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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펜하겐/유엔 사회개발정상회의

    ◎사회·국가간 불평 등 해소… 국제평화 모색/빈곤퇴치·고용확대·사회통합 논의/선진·개도국 이해대립… 합의안 관심 6일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개막된 사회개발정상회의는 유엔 창설 50주년을 맞아 세계 각국이 「새로운 유엔의 탄생」이라는 목표아래 냉전 종식이후의 새로운 국제질서와 세계발전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라고 말할 수 있다.냉전의 종식으로 동서 진영의 이념대립은 사라졌지만,대신 냉전 아래 잠재돼 왔던 국가간의,국내적인 사회적 불평등에서 오는 갈등이 심화돼가고 있다.이러한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지 않고는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를 유지할 수 없다는 국제적 인식에서 이번 회의가 열리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회의의 논점도 빈곤퇴치와 생산적 고용확대,사회통합 증진등에 맞춰져 있다.6일부터는 전세계 1백80여개 국에서 참가한 각국 고위급대표들이 세가지 주제를 포함한 의제에 대해 협의를 거친뒤 11일과 12일 각국의 정상과 정부수반이 참석하는 정상회의를 통해 「사회개발을 위한 선언」과 실천계획이 채택될 예정이다.선언에서는 우리 인류가 빈곤·실업·사회적 소외같은 문제들에 긴급히 대처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확인하고,각국 정상들이 동반자 정신에 입각해 협력한다는 원칙을 천명하게 된다.또 실천계획은 선언에 나타난 원칙을 이행하고 공약들을 완수하기 위한 정책과 조치사항을 열거하며 이에 따른 9개의 공약사항이 제시된다. 물론 이러한 선언과 실천계획이 쉽게 합의되는 것은 아니다.이날부터 시작된 고위급 대표,실무자들간의 협상에서 벌써부터 몇가지 의견대립이 노출되고 있다.특히 대립의 양상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의 경제적 「이익확보전」으로 전개돼가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이에따라 이번 회의를 통해 국제사회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간의 이념의 대립이 끝난뒤,가진 나라들과 덜 가진 나라들의 대결로 나아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예측을 하게 하고있다.가장 논란이 되는 부분은 20.20계약.이는 사회적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해 개발도상국은 기본적인 사회적 서비스를 위한 공공지출에 예산의 20%를 지출하고,선진국들은 개도국에 대한 공식개발원조(ODA)가운데 20%를 사회적 서비스에 할당한다는 내용이다.그러나 선진국은 이런 개념 자체에는 동감하지만 퍼센티지를 명시하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이와함께 인권문제,외채의 탕감 및 경감,환경문제,국제사회 지원대상국가군 분류문제 등에서도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의견대립이 심화되고 있다.이처럼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대결이 확산된다면 선발개도국이라는중간자적 위치에 있는 우리나라의 입장은 강화될 수도 있고 약화될 수도 있다. 이에따라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김영삼 대통령은 개도국에는 우리의 민주화와 경제개발 경험을 설명하고,선진국에는 보다 나은 세계건설을 위해 적극참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우리의 위치를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북 김병식 부주석 파견 안팎/참가에 의미… 큰비중 안둔듯/남북대표 접촉 관심 북한이 6일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사회개발정상회의에 김병식 부주석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파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한이 김을 이번 국제회의에 보낸 것은 김일성사후 대외적으로 북측을 대표하는 국가주석직이 비어 있고 이번 회의의 주제가 사회개발 분야임을 감안한 조치인 듯하다.그가 노동당의 들러리에 지나지 않지만 북한 사회민주당의 위원장 직함을 가지고 있는 탓이다. 그러나 북측은 유엔이 주관하는 이번 회의를 외면하지는 못하더라도 큰 비중을 두고 있지 않다는 게 정부당국의 대체적 분석이다.이는 북한의 권력서열 21위에 불과한 그로 하여금 대표단을 인솔케 한데서도 짐작된다.1백84개국이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 1백여국이 정상을 파견한 사실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이 빈곤퇴치와 사회복지등을 주의제로 다룰 이번 회의에서 어차피 큰 발언권을 행사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다.만성적인 식량난등은 제쳐두더라도 주민의 「삶의 질」수준이 바닥권인 것으로 국제적 평판이 나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지난해 유엔개발계획이 기초구매력·교육수준·기대수명등을 바탕으로 측정한 인간개발지수 순위에서 북한은 1백73개국중 1백1위였다.한국이 32위를 차지한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다만 통일원 등 당국은북한이 이번 회의에서 기조연설 등을 통해 환경문제를 이슈로 자의적 공세를 펼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다.이를테면 우리측의 굴업도 핵폐기물 처리장건설과 일본의 핵개발잠재력 등에 대해 시비를 걸어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것이다. 이는 북한이 지금까지 구사하고 있는 이른바 핵카드의 연장선상에 있다.즉,우리의 어깨 너머로 미국과의 관계개선과 일본으로부터의 배상금을 얻어내기위해 그같은 「외곽때리기」를 시도할 공산이 있다는 추론이다. 회의 기간중 공개적이든 막후에서든 남북대표단이 만날지의 여부도 주목의 대상이다.결론적으로 말해 김영삼대통령과 김병식의 회동은 이뤄질 가능성이 희박하다는게 정부내의 일반적 관측이다.우선 격이 맞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남북대표단이 리셉션 등 비공식적인 테이블에서 중국등 제3국대표의 주선으로 조우하게 될 가능성은 있다.또 김일성사망후 단절된 대화채널 복구차원에서 양측이 비밀리에 접촉을 가질 일말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 선거구 인구 편차/3·5대1 안넘게/민자·민주 의견 접근

    여야는 15대 국회의원총선에 대비한 선거구획정문제와 관련,선거구 인구상한및 하한의 분류기준을 둘로 나눠 인구편차를 3.5대1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놓고 막후절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이와 관련,민자당은 선거구의 인구상한과 하한을 대도시지역은 각각 35만명과 10만명으로 하고 시·군통합지역을 포함한 농촌지역에 대해서는 21만명,7만명으로 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도 선거구 인구하한을 10만명및 7만명으로 이원화 하는 것에는 동의하고 있으나 시·군통합지역의 분구상한선은 24만5천명으로 높일 것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 「기초」공천배제/조기처리 수순밟기/여의 대민주「3역회담」제의 속뜻

    ◎“막판까지 대화”… 「강행」여론지지 축적/“몸싸움땐 부담” 모양새 갖추기 고심 민자당이 4일 민주당에 제의한 3역회담 및 정책위의장단 회담은 사실상 「최후통첩」이나 다름없다.기초자치단체 선거에서 정당공천을 배제하기 위한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조기처리하겠다는 민자당의 의지는 확고부동하다. 민자당은 선거법 개정안의 구체적인 처리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다.마지노선까지는 대화를 촉구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여야대치가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협상에 응해주리라고 기대하기보다는 마지막 선택인 단독처리를 앞두고 명분을 쌓고 있는 인상이 짙다. 민주당의 저지강도를 낮추고 여론의 지원을 더 얻어내기 위한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졌다.박범진 대변인은 민주당이 국회 내무위를 점거,법안의 상정을 봉쇄하고 나서자 『신성한 국회의 권위를 스스로 허물어뜨리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난했다.김덕용사무총장은 『협상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정당기능을 포기한 것』이라고 민주당을 몰아세웠다.그러나 다른 한쪽에선 내무위의 여야간사끼리 접촉을 갖는가하면 이승윤 정책위의장은 TV토론을 제의하는등 화·전 양면전략을 펴고있다. 현경대원내총무는 『지금까지 어려운 국면을 풀어온 선례를 보면 제대로 안될 때 3역회의에서 푼 적이 있다』고 민주당의 동참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았다.그는 『토요일도 좋고 일요일도 좋다』고 막후협상도 병행할 뜻을 시사하면서 『법에 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강행처리 방침도 시사했다. 이같은 빠른 발걸음은 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하는 오는 15일 전에는 선거법 개정작업을 마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다.이춘구대표는 이날 월례조례에서 『국익차원에서 하는 것이므로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개정안처리의 당위성을 강조했다.김 총장은 아울러 『선거가 다가오고 있으니 빨리 처리하는 것이 옳다』고 조기처리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도 단독처리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는 것도 사실이다.조금이라도 모양이 좋은 결말을 위해 고심하고있다.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국회에서 또 한번 몸싸움을 벌인다면 민자당에게도 득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민자당이 선거법개정 작업을 완료하려면 세단계의 벽을 뛰어넘어야 한다.첫째 오는 7일로 폐회되는 임시국회 회기안에 처리하기가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회기를 연장해야 한다.그렇지만 이를 본회의에서 의결하는 것도 민주당이 몸으로 막으면 결행하기가 그리 쉽지 않다. 이같은 점을 감안해 황낙주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 역시 야당이 황의장의 사회를 저지하고 나서면 여의치 않을 것은 분명하다. 별도의 임시국회를 소집해 처리하는 방안도 여전히 검토대상 가운데 하나다. ◎민주/돌발사태 대비 일요 “경게태세”/의원총회 두차례… “육탄 저지” 전의/원천봉쇄 실패해도 공천 강행 방침/야 「공천배제」 강경대책 안팎 주말인 4일 국회의사당은 민주당의원들로 붐볐다.민자당의원들은 대부분 자리를 비웠지만 민주당은 의원총회만 두차례나 갖는 등 민자당의 통합선거법개정안 전격처리가능성에 대비해 긴장을 풀지 못했다. ○…민주당은 결전의 시간을 임시국회 폐회일인 7일로 예상하고 일단 이날 하오 2시30분 「경계경보」를 5일까지 시한부로 해제했다.다만 돌발사태에 대비,총무단은 일요일에도 국회에 남아 비상대기하기로 했다.지난 69년 3선개헌안이 일요일인 9월14일에 기습처리됐던 전례에 비추어 민자당이 5일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날 상오 의원총회에서는 민자당의 협상요구에 일절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아울러 민자당이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하려 할 때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육탄저지하기로 전의를 다졌다. 이어 50여명의 의원들은 의사당 3층으로 올라가 선거법 소관상임위인 내무위원회 회의실을 점거했다.이 때문에 이날 상오 10시 소집될 예정이던 행정·재정경제·교육·통신과학위원회등 4개 상임위가운데 재정경제위를 뺀 나머지 3개 상임위는 야당의원들의 불참으로 유회됐다. ○…민주당은 민자당의 통합선거법 개정안 처리방침에 대한 대응방안을 대략세가지로 잡아놓고 있다.1차 목표는 이번 임시국회에서의 처리를 원천봉쇄하는 것이지만 이에 실패하더라도 정당공천을 감행한다는 것이다.아울러 국민홍보활동을 통해 민자당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상황에 따라 토론회,규탄집회등 장외투쟁을 통해 정권퇴진운동으로까지 확대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민홍보활동과 관련해 민주당은 박상천 의원과 강수림 의원이 마련한 반박논리를 바탕으로 책자를 만들어 6일부터 전국에 돌릴 예정이다.이와 관련,박 의원은 이날 10쪽짜리 유인물을 통해 『정당공천 금지제는 헌법및 정당법에 위반될 뿐 아니라 기초지역의 사당화를 조장,지역이기주의와 부패구조를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강의원은 『기초선거의 정당공천을 배제하면 후보자가 더욱 난립,결과적으로 국고보조금이 더욱 늘어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기택총재는 이날 민자당이 정당공천을 처벌하는 조항을 개정안에 포함시킬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날치기 통과된 선거법은 원천무효이므로 우리당은 종전 법대로 기초선거에 대한 공천을 실시할 것』이라고 못박았다.
  • 협상은 실종되었는가(이동화 칼럼)

    의회·정당을 중심으로 하는 요즘의 정치는 참다운 대화나 협상이 실종된 왜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모든 부문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발전을 향해 가고있고 정치도 세계화되어야 한다는 국민적 바람이 확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인들은 스스로 만들어놓은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여야간 쟁점이 되고있는 지방행정개편문제만 놓고 보아도 설전과 신경전만 무성할뿐 진지하게 문제를 풀어가려는 정치적 대화나 협상움직임은 전혀 나타나지 않고있다.여당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의 필요성을 얘기하면 야당은 복선이 있다고 의심하며 무조건 반대부터 하고 나서기 때문에 본질적인 문제는 겉돌고 만다. ○야서 먼저 제기했어야 사실 주민생활권에 맞는 행정구역조정,시·도와 시·군 그리고 읍·면·동으로 되어있는 3단계 행정구조를 2단계로 축소하는 문제,서울시와 광역시의 구를 자치구에서 준자치구로 바꾸는 문제,기초지방선거의 정당공천 배제문제 등은 일응 주민편의와 지방자치행정의 합리화를 위해 정치권에서 진지하게 논의해보아야 할 사안들이다.그리고 여야가 마음만 먹으면 하루아침에 다 해결할 수도 있다. 진실로 국가이익을 생각한다면 오히려 야당이 먼저 문제를 제기하고 개선노력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사안들이다.그러나 실상은 그 반대다.여당의 제의에 대해 『법에 규정된 선거를 연기하려는 저의』라며 대화불가자세를 보였다.대통령이 지방선거를 정해진 날짜에 치르겠다는 뜻을 확실히 했고 이에 따른 시간상의 제약때문에 논의의 핵심이 기초단체선거에서의 정당공천배제여부로 가닥을 잡았으나 야당의 대화불가태도는 변함이 없다. 물론 여기에는 정당공천이 배제될 경우 해당국고보조금이 줄어들고 「공천헌금」을 받을 수 없는 현실적 타산도 있다.그러나 그보다는 여론과 명분을 중시하는 정치권에서 여론이 상당히 모아졌고 명분도 있는 이 문제의 논의자체도 어려운 것은 기본적으로 여야관계가 꼬여있는데 원인이 있다. ○대화채널 과연 있는가 정상적인 정치라면 여야가 각각 전당대회를 치르고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섰으니 국민이 보는 앞에서 서로 축하하고 밥도먹고 얘기도 하는 자연스런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그러나 이런 기대는 현실화되지 못하고 있다.여야 모두 당직은 많지만 비상시에 대화할 채널조차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못한 것 같다.이런 상황이니 대화와 협상이 힘들고 정치가 실종되었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이런 상황은 대권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서 비롯된다.일부정치지도자의 대권병이 정치,특히 민생정치를 멍들게 하고 있다.대통령과 이기택 야당총재와의 관계,이 총재와 장외의 김대중씨간의 관계,여당대표이던 김종필씨의 신당창당,여야대표간의 소 닭보기관계등 몇가지를 차기대권문제와 대입시켜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고 오늘의 비정상적 정치상황을 손쉽게 읽을 수 있다. 기초선거의 공천배제문제만 해도 야당은 선거결과가 여당에 불리하게 나타날 것이기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논의거부의 이유를 밝힌다.그러나 광역선거를 갖고도 정치적 평가는 나온다.어쨌든 여당이 불리한 선거결과가 나오면 대권몰이를 위한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발상이지만 대통령임기를 절반이상이나 남긴 정부를 공격하여 힘을 빼고 혼란을 가중시킨다면 국가와 국민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가도 생각해 볼 일이다.함께 협력하며 정치를 일궈나갈 때 오히려 국민의 지지를 받을 것이 아닌가. ○때이른 대권정치 곤란 이렇게 정치부재가 장기화되면 밖으로부터의 위기가 있을 때 정치의 대응력은 무력해질 수 밖에 없다.정치가 눈에 안보이는 위기상황을 만들어내는 것이다.그런점에서 여야 모두 현재의 정치부재상황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함께 위기의식을 갖고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여야가 모든 채널을 가동하여 막전막후에서 대화를 가져야 한다.중진회의도 필요하고 여야대표의 상호방문도 좋다. 가장 자연스러운 것은 이기택총재가 정치복원에 적극 나서는 것이다.물론 여당도 야당총재를 존중하는 자세를 보이는등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이총재의 주도적 노력은 스스로의 이미지를 높이는데도 좋을 것이다.지방자치선거논의가 정치복원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도록 여야 모두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 서대숙 교수 평양기류 예각분석(인터뷰)

    ◎남북한 「해빙의 봄」 내년에 온다/미와 수교 끝낸뒤 남북대화 호응 예상/교착상태 타개엔 「막후접촉」이 효과적/북,남한불신 깊어「 한국형 경수로」 거부할듯 미국 하와이대의 서대숙 교수는 28일 남북경색관계가 상당히 오랜 기간 지속되다가 내년쯤에나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북한이 강한 거부감을 보이고 있는 한국형 경수로는 끝내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고 내다봤다. 자료수집차 서울에 온 서 박사는 28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최근의 북한동향을 다각적으로 분석하면서 현재 북한은 김일성에 대한 조문거부 등으로 한국에 대해 좋지않은 감정을 갖고있는데다 미국과의 수교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과의 대화에는 별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미국측이 미·북합의에 따라 남북대화 재개를 종용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이뤄지면 내년쯤에서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그는 남북교착 상태가 양측 모두에게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전제하고 남북관계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대화에 임하는 남북한의 자세전환이 필요하며 공식접촉보다는 막후접촉을 시도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북한문제 권위자로 북한을 여러차례 다녀온 일이 있는 서 박사는 북한의 한국형 경수로 수용여부와 관련,한국에 대한 불신감 때문에 끝까지 못받아들이겠다고 버틸 가능성이 많다고 분석했다.한국형 경수로를 설치하려면 한국 기술자만 5백명에서 1천명이 들어가야 되고 7∼8년이 걸리는데 이처럼 오랜 기간에 많은 남쪽사람들이 왕래하게 되는 것 자체가 북측에게 여간 신경쓰여지는 일이 아니고 경수로 같은 중요한 시설에 남쪽사람들이 해코지하는 시설을 하지 않을까 못믿어한다는 설명이다. ○미,핵협상서 실책 서 박사는 한국형 경수로 수용여부가 미·북관계나 남북관계에 이처럼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은 그동안의 북·미협상과정에서 미국이 큰 실책을 범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하고 북한은 언제 또다시 동결키로했던 핵무기를 개발하겠다고 위협하고 나올지 모르며 이 때문에 미국은 북한에 끌려다녀야 할 형국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하와이대한국학 연구소장인 서교수는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 예상시점에 대해 현재의 여러가지 정황이나 움직임으로 보아 김일성의 1년상을 치르고 난 뒤 창당 50돌을 맞는 10월10일에 취임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관측했다.그는 김의 승계가 지연되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김의 건강에 문제가 있는데다 아직도 김일성의 「상중」인 상태여서 북한주민들의 추도분위기를 보아가며 취임시점을 늦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서 박사는 김정일의 후견인이자 권력서열 2위였던 인민무력부장 오진우의 사망과 관련,그의 죽음에 따른 영향이 전혀 없다고는 볼 수 없으나 오래전부터 예견됐었고 그동안 김이 자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별다른 영향은 없을 것으로 관측했다. 서교수는 현재 김정일을 보좌하여 북한을 통치하는 실세들은 당 작전부장 오극렬,노동당비서 김국태등 혁명2세대들이라고 밝히고 혁명1세대들은 예우차원에서 높은 서열을 차지하고 있을 뿐 실제는 혁명1세대들이 당·정·군 핵심요직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혁명2세대를주축으로 한 권력개편이 이미 끝났으며 김이 공식취임한 이후 그 명단이 공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0월10일 승계 유력 북한의 개방문제에 대해 서교수는 『북한이 개방하면 망하고 개방을 하지않아도 망한다고 보는 시각들이 있는데 이는 북한을 잘 알지못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북한사회는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며 그들은 개방을 한다해도 중국의 천안문사태 같은 것이 일어나지 않는 범위내에서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그는 나진·선봉지구 개발도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지 결코 개방을 위해 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 북 권부의 떠오르는 실력자/「김철수」는 누구냐

    ◎김일성·오진우 장레식 서열23·20위 랭크/“50세 전후의 호위총국 대장” 추정 「김철수는 어떤 인물인가」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의 사망을 계기로 북한의 김철수라는 베일속의 인물에 대해 북한 관측통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5일 죽은 오진우의 장례위원 명단에 나타난 북한의 권력서열에서 이 미지의 인물이 20위라는 상위서열을 차지한 탓이다.그는 김일성 생전에는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현재도 관계당국에서는 김정일 경호책임을 맡고 있는 호위총국 소속의 고위 군관계자가 아닌가 추정하고 있을 뿐이다. 그는 김일성 사후 구성된 국가장의위원회에서 일약 서열 23위로 등재되어 일차 관심을 모은 바 있다.그러다가 한동안 막후로 사라졌는데 이번에 3단계나 서열이 상향조정되어 재등장했다. 이는 한때 7위까지 올라갔던 김병식부주석이 이번에 21위로 밀린 사실과 극명하게 대비된다.때문에 그가 북한의 떠오르는 실력자임을 누구도 부인하기 어렵게 됐다. 철저한 당우위의 피라미드식 권력계층구조를 갖고 있는 북한에서 권력서열 20위는 당정치국 후보위원이나 당비서급에 해당하는 실세가 차지할 수 있는 자리다.당비서들로 김정일의 핵심측근으로 알려진 김기남(23위),김국태(24위),김용순(28위) 등의 서열을 참작한다면 북한권부내에서 차지하는 막강한 그의 위상이 짐작된다. 하지만 관계당국은 지금까지 공개된 북한자료에 나타난 5∼6명의 김철수란 이름의 소유자와는 다른 인물로 보고 있다.다만 몇가지 첩보를 바탕으로 그가 50대 전후의 연령에 상장(중장) 또는 대장계급으로 김정일을 지근거리에서 경호하는 호위총국 소속의 군실세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때문에 그는 오진우 사망으로 예상되는 인민군의 세대교체 과정에서 급부상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이는 이번에 권력서열에서 북한군관계자로서 그보다 앞선 인물은 최광 총참모장(7위) 김철만 국방위원(12위)등 극소수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근거로 하고 있다.더욱이 그는 지금까지 김정일의 인민군내 측근 중의 측근으로 알려진 오극렬 전총참모장(43위)보다 서열이 훨씬 높았다.
  • 김정일 권력승계/“10월 10일 가장 유력”

    ◎김일성 1년상뒤 창당50돌에 「등극」전망/서울신문/통일안보연구소 분석 북한의 김정일은 오는 10월쯤 당총비서나 국가주석에 취임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북한 권력서열 2위였던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의 사망은 김이 최고지도자로 등극하는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관측됐다. 서울신문 통일안보연구소가 26일 이상우 서강대사회과학대학장,강인덕 극동문제연구소장 등 각계의 북한전문가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및 최근 북한 관련 정보를 분석한 결과 김정일은 자신의 효심을 과시하기 위해 김일성의 1년상(7월8일)을 치른뒤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공식적인 권력승계를 마칠 것으로 전망됐다.그 시점으로는 당이 다스리는 사회주의국가의 특수성으로 보아 노동당 창당 50돌이 되는 10월10일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그다음 8·15 해방기념일(광복절)과 1년상 직후인 7월중의 순으로 예측됐다.이번 설문조사에서 23명의 전문가들은 김정일의 공식승계 예상시점에 대해김일성 사망 1주기 이후 「연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5명은 평양축전(4월28∼30일)전후인 4,5월중을 점쳤다.그러나 2명은 언제쯤 될 지 극히 불투명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다수의 북한 전문가들은 김일성 사망후 8개월째 막후통치를 해오고 있는 김이 하반기에나 취임할 것으로 보는 이유로 김일성에 대한 북한주민들의 애도가 아직도 계속되고 있고 이같은 추모분위기를 권력기반 강화에 최대한 이용하고 있는 그가 효자처럼 행세하기 위해 1주기 이전까지는 전면에 나서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이들 전문가들은 김정일의 후견인이었던 오진우의 사망과 관련,그의 죽음이 예견돼 있었고 김정일이 군부를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김의 공식승계구도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북관계전망에 대해 북한 전문가들은 김일성 사망이후 꽉 막혀버린 대화의 문이 쉽게 열릴 것 같지 않으며 이같은 경색국면이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많다고 내다봤다.남북대화재개문제가 북·미 합의사항임에도 불구하고 북한당국자들이 체제유지를 위해 그동안 주적으로 삼아온 미국대신 한국을 적국으로 부각시켜 북한주민들에게 긴장감을 고취시키고 있는데다 대화재개가 북한주민 통제에 좋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 「원칙」서 맴도는 행정개편론/“선거연기 않고 개선”이원적 여론부담

    ◎방향전환 “유보」­“속도조절” 여부 불투명/민자 「공론화」언급 자제 안팎 민자당 김덕용 사무총장은 16일 『며칠 과식을 했으니 오늘은 편식을 말자』고 말했다.이어 『이제 메뉴를 바꾸자』면서 『지방자치제를 준비하는 문제를 얘기하자』고 했다. 그동안 제기해온 지방행정구역 또는 행정구조개편론에 대해서는 말을 삼갔다.성사를 위해 야당측과 막후접촉을 가진 적도 없으며 앞으로 그럴 생각도 없다고 했다.지방행정구조개편론이 지방선거 연기론으로 확산되자 방향전환을 시도하려는 뜻으로 풀이되는 변화의 한 단면이다. 김 총장이 이처럼 조심스러운 태도로 바뀌면서 다른 이들도 말을 자제하고 있다.이로써 며칠 사이 논란을 불렀던 행정구조개편론은 일단 수그러드는 분위기로 접어들었다.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선거전 개편을 포기한 것인지,증폭되는 논란을 속도조절하기 위한 것인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 박범진 대변인이 이날 고위당직자회의가 끝난 뒤 회의내용을 설명했음에도 이같은 의문은 명쾌하게 풀리지 않았다.그는 『어떠한 일이있어도 지방선거를 일정대로 치른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음을 다시한번 확인했다』고만 전했다.이춘구대표도 『선거연기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것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파문을 조기매듭할 뜻을 밝혔다. 박 대변인은 그러나 『지방행정조직개편문제의 본격적인 공론화를 추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다.지방행정조직의 개편을 한다,안한다의 문제를 분명히 짚고 넘어가지 않은 대목이다.김 총장이 개선 필요성을 제기한 「선거전에 불합리한 부분」에 대해 당차원이나 김총장이 언급을 회피하기 시작한 것이다. 민자당이 이처럼 어정쩡한 태도로 나오고 있는 것은 이원적인 방향의 여론때문이다.여론의 대세는 행정개편의 필요성을 대체로 인정하지만,그렇다고 해서 지방선거를 연기하는 것도 바라지 않는 것이다.하지만 지방선거를 연기하지 않고 개편을 할 수 있다는 약속을 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데서 고민이 시작된다. 현재로서는 공론화 단계를 밟아보지 않음으로써 선거전 개편이 가능한지 조차 가늠하기가 쉽지 않은상황이다.구체적으로 어느 범위까지 가능한지,어디까지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완벽한 시나리오가 준비되어 있지 않다. 행정단위의 단순한 통폐합이나 특별시 및 직할시의 준자치구 신설등을 뜻하는 행정구역의 개편인지 3단계인 행정단계를 조정하는 행정구조의 개편인지도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지방행정조직의 구역개편은 서두른다면 지방선거 전에도 매듭지을 수 있으리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자당 당직자들은 이날 개편이 필요하다는 원칙론만 피력하는 것으로 하고 싶은 말을 대신했다.김총장의 개편론에 대해 이대표는 『총장으로서 할 수 있는 원칙적인 얘기』라고 거들었다.
  • 민선시장 노리는 의원들 누군가/박찬종의원 등 여야 7∼8명 각축

    ◎서울/부산/박관용씨 “불출마” 계기 여권3인탐색전/대구/야연합행보 분주/광주 신기하의원 거명/대전/현시장·신당측 적극적/인천/민자최기선씨 유력 거론 4대 지방자치선거가 넉달보름 앞으로 다가오면서 민선 시·도지사를 꿈꾸는 국회의원들이 「표밭 다지기」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큰 뜻」을 품은 의원들은 1차 관문이라 할 내부공천을 따내기 위해 지역구에서의 세력과시와 당내 요로에 대한 막후활동에 박차를 가하는가 하면 무소속행을 택하는 의원들도 보인다. 그 가운데서도 관심의 초점이라 할 수 있는 서울특별시와 5개 광역시의 실정을 점검해본다. ▷서울◁ 박찬종 의원이 지난 10일 무소속으로 후보출마를 선언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레이스 채비들을 갖추고 있다.박의원은 신민당 당권분쟁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는 그동안의 인기가 여전하다고 판단,야권단일후보까지 노리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조세형 의원이 지난해 9월 일찌감치 출마를 선언,「정학연구소」를 거점으로 서울지역 지구당을 세차례나 돌며 대의원들을 잇따라접촉하고 있고 홍사덕 의원도 지난달 27일 광화문 근처에 「서울시정 연구소」를 차리고 진군나발을 울렸다.이철의원 또한 오는 21일과 다음달 4일 정책세미나를 여는등 대의원과의 접촉폭을 넓히고 있다.동교동계의 한광옥 최고위원은 외부인사 영입이 무산돼 당내경선이 되면 출마할 생각이다. 여권에서는 현대건설회장 출신의 이명박 의원이 행정·경영능력을 내세워 기회를 엿보고 있다.정책위의장을 지내고 인구가 가장 많은 성동구를 텃밭으로 3선에 이른 이세기의원도 본인은 부인하고 있으나 출마설이 나돈다.지난 10일 사무총장에 취임한 김덕룡 의원 또한 당무에 전념할 뜻을 밝히고 있음에도 불구,여전히 강력한 후보감으로 거론되고 있다. ▷부산◁ 집권세력의 본산이어서 김영삼 대통령의 의중을 앞서 나가지 않으려는 출마희망자들의 몸조심에도 불구하고 여권내부의 물밑 각축전이 치열하다.특히 가장 유력한 인사로 거명되던 박관용 대통령정치특보가 최근 출마하지 않을 뜻을 밝힌 것이 경쟁에 불을 댕긴 양상이 됐다.문정수 전사무총장은 시지부장과 총장등을 지내면서 다져놓은 지역 인맥을 바탕으로 4시간이상 틈만 나면 「부산행」을 생각할 정도로 지역관리에 열심이다.강경식 의원은 재무부장관을 지낸 경력과 「낙후된 부산의 개발」을 내세우며 박특보에게 지역구인 동래갑을 넘겨주고 출마할 태세다.보사부장관 출신의 김정수부산시지부장도 속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나 출마설이 돌고 있다. ▷대구◁ 「반민자당」 분위기를 활용한 「TK(대구·경북) 군단」의 「합종연횡」이 한창이다.무소속의 유수호 의원이 시장출마를 전제로 최근 김종필의원의 「자유민주연합」에 가담한데 이어 김복동(신민당)·신진욱 의원(민주당)등이 야권 연합공천에 기대를 걸고 기반을 넓혀가고 있다.여권에서는 정호용대구시지부장,민주계의 유성환의원등이 공천을 기대하고 있다. ▷광주◁ 민주당의 신기하 원내총무가 광주의 정치1번지인 동구에서 내리 3선을 지낸 기반을 바탕으로 거론되고 있다.그러나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이 재야나 정치색이 엷은 관료·전문가 출신을 추천할 가능성도 있어 아직은 유동적이다. ▷대전◁ 민자당의 이재환 시지부장,민주당의 김원웅 의원등이 출마의사를 우회적으로 밝히고 있으나 민자당이 점찍고 있는 염홍철 현시장,신당 창당실무팀장을 맡고 있는 이양희 전정무1차관의 발걸음이 보다 적극적이다. ▷인천◁ 민자당에서는 서정화·이승윤·심정구·강우혁의원 등이 움직이고 있으나 민주계 가신출신의 최기선 전시장이 재임시의 지역개발 업적을 평가받아 「낙점 1호」로 꼽히고 있다.민주당에서는 하근수의원이 유일한 야당 현역의원으로서 거명되고 있다.
  • “미국은 한국을 속였는가”/이경형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북한 종교인 면담은 서울에서 많은 파장을 낳고 있다.미국의 변명이야 어떻든 이는 한국국민의 미국정부에 대한 신뢰성에 찬물을 끼얹었다.외교관행을 깬 클린턴 행정부의 「은밀한 처사」는 해방 후 좌우익 투쟁의 와중에서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던 『미국사람 믿지 말고 소련사람 속지 말자』던 구호를 새삼 떠올리게 한다. 그런데 미국은 과연 한국을 속였는가.클린턴 대통령은 정말로 한국정부 몰래 북한 종교인 면담을 결행하려 했던 것인가.흥분에 앞서 사실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 문제의 핵심은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 2일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던 북한대표단장 장재철을 기도회장 별실에서 다른 32명의 인사와 함께 면담했으면서도 이를 부인하다가 북한의 방송이 있고서야 뒤늦게 시인했다는 점이다. 기도회 다음날인 3일 일부 북한종교인들이 백악관 관광을 갔던 사실이 「백악관 면담」으로 와전된 것을 계기로 한국은 외교경로를 통해 혹시 「만남」이 없었는지 문의했으나 『기도회장에서 우연히 만나 인사를 나눴는지는 모르겠으나 결코 별도의 예방은 없었다』는 답변을 국무부로부터 받았다. 그러나 북한 중앙방송이 7일(한국시간)방미중인 장재철이 클린턴 대통령을 예방했다고 보도한 뒤에는 부랴부랴 『기도회장 옆방에서 33명의 기도회 참석자들이 클린턴 대통령과 잠시 인사를 나누었다』며 이를 시인했다. 미국은 『(미국과 북한의)막후접촉의 성격은 결코 아니며 지극히 의례적인 것』이라고 비공식 해명을 통해 강조했다.클린턴 대통령이 잠시 인사를 나눈 33인은 이집트,서부사하라,피지,도미니카등 6개국의 국가수반및 총리급 인사와 미국의 교계,지역별 대표,그리고 북한등 주요 선교대상 지역 대표들이었으며 이들의 선정과 면담주선은 이 기도회를 주최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에 의해 이뤄졌다는 것이다. 또 「별도 면담」의 행사는 백악관 의전팀이 도맡았으며 이 33명 일괄면담이 외교적 의미가 없다고 보았는지 외교쪽을 관장하는 안보보좌관실에는 사전협조를 구하지 않았을 뿐아니라 국무부쪽에는 별도 행사가 있는지조차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별도면담」행사가 백악관내 부서간및 백악관과 국무부간의 협조 부족으로 한국에 사전통보되지 못했고 확인도 제대로 안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비공식 해명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통령이 미수교국인 북한대표를 만나는 「상징성」을 백악관의 관계자들이 과연 도외시했을까 하는 의구심은 여전히 남는다. 최근 북한 경수로 공급협정 문안을 한미간에 협의하는 과정에서 미국은 그들이 기안한 초안을 한국측에 제시했는데 북한은 DPRK(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라고 정식국호를 썼으면서도 한국은 「The Republic of Korea」대신에 「South Korea」로만 표기했었다.한국이 이를 지적하자 그들도 『이럴 수가…』하면서 실소하고 말았다는 것이다. 미국이 한국을 우방이니 동맹이니 하면서 한 식구처럼 너무 가깝게 지내다 보니 이제는 아무렇게나 대하고 적당히 건너뛰어도 양해가 된다고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다면 미국은 남북한의 정서를 너무 모른다고 할 수 밖에 없다.미국은 이번 「면담 해프닝」이 앞으로도 고비가 많이 남은 북미 합의사항의 이행과 미북한 관계 개선 과정에서 좋은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 클린턴­북 대표단 만남/정치적 의미 없다/방미 주선 그레이엄 선교

    재단 밝혀/일반 관광객 자격으로 줄선뒤 만나/「북·미 막후접촉」등 확대해석은 잘못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최근 워싱턴을 방문했던 북한대표단과 마치 「심도있게」 만났던 것처럼 일부 보도되고 북한방송도 뒤이어 『북한 대표단장 장재철이 클린턴을 예방했다』고 전한데 대해 이들의 미국방문을 주선하고 줄곧 안내와 통역을 맡았던 빌리 그레이엄 선교재단측은 한마디로 어이없다는 반응. 북한대표단중 장재철 등 4명의 백악관 관광을 안내했던 한 한국계 인사(여)는 『장씨 등이 백악관을 보고 싶다고 해 조찬기도회에 초청된 네팔인 등 다른 외국인들과 일반 관광객 자격으로 갔던 것 뿐』이라며 『당시 추워서 줄을 서며 떨었던 기억까지 생생하다』고 강조. 그는 『클린턴 대통령이 조찬기도회장에서 그레이엄 목사의 소개로 북한대표단과 잠깐 마주쳐 인사를 나누기는 했다』면서 『그러나 어디까지나 의례적인 것으로 이를 두고 「클린턴,북한인사 면담」 운운하다니 한마디로 어이가 없다』고 지적. 그는 『기도회장에서 원로 목사가 사람을 소개하며 인사를 나누라는데 당신 같으면 거절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클린턴 대통령이 북한대표단과 잠깐 인사할 때 앨 고어 부통령등도 옆에 있었다』고 설명. 그는 그레이엄 재단이 『좋은 뜻에서 북한종교·학술대표단의 기도회 참석을 초청한 것』이라면서 『그러나 사안이 이상하게 꼬이는 만큼 그레이엄 목사의 보좌관들과 이번 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를 상의해야겠다』고 강조. 북한 대표단의 워싱턴내 일정 조정에 관여했던 미관계자도 『마치 클린턴 대통령이 북한인사와 은밀히 만났던 것처럼 일각에서 계속 전해지고 있는데 대해 실소를 금치 않을 수 없다』면서 『잘못하면 문제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 ◎클린턴과 면담확인/외무부 워싱턴을 방문했던 북한 종교인 대표단장인 장재철이 지난 2일 워싱턴에서 열린 조찬기도회 행사 직전 다른 참석자 32명과 함께 행사장 옆방에서 별도로 클린턴 미대통령을 면담한 사실이 9일 외무부에 의해 확인됐다.
  • 원전건설 독지멘스사/북대표단이 찾은 이유

    ◎“한국형 거부” 협상카드 키우기/전문가회담후 원자로 안전문제 조사/“안전성 시비걸기 위한 자료수집” 분석 베를린 경수로 전문가 회담 폐막후 북한측 대표단이 독일 원전설비 제작시공업체인 지멘스사와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 북한측이 노형 선택문제를 대미 협상의 핵심카드로 계속 사용할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북측 대표단은 베를린 경수로 전문가 회담이 끝난 다음날인 2일 지멘스사를 방문,모종의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양측은 이와관련,굳게 입을 다물고 있어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않았으나 북측 원자력 전문가 2∼3명이 에어랑겐에서 지멘스 원전설비 부문 관계자들과 만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북한측은 이 접촉에서 특히 경수로 설비중 원자로 제어및 안전기술 부문에 집중적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대미협상에서 한국형 원전에 대한 거부입장을 기술적으로 뒷받침할 목적으로 제반 서방형 원전자료나 정보를 입수하는 한편 「한국형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협상카드를 키우려는 계산을깔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특히 북한측이 지멘스와 접촉에서 원전 안전부문에 관심을 보인 것은 서방형 경수로 기술에 어두운 자체 현실때문에 앞으로 미국 혹은 코리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벌일 협상에서 불리한 입장에 처할 것을 우려,한국형 원전의 「안전성」문제를 집중적으로 선제거론하겠다는 협상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북·미 경수로 전문가 회담 마지막날인 1일 미원자력 전문가들이 북한 대표단에게 서방원자로의 기본설계개념등과 안전관리 문제들에 대해 일종의 브리핑을 제공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도 서방형 경수로 지식 부재에 관한 북한측의 심리적 부담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미국측은 이 자리에서 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신뢰성이 기술적으로 충분히 확보된 것임을 설명하는 것이 주목적이었지만 북측에서 보면 앞으로 협상에서 필요할지 모를 서방원전에 관한 기술적 기초자료들을 수집하는데 크게 긴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북측은 지멘스와의 접촉을 1일 미국대표단 브리핑에서 확보된 「한국형」에 관한 자료와「독일형」을 비교,검토할수 있는 기초로 삼아 오는 4월 21일까지를 목표시한으로 하고있는 경수로 공급협정 체결시까지 미국측과 협상을 벌이는데 다각적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 여론은 어떤가/본사조사(신 지도자론:5)

    ◎“정치권 세대교체 필요” 76%/“새시대엔 새인물 필요”·“국민 바라는 정치안해”/“뉴리더 덕목 1호는 미래비전” 46%/“70세 정치정년론 공감한다” 58.4% 2000년대의 우리나라는 선진 7개국(G­7)의 일원으로 경제대국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만 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앞선 선진국들이 더 멀리 달아나려 하고 있고 뒤처진 후발국들이 거센 기세로 추월하려 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정치의 현실은 아직도 정치지도자들의 분파주의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케케묵은 지역감정을 내세운 정치세력화 움직임이 또다시 유령처럼 고개를 들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실망이 클수록 새로운 지도자,우리를 세계로 이끌고 선진사회를 가꿔줄 리더십의 출현을 고대하는 기대도 그만큼 높아지게 마련이다. 국민들이 바라는 새로운 지도자상은 과연 어떠한 모습일까. 국민들은 어떠한 변화를 바라는가. 서울신문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과인 미디어리서치사에 의뢰해 이같은 궁금증에 대한 국민들의 뜻을 살펴보았다. 이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6%가 『새로운 지도자가필요하다』고 지적할 정도로 새 지도자를 바라는 국민들의 생각은 강렬했다.이러한 생각의 밑바탕에는 45.8%가 「미래지향적인 비전이 있는 지도자」를 바라는 마음이 깔려 있었다. 정치지도자의 세대교체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30.6%가 「매우 필요하다」고 했고 45.4%는 「비교적 필요하다」고 응답,전체의 76%가 세대교체를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필요하지 않다」는 답변은 19.8%에 그쳤다.세대교체가 필요하다는 응답자 가운데는 남자가 81.6%로 70.7%인 여자보다 많았고 고학력·고소득층,사무직 종사자쪽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세대교체가 필요한 이유를 주관식으로 물은 결과 「새로운 세대와 새로운 인물이 필요해서」라는 답이 21.1%로 가장 많았고 「현재의 낡은 사고방식 때문」이라는 답이 12.4%였다.나머지는 「구세대 세력이 너무 오래간다」「여야가 싸움만 한다」「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하지 않는다」등이었다. ○물갈이 시급 48% 새로운 지도자가 갖추어야 할 자질을 가지씩 꼽아보라는 질문에는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45.8%가 지지했고 경제지식 37.6%,정치력 35%,통일대비능력 25.2%,전문성 22.2%,행정능력 21.2%순으로 나타났다. 세대교체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있다」가 48.4%,「없다」가 46.8%로 거의 비슷하게 양분되어 있다.따라서 국민들은 세대교체를 강력히 원하면서도 그 가능성에는 반신반의하는 것으로 풀이돼 현역 정치인의 기득권이 뿌리 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세대교체가 가능한 시점으로는 29.8%가 97년 대통령 선거 전에 이루어질 것으로 보았고 25.2%가 96년 국회의원 선거 전,20.2%가 올해 6월 지방자치제 선거 전에 가능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물갈이의 폭에 대해서는 대폭적인 인물교체를 원하는 쪽이 39.2%였고 소폭 34.8%,일부 15.8%인 반면 인물교체가 전혀 필요 없다는 답은 6.4%에 불과했다. 물갈이가 시급한 정당에 대한 질문에는 여당이 시급하다는 응답이 27.2%로 야당의 15.2%보다 높았으나 응답자들은 묻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48.6%가 여야 구별 없이 물갈이가 시급하다고 답변해 정치권 전체의 물갈이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막후 역할 부정적 현재의 여야정치지도자나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답변이 38.2%인데 비해 부정적이라는 응답이 52.2%로 나타나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훨씬 많았다. 최근 김윤환 정무1장관이 제기했던 「70세 정치정년론」에 대해서는 공감한다가 58.4%,공감하지 않는다가 40.4%였다. 오는 97년 대통령선거에서의 후보유형으로는 직업정치인 44.8%,행정가 21.4%,의사·변호사등 전문직업인 12.4%,학자 10%,군인출신 3.6%의 순으로 나타나 통합적인 리더십에 대한 기대는 역시 정치인 쪽으로 기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96년 총선에서도 역시 후보유형으로는 직업정치인 35.2%,행정가 15.8%,시민운동가 14.4%,전문직업인 9.2%,학자 8.4%,기업인 4.2%,군인출신 1.6%로 조사됐다. 이번의 여론조사는 비례할당및 무작위추출법을 사용했으며 전국의 만20살 이상 성인 남녀 5백명을 대상으로 지난 19,20일 이틀동안 전화면접으로 이뤄졌다.
  • 크렘린/「장막통치」 부활 조짐/안보위 5인 전권… 구소정치국 연상

    ◎경호실장·1부총리 핵심… 정책좌우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크렘린에 과거 소련시절 몇몇 지도자들의 뜻대로 국가를 통치하던 소위 「장막통치」의 악습이 되살아나고 있다.이는 체첸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데 언론과 옐친대통령 반대파 일각에서는 소련시절 국가권력의 핵을 이루었던 당정치국의 부활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새로운 「당정치국」으로 불리며 권력의 핵심으로 부상한 기구는 14인 정원의 국가안보위원회.옐친대통령,슈메이코 상원의장,이반 립킨 하원의장,체르노미르딘총리,올레그 로보프 안보위총서기 등 5인이 정위원으로서 모든 사안에 거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나머지 8인의 후보위원에는 내무,국방,외무,방첩,대외정보,비상기획부 등 보안부서 책임자들이 모두 망라돼있다.구성면에서도 15명의 정·후보위원으로 짜였던 옛당정치국을 연상케 한다.이들은 체첸침공 이래 거의 하루 건너 회의를 열며 작전에 관련되는 모든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보위원회가 정책결정의 공식기구라면 전면에 드러나지 않으면서 옐친대통령의 속마음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2명의 인물이 따로 있다.바로 알렉산더 코르자코프 대통령경호실장과 올레그 소스코베츠 제1부총리.앞의 인물은 대통령의 주말 테니스 파트너,뒤의 인물은 고향친구로 체첸침공을 입안과정에서부터 지금까지 이끌어온 핵심인물이다.이 막후 2인과 막전의 안보위원회를 지배하는 공통되는 분위기는 한마디로 강경보수 일색.2인이 각색하고 안보위가 이를 공식화하는 식이다. 흥미있는 것은 옐친대통령이 지난주 비교적 온건성향의 슈메이코상원의장,립킨하원의장등을 안보위 정위원으로 임명한 일이다.체첸침공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강경파들이 여론의 집중표적이 되던 시점이었다.이들 두고 한때 옐친이 온건파쪽으로 마음을 바꾸었다,그라초프국방장관등 강경파측근들이 경질될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성급한 진단이 나오기도 했다.그러나 전쟁결과에 공동책임을 지고 또한 의회통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이들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인다.국가중대사가 합법적이고 공개적인 절차가아니라 소규모 서클에 의해 장막뒤에서 결정되는 시스템은 분명 바람직하지 못하다.
  • “1만명 유치”… 대대적 「관광세일」(오늘의 북한)

    ◎「평양 체육문화 축전」통해 외화벌이·이미지 개선 겨냥/자본주의 색채짙은 프로그램 기발·홍보/관광객 5천명 모집권 해외업체에 할당 북한당국이 오는 4월 28일부터 개최될 「평양 국제체육 문화축전」에 외국관광객과 해외동포들을 대거 끌어들이려는 계획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북한의 태도는 종래의 폐쇄적 노선과 대비되는 것이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다.북측은 지난해 김일성사후 현재까지 일반 외국인의 입국을 엄격히 제한해 왔다. 지난해 경제난으로 일본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도 불참했던 북측이 외국관광객 1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은 일단 외화벌이를 겨냥하고 있음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나아가 대서방 이미지 개선을 겨냥한 양수겸장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이는 자본주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프로레슬링을 행사프로그램에 포함시킨 사실이나 한때 대일·대미 막후 교섭을 맡았던 김용순 노동당비서가 이 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데서 분명해진다. 북한측은 외국관광객을 위해 「5·1경기장」에서축제 개막식과 폐막식을 비롯해 집단체조·민속경기·예술공연·평양야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중이다.이 가운데 주행사라고 할 수 있는 체육행사는 북한의 아·태 평화위원회(위원장 김용순)와 신일본프로레슬링주식회사(대표 이노키 간지 일본 스포츠 평화당당수)가 공동주최토록 되어 있다. 북측은 이번 행사의 성패를 좌우할 외국관광객 모집을 위해 이미 일본 주가이여행사와 일본교통공사와 관광객 모집계약을 체결한바 있다.미주지역 한인여행사들을 통해서도 3일간의 축전을 포함해 3천5백달러의 공식경비가 소요되는 관광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만명 외국관광객 유치라는 목표달성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서방측 인사들에게는 정해진 코스만 「안내」하는 북한관광이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행사의 전도를 어둡게 하는 또 다른 요인은 하이라이트 행사격인 조지 포먼(프로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과 이노키의 복싱 대 레슬링의 대결이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다는 사실이다.포먼은 지난 연말 『나는 권투선수 이전에 애국자』라며 미국과 북한의 공식관계가 트이기 전에는 평양에 가지 않을 것이라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북한당국도 이 점을 의식,갖가지 자구책을 취하고 있다.어차피 외국관광객으로만 목표달성이 어렵다고 보고 조총련계와 미주 한인교포 사회에도 발을 뻗치고 있는 것이 이를 말해준다. 일본에서 전설적인 프로레슬러로 추앙받고 있는 고 역도산의 딸과 손녀(현재 북한거주)를 이달초 일본에 파견한 것도 관광세일즈의 일환이다.특히 북측은 국내 초미니 무역업체인 이온해외통상측에 5천명의 외국관광객 모집권을 할당할 의사를 타진할 정도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북측이 이처럼 관광객 동원에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지난 89년 「평양축전」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일 것이다
  • “이대표 18일쯤 중대발표”/측근 밝혀/귀국 김대중씨 회동 거부로

    ◎「전대」이견 여전… 사퇴 가능성 커져 김대중 아시아·태평양재단이사장은 15일 민주당의 내분사태와 관련,전당대회 문제가 당내에서 매듭지어지기 전에는 이기택대표를 만나지 않겠다고 이대표의 회동제의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김이사장과 마지막 담판을 지으려 했던 이대표의 구상은 실현될 수 없게 됐으며 이대표와 동교동계의 타협 가능성도 극히 희박해 이번주 안으로 이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할 공산이 더욱 커졌다. 김이사장은 이날 상오 5일동안의 괌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소신에 변함이 없다』고 밝히고 『전당대회 문제는 당내 모든 계파가 합의로 해결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이사장은 『따라서 이대표와의 회동도 당내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뒤에야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이사장의 이같은 회동거부는 사실상 결별선언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돼 이대표의 대응이 주목된다. 전날 제주도에서 서울로 돌아온 이대표는 시내 모처에서계속 칩거하면서 측근들과 함께 대표직 사퇴를 포함한 앞으로의 처신등을 구상했다. 이대표의 한 측근은 『김이사장의 면담 거절은 사실상 결별을 의미하는 것 같다』면서 『오는 18∼19일쯤 이대표가 중대결단을 발표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표의 측근인 김정길전최고위원과 동교동계의 한광옥최고위원은 14일에 이어 15일에도 막후협상을 계속했으나 아무런 절충점을 찾지 못했다. 한편 당내 개혁모임은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고 그동안의 조기 전당대회 주장을 거둬들이고 대화를 통한 원만한 해결을 주장하면서 이대표와 동교동계,비주류,개혁모임등의 4자회동을 제의했다.
  • 김대중씨 완전은퇴 촉구/이 민주대표/“새세대가 새시대 맡아야”

    【서귀포=진경호기자】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13일 김대중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사장의 실질적인 정계은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도에서 이틀째 휴가를 보내고 있는 이대표는 이날 아침 숙소인 제주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태양이 뜨고 지는 것처럼 아무리 훌륭한 인재도 때가 되면 사라지는 법』이라고 전제한 뒤 『새로운 세대가 새로운 시대를 맡는 것이 이나라 정치에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대표의 이말은 『누구를 지칭하는 말은 아니다』라는 전제가 달린 것이긴 하나 정가에서는 사실상 김이사장의 정계은퇴를 촉구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당대회와 관련,이대표는 『조기전당대회를 통해 단일지도체제를 갖추지 않는 한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기는 어렵다』면서 거듭 조기개최를 주장했다. 이대표는 이어 『대표의 이같은 충정을 당이 수용하지 않는다면 결국 대표직을 사퇴할 수 밖에 없으며 빠른 시일 안에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해 진행중인 막후절충 작업을 며칠 더 지켜본뒤 다음주 초 귀경하는 대로 대표직 사퇴등의 결단을 내릴 뜻임을 밝혔다. 한편 동교동계 내외문제연구회의 권로갑·한광옥·유준상최고위원과 정대철고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방선거의 승리를 위한 단합대회가 아닌 전당대회는 수용할 수 없다』고 이대표의 전당대회 조기개최 요구를 거듭 거부했다.
  • 민주 「전대갈등」 수습국면 선회/이대표·동교동계 연쇄접촉

    ◎“파국은 막아야” 지도체제 절충안 접근/비주류의 「대표 경선」 요구가 최대 불씨 2월 전당대회 문제를 놓고 갈등을 거듭해온 민주당의 내분이 수습의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는 느낌이다.갈등의 두 축인 이기택대표와 동교동계가 6,7일 이틀동안 잇단 막후 접촉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기 때문이다. 양쪽 사정에 밝은 박지원대변인이 7일 『진통 없이 고개를 넘어가기 위한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장미빛 전망을 한 것도 이런 분위기와 맥이 통한다.물론 이같은 대화국면은 김대중씨가 6일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화노력을 촉구한데서 비롯됐다. 이때부터 이대표쪽에서는 김정길 전최고위원과 강창성의원등 핵심측근들이 발벗고 나섰고 동교동계도 권노갑·한광옥 최고위원이 이들과 「교차회동」을 갖고 양쪽의 타협점을 모색했다.사안의 중대성을 감안,이대표도 직접 협상테이블에 나가 6일 김 전최고위원을 대동하고 권·한최고위원과 「4자회동」을 가진데 이어 7일에도 권·한최고위원을 만나 막바지 의견조율 작업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이들 회동에선 무엇보다 「파국은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후문이다. 그 결과 2월 전당대회를 단합대회 성격의 임시전당대회로 치르되 당헌을 개정,8월이후 전당대회에서 지도부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나 단일지도체제로 바꾸는 절충안에 접근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 방안은 이대표와 동교동계가 서로 한발짝씩 양보,이대표는 대표경선을 거둬 들이고 동교동계도 당헌개정으로 화답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아직도 헤쳐나가야 할 난관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우선 대표경선을 줄곧 주장해온 비주류의 반발이 최대고비이다.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을 느낀 김상현고문은 7일 기자간담회를 자청,이대표와 김고문등 당권경쟁에 나설 후보들이 경선결과에 전적으로 승복하겠다는 공동선언을 하자고 제안했다.경선에 대한 불퇴전의 각오를 피력한 것이다.또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예정대로 대의원 서명작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개혁모임 의장인 이부영최고위원의 생각도 김고문과 큰 줄기는 같다. 이대표가 이날 『정기전당대회든 단합대회든 주류·비주류 사이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못박은 것도 이 때문이다.대표경선을 양보하는 대가로 동교동계가 비주류를 설득하라고 「공을 넘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양쪽 소장파들의 강경기류도 문제다.여전히 대표경선 관철과 당헌개정 불가로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협상에서 철저히 배제된 중도파 최고위원들의 소외감과 『혹시 양쪽 사이에 이면계약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걸림돌이다. 또 하나 이대표와 동교동계가 원만히 타협을 하더라도 본질적인 문제인 공천권 지분을 어떤 식으로 나눌지도 중요한 변수임에 틀림 없다.
  • 계파갈등 민주당에 대화 촉구/김대중씨,강창성의원에 중재 요청

    2월 전당대회 개최및 대표경선을 놓고 민주당 이기택대표와 동교동계 사이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김대중씨가 양쪽의 적극적인 대화노력을 촉구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씨는 6일 70회 생일을 축하하러 동교동 자택을 방문한 이대표계의 강창성의원에게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말한 뒤 한광옥·유준상최고위원등에게도 같은 뜻을 밝혔다. 김씨는 지난 2일 역시 이대표의 핵심측근인 김정길전최고위원과도 만나 『이대표가 지방선거 전에 전당대회를 열어야만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최고위원들을 적극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김전최고위원이 이날 소개했다. 김씨가 이처럼 당내 첨예한 현안인 전당대회문제에 관해 공식적인 견해를 밝힌 것은 처음으로 내분양상이 오래 간다면 분당사태등 최악의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강의원은 이날 상오 김씨의 이같은 의사를 이대표에게 전달한 뒤 동교동계의 권로갑·한광옥최고위원과 만나 두 진영의 의견조율을 위한막후접촉을 가졌다. 그러나 이대표가 2월 전당대회에서 반드시 대표경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고 동교동계도 2월 대회에서 이대표를 선거대책위원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할 용의는 있으나 대표경선만은 안된다고 맞서고 있어 타협여부는 불투명하다.
  • 제1야당의 갈등(새전개 ’95정국:3)

    ◎계파마다 “딴속셈”… 비틀대는 「민주호」/전대 2월­8월 끝없는 줄다리기/봉합­분당 여부 내주말 결정날듯 을해년 새해에도 민주당은 여전히 시끄럽다. 이번에는 전당대회의 소집시기및 형식,그리고 지도부의 경선여부가 논란의 핵심이다.물론 이기택대표와 당내 최대주주인 동교동계의 갈등이 중심축에 자리잡고 있다.비주류 수장인 김상현고문의 움직임도 간단하지가 않다. 사실 이대표와 동교동계는 새해들어 막후접촉을 꾸준히 벌여 어느 정도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여겨졌었다.전당대회를 2월과 8월 두차례 열고 이대표의 권한과 위상을 강화한다는 것이 그 골자였다.또 2월 전당대회에서 단일지도체제나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 당헌개정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단지 지도부의 경선문제만이 최후의 걸림돌로 비쳐졌다. 일이 잘 풀리는 것 같았고 최종 합의만 남았다는 성급한 관측마저 나돌았다.이런 기류는 적어도 4일 하오까지만 해도 그랬다. 그러나 이날 저녁 동교동계와 중도파 최고위원들의 모임은 이런 협상무드에 찬물을 끼얹어 버렸다.이들은 이대표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어떤 이유로도 2월 전당대회는 안된다고 못박았다.이대표 쪽과 의견조율이 안될 때를 가정해 최고위원회의 표결 처리까지 거론했다.「위인설대회」라는 등 이대표에 대한 인신공격성 혹평마저 쏟아졌다.완전히 협상이전의 원점으로 되돌아간 꼴이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이대표 쪽이 즉각 불쾌한 반응을 보였음은 물론이다.동교동 쪽에서 중도파 최고위원들의 반발을 등에 업고 이대표를 무력화시키려는 것이 아니냐고 잔뜩 긴장하는 모습도 느껴졌다.까닭에 이대표 진영은 동교동 쪽의 정확한 속뜻을 읽기 위해 채널을 총동원하고 있다.그러면서 2월 전당대회와 대표경선을 관철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안을 마련하는데 골몰하고 있다.대표직 사퇴등 중대결단도 당연히 포함된다. 이처럼 이대표가 대표경선을 고집하는데는 뚜렷한 대표경선 후보가 없는 동교동계의 지원을 받아 지방선거전에 단일지도체제를 확립한 뒤 전권을 행사하며 선거를 진두지휘,그 결과에 따라 차기당권과 대권후보까지 수중에 넣겠다는 속뜻이 숨어있다는 게 정설이다. 또한 비호남권 중에서 영남권은 물론 수도권과 중부권의 공천지분을 상당부분 확보,엄청난 전리품을 챙기려고 한다는 풀이도 있다.그러나 이런 속내를 모를리 없는 동교동계가 중도파의 「2월 전당대회 불가」주장에 편승해 결국 이대표와의 감정대립이 증폭된다면 민주당은 분당을 비롯한 최악의 상황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지금 민주당의 분위기는 낙관론이 우세한 편이다.지방선거후 크게 달라질 제1야당의 위상은 모두에게 장미빛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파국을 뜻하는 결별은 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합의에 이르는 것 역시 쉽지 않을 것 같다.어느 한쪽의 대폭적인 양보를 전제로 하고 있는 까닭이다.따라서 이대표와 동교동계는 갈등의 비등점을 향해 치닫다 위험수위 바로 직전에서야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그리고 그 시점은 다음주말 쯤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두 진영의 불신은 회복불능의 상태,즉 이미 「루비콘강을 건넌」 상황이 돼버렸다는데별다른 이견이 없다.또한 두 진영이 2월 전당대회에서 대표경선을 하지 않기로 한다면 김상현고문의 반발도 거셀 것으로 보여 이래저래 민주당은 바람잘 날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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