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막후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포탄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탈출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질주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 이재민
    2026-01-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05
  • 서울 용산·대전 대덕·평택을(4·11총선 표밭현장을 가다:25)

    ◎서울 용산/신한국당 서정화 의원 선두질주/“시청사 유치에 적임” 일꾼론으로 공세 서울 용산지역은 역대로 판세를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꼽힌다.우리나라 최고갑부중 한사람인 이건희 삼성회장(한남동)으로부터,아직도 50년대 수준 생활을 하는 용산동 5가의 허름한 1백여가구에 이르기까지 빈부의 격차가 심한 편이다.이북출신과 군인가족이 차지하는 비율도 어느 곳보다 높다. 따라서 고속전철 유치및 군사기지이전과 같은 지역개발 사업에 대한 후보들의 추진역량이 승패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유권자들은 말한다.이곳에서 20여년간 부동산중개업을 해온 임모씨(58)는 『서울 복판에 위치해 있으면서도 심하게 낙후돼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며 『인근 마포지역의 급속한 발전상을 보고 있노라면 허탈감마저 든다』고 털어놓는다. 현재 용산인구는 25만명.해마다 전출인구 증가로 14대 총선 때보다 무려 3만여명이 줄어든 수치다. 이곳에서는 3선의 신한국당 서정화 의원(62),같은 3선인 국민회의 오유방 전 의원(55),민주당 강창성 의원(65),자민련김재영 전 의원(61)등 전현직의원 4명이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를 준비하고 있다.현재는 앞서가는 서의원을 오전의원과 강의원이 추격하는 3파전 양상이다. 이 지역에서 내리 당선된 서의원은 『8년동안 꾸준히 지역관리를 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태도다.30년 내무관료의 경험이 시청사와 고속전철 시발역을 용산에 유치하는데 절대적인 힘을 발휘할 것이라는 「일꾼론」으로 유권자들을 파고들고 있다.특히 다른 두 후보가 이 지역에 연고가 없는 「굴러온 돌」이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켜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92년 민자당 대통령후보 경선때 이종찬의원과 함께 탈당했던 오전의원은 지역을 자주 바꾼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현재는 이 약점보강에 온 힘을 쏟고 있다.그러나 충북 청주출신인 그는 『선거전에 돌입,30%에 이르는 호남표에다 17%의 충청표(17%)를 집중공략할 경우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주장한다. 보안사령관을 역임한 군출신의 강의원은 군사기지 이전이라는 지역숙원사업의 해결사임을 자처한다.용산고를 1년동안 다닌 학력을 내세워결속력이 강한 7천여 용산고동문의 지원을 바라는 한편,6천여명에 달하는 군인가족을 파고든다는 복안이다. 철도청장 출신의 김전의원은 총유권자 19만명의 10%에 이르는 철도공무원가족과 충청표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대전 대덕/여 최상진 후보 “녹색바람 잠재우기”/김원웅·이인구씨와 치열한 3파전 대덕은 대전에서 JP바람이 차단될 수 있는 몇 안되는 선거구 가운데 하나다.전통적인 야당 강세지역이면서도 25% 안팍의 여당 고정표가 있고 60%를 넘고 있는 20∼30대 유권자가 변수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 1·2공단이 있는 대화동과 신탄진에는 서민층이 몰려있고 중리·법동 신개발지에는 중산층이 집중돼 있다.수성을 낙관하는 민주당 김원웅 의원(52)과 탈환작전에 나선 자민련 이인구 전 의원(64)의 접전속에 「의리의 사나이」로 불리는 신한국당의 최상진 전 의원(55·전국구)이 불꽃튀는 3파전을 벌이고 있다.대전시의원 출신의 국민의회 서윤관 위원장(44)도 가세하고 있다. 김의원은 지난 14대 총선에서 자신에게 표를몰아준 3만3천여명의 지지자들이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또 의정활동을 통해 「스타의원」이라는 프리미엄을 보유한 그는 이번 선거를 「돈과 사람의 한판 승부」로 규정하고,깨끗한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14대때 김의원에게 2천여표차로 석패한 이전의원은 바람과 조직을 통한 압승을 장담하고 있다.지난 해 자민련 출범과 6·27 지방선거 당시 JP의 막후 브레인역을 하다 총선을 앞두고 대전시지부위원장으로 복귀했다.지방선거때 나타난 61.2%라는 자민련 지지율을 등에 업고 금배지 탈환을 자신한다. 최전의원은 자민련 돌풍에도 끄떡없었던 20%이상의 여당 고정표와 꾸준히 일궈온 조직기반을 묶으면 승리할 수 있다고 선거판세를 내다봤다.그는 안정을 원하는 유권자층이 점차 확산되는 가운데 20∼30대 젊은층이 개혁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자신감을 보인다.첫 지역구 출마이지만 재선(전국구)의 의정경력을 바탕으로 「여당의원=지역발전」의 등식을 호소하며 특유의 맨투맨식 접촉작전으로 표밭을 누비고 있다. 서위원장은 시의원 시절 보여준 활발한 의정활동을 바탕으로 서민을 위한 생활정치론을 편다.13만여명의 유권자 가운데 호남출신이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도 큰 자산이다. ◎평택을/5선 이자헌 의원에 허남훈씨 도전/아파트지역 유입 젊은층 표심이 변수 『가로등 하나라도 더 만들어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후보에게 찍겠습니다』(50대 초반 가정주부 김막순씨)『당보다는 인물을 보고 찍겠다는 경향이 뚜렷합니다』(20대 후반 직장인 이혜숙씨) 경기 평택을 선거구는 전통적인 여당 강세지역이다.도농복합으로 도시와 농촌에 거주하는 유권자가 6만여명 씩이다.도농간에도 그렇지만 세대별 투표성향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특히 90년이후 아파트 건설로 새로 유입된 젊은 유권자 3만여명의 표심(표심)이 변수로 꼽힌다.후보들의 주된 공략대상이다. 신한국당은 체신부장관 출신으로 6선 고지에 도전하는 이자헌 의원(61)을 내세웠다.뒤질세라 자민련이 허남훈 전 환경처장관(59)을 출전시켰다.전직 장관들의 한판 싸움이볼만하다.여기에 국민회의가 약사 서화택 위원장(60)을,민주당은 정당인 장기천 위원장(57)을 내세워 거세게 도전하고 있다.무소속으로는 박애병원 이사장 송명호씨(42)가 출사표를 던졌다. 현역 이의원은 고른 인지도와 경륜이 최대의 장점이다.의정보고활동을 통해 바닥표를 다지면서 포승공단과 평택항 건설 등 지역개발의 청사진을 내놓았다.그는 『안정속의 개혁을 이루려는 문민정부의 의지와 청렴결백성이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며 승리를 낙관했다.92년 이후 한때 야당과 무소속으로 뛰다 지난 해 10월 「친정」에 돌아온 백전노장이다. 허전장관은 신한국당 공천탈락으로 말을 바꿔탔다.『중량감과 인지도라면 뒤지지 않는다』며 일전을 벼른다.새벽 목욕탕에서부터 약수터·재래시장 등을 누비며 인지도를 표로 연결하는 홍보전에 주력한다.평택이 충청권에 인접해 있어 32% 남짓의 충청표를 겨냥,막판 바람을 기대한다. 서위원장은 22%에 이르는 호남표와 1년여동안 직접 운영한 여성산악회를 발판삼아 청장년층과 여성표를 집중공략중이다.30여년동안 지역에서 약국을 운영하면서 얼굴을 익힌 것이 강점이다. 장위원장은 『평택시가 도농복합지역이 되면서 농민을 위한 혜택이 줄었다』면서 물갈이론을 부르짖는다.8대이후 5번째 도전이라 일부에서 동정 분위기도 일고 있다. 40대 정치신인인 송후보는 『신세대가 변화의 주체가 돼야 한다』면서 30∼40대를 겨냥해 차별화를 시도중이다.
  • 서울 관악을·무주­진안­장수(표밭 현장을 가다:21)

    ◎서울 관악을/이해찬 아성서 여 박홍석 돌풍/대학촌서 운동권 선후배 맞대결 서울대 부근의 12개 신림동으로 이뤄져 있는 관악을은 서울대 교직원·재학생·고시생들이 대거 거주하는 대학촌이다.특히 운동권이 지역여론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등 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한 곳이다. 이같은 특성에다 35∼40%에 달하는 호남표의 지원을 발판으로 재야에서 제도권에 들어온 국민회의 이해찬 전 의원(44)이 철옹성을 구축,야권으로선 무풍지대에 가까운 선거구였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는 갑자기 태풍주의보가 내렸다.우선 신한국당에서 「눈에는 눈,이에는 이」식으로 같은 운동권 명망가 출신의 박홍석씨(45·미디어리서치 상무)를 투입한 탓이다.여기에다 민주당이 전교조 교사출신의 이상호씨(44),자민련이 청주대 교수 출신의 김재호씨를 각각 출장시켜 40대 젊은 후보들의 각축전이 볼만해지고 있다. 서울대 국사학과 69학번인 박위원장과 사회학과 72학번의 이전의원은 유신체제에 정면으로 맞선 운동권 선후배로 서로 잘아는 사이다.이들은 지난 6·27 지방선거에서 정원식 후보와 조순 후보진영에서 각각 막후 참모장과 선대본부장을 맡아 한차례 스파링게임을 벌였었다. 70년대 명동 YWCA 사건으로 구속되기도 했던 박위원장은 여당후보의 고정관념을 깨고 자신의 인생역정에서 우러나오는 「개혁」이미지로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서울부시장 자리를 내놓고 자신의 텃밭에서 「의정활동의 우등생」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3선고지 등정을 노리는 이전의원은 국민회의 총선기획단장이라는 중책까지 맡는 등 여유를 보이고 있다. 자민련의 김위원장(세무사)은 새로 들어선 아파트단지의 중산층과 20%를 넘는 충청표를 겨냥,향우회 등 지역행사를 누비고 있다.전교조 쟁의국장 출신의 이상호씨도 민주당 간판으로 뒤늦게 선거전에 뛰어들어 3김청산과 세대교체를 무기로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무주·진안·장수/정장현·정세균·전병우 3파전/무주공산… 군별로 지지성향 판이 전북 무주·진안·장수는 현역의원이 없는 무주공산지역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격돌이 예상되는 관심지구다. 황인성전 총리(70)가 이번에는 불출마를 선언해 각 후보들 마다 당선을 확신하며 물러설수 없는 임전태세를 다지고 있다. 특히 3개군이 한 선거구로 묶인 이 지역은 무주는 여당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반면 진안은 무소속이 강세를 보이고 장수는 야세가 강해 결과를 점치기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농민·시장상인 할 것 없이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여당의원을 뽑아야 하지만 DJ바람을 무시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이번 선거에서는 신한국당 정장현 전국구의원(57)과 국민희의 정세균 위원장(46) 무소속의 전병우 전 의원(64)이 대결을 벌이게 됐다. 장수 출신의 정의원은 경제부총리를 지낸 정재석씨의 친동생. 서울대법대를 졸업하고 현대건설 전무와 현대백화점사장을 거쳐 92년 대선에서 정주영씨가 이끈 국민당의 사무부총장을 맡았으며 14대때 국민당 전국구로 정계에 입문했다. 93년 민자당에 입당해 황전총리의 불출마로 지구당을 물려받았다. 이에 맞서는 국민회의 정위원장은 진안태생으로 고대 법대를 나와 쌍용그룹에서 근무하다 상무이사를 끝으로 퇴직하고 지난해 5월 지구당을 맡았다. 지난 6·27선거에서 같은 당 후보들이 3개군 자치단체장과 광역의원에 모두 당선돼 이번 선거 역시 지방선거의 재판이 될 것이라며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고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그는 「참신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차세대 정치인」임을 내세우며 농민층과 서민층을 파고들고 있다. 최근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전병우 전 의원은 진안출신으로 서울대법대를 나와 무주·진안군수와 전주시장·전북 부지사 등을 역임하고 11대 전국구를 거쳐 12대에 이곳에서 지역구 의원을 지냈다. 20여년간 관리해온 사조직이 강점으로 노년층에 두터운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 이광요의 중·대만 긴장 해법/이목희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각 나라의 정상급 인사들이 만났을때 나누는 얘기에서 그 나라의 국제정치적 위상이 나타난다.후진국들은 경제원조라든지 자기와 직접 관련이 있는 의제를 우선 거론한다.비전이 있고 융성하는 나라의 지도자들이 만나면 좀더 「통넓은」 논의가 이뤄진다. 지난달 28일 김영삼 대통령은 싱가포르 국빈방문 도중 이광요 전 총리(현재는 선임장관)의 예방을 받았다.두 사람은 마치 무협고수들이 절기를 펼치 듯 아시아의 전반적 정세를 놓고 고담준론을 벌였다고 배석했던 청와대의 한 관계자가 밝혔다. 이 전 총리는 형식적으로 국가원수도 정부수반도 아니다.그러나 그는 실질적으로 싱가포르를 이끌고 있다.또 앞날을 제대로 예측하는 지도자 중 하나로 평가되는 사람이다. 두사람은 아시아에서 가장 불안한 지역은 북한이며,가장 예민한 문제는 중국·대만관계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전 총리는 한국이 중국문제에도 「조정자」로 나설 능력이 있는 나라라는 점에 주목한듯 싶었다.중국과 대만간 긴장의 요인,해법 등을 나름대로 상세히 설명했다.아시아 전체의 평화를 위한 김 대통령의 「역할」을 바랐던 것같다. 이 전 총리가 본 중국문제의 1차 원인은 대만쪽에 있었다.이등휘 총통이 총통선거를 의식,너무 「분리 독립」을 주장해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그는 『중국이 맘만 먹으면 전쟁을 않더라도 몇 년안에 대만을 고사시킬 수 있다』고 보았다.최근의 미사일발사 훈련처럼 위협적 태도를 몇년만 계속하면 대만의 경제가 버티지 못하리라고 전망했다. 대만은 실리를 취해야한다는게 이 전 총리의 충고였다.총통선거가 끝난 뒤에는 「두개의 중국」을 강조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중국도 대만의 경제발전을 인정하고 있어 정치적 이유만 없다면 가까운 장래에 무력병합을 시도하지 않을거라는 예상도 내놓았다. 김 대통령도 나름의 생각이 있을 것이다.하지만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공개적으로 거론해서는 될 일도 안되는 국제정치의 생리를 터득했기 때문일 것이다.지난해 미국과 중국간의 관계가 나빴을때도 김 대통령은 「조용한 막후중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한­영/아∼유럽 협력 중심역 공조/김대통령­메이저총리 회담 의미

    ◎OECD가입·안보리 활동 협조길 터/EU진출 전초기지로 경협기반 다져 김영삼 대통령과 존 메이저 영국 총리는 지난 1년동안 3번의 정상회담을 포함,네 차례 만났다.김 대통령이 가장 자주 만난 정상중의 한사람이다. 한·영 양국 정상이 이렇듯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이유는 세가지로 풀어볼수 있다. 첫째는 경제관계다.최근 수년간 두나라간 교역 및 투자는 급증하고 있다.지난해도 무역량이 50%나 늘어 50억달러를 넘어섰다.영국은 선진국임에도 비교적 노동비용이 싸다.물가도 안정되어 있는등 투자환경이 양호하다.우리 기업의 EU진출에 있어 전초기지가 될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영국도 우리의 투자진출을 적극 환영하고 있으며 중형항공기 분야 등에 있어 한국에로의 진출을 바라고 있다. 둘째,국제외교 측면이다. 영국은 세계 최대의 식민제국을 거느렸던 만큼 국제사회에서의 영향력이 상당하다.유엔에서도 미국에 버금가는 막후 실력을 갖고 있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다.지난해 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한 우리가 국제무대에서 효율적인활약을 펼치기 위해서는 영국 같은 나라와의 협력이 필요하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우리의 OECD가입,유엔 평화유지군활동 등 한·영 양국이 국제정치적으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분야는 넓다. 셋째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의 협조모색이다.이번 한·영 정상회담의 가장 큰 의미를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지난 2일 방콕에서 폐막된 제1차 ASEM회의에서는 98년 2차 회의를 영국,2000년 3차 회의를 한국에서 각각 열기로 결정했다. ASEM은 따로 사무국을 두지 않는다.개최국이 간사가 되어 회의준비는 물론 모든 연락사항을 전담하게 되어 있다.때문에 21세기 초까지 우리와 영국이 아시아와 유럽 양대륙을 잇는 중심 역할을 담당하게 되었다.한국과 영국이 어떻게 마음을 맞추느냐에 따라 동북아와 동남아,궁극적으로 유럽을 잇는 「신실크로드」의 성공적 가동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다. 김 대통령과 메이저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이 끝난뒤 두 나라간 동반자관계 심화를 위한 22개항의 합의문을 발표했다.정치·경제협력 이외에 과학기술 및문화교육 분야,그리고 보건과 사회보장에 이르기까지 양국간 협력에 있어 장애는 없어 보인다.이런 우호분위기는 전통적 축구강국인 영국이 우리의 2000년 월드컵 유치를 지원하는 데까지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한·영 정상 공동회견 내용/“두 대륙 동반관계 선도 합의”­김 대통령/“월드컵 유치 희망대로 되길”­메이저 총리 김영삼 대통령과 메이저 영국 총리는 5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마친뒤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음은 기자회견 모두발언 및 일문일답이다. ▲김 대통령=우리 두사람은 한반도문제는 주변국의 이해와 협력 아래 남북 당사자간에 대화를 통해 풀어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경제·통상분야의 실질협력 증진과 활발한 인적 교류를 통해 양국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특히 「아시아·유럽정상회의」의 제2차및 3차 개최국으로서 양대륙의 동반자관계를 이끌어 나가는데 상호협력해 나가기로 합의 했다. ▲메이저 총리=한·영 양국은 최근 수년간 무역과 투자,산업 및 기술협력,그리고 인적 교류에 있어 엄청난 발전을 이룩 했다.양국 협력은 정치·외교 분야에서도 확대되고 있다.앞으로 이러한 양국관계는 더욱 확대 발전할 것으로 확신하며 오늘 정상회담이 그 발판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메이저 총리에게)영국의 대북한 정책은.우리가 2002년 월드컵을 유치하려는데 영국의 지원 의사는. ▲메이저 총리=북한이 국제사회에서 합리적인 태도를 보이길 기대한다.북한 핵문제가 해결되도록 영국은 역할을 할 것이며 다른 유럽국가들도 그렇게 하도록 격려할 생각이다.월드컵 유치문제는 FIFA 소관사항이지만 한국이 월드컵유치에 얼마나 적극적인지 알기 때문에 한국의 희망대로 되기를 바란다. ­(김 대통령에게)한국 기업들이 투자 지역으로 영국을 선호하는 이유는. ▲김 대통령=우리 국민은 전통적으로 영국민에게 호감을 갖고 있다.그리고 영어에 익숙한 사람이 상당수인 데다 영국의 투자조건이 상대적으로 좋기 때문이다.
  • “금융실명제는 개혁중 개혁”/실무기획 양수길 교통개발연 원장

    ◎93년 6월 첫 하명… 「누설땐 감옥」 각서도/금융대란·검은 돈 반격설 결국 낭설로 『금융실명제는 공평과세를 증진하기 위한 경제개혁이란 좁은 의미도 있지만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친 「개혁중의 개혁」으로서 정경유착과 부정부패를 근절하고 투명한 사회를 일궈나가는 효과가 더욱 큽니다』 지난 83년 8월12일 하오 7시30분 금융실명제가 김영삼 대통령의 긴급명령 형식으로 발표될 당시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의 자문관으로서 실무기획작업을 총괄했던 양수길 교통개발연구원장은 금융실명제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그는 『금융실명제는 시민들이 자신의 행동을 책임져 투명한 사회를 조성하는 21세기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기반을 마련하는 제도』라며 막후주역으로서 금융실명제의 준비과정에서부터 실시여부에 관한 최종결정까지에 얽힌 얘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93년 6월22일 청와대에 다녀온 이부총리에게서 금융실명제 실시를 비밀리에 준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한국개발연구원(KDI)팀을 이끌고 1차보고서를 작성한 뒤,7월8일부터는 당시 재무부팀과 합류했다.양원장은 『비밀이 새나갈 경우 감옥에 가겠다는 각서까지 쓴 상태에서 보안유지가 매우 절박했다』고 회상하면서 『그러나 정작 큰 어려움은 발표후 금융실명제에 대한 반격이 거세게 일었던 것』이라고 말했다.당시에는 실명전환기간이 만료되는 10월13일이면 은행에서 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가 금융대란이 일어난다는 등 악의적인 소문이 무성했던 게 사실이다.그러나 금융대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최대의 난제는 실시시기를 언제로 하느냐에 관한 결정이었습니다』 김대통령이 취임직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에서는 경기가 호황으로 돌아설 94년 봄쯤 국회에서 법개정 형식으로 하자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그러나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긴급명령 형식으로 앞당겨 발표했다. 양원장은 『당시 실시시기를 늦추자는 신중론이 있었지만 그랬을 경우 검은 돈에 반격의 기회를 주어 과연 실명제의 실시가 가능했을까에는 의문이 남는다』고 술회했다.금융실명제의 정착과 투명한 선진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모두의 실명제에 부합하는 의식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 외교정책/공로명장관 인터뷰(올해 국정 이렇게)

    ◎“탈북·총격 사태는 북 붕괴 초기증세”/중 어선 불법조업 막을 대책 검토/러시아와 동반자 관계 증진 모색 □대담=이경형정치부장 공로명외무부장관은 15일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북한 고위층 인사들의 탈북·망명기도 사태등과 관련,『속단히기는 이르지만 북한 붕괴의 초기 증세라는 느낌이 든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공장관은 이날 서울신문 이경형정치부장과의 특별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김일성의 유훈통치로는 북한체제를 유지하기 어려울』것이라고 전망했다.공장관과의 회견내용을 요약한다. ­김정일의 전동거녀 성혜임의 신병은 어디에 있습니까. ▲아직 외무부의 영역에 들어온 사안이 아니어서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습니다. ­성씨 일행을 받아들이는데 대한 정부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현재로서는 너무나 가정이 많은 상황입니다.성씨 본인의 의사도 중요하고…. ­최근 북한 지도층 인사의 잇딴 망명에 이어 평양의 러시아대사관에 망명을 요청한 북한청년이 사살되는 사건까지 일어났는데 북한이 붕괴로 가는 조짐으로 볼 수 있을까요. ○경수로비 40억불선 ▲속단은 어렵겠지만 (붕괴의)초기증세라는 느낌도 듭니다.현재의 사회주의나 유훈통치를 갖고는 북한문제 해결의 해답이 나오지 못합니다.개혁과 개방이 살 길인데 문을 꼭 닫고 있으니 파산은 분명한 것이지요. ­경수로 총 공사비용은 어느 정도로 추산합니까.또 공사비에 대한 한·미·일간의 분담비율은 어느 정도입니까. ▲현재 경수로사업 주계약자인 한전이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요청에 따라 대략적인 공사비 산정작업을 시작한 단계입니다.한국형경수로의 모델인 울진 3,4호기의 건설비용 40억달러와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3국간의 구체분담비율 협의는 공사비 산정이 이뤄진 다음 있게 될 것입니다. ­65년 한·일기본조약을 체결하면서 독도문제를 확실히 하지 못한데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앞으로 일본과 북한의 수교협상이 본격화되면 어차피 한·일기본조약에도 변화가 올 수 있는 것 아닙니까. ▲한·일기본조약 2조에 일본이 우리나라를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로 인정한다는 부분의해석을 말하는 것 같습니다.정부는 지난 6·23선언 이후 북한의 정권을 사실상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또 일본은 한·일관계를 중시하는 기초위에서 일·북수교를 추진할 것이기 때문에 한·일기본조약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서해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은 중국측의 불법조업 때문에 막대한 손해를 보고 있는데. ▲우리측은 중국측에 제5차 한·중어업실무회담을 3월중에 한국에서 개최할 것을 외교경로를 통해 제의했습니다.정부는 일본의 EEZ선포 가능성등 유동적인 주변상황 속에서 한·중어업협정 체결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도 있음을 감안하여 그전에라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을 방지하기 위해 다각적인 대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아직도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극소수 국가 가운데 하나입니다.그런데도 최근 우리내부에서는 러시아를 너무 과소평가,홀대한다는 지적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한일조약 변화 없어 ▲러시아는 북한에 대해 상당한 영향력을 계속 가질 것으로 봅니다.러시아 자신도 근래 소원했던 북한과도 관계증진협력을 하고 있습니다.이러한 점에서 한·러 양국간의 건설적이고 상호보완적인 동반자적 우호협력관계는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입니다.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우리도 국제기구를 통한 간접지원에 참여하는 것은 어떻습니까. ○북 지원 호응 적을 것 ▲기본적으로 북한의 대남적대 태도가 변하지 않으면 직접지원이든 정부차원의 추가지원은 고려될 수 없습니다.지난해말부터 유엔인도적사무국(UNDHA)를 중심으로한 유엔 기구와 기타 세계구호기구들이 대북한 지원활동을 벌여 대북지원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95년 9월 유엔의 지원호소가 50% 미만의 성과를 거두는등 실적이 저조합니다. ­경제부처와의 대외통상업무에 대해 합리적 조정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많은 나라들이 정치·안보 외교와 경제·통상 외교 기능을 통합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따라서 우리의 통상외교 체제도 궁극적으로는 외교무역부를 설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외교무역부 설치전까지는 대외경제·통상 현안에 대한 정부내 입장 조정기능은 재경원이,대외교섭기능은 외무부가 주관하는 현행체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통상교섭은 현안에 대한 전문지식만으로는 부족하며,국제통상법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전문적인 지식과 함께 협상기술과 문안작업등에 있어 오랜 기간을 통한 경험이 긴요합니다. ◎「38년 외교통」 공외무 회견기/82년 중 민항기 불시착사건 해결의 주역/“협상비결은 상대방에게 신뢰감 주는 것” 공로명외무부장관을 만날 때마다 「중후한 외모에 신뢰가 가는 분」이라는 인상을 받는다.38년간의 외교관 생활에서 오는 체취라면 으레 「매끄럽다」라는 인상이어야 하는데 그렇지가 않다. 부드러운 질문부터 시작하기로 했다.『외무부에서 주사로부터 시작했다는데 사실입니까』경기고·서울법대를 나온 그가 고시출신이 아니어서 궁금했기 때문이었다. 『지난 58년 당시 조정환장관이 촉탁으로 뽑았지요.아마 6개월후 사무관이 되어 정보과에 근무했습니다』 우리 외교사의 굽이굽이 어려운 협상의 현장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한·일국교정상화 때는 동북아과 서기관으로 실무작업을 했고 70년 요도호 사건때는 동북아과장으로 뒤처리를 했으며 월남적화직후엔 사이공에 억류된 우리 공관원의 송환교섭을 맡았었다.80년대 초에는 한·일경협 40억달러 협상을 주관했고 82년에는 피랍 중공민항기 한국불시착 사건의 협상주역으로 나서 한·중관계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다.90년에는 모스크바주재 한국영사처장으로 대소조기수교의 막후 특공대장 역할을 해냈다.그래서 외무부주변에선 『협상있는 곳에 공로명있다』는 말이 전해진다. 훤칠하게 벗어진 이마에 범접하기 어려운 풍모로 협상의 상대방에게 기를 죽이는 것 같다. 『협상의 비결은 무엇입니까』 『비결이라고 할수는 없고 덕목이라면 상대방에게 성실하게 얘기하고 신뢰감을 주도록하는 것이지요』 『외교관이란 「두얼굴」을 가져야 유능한 것 아닙니까』 『「대사는 나라를 위해 거짓말을 하는 신사」라는 말이 있지만 반드시 그렇지는않아요』 외교정책현안등 본격적인 질문을 하다 『클린턴 미대통령이 오는 4월에 모스크바와 도쿄를 방문하면서도 서울을 일정에서 뺀 것은 북한에 대한 쌀지원등 대북문제에 관해 한·미간에 불편함이 있었기 때문 아니냐』고 물었다. 공장관은 『클린턴 대통령의 미국내 각주 예비선거 유세일정 때문에 서울을 들를 시간이 나지 않았끼 때문』이라며 『미·북한간의 관계개선 속도 등 미세한 사항까지도 한·미 양국간에 긴밀히 협조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독도기점」한·일 관계 최대변수로/「16일 일 경제수역선포」이후

    ◎일측 “독도 포함” 결정땐 파국 치달을듯/경계선 확정않고 협상통해 타결 가능성 지난 8∼9일 일본의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와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외상의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망언으로 촉발된 한일 양국의 대립은 주말의 소강상태를 거친뒤,12일부터 다시 첨예화되는 분위기다.공로명외무부장관과 김태지주일대사는 이날 일본 각료들의 잇단 망언에 대한 대비책을 협의했으며,일본측도 가토 고이치(가등굉일) 자민당 간사장이 『대화를 계속하지 않으면,양국관계가 복잡해진다』고 우리정부를 비판하는등 계속 전선이 유지되고 있다. 독도문제를 둘러싼 양국간의 전선은 오는 16일 일본정부가 각의(국무회의)에서 배타적경제수역(EEZ)선포 방침을 결정하게 되면,더 한층 미묘하고 복잡하게 흘러갈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각의에서 일단 2백해리 EEZ의 선포 방침만 결정한다.따라서 일본정부가 한반도와 EEZ의 경계선을 획정할 기선(기준선)을 어디로 삼을 것인가 하는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독도문제가 한일간의 주요 외교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각의가 끝난뒤 일본기자들의 경계선 획정방침에 대한 질문공세가 쏟아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바로 이 자리에서 일본정부가 어떤 발표를 하는지가 한일관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일본정부는 이미 한반도와의 경계선 획정과 관련한 세가지 정도의 방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외무부는 파악하고 있다.외무부는 또 그에대한 대응책도 검토중이다. 먼저 일본이 우리와의 일전불사를 각오하고,독도를 기점으로 삼는다고 발표할 수도 있다.이럴 경우 한일관계는 걷잡을 수 없는 수렁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독도 영유권은 연례행사처럼 지나가는 과거사 망언과는 차원이 다른 주권문제이기 때문이다.일본도 한국도 이런 사태는 원하지 않지만,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두번째는 일본이 기선을 확실한 일본영토인 오키도로 하는 방안이다.독도는 울릉도로부터 49해리,오키도로부터는 96해리 떨어져 있다.따라서 이럴 경우에는 독도가 당연히우리의 EEZ수역안으로 들어오게 된다.우리정부로서는 환영할만한 일이다.그러나 이는 일본정부가 독도의 영유권 포기를 선언하는 것이므로,일본 국내사정상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현재 절충할 수 있는 방안은,일본 정부가 경계선에 대한 언급을 아예 삼가는 것이다.『국제법과 주변국과의 관계를 고려,추후 협상을 통해 결정하겠다』는 정도가 모범답안이 될 수 있다. 한일 양국은 막후 외교협상을 통해 16일 각의후의 발표내용에 대해 치열한 신경전을 계속하고 있다. 일본이 EEZ선포 방침을 발표하게 되면,정부도 곧바로 EEZ를 선포한다.일본측이 16일 어떤 발표를 하느냐에 따라 우리정부도 다각도의 대응책을 마련해두고 있다.
  • 브라질 현지업체 「수입차 관세 감면」/정부 “피해 최소화” 고민

    ◎WTO 제소 등 강공에 어려움/미·일등과 공동대응도 불투명 브라질이 지난 연말 완성차를 수입하는 현지 자동차 생산업체에 대해 관세의 50%를 감면해 주기로 하는 내용의 「자동차산업 투자유인 조치」를 발표함으로써 국내업계가 큰 타격을 받게 됐으나 정부가 묘책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0일 재경원과 통산부 및 외무부 등 3개 부처 실무 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방안을 논의했으나 이렇다할 대안은 찾아내지 못했다.브라질에 진출해있는 미국 등 타국과의 가격경쟁력 차이로 우리업계의 브라질 시장 진출이 어렵게 된 점을 중시,세계무역기구(WTO)가 브라질의 조치에 대해 의무면제를 부여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만 정리했을 뿐이다. 정부는 따라서 브라질이 WTO에 의무면제(웨이버)를 공식 신청할 경우에 대비,관련 국과 공동대응한다는 입장이나 효과는 미지수다.일본의 경우 현지 생산력이 미흡하기 때문에 우리와 입장이 비슷하나 포드나 GM,VW,피아트 등의 업체가 진출해 있는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은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에 입장표명을 유보하고 있거나 특별히 반대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브라질도 이런 상황을 간파,미국 및 EU의 지지를 얻기 위해 현재 막후 협상을 펴고 있다.WTO에 예외인정을 공식 신청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인 셈이다. 정부는 따라서 브라질과의 비공식 양자협의를 통해 자동차 이외의 부문까지 포함,보상을 얻어내는 방안도 함께 모색중이나 간단치 않다.만약 WTO에서 브라질의 조치가 이유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경우 실익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브라질을 섣불리 WTO에 제소하지 못하는 것도 같은 차원의 얘기다.브라질의 조치가 금지보조금에 해당되는 등 WTO협정에 위배되는 것으로 보고있으나 속앓이만 할 뿐이다. 이와 관련,재경원 관계자는 『브라질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대응책을 저울질하고 있다』며 『우리나라에 연간 2천5백대 정도를 수출하는 미국의 경우 업계가 통상현안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데,우리는 브라질에 4만대 가량을 수출하는데도 업계의 움직임이 미온적인 것은 대조적』이라고 안타까워했다.
  • 러시아 루크오일 세계 8대 석유메이저 부상

    ◎91년 설립… 94년 매출 60억·순익 4억달러/알렉페로프 회장 경영능력 탁월… 급성장 옛소련의 붕괴와 함께 침체일로에 있던 러시아의 석유산업이 「르네상스」를 맞고 있다.5살바기 밖에 안되는 루크오일이 시장경제 원리에 재빨리 적응하며 세계 8대 석유메이저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91년 설립된 루크오일은 옛소련의 석유생산부 차관을 지낸 바기트 알렉페로프 회장(45)이 이끄는 신생기업.그러나 94년 매출액 60억달러,순이익 4억달러를 돌파하며 거대 석유생산 업체로 발돋움했다. 특히 석유생산량은 4억1천6백만배럴을 기록,독일의 로열 도이치 쉘·미국의 엑슨·영국의 브리티시 피트롤리엄(BP)사 등의 거대 석유메이저들을 오히려 능가했다. 루크오일의 이같은 급성장은 알렉페로프회장의 탁월한 경영관리 능력이 빛을 발한 덕분이다.여기에다 샤프라니크 러시아 연료 및 에너지부 장관과 국영 석유회사인 로스네프트 알렉산드르 퓨틸로프회장이 주주로 참여,직간접으로 막강한 파워를 발휘하는 것도 큰힘이 되고 있다. 알렉페로프 회장은 러시아의 「록펠러」로 통하는 인물.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바쿠유전지대에서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났다.바쿠 석유화학연구소에서 화학공학을 공부하며 석유산업을 통해 성공하려는 야심찬 포부를 키웠다. 83년 시베리아의 코갈림 유전지대에서 석유생산 감독직을 맡으면서 뛰어난 경영수완을 발휘,수백만배럴에 불과하던 석유생산량을 불과 7년만에 2억4천만배럴로 끌어올려 성가를 높였다.때문에 90년 옛소련의 석유생산부 차관직에 올랐다.이후 고르바초프의 개혁·개방정책에 반대하는 소련의 보수파 쿠데타 때 물러나 루크오일을 설립했다. 그는 특히 『세계의 모든 석유거래에는 알렉페로프 회장이 막후에서 조종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수완이 좋은 「석유 브로커(중개인)」로 꼽히고 있다.반면 러시아 관료세력을 등에 업고 당근과 채찍을 구사하는 탓에 『매우 교활하다』는 부정적인 시각도 만만치않다. 루크오일은 최대의 강점은 「자본주의국가 기업보다 더 자본주의 회사」라는 것.모든 석유거래에서 뒷거래를 적절히 활용,뛰어난 협상력을발휘함으로써 서구의 석유메이저 보다 더 「세련된」 경영기법을 구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93년 미국의 아모코,영국의 BP사 등의 다국적 석유 컨소시엄은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의 바쿠유전 개발권을 따내기 위해 2년동안 공을 들였으나 지지부진 했다.이때 루크오일이 뒤늦게 참여,개발권을 따냈다.루크오일만이 가이다르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에게 석유생산량의 10% 지분을 주겠다고 약속한 탓이다. 또 항공기 제조와는 전혀 이해관계가 없으면서도 1백인승 야크­42 개발의 주역인 야코블레프 항공설계국장에게 거액의 자금을 지원했다.장래를 위한 「선심전략」인 셈이다. 이에따라 루크오일은 외형성장은 물론 국내외적으로 입김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안으로는 노보로시스크 항구의 송유관에 대해 26%의 지분권을 따냈고 경쟁 석유회사의 지분도 계속 사모았다.밖으로는 미국 뉴저지주에 석유정제공장을 건설하고 이탈리아의 아지프사와 전략적 제휴도 맺고 있기 때문이다.
  • 신한국 미정지역 공천경쟁 현황

    ◎대구 수성갑­이민헌·이원형/울진 봉화­김광원·강신조씨 경합/경북 경주갑­황윤기·정종복/김천­정해창·윤성태씨 각축/대부분 허주와 밀접… 여 핵심과 미묘한 신경전 신한국당 김윤환대표위원에게 늦게나마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김영삼대통령이 3일 공천 미정지역,특히 대구·경북의 인선에 사실상 「전권」을 맡긴 것이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배려는 김대표쪽의 요구를 적극 수용한 것으로 풀이된다.김대표는 이날 김대통령과의 비공식 당무보고에 앞서 전날 확정된 공천내용과 관련해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나한테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 되어야 대구·경북지역 선거가 잘 될 것』이라고 자신의 영향력이 제대로 행사되지 못한 불만을 은근히 표출했었다. 사실 미정지역의 최대 변수는 하주(김대표의 아호)라고 할 수 있다.적임자가 없는 곳도 있지만 상당수는 그의 「입김」때문에 뒤로 넘겨졌었다.그러나 이제 그에게 힘이 실리게 되면서 교통정리가 비교적 수월케 됐다. 이날 두사람간의 논의과정에서 김영광의원(경기 평택갑)등 공천자 5명이확정됐고,남은 16곳의 인선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오는 6일 당대회까지의 완료계획이 성사되기가 쉽지 않지만 15곳 안팎은 가능할 것 같다. 미정지역 가운데 김대표의 영향력이 닿는 곳은 대구의 수성갑등 3곳을 포함,모두 11곳으로 분석되고 있다.상당수 지역이 민정계와 민주계끼리의 「대리전」양상으로 비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김대표에게 힘이 쏠리면서 유·불리 지역이 조금씩 가닥을 잡아가는 분위기로 급변하고 있다.수성갑은 이원형전대구시의원에 비해 이민헌전국구의원을 김대표쪽에서 밀어 후자쪽으로 기울고 있다. 동을과 북갑은 적임자가 없어 고민하는 지역이다.김덕전안기부장,한완상전통일부총리,이수담전국구의원을 고려하고 있으나 본인들의 고사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이때문에 이수성국무총리의 동생인 이수인전의원이나 사공일전재무부장관 영입에 김대표가 적극 나서고 있다는 후문이다. 경북의 5곳 가운데 경주갑은 황윤기의원이 김대표의 지원을 업고 민주계가 적극 밀고 있는 정종복전검사보다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높다.김천은 김대표가 정해창전청와대비서실장의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고,울진·봉화·영양은 김대표가 밀고 있는 김광원지구당위원장과 민주계에서 막후 지원하고 있는 강신조의원이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서울은 가속도가 붙기 시작해 이날 확정된 김충근전동아일보북경특파원(광진을)에 이어,노원을에 박종선전사회개발연구소실장이 다크호스로 부상한 정형진KIST부원장을 제치고 내정됐다.그러나 성북갑과 서대문을은 적임자가 없어 인물을 고르는 중이다. 인천 계양갑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외유중인 이승윤의원을 지구당 추대형식으로 재출마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북·미 관계개선 중대변수 부각/“미군 포로 북 생존”첩보의 파장

    ◎미 「전공자」 예우… 한·미 공동과제로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군 11명이 북한내에 생존해 있다는 첩보는 한반도가 아직은 탈냉전시대의 사각지대라는 엄연한 현실을 상징하고 있다. 유엔군의 일원으로 6·25에 참전했던 이들 미군들이 지금까지 북한에 생존해 있다는 첩보가 알려지기는 한국전 종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정부당국도 이같은 첩보를 최근에 입수한 것으로 알려진다. 물론 미국 정부는 보다 일찍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다.그래서 북한당국에 비공개리에 이들의 송환 가능성을 타진했을 것이라는 게 우리측 추측이다. 지난해 정치인등 다수의 미측 인사가 방북했다는 사실,세계의 「경찰국가」로서 미국은 전쟁유공자를 소중히 대접하는 「전통」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때 극비리 송환을 타진했을 것이라는 추측은 개연성이 높다.미국에는 전사자의 유해나 전쟁 실종자를 철저히 추적,찾아내 예우하는 링컨대통령 이래의 원호법이 있다. 미국은 베트남과의 관계개선도 생존포로와 유해송환 문제를 연결고리로 해 성사시킨 바 있다.또 미국은 지난 88년 북경에서 북­미 외교관 접촉을 첫머리로 최근까지 막후에서 한국전 실종 미군 수색 및 유해송환교섭을 펴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데도 이들 미군이 송환되지 않고 있다면 그들이 한국전 포로 송환 과정에서 형식상 「자발적으로」 북한에 남게된 케이스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들 생존 미군들이 사실상 억류된 것으로 보고 있다.포로수용소 시절부터 북한측으로부터 철저한 세뇌와 회유를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포로수용소에서 이미 북한당국의 이간공작에 걸려들어 「배신자」로 낙인 찍힘으로써 귀국길이 차단됐다는 애기다.대부분 북한여성과 결혼해 눌러 살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존재는 제네바 북­미 핵협상 이후 빠른 발걸음을 보이고 있는 북­미 관계개선에 하나의 의미있는 변수가 될 공산이다. 경우는 다소 다르지만 일녀 「이은혜」가 북에 납치돼 살아있었던 문제가 북­일 수교의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음을 참작할 필요가 있다.이은혜가 KAL기 폭파범 김현희에게 일어를 가르쳤듯 생존 미국인들중 일부가 대남·대미 우회침투 요원 교관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첩보가 사실이라면 이들의 송환문제는 한·미 양국의 공동과제가 될 가능성도 크다.
  • 정부,극비 첩보 입수/일부 대외공작 교관요원 활약

    ◎“「6·25」 미군프로 11명 북에 생존”/미,작년 평양에 송환의사 타진설/「유해송환협상」 막후 의제 채택여부 관심 한국전에 유엔군의 일원으로 참전했다 포로가 됐던 미국인 11명이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들 생존 미군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본국송환문제는 지난 94년 북­미 제네바 핵협상 타결 이후 진전 기미를 보이고 있는 북­미 관계정상화에 커다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10일 『6·25에 참전했던 미군중 11명이 현재 북한에 생존해 있다는 정보가 입수됐다』고 밝혔다.이같은 극비 정보는 미 행정부 소식통으로부터 입수됐으며 이들의 인적사항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생존 미국인들은 대부분 북한여성과 결혼해 살고있고 이들중 2명은 영화배우로,나머지 대부분이 영어교사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다만 이들중 일부는 북한당국에 의해 대미 접근 및 대남 우회침투 공작 기관의 교관요원으로 일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측은 지난해 방북했던 미 국회의원과 한 종교인사를 통해 비밀리에 이들의 송환가능성을 타진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들은 포로수용소 생활중 북한당국의 교묘한 회유와 세뇌 및 이간공작에 의해 포로 송환교섭중 형식상으로는 자발적으로 북한에 남기로 한 것 같다』면서 『이로 인해 미국측도 송환교섭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전에서의 미군 전사자는 약 5만4천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중 2천여명이 실종자로 기록되어 있으며,미국측은 지난 88년말부터 실종 미군 유해송환을 위해 북한측과 비공개 협상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은 미국이 베트남과의 관계개선을 미군 생존포로와 사망자 유해송환 문제에서부터 풀어간 전례를 간파,유해송환 교섭을 미국과의 관계개선을 앞당기기 위한 협상카드로 이용하고 있다. 북­미 양측은 10일부터 미 하와이에서 미군유해 감식기술 지원관련 접촉을 갖고 있어 이 자리에서 이들 북한내 생존 미군 송환문제가 막후 의제로 다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일의회 조기해산 가능성/오자와 신진당수 NHK대담서 밝혀

    【도쿄 AFP 연합】 오자와 이치로 일본 신진당 당수는 총선을 앞당겨 실시하기 위해 의회의 조기 해산을 요구할 방침임을 밝혔다고 NHK방송이 30일 보도했다. 일본 정계의 막후 실력자로 지목되고 있는 오자와 당수는 이날 NHK방송과의 대담에서 『우리는 다음 회기에서 정부에 국민의 소리를 들을 것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해 의회의 조기해산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분명히했다. 오자와 당수는 또 당수 경선에서 자신에게 패배한 하타 쓰토무(우전목)전총리 지지세력이 파벌을 구성,궁극적으로는 분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언론들의 보도에 대해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그는 『스터디 그룹 결성은 결코 나쁜 일이 아니며 누구나 자유롭게 결성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의 지지세력과 하타 전총리 지지세력 간에는 반감따위가 남아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신진당은 지난해 10개 야권 정당이 통합,결성한 것으로 일본의 여러 정당 가운데서는 연립여당의 최대 세력인 일본 자민당에 이어 제2당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1995년에 사라진 별들

    ▷국내◁ ◎전 국무총리 진의종씨 해방후 상공부차관과 한전부사장을 거쳐 8대 총선에서 야당인 신민당으로 당선돼 정계에 입문.10대 선거에 낙선한뒤 10·26 이후 보사부장관으로 입각.11·12대 민정당의원으로 당선된뒤 대표위원과 국무총리를 지냈다. ◎의학박사 장기려씨 지난 25일 서울 백병원에서 86세를 일기로 별세한 「한국의 슈바이처」.서울대·가톨릭대 의과대학교수를 역임했으며 68년 영세민을 위한 최초의 의료보험조합인 부산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을 설립했고 79년 막사이사이 사회봉사상을 수상했다. ◎민법학자 안이준씨 지난 3월19일 서울 중앙병원에서 지병으로 별세 향년 65세.안교수는 서울 법대를 졸업하고 경희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뒤 경희대교수로 재직했으며 민사법학회장을 지냈다.주요 저서로는 민법총칙,채권법 등이 있다. ◎법조인 김성일씨 법관의 정도로 일컬어졌으며 10월31일 상오 서울 강남성모병원에서 60세의 나이로 순직.그는 서울법대를 졸업한 후 천안지원 판사를 거쳐 대법원 재판연구관,제주지법원장을 역임했다.간결한 판결문 정착에 애썼다. ◎전 대법관 김갑수씨 강직한 대법관의 대명사로 꼽혀온 변호사.1월26일 하오 서울 삼성의료원에서 숙환으로 별세.향년 82세.김변호사는 경성제대 법문학부를 나와 평양법원판사를 거쳐 법무·내무차관을 역임했고 지난 60년 대법원장 직무대리 시절 군사정권에 맞서다 법복을 벗었다. ◎충남방적 이종성 회장 지난 70년 부실기업인 국안방적을 인수한지 10년도 안돼 오늘날의 충남방적으로 키웠다.81년에는 국민당에 입당,11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국민당의 부총재·전당대회의장 등을 거쳤다.공직자·기업인·정치인으로 거듭된 변신을 하면서도 성공을 거뒀다. ◎명창 김소희여사 우리 시대의 소리꾼.지난 4월17일 78세로 별세.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기능보유자로 우리 국악의 양갈래를 이루는 「동편제」소리의 대명사로 불리는 「국창」.그의 소리는 누구도 따를 수 없는 독보적인 존재로 제1회 한국국악대상,대한미국 문화예술상등을 수상했다. ◎추상조각가 문신씨 지난 5월24일 73세를 일기로 타계한 추상조각의 거장. 국내보다 세계화단에서 더 명성을 떨친 추상조각가로 90∼92년 미술의 본고장 유럽을 순회하며 가진 회고전에서 호평을 받았고 91년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문학기사 훈장을 받았다. ◎작곡가 윤이상씨 세계적인 음악가이면서도 끝내 이역땅에서 유명을 달리 한 비운의 예술가.지난 11월4일 78세를 일기로 독일땅에서 서거한 그는 「현대음악의 5대 거장」으로 꼽힐 만큼 큰 족적을 남겼다.67년 동백림사건으로 「이데올로기의 멍에」를 쓰고 71년 독일에 귀화했었다. ◎작곡가 길옥윤씨 지난 3월 17일 68세로 별세한 우리 가요계의 대표적인 작곡가. 대표작으로는 「서울의 찬가」 「이별」 「빛과 그림자」 「4월이 가면」. 가요생활 50년을 통해 작사·작곡·편곡한 노래가 3천여곡이 넘는다. 서울 세종로공원에 「서울의 찬가」 노래비가 건립됐다. ◎소설가 김동리씨 지난 6월 17일 82세로 별세한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가.60여년 작품활동을 통해 「무녀도」「황토기」「사반의 십자가」「을화」등 1백여편의 장·단편소설을 남긴 현대문학의 증인.서라벌예대 교수,한국문인협회장을 역임했다. ◎레슬링선수 송성일씨 위암으로 1월29일 타계한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1백㎏급 국가대표선수. 자신의 몸에 암세포가 번지는 것도 모른 채 위암으로 투병중인 어머니를 걱정하며 혼신의 투혼을 발휘,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냈다. ◎배구선수 김병선씨 대학졸업을 불과 4일 앞둔 2월21일 심장마비로 숨진 남자배구의 큰 별. 2m의 장신으로 성균관대학 1년 때부터 부동의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하며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데 주역을 담당했다. ◎경제학자 고승제씨 함남 출신으로 학술원회원을 지낸 원로 경제학자.일본 릿교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서울대·고려대·연세대 교수와 미국 컬럼비아대학과 시카고대학에서 연구교수를 지냈으며 한국경제학회 회장도 역임했다. ◎대림창업주 이재준씨 지난 39년 대림그룹의 모태인 부림상회를 세워 목재업과 건자재업에 진출한뒤 한평생 건설 외길을 걸어왔다.한국전쟁후 복구특수를 활용해 기반을 다졌고60년대 중반부터 해외건설사업에 주도적으로 나섰다.지난 88년 장남인 이준용 대림그룹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겼다. ▷국외◁ ◎반전기수 풀브라이트 풀브라이트 장학재단의 설립자이자 베트남전 당시 「권력의 오만」을 출간,반전운동의 이론적 기반을 제공했던 인물.지난 2월10일 워싱턴 자택에서 90세로 타계했다.미국의 베트남전 개입을 맹비난,미군의 베트남철수에 기여했다. ◎전 일 총리 후쿠다 지난 7월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그는 대장상과 외상 및 자민당 간사장을 역임한 뒤 76년 미키 다케오 전총리에 이어 67대 총리로 취임,중국과 평화우호조약을 체결하고 도쿄국제공항 개항등 현안을 처리했다.그는 86년 중의원 14선을 역임한뒤 90년 정계에서 은퇴했었다. ◎미 언론인 레스턴 미국 언론인들의 최고상인 퓰리처상을 두번이나 수상하는등 20세기를 대표하는 미국 언론인중의 한 사람.지난 12월6일 워싱턴DC의 자택에서 암으로 숨졌다.그는 뉴욕타임스에서 미국인들의 심금을 울리는 「제임스 레스턴 칼럼」을 연재,필명을 떨쳤다. ◎중 실용주의거두 진운 중국의 최고실력자 등소평과 함께 모택동사후 중국정치를 요리해온 인물.지난 4월10일 노환으로 90세에 사망했다.모택동으로부터 「당내 제일의 경제통」이라는 찬사를 받았지만 50년대부터 실용주의 경제노선을 지향,모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중동평화 상징 라빈 지난 11월4일 텔아비브에서 중동평화협상 지지집회에 참석중 극우파학생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그는 군생활 28년을 거치는 동안 아랍세계와의 6일전쟁을 승리로 이끈 전쟁영웅이었으며 팔레스타인과의 공존을 모색한 평화노력으로 9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케네디 모친 로즈 1월 1백4세를 일기로 타계했다.그녀는 19 14년 조지프 페트릭과 결혼,케네디가와 인연을 맺은후 대사의 아내로서,대통령과 두 상원의원의 어머니로서 최상의 영광을 누렸으나 9명의 자녀중 두명의 아들이 총탄에 목숨을 잃는 암살의 비극을 겪기도 했다. ◎전 영국총리 윌슨 60년대와 70년대초 영국 노동당의 전성시대를 이끌었으며 79세를 일기로 삶을 마감했다.그는 29세때 하원에 진출한뒤 2년후 무역장관으로 취임해 최연소 입각기록을 세웠다.64년 총선에서 승리한뒤 총리 재임기간동안 줄곧 미국의 베트남 파병요청을 거부하고 반전무드를 조성해 영국노동당 시대를 주도했다. ◎전 일 부총리 와타나베 지난 9월 72세를 일기로 사망한 그는 『한일합방은 원만하게 체결됐으며 36년간 통치했지만 식민지 지배라는 말은 어디에도 없다』는 망언을 남긴인물.63년 고향에서 중의원에 당선된이래 대장상·당정조회장등 요직을 거쳤고 대북한 쌀지원 협상에서는 막후조정을 벌였다. ◎영국시인 스펜더 20세기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인이자 지성인 가운데 한 사람으로서 지난 7월 86세로 타계했다.그는 20세기 영국의 인도주의적 사상을 대표한 강력한 자유주의적 운동을 펼쳤으며 30년대 비평가들로부터 이 시대의 가장 저명한 3인 시인 가운데 한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유고의 양심 질라스 공산주의의 모순을 비판한 저서 「새로운 계급」으로 유명한 티토치하 유고의 대표적 반체제인사.83세를 일기로 4월20일 심장병으로 사망.부통령에 올라한때 티토의 후계자로 지목되기까지 했으나 공산체제에 염증을 느껴 반체제 이론가로 변신했다. ◎백신개발 선구자 소크 1955년 소아마비 백신을 개발해 인류를 불구의 공포로부터 해방시킨 의료계의 선구자.80세를 일기로 지난 6월23일 사망했다.뉴욕대학 의학부를 졸업,면역학및 세균학을 연구했으며 「소크백신」개발 후에는 샌디에이고 소크연구소에서 다발성 경화증과 암연구에 몰두했다.
  • 오자와 일 신진당수 당선/라이벌 하타에 낙승

    【도쿄=강석진 특파원】 일본 야당 신진당의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53) 간사장이 27일 당수선거의 개표결과 하타 쓰토무(우전자) 부당수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새당수로 선출됐다. 오자와 후보는 이날 상오 9시부터 시작된 개표에서 초반부터 하타후보를 2배차이로 앞섬으로써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그는 총투표수 1백73만5천표중 과반수가 훨씬 넘는 1백12만표를 획득,압승했다. 강경 보수우익 성향의 오자와 후보는 정치입문동기생이자 라이벌로 이번 선거에서 당권을 놓고 정면 격돌한 하타후보에 대해 조직과 강한 지도력의 인상을 앞세워 예상대로 낙승했다. 대여경파인 오자와후보가 가이후 도시유키(해부준수) 현당수에 이어 2번째 신진당 당수로 당선됨에 따라 차기중의원선거 등에서 연립여당과의 격돌이 예상된다. 오자와의 당수 선거 출마는 지금까지의 막후역할에서 탈피,전면에서 당권을 직접 장악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점에서 선거이후의 당내결속여부와 당간부인사의 추이 등이 주목되고 있다. 이번 신진당 당수선거는 소속국회의원,당원이외에 18세이상의 국민이 1천엔의 참가비를 낼 경우 똑같이 한표의 투표권을 부여하는 일반국민참가형 방식으로 치러졌다. ◎오자와/「막후 조정자」 탈피… 당권 직접 장악/강력한 야당지도자로 연립여당과 격돌예상/하타 지지세력 포용여브 따라 당분열 우려도 일본 최대 야당인 신진당의 당수가 출범 1년만에 고용사장격이었던 가이후 도시키(해부준수) 전총리로부터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간사장으로 바뀌었다.출범 당시부터 최대 실력자였던 오자와간사장은 정치입문 동기생이자 자민당 탈당,신생당 창당 등에 2인3각으로 연합해 오던 하타 쓰토무(우전자) 부당수와의 당수 경선에서 2배 이상의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를 거두었다.이로써 신진당은 「그늘의 실력자」가 표면으로 부상하게 됐다.아울러 「이중권력구조」를 벗어나 정치의 투명화를 향해 한 발 진전하게 됐다. 이번 신진당 당수선거의 가장 큰 특징은 국회의원도 1표,당원도 1표를 갖도록 돼 있다는 점과 일반 유권자도 1천엔을 내면 투표할 수 있었다는 점.언뜻 보면 일반유권자에 어필하는 정치인이 유리한 선거제도였다.하지만 결과는 여론조사에서 리드한 하타가 오자와에 패배하고 말았다.오자와는 선거기간동안 줄곧 조직과 기업에 의존했다.당수선거에 처음 등장한 일반 투표도 조직에 의해 동원됐다.오자와진영은 당초부터 국회의원이 다수파였고 조직과 기업체 장악에 앞섰다.너무 표차가 벌어질까 걱정했다고 할 정도로 여유있는 싸움이었다.당연히 개표결과 일반 유권자 득표도 오자와가 앞섰다. 따라서 오자와의 승리는 낡은 일본 정치의 틀이 여전히 강력하게 작동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9선으로 자치성장관,자민당 간사장 등을 역임한 그는 금권정치의 대명사였던 다나카 가쿠에이(전중각영)스쿨의 수제자였다.그가 신진당의 당수로 등극함에 따라 자민당의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총재와 함께 다나카스쿨 출신이 여야 최대정당의 당수로 등장하게 됐다. 그는 또 정치개혁을 주장하고 있지만 내정은 차치하고 국제관계면에서는 「보통국가론」­일본도 다른 보통 선진국처럼 경제뿐 아니라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군사력을 보유하여야한다는 내용­을 주장,보수 정치인의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다.최근 한국과 중국의 역사사실교육에 대해서도 「반일교육」이라고 불쾌감을 표한 바 있기도 하다.여하튼 일본 정치는 자민당·신진당을 축으로 하는 보수양당제화의 커다란 흐름속에서 양당 모두 강경 보수우익 성향의 지도자 체제로 바뀌고 있다. 오자와의 당수등극으로 신진당은 다소 내부 홍역을 앓을 가능성이 있다.하타지지세력을 얼마나 포용하느냐에 따라 분열의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순풍속에 배를 띄웠다기보다는 역풍이 불 수도 있다는 것이다.분열하면 정계개편이다.신진당의 결속여부는 향후 일본정계를 가늠하는 재료가 될 것이다.
  • 우성호 선원 송환 환영/미 국무부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미국무부는 26일 북한의 우성호 선원 석방 조치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며 그 조치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국무부의 한 관리는 배경설명에서 우성호 선원 석방 조치에 관해 별도의 성명을 마련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하고 「미국이 우성호 선원 석방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들은 미국정부의 막후조정 때문에 우성호 선원들이 석방된 것 같지는 않다고 분석했다.
  • 민주당 최고위원 6인의 면면

    ◎강창성­KT 핵심측근/이부영­개혁모임 리더/홍성우­신당의 산파역/장경우­3선의원 출신/김정길­통합모임 가세/하경근­중대총장 역임 민주당은 22일 6명의 최고위원을 선임했다.이들 중 ▲강창성·장경우 최고위원은 이기택 고문계고▲이부영·김정길 최고위원은 통합모임▲홍성우·하경근 최고위원은 개혁신당 출신이다.세 계파가 2명씩을 배출한 셈이다. 최근 4공화국의 권부를 그린 TV드라마에 보안사령관으로 자주 소개되는 강창성최고위원은 전국구 초선의원으로 이고문의 핵심측근.김대중 국민회의총재가 14대 총선직전 영입했으나 이기택대표의 정치특보를 지내면서 「KT맨」으로 자리했다.이고문의 사조직인 통일산하회 회장으로 조직관리와 막후대화에 능해 이고문의 신임을 얻고 있다.용산 출마를 계획하고 있다. 장경우 최고위원은 이종찬 국민회의부총재와 과거 새한국당에서 함께 지냈으나 민주당 분당과정에서 갈라서 이고문의 측근으로 자리한 인물.지난 6·27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후보 경선파동의 당사자이기도 하다.3선의원으로 지역구(경기 안산)관리를 위해 사무총장직을 고사,최고위원을 맡게 됐다. 이부영 최고위원은 당내 재야출신의 리더로 분당전 민주당에서 「개혁모임」을 이끌었다.지난 달 국가보안법 위반죄 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 뒤 정부의 사면복권조치를 기다리고 있다. 김정길 최고위원은 지난 3당합당 때 민주당에 잔류,14대 총선에서 낙선한 재선의원 출신으로 한때 이고문의 측근이었으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 통합모임에 가세했다.지역구인 부산 영도에서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개혁신당의 공동대표였던 홍성우 최고위원은 74년 민청학련사건과 76년 명동사건,86년 민청련사건등을 도맡은 인권변호사 출신이다.장을병 공동대표와 함께 개혁신당의 산파역을 맡았다.서울 강남갑 출마의 뜻을 굳혔다. 하경근최고위원은 직선 중앙대총장과 국제정치학회장을 지낸 「중량급」인사로 이번 인선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당내 개혁신당측은 앞서 서경석·장기표씨를 놓고 저울질했으나 진통이 계속되자 결국 당안팎의 덕망이 높은 개혁신당 고문출신의 하씨로 급선회했다.경남 진주출신이지만 본인은 서울에서의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 서경석정책위의장은 지난 89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창설 당시부터 5년여동안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서 명실상부한 시민운동단체로 키운 인물.금융실명제 실시와 주택임대차법 제정 등 주요 경제정책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며 뛰어난 정책입안능력을 과시했다.서울 양천갑에 출마할 뜻을 두고 있다.
  • “평양태도 더 지켜볼것”/김경웅 통일원대변인 문답

    ◎“남북 막후접촉” 질문엔 확답 피해 김경웅 통일원대변인은 22일 북한의 우성호 선원 송환발표와 관련,당장 남북대화 재개문제와 연결시킬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우성호 송환을 계기로 한 쌀 추가지원이나 남북대화 재개 문제는. ▲쌀 지원문제와 우성호 송환문제는 별개의 문제로 연결시켜 말할 성격이 아니다.그러나 앞으로 북한의 태도를 주시할 것이다. ­정부 대책회의는 몇차례 열렸나. ▲여러차례 열렸다.시기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 ­북경 3차쌀회담에서 제시한 한반도내 회담개최와 북한당국의 공식요청이라는 남북회담의 전제조건은 유효한가. ▲(나로서는) 말할 입장이 아니다.현재로서는 26일 선원들이 돌아온다는 발표만 있었다.선원들이 돌아온 후 정황을 알아봐야 할 것이다. ­발표주체가 불분명하고 국제방송을 통해 제일 먼저 보도된 의미는. ▲주체를 밝히지 않은 것에 대해 의미를 두지 않는다.국제방송을 통해서 최초로 보도한 것이 아니다.중앙방송과 평양방송,중앙통신이 거의 비슷한 시간에 발표했다. ­송환절차는. ▲26일 판문점을 통해 돌려보낸다고 북한이 발표했다.절차 협의는 적십자가 될지 아닐지 더 두고봐야 안다. ­소환전에 접촉이 있었나. ▲없었던 것으로 해달라. ­분명하게 밝혀달라. ▲이번 송환이 지난 15일 홍지선 무역진흥공사 북한실장이 북경에 출장을 다녀온 것과 관련이 있나. ▲관련 없다. ­다른 것과는 관련이 있나. ▲내 입장에서 말할 수 없다. ­송환 배경을 무엇으로 보나. ▲알다시피 정부와 적십자사가 엄청난 직·간접 노력을 한 결과다.인도적 문제이니 북한이 언제까지 외면하기 어려웠지 않겠나. ­북경 쌀회담은 끝난 것인가. ▲내가 말할 입장이 아니다. ­정부의 막후노력이 있었나. ▲그 답변은 내 입장에서 좀 벗어나 있다. ­우리가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지원을 할 생각은. ▲송환과 지원은 별개 문제다.(송환이) 갑작스러운 일이니 우리도 좀 더 생각해보야 할 것이다.
  • 비당원으로 「정무1」맡은 주돈식 장관/중진현역의원 임명관례 깨져

    ◎비자금 정국 어떻게 풀지 관심 정무1장관은 정부와 여당은 물론 정부와 국회,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정권과 야당의 원만한 관계를 조성·유지하는 징검다리역을 맡고 있다.한마디로 대통령의 원활한 정국운영을 위해 「막후해결사」역을 하는 「정치적」 자리다.그래서 현역 중진의원이 맡는게 관례였다.김영삼 정부에 들어서도 김덕룡·서청원 의원 등 민주계 핵심 또는 김윤환 대표,김영구 의원 등 쟁쟁한 거물 정치인들이 정무1장관을 맡아 정치적 고비마다 여야 한복판을 뛰어다녔다. 그러나 21일 임명장을 받은 주돈식 장관(58)은 현역의원도,신한국당 당원도 아니다.23년간 언론인의 길을 걷다가 김영삼 정부출범때 정무수석비서관에 발탁된뒤 공보수석,문체부장관 등을 거친 「비정당인」이다.정무1장관이 정무직인 동시에 신한국당의 당4역 및 당연직 당무위원으로 돼있어 취임과 동시에 비로소 신한국당 고위당직자가 됐다. 그러나 그의 역할에 대해 회의적으로 전망하는 이는 찾아볼 수 없다.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1년 가까이 그를 「모셨던」 신한국당윤원중 대표비서실장은 『주장관은 오랫동안 정치부기자 생활을 통해 보여준 균형감각과 합리성·부지런함 등을 바탕으로 여야에 폭넓은 교분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21일 취임식을 마친 주장관은 『정치권 사정을 잘 모르지만 배우는 자세로 뛰겠다』고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비자금정국과 대선자금공방 등으로 어수선하게 꼬여 있는 정치권 한가운데서 그가 과연 어떤 방법으로 조화와 협력을 이끌어내고 15대 총선일정을 차질없이 이끌고 갈지 관심거리다.
  • 「5·18특별법」 처리 조건 안간힘/폐회 하루 앞둔 국회표정

    ◎야2당 「긍정」 선회… 세부 사안놓고 신경전/여야 4분발언 통해 한바탕 「특검제」 설전 14대 마지막 정기국회 폐회일을 하루 남겨놓은 18일 여야는 최대 쟁점인 5·18특별법 처리를 놓고 숨가쁜 막전막후 협상을 계속했다.여야는 대체로 이견을 좁히기는 했지만 몇몇 세부 사안을 놓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면서 처리를 하루 뒤로 넘겼다.이때문에 이날 본회의에서는 이수성 국무총리 임명동의안과 민생법안 등을 처리하는 데 그쳤다.그러나 특별법도 자민련을 제외한 야2당이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전망은 밝아졌다. ▷본회의◁ ○…여야는 이날 하오 2시부터 열린 본회의 4분 자유발언을 통해 특별법제정과 특별검사제를 둘러싸고 열띤 설전을 벌였다. 자민련 김범명 의원은 『역사를 바로 잡는 작업에 반기를 들 사람은 없겠지만 이를 한 사람의 독단으로 일시에 완성하려는 것은 과정자체가 비민주적』이라고 여당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국민회의 이석현 의원은 이어 『현재 검찰 수뇌부에는 80년 국보위에 가담한 인사도 포함돼 있고 야당에 대한 표적수사가 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다』며 특검제 도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그는 『공소권이 없다고 결정한 검찰이 재수사를 하는 것은 「갓쓰고 목욕」하는 꼴』이라며 『검찰은 지금이라도 내부의 논리를 정리해 성공한 쿠데타라도 처벌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히라』고 검찰에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신한국당 변정일 의원은 『창조적 개혁작업인 5·18특별법 제정작업이 특검제 도입 논의로 늦어지고 있다』며 『검찰이 적극적이고 신속하게 수사를 하고 있고,대통령도 국민 의혹을 씻겠다고 밝혔으니 특별법제정에 협조하라』고 맞받아쳤다.변의원은 특히 『특검제를 도입하면 수사가 엄청나게 지연돼 조속한 정국안정을 바라는 국민의사에도 반하게 된다』며 『우리식 특검제인 재정신청 제도를 도입하고 있어 불공정성을 우려할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서훈 의원은 『특검제를 고집해 특별법제정에 걸림돌이 되는 것은 정국의 주도권 상실로 인한 무조건적 반대이거나,5·6공 비리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세력 또는 그런 세력을 끌어안기 위한 당리당략적인 의도가 작용한 것』이라며 국민회의와 자민련측을 싸잡아 비난했다. ▷총무회담◁ ○…4당 총무는 이날 하오4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막판 절충을 시도했으나 자민련은 특별법 반대,국민회의는 조건부 찬성 등 서로의 입장을 고수해 19일 상오10시 다시 논의키로 했다. 자민련 한영수 총무는 『신한국당 소속의원들이 아직 마음의 통일이 안된 상황이나 처리를 미루자』면서 대선자금 공개를 위한 특검제 도입을 주장했고,이에 신한국당 서정화 총무는 『회기내 처리와 특검제 수용불가는 확고한 원칙』이라고 일축했다. 국민회의 신기하 총무와 민주당 이철 총무는 특별법 처리에는 응하되 각자 보완사항을 주문했다.신총무는 ▲5·18희생자에 대한 특별 재심제도 수용 ▲희생자 명예회복 ▲5·18관련자 훈장 박탈근거 ▲부화뇌동자 처벌 ▲양민학살자 처벌 등을 부칙에 명시하는 등 「5대 부대조항」반영과 5·18에만 국한된 특검제를 요구했으며 이총무는 일반 특검제 도입에 대한 정치적 약속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그러나 신한국당 서총무는 『5·18문제는 이번 회기안에 모두 정리해야 한다』고 거부했다. ▷법사위◁ ○…이날 상오 10시 열린 법사위에서는 일반 법안 처리를 우선 진행하면서 소위 위원들이 틈틈이 쟁점조항을 놓고 막판 협상을 계속했다.특히 특별검사제 논의를 1월 임시국회로 유보키로 한 국민회의측은 법안성안 작업에서 핵심역할을 한 박상천 보건복지위원장이 박희태 법사위원장과 단독밀담을 갖는 등 국민회의의 「5대 부대조항」반영을 위해 동분서주했다. 박희태 위원장은 5·18등으로 유죄판결을 받은 김대중 국민회의총재등의 「재심 특례」 또는 무죄선언 조항과 관련,「법리상 불가」라던 당초 방침에서 「사면을 받았더라도 일반적인 재심과 달리 면소가 아니라 유·무죄에 관한 실체판단을 허용하는」 특칙을 마련키로 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박상천 의원은 당 지도부를 수시로 오가며 수용 여부를 타진했고 김상현 지도위의장도 법사위원장실을 찾는 등 협상분위기는 고조되는 분위기였다. 다만 피해자들에 대한 국가유공자 대우보장 등을 놓고 신한국당측이 법리적·현실적어려움을 들어 난색을 표시,논란을 벌였다. ▷신한국당 의총◁ ○…신한국당은 특별법을 자민련이 반대하는 만큼 표결처리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아래 내부 이탈표 방지에 막판 총력을 기울였다.「5·6공」,특히 대구·경북(TK)출신의원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표단속」을 하느라 분주했다.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총에서 김윤환 대표위원은 『역사적 과제인 5·18특별법안에 국민들은 관심을 쏟고 있다』면서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고 구시대의 악습을 일소하기 위해 특별법은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고 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서정화 원내총무는 『특별법 제정을 반대하는 자민련을 제외하고 가급적 3당 처리로 처리하는 것이 당의 방침』이라면서 『내일까지 협상을 계속하되 합의점을 찾지 못할 때는 불가피하게 표결처리할 것』이라고 거듭 의지를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