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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법안 심의 재개/정치특위 23일 가동

    국회 정치관계법심의특위는 14일 여야간사회의를 열어 오는 23일 특위 1,2반을 각각 소집해 계류중인 통신비밀보호법안과 지방자치법개정안에 대한 심의를 재개키로 했다. 특위는 또 민자당측의 안기부법 개정안이 제출되는 대로 이미 제출된 민주당 안과 함께 심의하기로 했다. 민자당측 간사인 박희태의원과 민주당측 간사인 박상천의원은 이날 신상식위원장의 주재로 특위 재가동 문제를 협의,금융실명제 관련긴급명령안을 다루기 위해 다음주 소집되는 임시국회 회기중 이에 대한 막후협상을 벌여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 한·일 의원연,새 인맥찾기 분주

    ◎양측 주역들 거의퇴진… 막후관계 공백/일내각 지한인사 통해 유대유지 예상 일본 호소카와(세천)새정부와 우리 정부는 어떤 인연을 맺게될까.한·일관계가 그동안 정식외교 채널이 아닌 인간적 유대를 통한 관계발전의 유지 측면도 있는 탓인지 이 부분에 관심이 쏠려있다.벌써부터 누구누구와 각별한 관계이고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은 누구인데 몇차례 한국을 다녀갔으며,북한과 밀접한 의원은 누구라는 등의 소문이 무성하다. 그러나 당정을 막론,기본적으로 그동안 유지해온 한·일간 인맥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한일관계에 작용해온 인맥,이른바 막후라는 것이 긍정적 요소보다는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았다고 보고있다.일본의 대한차관,경제협력자금등이 인맥을 통해 들어오긴 했으나 그 때문에 유착과 비리가 생기고 아직도 한일관계가 공식적 차원이 아닌 「어리광스러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따라서 호소카와정부 출범을 정부 차원의 정상적 외교를 강화해나가는 호기로 여기고있다.이제는 누구누구와 친하다는식에서 벗어나 호소카와정부가 지향하는 목표와 새 각료의 세계관,국가경영관들에 보다 신경을 써야할 때라는 것이다.그래서 인맥 파악보다는 정부의 성격,향후 진로,각료들의 정책 추진방향등에 신경을 쓰는 눈치다. 그러면서도 정부의 한 당국자는 『양국관계가 정부,국회,정당 민간등 여러부분이 거미줄처럼 얽혀있다면 보다 유리할 것』이라고 지적한다.그러나 7개정파가 정권을 창출한 만큼 아직 인맥의 공통분모를 찾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다.호소카와 중심의 일본신당은 대부분 초선들로 「정치아마추어생」이고,실질적으로 오자와(소택일낭)가 이끄는 신생당은 자민당 시절부터 개인적인 친분은 있으나 막후수준은 아니어서 사실상 전무한 상태라는 인식이다.그러나 후생상인 민사당의 오우치(대내),우정상인 공명당의 간자키(신기)와 총무상인 이시다(석전)등은 한·일의원연맹에 열성적인 의원들이거나 한국을 여러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인사들로 자연발생적인 인맥을 형성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있다. 문제는 역시 일·조의원연맹등에서 활동한 바 있는 사회당.비자민련정 구성후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않고 있으나 사회당은 지난해 처음 조건부로 우리정부를 승인하고 있는 당이다.그동안 미얀마 랭구운 폭발사고,KAL기 격추사고,북한핵문제등에 있어 우리정부와 반대 입장을 취해왔다.따라서 일본의 대북관계가 변화할수도 있으나 아직은 정부성격상 시기상조라는 관측이다.전반적 분위기는 그동안 당정과 여러 채널을 통해 물밑대화를 유지해오고 합리적 인사들이 입각,별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중의원의장인 도이(토정)전사회당위원장은 김영삼대통령과 김종필민자당대표,특히 김대중전민주당대표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이가라시(오십람)건설상은 원폭피해자와 사할린 교포문제로 우리나라를 여러차례 방문한 바 있는 지한파이며,운수상인 이토(이등),자치상인 사토(좌등),정치개혁담당상인 야마하나(산화)등은 사회당 우파로 문제시될 게 없다는 것이 정부의 시각이다.즉 이들은 대북파이프가 없는 사회당 온건파라는 얘기이다.다만 관방상인 신당사키가케의 다케무라(무촌)의원이 가네마루전자민당부총재 밑에서 대북관계일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져 다소 긴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2백32명의 최대회원을 가진 한일의원연맹의 제21차 합동총회가 오는 9월1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잡혀있다.이번 총회는 양국 새정부 출범후 처음 갖는 전체모임이라는 점에서 집권정파가 된 사회당을 비롯,일본 비자민련정 소속의원들의 대거등장이 예상되는등 연맹활동의 궤적을 어느정도 추론할 기회로 여겨지고있다.특히 의원연맹은 과거 한일간 미묘한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긴밀한 막후활동을 전개한 전력이 있어 향후 변화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공교롭게도 양국 모두 그동안 실타래처럼 얽힌 현안을 정치인맥으로 풀던 1세대들이 퇴장,세대교체의 거센 회오리바람이 몰아칠 것으로 예상된다.지난 65년 한일국교정상화이래 일본통으로 불렸던 김종필,권익현,이재형,박태준씨등이 전면에서 사라졌고 오히라(대평)기시(안신)후쿠다(복전)아베(안패)나카소네(중증근)다케시타(죽하)등 양국 비밀외교의 중추역할을 담당했던 지한파도 사망했거나 정계영향력이 급속히 감퇴했다. 이런 변화 속에 현재 영향력 있는 국내 일본통으로는 제일 먼저 한일의원연맹 우리측 회장인 김윤환의원과 민자당의 정석모의원을 꼽고있다.특히 김의원은 주일특파원등을 거치면서 두터운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호소카와수상과는 심대평전청와대행정수석이 충남지사 시절부터 돈독한 인간적 유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또 과거 야당의원 때부터 사회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김수한전의원이 유일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보다 큰 문제는 양국 모두 세대교체로 생긴 우리의 한글세대와 일본의 전후세대간의 교류폭을 어떻게 넓혀 나가냐이다.그래서 앞으로 의원연맹내에 민자당 뿐아니라 민주당등 야당의 역할도 강화해 나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 “신생당 요직독점” 「2중구조」 우려(호소카와 새일본:5)

    ◎연정 초대재각의 성격/“직권 경험”명분 사실상 정국주도 할듯/각당 당수들 모두 입각… 정권안정 추구 『역사에 남는 청신하고 안정감있는 내각』.일본의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신임총리가 구상한 새 내각구성의 청사진이었다. 호소카와총리는 각료에 민간인 2명 등용을 포함,여성각료를 3명이나 임명하는 등 과거와 달리 참신한 내각구성을 위해 노력했다.그는 또 각당의 당수를 모두 입각시킴으로써 책임있는 정책운영을 통한 정권의 안정을 추구했다.그러나 각당의 의석수에 따른 각료배분으로 과거 자민당의 파벌안배 패턴을 탈피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호소카와내각은 더욱이 각당의 정책차이로 실제 정권운영에는 많은 불협화음이 예상되며 정국은 사실상 신생당에 의해 주도될 것으로 보인다.신생당은 외상 대장상 통산상 농수산상 방위청장관등 주요 포스트를 독점했다. 관방장관으로 임명된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신당사키가케 대표는 『정권교체에 따른 정치의 불안을 배려,정권운영의 경험이 있는 신생당에서 주요 각료가 임명됐다』고 말했다.그러나 신생당의 이같은 주요 권력독점은 총리는 호소카와이지만 정국운영은 사실상 신생당의 막후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대표간사가 도하는 이른바 「권력의 2중구조」의 우려를 낳고 있다.호소카와총리는 이같은 권력의 2중구조에 대한 비판을 의식,오자와를 대장상으로 임명하려 했으나 오자와가 이를 거부했다. 자민당으로부터 떨어져나온 신생당이 새 내각의 중심이 된 것은 다른 한편으로는 자민당정책의 계속성을 의미하며 정권이 교체됐지만 일본의 기본정책은 당분간 바뀌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외상에 임명된 하타 쓰토무 신생당당수도 취임기자회견에서 외교정책의 계속성을 강조했다.그러나 그는 전후처리문제에 대해서는 자민당정권과는 달리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그는 『일본은 (아시아침략에 대해) 솔직히 사실을 인정,반성과 사죄를 해야 한다』고 말해 총괄적인 전후처리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하타외상은 또 한국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한국과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강조했다.그의 이같은 발언은 일본이과거문제의 해결을 통해 앞으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정책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음을 예고하는 것이다.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은 한국에도 과거와는 다른 차원의 대일외교접근을 필요로 하게 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 출범한 호소카와내각의 최대 과제는 정치개혁이다.호소카와총리는 정치개혁상을 신설하고 야마하나 사다오(산화정부)사회당위원장을 그 자리에 임명하는 등 정치개혁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따라서 연립정권은 최대의 구심력인 정치개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호소카와내각은 그밖의 외교·방위정책,자위대의 유엔평화유지활동 참가 등과 관련,각당의 고유정책이 달라 외교·안보 등 국가기본정책에 대한 결단이 필요할 경우 하머니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불안을 안고 있다.하타외상을 제외하고는 모두 신임이라는 점도 또다른 불안요인이라 할 수 있다.호소카와총리는 이같은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지도력과 조정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불안과 기대속에 새로운 일본을 지향하는 「호소카와호」는 출범하고 있다.
  • CIS 5국,국경 불가침 선언/정상회담 폐막

    ◎타지크­ 아프간 분쟁 무력해결 다짐 【모스크바=이타르타스 연합】 러시아와 카자흐,키르기스,타지크,우즈베크 공화국등 CIS(독립국가연합) 소속 5개 국가 정상들은 7일 모스크바에서 국경 불가침선언과 타지크­아프간 국경 보호에 관한 성명등 4개 문서에 조인한뒤 정상회담을 마쳤다. 5개국 정상들은 회담 폐막후 공동성명에서 타지크에 지원 병력을 추가 파병키로 결정했다고 밝히고 아프간측에 대해선 회교 게릴라들의 국경 침범행위를 무력으로 중단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정상들은 또 CIS 소속국들의 경제통합을 향한 조약 문서에 서명하기 위해 전회원국이 참가하는 정상회담을 오는 9월 7일 모스크바에서 열자고 촉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조인된 4개 문서는 ▲국경 불가침 선언 ▲타지크­아프간 국경정상화에 관한 성명 ▲CIS회원국 지도자들에게 차기 정상회담에서 경제동맹 창설을 논의하도록 촉구하는 문서 ▲타지크­아프간 국경분쟁 종식 조치와 관련 유엔사무총장에게 보내는 호소문 등이다.
  • 연립정부 출범을 보는 서울의 시각(호소카와 새일본:4)

    ◎일의 대북정책 “당분간 불변”/오자와 그룹의 「일본개조계획」 주시/과도기정권 규정… 「생명력」 낙관유보 정부는 일본 호소카와(세천)정부가 공식 출범하자 성명을 통해 곧바로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그리고 기존의 긴밀한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아가길 기대했다.떠나는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가 이끈 자민당 정부에 대한 사의 표명도 빠뜨리지 않고 적시했다.비록 세 문장의 짧은 성명이지만 이 속엔 호소카와정부의 출범을 보는 정부의 기본 시각이 함축되어 있다. 한일관계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듯이 정부는 대한정책등 일본의 외교정책이 당분간은 변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있다.그 근거로 비자민 「8정파 정권」의 최대 목표가 38년만의 비자민정권 탄생에 있었다는 점을 들고있다.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8개 정파는 정파간 상이한 정책들에 대한 조정을 새 정부 출범이후로 미뤄놓은 상태이다.그래서 아직까지 연립정권의 국정운영 노선및 방향,즉 통일된 정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으며 따라서 무엇이 담길지 불투명하다.그러나 8개 정파의 성격상 통일된 정책을 내놓기란 연립정권의 출범작업보다 더 어려워 자칫 연립의 붕괴까지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호소카와새총리는 일본신당을 이끌때만 해도 잡지 문예공론을 통해 「5조엔의 관세수입」등을 주장했으나 연립정권의 총재로 선출되자 타정파의 반발을 우려,즉각 취소했다.통합된 정책 마련의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다. 여기에 야당으로 전락한 자민당의 반격이다.5일로 예정된 중의원 구성과 호소카와총리 선출이 늦어진 것도 결국 자민당이 주장한 호소카와의 정책연설 요구때문이다.아직 통일된 정책이 없다는 점을 역이용,일본국민에게 불안감을 심어주려는 것이 자민당의 전략이다.자민당은 앞으로도 계속 연립정권의 이 점을 건드릴게 분명하다. 따라서 연립정권은 외교정책등 주요정책에 대해 당분간 손대지않고 입장천명도 회피하는 자세를 견지할게 확실하다.외교전문가들은 『일본정국의 새 리더들이 역량을 발휘하긴 시기상조』라고 지적하며 안보문제,외교기본정책등은 당분간 관리들에 의해 움직이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렇지만 일본의 새 리더,특히 신생당의 실질적 「소유자」인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그룹의 등장을 바라보는 정부의 시각은 복잡하다.오자와는 최근 우리 정부관계자들 사이에 가장 많이 오르내리는 인물이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6개월뒤 자민당이 다시 집권하든 비자민연립 정권이 계속되든 미야자와총리같은 전전세대의 인물을 우리는 다시 만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는 일본의 새 리더들이 한일관계에 있어 미안함과 일종의 죄책감을 가진 세대들이 아니라는 얘기이다. 특히 오자와그룹은 「총체적 대국으로서의 일본」을 지향하는 어찌보면 과거에 대해 「향수」비슷한 것을 갖고있는 세대들이다.오자와가 신일본 구상으로 내놓은 「일본개조 계획」에는 그들의 지향점이 잘 드러나 있다.헌법을 개정하고 군사적 대미의존도에서 벗어나 자주역량을 갖추는등 기존 한·미·일 3각 동맹관계는 물론 국제질서 변화를 초래할 내용들이 태반이다. 그들의 성격은 새로 선출된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자민당총재의 총재경선때 행한 연설에 잘 나타나있다.고노는 당시 『군국주의의 색채가 짙은 정치운영을 기도하는 세력』에 비유했다. 이 그룹의 등장에 대해 정부의 뾰족한 대응책이 있는 것같지는 않다.정부도 당분간은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자세이다.정책노선이 다른 연립정권의 생명은 결국 막후 정치력에 달려있다.호소카와 중심의 막전과 오자와그룹의 막후라는 운영의 이중성이 어떻게 돌아가느냐가 그 집권시기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따라서 연립정권은 과도기적 성격의 정권이며 신당사키가케의 다케무라를 관방장관에 기용하고 사회당의 도이(토정)전위원장을 중의원의장으로 임명한 것등을 보면 연정의 장래가 꼭 밝지만은 않다는 것이다.그래서 떠나는 미야자와정부에 대한 사의표명을 빠뜨리지 않은 것이다. ◎거대야당 자민의 진로/내부개혁 부진땐 제2분열 가능성/소선거구 후보조정 난제… 재집권 비관론 우세 「자민당 신화」는 과연 되살아날 수 있을까.자민당이 38년간의 장기독점지배라는 정치신화와 함께 일본을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끌어올린 업적을 이룩한 사실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그러나 그 자민당은 부패와 자기개혁 실패로 내부로부터 무너졌다. 자민당은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신당대표가 6일 비자민연립정부의 총리로 선출됨에 따라 아뭇소리 못하고 야당으로 전락했다. 자민당의 고노 요헤이(하야양평)신임 총재는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당의 재생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자민당의 최대 당면과제는 다음 선거에서 승리,정권탈환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며 강한 결의를 천명했다. 자민당이 고노 전관방장관을 새 총재로 선출한 가장 큰 이유는 다음 선거에 대한 준비라 할 수 있다.고노는 정조회장으로 임명된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전대장상과 함께 자민당에서 가장 대중적 인기가 높은 정치 지도자이다.자민당은 인기가 높은 이들을 당의 얼굴로 내세워 다음 선거를 치르겠다는 계산이다. 고노총재의 지상명제는 다음 선거에서 과반수 의석을 회복,정권을 탈환하는 것이다.자민당은 이를 위해 연립정권에 대한 강도 높은 공세를 구상중이다.자민당은 국회질의에서 장관을 지낸 중진 의원을 질의자로 내세워 날카로운 질문과 정책논쟁으로 많은 정책 차이를 보이고 있는 연립정권의 기반을 흔들어 놓는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연립정권은 자민당의 이같은 공세에 정책의 불협화음을 내며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더욱이 자민당은 2백27석의 의석을 가진 거대 야당일뿐만 아니라 풍부한 행정경험과 관료조직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연립정권에는 무서운 존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자민당은 반복되는 정치자금 스캔들 등의 구조적 부패와 파벌중심의 당운영체제를 개선하지 않으면 국민의 지지를 얻기 힘들 것이라고 정치평론가들은 말한다.그래서 자민당은 국민의식의 다양화와 시대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스스로의 개혁이 필요하다. 고노총재는 「참신한 자민당」을 구상하며 개혁을 강조하고 있으나 이미 당3역 인사에서 파벌안배라는 과거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지도력의 한계를 보였다.그의 더 큰 과제는 소선거구제로 바뀔 다음 선거에서의 후보자 조정문제다.현역의원이 많은 자민당의후보자 조정은 매우 어려운 과제로 고노가 어느 정도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미지수이다. 자민당내에는 후보자 조정이 제대로 안될 경우 파괴적 참패를 당할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있다.비자민세력은 연립정권을 탄생시킨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에 의해 후보자 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자민당은 제2핵분열의 위험성도 안고 있다.자민당이 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경우 개혁파들이 당을 떠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일본신당과 신당 사키가케는 자민당이 다시 분열될경우 이들과의 제휴를 계산하고 있다. 자민당의 최대의 구심력은 집권당이라는 메리트였다.그러나 야당으로 밀려나면서 그 구심력이 사라지고 있다.자민당은 재집권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한동안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 편의시설/동·서 남문 3곳에 종합안내소

    ◎식당·진료시설 등 위치 파악을 27만평 넓디넓은 대지위로 30여개 전시관이 들어선 대전엑스포장.도대체 필요한 도움과 편의시설을 어디서 찾아야 할지 처음 온 관람객들은 당황하게 마련이다. 특히 하루 1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집중될 개막후 1주일동안은 엑스포장 내 혼잡이 극에 달할 전망.엑스포조직위는 곳곳에 안내소를 설치하고 5백여명의 도우미를 배치해 관람객 편의를 도울예정이나 개막전부터 문제점이 여기저기서 노출되는 실정이다. 미리 알아두면 요긴한 대전엑스포장 안의 편의시설들을 모아봤다. ▷안내소◁ 관람객 안내를 진두지휘할 종합안내소는 총7명의 도우미와 4명의 자원봉사자가 근무하며 동문,서문,남문등 회장 출입구 3곳에 자리한다.행사장 곳곳에는 2명의 도우미와 1명의 자원봉사자등 각 3명이 일하는 일반안내소 8개가 있고 별도로 2인1조의 10개 도우미 순찰조는 장내를 돌면서 관람객들의 편의를 돕는다.굳이 안내소나 도우미를 찾지않더라도 25개 꿈돌이안내센터를 이용,컴퓨터가 제공하는 관람 정보를 얻어도 편리하다(042­863­2180∼5). ▷진료시설◁ 중앙진료소는 놀이동산 정문 오른쪽편의 회장 중앙에,응급진료소는 동·남문과 위락시설 지역에 위치한다.전국각지의 군부대에서 파견된 9명의 군의관,4명의 약제장교,12명의 간호장교와 8명의 간호사,그리고 4명의 위생병이 응급치료를 맡게된다.엑스포 아파트 지역에도 응급진료소 1개를 설치,야간 응급환자 발생에 대비한다(042­863­2730∼7). ▷식당·음료시설◁ 엑스포장 안에서는 일체의 취사행위를 못하므로 관람객들은 도시락을 지참하거나 사먹어야 한다.한식과 양정식,중국요리 등 한 끼를 제대로 먹을수 있는 식당시설은 총 29개소.식사 종류는 다양하나 음식의 질이 떨어지고 가격도 설렁탕,돈까스,냉면등 대부분 식단이 5천원 이상으로 비싼 편.또 큰 식당은 대부분 놀이동산 부근에 밀집돼 끼니때마다 자리잡기가 쉽지 않을 듯.가족끼리 한적한 곳에서 편안한 식사를 하려면 미리 도시락을 지참해 오는 편이 좋다.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와 햄버거등을 파는 패스트푸드점이 7개소가 있고 김밥,핫도그,우동등 서서 먹는간편식 매점은 장내 곳곳에 83개소가 있어 간식 먹기는 수월하다. 도시락을 미리 준비못한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3천∼5천원정도 하는 도시락을 구입할 수 있다. ▷미아보호소·분실물보관소◁ 어린이나 중요 소지품을 잃어버렸을 경우 놀이동산과 기아자동차관 사이의 흰색 2층건물을 찾아가야 한다.20여평 규모의 미아보호소는 4명의 도우미와 3명의 자원봉사자가 부모가 찾아올 때까지 길잃은 어린이들을 보호한다.신고된 어린이들은 이름 또는 인상착의가 컴퓨터에 바로 입력돼,장내의 모든 안내소에서 확인이 가능하다(042­863­2240∼2).분실물보관센터는 매일 상오9시30분∼하오10시까지 운영한다.접수된 분실물 역시 각 안내소에서 컴퓨터로 확인가능하며 1주일간 보관하다 경찰서 분실계로 이관시킨다(042­863­2186∼8). ▷은행·우체국·파출소◁ 동문,서문,남문의 3개 입구에 각각 1개소씩 은행,우체국,파출소가 설치됐다.돈이 떨어지거나 수표를 현금으로 급히 바꿔야 할 경우 동문의 충청은행,남문과 서문의 조흥은행 임시영업소를 찾아가면 된다.특별히 외국 관광객들을 위한 외환업무도 병행할 예정이다(042­863­2000∼11). 소포나 전보등을 부쳐야 할때 각 정문에 마련된 간이우체국을 찾아가고 엽서나 우편은 회장안 7군데 빨간우체통을 이용한다(042­863­2560∼3)소매치기와 폭력배들이 들끓을 것에 대비,대전 북부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각 정문옆의 파찰소에서 24시간 파견근무를 하면서 치안단속에 주력한다(042­863­0922∼6). ▷물품대여·보관소◁ 두곳다 동문과 서문 입구쪽에 마련돼 있다.물품대여소는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등 신분증만 제출하면 환자,노약자,장애자용 휠체어와 유모차를 무료로 빌려준다(042­863­2260∼1).지하철역에 설치된 것과 같은 종류의 코인 박스가 준비된 물품보관소는 대형이 1일 1천원,소형이 1일 5백원에 이용가능하다. ▷장애인센터◁ 장애인 수첩을 가진 장애자나 65세이상 거동불편한 노인들은 각 출입문마다 마련된 장애인센터에서 도우미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042­863­2189∼95).
  • 출범부터 파란겪는 연정(호소카와 새일본:3)

    ◎「연정 세꺽기」… 민자 역공세 돌입/총리선출 교묘히 방해… 정면대결/행정경험 앞세워 기선잡기 시도/비자민 각 당파 이해 얽혀 각료인선도 진통 『일본에 국가주의적 색채가 아주 짙은 정치운영을 기도하는 정치세력이 대두하고 있다.비자민연립은 권력의 2중구조는 아닌가』. 자민당의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신임총재의 연립정권에 대한 도전장이다.그 주요 목표는 연립정권의 막후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 신생당대표간사.고노총재는 정치대국을 지향하는 오자와의 국가이념은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연립정권은 얼굴은 「호소카와 총리」이지만 오자와가 뒤에서 조정하는 권력의 2중구조라고 비판하며 연립정권과의 정면대결을 선언했다. 자민당의 선제공격은 5일 총리선출과정에서 나타났다.자민당은 도이 다카코 사회당 전위원장을 중의원의장으로 선출하려는 비자민8당파 움직임에 강력히 반발,중의원의장은 관례에 따라 제1당인 자민당에서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양측은 국회회기문제에도 이견을 보였다.자민당과 비자민세력과의 이같은대립으로 5일로 예정됐던 특별국회에서의 총리선출은 불발로 끝났으며 6일에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가 탄생했다. 자민당과 비자민세력과의 대립은 국회운영을 둘러싼 주도권 쟁탈전이라 할 수 있다.비자민세력은 자민당 주도의 국회운영을 경계하고 자민당은 새로운 정치구도에서 자당에게 유리한 국회운영규범을 만들려 하고 있다.자민당은 이를 위해 5일 자민당과 비자민세력에서 각각 1명씩 간사장·서기장급 대표가 참석하는 「1대1국회운영회담」협상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비자민세력은 이를 거부했다.협상을 원격조정하고 있는 오자와 신생당대표간사가 『한발도 양보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자민당집행부는 이에 대해 『오자와의 「수의 논리」에 의한 공포정치다』라며 더욱 강경해졌다.자민당은 일본정치를 오랫동안 지배해온 이같은 「수의 논리」정치에 위기감을 갖고 있다.자민당(2백28석)의 의석수가 비자민세력(2백60여석)보다 적어 모든 것을 다수결로 결정할 경우 국회운영은 완전히 비자민으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국회운영을 둘러싼 이같은 대립으로 연립정권은 출범직전부터 파란을 겪고 있다.자민당의 오랜 집권으로부터 새로운 정권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진통이라고 할 수 있다.그러나 연립정권의 험난한 앞날에 대한 예고이기도 하다. 연립정권은 각료 인선에서도 각당의 이해대립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호소카와는 내각인사에서 지도력을 발휘하겠다고 말해왔으나 외상에 민간인을 기용하겠다는 당초 구상이 흔들리고 있는 등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호소카와정권은 더욱이 자민당이라는 거대야당을 상대로 정치를 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자민당은 오랜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연립정권의 정책모순을 날카롭게 지적하며 정권탈환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강력한 야당의 공세로 연립정권기반이 흔들릴 가능성도 높다. 일본정치는 이러한 많은 변수를 안고 38년만의 정권교체라는 구조적 대전환을 하며 연립정부시대로 접어들고 있다.전환기의 일본정치는 한동안 제2,제3의 정계재편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새로운 정치질서가 정착될 때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 역사적 대전환(호소카와 새 일본:1)

    ◎신국가주의 지향… 「정치대국」 부푼꿈/연정 국제적 역할증대 적극모색/도이 참여로 평화헌법고수 “불능” 세계사의 대변혁에 발맞추어 일본이 「역사적 대전환」을 하고 있다.패전 50년의 오랜 침묵을 깨고 신세대 지도자에 이끌려 새로운 일본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그 침묵을 깨는 소리는 신국가주의를 지향하는 일본민족주의의 부활을 알리는 종소리이기도 하다. 국제사회에서 비교적 소극적 역할을 담당해온 일본의 전후민주주의는 자민당지배의 종언과 함께 그 대단원의 막이 내려졌다.지난 1955년 11월15일에 탄생한 자민당 장기집권 신화는 1993년 8월5일 하나의 전설이 되어 역사의 뒷무대로 사라지고 일본정치에는 연립시대라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자민당정치는 전후 고도 경제성장정책을 지원하며 일본을 세계적인 경제대국으로 끌어올렸다.그러나 자민당은 냉전종식이라는 국제환경의 변화와 구조적 부패에 대한 자기개혁 실패로 정권에서 밀려나고 있다.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이 동구대혁명과 냉전종결이라는 역사적 임무를 마치고새로운 역사를 창조하지 못한채 무대뒤로 퇴장했듯이 자민당도 경제건설이라는 역사적 임무만을 끝내고 새로운 일본건설은 다음 지도자에게 넘기고 있다.새로운 일본의 건설을 담당할 신세대 지도자들은 누구인가.그 첫주자로 나선게 바로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신당대표다.호소카와는 5일 특별국회에서 총리선출의 통과의례를 거쳐 일본의 최고 지도자로 등장한다.그는 지난해 5월 일본신당을 창당하며 『역사적 직감에 의해 당을 만든다』고 말하고 그 배경은 힘있는 일본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소카와 배후에는 또한명의 신세대 지도자가 있다.새로운 일본을 만들고 있는 실질적인 지도자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다.그의 막후 활동으로 호소카와총리의 연립정부가 만들어졌다.오자와의 정치적 메시지는 분명하다.「21세기 일본의 국가상은 정치대국」이라는 것이다. 오자와는 자민당의 경직된 체제로는 급변하는 국제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없다며 정치개혁을 강조해왔다.새로 출범하는 연립정부의 최대의 과제는 정치개혁이다. 일본정치의 구조적 대전환은 국내적으로 볼때는 부패한 자민당1당지배의 종언과 연립정부의 등장을 의미한다.그러나 세계적 관점에서 보면 냉전후 새로운 질서창출에 대응하기 위한 일본전체 변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의 변화는 국제적 역할의 강화를 지향하고 있다.일본의 적극적인 국제공헌은 지금까지 헌법에 의해 많은 제약을 받아왔다.그러나 사회당이 이번 총선에서 참패한데 이어 호헌파의 상징적 존재인 도이 다카코 전사회당위원장이 연립정부의 중의원의장에 취임하게 됨에따라 「평화헌법」을 지킬 안전핀이 사라지게 됐다. 일본의 이같은 국내변화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국제정세의 변화라 할 수 있다.일본은 국제사회로부터 보다 적극적인 국제공헌을 「강요」받고 있다.미국은 세계전략차원에서 일본에 경제적 부담 뿐만아니라 정치적 책임도 맡기려 하고 있다.세계사의 흐름이 일본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얘기다.이같은 시대흐름을 배경으로 전후 반세기동안 고개를 움츠렸던 일본이 새로운 모습으로 일어서고 있는 것이다.강력한「정치대국」을 지향하며.
  • 아르메니아­아제르 영토분쟁 5년(포연속의 코카서스에 가다:중)

    ◎두민족 금세기 4차례 피의 살육전/“카라바흐 독립운동”“침략전쟁” 입장차/「국경선 변경」 걸려 국제적 중재도 허사 아르메니아군의 대공세는 금세기들어 4번째이다.3차 공세때인 1918년에는 수도 바쿠까지 아르메니아군이 진격,1만1천명의 시민이 사망했다.두 민족간 원한의 뿌리가 간단치 않음을 보여주는 자료이다.아제르바이잔측은 이번 공세도 『아르메니아인들의 영토확장욕에 의한 침략전쟁』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아르메니아측은 이를 구소련시절 잘못된 역사에 의해 생존권을 박탈당한 카라바흐주민들의 독립운동이라고 규정한다.동족인 카라바흐주민들에 대한 무기·경제지원은 시인하되 자기들의 직접개인은 절대 부인한다. 양국분쟁의 진원지인 나고르노 카라바흐는 아제르바이잔 영토내에 고도같이 떠있는 아르메니아인들의 자치주이다.이들이 고르바초프시절인 지난 88년 개혁분위기를 틈타 아제르바이잔으로부터의 분리독립을 선언하면서 분쟁이 시작된 것이다.다수인 아르메니아인들이 소수 아제르바이잔인들을 내쫓으면서 두 민족간 유혈충돌이 시작됐고 이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영토전역에서 강제추방과 피의 살육이 자행됐다. 지난 5년간 이렇게해서 생긴 인명피해가 쌍방 합쳐 6천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돼 있다.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의 공동묘지들은 전선에서 실려온 전사자들과 민간인 피해자들로 초만원이 됐다. 아르메니아의 직접 개입여부는 향후 카라바흐문제의 평화논의에 상당히 중요한 변수가 된다.국제사회는 지금까지 아르메니아측 주장에 일리가 있다며 아르메니아정부에 아무런 제재조치도 취하지 않았다.유엔결의안도 카라바흐자치군대가 켈바자르를 침략한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공격규모상으론 아르메니아 정규군의 직접 개입없인 불가능하다는게 통설이다.카라바흐자치군의 규모는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3만5천명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이번 아그담공격 때는 아르메니아군의 T­72탱크 20대와 20대의 장갑차가 동원됐고 지대지 그라드 미사일과 D­80가우비차 미사일이 집중 포격을 퍼부었다.2개의 탱크여단과 5개의 포병사단으로 구성된 아르메니아군 제2군단병력 6천명이 공세를 주도했다고 아제르바이잔측은 파악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르메니아군의 배후에는 러시아군까지 개입돼 있다는게 아제르바이잔측의 주장이다.소련방해체뒤 아제르바이잔에서는 소련군이 완전 철수한 반면 아르메니아영토에는 상호방위조약에 의거해 러시아군 제7군이 계속 주둔하고 있다. 아제르바이잔군이 밀리는 이유 가운데는 정규군의 경험·훈련부족도 큰 몫을 차지한다.아르메니아는 지난 88년 독자군을 창설한 반면 아제르바이잔은 금년초 겨우 독자군을 창설,그것도 각지구별 지방군대로 이루어져 일사불란한 작전수행이 어렵게 돼있다. 어떤 싸움에서든 쌍방간 힘의 균형이 유지되는 한 타협은 힘든 법이다.역설적으로 아그담이 점령된 직후 전전선에서 극적인 휴전이 이루어졌다.평화협상 재개를 위한 막후모색도 시작됐다. 그러나 양국간에는 기본적인 인식의 차이가 있다.아제르바이잔은 카라바흐를 자국영토내의 한 자치주로 간주,후원국인 아르메니아와의 국가간 협상을 고집하는 반면 아르메니아측은 협상주체가 카라바흐 자치정부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우선 카라바흐를 독립공화국으로 인정하라는 말이다. 하지만 카라바흐의 독립국인정은 넓게 보면 2차대전후 수립된 「국경선의 변경」문제와 연결되기 때문에 쉽게 결말이 날 성질이 아니다.우선 아제르바이잔·아르메니아 양국의회의 승인도 있어야 한다. 국제적인 평화노력도 진행되고는 있다.유럽안보협력회의(CSCE)가 주도하는 중재노력이 대표적인 하나다.러시아·미·독·불·이·벨로루시·스웨덴·체코·터키등 「민스크그룹」9개국이 ▲점령지 선철수 ▲즉각휴전 ▲CSCE평화유지군주둔등을 명시한 유엔결의안 822호의 시행을 성사시키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러나 아르메니아군이 힘의 절대우위를 확보한 이상 민스크그룹의 중재안은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게 이곳의 분위기이다. 팰릭스 파미코니안 주모스크바 아르메니아대사는 『점령지철수등은 카라바흐정부가 결정해야지 아르메니아정부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아르메니아정부가 국제적인 중재 대신 카라바흐와 아제르바이잔 정부간 1대1 협상쪽으로 전략을 수정했음을 인정한 것이다.카라바흐는 이미 협상대표까지 선임해 놓고있다.휴전합의도 공식적으로는 카라바흐자치정부와 아제르바이잔 정부간에 마무리됐다. 아제르바이잔 아사이라다통신의 이라다 사장은 『전쟁와중에 군부쿠데타로 집권한 아제르바이잔 새정부로서는 군사적으로 더 이상 밀리면 정권유지 자체가 어렵다는 강박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일단 협상에 임할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그렇다고 아제르바이잔 새정부가 쉽게 카라바흐의 독립을 인정해 아르메니아측에 넘겨주리라고 보는 사람 또한 드물다. 6월말 군부쿠데타로 집권한 아제르바이잔 새정부는 아르메니아에 잃은 실지회복을 거사의 주명분으로 내세웠다.정권유지를 위해서도 일단 숨을 돌린 다음 재반격 기회를 노릴 것이 분명하다.평화해결의 길은 여전히 요원하게만 보인다.
  • 일「전전세대」퇴장…「새 정치」연다/비자민 총리 등장…일정국의 앞날

    ◎호소카와 총리 내세워 「차세대」로 진입/잠정정권 성격 강해 연정앞날 미지수/다음 총선후 하타의 전면부상 점치기도 일본정치의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 시대가 열리고 있다.연립정부구성에 합의한 비자민 7당은 29일 당수회담을 갖고 총리후보에 일본신당의 호소카와대표를 옹립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호소카와대표가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의 뒤를 이어 일본의 최고지도자로 등장하고 있다. 호소카와대표는 다음달 상순에 열리는 특별국회에서 일본총리로 선출돼 정식 취임한다.총리선출을 위한 투표에는 자민당후보도 출마하지만 비자민7당의 의석이 2백43명으로 자민당의 2백24석보다 19석이 많은데다 무소속 10명이상이 이미 비자민의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어 호소카와후보의 승리가 확실하다. 일본의 차세대지도자중의 한명인 호소카와대표가 총리가 되는 것은 일본정치의 세대교체를 의미한다.30일에 실시되는 자민당총재선거에서도 50대의 고노 요헤이(하야양평)관방장관이 당선될 것으로 보여 자민당에도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일본은 전후정치의 한시대가 막을 내리고 차세대지도자에 의한 새로운 정치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호소카와대표는 당초 총리후보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그는 다음정권은 단명의 잠정정권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총리로 취임할 경우 전환기의 정치적 희생물로 전락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그의 이같은 신중한 자세로 하타 쓰토무 신생당당수가 연립정부총리후보로 유력시되기도 했었다. 사회당,공명당 등은 중의원 초선인 호소카와대표가 총리가 될 경우 정권기반이 취약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정권의 안정을 위해서는 대장상등 정권담당 경험이 있는 하타 신생당대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금권정치의 이미지가 강한 자민당의 다케시타파로부터 떨어져나온 신생당이 연립정부의 전면에 나설 경우 국민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며 신생당은 호소카와대표를 총리후보로 옹립하여야 한다고 주장했다.연립정권구성을 막후에서 지휘하고 있는 신생당의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대표간사는 「호소카와총리 카드」를 제시하며 일본신당과 비자민세력 제휴를 추진해왔다. 신생당등은 호소카와대표는 1년전에 일본신당을 창당,신당붐을 선도했으며 지사경험이 있어 행정수완에도 걱정이 없고 참신한 이미지로 정권교체의 강한 인상을 줄수 있다고 강조해왔다.다른 당들도 결국 이같은 신생당 주장에 동조했다. 호소카와대표는 신생당등의 이러한 적극적인 지원과 일본신당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총리가 되는 것이 유리하다는 당내 여론을 배경으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일부 정치평론가들은 호소카와대표는 나름대로의 큰 정치적 야망을 갖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호소카와대표와 마지막 순간까지 「경쟁」을 벌였던 하타당수는 부총리겸 대장상이나 외상에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일부에서는 잠정정권에는 호소카와를 내세우고 다음총선후의 본격적인 정권때 하타당수가 총리가 되기위해 이번에 전면에 나서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비자민세력은 총리후보결정과 함께 방위·외교등 기본정책과 제2차대전에 대한 일본의 「전쟁책임」을 명확히 하는 공동성명을 발표,정권구성을 본격화하고 있다.이들의 기본정책은 현재의 정부정책을 계승하기로 함에따라 호소카와총리시대에도 중요한 대내외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정치개혁을 위한 잠정정권의 성격이 강한 새정권은 얼굴은 호소카와지만 실천은 의 전망은 미지의 세계다.
  • 일 정치구조 지각변동 돌입/비자민 연정구성 합의의 의미

    ◎자민­「선구」 연합시도 끝내 좌절/새달 특별국회서 새정권 탄생 일본정치의 자민당지배가 끝나고 비자민연립정부의 탄생이 확실해지고 있다.일본정치는 이에따라 정권교체라는 구조적 대전환을 하며 연립정부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연립정부 총리후보로는 하타 쓰토무 신생당당수와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신당대표가 유력시되고 있다.차세대지도자인 이들의 등장은 일본의 전후정치가 막을 내리고 차세대 지도자에 의한 새로운 일본정치시대의 개막을 의미한다. 비자민연립정부의 구성은 일본정국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일본신당과 신당 사키가케 대표가 28일 신생,사회,공명,민사,사민련 등 비자민세력과의 회담에서 연립정권구성에 합의함에 따라 확실해졌다.비자민세력은 자민당보다 의석수가 많아 8월에 열리는 특별국회에서의 총리선출투표에서 승리,새로운 정권을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 일본신당과 신당 사키가케는 이에앞서 비자민5당과 마지막 문제로 남아있던 정책협조와 관련,「현정권의 제도와 정책을 계승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7당 정책담당자들은 일본신당 등이 연립정부참가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정책협조문제와 관련,27·28일 이틀동안 헌법,안보,자위대,한국정책,일·미관계 등 당면의 정책과제에 대해 광범위하게 논의했으며 문제의 사회당이 유연한 자세를 보임으로써 합의에 도달했다.7당은 29일 당수회담을 갖고 비자민연립정부구성에 최종 합의한 후 이에따른 문제들도 협의할 예정이다. 자민당은 정권유지를 위해 일본신당 등이 제안한 소선거구·비례대표 병립제 선거제도개혁을 서둘러 수용하는 등 마지막 「대역전」을 모색했으나 끝내 일본신당과 신당 사키가케의 협력을 얻는데 실패했다. 비자민연립정부의 출범은 지난 48년 아시타내각이후 45년만의 본격적인 연립정부의 탄생과 함께 38년간의 자민당 1당지배가 막을 내리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자민당정치는 전후 고도경제성장을 실현하며 일본을 경제대국으로 발전시키는 등 큰 업적을 남겼으나 구조적 부패와 자기개혁실패로 야당으로 전락하고 있다. 비자민연립정부의 총리후보로는 하타 쓰토무 신생당당수와 호소카와 일본신당대표를 중심으로 조정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현 단계에서는 정권담당경험이 있는 하타당수가 유력시되고 있다.그러나 사회당과 신당 사키가케에 하타당수에 대한 거부감이 남아있어 호소카와대표가 총리후보가 될 가능성도 있다. 비자민연립정부구성에는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 대표간사가 막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오자와는 일본신당 등의 협력을 얻기위해 적극적인 막후공작을 펼쳐왔다.그러나 비자민연립정권은 정책차이 등 불안한 요소가 많아 정권기반이 취약할 것으로 보이며 정치개혁을 위한 잠정정권의 성격이 강하다. 많은 정치평론가들은 내년봄 국회가 해산되고 총선이 다시 실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비자민세력은 선거제도개혁과 다음 총선을 거치며 재집결될 것으로 보이며 자민당도 가토(가등)그룹의 일부 탈당에 이어 개혁파들이 이탈,재분열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정치는 7·18총선에서 자민당이 과반수의석 확보에 실패한데 이어 비자민연립정부에 의한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전환기를 맞고 있다.자민당1당지배는 냉전대응형 정치구조로 어느 면에서는 바람직한 정치시스템이었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냉전종식과 함께 자민당1당지배도 끝나고 있다.이제 일본은 국제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정치시스템 모색에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 자민,정권유지 “막판승부수”/정치개혁안 수용배경

    ◎“야당전락 위기” 신당과 타협 불가피/사키가케와 막후접촉… 대역전 시도 일본 자민당이 정권유지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자민당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일본신당과 신당 사키가케(선구)등이 제안한 정치개혁안을 수용키로 결정한 것은 어떻게 해서든 정권만은 놓치지 않겠다며 뛰어든 「마지막 대승부」로 볼 수 있다. 자민당은 27일 총무회의를 열고 일본신당 등이 제안한 소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의 병립제 선거제도개혁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그밖에 ▲근본적인 정치개혁조치 ▲정치가 개인에 대한 정치헌금 금지 등 정치개혁안을 결의했다.이에따라 일본신당 등의 협력을 얻기 위한 자민당과 비자민세력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자민당이 이처럼 서둘러 정치개혁안을 의결한 것은 신생·사회당 등 비자민세력에 의한 정권교체가 이뤄져 야당으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 몰린 때문으로 분석된다.자민당내에도 선거제도개혁에 반대하는 세력이 없는게 아니다.그러나 정권이 교체될 경우 비자민연립정부 구성을 막후에서 추진하고있는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 대표간사의 공작에 의해 자민당이 재분열될 위험성이 크다고 보고 우선 정권유지를 위해서는 일본신당 등과의 타협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일본신당 등은 「병립제」로의 선거제도개혁 등 정치개혁을 전제로 한「정치개혁정권」구상을 지난 23일 밝혔다. 이같은 구상이 비자민세력에 의해 전폭 수용되면서 비자민연립정부 출범의 가능성은 한결 높아졌다.그러자 자민당도 부랴부랴 일본신당 등의 제의를 수용하며「대역전」모색에 나서고 있는것이다.자민당은 일본신당과 신당 사키가케의 협력을 얻기 위해 미쓰즈카 히로시(삼총박)정조회장 등이 27일 양당을 방문하는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대화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총재도 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인물로 옹립하기 위한 조정작업이 개혁파와 젊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자민당이 이같이 기민한 움직임을 보이자 신당 사키가케를 중심으로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신당 사키가케와 일본신당은 당초 자민당이 자신들이 제안한 선거제도개혁안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었다.그러나 자민당이 예상외로 신속한 대응을 보이자 신당 사키가케내에는 자민당을 포함한 「거국내각론」도 등장하고 있다. 신당 사키가케는 이처럼 자민당의 움직임을 어느정도「평가」하고 나섬으로써 비자민세력에 많이 기울고있는 일본신당과는 미묘한「차이」를 보이고 있다.자민당은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신당 사키가케대표와 막후접촉을 강화하며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신당대표는 27일 『자민당의 정치개혁안은 불충분하며 개혁파인 고토다 마사하루(후등전정청)법상이 총재가 돼도 자민당과 손을 잡기는 어렵다』고 밝혔다.자민당이 1당지배때의 오만을 버리고 대태협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권을 계속 유지할 수 있게 될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 내일 7당당수 회동서 연정조율/일 비자민 결집 가능할까

    ◎오자와,“연정위해 양보할것 모두 양보”/다당화론 자민에 불리… 정권교체 집념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 대표간사가 일본의 정치지도를 새로 그려 나가고 있다.7·18총선후 일본에서는 비자민세력 연대에 의한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그리고 이같은 일본정치구조의 대전환을 추진하는 막후 연출자가 오자와 대표간사다. 오자와는 적극적인 국제공헌 주창자로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일본의 차세대 지도자 가운데 한사람이다.오자와가 정권교체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는 것은 가지야마 세이로쿠등 자민당 지도자들과의 권력투쟁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부패하고 경직된 자민당 정치로는 격동하는 세계적 전환기에 제대로 대응할 수 없다며 그가 진작부터 주장해온 정계재편에 근거한 것이다.오자와의 새로운 정치시스템 시나리오의 골간은 보수 2대 정당제다. 그의 시나리오는 선거제도 개혁으로부터의 출발을 상정했었다.그러나 자민당의 반대로 선거개혁이 이뤄지지 않자 그는 자민당을 탈당,신생당을 창당했다.그의 정계개편 시나리오는 신생당 창당으로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오자와는 자민당이 7·18총선에서 과반수(2백56석)에 못미치는 2백23석만을 얻는데 그쳐 단독정부 구성이 불가능해지자 본격적인 막후활동에 나섰다.그 대상은 「제3세력」으로 남겠다고 밝힌 일본신당과 신당 사키가케(선구). 오자와는 일본신당 등과 막후접촉,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신당대표의 「비자민 총리후보카드」를 제시하는 등 일본 신당등을 비자민세력에 합류시키려는 공작에 무게를 실었다.호소카와대표는 오자와의 이같은 적극적인 공작과 자민당과 손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당내여론을 배경으로 지난 23일 「정치개혁정권」구상을 제의,비자민세력과의 연계 가능성을 밝혔다.신생당및 사회,공명,민사당,사민련 등 비자민세력은 일본신당과 신당 사키가케의 제의를 전폭 수용키로 합의했으며 28일 7당당수회담이 열릴 예정이다.그러나 신당 사키가케가 아직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어 당수회담이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일부 보도를 통해 오자와가 자신의 강한 금권정치 이미지가 결속에 장애가 된다면 신생당을 탈당할 수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하타 쓰토무(우전자)신생당 당수는 이를 부인했다.그만큼 비자민연립정권 창출에 거는 오자와의 집념은 강하기 이를데 없다. 비자민정부 수립후 오자와의 구상은 우선 소선거구제로의 선거제도 개혁.현행 중선거구제가 폐지되고 소선거구제가 도입되면 지금까지의 선거형태와 선거구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야당도 현재의 다당화 상태로는 자민당에 불리하기 때문에 그대로 선거전에 돌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된다. 오자와는 이같은 상황변화에 의해 비자민세력은 정책이 크게 다른 일부 세력을 제외하고 재결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동시에 자민당에도 제2분열 등 큰 변화가 도래,이 과정에서 2대정당으로 나뉘어진다는 것이 그의 2대정당 시나리오의 줄거리다. 그렇다면 오자와의 보수 2대정당론의 큰뜻은 무엇을 함축하고 있는걸까.그는 무엇보다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2대정당에 의한 정권교체와 그것을 통한 정치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다.그러나 관측통들은 또다른 의도를다음과 같이 읽고 있다.즉 헌법개정,자위대의 해외파견 등에 반대하는 혁신세력을 약화시키고 보수당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국제공헌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한마디로 오자와의 「대야망」은 정치 대국화로 귀결하고 있는 것이다.
  • 시대에 거부당한 미야자와/이창순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지자는 망설이지 않고 인자는 근심하지 않으며 용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는 22일 자신의 좌우명이기도 한 이같은 논어의 한귀절을 읊조리고 일본 정치사의 전면으로부터 물러났다. 그러나 그가 떠난 무대 뒤에는 환호가 아닌 냉소적 비판만 남아 있다.미야자와총리는 자민당의 분열,총선에서의 과반수의석 확보 실패에 대한 질책과 함께 무기력한 지도력에 대한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심지어 그는 젊은 의원들로부터 「C급전범」이라는 혹평까지 받아야 했다. 미야자와총리가 비장한 표정으로 퇴임사를 하던 날 도쿄의 다른 한쪽에선 또다른 정치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었다.일본정치의 막후 실력자였던 가네마루 신(김환신) 전자민당부총재가 정치자금 스캔들과 관련,법정에 선 것이다.권력중추에 섰던 이들 두 원로 지도자의 비극적 퇴장은 자민당 1당지배의 종언을 상징적으로 알리는 메시지가 아닌가 싶다. 미야자와총리는 자민당 1당지배의 막을 내리는 역할만은 피하고 싶어 했다.그는 전후 보수정치의 본류라는 강한 자긍심의 소유자였다.그러나 그는 결국 전후 보수정치의 마지막 주인공역을 맡아야 하는 비운의 정치가가 되고 만 것이다. 미야자와총리의 비극은 시대인식을 명확히 하고 시대의 변화를 정치에 반영해야 하는 전환기에 총리가 된 것인지도 모른다.그는 『권력은 가능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눈에 보이지 않게 하는 정치가 최선』이라고 말해왔다. 그의 이같은 지도자론은 고도경제성장기 같이 국가목표에 문제가 없을 때는 바람직할지 모른다.그러나 냉전종식 등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는 오늘의 국제정세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일본인들은 생각하고 있다. 일본인들 가운데 더러는 정치가의 비전과 행동력이 필요한 세계사적 전환기에 지도력이 없는 미야자와가 총리가 된 것 자체가 일본정치의 비극이라고 말하기도 한다.미야자와총리의 정치와 현실인식은 끝내 시대흐름으로부터 외면당하고 만 셈이다.
  • 미­북 3차회담 불투명/경수로 전환기간 이견 못좁혀

    【제네바=유세진특파원】 북한의 핵사찰수용문제와 관련,합의도출에 실패한채 제네바에서 두차례의 고위급회담을 마친 미국과 북한 대표단은 각기 본국정부의 훈령을 기다리며 3차회담에 대비하고 있으나 현격한 입장차이로 19일 추가회담이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태이다. 양측은 16일 제네바주재 북한대표부에서 약 7시간에 걸친 협상 도중 『19일에 3차회담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발표,초반 협상에 급진전이 있었음을 사사했다.그러나 수시간 뒤 『회담속개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당초의 발표를 번복함으로써 회담막판에 북한이 뒤늦게 내놓은 원자로교체의 새 제안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실시를 둘러싼 본질적인 문제에 쌍방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진통을 겪었음을 비쳤다. 양측은 회담이 끝난 뒤에도 막후접촉을 가졌으나 기존의 중수로를 핵무기 개발에 이용하기 어려운 경수로로 교체할 수 있다는 북한의 새로운 제안과 관련,교체속도와 이에 상응한 미국의 양보범위 등을 놓고 현격한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가회담에 대해 2차회담을 끝내고 먼저 회담장을 나선 미국측 수석대표 로버트 갈루치 국무차관보는 『우리는 아직 또 한차례의 회담일정을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정치체제의 대전환(일본은 변하는가:1)

    ◎「보수+보수」에 의한 「견제와 균형」추구/탈냉전의 새국제질서 대응준비/금권·파벌의 근본개혁은 미지수 「7·18총선」이 일본 정치구조의 대전환을 예고하고 있다.자민당 다수 단독정권시대의 종언과 사회당의 퇴조,신당그룹의 중요 정치세력으로의 부상이 필경 변화를 「강요」할 것이기 때문이다.총선을 계기로 그 폭과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이는 일본의 변화를 4회에 걸쳐 짚어보기로 한다. 『일본정치의 자민당 1당지배는 전후 미국주도의 국제정치에서 바람직한 냉전대응형 정치구조였다.그러나 냉전의 종언이라는 국제환경의 변화와 함께 일본정치에도 변혁의 필요성이 나타났다』 일본의 국제정치학자 이노구치 구니코 상지대교수는 일본정치의 변화를 이같이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당연한 역사적 흐름으로 진단한다.전후 일본정치는 「냉전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다.지난 1955년 보수우익연합에 의한 자민당의 탄생과 사회당 출범으로 구축된 이른바 「55년체제」는 자유민주주의와 사회주의의 대립으로 시작됐기 때문이다. 그러나지난 38년간 일본정치를 지배해온 「55년체제」는 이번 선거를 통해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냉전형 일본정치의 「베를린 장벽」도 무너지고 있다.자민당이 과반수의석 획득에 실패하고 사회당이 참패했기 때문이다. 자민당은 물론 제1당을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정치상황은 크게 바뀌고 있다.자민당의 분열과 함께 자민당의 다수단독정권의 시대가 막을 내림으로써 과거와 같은 「마음대로의 정치」를 할 수 없게 되고 정국운영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민당 정치는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막후협상을 통해 총리를 선출함하는등 국민의 뜻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난을 받아왔다.이같은 폐쇄성에 의한 정치의 다이너미즘 상실과 금권정치의 구조적 부패는 국제정세 변화와 함께 자민당의 분열을 부른 결정적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자민당의 분열과 사회당의 퇴조,신당그룹의 대약진은 일본정치구조의 큰 변화를 상징적으로 대변하고 있다.그중에서도 기성정당을 비난하며 정치개혁을 전면에 내세운 신생당,일본신당,신당 사키가케(선구)등 「신당 트리오」의 대약진은 일본정치가 중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음을 말해준다. 신생당의 실질적 지도자인 오자와 이치로 대표간사는 신생당을 중심으로 한 제2의 보수정당을 만들어 「2대 정당제」의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그의 시나리오가 가까운 장래에 실현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지만 많은 국민들과 경제인들은 부패한 자민당 1당지배가 끝나고 2대정당제에 의한 「견제와 균형」의 정치가 실현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는 밝히고 있다.일본사회에는 강한 안정지향적 성향이 남아있지만 일본인들의 정치의식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저명한 일본전문가인 제럴드 커티스 컬럼비아대교수는 일본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의 파벌정치가 시민들이 참여하는 정당정치로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그러나 그는 『파벌싸움이 단지 당과 당의 대립으로 바뀌는 것에 지나지 않으면 일본정치의 기본은 아무 것도 변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한다. 일본의 정치지도가 어떻게 다시 그려질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과반수의석을 획득한 정당이 없어 일본정치는 당분간 「혼돈의 시대」를 경험할지 모른다.그러나 다케나카 헤이조 게이오대 조교수는 『정치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치에도 「창조적 파괴」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자민당의 다수단독정권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일본정치에도 의회정치 본래의 긴장감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물론 폐쇄적 금권정치라는 「일본형 정치」가 근본적으로 바뀌기는 그리 쉽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그러나 일본은 국제정치의 거시적 구조로부터 자유로워지며 자신에 맞는 새로운 정치시스템의 모색을 통해 냉전후 새로운 국제질서에의 대응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봐야할 것 같다.일본의 정치변화와 개혁은 일본의 국내문제에 속한다.그러나 일본의 정치적 결정은 세계경제는 물론 정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정도로 일본의 존재가 크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 순조롭던 「핵담판」 막바지 암초/미·북 2단계회담 무얼 남겼나

    ◎“의혹해소” 대원칙 합의… 세부 방안 이견/대표선서 못풀 카드 돌출… 「본국조율」로/3차접촉 가능성 50%… 무산돼도 물밑대화 계속 급진전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던 미·북한 제2단계 고위급회담 2차접촉이 돌연 난항에 빠진 것은 16일 상오까지 이뤄진 진전사항에 대한 대가로 북한이 미국에 제시한 요구조건을 미국으로선 받아들이기 어려웠고 북한도 미국이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앞서 이뤄진 잠정적인 진전마저 백지화할 수 있다는 태도를 취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불과 몇시간 사이에 상황을 반전시킨 이날의 「장애」의 정체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다만 상오회담에서는 북한의 핵무기개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큰 원칙에 대해 잠정적인 합의가 이뤄졌으나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방안 논의에 들어간 하오회담에서 양측이 제시한 조건들에 큰 차이가 있었고 이같은 차이는 갈루치와 강석주 두 수석대표 선에서 해결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 워싱턴과 평양의 차원에서 해결할 사안이어서 본국정부에 협의를 요청한게아니겠느냐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면 상오회담에서 이뤄진 원칙적인 합의란 과연 어떤 것이며 하오회담에서 상황을 반전시킨 장애는 무엇일까.이날 논의의 초점이 아무래도 북한의 IAEA(국제원자력기구) 특별사찰 수락 여부에 맞춰져 있었던 만큼 합의부분에 대해서는 비교적 추측이 용이하다고 할 수 있다.즉 북한이 사찰실현을 위해 IAEA와 협의를 재개한다는데 원칙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짐작된다.또 한반도의 비핵화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대화의 재개에도 원칙적 합의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하오회담에서 돌출된 장애요인에 대해서는 추측이 쉽지 않다.북한이 그동안 줄곧 제기해온 IAEA의 공정성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했을 수도 있으며 북한이 사찰을 수락하는 대가로 미국에 대해 너무 큰 양보를 요구했을 가능성도 있다.분명한 것은 이날 회담이 주로 북한의 사찰수락 여부를 논의하는 자리였으며 따라서 장애요인도 어떤 형태로든 IAEA와 관련된 사항이었을 것이란 점이다. 일부 외신은 북한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중수로를 핵무기개발에 이용될 위험성이 낮은 경수로로 교체할 수 있음을 제의했으나 이를 둘러싼 교체속도및 미국의 양보내용에 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회담이 난관에 봉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북한이 회담전 『미국이 북한에 원전기술을 제공할 경우 기존의 핵시설을 폐기할 수 있다』고 밝힌 점에 비춰볼 때 이같은 외신보도는 상당한 개연성을 안고 있다고 볼 수 있다.또 미국은 북한이 먼저 IAEA의 사찰을 받아들여 사찰이 이뤄지기 전에는 민간 원전건설을 위한 어떤 지원도 보류한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이때문에 북한은 미국측 제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는 보도도 있다. 그러나 16일의 2차접촉이 난관에 빠진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으며 원자로의 형태변경 제의(중수로를 경수로로)는 그 여러가지 이유중 하나일 뿐이지 회담을 난관에 빠뜨린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라는 해석이 유력하다. 아무튼 19일 3차접촉이 성사될 수 있을지의 여부는 아직도 18일 하오까지도 불투명한 상태다.제네바 주재 한국대표부는 개최여부를 50대 50 정도로 관망하고 있지만 만일 회담이 열린다면 이는 급진전의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그러나 3차접촉이 무산된다 하더라도 막후접촉을 통해 다시 회담이 재개될 가능성까지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왜냐하면 미국과 북한양측이 핵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입장을 갖고 있으면서도 판이 깨지는 파국만은 막아야 한다는데는 인식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 현대노조 정상조업/여론의식한 “일보후퇴” 전략

    ◎해고자복직·임금가이드라인 철폐 “쟁점”/사업장별 노사협상 활발… 일부성과 기대 분규중인 울산지역 현대계열사 노조들이 15일부터 20일까지 정상조업에 들어가 울산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검찰과 노동부,현지 노동전문가들은 이번 정상조업을 「회사측에 성실한 협상을 촉구하는」명분을 대외에 과시하면서 대내적으로는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가려는 노조측의 쟁의전술로 파악하고 있다. 「현대그룹총연합」즉「현총련」과「전노협」등 재야노동단체 간부들이 현대 분규사태를 빌미로 제2노총건설을 계획하다 당국으로부터 3자개입혐의를 받고 있는데다 도산위기에 처한 협력업체들이 조기타결을 촉구하고 나서자 악화된 여론을 피하기 위한 전술로 분석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분석에도 불구하고 사업장별 노사협상은 막전·막후에서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여 일부 사업장에서는 상당부분 진전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분규중인 현대계열사 노사의 쟁점은 현재 ▲해고자 복직과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철폐로 모아지고 있다. 회사측은 87년 이후 해고된 41명을 사안별로 분류,상당수를 복직시킨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이에따라 현대중공업은 지난 8일 골리앗농성을 주도해 해고됐던 이갑용씨(35)등 4명을 복직시켰다.그러나 지난 7일 전면파업과 관련,3자개입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현총련」고문 권용목씨(35)등 노사분규주도그룹과 90년 1월 분규때 조합지시를 어기고 생산라인을 중단시킨 박상철씨(33)등 20여명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측은 노사분규로 해고된 근로자들의 선별복직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가장 미묘한 쟁점인 임금부분의 경우 노조측은 노총과 경총의 합의사항인 임금 4.7%인상가이드라인 수용은 절대불가라는 입장을 고집하고 있는 상태다.여기에는 「현총련」등 재야노동단체들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는 흔적이 뚜렷하다. 다만 이 문제에 강경하던 회사측이 최근에는 유연한 자세로 바뀌어 협상여부에 따라서는 해결될 가능성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단위사업장의 현안 가운데 자동차는 임금,단체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위한 교섭팀 단일화를 놓고 노사가 신경전을 펴고 있다.그러나 이 회사 현 노조집행부가 조합장선거를 앞두고 협상을 원만하게 타결지어야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부담을 안고 있어 회사측이 적절한 시기에 최종안을 제시하면 협상은 의외로 쉽게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중공업의 경우 노조가 통상임금 14.4%(10만8천9백75원)인상,상여금 7백% 인상은 물론 지난해 직권조인으로 인한 손실금보전등 이른바 「현안문제해결」을 주장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에대해 임금 4.7%인상과 정기승급 1만6천원 정액인상,지난해와 같은 기준(1백97%)의 성과급 지급,지난해 경영성과에 대한 특별상여금 50%지급등 임금보상안을 제시,현안문제만 해결되면 급진전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밖에 정공·강관등 나머지 회사들은 자동차와 중공업의 분규가 해결되면 자동적으로 타결된다는 것이 현지분위기이다.이와함께 8월초 여름휴가 시작전에 붐규가 타결되기를 희망하는 근로자가 늘고 있어 조기해결의 가능성을 높여 주고 있지만 일부 노조에서 나타나고 있는 강성분위기가 걸림돌로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 유엔결의안 위반땐 미,이라크 공동제재

    【도쿄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9일 핵무기사찰을 둘러싼 미국과 이라크간의 최근 대립을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혀 이라크에 대한 공동제재조치 가능성을 시사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도쿄 G­7정상회담 폐막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대이라크 조치내용과 관련해 이라크의 조지 부시전대통령 암살기도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이 취한 것과 같은 단독조치가 아닌 다자합동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단독제재는 전임 미국대통령이 관련돼있는 문제였기 때문에 적절한 것이었다』면서 『그러나 이라크의 유엔무기사찰단활동 거부행위의 경우 유엔결의안을 위반한 것이므로 계속해서 제재를 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은막 스타들 브라운관 나들이 활발

    ◎대중적 인기 바탕… 인물난 방송가 환영/신성일·홍여진·이일재 등 10여명 활동 스크린 전문 연기자들의 TV무대 진출이 붐을 이루고 있다. TV연기자로 화려하게 변신,안방극장까지 활동영역을 넓히게 된 이들은 신성일을 비롯,홍여진 이일재 남나경등 10명선. 연기생활 34년만에 처음으로 브라운관 진출을 시도하는 신성일은 올 가을 방영될 20부작 미니시리즈「여자의 남자」에서 여주인공 은영(김혜수반)의 아버지인 대통령으로 캐스팅돼 현재 4부작까지 촬영을 마친 상태.독립제작사인(주)시네텔 서울에서 제작중인 「여자의 남자」는 작가 김한길의 동명 베스트소설이 원작.대통령의 외동딸 은영과 방송프로듀서 찬우(정보석반)가 온갖 어려움과 주위의 방해에도 불구,사랑을 이룬다는 것이 중심줄거리이다.그동안 금기시돼온 청와대 일가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고 맡은 역할도 대통령역이라 마음이 끌렸다는 신성일은 『극중 청와대는 3∼5공 시대와 현 문민정부의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면서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기위해 고민하는 대통령,딸과 보통청년의 사랑을 이해할만큼 트인 대통령역을 멋지게 해내겠다는 각오를 보인다. 미스코리아 출신 영화배우 홍여진 또한 문제의 큰손 황여인으로 브라운관 나들이에 나섰다.지난 88년 영화「추억의 이름으로」로 은막에 데뷔한 홍여진의 첫 브라운관 외도작품은 KBS­2TV 미니시리즈「굿모닝 영동」.극중 홍여진은 정·재계의 내로라하는 거물급 인사들을 마음대로 요리하는 막후로비스트로 열연중이다. 액션스타 이일재도 MBC­TV 미니시리즈「폭풍의 계절」,「제3공화국」에 출연,가능성을 인정받은데 이어 KBS­2TV 본격 무술드라마「비검」(7월중순 방영)에 주연으로 발탁됨으로써 TV탤런트로서 본격 시동을 걸었다.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김두한의 라이벌 김동회역을 맡아 호평을 얻었던 이일재는 터프가이와 시스터보이의 요소를 두루 갖춘 외모로 그동안 TV스카우트 1호로 꼽혔던 인물.「폭풍의 계절」에서 순박한 시골청년 만갑이역을,「제3공화국­박정희시대의 개막」편에서는 박정희의 혁명과업을 도와주는 재일 거류민단 학생대표역을 맡아 개성 넘치는 연기를 보여줬다.14부작으로 꾸며질 「비검」에서 그는 조선 고유의 본국검법의 후계자 천수역을 맡아 또다른 변신을 시도한다. 또한 방규식 감독의 영화 「황제 오작두」에서 여주인공으로 열연,주목받는 신인으로 꼽혔던 남나경이 TV연기자로서 정식 도전장을 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SBS­TV「출발 서울의 아침」의 리포터로 나서기도 했던 남나경은 1년여의 은막생활을 청산,MBC­TV 제22기 신인탤런트시험에 합격함으로써 TV연기자의 길에 나선 것.「충무로 새침데기」로 통하는 남나경은 연기자로서 모든 장르에 도전해 보고 싶은 욕심때문에 방송가를 뒤늦게 노크하게 됐다고.이밖에 KBS­2TV「굿모닝 영동」의 김규철,SBS­TV「웃으면 좋아요」의 남포동,KBS­2TV「한바탕 웃음으로」의 김윤희등도 TV연기자로서 제몫을 다하고 있는 스크린 전문 연기자들로 꼽힌다. 한편 방송가에선 영화배우들의 잇단 브라운관 진출이 새얼굴란에 허덕이는 안방극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이들 스크린「스타」들은 대중적 인지도는 물론,각기멜로,액션,코믹연기등 분야별로 독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어 브라운관의 인물공백을 효과적으로 메워주고 있다는 것이 방송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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