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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얀마 ‘철권 통치자’ 네윈 의식불명 상태

    [방콕 연합] 사회주의자로서 지난 62년부터 88년까지 미얀마를 독재통치해 왔으며 그뒤에도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해온 네 윈 전 미얀마 대통령(90)이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싱가포르의 한 병원에서 생사를 헤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 윈은 지난달 28일 의사인 딸,그리고 막내아들과 함께미얀마를 떠나 싱가포르 제너럴 병원의 국립심장센터에 입원했으나 외부의 접근을 일체 차단하고 있기 때문에 어떤상태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방콕의 군사정보 소식통들은 네 윈이 의식불명이라고 전했으나 일부 측근들은 아무 병이 없다며 며칠 뒤 미얀마로 돌아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싱가포르 제너럴 병원에는 네 윈의 가족 30여명이 모여 있는데다 소식통들은 그가 여러 가지 노인질환을 앓고 있어살아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으며 가족들도 그가 오래 고생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점으로 미루어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1941년 30살의 나이로 미얀마 독립투쟁의 영웅 아웅산 장군이 이끄는 독립무장단체인 ‘30명 동지 그룹’에 가담,영국과의 독립투쟁에 나섰던 네 윈은 48년 미얀마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면서 내무 및 국방장관이 됐으며 62년 쿠데타로 우 누 총리를 축출하고 권력을 장악했다. 네 윈은 71년 미얀마를 ‘버마 사회주의계획당’이 이끄는일당 독재국가로 만들고 버마식 사회주의 노선을 추구했다. 73년 총선으로 대통령에 취임한 뒤 81년 대통령직을 우산유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당 총재직을 고수하며 실권을 유지했었다.
  • 美테러전쟁/ 開戰시한 못박고 명분쌓기

    아프간 정권의 최고 우방격인 파키스탄정부가 3일내 오사마 빈 라덴의 신병인도 요청을 아프간측에 전달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개전을 앞둔 막후협상의 일단이 드러났다. 파키스탄의 이같은 입장이 독자적인 생각인지 아니면 미국의 입장을 대신 전달한 것인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고있다. 그러나 이 최후통첩은 개전 시기등과 관련,적지않은 시사를 던져주고 있다. 파키스탄은 미국의 공격목표가 라덴의 제거에 있다는 사실이 확인된 이상,불필요한 민간인 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라덴의 신병을 미국에 넘겨주라는 입장이다.물론현재로서 탈레반이 이같은 요구에 응할 가능성은 희박해보이지만 막후협상을 통해 어떤 타협점이 도출될지는 지켜볼 일이다. 미국은 현재 테러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도 즉각적인군사공격에 나서지 않은 채 ‘글로벌 작전’을 염두에 둔외교적 지지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테러공격에 대한수사가 완벽히 마무리되지 못한 까닭도 있지만 과거처럼1∼2차례의 ‘분풀이성 공습’으론 테러의 근절에 별 도움이 안되는 데다 추후빚어질지 모르는 국제사회의 비난을무마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명분을 쌓을 필요가 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15일 오사마 빈 라덴을 1차적 용의자로 지목하고 전군에 공격준비를 내렸지만 최종 목표에는 빈 라덴 개인뿐 아니라 모든 테러세력들과 이들을 지원하고 은신처 등을 제공한 나라까지 포함된다. 부시 대통령이 이날 “단순한 보복공격에만 치우치는 것이 아니라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거부하는 ‘야만적 행동’에 대해 광범위하고 지속적이며 효과적인 전쟁을 목표로한다”고 강조한 것처럼 미국은 국제사회가 동참하는 ‘대(對)테러 프로그램’을 마련,테러지원국 전체를 응징할것을 바라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은 과거 적대국들과 이슬람 세력까지를 포함한 ‘전방위 협조’를 이끌 필요가 있다.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19일 모스크바를 방문하는 것도 러시아를 비롯해 아프간을 에워싼 옛 소련지역 회교국가들과의공동전선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러시아가 군사적 행동에 나서준다면 지상군 공격에 비판적인 프랑스와 일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들의이탈을 막을 수 있다. 러시아는 아프간과 오랫동안 전쟁을치러 산악지대인 아프간의 지형·지물에 익숙하고 각종군사정보도 보유,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파키스탄이 미국의 공격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다짐하면서도 유엔의 승인을 요구하는 것은 내부 회교세력들의 반발이 두렵기 때문이다.미국은 1999년 파키스탄의 핵 실험과 군사 쿠데타에 따른 제재조치를 해제,파키스탄 정부의협조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반 회교도들의 반발은전쟁수행의 걸림돌이다. 미국은 막바지 명분쌓기에 진력하되 더이상 진전이 없을것으로 판단되면 파키스탄이 전달한 3일 최후통첩 시한이지나고 아미티지 부장관의 모스크바 방문시기인 20일을 전후해 대규모 군사작전을 개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mip@
  • 장관급 회담 이모저모

    지난해 12월 4차 남북 장관급회담 이후 만 9개월만인 15일 서울에서 재개된 5차 남북 장관급회담은 지난 1∼4차회담에 비해 오히려 한층 여유롭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16일 서로의 의제가 교환되고, 이 가운데 논란이 됐던 사안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양측은 심야접촉을 통해 의제조율에 나서는 등 긴박한 하루를 보냈다. ●1차 전체회의= 회담 이틀째인 16일 오전 10시 1차 전체회의 개회에 앞서 악수자세를 취해달라는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김령성 북측 대표단장은 “연기한번 해보죠”라며 포즈를 취했다. 남측 홍순영(洪淳瑛·통일부 장관) 수석대표는 “어제 저녁 김 단장과 하루를 보냈는데 ‘일견여구(一見如舊)’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한번 만났는데 오랜 친구를 만난 듯하다는 뜻”이라고 화답했다. 홍 수석대표가 “”새 사람, 새 얼굴, 새 활력을 가지고 시작하자. 7,000만 국민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기대가 크다””고 하자, 김 잔장은 “”6·15공동선언 정신에 북남관계의 포괄적인 해결책이 들어 있다””고 화답했다. 전체회의 뒤 남측 취재단의 질문 공세를 여유있게 받아 넘기던 북측 김 단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 문제가 논의됐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약 30초 동안 심각한 표정으로 생각하더니 “그건 우리 소관이 아니다”고 일축,순간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승강기에 오르며 밝은 표정으로 “여러 많은 얘기가 제기됐다.잘 될 것이다”라고 여운을 남겼다. 북측은 이날 11개항에 이르는 회담의제를 제시하며 남북 교류와 경제협력 재개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양측은 밤늦도록 막후 접촉을 통해 의제에 관한 의견을 조율했다. ●오찬 및 관광= 남북 대표단과 관계자 등 53명은 전체회의가 끝난 뒤 서울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합동 오찬을 가졌다. 식단은 해물파전,잣죽,장어구이,신선로,해물찜,갈비구이,만두국 등 한식으로 꾸며졌다. 이어 잠실에서 여의도까지 유람선을 타고 강변 풍치를 감상했다. 양측 대표단은 이어 여의도 63빌딩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시간관계상 일정을 취소하고 숙소로 돌아왔다. ●북한언론 반응= 북한 언론들은 이날이례적으로 제5차 남북 장관급회담 개최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 이번 회담에 임하는 북측의 적극적 자세를 반영했다. 조선중앙방송은 16일 “”제5차 북남상급회담이 16일 서울에서 열렸다””며 의제 등을 보도했다. 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앞서 15일에도 장관급회담에 참석하는 북측 대표단의 출발 소식을 알렸다. ●서울 도착= 앞서 15일 오후 3시1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북측 대표단은 미국 테러 참사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 김 북측 단장은 “미국으로서는 큰 불상사이고 온 세계를 경악케 한 충격적인 사건으로 유감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렇지만 이번 회담은 민족 내부 문제를 토의하는 회담이어서 (미국 테러참사와는) 무관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북측 대표단이 올해 개항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기는 처음이다. 북측 대표단은 이어 오후 7시30분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 주최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최고위원 등 여야 국회의원 9명을 비롯,각계각층 인사 108명이 함께 했다. 김상연 전영우기자 anselmus@
  • ‘주5일근무’ 막바지 조율

    주 5일 근무제 도입은 결국 ‘막후 담판’에서 성패가 갈릴 조짐이다. 5일 노사정 본회의는 표면상 ‘노사의 평행선 대립’의모습을 보였지만 막후에선 상당한 이견조율이 이뤄지는 분위기다.장영철(張永喆) 노사정위원장이 “일괄타결을 확신한다”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이다. 노사정위 근로시간단축특위에서 1년 4개월 동안 만든 ‘밑그림’을 토대로 15일까지 노사정간의 막판 협상이 숨가쁘게 진행될 전망이다. 하지만 한국노총 내부에서 의견수렴이 더디게 진행되는데다 ‘급할 것 없는’ 경영계 입장이 맞물려 막판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막후 협상= 향후 협상은 이원체제가 가동된다.노사정위는 차관급이 참여하는 ‘5인회의’와 노동장관,노사정위원장,한국노총위원장,경총회장 등 최고위 4인 회의에서 12개쟁점을 놓고 이견을 줄이는 ‘일괄 타결’을 시도할 계획이다. 5인 회의에서 세부 사항을 합의하고 4인회의에서 최종 추인하는 형식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핵심쟁점은 연월차 휴가 조정 및 상한선 설정 문제,연월차 통합에 따른 장기근속자 임금보전 방안,시행시기,중소기업 지원 등으로 좁혀져 있다. 이미 노사가 초과근로시간 상한선 및 초과근로수당 할증률 현행 유지,생리휴가 무급화 및 임금 보전,1년 이내노사서면합의에 의한 탄력적 근로시간제 도입 등 상당 부분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오는 7일 서울을 시작으로 12일까지 부산,대구 등 전국 5대 도시를 돌며 공익위원안에 대한 대국민 공청회를 열어노사 양측에 공익위원안을 받아들이도록 ‘대세몰이’도시도할 계획이다. ●노사 입장= 이날 본회의에선 노사간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본격적인 협상을 앞둔 ‘기세싸움’의 성격이 짙다. 김창성(金昌星) 경총회장은 “공익위원안대로라면 150일이상의 휴가·휴일이 된다. 선진국보다 많은 휴가일엔 합의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이에 질세라 이남순(李南淳) 노총위원장도 “임금이 삭감된 상황에서 휴가·휴일이 느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공익위원안을 질타했다. 하지만 노총의 한 고위관계자는 “연·월차 통합에 따른장기근속자 임금 보전 문제가 해결될 경우 논의가급진전될 수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경영자측의 ‘시간벌기’ 가능성도 변수다.새롭게 전개되는 ‘여소야대 정국’에 기대며 연내 입법 무산을 시도할가능성도 있다.당초 노사정위가 합의·미합의 사항 모두를공개할 방침이었지만 일괄타결로 방향을 선회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노사정위 한 관계자는 “주 5일 근무제 도입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확고한 만큼 어떤 정치적 변동이 와도 분위기를반전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이용호회장 구속 파문…‘금융권 커넥션’ 밝혀지나

    삼애인더스 이용호(李容湖)회장의 구속수사를 계기로 금융권에 초비상이 걸렸다.한 때 이회장이랑 함께 일했던 사람은 물론이고 ‘인수후 개발’(A&D)관련 업체들도 감독당국이예의주시하면서 전전긍긍해 하고 있다. [막후 실력자 따로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회장이 부실기업을 인수해 신규사업을 추가한뒤 주가를 끌어올려 되파는 수법을 최병호 서원캐피탈 대표(45)로부터 배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인금고 대주주이기도 한 최씨는 지난해 3월 작전세력을형성해 에넥스,대우금속 등 5개 기업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나와 있는 상태다.당시 최씨가 주가를 조작해 수십억원을 챙긴 작전 대상 기업가운데 하나인대우금속은 이회장이 인수한 기업이다.한 관계자는 “당시인수를 주도한 최회장만 사법처리됐고 이회장은 크게 주목받지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번 이회장 수사를 계기로 최회장도 다시 한번 사법처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귀띔했다.최씨는 사채업자 출신으로서 노태우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했던 인물이라는 설도 있으나 확인은 되지 않고 있다. [대양금고와의 연관성은?] 검찰의 이회장 구속영장에 따르면 김영준 대양금고 회장은 이회장에게 적지 않은 자금지원을해준 인물이다.이 때문에 이회장은 지난 1월 금괴발굴사업추진 관련 정보를 김회장에게 건네줌으로써 154억원의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도록 ‘보은’했다.시세차익의 규모를 감안할 때 두사람의 관계가 ‘일회성 거래’로 끝날 것이 아님을 시사하는 대목이다.금융권에서는 이회장이 실질적인 대양의 대주주라든지 김회장이 이회장의 하수인이라는 설이 끊이질 않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DJP공조’ 중대 고비

    국회는 3일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발의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과 5조555억원 규모의 추경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한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임 장관 자진사퇴를 요구중인 자민련이 표결에서 해임안에 찬성,가결될 때 2여 공조 유지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DJP 공조’가 5년만에 붕괴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 경우 자민련 이적 의원들의 탈당 등으로 자민련의 교섭단체 와해와 정계재편,남북관계의 앞날 등 정치지형의 큰 변화가 초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북한이 해임안 표결처리를 하루 앞둔 2일 림동옥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부위원장 명의의 ‘방송통지문’으로 임 장관에게 남북 당국대화의 조속 재개를 제의,표결처리를 전후해 정국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권핵심부는 임 장관의 해임안이 가결되면 2여 공조 파기를 선언하고,‘수(數)의 정치’를 포기한 뒤 ‘국민 상대의 정치’를 위해 한나라당 등 각 정파와의 관계재정립이나 정계재편 등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여권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당정개편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2일 임 장관 해임건의안처리와 관련, “국회가 민족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바람직한 길인지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도 이날 “내일 본회의 표결에당당한 모습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민련은 이날 오후 마포 당사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해임안 표결시 찬성이란 당론을 재확인했다.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는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3일 투표를 할 것이며 표결까지 가게된 것이 매우 안타깝다”면서 “표결은 가(可)든 부(否)든 후유증이 있게 마련이고 결과는 좋지 않은 법이다”고 말했다.김 명예총재는 또 “장관 한명 경질하면서 공조를 깬다,안깬다는 말을한 적 없지만 일단 투표에 들어가면 단호하고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청와대와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밤늦게까지 막후채널을총동원,자민련 인사들의 설득에 나섰지만 김 명예총재가김중권 민주당 대표의 신당동 자택 방문을 거부하기도 하는 등 자민련 수뇌부의 태도가 완강했다고 여권 관계자가전했다. 장재식(張在植) 배기선(裵基善) 송영진(宋榮珍) 송석찬(宋錫贊) 의원 등 자민련 이적파 의원 4명은 이날 개별 전화 접촉을 통해 “해임안이 통과되면 자민련을 탈당한다”는 입장을 확정했다고 송석찬 의원이 전했다. 이춘규 노주석 이종락기자 taein@
  • JP “끝까지 관철”

    자민련과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자신의 정치적명운을 걸겠다는 듯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의 자진사퇴 카드를 밀어붙이고 있다.김 명예총재는 30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소속의원·당무위원 연찬회에서 청와대의임 통일부장관의 사퇴불가 방침이 알려지자 “오늘 중으로물러나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JP는 그동안 특유의 알 듯 모를듯한 어법을 구사하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임 장관에 대한 해임안처리에 대해서는 연일 분명한 어조로 강공책을 구사하고있다. 이처럼 JP가 민주당과의 공조와해를 불사하는 듯한 제스처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임 장관의 사퇴를 관철시키지 못할경우 보수정당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자민련의 존립 자체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명예총재는 연찬회에서 “임 장관에 대한 씻을 수 없는 몇가지 인상이 있다”며 자신의 보수적인 대북관을 그대로 쏟아냈다.JP는 임 장관이 국정원장 시절 북한 김용순(金容淳) 아태평화위 위원장의 남한 방문 때 안내를 했던것을 예로 들며 그의 자질까지 질타했다.김 명예총재는 자신의 자진사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를 상정한듯 “내년의 모든 일에 있는 역량 다 발휘해 보람을 나눠가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자신의 대망론 실현에 도움이 안될 경우 공조파기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그러나 공동여당간 막후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듯 이날 밤양당 고위인사들의 표정은 한결 누그러진 인상이었다. 김명예총재는 이날 밤 신당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중 임 장관의 사퇴’를 요구한 의미에 대해 “(사퇴)하려면 빠를수록 좋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민주당에서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긴 송석찬(宋錫贊) 의원도 “이 시점에 탈당하면 공조가 깨질 수 밖에 없으므로 탈당할 바에는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면서 공조복원에 미련을 두는 모습이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영수회담 주내개최 불투명

    여야는 이번주 막후접촉을 통해 민주당 안동선(安東善)최고위원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 비난 발언으로암초를 만난 영수회담 개최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나 여야간입장차가 커 주내 성사여부가 더욱 불투명해졌다. 야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과와 안 위원 사퇴 등3개 선결조건을 고수하고 있지만 여당은 이를 수용할 수없다는 입장이다. 여권은 안 위원 발언 파문 직후 대통령이안 위원에 대해 엄중 경고했고,민주당 지도부가 유감을 표명한 만큼 안 위원 사퇴는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19일 기자들에게 “회담은실무적으로 준비중이며 가급적 빨리 열려야 한다”면서“영수회담 시기 등의 문제가 정쟁거리가 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이지운기자 taein@
  • 中 차세대 ‘별’ 누가될까

    중국 동북부 허베이(河北)성의 보하이(渤海)만에 있는 하계휴양지 베이다이허(北戴河)에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7월말 시작해 8월중순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 이후 미래의 중국을 이끌 제4세대 최고 지도자를 누구로 할 것인지가 논의되고 있기 때문이다. ‘젊은지도자들’은 2002년 가을 제16차 당대회에서 최종 결정되지만 이번 회의에서의 논의가 개편의 중심이 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중국의 최고 지도부는 보통 국정의 주요 현안을 최종 결정하는 정치국 상무위원 7인으로 구성된다.현재는 장쩌민(江澤民·74) 국가주석·리펑(李鵬·72) 전인대 상무위원장·주룽지(朱鎔基·72) 국무원 총리·리루이환(李瑞環·66) 정협 주석·후진타오(胡錦濤·58) 국가부주석·웨이젠싱(尉健行·70)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리란칭(李嵐淸·69) 부총리 등이다. 92년 제14차 당대회부터 ‘70세 정년제’가 도입된 탓에 이들중 상당수가 물러날 가능성이 높다.초점은 당연히 장 주석에게로 모아진다.장 주석은 국가주석직에서는 물러나더라도군사위 주석직은 유지,막후 영향력을 행사할 생각인 것으로알려져 있다.그러나 평소 연경화(年輕化)를 주장해온 장 주석이 자신만 예외로 하는 것도 쉽지는 않을 것이란 관측도있어 그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 주석의 거취에 관계없이 다음 세대 중국을 이끌 실세의중심은 후진타오 국가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58) 부총리,쩡칭훙(曾慶紅·61) 당조직부장 등 3명이 될 것이라는데 대해서는 누구도 이견을 달지 않는다.이 3명 외에 리창춘(李長春·57) 광둥(廣東)성서기,우방궈(吳邦國·60) 부총리,뤄간(羅幹·65) 당중앙 정법위원회 서기,우이(吳儀·여·62) 국무위원도 차세대 중국 최고 지도부를 구성할 후보로 거론되고있다. 후진타오 국가부주석은 장 주석의 후계자로서는 단연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국가부주석 외에 군사위 부주석을 겸하고 있는 그는 일찍이 최고 지도부에 눈에 들어 ‘최연소 중앙위원·정치국 상무위원·국가부주석’이라는 잇따라 기록을 세우며 요직을 거쳐 ‘차세대 지도자’로서의 자질을 키워왔다. 쩡칭훙 조직부장의약진도 점쳐지고 있다.정치적 위상(서열 23위)은 후 부주석(5위)에 크게 못미치지만,장 주석이 89년 당총서기직에 오른 이후 권력기반을 다지는데 핵심 역할을함으로써 ‘장 주석의 총애를 받으며’ 급부상,후 부주석을견제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점쳐지고 있다.다만 정치국후보위원인 그가 정치국 상무위원이 되기 위해서는 한 단계를 건너뛰어야 한다는 한계도 있다. 원자바오 부총리는 유력한 총리감 후보로 꼽히고 있다.전문 기술관료 출신인 그는 전문지식과 행정경험,대세를 읽는 탁월한 감각을 지녀 ‘주룽지 총리가 차기 총리로 밀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을 정도다.‘상하이방(幇)’을 대표하는 우방궈 부총리와 최연소 정치국위원인 리창춘 광둥성 당서기는 장 주석이 강력히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뤄 정법위 서기는 ‘보수파의 대부’인 리펑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대미(對美)통상문제의 해결사’로 불리는 우이 국무위원은 리란칭 부총리의 측면지원을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젊은 지도자’ 후보들이 실제 중국의 실권을 잡았을 때 세계무역기구(WTO) 가입,2008년 하계올림픽 유치 등으로 날개를 단 중국의 개혁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 확실하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50대 국가요직 탐구] (10)외교통상부 북미국장

    외교부 북미국장은 24시간 ‘깨어’있어야 한다.미국과의물리적 시차 뿐아니라 복잡한 국제정세 속에서 한·미관계를 시의적절하게 조율해 나가야 하는 업무 성격 때문이다. 직책 수행에 요구되는 덕목도 까다롭다.공직 사회에서 미덕으로 꼽히는 정직과 성실,청렴 만으로는 부족하다. 북미국장은 미국과의 안보동맹 관계를 조율하는 관리 능력,각종 국제협상에서 상대를 설득하고 국익을 관철시키는 협상력과 언어구사 능력,한반도 주변 정세를 종합적으로 분석·대처하는 전략적 사고 등이 요구되는 자리다. 북미국장은 또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외교통상장관과 더불어 대미(對美) 외교의 3각축을 형성한다.때로는 장관에게상황 판단을 위한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는 참모 역할을 하고,때로는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나 북·미협상,주한미군 주둔문제 등 민감한 현안을 놓고 출입기자들과 토론도 벌인다.한 당국자는 “북미국장의 업무 장악력이 떨어지면 우리 외교에 당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정도”라고 표현한다. 4강외교에 치우친 우리 현실을 감안하면,그중에서도 오랜안보동맹국인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꾸려나가는 북미국장이외교부의 최대 핵심요직이다. 당연히 부내 인사에서 북미국장은 경쟁과 선망의 자리로꼽힌다.북미국장에 누가 발탁되느냐에 따라 전체 인사구도가 흔들리기도 한다. 역대 재직자 면면은 하나같이 내로라 하는 인사들이다.특이한 점은 종래 북미국장에는 대체로 ‘프린스(prince)형’ 인사가 기용됐지만,최근엔 ‘작업복’ 차림의 실용적 인사가 발탁되고 있다는 것이다.이를 두고 외교부 내에서는 “한반도 주변 정세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요직 인사에 ‘거품’이 빠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반기문(潘基文)·장재룡(張在龍)·임성준(任晟準)·김성환(金星煥)씨는 빈틈이 없고 꼼꼼한 스타일이다.정태익(鄭泰翼)씨는 통큰 마당발로 불린다. 김삼훈(金三勳)·유명환(柳明桓)·송민순(宋旻淳)씨 등은‘넉넉한’ 맏형,권종락(權鍾洛)씨는 주관이 강한 소신파로 알려져 있다. 반 전 차관은 93∼94년 한승수(韓昇洙) 현 외교통상장관의 주미대사 시절 주미공사를 지내면서 치밀한 일솜씨를인정받았다.당시 인연을 계기로 오는 9월 유엔총회의장을 맡을한 장관의 의장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 정 원장은 책임을 부하 직원에게 미루지 않고 현장 업무를 휘어잡는 스타일이다.얼마전 외교안보연구원장에 취임,“외교부 업무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원을 만들겠다”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장 대사는 94년 북한 핵문제를 다룬 북·미 제네바회담 당시 외무부 팀을 이끌고 막후 협상에 깊숙히 개입했다.당시현지 특파원들에게 밤늦게 ‘자정 브리핑’을 하면서 민감한 질문을 피해 나가기 위해 미리 작성한 기사문을 읽는 것으로 브리핑을 대신하는 재치를 보였다.그래서 붙은 별명이 ‘장 특파원’이다. 임 차관보는 합리적이고 부드러운 성격에 일처리도 매끄럽다.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이다. 송 대사는 ‘깡’이 있고 원칙을 중시하는 외교관에 속한다.지난해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 2차 개정안의 산파역을 맡았던 그는 당시 미국측 관계자들이 “언제 송 국장이 교체되느냐”고 농담을 할 정도로 까다로운 협상 파트너였다. 현 김 국장은 이정빈(李廷彬) 전 외교통상장관의 소신인사 케이스에 해당한다.지난 1월 연공서열을 타파하고 실력과인품을 중시한 이 전 장관의 과감한 발탁인사로 쟁쟁한 선배들을 제쳤다.“타고난 일꾼 체질”이라는 평가에 이견이없다. 박찬구기자 ckpark@
  • ‘메가와티의 印尼‘ 앞날/ 국론분열 치유 ‘가시밭길’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한인도네시아는 일단 대통령 탄핵여부를 둘러싼 정국불안을해소했다.그러나 대통령궁에 틀어박혀 있는 압두라만 와히드 전 대통령의 처리절차부터 여전한 경제침체,각종 분규등 인도네시아의 앞날은 밝지 않다. 메가와티에게 이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가에 대한 대답은유보적이다. ◆여전히 혼란스러운 정치=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사태가인도네시아 정치를 발전시켰지만 가뜩이나 분열된 국가를더욱 통치하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다음 대권을노리는 아미엔 라이스 국민협의회(MPR) 의장과 대통령궁근처에서 무력시위를 벌이고 메가와티에 힘을 실어준 군부의 입김이 거세질 전망이다. 라이스 의장은 1999년 당시 총선에서 제1당이 된 민주투쟁당(PDIP)의 메가와티 대신 와히드를 대통령에 앉힌 막후실세였다. 지난 5월 미 주간지 타임과의 회견에서 2004년대통령직 출마를 밝힌 바 있다.그는 와히드가 비상사태를선포하자 MPR 특별총회를 오히려 1시간 앞당겼고 메가와티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군부는 와히드 집권 후 실추된 군의 위상을 드높일 기회를 맞고 있다.군 수뇌부가 대거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각종 인권유린 행위에 대한 진상조사 중단,정부투자기관과핵심 각료직의 군부 할당 등이 요구될 전망이다. 25일 메가와티가 발표할 내각명단이 관심의 초점이다. ◆금융시장은 일단 환영=와히드 탄핵소식에 금융시장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자카르타종합지수는 23일 오전 3.4% 오른 476.383으로 마감됐다.와히드 탄핵 움직임이 빨라지기시작한 19일부터 오르기 시작,10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환율시장에서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루피아 가치는 달러당 1만1,125루피아에서 1만200루피아로 상승했다. 와히드의 실각은 세계통화기금(IMF)이 경제구조개혁을 조건으로 지원키로 했던 50억달러의 지원전망을 밝게 한다고CNN이 보도했다. IMF는 지난해 12월 지급하기로 한 1차 지원금 4억달러의 입금을 미뤄왔다. 앞으로의 순항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현재 인도네시아의총 외채는 1,433억달러로 이중 올해 갚아야 하는 외채가265억달러다.지난해말 외환보유고는 293억달러로 채무연장이 안되면 외환위기가 재연될 수 있다. ◆여전한 시위와 민족분쟁=와히드의 최대 지지세력인 이슬람 단체 나들라툴울라마(NU) 소속 400여명이 23일 대통령궁 앞에서 탄핵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대세를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최근 들어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아체와 이리안자야의 분리독립 운동,칼리만탄과말루쿠, 술라웨시 등지의 종족 및 종교분쟁은 권력교체에별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자카르타 지역만 벗어나도권력투쟁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이 파이낸셜타임스의 보도다. 전경하기자 lark3@
  • 노동계 탄압 중지 촉구

    지난 14일 체포영장 발부 이후 막후에서 연대파업을 지휘했던 단병호(段炳浩)민주노총 위원장이 29일 명동성당에서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명동성당을 관할하는 서울 중부경찰서는 그동안 성당 인근에 사복경찰관 10여명과 전·의경 병력 2개 중대를 투입,경계근무를 강화해왔으나 28일 오후 단 위원장의 성당 잠입을저지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 위원장은 명동성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노동계 탄압과 구조조정이 계속될 경우 다음달 5일 전 사업장의 총파업을 비롯해 전국노동자 총궐기대회 등 강력한 투쟁에 나설것”이라며 노동계 탄압 중지를 촉구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장길수가족 제3국행/ 막전막후

    장길수군 가족 7명의 제3국행은 우리 정부와 중국,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간 긴밀한 물밑 접촉으로 전격 성사됐다.장군 가족이 지난 26일 UNHCR 베이징(北京) 사무소에진입한 뒤 제3국으로 출국하기까지 사흘동안 서울과 베이징,UNHCR 제네바본부를 잇는 3각 ‘외교전선’은 초비상 상태였다. 중국은 하루만인 지난 27일 주중 한국대사관과 UNHCR에 ‘3국행 방침’을 통보했고 우리 대사관은 28일 여행증명서를 발급,만반의 준비를 마쳤다.우리 정부는 이 과정에서 만일의 ‘변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보안을 유지했다.같은날 ‘제3국’은 이미 우리 정부와 UNHCR 베이징 사무소에 단기체류 허용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부는 그러나 ‘3국행 이송’방침을 통보하면서“이번 조치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행해진 것이며,향후 유사한 문제 처리에 있어 선례를 구성하는 것은 아니다”고못박았다. 외교부 추규호(秋圭昊) 아태국장과의 일문일답을 간추린다. ◆제3국은 어디인가. 신분보호와 안전을 위해 말할 수 없다. ◆비공개 이유는.안전을 책임진 UNHCR가 비공개를 희망하고 있고,우리 정부도 적절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추방 형식이냐. 아니다.‘제3국 출국 허용’ 정도다.UNHCR가 치료를 위해 출국해야겠다고 하니 중국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격 3국행의 배경은. 중국이 인도주의적 고려를 많이 한 것 같다. ◆언제쯤 한국에 오나. 정해진 게 없다. ◆다른 곳으로 갈 가능성은.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 한국행이 예측되지만 두고 봐야겠다. ◆이들의 안전은 누가 책임지고 있나. UNHCR가 전적으로 이들을 보호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이들에게 여행증명서를 발급한 근거는. 여권법에 따라 우리 국민이 아니거나 무국적자에게 필요하면 인도적 차원에서 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다. ◆남은 절차는. UNHCR와 협의해 한국행을 희망하면 적절한시기에 한국으로 데려오는 것이다. ◆이번 사건 처리가 선례를 구성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의미인가. 중국 정부의 일방적인 입장 표명이다.사례가 발생할 때마다 중국이 주권적으로 판단하겠다는 뜻이다. ◆북한 입장은. 파악된 게없다. 박찬구기자 ckpark@
  • 탈북 장길수군 가족 앞날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는 탈북자를 국제법상의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중국 내에서 적발된 탈북자는 중국법인 ‘변경지역 관리에 관한 협정’에 따라 체포,북한에 송환한다는게 원칙이다.따라서 중국 정부는 그동안 많은 탈북자들을 협정을 어긴 불법입국자로 간주해 북한에 강제 송환해 왔다. 장길수군 일행이 베이징의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대표처를 찾아들어간 것도 이 때문이다.UNHCR 대표처는 국제법상 중국의 주권이 미치지 않는 배타적 치외법권 공간이다.이들 일행이 밖으로 나오지 않는 한 중국 당국이 경찰력을 동원해 체포나 연행을 할 수 없다. 그렇다고 중국 정부가 장길수군 일행이 UNHCR의 배려로 한국에 가도록 눈감아 주기도 어려운 형편이다.이 사건이 선례가 돼 앞으로 탈북자들이 줄줄이 UNHCR 대표처를 통해 한국행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 북·중 관계뿐 아니라 다른 소수민족에도 나쁜 영향을 끼칠 소지가 크기 때문이다. 지금으로서는 중국 정부가 UNHCR측과 교섭을 통해 장길수군 일행이 국제법상의 난민이 아니라 중국법을 어긴 불법입국자라는 점을 강조,이들을 넘겨주도록 요청할 가능성이 높다.이와 함께 한국 정부의 개입 여지도 차단하려 할 것이다.물론 1997년 황장엽(黃長燁)북한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 귀순때 한국 정부가 중국 정부와 비공개 접촉을 통해 이를 성사시킨 전례가 있다.하지만 이는 매우 특수한 사례여서 이번에도 같은 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 UNHCR의 입장도 매우 난처하다.UNHCR은 일단 이들의 난민지위 부여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북한으로되돌려 보냈을 때 이들이 정치적 박해를 받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UNHCR도 잘 아는 탓이다.하지만 UNHCR은 현재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외교적 목소리가 높아가는 점을 의식,중국 당국과의 관계개선을 꾀하고 있다.따라서 중국 정부의 의사에 반해 이들에게 난민지위를 부여하는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다. 이 때문에 이번 사건은 한국 정부와 중국 정부,UNHCR 3자가 막후 협상을 통해 정치적 해결책을 모색하겠지만 해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khkim@
  • 불가리아 前국왕 총선 승리

    시메온 2세(64) 전 불가리아 국왕이 17일 실시된 총선에서 ‘민족운동 시메온2’당을 이끌고 승리,1946년 공산정권수립 직후 망명길에 오른지 55년만에 기적같은 권토중래를이루었다. 18일 불가리아 중앙선거위원회는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민족운동당이 총 240석 가운데 절대과반수에서 1석 부족한 120석을 얻었다고 밝혔다.이반 코스토프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인 중도우파 민주세력동맹은 51석,사회당은 48석,터키계정당 자유권리당은 21석을 얻었다. 시메온 2세는 이로써 왕정 붕괴로 왕위에서 물러났다가 재집권에 성공한 첫번째 동유럽의 군주가 됐다.1943년 왕위에 오른 그는 1946년 공산정권 하에서 국민투표로 군주제가폐지되면서 망명길에 올랐다.이후 그는 망명생활 대부분을스페인에서 보내면서 성공한 기업가의 이미지를 쌓았다. 시메온 2세는 망명생활 중 본국에 끊임없이 관심을 가져왔다.불가리아 신문을 구독하고 불가리아 출신 이주자나 망명객들과 관계를 유지해왔다.그가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0년 불가리아 방송이 그의 인터뷰를 방송하면서부터다. 그의 이번 승리에는 동구에 부는 왕정복귀 바람 외에 불가리아의 현 정치상황도 기여했다.불가리아 정치인 대부분이부패와 사치로 악명이 높은 반면 그는 서유럽에서 교육받은,깨끗하고 인자한 군주의 이미지를 갖고 있다.또 성공한 기업가 이미지가 실업률 18%에 인구의 70%가 가난으로 고생하는 불가리아에 개혁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됐다고 UPI통신은 분석했다. 이번 총선에 시메온 2세는 후보로 출마하지 않았다.그러나 불가리아 헌법에 따라 그는 국회의원이 아니더라도 총리가 될 수 있다.시메온 2세는 18일 연정구성을 제의했고 페타르 스토야노프 대통령도 정국안정을 위해 연정을 구성할 것을 촉구했다. 앞으로 구성될 차기 정부에서 그가 어떤 역할을 맡을지는아직 정해지지 않았다.전문가들은 그가 총리가 되기보다는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 * 동구 옛 군주들 권토중래 꿈꾼다. 시메온 2세 전 불가리아 국왕의 총선 승리는 권토중래를꿈꾸는 몇몇 동유럽 군주들의 마음을 설레게하고 있다.이들은 비록 왕정붕괴로 쫓겨났지만 최근 동유럽에 부는 왕정복귀 바람을 타고 세력을 넓히고 있다. ◇유고의 알렉산더 카라조르제비치 왕세자=1941년 영국으로 망명한 아버지인 페라트 2세가 런던에서 낳은 왕세자다.지난해 10월 영구귀국했다.과거 유고 민주화 시위 당시 공산정부와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의 퇴장을 주장,개혁주의자와대학생의 지지를 얻었다.그의 영구귀국도 밀로셰비치의 잔존세력과 맞서기 위한 보이슬라브 코스투니차 대통령의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알바니아의 레카 1세=알바니아 전 국왕 조그 1세의 외아들.1942년 공산혁명으로 그리스로 쫓겨간 뒤 프랑스와 영국을 떠돌다 1979년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살고 있다.1997년 망명생활 반세기만에 돌아왔으나 그를 지지하는 왕정파와 경찰간 총격전이 벌어져 다시 떠났다.이 시위를 조직한혐의로 궐석재판에서 3년형을 선고받았다. ◇루마니아의 미카엘 전 국왕=1927년부터 1930년까지와 1940년부터 1947년까지 두차례 집권한 바 있다.1947년 공산정권 수립 당시 영국으로망명했다.현재 스위스에 머물고 있고 이달 초 이온 일리에스쿠 대통령의 거듭된 요청으로 옛왕궁에서 열리는 미술전시회에 참석차 잠시 귀국했다. ◇몬테네그로의 니콜라스 페트로비치=몬테네그로를 1차대전 종전까지 3세기 동안 지배한 왕조의 후계자로 1944년 프랑스에서 태어났다.파리에서 건축가로 활동중이며 복귀를 추진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몬테네그로의 독립운동을 지지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 北美 뉴욕 첫 대화 전망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북·미간 뉴욕채널이 14일(한국시간) 가동되면서 한반도 주변 기류에 변화가 감지된다. 곧남북대화도 재개될 전망이어서 일단 부시 미국 행정부 출범이후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첫 대화국면이 조성되고 있다. ■미국 시각= 잭 프리처드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 특사가 14일 새벽 북한 대표부를 찾은 것은 북한과 대화재개를 위한부시 행정부의 진지한 자세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 주요 목적이다.일단 미 국무부는 프리처드 특사와 리형철 북한대표부 대사와의 만남이 북·미대화를 위한 실무회담 개시가 아니라 접촉차원임을 분명히 하고있다. 그동안 부시 행정부가 검토했던 새로운 대북정책을 토대로미국의 변화된 자세를 알려주고 향후 열릴 북·미대화를 위한 실무대화의 준비 차원으로 규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임 찰스 카트먼 특사가 뉴욕대표부를 몇차례 방문한 적이 있지만 다소 이례적인 특사의 직접 방문은 부시행정부가 강조한 포괄적 대북접근 자세의 의미와 재래식 군비축소 등 향후 대화의제와 대화방법을 사전 조율하는 자리가 되지 않을 수 없다.비공식 접촉 창구 구실을 해왔던 에드워드 동 한국과장이 아닌,프리처드 특사가 방문함으로써미국이 성의를 갖고 대화에 나서려는 의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는 분석이다. ■우리정부 시각= 부시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작업이마무리된 뒤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북·미간 ‘의미있는’물밑 메시지가 오갈 것으로 보고있다.특히 정부는 프리처드미국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와 리형철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 대사가 첫 준비접촉에 나서는 등 당초 예상보다 접촉 당사자의 격이 한단계 높아진 것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확대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다.한 당국자는“양국간 메신저 역할을 담당할 두사람의 접촉에 지나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이번접촉은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통상적인 수준의 만남”이라고 해석했다. 또 다른 당국자는 “뉴욕접촉의 성격은 ‘대화’가 아니라 ‘통신’”이라고 성격을 규정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박찬구 기자 hay@. *뉴욕채널이란.북·미 대화재개를 위한 준비접촉 창구로 뉴욕 주재 북한대표부를 활용하는 ‘뉴욕채널’은 클린턴 행정부 때부터북·미접촉 창구구실을 했다. ‘국제연합 주재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대표부’라는공식 명칭을 사용하는 북한대표부에는 리형철 대사(상임대표)와 리근 차석(차석대표) 등 차석대사 2명,부대사 1명,공사 참사관 1명,참사관 3명,1등 서기관 2∼3명 등 모두 10여명이 근무한다. 리형철 대사와 리근 차석대사는 미국과 유엔 전문가로 꼽힌다.미 국무부도 프리처드 한반도 평화회담 담당 특사의상대역으로 리 대사를 지목했다.특히 리 차석대사는 막후에서 미국 정부와 평양간 메신저역을 해왔다. 박찬구기자 ckpark@
  • ‘日군대 위안부’ 문제…ILO총회 상정 무산

    [제네바 연합] 제2차 세계대전 중 군대위안부와 관련한 일본의 국제노동기구(ILO) 협약(강제노동) 위반 문제가 사용자회의의 강력한 반발과 일본의 막후 로비로 제89차 ILO총회기준적용위원회에서 끝내 정식안건으로 채택되지 못했다. 기준적용위원회는 총회 개막 나흘째인 8일(현지시간) ILO본부 회의장에서 노동자그룹 회의를 소집,격론 끝에 사용자측반대가 심한 일본 군대위안부 문제를 일본의 공공부문 구조조정 과정과 관련한 소방원 해고를 대체하자는 노사대표의절충안을 수용했다.
  • 美정책 민주당 정강에 초점

    미 상원의 여소야대 정국이 마침내 시작됐다. 미 상원은 5일 오전(한국시간 5일 오후)지난주부터 이어온 전몰장병추모일 휴회를 끝내고 개원,제임스 제퍼즈 의원의 공화당 탈당에서 비롯된 민주당 우세의 회기를 시작했다. 민주당은 6일부터 다수당 원내총무로 공식인정받는 톰 대슐 민주당의원을 중심으로 상원 20개 상임위원장직 모두를 인수받아정책안건의 우선순위를 민주당 정강에 맞게 새로 구성, 추진해 나가게 된다. 민주당은 의제 및 법안 상정 권한을 가진 상임위원장 직권을 십분 이용,공화당 정부가 발표해왔던 미사일 방어망 계획 등 논란을 빚은 안건들보다는 민주당이 중점을 두는 사회보장,보건,환경 분야에 우선 초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대슐 총무는 일단 공화당이 지난 4개월여 동안 의회를 주도하면서 민주당을 제외,반발을 빚어왔던 사례를 지적하면서 “새로운 유리한 상황 속에서 상대를 몰아부치진 않을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에드워드 케네디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은 “첫번째 안건은 최저임금안 수정안을 비롯,감세안의 재수정이나교육재정 확충,그리고 보수성향 인물의 대법원 인준청문회재고가 될 것”이라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어 벌써부터 파란이 예고되고 있다. 공화당은 다수당 총무자리를 내준 트렌트 로트 의원등 수뇌부가 내부적으로 ‘전쟁’을 선포하기는 했지만 법안상정순위 지정 등 막강한 권한을 가진 상임위원장직을 모두 내준 불리한 상황임을 빨리 인정,우선 고위공무원직 인준부터시급히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임위원장직은 다수당이 차지하되 상임위 의원수 배분은양당이 합의로 구성하도록 의회법에 규정돼있고,합의를 얻지 못하면 이전 상황(공화당 다수)대로 구성하도록 돼있다. 공화당은 이에따라 고위 공직자의 원활한 인준과 민주당의상임위 다수차지 동의를 놓고 민주당과 막후 협상을 벌이고있다. 그러나 양당이 다수당 지위를 엇갈리는 내부변모 과정에서나타난 거리감을 가진데다 어느 쪽도 의사진행을 방해하는필리버스터를 막는데 필요한 60석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양당정치 정신에 입각한 협상정신이 발휘되지 않을경우 되는 일도 안되는 일도 없는 무기력한 의회가 될 것이란 우려도 높게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中, 美정찰기 반환 시사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과 미국은 지난달 1일 발생한 미군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간의 공중충돌 사건해결과 관련한 2차 협상을 오는 21일쯤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의 서방 외교소식통은 11일 “그동안 공중충돌 사건의 해결을 위해 막후 접촉을 가져온 중국과 미국 양측은 21일부터 베이징에서 5일간의 일정으로 2차 협상을 갖기로했다”며 특히 이달 안으로 사건을 마무리짓는다는 데 의견 접근을 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측은 기술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기체를 수리한 뒤 자력비행을 통해 일본 오키나와(沖繩)기지로 귀환시키기를 요구하고 있는데 비해 중국측은 중국 영공내 미군의 정찰활동에 불만을 터뜨리는 중국인들의 감정 등을고려,정찰기의 기체를 분해한 뒤 배로 옮겨야 한다는 주장을 강력히 펼칠 것으로 보여 난항이 예상된다고 소식통은말했다.이에 앞서 10일 중국 외교부 쑨위시(孫玉璽) 대변인은 정례 뉴스브리핑을 통해 “중국은 지금까지 미국과의 정찰기 관련 접촉에서 자력비행으로 귀환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며 “하지만 정찰기 기체를 반환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공식적으로는 처음 기체반환의사를 밝혔다. khkim@
  • 총무회담 결렬이후/ 국회 또 헛바퀴도나

    아슬아슬하게 이어오던 3당 총무회담이 27일 끝내 결렬되면서 4월 임시국회가 결국 파행으로 끝맺음할 조짐이 엿보인다.자금세탁방지 관련법(2개법안)과 인권위원회법,부패방지법 등 ‘개혁 3법’처리 전망이 불투명해진 것이다. 여야는 이날 안건 표결순서 등 절차상의 문제를 이유로 회담 결렬을 선언했다.한꺼풀 벗겨보면 애초부터 타협에 뜻이 없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왜 결렬됐나=지난 26일 낮 민주당 이상수(李相洙)·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 등은여권이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개혁 3법과 한나라당이 제출한 이한동(李漢東) 총리 및 이근식(李根植) 행자부장관의해임건의안을 같은 날 동시에 본회의를 열어 처리키로 합의했다.‘법안 2개→해임건의안→법안 2개’ 순으로 표결하기로 한 것이다.그러나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자금세탁방지법의 표결 처리에 반발함에 따라 27일 재협상이 이뤄졌다. 재협상에서 민주·자민 등 여당 총무들은 “한나라당 내사정을 감안,자금세탁방지관련 법안의 이달내 처리를 고집하지 않는대신 오는 30일 본회의를 열어 인권법과 부패방지법 등 2개 법안을 먼저 표결 처리하고 이어 해임안을 처리하자”고 수정 제의했다. 이에 한나라당 정 총무는 “그런 식으로 하면 여당 의원들이 2개 법안만 표결하고 집단 퇴장해버리는 등 편법으로 해임안 표결을 무산시킬 우려가 있다”며 전날 합의한 대로 법안 1개→해임건의안→법안 1개 순으로 ‘샌드위치식’으로 표결하자고 주장했다. 회담이 결렬되자 이상수·이완구 총무와 정창화 총무는오후 늦게 국회의장실을 찾았다.의장에게 여당은 법안을직권 상정해줄 것을,야당은 이를 말아줄 것을 각각 요청한 것이다. ◇제 갈길 가나=한나라당 정 총무는 회담 직후 기자들에게 “28일 한나라당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열어 해임건의안을 보고하고 30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이 경우 의결 정족수가 안되기 때문에 해임안이 실제 통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문제는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여당이다.2여 총무들이 “법사위와 본회의를 단독으로 열어서라도 개혁 3법을 처리하겠다”고 밝힌 것이다.이 경우야당이 극력 저지에 나서면서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의도된 파행인가=3당이 절차상 이유 등 너무 쉽게 결렬을 선언한 데서 애당초 각자가 파행을 염두에 두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야당으로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개혁 법안을 통과시켜줄 경우 정국 주도권을 빼앗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는 것이다.여당으로서도 만의 하나 이탈표가 나와 해임건의안이 통과될 경우 입을 타격이 너무 크다.다만 국회파행시 예상되는 정치적 부담 때문에 주말 막후 절충을 시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상연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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