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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SJ “트럼프 사위 쿠슈너, 백악관 요직 맡을 수도”

    WSJ “트럼프 사위 쿠슈너, 백악관 요직 맡을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35)가 백악관 고위 직책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장녀 이방카 남편인 쿠슈너는 트럼프 대선캠프에서 공직 직함 없이 활동했으나 대선을 사실상 진두지휘한 막후 실세로 알려졌다.  WSJ는 정권인수위원회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쿠슈너가 인수위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눈과 귀’로 통하며 정식으로 백악관 직책을 맡는 방안과 백악관 밖에서 비공식적으로 영향력을 유지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 중이라고 전했다.  쿠슈너가 백악관에서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선임 보좌관이나 특별 고문 등을 맡을 수 있다고 WSJ는 관측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초대 백악관 비서실장에 임명된 라인스 프리버스와 수석전략가에 임명된 스티브 배넌이 쿠슈너가 백악관에 입성해 대통령 ‘이너 서클’에 들어가도록 밀고 있다. 미국 친족등용금지법은 대통령이 친족을 내각이나 정부 공식 직책에 임명할 수 없도록 한다. 다만 이 법이 백악관에도 적용되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WSJ는 설명했다.  쿠슈너는 앞서 백악관에서 일하게 되면 급여를 받지 않아 법 위반으로 불거질 수 있는 문제의 소지를 없애겠다고 밝힌 바 있다.  쿠슈너가 정부 고위직에 오르면 거래 규모가 140억 달러(약 16조원)에 이르는 그의 부동산 사업과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 있어 쿠슈너의 변호사들이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쿠슈너는 1981년 뉴저지주의 부동산 가문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뉴저지의 유명한 부동산 개발업자인 찰스 쿠슈너인데 2005년 탈세와 불법 선거자금 기부, 증인매수 등 혐의로 수감됐다.  당시 찰스 쿠슈너를 기소한 연방검사가 트럼프 인수위원장에서 밀려나 부위원장으로 강등된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다.  쿠슈너는 하버드대 재학 시절 부업으로 아파트를 사들이면서 부동산업에 발을 들였고 뉴욕대 로스쿨에 다니던 2006년에 뉴욕 재력가들을 독자로 확보한 신문 ‘뉴욕 옵서버’를 인수해 언론사 발행인이 됐다.  이후 쿠슈너는 2007년에 18억 달러에 맨해튼 건물을 사들이면서 단숨에 뉴욕에서 거물이 됐다. 트럼프 딸 이방카와는 2009년에 결혼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인수위 내홍… 칼자루 쥔 맏사위

    트럼프 인수위 내홍… 칼자루 쥔 맏사위

    트럼프 “내각 최종결정은 나의 몫… 기밀브리핑에 쿠슈너 참석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둘러싼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갈등의 중심에 트럼프 당선자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수위를 둘러싼 내부 갈등으로 정권 인수인계도 차질을 빚고 있다. CNN은 16일 복수의 인수위 관계자 말을 인용해 인수위 내부의 피비린내 나는 ‘칼부림’의 중심에 트럼프 당선자의 사위이자 막후 실세로 알려진 쿠슈너가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해석은 인수위에서 국가안보팀을 이끌던 마이크 로저스 전 하원의원이 돌연 하차한 것과 관련이 있다. 로저스 전 의원은 차기 중앙정보국(CIA) 국장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트럼프 내각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그는 공화당 내의 초당적, 온건 보수세력을 상징하는 인물이어서 로저스의 낙마는 공화당 주류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이와 관련, 트럼프 당선자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당선자는 15일 회동을 갖고 내각 주요 직위 인선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로저스 전 의원의 하차 이유는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지만 선거 기간 인수위를 이끌던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펜스 부통령 당선자에게 밀려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강등된 것과 관련이 있다고 언론들은 해석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신임을 받는 쿠슈너와 크리스티 주지사 간의 껄끄러운 관계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크리스티 주지사는 연방검사이던 2005년 뉴욕의 유명한 부동산 개발업자인 쿠슈너의 아버지를 조세회피 및 불법 선거자금 기부 등의 혐의로 기소해 감옥에 넣었다. 로저스 전 의원은 바로 크리스티 주지사와 가까운 관계다. NBC는 “로저스 전 의원은 일명 ‘스탈린식 숙청’의 희생자”라면서 로저스의 퇴출이 사실상 크리스티파의 제거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로저스 전 의원 낙마 외에 인수위 국방·외교정책 담당 2인자인 매슈 프리드먼도 인수위에서 배제됐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그는 대선 이후 세계 정상과의 전화 통화를 조율해 왔던 인물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날 처음으로 기밀 브리핑을 받은 트럼프 당선자가 쿠슈너를 브리핑에 참석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NBC가 보도했다. 쿠슈너를 브리핑에 참석시키려는 시도만으로도 트럼프 당선자는 법을 위반했다는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인수위 내부의 갈등으로 인한 혼란이 가중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버락 오바마 행정부 간의 정권 인수인계도 차질을 빚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갑작스레 인수위원장을 지난 11일 크리스티 주지사에서 펜스 부통령 당선자로 바꾸면서 당분간 인수인계가 중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는 신임 정권인수위원장을 맡은 펜스 부통령 당선자가 인수인계 양해각서에 서명을 해야 하는데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수위 갈등과 관련해 트럼프 당선자는 15일 저녁 트위터에 “조각을 둘러싸고 아주 조직적인 결정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누가 마지막에 승선할지는 나만이 안다”는 글을 올렸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이대 실세’ 윤후정 명예총장 정유라 감사 발표 앞두고 사퇴

    20여년 동안 이화여대 명예총장으로 재직하는 등 학교 ‘실세’로 알려진 윤후정(84) 명예총장이 16일 전격 사퇴했다. 이화여대는 이날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윤 명예총장의 사임을 알렸다. 명예총장직과 이화학당 이사직을 떠나는 윤 명예총장은 홈페이지에 “유한한 인생이 영원하신 하나님 은총에 의해 평생을 이화여대에 봉직하게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리며 이화에 생명과 빛이 영원하기를 기원하며 떠난다”는 글을 남겼다. 윤 명예총장은 사퇴 이유에 대해 따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승마특기생으로 들어온 정유라(20)씨의 특혜 의혹에 대한 교육부의 특감 결과 발표를 앞두고 부담을 느껴 사퇴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정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0)씨의 딸로, 대학 입학부터 학사관리까지 전방위에 걸쳐 문제점이 드러나 교육부가 지난달 31일 특감에 들어갔다. 교육부는 오는 18일 감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윤 명예총장은 학내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막후 실세로 알려져 있다. 교육부의 평생교육단과대학인 ‘미래라이프대학’ 건립 사업과 정씨에 대한 특혜 논란으로 학생들이 본관 점거 농성을 벌이는 등 내홍을 겪으면서 일부 교수와 학생들을 중심으로 윤 명예총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동계스포츠 전직 ‘국대’들에게 향한 檢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동계스포츠 전직 ‘국대’들에게 향한 檢

    장시호 영재센터 이사진에 이규혁·허승욱·전이경 등 포함 이씨, 설립부터 기획 참여 드러나 더스포츠엠도 의혹… 조사 대상에 16일 김종(54)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대한 소환조사로 검찰의 최순실(60)씨 국정농단 파문 수사가 체육계로 번지고 있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최씨의 조카 장시호(37)씨를 도와 체육계 각종 이권과 인사에 개입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핵심 연결고리는 장씨가 설립에 막후 역할을 했고, 이후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자금을 관리하는 등 실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다. 영재센터는 우수한 체육 영재를 조기 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키는 것을 사업 목적으로 내세워 지난해 7월 설립됐는데, 문체부는 지난해 1억 9900만원, 올해 4억 7000만원을 지원했다. 자본금 1000만원에 이렇다 할 실적도 없는 신생 업체가 이러한 계약을 따낸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뒷말이 무성했다. 영재센터의 복수 관계자들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일 처리가 빠르고 순조로웠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의 연결고리를 확신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영재센터가 주관하는 빙상캠프 후원 등의 명목으로 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재센터 이사진에 동계스포츠 전직 국가대표들이 포진해 있다는 점에도 의혹의 눈길이 쏠린다. 1986년 최연소 국가대표를 지냈고 전국동계체전에서 금메달 43개를 따낸 허승욱(44)씨가 회장이고, 1994년부터 2014년까지 올림픽 6회 연속 출전한 이규혁(38)씨가 전무이사를 맡고 있다. 또 전 국가대표 전이경(40), 제갈성렬(46), 현 스키국가대표 상비군 감독인 조용제(42)씨 등이 이사를 맡고 있다. ‘청담동 호루라기’로 알려진 방송인이자 전 스피드스케이팅 주니어국가대표인 이진성(39)씨는 영재센터 사무국장이다. 검찰은 장씨가 평소 인맥을 바탕으로 유명 스포츠 스타들을 ‘얼굴 마담’으로 내세워 정부·대기업 등으로부터 자금을 끌어오고 각종 이권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장씨는 또 유령회사를 통해 정부가 예산을 지원한 ‘빙상·스키 영재캠프’ 등 연간 수억원대 행사들의 사업비 중 상당 부분을 챙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조만간 장씨를 소환해 삼성으로부터 자금을 받은 경위, 자금의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영재센터 이사들도 조사할 방침이다. 실제로 검찰은 이규혁씨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장씨와의 관계, 영재센터 자금과 운영 상황 등을 조사했다. 장씨의 중학교 선배인 이씨는 센터 설립 단계부터 장씨와 함께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센터의 한 관계자는 “이규혁씨가 지난해 3∼4월 이사진을 직접 모았다. 설립 계획은 장시호와 이규혁이 함께 짰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일단 영재센터를 중심으로 불법 자금 흐름을 파악한 뒤 최씨나 장씨가 소유한 다른 업체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장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더스포츠엠’도 의혹 선상에 올라 있다. 올 3월 설립된 이 업체는 불과 3개월 뒤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한 국제행사 진행을 맡았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밤샘조사…최순실 의혹 수사 대기업 총수 첫 소환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밤샘조사…최순실 의혹 수사 대기업 총수 첫 소환

    권오준(66) 포스코 회장이 검찰로부터 밤샘 조사를 받았다. 권 회장은 현 정부에서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47)씨 측의 옛 포스코 계열 광고업체 ‘지분 강탈’ 의혹과 관련 11일 오후 7시부터 12시간가량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비선 실세’ 최순실(60)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파헤치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최씨 수사와 관련해 대기업 총수를 출석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 회장은 최씨 측근인 차씨 측의 ‘지분 강탈’ 행태가 드러난 포레카 매각을 최종 승인한 인물로, 검찰은 매각 결정 이면에 차씨에게 이권을 챙겨주려는 목적이 있었던 건 아닌지 등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 매각 결정이나 실무 과정에 차씨나 최씨가 영향력이 있었는지, 청와대 쪽의 외압은 없었는지 등을 따져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2014년 3월 지분 100%를 가진 포레카를 매각하기로 하고, 그해 말 중견 광고대행사 A사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후 차씨는 측근들을 동원해 A사 한모 대표에게 포레카를 인수한 뒤 지분 80%를 넘기라고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차씨는 물론 그가 ‘대부’로 부른다는 송성각(58)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모두 여기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됐다. 매각 과정에서 불법행위나 차씨의 전횡을 묵인·방치한 정황이 드러나면 권 회장의 신분도 피의자로 바뀔 수 있다. 검찰은 권 회장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권 회장을 상대로 2014년 회장 선임 과정에서 청와대 또는 최순실씨가 막후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2000년 민영화된 이후에도 회장 선임 때마다 정권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의심이 끊임 없이 제기돼왔다. 여기에는 정부가 사실상 통제권을 갖는 국민연금공단이 지분 10%를 가진 최대주주라는 배경도 있다. 권 회장도 당시 박근혜 정부와의 인연을 바탕으로 회장으로 낙점받은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언론인이 풀어낸 현대史 취재수첩

    언론인이 풀어낸 현대史 취재수첩

    시대의 격랑속에서/노진환 지음/예지/628쪽/3만원 오랫동안 정치부 기자로 활동한 언론인이 풀어낸 대한민국 현대사의 취재 비록. 저자의 증언을 따라가다 보면 우리 현대사의 굵직한 사건과 인물들의 막후 사정과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노태우 정부의 권력형 비리로 꼽히는 ‘수서 사건’을 알면서도 외압에 의해 보도하지 못한 사연을 비롯해 김종철 국민당 총재의 당직 인선, 이민우 신민당 총재의 정계 은퇴 등 특종 기사에 얽힌 추억을 전한다. 특히 외교부(당시 외무부)를 출입하면서 소위 ‘3자 회담’ 보도 파문으로 외교부 차관, 차관보, 미주국장 등이 저자와 함께 남산의 안기부 지하실로 연행된 사건을 비롯해 1983년 5월 중국 민항기 납치 사건에 이어 9월 1일 KAL기 격추 대참사 등 저자가 외교부를 출입하는 동안 겪었던 생생한 경험담도 풀어놓는다. 오랜 취재를 통한 다양한 정치인에 대한 평가도 담았다. 김영삼 대통령은 정치자금 운용을 아랫사람에게 맡기는 편이었지만 약속 시간을 잘 지킨 데 반해 김대중 대통령은 돈은 만기친람형으로 관리했으나 시간에 있어서 다소 느긋한 편이었다고 회고한다. 또한 12대 대선 당시 후보 단일화를 위해 두 사람이 조찬 회동을 했을 때 시간 때문에 벌인 불꽃 튀는 기싸움에 얽힌 일화도 소개한다. 저자는 한국일보 기자 출신으로 서울신문 사장을 지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연설문·인선 관여 ‘미국판 비선 실세’… 트럼프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 물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선 캠프를 막후에서 이끈 트럼프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35)가 장인 정권의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트럼프가 이날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당선 이후 첫 회동하던 때 쿠슈너는 데니스 맥도너 백악관 비서실장과 남쪽 뜰을 산책하며 담소를 나눴다며 쿠슈너의 비서실장 임명 가능성을 제기했다. 차기 비서실장으로 내정된 쿠슈너가 현직 비서실장과 백악관 인수 작업을 논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다. 쿠슈너는 트럼프의 장녀 이방카(35)의 남편으로 트럼프가 가장 신임하는 인물 중 한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슈너는 1981년 뉴저지주의 유명 부동산 개발업자의 아들로 태어나 하버드대 사회학과와 뉴욕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그는 2006년 100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116억원)에 주간지 뉴욕 옵서버를 인수해 25세에 유력 언론사의 주인이 됐다. 이듬해에는 미국에서 가장 비싼 건물 중 하나인 뉴욕 맨해튼의 빌딩을 18억 달러(약 2조 966억원)에 매입해 ‘거물’로 주목받았다. 쿠슈너는 2009년 이방카와 결혼해 2남 1녀를 뒀다. 쿠슈너는 트럼프가 대권에 도전하자 이방카와 함께 장인을 적극 지원했다. 그는 장인의 대선 캠프에서 공식적인 자리는 맡지 않았지만 연설문 작성부터 부통령 후보 지명까지 주요 문제에 관여한 ‘비선 실세’였다. 장인과 달리 침착하고 겸손한 쿠슈너는 공화당 및 보수진영의 주요 인사와 친분을 맺고 트럼프와 이어 주는 가교 역할을 했다. 특히 쿠슈너는 트럼프가 공화당 경선 와중인 지난 3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서 중립을 지키겠다고 말했다가 공화당과 유대계가 반발했을 때 유대계 주요 인사들을 설득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쿠슈너는 정통 유대교인이며 이방카도 쿠슈너를 따라 유대교로 개종했다. 쿠슈너는 아울러 트럼프가 지난 3월 유대계 로비단체인 미국이스라엘공공문제위원회(AIPAC) 연례총회에서 했던 연설의 연설문을 작성하는 데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연설을 통해 친(親)이스라엘 발언을 쏟아내 반(反)이스라엘 논란을 종식시키고 유대계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쿠슈너는 이처럼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에 큰 공을 세웠지만 백악관 비서실장과 같은 공직으로 그 공을 보답받을 수는 없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1967년 발효된 반(反)정실인사법은 대통령이 친인척을 공직에 임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쿠슈너가 특정 정책을 총괄하는 비공식적인 ‘차르’의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허핑턴포스트는 전했다. 앞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집권 시절 부인 힐러리 클린턴을 건강보험 개혁 태스크포스의 수장으로 임명해 개혁을 총괄하게 한 바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강성 이단아’ 루언다우스키 전략 지휘… ‘미모·언변’ 맏딸 이방카 ‘비밀병기’

    ‘강성 이단아’ 루언다우스키 전략 지휘… ‘미모·언변’ 맏딸 이방카 ‘비밀병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후보 당선의 일등공신은 코리 루언다우스키이다. ‘트럼프의 남자’로 불리는 그는 트럼프 못지않게 이민과 경제, 안보 부문에서 강성 발언을 쏟아내 공화당 주류의 배척을 받았으나 지난해 1월 선거대책본부장으로 발탁된 뒤 트럼프의 총애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 6월 여기자 폭행 사건이 발생한 뒤 6월 이방카 등 트럼프 가족의 공세에 밀려 캠프 선대본부장에서 경질됐지만, 트럼프와의 거리는 여전히 가장 가깝다는 전언이다. 그는 경질된 뒤 CNN의 정치해설가로 활동하면서도 트럼프 캠프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사실상 막후에서 입김을 행사해왔다. 루언다우스키는 지난해 6월 트럼프 선거캠프의 출범 당시부터 선거전략을 진두지휘해 경선 승리를 이끌어냈다. 지난 10월 중순에는 뉴햄프셔주와 메인주, 뉴저지주 등에서의 트럼프의 유세 때 차량 행렬에서 그의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가장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맏딸 이방카도 일등공신으로 꼽히기에 손색이 없다. 출중한 미모, 뛰어난 능력과 언변을 자랑하는 그녀는 트럼프의 최고 ‘비밀병기’로 꼽힌다. 보육비 세금공제 혜택과 출산휴가 6주 등 여성 정책을 고안·선전하며 여성 비하 및 음담패설 논란에 휩싸인 트럼프의 약점을 메우는 데 주력했다. 이 덕분에 2009년 이방카와 결혼해 트럼프의 사위가 된 재러드 쿠슈너 역시 트럼프 캠프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폴 매너포트 선거대책위원장도 트럼프 승리를 견인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트럼프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매너포트는 공화당 전략가로 통한다. 1976년 제럴드 포드, 1980년 로널드 레이건, 1988년 조지 H W 부시, 1996년 밥 돌 당시 후보들을 위한 전당대회 전략을 물밑에서 짰던 인물이다. 선대본부장인 켈리엔 콘웨이는 트럼프를 둘러싼 각종 추문이 터질 때마다 언론에 나와 그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고 지지했다. 변호사 출신으로 여론조사회사를 창업해 운영한 적이 있다. 지난 3차례 대선 경선에서 여러 후보의 자문을 맡은 경험이 있고, 트럼프와는 10년여 전에 만나 인연을 이어 오고 있다. 선거캠프 최고경영자(CEO)로 극우 매체 브레이트바트 설립자인 스티븐 배넌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트럼프보다 더 트럼프답다는 평가를 받은 배넌은 골드만삭스 출신의 사업가로 정치 경력은 없다. 기성 정치인 중에서는 제프 세션스 상원의원과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공신으로 꼽힌다. 그는 공화당 주류 중 누구도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던 지난 2월 말 첫 지지를 선언했다. 남다른 충성도와 트럼프와 유사한 정책코드로 인해 캠프 내에서 입김이 세다. 트럼프 정권이 들어서면 법무장관 발탁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안종범·정호성 두 전직 靑실세 오늘 밤 구속 여부 결정

    대기업들에 거액의 기부를 강요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청와대 문건 유출 의혹을 받는 정호성(47)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구속 여부가 5일 밤늦게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안 전 수석과 정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두 사람 모두 검찰이나 법원에 불출석 의사를 밝히지 않은 만큼, 직접 법정에 나와 방어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때 청와대 ‘실세’로 불리던 인사 두 명이 시간 차를 두고 나란히 법정에 서는 셈이다. 통상 심문 일정이 겹치는 경우 피의자 도착 순서대로 심문이 진행된다는 게 법원 설명이다. 이날 심문에서는 향후 수사를 위해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해야 하는 검찰과 변호인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공범으로 지목한 안 전 수석에게 최씨와 마찬가지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청와대 경제수석 재직 당시 최씨와 공모해 53개 대기업이 최씨가 막후에서 설립과 운영을 주도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했다는 혐의다. 안 전 수석은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과 SK, 포스코, 부영 등에 추가 출연을 요구하는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최씨 개인 회사인 더블루K의 이권 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는 혐의도 받는다. 또 최씨가 K스포츠재단 자금을 합법적으로 빼가려고 비밀리에 만든 더블루K 관계자들이 1000억원대 평창올림픽 시설 공사 수주를 노리고 스위스 누슬리사와 업무 협약을 맺는 자리에도 참석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밖에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더블루K를 대행사로 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안 전 수석에게 강요미수 혐의도 적용했다.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47)씨의 광고회사 강탈 의혹에 일부 관여한 부분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검찰은 공동정범인 최씨가 구속된 만큼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안 전 수석의 영장도 무난히 발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 전 비서관에겐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가 적용됐다. 그는 2013년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최씨에게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비롯해 외교·안보·경제 관련 다수의 대외비 문서를 건넨 혐의다.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결론 난 태블릿PC에 저장돼 있던 청와대 문서 파일 일부의 최종 작성자 아이디가 정 전 비서관의 것으로 확인된 게 중요 증거가 됐다.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최근 자택에 들어오지 않는 등 소재가 파악되지 않자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고 법원에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3일 밤 11시 30분쯤 그를 체포했다. 법원의 판단은 이날 밤늦게 나올 전망이다. 사안의 중대성과 두 사람의 증거인멸 등을 감안할 때 구속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안종범 전 수석, 구속 전 피의자 심문서 “대통령 잘못 보필한 책임지겠다”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데 대해 책임지겠다”  대기업들에 거액 기부를 강요한 혐의 등으로 전날 구속영장이 청구된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5일 오후 2시 열린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안 전 수석 측 변호인은 법원 심문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안 전 수석이 담담하게 잘 얘기했다. 책임지겠다는 입장”이라며 “정말 우직하고 바보 같은 사람”이라고말했다. 변호인은 또 안 전 수석이 자신의 행동을 반성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변호인은 이날 1시간 40분 가까이 진행된 법정 분위기에 대해선 “우리는 우리대로, 저기(검찰)는 저기대로 잘했다”고 전해 양측간 치열한 법리 공방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심문을 마친 안 전 수석은 다시 서울 남부구치소로 돌아갔다. 구속 여부는 이날 밤늦게 결정된다.  안 전 수석에게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미수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이 청와대 경제수석 재직 당시 ‘비선실세’ 최순실(60)씨와 공모해 53개 대기업을 압박해 최씨가 막후에서 설립과 운영을 주도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또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47)씨의 광고회사 강탈 의혹에 일부 관여한 의혹도 드러났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대기업 출연금·靑문서 유출’ 朴대통령 지시 여부가 최대 쟁점

    [박대통령 대국민 담화] ‘대기업 출연금·靑문서 유출’ 朴대통령 지시 여부가 최대 쟁점

    법조계 “최순실 막후서 좌지우지… 대통령 역할 없이 설명 안 되는 일” 檢, 수사 방식 놓고 실무 검토 돌입 부장검사가 청와대 방문조사 유력 현직 대통령에 대한 헌정 사상 초유의 검찰 수사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최순실(60·구속)씨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4일 박근혜 대통령이 검찰 및 특검의 수사를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검찰 수사 역시 빠른 속도로 박 대통령을 향해 다가설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수사팀 검사를 기존 22명에서 32명으로 증원, 과거 대검 중앙수사부에 비견되는 매머드 진용을 갖췄다. 박 대통령과 관련해 검찰이 확인할 핵심 내용은 미르·K스포츠재단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과 청와대 국가기밀 문건 유출 등 두 가지 의혹에 박 대통령이 얼마나, 어떻게 관여했는지 여부다. 검찰은 두 의혹의 핵심 고리인 최씨와 안종범(57·지난 2일 긴급체포)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7·지난 3일 체포)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등에 대한 신병은 이미 확보했다. 법조계에선 최씨와 안 전 수석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53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하고 최씨가 두 재단을 막후에서 좌지우지한 점은 박 대통령의 역할 없이는 설명이 안 되는 일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안 전 수석도 검찰 조사에서 “최씨는 모른다. 대통령이 지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안 전 수석에게 박 대통령이 최씨를 위해 두 재단의 일을 잘 봐주라는 명시적인 지시를 내렸는지 등은 사건 실체 규명을 위해 반드시 밝혀야 할 핵심 수사 대상이다. 전날 체포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정 전 비서관이 최씨에게 대통령 연설문 등 국가기밀 자료를 독자적 판단에 따라 유출했을 가능성도 희박하다. 박 대통령도 지난달 25일 대국민 사과 때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유출 사실을 인정했다. 역시 박 대통령만 사건 전모를 설명할 수 있다. 최씨가 청와대를 별다른 제재 없이 제집처럼 드나들었다는 의혹이나 차은택(47·광고감독)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각종 사업을 수주해 막대한 이득을 취한 의혹, 정부기관 인사 개입 의혹 등도 박 대통령의 관여 여부를 가려야 할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개인사를 도울 사람이 마땅찮아 최순실씨 도움을 받고 왕래했다”고 최씨의 청와대 출입 의혹을 일부 시인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가 어떤 방식으로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 및 대통령 부인에 대한 기존 검찰 수사를 바탕으로 실무 검토에 들어갔다. 퇴임한 전직 대통령들은 보통 소환 조사를 받았다. 조사는 예우 차원에서 부장검사가 맡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퇴임 뒤인 2009년 4월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해 대검 중수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2008년 2월 현직 대통령에 준하는 당선인 신분으로 BBK 주가조작 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방문조사를 받았다. 2012년 11월 내곡동 사저 부지 의혹과 관련해서는 이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씨가 특검팀의 서면조사를 받았다. 검찰 안팎에서는 전례나 대통령 예우 등을 고려해 봤을 때 부장검사급이 방문해 심문하는 방안이 유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서면조사에 그친다면 자칫 국민 여론 악화를 불러올 수 있어 방문조사 쪽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조사 방식에 대해 검찰 고심이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검찰, 안종범 전 수석 구속영장 청구…‘직권남용·강요미수’ 혐의

    검찰, 안종범 전 수석 구속영장 청구…‘직권남용·강요미수’ 혐의

    검찰이 4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 전 수석은 ‘비선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씨와 공모해 대기업들에 거액의 기부를 강요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안 전 수석에게 최씨와 같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오후 서울중앙지법에 긴급체포 상태인 안 전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안 전 수석은 청와대 경제수석 재직 최씨와 공모해 53개 대기업이 최씨가 막후에서 설립과 운영을 주도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안 전 수석은 또 K스포츠재단이 롯데그룹과 SK, 포스코, 부영 등에 추가 출연을 요구하는 과정에도 깊숙이 관여하고 최씨 개인 회사인 더블루케이의 이권사업도 적극적으로 지원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공개된 K스포츠재단의 회의록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은 올해 2월 재단이 이중근 부영 회장을 만나 70억∼80억 지원을 의논하는 자리에 동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기금을 쾌척하겠다면서 세무조사 무마 청탁을 노골적으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 전 수석은 포스코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출연 협조를 요구한 의혹도 받는다. 또 최씨가 K스포츠재단 자금을 합법적으로 빼내가기 위해 비밀리에 만든 더블루케이 관계자들이 1000억원대 평창올림픽 시설 공사 수주를 노리고 스위스 누슬리사와 업무 협약을 맺는 자리에도 참석한 것으로 검찰 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밖에도 그는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더블루케이를 대행사로 해 장애인 펜싱팀을 창단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의혹도 받는다. 강요미수 혐의의 경우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씨의 광고회사 강탈 의혹에 일부 관여한 부분이 드러나 이 혐의가 적용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농단’ 최순실 결국 구속…박 대통령 수사 불가피

    ‘국정농단’ 최순실 결국 구속…박 대통령 수사 불가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씨가 결국 구속됐다. 최씨가 구속됨에 따라 최씨의 공범으로 지목된 안종범(57)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구속 수사는 물론, 검찰의 수사망이 박 대통령을 향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오후 3시부터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진행한 한정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10시 56분 쯤 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라고 영장 발부 배경을 밝혔다. 구속영장 발부에 따라 최씨는 서울구치소에서 수감된 채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다양한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최씨에게 우선 직권남용과 사기미수 혐의만 적용한 상태다. 최씨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현재 적용한 범죄혐의 외에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과 국무회의 자료 등을 사전에 받아보게 된 과정 등 국정농단 의혹 전반을 확인할 계획이다. 현재 최씨는 안 전 수석을 앞세워 자신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미르·K스포츠 재단에 대기업들이 800억원에 가까운 기금을 내도록 강요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는 공무원에게 적용되는데, 검찰은 최씨가 안종범 전 수석과 공모해 각각 범죄행위를 스스로 저지른 ‘공동정범’으로 판단했다. 최씨는 K스포츠재단이 검찰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롯데그룹을 상대로 추가 기부를 요구해 70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주는 과정을 막후에서 주도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70억원을 내는 과정에 최씨 측의 강요성 행위가 있었다는 취지의 롯데 고위 관계자 진술을 확보하는 등 최씨가 깊숙이 가담한 단서를 포착했다. 재단 관계자 등에 따르면 K스포츠재단이 롯데 측과 만나 추가 출연을 논의하는 과정에는 ‘최측근’ 고영태씨, 역시 최씨 측 인물로 꼽히는 박모 과장 등이 참여했다. 최씨는 직원에게 롯데 모금이 잘 되느냐고 확인하기도 했다. 검찰은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장애인 펜싱팀을 만들 때 안 수석이 개입해 최씨 개인 회사인 더블루K와 에이전트 계약을 맺도록 지시한 부분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에 포함했다. 최씨가 더블루K를 통해 K스포츠재단 기금을 빼내려 했던 의혹 또한 수사에서 확인됐다. 검찰은 또 스포츠 마케팅 등 업무를 한다고 알려진 더블루K가 실제 사업을 수행할 능력이 전혀 없는데도 K스포츠재단에 4억원, 3억원 상당의 용역을 제안해 자금을 빼내려 한 행위에 사기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비선실세’ 최순실, 직권남용으로 구속…검찰, 다른 혐의 본격수사 착수(3보)

    ‘비선실세’ 최순실, 직권남용으로 구속…검찰, 다른 혐의 본격수사 착수(3보)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돼 국정 농단과 횡령·탈세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최서원으로 개명) 씨가 결국 구속됐다. 지난달 30일 수사를 받겠다며 전격 입국하고 난 지 나흘 만이다. 이날 최씨가 구속됨에 따라 철저한 의혹 규명을 위해 박근혜 대통령이 특권을 내려놓고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여론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오는 4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국민에게 추가 사과와 함께 필요하다면 검찰 조사를 받겠다는 의지를 밝힐 전망이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최씨에게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한 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검찰은 2일 긴급체포한 최씨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범), 사기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자금 유용, 외교·안보 기밀 등이 담긴 정부 문서 유출, 딸 정유라(20)씨의 부정 입학 등 여러 범죄 의혹이 제기됐지만 시간에 쫓긴 검찰은 신병 확보 가능성이 가장 큰 직권남용과 사기미수 혐의를 우선 적용했다. 최씨는 기금 모금 당시 기업들에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청와대 경제수석이던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을 움직여 자신이 막후에서 설립과 운영을 좌지우지한 미르·K스포츠재단에 53개 대기업이 774억원을 출연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또 K스포츠재단이 ‘형제의 난’ 이후 검찰 내사설이 파다했던 롯데그룹을 상대로 추가 기부를 요구해 70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주는 과정을 뒤에서 지시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 밖에도 최씨는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 그렌드코리아레저(GKL)가 장애인 펜싱팀을 만들 때 안 수석이 개입하도록 해 개인회사인 더블루케이와 대행 계약을 맺게 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최씨 본인은 직권남용죄가 적용되는 공직자 신분은 아니지만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안 전 수석 등과 공모해 기업측에 압박을 가해 자기 사업을 돕게 한 것으로 보고 둘을 각각 범죄를 스스로 저지른 ‘공동정범’으로 판단했다. 법원은 이런 논리를 수용했다. 이날 영장심사에서 최씨 측은 안 수석과 모르는 사이라면서 공모 관계가 성립되지 않고 범행을 위한 상호 의사 연락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최씨 변호인은 피의자와 직접적 관계가 없는 안 전 수석의 일부 직권남용 행위를 최씨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보고 공동정범으로 본 것은 법리 오해라는 취지로 항변했으나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울러 최씨는 고영태(40)씨 등 측근들을 전면에 등장시킨 더블루케이를 차려 놓고 K스포츠재단에서 용업·사업비 명목으로 자금을 빼가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스포츠 마케팅, 인재 육성 등 사업을 한다고 포장된 더블루케이가 실제 연구 용역을 수행할 능력이 없으면서도 K스포츠재단에서 각각 4억원과 3억원씩 용역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최씨에게 사기미수 혐의도 적용했다. 검찰은 앞으로 최장 20일간 최씨의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주요 의혹을 추가 수사할 계획이다. 해당 의혹은 △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및 자금 유용 △ 정부 문서 유출 등 국정 농단 △ 일부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갈취성 모금 △ 삼성·승마협회의 정유라씨 승마 훈련비 특혜 지원 △ 이대 부정 입학 의혹 등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조카 장시호 수사 본격 착수…검찰, 최씨 일가로 수사 확대(종합)

    최순실 조카 장시호 수사 본격 착수…검찰, 최씨 일가로 수사 확대(종합)

    검찰이 박근헤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의 조카 장시호(37·개명 전 장유진) 씨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장 씨를 출국금지했다. 장씨는 승마선수 출신으로 최씨를 등이 업고 동계스포츠 분야에서 각종 이권을 챙겨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최씨에 대한 검찰 수사가 최씨 일가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가 법무부의 협조를 받아 장씨를 출국금지 조치하고 자료 수집에 나선 것으로 3일 알려졌다. 장씨가 운영하는 업체에 거액의 예산을 지원하는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법인 등록지인 강원도로 부터 예산 집행 내역과 사업계약서 등을 받아 분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2년새 장씨가 사업 형식을 빌어 스포츠 분야의 각종 이권에 개입한 흔적은 여러 곳에서 드러난다. 지난해 6월 설립된 비영리 법인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대표적이다. 장씨는 센터 설립에 막후 역할을 했고 문체부의 지원 아래 사무총장직을 맡아 인사·자금관리 등을 총괄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우수한 체육 영재를 조기선발·관리해 세계적인 기량을 가진 선수로 성장시키는 것을 사업 목적으로 내세웠는데 신생법인으로는 이례적으로 문체부로부터 6억 70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았다. 삼성전자도 지난해 9월부터 올 2월까지 센터가 주관하는 빙상캠프 후원 등의 명목으로 5억원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스포츠 매니지먼트사인 ‘더스포츠엠’이라는 회사도 의혹 선상에 올라 있다. 올 3월 설립된 이 업체는 불과 3개월 뒤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고 문체부가 후원한 국제행사 진행을맡았다. 자본금 1000만원에 이렇다 할 실적도 없는 신생업체가 이러한 계약을 따낸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뒷말이 무성했다. K스포츠재단을 배후에서 움직이는 최순실씨와 모의해 국가사업에 관여하며 사익을 취한 게 아닌지 의심이 드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내후년 치러질 평창 동계올림픽의 기념품 제작·판매, 시설관리, 스포츠용품 납품 등 각종 이권을 노리고 기획 설립한 회사가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다. 장씨가 김 종 전 문체부 2차관과 수시로 통화하며 사업상 도움을 받았다는 증언도 있다. 김 전 차관은 최씨에게 국정 현안을 보고하고 인사청탁까지 했다는 의혹을 받는 인물이다. 장씨는 재단 자금 유출 창구로 의심받는 최씨 개인회사 ‘비덱스포츠’ 설립에 관여하는 등 최씨의 뒤에 숨어 사실상 ‘비선실세의 실세’로 군림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뒤따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최순실 구속영장 청구…최씨 영장실질심사 출석, 오늘 밤 구속 여부 결정

    검찰 최순실 구속영장 청구…최씨 영장실질심사 출석, 오늘 밤 구속 여부 결정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로 지목돼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0) 씨의 구속 여부가 3일 밤 결정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전날 오후 2시쯤 법원에 최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후 3시 최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최순실 씨는 변호인에게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직접 법정으로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심문에서는 향후 수사를 위해 최씨의 신병을 확보해야 하는 검찰과 최씨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맞설 변호인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최씨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공범)와 사기미수 혐의를 적용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앞세워 최씨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대기업들이 800억원에 가까운 기금을 내도록 강요했다는 혐의다. 또 K스포츠재단이 ‘형제의 난’ 이후 검찰 내사를 받는다는 설이 파다했던 롯데그룹을 상대로 추가 기부를 요구해 70억원을 받았다가 돌려주는 과정을 막후에서 주도한 혐의도 있다. 외국인 카지노를 운영하는 공기업 그랜드코레아레저(GKL)가 장애인 펜싱팀을 만들 때 안 전 수석이 개입해 최씨 개인 회사인 더블루케이와 대행사 계약을 맺도록 부정한 지시를 한 부분에 대해서도 최씨의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검찰은 최씨 본인은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가 적용되는 공직자 신분이 아니지만,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안 전 수석 등을 동원해 자신의 사업을 돕게 한 것으로 보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의 공범이라고 판단했다. 최씨가 측근들을 앞세운 개인 회사 더블루케이를 차려 놓고 K스포츠재단에서 용역·사업비 명목으로 재단 기금 7억원을 빼가려 했던 의혹엔 사기미수 혐의를 적용했다. 그러나 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안 전 수석을 전혀 모르고, 더블루케이 운영에도 개입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주장하며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심문에서도 자신은 두 재단 설립이나 운영 등에 관여한 바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변호인도 검찰이 제시한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가 최씨에게 적용될 수 있는지를 집중 반박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의 판단은 밤늦게 나올 전망이다. 법조계에선 사안의 중대성과 최씨의 증거인멸·도주 우려 등을 감안할 때 구속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검찰의 혐의 입증이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가 변수라는 지적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왜 하필 ‘원조 親盧’ 김병준?…朴대통령과 인연 보니

    왜 하필 ‘원조 親盧’ 김병준?…朴대통령과 인연 보니

    박근혜 대통령이 2일 신임 국무총리에 참여정부 정책실장을 지낸 김병준 국민대 교수를 내정하면서 두 사람의 ‘묘한’ 인연에 관심이 쏠린다. 최순실 파문에 따른 국정 혼란을 헤쳐나갈 ‘동반자적 관계’로 놓고 보기엔 과거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경북 출신의 ‘동향’이지만 두 사람의 공식적인 첫 대면은 노무현 정부 청와대의 ‘정책 수장’과 야당 시절의 한나라당 대표로서였다. 지난 2004년 7월 당시 한나라당 대표가 된 박 대통령에게 청와대 정책실장이던 김 내정자가 노무현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찍힌 한 컷의 사진은 두 사람이 함께 웃고 있는 유일한 장면으로 여겨진다. 이후 계속된 둘 사이의 ‘악연’의 고리는 무엇보다 ‘행정수도 이전’ 문제와 맥이 닿아있다. 참여정부 시절 정국을 뜨겁게 달궜던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김 내정자가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으로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왔던 사업인 동시에 한나라당이 가장 격렬하게 반대했던 정책 사업이기도 하다. 당시 박근혜 대표의 지시 아래 대여 공세를 주도한 ‘당 수도이전문제대책위’ 간사가 바로 현재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전임 경제부총리인 최경환 의원이라는 점도 흥미롭다. 이후 둘 사이 감정의 골은 2006년 8월 김 내정자가 교육부총리에 임명된 지 보름도 채 안 돼 논문표절 의혹에 대한 야당의 거센 공세 끝에 사퇴에 이르면서 절정에 달했다고 볼 수 있다. 물론 당시 박 대통령은 두달여 앞서 대표직에서 물러난 상태였지만, 대선 경선 출마를 위해 형식적으로 자리를 내어준 것뿐 실질적으로 당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던 때였던 만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총애’를 받던 김 내정자의 교육부총리 낙마 과정에서 막후 역할을 배제하기는 어렵다. 정치권에서 김 내정자의 인선을 두고 ‘적과의 동침’, ‘불편한 동거’라는 해석과 그 한계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것도 과언은 아닌 셈이다. 그밖에 김 내정자가 박 대통령이 오랜 기간 재단 이사장을 지낸 영남대 출신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지만, 김 내정자는 1972년 학사를 마쳤고 박 대통령이 이사장으로 재임한 것은 그 이후인 1980년부터여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 김 내정자의 고향인 경북 고령이 박 대통령의 본관이라는 점 또한 ‘우연의 일치’ 정도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응천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김기춘 이야기 들린다”

    조응천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김기춘 이야기 들린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원회 회의에서 “당정청 곳곳에 ‘최순실 라인’, ‘십상시(十常侍) 라인’이 버젓이 살아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일명 최순실 라인에 대해 “주권자인 국민을 배신하고 위임받지 않은 권한을 남용하고 사리사욕을 추구하는 사악한 무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시간에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최순실 사태’ 상황을 장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면서 “이런 분이 또 막후에서 총괄기획을 하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이 제대로 밝혀질리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밖에도 가장 중요한 ‘문고리 3인방’인 정호성 전 비서관뿐 아니라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에 대해서도 검찰이 어떻게 수사할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응천 “곳곳에 십상시들 버젓이 살아있다”

    조응천 “곳곳에 십상시들 버젓이 살아있다”

    더불어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1일 “당·정·청 곳곳에 ‘최순실 라인’과 ‘십상시들’이 버젓이 살아있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민조사위’ 회의에서 ‘비선 실세’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 의원은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냈다가 ‘정윤회 문건 유출’과 관련해 기소됐다 무죄를 받았다. 이후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면서 다시 주목받았지만 말을 아껴왔다.  조 의원은 “주권자인 국민을 배신하고, 국가 조직을 망치고, 사리사욕을 채우던 사악한 무리를 끌어내려 죄가 있다면 합당한 벌을 받게 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의원은 “청와대 최재경 민정수석이 검찰을 어떻게 지휘하는지도 중요하지만, 공직사회, 공기업, 금융계 심지어 대기업까지 뻗어 있는 암적 존재를 민정수석이 어떻게 처리하는지 지켜볼 것”이라면서 “‘문고리 3인방’ 중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할 것인지 끝까지 주시하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경계의 눈초리를 보냈다. 조 의원은 “지금 이 시기에도 김 전 실장이 상황을 장악하고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라면서 “이런 분이 막후에서 총괄 기획한다면 이 게이트 진상이 제대로 밝혀질 리가 없다”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는 순종하는 자세로 사건을 왜곡하고 국민의 질타를 받다가 권력의 힘이 빠지면 기다렸다는 듯 권력을 향해 달려드는 모습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기 위한 눈속임”이라면서 “정권마다 반복되는 눈속임에 속을 국민은 없다”라고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포토라인/박홍환 논설위원

    [씨줄날줄] 포토라인/박홍환 논설위원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경환씨는 5공 정부 막후에서 나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의 권세가였다. 그를 통하면 안 되는 일도 술술 풀렸다. 수도권 K종합병원은 전씨에게 몰래 선을 대 잠재적 경쟁 상대인 대학병원 신축 허가를 무산시키기도 했다. 6공 출범 직후인 1988년 3월 그가 관여했던 새마을운동중앙본부 비리에 대한 전면 수사가 시작됐고, 그해 3월 29일 전씨가 대검 중앙수사부의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청사에 출두했다. 청사 현관 앞에는 출두 장면을 취재하려는 기자들이 장사진을 쳤다. 기자들뿐 아니라 시민들도 대거 몰려들었다. 전씨가 승용차에서 내려 발을 떼자 한 시민은 “나쁜 놈”이라고 외치며 왼쪽 뺨을 때리기도 했다. 현장은 금세 난장판이 됐다. 경호원 수십명이 전씨를 에워싼 채 취재진을 밀쳐 내는 등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잠시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해 준 전씨는 “국민에게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지만 반성의 빛은 보이지 않았다. 1993년 1월 15일 오전 정주영 당시 국민당 대표가 서울지검에 출두했다. 그는 한 달 전 치러진 14대 대선 과정의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었다. 그가 도착하자 대기하고 있던 카메라 기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고, 계단에서 발을 헛디딘 기자의 카메라에 이마를 부딪혀 1㎝ 정도 찢어지는 불상사가 벌어졌다. 비리 혐의를 받는 권력 실세, 주요 정치인, 고위 공직자, 재벌 총수 등의 검찰 출두는 기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취재다. 인물 비중에 따라 한 언론사가 많게는 20명 넘는 인력을 현장에 배치한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이 출두할 때는 외신까지 1000명 넘는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취재진의 과도한 경쟁과 이로 인한 불상사를 막기 위해 고육지책으로 도입한 것이 포토라인이다. 취재진이 미리 설정한 노란 경계선 밖에서 대기하고, 출두한 인사는 표시해 둔 특정 지점에 멈춰 서서 잠시 사진 취재에 응하며 심경 등을 밝힌 뒤 현관에 들어서도록 했다. 검찰과 취재진, 취재진과 취재진, 취재진과 출두 인사 사이의 일종의 ‘신사협정’이라고 할 수 있다. 1994년 말 준칙이 마련됐고,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이듬해 말의 6공 비자금 사건 수사 때부터다. 어제 오후 권력 농단 혐의를 받는 최순실씨가 서울중앙지검 포토라인에 섰다. 300명 넘는 취재진 앞에서 모자를 깊이 눌러쓴 최씨는 모기 같은 소리로 “국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내 시위대가 뛰쳐나오면서 포토라인은 무너졌고, 최씨는 명품 프라다 신발 한 짝을 내팽개친 채 황급히 청사로 몸을 옮겼다. 5공 실세부터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까지 역대 정부의 최고 권세가들이 예외 없이 포토라인에 섰다. 그리고 국민적 분노는 그때마다 포토라인을 무너뜨리고 있다. 대한민국 권부에는 포토라인의 반면교사가 없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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