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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권장악 전초전”… 당무위원 다툼 치열/진통속의 민자당 인선작업

    ◎의원후보 심의권등 지녀 중시/“의석비”ㆍ“동수로” 3계파 이견/합당 전 당직자는 거의가 물망에 올라 내주중 구성될 당무회의위원 선정을 둘러싸고 민자당의 3계파간 또 계파내의 자리다툼이 벌써부터 치열해지고 있다. 구민정 중집위원(35명),구민주 정무위원(35명),구공화 당무위원(30명) 등 1백여명의 1차후보자들이 신당의 한정된(50인이내) 당무위원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으며 구야권의 경우 당무위원을 향한 쟁탈전이 보다 드센 느낌이다. 지난 27일 중간및 하위당직 인선을 끝낸 민자당이 본격적인 당모습을 갖추기 위해 남은 문제는 지구당조직책 선임,사무처충원 그리고 전당대회ㆍ상무위원회ㆍ당무회의 등 의결기관의 구성이다. 이중 사무처 정비는 실무차원에서 처리될 사안이므로 정치적 관심은 조직책 선정과 각종 의결기관 구성에 모아지고 있다. 조직책 선정의 경우,민자당은 오는 6일쯤 조직강화특위를 가동시켜 2∼3일내에 1차 인선작업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민자당은 2백24개 지역구중 1백57명의 현역 지역구의원을 보유하고있는 점을 감안,1차 인선작업에서는 현역의원을 우선 조직책으로 임명하고 원외경합지구는 4월 전당대회 이후로 조직책 선정을 미룬다는 내부 방침을 정하고 있어 1차 조직책 임명문제는 당초 예상보다 쉽게 넘어가리란 전망이다. 따라서 대의기관,그 중에서도 실질적으로 당을 이끌게 될 당무회의 구성이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3당합당으로 다선의원을 다수 보유케 된 민자당으로서는 당무위원으로 이들을 최대한 수용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민자당내의 민정ㆍ민주ㆍ공화 등 3계파가 모두 당무위원 선정에 크게 신경을 쓰는 이유는 당무회의가 당헌상 대통령 후보ㆍ최고위원 후보 제청권및 국회의원 후보 심의권 등의 권한을 갖고 있는데다 과거 여당의 대의기구와 달리 이제는 당무회의가 실질적 「의결기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 때문이다. 즉 3계파간 이견조정이 안될 경우 당무회의에서 표결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으며 그런 상황까지는 안가더라도 당무회의의 주도권이 곧 당권 장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중간ㆍ하위당직 인선에서 서로 한걸음씩 양보,5대3대2의 인선비에 합의했던 민정ㆍ민주ㆍ공화계도 당무위원 구성에 있어서는 상당히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정계가 당무위원 구성에 철저한 의석비(7대3대2)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민주계는 민정과 동일한 몫을,공화계는 10자리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민정계에서는 또 50인 이내로 규정되어 있는 당무위원 수를 모두 채우지 않고 영입인사등 상황변화에 대비,5∼10자리는 비워 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인선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당무위원을 45명만 인선할 경우 3인최고위원ㆍ전당대회의장ㆍ상무위원회의장ㆍ정무1장관과 당3역 등 9명의 당연직 위원을 빼면 36자리가 남는 셈이다. 민정계는 36명의 당무위원을 의석비에 따라 민정ㆍ민주ㆍ공화계가 각각 21,9,6명씩 나눠 갖자고 하고 있고 민주계는 민정 14,민주 14,공화 8을 원칙으로 민정계가 공화계 몫을 일부 잠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민자당의 3계파는 그간 막후접촉을 통해 당무위원 인선난을 덜기 위해 시도지부위원장및 당연직을 제외한 중간ㆍ하위 당직자는 당무위원에서 제외키로 합의했으며 국회상임위원장도 배제한다는 데 의견 접근을 보이고 있다. 또 원외인사에 대해서는 호남배려등 꼭 필요한 경우에 한해 소수만 당무위원으로 발탁한다는 내무방침을 정해가고 있다. ○…3선 이상 의원만 36명을 보유하고 있는 민정계는 이들에 대한 배려 이외에도 신당내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도 최대한의 당무위원 자리를 차지하려 하고 있다. 당무위원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는 박준규(7선) 윤길중 채문식(이상 6선) 남재희 정동성 이자헌 정석모 이도선 김종기(이상 4선) 이종찬 이춘구 김윤환 이승윤 이한동 심명보 오유방 이민섭 이태섭 박정수 김중권 신상식 김영구 김용태 김종호 박재홍 황병우 정순덕 이동진 이치호 김영선 정종택 김현욱 오한구 안병규 정창화의원(이상 3선) 등이다. 2선의 유학성 서정화 이진우 김중위의원과 원외의 임방현 김정례 장성만 의원 등도 충분히 당무위원에 선임될 자격을 갖춘 인사로 보여지고 있다. 민정계는 이들 수많은 당무위원 후보들중 6공 들어 구민정당의 대표ㆍ총장ㆍ총무 등 주요 당직을 지낸 인사를 중심으로 자파의 당무위원 인선을 구상중에 있으며 당무위원 탈락인사에 대해서는 국회직이나 내각진출 등으로 보상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민주계는 당연직 당무위원인 김영삼최고위원ㆍ김동영총무를 제외하고 자신들의 주장대로 14석을 할애받을 경우 현재 구민주당 정무위원급 17∼18명 중에서 인선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중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에 5∼6명,각료 1∼2명이 배정된다면 원외중진과 3당통합에 실무 역할을 했던 초선의원도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무위원에 거론되고 있는 재선 이상 의원은 김재광(7선) 신상우ㆍ황낙주(5선) 최형우ㆍ박용만ㆍ정상구(4선) 황명수ㆍ김정수ㆍ박관용ㆍ박종률(3선) 김동규ㆍ문정수ㆍ강보성ㆍ김봉조의원(2선)과 김명윤 전고문ㆍ김수한 전중앙상위의장(원외 5선) 강인섭 전부총재 등 원외인사,황병태ㆍ김덕룡의원(초선) 등 18명 내외. 민주계는 이들 중 최소한 5∼6명이 국회부의장및 상임위원장 등에 배정될 경우 원외및 영입인사를당무위원직에 더 포함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화계는 의석비로 당무위원을 배분할 경우 6∼7명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전공화당의 당직서열순으로 지명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해놓고 있다. 4명의 전부총재중 원외인 최재구씨(4선)를 제외한 이종근ㆍ이병희ㆍ구자춘의원과 최각규 전총장,김용채 전총무 등 주요 당직자들과 이희일전종합기획실장,김문원전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신철균 전전당대회의장도 서열상으로는 당연히 포함될 수 있지만 본인이 건강상의 이유로 당직을 고사하고 있고, 김효영 전당대회 의장은 원외이기 때문에 제외 될것으로 전망된다. 또 3선인 이대엽의원과 오용운의원 등도 내심 당무위원을 바라고 있으나 현재 국회 교체위와 건설위의 위원장직을 각각 맡고 있어 당무위원과 국회직 겸임 배제원칙에 따라 사실상 어려운 상태. 이희일의원은 중하위 당직인선 때 제2정조실장으로 거의 굳어졌으나 당무위원 또는 입각을 염두에 두고 끝까지 정조실장직을 거부했다는 후문이다.
  • 양국 고위관계자의 최근 「메시지」를 보면

    ◎한ㆍ소수교 정지 “예상밖 쾌속행보” 소,남북대화등 한국정책에 공개적 동조/김영삼 최고위원 방소,결정적 계기될 듯 한국과 소련간의 관계개선 즉수교를 위한 움직임이 발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최근 소련고위당국자의 대한반도 관계발언이 잇따르고 있는데다 다음달로 예정된 김영삼 민자당최고위원과 정주영현대그룹명예회장의 소련방문이 함께 어우러져 「연내 국교수립」이라는 성급한 기대마저 낳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도 소련측의 이같은 발언에 고무된 듯 강영훈국무총리와 최호중외무부장관등 우리측 고위관계자의 「입」을 통해 「한소 양국간 빠른 시일내 수교가능」이라는 시그널을 공개적으로 밝힘으로써 양국간 수교의 체감온도가 매우 높음을 감지케 하고 있다. 소련은 서울올림픽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하면서부터 대한 관계개선의사를 넌지시 비치기 시작,지난 해에는 게오르기 아르바토프 소과학원 미ㆍ캐나다연구소장과 미하일 카피차 전외무차관 등 고르바초프서기장의 외교분야 싱크탱크를 한국에 보내고 김영삼 당시 민주당총재의 방문을 받아들이는등 적극적인 외교제스처를 전개해왔다. 올들어서도 소련측은 페레스트로이카정책의 강력한 추진을 바탕으로 더욱 능동적인 대한외교를 펼치고 있는 느낌이다. 셰바르드나제 소외무장관은 지난 9일 미소 외무장관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함께 남북 대화노력을 촉구,북한의 개방유도와 대한 국교수립이라는 양동작전을 시도해 주목을 끌었다. 특히 그의 발언은 한반도 평화통일과 남북 당국간 직접대화노력을 꾸준히 추진해온 우리 정부의 입장에 소 고위당국자로서는 처음으로 공식적인 동조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물론 셰바르드나제장관은 미소 외무장관회담이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장벽」을 언급,양국관계에 긴장을 초래했으나 곧이어 겐나디 게라시모프 소외무부대변인이 『한반도 장벽은 상징적인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고 해명,발언파문을 일단락지음으로써 국교수립을 향한 한소관계가 쾌속순항하고 있음을 반증했다. 셰바르드나제 발언에 이어 고르바초프서기장의 대한반도 정책입안자로 알려진 소 과학원 세계경제및 국제관계연구소(IMEMO) 한일문제연구부장 게오르기쿠나제도 방일기간중 기자회견에서 소련의 대한반도정책 기본방향에 관해 대단히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그는 『한국과의 외교관계 수립은 시간문제』라는 다분히 의도적인 발언과 함께 ▲소ㆍ북한간의 동맹관계가 변질됐으며 ▲소련은 한국의 유엔가입에 반대하지 않으며 ▲한소 관계진전은 북한­미ㆍ일 관계개선과 연계되어 있지 않다고 언급,신사고에 입각한 대담한 대한반도정책을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소측의 움직임과 더불어 우리 정부도 그동안의 제3국을 통한 막후접촉에서 벗어나 공개외교로 전환,최외무장관이 한소 외무장관회담을 제의했다. 최장관은 유고ㆍ폴란드ㆍ알제리 등 미수교국과의 국교수립에 있어 양국 외무장관회담이 유효적절하게 활용된 선례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수교전이라도 한소 외무장관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음을 밝혔다. 이에대해 소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는 게라시모프외무부대변인은 최근 한국기자들과 만나 양국 외무장관회담이 수교전이라도 유엔과 같은 중립적인 장소에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소측도 최장관의 제의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밖에도 한소간에는 대한항공과 소국영 아에로플로트사간의 정기직항로 개설합의,우리 민간기업의 활발한 대소진출등 양국 수교가 임박했음을 알리는 여러가지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징후는 경제적 효과에 비중을 두는 소측 입장과 정치적 효과에 보다 중점을 두는 우리측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김 민자당최고위원과 정회장의 방소및 공로명 초대주소영사처장의 부임이 한소 관계개선의 결정적인 지렛대로 작용할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오는 3월19일 장도에 오르는 김최고위원의 방소는 그가 지난해와는 달리 여권의 지도자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양국외교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라 양국 실무진간에 준비가 한창이다. 정부와 민자당은 23일 김최고위원 방소기획단을 당정인사들로 구성,그의 방소에 거는 여권측의 기대를 짐작케 해주고 있다. 김최고위원의 방소일정은 현재 정재문의원이IMEMO관계자들과 협의하고 있지만 그의 정치적 비중을 감안해 볼때 고르바초프서기장,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 등 소련지도자및 고위인사들과의 면담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공처장이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김최고위원의 방소는 한소관계의 커다란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힌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정부는 「김영삼­고르바초프회담」 성사에 모든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정회장은 명목상 현대종합상사의 모스크바지사개설 축하연 참석차 3월4일 방소하는 것으로 돼있지만 양국간 국교수립을 빠른 시일내에 달성하려는 정부의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공처장도 그가 비중있는 외교관이라는 점에서 양국 외무장관회담의 성사및 이에따른 양국수교에 커다란 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외무부는 기대하고 있다. 결국 한소관계는 이같은 일련의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연내수교가 거의 확실시 된다고 할 수 있다. 양국간 수교는 물론 북한의 개방을 유도하는 촉매제 역할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럴 경우 현재 사회주의이념을 비교적 강하게 고수하고 있는 중국과의 수교도 빠르면 내년 상반기중에 전망해 볼 수 있으며 이는 결과론적으로 미 일 중 소에 의한 남북한 교차승인과 함께 남북한 유엔동시가입이라는 소망스러운 「현실」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 “막바지 진통” 민자 하위당직 인선

    ◎계파간 안배엔 합의… 「격」 맞추기에 어려움/대상자들 「좋은 자리」 경쟁,부적격 시비도 민자당이 부총장ㆍ정책조정실장 등 하위당직에 대한 3계파별 안배를 끝냈음에도 구체적 인선에 있어 계파내 이해대립,또 계파간 인선기준조정 등을 둘러싸고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 민자당은 그동안 통합추진위 6인간사들의 비공식접촉을 통해 부총장의 경우 수석(조직담당)은 민주계,2부총장(선전담당)은 공화계,3(직능담당),4(여성담당)부총장은 민정계에 배분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4명의 정조실장은 민정계에 1(정치일반)ㆍ4(과학기술),민주계에 3(사회),공화계에 2(경제)정조실장을 할애한다는데 의견접근을 본 상태다. 민정ㆍ민주ㆍ공화 3계파는 이러한 배분원칙에 따라 각자 인선작업에 들어가 수석부총장은 김동주의원,2부총장은 조부영의원,3부총장은 정동윤의원,4부총장은 이윤자의원이 내정단계에 이르렀다. 또 1정조실장은 장경우ㆍ나창주의원,2정조실장은 신오철ㆍ김문원의원,3정조실장은 서청원ㆍ김우석의원,4정조실장은 조경목ㆍ서상목의원 등이 유력한 물망에 올랐다. 그러나 이들의 인선이 확정되기전 초선의원의 과다,일부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주장,선임대상자의 일부 불만등이 뒤엉켜 문제를 꾀게 하고 있다. 다선의원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민정계는 민주ㆍ공화계에 부총장ㆍ정조실장도 재선이상으로 임명해줄 것을 공공연히 요구했다. 민정계측의 이같은 주장의 근거는 민정출신 당직자와 민주ㆍ공화출신 당직자가 「격」이 맞아야 업무수행이 효율적이며 또 조직ㆍ선전국장과 운영ㆍ민원실장,그리고 정책조정부실장 등을 의원급으로 임명하려면 그 위의 부총장ㆍ정조실장 등은 재선이상이 되어야 합리적이란 것이다. 그러나 다선의원의 하위당직 기용문제는 인적자원이 빈약한 민주ㆍ공화계에 상당한 어려움을 던져주고 있다. 특히 공화계의 경우 당무위원 8명선을 빼고나면 2선급 이상은 3명정도 밖에 안돼 하위당직 할당에 그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공화계에서는 제2정조실장에 그동안 물망에 올랐던 신오철ㆍ김문원의원 대신 초선이지만 농림수산장관을 지낸 이희일의원의 기용이 새롭게 거론되고 있다. 일부 후보자에 대한 계파내 반목과 부적격 주장도 인선발표가 늦어지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그 대표사례가 수석부총장 물망에 오르고 있는 김동주의원 문제이다. 김영삼최고위원은 당초 민자당 합류거부 움직임을 보였던 김동주의원에게 새 당직을 줄 것을 약속,설득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김동주의원이 비리혐의로 내사를 받고 있다는 소문이 끊이지 않는등의 이유로 김의원을 중요 당직에 기용했을 경우 신당이나 김최고위원의 이미지를 손상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 김최고위원 측근 의원들의 주장이다. 민정계에서도 타계파의 구체적 인선내용에 간여할 뜻이 없다고 밝히면서도 은근히 김동주의원에 대한 「비토」의사를 보이면서 차라리 15인 통합추진위원인 김덕룡의원의 수석부총장 기용을 희망하는 눈치이다. 당직기용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사들의 「보다 좋은 자리찾기」 눈치경쟁도 이번 인선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민정계의 장경우의원은 당초 수석부총장 물망에 올랐으나 민주계가 이 자리를 차지하고 민정계에 3ㆍ4부총장 자리가 돌아가자 부총장자리를 극구 사양했다. 대신 장의원은 수석정조실장을 원하는 듯한 인상이며 이에 민정계는 3부총장에 정동윤의원의 기용을 생각했으나 정의원도 실질적으로 「국장급」밖에 안되는 3부총장자리가 탐탁치 않다는 눈치다. 부총장ㆍ정조실장 이외에 당무에 있어 상당한 중요역할을 수행하도록 되어있는 기조실장에는 민정계의 강재섭의원이 내정상태이며 경리실장ㆍ운영실장 등도 민정계 몫으로 낙착됐다. 그러나 민정계는 중앙상무위의장,전당대회의장,중앙위의장,국책연구원장 등 나머지 주요 당직과 중요 국ㆍ실장 등도 일괄배분할 것을 원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안배문제는 아직 결론이 나지않은 상태다. 민정계는 이제까지 6인 간사들을 중심으로 진행됐던 인선논의를 보다 막후대화를 통해 조정한다는 입장아래 계파별 중진급간의 접촉도 강화하고 있는 느낌이다. 박태준최고위원대행은 22일 국회에서 김영삼최고위원과 단독회동,인선문제를 「깊숙히」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준규전민정대표도 김종필최고위원에게다선의원이 많은 민정계에 상당수 당직을 양보하도록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6인간사들은 22일 저녁에도 회동을 갖고 3계파간 인선기준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절충을 계속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다선 ▲지역안배 ▲전문성 등을 당직 인선의 기준으로 설정,3계파가 생각하고 있는 구체적 인선후보자를 놓고 절충을 벌였으나 민주ㆍ공화계가 민정계의 「인선요구수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논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3계파는 이날 의견이 접근된 인선내용에 대해 각자 최고위원들의 「결심」을 얻은 후 금명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이목희기자〉
  • 당분간 최고위원 「친정체제」 예고/민자 핵심당직자 임명의 의미

    ◎기존위계 존중… 물갈이론 불발/당무위원은 의석비율로 배분할 듯/「대행」임명은 청와대 위상 격상 포석 민주자유당이 13일 핵심당직인선을 확정,발표함으로써 합당등록에 필요한 조치들이 마무리됐다. ○하위직도 적용될 듯 새 당직자들의 면면은 신당일부에서 제기했던 「세대교체론」의 영향을 받음이 없이 당초의 예상대로 3당의 기존당직자들이 그대로 자리를 물려받았다. 박준병 전민정당사무총장이 사무총장에,김동영 전민주당총장이 원내총무에,김용환 전공화당 정책위의장이 정책위의장에 임명돼 3당에서 한자리씩을 뽑아다 조립한 모양이 됐다. 대변인에 임명된 박희태의원도 민정당의 대변인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이번 핵심당직인선에서는 합당과정에서 일어날법한 「화학작용」은 어느데서도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번 당직인선의 큰 특징인 당직 3등분원칙과 기존 위계존중은 신당의 운영이 3인 최고위원에 의해 직접관장되는 일종의 「친정체제」가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합당에 따른 신질서가 나타나지 않고 3정파간에 철저한 정립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당의 자체의사결정기능은 크게 약화될 수밖에 없다. 즉 3인 최고위원이 모든 당무를 협의제로 직접결정하고 당은 이들의 의사결정에 필요한 자료제공이나 조직관리로 기능을 국한할 것으로 이해된다. 당직인선과 관련해 민정ㆍ민주계 일각에서는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물갈이론」을 펴기도 했으나 인선결과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이같은 기존서열 및 당직자 우대원칙은 당무위원 임명이나 하위당직인선에도 그대로 적용될 것이란 게 일반적인 해석이다. 지역적으로 민자당의 새당직자들은 영남과 충청에 편재돼 있다. 박총장과 김의장이 각각 충북과 충남출신이고 김총무와 박대변인은 경남출신이다. 최고위원 3인의 출신지역이 영남과 충청이란 점,나아가 박태준 최고위원대행의 출신지역까지 영남이란 점을 고려하면 신당의 당직자 8인 모두가 영남과 충청도일색인 셈이다. 거대여당이면서 3인 최고위원의 출신지역에서만 핵심당직자들이 나왔다는 점은 새로운 지역성 시비를 낳을 소지도 있다. 호남의 경우 가용인원 대부분이 평민당에속해있어 현실적으로 지역배분이 어렵다 하더라도 서울ㆍ경기ㆍ강원에 대한 고려문제가 개각과 하위당직인선때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편중 불만 우려 하위당직인선에서는 핵심당직인선에서 적용된 3등분 원칙대신 의석비 배분 또는 「민정5,민주3,공화2」의 원칙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민정계가 의석비인 「민정7,민주3,공화2」를 주장하는 데 비해 민주계는 3등분,공화계는 「5대4대3」의 배분을 주장하는 상태다. 그러나 민정계로서도 내부의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서는 핵심당직인선에서 적용한 3등분원칙을 받아들이기는 어려워 5대3대2의 배분원칙을 타협안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따라 사무부총장 4인중 민정이 여성계에 할애할 1석을 포함,2석을 차지하고 정책조정실장 3석중 2석을 민정계의원으로 임명할 방침이다. 특히 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당무위원 50석에 관해서도 민정이 과반수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알려져 민정계는 일단 당운영상의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중권 전민정사무차장이 사무부총장에 유임될 것으로 보이며 문정수(민주) 조부영(공화) 양경자 이윤자(민정)의원의 부총장기용이 유력시되고 있다. 또 민정계가 정책조정실장 2석을 차지할 경우 오유방ㆍ서상목ㆍ손주환의원중에서 2명이 기용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무위원은 50명중 외부영입용으로 10석을 남겨두고 40석만 3당출신에게 할애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핵심당직인선에서 물갈이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당무위원인선도 각당의 전주요당직자,다선의원순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몇몇 초선급 신진인사를 당무위원에 발탁,분위기 쇄신을 시도할 것이란 관측도 여전히 유력한 상태다. 전당대회의장ㆍ상무위원회의장ㆍ중앙정치교육원장ㆍ재정위원장ㆍ당기위원장 등의 당직인선에 대해서는 3정파간에 아직 구체적인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그러나 전당대회의장ㆍ사무위의장 등은 앞으로 예상되는 정치일정 등을 감안할 때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자리들이다. 민정계에서 전당대회의장을 맡을 경우 민주계가 상무위의장,공화계에서 당기위의장을 맡는식의 배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막후절충 활발할 듯 이번 핵심당직인선에서는 대변인직을 어느 정파에서 맡느냐는 문제를 놓고 민정ㆍ민주간에 상당한 진통을 겪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변인이 대외적인 당의 입으로서 사실상 당4역과 다름없다는 점,4월정당대회에서의 당헌개정시 대표최고위원과 총재중 누가 실질적인 당권을 쥐게 될 것인가하는 문제와도 연관되기 때문에 민정ㆍ민주 모두 양보하기 어려운 자리였던 셈이다. 대변인직을 둘러싼 민정ㆍ민주간의 진통은 다른 하위당직인선 하나하나에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당직인선에서는 박태준 전민정대표를 최고위원대행으로 공식 임명함으로써 노태우대통령의 신당내 위상에 관한 시사가 있었던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노대통령은 이날 박대표를 최고위원대행에 임명,김영삼ㆍ김종필 위원보다 당운영에 관해 자신이 한단계 높은 반열에 서게되는 장치를 구체화시킨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노대통령은 다른 두최고위원과 당무를 위해 자주 회동하기 어렵다는 점을 대행임명의 이유로 삼고있다. 그러나 김영삼최고위원이 박대행과의 회동자체를 자신의 정치적 위상저하로 판단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경우 두최고위원과 박대행과의 회합은 빈도가 잦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민정ㆍ민주ㆍ공화계 밀사들간의 막후절충으로 당무가 결정되는 새로운 의사결정행태가 선보일 가능성도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소 외상의 「한반도 장벽」제거 촉구(사설)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의 「신사고외교」가 마침내 분단한반도 문제의 해결에도 관심을 돌리기 시작한 것 같다. 셰바르드나제 소외무장관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대화 촉진을 위한 공동노력을 선언한 미소 외무장관회담후 가진 회견에서 독일분단의 장벽이 해체되고 있는 지금 「한반도분단의 장벽」도 제거하기 위한 국제적인 공동의 노력이 경주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소 외무장관회담이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다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소외무장관이 한반도장벽 문제에 공식적이고도 구체적인 관심을 표시하고 베를린장벽의 제거와 결부시키면서 그 해체를 위한 국제공동의 노력을 촉구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란 점에서 비상한 주목거리가 아닐 수 없다. 그것은 또 독일통일문제가 예상 외의 급진전을 보일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그리고 공산권의 개방과 개혁에 대한 세계적 관심의 초점이 유럽에서 아시아로 옮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은 우선 한반도문제가미소의 중요한 외교적 관심사로 부각되었으며 한반도문제에 대한 양대국의 논의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음을 나타내는 희망적 증거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정부는 이미 여러차례에 걸쳐 북한의 개방과 고립탈피및 국제사회에의 복귀 유도를 지원해 주도록 미일등 우방 정부에 요청했으며 소련ㆍ중국등 북한의 우방들에도 신호를 보내왔다. 이번 일련의 발언이 오는 6월의 미소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외상회담을 계기로 나왔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주한미군 철수논의,팀스피리트 훈련규모 축소,북경에서의 7차례에 걸친 미ㆍ북한의 빈번한 접촉,베이커 미국무장관의 대북한 관계개선 희망 공식표명,영사처개설 등 한소관계의 진전등 일련의 움직임과도 무관할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오는 6월의 미소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소등 주변국들의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남북한 교차승인,북한개방 유도 등 일련의 조치가 뒤따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하는 사태의 전개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은 미소의 한반도문제를 둘러싼 막후외교가 남북한 당사자의 노력을 크게 앞지르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셰바르드나제외무장관의 회견과 관련,또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소련의 한반도문제에 대한 강한 영향력 행사의 의지를 읽을 수 있게 한다는 점이다. 소련은 그들의 개방과 개혁이 동유럽에 그치지 않고 아시아공산권에도 확산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한국과의 관계개선을 희망하고 있다. 동유럽 민주화 개혁의 배후조종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소련이 정체상태의 아시아,특히 북한으로 눈을 돌렸다면 그것은 북한은 물론 한반도 상황의 중대한 변화를 예고하는 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동유럽 공산당의 붕괴,베를린장벽 제거와 2년내 독일통일전망,소련공산당 권력독점포기 등등 89년 후반에서 90년초에 걸쳐 세계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었던 일들이 연이어 현실화했다. 한반도라고 해서 반드시 예외여야 할 이유는 없다. 북한은 보다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측면에서 사태를 직시하고 대응해 주기를 촉구하고 싶다.
  • 지방자치제 실시의 참뜻(사설)

    정계개편과 관련하여 지방자치제 실시일정과 그 내용의 변화여부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정기국회 막바지에 개정된 지방자치법에 따라 올해 상반기중 지방의회선거가 있다고 보고 지방정가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에 비한다면 아직 불확실한 것이 너무도 많다. 우리는 이번 임시국회를 거치는 동안 지방자치의 내용이 보다 알차게 되고 일정과 방향등이 명확해지기를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련법안들이 막전막후를 통해 신중히 논의ㆍ처리되고 그 과정에서 지방자치의 본뜻에 보다 맞는 법안을 만들어내는 노력과 지혜가 요청된다. 따라서 현재 제기되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차분히 검토해보는 것도 바람직한 태도일 것이다. 최근 지자제실시를 놓고 변화를 모색하는 보도들이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다. 특히 금년상반기의 지방의회선거는 늦추고 내년상반기 중으로 예정된 자치단체장의 선거를 앞당겨 연말께 동시 실시한다는 내용이나 시ㆍ군ㆍ구 등 기초자치단체 의원선거에 정당추천을 배제하는 문제를 검토한다는 내용등은 나름대로그럴듯한 명분을 갖고 제기되어 주목된다. 전자의 경우 현행법에 따르면 올해 지방의회,내년 자치단체장의 선거가 있고 92년에 국회의원 총선거,93년 대통령선거,94년 지방의회,95년 자치단체장 등 해마다 선거가 있게됨에 따른 여러가지 부작용이 주로 지적되고 있다. 평민당측도 지방자치를 연기시키려는 속셈이 아닌가에는 의구심을 표하면서 동시선거 문제는 검토할 용의가 있음을 비치고 있어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기초자치단체에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내용 역시 우리 정치현실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된 지역색의 심화를 막아야 된다는 점에서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 또 지방의회는 그 지방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발전을 도모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장이 되어야지 정쟁의 연장선상에서 운영되어서는 안된다는 명분론도 그럴듯하다. 여야합의에 따라 지자제의 실시시기 같이 이미 법에 규정된 것도 있고 합의정신만 남아있는 것도 있지만 지방의회와 단체장 선거법이 아직도 미결인 상황에서 이같이 이론이 속출하는 것은 정계개편이라는 계기와 아울러지금까지의 합의자체가 너무 정략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졌음에 있다고 믿는다. 지방자치법이 12ㆍ15 4당총재 합의후 국민적 공감대를 얻는 노력은 전혀없이 국회폐회일까지 나흘만에 전격적으로 개정된 것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정치지도자들 마저 정당의 지방조직을 확충하는 차원에서 지방자치를 생각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길 정도였다. 지방자치제의 기반을 확대할 지방재정의 확충이나 권한의 하부이양등 진정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아무런 법적 뒷받침이나 조치도 요구하지 않음에 비춰볼때 진정한 지방자치를 바라는 것인지 의아스러운 것이다. 이런 여러가지 문제를 생각하고 반성하는 토대위에서 이번 임시국회에서는 선거법 뿐만 아니라 지방자치의 올바른 정착과 관련된 법안과 정책사안을 광범위하게 심의해 줄 것을 바란다. 심의의 초점은 건전한 지방자치제의 착근과 발전에 두어야 하며 정략의 요소는 최소화시켜야 할 것이다. 올바른 시작이 중요하다.
  • 중국,권력투쟁 가열 조짐/북경 지도층 불협화음의 저변

    ◎등,“경제회복 실패” 이붕 비난… 양상곤도 견제/강택민체제 예상… 후임자에 이서환ㆍ만리 부상 요즘들어 중국 지도층의 권력투쟁 양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 권력구조의 개편과 향후 대내외 정책방향의 재조정을 예고하는 이러한 투쟁 움직임에서 가장 많이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인물은 이붕 국무원총리와 양상곤 국가주석등 2명으로 관측통들은 이들이 머지 않아 실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양은 모두 지난해 「6ㆍ4 천안문 사건」 당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군중을 무력진압하는데 주역을 맡았던 강경파이며 현 지도층 가운데서도 핵심적인 인사들이어서 이들의 실권은 중국의 정책노선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이 확실시 된다. 북경 소식통에 따르면 6ㆍ4사건이후 중국내의 민심은 이와 양을 집중적으로 비난하고 있고 특히 루마니아 사태를 계기로 당과 군부내부에서도 이들을 견제하고 기피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11월 공직은퇴를 선언했지만 여전히 막강한 최고 권력을 행사하는등소평은 이붕에 대한 불만이 점차 커져서 얼마전에는 이에게 『중국에도 차우셰스쿠가 있다는데 그게 도대체 누구냐?』고 힐문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그동안 등과 조자양 전 당총서기팀의 개방 개혁정책을 줄곧 비난해 왔고 조가 천안문사건으로 실각한 이후 중앙통제식 긴축정책을 본격 추진했던 이 총리가 경제회복에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자 등이 비난의 화살을 쏘아댄 것이다. 실제로 이 총리 일파의 긴축정책은 인플레를 잡는데 실패했을 뿐아니라 개방 개혁을 후퇴시킴으로써 중국경제 사정을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적인 문제를 떠나서도 등과 이의 알력은 오랜 역사와 깊은 내용을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원래 현재 중앙고문위 주임직을 맡고 있는 원로 정치인 진운(85)의 사람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요의림 부총리와 함께 세사람 모두 보수적인 사회주의 경제 이론에 충실한 스탈린주의자다. 따라서 진→이→요로 이어지는 인맥은 10여년전 등→호요방(전 당총서기ㆍ사망)→조자양의 계보세력이 내세운 개방 개혁정책에 적극 반대했었다. 때문에 등은 정치적인 협상과정에서 만만치 않은 세력인 진운 일파에게 양보하는 의미로 이붕을 총리로 임명했지만 내심으론 항상 못마땅하게 생각했다는 얘기다. 그렇지만 현 상황에선 국내외의 여론이 이와 같은 강경 보수파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등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제거작업에 나서고 있다는게 북경 외교가의 분석이다. 한편 양상곤은 비록 이붕과 같은 강경파의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계보 구성면에서는 오히려 등쪽에 가깝다. 양은 고향이 사천성으로 등과 동향이며 문화혁명 기간 동안 함께 고통을 당했다. 또 등은 대권을 잡은 이후 양을 중용,군부의 요직을 두루 거치게끔 뒷받침해준 것으로 돼있다. 그러나 6ㆍ4사건을 계기로 양의 군부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고 동생인 양백빙을 비롯한 친척들이 군부내의 지지기반을 넓히는 등 이른바 「양가장」을 형성하게 되자 등의 견제심리가 작용하게 됐다는 것이다. 등이 지난해 자신이 지녔던 마지막 공직인 중앙군사위 주석직을 비슷한 연륜의 원로인 양상곤 대신 혁명 제3세대인 강택민 당총서기에게 물려준 것도 양가 일파의 세력확대를 막기 위한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최근 들어서는 양쪽에서 등에게 공직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해지고 있다.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지의 지난 1일자 보도에 따르면 양은 83세의 고령인 점을 들어 국가주석ㆍ중앙군사위 제1부주석직을 연내에 차례로 내놓겠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관측통들은 양 스스로가 등을 거역해서 대권을 잡을수 없다고 깨닫고 있을 뿐아니라 당이나 군부에서도 양가 일파세력이 비대해지는데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자 타의로 실각되기 보다는 자진해서 명예롭게 은퇴하려는 것 같다는 분석을 하고 있다. 또 만약에 이붕총리가 소문대로 오는 3월 전국인민대표자대회 기간중이나 4월말로 예정된 소련 방문 이후 물러나게 될 경우 후임자로는 정치국 상위위원 이서환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56세인 그는 목공출신으로 영웅 노동자 칭호를 받고 천진시장 및 시당위 서기를 거친 입지전적 인물이어서 국민으로부터 거부감이 없을 뿐 아니라 프롤레타리아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간판으로 내세워도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고있다. 양상곤 국가주석의 후임으론 개방지향 인사인 만리(전인대 위원장)가 거론되고 있으나 대외적인 이미지가 나쁘지 않은 다른 중도파 인물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은것 같다. 어쨌든 분명한 사실은 앞으로 있게될 권력 판도의 변화는 등소평의 막후조종에 의한 것이 될 것이고 그가 후계자로 정한 강택민을 주축으로 중국은 종전의 강성에서 벗어나 개방 개혁의 폭을 다소 넓히는 등 유화정책을 쓸 것이란 점이다.
  • 공화당 해체와 김 총재의 새 역할(“대통합” 신당정국:8)

    ◎“당분간 조연”…과도기 융화 주력할 듯/이질적인 민정ㆍ민주사이 교량역 자임/수적 열세에 중간보스 없어 고전 예상 공화당은 통합신당 창설에 함께 참여하는 민정ㆍ민주 양당에 비해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 속에 민주자유당(가칭) 창당작업에 전념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통합신당에 반발,이탈움직임을 보이거나 비판적인 목소리를 높이는 반JP(김종필총재) 기류는 거의 감지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몇몇 소장파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이 이미 신당참여 거부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그들의 정치적 비중등을 고려할 때 개의치 않아도 된다는 것이 JP 측근들의 생각인 것 같다. 지난해 가을 공안정국등을 거치면서 소장파의원등으로부터 간헐적으로 터져나왔던 당 지도부에 대한 성토와 같은 불협화음도 비치지 않는 가히 일사불란한 체제를 과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주요당직자 및 소속의원 등 당의 상부구조를 형성하고 있는 기득권 그룹은 이번 정계개편이 상대적으로 자신들의 위상을 격상시켜 주었다는 만족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 4당구조 아래에서 말석정당의 구성원으로서의 불안한 「신분」에서 벗어나 일순 집권여당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데 대한 안도의 빛이 역력하다. 최근 JP의 밝은 표정에서도 이같이 고무된 당 주변의 분위기를 쉽게 읽을 수 있다. 당소속 15인 통합추진위 관계자 및 주요당직자들로부터 신당창설 추진과 공화당 정리작업등에 대한 보고만 받고 대부분의 시간을 바둑등으로 소일하는 여유를 보이고 있다. 정계개편의 산파역을 자임하면서 범여ㆍ구 야권인사 등과의 교제범위등을 넓혀왔던 지난 몇개월 동안 JP의 행보와 견주어 측근들은 반칩거상태라고 비유한다. JP는 신당창설 이후 자신의 역할과 신당운영 등과 관련한 위상정립문제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유보하고 있다. 다만 『또다시 뒤로 들어가서 내가 해야 할 일은 조용히 하겠다』는 표현으로 당분간 「조연역」을 계속 맡을 것을 확인하고 있다. 자신의 몫으로 배분된 최고위원으로서의 입지강화 보다는 신당의 뿌리가 내릴 때까지 이질적인 민정ㆍ민주 양당을 막후에서 접목시키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있은 3당 총재의 합당선언 후 JP가 신당의 지도체제와 관련,노태우대통령이 당총재를 맡고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이 당무를 사실상 관장하는 총재­대표 단일라인을 강조한 것도 자신은 막후조정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는 의지를 간접적으로 표출한 것으로 이해되고 있다. 그러나 JP가 신당운영 과정에서 핵심적 위치를 차지 않겠다는 발언속에서는 한시적인 시간설정이 함축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즉 정계개편을 내각책임제를 전제로 추진한 그로서는 내각제 개헌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까지로 시한을 설정,막후에서 당내 지지세력을 확장하면서 장기구도에 대비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계개편 추진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이미지 메이킹이 충분히 이뤄졌고 집안단속이 잘돼있는 상황에서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큰 과도기에 전면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판단인 듯하다. 13대국회내에 내각제 개헌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만큼 14대국회 들어서는 내각수반등 당과 정부의 최전위 일선에 접근할수 있는 기회가 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JP가 신당에서 자신이 구상중인 장기구도에 따른 목표점에 도달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분석이 적지않다. 우선 현실적으로 세집이 합가하면서 JP가 데리고 가는 식솔들이 상대적으로 초라한 것을 꼽고 있다. 소속의원 35명(전국구 7명 포함)이라는 숫적 열세 뿐만 아니라 향후 신당의 지구당조직책 선정과정에서도 「공화당 몫」으로 내세울 만한 비중있는 인물이 드문 상황이다. 또 3,4공화국시절 잔뼈가 굵은 테크노크랫 군출신등으로 JP가에 들어온 장년층과 13대총선 직전 공화당에 입당,원내에 진출한 소장파의원들 사이에는 의식구조와 성향등에서 상당한 간격을 노출해 왔기 때문에 이를 이원화된 집단간의 융화 역시 쉽지 않을 것은 틀림없기 때문이다. 정가에서는 신당이 계보관리체제로 들어갈 경우 JP가의 이원화된 소속의원들을 연결할 중간보스가 없는 약점등으로 계보간 이합집산 과정에서 JP가 불리할 것으로 점치는 분석등이 흥미롭게 제기되고 있다. JP계에서 노리는 민정당내의구 공화당출신 및 충청권 인사의 흡수도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의 목소리 역시 간과할 수 없다. 6공 말기에 민정당내 신 TK그룹이나 SK그룹등이 실세로 부상,세대교체론을 내세울 경우 구 공화당 출신의 원로그룹의 입지는 더욱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민정당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또 당외요인으로 야권이나 재야세력 등이 제기하고 있는 인위적 정계개편의 당위성 및 도덕성 시비를 적절히 방어ㆍ극복해야 하는 어려움도 갖고 있다. 보수연합을 반대하는 그룹들이 또다시 민주 대 반민주의 대립구도로 신당 출연을 몰아붙일 때 정계개편의 분화구인 JP를 중심으로 한 공화당측이 가장 먼저 포화를 받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다. 정계개편의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게 하고 신당의 민주발전 의지를 구체화할 수 있는 조연역할을 어느정도 무리없이 해나가느냐가 결국 JP의 입지를 확장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결정한다고 할 수 있다.
  • “희망ㆍ불안” 교차… 민정의 앞날(“대통합” 신당정국:6)

    ◎중간보스 결집력이 당내 위상 좌우/두 김총재 필적할 구심점 찾기에 고심/전 현직 당직자 등 대세잡기 활로 모색 민정당 소속 인사들 사이에는 통합 신당에서 자신들의 「위상」과 관련,희망과 불안이 엇갈리고 있다. 희망적인 관측의 저변에는 이번 신당창당이 형식적으로는 「합당」이지만 실제로는 민정당에 의한 민주ㆍ공화당의 「흡수통합」이란 생각이 깔려있는 듯하다. 노태우 대통령의 임기가 3년이나 남았으며 1백27석이란 최대 의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을 감안할 때 적절한 구심력만 갖춰진다면 민정당 출신이 신당내에서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리라 보는 것이다. 그러나 그 구심력이 제대로 발휘될 수 있느냐는 의문이 민정당의 불안을 가져오고 있다. 끈끈한 계보 보스역할을 하기에는 노대통령의 「대통령직」이 너무 부담스럽고 노대통령을 제외한 여권인사들 중에 당장 김영삼 민주ㆍ김종필 공화당 총재와 견줄만한 비중있는 인물이 떠오르지 않은 상태다. 민정당 출신 인사중 상당수가 YSㆍJP계로 각각 떨어져 나가는 「공중분해」 현상에 대한 우려의 소리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앞날에 대한 불안은 원내보다는 원외가 훨씬 심하다. 계보정치가 활성화되고 내각제 개헌이 이뤄질 경우 「금배지」는 총리선출의 한표가 되기 때문에 어떤 실력자도 당내 인사를 무시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원외인사들은 당장 지구당조직책에서 밀려난다는 위기감에 더해 앞으로 원내 중심으로 합종연형이 진행될 경우 더욱 불리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기에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원외에 비중있는 인사들이 다수 포진한 여권에서 원내외 갈등문제가 보다 심각하리란 것은 쉽게 추측할 수 있다. 당해체에서 3당합당으로 이어지는 최대의 정치격랑기를 맞은 민정당이 이를 헤치고 신당이란 새 전함의 방향타를 움켜쥘 수 있느냐 여부는 중간보스들의 움직임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는게 중론이다. 즉 박준병ㆍ이종찬ㆍ이춘구ㆍ이한동ㆍ김윤환 의원 등과 노대통령의 「대리인」으로서 급격히 부상하고 있는 박철언 정무1장관 등 당내 지분과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인사들이 얼마나 개인적 이해를 버리고 노대통령을 정점으로 한 「민정계보」를 지켜주느냐에 의해 신당에서 민정당의 위상이 정립되리라 보여진다. 민정당 소속인사중 원외의 대표격인 권익현 전 대표와 당적이 없는 김복동씨의 향배도 같은 관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이들 중간보스들중 신당창당 발표가 나오기까지 막후대화를 주도했던 박준병 총장ㆍ박철언 장관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급격히 3당통합이 이뤄지게된 데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불만을 피력했다. 이들은 외유나 지방행을 통해 신당창당에 별로 협력할 뜻이 없음을 간접 표시했다. 그러나 당 주변에 짙게 드리운 「위기감」을 인지한 이들 중간보스들은 「우선 민정당 출신들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인식아래 각자의 행보를 시작하고 있다. 민정당 출신의 「일체감」을 가장 강조하고 있는 인사는 박철언 장관이다. 「신임」이나 「세」 면에서는 가장 앞서 있는 박장관이지만 「경륜」에서는 미흡,1백27석의 거대계보를 노대통령을 대리해 관리하기 위해서는 다른 중간보스들의 도움이 절실한 입장이다. 지난 26일 박장관과 이종찬 전 총장과의 회동에서도 「단합」에 대한 얘기가 주를 이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단 민정당 출신들이 신당의 대세를 잡은 후 다시 후계경쟁을 해보자는 구도라 볼 수 있다. 이 전총장은 27일 김윤환 전 총무와도 만나 노대통령을 중심으로 민정계보를 확고히 다져 나가자는 데 의견이 일치하는 등 불만을 품었던 중간보스들중 빠른 상황적응력을 보이고 있다. 이들 중간보스들은 민정당 계보를 TK(대구ㆍ경북)와 SK(서울ㆍ경기) 등 양대 산맥으로 나눠 관리하고 충청권ㆍ호남권 등 소계보도 계속 특성을 살려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TK쪽은 김윤환 전 총무ㆍ박철언 정무장관 등이 SK쪽은 이종찬ㆍ이한동 의원 등이 「위탁관리」 할 수 있으며 박준병ㆍ이찬구 의원 등도 충청권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체계보의 상징적 구심역할을 박태준 대표가 신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맡게 되며 박정무장관이 실질적으로 노대통령과 각 하위계보를 연결하는 「전달자」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YSㆍJP의정치력을 감안,박준규 전 대표를 신당의 최고위원으로 재기용 하거나 여당 내각의 「정치총리」로 발탁하자는 얘기도 여권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또 여권체질에 익숙치 못한 YS계열이 균열조짐을 보일 때 이를 이용,민정세를 최대한 확장해 보자는 적극론도 개진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들 중간보스들의 「결집력」이 얼마나 강할 것이며 그 효과가 어느 정도일지는 미지수다. 「세」를 좇는 성향이 강한 것이 여권의 분위기며 벌써 YSㆍJP쪽과 「선」을 대는 인사가 여럿이라는 풍문도 있다. 구 공화당 출신중 몇몇이 JP계로 흡수되리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민정당내 중간보스들이 일단 협력하는 자세를 견지하더라도 5월 신당창당을 기점으로 14대총선이 다가올수록 자신의 정치장래와 관련한 세력전을 펼치지 않을 수 없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대부분의 중간보스들이 박장관의 「독무대」를 만들어 줄 수는 없다는 심정적 공감대를 형성한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협력관계 지속여부는 불투명하다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민정당 일각에서는 여권내 가장 「끈끈한」 조직인 TK와 군부출신들의 단결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호용 전 의원을 정계에 복귀시켜 이 역할을 담당케 하자는 의견까지 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불확실 요소에도 불구,민정호라는 거함이 신당에서도 중심적 역할을 하리라는 데는 대다수가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다만 그것이 얼마나 일사불란하게 나타날 것인가가 민정호의 앞날을 결정지을 것 같다.
  • 15인위,지도체제 절충/연휴 연쇄회동/3당,합당결의 수임기관 선정

    「민주자유당」(가칭) 통합추진위는 공식ㆍ비공식 3당간 접촉을 강화,이견을 보이고 있는 지도체제와 당직배분 등에 대한 절충을 모색하고 있다.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통합추진위원들은 28일 서울 태릉골프장에서 청와대 홍성철비서실장 최창윤정무수석비서관 등과 회동,노태우대통령의 통합후 위상문제와 지도체제문제에 대한 절충을 계속했다. 민정당의 박준병 사무총장은 이날 회동이 끝난 뒤 『29일 열릴 통합추진위 전체회의에서는 국가보안법 개정,경찰중립화법안 및 광주보상법 제정 등 민주개혁과 관련된 입법조치에 대한 각당 입장을 절충하고 당사선정문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지구당과 관련된 문제는 3당간 입장조정 등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만큼 우선 절충현안에서 제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박준병 민정당 사무총장,박철언 정무1장관,황병태 민주당 총재특보,김용환 공화당 정책위의장 등은 26일 4자 골프회동을 갖고 3당간 이견을 보이고 있는 사안들에 대한 고위 막후절충작업을 벌였다. 통합추진위는 설날 연휴기간동안의 공식ㆍ비공식 절충결과를 토대로 29일 상오 10시30분 여의도 중소기업회관 1층에 마련된 통합추진위 사무실 현판식을 가진뒤 창당작업을 본격화 한다. 특히 30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시작으로 1일 민정당,2일에는 공화당의 합당의결을 위한 전당대회가 잇따라 열림에 따라 금주중 신당창당작업이 크게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은 지구당조직책 선정문제와 관련,현역의원 중심으로 조정해 나간다는 원칙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각당의 원외 주요당직자 및 전국구의원과 경합하는 지역이 많아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은 각당별로 합당결의를 위임할 수임기관으로 「중집위」(민정) 「정무회의」(민주) 「당무회의」(공화)를 각각 선정했다.
  • “헌정사에 큰 획”… 화합ㆍ개혁 선도 다짐

    ◎3당총재­통합추진위 상견 오찬 1시간30분/노대통령,“양 김 총재 구국적 결단 감사”/“90년대의 한국을 반석위에 올려놓자”/“어려운 일은 3인 공동대표에 맡겨달라” 주문도 ○…25일 낮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민주당총재ㆍ김종필공화당총재ㆍ박태준민정당대표및 3당통합 추진위원들간의 첫 상견오찬이 이루어진 청와대 본과대식당 안팎은 「한식구」로서의 화합과 결속을 다짐하는 화기로 가득. 노대통령과 두 김총재,박민정대표는 소접견실에서 잠시 담소하다 낮 12시3분 오찬장인 대식당으로 입장,미리 대기하고 있던 15인 통합위원들과 악수를 나눈 뒤 노대통령을 중심으로 왼쪽에 김공화총재,오른쪽에 김민주총재,박대표로 잡혀진 식탁앞에 좌정. 노대통령은 먼저 만감이 엇갈리는 눈길로 좌중을 들러보며 『이 방에 처음 들어오신 분이 있느냐』고 물었고 이에 민주당의 김덕룡의원등 몇명이 고개를 끄덕이자 공화당의 이택석의원은 『아마 여러명 있을 겁니다』고 응답. 노대통령은 이어 『참으로 감개가 무량합니다』고 말문을 연 뒤 『우리가 해낸일이지만 해놓고 보니 우리 역사뿐 아니라 세계사에서도 새로운 기록을 남길만한 일이라는 것이 여기저기서 확인되더라』면서 양 김총재와 통합추진위원들을 돌아보고 『양 김총재께서 위대한 결단을 내려주셨고 여러분들도 뒷받침 하느라 고생 많았다』고 인사. 노대통령이 김민주총재에게 『지난 22일 이방에서 우리 셋이 9시간 동안이나 회담을 했는데 이 방이 지겹지 않느냐』고 웃으며 말을 건네자 김민주총재는 당시의 원탁회담 테이블대신 긴 식탁이 차려진 점 등을 들어 『배치는 달라진 것 같은데 그때 그 방은 틀림없군요』라고 대답. 노대통령이 다시 『지난해 12ㆍ15회담 때도 이 방에 오랜시간 있었지요』라고 말하자 김민주총재는 『밤늦게까지 있었지요』라며 감회깊은 표정을 지었고 노대통령은 『그때마다 훌륭한 결론이 내려졌으니 이 방은 뜻깊은 역사의 산실』이라고 부연. 그러나 김공화총재가 『다들 모아놓고 보니 번듯번듯한 얼굴에 이목구비들도 또렷하구만』이라고 한마디,폭소가 터졌고 이어 김민주총재가 외유중이어서 불참한 김동규정책위의장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뒤늦게 3당합당 소식을 듣고 놀라서 전화한 내용을 공개해 또다시 웃음. 노대통령은 좌중이 정돈되자 와인잔을 들어 『여러분들 정말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이 한잔 술로 역사앞에 나라를 위한 우리의 뜻을 다짐합시다』며 건배를 제의. ○…낮 12시부터 하오 1시30분까지 오찬이 진행되는 동안 노대통령은 양 김총재에게 『한 말씀씩 하라』고 권유. 이에 김영삼총재는 『그동안 만날때는 괜찮았는데 모두들 한 당이라고 하니 뭔가 서먹서먹하기도 한 것 같다』고 말머리를 꺼낸 뒤 『이번 합당 결정은 한국역사에 큰 획을 그은 것이며 이제부터가 중요하다』고 강조. 김총재는 『거대여당을 하더라도 과거 여당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하며 조금도 흔들림 없는 자세로 정파의 이익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나라의 장래를 위해 국민들에게 일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역설. 김총재는 이어 『우리당이 선도하여 국민들에게 대담한 화해조치를 취해주고 개혁을 선도해 나가야 한다』고 말하고 『이제는 내것과 네것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하나가 되는 공동운명체』라고 다짐한 뒤 『신당은 과거 정당처럼 일시적으로 생겼다 소멸하는 정당이 아니라 21세기까지 나라를 이끌어가는 주체세력이라는 자신감을 갖고 나가자』고 거듭 강조. 김종필총재는 『지금부터 우리가 모두 우리라고 호칭할 수 있도록 동질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지식과 지혜를 총동원,현실문제를 풀어나가면 90년대의 한국은 튼튼한 반석 위에 오르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 3인은 합당절차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간섭을 하지 않을 것이니 통합추진위원들은 소신과 사명감을 갖고 처리해 나가라』고 당부. 두 김총재의 말이 끝나자 노대통령은 『두분의 결단은 구국적인 결단』이라고 치켜올리고는 「3당합당은 우리 헌정사에서는 물론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든 명예혁명」이라고 격찬. 노대통령은 지금까지의 4당체제는 내외의 도전을 극복할 수 없는 체제라고 비판한 뒤 『추진위원들은 이제 하나의 모습으로 신속하고도 능률적으로 새 당을 만들어 달라』면서 『복잡한 문제는 모두 우리3인에게 맡겨달라』고 주문. ○…분위기가 「한집안식구」로 무르익어 가자 노대통령은 황병태민주당총재특보와 김용환공화당정책위의장에게 『두사람이 골프장에 가서도 수고가 많더라』며 골프회동을 통한 막후절충의 노고를 치하. 이에 김영삼총재가 그때는 민주ㆍ공화통합 얘기를 했지 3당통합 얘기는 아니었다』고 말해 좌중은 한바탕 폭소. 김총재는 정동성민정당사무총장이 민주당의 이기택총무와 김동영총장이 같은 4ㆍ19세대 주역임을 상기하며 『누가 선배가 되느냐』고 물었고 정총무는 『두분이 1∼2년 선배된다』고 답변. ○…노대통령과 두 김총재,그리고 박민정대표 등 4인은 오찬에 앞서와 오찬후 30분동안 별도의 자리를 갖고 요담. 노대통령과 김종필총재가 『복잡한 문제는 우리에게 모두 맡겨달라』고 주문한 것은 신당의 지도체제문제라든가 향후 3인간의 위상문제 등이 이미 결론이 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낳고있는데 이날 요담에서도 어려운 문제는 3인 공동대표가 책임지고 해결하자』고 재다짐 했다고. 이날 3인이 ▲미래지향ㆍ통일지향 ▲부단한 개혁추구 ▲국민화합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의 동시추구 등 신당의 노선에 대해 합의를 한 것은 가칭 민주자유당이 일부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보수대연합」이 아니라 경제정의실천등 개혁을 강조하는 「중도민주개혁연합」임을 천명한 것으로 풀이. 특히 젊은 세대를 포용하고 국민의 요구가 있기전에 먼저 개혁을 해나가기로 한 것은 신당의 정책방향이 온건 개혁주의가 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평가.
  • 「민자당」 골격갖추기 “실무작업”/바빠진 “신당산파” 15인추진위

    ◎지도체제등 3당 이해조정 주력/최고위원 외부영입 인선 진통 예상/지구당 위원장 배분에도 논란일 듯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 통합을 위한 15인 추진위원회가 23일 첫 공식회동을 갖고 앞으로의 활동방향등을 정함으로써 「민주자유당」(가칭) 창당을 위한 3당간의 합동실무작업이 본격화하게 됐다. 추진위는 3당 총재들과 자리를 함께하는 25일의 청와대 모임에서 구체적인 활동지침사항과 위원장 선임문제및 회의운영과 관련한 방침 등을 확정한 뒤 설날 연휴가 끝난 내주초부터 공식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추진위는 이날 모임에서 통합추진위의 활동범위를 신당의 모양새를 갖추기 위한 실무작업으로 한정할 것을 명문화했다. 그러나 김영삼 민주ㆍ김종필 공화당총재가 이미 『추진위소속 대표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한다』고 밝혔듯이 ▲신당의 지도체제 ▲향후 권력구조 ▲지구당안배 등 3당의 위상정리와 관련한 비중있는 부분들도 이곳에서 각당 총재들의 원격 조정속에 깊숙이 논의될 것으로 관측된다. 어차피 3당통합 과정에서 표출될 각 정파간의 갈등과이해대립을 공식적인 대의기구를 통해 난상토론을 벌이는 절차를 마련해 주어야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당의 조직사령탑인 사무총장들과 통합추진과정 막후협상을 맡았던 박철언정무1장관,황병태 민주당총재특보,김용환 공화당정책위의장 등 각당의 실세들이 각당에서 2명씩 선임 구성키로 돼 있는 간사단회의 멤버에 포함돼 각정파간의 이해조정작업을 벌이고 나머지 멤버들이 각당별로 구성되는 실무대책위와 함께 3당통합및 신당창당과 관련한 실무작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요컨대 신당창당 후 구체화 될 국회직배분및 주요 당직배분,당운영 참여와 관련한 각당의 지분배분등 미묘한 사항등에 대해서는 3당총재의 회동과 6인 간사회의 채널을 거쳐 세부적인 조정작업을 펴 나가는 별도의 체계가 형성될 듯 하다. 추진위가 활동시한과 관련,활동의 전도가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5월중순 전당대회까지로 잡고 있는 것은 조속한 당정비를 통해 올 상반기중 지방의회 선거를 차질없이 치를 수 있도록 사전대비를 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서 위원장선임문제가 원외위원장 수와 관련한 민정(1인),민주ㆍ공화(각당 1인씩 3인) 양측간의 견해차로 해결되지 못한데서 볼 수 있듯 앞으로 운영과정에서 각 정파간의 이해조정작업에서 크고 작은 진통이 따를 것은 분명하다. 추진위관계자들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이제 통합신당으로 발전하는 만큼 각자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 보다는 충분히 협의,통일된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특히 지구당위원장 배분의 문제등은 구체적인 조정작업 과정에서 예상보다 높은 장외잡음이 일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제기된 바는 없지만 현역의원이 없는 지역구는 의석비율과 13대 총선 때의 득표순으로 하자는 의견과 3당이 동등히 배분하자는 목소리 등이 각당 주변에서 제기되고 있다. 또 현역의원들은 기득권을 갖고 있어 현재 자신이 맡고있는 지구당위원장직을 대부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국구로 국회에 들어와 지역구를 맡은 민정당의 일부의원(양경자ㆍ조남욱ㆍ김길홍)과 당해지역구 출신의원들간에는 새로운 조정작업이 필요해 추진위측이 나설 수밖에 없다. 이밖에 각당 중진들의 지역구가 겹치는 강남갑(민주당 황병태의원ㆍ공화당 최재구부총재)ㆍ강남을(민정당 이태섭의원ㆍ민주당 강인섭부총재)등의 지역구도 관심의 표적이 되고있다. 아직 3당간에 완전한 합의를 보지못한 신당지도체제 문제는 3당총재간의 회담에서 결론이 나겠지만 JP(공화당 김종필총재)가 YS(민주당김영삼총재)를 대표최고위원으로 내세울 뜻을 강력하게 피력하고 있어 추진위에서는 지도체제 틀에 대한 논의보다는 지도체제확정 이후 추가로 영입할 최고위원 인선작업을 맡을 것같다. 추진위는 이같은 외형적인 실무및 조정작업 이외에 당에 대한 대국민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신당 창설이후의 정책개발과 함께 이질적인 3개 정당소속의원을 동질화시킬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있다. 전원합의제 회의운영방식을 선언한데서도 각당간의 지분찾기와 같은 경쟁적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는 뜻을 읽을 수 있다. 「민주자유당」 창당이후 화합된모습으로 재적 3분의2 이상의 소속의원들이 무리없이 융화해 나갈 수 있는지 이번 추진위 활동과정에서 단편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
  • 「15인 추진위」 어떻게 운영되나/정강정책 제정ㆍ당직배분등 맡아

    ◎전원 합의제… 「작전 참모회의」 흡사 민정ㆍ민주ㆍ공화 등 3당을 합당,민주자유당(가칭)을 창당하는 실무산파역할을 할 15인 통합추진위가 구성돼 24일 첫 회의를 갖는다. 명칭은 실무추진위이지만 ▲당헌ㆍ당규 ▲정강정책ㆍ강령제정 ▲창당선언문 작성 ▲발기인 선정 등 창당실무 절차뿐 아니라 ▲당지도체제 설정 ▲당직및 국회직배분 ▲지구당 조직책 선정 ▲외부인사 영입과 정부권력구조를 포함한 개헌방향까지 폭넓게 협의될 것으로 예상돼 추진위활동에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5인 통합추진위는 일단 전원 합의제로 운영되는 방식으로 3당간 양해가 이뤄졌으며 추진위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할 경우 주1회 정례화하기로 한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총재의 3자회동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따라서 3당 총재회동을 「사령관회의」,통합추진위를 「작전참모회의」에 비유할 수도 있겠으나 추진위에는 통합선언이 나오기까지 3당총재의 「분신」역할을 했던 박철언정무1장관ㆍ황병태 민주총재특보ㆍ김용환 공화정책위의장 등이 모두 포진하고 있어 결코 단순한 참모회의로 볼수 없다는 지적이다. 즉 15인 추진위에서 당지도체제등 미묘한 부분에 대해서까지 어느정도 합의점을 도출하려 노력할 것이며 그후 3당 총재회동에서 이를 추인하는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여진다. 이 과정에서 박 정무ㆍ황 특보ㆍ김 의장 3인의 막후 접촉도 빈번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화가 뛰어난 박준병ㆍ김동영총장의 역할도 기대된다. 15인 추진위에는 정강정책ㆍ강령제정 등 창당절차를 중심으로 2∼3개의 소위가 산하에 구성될 것으로 보여지며 민정당측은 위원장을 둘 경우 의석이 가장 많은 자당의 선임자인 박준병총장이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5인 추진위원들은 대개 조직및 총괄은 사무총장이,정강정책ㆍ강령은 정책위의장이,당헌ㆍ당규제정및 이념정립 등은 김중권ㆍ김덕룡ㆍ신오철의원이 추진하는 등으로 역할 분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인 합당추진위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 임시사무실을 설치할 예정이며 추진위와 별도로 3당은 창당전문가와 율사들로 협상대표지원반을 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이목희기자〉
  • 「보수대연합」 새 정치실험/4당대표의 시각

    ◎박태준 민정대표/“호남권에 대한 특별한 배려 있을 것” 『이번의 중도정치세력 대연합은 가히 혁명적인 변혁으로 개인의 이해가 개재할 여지가 없다고 본다. 이 시대를 책임진 정치인이라면 백의종군하는 심정으로 이같은 시대의 흐름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대표위원직 취임 보름 만에 헌정사상 유례없는 돌풍을 경험하고 있는 박태준 민정당대표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이미 지난주말 노태우대통령과의 단독면담에서 신당창당에 따른 배경과 그동안의 막후교섭 과정등에 대해 소상히 설명을 들은 듯 주저없이 말문을 이어 나갔다. 박대표는 이번 신당창당이 국민의 의사결정 과정을 거치지 않은 「인위적이고 작위적」이라는 비난에 대해 『생각하기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국민의 선택에 따라 선출된 국회의원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국가대사를 결정하는 일이 어떻게 작위적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럼에도 『민정­민주­공화 3당의 통합추진 결과가 호남권을 배제한 형태로 귀결된 것은 염려스럽다』고 고충을 토로하면서 『앞으로 호남권에 대한 특별한 배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평민당도 신당창당을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시야를 넓혀 정치발전의 측면에서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그는 특히 이번 정당통합 과정에서 평민당을 그 대상에서 자의적으로 제외시킨 적이 없음을 강조하고 신당이 추구하는 시대적 과제에 공감하는 평민당측 인사들도 동참할 수 있도록 문호를 항상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박대표는 지난 연초 청와대 개별회담 과정에서 노대통령과 김대중 평민당총재 사이에 민정­평민의 연립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히고 『그러나 민정­평민의 연립필요성과 시국관등에 크나큰 차이점이 드러남에 따라 김총재가 그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정계개편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원외지구당위원장ㆍ당료 등 소외그룹에 대해서는 『당으로서도 최대한의 배려가 있겠지만 스스로 불이익을 감수하는 전향적인 자세 역시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고 더이상의 언급을 회피했다. 박대표는 신당창당에 따른 지분문제에 대해 『현재까지는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김대중 평민총재/“정부가 「의회정치 룰」 깰 땐 장외투쟁” 「유일야당」으로 남게 된 평민당 김대중총재는 22일 상오 기자와 만나 『정치제도를 내각제로 바꾸려고 한다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국민에게 의사를 물어봐야 한다』면서 의원 총사퇴 후 총선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자고 주장했다. ­다른 당이 의원직 총사퇴에 불응할 경우 평민당만 일방적으로 사퇴할 것인가. 『우리만 사퇴하는 방안은 고려치 않고 있다. 상대방들은 국민에 대한 약속을 어겼기 때문에 그들만이 사퇴를 해 보궐선거를 해야 한다. 그러나 그렇게 해선 실현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살신성인의 심정으로 함께 사퇴해 심판을 받자는 것이다』 ­민주당내 보수대연합에 반발하는 세력들을 영입키 위해 평민당을 발전적으로 해체하고 신당을 창당할 용의는. 『자세히 알아봤지만 그렇게 결정한 일도 없고 당내 야권통합파에서 그렇게 제안해 온 일도 없다』 ­인위적인 보수대연합을 타파하기 위해 재야와 연대해 장외투쟁할 의향은. 『정부의 태도여하에 달려있다. 정부가 의회정치의 룰을 지키지 않을 때 장외투쟁도 가능하다. 우리는 3월 전당대회에서 재야ㆍ문화계ㆍ종교계ㆍ여성계 등 각계의 유능한 인사들을 대량 영입,당세를 강화하겠다』 ­지자제 연기움직임에 대한 대처방안은. 『그런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키 위해선 총선으로 민의를 물어보는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지자제를 포함해 불과 열흘전에 한 약속을 바꿨기 때문에 대통령에 대해 법적인 것은 아니더라도 정치적 신임을 국민에게 물어야 한다고 본다』 ­만일 의원직 사퇴후 총선에 돌입한다면 그후의 노태우대통령의 위상은. 『노대통령이 내각제를 그렇게 중요한 것이라고 한다면 지금 즉시 총선거를 통해 국민의 지지도를 물어봐야 할 것이다. 총선에서 내각제가 지지를 받는다면 노대통령도 즉각 사임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3년 더 대통령을 하다가 그 다음에 내각제를 하겠다는 것은 정치를 사물화 하는 처사이다』 ­2월 임시국회는 응할 것인가. 『응하겠다.거기서 따질 것은 따지고 의제에 올라있는 악법개폐ㆍ광주보상입법도 처리해야 할 것이다』 ◎김영삼 민주총재/“「대결」 청산,새 민주정치 열어나갈 때” 『창당과정에서 온갖 어려움을 겪어온 나로서는 민주당에 남달리 애정과 사랑을 느낀다. 그러나 민주당으로써는 나라를 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정권차원을 넘어선 국가적 결단이다. 민정당도 사상유례없이 집권당 간판을 사실상 내리는 일이다』 민주당 김영삼총재는 22일 기자와 만나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합당에 대한 심경을 이렇게 털어 놓았다. ­오늘 전격회동하게 된 배경은. 『내가 작년에 5공청산이 끝날 때까지 정계개편이나 야권통합 얘기를 꺼내지 말자고 했다. 그리고 올해초 내가 처음으로 정계개편 말을 꺼냈다. 지난번 청와대회담에서 노태우대통령에게 정계개편의 필요성을 충분히 얘기했다. 노대통령은 그때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 나를 만나자는 것은 결심이 섰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평민당이 제외되면 지역감정이 심화될텐데. 『4당체제를 고수하고 지자제선거를 실시하면 지역간 골은 더욱 깊어지고 해결방법이 없다고 본다. 평민당을 제외하지 않고 오히려 문호를 개방할 것이다. 호남지역의 중요인사를 신당에 영입하는 것도 검토ㆍ준비중이다. 일부 계층이나 지역을 소외시키는 일은 결코 없도록 하겠다』 ­신당은 어떻게 구성되나. 『현재 상당한 얘기가 진행중이다. 학계ㆍ의사ㆍ변호사ㆍ언론계ㆍ여성계 등 정치와 무관했던 사람이 들어오게 되면 완전히 탈바꿈할 것이다』 ­앞으로의 여야개념은. 『90년대에는 여야개념을 뛰어넘은 엄청난 변화가 필요하다. 과거의 대결시대와 민주투쟁시대에서 민주화의 완결로 가는 것이다. 과거 일반적인 여당의 개념과도 전혀 다른 것이다』 ­앞으로의 정국전망은. 『신사고의 급격한 조류가 세계를 지배하고 있고 우리에게는 통일과 지역ㆍ계층간 갈등문제 등이 최대의 난제로 남아있다. 멀지않아 북한이 「남북총선을 하자」고 제의할지도 모른다. 남북교류에 대비한 정치를 펼쳐야 한다』 ­김종필 공화당총재와의 회동계획은.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청와대에서만나고 또 만날 필요는 없다』 ◎김종필 공화총재/“3당 동질화에 견마지로 다 하겠다” 『신당창당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지만 앞으로 할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새 정치구도에 참여하는 모두가 서로 융해될 수 있도록 평당원의 심정으로 최선을 다 하겠다』 이번 합당추진 과정에서 충실하게 「조연」 역할을 해낸 공화당의 김종필총재는 『창업보다는 수성이 더욱 어렵다』는 표현으로 새 정치틀의 창출에 본격 참여하는 각오와 소신을 대신했다. ­신당창당후 총재의 역할은. 『새 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마루 밑의 받침대 역할을 해왔듯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통합에 참여하는 3당이 동질화되도록 견마지로를 다 하겠다』 ­당초 김총재가 구상한 대로 추진된 것인가. 『누구의 구상이라고 할 것 없다. 모두들 생각이 같아 여기까지 온 것이다. 이번 합당선언에 대해 정치지도자들간의 담합이라는 지적도 있으나 정치인들은 생각과 바람이 같을 때는 같이 행동할 수 있다고 본다. 잘잘못은 나중에 선거를 통해 평가받을 것이다』 ­너무갑작스런 합당발표에 대해 국민들은 얼떨떨하게 생각하고 있다. 『최근에 금방 추진된 것이 아니다. 이미 지난해 여름부터 물은 밑에서 계속 흐르고 있었다. 민주당 김영삼총재와도 그동안 여러차례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내각제 개헌에 대한 전망과 민주당 김총재가 내각제를 수용한 시점은 언제인가. 『노태우대통령 임기중 내각제 개헌이 이뤄질 것으로 확신한다. 민주당 김총재도 원래 내각제에 대한 바람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각당의 지분문제는 어떻게 되는가. 『지분같은 것은 없고 모두 동등한 자격에서 새롭게 참여하는 것이다. 신당창설 추진위원회가 공정하게 일을 진행할 것으로 본다』 ­신당창당 준비기간은 어느정도 걸릴 것으로 전망하는가. 『적어도 올 상반기내에 모든 준비를 완료,명실상부한 당으로 출범할 것이다』 ­평민당소속 의원들도 일부 영입할 것이라는 설이 있는데. 『새로 청설되는 신당은 누구에게나 문호를 개방하고 있다』 ­신당창당 추진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지난해부터 여러분들이 지켜본 대로다.뒷 얘기는 추후 언급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 여야 3당,「신당선언」이 나오기까지

    ◎청와대 결단­JP 중재­YS 앞장 “결실”/「12ㆍ13」 청와대회담 때 「합당」 거의 결정/박철언­황병태­김용환 핫라인으로 활약/부작용 우려,조기개편으로 급선회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통합신당 결성은 「정치혁명」으로 불릴 만큼 모두에게 놀라움을 던졌으나 그 시기가 예상보다 빨랐다 뿐이며 이런 기본구도에 대한 노대통령의 결심은 이미 지난해 12월초 유럽순방에서 귀국하면서 섰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노대통령은 당시 귀국 전용기상에서 기자들과 만나 『초연한 입장에서 국정을 운영하고 싶다』는 심정을 밝혔으며 이때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 통합에 의한 안정세력구축의 결단을 내렸으리라는 관측이다. 즉 몇차례의 개별 혹은 영수회담을 통해 민주ㆍ공화당과 이념적 면에서 근접하는 부분이 많았던 반면 일련의 방북사건,5공청산 과정에서의 태도등을 볼 때 평민당과는 상당한 시각차를 느끼게 됐다고 여권 고위관계자들은 말한다. 노대통령의 「결단」 이후 5공청산 막바지협상 과정에서 「대통합→내각제 개헌」이 민정ㆍ민주·공화당간의 막후협상의 주된 의제가 된 것으로 보여진다. 노대통령이 5공청산 이후 전개될 정국구도에 대한 결단에 따라 김종필 공화당총재가 충실한 「중재자」 역할을 했고 김영삼 민주당총재가 앞장서는 형식으로 3당통합의 하모니가 이뤄져 나갔다는 얘기다. ○88년 7월 신호탄 올라 ○…정계개편 구상의 시발을 보다 근원적으로 따진다면 13대 대통령선거부터라고 볼 수 있다. 노대통령은 당시 후보로서 선거전을 치르면서 생사를 건 대결,지역감정의 악화 등을 경험하고 『다음에는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언급을 해왔다. 이에 덧붙여 4ㆍ26 총선결과 여소야대 정국이 탄생하자 국정운영의 불안을 타개한다는 명제가 커져 다각적 방안이 강구되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노대통령의 이러한 생각을 감지한 박준병 당시 사무총장은 보수대연합으로의 정계개편 당위성을 조심스레 거론하기 시작했고 88년 7월 윤길중 당시 대표위원이 마닐라에서 내각제 개헌발언을 통해 「노대통령 재임시 정계개편」의 신호탄을 올렸다. 그러나 5공청산ㆍ중간평가실시 등을둘러싼 논란 때문에 정계개편문제는 진전을 보지 못하다가 지난해 3월 중간평가 유보결정이 난 후 5∼6월쯤 노대통령이 측근들에게 개편방안을 적극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청와대에는 정계개편을 위한 특별연구팀이 구성되었으며 ▲중평유보에 있어 호의적 태도를 보인 평민당과의 연정▲공화당과의 연정이나 합당 ▲「헤쳐모여」식의 대연합으로 내각제 개헌달성 등 다양한 방안들이 검토대상에 올랐다. ○빈번한 골프회동 주효 ○…이러한 여권의 구상이 여야간 본격절충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7월10일 노대통령과 공화당 김총재간의 단독회담부터이다. 김총재는 당시 보수대연합을 공식 제안했고 이에 노대통령이 긍정의 뜻을 표함으로써 양당간 연정 또는 합당문제에 대한 절충이 시작됐다. 그러나 노대통령이 이에 대한 결단을 미루는데다 8월말 이종찬 당시 민정당총장이 『공화당과 합치는 것은 도덕성문제를 야기한다』고 반발,양당 통합추진파를 주춤거리게 만들었다. 김종필총재는 이후 9월 한달동안 「칩거상태」에 들어갔으며 이때 민주당과의 연합을 먼저 이룩한 뒤 민정당까지를 포함,대연합을 이뤄보자는 구상을 한 듯하다. 김영삼 민주당총재도 이에 호응,양인간 빈번한 골프회동이 이어졌으며 10ㆍ26사태 10주기 때 김영삼총재가 고 박정희대통령 묘소에 조화를 보내 유신을 「사면」하고부터 양당간 밀월관계가 한층 깊어졌다. ○귀국 기상서 결심한 듯 ○…지난해 12월4일 노대통령이 유럽순방 귀국기상에서 대통합에 대한 결단을 내리고 박준규 당시 민정당대표위원이 이를 야당총재에게 통보함으로써 개편분위기가 무르익어 갔다. 박 당시 대표는 김영삼총재에게 이원조의원 문제에 대한 양보를 요청하면서 그 대가로 보수대연합 혹은 중도통합에 의한 내각제 개헌 가능성을 흘렸다는 것이다. 이의원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양보로 12ㆍ15 청와대회담에서 5공청산에 대한 대타협이 이뤄진 후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 실무진간 통합 또는 연정에 대한 절충이 은밀히 시작됐다. 박철언정무1장관ㆍ황병태 민주총재특보ㆍ김용환 공화 정책위의장이 3당총재의 「분신」으로서 「하트라인」을 구성했다. 이들 3인의 개별접촉을 통해 통합신당의 윤곽이 잡혀나갔고 지난 12ㆍ13일 노대통령과 김영삼ㆍ김종필총재간의 개별 청와대회담 때 3당 합당이 거의 결정됐다는 것이다. ○반발ㆍ부작용 최소화 ○…여권은 금년들어 홍성철비서실장ㆍ노재봉정치담당특보ㆍ최창윤정무수석 등 청와대 관계자들과 박철언정무1장관ㆍ박준병사무총장 등이 안가에서 잦은 당정회의를 갖고 개편문제를 논의,특히 박정무장관은 연일 심야작업을 계속해 그의 주도적 역할을 시사했으며 노특보도 김영삼총재를 몇차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주요 관심사는 민정ㆍ민주ㆍ공화가 합당하되 민주ㆍ공화가 먼저 한 뒤 민정이 합류할 것인가 아니면 한꺼번에 뭉칠 것인가등 절차와 시기문제였다고. 결국 반발과 부작용의 최소화를 위해 「조기개편」쪽으로 결론이 왔으며 호남대 비호남 대립,혹은 극우인사 포함 인상을 배제키 위해 보수대연합 대신 「중도연합」의 기치를 내걸기로 결정했다.
  • 심층분석 신당과 내각제설의 반경

    ◎“개편태풍”… 정계 「지각변동」 어디까지 정계개편 바람이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연초부터 정가를 뒤흔들기 시작한 정계개편 논의는 점차 구체화되면서 민족민주세력연합 또는 중도연합을 표방하는 거대신당 결성 움직임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고 이에 대한 반발세력의 활동도 적극성을 띠는 모습이다. 정계개편을 둘러싼 정치권 내부의 다양한 의견과 움직임 등을 점검하고 문제점과 전망을 진단해본다. ◎언제 어떻게 이뤄질까/외형은 “헤쳐모여”,내용은 “합당” 유력/통합추진세력,“지자제전 실현” 총력 ○개편 진도 정치권의 정계개편 행보는 중도세력연합을 표방하는 거대신당결성 움직임으로 점차 가시화되는 단계에 이르렀다. 신년초에 민주당 김영삼총재가 지자제전 정계개편 추진을 표명하고 공화당 김종필총재와의 골프회동을 통해 7개항의 발표를 한데 이어 민정당 박준병사무총장이 「내각제전제 정계개편」이라는 여권의 정계개편 추진의사를 밝히는 수순을 밟으며 점차 그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 거대신당의 결성을 추진하는세력들은 여권내의 일부 노태우대통령 측근인사들과 민주당주류,공화당 등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정치권이 그동안 정계개편을 위해 밟아온 수순을 되짚어 볼 때 이들 세력들 가운데 야권측은 개편의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확산 등 분위기조성 작업에 주력하고 여권측은 이를 막후에서 후원하는 동시에 민정당을 중심으로 한 범여권 내부의 정지작업을 맡는 일종의 역할분담을 해온 것으로 여겨진다. 이같은 분석은 적어도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주력을 망라하는 대연합이 어느 일방의 주도로 가능한 일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뒷받침된다. 또 3당내의 중도연합신당결성을 추진하는 핵심인사들의 논리가 기묘할이만큼 똑같다는 점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해 주고있다. 이들 핵심인사들의 말에 따르면 중도연합 신당결성의 구성이라는 「틀」에 관한 내부합의는 분명히 이뤄진 것으로 보이나 이 구상이 현실화될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좀 지켜봐야 하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신당은 내각제개헌을 전제로 하고 있는 만큼 개헌선 즉 원내의석의 3분의2인 2백석이상의 확보가 필수조건이고 이에 대한 자신이 서지 않는 이상 민정당이 신당추진을 공식화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다. ○개편구도 정계개편 추진세력들은 올 상반기에 실시될 예정인 지자제선거 이전까지 정계개편을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을 정하고 여야4당의 중도세력을 대상으로 세력재편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들은 ▲정국안정 ▲지속적인 민주발전 ▲지역ㆍ계층ㆍ세대간의 갈등의 극복을 통한 국민통합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남북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이같은 시대적 요구에 공감하는 모든 민주민족세력이 총결집하여 중도세력 연합을 구성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외형적으로는 이처럼 명분과 이념에 공감하는 세력의 「헤쳐모여」식 신당결성을 표방하고 있으나 실제 내용면에서는 민정­민주­공화 3당의 합당형식이 될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다만 현재 민주ㆍ공화당이 추진하고 있는 신당창당방식의 수순을 밟을 경우 「호남­비호남」으로 세력을 양분화시킨다는 비난을의식,여권은 야3당중 어느 정당도 정계개편의 파트너에서 배제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제시해 민주ㆍ공화당의 양해를 받아낸 것으로 보여진다. 즉 평민당이 김대중총재의 주장처럼 자의에 의하든 민주ㆍ공화당이 당초 계획했던 것처럼 타의에 의하든 신당참여세력에서 제외되더라도 그 선택은 어디까지나 평민당의 자의적인 선택에 따른 것이지 「야합」 차원에서 평민당을 정계개편 대상에서 제외시킨 것이 아니라는 대외적인 명분에 초점을 맞춰 대상을 확대시킨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한편 정계개편과 함께 거론되고 있는 권력구조 형태와 관련,신당추진세력들은 지금의 극단적인 지역감정과 4당구조도 근원적으로 대통령직선제에서 비롯된 것으로 인식함에 따라 권력구조를 내각제로 개편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내각제로 개헌하기 위해 정계개편을 하고 있다는 선후 뒤바꿈도 가능할 만큼 개편과 개헌은 동전의 앞뒤와 같은 관계에 있다. 이같은 구도를 상정할 경우 내각제의 개편작업은 원내안정세력의 확보라는 안전판 마련을 위해 13대총선에서 채택된소선거구제도 당연히 중선거구제로 전환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중도세력 연합­내각제개헌이라는 사상 초유의 「혁명적인」 개편작업이 완료되기까지에는 신당에 참여하는 각 정파간의 역할분담ㆍ정계개편 작업에 반발하는 세력의 향후 움직임등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회의적인 시각이 만만찮은 실정이다. 그러나 민주ㆍ공화당의 합당논의 이후 정계개편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점,정계개편에 반대하는 일부 야당및 정파의 논리에 대한 대응논리가 거의 체계화단계에 접어든 점 등을 볼 때 정계개편은 이제 도상훈련단계를 넘어섰다고 보는 것이 설득력 있을 것 같다. ○개편 시기 아직 변수가 많지만 민정ㆍ민주ㆍ공화 3당의 개편추진세력들은 한결같이 금년 상반기 지방의회선거전 정계개편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다. 조기개편론자들은 어차피 자연적 보혁구도 정립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므로 최근 민주ㆍ공화당의 합당추진을 축으로 개편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되도록 빨리 개편을 실현하는 것이 부작용을 최소화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또 정계개편없이 지자제선거를 치를 경우 선거과정에서 각 당간 감정대립과 지역감정 악화로 합당이나 연정의 분위기가 식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다. 정계개편 과정에서 소외된 원외인사 등의 불만을 지자제선거를 통해 해소할 수도 있다는 측면도 있다. 이에 따라 개편에 가장 적극적인 민주ㆍ공화당은 지자제선거공천 전인 오는 4월 이내에 신당결성을 마무리짓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여기에 민정당이 동참하길 바라고 있다. ◎정지작업 부산한 4당/소외된 실세그룹 중간보스 설득 민정/“고사위기”… 「뒤집기 묘수」 찾기 부심 평민/­민주ㆍ공화,여권과 행보맞추기 “정중동” ○각당 동향 민정당의 주요 당직자등 여권 수뇌부들은 아직 정계개편방법ㆍ시기 등에 대한 명확한 방침은 밝히지 않고 있지만 개편이 「대세」임을 인지,노태우대통령이 개편에 대한 결단을 내렸을 때 「이탈자」없이 개편에 동참토록 범여권 결속에 분주하다. 현재 여권내 주요 세력중 조급한 정계개편에 회의적인 눈길을 보내고 있는 인사들은 이종찬ㆍ이춘구전총장,이한동전총무 등 민정당 중간보스들과 정호용전의원 지지서명파인 구TK의원들,그리고 구심력은 크지 않지만 정계개편시 지역구를 뺏길 가능성이 있는 일부 원외지구당 위원장들이다. 현직 고위당직자중에는 이한동전총무와 가까운 정동성총무도 신중론에 가세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종찬전총장은 정계개편을 성급하게 추진할 경우 평민당을 중심으로 한 야신당출현을 촉발시켜 개헌선확보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며 신중론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박준병총장,박철언정무1장관 등 개편추진 핵심인사들은 이들 반발세력과 개별 또는 집단으로 만나 의견을 수렴하는 한편 반발의 강도를 누그러뜨리려 노력하고 있다. 박총장은 이종찬전총장뿐만 아니라 군출신인사ㆍ호남출신인사,그리고 박세직ㆍ배명인전안기부장등 범여권인사를 두루 접촉하고 있으며 최병렬공보처장관도 이춘구전총장에게 개편의 필요성을 조심스레 개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평민당은 여권의 중도세력 연합구상이 궁극적으로 평민당을 고사시키려는 책략이라는 인식 아래 정계개편의 흐름을 오히려 역류시킬 수 있는 「막판뒤집기」 방안등 묘수를 찾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당지도부는 그러나 통합 움직임에 대한 비난의 강도만을 한층 격화시켰을 뿐 적절한 대응책을 찾지 못해 고심하고 있는 듯한 눈치다. 당지도부는 현단계에서는 혹시라도 소속의원 가운데 몇명이 여권측의 구상에 말려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집안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지도부의 이같은 태도와는 달리 조윤형부총재와 이상수 이해찬의원 등 이른바 야권통합파 의원들은 여권의 정계개편 움직임을 오히려 「범민주세력 통합」으로 역이용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키 위해 수시로 접촉하고 있다. 이들이 거론하는 방안은 민주ㆍ공화의 통합움직임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끌어들여 평민당을 주축으로 한 신당을 창당하거나 자신들이 평민당을 탈당해 별도의 교섭단체를 만든 뒤 다시 평민당과 합치는 것 등이다. 민주당은 정계개편의 흐름이 일단 궤도에 올라섰다고 보고 내부의 이탈방지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전통야당을 표방해온 민주당으로서는 거대중도신당에 민정당이 한 주체로 참여하는 것이 분명해지면 내부의 의원ㆍ당직자들이 갖게 되는 고민도 그만큼 증폭될 수 밖에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 때문에 민주당의 김영삼총재측으로서는 이들 동요 의원ㆍ당직자들의 설득문제가 향후 신당내에서의 지분및 주도권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이는 정계개편 과정에서 민주당이 민정ㆍ공화 양당과는 달리 고유하게 갖게 될 수밖에 없는 고충이라 할 수 있다. 만일 민주당내의 이탈자가 예상 외로 많아 여당역할을 맡게 될 신당에서 상대역인 신야당의 세력이 개헌을 저지할 만한 규모가 되면 정계개편 자체가 어려워지게 되는 만큼 민주당의 내부설득작업은 중요한 변수라 하지 않을 수 없다. 공화당은 김종필총재와 김용환정책위의장 2인체제 속에 수면 아래 작업의 마무리를 서두르고 있다. 김총재는 지난 6일 민주당 김영삼총재와의 골프회동 후 박준규전민정당대표,정치일선에서 떠난 구여야인사등과의 연쇄접촉등을 통해 범보수연합의 구상에 대한 교감을 나눈뒤 이제 결단의 시간만을 기다리는 듯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골프회동에 동참했던 김정책위의장은 최근 여러 차례 민주당측 카운터파트인 황병태총재특보와 회동,오는 24일경으로 예정된 김종필ㆍ김영삼총재회담의 발표문에 담을 내용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YㆍSㆍL의원 등 일부 소장파의원들은 의원회관 사무실등에서 수시로 만나 정계개편방향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으나 김총재의 함구령 탓인지 외부로 목소리를 돌출시키지 않고 개편윤곽이 드러나는대로 나름대로의 대응방안등을 모색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극복해야 할 난관들/노대통령의 결단이 방향을 좌우/지역감정ㆍ백담사움직임도 부담/민주ㆍ공화의 「소연합」 체제 오래갈 수도 ○전망 중도세력통합 신당의 창당까지에는 예상보다 훨씬 많은 난관이 있다. 때문에 3∼4월중에 민정ㆍ민주ㆍ공화당을 통합하는 대연합이 이루어지기보다는 민주­공화당이 우선 통합하고 이같은 3당체제가 상당기간 존속될 가능성이 크다.통합신당 출현을 거부하는 흐름은 두가지다. 하나는 민정당 내부의 신중파가 제기하는 것으로 정계개편에는 찬성하면서도 민정당 중심으로 추진할 것과 그 시기도 14대총선을 전후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하나는 평민당을 중심으로 하는 것으로 사실상의 신당창당이 의미하는 「보­혁구도」 개편에 반대하는 움직임이다. 신당이 민주ㆍ공화당만의 연합으로 이뤄질지 아니면 민정ㆍ민주ㆍ공화는 물론 평민당 일부까지 참여하는 대연합이 될 것인지는 이같은 반대흐름의 크기와 직접 연관돼 있다. 민정당이 계속해 구체적 입장공개를 유보하고 있는 것도 반대론자들 설득작업이 진행중인 상태에 있고 반대 강도측정작업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3당간의 통합을 위한 기술적인 난제들,예를 들어 지구당 조정문제,노대통령의 위상문제 등은 통합이 내각제를 전제해 이뤄질 것이기 때문에 생각보다 쉽게 타결될 수 있다. 예컨대 노대통령의 위상은 통합신당의 총재직을 갖게 하는 방법으로 해결될 수 있고 민주ㆍ공화당의 두 김총재 위상은 개헌 후의 역할분담으로 정립해 놓을 수 있다. 그러나 통합신당 출현에 반대하는 세력은 통합파에 못지않은 논리를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에 있어서도 통합파에 뒤지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반발무마문제가 정계개편의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 평민당이 김대중총재를 후선으로 물러나게 하면서 집단지도체제로 당을 개편하거나 신당을 창당,민주당의 야당 신세대인 김상현ㆍ이기택ㆍ김현규부총재,최형우전총무 등을 흡수하는 데 성공할 경우 정계개편은 중도통합이 아닌 여야 양당구조로 방향이 뒤틀릴 가능성도 있다. 민정당내의 통합반발 움직임은 민주당의 그것보다 훨씬 복잡하고 세력 또한 거세다. 박준규전대표나 박철언정무1장관 등이 중도통합을 추진하는 세력이다. 이에 반해 이춘구전총장ㆍ이종찬전총장ㆍ정호용전의원 등 실세그룹들이 금년내 통합신당창당에 반대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윤환전총무도 정계를 호남과 비호남으로 양분하는 급격한 인위적 개편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여기에 백담사를 중심한 민정당 창당세력들도 당의 간판을 떼어내는 방법의 정계개편에는 반대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설득이 관심거리다. 정계개편의 최종방법과 시기는 2월말쯤에 있을 것으로 보이는 노대통령의 단안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현단계에서는 민주­공화당만의 신당창당 가능성이 가장 크고 다음이 민정­민주­공화 3당통합,그다음 가능성이 평민당 일부까지를 포함한 신당창당으로 볼수 있을 것 같다.
  • 민정,지자제선거전 정계개편/고위소식통/설연휴뒤 월말께 본격활동착수

    ◎내각제개헌 14대총선 직전에/평민일부 포함,「3당통합 신당」 검토 민정당은 금주중 정계개편에 대한 여권의 입장을 정리,빠르면 설날연휴가 지난 뒤부터 정계개편작업을 표면화,중도세력대연합 또는 범민주 민족세력 결집을 통한 신당창당을 적극 추진해나갈 방침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민정당은 또 정계개편을 먼저 마친 뒤 지방의회선거를 실시하고 내각제개헌을 전제로 정계개편을 하되 내각제개헌은 현 13대국회 임기만료 직전에 한다는 방침도 아울러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민정당은 이에 따라 금주 중반에 있을 김영삼민주ㆍ김종필공화당총재의 회동등 민주ㆍ공화 양당간의 합당움직임과 평민당의 대응을 종합평가한뒤 정계개편의 시기와 작업의 속도를 조정하되 정계개편의 분위기가 성숙되었다고 판단되었을때는 지체없이 신당창당을 결행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당은 또 중도세력대연합 또는 범민주민족세력 결집을 위해서는 민주ㆍ공화당뿐만 아니라 평민당 일부까지도 동참시킨다는 복안 아래 대야개별막후절충을 강화할 계획이다. 민정당총재인 노태우대통령은 이와 관련,오는 24일 박태준대표위원으로부터 정계개편에 따른 현황분석과 대응책에 대해 보고를 받은뒤 지침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날 『구정연휴가 지나면 정계개편에 따른 민정당의 적극적인 활동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하고 『선정계개편 후지자제선거,그리고 정계개편 후 13대국회에서 내각제개헌을 한다는 기본구상을 세워놓고 있다』고 말했다. 박대표위원은 이날 상오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노대통령도 지역감정 완화나 대립정치구조를 해소키 위해 내각제를 고려해왔다』고 밝히고 『정계개편의 속도나 시기는 우리보다 민주ㆍ공화당의 통합진전상황이 더 큰 변수』라고 말해 24일께의 김민주ㆍ김공화총재간의 회동결과에 따라 민정당의 정계개편 작업의 공식추진시기나 구체적인 방향이 결정될 것임을 비쳤다. 박대표는 정계개편방향과 관련,▲민정당이 민주ㆍ공화당과 합치는 3당통합신당결성 ▲민주ㆍ공화 두 당이 먼저 합쳐진 뒤 민정당과 합하는 단계적 통합 ▲이보다 범위를 더 넓혀 보수대연합 등이 검토될 수 있다고 말하고 『이 가운데 어느 방향으로 가느냐는 돌아가는 여러가지 변수를 봐가며 노대통령이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으나 소식통들은 평민당 일부를 포함한 3당통합신당창당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여권의 고위소식통은 노대통령의 결단시기에 대해 『정계개편은 대통령이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헌법상의 권한을 가진 국회(정당)가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다만 대통령은 분위기가 성숙되었다고 판단될 경우 민정당총재로서 중도세력대연합에 동참하는 세력의 범위와 대연합 결성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해 노대통령의 정계개편에 따른 결단천명은 민정당 차원에서 야3당과의 막후절충이 무르익은 뒤에 할 것임을 시사했다.
  • 박준병 민정총장 발언의 함축

    ◎신당창당→내각제 개헌 여,정계개편 구도 가시화/신당의 지분문제등 해결 시사/빠르면 내주초부터 “개편행보”/평민ㆍ재야 등 반대 거세 “대결정국” 올 수도 여권의 정계개편 구상인 「신당창당 13대 국회임기중 내각제개헌」 구도가 마침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민정당의 박준병사무총장은 19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노태우대통령이 정계개편 의사를 갖고 있다고 전하면서 노대통령 임기 전에 내각제개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로 여권의 개편구도를 처음으로 언급하고 나섰다. 박총장은 이날 발언에서 정계개편 방법론과 내각제개헌 추진시기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흐림으로써 개편구도의 완전한 공개에 따른 당내 반발 가능성에 대처할 여지를 일단 남겨두었다. 그러나 민주ㆍ공화당 관계자들이 민정당을 포함한 3당간의 신당창당 추진을 거의 공개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박총장의 정계개편 추진발언은 신당창당설을 뒷받침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같은 신당창당 시사는 나아가 13대 국회임기중 내각제개헌을 의미하는 조기개헌을 내포하고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권내에는 정계개편과 관련,두가지의 흐름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나가 박총장의 발언에서 시사된 연내 신당창당및 조기내각제개헌이라면 또 하나의 흐름은 14대 총선을 계기로 「헤쳐모여」를 하고 개헌도 14대 국회에서 해야 한다는 신중론이라 할 수 있다. 박총장의 발언으로 노대통령을 포함한 여권의 지도부는 두가지 흐름중 조기신당창당및 조기개헌방식을 택했고 이를 실천할 의사를 가졌음이 분명해진 셈이다. 이에 따라 민주ㆍ공화당에서부터 시작된 신당창당 움직임은 민정당의 동참으로 그 흐름이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화당의 김종필총재가 이날 하오 언급한 「진천동지할 정계개편」이 빠르면 내주초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정계관측통들은 특히 박총장의 발언배경과 관련,신당창당의 난해한 숙제로 인식돼온 ▲노대통령 이후의 후계구도 ▲신당의 지분문제 ▲임기중 개헌에 따른 노대통령의 임기보장문제 등이 지난번 청와대영수회담등과 그 이후의 막후접촉을 통해 이미 해결된 징후로 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총장의 발언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여권과 민주ㆍ공화당의 정계개편 모델은 말하자면 일본의 자민당식 합당을 통한 당내에서의 정권교체라 할 수 있다. 민정ㆍ민주ㆍ공화당은 물론 평민당의 일부까지를 합쳐 개헌선을 확보한 신당을 창당하고 이에 합류를 거부한 나머지 정치세력들을 군소정당으로 남겨두자는 구도이다. 내각제개헌,중선거구제 채택 등은 신당창당 뒤에 당연히 뒤따르는 수순이며 신당내의 3∼4개 계보가 서로 연합해 내각제하의 총리를 선출하는 것을 상정하고 있다. 그러나 민정당과 민주ㆍ공화당의 이같은 정계개편 구상은 합당에 따른 지분문제 등을 해결했다 하더라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여전히 산넘어 산이다. 이와 관련해 비록 3당이 조기 신당창당,조기내각제 개헌을 공동목표로 하고 있지만 실현성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첫째는 평민당의 제동과 민정당 내부 신중파들의 반발을 들 수 있다. 평민당은 3당간의 보수 또는 중도연합 신당이 가시화될 경우 또 하나의 「유일선명야당」의 신당 깃발을들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이 보­혁구도로의 정계개편에 반대하는 정치세력과 재야 등을 묶어 신당창당 움직임에 제동을 걸 경우 노대통령정부는 「자신의 시대」를 단한번도 갖지 못한 채 새로운 정쟁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민정당 신중파,정호용 전의원을 중심으로 한 TK(대구ㆍ경북)세력과 이종찬 전총장 등의 조직적인 신중파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다. 또하나의 문제점은 정계개편이 조기에 이루어질 경우 노대통령이 신당창당과 함께 임기말 통치권 누수현상에 빠지게 된다는 것을 들 수 있다. 신당추진세력들은 노대통령이 당적을 버리지 않고 신당의 총재직을 맡을 경우 이를 해소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함께 평민당세력의 흡수 정도에 따라 정계구조가 비호남연합대 호남으로 2원화된다는 점도 신당창당 과정에서 해소해야 할 어려운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민정당내 정계개편 방법론을 둘러싼 두가지 흐름은 노대통령의 당내 후계구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당내의 입지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박준규 전대표 김윤환 전총무 박철언정무장관 등 이른바 신TK들이 조기정계개편을 주장하는 반면 이종찬 전총장ㆍ정호용 전의원 등이 신중론을 펴고 있는 것도 정계개편 시기에 따라 노대통령 후계구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박총장의 발언과 함께 정계개편 움직임은 어느정도 공개될 수 밖에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정계는 신당추진 세력과 신당반대 세력간의 대결이 첨예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발의 정도에 따라서는 민주ㆍ공화당만의 신당창당이 먼저 이뤄지고 일정한 기간을 거친 후 신당과 민정당이 통합하는 형식으로 정계개편 계획이 변질될 가능성도 크다.〈김영만기자〉
  • 정계개편 여야 모두 정중동/4당 움직임 장기화 조짐

    ◎평민­민주,통합파 무마작업 주력/민정,막후 대화로 구도절충 태세/공화선 「보수대연합」 기본방향 고수할 듯 정계개편 논의의 무대가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도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ㆍ공화 합당설,보수연합추진설,평민ㆍ민주 통합론 등이 얽혀가며 증폭됐던 야권내의 정계개편 논의는 9일 평민ㆍ민주 양당지도부가 벌인 야권통합에 대한 진화작업이 주효하면서 일단 보수연합 방향으로 좁혀져가는 느낌이다. 또 민주당 김영삼총재는 공화당과의 합당문제에 대해 직접 거론했으나 동시에 연합공천 가능성도 시사,민주ㆍ공화 양당 주도의 정계개편 추진작업이 장기화될 전망도 대두되고 있다. 한편 민정당은 당공식기구인 중집위에서 정계개편 문제를 거론하고 「범민주민족세력연합」 주장이 공개적으로 제기되는 등 논의가 활성화되는 모습이다. ○…민정당은 민주ㆍ공화당의 합당추진등 야권의 활발한 정계개편 모색 움직임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정관의 자세를 견지하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여러 경우에 대한 스터디를 진행하며 비공식 경로를 통해 야권측과 막후대화를 시도할 태세이다. 13대 총선결과로 나타난 여소야대 상황에서 어려움을 겪어온 민정당은 이를 타개키 위한 정계개편을 어느 당 못지 않게 바라고 있으나 자신들이 앞장설 경우 「집권연장기도」「기득권 옹호」의 비난을 받아 자칫 일을 그르칠까 신중한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9일 중집위에서 오유방의원이 『4당구조가 부정적 요인이 많다는 것에는 야당 일각에서도 공감하고 있다』고 전제,『협상을 두려워하지 말자』며 「범민주민족세력결집」이란 정계개편안을 제시함으로써 여권에서도 정계개편 움직임이 표면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같다. 오의원은 여권지도부가 한때 거론했던 「보수대연합」이란 용어는 너무 기득권 고수의 냄새가 난다면서 「민주민족세력」이라는 신용어를 쓰는 것이 좋으며 이에는 정치권의 합당 내지 통합을 넘어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 특히 신진들의 대거 수용을 추진해보겠다는 뜻이 포함돼 있다는 설명이다. 오의원의 이같은 구상은 아직 「사견」의 딱지가 붙어있으나 지난달말 박준규 전대표의 「양당체제정계개편」 발언과 맥이 통하고 있는등 여권핵심부의 깊은 의중의 일단을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가능하다. 남재희 중앙위의장도 이와 관련,『일단은 기존 정당간의 정책연합ㆍ정치연합ㆍ합당의 순서로 원내 안정세력을 추구,노태우대통령의 통치기반을 강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그러나 총선이나 대통령선거 작전에는 오의원식의 「헤쳐모여」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11일로 예정된 당세미나의 정치분야 토론자인 이종률 전정무장관도 『정계개편은 원내 과반수확보를 위한 소연합,개헌선 확보를 위한 대연합으로 구분될 수 있으며 내각제 개헌과 연관시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정당 현 지도부는 야당간의 정계개편 소용돌이에서 몇 명의 의원들이 퉁겨나와 민정당에 흡수돼 원내 과반수를 달성하는 방안을 가장 선호하는 듯하나 실현 가능성이 없어 결국은 범보수세력 결집의 형태로 나가는 방안을 택할 거라는 전망. 여권이 언제쯤 본격적으로 정계개편을 주도하게 될지 아직 점치기 어렵지만 민주ㆍ공화 합당움직임의 추이나 지자제선거 등이 변수가 될 것 같으며 정계개편을 본격 추진하라는 청와대의 지시가 떨어질 경우 박준규 전대표ㆍ김윤환 전총무 등 구여권 출신인사들의 활약이 주목된다고 하겠다. ○…평민당내 재야출신 모임인 평민연의 소장파 의원들이 불을 붙인 평민­민주 통합움직임은 9일 당지도부가 조기 진화에 나섬으로써 외견상으로는 수그러드는 양상이다. 평민당지도부는 이날 당무지도 합동회의에서 통합대책기구(민주대연합을 위한 대책기구)를 구성키로 해 외형상 이상수ㆍ이해찬의원 등 통합파의 논리를 수용하는 형식을 취하는 한편 개별행동을 금지함으로써 서명작업등 민주당 소장파와의 연대가능성에 사실상 족쇄를 채웠다. 이에 대해 통합파측에서는 『당공식기구에서 공공연하게 통합논의를 할 수 있게 돼 그나마 다행이다』며 통합론의 명분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데 대해 애써 자위하는 모습이다. 물론 김대중총재가 통합대책기구 구성을 선선히 응낙한 이면에는 당내 통합추진론을 원천봉쇄하기보다는 민주ㆍ공화 양당의 합동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서라도 당공식기구에서 통합논의를 일정수준 허용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관측도 대두되고 있다. 또 이것은 민주ㆍ공화 양당의 통합과정에서 생길지도 모르는 이탈자들을 「이삭줍기」식으로 흡수하기 위한 명분축적용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도부의 이같은 통합파의원등에 대한 제어전략에 따라 통합론을 외치는 목소리는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지만 민주ㆍ공화 양당의 합당움직임이 가시화될 경우 또다시 분출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70%가 중산층이라고 자각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민주ㆍ공화 양당이 합당으로 치닫을 경우 평민당은 더욱 혁신쪽으로 내몰려 입지가 취약해질 것이라는 위기의식을 이상수ㆍ이해찬ㆍ양성우의원 등 통합파는 물론,정대철ㆍ박실 등 서울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김영삼총재가 자신의 정계개편 구상을 점차 구체화해나가며 평민ㆍ민주 통합우선 주장을 하는 일부 중진및 소장파를 무마하는 분위기다. 김영삼총재는 9일 『국민이 선택한 4당구도를 깨는 것은 안된다고 한 평민당을 정계개편에서 빼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며 『정계개편시 도덕적이고 보수적인 사람은 모두 모일 것이며 합리적이고 진보적인 사람도 총망라될 것』이라고 한걸음 진전된 주장을 폈다. 김총재측은 이같은 정계개편 구상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우선 평민ㆍ민주통합을 주장하는 당내 일부 중진및 소장파 설득이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이에 주력하고 있는데 핵심당직자들은 『김정길ㆍ노무현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돌아섰다』며 여유를 보이고 있다. 공화당도 김종필총재가 9일 민주당과의 협력관계에 대해 『이제 보수대연합의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극히 초기단계』라고 방향을 서서히 노출시키기 시작했다. 그러나 김종필총재는 『합당이니 뭐니해서 언론이 지나치게 튀면 될일도 안된다』면서 계속 신중한 태도를 견지해 민주ㆍ공화 양당간 합당이 당장 구체화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민주ㆍ공화총재 「공동선언」의 파장

    ◎정계개편/논의는 무성 고빗길 “첩첩”/현구도 타파엔 일치… 방법론엔 시각차/평민ㆍ민주 소장파 통합추진이 변수/민정의 대응방법따라 가닥 잡힐 듯 정계개편작업은 과연 어디까지 추진되고 있는가. 정계개편과 관련,새해들어 정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움직임은 수없이 많으나 크게 가닥을 잡아 분류해보면 대체로 4가지 방향인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가장 모양이 활발하고 구체적 진전상을 보이는 것은 민주ㆍ공화 양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연합세력 구축 움직임이다. 민주당 김영삼총재의 「지자제전 정계개편」발언을 계기로 급속히 수면위로 떠오른 이 움직임은 합당 추진설로 받아들여지면서 지난 6일의 YS­JP 골프회동을 거친 후 한결 설득력을 갖게된 느낌이다. 그리고 평민ㆍ민주 양당내의 일부 중진및 소장파가 추진하는 야권 통합세력과 정국을 민정당과 평민당이 제휴하여 끌고나가야 한다는 주장등이 정계개편의 또다른 두갈래의 움직임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전자는 조직및 세력화 면에서 정계개편을 주도할 수 있다고 보기에는 아직 미흡하며 후자는 막후에서 은밀히 거론되는 수준을 넘지 못하고 있다. 마지막이 민정당의 대응으로 아직 관망의 단계를 넘어선 것 같지 않으나 일단 방향이 정해지면 대세를 결정지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정계개편과 관련한 정치권내의 다양한 움직임을 점검해 본다. ○…민주ㆍ공화 양당주도의 정계개편과 관련,김영삼 김종필 두 총재의 입을 통해 나온 발언중 현재까지 가장 진전된 것은 6일 골프회동후 『올해에 있을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정계개편을 추진함에 있어 종래의 우정과 소신의 협력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발전시키겠다』고 한 공동발표문이 그것이다. 두당이 정계개편 추진에서 공동보조를 취하겠다고 공식확인한 이 발표문은 지난 4일 방송인터뷰에서 민주당 김영삼총재가 『지자제전 정계개편을 하겠다』고 한데 대해 이를 민주ㆍ공화 합당추진으로 받아들이는 민주당내 해석을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효과를 가져온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해석은 민주당내에서 평민당과의 통합 즉 고전적 의미의 야권통합을 추진하는 일부 중진및 소장파의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평민당ㆍ무소속내의 야권통합 추진파들을 자극,정계개편논의를 보다 구체적이고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민주ㆍ공화 양당의 두 김총재 측근들은 『YS와 JP의 구상은 궁지모면의 미봉책 차원이 아니라 새정치 질서를 구축하는 보다 근본적이고 폭넓은 차원의 구상』이라며 민주ㆍ공화 합당이 아닌 보수대연합이 목표임을 시사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앞으로의 정치가 민주대 반민주의 구도아래서 여야가 비타협적 투쟁을 벌이는 후진형이 아닌 각 정파가 나름대로의 정책을 갖고 국민에 호소하는 선진형이 돼야 한다는 데 YS와 JP 양자의 의견이 일치하고 이같은 선진형 정치에 알맞은 정계개편을 추진하는 것이 두 김총재의 의중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또 두 김총재가 자신들의 구상을 실현시키기 위해 모든 선입견을 버리고 민정당과 재야를 망라한 모든 정치권내의 건전보수세력을 접촉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실제로 김영삼총재의 측근이 교수등 학계인사,장관출신등 비교적 명망있는 구테크노크래트들을 접촉하고 있기도 하다. 김영삼총재측은 또 민정당 박준규 전대표가 정계개편과 관련,「민정당을 해체할 수도 있다」고 한 발언을 상기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보수연합구상도 역시 민주당내의 반발을 피할 수 없을 것 같다. 민주당내의 비주류 중진인사는 YS와 JP의 보수연합구상을 수용,또는 추종하는 민정ㆍ민주ㆍ공화의원이 모이더라도 ▲평민당 ▲김대중ㆍ김영삼 퇴진을 주장하는 소장파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민정ㆍ민주ㆍ공화의원들이 남음으로써 신4당 체제를 구성하는 결과가 올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6일 골프회동에서 이뤄진 YS­JP의 「소신과 우정」의 정계개편협력공동선언을 정가 일각에서는 양당통합 또는 합당의 1단계 선언으로 해석하고 있으나 이날 합의문 이면에 숨겨져 있는 동상이몽의 양총재의 정국구도구상이나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속셈과 당내 속사정 등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합당에 이르기까지는 산넘어 산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보혁구도에 의한 정계개편추진과 4당체제 타파라는 기본원칙에는 양김이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나 양당의 합당 또는 통합과 이에 따른 충격파로 양당밖의 보수세력을 흡수하려는 방식(YS)과 내각제를 전제로 보수세력 결집을 위한 분위기 조성용으로 온건보수세력끼리의 결속력을 과시하려는 구도(JP)사이에는 엄청난 시각차가 상존하고 있다. 요컨대 민주당이 특정시한까지 공화당과의 「합당」을 상정하고 있다면 공화당은 인위적인 양당통합 차원이 아닌 장기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중간과정으로서의 민주당과의 협력 또는 결속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행 4당구조의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는 평민당 지도부는 민주­공화 양당의 합당움직임에 깊은 우려와 함께 예의 주시하는 한편 최근 평민연소속 소장의원들과 민주당내 소장의원들 사이에 불붙고 있는 평민­민주 통합론에 대한 조기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평민당내 재야입당과 모임인 평민연은 지난 4일 6시간의 심야운영회의에서 당내 야권통합파인 이상수ㆍ이해찬의원으로부터 통합의 당위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행동통일을 위한 토론을 벌인 바 있다. 이날회의에서 김대중총재의 구심력이 상대적으로 크게 작용하는 호남출신 의원들이 통합의 당위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차기 공천을 의식,소극적 반응을 보여 행동통일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지만 당공식기구에서 통합론을 공식제기키로 의견을 모았다. 또 평민연내 서울에 지역구를 둔 이상수ㆍ이해찬ㆍ이철용ㆍ양성우의원 등은 민주당내 통합론자들인 장석화ㆍ김정길ㆍ노무현의원 등과 수시로 접촉을 갖고 양당별로 통합동조자에 대한 서명작업에 들어 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통합파중 일부는 김대중­김영삼 양총재가 끝내 평민­민주 통합구도에 불응,지난 대통령선거에서처럼 「함께 나와서 함께 망하는길」을 택할 경우 별도 교섭단체구성도 불사할 태세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정계개편 논의는 민주ㆍ공화 양당이 주축이 돼 더욱 복잡하고 다단계의 양상으로 발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나 그 결실을 얻는데까지는 상당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우선 민주ㆍ공화 양당관계의 발전도 지자제선거에 앞서 양당의 연합공천 모색등 정치연합 형태로의 발전정도에서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내부의 복잡한 사정으로 무리한 합당을 추진할 경우 당의 분열이라는 악수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공화당역시 자신들의 위상과 지분을 포기하면서 합당에 순순히 응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미리 모든 카드를 내보인 YS구상이 실패로 돌아갈 경우 YS의 당내 위상만 더욱 쇠락하게 되고 아직도 민정당과의 연합 미련을 버리지못하는 JP의 주가를 더욱 높일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결국 정계개편은 좀더 무성한 논의과정을 겪은 뒤 정당 또는 집단간의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될 때 구체화 단계로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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