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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CIA 한국책임자/하우스만 사망

    미 군정청과 미 8군의 고문관 겸 미중앙정보국(CIA) 한국책임자로 35년간 일하며 한국 현대사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제임스 하우스만 씨(78)가 6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 하우스만 씨는 46년 미군정청 고문관(대위)으로 부임,한국군 창설에 깊이 관여했고,여순반란 사건,6·25,5·16,10·26 등 한국현대사의 격동기마다 막후에서 한­미관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 이제트베고비치·크라이스니크·주박/「보」 3인 대통령 누구

    ◎이제트베고비치­변호사 출신 실용주의자… 최다 득표/크라이스니크­카라지치 심복… 타협 모르는 강경파/주박­크로아 민병대 경력의 민족주의자 ▲알라야 이제트베고비치(71)신임 보스니아 대표대통령은 변호사수업을 받은뒤 청년회교단체에서 첫 정치수업을 했다.보스니아 내전시 타협을 할줄 아는 실용주의자로 부각.경력의 대부분은 건설회사에서 책임자로 지냈으나 지난 83년 순수회교국가 창설을 주장하는 논문을 썼다가 수감되기도 했다.88년 석방후 90년 회교민주행동당(SDA)을 창설,그해 12월 실시된 선거에서 최다득표로 대통령에 당선됐었다. ▲몸칠로 크라이스니크(52)대통령은 세르비아계 막후실력자이자 전범으로 피소된 라도반 카라지치의 충복이며 호전적 민족주의자.카라지치 자신이 서방세계의 압력으로 물러난 뒤 이번 선거를 의식,내세운 인물로 세르비아계의 분리독립을 아직 포기하지 않은 강경파.내전에서 부인을 잃은 그는 타협을 할 줄 모른다고 해서 서방세계에서는 「미스터 노」로 별명지어지기도. ▲크레시미르 주박(48)대통령은판사출신의 민족투사로 지난 92년부터 내전에서 크로아티아 민병대원으로 투쟁한 경력의 소유자이다.지난해 데이턴 평화협정때 협상대표로 나서면서 부각된 인물.내전때 그의 집이 불에 타 없어지기도 했던 그는 프라뇨 투지만 크로아티아대통령의 후원을 강하게 입고 있는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 내일 청와대 총재 회동/여야 “국정현안 터놓고 논의”

    ◎순방성과 설명 “정국해빙 계기로”­신한국/오늘 수락여부 결정… “경제 의제로”­국민회의/흔쾌히 수락… 국정전반 얘기 할 것­자민련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경제영수회담」제의와 신한국당의 반대 성명등으로 경색조짐을 보이던 정국이 17일 청와대의 발빠른 움직임으로 국회의장을 포함한 여야대표 회동으로 낙착돼가면서 유화무드로 나가는 분위기다. ▷청와대◁ 김영삼 대통령은 17일 아침 이원종 정무수석에게 19일 낮 여야 3당대표를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겠으니 야당측에 연락을 하도록 지시했다. 이수석은 『김대통령은 중남미 순방기간동안 야당총재와 만나는 문제를 귀국해서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혔었다』고 말하고 『때문에 19일 오찬일정도 이날 처음 말씀하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수석은 그러나 『서청원 신한국당 총무가 지난달 야당총무들과 미국방문도 같이 하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개인적으로 여러 얘기를 한 것 같다』고 말해 김대통령과 야당총재들간 청와대회동이 이뤄지기까지 막후논의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이수석은 『김대통령은 여야 3당총재와만 오찬을 해도 좋고 김수한국회의장을 함께 초청해도 좋다는 입장인데 김종필 자민련 총재는 모두 같이 만나자는데 흔쾌히 동의했다』고 말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김대중 국민회의 총재가 김대통령의 초청의사를 전하려는 이정무 수석의 방문을 하루 늦춰달라고 한 이유를 잘 모르겠다』고 궁금해하면서 『김대중 총재도 결국 오찬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관계자는 『김총재가 설령 안오더라도 김종필 총재는 참석한다고 했으니 오찬일정은 그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한국당◁ 당직자들은 한결 같이 반기는 기색이다.국정감사 등 본격적인 정기국회 활동을 앞두고 김대통령이 야당 총재들에게 중남미 순방결과를 설명하고 국정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체가 원만한 국회운영과 국지전 형태의 여야관계를 정상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김대통령은 중남미 외교성과 설명 뿐 아니라 앞으로 국정운영에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수한 국회의장이 참석하므로 원만한 국회운영에 대한 의견도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총장은 또 『회담을 계기로 여야관계에도 변화의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이 여당대표와 야당총재들을 따로 따로 만나는 것 보다 국정현안을 함께 걱정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지않느냐』고 반문,회동형식에 대해서도 만족감을 표시했다. 김형오 기조위원장은 『우선 시기가 매우 적절한 것 같다』며 『정치권이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야가 없이 거당적으로 노력해야 할 시기』라고 강조,이 부분에 대한 논의가 주제가 될 것으로 관측했다.김위원장은 또 『이번 기회에 여야가 국가적 차원에서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손학규 제1정조위원장은 『대통령과 국회의장,여당대표와 야당총재가 한자리에 모여 국정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것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며 『국회와 여야관계가 새로운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당초 형식적인 영수회담을 반대했던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아직까지 회담참석 여부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반면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초청제의를 흔쾌히 수락,야권공조를 자랑하는 양당이 묘한 대조를 이뤘다. 국민회의는 이원종 정무수석의 전화를 받자마자 조세형 총재권한대행과 한광옥사무총장,정동채비서실장 등 지도부는 긴급 회의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회담의 주요 의제가 경제위기 타개책이 된다면 형식에 상관 없이 참석하겠다』고 전제,『김대통령이 중남미 순방결과를 설명하면 그후 자연스럽게 우리의 경제난 해결책을 의제로 제시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단서」를 달아 회담에 응하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였다. 국민회의측은 그러나 『최종 결론은 김총재가 18일 상오 당무회의에서 결정할 것이며 이날 당사를 방문하는 이원종 정무수석에게 이를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이날 상오 청와대 이정무 수석의 영수회담 제의를 흔쾌히 수락했다.김총재는 마포당사를 방문한 이수석이 『대통령께서 야당 두총재와 신한국당 대표를 모시고 오찬을 하고 싶어하신다』고 하자 『좋아요』라며 쉽게 응락했다. 이수석이 또 『3부요인에게 따로 설명하는 것이 관례지만 대법원장이 외국에 나가있어 양해하신다면 국회의장도 참석했으면 한다』고 하자 고개를 끄덕이며 소이부답으로 승낙했다. 이수석은 이에 앞서 『국민회의 김총재와는 연락이 안되 먼저왔다』고 경위를 설명했으며 김총재는 김영삼 대통령의 남미 방문중 조깅을 화제로 삼으며 『웬만한 건강이 아니면 어림도 없다』고 강조했다.이수석은 『대통령께서는 조깅으로 건강을 다지고 시차를 극복한다』며 『뛰는게 몸에 배어서 그렇다』고 화답했다. 한편 자민련 당직자들은 이번 영수회담이 대통령의 남미순방결과를 전하는 자리라고 하지만 국민회의 김총재가 경제영수회담을 제의한 만큼 국정현안 전반에 관한 논의가 오가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 「이」­「팔」평화회담 재개 모색/이 연정,팔인 근로자 확대 시사

    【카이로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수주일간의 막후접촉을 통해 평화회담 재개를 향한 양해에 접근했다고 예루살렘 포스트가 1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우파 연립정부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측 대표들은 노르웨이와 미국,유엔 외교관들의 중재로 수주일간 비밀 접촉을 벌여왔다고 이 영자지는 전했다. 팔레스타인 취업 근로자수를 현재의 3만7천명에서 최소한 5만명으로 늘리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일련의 양해는 서면화될 경우 지난 6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정부출범 이후 양측이 맺은 최초의 합의문이 될 것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 등소평 오늘 92회 생일/국무원 관리“고령에도 여전히 건강하다”

    ◎영향력 악화설속 강택민 홀로서기 지원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이 22일로 92회 생일을 맞았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언론이 등에 대한 보도를 삼가고 있어선지 그의 생일을 기억하는 사람들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측은 생일을 하루앞둔 21일에도 등의 건강을 묻는 질문에 『고령임을 고려할때 건강하다』는 기존의 공식 답변을 되풀이 하고 있을 정도이다. 1904년생인 등은 89년 중국공산당 13기5중전회에서 당과 국가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사임하고 막후에 물러앉아 강택민을 중심으로 한 소위 제3세대 지도집단을 지원해 왔다.그가 공직에선 물러났지만 「등소평판공실」이란 기구가 존재하고 그의 비서격인 왕서림상장등이 당 군사위 부주석으로 군인사등에 간여하는 등 등의 의사가 어느정도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최근 당지도부내에서 개혁개방의 부작용 비판 강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현재 중국을 이끌고 있는 것이 「등소평사상」이라는 점은 분명하다.중국특색의 사회주의와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심화,군의 현대화와감군정책추진,홍콩과 대만에 대한 「1국2체제」정책강조등 최근의 주요정책등도 모두 등의 구상에서 나온 것이다.강택민의 각종 연설문도 등을 「개혁개방의 총설계사」라고 줄곧 강조해오고 있다.뿐만 아니라 강체제가 지난 6년여동안 홀로서기를 추구해온 점등을 볼때 등이 당장 사망한다해도 중국의 급격한 변화는 없을 것이란 관측을 낳게하고 있다. 모든 공직을 사임한 뒤에도 92년 광동성 등 남부지역을 시찰하며 정력적으로 당시 천안문사태로 주춤해진 개혁개방추진을 강조하던 등은 지난94년2월 춘절(설날)때 TV에 잠깐 모습을 비춘 것을 끝으로 공개석상에서 사라졌다.그해 10월1일 건국기넘일 경축 불꽃놀이를 지켜보는 그의 사진이 그해 말 뒤늦게 공개됐을 뿐이었다.
  • 「8·8」 개각/여 “국정 일신 큰기대”/야 “경제팀개편 미흡”

    ◎여­당정협조 원활히 이뤄질듯/야­이 국방 문책경질 없어 유감 8일 단행된 정부의 부분개각에 대해 신한국당은 적절한 개편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반면 국민회의·자민련 등 야권은 경제팀의 부분교체에 대해서는 환영하면서도 일부 문제가 된 장관의 교체가 이뤼지지 않은데 대해 유감의 뜻을 표시,대체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에 가까웠다. ○…신한국당 김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정 분위기 일신을 위해 시기와 규모가 적절한 개편』이라고 평가하고 『특히 여당인사의 입각은 당정협조가 어느 때보다 긴요한 시점에 매우 의의가 깊다』고 환영했다. 김대변인은 또 『경제라인의 개편 모습은 경험과 전문성을 고루 반영한 외에 정부의 경제운용방식을 수정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겼다고 본다』면서 『해양부장관에 의정경험이 풍부한 정치인이 임명됨으로써 새부처의 원만한 발진이 기대된다』고 환영했다. 김대변인은 『정무수석비서관의 장관급 격상은 막중한 정치일정을 앞둔 시점에서 보다 원활한 정무보좌의 뜻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손학규 제1정조실장도 『풍부한 행정경험과 정치적 경험을 가진 당내인사들이 대거 입각됨으로써 폭넓은 민의수렴이 기대된다』면서 『특히 경제팀은 당정간의 긴밀한 유기적 협조를 통해 난국을 헤쳐갈 효율적인 정책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 등 야권은 개각과 관련,『정작 경질돼야 할 일부 대상자들은 제쳐두고 대통령의 친위부대를 중용한 실망스러운 개각』이며 일제히 포문을 열었다. 국민회의 설훈 부대변인은 『총체적인 경제위기와 수재 등 인재에 대한 책임정치를 구현하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김영삼대통령 특유의 독선정치를 드러낸 것』이라며 『임기말을 맞은 대통령이 마지막 선심쓰듯 감투를 남발하고 있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한광옥 사무총장도 『수해에 따른 장병의 희생에 책임져야 할 국방장관이 경질되지 않았고 경제팀도 일부만 바뀌는 등 현 정권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김창영 부대변인은 『막전,막후에서 막강한 힘을 행사하는 이원종 정무수석을 장관급으로 격상시킨 것은 임기종반의 권력누수를 막으려는 조처』라며 『이번 개각이 본격적인 개각을 예비한 전초전으로 믿고 대통령의 인사행정을 예의주시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홍신 대변인은 『측근만으로 정국을 전환시키거나 국가를 경영할수 있다는 자만과 독선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개각은 개각이라는 이름의 개악성 인사』라고 비난했다.
  • 「4자회담」 빠진 의장성명/이도운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23일 폐막후 공식배포된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의 의장성명을 들여다보면 「뭔가 빠진 것이 아닌가」라는 느낌을 갖게된다.곰곰이 따져보면,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 국가들간의 유일한 정치·안보협의체인 ARF성명에 동북아의 가장 큰 안보현안인 4자회담에 대한 언급이 없다는 점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된다. 정부는 이번 회의를 준비하면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북한은 4자회담을 수용해야 한다」는 문구를 의장성명에 담으려 했다.지난달 리옹에서 열린 서방선진7개국(G­7) 정상회담에서도 러시아를 포함한 참가국 정상들이 그같은 촉구를 공동성명에 담은 점에 비춰봐도 이는 무리한 요구가 아닐 것이다.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한듯한 요청이 이뤄지지 못한 사정을 알게되면 정부의 사전준비 소홀을 탓하기보다는 주변국들의 태도에 대한 씁슬함으로 느낌이 바뀐다.의장성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4자회담 수용촉구가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반대한 나라는 중국이었다.중국은 『그런 문구는 북한을 자극한다』는 이유를 내세웠다.그런 중국에 말레이시아를 포함한 몇몇 아세안 국가들이 합세했고,컨센서스(전원합의)를 원칙으로 하는 회의진행 방식 때문에 우리측으로서는 4자회담 촉구조항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물론 ARF 의장성명이 4자회담을 촉구한다고 해서 북한이 크게 신경을 쓰지는 않을 것이다.그렇다고 하더라도 중국의 태도에 대해서는 거리감을 갖지 않을 수 없다.중국은 얼마전 북경을 방문한 앤터니 레이크 미국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에게 한반도 휴전협정 당사국으로서 4자회담에 적극 참여할 것이며 일단 4자회담이 시작되면 북한측의 입장을 대변하게 될 것이라는 기본원칙을 전달했다.중국이 4자회담이 성사된 이후 북한의 입장을 지원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치자.그러나 4자회담에 찬성한 뒤에도 우리측이 북한에 4자회담 수용을 촉구하는 것조차 저지하려는 태도에 실망감을 갖게되는 것이다. ARF에 이어 24일 열린 아세안 확대외무장관회담(ASEAN PMC)이 개최된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의 대회의실에서 공교롭게도 한국과 중국의 대표단은 바로 이웃해 자리를 잡게됐다.공로명 외무부 장관과 조원일 외교정책실장,김하중 아태국장 등 우리측 대표단과 중국측의 전기침 외교부장관,진건 외교부 대변인 등은 아무일 없었다는듯 친밀하게 포옹도 하고 농담을 섞어가며 인사도 나눴다.물론 25일로 예정된 한·중 외무장관회담에서도 우호의 말들이 오가겠지만 역시 그들의 우리에 대한 관심은 경제쪽에 치중될 것이다. 우리와 중국도 어차피 가깝고도 먼 나라가 될 수밖에 없는 관계인지도 모른다.〈자카르타에서〉
  • 내년 당 수뇌부 물갈이 사전조율/막오른 중국 북대하회의 전망

    ◎중앙위·정치국 등 대폭 개편 예고/양상곤 전주석 활발한 행보 관심 중국 주요 국정방향을 사전조율하는 「북대하」회의가 고위수뇌부의 새로운 물갈이 논의 속에 20일부터 한달가량의 일정으로 하북성 해안가 휴양도시 북대하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회의는 직접적으론 9월말쯤 열리는 14기6중 전회(당 중앙위원회 14기6차회의)의 정책방향을 조율한다.그러나 올해 당중앙위회의가 14기 마지막 대회이고 내년 97년말 현 중국공산당 수뇌부가 새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대규모 인사개편 준비,당 수뇌부구성및 조직개편 논의 여부에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7년 9월말 15차 당대회에선 중국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당중앙위원회및 정치국이 새로 짜여지며 당 총서기도 새로 선출된다.이 점에서 97년이후 5년간 국정의 기본방향과 기초를 놓는 작업이 이번 회의에서 이뤄진다. 이같은 지도부의 새 구성과 중장기 정책방향 결정과 관련,양상곤전국가주석의 활발한 행보는 관심거리다.인민해방군의 대부이며 등소평을 제외한 당 최고원로인 양은 실권은 없지만 군에대한 영향력,계파간 막후 조정을 통한 정치역량 건재를 과시중이다.양전주석은 지난해말 강소성·절강성과 올 4월 연안지역 시찰에 이어 이번 회의를 앞두고 지난6일부터 17일까지 흑룡강성을 시찰,공식활동을 사실상 재개했다. 이번 회의의 주제인 「정신문명건설」논의도 이러한 권력구도의 변화및 중장기 정책 방향결정과 관련,의미부여및 구체적 후속조치 단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이미 정치국과 당 중앙은 경제·물질건설에 치중한 나머지 일부 지식인들을 포함한 일반 대중의 정치교육및 도덕적 기율 훈련에 소홀,심각한 부작용이 일고 있다고 내부 반성을 결의했다.이점에서 올 북대하회의와 이에 이은 올 9월말 14기 마지막 당중앙위회의는 사상·정치교육을 적극 강조하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이같은 정신문명에 대한 강조는 ▲식민지주의적인 외래사상및 문화사조의 배격 ▲당·정간부의 부정부패및 집권 반대세력을 겨냥한 사정운동의 계속적 진행 ▲강력범죄 억제를 위한 엄벌주의운동의 연장을 내용으로 한다.특히 각 성의 당위원회 서기,성장등 주요 간부의 인사평가에 경제실적과 함께 「정신문명건설」실적을 포함키로 했다는 당관계자들의 지적으로 보아 보수회귀 우려도 일고 있다.이같은 안정우선의 보수색채 정책방향은 약화돼 가는 당의 역할 강화와 함께 강택민중심의 상해·산동 집권파의 장악력강화 시도로 해석돼 귀추가 주목된다.〈북경=이석우 특파원〉
  • 「이」,이란과 막후접촉/페레스 전총리

    ◎“포로·유해 송환 협조 요청했다” 【예루살렘 AFP 연합】 시몬 페레스 전이스라엘총리는 22일 이스라엘이 전사자유해의 송환을 위해 적대관계에 있는 이란과 간접접촉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페레스 전총리는 이날 라디오 방송과의 대담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게릴라간에 전례없는 포로및 전사자 유해를 상호교환한데 언급,『이스라엘은 독일의 중재로 이란과 간접 접촉했다』고 말했다. 이즈하크 모드데차이 이스라엘 국방장관도 전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이번 인도주의적 송환업무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레바논과 시리아및 이란의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며 이란의 협조가 있었음을 거론했었다. 이스라엘은 21일 지난 10년전 남부 레바논에서 전사한 이스라엘 군인 유해 2구를 독일공군기에 의해 인도받고 그 보답으로 1백23명의 게릴라 전사 유해를 송환하는 한편 45명의 포로를 석방시켰다.
  • 발언파문과 총재회담/김경홍 정치부 차장(오늘의 눈)

    청와대 여야 총재회담이 사실상 무산됐다. 먼저,왜 국가 지도자들의 만남이 무산됐는지 살펴보자.발단은 15일 신한국당 이신범의원이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의 김대중·김종필총재를 비난한데서 비롯됐다.이후 사과하라느니,못하겠다느니 싸우다가 이제 지난 발언까지 끄집어내서 국회 윤리위에 서로 제소하기까지 이르렀다.여기까지는 그래도 괜찮다.의원들이 의회에서 논쟁을 벌이다가 서로 품위에 문제가 되면 윤리위에 제소도 하고,국회 속기록 삭제도 요청하고,사과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의회는 때로는 격앙되기도 하는 대화와 토론의 장이니까…. 그런데 문제는 엉뚱한 데로 비화했다.18·19일로 예정됐던 청와대에서의 김영삼대통령과 국민회의 김대중,자민련 김종필총재의 여야 총재연쇄회담이 급기야 무산지경에 이르른 것이다.야권의 두 김총재가 「새까만 초선의원이 욕을 하는 마당에 청와대회담은 못하겠다」고 뒤틀어 버렸다.여권도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17일에도 여야는 「사과하라」「무조건 총재회담에 응하라」고 팽팽히 맞섰다.이번 논쟁과 일련의 사태발전에 대해서는 여야 정치권에 대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할 대목이 있다. 첫째,청와대회담은 말싸움과 개인감정때문에 무산되어야 할 성격의 회담이 아니다.국민들은 여야지도자가 남북문제를 얘기하고 국제정세를 의논하고 정치권의 앞날을 걱정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야당도 막후접촉까지 하면서 원했던 회담이었다.결국 작은 일로 큰 일을 그르친 결과가 아닌가. 둘째,한 초선의원의 발언을 두고 의회 전체가 물끓듯 하더니 이제는 야당의 총재들까지 가세했다.게다가 국가대사를 논하는 회담까지 무산시키게 된데는 정치를 개인이 좌지우지하는 「리모콘 정치」로 보는 발상이 깔려있는 것에 다름아니다.청와대 회담이 기분 나쁘다고 내팽개칠 수 있는 차원인지를 여야에게 묻고 싶다. 「정치9단」이라고 불리는 지도자들이 겨우 초선의원이 행한 발언에 끼어들어 왜 이다지도 분노하는가.자신들의 권위에 누구도 도전할 수 없다는 집착에서 나온 자격지심때문인지 묻고싶다.
  • 대통령의 당 결속 의지 함축/신한국당 후속인사에 담긴 뜻

    ◎중진들 고문에… 국정 도움말 주도록/시도 지부위장 12명 교체… 면모 일신 9일 발표된 신한국당의 당무위원 및 상임고문단의 인선은 한마디로 당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의 당결속 강화의지를 함축하고 있다. 특히 「차기주자군」으로 운위되는 초중진들을 상임고문단으로 묶어놓음으로써 개별행동을 가급적 지양하고 이들의 운신을 당테두리안에서 조화시키도록 한 것이다.이는 초중진들이 은퇴를 앞둔 「고문관」이 아니라 주요당무에 관해 총재와 대표가 이들과 상의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막후조정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 한편으로 이번 시도지부장 인선은 김영삼 대통령 친정체제 구축의 완결편이다.4·11총선 후 대표교체를 포함한 주요 당직 및 국회직 개편에 이어 모두가 이런 방향으로 맞물려 있다.물론 내년 대선에서 정권 재창출을 위한 뜻도 담겨져 있다. 이날 최형우·이한동 의원과 함께 김윤환·이회창 의원과 박찬종 전 의원 등 차기주자들을 당무위원에서 배제하고 상임고문단에 기용한 것은 또다른 의미가있다.이는 평상시 사실상 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당무회의가 대권논의의 이해나 와중으로부터 초연하게 실질적인 당무에 관한 「논의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당측도 이런 의미를 굳이 부인하지는 않는다.하지만 너무 부각되는 점은 부담스러운 눈치다.그보다 충분히 예우해 주면서 당 운영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택이라는 점을 더 강조한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그분들을 모두 당무위원에 기용한다면 오히려 더 비효율적』이라고 잘라 말했다.그는 『50명 가까이나 되는 당무회의에서 그분들이 무슨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며 『오히려 한분 한분이 총재나 대표와 직접 만나 경륜을 활용토록 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시도지부장 및 당무위원 인선은 주요당직 및 국회직에서 배제된 중진의원들을 최대한 배려한 흔적이 엿보인다.하지만 상임위원장직에서 탈락된 데 불만을 품고 있는 인사들로 후유증이 적지 않는 분위기다. 당무위원 가운데 최병렬 신상우 서석재 김정수 김진재 정재문 서정화 이성호 목요상 김종하 김태호 박희태 하순봉 양정규의원 등은 국회 상임위원장 후보에 거론되던 인사들이다.상설기구 가운데 최고 의결기구라는 비중을 감안,중진을 대거 포용하는 쪽으로 신경을 쓴 눈치다.원외의 김용태 이민섭 양경자 전 의원도 배려됐다. 15개 시·도지부 위원장은 총선체제에서 대선체제로의 전환을 공식화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신경식(충북) 황명수(충남) 정시채 위원장(전남)을 빼고는 모두 교체됐다. 김윤환 경북지부장,이한동 경기도지부장 등 기존의 중진들이 자리를 내놓아 면면도 훨씬 젊어졌다.강총장은 『분위기 쇄신 원칙아래 대선에서 실질적으로 활동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짰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밖에 이웅희 평화통일위원장과 국회직인 심정구예결특위원장과 김중위 제도개선특위원장,목요상 부정선거조사특위원장 등을 기용한 것도 상임위원장 등 탈락에 따른 배려의 뜻이 담겨져 있다.〈박대출 기자〉
  • 롯데 형제 땅싸움 “정면대결”

    ◎신격호 회장­“법적해결외 대책 없다”/신준호 부회장­“소송포함 맞대응 불사”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과 신준호 부회장의 땅싸움이 정면대결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롯데그룹은 8일 기조실 회의를 열고 법적해결에 전력하는 외에 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관계자는 『회의는 침통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으며 신준호부회장이 일부 언론을 통해 신회장에 대해 지나친 발언을 한 만큼 더이상의 회유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결정은 신회장이 7일 서울의 측근을 통해 『신부회장의 최근 발언으로 환멸과 비통함을 억누를 수 없다.그런 일은 회사를 그만두고 나가서 할 일』이라며 신부회장 해임을 시사한 발언을 한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신부회장측 역시 소송을 포함한 맞대결 불사의 입장을 밝히고 있어 신씨 형제의 싸움은 정면대결이 불가피해 보인다. 롯데그룹측은 신부회장에게 양평동 땅을 명의 이전할 경우 3백억원을 제공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는 등 막후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손성진 기자〉
  • 야 상위·특위장 8명 내정

    ◎국민회의­행정 김인곤/농수산 김태식/통산 손세일/복지 신기하/여성특위 신낙균/자민련­교육 김현욱/통신 강창희/환경 이긍규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신한국당에 이어 6일 야당몫 7개 국회상임위원장과 여성특위위원장 후보를 내정함으로써 15대국회 전반기를 이끌 상임위원장단 구성이 사실상 완료됐다. 국회는 8일 개원식에 이어 제1백80회 임시국회 1차본회의를 열어 16개 상임위원장과 특위위원장을 선출하는 한편 여야와 무소속 국회의원 2백99명의 상임위를 배정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착수할 예정이다. 국민회의는 6일 국민회의몫 4개 국회상임위원장 후보로 행정위원장에 김인곤,농림수산위원장에 김태식,통상산업위원장에 손세일,보건복지위원장에 신기하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또 국회 여성특위원장에는 신낙균의원이 지명됐다. 자민련도 이날 자민련몫 3개 상임위원장 후보로 교육위원장에 김현욱,통신과학기술위원장에 강창희,환경노동위원장에 이긍규 의원을 각각 지명했다. ◆야 상위·특위장 내정자 프로필/=국민회의 =자민련 ◎김인곤 행정/당적 자주 옮긴 학원 재벌 광주대학교와 인성고교 등을 소유한 「학원재벌」로 한다.13대때 김종필 총재의 신민주공화당 전국구 1번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90년 3당 통합때에는 민자당에 합류했다가 91년 수서사건후 또다시 평민당으로 적을 옮겼다. 지난해 6·27지방선거 당시 공천헌금 수수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나기도 했다. ▲전남 영광·68·3선 ◎김태식 농림수산/대인관계 원만한 재경통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의 비서로 정계에 입문,평민당 시절 대변인과 김대중 총재 비서실장을 역임한 야당의 재경통.수서사건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으며 대인관계가 원만해 여야의 막후협상에서 능력을 보였다. ▲전북 완주·57·4선 ▲중앙대 경제과 ▲민주당 사무총장 ▲국민회의 지도위원 ◎손세일 통산/화술 뛰어난 언론인 출신 언론인 출신으로 81년 민한당으로 정계에 입문한 논객.90년 3당합당때 상도동 캠프를 떠난뒤 김대중총재와 정치행로를 같이했다.73년 일본에서 납치됐다 생환한 김대중총재를 인터뷰한 것이 첫 인연.논리정연한 화술과 분석력을 갖춘 국제통. ▲부산·61·3선 ▲서울대 정치학과 ▲동아일보 논설위원 ▲국민회의 정책위의장 ◎신기하 보건복지/치밀한 성격의 원칙론자 판사 출신으로 5공때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권유로 민추협에 참여,12대때부터 광주에서 내리 당선한 소신행동파. 치밀한 성격의 원칙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전남 함평·55·4선 ▲전남대 법대 ▲광주지법판사 ▲평민당 광주시지부장 ▲민주당 원내총무 ◎신낙균 여성특위/일처리 깔끔… 여권운동가 소녀같은 수줍음을 갖고 있으면서도 일처리에 있어 깔끔하다는 것이 주위의 평.국민회의 창당때 여성계 대표로 영입된 뒤 부총재에 중용된 전국구 초선. ▲경기 남양주·55·초선 ▲이화여대졸 ▲이화여대·국제대 강사 ▲국민회의 부총재 ◎김현욱 교육/총선때 옥고치른 국제통 매사에 적극적이고 호방한 성격이나 가끔 직설적인 언사로 곤욕을 겪는다는 평.11대 때 고향인 충남 당진에서 민정당 공천으로 정계에 입문한 국제통.지난 총선과정에서는 선거법위반으로 구속,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충남 당진·57세·4선 ◎강창희 통신과학기술/14대때 재기한 군 출신 육사출신이지만 충남대 총장을 지낸 부친의 영향으로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성격.육군대 교수로 재직하다 80년 신군부의 실세였던 허화평씨의 권유로 민정당 창당작업에 참여했으며 11대때 전국구 승계로 원내에 진출.진의종국무총리의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13대 총선에서 낙선한뒤 14대때 무소속으로 재기에 성공한 억척의 집념형. ▲대전·50세·4선 ◎이긍규 노동환경/월계수회 참여했던 재사 언론인 출신답게 상황판단력이 빠르다는 평을 듣는 재사형.13대 때 충남 서천에서 민정당 공천으로 원내에 진출.한때 박철언 의원이 주도하는 「월계수회」에 참여했다. ▲충남 서천·55세·3선 ▲동국대 법대 ▲신아일보 정치부차장 ▲한국기자협회장 ▲자민련 총재비서실장
  • 반테러 선언은 클린턴 작품/G7 리옹 정상회담 결산

    ◎경제선언으로 채무국 부채 크게 경감/대쿠바 경제제재 여부는 결론 못내려 서방선진7개국(G7) 리옹정상회담에서 가장 짭짤한 실익을 챙긴 사람은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다.클린턴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다란 미공군기지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회담 분위기를 잡아 갔다.결국 그는 다른 정상들과 회담 첫날인 지난27일 밤 늦게 반테러선언을 만들어내 마치 G7이 반테러정상회담으로 돼버린 듯했다. 하지만 다음날부터 정상회담은 정상궤도를 찾기 시작했다.후진국 부채경감,중동평화정착등의 프랑스가 중점을 둔 사항들이 경제선언및 의장성명에서 많이 반영됐다.초반에 클린턴 대통령의 일방적 독주에 떨떠름해 했던 집주인 자크 시라크대통령의 얼굴도 다소 펴진 것 같다고 외교소식통들은 평가한다. 28일에 나온 경제선언의 초점가운데 하나는 후진국 부채경감이다.세계은행이 마련한 단기 5억달러,장기 20억달러의 채무국 지원방안을 승인하고 채권단인 파리 클럽측에 추가 채무경감을 요청했다.이에따라 채무국들은 기존 채무규모의 3분의 2까지 경감할수있게 됐다. 이 선언은 또 국제통화체계의 안정을 위해 통화안정및 감시 기능을 강화해 나가면서 앞으로 몇년동안 국제통화감시기준을 마련해 내도록 했다. 정상들은 이어 중동평화를 위한 노력을 다짐하면서 지역문제,환경,정보화사회,국제기구 개편 등의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국제사회의 전반적인 현안을 건드렸지만 해결하지 못한 분야도 적지 않다. 회담 막후의 최대쟁점이었던 대쿠바 경제제재조치인 헬름스 버턴법의 해외 적용 논란은 결론을 내지 못했다.시라크대통령은 클린턴대통령에게 『경제제재조치는 효율적이지 않다』며 철회를 강하게 요청했고 유럽측의 입장이 간접적으로 반영되는데 그쳤다. 따라서 앞으로도 논란의 여지를 많이 남겨두고 있다고 할수 있다.또 후진국 지원조항이 일부 모호하고 개도국 지원을 위한 국제통화기금(IMF)의 보유 금매각이 유보됐다.〈리옹=박정현 특파원〉
  • 한·일 민간역할의 확대/이도운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지난해 9월2일부터 5일까지 제주도 신라호텔에서는 「한·일포럼」이란 행사가 열렸다.양국의 지식인들이 모여 한·일관계의 과거와 현재,미래를 짚어보는 이 모임은 별다른 관심을 끌지 못한채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위한 「제주도 성명」이란 결과를 발표하고 막을 내렸다. 이제와서야 놀라운 것은 보고서형태의 성명이 담고있는 내용이었다.우선 눈에 띄는 것은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2002년 월드컵을 공동개최하자는 제안이었다.지금이야 국제축구연맹(FIFA)의 공식결정이 난 상태지만 당시만 해도 월드컵 공동개최는 한·일 양측 모두로부터 실현성없는 아이디어로 보였다.더욱 놀라운 것은 이미 당시의 「포럼」에서 참석자들은 『월드컵의 결승전 장소는 추첨을 통해 정한다』는데까지 의견을 모은 것이다.성명은 이와 함께 ▲역사공동연구위원회 설치 ▲청소년교류 확대 ▲예술·문화교류 ▲비자 면제 ▲안보대화 추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한·일포럼」의 제주도 성명은 9개월이 지난뒤 같은 장소에서 열린 김영삼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총리간의 정상회담에서 대부분 수용됐다. 지난해 한·일의원연맹은 한국과 일본이 광복 50년,국교정상화 30년을 맞는 시점을 기념할만한 갖가지 행사를 기획했다.양국정부가 일본 정치인들의 잇따른 망언으로 첨예한 외교적 대립을 겪는 와중에도 김윤환·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 양측 회장은 청소년교류를 위한 1천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이와 함께 청소년교류재단과 수련장 설립,재일동포 출신의 가수 미야코 하루미의 한국공연,기념우표 발행,그리고 데라우치 문고 등 문화재반환과 일왕의 방한 등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행사를 추진했다.대부분이 좌절됐지만 데라우치 문고의 반환과 양국 기념우표 발행은 큰 성과로 꼽힌다. 다른 분야에서와 마찬가지로 외교,특히 한·일관계에서는,정부가 직접 나설 수 없는 부분이 많다.양국 정부가 먼저 월드컵을 공동개최하자거나 청소년교류기금을 모으자고 나섰다면 결코 성공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앞으로도 한·일관계 발전을 위해 비정부기구나 민간의 역할이 더 확대되기를 기대한다.일부에서는 한·일간에 막후채널이 없는 점을 걱정하기도 하지만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들이 풀어가는 솔직한 대화와 언쟁이 양국간 이해를 굳건히 세우는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다.〈서귀포에서〉
  • 민간부문 노사협상 앞두고 갈등 소지

    ◎노·사·정 해고자 복직 입장차 크다/노­노동선진화 위한 당연한 조치/사­노조 힘의 논리에 밀릴 가능성/정­노사화합 차우너서 결정될 사안 공공부문 사업장에서 일부 해고근로자를 복직시키기로 함으로써 야기된 노·사·정 갈등이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경총이 21일 공개적으로 해직자 복직문제에 불만을 표출함에 따라 민간부문의 노조의 임·단협이 본격화되는 이달 말과 다음달 초에 걸쳐 첨예한 노사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경총이 예상 외의 강한 반발을 나타내자 노동부는 지난 21일 『해고자 복직문제는 개별 사업장 별로 해고자의 해고사유(법원의 처벌정도),반성의 자세,복직 후 예상되는 근무자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노사화합 차원에서 결정될 사안』이라는 정부의 일관된 입장을 재천명하는 등 긴급 진화에 나섰다. 또 문제가 발단된 한국통신도 22일 성명을 발표,『해고자 복직결정은 노사화합 차원에서 대화와 협상으로 파국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였으며 어떤 외부의 압력이나 권고를 받은 사실이 없다』며 『특히 5개 공공 노조가 연대하여 파업불사를 선언하는 등 또다시 지난 해의 전철을 밟아 국가와 국민들에게 걱정을 끼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말하자면 해고자의 복직은 일부에서 의심하듯이 정부와 「민주노총」간의 막후채널의 산물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경총은 노사화합 차원에서 해고자를 복직시킨 정부의 충정을 이해하면서도 노조의 힘의 논리에 지나치게 밀렸다는 불만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민주노총」에 이처럼 힘을 실어주면 앞으로 민간부문의 협상에서도 사용자측이 일방적으로 밀릴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깔린 것이다.또 신노사관계 개혁을 주도하는 일부 「개혁론자」들에 대한 불만과 항의성 경고도 전례없이 강도높은 비판으로 나온 경총의 메시지 이면에 숨은 것으로 관측된다. 물론 해고자 복직문제에 대한 노동계 특히,이번 파업사태를 주도하는 「민주노총」의 입장은 확고하다. 22일 경총을 항의방문해 전달한 서한에서도 밝혔듯이 민주노총은 『해고자문제는 단체교섭의 대상이며,전근대적인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노사관계 선진화를 지향하려면 노동계와 경영계가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시대적인 과제』라는 입장이다.따라서 앞으로 현대중공업 등 민간부문의 임·단협에서도 해고자 복직요구를 줄기차게 제시할 뿐 아니라 사용자측이 「성의있게」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정부는 해고자 복직문제에 대한 원칙을 재천명하고 「민주노총」에 대해서도 해고자 문제를 지나치게 부각시킬 경우 역풍이 몰아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해고자문제를 둘러싼 파문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한 모습이다.그러나 언제든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몰고 갈 수 있는 「핵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사안이기도 하다.〈우득정·김태균 기자〉
  • 갈리 유엔총장 재선 길 “험난”

    ◎“개혁에 안어울려” 미 출마포기 종용에 곤혹/안보리 상임이사국 전원찬성 조건 “걸림돌” 올해 말 임기가 끝나는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유엔사무총장의 재선 길이 사실상 막혀버렸다.클린턴 미 행정부가 갈리 총장의 재선에 공식반대입장을 밝히고 안보리에서의 거부권행사 위협으로 출마포기를 종용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 이스탄불에서 열린 유엔 「인간정주회의」에 참석하고 독일을 방문중인 갈리 총장은 재선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미 행정부와의 「재선싸움」을 불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이 갈리 총장의 연임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가 유엔의 개혁추진에 적합치 않는 인물이라는 점.갈리총장이 유엔의 비효율성,예산낭비등을 제대로 바로 잡지 못해 「새로운 인물,강력한 인물」이 나와야 한다는 논리다. 클린턴행정부가 출범초기부터 갈리 총장과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온 것도 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갈리 총장은 92년 취임 초기에는 유엔개혁과 대이라크 제재조치등에 찬성하는등 미국의 입장에 동조해왔으나 그후아프리카나 제3세계 국가들과의 보조 맞추기에 더욱 신경을 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는 70년대 이집트·이스라엘간의 평화협정체결의 막후 역할을 한 이집트 부총리 출신이다. 임기 5년의 유엔사무총장은 안보리 이사회의 추천(5개 상임이사국의 전원찬성과 비상임이사국 10개국중 4개국 이상의 찬성)을 받아 유엔총회에서 과반수 찬성으로 선출된다.상임이사국의 한나라라도 찬성을 하지 않으면 물리적으로 선출될 수 없게 돼있다.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사들은 최근 출마설을 강력 부인한 로빈슨 아일랜드 대통령을 비롯,그로 할렘 브룬틀란트 노르웨이총리,일본 출신의 오가타 사다코 유엔고등판무관,자안타다나팔라 주미 스리랑카대사,가나출신의 고피 아난 유엔사무차장(PKO담당),게리스 에반스 전 호주외무장관등이다.〈유엔본부=이건영 특파원〉
  • 노사 “파국은 막자” 막판 한발씩 양보/노사분규 잇단 타결 배경

    ◎정부·사측,노조요구 전향적 수용/노조도 “공권력 투입 피해야” 최선/현중 등 울산지역 파업결의에도 큰 변수될듯 연대파업이라는 벼랑을 향해 무섭게 치닫던 공공부문과 자동차관련 사업장의 노사협상이 20일 잇따라 타결되면서 올해의 노사관계는 벼랑끝에서 회생하게 됐다. 지난해 「민주노총」이 출범하면서 전례없는 위기가 닥칠 것으로 예상됐던 올해의 노사관계가 하루만에 적신호에서 청신호로 바뀐 것은 양측 모두 「파국만은 모면해야 한다」는 절박한 인식 아래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와 타협에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기 때문이다.정부 역시 직권중재라는 법률적인 수단과 자동차사업장에 대해 최후통첩이라는 초강경조치에 의존하기는 했으나 최후의 순간까지 노사가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합의를 도출할 수 있도록 인내를 갖고 독려한 것도 「극적 타결」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또 정부와 사용자측이 지금까지 공공부문 노사관계의 최대 걸림돌로 인식됐던 해고자복직문제에 대해 「단체교섭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강경입장에서 「징계의성격과 개전의 정에 따라 선별 구제할 수 있다」는 선으로 한발 양보했던 점 역시 실타래처럼 얽힌 대립구도를 푸는데 한몫했다. ○합의도출 최대 노력 결국 공공부문의 파업유보와 민간부문 쟁의의 발단이 된 자동차사업장 파업의 조기 타결을 통해 정부는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는 바람직한 노사관확립과 임금가이드라인 고수,원칙에서의 양보 불가라는 효과를 거두었다.또 파업움직임을 배후에서 주도한 「민주노총」도 법률적인 요건에 상관없이 「실체」를 사실상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재야 노동계의 최대 현안인 해고자의 복직문제에서 나름대로 만족할 만한 전과를 얻어냈다. 그렇다고 노사양측이 모두 승리를 거뒀다고 자축하기에는 「상처」도 적잖은 것으로 분석된다. 비록 서울시지하철이라는 1개 사업장의 합의내용이라고는 하나 해고자 복직문제를 수용하는 과정에서 노조의 힘의 논리에 다소 압도당했다는 사후평가가 나오고 있다.또 파국을 모면하는데 급급한 나머지 노사양측 모두 경영합리화나 생산성 향상에 대한 논의없이 임금 등 비용상승에따른 부담을 국민들에게 전가시켰다는 지적도 있다.노사 모두 경제에 주는 충격파는 무시한 꼴이다. 특히 「민주노총」과의 막후채널에 지나치게 의존한 결과 「민주노총」은 기세가 등등해진 반면 한국노총이 극심한 소외감을 느끼는 점도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안게 됐다. 「민주노총」을 주축으로 하는 재야 노동계도 노동계의 주도권을 장악하는 수단으로 연대투쟁이라는 카드를 동원했으나 마지막 순간에 힘없이 무너져버리는 허점을 노출시켰다.개별 사업장의 특성과 노조원의 요구를 무시한 연대투쟁이 빚은 결과로 지적되고 있다. ○상처도 적지않아 게다가 해고자 복직문제에서는 다소의 전과를 거두었으나 공무원과 교사의 단결권 확보,직권중재 철폐,작업중지권 확보 등 대부분의 공동요구 사항이 사용자의 정연한 논리 앞에 무력화됐다. 민간부문 연대파업의 포문을 연 만도기계가 20일 사용자의 요구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타결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어쨌든 우리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공공부문과 자동차사업장의 분규 타결은 오는 28일로 예정된 현대중공업 등 울산지역의 파업결의에도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우득정 기자〉
  • 공기업노사 철야협상/지하철 타결가능성 높아/서울·부산

    ◎전면파업 최악사태 면할듯/한국통신고 임금 등 의견 접근 서울과 부산의 지하철 노사는 19일 자정을 넘기며 마라톤 협상을 계속,임금인상과 해고자 복직 등 핵심 쟁점사항에 의견접근을 봐 극적 타결 가능성이 커졌다.전면 파업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전망이다. 한국통신 노사도 협상에 상당한 진전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조폐공사 노사는 협상타결에 실패했으나 노조는 오는 21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파업 돌입 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하는 등 당초 강경한 자세에서 한발 물러섰다. 서울지하철 노사 협상에서 사측은 임금 8% 인상을 고수하면서도 ▲가압류 조합비 6억7천만원 중 50% 반환 ▲해고자 35명 중 15명 선별 복직 ▲지난 해 8월부터 매월 50%씩 가압류해 온 조합비의 가압류 비율을 10%로 낮추겠다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노조측은 이에 대해 총액대비 14.2%의 임금 인상 주장을 두자리 수 인상으로,해고자는 전원 복직에서 25명 복직으로 다소 후퇴했으나 가압류 1백% 철회로 맞섰다. 임금은 총액기준으로 8% 인상하되 기본급 비율을 대폭 올리는 선에서 의견 일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교통공단 노사도 19일 금정구 노포동 노포기지창에서 협상을 갖고 서울지하철과 비슷한 수준에서 의견을 접근시켰다.한국통신 노사는 공식 협상외에 막후 대화채널을 가동,임금을 8% 수준에서 인상한다는 데 대체로 의견을 모았다.하지만 노조는 해고자 35명 가운데 11명을 복직시키자고 주장,『해고자 복직문제는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고 맞선 사측과 줄다리기를 벌였다. 노조는 20일 상오 7시 서울 명동성당에서 파업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노조는 이날 밤 명동성당과 서울대에 각각 1천5백여명,조계사에 1천여명 등 4천여명의 노조원들을 분산시켜 농성을 벌였다. 조폐공사 노사는 19일 대전시 유성구 가정동 조폐공사 대회실에서 5차 협상을 가졌으나 결렬됐다. 지역의료보헙조합 노사도 협상 타결에 실패했다.〈김성수 기자〉
  • 개원협상 또 실패/「야 전제조건」 합의점 못 찾아

    15대 국회 원구성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정국이 7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 3당총무는 11일 상오 비공식 접촉을 갖고 야권이 원구성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선거관련 제도개선등 5개항에 대한 막후절충을 시도했으나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관련기사 5면〉 신한국당 서청원,국민회의 박상천,자민련 이정무 총무는 이날 접촉에서 야권이 제시한 5개항의 등원조건가운데 국회법,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등 정치관계법 개정문제를 다룰 특위설치와 이에 따른 국조권발동등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의견접근을 보았으나 구성방식과 기능,권한에 대해서는 의견이 맞서 진전을 보지 못했다. 신한국당 서총무는 이날 접촉에서 야당측의 특위활동결과에 대한 수용을 명시적으로 보장해 달라는 요구에 대해 『등원에는 전제조건이 있을 수 없다』며 「선개원 후협상」원칙을 고수했다. 이에 따라 신한국당은 이날 하오 본회의에서 김명윤의원을 내세워 원구성을 시도했으나 야당의 실력저지로 무산돼 국회는 일주일째 공전을 계속했다.〈양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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