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만개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 첫 수출
    2026-06-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571
  • “드디어 찾았다, QR페이 되는 식당”

    “드디어 찾았다, QR페이 되는 식당”

    결제 가능 가맹점 위치 알 수 없어 식사 후 결제 못해 카카오페이로 소득공제도 바로 되지 않아 불편서울시가 결제 플랫폼 사업자, 시중은행과 손잡고 QR코드로 결제하는 ‘제로페이’를 오는 12월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QR페이는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한 계좌이체 방식으로 수수료가 없어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금도 카카오페이와 페이코는 QR코드를 이용한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QR페이가 신용카드 망을 대체할 수 있을까. 지난달 31일 신용카드 없는 하루를 살아 봤다. 아직 신용카드 기반의 삼성페이 등 모바일 결제 서비스에 비해 보급이 느린 한계가 뚜렷했다. 시작은 순조로웠다. 집 근처 한 프랜차이즈 도넛 매장에서 QR페이 방식인 ‘카카오페이’로 도넛과 커피를 사 아침을 해결했다. 카카오페이에서 매장결제를 누르니 ‘지문을 사용하여 인증하세요’라고 떴다. 인증을 마치고 매장 단말기로 QR코드를 스캔하자 결제가 순식간에 처리됐다. 그러나 점심부터는 난관에 부딪혔다. 약속 장소는 카카오페이나 페이코로 결제할 수 없는 식당이었다. 궁여지책으로 함께 식사한 일행이 대신 결제하고, 돈을 카카오페이로 보냈다. 지난 7월 말 기준 카카오페이의 전국 온·오프라인 가맹점은 11만곳이고, 페이코는 오프라인에 14만개 가맹점을 확보했다. CU편의점, 커피빈, 영풍문고 등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대부분이다. 카카오페이는 소상공인에게 무료로 QR코드 결제 키트를 제공하지만, 매장에 방문하기 전에는 가맹점이 어디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결제 키트를 받은 주소가 매장일 수도, 자택일 수도 있어 사용 가능한 매장의 정확한 위치는 공개가 어렵다”며 “서비스를 개선해 가는 중”이라고 밝혔다. 대형 프랜차이즈는 자체 바코드 결제 서비스도 많아 휴대전화만 있으면 결제할 수 있다. 반면 소상공인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삼성페이는 실물 카드를 쓰지 않지만 카드 결제망을 쓴다. 서울페이는 내년 100만개 점포에 ‘제로페이’를 위한 단말기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인천에서 개인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소상공인용 카카오페이는 계좌로 송금하는 방식이라 금액을 따로 입력하고, 포스기로 바로 매출이 잡히지 않아 번거롭다”며 “프랜차이즈와 달리 바로 소득공제도 되지 않아 요청하면 현금영수증을 발행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7시 서울 종로구 안국역 근처 식당을 찾았다. 벽에 붙은 카카오페이 로고를 본 순간 말이 튀어나왔다. “드디어 찾았다, QR페이 되는 식당!” 글 사진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교통·물류·일자리 도시로… 양천구, 하드웨어 갖춘다

    교통·물류·일자리 도시로… 양천구, 하드웨어 갖춘다

    2022년 착공… 교통환경 개선 기대 ‘지역 숙원’ 신정차량기지 청라 이전 국회대로 지하화 사업 등 준비 ‘착착’서울 양천구가 교육특구에 이어 교통·일자리·물류·환경 중심지로 뜨고 있다. 민선 6기 생활밀착형 행정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정비,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한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민선 7기 출범과 동시에 양천구 지형을 확 바꾸는 ‘하드웨어’ 개발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면서다. 양천구는 “목동선 경전철 사업을 민자사업에서 재정사업(국비·시비)으로 전환해 2022년 내 착공하겠다”고 2일 밝혔다. 구는 2005년 양천구를 경유하는 지하철 11호선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대안으로 서울시에 양천구 신월동, 신정동, 목동과 영등포구 당산역을 잇는 목동선(10.87㎞·12개 정거장) 경전철 사업을 제안했다. 2008년과 2015년 두 차례에 걸쳐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반영됐고 국토교통부에서도 확정, 고시했다. 하지만 민간투자 방식의 한계에 부딪혀 사업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았다. 당시 건설경기 침체와 용인시 등 선행 경전철 사업에 대한 부정적 여론으로 민간사업자의 투자 제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구는 서울시에 목동선을 민자사업이 아닌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지난달 27일 서울시 교통정책과와 신정차량기지 이전 등 철도 사업 관련 사항을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목동선의 재정사업 전환을 건의했다. 구 관계자는 “구에서 적극 노력한 결과 지난달 19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목동선 경전철 사업을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조기 착공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사업비는 2015년 민자사업 추진 당시 9392억원으로 집계됐다. 재정사업으로 전환하면 국비와 시비가 4대6 비율로 투입된다. ‘서울시 도시철도 기본계획’에 따르면 목동선 일일 이용 인구는 8만 9000여명이다. 구 관계자는 “목동선과 유사한 규모의 우이신설 경전철(11.4㎞, 13개 정거장)은 착공부터 완공까지 약 8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2022년 내 착공하면 늦어도 2030년 내엔 완공된다는 의미다. 김 구청장은 “목동선이 개통되면 대중교통 취약 지역인 신월동의 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양천구 동·서 간 균형 발전이 가능해지고 목동 중심축 도로, 남부순환로 등 관내 주요 도로 교통량 감소에 따른 경제적·환경적 시너지 효과도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숙원인 ‘신정차량기지 이전’도 속도가 붙고 있다. 김 구청장의 민선 7기 임기 내 이전 확정 방침과 박남춘 인천시장의 6·13 지방선거 공약이 맞물리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박 시장은 선거 당시 신정차량기지를 인천 청라로 옮기고 서울지하철 2호선을 청라까지 연장, 인천과 서울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구 관계자는 “국토부·서울시·인천시 등 관계기관 담당자 실무협의체가 구성돼 이전 절차, 쟁점 등을 논의하기 시작했다”며 “신정차량기지 이전 부지(23만 4286㎡)엔 문화상업복합시설이나 공원 조성, 일자리 창출과 세입 증대를 위한 기업 유치 등 다각도의 개발 계획이 논의되고 있다”고 했다. 서부트럭터미널은 첨단물류단지로 탈바꿈할 준비를 하고 있다. 2016년 도시첨단물류단지 시범단지로 선정되면서 인근 지역까지 혁신할 발판이 마련됐다. 구는 민간사업자 개발 방식으로 진행됨에 따라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 부분 활용 방안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사업 시행자 측은 대규모 물류시설과 함께 유통문화복합시설을 포함한 대형 복합문화 공간 조성 등 주민 편의와 지역 활성화 측면까지 고려해 개발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했다. 국회대로(구 제물포로) 지하화 사업은 2022년 완공 예정이다. 국회대로 지하화는 양천구 신월IC에서 국회의사당에 이르는 총길이 7.6㎞, 폭 40~55m 규모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 공간 구현을 목표로 지난해 착공됐다. 도로는 지하화하고 지상부는 친환경 공원을 조성한다. 도시숲, 테마길 등이 조성될 지상부 공원화는 2021년 설계 시행, 2023년 완공 예정이다. 목동유수지 일대엔 판교 테크노밸리와 같은 중소기업혁신성장밸리가 들어설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혁신성장밸리에 기업 1000여개를 유치하고 일자리 2만개를 창출하는 게 목표”라며 “금융·판로·디자인·컨설팅·연구개발(R&D) 등이 원스톱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해 양천구 산업 발전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트럼프 “캐나다 빼거나 나프타 깨거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 협상에 실패하자 캐나다를 NAFTA에서 제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올린 글을 통해 “캐나다와 NAFTA 협상을 해야 할 정치적인 이유가 없다”며 “10여년간 (캐나다가) 불공정하게 이득을 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 공정한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다면 캐나다는 (협상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NAFTA는 지금까지 타결한 무역 거래 중 최악”이라며 “미국은 수천개의 사업과 수백만개의 일자리를 잃었다”고 강조했다. 캐나다를 제외한 NAFTA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회를 향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이 같은 협상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으면 NAFTA를 완전히 종료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캐나다는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NAFTA 재협상에서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양측은 ‘NAFTA 폐기’를 거론하는 등 강경 대응했지만 재협상 여지는 마련했다. 미국 측 협상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90일 이내에 잠재적으로 캐나다를 포함해 멕시코와 NAFTA 개정 합의에 서명하길 원한다는 뜻을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의회 비준 기간을 90일로 제시함으로써 9월 말까지 캐나다와 추가 협상을 통해 최종 합의 도출을 다시 시도하고, 이마저도 불발되면 미국과 멕시코 간 합의 내용으로 의회 비준을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양측은 캐나다의 농업정책, 특히 낙농 분야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고 미 경제방송 CNBC 등이 전했다. 양측은 오는 5일부터 2차 재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 유제품의 캐나다 판매를 불공정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자동차 관세 부과 카드’를 앞세워 캐나다를 압박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인공지능 스피커로 시진핑 사회주의 사상 학습하는 중국인

    인공지능 스피커로 시진핑 사회주의 사상 학습하는 중국인

    “샤오야! 샤오야!” “여기 있어요.” “‘30일 만에 이해하는 신사상’을 듣고 싶어.” “좋아요. 지금 ‘30일 만에 이해하는 신사상’을 들려드릴께요.” 인공지능 스피커로 공산당 사상을 학습하는 것이 중국에서 인기다. 3869만명의 중국인들이 지난 6월 출시된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시진핑 사상을 들었다. ‘샤오야(小雅·작은 인공지능)’라는 이름의 이 인공지능 스피커는 색깔도 빨간색인데다 낫과 망치를 새긴 중국 공산당의 상징 마크로 장식돼 있다.빨간색 ‘샤오야’는 사회주의 사상 학습 외에도 일상생활 정보 및 음악듣기 등 인공지능 스피커가 제공하는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한 사회주의 사상 학습은 손이 자유로운 데다 훨씬 쉽고 편하게 당성을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중국 인터넷 매체 소후는 전했다. 게다가 5~10명의 사람이 동시에 학습을 할 수도 있다. 샤오야 인공지능 스피커는 책으로 배우는 고전적인 사회주의 스타일에서 벗어나 좀 더 기술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공산당 사상 학습이 가능하도록 했다. 인공지능 스피커를 개발한 히말라야사는 오디오북을 만드는 업체로 지난해 2월부터 중국 상하이 당 건설 센터와 협력해 샤오야를 만들었다. 공산당 사상 학습을 녹음한 이들은 전국 최고의 라디오와 텔레비젼 방송국 앵커들이다. 지난 5월 24일 히말라야사는 ‘중국 특색 사회주의 시진핑 사상’을 ‘30일 만에 이해하는 신사상’이란 제목으로 제작해서 내놓았다. 시진핑 사상을 들은 횟수는 18시간 만에 100만 회가 넘어설 정도로 출시하자마자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고 제작사는 설명했다. 6월에 시장에 공개된 샤오야는 첫날 5만개가 팔렸고, 경쟁사인 샤오미사의 인공지능 스피커보다 사용시간이 7~8배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 스피커 산업은 최근 2년간 급격하게 발달했지만 샤오야는 공산당과의 협력을 통해 거대한 시장을 확보했다. 샤오야는 학습 시간을 정확하게 계산해서 통계를 제공하며 자동으로 질문도 던진다. 중국에서 금지된 사이트인 트위터 이용자들은 시진핑 사상을 가르치는 인공지능 스피커의 존재에 대해 처음에는 가짜 뉴스가 아니냐며 의심하기도 했다. 이어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의 중국 전문가인 빌 비숍은 “지난 3월 중국 공산당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시진핑 사상을 헌법에 삽입한 이후 만우절에 시진핑 사상 학습 인공지능 스피커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농담했는데 현실이 됐다”며 씁쓸해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사설]고용증대 효과 입증된 임금피크제, 지원금 연장해야

    고용노동부의 내년도 예산과 기금운용계획안에 임금피크 지원금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부터 시행된 임금피크 지원금 제도는 당초 올해까지만 고용노동부가 해당 기업에 지급하기로 했던 것이다. 하지만 임금피크가 정년 연장에 따른 기업들의 부담을 줄이는 것은 물론 청년 고용을 늘리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임금피크를 장려하는 지원금은 당분간 계속 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임금체계 개편 유형별 고용 효과에 대한 실증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4, 2015년에 임금체계를 고친 분석 대상 50개 기업 중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업은 37.6%였다. 이에 더해 성과연봉제나 직무급제 도입, 호봉제 개편으로 임금 체계를 고쳤더니 절반인 25개 기업에서 고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금피크제를 실시하는 기업에서는 평균 10% 고용이 증가했다고 한다. 특히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업은 고임금 근로자에게 돌아가던 연봉을 줄이면서 생긴 재정적인 여유로 신규 사원을 뽑는 재원으로 활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임금체계 개편이 기업에서 보편화하고 고용 증대 활성화로 이어지려면 정책적 지원이 중요하다고 보고, “임금피크제 도입의 고용효과를 감안하면 지원금 제도를 앞으로도 일정 기간 연장하는 게 필요하다”고 제언하고 있다. 고용보험법 시행령은 정년을 60세 이상으로 정한 사업장에서 55세 이상 노동자의 임금을 10% 이상 감액하는 임금피크제를 시행하면 정부가 1인당 한해 108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금을 주도록 하고 있다. 지원금이 내년 예산에 지원금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시행령의 일몰 조항이 개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초 노동부는 시행령 개정을 통해 임금피크제 지원금 제도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관련 부처 간 협의 과정에서 무산됐다고 한다. 지난해 노동부 조사를 보면 상시 노동자 1인 이상 142만개 사업장 가운데 정년제를 운영하는 사업장은 29만 9000개로 이 중 22.2%가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있으며 300인 이상 사업장의 도입률은 53%에 달한다. 이 가운데 임금피크제의 적용을 받는 노동자들은 지원금을 받아 임금 삭감의 충격을 완화하고 있다. 노동부는 지원금 폐지가 이미 예고된 일이니,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지원금을 받아온 노동자에게는 최대 한해 1080만원이 임금이 더 줄어들면서 근로의욕을 떨어뜨리고, 사업장 내 불안요소가 될 수 있는 만큼 지원금 연장을 적극 검토하기를 바란다.
  •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 삼성의 8K냐… ‘3300만개 자발광 화소’ LG의 8K냐

    ‘인공지능 반도체 기술’ 삼성의 8K냐… ‘3300만개 자발광 화소’ LG의 8K냐

    퀀텀닷디스플레이(QLE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18’에서 8K(7680×4320 해상도) 신제품을 각각 내놓으며 맞대결을 벌인다.8K는 해상도가 기존 풀HD(1920×1080) 대비 16배, 4K(3840×2160) 대비 4배 높은 화면이다. 국내 디스플레이 패널 기술은 이미 오래전에 8K에 도달했지만 아직까진 8K로 만들어지는 영상이 많지 않아 상용화는 아직도 이른 감이 있다. 하지만 갈수록 대형 TV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화면이 커져도 세밀한 영상 표현이 가능한 8K TV 시장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IFA 개막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QLED 8K’ TV의 글로벌 출시를 알렸다. 회사는 QLED 8K를 65형·75형·82형·85형 등 초대형 라인업으로 구성, QLED TV의 최상위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의 판도를 바꿔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품은 아직까지 8K급 영상이 많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일반 영상 화질을 8K급으로 만들어 주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술인 ‘8K AI 업스케일링’을 적용했다.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TV가 수백만개의 영상을 미리 학습하고 유형별로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이런 기술이 가능해졌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이다. TV 스스로 밝기·블랙·번짐 등을 보정해 주는 최적의 필터를 찾아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변환해 주고, 각 장면을 화질 특징에 따라 분류해 영역별로 명암비·선명도 등을 실시간으로 조정해 준다.기존 QLED TV에 탑재됐던 편의기능들도 그대로 들어간다. 인공지능 플랫폼 ‘빅스비’(Bixby)에 음성 명령만으로 TV를 조작할 수 있고, 스마트싱스(SmartThings) 클라우드에 연동된 모든 사물인터넷 기기를 손쉽게 제어하고 정보 검색도 할 수 있다. 콘솔 게임기나 오디오· 셋톱박스 등 주변기기들을 자동으로 인식해 연결해 주는 ‘원리모컨’, 사용자 시청습관과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유니버설 가이드’ TV가 알아서 벽면 배경과 패턴을 분석해 집안 분위기에 어울리는 화면을 만들어 주거나 생활정보를 띄워 주는 ‘매직스크린’ 기능도 빠지지 않았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최근 대형 TV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QLED 8K를 중심으로 8K TV 시장의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단순히 8K 해상도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삼성 QLED TV만의 차별화된 가치로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31일 88인치 8K 올레드TV를 공개한다. 올레드TV의 압도적인 화질을 전면에 내세워 왔던 LG전자는 8K에서도 역시 3300만개 자발광 화소가 만들어 내는 화질로 승부할 계획이다. 여기에 자사 AI 플랫폼 ‘딥씽큐’(Thinq)와 구글의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동시에 탑재, 더 스마트한 TV를 만들었다는 게 LG전자 측의 설명이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자발광 기반의 올레드TV로 8K TV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리더십을 이어 가 TV 기술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리빙 단신]

    [리빙 단신]

    라인프렌즈, 홍대 문화아지트 ‘비라운드’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가 서울 홍대점 지하에 문화 커뮤니티 공간 ‘비라운드’(BROUND)를 선보였다고 30일 밝혔다. ‘문화 아지트’ 콘셉트를 앞세워 카페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비라운드는 ‘함께 모여서 즐기고 공유하는 공간’을 추구하는 신개념 카페다. 기존 라인프렌즈 스토어의 특징인 캐릭터 배치,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를 최소화한 대신 젊은 창작자들의 작업공간 같은 자유분방한 디자인을 살렸다. 전체적으로 열린 공간에 스탠드형 조명을 배치하고 4명에서 10명 이상까지 다양한 규모의 테이블, 회의실을 갖췄다. 인스타워즈 ‘인테리어 큐레이션’ 서비스 인테리어 플랫폼인 인스타워즈가 빅데이터를 도입해 소비자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 스타일을 선별할 수 있게 돕는 ‘빅데이터 큐레이션’ 서비스를 선보인다. 최대 6만개에 이르는 자사의 시공 사례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검색 엔진에서 넓이, 예산, 공간, 스타일, 컬러 등 세분화된 항목을 체크하면 취향에 맞는 인테리어 디자인, 시공 업체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시공 사례마다 공사 금액이 공개돼 예산을 매기거나 견적을 비교하기가 수월하다. 상업 공간의 큐레이션 서비스도 제공한다. 호텔나우·야놀자펜션 ‘늦캉스족’ 이벤트야놀자 계열사인 호텔나우와 야놀자펜션이 성수기를 피해 휴가를 늦게 떠나는 이른바 ‘늦캉스족’을 위한 이벤트를 다음달 초까지 진행한다. 호텔나우는 다음달 2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도심 호텔 45곳의 예약 고객에게 최대 1만원을 즉시 할인해 준다. 야놀자펜션은 올해 7~8월 예약 순위 기준 전국 인기 펜션 100곳을 소개하는 기획전을 다음달 14일까지 실시한다. 31일까지 애플리케이션 신규 가입고객은 5000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다. 기존 고객은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서 ‘인생펜션’ 추천 설문조사에 참여하면 2만 마일리지가 주어진다.
  • 주인님! 우리 동네에 강한 여진이 예상됩니다

    올여름만큼이나 무더웠던 2016년 여름이 막 끝난 시점인 9월 12일 오후 8시 32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1978년 기상청이 계기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이자 남북한 지역을 통틀어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1년 뒤인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에는 인근 포항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경주 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강력한 규모였다. 집단에 새겨진 공포의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2년 연속 가을철에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민들은 한반도가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 끝없이 계속될 것만 같은 폭염의 기세가 누그러지고 가을이 가까워오면서 ‘올해도 큰 지진이 나는 것 아닌가’, ‘이번에는 어느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까’라는 불안감과 함께 일기예보처럼 지진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은 없을까 하는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대 과학기술로도 지진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전 세계 모든 지역에 지진계를 빼곡하게 설치하지 않는 이상 지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또 지진계가 촘촘히 설치돼 있다고 하더라도 지진계에서 지진파를 감지하는 순간 이미 지진은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예측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지진은 지구의 역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쌓여 있던 응력과 지각판이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지진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수천, 수만년 동안 쌓인 지구 내부 응력 변화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불과 200~300년 동안의 데이터밖에 갖고 있지 않다”며 지진 예측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래도 과학자들은 지진 예측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인공지능팀이 참여한 미국 산·학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진 발생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놔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지구·행성과학과, 코네티컷대 물리학과와 통합지구과학센터, 구글 공동연구팀은 AI의 딥러닝 기술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뒤 나타나는 여진의 위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3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3만 1000개의 본진과 여진 기록을 인공신경망에 입력해 지진에 대해 학습하도록 했다. 그다음 3만개의 새로운 본진 데이터를 입력한 뒤 여진 발생 위치를 예측하도록 했다. 그 결과 지진학자들이 여진의 위치를 예측하는 데 활용하는 ‘쿨롱장 응력변화 기법’보다 더 정확하게 위치를 예측했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쿨롱장 응력변화 기법은 본진이 발생한 다음 단층 형태에 따라 응력이 어떤 방향에 추가되는지를 계산하고 응력이 지진을 유발할 수 있을 정도인지 분석해 여진 위험지역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AI는 본진이 발생한 지역의 단층 형태를 비롯한 구체적인 단층 정보를 주지 않은 채 과거 발생한 대형 지진의 규모, 발생 시간과 위치, 여진 관련 정보 등 비교적 단순 데이터만으로 지진에 대해 학습하고도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를 예측해 낸 것이다. 피비 로빈슨 드브리스 하버드대 박사는 “이번 기술은 대형 지진이 발생한 다음 뒤따르는 여진 발생 가능 지역을 놀라운 정확도로 예측함으로써 지진학 분야에서도 AI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 줬다”며 “지진 발생 메커니즘에 대한 물리학적 이해도 역시 한층 높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지진의 예측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은 의미가 크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과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홍태경 교수는 “여진 예측에 AI가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은 좋은 시도이지만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를 지나치게 넓게 잡은 경향이 있다”며 “발생 가능 위치를 넓게 잡을수록 해당 지역 내에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다음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만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지 언제, 어떤 규모인지는 AI도 여전히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진 예측의 어려움을 보여 준 또 하나의 연구”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1년 2월 2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규모 6.3의 지진으로 6층 빌딩이 무너진 모습(오른쪽 사진). 많은 학자들은 이 지진이 2010년 9월 4일 발생한 규모 7.1의 뉴질랜드 캔터베리 지진의 여진이라고 본다.  네이처 제공
  • 주인님! 우리 동네에 강한 여진이 예상됩니다

    주인님! 우리 동네에 강한 여진이 예상됩니다

    구글·하버드대학 등 美 산·학 연구팀 “여진 위치 예측 성공… 정확도 98%” 시간·규모 몰라… ‘지진 분석’까진 먼 길올여름만큼이나 무더웠던 2016년 여름이 막 끝난 시점인 9월 12일 오후 8시 32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1978년 기상청이 계기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이자 남북한 지역을 통틀어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1년 뒤인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에는 인근 포항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경주 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강력한 규모였다. 집단에 새겨진 공포의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2년 연속 가을철에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민들은 한반도가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 끝없이 계속될 것만 같은 폭염의 기세가 누그러지고 가을이 가까워오면서 ‘올해도 큰 지진이 나는 것 아닌가’, ‘이번에는 어느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까’라는 불안감과 함께 일기예보처럼 지진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은 없을까 하는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대 과학기술로도 지진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전 세계 모든 지역에 지진계를 빼곡하게 설치하지 않는 이상 지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또 지진계가 촘촘히 설치돼 있다고 하더라도 지진계에서 지진파를 감지하는 순간 이미 지진은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예측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지진은 지구의 역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쌓여 있던 응력과 지각판이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지진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수천, 수만년 동안 쌓인 지구 내부 응력 변화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불과 200~300년 동안의 데이터밖에 갖고 있지 않다”며 지진 예측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래도 과학자들은 지진 예측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인공지능팀이 참여한 미국 산·학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진 발생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놔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지구·행성과학과, 코네티컷대 물리학과와 통합지구과학센터, 구글 공동연구팀은 AI의 딥러닝 기술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뒤 나타나는 여진의 위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3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3만 1000개의 본진과 여진 기록을 인공신경망에 입력해 지진에 대해 학습하도록 했다. 그다음 3만개의 새로운 본진 데이터를 입력한 뒤 여진 발생 위치를 예측하도록 했다. 그 결과 지진학자들이 여진의 위치를 예측하는 데 활용하는 ‘쿨롱장 응력변화 기법’보다 더 정확하게 위치를 예측했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쿨롱장 응력변화 기법은 본진이 발생한 다음 단층 형태에 따라 응력이 어떤 방향에 추가되는지를 계산하고 응력이 지진을 유발할 수 있을 정도인지 분석해 여진 위험지역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AI는 본진이 발생한 지역의 단층 형태를 비롯한 구체적인 단층 정보를 주지 않은 채 과거 발생한 대형 지진의 규모, 발생 시간과 위치, 여진 관련 정보 등 비교적 단순 데이터만으로 지진에 대해 학습하고도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를 예측해 낸 것이다. 피비 로빈슨 드브리스 하버드대 박사는 “이번 기술은 대형 지진이 발생한 다음 뒤따르는 여진 발생 가능 지역을 놀라운 정확도로 예측함으로써 지진학 분야에서도 AI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 줬다”며 “지진 발생 메커니즘에 대한 물리학적 이해도 역시 한층 높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지진의 예측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은 의미가 크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과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홍태경 교수는 “여진 예측에 AI가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은 좋은 시도이지만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를 지나치게 넓게 잡은 경향이 있다”며 “발생 가능 위치를 넓게 잡을수록 해당 지역 내에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다음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만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지 언제, 어떤 규모인지는 AI도 여전히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진 예측의 어려움을 보여 준 또 하나의 연구”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주인님! 우리 동네에 강한 여진이 예상됩니다

    올여름만큼이나 무더웠던 2016년 여름이 막 끝난 시점인 9월 12일 오후 8시 32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1978년 기상청이 계기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이자 남북한 지역을 통틀어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1년 뒤인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에는 인근 포항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경주 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강력한 규모였다. 집단에 새겨진 공포의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2년 연속 가을철에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민들은 한반도가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 끝없이 계속될 것만 같은 폭염의 기세가 누그러지고 가을이 가까워오면서 ‘올해도 큰 지진이 나는 것 아닌가’, ‘이번에는 어느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까’라는 불안감과 함께 일기예보처럼 지진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은 없을까 하는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대 과학기술로도 지진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전 세계 모든 지역에 지진계를 빼곡하게 설치하지 않는 이상 지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또 지진계가 촘촘히 설치돼 있다고 하더라도 지진계에서 지진파를 감지하는 순간 이미 지진은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예측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지진은 지구의 역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쌓여 있던 응력과 지각판이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지진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수천, 수만년 동안 쌓인 지구 내부 응력 변화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불과 200~300년 동안의 데이터밖에 갖고 있지 않다”며 지진 예측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래도 과학자들은 지진 예측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인공지능팀이 참여한 미국 산·학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진 발생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놔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지구·행성과학과, 코네티컷대 물리학과와 통합지구과학센터, 구글 공동연구팀은 AI의 딥러닝 기술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뒤 나타나는 여진의 위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3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3만 1000개의 본진과 여진 기록을 인공신경망에 입력해 지진에 대해 학습하도록 했다. 그다음 3만개의 새로운 본진 데이터를 입력한 뒤 여진 발생 위치를 예측하도록 했다. 그 결과 지진학자들이 여진의 위치를 예측하는 데 활용하는 ‘쿨롱장 응력변화 기법’보다 더 정확하게 위치를 예측했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쿨롱장 응력변화 기법은 본진이 발생한 다음 단층 형태에 따라 응력이 어떤 방향에 추가되는지를 계산하고 응력이 지진을 유발할 수 있을 정도인지 분석해 여진 위험지역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AI는 본진이 발생한 지역의 단층 형태를 비롯한 구체적인 단층 정보를 주지 않은 채 과거 발생한 대형 지진의 규모, 발생 시간과 위치, 여진 관련 정보 등 비교적 단순 데이터만으로 지진에 대해 학습하고도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를 예측해 낸 것이다. 피비 로빈슨 드브리스 하버드대 박사는 “이번 기술은 대형 지진이 발생한 다음 뒤따르는 여진 발생 가능 지역을 놀라운 정확도로 예측함으로써 지진학 분야에서도 AI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 줬다”며 “지진 발생 메커니즘에 대한 물리학적 이해도 역시 한층 높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지진의 예측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은 의미가 크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과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홍태경 교수는 “여진 예측에 AI가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은 좋은 시도이지만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를 지나치게 넓게 잡은 경향이 있다”며 “발생 가능 위치를 넓게 잡을수록 해당 지역 내에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다음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만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지 언제, 어떤 규모인지는 AI도 여전히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진 예측의 어려움을 보여 준 또 하나의 연구”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2011년 2월 2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규모 6.3의 지진으로 6층 빌딩이 무너진 모습(오른쪽 사진). 많은 학자들은 이 지진이 2010년 9월 4일 발생한 규모 7.1의 뉴질랜드 캔터베리 지진의 여진이라고 본다.  네이처 제공
  • 주인님! 우리 동네에 강한 여진이 예상됩니다

    주인님! 우리 동네에 강한 여진이 예상됩니다

     올여름만큼이나 무더웠던 2016년 여름이 막 끝난 시점인 9월 12일 오후 8시 32분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1978년 기상청이 계기지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이자 남북한 지역을 통틀어 역대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기록됐다. 1년 뒤인 지난해 11월 15일 오후 2시 29분에는 인근 포항 지역에서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다. 경주 지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강력한 규모였다. 집단에 새겨진 공포의 기억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2년 연속 가을철에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국민들은 한반도가 더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인식을 갖게 됐다. 끝없이 계속될 것만 같은 폭염의 기세가 누그러지고 가을이 가까워오면서 ‘올해도 큰 지진이 나는 것 아닌가’, ‘이번에는 어느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할까’라는 불안감과 함께 일기예보처럼 지진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은 없을까 하는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대 과학기술로도 지진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전 세계 모든 지역에 지진계를 빼곡하게 설치하지 않는 이상 지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다. 또 지진계가 촘촘히 설치돼 있다고 하더라도 지진계에서 지진파를 감지하는 순간 이미 지진은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예측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지진은 지구의 역사가 시작되면서부터 쌓여 있던 응력과 지각판이 상호작용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며 “지진을 예측하기 위해서는 수천, 수만년 동안 쌓인 지구 내부 응력 변화를 파악하고 있어야 하는데 현재는 불과 200~300년 동안의 데이터밖에 갖고 있지 않다”며 지진 예측의 어려움을 설명했다.  그래도 과학자들은 지진 예측을 위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알파고를 개발한 구글 인공지능팀이 참여한 미국 산·학 공동연구팀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지진 발생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놔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 지구·행성과학과, 코네티컷대 물리학과와 통합지구과학센터, 구글 공동연구팀은 AI의 딥러닝 기술로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뒤 나타나는 여진의 위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30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13만 1000개의 본진과 여진 기록을 인공신경망에 입력해 지진에 대해 학습하도록 했다. 그다음 3만개의 새로운 본진 데이터를 입력한 뒤 여진 발생 위치를 예측하도록 했다. 그 결과 지진학자들이 여진의 위치를 예측하는 데 활용하는 ‘쿨롱장 응력변화 기법’보다 더 정확하게 위치를 예측했다고 연구진은 주장했다. 쿨롱장 응력변화 기법은 본진이 발생한 다음 단층 형태에 따라 응력이 어떤 방향에 추가되는지를 계산하고 응력이 지진을 유발할 수 있을 정도인지 분석해 여진 위험지역을 파악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AI는 본진이 발생한 지역의 단층 형태를 비롯한 구체적인 단층 정보를 주지 않은 채 과거 발생한 대형 지진의 규모, 발생 시간과 위치, 여진 관련 정보 등 비교적 단순 데이터만으로 지진에 대해 학습하고도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를 예측해 낸 것이다.  피비 로빈슨 드브리스 하버드대 박사는 “이번 기술은 대형 지진이 발생한 다음 뒤따르는 여진 발생 가능 지역을 놀라운 정확도로 예측함으로써 지진학 분야에서도 AI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 줬다”며 “지진 발생 메커니즘에 대한 물리학적 이해도 역시 한층 높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연구가 지진의 예측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은 의미가 크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과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홍태경 교수는 “여진 예측에 AI가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 것은 좋은 시도이지만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를 지나치게 넓게 잡은 경향이 있다”며 “발생 가능 위치를 넓게 잡을수록 해당 지역 내에서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은 당연히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홍 교수는 “다음 여진이 발생할 수 있는 위치만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지 언제, 어떤 규모인지는 AI도 여전히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진 예측의 어려움을 보여 준 또 하나의 연구”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취약계층 일자리 사업 3.7조 투입…“민·관 112만개 고용 창출”

    취약계층 일자리 사업 3.7조 투입…“민·관 112만개 고용 창출”

    사회서비스직 6만개 늘린 9만 4000개 구직청년 10만명 6개월 月50만원 지급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 40% 삭감 논란 전문가 “민간기업 투자 더 늘려야 효과”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내년도 예산의 핵심으로 삼은 이유는 ‘소득주도성장’의 역설적 상황 때문이다. 일자리를 확대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가계소득을 올리겠다는 목표였는데 오히려 일자리와 소득에 발목이 잡힌 모양새다. 지난 2월부터 10만명 안팎(전년 대비)에 그쳤던 취업자 증가폭은 급기야 지난달에는 5000명까지 추락했다. 소득 하위 20%의 가계소득은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년 전보다 11만 2000원, 10만원 줄어든 반면 소득 상위 20%의 소득은 86만 1000원, 84만 9000원 늘어나 빈부 격차는 더 심화됐다. 정부는 28일 ‘2019년 예산안’을 발표하고 공공 부문과 민간을 합쳐 내년에 112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도 일자리 예산을 올해보다 22.0% 늘린 23조 5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로 짰다. 노인과 경력 단절 여성, 장애인 등 취약계층 재정 지원 일자리를 대폭 확대한다. 내년에 3조 7666억원을 투입해 취약계층 일자리를 90만개 이상 만든다. 노인 일자리는 올해 51만개에서 내년 61만개로 늘린다. 여성들이 주로 일하는 아이·노인·장애인 돌봄서비스도 12만개에서 13만 6000개로 1만 6000개 더 만든다. 장애인 직접 일자리는 1만 7000개에서 2만개로 확대한다. 사회서비스 일자리는 올해보다 6만개 늘린 9만 4000개를 만들 계획이다. 수요가 많은 보건·복지 일자리는 8만개를 늘린다. 사회서비스형 노인일자리 2만명과 보조교사 1만 5000명, 아이돌보미 7000명, 간호간병통합서비스 6000명, 치매안심형 요양시설 2000명 등이다. 안전·문화 분야에서도 아동안전지킴이 1000명, 성폭력 피해 지원 319명, 장애인생활체육지도사 223명 등 1만 3000명을 충원한다. 청년일자리도 늘린다. 청년구직활동지원금을 신설해 내년부터 중위소득(총가구를 소득 기준으로 순위를 매길 때 한가운데 있는 가구의 소득) 120% 이하 구직 청년 10만명에게 6개월간 매월 50만원을 준다. 취업성공패키지에 참여하는 중위소득 50% 이하 저소득층 2만 4000명에게는 3개월간 월 30만원의 구직촉진수당도 지급한다. 지방자치단체가 발굴한 지역 청년 취업·창업 연계 사업을 지원하는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 사업도 1만명에서 3만명으로 확대한다. 직업 훈련도 강화한다. 자영업자와 비정규직 등 사회보험 혜택을 못 받는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직업 훈련을 신설한다. 내년에 총 246억원을 들여 13만 6000명을 교육한다. 실업자에게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을 교육하는 선도 인력 양성 훈련은 인원을 700명에서 1300명으로 늘린다. 일자리 예산 확대가 고용 증가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지난해와 올해 일자리 정책 5년 로드맵 관련 5대 분야에 42조 5820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최근 고용 지표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나쁘다. 김재원 한양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공공 일자리는 한시적이어서 결국 민간에서 일자리를 많이 만들도록 기업 투자 확대와 해외 기업 유턴을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청년과 기업 등 수요자가 원하는 일자리를 만들어야 예산 투입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최저임금 인상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올해부터 지급한 ‘일자리 안정자금’ 지원액이 내년에 줄어드는 점도 논란이다. 자영업자가 종업원 1인당 받는 지원액은 내년에도 13만원으로 올해와 같다. 얼핏 보면 지원금이 안 깎인 것 같지만 올해와 내년 2년 연속 최저임금이 대폭 올랐는데도 지원금은 올해 수준에 머무른 것이다. 이렇게 된 이유는 정부가 올해 인상분에 대한 지원폭을 내년에 40% 깎기로 해서다. 올해 지원분은 최저임금 인상률 16.4% 중 최근 5년 평균 상승율 7.4%를 뺀 9.0% 포인트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1인당 13만원이었다. 내년에 최저임금이 10.9% 오르는데 같은 방식으로 계산하면 1인당 5만 4000원을 더 줘야 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일자리 안정자금은 한시적인 것으로 계속 지원할 수는 없다”면서 “근로장려금과 사회보험료 지원 등 소상공인 대책으로 최저임금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남북한 시인 203명의 간절함… 詩는 이미 통일을 마중나갔다

    남북한 시인 203명의 간절함… 詩는 이미 통일을 마중나갔다

    “판문각 문이 열리자/한반도에 봄바람이 불었다/움츠린 생명들이 눈을 떴다/순간, 군사분계선은 푸른 옷을 입었다/오른손과 왼손이 하나의 손이 되었다/마주 잡은 손은 한라산 백록담에 꽃소식을 알렸다/중략/두 정상이 걸었던 그 다리/남북에 8000만개의 도보다리를 만들자/누구나 그 길을 걸으며/오늘을 이야기하자, 내일을 이야기하자.”(김희정 ‘도보다리- 4·27 남북정상회담에 부쳐’ 중) 남북한 시인이 통일에 대한 염원을 담아 함께 펴낸 시집 ‘도보다리에서 울다 웃다’(작가)가 출간됐다. 민족작가연합이 4·27 판문점 선언과 광복절 73주년을 기념해 남북한 시인, 비전향 장기수, 해외동포 시인 등 203명의 통일시를 모았다. 김준태, 이동순, 김승희, 김정란, 박라연, 신현림 등 남한 시인 151명과 최국진, 김영일, 김태룡 등 북한 시인 8명, 비전향 장기수 17명, 재일 조선인 12명, 해외동포 시인 14명, 해외 시인 1명과 더불어 신학철, 김봉준, 박방영 등 미술인 11명이 참여했다. 사용하는 언어의 모습은 약간 다르지만 분단의 장벽을 허물고 하나 되길 바라는 마음은 북한 시인들 역시 간절했다. 북한 시인들의 작품은 4·27 판문점 선언을 전후로 북한 신문 ‘통일신보’와 개인 시집을 통해 발표된 작품을 게재했다. “피줄을 따라 내뻗치는 불물인가/환희의 열기로 겨레의 가슴 달아오르고/분렬의 중압에 짓눌렸던 이 강토/드디여 활개를 펴고 머리를 치여드나니/아, 민족사가 맞이한 이 격동 이 감격.”(김태룡 ‘판문점의 신호총성’ 중) “일떠서라 겨레여/노예의 쇠사슬 끊어내치고/해방의 노래 부른 8·15처럼/분렬의 장벽 허물어버리고/통일의 노래 부를 8·15를 마중가자//오, 백두에서 한나까지 통일만세 울려갈/그날로 겨레를 떠밀어주며/8월은 뜨겁게 달아오른다/삼천리가 용암처럼 끓어오른다.”(김태룡 ‘통일의 8·15를 마중가자’ 중) 민족작가연합은 “4·27 판문점 선언의 이행으로 우리 민족의 꿈과 희망이 기다리는 시대, 희망찬 미래의 민족번영을 위해 우리 모두가 아낌없이 통일의 수호자가 되기를 간절히 노래하고 있다”면서 “이번 시집이 평화의 철길을 힘차게 달리는 기관차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특검, 60일간 이끈 수사 마무리…오늘 대국민 보고

    특검, 60일간 이끈 수사 마무리…오늘 대국민 보고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27일 ‘드루킹’ 수사를 공식 종료한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허 특검이 직접 지난 60일간 이끈 특검 수사의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대국민 보고의 구체적인 시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허 특검은 지난 6월 7일 지명돼 같은 달 27일부터 드루킹 일당이 벌인 댓글조작의 전모를 수사해왔다. 특히 드루킹 일당이 정치권에 불법자금을 건넨 의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댓글조작을 지시한 의혹 등을 중심으로 파헤쳤다. 드루킹 일당에 대한 압수수색과 결과물 분석에 주력한 특검은 드루킹이 쓴 댓글조작 프로그램 ‘킹크랩’을 재현하는 데 성공했다. 또 이를 토대로 2016년 12월∼올해 2월 기사 7만 5000여개에 달린 댓글 118만개에 8800여만건의 호감·비호감 수를 조작한 혐의도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특검은 김 지사가 킹크랩을 개발하는 단계에서부터 댓글조작에 깊숙이 관여했다고 판단해 지난 24일 그를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특검은 김 지사와 드루킹이 2017년 5월 대선을 앞두고 댓글조작의 양을 늘리는 등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한 여론조작을 벌인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뿐만 아니라 드루킹이 킹크랩 구동에 사용한 휴대전화 수를 대선 직전 100대 안팎까지 확충한 기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결과 발표 이후엔 최소한의 인원만 남는다. 이제 김 지사 등 재판에 넘긴 총 12명에 대한 공소유지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검은 댓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김 지사와 드루킹 일당 9명을, 김 지사의 옛 보좌관 한모씨에게 500만원을 건넨 혐의로 한씨와 드루킹 일당 4명을 기소했다. 드루킹과 도모·윤모 변호사 등 4명은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로도 재판을 받는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정혜림 ‘허들 여제’의 위엄

    정혜림 ‘허들 여제’의 위엄

    한국 육상 8년 만에 AG 금메달 수확 “은퇴전 숙원 12초대 진입 하나 남아”정혜림(31·광주광역시청)이 아시아 여자 100m ‘허들 여제’ 자리에 올랐다. 정혜림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붕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13초20으로 우승했다. 전날 13초17, 전체 1위로 예선을 통과한 정혜림은 결선에서도 안정적인 레이스로 10개의 허들을 넘었다. 2위 노바 에밀라(인도네시아)는 정혜림보다 0.13초 느린 13초33에 결승점에 도착했다. 정혜림 덕에 한국 육상은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수확했다. 2010년 광저우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수확한 한국 육상은 인천에서 열린 2014년 대회에서는 노메달의 수모를 당했다. 2010년 광저우에서 예선 탈락했던 정혜림은 4년 뒤 인천에서는 마지막 허들에 걸려 4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정혜림은 “나이를 생각하면 마지막 아시안게임일 수 있다. 메달은 꼭 따고 싶다”면서 “3번 찾아온 기회 중 지금이 가장 좋다. 평균 기록에서 경쟁자를 앞서고 있으니 ‘이번에는 해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결과는 그 이상이었다. 대회 전부터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정혜림은 예선과 결선 모두 상대를 압도했다. 사실 아시아 챔피언은 정혜림의 오랜 꿈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육상에 입문한 그는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100m 허들을 주 종목으로 삼았다. 부산체고 시절인 10대 후반부터 국가대표로 뛰었지만 20대 후반부터 기량이 만개했다. 2016년 6월 고성통일 전국실업대회에서 13초04로 역대 한국 선수 2위 기록을 세우더니, 2017년부터는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도 13초1대를 꾸준히 뛰었다. 대회 전까지 정혜림에게는 은퇴하기 전 이루고 싶은 두 가지 소원이 있었다. 12초대 진입과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이다. 금빛으로 한 가지 숙원을 풀었으니 이제 남은 건 한국 여자 100m 허들 최초의 12초대 진입 뿐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In&Out] 산으로 가는 정부의 디지털 성범죄 대책

    [In&Out] 산으로 가는 정부의 디지털 성범죄 대책

    지난해 9월 디지털 성범죄 피해방지 종합대책에 포함된 대책 중 지금까지 제대로 효력을 갖고 이행된 사안이 많지 않다. 정부는 정보통신사업자가 불법 영상물의 유통 사실을 명백히 인지했을 땐 삭제와 접속 차단 등의 조치 의무를 다하고, 이를 하지 않으면 시정명령 또는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까지 개정한다던 전기통신사업법은 여전히 국회 계류 중이다. 지난 5월 전국 5만 2718개의 공중화장실 중 1만개(19%)를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경찰 합동으로 불법촬영 카메라 설치 여부를 점검했지만 발견 건수는 0건이었다. 여전히 화장실 불법 촬영물이 활발하게 유통·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에 비춰 보면 기이할 정도로 성과가 없었다.불법 카메라 탐지기 구매와 탐지 인력에 막대한 비용을 쏟는 것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 탐지기에 걸리지 않는 카메라를 만들기만 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화장실 자체를 폭력과 범죄가 스며들 수 없는 공간으로 다시 바꾸거나, 가해자가 왜 이런 영상을 찍고 유통하는가에 초점을 맞추는 게 유의미하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통계를 보면 불법촬영 신고 건수와 심의 건수가 비슷한 규모로 발표된다. 2016년 8월 기준 성행위 영상신고 건수가 7356건이고 시정 요구가 7325건이다. 이 수치만 보면 거의 모든 신고 건수에 제대로 심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방심위 심의 처리의 의미는 삭제 완료가 아니라 심의가 완료됐다는 것에 불과하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가 실제 피해 촬영물을 신고했을 때 약 10%만 차단 조치가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이 센터의 신고 게시물은 삭제나 혹은 제재 요청을 넣고도 할 수 있는 방법을 다 시도한 다음 처리되지 않는 것만 추린 것이어서 일반인의 신고 건보다 차단 비율이 낮을 수 있다. 그럼에도 피해 지원 현장에서는 방심위가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플랫폼과 관련한 주요 정책 중 하나로 방심위 자율심의협력시스템이 있다. 거칠게 비유하자면 조직 폭력배들이 “착하게 살자”라고 문신을 한 격이다. 여태까지 피해 촬영물을 통해 수익을 얻어 왔던 사업자들을 ‘자율협력시스템’이라는 그룹에 들어오도록 한 뒤 앞으로는 피해촬영물이 없도록 하자고 약속하는 방식이다. 어떤 강제성도 없는 이런 방식은 플랫폼 내의 유통을 근절할 수 없다. 사이버성폭력 촬영물을 유통하는 플랫폼은 기존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과 같은 수준으로 처벌해야 한다. 유통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믿음을 줘서는 안 된다. 정부는 이제라도 관점을 바꿔야 한다. 사업자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갈 게 아니라 명확한 성폭력으로 인식하고 규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재정비해야 한다. 오프라인에서 사람을 강간할 자유를 허락하지 않듯이, 온라인 공간에서도 마찬가지여야 한다.
  • 상용직 늘어 고용 개선됐다는데 임시·일용직 급감… 최악 빈부차

    상용직 늘어 고용 개선됐다는데 임시·일용직 급감… 최악 빈부차

    30~40대 일자리 40만개 이상 사라져 “소득주도성장 한계” “옳은 방향” 팽팽고용 상황에 대한 정부와 민간의 눈높이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청와대는 고용률과 상용근로자 수 등을 근거로 “고용의 양과 질이 개선됐고 전반적인 가계소득도 높아졌다”면서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긍정 평가를 내놓고 있다. 반면 임시·일용직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와 소득은 줄어 빈부 격차를 키웠다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8만 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2010년 1월(-1만명)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저다. 하지만 지난달 상용근로자 수는 27만 2000명 증가했다. 이는 임금이 높고 고용이 안정된 양질의 일자리다. 고용의 질이 개선됐다는 정부 논리의 핵심이다.더 큰 문제는 임시·일용직 일자리가 급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임시근로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0만 8000명 줄어 23개월째 감소세다. 일용근로자 수도 12만 4000명 감소해 9개월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러한 임시·일용직 감소는 저소득층 소득에 직격탄이다. 지난 2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53만 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지만 소득 하위 20%(1분위) 소득은 132만 5000원으로 오히려 7.6% 감소했다. 2분기 기준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최악의 성적표다. 반면 소득 상위 20%(5분위) 소득은 913만 4900원으로 10.3% 급증했다. 물가 변동의 영향을 뺀 실질소득을 비교하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1분위의 2분기 실질소득은 월평균 127만원으로 1년 새 9.0%(12만 6000원) 급감했다. 명목소득보다 감소 폭이 더 크다. 5분위 실질소득은 875만 9000원으로 8.6% 늘었다. 영세 자영업자들의 살림살이도 나빠졌다. 소득 1분위의 2분기 균등화 사업소득은 18만 8000원으로 1년 전보다 14.6%나 급감했다. 균등화 소득은 가구원 수의 영향을 배제한 수치로 1인당 소득으로 볼 수 있다. 정부는 경기 둔화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하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건비 부담이 커진 것이 저소득 근로자와 영세 자영업자의 일자리·소득 감소로 이어졌다는 주장도 나온다. 연령별로는 우리 경제의 허리 세대인 30~40대의 취업자 수가 전방위적으로 줄어들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30~40대 취업자는 전년 같은 달보다 38만 6514명이나 줄었다. 부동산업 40대 취업자가 2만 9573명, 숙박·음식점업 30대 취업자가 1만 166명 줄어든 것까지 더하면 4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가 경제정책을 추진할 때 반사적으로 불이익을 받는 계층까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궤도 수정 없이 임시방편으로 재정만 투입한다면 문제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난 정부의 부채주도성장과 비교해 소득주도성장은 올바른 방향”이라면서 “고용·소득 등 경제지표를 개선하려면 공정경제 확립과 저출산 해결, 제조업 구조조정 등 구조적인 문제를 풀어 우리 경제의 생산성을 높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허들 여제’ 정혜림 금빛 레이스…“임신 꿈 꿨어요”

    ‘허들 여제’ 정혜림 금빛 레이스…“임신 꿈 꿨어요”

    한국 허들의 희망 정혜림(31·광주광역시청)이 한국 육상에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안겼다. 정혜림은 2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100m 허들 결선에서 13초 20으로 우승했다. 정혜림은 출발부터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전날 13초 17, 전체 1위로 예선을 통과한 정혜림은 결선에서도 안정적인 레이스로 허들 10개를 넘었다. 2위 노바 에밀라(인도네시아)는 정혜림보다 0.13초 느린 13초 33에 결승점에 도달했다. 3위는 13초42로 레이스를 마친 류라이유(홍콩)가 차지했다.경기 뒤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정혜림은 “며칠 전 임신하는 꿈을 꿨는데 그게 길몽이라고 하더라”며 기쁨을 나타냈다. 4년 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정혜림은 마지막 허들에 걸려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는 예선 탈락했다. 정혜림은 “중요한 경기 때는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정말 아쉬웠는데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정말 기쁘다”고 했다. 정혜림은 20대 후반부터 기량이 만개했다. 아시아에서 가장 꾸준히 13초 1대를 뛰는 선수다.그는 “경기 경험이 쌓이면서 노하우가 생겼다. 일본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두려움도 없어졌다”고 대기만성의 비결을 공개했다. 남편의 은근한 지원도 정혜림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 정혜림의 남편은 국가대표 높이뛰기 김도균 코치다. 함께 자카르타에 있다. 정혜림은 “남편과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통한다. 당연히 큰 도움이 된다”고 살짝 웃었다.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숙원을 푼 정혜림은 이제 한국 첫 12초대 진입을 마지막 목표로 정했다. 그는 “사실 은퇴를 고려하기도 했는데 아마도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는 뛸 것 같다. 그때까진 12초대에 계속 도전할 것”이라며 “2020년 도쿄에서는 나이가 더 들겠지만, 더 좋은 일은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밝게 웃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허익범 특검팀 ‘드루킹’ 일당 10명 기소…김경수 지사도 곧 재판에

    허익범 특검팀 ‘드루킹’ 일당 10명 기소…김경수 지사도 곧 재판에

    수사 종료를 하루 앞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댓글조작에 가담한 ‘드루킹’ 김동원씨(이하 드루킹) 일당 10명을 재판에 넘겼다. 특검팀은 수사기록 정리가 끝나는 대로 김경수 경남지사를 댓글조작에 공모한 혐의로 조만간 기소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드루킹과 그가 이끈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들을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및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댓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경공모 회원은 드루킹을 비롯해 ‘둘리’ 우모씨, ‘솔본아르타’ 양모씨, ‘서유기’ 박모씨, ‘초뽀’ 김모씨, ‘트렐로’ 강모씨 등 구속된 6명과 ‘아보카’ 도모 변호사, ‘파로스’ 김모씨, ‘성원’ 김모씨 등 총 9명이다. 특검팀은 또 댓글조작 혐의를 받는 드루킹, 도 변호사, ‘파로스’ 등 3명과 경공모 핵심 회원인 ‘삶의축제’ 윤모 변호사 등 4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으로도 함께 기소했다. 댓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9명에 윤 변호사까지 합쳐 이날 기소된 드루킹 일당은 모두 10명이다. 특검팀은 이들이 2016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7만 5000여개 기사에 달린 댓글 118만개에 ‘매크로’ 프로그램(일일이 추천을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추천 수를 늘리게 해주는 프로그램)을 동원해 불법으로 8800여만번의 호감·비호감 클릭을 했다고 보고 있다. 드루킹 등 일부 피고인은 댓글조작 혐의로 이미 기소됐으나, 이는 올해 1월 17일∼18일, 2월 21일∼3월 20일로 범행 시점이 한정돼 있다. 또 2016년 총선을 앞두고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 측에 수천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네고, 이에 대한 경찰 수사 과정에서 허위 증거를 제출한 혐의 등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특검팀은 드루킹에게 댓글 조작 프로그램 개발과 운용을 지시했다고 판단한 김경수 지사에 대한 공소장 역시 이르면 오늘, 늦어도 내일 오전 중 법원에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김 지사 관련 수사기록을 정리 중인 특검팀은 김 지사가 댓글 작업의 대가로 드루킹 측에 일본 총영사직을 제공하려 했다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적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팀은 김 지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다툼의 여지가 있고 증거인멸의 우려나 도주의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해 지난 18일 영장 청구를 기각한 바 있다. 한편 드루킹 측으로부터 인사청탁 관련 편의를 봐달라는 명목으로 500만원을 받은 의혹이 제기된 김 지사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관 한모씨도 김 지사와 같은 시점에 기소될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QR코드만 찍으면 약값도 간편청구…다음달 전국 2만개 약국서 가능

    QR코드만 찍으면 약값도 간편청구…다음달 전국 2만개 약국서 가능

    9월부터 보험사에 약값을 청구할 때에도 스마트폰을 통한 ‘간편청구’가 가능해진다. 약 봉투에 함께 표시되는 QR코드를 찍어 약제비 정보를 불러온 뒤 보험금 청구를 하는 방식이다. 대한약사회와 핀테크 업체 지앤넷은 24일 ‘실손보험빠른청구’ 플랫폼 참여 및 운영을 위한 공무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앤넷은 현재 운영 중인 실손보험빠른청구 앱에 조만간 약국 영수증 청구 기능까지 추가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종이 영수증을 직접 받아 보험사에 제출하거나 사진을 찍어 전송하지 않고도 QR코드를 통해 약값을 청구할 수 있다. QR코드를 도용해 개인정보가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앱 화면에는 의약정보가 드러나지 않는다. 지앤넷 김동헌 대표는 “QR코드를 인식한 뒤 자신이 가입한 보험사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면서 “보험금은 원래 보험계약상 수령자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잘못지급될 우려도 없다”고 말했다. 지앤넷은 당장 전국 2만개 약국이 간편청구 서비스에 동참할 것으로 예측했다. 약국도 영수증 발급 업무가 대폭 줄어들어 간편청구를 환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앤넷은 현재 일반 병의원과 치과에서 발생한 의료비에 대해서만 실손보험 간편청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