되지 않았다. 그러나 캔디 고의 삶과 용기로 쓴 글은 경청할만 것이었고 강력한 메시지가 된 것이다. #3. 막강한 실세 정치인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정치 인생을 접는 데는 단 두시간이었다. 안희정의 수행비서 성폭행 사실은 JTBC가 저녁 8시 뉴스룸을 통해 처음 보도했다. jtbc 보도 10분 뒤에 이 기사는 수십, 수백개의 기사로 만들어졌고, 수만개의 트윗을 통해 전송됐다. 이들 사건은 사람들에게 다른 성격의 충격을 안겼지만 가공할만한 뉴스 전파 속도에 당사자들은 쓰나미처럼 휘쓸려가버렸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최근 대한항공에서 보듯 갑질 사례가 보도되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된다. 이런 시대에 메시지를 어떻게 만들고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책이 나왔다. 정치 컨설턴트이자 선거 캠페인 기획자인 유승찬씨가 ‘메시지가 미디어’(나무바다·304쪽)라는 책을 통해 이에 대한 방안을 소개하고 있다. 책 제목 ‘메시지가 미디어다’는 캐나다 교수 마셜 맥루한(이 책에서는 매클루언)의 유명한 말 ‘미디어가 메시지다’를 뒤집어 표현한 것으로, 1인 미디어시대이자 스마트폰시대에서 메시지가 주어가 된 상황을 강조한 것이다. 촛불혁명, 세월호 참사, 미투(me too) 운동을 거치면서 미디어가 아니라 메시지가 주어임을 경험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에서는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12일 5개의 트윗을 날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메시지 활용법에서부터 문재인 대통령,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유력 정치인으로 성장하기까지 메시지를 생산하고 관리한 방식을 분석한다.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트뷰 등의 미디어 채널의 특성과 차이점을 분석해 각각에 맞는 메시지 공략법을 짚어냈다. 특히 책에서는 성공적인 메시지 관리법 9가지를 제시한다. 저자는 메시지가 사람을 움직이는 순간, 세상은 변화하기 시작한다고 단언한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부산서 또 3000마리… ‘붉은불개미 비상’ 컨테이너 열어 검사

    항만 바닥 틈새 메우고 잡초도 제거 22일 부산 항만에서 붉은불개미 3000여 마리가 발견되면서 정부가 컨테이너 검역 절차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항만 바닥 틈새를 메우고 잡초를 제거하는 등 개미 서식 환경도 없앤다. 정부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22일 관계 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범부처 대응체계를 논의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개미류가 섞여 들어올 가능성이 큰 코코넛 껍질과 나왕 각재 등 32개 품목에 대해 수입 컨테이너 전체를 열어 검사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측은 “중국 푸젠성를 포함한 불개미 분포 지역 11개 성에서 들여올 때는 수입자에게 자진 소독을 유도할 것”이라며 “자진 소독을 하지 않으면 검역 물량을 두 배로 늘려 철저히 검역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역 당국이 손댈 수 있는 화물은 식물 관련 화물로 전체의 5%에 불과해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노수현 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은 “1년에 국내에 수입되는 1300만개에 이르는 컨테이너를 일일이 개장 검사하면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며 “이 때문에 화주가 붉은불개미를 발견하면 신고하도록 하는 것이다. 일본도 이런 시스템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또 발견 지점 200m 내 컨테이너의 이동을 제한하고 정밀 조사와 소독을 실시한 후 반출하도록 했다. 또 발견 지점에 붉은불개미 유인용 트랩을 추가로 설치했다. 평택·부산항 외에 8개 무역항에도 트랩을 설치하고 예찰 활동을 강화했으며 의왕과 양산 등 2개 내륙 컨테이너 기지에는 일제 소독을 실시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열린세상] 문재인호의 ‘선상반란’/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열린세상] 문재인호의 ‘선상반란’/김호균 명지대 경영정보학과 교수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이 ‘속도조절론’으로 사실상 포기되면서 저임금 노동자들의 억장이 무너지고 있다. 주었다가 뺏으면 처음부터 주지 않은 것만 못한 게 세상의 이치다. 여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하면서 이 폭거는 묻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여파는 두고두고 현실을 규정할 것이다.사실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은 처음부터 실행 주체와 설계에서 결정적인 결함을 안고 있었다. 최저임금 인상은 소득불평등 완화를 통해 내수를 확대함으로써 성장에 기여한다는 논리를 분명히 했어야 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1980년부터 2012년까지 150여 나라의 사례를 분석해 2015년에 발표한 보고서 ‘소득불평등의 원인과 결과: 세계적 관점’에 따르면 1~5분위 소득분배에서 각 분위의 소득이 1% 증가할 때마다 향후 5년간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의 경우 0.38%, 2분위, 3분위, 4분위는 각각 0.33%, 0.27%, 0.06% 성장을 촉진하는 데 반해 5분위는 -0.08%로 성장을 오히려 저해한다. 한국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위와 2분위의 소득은 각각 8.0%, 4.0% 감소하는 사이에 3, 4, 5분위에서는 각각 0.3%, 3.9%, 9.3% 증가했다. 이처럼 악화된 소득분배 상황에 IMF 보고서의 결론을 약식으로 대입해 보면 향후 5년 동안 -5.15%의 성장률 저하가 나타날 것이라는 계산이다.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의 실행은 당연히 기재부보다는 일자리위원회가 거머쥐고 유관 부처들이 공동으로 정책 패키지를 구성해 일자리 창출과 병행해 추진했어야 했다. 기재부는 그동안 국민보다는 기업을 정책의 중심에 두어 왔고 소득주도가 아니라 수출주도 성장을 위한 정책을 집행해 왔다. 그러므로 최저임금 1만원을 소화할 수 있는 정책 틀 자체가 기재부의 경제정책 구상에는 없다. 1만원은 가계의 소득이 아니라 기업이 부담해야 하는 인건비로 해석됐다. 그래서 최저임금 16.4% 인상과 동시에 나온 보완책이 ‘일자리안정자금’이라는 기업 지원 땜질 처방이었다. 최저임금이 인상된 후에는 그로 인해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감’을 장관 스스로 전달했다. 마침내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를 파괴한다’는 한국개발연구원의 약식 보고서를 근거로 ‘속도조절론’이 관철됐다. 이로써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라는 대통령의 발언은 정면으로 면박됐고 ‘노동 존중’의 구호는 민망해졌다. 이 과정에서 정부와 여당이 보여 준 우격다짐은 대통령의 소통 리더십에도 흠집을 남겼다. 최저임금 1만원이 정말 부담스러웠다면 노동자들에게 솔직하게 고백하면서 1만원 목표 자체를 낮추는 방식이 정도(正道)였을 것이다. 1만원이라는 수치를 살리기 위해서 산입 범위를 확대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꼼수’에 지나지 않는다.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의 실패는 잘못된 설계에도 기인한다. 최저임금 1만원을 ‘단기필마’로 돌격시킨다면 영세 자영업자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므로 이들의 지불 능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병행돼야 했다. 최저임금 인상보다 더 큰 악영향을 미치는 임대료 폭등이 차단돼야 했다. 프랜차이즈 업계에 만연한 ‘통행세’ 등과 같은 본사의 갑질을 근절해 넓은 의미의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병행돼야 했다. 그래야 영세 사업자와 최저임금 노동자 사이의 ‘을들의 전쟁’을 막고 갑에서 을로 소득이 재분배되는 상생이 가능해질 것이다. ‘최저임금 삭감법’이 국회를 통과한 다음날 기재부 장관은 신세계그룹 경영진과 회동하면서 ‘규제 개혁’ 현찰과 ‘일자리 1만개’ 어음을 주고받기로 했다.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4년이 ‘고용률 70%’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하지 못한 원인에 대한 별 진단도 없이 재벌들이 요구하는 규제 완화에 적폐 정부를 대신해 이제는 문재인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는 양상이다. 지방선거 압승을 배경으로 여당은 최저임금 삭감 후유증 무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의 트레이드마크를 포기함에 따르는 복합적인 부작용을 상가 임차인 보호 강화, 소득불평등 축소 등으로 말끔하게 해소해 ‘노동 존중’과 ‘사람 중심’의 상위 목표를 달성하는 것만이 대통령과 정부의 진정성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 ‘선상반란’을 수습하는 길이 될 것이다.
  • 현대차, 아우디와 수소전기차 협력 ‘동맹’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최대 자동차 업체인 독일 폭스바겐그룹 ‘아우디’와 손잡고 수소전기차 시장 확대에 나선다. 수소전기차 시장이 자동차업계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면서 두 회사의 협력이 시장의 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기아차와 아우디가 각 그룹을 대표해 수소전기차 관련 연료전지 기술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두 회사는 수소전기차 기술 확산 및 시장 활성화를 위해 특허 및 주요 부품을 공유하는 데 합의하고, 수소전기차 시장 선점 및 기술 주도권 확보 차원에서 향후 기술 협업을 지속 및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번 협약은 현대차그룹 및 폭스바겐그룹 산하 모든 브랜드에 동일하게 효력을 미친다. 현대차그룹은 1988년부터 수소전기차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시작해 2013년 세계 최초로 양산화에 성공했으며, 올해 수소전기차 ‘넥쏘’를 선보였다. 10여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폭스바겐그룹은 전 세계에 연간 1000만대 이상을 판매하는 세계 최대 완성차 업체로 아우디가 그룹 내에서 수소전기차 관련 연구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맥킨지에 따르면 2050년 수소와 관련된 전 산업 분야에서 연간 2조 5000억 달러의 시장 가치와 30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맥킨지는 수소전기차가 전 차급으로 확대돼 승용차 4억대, 트럭 1500만~2000만대, 버스 500만대가 보급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글로벌 업체들의 협력도 증가하는 추세다. 도요타는 BMW와 손잡고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수소전기차 플랫폼 개발에 나섰으며, 혼다는 GM과 합작법인을 설립해 수소전기차에 탑재되는 연료전지 시스템을 공동 생산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아우디와의 파트너십이 글로벌 수소전기차 시장의 활성화는 물론 수소 연관 산업 발전을 통한 혁신적 산업 생태계 조성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이날 준중형차 ‘벨로스터 N’을 출시하면서 자사 고성능 라인업 ‘N’을 국내에 처음 소개했다. N은 현대차의 고성능차에 붙이는 서브 브랜드다. ‘운전의 재미’를 브랜드 철학으로 삼아 역동적이고 날렵한 주행성능을 추구한다. 벨로스터 N은 최고출력 275마력(ps), 최대토크 36.0(㎏f.m)의 N 전용 고성능 가솔린 2.0 터보 엔진과 N 전용 6단 수동변속기를 장착했다. 또 N 전용 고성능 브레이크를 탑재해 우수한 제동성능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1.6만개 댓글에 184만번 부정클릭, 드루킹 “모두 맞으니까 재판 종결 좀”

    1.6만개 댓글에 184만번 부정클릭, 드루킹 “모두 맞으니까 재판 종결 좀”

    ‘범행 자백, 증거 동의’···다음달 초 결심 가능성‘드루킹’ 김동원(49)씨 측이 재판 조기 종결을 놓고 검찰과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씨를 변호하는 마준 변호사는 2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 심리로 열린 댓글조작 사건 세 번째 공판에서 “범행을 자백하고 있고 증거 조사도 진행한 만큼 재판을 종결해 달라”고 요청했다.그러나 검찰 측은 한 차례 추가 기소를 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경찰에서 보내오는 증거가 많아 추가 기소가 또 이뤄질 수 있다며 재판을 계속 진행해 달라고 맞섰다. 지속적인 댓글 조작 혐의에 대해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마 변호사는 “(현재 수사 중인 건은) 특검에 넘겨서 기소하면 될 것”이라며 거듭 재판 종결을 주장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월 포털 뉴스에 달린 문재인 정부 비판 댓글 50개에 2만 3813회의 ‘공감’을 집중 클릭해 네이버의 댓글 순위 산정 업무를 방해했다는 최초 기소 내용 외에도 김씨와 서유기’ 박모씨,우모씨, 양모씨 등이 저지른 댓글 조작 범행을 새로 확인해 지난 18일 추가 기소했다. 검찰이 현재까지 확인한 댓글 조작 규모는 2286개 네이버 아이디, 537개 뉴스 기사, 댓글 1만 6000여개, 148만여 회 부정 클릭이다.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해 김씨 등은 추가된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검찰이 제출한 증거도 모두 동의했다. 마 변호사는 최근 재판부에 거듭 반성문을 제출하고 있는 김씨 등이 반성문에 법리적으로 혐의를 다투는 내용을 포함한 것과 관련해 “범죄 성립을 다투는 게 아니라 양형에 고려해달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씨 등은 매크로를 사용하던 당시에는 네이버 약관에 매크로 사용 금지 조항이 없었다는 내용을 반성문에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판부는 다음달 4일을 4차 공판기일로 지정하고, 그 때까지 검찰에서 재판을 계속해야 하는 이유를 설득력 있게 소명하지 못하면 이날 결심을 하겠다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인천공항公, 사회적가치 실현 선포

    인천공항公, 사회적가치 실현 선포

    19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밀레니엄홀에서 열린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비전 선포 및 사회적 협약 체결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화합의 의미로 비빔밥을 비비고 있다. 공사는 2022년까지 신규 일자리 5만개 창출과 글로벌 톱5 공항 도약을 이날 세부 추진 목표로 선언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동아제약, 민트향 가득 간편 틀니 세척

    동아제약, 민트향 가득 간편 틀니 세척

    고령화 시대를 맞아 간편하게 틀니를 세척할 수 있는 틀니 세정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틀니 세정제 시장은 연평균 6%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4년 88억원에서 2017년 105억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11월부터 65세 이상 노인이 틀니 시술을 받을 때 내야 하는 본인부담률을 50%에서 30%로 낮추면서 틀니세정제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동아제약은 커지고 있는 틀니세정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최근 틀니세정제 ‘클리덴트’를 출시했다. 클리덴트는 틀니에 침착된 얼룩과 플라그를 제거하며 구취 유발균을 살균한다. 단백질 분해 효소 성분인 에버라제가 틀니에 남아 있는 단백질을 분해 및 제거해 틀니를 더욱 깔끔하게 세정해 준다. 또 민트향을 더해 세정 후 틀니를 사용했을 때 입안 가득 상쾌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클리덴트는 색깔을 낼 때 쓰이는 타르 색소가 들어 있지 않아 세정제가 물에 녹아도 투명한 상태가 지속된다. 보존제도 첨가되지 않았다. 클리덴트 사용법은 하루 1회 틀니 세정컵에 미온수 150~200㎖를 붓고 틀니와 클리덴트 1정을 넣고 5분간 담가 놓으면 된다. 세정 후에는 틀니를 흐르는 물에 가볍게 헹구고 착용하면 된다. 취침 전 클리덴트를 넣은 세정액 속에 틀니를 넣고 다음날 아침 사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동아제약은 클리덴트 발매를 기념해 ‘원프러스원’(1+1)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약국에서 클리덴트를 구입 후 동봉된 엽서에 관련 내용을 기재해서 우편으로 보내면 기재된 주소로 클리덴트 48정을 보내 준다. 이벤트 제품은 총 10만개이며, 재고 소진 시 조기에 종료될 수 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은빛자서전 프로젝트<2>]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내 고향 옥천이여

    [은빛자서전 프로젝트<2>]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내 고향 옥천이여

    정지환 감사경영연구소장은 충북 옥천신문과 손잡고 ‘은빛자서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 사람의 일생은 그 자체가 역사이고 작은 박물관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80세 이상 주민의 구술(口述)을 풀어내 자서전으로 정리하는 프로젝트다(서울신문 3월 16일자 ‘인터뷰 플러스’ 참조).이번에 만난 사람은 군북면 대촌리에 사는 류항보(80) 씨입니다. 방아실 혹은 방화실(芳花室)로 불리는 바로 그 마을이 그의 고향입니다. 류 씨는 20대 중반에 고향을 떠나 서울에서 활로를 모색하다 향수(鄕愁)를 이기지 못하고 24년 만에 귀향했습니다. 서울에서 생활의 습관으로 만든 것이 봉사였습니다. 고향에 돌아와선 조용히 살고 싶었지만 운명이 된 봉사를 그만둘 수는 없었습니다. 문화 류씨 종친회 총무와 회장을 맡게 되었고, 최근에는 마을 노인회 회장과 군북면 노인회 부회장, 전국농업기술자협회 옥천군지회 지회장 등으로도 봉사하고 있습니다. 류 씨는 고향을 세 번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습니다. 일제 강점기였던 유년 시절에 부모를 따라 중국 흑룡강성 하얼빈에 가서 살다가 꽁꽁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너서 돌아왔고, 20세 무렵에 군대에 입대하느라 고향을 떠났다가 3년 만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기도 했습니다. 이제 남은 인생 고향을 떠나지 않고 고향을 위해 봉사하며 살고 싶은 것이 류 씨의 마지막 소원입니다.●항상 항(恒) 도울 보(輔), 운명적 내 이름 나(류항보)는 1939년 옥천군 군북면 대촌리에서 태어났다. 1506년 창봉 류근 선생이 화산 아래 터를 잡고 세운 문화 류씨(文化 柳氏) 집성촌인 대촌리는 두 개의 또 다른 마을 이름을 가지고 있다. 외지인들은 ‘방아실’이라 부르고, 주민들은 ‘방화실(芳花室)’이라 부른다. 대촌리는 아랫말, 웃말, 둔턱골로 나뉘는데,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은 아랫말이다. 마을 이름도 두 개였듯이 내 이름도 두 개였다. 문화 류씨 집성촌인 대촌리에선 돌림자를 써야 했다. 그래서 내 이름은 ‘우열(芋烈)’로 지어졌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집에서는 ‘항보’라고 불렀다. 한자로 쓰면 항상 항(恒)에 도울 보(輔)였다. 그리고 그 이름은 나의 운명이 되었다. 실제로 평생 남을 돕는 봉사를 하면서 살아왔다. ●갈까마귀 떼 울부짖던 압록강을 건너서 나는 고향을 세 번 떠났다가 돌아왔다. 첫 번째 출향과 귀향을 체험한 시기는 10세 전후 무렵이었다. 일제 강점기 말기에 우리 가족은 중국으로 이주했다. 당시 흑룡강성의 성도인 하얼빈에서 큰형이 제과업을 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4~5년 동안 지내다 귀국했다. 우리 가족은 추위로 얼어붙은 압록강을 엉금엉금 걸어서 건넜다. 자칫 얼음이 깨지면 풍덩 빠질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귀국길이었다. 압록강을 건널 때 갈까마귀 떼가 하늘을 뒤덮은 채 울부짖던 소리가 지금도 들리는 것만 같다. 고향으로 돌아온 나는 늦은 나이에 대정초등학교에 입학했다. 두 번째 출향과 귀향을 체험한 시기는 20세 전후 무렵이었다. 군대에 입대해 약 3년 동안 병영에서 청춘의 시기를 보내고 귀향한 것이다. 부산에 위치한 육군 부대였는데, 부대장의 신임을 받아 “군대에 ‘말뚝’을 박으라”는 권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고향을 떠나선 살 수 없다고 생각했기에 거절했다. 막상 제대하고 귀향하자 먹고 살길이 막막했다. 어렵게 자전거 한 대를 마련해 쌀장사를 시작했다. 수몰되기 전이었던 당시의 대촌리는 116가구의 비교적 큰 마을이었다. 마을에서 농민들에게 쌀을 살 때는 ‘되’나 ‘말’이 넘치도록 고봉으로 측정했고, 대전에 나가서 쌀을 팔 때는 되나 말의 높이에 정확히 맞추어 측정했다. 그렇게 하면 한 말에 보통 4~5홉 정도가 남았는데, 그것이 내가 챙길 수 있었던 이문으로 일종의 유통 비용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쥐꼬리만큼 차익을 남겨서 생계를 유지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부터 나는 도시, 특히 서울 생활을 동경하게 되었다. 23세에 지금의 아내를 중매로 소개받아 결혼했다. 동갑내기 아내인 박선호는 당시 이원면 역전에 살고 있었다. 생활력이 강했던 아내는 세천에서 두부 장사를 했다. 이듬해 맏아들 영덕이 태어났다. 아이를 도시에서 공부시켜야 가문을 일으켜 세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더욱 강렬해져 갔다. ●24년 동안 23회 이사, 부평초 서울 생활 나는 26세가 되던 해인 1964년 마침내 결단을 내리고 상경했다. 아내와 아들을 고향에 남겨 두고 먼저 단신으로 서울로 향했다. 서울에서 터전을 잡기 위해 보낸 약 2년은 한마디로 ‘맨땅에서 헤딩하기’였다. 밑천과 연줄 하나 없이 시작한 도시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1988년 귀향할 때까지 24년 동안 무려 스물세 번이나 이사를 다녔다. 거의 1년에 한 번은 이사를 다닌 셈이었다. 상경해서 가장 먼저 자리 잡은 곳은 동작구 상도동이었다. 그곳에 엉성하게 지어놓은 니트공장(일명 요꼬공장)이 있었다. 따로 묵을 곳이 없었던 사람들 15명이 공장에서 함께 일하며 숙식을 해결했다. 우리는 낮에는 편직기계를 돌리고 밤에는 그곳에서 칼잠을 잤다. 임시 건물이라 추위를 온전히 가릴 수 없었고, 이와 빈대까지 들끓어 마음 놓고 잠을 잘 수도 없었다. 하지만 달리 기댈 곳이 없었기에 그 추운 요꼬공장에서 두 해 겨울을 보내야 했다. 서울 생활에 어느 정도 익숙해질 무렵에 아내와 아들을 서울로 불러올렸다. 그 무렵 나는 선배가 운영하던 무역회사로 자리를 옮겼다. 플라스틱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하던 회사였는데, 그곳에서도 정말 열심히 일했다. 컵과 쟁반 등 신제품을 개발하기도 했다. 한창 장사가 잘될 때는 한 달에 25만개의 제품을 생산한 적도 있었다. 힘겨운 생활이었지만 소소한 행복이 우리 부부를 위로했다. 1965년 맏딸 영미가 태어났고, 1968년 둘째 아들 영남이 태어났다. 거의 서울 사람이 되어갈 무렵 나는 독립해 건축업을 시작했다. 이후 10년 동안 서울과 수도권 곳곳을 다니며 약 30동이 넘는 주택을 지었다. 서울에서 거주지는 수시로 바뀌었다. 상도동에서 시작한 서울 생활은 아현2동, 공덕동, 제기동, 아현1동으로 이어졌다. 당시 내가 절감한 것이 하나 있다. 한 사람의 인생에서 이사 다니지 않고 한곳에 정착해 살 수 있는 것만도 큰 영광이자 행복이라는 깨달음이 바로 그것이었다. ●열심히 사는 사람만 행복 누릴 수 있어 내 인생에서 가장 고마운 사람을 꼽으라면 아내 박선호를 가장 먼저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20대 초반에 가난한 나에게 시집와서 60년 가까이 동반자가 되어준 것에 진심으로 감사한다. 혼자 서울로 올라가 터전을 잡을 동안 두부 장사를 하면서 아이를 키워주었다. 서울로 올라온 뒤에도 수없이 이사를 다녔지만 불평 한마디 하지 않고 가정을 지켜주었다. 나는 아내 박선호와의 사이에서 2남 1녀를 낳았다. 그리고 영덕, 영미, 영남 3남매가 다시 6명의 손주를 낳아주었다. “열심히 사는 사람만이 행복을 만날 수 있고, 누릴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열심히 살아라. 그러면 반드시 살길이 열릴 것이다.” 내가 후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 종친회 어른 중의 한 분이 내 호를 ‘방산(芳山)’으로 지어주었다. 남은 인생도 방화실을 지키는 산처럼 살 것을 다짐해본다. 내 이름 항보(恒輔)처럼 항상 남을 돕는 인생을 살겠다. 서원호 객원기자 guil@seoul.co.kr·사진 옥천신문
  • 근로시간 줄여 13만명 고용? 체감고용과 너무나 다른 예측!

    근로시간 줄여 13만명 고용? 체감고용과 너무나 다른 예측!

    근로단축 300인 이상 사업장 1만 5400명 고용 창출 추정 “600곳 1만 9000명 채용 계획” 기업 조사한 고용부 발표에도 실제 뚜렷한 채용 움직임 없어다음달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 1만 5000여개 일자리가 생긴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장밋빛 전망이 또다시 나왔다. 2021년 7월 5인 이상 사업장까지 근로시간 단축이 이뤄지면 최대 13만 2000개의 일자리가 생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근로시간 단축을 2주 앞둔 지금까지 기업들의 추가 고용이 이뤄지지 않는 것을 감안하면 고용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 더 현실적이다. 추가 고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나 노동시장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 추정치를 제시하는 것은 숫자 부풀리기 오해를 낳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취업자 수가 전년 동월 대비 7만명대 증가에 그친 역대 최악의 ‘5월 고용동향’을 놓고도 “국내 전체 취업자 가운데 상용직 노동자가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이 개선되고 있다”며 고용지표를 부정적으로만 해석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정부의 현실 인식이 ‘체감 고용’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월간 노동리뷰에 따르면 근로시간 단축으로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창출될 수 있는 일자리가 최대 1만 5400개로 추산됐다. 5인 이상 사업장까지 단계별로 적용되는 근로시간 단축이 모두 시행되면 일자리가 13만 200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봤다. 지난해 고용노동부의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 자료를 토대로 1주 노동 시간을 52시간으로 적용했을 때 산출된 수치다. 다만 ‘다른 조건이 일정해야 한다’는 전제하에 분석을 진행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면 기업이 줄어든 근로 시간만큼 일자리를 늘릴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처음은 아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2015년 발간한 보고서에서도 주 52시간 근무제를 시행하면 기업은 최소 11만 1524명(주 52시간 근무자)을 추가로 고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의 연구에서도 근로시간 단축으로 새로운 일자리가 13만~16만개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가 다음달부터 근로시간 단축이 시행되는 300인 이상 사업장 3700여개를 조사한 결과, 전체 기업 가운데 600여개 기업은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해 1만 90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그러나 신규 채용에 대한 기업들의 움직임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되레 장시간 노동 비중이 큰 업종인 운수업과 음식·숙박업 등에서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 박지순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업의 지급 능력이나 노동시장 상황, 산업 변화와 같은 변수가 고려되지 않은 분석”이라면서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근로 시간이 줄어든다는 이유만으로 섣불리 사람을 채용하기는 어렵다. 근로시간 단축이 곧 일자리 창출이라는 효과로 이어진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정민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가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04~2009년 근로 시간이 단축되면서 실제 주당 근로시간이 43분 정도 줄었지만, 신규 고용률은 오히려 2.28% 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단축이 시간당 임금을 상승시켜 기업에 비용 압박을 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속 터지는 도로명주소 검색·입력… 사이트 1만 8000곳 불편 없앤다

    속 터지는 도로명주소 검색·입력… 사이트 1만 8000곳 불편 없앤다

    대학생 신모(27)씨는 며칠 전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했다가 ‘속 터지는 경험’을 했다. 배송지를 입력하려는데 도로명주소 검색이 도통 먹히지 않아서다. 몇 번을 다시 검색해 본 결과 문제는 ‘띄어쓰기’였다. 신씨의 도로명주소는 ‘김포한강4로420번길 164’인데, ‘김포한강4로 420번길164’라고 검색했던 것. 도로명주소 표기법상 ‘김포한강4로420번길’은 하나의 도로명주소여서 붙이고, ‘164’는 건물번호라 띄어 써야 한다. 신씨는 “정확하게 띄는지 붙이는지 헷갈린다”며 “요즘은 말만 해도 검색이 될 정도로 기술이 발달했다는데, 이런 걸 보면 전혀 체감되지 않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이런 불편을 없애고자 행정안전부는 오는 11월까지 공공·민간분야 인터넷 사이트 1만 8000곳을 점검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2016~2017년 약 30만개 사이트에 대해 활용 실태를 조사하고 개선한 바 있다. 행안부는 아직도 지번을 쓰거나 검색이 원활하지 않은 2만 2000개 사이트엔 개선을 권고했다. 8000곳은 직접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 이번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사이트 1만 4000개와 새로 생긴 사이트까지 점검한다. 주요 점검 항목으로는 ‘도로명 띄어쓰기 오류’와 ‘건물번호 붙여쓰기 오류’다. 표기법상 도로명 주소는 붙이고, 건물번호는 띄어야 하지만 국민들이 제대로 인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런 불편이 개선된 곳도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이트에서는 표기법대로 쓰지 않으면 도로명주소가 검색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건물마다 주어진 고유한 ‘건물번호’를 입력하면 여러 개 중 찾지 않아도 편하게 주소를 검색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사이트에선 이런 기능이 없어 도로명주소만 입력하고 여러 주소 중에 골라야 하는 불편이 있다. 행안부는 국가주소정보시스템(KAIS) 유지보수사업단을 통해 사이트를 직접 방문, 이런 불편사항을 조사한다. 도로명 주소 홈페이지(www.juso.go.kr)에 마련된 개발자센터에서 주소 전환, 검색 개선을 추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상담 창구도 운영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띄어 써도, 붙여 써도 ‘먹통’…속 터지는 도로명주소 입력 손본다

    띄어 써도, 붙여 써도 ‘먹통’…속 터지는 도로명주소 입력 손본다

    대학생 신모(27)씨는 며칠 전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했다가 ‘속 터지는 경험’을 했다. 배송지를 입력하려는데 ‘도로명주소’ 검색이 도통 먹히지 않아서다. 몇 번을 다시 검색해본 결과 문제는 ‘띄어쓰기’였다. 신 씨의 도로명주소는 ‘김포한강4로420번길 164’인데, ‘김포한강4로 420번길164’이라고 검색했던 것. 도로명주소 표기법상 ‘김포한강4로420번길’은 하나의 도로명주소기 때문에 붙이고, ‘164’는 건물번호라 띄어 써야 한다. 신 씨는 “정확하게 띄는지 붙이는지 헷갈린다”면서 “요즘은 말만 해도 검색이 될 정도로 기술이 발달했다는데, 이런 걸 보면 전혀 체감이 되지 않는다”고 불평했다. 이런 불편을 없애고자 행정안전부는 6~11월까지 공공·민간분야 인터넷 사이트 1만 8000곳을 점검한다고 18일 밝혔다. 앞서 2016~2017년 약 30만개 사이트에 대해 활용실태를 조사하고 개선한 바 있다. 행안부는 아직도 지번을 쓰거나 검색이 원활하지 않은 2만 2000개 사이트엔 개선을 권고했다. 8000곳은 직접 개선 조치를 완료했다. 이번엔 여전히 개선이 필요한 사이트 1만 4000개와 새로 생긴 사이트까지 점검한다. 주요 점검항목으로는 ‘도로명 띄어쓰기 오류’와 ‘건물번호 붙여 쓰기 오류’다. 도로명주소 표기법상 도로명주소는 붙이고, 건물번호는 띄어야 하지만 일반 국민 입장에서 제대로 인지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이런 불편이 개선된 곳도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이트에서 표기법대로 쓰지 않으면 도로명주소가 검색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건물마다 주어진 고유한 ‘건물번호’를 입력하면 여러 개 중 찾지 않아도 편하게 주소를 검색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사이트에선 이런 기능이 없어 도로명주소만 입력하고 여러 주소 중에 골라야 하는 불편이 있다. 이외에도 검색결과가 오름차순으로 정렬돼 있지 않거나, ‘서울특별시 종로구 인사동길 20-16’처럼 ‘부번’(-)을 이용한 검색이 불가능한 일도 있다. 한편, 2014년 도로명주소가 법정 주소로 사용되기 시작했지만, 여전히 지번주소 입력만 가능한 곳도 있었다. 많은 부분 개선됐음에도 여전히 국민이 실생활에서 많이 이용하는 소규모 배달 업체 등에선 비용이나 인력 문제로 개선이 더딘 실정이다. 행안부는 국가주소정보시스템(KAIS) 유지보수사업단을 운영해 사이트를 직접 방문해 이런 불편사항을 조사한다. 도로명주소 홈페이지(www.juso.go.kr)에 마련된 개발자센터에서 주소 전환, 검색 개선을 추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상담 창구도 운영할 계획이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한국인삼협회&인삼자조금관리위원회, 고려인삼 레시피 공모전 진행

    한국인삼협회&인삼자조금관리위원회, 고려인삼 레시피 공모전 진행

    (사)한국인삼협회와 인삼자조금관리위원회는 만개의 레시피와 함께 금일 6월 18일부터 7월 16일까지 고려인삼 레시피 공모전 ‘삼삼(蔘蔘)한 레시피 시즌3’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이번 공모전은 다양하고 간편한 인삼 레시피를 발굴하고 소개해 다양한 연령층이 고려인삼을 간편하게 즐기고 소비하는 것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됐다. ‘삼삼(蔘蔘)한 레시피 시즌3’은 ‘만개의 레시피’ 온라인 및 모바일을 통해 접수가 이루어지고 본선에 진출한 15팀은 오프라인 요리경연에 참여하여 실력을 겨룬다. 심사에는 조리학과 교수, 유명 셰프 및 전년도 공모전 수상자가 참여하여 객관적 평가를 거쳐 대상 1명(100만원), 우수상 2명(각 50만원), 인기상 6명(각 10만원) 등 총 9팀에게 상금을 수여한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기프티콘을 제공하며, 본선에 진출하는 팀에게는 문화상품권 5만 원권을 증정한다. ‘삼삼(蔘蔘)한 레시피 시즌3’의 자세한 일정과 참가 방법은 만개의 레시피 홈페이지 및 어플리케이션에서 확인 가능하며, 문의사항은 공모전 담당자에게 확인할 수 있다. 한국인삼협회 반상배 회장은 “국민들에게 우리나라 고려인삼의 효능 및 우수성을 알리고자 한국인삼협회와 인삼자조금관리위원회는 2016년을 시작으로 3회째 인삼 레시피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며 “‘삼삼(蔘蔘)한 레시피 시즌3’을 통해 발굴된 인삼 레시피는 향후 인삼요리 책자로 제작할 계획이며 인삼 레시피 공모전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식탁에 고려인삼을 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당진 동부항만 주민들 “라돈 침대 유입 반대”

    당진 동부항만 주민들 “라돈 침대 유입 반대”

    폐암 유발물질인 ‘라돈’이 검출된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충남 당진시 송악읍 동부항만의 고철야적장으로 옮겨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17일 당진시 등에 따르면 송악읍 고대리 등 주민들은 동부항만 고철야적장 입구에 이날 오전부터 천막 2동을 설치하고 대진침대 매트리스 유입을 막고 있다. 김홍장 당진시장도 야적장을 방문해 유해성분의 침대 유입에 항의했다. 주민들이 야적장 입구를 막으며 강력 반발하자 전국에서 매트리스를 싣고 온 화물차 200여 대가 야적장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인근 도로변에서 대기하고 있다. 이날 하루 옮겨질 매트리스는 대략 2만여개로 알려졌다. 고대리에 사는 김모씨는 “사전에 어떠한 설명도 없이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하는 라돈침대를 수거해 일방적으로 이곳에서 분리작업을 하는 것을 용인할 수 없다”며 “지난 16일 이곳으로 옮겨진 매트리스 1만여개는 대진침대 공장 등 다른 장소로 반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대리는 야적장에서 직선거리로 200여m 떨어져 있다. 정부는 우체국을 통해 수거한 수만개의 매트리스를 이곳에서 분리해 스프링은 철공장으로, 섬유 성분은 소각장으로 각각 보낼 계획이다. 당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카드 긁지 말고 꽂으세요… 7월까지 IC 단말기로 바꿔야

    카드 긁지 말고 꽂으세요… 7월까지 IC 단말기로 바꿔야

    새달 20일까지 미전환땐 벌금 영세 가맹점엔 교체비 지원도카드 단말기를 ‘긁는’ 방식에서 ‘꽂는’ 방식으로 바꿔야 하는 시한이 한 달여 남았다. 다음달 20일까지 카드를 꽂는 방식인 집적회로(IC) 단말기로 전환하지 않으면 가맹점은 최대 5000만원의 과태료를, 밴(VAN)사는 최대 5000만원의 과징금을 내야 한다. 1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전체 신용카드 가맹점 중 약 90%가 단말기를 IC 단말기로 교체했다. 2014년 카드 정보유출 사태 이후 국회는 여신금융전문업법을 개정해 카드 가맹점에 IC 단말기를 설치하도록 했다. 카드를 긁는 기존 마그네틱(MS) 방식은 정보 복제와 유출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김덕수 여신금융협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에 있는 IC 단말기 미전환 가맹점을 찾아 교체 필요성을 홍보했다. 다음달 20일까지 카드 단말기를 바꾸지 않으면 카드 거래 제한으로 고객이 불편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빠른 시일 내에 교체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했다. 김 회장은 “IC 단말기 전환은 신용카드 회원의 정보 보호와 안전한 신용카드 사용 문화의 정착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아직 전국 31만 3000여개 가맹점이 IC 단말기로 바꾸지 않았다. 이 중 영세 가맹점이 16만 3000개, 비영세 가맹점이 15만개다. 신용카드업계는 영세 가맹점주의 IC 단말기 교체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1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지원하고 있다. 영세 가맹점주는 밴사를 통해 지원을 신청할 수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월드피플+] 경찰에게 ‘감사’뜻으로 도넛 6만개 배달한 10세 소년

    [월드피플+] 경찰에게 ‘감사’뜻으로 도넛 6만개 배달한 10세 소년

    미 전역 경찰들에게 2년이 채 안되는 기간 동안 6만 개가 넘는 도넛을 배달한 초등학생이 화제다. 8일(이하 현지시간) 미 NBC, FOX뉴스 등은 플로리다주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 생 타일러 카라크(10)의 사연을 소개했다. ‘도넛 보이’라고도 불리는 타일러는 2년 전 여름에 아이디어를 얻어 긴 여정을 시작했다. 당시 타일러는 지역상점에서 네 명의 경찰을 보았고, 그들에게 자신의 용돈을 써서 도넛을 간식으로 사주고 싶다고 말했다. 국민의 안전을 지켜주는 경찰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타일러는 도넛을 사주고 그들로부터 극도의 감사 표현을 받았다. 의아해하는 타일러에게 엄마 쉬나는 “불행히도 많은 사람들이 소수를 가지고 전체를 판단한다. 그래서 일부 사람들은 경찰들에게 친절하지 않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이를 계기로 타일러는 미국의 모든 경찰에게 감사한 마음과 지지의 메시지를 보내야겠다고 결심했다.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지금도 매학기 방학을 이용해 전국에 있는 경찰들에게 도넛을 배달하고 있다. 타일러가 배달하는 도넛은 가족과 친구, 친적, 다른 후원자들의 기부금으로 지원받고 있다. 그리고 타일러는 지난 주 ‘도넛의 날’(National Donut Day) 이후 31번째 주를 방문해 도넛 6만 5000번째 도넛을 전했다. 타일러는 "31개주 전역을 누리며 경찰에게 도넛을 나눠줄 수 있어 즐거웠다”고 말했다. 타일러와 동행하는 엄마 역시 “바쁘지만 아들이 훌륭한 생각을 떠올려서 놀랐다. 앞으로도 우리는 도넛 배달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페이스북(카라크패밀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꿀벌도 ‘무’(無)를 이해한다

    꿀벌도 ‘무’(無)를 이해한다

    선불교에서 말하는 ‘무’(無)와 같은 상태를 수학에서는 ‘0’으로 표시한다. ‘아무 것도 없음’을 의미하는 0은 약 2000년 전 인도에서 만들어져 활용됐지만 서양에서 0의 개념을 받아들이고 수학에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은 과학혁명이 시작된 다음인 17세기 이후이다. 현대 과학과 수학이 지금처럼 발달하게 된 것도 0 덕분이다.실제로 아이들이 숫자를 배우면서 0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 때문에 많은 과학자들이 동물들의 지능과 인지능력을 측정할 때 0의 개념을 이해하는지 실험을 한다. 지금까지는 원숭이 같은 유인원들과 일부 동물들이 0의 개념을 이해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여기에 호주와 프랑스 연구진이 곤충인 꿀벌도 ‘0’의 개념을 이해한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호주 로열멜버른공과대(RMIT) 생체모방디지털센서연구실, 모나쉬대 생리학교실, 프랑스 툴루즈대 통합생물연구센터 공동연구팀은 인간 뇌신경의 880분의 1 밖에 안되는 꿀벌들도 추상적 개념인 ‘0’을 이해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 8일자에 발표했다. 지금까지 꿀벌은 개미와 같이 군집생활에 대한 연구에 많이 활용됐지만 숫자나 추상적 개념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진행된 바 없었다. 연구팀은 꿀벌 10마리에게 하얀색 바탕에 1~4개 사이에서 각기 다른 갯수와 크기의 검은색 사각형이 그려진 그림판을 두 장 제시하고 ‘좀 더 적은’ 갯수의 그림판에 앉는 경우 설탕물을 주고 많은 그림판에 앉으면 쓴 맛이 나는 물질을 주는 식으로 훈련했다. 또다른 꿀벌 10마리에게는 ‘좀 더 많은’ 갯수의 그림판에 앉는 경우 설탕물을 주고 적은 그림판에 앉으면 쓴 맛이 나는 물질이 주는 훈련을 실시했다. 충분한 훈련 뒤 꿀벌들이 8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자 연구팀은 두 번째 ‘진짜’ 실험을 실시했다.2~5개의 검은색 원이 그려진 그림판과 아무 것도 없는 그림판을 제시하자 꿀벌들은 첫 테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좀 더 적은’ 갯수를 선택하도록 훈련받은 꿀벌은 아무 것도 없는 그림판에 앉고 두 번째 ‘좀 더 많은’ 갯수를 선택하도록 훈련받은 꿀벌들은 검은색 원이 그려진 그림판을 선택했다. 성공률은 63% 정도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정도의 성공률은 도형이 없는 그림판이 단순히 시각적 자극으로 선택을 하거나 거부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애드리언 다이어 RMIT 바이오센싱 교수는 “이번 연구는 꿀벌처럼 작고 단순한 뇌로도 복잡하고 추상적 개념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낸 것으로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 사람을 제외한 영장류, 그리고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과 비슷한 이해능력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이어 교수는 “100만개 미만이 뉴런을 가진 뇌로 추상적인 0을 감지해낼 수 있다면 인공지능에게 새로운 기술을 가르칠 때 좀 더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이 있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씨줄날줄] 싱가포르 김치햄버거/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싱가포르 김치햄버거/황성기 논설위원

    북한과 미국의 12일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햄버거가 등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외교관들은 고개부터 젓는다. 몇 가지 이유를 꼽는다. 첫째, 정상회담이라면 오찬이든 만찬이든 식사를 대접하는 호스트가 있어야 하는데, 제3국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호스트, 게스트 설정이 애매하다는 것이다. 정상회담 일정이 베일에 가려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점심, 저녁을 함께 한다는 계획은 공표되지 않았다. 둘째, 두 정상이 같이 식사를 하고 누군가가 호스트를 하더라도 메뉴를 사전에 정해야 하는데, 북·미 창구가 가동되지 않고 있다. 의전·경호를 총괄했던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이 미국과의 협의를 마치고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으로 가려다 어제 밤 싱가포르로 돌아갔다. 그러나 미국의 카운터파트를 언제 만날지는 불투명하다. 셋째로는 미국의 대표적인 패스트푸드인 햄버거를 트럼프 대통령이 권하더라도 김 위원장이 덥석 먹기엔 북·미의 신뢰가 너무 약하다는 게 결정적이다. 김치햄버거가 대안이다. 싱가포르의 한 호텔이 재빠르게 개발한 ‘트럼프·김정은 햄버거’를 오늘부터 15일까지 한정 판매한다고 한다. 닭고기 패티 위에 김치를 얹었고, 미국의 성조기와 북한의 인공기를 꽂았다. 부식으로 프렌치프라이와 김밥을 곁들여 12싱가포르달러(약 9621원)라고 한다.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한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 공식 만찬에서 거제도 가자미 구이, 한우 갈비구이, 돌솥밥 등 전통 요리를 먹었는데, 김치는 메뉴에 없었다. 어느 외교관은 “트럼프가 김치를 싫어한다면 김치를 넣은 햄버거 등을 메뉴에 올리기 쉽지 않다”고 귀띔했다. 김치햄버거의 원조는 당연히 한국이다. 국내에 몇 건이 출원돼 특허청에 등록된 상태다. ‘미니 김치햄버거’는 소고기 29.786%, 돼지고지 44.679%에 일반 김치보다 젓갈을 5% 적게 넣어 산성도(PH) 4.7이 되게 숙성시킨 김치로 패티를 만드는 방식이다. 롯데리아가 개발한 ‘김치버거’ 시리즈도 특허 상품이다. 2001년 시판되자마자 하루 6만개가 팔리는 돌풍을 일으키며 진화를 거듭했으나 2016년 아쉽게도 판매를 중지했다. 북·미가 정상회담을 1박2일로 연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1박2일간 오찬, 만찬을 한 번도 같이 하지 않는 것은 외교 관례상 어색하다. 4·27 남북 정상회담 때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만찬에 손님인 북측이 옥류관 냉면을 들고 온 전례가 있다. 트럼프의 예측 불가한 성격 때문에 ‘(김치)햄버거 오찬’이란 서프라이즈도 점쳐진다. 김치햄버거가 좋겠지만, 트럼프가 순수 햄버거를 고집하면 김 위원장도 평양냉면으로 맞서 볼 일이다. marry04@seoul.co.kr
  • 문대림 ‘제주형 자치모델’ 도입 한계… 원희룡 ‘난개발 규제’ 시장 경직 우려

    문대림 ‘제주형 자치모델’ 도입 한계… 원희룡 ‘난개발 규제’ 시장 경직 우려

    文, 4·3 완결 등 상징성 돋보여 元, 해결 시급한 지역 현안 강조서울신문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7일 6·13 지방선거 제주지사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무소속 원희룡 후보의 공약을 분석한 결과 후보별 중점 공약에서 차이가 나타났다. 문 후보는 제주형 자치모델 도입과 제주 4·3 해결 등 제주가 갖는 상징성을 강조한 공약을 내세웠다. 반면 원 후보는 제주 난개발 방지 대책 등 해결이 시급히 요구되는 지역 현안에 맞춘 공약을 내걸었다. 문 후보의 핵심 1공약은 현행 제주특별법을 개정해 ‘환경과 자치, 동북아 평화수도 조성을 위한 제주특별법’을 발의하는 내용의 ‘환경과 자치, 동북아 평화수도 제주’였다. 평가단은 현행 제주특별법이 481개 조문으로 모든 분야를 수용하고 있는 만큼 개정안의 로드맵을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형 자치모형을 도출하고 2020년 총선 주민투표 실시를 담은 ‘특별자치 분권모델 완성’은 문 후보가 내세운 핵심 2공약이었다. 평가단은 지방자치단체의 구성과 권한은 헌법과 법률에 있기 때문에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구별되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도입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문 후보가 핵심 3공약으로 내건 ‘제주 4·3 완전히 해결’은 제주 4·3 특별법 제정과 평화통일센터 건립 등을 포함했다. 평가단은 제주 4·3을 완전하게 마무리하겠다는 문 후보의 의지를 높이 평가했지만 제주도민의 요구와 숙원 등을 감안하면 시급한 사안인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했다. 원 후보의 핵심 1공약은 ‘투자 유치 3원칙 정립’과 경관관리계획 및 가이드라인 수립을 담은 ‘중국 자본의 제주 난개발 투자 강력 제동 및 관리체계 완비’였다. 평가단은 중국자본의 과잉 투자와 난개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지나친 규제 강화는 자본시장을 경직되게 하고 한·중 간 마찰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의 핵심 2공약은 중점 경관관리구역 설정을 통한 경관관리 강화와 경관사유화 및 경관훼손에 대한 처벌 규정을 마련한 ‘제주 경관의 체계적 관리 및 환경자원 총량 보전으로 지속가능한 제주 실현’이었다. 평가단은 사유화를 규제하기 위한 각종 시책은 자칫 주민의 반발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어 자연경관의 사유화를 제어하기 위해서는 법률적 근거를 보다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원 후보의 세 번째 핵심 공약은 취·창업 청년을 위한 ‘제주 더 큰 내일센터’(가칭)를 설립하는 내용의 ‘공무원·공기업 등 공공분야 청년일자리 1만개 창출’이었다. 평가단은 재정지원으로 공공부문 고용을 늘리는 방안이 일자리 대책의 근본적인 방안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평가단은 오히려 제주도의 민간부문에서 일자리를 늘리는 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지속가능한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도 문 후보는 양적관광에서 질적관광으로의 전환을 위한 지표개발과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지역관광활성화 지원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공약했다. 평가단은 관광업에 종사하고 있는 자영업자의 경쟁력 확보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 주민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했다고는 볼 수 없다며 보다 개선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원 후보는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 저가관광 개선, 개별 관광객 확대, 관광 시장 다변화라는 핵심 과제 추진을 내세웠다. 평가단은 원 후보가 내건 MICE 산업인프라 확충과 스마트 관광 플랫폼 구축 등이 관광보다는 개발 사업 위주로 흐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행정 경험 許 “스타트업 육성”… 개발 중심 朴 “DTX 착공”

    행정 경험 許 “스타트업 육성”… 개발 중심 朴 “DTX 착공”

    許, 창업 잠재력 포화… 목표 한계 朴, 건설공사 추진·예산 계획 막연 대전시장 선거는 과학기술 인프라를 활용한 스타트업 육성을 제시한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도시철도와 구도심 개발을 약속하는 박성효 자유한국당 후보가 대립하고 있다.서울신문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과 6일 두 후보의 핵심 공약을 분석한 결과, 허 후보의 공약은 유성구청장 경험을 잘 살려 구체적인 추진방법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반면 박 후보의 공약은 개발중심, 선심성 공약을 나열한 것에 불과하다고 평가단은 지적했다. 허 후보의 첫 번째 핵심 공약은 과학기술도시의 특성을 살려 임기 내 스타트업 2000개를 육성한다는 ‘미래전략산업 육성, 기술창업 강국 실현’이다. 대전에는 대덕연구단지의 국책연구소, KAIST, 충남대 등 고등 교육기관이 집중돼 있다. 평가단은 중앙 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대덕과학단지 내 창업 잠재력이 이미 포화상태에 도달했기 때문에 목표치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창업공간도 대학교, 연구원보다는 구도심 노후건축물의 리모델링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것이 더 효율적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핵심 공약은 차도를 지하화해 도시 내 녹지 공간을 확충하는 ‘둔산 센트럴 파크’ 조성이다. 지하철 역사로부터 유출되는 지하수를 활용하고 공원접근을 위한 연결 보행로를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평가단은 반환경적인 도로 지하화를 통한 방식이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이 낮고 국가정원으로 지정받아 사업비를 조달하겠다는 계획의 실현도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허 후보는 대전시 일반회계 예산 중에서 시민참여예산으로 200억원을 배정하는 것을 세 번째 핵심 공약으로 약속했다. 실제 예산 편성에 있어서 시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제도로 허 후보는 설문조사·시민공청회·타운홀미팅 등을 열겠다고 약속했다. 공동체를 활성화시키는 좋은 계기이지만 대전시 정책에 상당 부분 반영된 제도의 예산 금액만 확대하는 것이라는 한계도 지적됐다. 박 후보는 핵심 공약평가를 위한 질문에 대한 답변서를 제출하지 않아 선관위에 제출된 공약에 한해 평가를 진행했다. 이에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를 피하지 못했다. 박 후보의 첫 번째 핵심 공약인 도시철도 2호선 저심도 지하철(DTX)의 즉시 착공에 대해 평가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건설 공사는 최소한 예산배정·설계·입찰·착공의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연도별 추진계획과 예산 배분 계획도 막연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가단은 기존 실패 사례에 대한 검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번째 핵심 공약은 구시가지인 둔산과 유명 온천인 유성온천을 다시 개발하는 것이다. 용적률 규제를 완화하고 주차장 확보를 통해 개발을 활성화한다는 이 공약은 “기존 지역 활성화 사업을 재탕한 공약”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구체적 재원계획과 도시 쇠락에 대한 원인진단이 빠져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박 후보는 ‘교육·문화·복지·생활체육 최고도시 조성’을 세 번째 핵심 공약으로 발표했다. 일단 구체적 내용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고 임기 내 달성 가능성도 낮다는 평가가 나왔다. 남충희 바른미래당 후보는 ‘임기 내 10만개 좋은 일자리 창출’과 ‘기술창업 허브 도시 대전’, ‘원도심 언더그라운드 도시 개발’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대부분 과거제대로 실행되지 못한 공약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김윤기 정의당 후보는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한 1만원 정액권 발행, 국가도시공원 추진, 방사능 영향 평가 등을 약속했다. 평가단은 대전시의 핵심 의제로 보긴 어렵다고 분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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