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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지언론 김 대통령 행보에 “관심집중”(APEC 이모저모)

    ◎정상들 국명 알파벳순 하선예정/나프타 진통에 미국무 꼴찌 도착 역사적인 아·태경제협의체(APEC)정상회의가 열리는 16일(이하 현지시간)의 시애틀.아침엔 가랑비가 내렸으나 하오엔 엷은 회색구름이 낮게 깔린 초겨울 날씨였다.바람도 무척 차가웠다.아·태지역 11개 정상과 4개국 각료들이 참석하는 정상회의 개최까지는 아직 3일이나 남았으나 이미 모든 준비가 끝났다.김영삼대통령은 이틀뒤인 18일 낮 이곳에 도착한다.벌써 그의 행보에 현지 언론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하고 있다. ○아침엔 가랑비 내려 ○…정상회의가 열리는 블레이크섬은 이미 15일부터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됐다.회담장은 테이블 없이 정상들이 앉을 고색의 의자만이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고 한다.정상들은 시애틀에서 배를 타고 이곳에 도착하게 되는데,배에서 내리는 순서는 국가의 알파벳순이라고 한관계자는 전했다.이에따라 김대통령은 7번째로 배에서 내려 회담장에 들어가게 된다.기념촬영시 각 정상들의 위치도 이미 정해져 있다. 세계 최대 부자로 알려진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국왕의 동정은 여전히 화제.이번 회의에도 시간당 9백30달러를 주고 현지 가이드를 72시간 고용했다는데 팁까지 합치면 총 지불액수는 15만달러를 상회할 거라는게 현지의 소문.볼키아국왕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 누가 고용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 가이드는 APEC 정상회의 때문에 갑자기 「떼돈」을 벌게되는 셈이다. 정상들중 강택민중국국가주석,수하르토인도네시아대통령,라모스필리핀대통령,키딩호주총리는 18∼20일 특별일정으로 보잉항공사를 방문할 계획.이는 보잉사가 이번 행사의 지원회사로 경비·인원등을 지원한데 대한 배려로 현지관계자들은 풀이했다. ○회견 등 워밍엄 돌입 ○…각료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이날 하오 각국 정상들은 아직 현지에 도착하지 않았으나 각료들은 모두 도착해 양자회담을 갖거나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하는 등 「워밍업」에 돌입했다.각료들중에는 주최국인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회처리 때문에 현지에 가장 늦게 도착.컨벤션센터 6층에서 이날 「관세무역에 관한 심포지엄」 세미나에 초청 연사로 참석하려던 미키 캔더미통상위원회위원장도 연설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워싱턴으로 떠나기도.이처럼 17일 NAFTA 의회 표결 때문에 아직은 APEC에 대한 미언론보도가 뜨겁게 달구어지지는 않은 상태이다. 시애틀에는 10여개 호텔이 있으나 APEC와 겹쳐 열리는 도박대회와 워싱턴대와 서워싱턴대간의 럭비시합 때문에 호텔얻기는 「하늘의 별따기」라는 것.그래서인지 각국 보도진들은 시외곽에 위치한 여관으로 몰리고 있다. 시애틀이 위치해있는 워싱턴주의 경우 5개 일자리중 하나꼴로 국제무역과 연관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시애틀 언론들은 APEC의 성공에 큰 기대를 걸면서 『APEC회의를 통해 지역경제에 특수효과가 일어날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시애틀이 널리 알려지는 기회』라고 평가. ○…정상회의와 이에앞서 열리는 각료회의를 취재하기 위해 현지에 도착한 15개국 기자들이 총 집결,열띤 취재경쟁을 벌일 곳은 시애틀시 중심부에 위치한 컨벤션센터.컨벤션센터는 3년간의 공사 끝에 지난 88년 완공된 최첨단식 6층 건물로1·3층은 편의시설,2층은 각국 정부에서 설치한 공보지원실(중국은 설치하지 않음),4층은 프레스센터,5·6층은 세미나실이 들어서 있다. 4층 프레스센터는 총 1천여평의 크기로 5백여평은 각국에서 온 방송기자들을 위한 시설이 설치되어 있고 나머지 면적은 국별로 나눠진 신문기자들과 시애틀시에서 파견된 보도지원반이 자리.ABC,NBC,CBS,CNN등 미국의 4대 주요 방송이 20일부터의 현장 생방송을 위해 벌써부터 준비에 분주한 모습.현지 관계자들은 약 2천여명의 각국 보도진들이 운집,취재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전망. ○5명의 외교관 배치 ○…2층에 설치된 한국 공보지원반에는 14일부터 5명의 외교관들이 배치돼 우리기자와 APEC에서 한국의 입장을 취재하기 위해 찾아온 외국기자들을 상대로 홍보에 분주.이들은 시애틀총영사관 관계자들이 대부분 회의에 참석,인원이 부족한 탓인지 홍콩·베를린·토론토등에서 지원 나온 외교관들.이곳에는 「APEC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비롯,「김영삼의 생과 시간」「한국의 미」등 5∼6종의 책자가 비치돼 원하는 기자들에게 배포. ○…미주와 워싱턴주 한인상공인단체연합회는 16일 하오6시부터 우리대표단 숙소인 쉐라톤호텔 그랜드 볼룸에서 「APEC전야 한국의 밤」행사를 개최. 이 자리에는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과 워싱턴주 시애틀시 관계자를 비롯,7백여명이 참석해 성황. ◎한·아세안 역학관계/“신경제 듣고싶다” 중·호등 「발제」 지지/외교역량 높아져 선·후진국 고리역 김영삼대통령이 시애틀 블레이크 섬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첫 발제자로 선정된 것은 어쩌면 APEC 내에서의 한국의 위상과 한·아세안의 상대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첫 발제를 할 정상 선정을 놓고 협의할 때 일부 나라에서 경쟁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결국 김대통령에게 낙착됐다.많은 나라들이 한국의 개혁과 「국제화」와 「전문화」를 축으로 하는 한국의 신경제에 대한 김대통령의 포부를 듣고싶다는 요청이 주효했던 것으로 전해진다.물론 이 점도 크게 작용했음이 틀림없다.하지만 그이면을 들여다보면 복합적인 APEC내의 역학관계도 무시할수 없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한 관계자는 『일부 회원국들이 아세안이 추진하고 있는 동아시아경제협의회(EAEC)를 경계하는 것은 「인종적 기구」라는 성격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 한국의 역할은 「링크」로서의 성격이 짙다.외부 세계로 나가야만 한다는 경제현실에서 싱가포르와 가깝고,인도네시아와는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선,유전·산림 공동개발,천연목재 수입등으로 불가분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16일(현지시간) 한승주외무장관과 알리타스인도네시아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도 이러한 점에 대해 양국의 인식이 일치했다.아세안과 같은 「동양권」이면서 그들로부터 별로 거부감이 없는 나라가 바로 우리인 셈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미국 캐나다 호주등과 방향을 크게 달리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가능한한 APEC 틀내에 묶으려 하는등 「개방적 지역주의」의 노선을 변함없이 추구하고 있다.따라서 김대통령의 첫 발제는 회원국들의 한국개혁,신경제에 대한 관심,그리고 아세안으로 부터 덜 견제받는 나라라는 점이 묘하게 맞아 떨어진 「작품」이라 할수 있다. 아세안이 역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아세안 없는 APEC는 생각할수 없다.그것은 잠재적 시장을 잃어버리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그런데 최근 정상회의에 불참한 말레이시아가 탈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회원국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태다.그러나 상황이 복잡해질수록 우리의 역할은 더 커져갈 수밖에 없다.선진국과 후진구간 막후조정에서 우리의 외교적 역량은 APEC 내에선 단연 앞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그만큼 아세안과 미국 일본등 각국의 입장이 첨예하게 얽혀있고 우리의 외교적 「롤」에 대한 비중은 갈수록 커져가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 출국인사 요지/“우리의 변화된 모습 세계에 알릴터” 저는 오늘 APEC 지도자 경제회의 참석과 미국 공식방문을 위한 여정에 오릅니다.저의 이번 미국 방문은 세계로,미래로 나아가는 저와 우리 국민의 새로운 출발을 의미합니다. 저는 무엇보다 먼저 변화와 개혁이라는 세계사적인 흐름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 국민의 헌신적인 노력과 긍지를 세계의 이웃들과 우리의 동포들에게 자랑스럽게 전하겠습니다. 저는 시애틀에서 개최되는 APEC 지도자 경제회의에 참석하여 아시아·태평양 시대를 향한 저와 우리 국민의 비전을 제시하고 우리의 개혁정책에 대하여 설명할 것입니다.또한 시애틀 체류기간중 이 회의에 참석한 주요국가 정상들과의 개별회담을 통하여 국가간의 협력문제를 진지하게 협의하고자 합니다.이번 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시대의 개막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이어서 저는 11월21일부터 24일까지 워싱턴을 방문합니다.클린턴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두번째 정상회담을 갖습니다.여기서 저는 클린턴대통령과 북한의 핵문제,한미안보협력문제,경제·통상증진방안,APEC의 발전문제,아시아·태평양 시대를 열어 나가는데 있어 양국의 역할등에 대해서 폭넓은 협의를 가질 예정입니다. 저는 이번 미국 공식방문을 통하여 한미관계를 더욱 긴밀하고 공고하게 할 뿐 아니라 21세기를 앞두고 새로운 전진적 동반관계를 형성하고 돌아오겠습니다. 우리는 결코 고립해서 살 수 없습니다.우리는 눈을 세계로 돌려야 합니다.우리는 우리의 삶을 세계속에서 찾아야 합니다.서로 협력하면서 공동의 이익을 찾아나가야 합니다. 세계는 지금 한국의 변화를,우리의 개혁을 주시하고 있습니다.한국의 새로운 문민정부가 진정한 민주주의를 정착시키고 경제도약에 성공하여 아·태시대의 중심국가가 될 수 있을지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격려를 바탕으로 떳떳하게 한국의 변화된 모습을 세계속에 심고 돌아오겠습니다. ◎EC서 본 APEC/“미­호 입지강화·일 야심의 합작품/순수 아주블록 아닐땐 오래못가” 인터내셔녈 헤럴드 트리뷴지는 16일자 「의견」페이지에서 17일부터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시애틀회의와 관련,여러 문제점 때문에 오래 가지 못한다는 그레고리 클라크 기자의 글을 실어 관심을 끌었다.다음은 그 요지다. 유럽공동체(EC)구상은 그 자체에 결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럽을 하나로 묶고 과거의 민족적불화를 종식시키려는 이상적인 시도로서 출범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은 그 꿈을 빌려 북아메리카에서 부유한 북이 남의 극빈 극복을 도우려는 것이다.그러나 APEC는 그 비슷한 것이지만 훨씬 가치가 떨어지는 기원을 갖고 있다.그것은 이루어지지 않았어야 할 잘못된 구상이다. APEC구상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그때 일본 보수주의자들은 일본이 서방에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강하게 기대야 한다고 믿었다.그들은 생명이 짧았던 태평양자유무역지역(PAFTA)개념에 도달했다.여기에는 일본·미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가 포함된다.한마디로 비현실적인 제안이었다. APEC는 이러한 책략의 부스러기에서 나왔다.원래의 PAFTA 개념에 관여했던 일본과 호주 경제인들의 로비에 주로 힘입었다.APEC 개념은 이제 대부분의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나라들을 포함하고 있지만 여전히 PAFTA의 야심이 강하게 남아 있다. 이 어느 것도 면면한 일본­앵글로색슨 클럽의 냄새를 없애는데 도움이 안됐다.말레이시아의 APEC에 대한 깊은 혐오감과 아시아 도처에깔린 의혹은 이를 말해준다. 다음은 미국의 역할 문제다.일본과 호주는 정치적 이유 때문에 미국이 아시아에 강하게 개입하기를 원한다.그러나 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회원국들은 중국과 러시아 몫의 목소리가 필요함을 분명히 했다. 자유무역지향의 APEC에 대한 미국의 회원자격과 NAFTA에 대한 미국의 열성은 어떻게 조화될 수 있는 것인가.다른 것은 제쳐두고라도 NAFTA의 주요 목적은 미국과 캐나다가 무역역조를 보이고 있는 저임의 아시아를 상대로 해오던 수입루트를 라틴 아메리카쪽으로 돌린다는 것이다. 시애틀 정상회담의 정치적 의미는,말레이시아가 보이코트하고 다른 세계적 정상회담이 즐비해서 밑둥부터 잘렸다. APEC가 EC나 NAFTA의 보호주의에 맞서는 역할을 한다면 의미가 있을지 모른다.그러나 이 경우에도 좀더 순수한 아시아 블록으로서 기능해야 한다. 워싱턴과 캔버라의 격심한 반대 로비로 말레이시아의 구상은 멈춰버렸다.두 나라는 아시아에서 제외되는 것을 우려했다.그러나 이러한 움직임들은 궁극적으로 일본­앵글로색슨 작당의 본래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다.APEC는 그러한 기초위에서 잔명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다.
  • 오자와 “2차 정계개편” 노림수/일 정치개혁안 강행 파장

    ◎자민 재분열 유도… 탈당파와 신당 모색/여 「비례대표안」 통과땐 구여 고전 확실 일본정국의 최대 현안인 정치개혁법안 수정안이 16일 중의원정치개혁조사특별위원회에서 통과됨으로써 정치개혁 실현의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러나 여·야뿐만아니라 자민당내에도 개혁을 둘러싼 대립이 여전히 남아 있어 제2차 정계재편의 가능성도 나타나고 있다. 연립여당은 이날 정치개혁 수정안을 중의원특위에서 다수결로 통과시킴에 따라 중요한 첫 관문을 넘었다.여당은 오는 18일에도 중의원 본회의에서 강행 통과시키기로 결정했다.이같은 강행처리는 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 신생당대표간사의 시나리오라 할수 있다. 오자와는 연립여당의 탄생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정치개혁과정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거대 야당 자민당도 그의 시나리오대로 끌려가고 있다.오자와의 시나리오는 자민당과의 타협에 최선을 다했다는 형태를 취하며 중의원에서 다수결원칙에 의한 표결처리의 강행이라 할수 있다.오자와는 강행 처리할 경우 자민당 개혁파가 정부안에 찬성할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오자와가 노리는 것은 찬성표를 던진 개혁파가 정치개혁을 명분으로 집단탈당해 자민당의 재분열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정치평론가들은 분석한다.오자와는 자민당 탈당의원과 공명당및 신생당을 중심으로한 신당결성등 정계재편을 구상하고 있다. 개혁파와 신중파의 갈등이 심한 자민당은 재분열 방지를 최우선 과제로 하고 있다.고노 요헤이(하야양평)총재가 15일의 영수회담에 응한 것도 여당과 타협을 강력히 요구해온 개혁파를 배려한 면이 강하다.그러나 여·야영수회담은 이견을 좁히지 못한채 결렬되었다. 연립여당은 영수회담이 결렬된후 정부안을 수정 통과시켰다.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총리는 연내 정치개혁이 실현되지 않으면 총리를 사임하겠다며 정치개혁에 적극적이다.그는 이번 정치개혁과정에서 다케무라 마사요시(무촌정의)관방장관이 강조해온 자민당과의 타협론를 배제하고 오자와의 강경론을 택했다.지금까지 이들과 등거리유지정책을 취해온 호소카와총리의 균형이 오자와쪽으로 기운 것이다. 정치개혁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호소카와총리는 당초 과도정권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상당히 오래갈 가능성도 있으며 새로운 선거제도아래서 연립여당이 후보조정을 성공적으로 할 경우 자민당의 고전이 예상된다고 정치평론가들은 분석한다.
  • 북핵 외교적 해결에 “무게”/미안보회의 대북관련 논의 안팎

    ◎한반도 전쟁우려,강경조치는 배제/국방·국무 이견 해소… 막후접촉 지속/통상사찰→팀훈련 중단→3단계회담 예상 15일 열린 미국 백악관안보회의는 북한핵문제와 관련하여 전반적인 상황검토와 함께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안보회의는 비록 클린턴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비준안의 17일 하원표결을 앞두고 막바지 득표활동을 벌이느라 불참했지만 북한이 지난 11일 핵문제의 일괄타결제의를 한후 처음 열린 회의여서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미국의 대북핵협상전략을 재정비하기 위해 이날 하오 열린 회의가 끝난뒤 디 디 마이어백악관대변인은 『아무런 결정도 이뤄진 것이 없다』고 밝혔으나 관계소식통은 『팀스피리트훈련중단­북한핵사찰수용』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전하고있다. 북한은 지난번 핵문제의 일괄타결을 공개적으로 제의하면서 막후로는 미국측에 대해 『미국이 한미연례합동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하면 북한핵시설에 대한 새로운 국제사찰을 받겠다』고 제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앤서니 레이크대통령안보담당보좌관이 주재한 이날 백악관안보회의는 국무·국방부간의 북한핵협상에 대한 이견을 중점 조정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워싱턴 포스트지에 의하면 국무부는 북한의 「팀스피리트중단­핵사찰수용」제의를 적극 검토,수용하자는 입장인 반면 미합참과 국방부는 이에 반대하고있다. 북한의 이번 제의는 팀스피리트훈련을 중단하면 북한이 지난 봄이래 국제원자력기구(IAEA)핵사찰팀의 접근을 막아오던 녕변일대의 핵시설기지에 이들 사찰팀이 다시 방문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는 내용이다.다시 말하면 통상적인 사찰을 허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합참과 국방부는 북한의 제의는 핵무기 제조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미신고 핵폐기물저장시설에 대한 특별사찰이 포함되어 있지않기 때문에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강력히 펴왔다. 이날 회의에서 북한핵문제는 외교적 방법으로 풀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는 원칙아래 북한측과 계속 막후접촉을 벌이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있다.이같이 외교적 방법을 강조하는 배경의 하나는 경제제재·해안봉쇄·북한핵시설에 대한 제한적 공습등 비외교적 수단은 북한의 남한에 대한 공격을 초래,사실상 한반도에 전쟁이 재발된다는 군사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만약 북한이 핵문제분규로 인해 남침을 할 경우 군병력의 손상등을 분석한 미군사계획비밀문서는 처음 90일간의 전투에서 약 30만∼50만명의 병력이 희생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1일 유엔총회에서 대북핵사찰촉구결의안이 통과된후 북한핵시설에 IAEA측이 설치한 감시카메라의 배터리교환,필름교체등을 위한 제한사찰은 받을 용의가 있다고 표명해왔으나 IAEA측은 『피사찰국이 사찰의 대상을 지정할 수는 없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백악관안보회의를 통해 부처간의 이견을 해소,북한핵문제에 적극 대처키로함으로써 미·북한간의 핵협상은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이 커졌다. 따라서 미·북한간의 핵협상은 막후협상(비공식 실무접촉)을 통해 「북한의 통상사찰수용,남북특사교환일정합의­팀스피리트훈련중단」이 이뤄지고 3단계 고위급회담의 개최를 통해 「미신고핵시설의 특별사찰수용­미·북한관계개선및 경제지원」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기대된다.
  • 북 통상사찰땐 「팀」 훈련중단/APEC정상회담서 「일괄타결」 논의

    ◎미 안보회의 건의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은 15일하오(한국시간 16일상오)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의 통상핵사찰 수용­한미의 팀스피리트훈련중단」방안을 적극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런 크리스토퍼국무장관과 레스 애스핀국방장관,앤서니 레이크백악관안보보좌관등이 참석한 이날하오의 미국가안보회의는 지난 11일 북한측이 핵문제의 일괄타결제의 당시 막후접촉을 통해 미측에 타진한 「팀스피리트훈련중단­통상핵사찰수용」을 적극 검토하자는 국무부측의 의견을 대북협상에 반영키로 하고 이를 클린턴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북핵 일괄타결 모색 그러나 미측은 북한핵문제는 외교적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대원칙아래 북한측이 핵사찰을 수락하고 남북대화를 재개해야만 미·북한간의 3단계 고위회담을 개최할 수 있다는 기존의 입장은 견지키로 했다. 이날 클린턴대통령은 안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으나 국가안보회의의 건의를 받아들여 19일 시애틀에서 열리는 중국 일본등 관계국들과의 개별정상회담에서 이를 통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가 끝난뒤 디 디 마이어백악관대변인은 『아무런 결정사항이 없다』고 밝혔으며 한 소식통은 『북한핵문제와 관련한 제반상황검토와 대처방안이 논의되었다』고 전했다.그러나 다른 소식통은 핵사찰과 팀스피리트중단을 연계한 북한측의 막후제의를 중점논의하면서 관계부처간의 이견을 조정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은 이날 상오 시애틀의 APEC(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 각료회담 참석을 위해 출발하기 하루 앞서 가진 기자회견과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일괄타결제의와 관련,『우리는 북한을 다양하게 고무시킬 수있는 포괄적인 대화에 응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그러나 국제사회가 전적으로 만족할 수있는 대북한핵사찰이 즉각 재개되는 조건이 먼저 충족되어야 한다고 「선사찰」을 강조했다.
  • 정재문 외무통일위장/비밀리 방러 오늘 귀국

    정재문국회외무통일위원장이 지난 11일 비밀리에 출국,모스크바를 방문중인 것으로 15일 밝혀졌다.정위원장은 16일 상오 귀국할 예정인데 그의 모스크바방문이 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한 러시아 또는 북한 당국과의 막후접촉 또는 한·러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이 있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 일 쌀개방/「조건부 관세화」로 기운다/미와 막바지협상…어떻게 될까

    ◎여론 62% 지지… 1∼2주내 타결 예상/일/최저 수입량 확대요구… 막판 변수로/미 일본의 최대 현안중의 하나인 쌀시장개방문제가 「조건부 관세화」로 낙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물론 미국과 유럽의 농업교섭이 난항을 보이는 등 아직 여러가지 변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일본은 조건부 관세화를 상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미국은 현재 제네바에서 쌀관세화문제와 관련,막바지 물밑교섭을 진행하고 있다.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12일 『앞으로 1∼2주내에 합의가 가능하다』고 보도,양국의 교섭이 마지막 단계에 도달했음을 시사했다. 교섭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식적으로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일본은 6년간의 유예기간을 설정한 「예외없는 관세화」의 수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는 쌀시장의 개방을 원칙으로 하되 실시는 6년후로 하고 그동안은 최소 시장접근 방식에 의해 국내 소비량의 3∼8%를 수입한다는 내용이다. 최소 수입량의 구체적인 규모는 앞으로 협상에 따라 조정이 되겠지만 일본은 첫해는 4%로 하고 단계적으로 높여 6년후에는 8%로 한다는 협상안을 미국에 제시했다고 마이니치(매일)신문은 전하고 있다. 일본의 이같은 타협안 제시는 쌀시장개방을 무조건 반대하는 것은 국제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일본의 쌀시장개방 거부로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이 실패할 경우 국제적 비판과 고립화에 직면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일본은 또 6년간의 유예기간동안 농가에 대한 소득보상과 직업을 바꾸는 농민들에 대한 보상등 체제정비가 가능하다고 보고 「예외없는 관세화」를 일단 유보,쌀시장개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계산도 하고 있다. . 그러나 일본의 공식적인 입장은 여전히 쌀시장개방 반대다.자민당과 사회당등이 쌀시장개방을 적극 반대하고 있는데다 호소카와총리도 표면상으론 『벼농사는 하나의 산업이 아니라 문화』라며 반대입장에 서고 있다.그러나 호소카와총리는 실질적으로는 쌀시장도 경제구조개혁의 일환으로 생각하는 「개방론자」라 할 수 있다. 호소카와총리가 이끄는 일본신당등 도시를 지지기반으로 하는 정당과 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및 재계는 쌀시장개방을 찬성하고 있다.요미우리(독매)신문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62%가 시장개방에 찬성,반대쪽의 30%를 훨씬 앞지른 것으로 나타나 일본사회의 인식도 크게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조건부 관세화수용 제안이 받아들여질지는 아직 미지수이다.미국이 최소 수입량의 확대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일본은 쌀협상에서 유리한 교섭을 위해 다른 농산물에 대한 관세를 현행보다 36% 대폭 내리등 UR협상에서 양보할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 일본의 쌀시장개방문제는 농업의 장래뿐만 아니라 호소카와정권의 운명과도 얽혀있는게 사실이다.그러나 UR협상의 최종시한이 한달정도 밖에 남지않아 일본은 어떤 형태로든 결단을 내려할 마지막 시점에 와 있는 것이다.
  • 핵고수·대미협상 놓고 딜레마/북한의 “일괄타결” 요구 속사정

    ◎“국제제재 일단 피하자” 시간갖고 손익계산/곧 열릴 노동당중앙위회의서 윤곽 잡힐듯 핵사찰 수용이냐,국제제재를 감수하느냐의 기로에 선 북한의 일거수일투족에 국내외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11일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의 성명을 통해 『미국이 적대정책을 포기하면 핵안전협정을 완전 이행할 것』이라며 미국과의 「일괄타결」을 거듭 요구했다. 이는 북한의 핵사찰수용을 촉구하는 유엔총회결의안이 통과된 직후 보였던 강경반응과는 대조적인 태도이다.북한은 핵사찰거부에 대한 국제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남북 특사교환 실무접촉을 일방적으로 중단시키면서 『전쟁에는 전쟁으로,대화에는 대화로』라고 공언해 왔었다. 북측의 이번 협상용의 제스처는 미국 조야의 분위기가 점차 북한에 대한 국제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정리되자 대화의지가 있다는 것을 과시함으로써 제재 쪽으로 쏠리는 분위기를 일단 가라앉힐 의도로 볼 수 있다.이는 지난 9일 북한의 허종유엔주재 부대사가 미국측에 먼저 막후접촉을 요청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북한에 대한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국제적인 여론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석주가 일괄타결을 공개리에 촉구한 것은 「북한식 개념」의 일괄타결을 공론화하기 위한 속셈으로 풀이된다.다시말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통상사찰과 미·북한 수교,팀스피리트훈련중지,경수로 기술지원 등을 미·북 3단계회담에서 맞바꾸자는 식의 막후 주장을 공개리에 편 셈이다. 이같은 일괄타결제의는 겉보기엔 상당히 유연한 것처럼 비치나 시간만 오래 소요될 뿐 구체적으로 무엇과 무엇을 맞바꾸느냐를 타결하는 것이 쉽지않다.물론 핵사찰을 먼저 수용하고 그 바탕 위에서 3단계 미·북회담을 통해 관계개선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한미 양국의 입장과도 배치된다. 북한이 앞으로 과연 어떻게 나올 것이냐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에선 아직도 견해가 엇갈리고 있다. 하나는 북한이 끝까지 핵개발을 포기하지않고 핵개발을 완성할 때까지 외교적 역량을 총동원해 시간 벌기작전을 펼 것이라는 견해이다.다른 하나는 핵불투명성을 협상수단으로 경제원조를 얻어내고 미·북수교를 이루어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 협상을 벼랑끝까지 몰고 가고 있다는 분석이다.이 분석은 따라서 북한이 결국은 핵개발을 포기하고 마지막 순간 협상에 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할 수만 있다면 이 두가지 목적을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가장 바라는 바일 것이다.때문에 국제적인 핵사찰 압력에 맞서 강온 양쪽을 끊임없이 오락가락 하면서 협상을 가능한한 오래 끌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최근 비공개석상에서 『북한이 개방과 관련,신선한 바람(경협)은 원하면서도 이 바람에 파리와 모기 등 해충(외부 사조와 제도)이 묻어들어 오는 것을 가장 두려워하고 있다』고 북한이 당면한 딜레마를 설명했다.이같은 진퇴양난의 속사정 때문에 김일성부자도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도 이제는 핵개발을 은밀히 계속하느냐,최소한의 반대급부를 얻고 협상을 마무리하느냐의 결단을 국제사회로부터 강요받고 있다.그 선택의 결과는 조만간 있을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전체회의 등을 통해 윤곽이 잡힐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 개방가속화 천명

    【북경=최두삼특파원】 중국의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공산당 제14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14기3중전회)가 강택민 당총서기및 이붕총리를 비롯,2백80여명의 중앙위원및 후보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11일 북경에서 개막됐다. 14일까지 계속될 3중전회는 막후 최고실권자 등소평(89)의 지도노선인 사회주의 시장경제체제 확립,개혁·개방확대및 중국적 특색을 지닌 사회주의건설이 국정운영의 최고지침임을 거듭 확인하고 천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주로 외국언론과 해외화교들에게 뉴스를 제공하고 있는 관영통신 중국신문사(CNS)가 보도했다. 따라서 이번 회의에서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주요 결정들이 내려질것으로 보인다
  • 미·일/영·불/핵폐기물 투기싸고 대립

    ◎“전면금지”/미­일/“전면은 곤란”/영­불 【런던 AP 연합】 핵폐기물의 해양투기를 제한하는 이른바 런던협약의 가입국 대표들이 런던에서 협약 강화를 위한 최종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전면금지 여부를 둘러싸고 미국과 일본이 지지를 천명한 반면 영국과 프랑스는 10일 현재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들은 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의 투기를 전면강제적으로 금지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영국과 프랑스는 전면금지는 반대한다고 고집하고 있어 각국 대표들은 70여개 가입국 총회의 표결을 하루 앞둔 이날 치열한 막바지 막후 협상을 벌이고 있다.
  • 한·미 「북핵대응」 강성 선회/청와대 안보장관회의의 함축

    ◎「만약의 사태」 대비 정부의지 공식 천명/평양상황 분석,국민불안 해소 포석도 10일의 안보관계장관회의는 정부가 「중요한 단계」에 북한 핵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설 것임을 공식 선언하는 의미를 갖고 있다. ○“북핵해결 주체” 선언 이날 회의에서 김영삼대통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클린턴 대통령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최종적에 가까운 협의」를 할 것이란 점을 강조했다.최종에 가까운 협의의 의미가 어떤 것이냐를 떠나,이같은 발언은 미국과 유엔,IAEA에 일임해 두고 있었던 북한 핵문제 해결에 앞으로는 우리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밝힌 것이다.이러한 입장은 당연히 당사자인 우리정부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결의를 다지고 있음을 과시하는데 주목적이 있다.그 첫 대상은 북한이며,북한핵문제 해결에 협조하고 있는 다른 우방도 대상이 될것이다. 안보장관회의는 외국 정부와 언론에서 대북강경론이 주도되고 있는 상태에서 열렸다.특히 IAEA의 북한핵에 대한 통상사찰 중단 선언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가 있고,북한내부의 이상기류가 오래전부터 대내외 정보기관에 포착돼 한반도 위기설이 광범위하게 유포되고 있는 상황이다. ○도발억제 자신감 이같은 상황에서 안보관계장관회의는 현재의 북한 상황을 종합 점검,『이상한 기류가 있지만 도발의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으며 우리에게 이를 억지할 충분한 힘이 있다』고 발표했다.이는 우리정부와,국가안위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이 모든 상황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으며,또한 이를 충분히 제어할 자신이 있음을 과시한 것이라 할 수 있다.광범위하게 유포된 한반도 위기설에 대해 정부가 국민을 안심시킨 것이며,이것이 이날 회의의 첫번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특히 「중요한 단계」에서 안보장관회의를 수시 개최체제로 전환함으로서 사태를 자신이 직접 장악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외교적으로는 거칠게 느껴질 수 있는 발언들을 의도적이다시피 여러번 사용했다.강택민중국주석을 만나 북한핵개발 억제를 위해 가능한한 모든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든지,클린턴미대통령과 만나 「최종적에 가까운 협의」와 「구체적 방안」들을 논의할 것임을 미리 예고한 것이 이에 해당한다. 이런 용어들은 북한측에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용된듯한 감을 주고 있다.우리정부의 북한 핵에 대한 대응방안은 강경론쪽 보다는 온건론에 가까웠다.외국 언론들이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 서울 사람들은 평화를 노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던 것도 이같은 정부의 온건론,보다 정확하게는 국민을 불안케하지 않으려는 정부의 「긴장 감추기」에서 비롯 된것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이날 회의를 통해 우리가 온건론적 입장에서 강경론적 대처쪽으로 입장이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주 었다.이는 곧 북한과 미국의 대화를 통해 문제가 풀리지 않을 경우 여러가지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유엔 안보리 회부를 추진 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안보리 회부에 반대하는 중국을 설득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강경한 의지를 뒷받침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이러한 강경론이 정부의 전쟁불사의지로까지 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청와대 당국자들은 설명하고 있다.대통령이 최종이란 용어를 쓰지 않고,최종에 가까운 협의를 하겠다고 밝힌 점이 우선 그렇고,북한에 대해 흡수통일의 의지가 없음을 재확인한 것도 그런 설명을 뒷받침 하고 있다. 정부는 공식적으로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긴장상태가 국민생활에 영향을 주지 않기를 희망하고 있다.이날 김대통령은 외교안보수석의 발표문 중에서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던 부분을 「중요한 단계」로 완화하도록 수정했다. ○경호전략도 수정 그러면서도 김대통령은 정부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도록 지시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국민들에게는 안보긴장을 주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도 정부 자체는 상당한 긴장을 하고 있음이 감지되고 있다. 일례로 청와대의 대통령경호전략은 북한의 테러위협이 있기 어렵다는 점을 전제로 작성돼 왔다.최근 경호실은 한반도 상황이 테러가 있을 수도 있다는 쪽으로 바뀌었다는 새로운 경호전략 아래 움직이고 있다. ◎“「유화책」 안통한다” 제한공습까지거론/IAEA의 “핵감시 불능” 선언이 고비/매파 목소리 높아지는 워싱턴 북한핵문제가 사실상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미국의 기류가 점차 강성을 띠어가고 있다. 지난 7일 클린턴미대통령은 『북한의 핵개발을 용인할 수 없으며 북한의 한국에 대한 공격은 바로 미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될 것』이라고 전에 없이 강경한 입장을 폈다.다음날인 8일 마이크 매커리 국무부대변인은 북한핵문제해결에 대한 공식적인 시한이 설정된 것은 없지만 핵안전조치의 계속성 확보라는 기술적 측면에서는 시한이 있으며 이런 기술적 시한은 『수일밖에 남지 않았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국무부나 국방부 차원에서 공식 거론하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 전문가들 가운데 대북강경론을 펴는 이들은 ▲일본 조총련의 대북송금차단 등을 포함한 단계적 경제제재를 가하는 방안 ▲1∼2개월 등 특정시한을 설정한 경제제재결의안의 채택 ▲석유금수를 포함한 강력한 경제제재에서부터 최악의 경우 해안봉쇄나 북한핵시설에 대한 제한적 공습단행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북 경제제재조치를 취하기 위해서는 유엔안보리에서 중국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데 중국은 아직까지도「외교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어 다소 전망이 불투명하다. 전기침 중국외교부장은 9일 북경에서의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대북 압력행사가 꼭 유용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대화가 성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클린턴대통령의 강경발언이 있고 난 뒤에 나온 중국의 이같은 입장은 만약 유엔안보리에 대북한 경제제재안이 지금 상정될 경우 기권,사실상 수용하기보다는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대북한 해안봉쇄 등의 조치는 북한의 남침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채택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북한핵시설에 대한 제한적인 공습도 한반도에 전면전을 불러온다는 우려 때문에 실현 가능성은 적다고 봐야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러한 극단대응이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제재의 수단으로 완전히 배제된 것은 아니다.클린턴대통령도 이스라엘이 이라크의 핵시설에 대해 선제공격을 한 것처럼 북한핵시설을 공습할 가능성은 없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대안을 놓고 토론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해 일단 여운을 남겼다. 미국내에서 이같이 강경론이 대두되고있는 이유는 ▲핵안전성의 유지가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고 ▲북한과 핵협상을 계속하는 것은 북한의 「핵개발 시간벌기」작전에 말려든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미·북한간의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으로 미국측이 제시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핵사찰에 아무런 진전이 없을 뿐만 아니라 남북대화마저 일방적으로 거부하고 있어 「유화책」이 북한에 먹혀들지 않는다는 판단이 점차 우세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클린턴행정부내에 이같은 강경분위기가 점차 고개를 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대화를 통해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기본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미국과 북한은 9일 뉴욕에서 지난달 4차례 가졌던 비공식접촉을 재개,새로운 돌파구의 모색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막후접촉은 유엔총회의 대북결의안 채택과 서울에서 열린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개최 이후 열렸다는 점에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으나 북한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감안할때 북한이 최근 클린턴대통령의 강경발언등에 대한 진의탐색용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북한은 또 한미양국이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여부에 관해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은데 대해서도 나름대로 미국의 내심을 파악하려 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강경분위기가 구체적인 강경대책으로 떠오르는 시기는 IAEA가 공식적으로 북한의 핵안전성이 깨졌다고 선언하는 때일 것으로 분석된다.일부 여론에서는 오는 12월 1일로 시한을 정해 북한에 대해 최후통첩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북한핵문제해결의 시한을 포함하여 전반적인 미국의 대북대응방안은 이달 23일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워싱턴정상회담을 앞두고 백악관의 국가안보회의(NSC)등에 의해 총체적으로 정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 미­북 막후 핵접촉/북,미진의 타진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9일 뉴욕에서 비공식 실무접촉을 갖고 북한핵문제 해결방안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북한측의 요청으로 열린 이날 뉴욕회담은 미국무부의 퀴노네스 북한담당관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허종부대사가 각각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유엔총회의 대북한결의안 채택과 서울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SCM)개최 이후 처음으로 열렸다는 점에서 북한측이 어떠한 입장을 제시했는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측은 이 접촉에서 최근 클린턴대통령의 대북한 강경발언등 미국의 전반적 기류가 강성으로 돌고있는데 대해 그 진의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 당국자 확인 미국과 북한은 9일 미국 뉴욕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비공식 실무접촉을 가졌다고 10일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가 확인했다.
  • 오자와,뇌물수수 부인/“몇년전부터 받은 합법적 정치기부금”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 연립정부의 막후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는 8일 한 건설회사로부터 헌금을 기부받은 사실을 시인했으나 이는 완전히 합법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자와(소택)신생당 대표간사는 이날 자신이 자민당 실력자 시절이었던 지난해 12월 일본 2위의 건설회사인 가지마(녹도)사로부터 5백만엔을 기부받았으며 이는 몇년전부터 6개월 단위로 받아온 기부금중 하나라고 폭로한 아사히(조일)신문의 보도내용을 부인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한 폭로기사가 나온뒤 처음으로 이 문제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 『기부금은 정기적이거나 영구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이 돈은 아사히신문의 보도대로 지난해 12월 개인 지원조직이 접수했으며 정치자금법에 따라 자치성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 “엑스포입장권 환불해드려요”/조직위,17일까지 조흥·충청은행 통해

    ◎무효방침 바꿔… 단체 5%·개인 10% 공제 대전엑스포 입장권의 환불이 가능해진다.대전엑스포 조직위원회는 최근 사용하지 않은 입장권의 환불을 거부한데 따른 소비자고발이 각 소비자단체에 줄을잇자,오는 8∼17일까지 조흥은행및 충청은행 각 지점을 통해 미사용 엑스포 입장권을 환불해 주기로 결정했다. 엑스포 조직위원회측은 개막후부터 지금까지 납득하기 어려운 내부규정을 들어 소비자의 입장권 해약요구시 환불을 거부해,불가피한 사정으로 엑스포 관람을 못하게된 다수의 소비자들이 피해를 당하고 있었다. 이번 환불 대상에 포함된 입장권 종류는 단체할인과 보통입장,특별할인,야간할인 입장권 등이며 단체입장권은 입장요금의 5%를,개별입장권은 10%를 공제한후 환불해준다.이에따른 입장권별 환불금액은 9천원짜리 어른 보통입장권이 8천1백원을 돌려 받으며 5천원짜리 특별할인과 야간할인 입장권은 4천5백원을 환불해준다.그리고 엑스포기간내에 이미 사용한 단체할인 입장권중 정해진 인원보다 적게 입장한 경우도 환불이 가능하다. 단 이 기간중 환불받지 않은 입장권은 무효처리하기로 조직위측이 결정함에 따라 이미 환불을 포기하고 입장권을 버렸거나 기간중에 미처 환불을 못한 소비자들간에 마찰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한국소비자보호원과 전국주부교실중앙회·한국소비자연맹에는 하루 20∼50여건씩 엑스포 입장권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고발이 접수되고 있으며 조직위원회 입장권 예약과에도 하루 3백여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한편 조직위원회측은 폐막 하루전인 6일 하오까지 실제 입장권 판매숫자와 입장객사이에 30만장 이상의 차이가 나고있다.
  • 곧 있을 미·북 막후접촉 전망/「교착국면 북핵」 돌파구 뚫릴까

    ◎“일련의 해결방안 제시… 무언가는 있을것”/미/미와 관계개선 진전땐 사찰수락 가능성/북 북한핵문제가 다시 미·북한간의 막후 실무접촉 테이블로 옮겨져 지난달 27일 뉴욕에서 3차로 끝난 양측의 막후접촉이 빠르면 내주중에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을 일방 연기한데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핵감시 카메라의 작동유지만을 위한 대북사찰단의 파견을 유보키로함으로써 북한핵문제는 일단 교착국면에 빠진게 사실이다. 그러나 미·북한 양측은 이같은 교착상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빠르면 내주중 막후 실무접촉을 재개할 것이라고 외교관계 소식통은 전하고 있다. 미국은 이번 막후접촉에 앞서 북한핵문제에 대해 두가지 입장을 분명히 견지하면서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러한 입장은 이미 한미간에 조율을 끝낸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하나는 IAEA가 핵안정성의 유지가 중단됐다고 선언하면 곧바로 유엔안보리를 통한 제재조치에 들어간다는 것이다.이같은 입장은 4일 워런 크리스토퍼 국무장관이 상원 외교위에 나와 북한핵문제에 관한 미국의 대응방침을 밝히는데서도 거듭 천명됐다. 그러나 크리스토퍼장관은 IAEA당국이 『아직 핵사찰의 계속성이 깨지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면서 아주 신중하게 대처할 것임을 밝혔다. 이는 당분간 안보리제재는 고려하지 않고 북한과 어떤 형태로든 대화를 갖고 외교적으로 풀어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른 하나의 입장은 레스 애스핀 미국방장관이 방한중에도 밝혔듯이 『북한과의 대화는 특정시한을 못박은 것은 아니나 무한정 계속되지는 않는다』는 원칙이다. 한 외교소식통도 『시계의 초침은 계속 가고 있다』며 핵안전조치의 중단 여부를 밝히는 IAEA의 결정이 그렇게 많은 시일을 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막바지 대화노력」이 장기간 계속되지 않을 것임을 비췄다. 4일자 뉴욕 타임스도 북한이 내주나 내내주쯤엔 IAEA가 요구하고 있는 핵사찰에 부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이러한 입장과 함께 3단계 미·북한고위급회담이 이뤄지기 위한 두가지 전제조건,즉 남북한대화재개와 IAEA와의 핵사찰 진전은 계속 유효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은 다음주에 막후 실무접촉이 재개되더라도 3단계 고위회담이 공식적으로 열리기 위해서는 남북한특사교환,IAEA의 통상사찰이 실현돼야 한다는 입장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서도 미·북한간의 막후 실무접촉에서 북한핵문제의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는데는 나름대로의 관측이 있다. 무엇보다 북한이 남북대화나 IAEA와의 대화채널을 닫고 비록 실무차원이라할지라도 미국과 직접 대좌함으로써 북한핵문제와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연계시키는 행태를 취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마이크 매커리 미국무부대변인은 지난 3일 미·북한간의 막후 실무접촉에서 관계정상화문제가 의제로 올랐느냐는 질문에 『자세히 밝힐 수는 없으나 양측관계문제는 논의의 대상은 될 수 있는 사항』이라고 말했다.이 말은 핵카드를 활용,대미수교까지 터보겠다는 북한의 의중을 미국이 무시하지 않는다는 의미이다. 또하나는 『뉴욕의 지난달 비공식접촉에서 미국이 북한측에 핵문제해결을 위한 일련의 아이디어를 제시했기 때문에 현재는 북한측의 답변을 기다리는 단계』라는 워싱턴 외교가의 분석이다.이는 막후접촉이 재개되면 무언가 돌파구가 뚫릴 것이라는 말과 다름이 없는 것이다.
  • 미­북,내주 실무접촉 재개/뉴욕서/북사찰·관계개선 포괄 논의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일단 교착상태에 빠진 북한핵문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빠르면 내주에 막후실무접촉을 재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4일 한·미연례안보회의결과와 북한핵문제에 대한 양국 관계자의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다음주초 미행정부내 유관기관간의 검토를 거쳐 빠르면 내주중에 뉴욕에서의 대북비공식접촉이 재개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달 19,21,27일 3차례에 걸쳐 뉴욕에서 있은 미·북한간 비공식접촉의 미국측 창구인 토머스 허바드 국무부동아태부차관보가 한국정부당국과 협의한대로 아직 다소의 시간이 남아 있는만큼 최종순간까지 대화를 통해 평화적 해결을 시도한다는 방침 아래 대북접촉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의 대니얼 포니먼보좌관은 미엔터프라이즈연구소의 세미나 석상에서 『북한이 핵문제해결에 협조하면 미국뿐만아니라 상당수의 국가와 관계개선을 할 수 있을 것』(4일자 워싱턴 타임스)이라고 말해 일련의 막후접촉에서는 핵사찰수용문제는 물론 북한과의 관계개선문제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수 있음을 비쳤다.
  • 북,특사교환접촉 돌연 거부/“오늘 판문점 회담 불참” 통보

    ◎권 국방 핵문제 회견기사 트집/“「핵사찰결의」 등 국제여론 의식/한미안보협의 결과 관망 속셈”/당국자 북한은 남북특사교환 절차를 논의하기 위한 4일의 제4차 판문점회담을 하루 앞둔 3일 하오 돌연 실무접촉에 나오지 않겠다고 통보해 왔다. 남북한 실무접촉 박영수 북측대표는 이날 전화통지문을 통해 『귀측 국방장관이 2일 돌발적으로 가진 특별기자회견에서 있지도 않은 우리 핵개발을 걸고 들면서 「군사대응도 불사할 계획』이라는 위험한 폭언을 했다』며 이같이 통고해 왔다. 박영수 북측대표는 우리측 송영대대표 앞으로 보낸 전통문에서 『이 폭언은 지금 진행되고 있는 특사교환을 위한 판문점 실무대표접촉 자체를 부정하고 북남 사이의 군사적 대결을 공언한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제4차 실무대표접촉을 예정대로 가지기 어렵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측이 이처럼 권령해국방부장관의 회견내용을 자의적으로 해석,4일 회담을 거부한 것은 유엔총회의 북한핵사찰 촉구 결의안 채택 등 국제여론이 불리한상황인데다 특사의 조기교환여부에 대한 입장정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북한이 특사교환을 완전거부한 것이기 보다는 자신들의 입장정리를 위한 시간벌기용인 것같다』면서 『한미안보연례협의회에서 팀스피리트훈련문제가 어떤 식으로 정리되는지 지켜보는 한편 북·미간 막후협상에서 국제원자력기구의 북한에 대한 핵사찰 문제에 대한 의견접근이 이뤄질 경우 다시 실무접촉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 “과기선진” 도약의 길 열다/막내리는 대전엑스포… 93일 점검

    ◎관람객 1천3백50만… 질서의식 돋보여/태양광발전등 온국민 과학교육장으로/문화예술공연 2천2백61회·3만명 참가 신기록/국내관은 철거후 새단장… 내년 4월 과학공원으로 개장 사상 최대 규모 ,최장기의 대축제 대전세계무역박람회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다.지난8월7일 개막된 대전엑스포가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7일 폐막된다.93일간 엑스포려정을 끝내면서 박람회장운영·과학·경제·문화분야등 성과를 되짚어보고 앞으로의 과제를 분석해본다. 「새로운 도약에의 길」을 주제로 전통기술과 현대과학의 조화·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재활용을 부제로 내건 이번 엑스포는 세계 1백8개국과 33개 국제기구가 참가한 엑스포 1백40년 역사상 최초의 개발도상국 개최및 참가국 최다 등의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테드 앨런 국제박람회기구(BIE)의장은『대전엑스포는 짧은 준비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철저한 준비로 역대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이라며『특히 이번 엑스포는 현재 인류가 직면해 있는 환경·질병·전쟁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총체적 장일 뿐 아니라세계속의 한국을 심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회장운영부문◁ 조직위측은 엑스포기간중 입장객수를 하루평균 10만명,전체 1천만명선으로 예상했다.그러나 3일 현재 총입장객수는 1천3백만8만6천4백17명으로 국민 3명당 1명꼴로 관람했다.하루 최저 관람객수는 5만4천6백4명,최대 22만1천7백26명. ○하루평균 10만 입장 폐막때까지 관람객수는 1천3백50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여 예상을 35%이상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관람객들이 일부 인기전시관에 집중되는 바람에 장기간 대기사태가 발생,22만여명으로 최고 관람인파가 몰린 지난달 31일에는 1인당 관람전시관수는 인기관이 0.3개,비인기관은 2개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위측의 회장운영수준은 『대체로 무난했다』는 평.조직위측은 개장초부터 연일 15만명의 인파가 몰리자 효율적인 관람을 위해 토·일요일에는 단체관람객을 받지 않는등 관람객 분산을 유도했고 각 기업관과 협의,관람객예약제를 도입하는등 나름대로 보완책을 마련했다.또 집중적인 홍보로 개장초 1인당 하루 쓰레기량을 5백55g에서 10월 4백34g으로 낮췄으며 재활용수거율도 6%에서 8%로 끌어올려 대회장의 깨끗한 운영에 노력을 다했다..교통문제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원활한 소통이 이뤄졌고 주차관리도 성공적으로 처리했다는 지적.단체관람객들을 엑스포타운에 대거 수용해 숙박도 무난하게 해결됐다.이러한 긍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조직위측은 개장초반 폭우로 인한 전시관침수,정전사고,구내식당 집단식중독사건,모노레일 정지소동 등이 연달아 터지자 서둘러 보완책을 강구했으나 임기응변에 가까웠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번 엑스포기간중 회장운영의 최고 유공자들은 자원봉사자와 도우미.회장내 7천6백여명이 활약한 자원봉사자의 경우 일당 1만원,유니폼,식비제공 등의 열악한 조건속에서도 청소 등의 허드렛일도 마다않고 성실하게 수행했다.도우미및 컴패니언(기업관도우미)도 급여문제를 둘러싸고 일어난 정보통신관의 개장전 집단보이콧사건을 제외하면 힘든 일에도 불구하고 미소로 대해 관람객들이 편안하게 관람할수 있도록『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는 게 중평. 해외 관람객의 유치도 돋보인다. 조직위측은 해외관람객수를 50만명으로 잡았다.88일 현재 60만명을 돌파했을 뿐 아니라 프랑스 미테랑대통령·포르투갈 수아레스대통령·헝가리 건츠대통령등 정부수반을 비롯,2백여명의 해외 귀빈(VIP)이 대거 방문하는등 외형적인 면에서는 큰 성과를 거뒀다.다만 관람객들이 일본 48.5%,아시아 25.4%,미주 20%,유럽 10%로 아시아권 편중현상을 보여 아쉬웠다. 엑스포가 과학전문박람회인 점을 고려하면 국내관람객들의 관람태도는 아쉬운점이 있었다. 자원활용관·재생조형관등 교육적 효과가 기대되는 전시관보다는 첨단영상기술과 오락기능에만 치중한 우주탐험관·테크노피아관등 일부 전시관에만 관람객들이 집중,「국민교육의 장」인 엑스포의 본래의 의미를 퇴색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엑스포기간중 최대의 성과는 예상을 훨씬 웃도는 관람객들속에서도 질서의식·청결및 친절운동이 자리를 잡고 전시관 관람을 위해 4∼5시간동안 묵묵히 줄을 서서 참고 기다리는 성숙된 선진시민의식을 보여준 것을 꼽을수 있다. ▷경제부문◁ 조직위측에 따르면 직·간접사업비로 투입된 총투자액 규모는 1조7천2백68억원에 이르고 있다.재원은 국고 5천1백16억원,지방비 2천6백26억원, 수익금등 기타 9천5백26억원 등이다. ○투자액 1조7천억 이중 박람회장 건설및 회장운영비 명목인 조직위 예산이 4천23억원,국내 상설전시관 투자비 3천3백8억원등 박람회장에 투입된 직접비용은 7천3백31억원. 대전권의 도로및 교량,상하수도·하천·시가지정비등 지원기반시설 확충사업투자 2천2백35억원,고속도로확장및 엑스포인터체인지 건설등 정비사업 투자 7천7백2억원이 투입됐다.이 투자액은 그동안의 물가및 인건비 상승 등을 감안하면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로서는 엑스포의 전체 투자비에 대한 손익계산에는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른다.최소 10년뒤를 내다봐야 하는「국민교육의 장」이라는 무형의 자산과 투자액의 상당부분이 사회간접자본시설 확충에 사용됨으로써 산술적 계측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투자비의 계량화는 조직위측이 밝힌 대로 3조원이상의 생산유발효과,20만명이상의 고용증대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는 것에 의존해야 할 입장이다. 또 엑스포를 방문한 외국 VIP에게 사진첩과 방문비디오테이프를 선물,돌아간 뒤 방송을 통해 5분이상 방영함으로써 거둔 우리나라 이미지 제고의 광고효과도 숫자로 계량화할수 없는 커다란 성과이다.이번 엑스포 폐막후 국제전시관및 한국후지쓰관,한국아이비엠관 등을 제외한 국내 상설전시구역은 새단장을 한 뒤 내년4월「과학공원」으로 조성돼 새로 문을 연다.이 과학공원은 과학기술및 정보화사회의 국민교육의 장,미래생활문화공간으로 활용됨으로써 또다른 무형의 효과를 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한국개발연구원 김정호연구원은『엑스포의 경제적 효과는 장기적인 측면에서 기술·지식의 습득과 기술혁신의 성과를 얼마나 빠르게 기업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과학부문◁ 엑스포가 과학전문엑스포답게 미래주역인 청소년들에게 각종 첨단과학기술,미래의 생활모습 등을 선보임으로써「과학교육의 현장학습장」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가. 엑스포전시물중 관람객들의 관심을 끈 분야는 순수 국내 기술진에 의해 개발됐으나 아직까지 실험제작 단계에 있는 미래의 대중교통수단들이다. 전자석의 흡인력을 이용,레일 위를 떠서 달리는 자기부상열차,전지의 힘으로 달리는 전기자동차와 태양열을 받아 전기를 생산해 이를 이용하는 태양전지거북선등. ○외국민속공연 인기 또한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할 청정에너지인 태양열에너지,효율적인 에너지절약기술도 소개됐다.자원활용관의 경우 천장에 직경11m의 대형 태양전지판을 설치,전시관운영에 필요한 전기를 자체조달했으며 전기에너지관은 부족한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우주공간속에 위성을 띄워 태양빛으로 만든 에너지를 지구상에 공급하는 태양광발전의 개념도 전시됐다.또 한여름의 냉방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심야전기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빙축열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인간의 노동을 대신해줄 것으로 보이는 국내에서 개발한 여러가지 로봇도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관람객들의 얼굴을 20분만에 조각해주는 조각로봇,꽹과리·징·북·장구로봇이 한조가 돼 가락에 맞춰 신명나게 연주하는 사물놀이로봇,우주의 아기요정을 형상화해 과학적 상상력을 심어준 꿈돌이로봇,주위상황에 어울리는 말을 하기도 하고 장애물을 피해가는 지능형이동로봇 등등. 외국기술에 의존,아쉬움은 있지만 첨단영상기법들도 이번 엑스포의 최대 인기품목.화면에 나타나는 상황에 따라 좌석이 상하좌우로 움직여 실제로 우주선을 탄듯한 착각속에 빠지게 하는 시뮬레이션극장,초대형스크린의 아이맥스영화,원형극장의 벽을 화면으로 만든 서클비전,컴퓨터그래픽 입체영화,초대형화면에 입체감을 살린 아이맥스입체영화 등도 절찬리에 상영됐다. 이밖에 최첨단 과학기술로서 3차원의 입체감을 느끼게 하는 홀로그래피와 미술의 만남인 홀로그램,기존TV보다 선명도에서 4배이상 뛰어난 고선명(HD)등도 관람객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받았다. ▷문화부문◁ 엑스포기간중 문화공연행사는 55종 2천2백61회.세계각국의 문화예술인들과 국내 50여개 단체 3만여명이 참가하는 문화신기록을 수립했다.그러나 전체 55종의각종 문화행사가 산만하게 관리돼 원활하게 운영되지 못하는 기획의 부재를 드러냈다.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소개에 미흡했을 뿐 아니라 떠들썩한 행사 위주로 흘러 차분하고 섬세한 행사가 없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공식적인 공연행사보다는 과학과 예술의 만남인 첨단영상과 음향이 어우러진 갑천워터스크린쇼와 한국의 빛과 소리,미술표현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준 테크노아트전,거리의 팬터마임등 거리의 볼거리공연,뉴질랜드의 마오리족공연·에콰도르악단의 공연등 국제관 자국선전용 공연이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어 이채를 띠었다. 서커스단인 중국잡기예술단을 지난 10월 9일 초청,공연을 가진 엑스포극장에서는 단지「인기가 있다」는 이유로 공연횟수를 늘리는등 건강한 세계문화소개 차원이 아닌「인기에만 영합하는 얄팍한 상혼」이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따라서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문화인구의 다양한 호기심과 기대를 충족시켜주고 문화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 관건으로 떠올랐다.
  • “북핵 전면사찰 불응하면 안보리제재 곧 돌입”

    ◎유엔총회 대북결의 후속조치 강구/정부,내일 평양측에 통보/판문점 접촉서/“IAEA에 협조” 촉구키로 정부는 2일 유엔총회의 대북결의안이 채택됨에 따라 오는 4일 남북실무접촉때 특사교환 의제와는 별도로 북측에 이같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달하고 즉각적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전면사찰을 촉구키로 했다. 정부는 또 IAEA가 북핵시설에 설치한 감시용카메라의 배터리와 필름중 이미 중단된 것을 제외한 나머지 가동중인 시설조차 모두 소진될 경우 우리의 의사와 관계없이 즉각적인 유엔안보리의 제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통보키로 했다. 이와관련,북한은 IAEA의 기술사찰팀의 입북과 영변지역 3개 핵시설에 대한 통상사찰및 부분적인 임시사찰 허용문제를 놓고 IAEA와 막후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IAEA는 그러나 4개 대상시설 전부에 대한 완전한 임시사찰 수용을 북측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2일 『북한이 IAEA의 전면사찰을 수용하고 남북특사교환에 응해야 미­북 3단계회담이 재개될수 있다는 것이 한·미 양국의 기본 입장』이라면서 『이같은 국제사회의 의무가 이행된 뒤라야 북한이 요구하는 「수교­핵문제 해결」이라는 일괄타결 방식이 논의될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는 『이번 유엔총회의 대북결의안 채택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북한에 대해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북한이 조만간 IAEA의 사찰을 받지않으면 유엔 안보리의 제재조치로 들어갈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따라 유엔안보리제재에 대비,미·일·중국·러시아등과 국제공조체제를 보다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유명환외무부대변인은 이날 유엔총회의 대북결의안 채택과 관련 논평을 통해 북측에 즉각적인 안전조치협정 이행을 촉구하고 핵의혹을 조속히 해소할 것을 요구했다.
  • 민자지도부 개편없다/사찰·남북대화 전제 미­북 수교협상/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1일 『북한의 핵개발 중지와 미­북한 관계 정상화의 일괄타결을 위한 미­북한간 막후접촉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고 『미국은 이의 전제로 북한의 IAEA핵사찰 수용과 남북대화의 병행등 두가지 조건을 내걸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민자당 지도부의 개편가능성에 대해 『절대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현체제로 당이 운영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대통령은 중국의 핵실험재개,일본의 군사대국화 움직임등 한반도 주변정세의 변화와 관련,『지역내 국가들이 긴밀한 대화를 통해 상호불신을 해소하고 군사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말하고 『무엇보다 역내 국가들간에 다자간 안보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제통합 가속화(「하나의 유럽」 발진:1)

    ◎마스트리히트조약 발효이후/6조불 규모 거대시장 탄생 “눈앞”/“미·일의 시장잠식 막자” 응집력 고조/EMI 유치한 독 금융중심지 부상 11월1일부터 유럽통합에 관한 마스트리히트조약의 발효에 따라 유럽공동체(EC) 12개 회원국이 거대한 연방국가로 재탄생할 유럽통합작업이 더욱 가속화되기 시작했다.조약발효를 계기로 금세기말까지 단일통화권 형성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경제공룡 통합유럽」의 경제및 안보·외교가 앞으로 어떻게 운용되고 통합에 따른 걸림돌로 무엇이 남아있으며 여타국가에 어느정도의 파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4회에 걸쳐 조명해본다. 지난 29일부터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공동체(EC) 12개 회원국 정상회담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모태가 될 유럽통화기구(EMI)의 본부 소재지가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결정되는등 아직까지 미결상태로 남아 있던 EC기구의 소재지가 대부분 확정됨으로써 유럽통합작업은 새로운 도약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EC회원국들은 EMI를 유치히기 위해 치열한 막후활동을 펴왔는데,이번에 프랑크푸르트로 확정됨에 따라 독일은 유럽금융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분데스방크 모델로 특히 이번 회담에서 프랑크푸르트를 EMI의 소재지로 해야 한다는 독일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99년말을 목표로 한 통화단일화를 꾸려나갈 ECB는 결국 독일의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를 모델로 하고 있으며 중앙은행의 철저한 독립성과 강력한 집행력을 통해 단일통화를 실현해나가야 한다는 각국의 암묵적 합의가 바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EC정상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유럽통합에 관한 마스트리히트조약의 발효에 맞춰 최대당면과제인 성장촉진·직업창출·중소기업보조금증액등을 결의,유럽경제를 살리기 위한 여러가지 경제조치를 취했다. 물론 이처럼 경제분야에서 통합 움직임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탈냉전이후 미국의 공백을 메우고 갈수록 위세를 떨쳐가고 있는 일본의 경제력을 견제하고 미국에 대항할 필요성이 절실해졌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요즘 유럽인이 소비하고 있는 전자제품의 50%이상이 일본과미국의 제품이라는 사실이 상징적으로 잘 말해주고 있다. ○경제블록 대결 우려 그러나 EC가 유럽을 점차 경제적으로 요새화할 경우 다른 지역에서도 이와 유사한 블록화를 촉진,세계가 블록대결로 치달을 가능성도 높아가고 있다.세계경제의 또다른 축인 미국과 일본으로서는 거대한 유럽통합에 대비해온만큼 유럽내부의 전열정비에 민감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현재 EC는 인구 3억2천4백만명에 역내 국민총생산(GNP)이 5조9천4백60억달러,NAFTA(북미자유무역협정)인구 3억6천만명에 GNP가 6조6천억달러,일본은 인구 1억2천3백만명에 GNP가 2조9천6백만달러를 기록,팽팽히 맞서고 있다.세계은행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공동시장」이 세계무역 및 제조시장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로 블록경제는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회원국 말고도 현재 EC가입을 신청한 국가는 오스트리아·핀란드·스웨덴·스위스등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소속 4개국과 키프로스·몰타·터키등 3개국을 합쳐 7개국.여기에 EFTA회원국인 노르웨이도 곧 가입을신청할 예정으로 있다.EC통합과 신규회원국을 받아들이는 EC확대문제는 분리돼 진행될 수 있는 사안이다. ○8개국이 가입신청 「현대사에서 가장 대담하고 광범위한 사회경제적 실험」으로 불리는 EC단일시장의 궁극적인 목표는 회원국들 사이에 존재하는 모든 장벽을 제거,침체된 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 유럽의 경제적 번영을 되찾자는 것이다. EC는 이를 위해 과거 상품만을 대상으로 하던 공동시장의 차원을 넘어 사람·자본 및 서비스등 모든 분야에서 회원국간 완전한 자유이동을 보장할 수 있도록 각종장벽을 차례로 제거해나가고 있다.의료비등 복지비용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연방도출 궁극 목표 따라서 실업난,과도한 복지비용부담등 현재 유럽이 안고 있는 숱한 난제에도 불구,EC통합운동은 경제통합에 그치지 않고 유럽연방을 향해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결국 EC는 경제적 블록화와 함께 공동의 외교안보정책의 공조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미국·일본과 함께 힘의 3극점중 하나를 차지,경제적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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