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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ED 의상 입고 야간 퍼레이드…‘서리풀’의 밤은 낮보다 빛난다

    LED 의상 입고 야간 퍼레이드…‘서리풀’의 밤은 낮보다 빛난다

    21~28일 반포대로·양재천 등 ‘들썩’ 진도북춤·탱고 등 화려한 퍼레이드 2만 8500㎡ 지상 최대 스케치북도 돈 내고 보는 ‘에든버러 축제’ 지향 4년간 637억 경제적 파급효과 거둬자동차가 사라지고 빛으로 수놓인 반포대로에서 시민들이 전국 첫 야간 음악 퍼레이드를 만끽한다. 서초역부터 서초3동 사거리까지 1㎞ 구간을 1000명의 출연자 전원이 발광다이오드(LED) 의상을 입고 행진하는 등 화려한 조명과 음악, 퍼포먼스의 향연이 축제를 ‘절정’으로 이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클래식 음악문화지구로 선정된 서초구의 대표 축제, 서리풀페스티벌의 진화와 성장을 압축하는 장면이다.지난 4년간 59만명의 고용 효과, 637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거둔 서리풀페스티벌이 오는 21~28일 시민과 관광객들을 ‘눈으로 듣는 음악’ 속으로 이끈다. 5회째를 맞은 올해 축제에서는 실내외 54개 공연장에서 23개 프로그램이 반포대로, 양재천, 악기거리 등 서초구 곳곳을 들썩이게 한다. 그간 서리풀페스티벌을 ‘한국형 에든버러 축제’로 이끌어 온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7일 서울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들과 만나 “서리풀페스티벌을 세금을 쏟아넣는 축제가 아니라 관광객들이 많이 와 돈 내고 보는 축제로 만들기 위해 올해 기반을 새롭게 다졌다”며 “문화가 경제가 되는 축제를 지향하는 만큼 해외 유명 페스티벌처럼 앞으로는 유료 공연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야간 음악 퍼레이드다. 개막일인 21일 오후 7시에 열릴 퍼레이드는 전통과 열정, 새로움을 키워드로 세 개의 섹션으로 행렬을 꾸몄다. 진도북춤, 풍물놀이패, 한지로 만든 말 행렬, 전통 기마대가 지나간 뒤론 탱고, 플라멩코 댄서, 아프리카 타악팀이 흥겨움을 더한다. 뽀로로, 핑크퐁, 아기상어 등 어린이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캐릭터들도 등장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끈다. 마지막에는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을 주제로 꾸며진 레이저 플로트카와 어벤저스, 스타워즈 캐릭터, 아크로바틱 댄서들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구는 15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경찰, 소방 병력 등을 투입해 안전한 관람을 돕는다. 퍼레이드가 지나가는 거리 양옆으로는 900석 규모의 관람석도 놓아 노약자, 어린이 관람객들을 배려한다.조 구청장은 “이번 축제에서 가장 걱정도 기대도 많은 행사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야간 퍼레이드”라며 “서초의 인프라를 잘 엮고 구민 모두의 에너지를 모은 만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치러 내겠다”고 강조했다. 퍼레이드에 앞서 21일 오후 5시 40분에는 반포대로 2만 8500㎡가 지상 최대 규모의 스케치북으로 변신한다. 누구나 현장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형형색색의 분필 10만개로 나만의 걸작을 완성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인기 높은 대중 뮤지션부터 세계적인 클래식 거장, 재기 넘치는 젊은 예술가, 미래의 뮤지컬 스타를 꿈꾸는 청소년들까지 다양한 출연진이 선보이는 음악의 다채로운 스펙트럼을 향유할 수 있다. 윤도현 밴드는 개막공연인 서초골 음악회에서, 김범수와 서초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는 2PM 멤버 준호는 폐막공연인 28일 한불음악축제에서 만날 수 있다. 박명수는 불꽃 레이저쇼가 반포대로의 밤하늘을 물들이는 가운데 현란한 EDM 디제잉으로 축제의 마지막까지 열기를 더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고용률은 인구구조 요인 뺀 지표… ‘40대 취업자 수 하락’ 단순히 인구 감소 탓 아니다

    고용률은 인구구조 요인 뺀 지표… ‘40대 취업자 수 하락’ 단순히 인구 감소 탓 아니다

    지난달 취업자가 45만 2000명 늘고 고용률(15~64세)이 67.0%로 나오자 청와대와 정부가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정부가 국정의 제1목표를 일자리로 삼고 지난 2년간 노력한 결과 고용 상황이 양과 질 모두에서 개선됐다”며 소득주도 성장, 확장적 재정운용 기조를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60세 이상 노인일자리가 대부분이고, 우리 경제의 허리인 40대 일자리가 줄었다는 점에서 정부가 지나치게 자화자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고용 상황을 팩트체크로 짚어 봤다. ●40대 취업자 감소 인구구조 변화 때문인가 아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5일 40대 취업자 수가 12만 7000명가량 감소한 것에 대해 “그 근저에는 40대 인구가 14만 1000명 정도 줄어든 점이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밝혔다. 인구가 줄었기 때문에 고용 흐름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인구가 줄면 취업자 수도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인구구조 요인을 제거한 지표인 취업자 수를 인구 수로 나눈 고용률에선 다른 결과가 나온다. 지난 8월 40대 고용률은 78.5%로 1년 전보다 0.2% 포인트 줄었다. 40대 인구가 줄어드는 속도보다 40대 취업자가 더 빨리 줄었다는 의미다. 오히려 40대 종사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2만 4000명)과 도소매업(-5만 3000명) 부문 악화가 40대 고용률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영향을 미쳤나 맞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9만 7000명 늘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11만 6000명 줄었다. 1인 창업이나 영세 자영업자가 증가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가 늘어난다. 하지만 임금 인상과 임대료 상승, 경기 부진 등의 요인으로 종업원을 해고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감소한다. 특히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 규모를 전년 동월로 비교한 결과 지난해 12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경기가 둔화되고 베이비부머들이 은퇴하면서 고용원 없는 창업이 늘었다”고 밝혔으나 최저임금 인상 영향이라는 본질을 회피한 답변이다. ●고용의 질 개선이 이뤄졌나 아니다. 지난달 60세 이상 취업자 수 증가폭은 전체 45만 2000명의 86%가 넘는 39만 1000명이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1~8월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 수 증가폭은 평균 35만 4500명으로 전체 연령의 증가폭(24만 9250명)을 훌쩍 넘었다. 이에 비해 한국 경제의 허리인 30·40대 취업자 수는 23개월째 감소세다. 양질의 일자리로 분류되는 제조업과 금융보험업 취업자 수도 6만 9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 증가가 60세 이상에 집중된 것은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층에 접어드는 인구구조의 변화와 정부의 재정 일자리사업이 겹친 결과다. 올해 노인 일자리사업(64만개) 중 지역 환경미화와 보육시설 봉사가 44만개(68.8%)를 차지한다. 이 사업들의 월평균 보수는 27만원에 불과하고 상당수가 9개월짜리다. ●노인일자리 증가는 혈세 낭비인가 아니다. 정부가 노인 일자리사업에 집중하는 근본 이유는 고령화에 따른 사회적 문제 때문이다. 한국의 노인 빈곤율은 4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위라는 점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노인들의 자립 기반 증대는 당연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40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현재 15%에서 34%로 늘어난다. 다만 정부가 양질의 민간 일자리가 회복되지 않는 점은 덮어둔 채 고용의 양적 증가만 조명하다 보니 노인 일자리사업 자체에 대한 비판이 커진 것이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폭스바겐, 5년간 10조 쏟아부어 소프트웨어 만드는 이유는

    폭스바겐, 5년간 10조 쏟아부어 소프트웨어 만드는 이유는

    세계 1위 완성차 업체 폭스바겐 그룹이 앞으로 최대 5년간 80억 유로(10조 5000억)를 쏟아부어 그룹 산하 12개 브랜드의 IT(정보통신) 소프트웨어를 일원화한다. 이 프로젝트가 현실화되면 폭스바겐 그룹 산하의 벤틀리, 포르쉐, 아우디, 스코다 등 12개 브랜드 간 부품 및 핵심 기술 공유가 한층 수월해지면서 효율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전기차, 커넥티드카 등 ‘미래차’ 중심으로 그룹을 재편하려는 계획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통신 등은 14일(현지시간)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및 커넥티드카로 전환하는 자동차 산업의 큰 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이 소프트웨어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를 포함한 폭스바겐 그룹 완성차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폭스바겐 그룹은 소프트웨어 일원화에 약 1만명의 개발자를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폭스바겐 그룹 완성차들에는 각각 200여 업체에서 제작한 소프트웨어가 들어간다. 이 각각의 소프트웨어에 개별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내비게이션 등을 연동하는 과정이 상당히 복잡하다. 폭스바겐 그룹의 이번 결정은 글로벌 완성차 업계 안팎의 위기 속에서 전기차 등 미래차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변화를 선도하고 시장 점유율 1위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치열한 몸부림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GM이 1만 4000명, 포드가 5000명을 감원하기로 하고 재규어 랜드로버도 5000명을 줄인다는 방침을 세운 가운데, 폭스바겐도 2023년까지 독일 내 사무직 7000명, 전세계적으로는 3만개의 일자리를 감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완성차 업계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매우 나쁘다. 이 와중에 폭스바겐은 그룹은 최근 인도 법인을 통폐합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시장의 수요가 감소하는 것을 고려한 조치다. 종전 폭스바겐인디아, 폭스바겐그룹판매, 스코다오토인디아 등 3개 인도 법인을 신설 법인 스코다오토폭스바겐인디아로 통합하고 유통망 및 협력업체를 한데 모은다. 대신 폭스바겐 그룹은 전기차 등 미래차에 집중한다. 장기적으로 전기차 판매 비중을 중국에서 85% 이상, 유럽에서 70% 이상, 미국에서 60% 이상으로 늘린다. 2027년에는 내연기관 플랫폼 개발을 중단한다. 또 2034년부터는 내연기관 신차 프로젝트를 끝냈다. 2040년부터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차, 수소전기차만 생산, 판매한다. 최종적으로 70종이 넘는 전기차를 개발·판매할 계획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온누리 모바일 상품권 나왔지만… 가맹점 전국 3만개 그쳐

    온누리 모바일 상품권 나왔지만… 가맹점 전국 3만개 그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부가 온누리 모바일 상품권 발행을 시작했지만 가맹점은 3만여 곳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가맹점 확보가 제때 이뤄지지 못할 경우 사용자 확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제로페이’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따르면 온누리 모바일 상품권으로 결제가 가능한 전통시장 상점은 3만곳 수준이다. 지류 상품권(종이 상품권) 가맹점 숫자가 19만 곳인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가 불편없이 모바일 상품권을 쓰기에는 부족한 숫자다. 제로페이와 마찬가지로 고객이 가맹점에 비치된 QR코드를 결제 앱으로 촬영하면 결제가 이뤄지는 방식도 소비자의 편의성의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가 온누리 모바일 상품권 발행 전 진행한 외부 연구요역에서도 QR코드를 활용한 결제 방식으로는 상품권 안착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 지적된 바 있다. 당시 연구에서는 온누리 모바일 상품권 도입 방식의 필수 요건으로 ‘사용성과 편리성이 확보될 것’, ‘오픈식 매대, 좌판 등 모든 형태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할 것’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해 중기부 관계자는 “이용자 불편이 없기 위해서는 약 5~6만개의 가맹점이 필요하다”면서 “아직 도입 초기인 만큼 온누리 모바일 상품권 가맹점 숫자로 늘려가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모바일 상품권 가맹점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홈페이지 내 ‘전통시장통통’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온누리 모바일상품권은 농협(올원뱅크), 경남은행(투유뱅크), 광주은행(개인뱅킹), 대구은행(DGB아이M뱅크), 부산은행(썸뱅크), 전북은행(뉴스마트뱅킹) 등 6개 결제 애플리케이션에서 구매·결제가 가능하다. 개인 구매일 경우 2000억원 발행까지 10% 할인이 적용되고, 매월 50만원까지 할인을 받아 구매가 가능할 수 있다. 앱에서 상품권을 구매하면 구매 금액이 포인트로 충전돼 결제 시 금액만큼 차감되는 방식이다. 중기부는 오는 10월부터는 ‘개인 선물하기’ 기능을 추가하는 등 모바일상품권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부산 북항 재개발… 항만 효율 높이고 세계적 해양관광 명소 만들 것”

    “부산 북항 재개발… 항만 효율 높이고 세계적 해양관광 명소 만들 것”

    부산항이 우리나라 최대 항구로 수출입국을 주도한 것은 알아도 총물동량 기준 세계 6위 항구, 환적항구로는 세계 2위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드물다. 하지만 부산항은 지금 개항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최근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전 세계 무역량이 줄어들면서 부산항도 직격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산항은 북항 재개발사업 등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중심에 남기찬 부산항만공사 사장이 있다. 남 사장은 10일 “국내 최초 항만 재개발사업인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을 통해 항만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부산항의 역사성을 살려 세계적인 해양관광 명소로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 사장은 또 “베트남과 네덜란드 등지에 물류거점을 만들고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전 세계적인 무역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강조했다.-부산항만공사는 무슨 일을 하나. “부산항만공사는 2004년 부산항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관리·운영하기 위해 설립한 공기업이다. 부산항은 국내 컨테이너 화물량의 75%를 처리한다. 지난해 컨테이너 2166만개로 사상 최대 물동량을 처리했다. 중국 등지에서 생산된 물품이 부산항을 거쳐 미주, 유럽 등으로 수송되는 환적화물량만 보면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2위 규모다.”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그간 성과는. “부산항만공사는 적자를 내는 다른 공기업들과 달리 15년 연속 흑자를 내고 있다. 정부에 매년 250억원씩 배당금을 주는 알짜 공기업이다. 매출은 터미널 임대료 1800억원, 항만시설 사용료 1800억원 등에서 나온다. 어찌 보면 앉아서 수익을 내는 구조인데 취임 이후 이런 수익 구조에서 과감히 탈피해 해외터미널 및 해외물류시설 개발 등 사업 다각화를 꾀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했다. 유럽과 미주 대륙을 연결하는 허브항만으로 제2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북항 재개발뿐만 아니라 신항, 제2신항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상생협력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서도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부산항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나. “부산항은 지리적으로 유럽과 미주 대륙을 잇는 간선항로에 위치해 세계 150여개국 500여개 항만을 연결하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부산항에 기항하는 주당 컨테이너선 정기 노선 수는 2019년 기준 268개로 세계 2위다. 또 안개 및 태풍의 영향이 적은 데다 수심이 깊고 조수간만의 차이가 적어 항만 운영에 최적의 자연조건을 갖추고 있다. 숙련된 기술인력과 최첨단 항만시설도 장점이다.” -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국제무역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부산항의 물동량은 우리나라 수출입 47%, 환적화물 53%를 차지한다. 생산기지인 중국에서 제조된 물품들이 부산항에 들어와 다른 대형 선박으로 옮겨져 유럽과 미주로 가는 환적 비중이 절반이 넘는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에 있던 공장들이 베트남 등지로 빠져나가면 부산항으로 오는 환적화물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미중 직기항 노선 축소로 부산항 환적 기회가 증가할 수도 있지만 양국 간 갈등이 장기화되면 부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어려운 환경이지만 부산항의 경쟁력을 최대한 살려 위기를 극복하겠다.” -부산항의 물동량이 축소되는 경우에 대비한 대책은. “정부의 신남방·신북방 정책과도 연결되는데 해외물류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베트남에 동남아시아 대표부를 설립해 부산항 물동량 확대를 위한 동남아시아 지역 물류거점을 확보했다. 베트남의 경우 우리 물류 기업들과 공동으로 물류시설 개발·투자사업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7월 인도 최대 민간 항만운영사인 아다니포트와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아다니포트 관할 항만 내 물류시설 공동 개발·운영 등도 검토하고 있다. 또 지난 6월 네덜란드 로테르담 물류센터를 건립하는 MOU를 체결해 유럽 지역으로 물류거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유럽 제1의 관문항인 로테르담항의 물류 플랫폼 확보가 국내 기업 지원뿐만 아니라 부산항 물류 네트워크 확대로 이어질 것이다.” -중국의 상하이항 등과 동북아 환적 중심항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선사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터미널 통합을 통해 부산항의 환적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5월 한중러 동북아 물류 활성화와 환동해권 항만 연구를 위해 중국 옌볜대와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를 통해 중국 동북 3성(헤이룽장성·지린성·랴오닝성) 및 극동 러시아와 부산항 간 물동량 확대 및 항만 인프라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북항 재개발사업은 어떻게 추진되고 있나. 국내 최초 항만 개발사업이자 한국형 뉴딜 국책사업으로 2022년 4월 전체 기반시설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친수공원은 전체 24만㎡ 중 13만㎡를 올해 하반기 착공해 내년 하반기 시민들에게 우선 개방할 계획이다. 부산역과 북항 재개발사업 환승센터를 연결하는 국내 최대 광장형 보행데크 사업의 1단계 구간(부산역~환승센터)을 연내 조기 완공하고, 2단계 구간(환승센터~국제여객터미널)은 2020년 완공할 계획이다.” -북항 재개발사업의 기본 방향은. “재개발사업을 통해 부산항의 역사와 정체성, 상징성을 최대한 살려 북항을 세계적인 해양관광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북항 재개발사업 자문위원회를 발족해 재생 가능한 역사문화자원, 인문지리, 사회·환경적 콘텐츠를 발굴하고 있다. 부산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이다. 특히 북항 재개발사업과 해양산업클러스터 사업을 조속히 추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신항 및 제2신항 개발사업의 추진 현황은. “부산항 신항은 북·남측 컨테이너부두에 23개 선석을 개발해 운영 중이며 현재 서측 컨테이너터미널 5개 선석을 추가 건설 중이다. 신항의 경우 터미널 운영사가 여러 곳이다 보니 운영상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부두 간 환적화물 이송으로 인한 비효율과 물류비용을 낮추기 위해 ITT(터미널 간 환적화물 운송) 내부 게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크루즈 산업 활성화 방안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영향에 따른 중국 크루즈여행 중단에도 불구하고 일본, 대만, 러시아 등에서 총 84항차 14만명을 유치했다. 올해에는 140항차 2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동북아 항만 간 지역연대 협력, 글로벌 선사 마케팅을 통한 기항 크루즈 유치 등으로 크루즈 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다. 특히 대만·싱가포르 등 항공과 연계한 ‘플라이&크루즈’(Fly&Cruise)를 활성화하는 등 크루즈 연관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과제는. “부산항의 글로벌 위상과 역할을 높이는 데 힘을 쏟을 것이다. 내실 있는 부산항 재개발사업 추진, 터미널 운영 선진화모델 도입, 스마트 해운 항만물류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남기찬 사장은 누구 1959년 경북 안동 출생으로 한국해양대를 졸업하고, 영국 웨일스대 대학원에서 석·박사를 취득했다. 한국해양대 물류시스템공학과 교수와 대학원장, 해양수산부 정책자문위원, 부산항만공사 항만위원 등을 지낸 항만물류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강직하고 꼿꼿한 선비 타입이지만 1993년 해양대 교수로 부임한 이래 30년 가까이 한 해도 쉬지 않고 매년 가족, 학생들과 함께 3박 4일 동안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를 돌보는 봉사활동을 하는 등 따뜻한 성품을 지녔다는 평. 저서로 ‘항만물류시스템’ 등이 있다.
  • ‘인천바이오헬스밸리’조성해 3만개 일자리 만든다

    인천시가 2030년까지 바이오헬스분야 280개 기업에 3만 명의 일자리가 있는 ‘인천바이오헬스밸리’를 조성한다. 인천시는 10일 인천테크노파크에서 경제단체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일자리 경제·산업정책분야 중장기계획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에서 인천시는 바이오산업의 틀을 ‘바이오 의약품’ 중심에서 ‘바이오 헬스케어’로 확장하고, 대기업과 중소·벤처·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인천이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며, 그 핵심이 ‘인천바이오헬스밸리’라는 것이다. 인천바이오헬스밸리는 송도의 바이오·의료기업과 남동산단의 제조 기업, 대학과 연구기관 등을 연계하여 바이오헬스 산업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송도 11공구에 146만㎡ 규모의 산업시설용지를 추가 조성해 첨단 바이오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을 유치하고, 유전체 정보를 융합한 미래의학 분야를 송도 특화산업으로 육성할 예정이다. 같은 공구 내 17만 8000㎡ 부지에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를 만들어 중소·벤처·스타트업 등 바이오 혁신기업 250개사도 육성한다. 매년 2500명 이상 전문인력을 양성할 수 있는 세계 수준의 ‘바이오공정 전문센터’를 조기에 설립해 바이오 인력 수급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국내는 물론 아시아지역 바이오 전문인력 제공기지로 육성해 나갈 계획도 갖고 있다. 250여 중소·벤처기업이 입주하게 될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내에 ‘바이오 상생협력센터’도 만든다. 기술개발 지원, 업종 고도화,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상생 협력프로그램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다. 이밖에 중소·벤처·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위한 펀드 조성,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한 ‘R&D 지원센터‘ 설치, ‘인천 바이오엑스포’ 개최, 바이오 원·부자재 국산화 컨소시엄 구성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산·학·연·관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 인천이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도시가 될 수 있도록 체계적이고 전략적으로 지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어용 인터넷 전사’들이 독판치는 중국 온라인 세상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어용 인터넷 전사’들이 독판치는 중국 온라인 세상

    중국에 ‘어용(御用) 인터넷 전사’들이 맹활약하고 있다. ‘범죄인 인도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홍콩의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친중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중국의 ‘인터넷 전사’들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총력전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31일 수십 만 명의 시민이 길거리로 뛰쳐나와 반정부 구호를 외친 홍콩 대규모 시위 때 중국에서 접속할 수 없는 해외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인터넷 전사’들이 등장해 “홍콩 경찰을 보호하고 우리 가족을 지키자”는 류의 ‘짤방’(자투리 이미지 파일)과 메시지 등 수천 건을 순식간에 올려 시위대를 향해 선전전을 펼쳤다고 지난 4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인터넷 공격 첨병 역할을 해온 민족주의 성향의 인터넷 게시판 ‘디바’(Diba·帝?)와 젊은층 인터넷 이용자가 주축인 ‘팬덤 걸스’의 연계에 주목했다. 2004년 축구 관련 게시판에서 시작된 디바는 친중 성향의 구호 등을 다양한 언어로 번역하거나 짤방을 만들고 온라인 ‘전투’를 벌인다. SCMP에 따르면 디바 회원들은 자신들이 극단주의·분리주의 세력 및 악의적인 소문을 공격하고 진실을 알리는 신성한 임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 3200만 명이 활동하는 디바는 홍콩 반정부 시위에 계속 참여하고 있는 가수 데니스 호(何韻詩)와 홍콩 자치를 주장하는 야당 입법회의원 클라우디아 모(毛孟靜), 홍콩 시위주도 단체인 민간인권전선 등을 집중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 이들은 공격 대상의 페이스북 페이지 등에 한꺼번에 몰려가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五星紅旗)나 비판성 댓글 등으로 이를 도배해 덮어버린다. 이들은 특히 호주나 뉴질랜드 등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를 벌이는 홍콩인 유학생에게 온라인 상에서 살해 위협을 가하기도 한다. 팬덤 걸스는 인터넷 댓글부대의 아류작이다. 과거 인터넷 전사가 게시물당 5마오(약 85원)를 받는다는 뜻의 ‘5마오’당(黨)으로 불리던 것과 달리 팬덤 걸스는 젊고 애국심과 열정이 넘치며 보상 없이 자발적으로 활동한다고 자처한다. 팬덤 걸스로 활동하는 한 회원은 “조국을 옹호하는 것은 좋아하는 아이돌을 옹호하는 것과 같다”며 ‘홍콩을 사랑한다’ 등 긍정적 내용의 게시물을 많이 올려 비판적 게시물을 덮어버리는 방식을 쓴다고 전했다. 이런 흐름은 ‘팬덤 민족주의’라고 불리기도 한다. ‘인터넷 전사’ 활동이 서방에서는 비판적이지만, 중국에서는 광범위하게 ‘인정’을 받고 있다. 특히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인터넷 전사‘를 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인민일보 해외판이 2014년 소셜미디어 홍보를 위해 만든 ‘협객도’(俠客島)’라는 이름을 쓰는 계정이 선두주자다. 그날그날의 중국 주요 현안에 대해 논평하는 이 계정은 중국판 카카오톡인 ‘웨이신’(微信)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100만 구독자들에게 언제든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런 만큼 메시지가 인용된 인터넷 기사에는 수백 건의 댓글이 눈깜짝할 새 달린다. 인민일보는 2016년 ‘이번정징(壹本政經·정치)’ ‘다장동(大江東·재테크)’ ‘마라차이징(麻辣財經·경제)’ 등 47개 계정을 잇따라 만들었다. 이들 계정의 구독자가 모두 1억 5500만에 이른다. 중국 정부 당국도 앞다퉈 소셜미디어 홍보에 나섰다. 소셜미디어 계정을 만들어 친정부 뉴스를 퍼뜨리면 공무원들이 댓글을 달거나 전달해 여론을 조작하는 식이다. 이들은 독점 정보를 담은 소셜미디어로 우선 대중을 공략한다. 주로 웨이보나 웨이신을 이용해 고위층 비리 등 정보를 뿌려 구독자를 모은다. 이런 까닭에 국내 정치 불만과 경제 불황으로 확산되는 냉소주의를 막기 위해 소셜미디어 홍보전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지난달 말 인민일보 뉴미디어본부를 방문해 “웨이신이나 웨이보, 인터넷TV 등 뉴미디어를 통해서도 공산당의 목소리를 여러 계층에 전달해 여론 점유율을 높여야 한다”면서 “공산당과 정부는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덕분에 인민해방군의 웨이보 계정 ‘쥔바오지저(軍報記者·군사)’는 1955만 명의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고 사법·공안(경찰) 조직을 총괄하는 당중앙정법위원회의 계정 ‘창안젠(長安劍·정치)’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구독자가 600만명에 이르는 창안젠은 중국 고위층이 수감되는 친청(秦城)교도소 사진을 공개하고, 낙마 정치인을 발 재빠르게 공개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1월 계정 이름을 ‘당중앙정법위 창안젠’으로 바꾸면서 ‘관영’이라는 실체가 드러났다. SCMP는 ‘중국 당국은 젊은이들을 뽑아 몇 개월간 교육을 시킨 뒤 각 계정 운영에 투입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인다’고 설명했다.이런 만큼 친정부 소셜미디어는 사실상 중국 인터넷 공간을 장악했다. 친정부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글은 우마오당이라고 불리는 공무원 댓글 부대가 달려들어 분위기를 띄운다. 미국 하버드대는 지난해 4월 보고서를 통해 “우마오당은 돈 받고 댓글을 쓰는 일반적인 아르바이트생이 아니라 실제로는 중국 정부 부처 공무원”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 우마오당은 200만명 이상이고 이들이 해마다 쓰는 댓글은 4억 4800만개에 이른다.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등 국가 주요 이벤트가 있거나 반정부 여론이 확산될 때 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마오당과 달리 국수적 애국주의에 동화돼 자발적으로 인터넷에서 중국 비판을 방어하려는 ‘샤오펀훙’(小粉紅)과 청년 누리꾼 부대인 ‘쯔간우’(自幹五)도 생겼다. 중국사회과학원 보고서에 따르면 샤오펀훙은 중국과 해외에 거주하는 주로 18∼24세의 젊은 여성으로 구성됐다. 샤오펀훙은 회원들 간의 원작을 교환하는 여성 문학 사이트인 ‘진장문학도시(晋江文學城)’에서 나왔다. 사이트 설립 초기 문학이 논의 주제였지만,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 이후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라싸(拉薩)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에서 시위가 발생하자 정치와 시사로 주제가 확대됐다. 샤오펀훙을 유명하게 만든 것은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대만 출신 멤버 쯔위(周子瑜)가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든 것이 알려진 2016년 1월 쯔위의 인스타그램에 몰려가 비난 세례를 퍼붓고 쯔위의 공개 사과를 끌어낸 까닭이다. 이에 힘입어 중국에는 영리를 목적으로 조작을 일삼는 인터넷 전사들도 우후죽순처럼 생겼다. 중국 내에서 ‘인터넷 수군’(水軍)이라 불리는 이들은 돈을 목적으로 온라인에 특정 정보를 올리는 누리꾼들을 말한다. 이들은 일반 누리꾼이나 소비자로 위장해 온라인 쇼핑몰이나 인터넷 토론방, 웨이보 등에서 활동하며 특정 목적의 댓글 등을 반복적으로 올려 여론에 영향을 끼친다. 지난해 2월 적발된 ‘싼다하’(三打哈) 그룹이 대표적이다. 중국 최대의 인터넷 판촉서비스 플랫폼을 자처한 싼다하는 불법으로 인터넷 토론 게시판에서 댓글을 올리거나 삭제하는 등의 중개업무를 해오다 중국 전역 21개 지역에서 77명이 체포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공안(경찰) 관계자는 “고용주로부터 특정 임무와 함께 선금을 받고서 매니저를 통해 각 수군에게 지령을 내려 임무를 실행한 다음 고용주가 그 결과를 보고받고 만족하면 나머지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이 그룹은 받은 돈의 20%를 수수료로 제하고 80%를 댓글부대에 배분했다. 공안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고용주의 주문을 받아 웹사이트 운영주나 내부 인사에 대한 청탁 등을 통해 해당 댓글을 삭제하거나 차단하는 조처를 하고 건당 300∼3000 위안을 받았다. 중국 당국은 이 같은 행위가 인터넷 생태계에 위해를 가하고 인터넷 안전을 파괴한다면서 이들을 ‘인터넷 조직폭력배’로 규정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지라고 강요하고 여성에 빗장 “이란 국제대회 출전 막아달라”

    지라고 강요하고 여성에 빗장 “이란 국제대회 출전 막아달라”

    이란인들이 세계유도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자국 선수에게 질 것을 강요했다는 폭로와 관련해 국제 연맹들이 이란 선수들의 대회 참가를 금지해달라고 촉구하고 있다. 발단은 지난달 말 일본 도쿄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남자 81㎏ 이하급 준결승에 출전한 이 체급 세계랭킹 1위 사이에드 몰라레이(27)에게 일부러 질 것을 강요했다고 폭로한 사건이었다. 몰라레이는 지난 2일 국제유도연맹(IJF) 홈페이지 인터뷰를 통해 이스라엘 선수와 결승에서 맞붙지 않게 하기 위해 “이란올림픽위원회가 일부러 지라고 요구했다. 난 지시를 따르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었다”며 “이 폭로 때문에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까 두렵다. 도움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마리우스 비저 IJF 회장은 “선수들을 보호하는 게 우리 임무”라며 “몰라레이가 2020년 도쿄올림픽에 난민 자격으로 출전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란 점이다. 2017년에도 레슬링 대표 알리레자 카리미마치아니가 23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 시니어 경기 도중 비슷한 해프닝을 겪었다. 이스라엘 선수가 예선을 통과해 다음 라운드에서 격돌할 것이 확실해지자 코치가 뛰어들어 경기를 중단시키고 기권을 종용한 것이다. 마치아니가 거부해 경기가 재개됐고 결국 3-14로 졌다. 트위터 이용자들은 몰라레이의 고의 패배 지시가 “국가 개입”이라고 규정하며 세계 스포츠 연맹들이 이란의 대회 참가를 막아 “본보기를 삼아달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해시태그 #금지이슬라믹레짐스포츠연맹들(BanIRSportsFederations)은 만들어진 지 24시간 만에 6만개가 공유됐다.이란 국내 축구에서도 파문이 있었다. 남자로 변장한 채 수도 테헤란의 축구경기장에 입장하려던 29세 여성에 징역형이 선고되자 법원 밖에서 분신 시도를 벌인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달 31일까지는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을 허용하라고 통첩했지만 이란 당국은 아직 이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우리에게도 낯익은 이란 축구대표팀의 주장 마수드 쇼자에이는 인스타그램에 “의심할 여지 없이 오늘 한 소녀가 분신한 것은 축구경기장에 입장하려다 구금됐는데 연장되자 격분해 일으킨 것인데 미래 세대는 결코 이해하지 못할 낡고 비루한 가치관 때문”이라고 적었다. 많은 소셜미디어 유저들은 FIFA가 이란축구협회를 징계하라고 요구하면서 이란 정부는 이런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태양광 특구’ 성공 경험으로… 친환경 수소산업 선점 나선 충북

    ‘태양광 특구’ 성공 경험으로… 친환경 수소산업 선점 나선 충북

    “태양광에 이어 수소까지.” 태양광산업 중심지로 성장한 충북도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수소산업으로 시야를 넓히고 있다. 축제에 수소를 접목하고 다양한 수소 인프라 구축에 나서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해 시작 단계인 수소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소는 우주물질의 75%를 차지할 정도로 풍부하고 지역 편중이 없는 에너지원이다. 장기간 대용량 저장도 가능하다. 열전기 생산 후 부산물이 물밖에 없을 정도로 환경친화적이다. 다양한 미래산업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소경제’라는 말까지 생겼다. 경제전문가들은 2050년이 되면 연 2조 달러가 넘는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3000만개의 누적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경쟁력이 높다고 판단되는 수소차와 연료전지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화석연료 자원빈국에서 그린수소 산유국으로 진입할 계획이다. 수소승용차는 2040년까지 총 275만대를 보급한다는 구상이다.●26일부터 3일간 ‘태양광+수소’ 축제 수소가 뜨자 충북도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충북 혁신도시 내 진천 친환경에너지타운에서 ‘2019 솔라, H2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주제는 ‘태양과 수소가 만나는 행복한 미래’다. 도는 2012년부터 국내에서 유일하게 태양광을 테마로 축제를 열어 오다 이번에 처음 수소를 접목시켰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의지를 행사에 담았다. 페스티벌에선 태양광과 수소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다. 전시관은 미래관과 수소관, 기업관 등 총 6곳이 운영된다. 미래관은 태양광·수소산업 발전방향 및 기술, 활용 사례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수소관은 수소에너지 정보와 수소전략, 수소관련 기술을 소개한다. 기업관은 태양광·수소를 중심으로 한 신재생에너지 기업들의 다양한 제품이 전시되는 곳이다. 체험프로그램도 풍부하다. 모형자동차에 직접 수소가스를 넣어 작동해 볼 수 있다. 수소를 충전해 움직이는 수소잠자리도 즐겨볼 수 있다. 솔라·H2 그림그리기 대회, 솔라·H2 생활공감 아이디어 공모전, 솔라·H2 UCC 공모전도 진행된다.충주에는 수소 전문산업단지가 들어선다. 도는 2021년 완공 예정인 동충주산단(140만㎡)과 2024년 건립되는 충주드림파크산단(189만㎡)에 수소 기업들을 집적화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충주첨단산단에 위치한 현대모비스가 증설을 추진 중인 2공장을 동충주산단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모비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수소차 엔진에 해당하는 ‘스택’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스택은 수소와 공기 중의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다. 도는 수소자동차 보급에도 적극 나선다. 올해 260대, 내년 600대, 2021년 700대, 2022년 1000대 등 앞으로 4년 동안 총 2560대의 수소 자동차를 보급하기로 했다. 수소 자동차 가격은 대당 7000만원 정도다. 도는 자동차 구입비 46%를 국비와 지방비로 지원하기로 했다. 수소자동차 보급은 미세먼지 감축과 도내 수소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호황으로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소차는 가격이 비싸지만 5분이면 충전이 끝난다. 전기차와 비교해 충전 시간이 최대 5분의1 정도다. 또한 한 번 충전으로 주행거리가 600㎞ 이상이다. 전기차는 350㎞ 수준이다.●충주·음성 ‘이동식 수소충전소’ 추진 수소자동차 보급에 발맞춰 2022년까지 수소충전소 19곳이 도내에 들어선다. 충전소 건립비는 한 곳당 30억원이다. 도는 국비와 지방비를 반반씩 부담할 예정이다. 충북도는 자치단체 간 경쟁에서 속속 성과도 거두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가스 이용 수소융복합충전소 구축 및 실증공모사업에 선정돼 2021년까지 국비 95억원 등 총 124억원이 투입돼 충주시 봉방동에 수소융복합충전소가 건립된다. 메탄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으로 국내 첫 시도다. 충주음식물처리장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이용한다는 전략이 적중했다. 이 충전소가 완공되면 하루 500㎏의 수소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버스 320대, 승용차 78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메탄가스 등 현재 국내에서 생산되는 바이오가스 가운데 20%는 버려지는 실정이다. 이런 미활용 가스를 활용하면 수소사회 조기 진입과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 동시에 해결될 수 있다. 이동식 수소충전소 개발 및 실증시설 구축도 충북이 국비 지원을 받아 처음 진행한다. 이 충전소는 수소이동충전 시스템을 갖춘 트럭이 곳곳에 마련된 충전장을 다니며 차량에 수소를 충전해 주는 방식이다. 설치 비용은 고정식 충전소의 3분의1 정도다. 김상필 도 에너지과 주무관은 “수소차 보급 초기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고정식 충전소보다 이동식 충전소가 더 효율적”이라며 “트럭이 충전장에 오는 날짜와 시간을 사전에 공지하면 운전자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2022년까지 이동식 수소충전차량 설계 및 제작, 안전기준 개발 및 표준화 등을 완료한 뒤 충주와 음성 등 2곳에 이동식 수소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유치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남동발전, 삼성물산, 대화건설, 제천그린에너지는 2800억원을 들여 2021년까지 제천시 왕암동에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를 건립한다. 9764㎡ 부지에 들어설 발전소의 발전용량은 시간당 40㎿다. 도와 시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행정지원에 나서고 기업들은 지역자재 구매, 지역민 우선채용을 약속했다. 진천군 덕산면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80㎿급 수소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5249억원이 투입되는 이 발전소는 내년 1월에 착공해 2021년 완공된다. 이 발전소에선 충북 전체 전력사용량의 2.9%, 진천지역 전력사용량의 23%가 생산될 예정이다. 현재는 경기 화성에 있는 58.8㎿급 연료전지 발전소가 세계 최대다. 수소연료전지 발전은 LNG에서 수소를 추출한 뒤 공기 중 산소와 반응시켜 전력을 생산한다. 발전효율이 석탄화력발전소의 두 배에 가까운 60%에 이른다. 대기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미세먼지 배출이 적고, 소음, 냄새, 연기 같은 문제도 없다. 이 발전소가 한국전력에 판매할 전력은 연간 1820억원 상당으로 추산된다. ●충주댐 물 이용 수소 생산단지 구축 도는 충주댐의 풍부한 물을 이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에너지단지도 구축할 방침이다. 맹경재 경제통상국장은 “다양한 방법으로 수소를 생산해 2040년까지 국내 수소 필요량의 40%를 충북이 공급한다는 로드맵을 마련했다”며 “국토의 중심에 있는 충북에서 수소를 생산해 전국에 공급하는 게 국가적인 측면에서도 효율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충북이 국내 수소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며 “태양광산업을 육성한 경험이 있어 자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충북에서 가동 중인 태양광기업은 70여곳에 달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태양광발전 핵심 부품인 셀과 모듈 생산량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65%를 차지한다. 진천에는 셀을 만드는 단일 공장으로 세계 최대 규모인 한화큐셀이 둥지를 틀었다. 청주, 충주, 청원, 증평, 진천, 괴산, 음성 등 7개 시군은 국내 유일의 태양광산업 특구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속 터지는 5G, 지방은 기지국도 ‘오지’

    속 터지는 5G, 지방은 기지국도 ‘오지’

    기지국 수 56% 서울·경기·인천 집중 KT, 보도자료서 숫자 2배 과장 홍보통신장애, 요금제 논란 등 상용화 이후 잡음이 끊이지 않는 이통 3사의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기지국이 최근 8만곳까지 늘었지만 기지국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쏠려 지역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통신사는 기지국 수를 과장해 홍보했다는 논란까지 일고 있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앙전파관리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준공 신고된 이통 3사 기지국은 LG유플러스 3만 282국, KT 2만 7537국, SK텔레콤 2만 1666국 등 모두 7만 9485국이다. 5G 상용화가 시작된 지난 4월 4만여국에 견줘 크게 늘었지만 80만국을 넘는 LTE 서비스에 비하면 10% 수준이다. 5G 기지국의 지역 편중 현상도 뚜렷하다. 이통 3사 5G 기지국 설치 지역 가운데 수도권이 4만 4325국(서울 2만 3181국, 경기 1만 7516국, 인천 3628국)으로 전체의 55.8%에 달했다. 충북, 충남, 전북, 전남, 제주에 개설된 기지국 수는 1000~2000여국에 불과하다. 부산(6948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도 2000~3000국 정도 개설됐다. KT는 5G 기지국 수를 과장해 홍보했다는 논란도 일었다. KT 측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5G 기지국이 6만개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 전파관리소에 개설 신고한 기지국 수는 3만여개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KT 측은 “가이드라인이 없어 관행적으로 기지국, 기지국 장비 대신 무선국, 기지국으로 표현했을 뿐 부풀리기 의도는 없다”고 해명했다. 앞서 참여연대 등은 기지국 수 부족, 부실한 서비스 품질, 요금산정 등 5G 서비스 전반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 왔다. 특히 지난달에는 과기정통부를 상대로 5G 요금제 산정 근거 자료 정보공개 거부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AI 화질 엔진 vs 세계 최고 해상도… 8K TV 전쟁

    AI 화질 엔진 vs 세계 최고 해상도… 8K TV 전쟁

    독일 베를린에서 6일(현지시간) 엿새 일정으로 개막한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인 ‘IFA 2019’에선 브랜드마다 초고화질 8K TV를 내세우며 각축을 벌였다. 그중에서도 LG디스플레이의 자발광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를 가장 먼저 상용화시킨 LG전자와 올해까지 14년 연속 TV 판매 1위 자리를 지킨 삼성전자가 저마다의 역량을 과시했다. LG전자에 필립스, 뱅앤올룹슨, 소니, 파나소닉 등이 더해져 조성된 OLED TV 진영에 합류하지 않고 있는 삼성전자는 ‘8K 협회’(8K Association)와 함께 생태계 구축에 더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TV 화질 경쟁을 넘어 인공지능(AI)과의 결합, 여러 브랜드 AI 생태계와의 제휴 움직임도 활발하다. 삼성전자는 IFA에서 55형 ‘QLED 8K’를 공개하며, QLED 8K 98~55형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55형 제품은 미국, 유럽, 한국 등지 30여개국에서 판매할 예정이다. IFA 관람객들은 퀀텀닷 기술이 적용된 8K 화질을 다양한 크기 스크린으로 경험했다. 입력 영상 화질에 상관없이 8K 수준으로 변환해 주는 AI 화질 엔진 ‘퀀텀 프로세서 8K AI’를 탑재해 라이브·스트리밍·모바일 미러링 등 모든 콘텐츠를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게 한 것이 삼성 QLED 8K의 강점이다. 네이든 셰필드 삼성전자 유럽 총괄 TV 담당은 “유럽을 중심으로 주요 시장 소비자들의 요구가 커 QLED 8K 라인업을 확대했다”며 “지난해 IFA에서 QLED 8K를 처음 발표한 이후 1년 동안 의미 있는 성장이 있었다”고 말했다. 셰필드 TV 담당은 이어 “올해는 삼성전자가 14년 연속 TV 1위를 기록하는 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8K 협회’와 함께 콘텐츠를 포함한 8K 생태계 구축에 주력할 계획이다.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회사인 라쿠텐TV 유럽의 하신토 로카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 프레스 콘퍼런스에 참석해 “8K 생태계는 현재 빠르게 성장 중이고, 라쿠텐 역시 이런 흐름에 동참해 올해 워너 브러더스의 HDR10+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후에도 삼성과 협업해 유럽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홈 시네마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자는 또 삼성 스마트TV에 탑재한 아마존 프라임 앱을 통해 영국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올해 안에 제공할 예정이다.LG전자는 IFA에서 세계 최고 해상도, OLED 중 세계 최대 크기인 88인치 8K OLED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를 선보였다. 백라이트를 비춰야 빛을 내는 액정표시장치(LCD)와 다르게 3300만개에 달하는 자발광 OLED 화소를 조절해 화질을 섬세하게 표현하는 제품이다. LG전자 측은 “국제디스플레이계측위원회(ICDM)가 정립한 디스플레이 표준 평가법대로 픽셀의 수(화소수)와 화질 선명도를 모두 만족시킨 해상도에 LG전자 8K TV 전 모델이 부합한다”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LG전자의 8K TV가 가로 7680개, 세로 4320개 화소수는 물론 화질 선명도값도 약 90% 수준으로 8K 해상도를 구현했다는 것이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TV는 독자 개발한 화질 칩에 딥러닝 기술을 더한 ‘2세대 AI 알파9 8K’ 프로세서를 탑재해 화질과 사운드를 최적화시킬 수 있다고 LG전자는 소개했다. 2세대 AI 알파9 8K는 원본 영상 화질을 스스로 분석해 영상 속 노이즈를 최대 6단계에 걸쳐 제거, 어떤 영상을 입력해도 생생한 화질을 보여 주는 방식이다. LG AI TV에는 독자 AI 서비스인 씽큐 플랫폼 외 구글 어시스턴트, 애플 에어플레이2, 홈킷 등이 탑재됐다. 특히 전 세계 TV 가운데 처음으로 애플 홈킷 서비스를 제공해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전원을 작동하거나 애플의 음성인식 비서인 시리(Siri)로 연동된 기기들을 제어할 수 있다. 구글의 인공지능 스피커인 구글 홈, 아마존 에코 등과 연동해 LG AI TV로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를 제어할 수도 있다. 베를린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속 터지는 5G, 지방은 기지국도 ‘오지’

    속 터지는 5G, 지방은 기지국도 ‘오지’

    5세대 이동통신 서비스 수도권 쏠림기지국 수 56% 서울·경기·인천 집중통신장애, 요금제 논란 등 상용화 이후 잡음이 끊이지 않는 이통 3사의 5세대 이동통신(5G) 서비스 기지국이 최근 8만곳까지 늘었지만 기지국의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쏠려 지역 편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통신사는 기지국 수를 과장해 홍보했다는 논란까지 일고 있다. 5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노웅래 위원장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앙전파관리소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준공 신고된 이통 3사 기지국은 LG유플러스 3만 282국, KT 2만 7537국, SK텔레콤 2만 1666국 등 모두 7만 9485국이다. 5G 상용화가 시작된 지난 4월 4만여국에 견줘 크게 늘었지만 80만국을 넘는 LTE 서비스에 비하면 10% 수준이다. 5G 기지국의 지역 편중 현상도 뚜렷하다. 이통 3사 5G 기지국 설치 지역 가운데 수도권이 4만 4325국(서울 2만 3181국, 경기 1만 7516국, 인천 3628국)으로 전체의 55.8%에 달했다. 충북, 충남, 전북, 전남, 제주에 개설된 기지국 수는 1000~2000여국에 불과하다. 부산(6948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도 2000~3000국 정도 개설됐다. KT는 5G 기지국 수를 과장해 홍보했다는 논란도 일었다. KT 측은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5G 기지국이 6만개라고 발표했으나 실제로 전파관리소에 개설 신고한 기지국 수는 3만여개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KT 측은 “관행적으로 기지국, 기지국 장비 대신 무선국, 기지국으로 표현했을 뿐 부풀리기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참여연대 등은 기지국 수 부족, 부실한 서비스 품질, 요금산정 등 5G 서비스 전반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를 해 왔다. 특히 지난달에는 과기정통부를 상대로 5G 요금제 산정 근거 자료 정보공개 거부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인간 넘는 인공지능

    인간 넘는 인공지능

    2016년 3월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바둑 대국이 알파고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많은 사람들은 ‘AI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음을 실감했다. AI 기술 발전은 운전자가 필요 없는 자율주행차 시대를 눈앞에 다가오도록 만들었다. 또 AI 기자, 소설가, 음악가, 미술가, 펀드매니저가 등장해 사람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뛰어난 능력을 보여 주는 수준이 됐다. 얼마 전에는 수백만개의 논문을 스캔해 비교하는 것만으로 새로운 과학 지식을 발견할 수 있는 AI 과학자가 개발됐다는 소식이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리기도 했다. 과학자들이 이번에는 AI로 세상에 없던 새로운 물질을 합성하는 데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수학적 방법론을 활용해 기존의 것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AI 개발 가능성까지 제시했다.●수학적 방법 적용, 데이터 학습시간 절반으로 포르투갈 샴펄리머드연구센터, 이탈리아 볼로냐대 수학과, 고등전자시스템연구센터, 국립 정보과학기술연구소 신경과학자와 수학자들로 구성된 공동연구팀은 위상기하학(토폴로지)을 이용하면 현재 AI 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AI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신 인텔리전스’ 3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위상기하학적 데이터 분석’(TDA)이라는 수학적 방법론으로 현재 AI의 신경망 학습을 보완할 수 있음을 제시했다. 현재 AI의 신경망 학습 방법으로 얼굴을 인식할 때는 수많은 사람 얼굴 사진을 학습해 이미지 픽셀값을 디지털화한 뒤 눈, 코, 입 등 얼굴 윤곽을 구분해 내는 방식이었다. 문제는 똑같은 얼굴이라도 뒤집어 놓거나 거꾸로 놓으면 AI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긴다. 그렇지만 위상기하학적 신경망 학습 기법을 활용하면 복잡한 이미지들 사이에서 오류 없이 원하는 얼굴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된다. 동시에 사전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양과 학습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는 장점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마티아 베르고미 샴펄리드연구센터 박사는 “이번 연구는 AI의 궁극적인 목표 중 하나인 인간의 뇌와 상호작용이나 통합을 위한 새로운 형태의 신경망 구조를 만드는 데 단초를 제시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섬유증 치료 후보물질 개발기간 획기적 단축 한편 홍콩 인실리코 메디슨, 중국 상하이 우시 앱테크, 캐나다 토론토대 화학과, 컴퓨터과학과, 캐나다고등과학연구소, AI벡터연구소 공동연구팀은 딥러닝(심층학습) 기술을 활용해 섬유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새로운 분자를 만들어 동물 실험까지 성공적으로 끝냈다고 4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3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딥러닝 기술로 섬유증 관련 질환 치료에 도움이 되는 ‘DDR1 인산화효소 억제제’ 역할을 할 수 있는 6가지 새로운 분자를 설계했다. AI가 만들어 낸 신약 후보물질 분자 6개 중 4개는 생화학적 활성이 확인됐고 2개는 세포 기반 실험에서 약효가 검증됐다. 연구팀은 이 중 유력한 후보물질 1종을 선택해 생쥐를 이용한 동물 실험을 실시한 결과 약효를 확인했다. 신약 후보 물질 발굴에서 동물 실험까지 일반적으로 2~3년 이상 걸리는 시간을 2개월로 획기적으로 단축시킨 것이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알렉스 자보론코프 인실리코 메디슨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AI를 신약 개발 전 과정에 적용할 경우 10년 이상 걸리는 개발 기간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KT “앞으로 ‘제2 통신구 화재’는 없다”

    KT “앞으로 ‘제2 통신구 화재’는 없다”

    5G 로봇으로 화재 진압·맨홀 침수 방지 황창규 “같은 실수 없도록 혁신에 집중”인공지능(AI) 로봇이 통신구에서 난 불을 끄고, 맨홀이 침수되지 않도록 관리한다. 통신주 기울임 감지 기술을 통해 통신 단절 사고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한다. KT가 4일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단지에 위치한 ‘외부통신시설(OSP) 이노베이션센터’를 공개하며 제시한 5G(5세대 이동통신) 시대 통신 인프라 구축·운용 미래상이다. 기지국이나 서버 같은 통신장비 이외에 통신구, 통신주, 맨홀과 같은 기본적인 통신 인프라를 OSP라고 하는데, 이 OSP 관리에 대대적인 혁신을 단행해 지난해 11월 아현동 통신구 화재와 같은 사고를 방지하기로 했다. 현재 KT가 운용·관리하는 전국의 OSP는 통신구 230개(286㎞), 통신주 464만개, 맨홀 79만개에 이른다. 황창규 KT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잠깐 방심과 자만이 아현국사 통신구 화재라는 큰 상처를 낳았다”면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 모든 역량과 기술력을 결집해 네트워크 인프라 혁신에 집중했다”면서 “365일 24시간 무결점 운영을 위해 빅데이터와 AR, 5G 로봇 등 첨단기술 혁신에 접목해 완성도를 매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업의 본질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 통신 인프라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KT는 이날 통신 인프라와 설계, 관제까지 모든 과정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통합 관리하는 차세대 OSP 관리 시스템인 ‘아타카마’를 개발해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아타카마는 KT가 보유한 설계·운용·관제·장애복구 분야 전문인력들의 노하우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완성했다. KT는 또 로봇으로 통신구 화재를 감지해 진화하고, AI로 맨홀을 관리하는 OSP 관리 혁신 솔루션을 공개했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감지하는 단계에서 나아가 통신구 쪽 레일형 또는 지상형 5G 로봇 ‘사파이어’(死Fire)가 에어로졸 소화기로 초기 진화 작업을 하거나, 5G 로봇 ‘빙수’가 맨홀 침수 위치로 이동해 양수 조치를 수행하는 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특허청 파격적 조직 수술… 기술직 ‘기대’ 행정직 ‘불안’

    10월 말로 예정된 특허청의 조직 개편 및 직제 개정 윤곽이 드러나면서 기술직과 행정직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조직과 업무 확대가 예상되는 기술직은 기대감을 나타낸 반면 행정직은 승진과 보직을 놓고 기술직과도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행정직 ‘수난시대’가 현실화됐다는 볼멘소리가 나온다. 4일 특허청에 따르면 산업·제품별로 나뉜 특허 심사조직을 기술별로 재편하는 조직 개편과 함께 특허 심사관이 상표·디자인 심사를 할 수 있도록 ‘복수직화’하는 직제 개정 작업이 추진 중이다. 내부에서는 개청 이후 가장 파격적인 변화로 인식하고 있다. 2006년 이후 유지되던 ‘1관 8국’의 본부 조직도 ‘1관 9국’ 체제로 확대된다. 고위공무원인 특허심판원 심판장을 줄여 본부 조직을 늘리는 방식이 아닌 순수한 ‘국’ 증설은 1998년 특허심판원 설치 후 처음으로 알려졌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특허 심사조직의 기술별 재배치다. 특허청은 2013년 단일 기술로 이뤄진 특허심사 조직을 산업·제품별로 개편하면서 기계금속건설·화학생명공학·전기전자·정보통신 등 전통산업에 기반한 명칭을 없앴다. 대신 특허심사기획국과 특허심사 1~3국으로 재편했다. 이번 개편은 2013년 이전 체제로 ‘유턴’이다. 기획국은 유지하고 심사 1~3국은 기계·화공·전기전자국으로 개편된다. 4차산업혁명기술과 융·복합기술 심사를 전담할 ‘융합심사국’이 신설돼 특허 심사조직이 5국으로 몸집이 커지게 됐다. 기술별 심사의 폐해로 지적됐던 국장의 ‘독점적 권한’도 손본다. 국장은 직렬과 무관하게 보직을 부여할 방침이다. 대신 심사 품질을 평가하는 과장의 전문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융합심사국은 ‘협의심사’를 원칙으로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 개편으로 심사국당 8~9개인 과 규모는 6~7개로 조정된다. 1000여명이 자리를 옮기고, 각 국에서 심사할 수만개의 특허분류체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특허청 관계자는 “1차 개편을 통해 직렬 간 벽이 약화됐다는 평가에 기반한 심사 전문성 제고 대책”이라며 “개별 기술을 소화할 수 있는 융합심사국이 생기면서 인력 활용의 유연성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관심은 오히려 ‘직제’ 개정에 쏠리고 있다. 개정 직제는 직렬 파괴가 주요 내용으로 알려졌다. 상표·디자인 심사는 행정직, 특허는 기술직의 전유물로 인식됐는데 그 벽을 허문다는 것이다. 행정직은 불안감을 토로한다. 특허 심사관에게 상표나 디자인은 상대적으로 수월하지만 행정직의 기술 심사는 쉽지 않다. 행정직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특허청 공무원 1641명 중 기술직이 전체 70%(1150명)를 차지한다. 앞서 복수직화한 정책·지원부서 중 행정직이 맡았던 핵심 보직인 인사(운영지원과장)·조직(혁신담당관)에 이어 산업재산정책과장도 기술직이 배치되는 등 ‘변화의 파고’는 더욱 거셀 전망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저렴한 값에 푸짐… ‘가성비 버거’ 열풍

    저렴한 값에 푸짐… ‘가성비 버거’ 열풍

    가격 최대 2000원 낮춰 2주새 2만개 판매 ‘맘스터치’도 매장 전국 1204개로 급성장 “광고비 최소화·유통 노하우로 가격 인하” 롯데리아 등 ‘전통의 강자들’ 매출 뒷걸음국내 외식업계에 ‘가성비 버거’ 바람이 불고 있다.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양으로 승부하는 ‘가성비 브랜드’들이 버거 시장의 새 강자로 자리매김하면서 오랫동안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이 독식했던 ‘버거 구도’에도 균열이 생겼다. 시장은 이제 기존 패스트푸드, 프리미엄 수제버거, 가성비 브랜드 ‘3강 체제’로 굳혀져 가는 모양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가성비 버거 열풍에 불을 지핀 건 지난달 서울 마포구에 1호점을 오픈한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다. 이 매장에서 가장 저렴한 버거 가격은 1900원이다. 기존 패스트푸드 유사 메뉴에 비해 최대 2000원 싸다. 문을 열자마자 음식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엔 ‘#가성비버거’ 게시글이 쏟아지더니 버거도 2주 만에 2만개 이상 팔려 나갔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가성비’ 콘셉트를 단순하고 빠르게 전달하고 싶어 이마트에 로열티를 주고 PB브랜드인 ‘노브랜드’ 이름으로 상품을 론칭했다”고 말했다. 이날 스타필드시티 부천에 2호점 낸 노브랜드버거는 연말까지 수도권 지역에 10호점까지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미 ‘자니 로켓’이라는 수제버거 브랜드를 가진 신세계푸드가 저가 버거 브랜드 사업을 시작한 건 ‘가성비 버거’라는 시장의 새 흐름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10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버거 시장은 맥도날드, KFC 등 패스트푸드 브랜드들의 독무대였다. 이후 고급 수제버거 열풍이 불면서 SPC가 쉐이크 버거 등을 한국에 들여왔지만 타깃층이 달랐다. 견고했던 버거 시장의 판도는 토종 브랜드 맘스터치 성공 이후 바뀌었다. 2004년 한국 파파이스에서 분사한 맘스터치는 두꺼운 치킨 패티로 저렴하고 푸짐한 버거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해 최근 급성장했다. 2014년 전국 500개였던 매장은 지난달 기준 1204개로 늘어났다. 1300여개 매장을 보유한 롯데리아에 이어 업계 2위다. 이 관계자는 “맘스터치를 통해 ‘가성비 버거’ 시장의 가능성을 봤다”면서 “기존 패스트푸드보다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출 수 있는 가능성을 타진한 결과 광고, 마케팅비를 최소화하고 식자재 사업과 유통 노하우를 극대화해 가격을 맞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가성비 버거’의 등장으로 전통의 버거 강자들은 주춤하고 있다. 1위 업체 롯데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8309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맥도날드도 수익성 개선 조치로 최근 서울 신촌점과 사당점을 비롯한 20여개 매장 문을 닫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지자체 주도 일자리사업에 최대 1000억… 맞춤형 고용 지원 강화

    지자체 주도 일자리사업에 최대 1000억… 맞춤형 고용 지원 강화

    고용위기 선제 대응 사업 연말까지 공모 내년 초 선정된 지역에 年 30억~200억씩 통합환경 상담사·환경측정분석사 등 환경 분야서 3년간 일자리 5만개 창출정부가 지역 주도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용 위기가 우려되는 지방자치단체에 5년간 최대 1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는 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12차 일자리위원회에서 이런 내용의 ‘지역고용정책 개선방안’ 등 5가지 안건을 의결했다. ●현재 고용위기 군산·창원 등 7곳 대상서 제외 우선 고용노동부는 올해 말까지 지역 중심의 ‘고용 위기 선제 대응 패키지’ 공모사업을 신설해 내년 초 사업 대상을 발표하기로 했다. 고용 위기가 우려되는 지역의 기초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중장기 일자리 사업을 설계해 공모에 응하면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평가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정부가 예산을 지원한다. 예산 규모는 연간 30억~200억원씩 최대 5년간으로 정했다. 대규모 구조조정 등으로 고용 위기가 우려되는 지역이 지원 대상이다. 다만 현재 고용 사정 악화가 현실화된 ‘고용위기지역’(군산, 창원 등 7개 지역)은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김영중 고용부 노동시장기획관은 “고용 위기는 한 기업의 문제를 넘어 지역 문제로 쉽게 확장된다”며 “고용위기지역 전(前) 단계에 해당하는 지자체 중 몇 곳을 선정해 고용위기지역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게 사업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서 정책 내고 사업 주도하면 정부는 지원 이번 방안은 지역별로 일자리 문제가 모두 다르다는 인식 아래 지자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다. 그동안 중앙정부에서 내려보내는 일자리 예산은 정작 각 지자체의 중장기 사업계획과는 맞지 않아 단기 정책 위주로 예산을 집행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었다. 이제는 지역에서 아이디어를 내고 사업을 주도하면 중앙정부는 지원만 하겠다는 게 정책의 기본 방향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8월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하향식으로 이뤄지는 지역 일자리 창출 사업을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식으로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일자리위원회는 이날 ▲환경 분야 일자리 창출 방안(환경부) ▲디자인 주도 일자리 창출 방안(산업통상자원부)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통한 문화서비스·일자리 창출 방안(문화체육관광부) ▲일자리위원회 운영세칙 개정안도 의결했다. 환경부는 미세먼지나 폐기물, 물 분야 환경 현안 해결과 산업 육성을 통해 2022년까지 일자리 5만개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통합환경허가제에 따른 통합환경 컨설팅 전문가 300명과 내년부터 채용이 의무화된 환경측정분석사 520명 등이다. 폐기물 수거·관리 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환경지킴이 등 환경 현안 해결을 위한 공공일자리도 확대한다. 산업부는 디자인을 활용한 혁신기업에 지원을 확대하고 디자인학과에 공학과 경영학을 접목해 차세대 디자인 인재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문체부도 ‘문화체육관광형 예비사회적기업 지정제도’를 올 하반기 도입해 사회적기업을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내년 일자리예산 실업소득 유지·지원에 40% 2020년 일자리 예산은 위 4개 부처를 포함해 총 24개 부처에서 168개 일자리 사업을 수행하는 데 쓰인다. 규모는 전년 대비 21.3% 증가한 25조 7697억원이다. 예산은 공적자금으로 실업자의 소득을 보전해 주는 실업소득 유지·지원사업(10조 4000억원·40.2%), 구직자의 취업과 실직 위험에 놓인 재직자의 계속 고용 등을 위해 쓰이는 고용장려금(6조 6000억원·25.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구인·구직 정보 제공 등으로 구직자의 노동시장 진입을 쉽게 하는 고용서비스(1조 2000억원·4.7%)가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추석 대목 맞은 우편물류센터

    추석 대목 맞은 우편물류센터

    추석 명절을 열흘 앞둔 3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 우편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명절 선물과 택배 물품 등을 분류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추석을 맞아 약 1800만개의 우편물이 접수될 것으로 보고 오는 17일까지 특별소통기간으로 지정해 3000여명과 3060여대의 차량을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다. 뉴스1
  • 추석 대목 맞은 우편물류센터

    추석 대목 맞은 우편물류센터

    추석 명절을 열흘 앞둔 3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 우편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명절 선물과 택배 물품 등을 분류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추석을 맞아 약 1800만개의 우편물이 접수될 것으로 보고 오는 17일까지 특별소통기간으로 지정해 3000여명과 3060여대의 차량을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다. 뉴스1
  • 왓챠, 서비스 7년 만에 누적 별점 5억개… 최고 평점은 ‘체르노빌’

    왓챠, 서비스 7년 만에 누적 별점 5억개… 최고 평점은 ‘체르노빌’

    콘텐츠 추천 서비스 왓챠가 서비스 시작 7년 만에 누적 별점 5억개를 돌파했다. 왓챠는 “지난 2일 오후 3시에 누적 별점이 5억개를 넘어섰다”며 “2012년 8월 베타 버전 출신 이후 7년 만의 기록”이라고 3일 밝혔다. 왓챠에 따르면 별점 5억개의 기록은 7년 동안 매일 20만개씩 평가가 쌓인 셈이다. 이 중 4억 9000만개는 영화·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에 대한 별점이고, 약 1000만개는 2017년 8월 추가된 도서에 대한 것이다. 왓챠 측은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 영화에 등록된 별점 약 1240만개보다 40배 이상 많다.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 CGV·메가박스 등 극장 서비스, 알라딘·예스24 등 인터넷서점에 쌓인 모든 별점을 더한 것보다 왓챠 서비스 하나에 모인 별점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왓챠의 총 가입자 수는 약 620만명이다. 가장 많은 별점 평가를 받은 콘텐츠는 2011년 개봉한 영화 ‘써니’로 약 171만개의 평가를 받았다. 그 뒤를 ‘도둑들’(163만개), ‘어벤져스’(157만개)가 이었다. TV시리즈 중에서는 JTBC 예능 ‘아는 형님’이 약 40만개의 별점 평가를 받아 가장 높았다. 가장 높은 별점 평가를 받은 영화는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대부’ 시리즈를 하나로 묶은 ‘대부 일대기’(4.45점)이었다. TV시리즈 중에서는 HBO 미니시리즈 ‘체르노빌’이 4.70점으로 가장 높았고. ‘왕좌의 게임 시즌6’(4.64), ‘왕좌의 게임 시즌4’(4.60)가 뒤를 이었다. 박태훈 왓챠 대표는 “서비스 출시 7년 만에 별점 5억개를 돌파해 뜻깊다”며 “누구나 자신의 취향을 발견하고, 존중받을 수 있는 문화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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