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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오부치 내각/경제위기 극복 최대 과제

    경제위기가 일본의 내각을 바꿔 놨다.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내각이 아시아 경제위기에 휘말리면서 참의원 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총사퇴하게 됐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내각의 최대 과제는 경제위기 극복. 일본도 경제구조의 재편과 사회구조의 개혁으로 한동안 뒤숭숭할 것이다. 조금의 시간차는 있지만 한국의 ‘국민의 정부’와 같은 과제를 안고 비슷한 상황에서 출범하는 오부치 내각의 행보를 더듬어 본다. ◎경제정책/오부치·미야자와·사카이야 3각구도안서 틀 잡아갈듯/금융개혁·경기부양책 강력 추진 예상 일본의 경제정책은 3각 구도안에서 틀을 잡아갈 전망이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를 꼭지점으로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상과 경제평론가 출신의 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 경제기획청 장관이 두점을 이룰 것이다. 총론은 오부치 총리의 몫이 될 것같다. 총재 선거 유세를 통해 먼저 내수를 촉진시키기 위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영구 감면하되 규모를 6조엔으로 늘이겠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의 정보공개와 경영책임을 추궁하되 재정개혁법은 동결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한마디로 내수를 늘이고 금융개혁으로 지금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얘기다. 각론은 미야자와 대장상과 사카이야 경제기획청 장관이 정리할 것 같다. 미야자와 대장상은 금융의 귀재. 경력을 보자.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대장성에서 엘리트 코스를 거쳤다. 91년 11월부터 1년10개월동안 총리를 지내면서 경제기획청 장관과 대장상을 지낸 경험을 살려 효율적인 재정운용을 통해 침체된 경기를 성공적으로 끌어 올렸다. 지난해 11월부터 자민당 금융시스템안정 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금융기관 부실채권 처리대책으로 가교(架橋)은행 설립 방안을 내놨다. 철저한 금융 개혁과 함께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과감하게 밀고 나갈 것이라고 짐작케 하는 대목들이다. 사카이야 장관은 각 분야에서 행정규제 완화와 구조조정에서 역할을 할 것같다.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통산성에 들어 갔다가 78년 공업개발원 연구개발관을 끝으로 18년간의 공직생활을 청산한다. 행정개혁추진 500인 위원회 대표 추진위원으로 일하면서 작은 정부와 지방분권 추진,교육 자유화 등을 주창해왔다. 또 갖가지 정보의 공개와 정치의 신뢰 회복에도 목소리를 높여왔다. 오부치 총리를 비롯한 이들이 하나같이 구조적인 불황 탈출과 함께 개혁을 역설해온 인사라는 점에서 경기회복 대책이 과감하게 추진될만은 확실해 보인다. ◎외교정책/미·일 정상회담 최우선 추진/江澤民 9월 방일 계기 對中관계 강화 나설듯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으로 이어지는 새 내각은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의 퇴진으로 중단됐던 미·일 정상회담을 우선 추진할 것이다. 때는 당장이 아닌 오는 9월쯤이 될 것같다. 유엔총회 참석에 때 맞춘 것 같지만 실은 시간을 벌어 입지를 다져 보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경제회복과 관련,감세조치,부실채권 처리 등 눈에 보이는 실적을 회담장에 지니고 가려는 것이다. 영토 반환을 최대 과제로 삼고 있는 러시아와의 외교에도 예전처럼 무게가 실린다. 러시아에 대한 외교 전략은 정상간에 신뢰관계를 북돋우는 것. 하시모토 총리의 퇴진으로 평화조약 체결 교섭이 주춤거리지 않을까 우려됐으나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오부치 총리는 국내 형편이 호전되는 대로 지난 4월 옐친 대통령의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국경선 획정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오는 9월로 예정되어 있는 중국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은 새 내각의 외교적 성과로 기록될 판이다. 중국의 국가원수로선 처음인 장 주석의 방문을 계기로 중국과의 관계를 한 단계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미·일 안보체제의 재정립 내지 강화에는 다소나마 차질이 우려된다. 참의원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는 야당측이 변수가 된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신(新)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 관련 법안이 본격 심의될 것이지만 결과는 두고 볼이다. ◎파벌/오부치파가 최대… 각료 6자리 차지/맹종태도 퇴색… 정치계산 따라 이탈 일본 정치는 흔히 주요 정당들의 파벌 움직임을 들여다 보면보인다고 한다. 새로 출범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내각은 파벌정치에 희미하나마 틈새를 보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오부치 내각도 파벌 정치의 산물이다. 예전에 없이 ‘무파벌’의 민간인을 기용하는 파격도 보였지만 기본 틀은 바뀌지 않았다. 총리 자신을 비롯,자민당내 최대 파벌인 오부치파는 자치상 등 각료의 6자리를 차지했다. 미야자와파는 미야자와기이치(宮澤喜一)대장상을 비롯,5자리,미쓰즈카파는 3자리를 각각 차지했다. 고모토파와 와타나베파는 각각 2자리로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철옹성같은 자민당의 파벌정치도 예전같지는 못했다. 오부치 총리는 총재선거 초반 젊은 의원들이 막후 밀실정치에 반발하며 투명하고 공개적인 경쟁에 의한 총재 선출을 주장하는 바람에 경선을 치러야 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같은 파의 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전 관방장관이 경선에 나서는 이변도 겪어야 했다. 파벌 영수가 나눠주던 정치자금의 액수나 소선구제 아래의 공천보장도 예전같지 못한 것도 보수의 권위와 파벌의 응징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파벌의 틀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예전처럼 파벌에 맹종하는 태도는 눈에 띄게 퇴색되고 있다. 자신의 정치적 계산과 파벌내 소그룹의 이해를 위해 다른 파벌과도 손을 잡고 보수에 반기를 드는 새로운 정치문화가 일본 정계에서도 서서히 모습을 그려가고 있다. ◎知韓派/오부치 총리가 대표적/고무라 외상·다케시타 의원도 후원자/경제계선 이마이 경단련 회장 꼽혀 【도쿄=黃性淇 특파원】 일본의 새 내각에서도 한일관계는 역시 각계의 지한파(知韓派) 인사들이 주도해 나갈 것이다. 대표적인 지한파라면 역시 제84대째인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 일한의원연맹 창립멤버로 지금은 부회장이다. 지난해 12월과 올 3월에 서울에서 있었던 외상 회담에 참석하면서 이미 金大中 대통령과도 만났다. 외상으로 발탁된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씨도 낯익다. 96년부터 외무성 정무차관으로 일해왔던 터다. 오부치 총리의 정치적 스승인 다케시다 노보루(竹下登)씨도 한국적 정서를 이해하는 정치인. 일한의원연맹 회장으로 일본 정계의 든든한 ‘후원자’인 셈이다. 일한 친선협회장을 맡고 있는 미쯔스카 히로시(三塚博)의원도 한일관계를 음양으로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계 인사로는 수십년간 일한 경제협회장을 맡았던 하쿠라 노부야(羽倉信也)씨와 현 회장인 후지무라 마사야(藤村正也 미쓰비시 머티어리얼 회장)씨가 꼽힌다. 한국의 경제인과 교분이 두텁다. 경단련(經團連)의 이마이 다카시(今井敬) 회장도 한국 경제인들과 교류가 잦다. 2002년 월드컵 일본조직위원장 나스 쇼(邦須翔 동경전력 회장)씨가 체육계의 대표적인 지한파라면 아사리 게이타(淺利慶太)씨는 문화계 대표. 이밖에도 적잖은 지한파 인사들이 있으나 건전하고 바람직한 한일관계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국력 신장과 함께 신뢰를 쌓아가는 노력들이 뒤따라야 할것 같다.
  • 러 연방보안국 신임국장 푸틴(뉴스의 인물)

    ◎KGB 해외정보국 요원 출신/크렘린궁 새 막후세력의 일원 【모스크바 AFP 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새 FSB(연방보안국) 국장(46)은 상트 페테르부르그에서 모스크바로 진출한 크렘린궁의 새 막후 세력의 일원. FSB의 전신인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에서 일하긴 했지만 아직까지도 대부분이 비밀에 싸여 있는 비(非)정통적 경력을 쌓은 인물이다. 레닌그라드 국립대학에서 법학 공부를 마친 후 75년 KGB 해외정보국에 들어가 바로 독일에 파견됐으며 80년대말 귀국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어떤 임무를 띠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침묵하고 있다. 귀국 후 레닌그라드대학의 부총장직을 맡았는데 이는 다른 활동을 하기 위한 위장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91년 소련이 붕괴하자 상트 페테르부르그를 이끌던 개혁주도 세력에 가담,아나톨리 소브차크 시장의 특별보좌관을 지냈고 후에 러시아 경제의 민영화를 추진한 아나톨리 추바이스 전(前) 재무장관과도 함께 일했다. 경제자유화의 바람을 타고 외국투자가들이 몰려들던 때 상트 페테르부르그의 대외문제를 담당하는 요직을 맡았고 94년 소브차크 시장에 의해 부시장에 임명됐다. 96년 모스크바로 터를 옮겨 대통령행정실에 들어갔다. 작년 3월에는 옐친 대통령의 포고령과 결의의 시행을 담당한 부서 책임자가 됐고 지난 5월 대통령행정실 제1부실장에 올랐었다.
  • 안팎서 호된 비판받는 오부치

    ◎美·日 언론,경제위기 극복 능력 의심/당3역인선 파벌 안배… ‘낙제점’ 평가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자민당이 차기 총재를 선출한데 이어 간사장,정조회장,총무회장 등 당 3역 인선을 마무리짓고 본격적인 국정 장악에 나섰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신임 총재는 25일 간사장에 당내 2대 파벌인 미쓰즈카파의 모리 요시로(森喜郞) 총무회장,정조회장에는 세번째 파벌인 미야자와파의 이케다 유키히코(池田行彦) 전 외상,그리고 총무회장에 와타나베파의 후카야 다카시(深谷隆司) 전 자치상을 각각 기용했다. 당내의 각 파벌을 고려한 인선으로 시대에 걸맞은 인물의 포진과는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국내외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경제위기 극복과 관련, 단호한 개혁과 변화보다는 각 파벌간의 막후 협상과 조정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변화를 추구할 것이라며 비관적인 전망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오부치 신임 총재가 당선되자 일제히 ‘일본의 경제와 금융체계를 수렁에 빠지도록 만든 자민당의 참회를 찾아볼 수 없다’며 비관적인 사설을 실었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사설에서 ‘일본 유권자들과 세계 시장이 경기후퇴에 대해 대담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을 때 일본 최대의 정당은 사실상의 차기 총리로 35년동안 정치적 결단력을 보이지 못했던 인물을 선출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포스트도 ‘경제 개혁가를 총재로 선출한 것이 아니라 경영이나 경제에 별 경험이 없는 한 관리를 총재로 승진시켰다’고 비판했다. 실망감은 자칫 자민당의 분열로 이어져 경제위기 극복에 걸림돌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총재 경선에서 고이즈미 쥰이치로(小泉純一朗) 후생상을 후보로 추대했던 당내 제2의 파벌인 미쓰즈카파의 젊은 의원들이 신당 결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부치 신임 총재는 국내 수요를 진작시키기 위해 내년부터 6조엔 규모의 소득세와 법인세를 감세키로 하는가 하면 고이즈미 후생상의 입각을 고려하는 등 국론 결집과 경제위기 극복에 안간힘이지만 일본 정계의 앞날은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 여론 의식 일단 정상화 ‘물꼬’/3당 국회일정 합의 배경·전망

    ◎“의장단 자유투표 선출” 합의 불구/野선 총리인준과 빅딜 연계 노려/상임위장 배분도 이견… 진통예상 여야는 24일 쟁점사항 절충을 일부 이뤄내고 국회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 하지만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문제 등 예민한 사안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여야 3당 원내총무들이 이날 합의한 내용은 다음달 3일 임시국회 개회 및 의장단 선출,4일 국무총리·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5∼18일 대정부질문·추경심의·국회법개정·상임위구성·법안처리 등이다.이 가운데 완전 합의에 이른 것은 의장단 선출. 국회의장은 각 당이 낸 후보를 자유 투표방식으로 선출하고,부의장 2명은 의장을 내지 못한 정당에 배정하기로 했다. 국무총리·감사원장 임명동의안에 대해서는 여야간에 인식 차이를 보였다. 새로 구성되는 의장단과 3당 총무가 의논해 처리하자는 정도로 의견을 같이 했다. 하지만 자민련 具天書 총무는 ‘재표결’이라는 합의정신을 강조한 반면 한나라당 河舜鳳 총무는 ‘원칙론’에 거듭 무게를 두어 앞으로 각론부분에서 쉽게 넘어가지 않겠다는 자세를 취했다. 대정부질의 일정 및 국회법 개정,상임위원장 선출 등 세부적인 문제는 수석 부총무회담에서 절충을 계속하기로 해 이견 해소에는 이르지 못했다. 또 국회법 개정을 위해 여야 동수로 정치개혁특위를 구성,여야 합의로 처리하고 이를 토대로 상임위원장 선출 및 주요 법안을 심의하기로 했다. 정작 ‘넘어야 할 산’은 지금부터다. 첫 단추인 의장단 선출 문제부터 만만치 않다. 누구를 후보로 내세우느냐를 놓고 여야의 내부 사정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여당에서는 ‘朴浚圭 후보안(案)’이 아직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후보는 고사하고 ‘경선이냐,합의추대냐’라는 후보선출 방식조차 결정짓지 못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총리인준 동의안을 원만하게 처리해 주는 대가로 의장직을 배려받길 원한다. 일종의 ‘빅딜’인 셈이다. 그러나 의장직과 총리인준 동의안 처리 문제를 연계하려는 전략이 여당내에서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는 점이 한나라당의 고민이다. 우여곡절 끝에 의장단 선출과 총리 인준안 처리 문제가 매듭된다 하더라도 국회법 개정과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에서 다시 한번 여야간 격돌이 예상된다. 특히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운영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 모두 “양보할 수 없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어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오랜 국회 공백에 따른 국민들의 시선이 워낙 따가운데다 시급한 민생법안들이 산적해 있어 여야가 무작정 당리당략에만 매달릴 수는 없는 처지다. 때문에 막후 절충을 통해 쟁점 사안별 일괄 타결을 시도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 아래아한글 회생 발표 이모저모

    ◎“한컴·MS·정보통신부 등 막후접촉” 후문/회견장엔 NHK 등 내·외신취재진 대거 몰려 ○…아래아한글이 회생하기까지는 李燦振 한컴사장과 마이크로소프트(MS),정보통신부,한글살리기운동본부 사이에 다각적인 막후 대화가 있었다는 후문. 李사장은 특히 최근 裵洵勳 정통부 장관 등 정부요인들과도 대화를 나눴다고. 李사장은 裵장관 등이 “딱히 약속한 적은 없지만 정부나 공공기관이 앞으로 정품 구입을 위해 노력하리라 믿고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기기도. ○…한컴과 아래아한글지키기운동본부가 투자합의를 발표한 20일 상오 호텔롯데 기자회견장에는 국내 3개 공중파 방송과 일본 NHK방송,일간지 잡지 등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 아래아한글에 대한 큰 관심을 반영. 기자회견장에는 朴相熙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과 李御寧 전 문화부장관 등도 참석,아래아한글의 중요성을 강조. ○…한컴과 투자계약 체결 직전까지 갔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MS는 즉각 유감의 뜻을 표명. MS의 한국지사인 (주)마이크로소프트(대표 金宰民)는 “연구개발 투자를강화,한국사람들을 위한 최고의 워드프로세서를 개발해낼 것”이라며 아래아한글에 대한 도전 의사를 피력. MS측은 운동본부의 한컴에 대한 공동투자 제의에 대해서도 고려한 바 없다며 시큰둥한 반응. MS는 그러나 “실업자 재교육 등 한국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설명. ○…MS와 달리 국내 소프트웨어 업체와 PC 생산업체들은 한컴의 결단에 일제히 환영의 뜻을 밝혔다. 아래아한글 퇴출을 전제로 대체 워드프로세서 개발계획을 밝혔던 나모인터랙티브와 나눔기술도 “아래아한글이 회생하게 된것은 무척 다행스런 일이며 환영한다”고 발표. 아래아한글은 자사 PC에 기본 워드프로세서로 탑재해 공급했던 대우통신 관계자는 “아래아한글이 회생하게 됨으로써 MS의 독점상황을 미연에 막을 수 있게 된 것은 국내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매우 다행스런 일”이라고 강조.
  • 오늘의 러시아

    ‘조금은 힘이 없어 보이는 듯한 흰색의 북극 곰.보드카 술병을 옆에 끼고 있는 옐친 대통령과 ECONONY(경제)가 씌어진 블록으로 놀이를 하고 있는 아기옷의 키리옌코 총리’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최근 풍자 만화를 통해 묘사한 러시아의 현주소다. 탈냉전과 더불어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탄생한 러시아는 지금 정치 경제 사회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엄청난 곤경에 처해 있다. 거덜나다시피한 최악의 경제 상황이 이를 말해준다. 러시아는 지난 13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22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아야만 했다. 한때 미국과 함께 양극체제의 한축이었던 러시아의 체면이 여지없이 구겨진 셈이다. ‘IMF 신탁통치’에 들어간 러시아 경제와 이로 인해 추락한 러시아의 국제 위상을 짚어본다. ◎경제 현주소/6년 개혁 공염불 ‘북극곰’/이젠 IMF 구제로 지탱/아시아 금융위기 여파 외국자본 ‘썰물’/루블화 폭락… 보유달러만 25% 소진 ‘겨우 급한 불은 껐다’.러시아와 국제통화기금(IMF)이 13일 220억달러에 달하는 구제금융 지원 협정을 체결한직후 국제금융 전문가들의 반응이었다. 시장경제로의 전환 이후 6년동안 쌓아온 개혁 성과가 물거품이 되기 직전의 위기에서 가까스로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IMF와 합의 직후 러시아 RTS주가는 전날보다 7.18% 치솟아 그같은 기대 심리를 반영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아시아권에 경제위기가 몰아친 이후 줄곧 금융·외환불안에 시달려 왔다.아시아에서 발을 뺀 국제 금융자본이 러시아에서도 속속 이탈하기 시작한 탓이다. 금제금융계의 ‘큰손’들이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러시아 경제를 들쑤셔 놓은데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주 수출품인 가스와 석유가격마저 급락했다. 이로 인해 지난해말 200억달러였던 외환보유고는 최근 150억달러선까지 떨어졌다. IMF지원금 타결전까지 러시아 주가는 연초보다 60%나 곤두박질쳤다. 올해초 달러당 5.998루블이던 환율은 6.212까지 주저앉았다. 정부는 빠져나가는 외국투자자를 붙들기 위해 지난해 10월 21%선이던 단기금리를 150%로 올리는 극약처방을 썼다. 대외부채는 1,450억달러,상환해야할 국채 이자만도 2001년 총예산의 12.3%인 585억루블(97억5,000만달러)이다. 실업문제는 특히 심각하다. 전문가들이 쿠데타로 이어질 만한 위험수위라고 할 정도다. 지난해 말 정부 공식 실업률은 9.3%,실업자 수는 약 650만명이다. 그러나 통계상으로 취업자이나 일거리가 없는 사실상 실업자는 2,000만명에 이른다. 러시아 정부는 IMF의 구제금융을 얻어내기 위해 최근 국세청장을 경질하면서 징세 강화를 천명했다. 특히 65억달러의 정부지출 삭감방침을 발표하는 등 긴급 위기 대응책을 내놨다. 그러나 이 정도로 러시아 경제를 수렁에서 건질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정실·권력에 좌우되는 낙후된 금융제도의 대수술과 단기적으로 실업난을 악화시킬 수도 있는 구조조정 등을 잘 해낼수 있느냐가 경제회생의 관건이다. ◎바뀐 사회상/월수입 큰 격차… 갈등 커져/모스크바 한끼밥값 월평균 수입 맞먹는 식당 즐비/유색인종에 집단 테러 등 혼란… 공산당 지지 늘어/임금체불 공무원도 파업… 뇌물로 연 수백억불 낭비 남자 58세,여자 71세.러시아인의 최근 5년간 평균 수명이다.종전의 64세,74세에서 뚝 떨어진 이 수치야말로 암울한 러시아 사회의 오늘을 고스란히 비추는 거울인 셈이다. 미국과 겨루던 초강대국이 부도위기 직전의 나라로 가라앉으면서 러시아인들은 정체성 혼란을 겪고 있다.시장경제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데 따른 좌절감,높은 범죄율,공공보건 시스템 약화로 인한 열악한 영양상태 등이 그들을 괴롭히고 있다. 더욱이 시장경제의 성과가 일부 신흥재벌과 노멘클라투라로 불리는 옛 소련시절 관료층으로 흘러들어가면서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도 만만찮다.모스크바인의 한달 수입은 250달러선.한끼 200달러가 넘는 레스토랑들이 거리에 즐비한 현실이고 보면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기에 충분하다. 최근 ‘신(新)나치주의자’들의 유색인종에 대한 적대행위도 꺾인 자존심에서 나온 반발이란 분석이다.지난 4월20일 히틀러 생일땐 이들이 ‘유색인종 살인주간’을 설정,흑인·아시아인들에게 집단테러를 가하기도 했다. 외신들은 최근 러시아 사회를 ‘혼돈 그 자체’로 표현한다.상황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사회주의체제로 되돌아갈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실제로 구공산당 지지자들도 늘고 있다.정부의 국영기업체 직원이나 공무원에 대한 임금지불이 가장 큰 문제다.시베리아 횡단열차 선로를 점거한 국영 철도 노동자들의 시위도 일상화됐다.국경수비대가 나라의 파수꾼이기를 포기할 지경에 이르렀다. 사회주의 시절 뿌리내린 뇌물관행도 여전하다.옐친 대통령의 수석 정책보좌관을 지낸 게오르기 사토로프씨는 각종 부패로 한해 수백억달러가 낭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적 위상/옛 초강국 위력 핵에만 잔영/G8회원·내년 WTO 가입… 나토의 코소보개입 반대/경제난으로 옛 영화 재현은 꿈… 21세기 미·중에 뒤질듯 국제사회의 초 강대국으로 군림했던 소련의 그림자가 러시아에 얼마나 남아 있을까. 엄청난 국토와 자원,그리고 소비에트연방의 유산이었던 막강한 군사력으로 2차대전 이후 냉전시대에 획득한 국제적 위상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러시아는 구소련 붕괴후 시장경제를 받아들인 7년 동안 악착같은 ‘실리외교’를 펼쳐왔다. 좀처럼 성장·안정기미를보이지 않는 경제를 위해 서방과 IMF등 국제 기구들의 자금지원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과거 사회주의의 맹주로서 펼쳐 왔던 힘의 외교는 사라졌다. 단지 핵무기 등 아직도 사뭇 위협적인 군사력으로 강대국의 지위를 그럭저럭 꾸려가고 있을 뿐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의 기본협정서에 서명,나토의 동진을 용인했다. 대신 서방선진 7개국그룹(G7)에 가입을 요구,지난 5월 G8의 이름으로 영국 버밍엄에서 서방선진국들과 형식상으론 어깨를 나란히 했다.내년엔 세계무역기구(WTO)에까지도 가입을 보장받아 놨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이라크 사태에서 프랑스와 함께 미국의 강경제재안에 반대하며 중재에 나섰다.지난달에는 나토의 코소보 무력개입을 경고하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지위를 만회하기 위한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국제무대에서 위상이 이미 추락한 러시아가 옛 영화를 되찾기란 쉽지만은 않을 듯하다.올초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030년경엔 미국과 중국이 세계 2강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내다봤다.러시아는 외교력의 기준이 되는 정부의 효율성과 외교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도,군사력 유지에 필요한 경제력에서 낙제점을 얻었다. 더욱이 미국이 대주주인 IMF 관리체제안에 편입됨으로써 세계 지도국으로 다시 비상하려는 러시아는 한쪽 날개가 꺾인 형국이 됐다. ◎유력 지도자/키리옌코­35살 총리… 기업체 사장 역임한 청년 개혁파/넴초프­유력한 차기 대선후보… 탈세 근절 강력 추진/추바이스­철저한 시장경제론자… IMF지원 이끌어내/주가노프­공산당 당수… 최근 설문 차기 대통령감 1위에 러시아를 이끄는 인물들은 옐친 대통령을 제외하곤 하나같이 젊다.대부분이 30∼40대.지방에서 교수·연구원 생활을 하다 지방정부 및 체르노미르딘 내각에서 시장경제 개혁에 참여해 성과를 본 실전 경험파들이 주류다. ▲세르게이 키리옌코 총리=35살.지난 3월 경질된 아나톨리 추바이스 뒤를 이어 총리로 입각했다.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는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와 함께 확실한 청년개혁파로 분류된다.노르시석유회사 사장(96년)과 에너지장관(97)을 거쳤다. ▲보리스 넴초프 부총리=39살.청년 개혁파의 대부.강력한 차기 대선 후보다.고리키 국립대 출신.97년 러시아 제1부총리와 연료에너지 장관을 지냈다.최대 천연가스회사 가즈프롬과 4개 석유업체 등의 탈세근절을 선언하면서 전면개혁에 나섰다. ▲아나톨리 추바이스=43살.낮은 인기 탓에 키리옌코에 자리를 물려준지 석달 만에 부총리급의 국제금융담당 특사로 재임용돼 이번 IMF협상을 타결시킨 ‘돌아온 장고’.해박한 시장경제 이론과 유창한 영어실력,철저한 개혁주의자로 서방에서 인기가 높다.‘시장개혁의 아버지’‘러시아를 서방에 팔아먹는 매국노’등 평가가 엇갈린다. ▲보리스 베레조프스키=52살.러시아 최대 재벌.자금력과 언론 동원력으로 크렘린궁 막후 실력자로 불린다.안보회의 부서기 출신.옐친의 둘째 딸 타티야나의 재정후원자이다.지난 4월 독립국가연합 사무총장으로 임명되면서 정치 전면에 나섰다. 옐친 품안의 이들 외에 그의 잠재적 경쟁자들도 부상중이다.크라스노야르스크 주지사로 2000년 대선의 강력한 후보인 알렉산드르 레베드 전 안보회의서기,경제난이 악화된 최근 여론조사에서 대통령감 1위로 거론되는 게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당수와 유리 루츠코프 모스크바 시장 등이 그들이다.
  • 日 차기총리 오부치 유력/선거 참패 책임 하시모토 사임 이후

    ◎당내 최대파벌의 회장… 외교에 강점/비주류선 경제 밝은 가지야마 밀어/미야자와·고노는 ‘가교총리’로 거론 【도쿄=姜錫珍 특파원】 일본 자민당의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가 13일 참의원 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일본 정국의 초점이 후계 총리 인선으로 모아지고 있다.물론 중의원 과반수를 점하고 있는 자민당에서 차기 총리가 배출된다는 것은 거의 확실하다. 참패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인 13일 상오 자민당 의원들은 당 본부가 아닌 파벌 사무실로 발걸음을 재촉했다.정국은 차기 총리 인선으로 넘어가 있고 총리 인선은 파벌 정치의 꽃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외상이 회장을 맡고 있는 오부치파.이들은 차기 총리로 가장 유력한 오부치 외상을 총리로 밀어올리기 위해 투표가 끝나기 전부터 움직였다.파벌내 유력 정치인인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간사장 대리는 12일 하오 기자간담회에서 “하시모토 총리 사임은 불가피,차기는 오부치 외상 유력”이라고 말해두었다. 어차피 총리가 물러날 수 밖에 없다고 본 그는 오부치 외상 대세론을 한발 이라도 더 빨리 퍼뜨리려 한 것이었다.오부치파 간부들은 이날 정계 막후 실력자이자 파벌의 전회장인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전총리를 만나 의중을 탐색하고 밤새 파벌 사무실에서 숙의를 거듭했다. 오부치 외상은 ‘인화’가 주무기.게다가 당내 최대세력인 오부치파의 회장이다.또 외교문제를 담당해 왔기 때문에 당면 현안인 대러시아 외교 등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강점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에 대해서는 ‘유약하다,경제에 어둡다’는 비판도 강하다.현 위기 상황에서는 적합치 않다는 것이다. 반면 비주류에서는 같은 오부치파의 가지야마 세이로쿠(梶山靜六) 전관방장관을 민다.집행부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취해 왔고 경제위기 탈출을 위한 정책 제언을 많이 내놓았다는 점이 강점이다.그러나 그는 파벌 내부에서 쉽게 지지를 끌어내기 어려운 점이 결정적 약점이다. 총리 인선은 오는 16일 자민당 세제조사회,7월말 임시국회 일정 등을 고려하면 서두르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시간을 끌게 되면 해외로부터 일본 경제에 대한 신뢰가 또 다시 폭락할 우려도 있다. 이 때문에 정계 일각에서는 총리 인선이 난항을 겪을 것에 대비,본격 정권까지의 ‘브릿지(가교) 총리’로서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전총리,고노요헤이(河野洋平) 전외상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한편 자민당은 누가 후임 총리로 결정되느냐에 관계없이 공명당 등과의 정책연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공명당도 이에 긍정적으로 대응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공산당 등 이번 선거에서 크게 약진한 야당들은 정권 교체를 목표로 중의원 조기해산 및 총선거 실시를 요구하고 있어 일본 정국은 상당기간 불안정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 對러 막후접촉 추진/정부

    ◎외교관추방사태 수습 나서 정부는 한·러시아간 외교관 맞추방으로 인한 양국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공식 또는 막후 접촉을 추진중인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정부는 우리측의 러 외교관 맞추방에 따른 러시아의 추가적 대응이 강경하게 나올 경우 양국관계가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고,여러 채널을 가동해 우리 의사를 러시아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의 반응을 하루,이틀 정도 지켜본뒤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양국관계가 더 이상 악화되지 않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이날 金鍾泌 총리서리의 프랑스,폴란드 순방을 수행하려던 일정을 취소한 宣晙英 외교통상부 차관을 중심으로 대책반을 구성,다각적인 대응책을 구상중이다.
  • 다시 주목받는 權魯甲 전 의원

    ◎특사 앞두고 정치적 무게 감안 초미 관심사 동교동계의 ‘맏형’ 權魯甲 전 의원이 다시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특별사면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시점은 광복절 특사때다. 형집행 정지중인 그는 현재 자택에 칩거중이다.찾아오는 손님만 만난다.그는 사면·복권되더라고 당장은 정치활동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한 측근은 “당장은 뭘 하겠다는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한보사건에 휘말렸던 ‘과거’때문이다.개혁의 와중에 전면에 나설 경우 대통령과 당에 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그는 언제든 당에 ‘DJ입김’을 불어넣을 수 있는 ‘무게’를 갖고 있다.정치 재개의 시기는 내년 5월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최근 金대통령이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을 만나 전당대회를 내년 5월까지로 미루도록했다.權전의원을 염두에 둔 배려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당의 한 인사는 “당분간 호흡 조절을 하며 기다리면 재기의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전면에 나설때까지는 당내외 문제를 막후에서 조정하는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총체적 개혁’의 조정·조율에 적지않은 ‘훈수’를 둘 것이라는 전망이다.당내에서는 “權의원이 있었으면 원외 의원들의 지역구 정리문제,야당의원 영입문제가 지금처럼 늦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애기도 들린다.
  • 鄭周永씨 방북 성사 주역들

    ◎李益治 사장­막후협상 밀명 띠고 중국 왕래/金潤圭 사장­두차례 방북 세무 일정 등 협의/金高中 전무­현대 대북 교역 북경 창구 역할 현대그룹 鄭周永 명예회장의 ‘금강산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까지 숨은 실무 주역들이 있었고,비밀리에 북경대책반이 가동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바로 李益治 현대증권 사장과 金潤圭 현대건설 부사장이 숨은 주역이며,金高中 현대종합상사 전무(북경지사장)는 북경에서 ‘밀사’ 역할을 했다. 李사장은 鄭명예회장의 비서 출신이고,金부사장은 지난 89년 鄭명예회장을 따라 북한에 다녀온 북한통으로 총애가 남다르다. 李사장은 현대의 대북 경협계획이 무르익던 지난 2월 鄭夢憲 공동회장과 함께 베이징을 방문,북한의 全今哲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극비리에 만나 鄭명예회장의 방북 가능성을 타진했다. 대북 업무에 깊숙이 개입할 입장이 아니지만 鄭명예회장의 ‘밀명’을 띠고 막후 협상에 참여했다. 金부사장은 지난 4월 실무조사단장으로 비밀리에 방북한 데 이어 鄭명예회장의 방북직전 평양을 방문,세부 일정을짜고 돌아왔다. 다음 달에는 鄭명예회장의 9월 방북과 협력사업에 대한 실무협의를 위해 다시 방북한다. 북경지사장인 金전무는 중국현지에서 현대의 대북 교역 창구. 바그다드,런던,홍콩 근무를 거친 국제통으로 북경대책반의 반장으로 활약했다. 선이 굵고 통이 커 북경에서 ‘따꺼(大哥·큰 형님)’으로 불린다. 일찌감치 북한 아태평화위 관계자들을 물밑 접촉,북측과 교분을 쌓았으며 지난 4월 먼저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 절충·설득·심의·동의…/“행정을 위한 행정” 어느 공무원의 개탄

    ◎시행령 개정에 6개 부처 8개과 뺑뺑이 노동부 관리들은 최근 금융 및 보험업을 산재보험 대상에 포함시키는 시행령 개정작업을 하면서 정부 세종로청사,과천과 여의도의 관련 부처로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먼저 금융·보험업을 관장하는 금융감독위원회와 재정경제부의 동의를 얻어내기 위해 담당 국·과장은 물론 장·차관이 막후 절충에 나서야 했다. 금융·보험업이 산재보험 대상이 되면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임금채권보장기금 대상에도 자동적으로 포함되기 때문에 예산권을 쥔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의 동의도 얻어내야 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사회복지수석실,경제수석실과 협의절차도 마쳤다. 여기까지는 어느 시대라도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진짜 땀 꽤나 흘리는 절차는 따로 있다. 관련부처와 협의를 마치면 노동부의 일반업무를 관장하는 재경부의 인력개발과를 찾아야 한다.경제차관간담회와 경제장관간담회를 관장하는 재경부의 경제분석과와 종합정책과로,안건을 담당하는 법무담당관실로도 뛰어다녀야 한다. 그 와중에 짬을 내서 총리실의 일반행정심의관실,규제개혁심의관실,노동부 담당 심의관실도 찾아가 법령 개정내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 경제차관·장관간담회를 마친 뒤에는 차관회의와 국무회의의 안건을 담당하는 행정자치부의 의사과에도 문안 인사를 해야 한다. 법령 개정작업 때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법제처를 제외하더라도 청와대 3개 수석실,6개 부처,관련부처의 8개 국 또는 과를 거친 것이다.어느 한 곳이라도 토라지면 피곤해진다. 경제관련 부처로 분류되는 보건복지부와 환경부 등 ‘끗발 없는’ 부처의 관리들도 사소한 법령이라도 개정하려면 거의 비슷한 수순을 밟아야 한다. ‘행정을 위한 행정’을 일삼는 관료체제를 빗대어 ‘관료 망국론’이라는 극언도 나오고 있다.개혁은 관료사회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바람직한 민노총 참여 결정(사설)

    민주노총이 진통끝에 제 2기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키로 한 결정은 정말 다행한 일이다.특히 미국의 협조와 투자유치를 요청하기 위한 金大中 대통령의 방미외교 출발 전에 참여결정이 내려져 더욱 반갑다. 성숙한 민노총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金 대통령 방미외교의 성공을 위해 협조하겠다던 약속을 지킨 것이기 때문이다.한때 민노총을 불신하며 대화를 중단했던 정부가 지난 5일 새벽부터 마라톤 막후협상을 재개해 이날 오후 결국 참여결정을 이끌어내는데 크게 기여했던 점도 평가할 만하다. 노동계를 대표하는 한 축인 민노총의 참여로 이제 명실상부한 경제주체들이 모두 참여한 노사정위원회가 출범하게 됐다.각 주체들은 앞으로도 끝까지 대화로 모든 문제를 풀어 그야말로 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위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 주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번 민노총의 결정은 사회안정을 위해서뿐 아니라 당면 현안들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도 현명한 판단이라 할 수 있다.현장에서는 지금 매일 수만명의 근로자들이 직장에서 쫓겨나 실업자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이들은 한결같이 사용자측이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하기보다 사람 자르는 일만 하고 있다며 불만이다. 생산현장을 대표하는 금속노련과 여론주도층을 이끄는 전문사무직노련 등이 참여하고 있는 민노총에는 앞으로 노사정위에서 이같은 부당노동행위를 근절시켜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이번 결정에는 이같은 현장의 목소리가 큰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는 10일의 민노총대의원대회에서도 중앙위원회 및 산업별 대표자회의에서 결정한 파업철회와 노사정위 참여가 그대로 추인될 것으로 본다.민노총 지도부에서도 대의원들을 적극 설득할 예정으로 있어 기대된다. 민노총의 참여는 무척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국익은 크다.당장 국민들이 안심하게 돼 사회안정을 찾게됐고 나아가 대외신인도의 회복으로 외국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발판을 마련한 점을 들 수 있겠다.한편 정부와 민노총간의 협상안 가운데 쟁점이었던정리해고 문제에 대해 민노총측에서 남용방지대책 강구선에서 물러난 대신 주 근로시간 단축과 전임자 임금지급 처벌 철폐,2000년까지 모든 근로자에 고용보험 적용,산업별 교섭체계 전환 등에 대해 재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할 것이다.어느 문제 하나 소홀히 다뤄져서는 안된다고 본다.끝까지 인내심을 바탕으로한 대화로 문제를 풀어감으로써 대타협을 이뤄내 주기를 거듭 당부한다.
  • ‘천안문 9돌’ 주역들 지금 어디에

    ◎王丹 등 학생지도자 대부분 美서 활동/시위대 동조 趙紫陽 실각후 ‘연금 족쇄’/진압 선봉장 李鵬 상무위원장에 취임 89년 천안문(天安門)사태의 주역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 시위를 주도했던 학생지도자들과 강경진압으로 유혈참사를 일으켰던 국가지도자들.9년이 지난 지금 학생지도자들은 대부분 미국으로 빠져나와 평범하게 살고 있고 국가지도자들은 권력투쟁속에 영(榮)과 욕(辱)을 달리했다. 계엄령 선포를 강행하며 강경진압에 압장섰던 리펑(李鵬·71)은 올 3월 총리연임을 마치고 국회의장에 해당하는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취임해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군개입을 반대하던 군지도자들을 설득해 유혈진압을 실질적으로 지휘했던 군원로 양상쿤(楊尙昆·92) 전 국가주석은 유혈참사 다음해에 鄧小平의 견제로 공직에서 밀려난뒤 국가원로로 말년을 보내고 있다.천안문광장에서 시위학생들을 만나 눈물을 흘리며 해산을 호소했던 자오즈양(趙紫陽·79) 당시 총서기는 ‘당을 분열시켰다’는 이유로 유혈진압직전 실각된 뒤 감시속에서 골프와제한된 외부 접촉만을 유지하고 있다.7년동안 수감생활을 한 바오퉁(66) 정치국 비서처럼 趙의 측근들은 정치적으로 거세되거나 옥고를 겪었다. 미국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지도자들은 대중국 반체제활동에 가입해 있으나 의외로 활동은 활발치 않다.‘수배 1호’였던 북경대 사학과생 왕단(王丹·33)은 올 9월 하바드대에 입학할 예정이며 학업재개와 함께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평론가로도 일할 계획이다.6년5개월동안 감옥에 갇혀있던 王은 지난달 중국과 미국의 막후 협상 끝에 병보석으로 풀려나 미국에 왔다. 96년 5월 홍콩으로 탈출한 뒤 미국으로 망명해 중·미 관계를 불편하게 했던 북경대 대학원생 리우캉(劉剛·36)은 뉴욕에서 머물고 있다.수배 2호였던 시위대대표 우얼카이시(吾爾開希·30)는 미국의 한 중국어방송서 일하며 대만여자와 결혼해 대만과 미국을 오가고 있다. 시들한 학생지도자들의 반체제운동과는 달리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지주였던 팡리즈(方勵之·62) 전 합비(合肥)과기대 교수와 엔지아치(嚴家其·56) 전 사회과학원 정치연구소부소장은 미국대사관과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무력진압직후 국외로 탈출,파리와 미국에서 ‘민주중국’ 등 잡지발간과 民聯 등 단체를 이끌며 강연과 집회로 활발한 민주화운동을 벌이고 있다.
  • 무소속 강풍‘흔들리는 野都’/부산 金記載·울산 宋哲鎬 후보 선전

    ◎한나라 “인물 밀리니 당을 앞세워라” 한나라당이 ‘무소속 바람’에 휘청거린다.예상밖의 강풍(强風)이다.특히 부산시장선거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아성(牙城)’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한나라당을 탈당,무소속으로 출마한 金杞載후보의 상승세가 일주일 가까이 누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유권자들이 당보다 인물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현지 분석이 심상치 않다. “그래도 설마…”라며 상황이 호전되길 바라던 한나라당 安相英후보쪽은 초비상이 걸렸다.‘인물대(對) 인물’의 대결로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TV토론 등을 통해 후보들의 이미지가 거의 굳어졌기 때문이다.한나라당으로서는 전략수정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安후보쪽은 “인물대결에서 밀리면 당을 띄울 수 밖에 없다”고 결론지었다.어떤 후보가 중앙 정계와 연계해 지역의 ‘정치적 이익’이나 정체성을 대변할 수 있는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무소속 후보보다는 부산지역 민주계 주류가 몸담은 한나라당 후보가 더 낫지 않느냐는 것이다.安후보쪽이 여권의 ‘金후보 막후 지원설’을 흘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여기에 내부공천잡음 등으로 소극적이던 일부 현역 의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여 준다면 막판 역전극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울산은 그나마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다”고 한나라당은 분석한다.최근 TV토론을 계기로 당 소속 沈完求 현시장이 지지율 한자리수 차이로 바짝 다가섰던 무소속 宋哲鎬후보를 따돌리기 시작했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유권자의 20%를 차지하는 지역 노동자들이 宋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나라당이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때문에 앞으로 남은 두 차례의 TV토론에서 현역 단체장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노동계의 표심(票心)에 호소할 작정이다.
  • 궁지 몰린 수하르토 ‘백기’ 들까/혼미의 印尼 사태 어디로

    ◎下野 시사는 국면 전환용/2선 후퇴뒤 섭정할수도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전격적 사임 가능성 시사는 자신의 영구 집권을 반대하는 국민들의 저항에 일단 유화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이는 대학생들로부터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지식인과 중산층의 참여로 본격화되고 시위 자체도 유혈폭동으로 격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수하르토가 시민과 학생들의 퇴진 압력에 두 손 들고 항복한 것은 아니다.그보다는 군부와 정계 등에 단단한 권력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수하르토가 우선 유화적 태도로 반정부 세력과 타협을 시도하면서 국면 전환을 꾀하려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즉 사태가 더욱 악화되면 자신은 일단 현직에선 물러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심복이나 친·인척을 내세워 뒤에서 조종하는 막후 실력자로 남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여진다.심복은 많지만 확실한 후계자를 기르지 않은 수하르토는 그전에도 “배후에서 국가를 이끌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으며 이번에도 이같은 말을 했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수하르토의 퇴진과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시민과 학생들을 만족시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사태가 더욱 격화된다면 군의 강경진압에 의한 대규모 유혈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제까지는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과거 필리핀에서와 같은 ‘시민혁명’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수하르토의 32년 집권동안 군부가 ‘수하르토의 군대’로 재편됐으며 군이 정치에 참여하는 등 광범위한 기득권을 확보한 기존 정치구도가 쉽게 무너지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반정부세력이 구심점없이 조직화하지 못한 것도 시민혁명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의 이유중 하나다.인도네시아 독립의 아버지인 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딸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여사와 회교지도자 아미엔 라이스 등이 가장 강력한 반체제 지도자지만 수하르토를 대체하기엔 역부족인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번 시위는 상상 이상의 폭발력을 갖고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이같은 분석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돈과 권력을 독점한 ‘지배계층’에 대한 불만이 경제난 속에서 파괴력을 가지면서 계속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사태가 비록 필리핀식 ‘시민혁명’으로 이어지지 못하더라도 수하르토의 장기집권과 경제적 불평등 및 족벌·부패 정치에 염증을 낸 국민들이 그 역량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의 향후 정국의 방향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이란 점은 확실하다.
  • ‘美 노동장관 비리’ 特檢 임명 요청/리노 법무장관 법원에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재닛 리노 미법무장관은 11일 직권 남용과 불법선거모금 개입 혐의를 받아온 알렉시스 허만 노동장관의 비리를 수사하기 위해 특별검사를 임명키로 결정했다. 리노 장관은 이날 허만 장관이 과거 백악관에서 일하는 동안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한 컨설팅회사의 업무를 도와주고 상담료의 일부를 받았다는 주장과 민주당 정치헌금에 개입한 혐의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을 법원에 요청했다.허만 장관은 특히 지난 94∼96년 백악관 보좌관으로 일할 당시 친구인 바네사 위버가 경영하는 컨설팅회사의 부탁으로 위성전화서비스의 허가를 받도록 알선하는 등 업무상 도움을 주고 상담료의 일부를 정기적으로 받았다는 혐의를 받아왔다.흑인계 여성각료인 허만 장관은 또 공화당으로부터 외국인 자금이 불법적으로 민주당에 유입될 수 있도록 막후역할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 DJ­YS관계 원상회복 될까/YS의 해명이후

    ◎청와대 “고비 넘겼다” 오해불식 토대마련 시사/“환란 도덕적 책임 넘어설수도” 결자해지 촉구 金泳三 전 대통령의 검찰답변서로 야기된 ‘신·구정권의 갈등설’이 일단 고비를 넘기는 것 같다.국민회의 차원의 당전략과는 별개로 청와대측의 시각이 그렇다.청와대 고위당국자도 “답변서 파문이 한 고비는 지났다”고 시인했다.그는 또 “답변서에는 金 전 대통령의 의도가 실리지 않았고,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가는 것에 당혹스럽다는 사인을 보내왔다”고 전했다.이는 양측간 막후 채널을 가동,개인 차원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얘기다. 양측은 이를 계기로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보려고 시도할 공산이 크다.그러나 청와대측이 먼저 나설 생각은 없어 보인다.“金 전 대통령쪽에서 먼저 문제를 일으켰으니,스스로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데서도 알 수 있듯이 金 전 대통령쪽에서 움직여야 할 판이다. 그런 점에서 고비를 넘겼을 뿐,원상회복까지는 갈길이 멀다.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데다 향후 정국구도에 대한 동교동계와민주계간의 근원적인 인식 차이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환란(換亂)의 책임은 ‘당시 경제부총리와 경제수석에 있다’는 金대통령의 보호막이 복원되려면 여러 고비를 넘겨야 한다.“金 전 대통령의 의도가 위험선 상에 있다”는 청와대측의 판단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청와대의 다른 당국자는 “金 전 대통령을 청문회에 세워야 한다는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의 건의에 金대통령은 아무런 말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상당히 불쾌한 감정을 나타냈다고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즉 金 전 대통령에게 환란의 도덕적 책임만을 물을 단계를 넘을 수도 있다는 경고성 전언이다. 이렇게 볼 때 청와대측은 당분간 金 전 대통령을 겨냥한 당의 공세를 지켜보면서 상도동측의 반응과 여론의 추이를 예의주시,또다른 관계설정의 해법을 내놓을 전망이다.
  • 민간차원 북한 방문 러시/鄭周永씨 관광개발협의차 이달 첫 테이프

    ◎의원 3명 평양 남북 공동사진전 참석 추진 정부가 이산가족 및 남북경협에 관한 전향적 조치들을 잇따라 발표한 가운데 민간차원의 방북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李炳雄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2일 인천항을 출발,3일 북한에 도착했다.李사무총장은 한적이 보내는 구호물자 7천700t에 대한 인도단장으로 방북한 것이지만,그동안 국장급 간부가 가던 관례를 깨고 사무총장이 직접 나선데다 적십자회담의 상대대표인 최경린 북한적십자회 서기장을 만남으로써 단순한 물자인도 역할에 머물지 않을 것임을 짐작케 한다.특히 지난달 베이징 회담의 논의사항들에 대한 막후절충을 벌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정부가 대기업총수의 방북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이후 첫 북한방문 테이프를 끊을 전망이다.鄭명예회장은 이달중으로 북한을 방문,남북관광개발협의 및 옥수수와 소 등을 북한에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특히 鄭명예회장은 판문점을 경유한 방북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鄭명예회장의 방북이 성사될경우 金宇中 대우그룹회장,李建熙 삼성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의 방북이 줄을 이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본다.특히 이들은 호텔 및 레저시설 개발 등 관광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국민회의 南宮鎭 張永達 의원과 한나라당 金炯旿 의원은 오는 19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한 공동사진전에 참석키로 하고 방북을 추진중이다.이에앞서 리틀엔젤스예술단(단장 朴普熙)은 2일 공연을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 이같은 비정치분야의 남북 민간교류 활성화는 북한측의 경협확대 기대감과 함께 정부의 정경분리 원칙에 기반한 정책에 크게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경협에 관한 규제가 거의 없어지거나 완화된 상황에서 앞으로 교류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경제·문화분야의 교류가 잦아지면 이산가족상봉 등 제반 문제에 있어 북한의 태도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美,전자상거래 무관세 추진

    ◎새달 WTO 각료회의서 협정 체결 방침/회원국들 “美 기업만 집중 혜택” 난색 표명 【워싱턴 연합】 미국정부는 내달 18∼19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에 관세를 면제하는 내용의 협정체결을 추진중이라고 관계자들이 26일 밝혔다. 미국은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 7월에 처음 제기한 전자상거래 무관세 구상에 따라 이번 WTO 각료회의에서 ‘사이버 스페이스’를 통해 이뤄진 거래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도록 결의할 것을 제안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각국 대표들과 이러한 협정체결을 위한 막후 절충에 들어갔으며,협정체결이 가능할 경우에는 클린턴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 직접 참석할 것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이러한 구상은 정보화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구매되고 상품이 전송될 수 있는 각종 소프트웨어나 오디오·비디오 상품,출판물,건축설계 등에 대해서는 관세를 전면 면제하자는 내용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인터넷을 통해 상거래가 올해의 80억달러에서 오는 2002년에는 3천억달러로 급증,21세기 세계경제에서 가장 급속한 성장을 보이는 부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WTO의 132개 회원국은 대부분 정보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기업들만 집중적인 혜택을 볼 수 있는 이같은 전자상거래 무관세 협정의 조기체결에 상당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 민노총 불참속 새달 중순 발족/2기 노사정위 정부 입장

    ◎청와대,노총 파트너로 기구부터 출범/노조 경영참여 노려 민노총 복귀 예상 金大中 대통령이 20일부터 사흘간 경제6단체장,한국노총 및 민주노총 지도부와 연쇄면담을 갖고 노사정위원회를 통한 대타협의 필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조만간 2기 노사정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22일 金대통령과의 면담 직후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함에 따라 2기 노사정위원회는 1기 때와는 달리 민주노총이 불참한 가운데 출범할 가능성이 높다.민주노총이 노사정위원회 참여 전제조건으로 내건 정리해고 중단 등은 현실적으로 수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러나 민주노총 2기 집행부가 합법화하기로 한 막후 약속과는 달리 현행법상 수용 불가능한 내용을 담은 노조단체 설립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이같은 사태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노동부의 한 관계자도 “노사정위원회에 민주노총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던 청와대의 기류가 한국노총만 파트너로 삼아 기구부터 먼저 출범시키자는 노동부의 안쪽으로선회하고 있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이같은 상황변화 탓인지 李起浩 노동부장관이 이날 민주노총 지도부의 청와대 오찬회동이 끝난 뒤 “늦어도 5월 중순까지는 2기 노사정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고 전제하면서 2기 위원회에 참여할 때 민주노총이 얻게 될 ‘이익’을 역설한 것도 맥을 같이한다. 따라서 노동부는 1주일 전까지만 해도 모양새를 갖춰야 한다는 청와대의 기류 때문에 민주노총에 대해 ‘애원’하던 입장이었으나 최근에는 “1기 노사정위원회에서 정리해고제 법제화가 합의된 마당에 더이상 잃을 것이 없지 않느냐”며 다소 ‘느긋’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노조의 경영권 참여문제를 비롯,노동계가 2기 위원회에 참여하면 얻어낼 수 있는 과실이 적지 않기 때문에 결국 민주노총이 위원회에 합류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韓光玉 위원장에 이은 2기 위원장의 인선문제는 정부가 영입을 적극 추진해온 高建 전 국무총리가 극구 고사하고 있는 데다 국민회의 서울시장후보 인선문제와 맞물려 있어 결론 유보 상태이다.高 전 총리의 영입이 불발로 그칠 경우 韓위원장이나 金元基 국민회의 고문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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