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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주목받는 權魯甲 전 의원

    ◎특사 앞두고 정치적 무게 감안 초미 관심사 동교동계의 ‘맏형’ 權魯甲 전 의원이 다시 정가의 주목을 받고 있다.특별사면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시점은 광복절 특사때다. 형집행 정지중인 그는 현재 자택에 칩거중이다.찾아오는 손님만 만난다.그는 사면·복권되더라고 당장은 정치활동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한 측근은 “당장은 뭘 하겠다는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한보사건에 휘말렸던 ‘과거’때문이다.개혁의 와중에 전면에 나설 경우 대통령과 당에 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그는 언제든 당에 ‘DJ입김’을 불어넣을 수 있는 ‘무게’를 갖고 있다.정치 재개의 시기는 내년 5월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최근 金대통령이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을 만나 전당대회를 내년 5월까지로 미루도록했다.權전의원을 염두에 둔 배려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당의 한 인사는 “당분간 호흡 조절을 하며 기다리면 재기의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전면에 나설때까지는 당내외 문제를 막후에서 조정하는 역할을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총체적 개혁’의 조정·조율에 적지않은 ‘훈수’를 둘 것이라는 전망이다.당내에서는 “權의원이 있었으면 원외 의원들의 지역구 정리문제,야당의원 영입문제가 지금처럼 늦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애기도 들린다.
  • 鄭周永씨 방북 성사 주역들

    ◎李益治 사장­막후협상 밀명 띠고 중국 왕래/金潤圭 사장­두차례 방북 세무 일정 등 협의/金高中 전무­현대 대북 교역 북경 창구 역할 현대그룹 鄭周永 명예회장의 ‘금강산 프로젝트’를 성사시키기까지 숨은 실무 주역들이 있었고,비밀리에 북경대책반이 가동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바로 李益治 현대증권 사장과 金潤圭 현대건설 부사장이 숨은 주역이며,金高中 현대종합상사 전무(북경지사장)는 북경에서 ‘밀사’ 역할을 했다. 李사장은 鄭명예회장의 비서 출신이고,金부사장은 지난 89년 鄭명예회장을 따라 북한에 다녀온 북한통으로 총애가 남다르다. 李사장은 현대의 대북 경협계획이 무르익던 지난 2월 鄭夢憲 공동회장과 함께 베이징을 방문,북한의 全今哲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극비리에 만나 鄭명예회장의 방북 가능성을 타진했다. 대북 업무에 깊숙이 개입할 입장이 아니지만 鄭명예회장의 ‘밀명’을 띠고 막후 협상에 참여했다. 金부사장은 지난 4월 실무조사단장으로 비밀리에 방북한 데 이어 鄭명예회장의 방북직전 평양을 방문,세부 일정을짜고 돌아왔다. 다음 달에는 鄭명예회장의 9월 방북과 협력사업에 대한 실무협의를 위해 다시 방북한다. 북경지사장인 金전무는 중국현지에서 현대의 대북 교역 창구. 바그다드,런던,홍콩 근무를 거친 국제통으로 북경대책반의 반장으로 활약했다. 선이 굵고 통이 커 북경에서 ‘따꺼(大哥·큰 형님)’으로 불린다. 일찌감치 북한 아태평화위 관계자들을 물밑 접촉,북측과 교분을 쌓았으며 지난 4월 먼저 평양을 방문하기도 했다.
  • 절충·설득·심의·동의…/“행정을 위한 행정” 어느 공무원의 개탄

    ◎시행령 개정에 6개 부처 8개과 뺑뺑이 노동부 관리들은 최근 금융 및 보험업을 산재보험 대상에 포함시키는 시행령 개정작업을 하면서 정부 세종로청사,과천과 여의도의 관련 부처로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먼저 금융·보험업을 관장하는 금융감독위원회와 재정경제부의 동의를 얻어내기 위해 담당 국·과장은 물론 장·차관이 막후 절충에 나서야 했다. 금융·보험업이 산재보험 대상이 되면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임금채권보장기금 대상에도 자동적으로 포함되기 때문에 예산권을 쥔 기획예산위원회와 예산청의 동의도 얻어내야 했다. 물론 이 과정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실,사회복지수석실,경제수석실과 협의절차도 마쳤다. 여기까지는 어느 시대라도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진짜 땀 꽤나 흘리는 절차는 따로 있다. 관련부처와 협의를 마치면 노동부의 일반업무를 관장하는 재경부의 인력개발과를 찾아야 한다.경제차관간담회와 경제장관간담회를 관장하는 재경부의 경제분석과와 종합정책과로,안건을 담당하는 법무담당관실로도 뛰어다녀야 한다. 그 와중에 짬을 내서 총리실의 일반행정심의관실,규제개혁심의관실,노동부 담당 심의관실도 찾아가 법령 개정내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해야 한다. 경제차관·장관간담회를 마친 뒤에는 차관회의와 국무회의의 안건을 담당하는 행정자치부의 의사과에도 문안 인사를 해야 한다. 법령 개정작업 때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법제처를 제외하더라도 청와대 3개 수석실,6개 부처,관련부처의 8개 국 또는 과를 거친 것이다.어느 한 곳이라도 토라지면 피곤해진다. 경제관련 부처로 분류되는 보건복지부와 환경부 등 ‘끗발 없는’ 부처의 관리들도 사소한 법령이라도 개정하려면 거의 비슷한 수순을 밟아야 한다. ‘행정을 위한 행정’을 일삼는 관료체제를 빗대어 ‘관료 망국론’이라는 극언도 나오고 있다.개혁은 관료사회로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바람직한 민노총 참여 결정(사설)

    민주노총이 진통끝에 제 2기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키로 한 결정은 정말 다행한 일이다.특히 미국의 협조와 투자유치를 요청하기 위한 金大中 대통령의 방미외교 출발 전에 참여결정이 내려져 더욱 반갑다. 성숙한 민노총의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는 金 대통령 방미외교의 성공을 위해 협조하겠다던 약속을 지킨 것이기 때문이다.한때 민노총을 불신하며 대화를 중단했던 정부가 지난 5일 새벽부터 마라톤 막후협상을 재개해 이날 오후 결국 참여결정을 이끌어내는데 크게 기여했던 점도 평가할 만하다. 노동계를 대표하는 한 축인 민노총의 참여로 이제 명실상부한 경제주체들이 모두 참여한 노사정위원회가 출범하게 됐다.각 주체들은 앞으로도 끝까지 대화로 모든 문제를 풀어 그야말로 이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위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 주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번 민노총의 결정은 사회안정을 위해서뿐 아니라 당면 현안들을 실질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도 현명한 판단이라 할 수 있다.현장에서는 지금 매일 수만명의 근로자들이 직장에서 쫓겨나 실업자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이들은 한결같이 사용자측이 합리적인 구조조정을 하기보다 사람 자르는 일만 하고 있다며 불만이다. 생산현장을 대표하는 금속노련과 여론주도층을 이끄는 전문사무직노련 등이 참여하고 있는 민노총에는 앞으로 노사정위에서 이같은 부당노동행위를 근절시켜달라는 요구가 빗발쳤다.이번 결정에는 이같은 현장의 목소리가 큰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는 10일의 민노총대의원대회에서도 중앙위원회 및 산업별 대표자회의에서 결정한 파업철회와 노사정위 참여가 그대로 추인될 것으로 본다.민노총 지도부에서도 대의원들을 적극 설득할 예정으로 있어 기대된다. 민노총의 참여는 무척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이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국익은 크다.당장 국민들이 안심하게 돼 사회안정을 찾게됐고 나아가 대외신인도의 회복으로 외국투자자들을 끌어들이는 발판을 마련한 점을 들 수 있겠다.한편 정부와 민노총간의 협상안 가운데 쟁점이었던정리해고 문제에 대해 민노총측에서 남용방지대책 강구선에서 물러난 대신 주 근로시간 단축과 전임자 임금지급 처벌 철폐,2000년까지 모든 근로자에 고용보험 적용,산업별 교섭체계 전환 등에 대해 재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는 점에 유의해야할 것이다.어느 문제 하나 소홀히 다뤄져서는 안된다고 본다.끝까지 인내심을 바탕으로한 대화로 문제를 풀어감으로써 대타협을 이뤄내 주기를 거듭 당부한다.
  • ‘천안문 9돌’ 주역들 지금 어디에

    ◎王丹 등 학생지도자 대부분 美서 활동/시위대 동조 趙紫陽 실각후 ‘연금 족쇄’/진압 선봉장 李鵬 상무위원장에 취임 89년 천안문(天安門)사태의 주역들은 무엇을 하고 있나. 시위를 주도했던 학생지도자들과 강경진압으로 유혈참사를 일으켰던 국가지도자들.9년이 지난 지금 학생지도자들은 대부분 미국으로 빠져나와 평범하게 살고 있고 국가지도자들은 권력투쟁속에 영(榮)과 욕(辱)을 달리했다. 계엄령 선포를 강행하며 강경진압에 압장섰던 리펑(李鵬·71)은 올 3월 총리연임을 마치고 국회의장에 해당하는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취임해 정치적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군개입을 반대하던 군지도자들을 설득해 유혈진압을 실질적으로 지휘했던 군원로 양상쿤(楊尙昆·92) 전 국가주석은 유혈참사 다음해에 鄧小平의 견제로 공직에서 밀려난뒤 국가원로로 말년을 보내고 있다.천안문광장에서 시위학생들을 만나 눈물을 흘리며 해산을 호소했던 자오즈양(趙紫陽·79) 당시 총서기는 ‘당을 분열시켰다’는 이유로 유혈진압직전 실각된 뒤 감시속에서 골프와제한된 외부 접촉만을 유지하고 있다.7년동안 수감생활을 한 바오퉁(66) 정치국 비서처럼 趙의 측근들은 정치적으로 거세되거나 옥고를 겪었다. 미국서 생활하고 있는 학생지도자들은 대중국 반체제활동에 가입해 있으나 의외로 활동은 활발치 않다.‘수배 1호’였던 북경대 사학과생 왕단(王丹·33)은 올 9월 하바드대에 입학할 예정이며 학업재개와 함께 자유아시아방송(RFA)에서 평론가로도 일할 계획이다.6년5개월동안 감옥에 갇혀있던 王은 지난달 중국과 미국의 막후 협상 끝에 병보석으로 풀려나 미국에 왔다. 96년 5월 홍콩으로 탈출한 뒤 미국으로 망명해 중·미 관계를 불편하게 했던 북경대 대학원생 리우캉(劉剛·36)은 뉴욕에서 머물고 있다.수배 2호였던 시위대대표 우얼카이시(吾爾開希·30)는 미국의 한 중국어방송서 일하며 대만여자와 결혼해 대만과 미국을 오가고 있다. 시들한 학생지도자들의 반체제운동과는 달리 민주화운동의 정신적 지주였던 팡리즈(方勵之·62) 전 합비(合肥)과기대 교수와 엔지아치(嚴家其·56) 전 사회과학원 정치연구소부소장은 미국대사관과 인권단체의 도움으로 무력진압직후 국외로 탈출,파리와 미국에서 ‘민주중국’ 등 잡지발간과 民聯 등 단체를 이끌며 강연과 집회로 활발한 민주화운동을 벌이고 있다.
  • 무소속 강풍‘흔들리는 野都’/부산 金記載·울산 宋哲鎬 후보 선전

    ◎한나라 “인물 밀리니 당을 앞세워라” 한나라당이 ‘무소속 바람’에 휘청거린다.예상밖의 강풍(强風)이다.특히 부산시장선거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아성(牙城)’이란 표현이 무색할 정도다.한나라당을 탈당,무소속으로 출마한 金杞載후보의 상승세가 일주일 가까이 누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유권자들이 당보다 인물을 선호하기 때문”이라는 현지 분석이 심상치 않다. “그래도 설마…”라며 상황이 호전되길 바라던 한나라당 安相英후보쪽은 초비상이 걸렸다.‘인물대(對) 인물’의 대결로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이다.TV토론 등을 통해 후보들의 이미지가 거의 굳어졌기 때문이다.한나라당으로서는 전략수정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安후보쪽은 “인물대결에서 밀리면 당을 띄울 수 밖에 없다”고 결론지었다.어떤 후보가 중앙 정계와 연계해 지역의 ‘정치적 이익’이나 정체성을 대변할 수 있는지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무소속 후보보다는 부산지역 민주계 주류가 몸담은 한나라당 후보가 더 낫지 않느냐는 것이다.安후보쪽이 여권의 ‘金후보 막후 지원설’을 흘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여기에 내부공천잡음 등으로 소극적이던 일부 현역 의원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여 준다면 막판 역전극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울산은 그나마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다”고 한나라당은 분석한다.최근 TV토론을 계기로 당 소속 沈完求 현시장이 지지율 한자리수 차이로 바짝 다가섰던 무소속 宋哲鎬후보를 따돌리기 시작했다는 주장이다.그러나 유권자의 20%를 차지하는 지역 노동자들이 宋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나라당이 마지막 순간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때문에 앞으로 남은 두 차례의 TV토론에서 현역 단체장의 프리미엄을 최대한 활용,노동계의 표심(票心)에 호소할 작정이다.
  • 궁지 몰린 수하르토 ‘백기’ 들까/혼미의 印尼 사태 어디로

    ◎下野 시사는 국면 전환용/2선 후퇴뒤 섭정할수도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전격적 사임 가능성 시사는 자신의 영구 집권을 반대하는 국민들의 저항에 일단 유화적 태도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이는 대학생들로부터 시작된 반정부 시위가 지식인과 중산층의 참여로 본격화되고 시위 자체도 유혈폭동으로 격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수하르토가 시민과 학생들의 퇴진 압력에 두 손 들고 항복한 것은 아니다.그보다는 군부와 정계 등에 단단한 권력기반을 유지하고 있는 수하르토가 우선 유화적 태도로 반정부 세력과 타협을 시도하면서 국면 전환을 꾀하려는 것으로 봐야 할 것 같다.즉 사태가 더욱 악화되면 자신은 일단 현직에선 물러나지만 신뢰할 수 있는 심복이나 친·인척을 내세워 뒤에서 조종하는 막후 실력자로 남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여진다.심복은 많지만 확실한 후계자를 기르지 않은 수하르토는 그전에도 “배후에서 국가를 이끌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으며 이번에도 이같은 말을 했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수하르토의 퇴진과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시민과 학생들을 만족시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사태가 더욱 격화된다면 군의 강경진압에 의한 대규모 유혈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제까지는 인도네시아의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과거 필리핀에서와 같은 ‘시민혁명’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많았다.수하르토의 32년 집권동안 군부가 ‘수하르토의 군대’로 재편됐으며 군이 정치에 참여하는 등 광범위한 기득권을 확보한 기존 정치구도가 쉽게 무너지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반정부세력이 구심점없이 조직화하지 못한 것도 시민혁명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의 이유중 하나다.인도네시아 독립의 아버지인 수카르노 전 대통령의 딸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여사와 회교지도자 아미엔 라이스 등이 가장 강력한 반체제 지도자지만 수하르토를 대체하기엔 역부족인 게 사실이다. 그렇지만 이번 시위는 상상 이상의 폭발력을 갖고 급속히 확산되고 있어 이같은 분석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돈과 권력을 독점한 ‘지배계층’에 대한 불만이 경제난 속에서 파괴력을 가지면서 계속 폭발하고 있기 때문이다.이번 사태가 비록 필리핀식 ‘시민혁명’으로 이어지지 못하더라도 수하르토의 장기집권과 경제적 불평등 및 족벌·부패 정치에 염증을 낸 국민들이 그 역량을 과시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의 향후 정국의 방향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킬 것이란 점은 확실하다.
  • ‘美 노동장관 비리’ 特檢 임명 요청/리노 법무장관 법원에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재닛 리노 미법무장관은 11일 직권 남용과 불법선거모금 개입 혐의를 받아온 알렉시스 허만 노동장관의 비리를 수사하기 위해 특별검사를 임명키로 결정했다. 리노 장관은 이날 허만 장관이 과거 백악관에서 일하는 동안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한 컨설팅회사의 업무를 도와주고 상담료의 일부를 받았다는 주장과 민주당 정치헌금에 개입한 혐의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을 법원에 요청했다.허만 장관은 특히 지난 94∼96년 백악관 보좌관으로 일할 당시 친구인 바네사 위버가 경영하는 컨설팅회사의 부탁으로 위성전화서비스의 허가를 받도록 알선하는 등 업무상 도움을 주고 상담료의 일부를 정기적으로 받았다는 혐의를 받아왔다.흑인계 여성각료인 허만 장관은 또 공화당으로부터 외국인 자금이 불법적으로 민주당에 유입될 수 있도록 막후역할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아왔다.
  • DJ­YS관계 원상회복 될까/YS의 해명이후

    ◎청와대 “고비 넘겼다” 오해불식 토대마련 시사/“환란 도덕적 책임 넘어설수도” 결자해지 촉구 金泳三 전 대통령의 검찰답변서로 야기된 ‘신·구정권의 갈등설’이 일단 고비를 넘기는 것 같다.국민회의 차원의 당전략과는 별개로 청와대측의 시각이 그렇다.청와대 고위당국자도 “답변서 파문이 한 고비는 지났다”고 시인했다.그는 또 “답변서에는 金 전 대통령의 의도가 실리지 않았고,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가는 것에 당혹스럽다는 사인을 보내왔다”고 전했다.이는 양측간 막후 채널을 가동,개인 차원의 오해를 불식시키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얘기다. 양측은 이를 계기로 파문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보려고 시도할 공산이 크다.그러나 청와대측이 먼저 나설 생각은 없어 보인다.“金 전 대통령쪽에서 먼저 문제를 일으켰으니,스스로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데서도 알 수 있듯이 金 전 대통령쪽에서 움직여야 할 판이다. 그런 점에서 고비를 넘겼을 뿐,원상회복까지는 갈길이 멀다.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는데다 향후 정국구도에 대한 동교동계와민주계간의 근원적인 인식 차이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환란(換亂)의 책임은 ‘당시 경제부총리와 경제수석에 있다’는 金대통령의 보호막이 복원되려면 여러 고비를 넘겨야 한다.“金 전 대통령의 의도가 위험선 상에 있다”는 청와대측의 판단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청와대의 다른 당국자는 “金 전 대통령을 청문회에 세워야 한다는 趙世衡 총재권한대행의 건의에 金대통령은 아무런 말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는 상당히 불쾌한 감정을 나타냈다고 해석해도 무방할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즉 金 전 대통령에게 환란의 도덕적 책임만을 물을 단계를 넘을 수도 있다는 경고성 전언이다. 이렇게 볼 때 청와대측은 당분간 金 전 대통령을 겨냥한 당의 공세를 지켜보면서 상도동측의 반응과 여론의 추이를 예의주시,또다른 관계설정의 해법을 내놓을 전망이다.
  • 민간차원 북한 방문 러시/鄭周永씨 관광개발협의차 이달 첫 테이프

    ◎의원 3명 평양 남북 공동사진전 참석 추진 정부가 이산가족 및 남북경협에 관한 전향적 조치들을 잇따라 발표한 가운데 민간차원의 방북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李炳雄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2일 인천항을 출발,3일 북한에 도착했다.李사무총장은 한적이 보내는 구호물자 7천700t에 대한 인도단장으로 방북한 것이지만,그동안 국장급 간부가 가던 관례를 깨고 사무총장이 직접 나선데다 적십자회담의 상대대표인 최경린 북한적십자회 서기장을 만남으로써 단순한 물자인도 역할에 머물지 않을 것임을 짐작케 한다.특히 지난달 베이징 회담의 논의사항들에 대한 막후절충을 벌일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와함께 鄭周永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정부가 대기업총수의 방북을 허용한다는 방침을 발표한 이후 첫 북한방문 테이프를 끊을 전망이다.鄭명예회장은 이달중으로 북한을 방문,남북관광개발협의 및 옥수수와 소 등을 북한에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특히 鄭명예회장은 판문점을 경유한 방북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鄭명예회장의 방북이 성사될경우 金宇中 대우그룹회장,李建熙 삼성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의 방북이 줄을 이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본다.특히 이들은 호텔 및 레저시설 개발 등 관광사업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국민회의 南宮鎭 張永達 의원과 한나라당 金炯旿 의원은 오는 19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한 공동사진전에 참석키로 하고 방북을 추진중이다.이에앞서 리틀엔젤스예술단(단장 朴普熙)은 2일 공연을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 이같은 비정치분야의 남북 민간교류 활성화는 북한측의 경협확대 기대감과 함께 정부의 정경분리 원칙에 기반한 정책에 크게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남북경협에 관한 규제가 거의 없어지거나 완화된 상황에서 앞으로 교류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면서 “경제·문화분야의 교류가 잦아지면 이산가족상봉 등 제반 문제에 있어 북한의 태도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美,전자상거래 무관세 추진

    ◎새달 WTO 각료회의서 협정 체결 방침/회원국들 “美 기업만 집중 혜택” 난색 표명 【워싱턴 연합】 미국정부는 내달 18∼19일 제네바에서 열리는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에서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에 관세를 면제하는 내용의 협정체결을 추진중이라고 관계자들이 26일 밝혔다. 미국은 클린턴 대통령이 지난 7월에 처음 제기한 전자상거래 무관세 구상에 따라 이번 WTO 각료회의에서 ‘사이버 스페이스’를 통해 이뤄진 거래에 대해서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도록 결의할 것을 제안했다고 이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각국 대표들과 이러한 협정체결을 위한 막후 절충에 들어갔으며,협정체결이 가능할 경우에는 클린턴 대통령이 이번 회의에 직접 참석할 것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이러한 구상은 정보화산업의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구매되고 상품이 전송될 수 있는 각종 소프트웨어나 오디오·비디오 상품,출판물,건축설계 등에 대해서는 관세를 전면 면제하자는 내용이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인터넷을 통해 상거래가 올해의 80억달러에서 오는 2002년에는 3천억달러로 급증,21세기 세계경제에서 가장 급속한 성장을 보이는 부문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WTO의 132개 회원국은 대부분 정보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기업들만 집중적인 혜택을 볼 수 있는 이같은 전자상거래 무관세 협정의 조기체결에 상당한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 민노총 불참속 새달 중순 발족/2기 노사정위 정부 입장

    ◎청와대,노총 파트너로 기구부터 출범/노조 경영참여 노려 민노총 복귀 예상 金大中 대통령이 20일부터 사흘간 경제6단체장,한국노총 및 민주노총 지도부와 연쇄면담을 갖고 노사정위원회를 통한 대타협의 필요성을 강조함에 따라 조만간 2기 노사정위원회가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민주노총이 22일 金대통령과의 면담 직후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한 기존의 방침을 재확인함에 따라 2기 노사정위원회는 1기 때와는 달리 민주노총이 불참한 가운데 출범할 가능성이 높다.민주노총이 노사정위원회 참여 전제조건으로 내건 정리해고 중단 등은 현실적으로 수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그러나 민주노총 2기 집행부가 합법화하기로 한 막후 약속과는 달리 현행법상 수용 불가능한 내용을 담은 노조단체 설립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이같은 사태에 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노동부의 한 관계자도 “노사정위원회에 민주노총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던 청와대의 기류가 한국노총만 파트너로 삼아 기구부터 먼저 출범시키자는 노동부의 안쪽으로선회하고 있다”며 이를 뒷받침했다. 이같은 상황변화 탓인지 李起浩 노동부장관이 이날 민주노총 지도부의 청와대 오찬회동이 끝난 뒤 “늦어도 5월 중순까지는 2기 노사정위원회를 출범시키겠다”고 전제하면서 2기 위원회에 참여할 때 민주노총이 얻게 될 ‘이익’을 역설한 것도 맥을 같이한다. 따라서 노동부는 1주일 전까지만 해도 모양새를 갖춰야 한다는 청와대의 기류 때문에 민주노총에 대해 ‘애원’하던 입장이었으나 최근에는 “1기 노사정위원회에서 정리해고제 법제화가 합의된 마당에 더이상 잃을 것이 없지 않느냐”며 다소 ‘느긋’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노조의 경영권 참여문제를 비롯,노동계가 2기 위원회에 참여하면 얻어낼 수 있는 과실이 적지 않기 때문에 결국 민주노총이 위원회에 합류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韓光玉 위원장에 이은 2기 위원장의 인선문제는 정부가 영입을 적극 추진해온 高建 전 국무총리가 극구 고사하고 있는 데다 국민회의 서울시장후보 인선문제와 맞물려 있어 결론 유보 상태이다.高 전 총리의 영입이 불발로 그칠 경우 韓위원장이나 金元基 국민회의 고문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내일 시한’ 선거법 협상에도 냉기류

    ◎공식접촉 중단… 막후 설득만/국민회의 일각 정계개편론 다시 고개 【徐東澈 기자】 선관위가 선거법 개정을 위한 물리적 시한을 19일로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정치권에는 냉기류가 흘렀다.전날만해도 의견조율을 위해 두차례 회동한 3당 원내총무들도 이날은 공식접촉을 갖지않았다. 한나라당은 이날 趙淳 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6월 지방선거의 참여여부를 심각하게 고려할 것”이라는 초강수를 두었다.그럼에도 국민회의는 “선거법을 고치지 않아도 우리는 손해볼 것이 없다”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했다.자민련은 한나라당 趙淳 총재가 이날 대여 협상창구로 자민련을 인정치않겠다고 밝힌데 대해 크게 마음이 상한 표정이었다. 더더욱 한나라당은 15일 밤 의원총회에서 총재단의 ‘여야합의사항 우선처리’결정을 뒤집었던 초·재선의원 10명이 이날 국회에서 모여 기존 당론을 관철해야 한다고 다시 한번 결의했다. 이에 맞서 국민회의 일각에서도 한나라당이 무차별적으로 대여공세를 계속할 경우 정계개편이 불가피하지 않느냐는 주장이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러나 이같은 강경기류 속에서도 상대방의 기류를 탐지하기 위한 여야의 물밑접촉은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진다.특히 한나라당 李相得 총무는 동생인 李明博 전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에서,오해를 사지 않기위해서라도 개정안이 처리되도록 하겠다며 당내 강경파와 여권에 대한 설득을 계속했다.법 개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崔秉烈 전 서울시장의 출마가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여야는 이같은 움직임 때문인지 타협 가능성을 비관적으로 보면서도,‘극적 타결’에 대한 한가닥 기대는 버리지 못하는 모습이다.
  • 金 대통령 내주 감사원 방문/대통령으론 25년만에 처음

    ◎업무보고 형식 격려의 자리 【李度運 기자】 金大中 대통령이 22일 삼청동 감사원을 방문한다.청와대와 감사원은 서로 마주볼 수 있을 만큼 가까운 거리지만,대통령의 방문은 25년만에 처음이다.故 朴正熙 전 대통령이 각별한 믿음을 가졌던 군 선배 李周一·李錫濟 전 원장 시절 모두 5차례 감사원을 찾았은 바 있다.그렇지만,이후 崔圭夏·全斗煥·盧泰愚·金泳三 전 대통령은 감사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았다.가급적 감사원을 ‘막후’의 영역에 남겨두려는 뜻이었다고 한다. 金대통령의 방문은 감사원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형식이다.새 정부 들어 감사원이 주력했던 경부고속철도,개인휴대통신(PCS),외환위기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는 이미 韓勝憲 감사원장서리가 정례회동을 통해 金대통령에게 낱낱이 보고했다.이 때문에 청와대 관계자는 “특별한 얘깃거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金대통령을 맞는 감사원의 분위기는 다르다.金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감사원의 위상과 관련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감사원은 金대통령의 방문을앞두고 감사원의 위상과 역할이라는 매우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보고할 준비를 갖추고 있다.감사원은 金대통령이 외환 특감 등 최근의 감사결과를 격려하면서,감사원에 힘을 실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 총재단·당 3역 투톱 시스템/全大 이후 한나라 운영

    ◎총재단­계파 수장 모임… 사실상 합의체/당 3역­조 총재 직할관리 기능·역할 확대 4·10전당대회 이후 한나라당은 총재단과 당 3역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굴러갈 전망이다.굵직한 당내 현안이나 대여(對與)투쟁의 기본방향,계파별 이해가 얽힌 사안 등은 매주 1∼2차례씩 정례적으로 열릴 총재단회의에서 결정된다.실질적인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셈이다. 물론 개정된 당헌당규에서는 총재단 회의를 ‘당무 협의체’로 규정하고 있지만 총재단이 당내 각 계파 수장들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합의체’ 성격을 띨 수 밖에 없다.趙淳 총재는 지난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상견례를 겸해 열린 총재단 회의에서 “앞으로 적극적으로 고견을 제시,당 운영에 참고가 될 수 있도록 해달라”며 총재단회의를 당 운영의 구심점으로 삼을 뜻을 분명히 했다. 총재단이 거대야당을 움직이는 ‘두뇌’라면 당 3역은 적재적소에 피를 공급하는 ‘혈관’ 역할을 맡는다.특히 대표직이 없어지면서 총재와 당 3역의 ‘거리’는 훨씬 줄어든 셈이다.당 3역의 기능과 역할이 강화될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역으로 계파색이 옅은 趙총재는 당 3역을 직할체제로 관리하면서 각 계파를 견제하고 계파간 힘의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4·10 전당대회 과정에서 계파간 갈등을 막후 조정한 徐淸源 사무총장은 계속 부총재간 거중조정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조만간 당내 경선으로 선출될 원내총무도 대여(對與)협상의 전권을 쥐고 당 안팎을 종횡무진하게 된다.
  • 클린턴,北아일랜드 평화 “숨은 주역”

    ◎95년 중재자 미첼 파견… 대선공약 실행/협정타결 전후 11회의 전화로 막후 지원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북아일랜드 평화협상 타결에 미국의 중재가 돋보인 가운데 특히 클린턴 대통령의 끊임 없는 관심과 측면지원이 중추적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유난히 이해 당사자와 협상 파트너가 많은 이번 협상에서 끈기 있는 중재자역을 잘 수행한 조지 미첼 전 상원의원을 3년반 전 특사로 파견한 것은 클린턴 대통령이 세운 공의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92년 대선 때 북아일랜드평화협상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클린턴 대통령은 94년 1월 가톨릭 분리주의지도자인 게리 아담스 신페인당수의 미국 비자신청을 허용하도록 명령했다. 당시 이는 외교에서 클린턴보다 몇수 위의 대가연(大家然)하던 공화당 인사들은 물론 국무·법무장관들도 반대한 모험이었지만 북아일랜드 협상의 물꼬를 튼 조치였다. 95년 11월 북아일랜드를 방문했던 클린턴은 96년 초부터의 휴전협정 파기 및 테러 재개에도 불구하고 협상중재의 노력을 멈추지 않았다. 10일의 최종 타결을 전후해 클린턴 대통령은 밤 11시부터 다음날 상오까지 14시간 동안 협상 당사자들과 11통의 전화를 주고받아 타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 英語 전성시대/黃炳宣 논설위원(외언내언)

    가히 영어 전성시대다.정확히는 ‘미국어’가 세계어(世界語)노릇을 하고있다고 해야 옳을지 모른다. 세계를 지배했던 언어는 시대를 따라 변해왔다.크게는 스페인어에서 프랑스어로 그리고 영어로,다시 미국어로.한때 독일어와 러시아어도 위세가 등등했지만 ‘팍스 아메리카나’,미국이 유일 최강국으로 군림하면서 미국어 위세는 단연 압도적이다. 한반도로만 보면 역사적으로 문자 중심이긴 하지만 중국어 위력이 대단했고 한때 자칫 잘못됐으면 일본어에 휩쓸려버릴 뻔한 위기도 있었다.중국어는 아직도 13억∼14억이 생활어로 사용하는 최대 언어다.그러나 대부분이 중국인,화교여서 세계적으로 폭넓게 3억∼4억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영어에 세계어 자리를 내주고 있다.최근 새로운 미디어로 확산되고 있는 인터넷 사용 언어를 보면 94%가 영어인 실정이다. 영어의 세계 지배를 가장 못마땅해 하는 나라는 프랑스일 것이다.오랫동안 국제 외교무대의 공용어 위상을 누렸던 프랑스어지만 세계를 제패하던 옛영광은 사라지고 유럽연합(EU)내에서도 15%만이 사용하는 2등 언어 신세가됐다.물론 영어가 50%를 넘어 1위이고 독일어와 스페인어는 각각 9%,5%의 처량한 신세다.그래서 특히 프랑스는 영어사용을 법으로 금했고 영·미 팝송 홍수에 대항,라디오방송 음악프로에 프랑스어 노래를 40%이상 포함시켜야 하는 쿼타제까지 시행했다.결과는 많은 불편과 청취자 감소로 나타날 뿐이지만. 국력의 부침(浮沈)과 언어의 관계를 보여주는 예로 옛 소련권에서도 러시아어는 더이상 주도적 언어가 아니다.옛 사회주의권 35개국중 러시아와 벨로루시에서만 공용어로 쓰일 뿐이며 러시아를 비롯 대부분 국가 엘리트들이 영어를 가장 선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대가 생활영어 검정에서 2등급(전체 5등급)이상 받지 못하면 졸업을 시키지 않기로 했다.성균관대도 내년부터 토익점수가 470점 이상 되어야 졸업을 시킨다고 한다.대통령이 국제회의에서 영어로 연설하고 막후에서 영어로 각국 정상들과 효율적 외교를 펴는 시대다.국제무대 활동이나 무역은 물론 과학기술 연구,정보교환 등 모든 분야에서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줄알아야만 경쟁에 살아남을 수 있는 ‘지구촌 시대’다.
  • 金 대통령­자민련 당 5역 오찬모임 안팎

    ◎민감한 정치문제 배제… 경제만 거론/산하단체장 인사 등 언급 자제/연합공천 등은 막후절충 계속 金大中 대통령이 8일 자민련 당5역과 오찬을 했다.청와대 입성(入城)이후 처음이다.물론 朴泰俊 총재도 자리했다.공동정권 파트너에게 첫 ‘세일즈외교’의 성과를 설명하기 위해 초청했다. 이날 오찬은 두가지 현안 때문에 관심을 모았다.첫째 정부산하단체장 인사에서 자민련 몫을 놓고 국민회의와 미묘한 갈등기류가 깔려 있다.둘째 경기도지사 후보 등 광역단체장 연합공천을 둘러싸고 신경전도 한창이다.자민련측으로서는 ‘할말’이 많은 상황이다. 하지만 막상 만나서는 얼굴을 붉힐 수도 있는 주제를 피했다.대신 경제에 관해 ‘좋은’얘기만 나눴다.金대통령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결과를 설명했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이 전했다.그리고 金대통령과 朴총재는 경제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두 사람은 특히 일본 엔화 폭락으로 원화 환율이 큰 폭으로 영향을 받는 허약한 국력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朴대변인은 설명했다. 朴총재는 오찬후 국회 총재실로 돌아와 “주로 경제문제로 얘기를 나눴으며 정치문제는 얘기를 할 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朴총재는 “金대통령이 영국에서 만나야 할 사람은 다 만났더라”면서 이번 정상외교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이어 “金대통령은 영국이 아시아에 1백억달러를 투자하려고하는 데 한국에 가장 관심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더라”고 소개하고 “관건은 노사정합의 사항의 이행”이라고 강조했다. 朴총재는 오찬회동에서 이날 상오 당무회의에서 李起浩 노동부 장관을 불러 보고받은 실업대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일본통’답게 일본의 경제상황에 대해서도 분석을 곁들였다.朴九溢 총장 具天書 총무 李台燮 정책위의장 邊雄田 대변인 趙榮藏 총재비서실장 등 5역은 듣기만 했다. 오찬이 끝난 뒤 金대통령과 朴총재는 별도로 5분정도 얘기를 나눴다고 朴대변인이 전했다.뭔가 깊숙한 얘기가 오갔을 법도 하지만 대화내용을 알 수없다.朴총재는 “2∼3분정도 사적인 얘기를 나눴을 뿐”이라고만 했다.그러나 광역단체장 후보 연합공천문제와 관련해서는 “아직 수삼일동안 시간이있다”고 말해 청와대측과 막후 절충을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朴총장은 이날 두툼한 봉투를 준비했다.그래서 두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경제일색 분위기에 묻혀 말을 꺼내지도 못했다.전날 朴총장이 金重權 대통령비서실장을 만나 ‘요구’를 전달한 것에 만족해야만 했다.자민련의 정부산하단체장 후보 30명 명단이 든 것이다.
  • 巨野 강공 태세… 정국경색 심화 예상/정치현안별 여야관계 전망

    ◎정계개편­일단 주춤… 與,한나라 반응보며 물밑 준비/총리인준­野 “3·2 인준안 투표 유효” 밀어붙일듯/영수회담­강경대치 계속하다 벼랑끝 절충 가능성 ‘4·2 재·보선’에서 완승한 ‘거야(巨野)’ 한나라당이 강공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여권의 정계개편 시도를 초장부터 봉쇄하겠다는 기세다.한나라당 趙淳 총재는 3일 ‘6·4 지방선거’거부 용의까지 밝혔다.엄포 수준이긴 하지만,정국 경색이 짙어지고 있다. 여권은 국정주도력을 유지하기 위해 야당과 대화를 적극 모색키로 했다.정계개편은 당분간 잠수시키고 金鍾泌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막후대화를 계속할 예정이다.막후절충이 무르익으면 영수회담을 통해 ‘일괄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정치 현안별로 여야관계 전망을 해본다. ▷정계개편◁ 재·보선 이후 정계개편 논의는 당분간 잠잠해질 것 같다.3일 金宗鎬 朴世直 의원과 崔箕善 인천시장이 한나라당을 탈당했지만 그 뒤를 이을 탈당주자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국민회의는 선거결과에 관계없이 ‘큰 틀’의 정계개편을 시간을 두고 추진한다는 생각이다.국민신당이나 한나라당 민주계 등과의 민주세력 연합이 그것이다.개별영입에는 무게를 두고 있지 않다. 반면 자민련은 아직도 ‘몸불리기’에 미련을 갖고 있다.재·보선에서 지긴 했지만 표차가 근소하다.패배에 따른 ‘지도부 인책론’에서 조기 탈출하려면 공세적으로 나갈 필요도 제기된다. 정계개편의 불길이 언제 타오를 것이냐는 한나라당의 태도에 영향받을 전망이다.야당이 재·보선 승리를 배경으로 강공을 계속한다면 정계개편을 향한 여권의 결단을 재촉하는 것이다. ▷金鍾泌 총리 인준안◁ 金총리 임명동의안을 둘러싼 여야간 긴장도 높아가리라 예상된다.정가에서는 한나라당이 4월 중순쯤 임명동의안 재투표에 극적으로 응할 수 있다는 관측이 있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金宗鎬 朴世直 의원의 탈당에도 불구,재·보선 승리로 159석을 확보했다.원내 문제에 있어 여당과 쉽게 타협하지 않을 것 같다.지난 3월2일 중단된 본회의 총리인준안 투표가 유효함을 보다 강하게 밀어부칠 태세다.한나라당은 나아가지방선거 관련 법개정에서 여당과 합의가 안되면 단독처리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영수회담◁ 여야 영수회담이 성사되려면 10일로 예정된 전당대회가 끝나 한나라당에 확고한 지도체제가 확립되어야 한다.여기에 趙淳 총재는 金大中 대통령이 ‘야당파괴 공작’을 않는다는 약속을 국민에게 해야한다는 전제를 내걸었다. 영수회담이 개최되기까지 여야간 대치국면은 심화되리라 예상된다.서로 벼랑끝을 향해 달리다 정국이 파탄나지 않는 선에서 절충할 가능성이 높다. 여권은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계속 가지게 됐으므로 좀더 여유있는 자세를 가져주길 기대하고 있다.
  • 국민회의 기초長 공천후유증 걱정

    ◎객관적 기준없어 탈락자 반발 內訌 불보듯/수도권·충청 연합공천 반대 기류 만만찮아 국민회의가 기초단체장 후보 선정에 비상이 걸렸다.중앙당은 “오는 18일까지 기초단체장 후보 선정을 완료하라”는 공문을 각 지구당에 하달했다.촉박한 일정에도 불구,유례없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뚜렷한 기준조차 마련하지 못한 상황이다.‘교통정리’를 어떻게 하더라도 적지 않은 후유증이 예상된다. 우선 11∼18일까지 계획된 대의원대회나 선정위원회를 통해 후보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일부 지역에서는 대의원 매수나 유력후보에 대한 흑색선전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중앙당 고위관계자나 청와대 실세들에 줄을 대고 있다고 주장하며 현지에서 분위기를 띄우고 있는 희망자도 적지않아 벌써부터 과열양상으로 치닫는 상황이다.호남에 지역구를 가진 C의원은 “어느 일방의 손을 들어줄 경우 탈락자들이 각종 마타도어를 퍼뜨리면서 상대편은 물론 지구당위원장까지 음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걱정했다. 충청권의 경우 공동정권의 ‘연합공천’ 문제가 관건이다.자민련에 대거 양보할수 밖에 없는 분위기라 ‘연합공천 반대’의 기류도 거세게 일고있다. 이에따라 각 지구당에서는 ‘여론조사’ 등을 통한 객관화 작업에 착수했다.현지 인지도와 지지도,현지 분위기 등을 정밀 조사,탈락자들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특히 ‘공천은 당선’으로 연결되는 호남 특수성을 감안,여론조사 결과에 불복하는 사례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의 경우는 ‘공동추천’의 어려움이 크다.국회의원 선거구가 구별로 양분된 지역이 많아 기초단체장(구청장) 추천을 위해 보통 2명의 의원들이 머리를 맞대야 한다.하지만 ‘자기사람 심기’를 위해 실세에 대한 막후교섭 등 치열한 물밑 쟁탈전이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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