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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 반군부야당 연정구성 합의/1백85석 확보

    ◎민주당 추안 총리로 지명키로 【방콕 UPI 로이터 연합】 지난 13일 실시된 태국총선 결과 과반수를 넘는 의석을 확보한 민주당을 비롯한 반군부 4개정당은 14일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하는 한편 79석을 확보해 제1당으로 부상한 민주당의 추안 리크파이(54) 당수를 차기 총리에 지명키로 했다고 이들 4개 정당의 한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와 함께 각당의 지도자들이 연정의 지지기반을 보다 공고히 하기위해 여타 민주 정당들의 연정 참여를 모색중에 있다고 밝히고 새로운 정부가 『1∼2일 이내로』 구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의 정치분석가들은 반군부 4개 정당이 빠른 시일내로 국왕에게 추안 민주당당수의 총리 임명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오는 21일께 추안 당수가 총리직에 취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봤다. 이번 총선에서는 민주당이 79석을 확보한 것을 비롯,신여망당이 51석, 전방콕시장 잠롱 스리무앙의 팔랑탐(진리의 힘)당이 47석,단합당이 8석을 차지해 반군부4개정당이 과반수(1백81석)를 넘는 1백85석을 확보해순수민간 정부의 구성이 가능하게 됐다. 정계 소식통들은 또 8석을 확보한 세리탐당이 연정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혀 연정참여 정당의 의석수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실시된 태국총선에서 지난 5월의 유혈민주화시위를 주도했던 민주당을 비롯한 반군부 5개야당이 승리함으로써 태국은 군출신인 수친다총리를 퇴진시킨데 이어 이제 순수한 민간정부 출범을 위한 확고한 기반을 다지게됐다. 이번 선거결과 민주화에 앞장섰던 민주당과 신여망당,팔랑탐(진리의 힘)당,단합당등 야당세력이 3백60명의 하원의석 가운데 과반수인 1백85석을 차지,군부의 입김이 배제될 계기를 맞았다. 이른바 친군부정당과 민주세력이 맞붙은 이번 선거에서 법률가 출신의 온건인사 추안 리크파이(54)당수의 민주당이 방콕 9석을 비롯,지난 3월 총선(44석)당시보다 2배에 가까운 79석을 얻어 제1당으로 부상한 것은 태국 국민의 민주화 열망을 입증한 것으로 풀이된다.반면 5월 민주화시위를 주도했던 잠롱 스리무앙 전방콕시장이 이끌고있는 팔랑탐당은 47석을 차지해 약간의 세확장에는 성공했으나 지난번 총선때 35석중 32석을 석권했던 방콕 아성을 지키지 못하고 22석에 머물러 이번 선거의「이변」으로 지적되고 있다.태국 국민들은 이유야 어떠하는 5월 유혈사태에 관한한 군부는 물론 잠롱의 팔랑탐당에도 일단의 책임을 묻는 한편으로 중도·온건노선의 민주당을 더 선호했던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따라서 군부와 심한 갈등을 빚어온 차왈리트 당수의 신여망당의 의석수가 51석으로 줄어든 것도 친·반군부 여부를 떠나 극단주의적 성향을 기피한 것으로 이번 선거결과 나타났다. 이와함께 정계개편이 이뤄진후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 가난한 농촌에 기반을 둔 친군부정당인 차티타이당이 77석을 확보,저력을 과시한 점도 앞으로 정국 향방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번 선거결과 제1당으로 부상,연정을 주도할 민주당의 추안당수가 차기 총리직을 차지하겠지만 태국의 민주화가 금방 이뤄질 것으로 보는 현지관측통들은 많지않다.친군부 정당이 여전히 건재하고 군부가 임명한 2백70명의 상원의원이 그대로 자리를 고수하고 있을 뿐아니라 태국사회 각 분야에 포진한 친군부성향 인사들이 민주화 과정에서 기득권을 포기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5월 민주화 유혈사태이후 수친다전총리가 물러나고 지난해 쿠데타 핵심인물들이 군요직에서 한직으로 밀려나기는 했지만 과거 60여년간 태국정계를 주물러온 이들이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다만 그 행사방법은 종래와는 달리 정치전면이 아니라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해줄 정당이거나 간접적인 형태를 띨 것으로 보인다. 우선 새로 구성될 신정부는 5월 유혈사태 「청산」이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고있다.수친다 전총리를 포함한 발포책임자들에 대한 사면령의 적법성 여부를 놓고 한차례 진통을 겪을 것이고 이 과정에서 민주화세력과 군부가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일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태국의 민주화는 이번 총선을 통해 이제 겨우 걸음마를 시작했을 뿐이다.
  • 평양회담을 주시한다(사설)

    내일(15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제8차 남북고위급회담은 한중수교이후 남북총리가 처음으로 만난다는 점에서 국내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한중수교가 남북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만남이기 때문이다.그래서 이번회담의 전망을 어둡게 보는 시각이 적지않다.그러나 우리는 북한이 한중수교에 대해 어떤 방법으로든 불쾌감을 표출하겠지만 그것이 회담자체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한중수교이후에도 각분야의 남북실무접촉이 지속되어 왔고 교류·협력분과의 부속합의서가 타결되었기 때문이다.교류·협력분과의 부속합의서는 내용자체가 예민한 사안이 아닌데다 북한이 경제협력에 적극성을 띠고 있어 정치·군사분과보다 쉽게 타결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정치·군사분과의 부속합의서 타결도 그 전망이 암담한 것은 아니다.정치·군사분과는 본질적인 문제에서 첨예하게 대립해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견해가 접근해 있기 때문에 평양회담에서의 막후절충을 통해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이번 평양회담에서 3개분과의 부속합의서가 모두 발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그것이 안될 경우 교류·협력분과의 부속합의서부터 발효시킬 것을 당부하고자 한다.북한은 교류·협력문제를 정치·군사문제와 연계시켜 일괄타결·동시실행을 주장하고 있는데 그같은 주장은 「이것이 아니면 저것도 안된다」는 편협된 논리이며 문제를 풀어가는 올바른 순서도 아니다. 남북관계는 서두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하나씩 차근차근 매듭을 풀어가는 인내와 슬기가 필요하다.평양회담을 일주일 앞두고 타결된 교류·협력분과의 부속합의서는 이산가족상봉을 위한 면회소설치,우편과 전기통신의 교류,공항과 항구의 직항로개설등 매우 중요한 내용을 담고 있다.이것들은 남북관계개선과 경제협력을 위한 필수불가결의 요소들이긴 하지만 발효가 된다고 해서 곧 바로 실천되는 것은 아니다.북한당국의 실천의지가 전제되어야 한다.정치·군사분과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남북관계는 합의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실천이 중요하며 그런 의미에서 북한의 자세변화를 기대하고 있다.따라서 우리는 각분과의 부속합의서 발효와 함께 이산가족 노부모고향방문을 연내에 반드시 실현시킬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하고자 한다.그들이 노부모고향방문을 무산시킨 만큼 그들 스스로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북한은 또 이번 평양회담에서 핵의혹해소를 위한 획기적인 결단을 내려주기 바란다.남북은 이미 상호핵사찰에 합의,핵통제공동위원회까지 구성했으나 북한의 기피로 아무런 진전도 보지못하고 있다.핵의혹이 해소되지않는 한 국제사회에서의 신뢰회복은 물론 남북관계도 개선될 여지가 없다는 점을 북한당국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그런데도 핵을 끝까지 정치협상의 카드로 활용해보겠다는 고식적인 작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 우리는 정부가 북한과의 대화에서 유연하게 대응할 것을 바라고 있지만 원칙은 확고하게 설정해야 하며 그것을 일관성 있게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믿는다.
  • 수교 막후주역… 외교관 38년/노재원대사(얼굴)

    지난 54년 서울 법대 3년 재학중 제6회 고등고시 행정과(외무)에 합격,외무부에 첫발을 내디딘 이래 38년동안 한길을 걸어온 정통외교관. 외무부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로 매사를 깔끔하게 처리한다는 평.한중수교교섭과정에서도 막후에서 큰 역할을 해냈다. 차기 장관후보로 물망에 오를만큼 능력은 물론 후배들의 신망이 두텁다.틈만 나면 책을 잡는다.훤칠한 키에 출중한 외모로 영국신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부인 조재선씨(60)와 1남1녀.
  • 3당 「3색카드」… 안개속 정기국회 향방

    ◎14일 3당대표회담서 실마리 풀까/각당,장선거 등 조기 해결에 부심/「연기사건」 파문 클땐 공전될수도 7일 소집이 공고돼 오는 14일 개회되는 금년 정기국회가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 이번 정기국회는 14대 개원후 처음이며 13대 대통령임기중 마지막 국회이다. 정기국회 운영의 매끄러움 여부가 14대국회,나아가 차기 정부의 정치역량까지 가름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정기국회운영이 12월 대선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여야는 올 정기국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가느냐를 놓고 다각도의 대응책을 강구하고 있다. 정기국회 전망이 아직 불투명한 것은 여야의 선택이 다양할수 있는데다 그 어떤 선택도 각기 장·단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정기국회 개회일인 14일 아침 열리는 여야 3당대표회담에서 각 당이 어떤 카드를 내놓느냐에 의해 정기국회의 진로가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 상황에서 볼때 민자당이 택할수 있는 방안들은 비교적 단순하다. 연내 단체장선거불가입장이 확고한 만큼 야당측이 조건없이 원구성에 응해주면 더할나위 없이 좋다는게 민자당측 입장이다.그렇지 않을 경우 독자적으로 원구성을 강행하든지 정기국회 초반공전을 감수하며 야당의 태도변화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반면 야당측 사정은 복잡하다.원구성이나 단체장선거문제에 대한 강경 정도가 민주·국민당간 차이가 있다.원구성이 늦어지는데 따른 국민비난이 높아진다면 국민당은 단체장선거 연내 실시를 포기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야당 공조가 깨지고 민자·국민의 신협력체제가 시작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야당 범위를 민주당으로 국한시킨다해도 전망이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민주당이 선택할 수 있는 최강경 수단은 정기국회 보이콧이며 이는 대선거부로 이어질 가능성마저 있다. 그러나 「뉴DJ」이미지부각으로 대선에서 선전할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는 김대중 민주당대표가 그러한 선택을 하지는 않으리란게 중론이다.물론 여론호응도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민주당의 행태로 볼때 가장 개연성이 높은 것은 단체장선거등 여러고리들을 걸어 원구성을 계속 지연시키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충남 연기관권선거시비로 단체장선거 연내실시관철의 호기를 맞았다고 판단,정기국회를 초반표류시키면서 여론의 동향을 좀더 살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정기국회운영이 야당,특히 민주당측 의도대로 굴러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민자당은 여야총장·총무가 중심이 되어 막전·막후교섭을 강화,정기국회 공전을 막아 김영삼총재체제출범이후 정국주도역량을 과시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민자당이 막후접촉에서 민주당에 줄수 있는 최대의 카드는 「공명선거보장」이다. 시일이 촉박해 단체장선거의 연내 실시는 불가능하지만 대선법개정등을 통해 관권·금권선거는 못하도록 철저히 개선해주겠다는 것이다.김영삼총재와 김대중대표의 측근들간에는 6공 정부가 실질적으로 「선거중립내각」이 되는 방안도 심도있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은 12월 대선의 공정성보장과 함께 야당에도 선거자금 상당액을 공식조달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해준다면 민주당측이 단체장선거에서 다소 양보,현안의일괄타결이 극적으로 이뤄질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때문에 지금은 민자당이 대선법개정을 강조하고 있지만 절충분위기가 무르익을 경우 정당 국고보조금대폭확대 등 정치자금법 문제가 전면에 나서리라 예상된다. 민주당측이 김영삼총재의 공명선거의지만 믿어준다면 정기국회가 파란을 겪을 이유가 없다는게 민자당측 기대이다. 이번 정기국회의 법정회기는 9월14일부터 12월22일까지 1백일간이다.하지만 12월 중순에 대선이 치러짐으로써 정기국회 회기는 11월 중순까지 60일정도로 단축이 불가피하다. 단기간에 국정감사·예산심의를 하고 연기사건등 정치쟁점을 따지기위해서는 야당측도 시간적 촉박을 느끼고 있는게 사실이다.민자당이 정기국회전략을 여유있게 짜고 있는 것도 야당측이 일정 시점에서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등원하리란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 일 사가와규빈 스캔들/지방정계까지 확산/니가타 현지사 사퇴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 가네마루(김환)자민당부총재의 사임을 몰고온 일본 운송회사 사가와 규빈(좌천급편)사의 정치자금 스캔들과 관련,사가와 규빈으로부터 1억엔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가네코(김자)니가타 현지사가 1일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정치자금 스캔들은 지방정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일본검찰은 또 자민당 부총재직을 사임한 가네마루의원 본인과 전총리및 현각료등 10여명의 비서를 소환,증언청취를 하는 방안의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일본검찰은 가네마루 전부총리에 대해 경위서 제출을 요구할 방침이다. 한편 「사가와의 검은돈」과 관련한 정치인의 의혹이 확대일로의 기미를 보이자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를 비롯,일본의 각료들은 자신들은 이 일에 관계없다고 주장하고 나서는등 해명하기에 급급하고 있다.
  • “가네마루 사퇴 일­북수교 큰 타격”/일 언론 보도

    ◎양측 지주잃어 교섭 지연 가능성 【도쿄=이창순특파원】 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이며 친북한 정치지도자인 가네마루(김환) 자민당부총재의 사임은 현재 진행중인 일·북한교섭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28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조기 일·북한수교를 주장해온 가네마루가 자민당부총재직을 사임함으로써 교섭의 진전이 지연될 가능성도 없지않으며 북한은 한국과 중국의 수교에 이은 또하나의 타격을 받게 되었다고 보도했다.일·북한국교정상화회담은 지난 90년 9월 가네마루와 다나베 사회당위원장이 평양을 방문,자민당·사회당·북한노동당의 「3당공동선언」을 바탕으로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되었다. 북한은 3당공동선언 채택 2주년을 맞는 9월부터 북한요인들의 방일등을 통해 국교정상화교섭 타결 분위기를 조성할 예정이었으나 조기수교를 위한 일본측 지주를 잃게 되었다고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산케이신문도 일본 외무성관리의 말을 인용,『수교교섭은 정부차원의 회담이기 때문에 정치가의 발언에 영향을 받지 않지만 북한은 가네마루의 영향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기 때문에 그의 사임은 대일교섭의 중요한 발판을 잃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 일 정계 대지각변동 예고/가네마루 「수뢰사임」의 파장

    ◎자민당정권 도덕성 치명상/사가와규빈사 2백명에 1천억엔 제공설/검찰,본격수사 나서… 관련 정치인 늘어날듯 일본정계가 거액의 정치자금 스캔들에 휘말리고 있다.일본정계의 막후 실력자인 가네마루 신(김환신) 자민당부총재가 정치자금 스캔들로 문제가 된 운송회사 사가와 규빈(좌천급편)사로부터 5억엔의 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정계에 거대한 파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네마루부총재는 27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사가와 규빈으로부터 5억엔의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밝히고 정치자금 스캔들에 책임을 지고 자민당부총재직과 다케시타파 회장직을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가네마루부총재의 사임은 검찰의 본격수사로 더이상 정치자금 수령사실을 감출 수 없고 국회에서 정치자금 스캔들에 대한 조사요구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정치평론가들은 분석하고 있다.일본검찰은 27일 가네코(김자) 니가타현지사가 지난 89년 지사선거에서 도쿄 사가와 규빈의 와타나베 전사장으로부터 3억엔의 돈을 받았다는 혐의 등 사가와 규빈의 정치자금 스캔들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와타나베 전사장은 현재 정치자금 스캔들과 관련,특별배임혐의로 기소중이다.사가와 규빈사는 일본정계에 거액의 정치자금을 뿌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정계의 스폰서」라고 불리는 사가와 규빈은 여야 정치인 2백여명에게 정치자금을 제공했으며 그 액수는 무려 1천억엔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네마루의 정치자금 수령은 그동안 끊임없이 나돌던 그의 정치자금 스캔들 「관련설」이 사실로 입증되었음을 의미한다.더욱이 가네마루가 일본정계의 「최대 실세」라는 점에서 그의 정치자금 스캔들은 충격적이다. 일본검찰은 가네마루외에 다른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내사를 해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정치인들의 정치자금 스캔들 관련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되며 가네마루의 정치자금수령 인정은 검찰의 수사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때문에 일본검찰이 어느 정도까지 수사를 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으며 일본정계는 사가와 규빈에 대한 검찰수사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정치평론가들은 사가와 규빈 사건은 전후 최대의 정치자금 스캔들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가네마루의 정치자금 스캔들은 일본의 고질적인 정경유착을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일본정계는 이미 「록히드 사건」「리크루트 사건」등 거액의 정치자금 스캔들로 얼룩져 있다.이같은 스캔들로 다나카,다케시타 등 전총리들이 사임하기도 했다. 미야자와총리는 깨끗한 정치를 위한 정치개혁을 주창하고 있지만 그 자신이 리크루트 사건에 연루됐었으며 일본정치의 정치적 도덕성은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 가네마루는 이번 사건으로 정치적 도덕성에 치명상을 입고 「킹 메이커」로서의 정치적 영향력도 크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일본의 한 정치평론가는 『가네마루의 정치적 영향력은 크게 손상되지 않을수 없으며 다음선거 출마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그의 시대는 서서히 막을 내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가네마루의 「퇴장」은 정계개편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평론가들은 가네마루의 부총재직 사임은 미야자와정권을 지탱하고 있는 하나의 중요한 축이 무너지는 것으로 미야자와정권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한다.미야자와정권은 적극적인 외교와 지난 참의원선거의 압승으로 안정된 것으로 평가되었으나 가네마루 부총재의 사임으로 많은 시련이 예상된다. 가네마루의 사임은 한일관계와 일·북한관계에도 적지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한 아시아 외교관은 『친북한성향이 강한 가네마루의 영향력 약화는 그가 적극지원해온 일·북한 국교정상화교섭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껄끄러운」한일관계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 한­중수교… 워싱턴의 시각/핵문제 풀어야 미·북한관계 개선

    ◎상황변화 불구,주한미군 주둔정책 견지될것 한중수교에 대한 미국정부의 기본입장은 3가지로 압축된다.그것은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가져오는 발전적 조치로 환영하고 ▲한국과 중국의 외교관계수립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대북한정책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으며 ▲북한이 극도의 고립감을 탈피하기 위해 남한에 대해 어떤 적대행위를 도발할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같은 미국의 입장은 24일 국무부의 조 스나이더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통해 밝힌것이다.그는 특히 양국의 수교는 동북아지역에 있어서 상호이해와 의사소통을 용이하게할수 있을것이라고 덧붙였다.스나이더대변인은 「한중수교에 따라 미국의 대북한태도에 어떤 변화가 있을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북한과의 관계에 관한한 아주 명확한 태도를 취해왔으며 우리가 지금까지 논의해온 조건들에 있어서도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중수교가 북한의 핵사찰(남북한상호핵사찰)에 대한 거부반응을 완화시킬것으로 보는가」라는 물음에 『북한에 물어봐야할것』이라면서도『북한은 무엇보다 그들의 핵개발계획에 관해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얻어야할것이며 핵사찰등을 비롯한 여러가지 문제에 대해 그들 스스로가 부응해야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극도의 고립감으로부터 벗어나기위해 대남도발행위를 할 가능성이 없느냐는 추가질문에 한마디로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미국의 이같은 기본입장은 ▲대북한관계 ▲대한반도정책 ▲대동북아정책등 3가지 측면에서 분석이 가능할것으로 생각된다. 첫째,대북한관계에 있어서는 북한이 그들의 핵문제를 그들 스스로 풀지않는한 국제적 고립은 더욱 가중될것이라는 메시지를 다시한번 강조하고있는 것이다.이는 곧 북한이 현재 그들의 거부로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남북한상호핵사찰을 받아들일때까지는 미­북한관계개선은 있을수 없다는것이다.다시말해 북한에 대해 핵사찰문제의 관문을 통하지않고는 관계개선의 길로 나설수 없다는 의미이다.뿐만 아니라 국무부대변인이 말한대로 「여러가지 조건들」에 변함이 없다는 뜻은 북한의 중동지역에 대한 미사일수출자제등도 포함되는것으로 이해된다. 둘째,미국의 한반도정책측면에서 보면 한중수교로 인해 기존의 한미유대관계가 영향을 받을수 없다는 것이 분명하다.한국정부도 이 점에 관해 완전히 미국과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따라서 기존의 주한미군감축계획이외에 한중수교가 새로운 감축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것이며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될때까지는 2단계 주한미군감축계획을 일단 중단한다는 미국정부의 방침도 계속 견지될 것으로 분석된다.또한 중단된 한미합동 포커스 레티나훈련등도 재개될 가능성이 큰것으로 분석된다. 셋째,미국의 대동북아정책과 한중수교는 다소 장기적인 관점에서 해석할수 있다.국무부가 『동북아에서의 상호이해와 의사소통을 용이하게할것』이라고 말한것은 한중수교가 냉전이후의 새로운 화해질서를 동북아에서도 구현하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는 말과 다르지않다.미국이 냉전의 종식을 위해 그동안 외교적 노력을 다해왔고 남북한이 분단되어있는 한반도주변의 동북아만이 냉전의 마지막 유산이라는 점에서 한중수교는 미국의 대동북아정책에 일단긍정적 효과를 가져다줄것으로 평가된다. 미국이 한중수교와 관련하여 보는 시각가운데 빼놓을수 없는것은 이것이 남북한관계개선에 압력및 촉매제로 작용하고 나아가 통일에 기여할것이라는 한국정부의 평가에 동감을 표시하고있는 점이다.한중수교막후협상이 거의 마무리단계에 도달했을때인 지난7월말 김종휘대통령외교안보수석보좌관이 워싱턴을 방문,미고위인사들과 만나 이같은 인식에 이미 일치를 본것으로 관측된다.
  • “선경 「이동통신」 자진 반납”/여권소식통

    ◎막후접촉서 설득… 오늘 공표할듯/노 대통령­김 대표·두 최고위원 회동/“여권 갈등해소… 정치일정 변함없다” 제2이동통신의 사업자선정을 둘러싸고 야기된 정부와 민자당간의 갈등은 선경이 사업권을 자진반납하는 선에서 수습될 것으로 보인다. 선경은 빠르면 25일 제2이동통신사업권반납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여권의 고위소식통이 24일 전했다. 이와관련,노태우대통령과 민자당의 김영삼대표,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은 24일 하오 청와대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조속히 이동통신문제를 매듭짓고 대선승리를 위해 단합키로 의견을 모았다. 김대표는 이날 청와대만찬이 끝난뒤 상도동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을 만나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은 불가하다는 나의 분명한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조만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만찬에 배석했던 김중권 청와대정무수석은 만찬을 계기로 당정간의 갈등이 해소됐느냐는 질문에 『노대통령과 김대표간에 신뢰가 구축돼 있고 아무런 손상이 없다』고 말해이 문제에 대한 원만한 의견일치가 이루어졌음을 시사했다. 선경그룹은 24일 하오 손길승 대한텔리콤사장주재로 4시간동안 이동통신 사업권 반납문제를 논의한 끝에 『사업권포기에 대한 공식적인 결론은 아직까지 없다』고 발표했다.
  • 노 대통령,“이통 결단”… 신뢰 재확인(진단)

    ◎청와대·여당 갈등 수습 언저리/“서로 입임지보호·의혹블식” 이심전심/“자진반납이 최선” JP 등 중재 주효 제2이동통신 사업자선정을 둘러싼 정부·민자당간의 갈등은 노태우대통령이 24일 하오 민자당의 김영삼대표,김종필최고위원을 청와대로 초청,만찬을 함께하면서 여론에 부응한 「정치적 결단」을 약속하고 당수뇌부간의 신뢰관계를 확인함으로써 본격적인 수습국면에 들어섰다. 이같은 갈등수습에 이르기까지에는 김최고위원등의 막후절충에 이어 김대표까지 직접나서 사업자로 선정된 선경측으로부터 사업권 자진반납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낸 일련의 움직임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는 정부조치의 고수냐,철회냐라는 대결방식을 우회해 노대통령이나 김대표의 입장을 모두 살릴 수 있는 「무승부」방식을 도출해 냄으로써 타결점을 찾게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날 하오 6시30분부터 2시간10분동안 진행된 청와대만찬에서 노대통령과 김대표,두최고위원은 김중권 청와대정무수석만을 배석시킨 가운데 이동통신문제의 해결방안에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 만찬이 끝난뒤 김수석은 『노대통령과 김대표간의 신뢰는 구축돼 있고 아무런 손상이 없다』는 말로 회동결과를 요약하고 『이점에 대해서는 두분이 함께 같은 취지로 얘기했다』고 설명. 김수석은 『김대표가 이동통신사업자선정에 대한 친인척배제등 정치적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앞으로 이문제에 있어 한점의 국민의혹이 없도록 해달라고 건의했으며 이에대해 노대통령은 나에게 맡겨달라고 했다』고 전언. 김수석은 『나에게 맡겨달라는 말이 무엇을 뜻하느냐』는 질문에 『정치적 결단』이라고 답변해 선경의 자진반납쪽으로 사태가 수습돼 가고 있음을 시사. 노대통령은 이자리에서 김대표의 문제발언에 대해 유감표명 취지의 말을 했고 김대표는 『청와대에 대해 불평한 것처럼 얘기된 것은 본의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라고 해명. 김수석은 이번 만찬으로 당정간의 갈등이 수습됐다고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신뢰관계가 구축돼 있고 손상이 없다는 표현으로 짐작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언급하고 『이심전심이 아니겠느냐』고 부연. 김수석은 『선경의 자진반납에 대해 얘기는 못들었다』면서 『노대통령이 나에게 맡겨달라고 했으니 이제 공은 대통령에게 넘어온 셈』이라고 강조. 노대통령과 김대표,두최고위원은 50여분동안 차를 마시며 환담을 나눈뒤 식사를 시작했는데 김수석은 『분위기는 매우 화기애애했다』고 소개. ○…이날 청와대 만찬회동이 끝난뒤 김대표등 민자당 3최고위원은 모두 밝은 표정으로 각자 자택으로 귀가,『모든 일이 잘될 것』이라며 사태의 원만한 해결을 낙관. 김대표는 상도동 자택에서 기다리던 보도진들에게 『오늘 중국과 수교한 날이기도 해 기분좋은 분위기에서 유쾌한 회동이 이뤄졌다』면서 『당이 단합해 대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얘기가 주로 거론됐다』고 밝혀 이동통신문제를 둘러싼 청와대와 당간 이견이 해소됐음을 시사. 김대표는 이어 『이동통신사업자선정이 절대불가하다는 내 입장은 변함없으며 이 문제는 빠른 시일내에 해결될 것』이라고 장담. 김대표는 이어 『선경의 사업권 자진반납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그렇게 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피력. 김대표는 이어 『몇사람이 아는 것 같아 얘기하는데 오늘 아침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을 처음으로 만나 2시간여동안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면서 『이 자리에서 나는 분명한 입장을 전달했으며 최회장이 선경,나아가 나라와 노대통령,경제·사회적측면을 위해 스스로 결단을 내리라고 얘기했다』고 소개. 김대표는 『결단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얘기했는데 최회장이 상당히 고통스러워하는 것 같더라』고 전하면서 『그러나 조만간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낙관. 김대표는 『노대통령도 선경의 자진반납을 양해했느냐』는 질문에 『대통령 자신도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해 어느 정도 양해가 구해졌음을 암시. 김대표는 또 『노대통령과의 앙금은 다 풀렸으며 애당초 있지도 않았다』며 『이동통신문제만 해결되면 모든 것은 다 풀리게 된다』고 피력. 김대표는 자신이 노대통령의 도덕성을 겨냥했던 듯한 발언을 했던 것에 대해 『깨끗한 정부는 평소에 내가 늘 하던 말』이라면서 『그것은내 정치철학』이라고 말해 이날 청와대회동에서 최근 일련의 발언이 노대통령을 특별히 공격한 것이 아니라는 해명이 있었음을 시사. 박최고위원도 청와대회동결과와 관련,『대단히 기분이 좋다』면서 『이동통신문제에 대해서는 노대통령에게 일임키로 했으며 대통령이 민의를 반영해 잘 결정할 것』이라고 언급. 그러나 김최고위원은 이날 담담한 표정으로 청구동자택으로 돌아왔으며 측근들을 통해 『오늘은 일체 말을 않겠다.할 얘기가 있으면 청와대에서 할 것이며 내일 당사에서 얘기하겠다』고 통보.
  • 「이동통신 갈등」 수습국면/여 수뇌 오늘 청와대회동… 이견 조정

    ◎노 대통령,내일 예정대로 총재직 사퇴 제2이동통신 사업자선정을 둘러싼 정부·민자당간의 갈등이 24일 하오 청와대에서 노태우대통령과 민자당의 김영삼대표,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이 만찬회동을 갖는 것을 계기로 수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과 김대표는 이날 회동에서 당정간의 마찰과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집중 협의하며 특히 김대표는 이동통신문제에 대한 최근 발언과 관련,화합을 전제로한 입장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노대통령이 민자당 총재직 사퇴를 위해 25일 소집하는 청와대 확대당직자 회의도 예정대로 추진될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청와대만찬은 당초 25일의 청와대확대당직자회의에 앞서 부부동반으로 계획됐으나 이동통신문제를 둘러싼 노대통령과 김대표의 견해차로 마찰이 빚어지자 4자만의 회동으로 조정됐다.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23일 이와관련,『이동통신문제를 둘러싼 정부와 민자당의 갈등이 조기에 수습돼야 한다는데 현재 당정은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면서 『내일 회담을 통해 갈등은수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청와대회동에서 수습의 실마리가 찾아지면 오는 25일과 28일로 잡혀있는 노대통령의 총재직 사퇴와 김대표의 총재취임을 위한 행사도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필최고위원을 비롯한 여권수뇌부는 22일에 이어 23일 당정간의 갈등수습을 위해 막후 중재활동을 활발히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표의 한 측근은 23일 『현재 김최고위원이 갈등의 조기수습을 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갈등해소를 위한 막후절충이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조만간 당정마찰은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김대표는 이번주초까지 상황전개를 지켜본뒤 다음 대응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해 청와대 회동에서 이동통신문제등과 관련한 모종의 타결책이 나올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민자당의 한 고위관계자도 이날 『현단계에서 모색할 수 있는 중재방안이 노대통령과 김대표의 입장을 다같이 손상시키지 않는 테두리에서 가능하다』면서 수습의 가닥이 잡히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 한반도주변 정세 어떻게 변할까(한·중수교/동북아 새 질서:2)

    ◎「탈이념」 가속… 정치역학 대변환/한국,「힘의 균형」 주역으로 통일 주도/주변 4강 남북교차승인 당겨질듯 한국과 중국의 수교는 세계 유일한 냉전지대인 한반도와 그 주변정세에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제 그 변화의 폭과 속도를 결정해 주는 열쇠는 오로지 북한이 갖게 됐지만 하나뿐인 형제국가 중국의 이탈은 북한으로하여금 개방과 평화정착,그리고 통일이라는 외길로 나갈 수밖에 없도록 할 것이 확실하다. 이에따라 핵문제가 걸림돌이 돼 난항을 겪어왔던 일·북한 수교교섭과 미·북한 관계개선이 본격화돼 바야흐로 미·일·중·러 등 한반도 주변 4강의 남북교차승인이 가시권에 접어들 전망이다. 또 소련의 해체와 미군의 단계적 철수로 생겨난 힘의 진공을 틈타 점차 영향력을 증대시켜가는 일본과 아시아국가 가운데 일본의 정치·군사대국화를 견제할 능력을 갖춘 유일한 나라인 중국의 향후 거취에 따라 동북아지역 질서재편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즉,중국의 북한에 대한 개방압력과 유엔개발계획(UNDP)의 두만강유역 개발계획에 있어 핵심당사국인 일본의 대북 영향력의 정도에 따라 완전한 탈냉전후의 북한의 모습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김요일의 충격적인 뉴스는 북한권력층,특히 강경파에게는 사망선고나 다름없는 충격을 주었음직하다. 북한은 러시아 및 동유럽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면서부터 탈고립을 위해 대외정책에 상당한 수정을 가해왔다.체제를 불안케 하면서까지 개혁을 추진해서는 안된다는 강경파와,체제를 고수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개방의 정도를 확대해야 한다는 온건파의 의견이 맞서 쉽게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지만 점차 경제관료들이 주축이 된 온건파의 입지가 강화돼 왔다.그 이면에는 김일성을 불러들여 경제특구를 시찰시키면서 은연중 개방압력을 넣은 중국의 측면지원도 컸던 것이 사실이다. 북한은 이제 중국이 완전히 등을 돌리리라고까지는 예상되지 않지만 전과 같은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입장이 됐다.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은 물론 남북상호사찰을 수용하는 쪽으로 정책을 선회,미·일등의 요구조건을 들어주어야 하게됐다. 따라서 남북고위급회담과 핵통제공동위등 남북간의 대화채널이 활성화되는 동시에 24차에 걸친 참사관접촉에도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미·북한간의 막후접촉,8차회담의 일자까지 정하지 못할만큼 교착상태에 빠진 일·북한수교교섭이 활기를 띠게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맹방이었던 러시아와 중국을 상대로 활발한 외교를 펼쳐온 한국에 비교해 수세에 몰렸던 북한이 미·일과 공식적인 자리에서 수교교섭을 가질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한중수교가 대만을 제외한 주변관계국 모두에게 유익한 진전이라는 21일자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의 분석은 설득력이 있다. 한중수교는 일본에도 상당히 고무적이다. 일본은 동남아는 물론 중국,시베리아까지 자신의 경제적 영향력 아래 두고 있지만 지리적으로 가까운 한반도 특히 북한지역에 대해서는 북한핵문제가 해결되기 이전에는 투자및 관계개선을 보류해 달라는 미국의 요청때문에 관망으로 일관해 왔다. 그러나 북한이 핵문제의 해결을 서두를 것이 확실시되는 이상 북한과의 수교교섭에 적극적인 자세로나올 것으로 보인다.한편으로 북한이 일본보다 수교를 갈망하는 형편이기 때문에 일·북한간의 관계개선은 한중수교보다 훨씬 간략하게 빠른 시일내에 성사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본으로서는 적어도 남북이 통일되기 전까지는 전보다 유리한 입장에서 득실을 저울질해가며 대한반도정책을 펼 수 있는 여유까지 갖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한중수교는 중국이 남북한을 동시에 상대하며 이 지역에서 일본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세력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았음을 의미한다.물론 당분간 중국이 한반도문제에 있어 취할 수 있는 태도는 한국보다 북한쪽에 기우는 것이기는 하겠지만 일본의 대한반도 영향력 행사에 관해서는 좌시하지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북한은 그러나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있어서는 상당한 굴욕을 감수해야 할 전망이다. 미국은 북한을 이라크처럼 위험한 존재로 규정,관계개선의 반대급부차원에서 북한을 철저하게 길들이려 해왔고 앞으로도 그런 정책기조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주변국가들의 이해가 난마처럼 얽혀 섣불리 장래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그 변화의 방향이 평화정착이라는 건설적인 쪽으로 잡힌 듯하다. 한중수교는 한국의 전방위외교의 완성이라는 측면에서 남북관계는 물론 동북아 질서재편 과정에서 보다 능동적인 역할을 예상케 하는 것이다.
  • “등소평이 한­중수교 막후지휘”/일지,조속국교수립 배경 분석

    ◎당대회 앞두고 개방의지 과시/「개혁파 정국주도 카드」로 활용 한국과 중국의 국교수립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게 된 배경에는 중국의 최고 실력자 등소평의 개혁정책에 대한 강한 의욕이 작용했다고 산케이(산경)신문이 22일 홍콩발로 보도했다. 등은 한·중수교와 일본국왕의 중국방문이라는 두개의 큰 외교과제를 성공시켜 대외개방정책의 승리를 선언하고 이를 발판으로 5년만에 열리는 제14차 당대회를 개혁파주도로 이끌어 가기위해 한·중수교를 서둘렀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등은 그동안 남부지방을 시찰하는등 개혁·개방을 가속화시키며 「개방체제 만들기」에 많은 노력을 해왔으나 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이끌만한 탄탄한 체제구축이 이루어지지 않은데다 이를 실현시킬 자신도 없었기 때문에 당대회 돌파용으로 한·중국교수립이라는 카드를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중수교는 아시아정세에 여러가지 파문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이나 가장 큰 피해자는 북한과 대만이며,대만의 고립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그러나 중국은 한국과의 수교를 계기로 앞으로 보다 우위의 입장에서 대만과의 새로운 관계설정을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외교적 승리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고 이 신문이 전했다. 일본정부와 언론들은 한·중수교가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하고 북한의 개방정책이 촉진되어 일·북한국교정상화회담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일본정부는 22일 한·중수교를 환영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요미우리(독매)신문은 심각한 경제난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불만이 최대 동맹국인 중국과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과의 수교에 따른 충격으로 상승작용을 보여 북한내에 큰 동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 첫 3당공조…서로 “만족”/3당대표 50분대좌 언저리… 각당 반향

    ◎밝은 표정속 “오륜선수단환영” 한목소리/「정치특위」 운영놓고 3당이 득실 저울질 민자·민주·국민 3당대표들은 12일 상오 회담에서 전날의 양금회담결과를 사실상 추인하고 정치특위구성등에 쉽게 합의함으로써 정국은 9월정기국회전까지 짧은 하한기를 맞게 됐다. 그러나 3당간에 본질적 문제에 관한 의견대립이 여전한데다 대선전까지 본격화될 상황이어서 이날 3당대표들의 밝은 표정에도 불구,내부 경쟁은 더욱 첨예화할 전망이다. ▷3당대표회담◁ ○…12일 상오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여야3당 대표회담은 전날 양금합의가 이루어진 탓인지 지난 6일의 대표회담보다는 훨씬 밝은 분위기속에서 진행. 회담에 앞서 3당대표들은 날씨와 마라톤얘기로 잠시 환담을 나눈뒤 곧바로 3자회담에 돌입. 양금대표및 정주영대표는 이날 50여분간의 회담이 끝난뒤 대변인을 통해 정치문제 특별위원회 구성과 대통령선거법·정치자금법개정등 3개항의 합의사항을 발표. 민자당의 박희태대변인은 『오늘 회담에서는 전날 양당대표회담의 합의사항을 보다 구체화했으며 특위의 성과를 검토하기 위해 9월초 다시 3당대표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설명. 그는 또 『3당대표들은 올림픽선수및 임원단을 격려하기 위해 조만간 3당이 공동으로 환영행사를 개최키로 결정했다』고 부연. 한편 3당대표회담직후 민주­국민당 대표는 잠간동안 별도회동,국무총리및 내무장관에 대한 탁핵소추를 발의키로 재확인. ▷민자당◁ ○…민자당의 김영삼대표는 회담이 끝난 뒤 당사로 돌아가며 『오늘 회담은 잘됐다고 본다』며 회담결과에 만족해 했으나 회담내용에 대해선 언급을 회피. 이자리에서 김대표는 김용태총무에게 향후 국회의사일정에 대해 지시를 내렸으며 회담내용과 관련,『정대표가 경제특위구성을 제의했다』고만 소개. 김대표는 또 정체관계법심의 특위문제와 관련,『특위인원은 18명으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는데 이는 당초 여야총무회담에서 합의했던 14명보다 4명이나 늘어난 숫자. 민자당의 김총무는 이와관련,『특위위원이 늘어난 것은 특위를 3개소위별로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 배경을 설명. 특위위원을 여야9대9로 하는 방안은 민주당의 김대표가 제안했다는 후문. 김민자총무는 이날 회담이 끝난뒤 향후 국회운영방안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번 국회는 임명동의안과 정치문제특위구성결의안만 처리하고 폐회될것』이라고 설명. 그는 『우리당은 당초 국회 원구성을 통해 산적한 민생현안을 다루려했지만 야당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격돌은 피해야 한다는 충정에서 이같이 합의했다』고 언급. 민자당은 현재 정치특위구성과 관련,특위인원이 여야 동수인 만큼 특위를 「협의기구」로 운영하겠다는 복안인데 이와관련,김총무는 『당3역은 모두 특위위원에 들어가지 않을것』이라고 부연. 민자당은 이와함께 특위의 활동은 지방자치법 개정안보다는 대통령선거법및 정치자금법개정안에 더 큰 비중을 둔다는 입장. 때문에 민자당은 특위내에 ▲지자제법 ▲대선법 ▲정치자금법등 3개법안을 다룰 소위를 구성,심도있는 논의를 해나가되 특히 대선법은 공무원선거개입금지규정을 강화하고 정치자금법은 야당에 대한 국고및 기탁금배분비율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 ▷민주당◁ ○…김대중대표는 이날 하오 의총에서 『오늘 회담의 초점은 지방자치 단체장선거 실시문제에 모아졌다』고 3당 대표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도 『중앙선관위가 규정한 선거자금의 확보를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은 다른 당에는 별것 아니지만 우리에게는 큰 도움이 될것』이라며 대선자금 확보에 더 큰 비중을 두는 모습. 민주당은 대통령선거법등에 대한 협상에 대비해 미리 법안을 마련해 놓고 있어 특위 운영에 느긋한 모습. 특히 대선법 개정에서 공무원의 선거개입방지를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공명선거를 보장하도록 공무원의 부정선거에 법원의 기소명령제도를 도입할 방침. 김대표는 특위와 관련,『특위는 만장일치 합의제로 3당이 완전 합의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이철총무는 『막후 절충의 성격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해 특위를 통해 협상에 상당한 기대를 거는 모습. ▷국민당◁ ○…정주영대표는 회담후 『오늘은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렸다』면서 『3당공조가 됐다』고 만족을 표시. 정대표는 그러나 『오늘 회담에서 「정치특위」활동을 이달말까지 완전히 끝내고 9월초 3자회담을 다시 열어 국회정상화문제를 의논토록 하자고 제의했다』고 말해 국회정상화에 대한 집착을 표시. 국민당은 당초 이번 임시국회에서 원구성은 마쳐야 한다는 전제하에 여야협상에 임해왔으나 이날 대표회담으로 그같은 계획이 완전 무산됨에 따라 내부적으로는 일부 반발도 없지 않은 상황. 국민당은 그러나 국회협상무대가 당분간 「정치특위」로 옮겨지게 된만큼 일단은 특위활동을 통해 「관권개입방지」등 실리를 챙기는 동시에 3당대표합의외에 안기부법및 국가보안법개폐등을 특위의제로 추가할 것을 요구키로 결정.
  • 두 김대표 오늘 회담/원구성·지자제법처리 절충 모색

    민자당의 김영삼대표와 민주당의 김대중대표가 11일 하오3시 국회에서 양당대표회담을 갖기로 함으로써 단체장선거실시문제로 야기된 경색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민자·민주양당은 이에앞서 10일낮 국회귀빈식당에서 총장·총무연석회담을 열고 「양금회담」을 11일 하오3시 국회귀빈식당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이날 상오로 예정했던 의원총회를 취소하고 단독으로 열 계획이었던 국회본회의를 자동유회시켰으며 민주당도 국회농성과 비상대기를 양당대표회담 때까지 해제했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고위당직자회의를 통해 이번 국회에서 상임위원장선출및 임명동의안처리만 하고 지자제법개정안은 여야협상을 거쳐 오는 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한다는 타협안을 야당측에 제의키로 했다. 민자당은 특히 지자제법개정안을 포함,대통령선거법과 정치자금법등을 다루는 정치관련법특위를 여야합의로 구성하는 한편 이번 국회에서 원구성에 대한 여야합의가 이루어질 경우 임시국회를 조기폐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했다. 민자·민주양당은 이와관련,그동안의 막후협상을 통해 이번 국회에서 지자제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않는 대신 정치관련법특위를 구성,개정안을 심의하고 원구성을 완료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자당은 단체장 선거실시시기문제에 대해 연내실시불가라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있고 민주당은 여전히 기초·광역중 하나만이라도 연내실시안을 고수하는 상황이어서 완전한 국회정상화의 접점이 찾아질지는 미지수이다.
  • 「대치정국」 실마리 풀기 대좌/오늘 민자·민주 대표회담 전망

    ◎여,「지자제」와 원구성 「바터처리」 모색/「정치관계법특위 카드」 제시할 가능성/야선 “그럴듯한 양보안 나올것” 고무된 분위기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면서 불어온 훈풍이 얼어붙었던 정치권마저 녹이고 있다. 지자제법 강행처리·실력저지의 극한 대치를 벌이던 여야는 10일 김영삼 민자·김대중 민주대표회담을 11일 갖기로 전격합의함으로써 일단 경색정국해소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여야의 이같은 유화적 태도에 대해 국민적 축제분위기를 깨지않으려는 고육지책이며 결국 제 갈 길을 가기위한 명분축적용이라는 분석도 만만치는 않다. 그러나 극적 타협가능성이 보다 우세하게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6대도시 광역단체장시범실시안과 원구성뒤 지자제법논의를 위한 정치관계법특위구성안등이 구체적 절충안으로 거론되고 있다. ○…민자당은 양금회담이 성사된 것은 자신들의 주도에 의해서임을 강조하면서 반드시 정국정상화를 이끌어 내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있다. 민자당측이 양금회담을 수용하게된 배경은 국회파행의 책임이실력행사를 하는 야당에 있다 하더라도 집권여당이 좀더 대화를 해보는 성실한 자세를 보일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 물론 과거 압도적 다수를 가졌을 때보다 강행처리가 쉽지않다는 점도 고려됐으리라는 관측. 민자당은 이번 양금회담이 단순히 대화노력만을 과시하는 장이 아니고 실제 대타협을 이룩하는 자리가 돼야한다는 생각아래 절충안을 다각도로 강구중. 민자당이 마련하고 있는 타협안은 지자제법개정안을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않고 여야 특위를 만들어 정기국회까지 협상을 계속해나간다는 것. 민자당은 지자제법 강행처리를 유보하는 대신 민주당이 원구성에 응하고 가급적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헌법소원을 취하하도록 촉구한다는 방침. 민자당은 지자제법뿐 아니라 대선법·정치자금법까지 다루는 정치관계법 특위를 구성하는 안을 1차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정한 느낌이며 특위구성문제에 있어서 야당측이 위원의 여야 동수배정등을 요구해오면 절충은 해보겠다는 입장. 그러나 민자당 일각에서 단체장선거시범실시안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가운데 김상현 민주당최고위원이 민자당의 김윤환 전총장에게 6대도시 단체장선거 시범실시방안의 수용여부를 타진해 왔다는 후문. ○…민주당은 내심 바라던 양금회담이 이날 민자당측으로부터 먼저 나왔다는 사실을 중시,양대표회동에서 여당측의 「그럴듯한」 제안이 반드시 나올 것으로 예상하는 등 당수뇌부 대부분이 고무된 표정. 특히 이날 열린 민자·민주 양당사무총장·총무 연석회담에서 민자당측이 『양김회담을 반드시 성공시키자』고 한 점 등으로 미루어 어떤 형태로든 「지자제 일부 수용」형식의 제안이 있을 것으로 기대. 그러나 정가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지자제특위구성안 6대도시 시범실시안 등에 대해서는 일단 「불가」라는 입장. 그렇지만 특위구성안에 대해 민주당측이 마냥 거부만은 할 수 없을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 특위를 구성해 계속 지자제 문제를 논의,9월 정기국회때까지 시간을 끌 경우 민자당이 대선이 임박해있음을 감안,지자제법안을 쉽게 변칙처리하지 못할것이며 무언가 양보안을 내놓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때문. 「6대도시 시범실시」문제도 현재로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계속 「연막」을 치고 있으나 서울등 대도시의 단체장선거가 대선에 미칠 파장을 고려,당내일각에서는 받아들이자는 의견이 대두되기도. 현재로선 민자당측이 이를 제안할 가능성도 미지수이지만 만일 제안이 있게 된다면 이 안으로 경색정국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관측. ○…국민당은 이날 국회에서 정주영대표주재로 의원총회를 열어 양금회담에 따른 대응방안을 논의,회담에서 국회정상화와 관련된 긍정적 결론이 도출될 경우 이에 따르기로 입장을 정리. 김정남총무는 이날 양금회담에 대해 『우리로선 국회정상화등 시국현안이 원만히 풀리길 바라는 입장에서 결과를 지켜 볼 뿐』이라고 관망자세를 유지했으나 내심으론 국민당의 소외가능성을 우려하는 눈치. 이에따라 국민당은 양금회담에 이은 3당대표회담을 막후에서 추진,국회정상화 모양새를 갖춘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는데,김총무는 이와관련,『민자당으로부터 난국타개중재안을 내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민주당으로부터는 양금회담에서 진전이 있으면 3당회담에서 결론을 내도록 하겠다는 통보가 있었다』고 소개.
  • 여의 대치정국 돌파작전과 야대응

    ◎“의정표류 더는 안된다” 여 입장 확고/지자법 고쳐 위법시비 매듭방침/의장직권 상정등 우회처리 검토/야선 본회의 진행 원천봉쇄… 또 격돌예상 민자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원구성 등 국회정상화 절차를 밟는다는 확고한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집권여당으로서 정치권이 단체장선거 공방전에만 매달려 각종 민생·경제입법등 산적한 민생현안에는 손도 못대는 정국표류상태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이다. 또한 차제에 정부가 단체장선거 연기를 위해 제출한 지방자치법개정안을 통과시켜 야당측의 위법성시비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복안이다.이는 현행 지자제법이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 야당측의 원구성 실력저지,즉 법개정절차 방해에 있다고 보지만 더 이상 이같은 위법상황을 방치할 경우 헌법재판소의 헌법소원심리 결과에도 악영향을 끼칠지도 모른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물론 민자당으로서는 야당,특히 민주당측의 결사쟁취 태세에도 불구하고 단체장선거에 관한한 분리든 전면이든 연내실시 불가입장은 확고부동하다.당내일각에서는 서울지역에 한해 단체장선거를 시범실시하는 등 타협안을 제기하는 이도 없지 않으나 지금까지 단체장선거 연기논리를 스스로 부인하는 격이라는 대세에 밀려 아이디어차원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정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민자당은 늦어도 내주중에는 국회법에 허용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원구성을 강행키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자치법개정안등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내무위등 해당상임위가 구성되어야 하고,가장 정상적인 입법절차에 따를 경우 관련상임위→법사위→본회의심의의결절차를 모두 밟도록 되어있다. 이같은 절차를 거치기 위해선 상임위구성과 함께 상임위원장을 뽑아야 하나 민주당측이 상임위명단 제출은 물론 상임위원장 선출을 물리적으로 저지하고 있어 현안처리가 원천봉쇄되고 있는 셈이다. 때문에 민자당으로서는 상임위원장선출이 야당측의 실력저지로 도저히 불가능할 경우 국회법이 허용하는 한도내에서 이를 우회하는 여러가지 방안울 고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원구성이 물리적으로 어려워질 경우 원구성을 정기국회로 넘기고 지자제법 개정안을 의장직권으로 본회의에 직권상정해 처리하는 방안과 상임위 대신 지자제법 특위를 별도로 구성해 여당과 일부 무소속 안으로 심의해 본회의에 회부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민자당으로서는 일단 내주초안 야당측의 원구성 방해를 뚫고 원구성을 계속 시도,야당측의 실력저지 행태에 국민여론이 식상하는 시점을 선택,원구성및 지방자치법 처리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나 그 방법론에 대해서는 아직 최종 결론을 유보하고 있는 듯하다. ▷야권대응◁ 민주당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지방자치법 통과를 막기 위해 상임위 구성을 실력으로 저지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본회의장·의장실·부의장실 등에서 몸으로 장벽을 구축,본회의 진행부터 원천봉쇄하고 있다. 민주당은 본회의진행 저지과정에서 강경한 모습보다는 야당이 밀릴수 밖에 없는 장면을 연출함으로써 명분축적과 여론에 읍소한다는 계획이다.이철총무는 8일 소속의원및 보좌진에게 『정중한 자세로 저지하되 야당이 짓밟히는 모습을 보일 것』을 지시했다. 이같이 물리적으로 저지할 경우 상임위 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져 지방자치법이 통과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최소한 오는 12일 영등포을 재검표까지는 시간을 끌어 보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민자당이 기습작전을 펼 것으로 예상되는데 비해 민주당은 24시간 경계를 풀지 못하는 점이 민주당의 약점이다. 민주당은 상임위가 구성될 경우 대통령에 대한 사퇴권고결의안·정원식국무총리및 이동호내무부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민당과 공동으로 제출하는 등 단계적으로 공세수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방자치법이 통과될 경우 장외투쟁이 불가피하고 의원직사퇴 등도 거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김대중대표의 대선전략과는 정면으로 상치되는 대목이다. 때문에 당내 일부에서는 여당과 막후대화와 협상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즉 상임위 구성과 헌법재판소 소원취소를 카드로 기초 단체장선거의 연내실시를 받아낼 수 있다는 얘기다.
  • 여,정면돌파 “초읽기”/교착정국 타개에 부심하는 3당

    ◎조건없는 「원구성」 강행방침 굳힌듯/민자/노­양김회담 깨져 농성등 강경투쟁 모색/민주/2당국회 전제로 민자와 대표회담 기대/국민 여야대표회담이 「제의」와 「역제의」로 성사가능성이 불투명한 가운데 민자당은 4일 대표회담추진과는 별도로 5일 속개되는 국회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 선출안건을 상정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민자당은 이와함께 이날 정주영국민당대표가 김영삼대표와의 회담을 제의하며 국회운영에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민자·국민 양당만으로 원을 구성하는 방안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신3자회담을 제의한 민주당은 단독국회운영을 실력저지하겠다는 방침을 거듭 밝혀 복중정국은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국회본회의◁ 이날 상오10시 속개된 국회본회의는 「상임위원장선출의 건」을 김대중민주당대표의 요청을 받아들여 일단 상정을 유보하고 야당의 등원 및 3당대표회담에 조건없이 응할 것을 거듭 요구. 황락주부의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회의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민자당의원들만으로 진행됐는데이성호수석부총무는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국회의 조속한 정상화를 촉구. 이수석은 『국회가 더이상 12월 대권경쟁으로 농락돼서는 안된다』면서 『내일이라도 당장 원을 구성,원만한 국회운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 ▷민자당◁ 박준규국회의장이 제의한 3당 대표회담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고 국회원구성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는 기존입장을 재확인. 김대표는 이날 상오 상도동 자택에서 원구성등 단독국회를 강행할 것이냐는 물음에 일체 답변을 하지 않은채 웃음으로 대신했으나 김영구사무총장은 『더이상 원구성을 미루는 것은 직무유기로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불가피성을 강조. 김총장은 또 『원구성도 하지 않은채 8월 국회를 다 보내면 9월 정기국회때 국정감사는 어떻게 하느냐』고 반문. 민자당은 현재 원구성 강행을 위한 명분쌓기에 주력하는 듯한 인상인데 이와관련,당수뇌부는 1백40여명이나 되는 민자당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들어왔다가 불과 몇분만에 허탈하게 퇴장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줌으로써 「복중국회」소집의 정당성과 원구성의 당위성을 적극 홍보한다는 전략. 민자당은 민주당이 신3자회담을 제의한데 대해 『대통령을 포함시키는등 자꾸 조건을 붙이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거부의사를 명백히 했으나 민주당의 이같은 제의가 「방향전환의 논리」일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막후접촉은 계속하고 있는 상태. 그러나 민자당은 민주당의 전략이 시간끌기작전일 가능성에 대비,경계심도 늦추지 않고 있는 상황. ▷민주당◁ 지방자치법등의 일방처리 시기가 임박했다는 판단에 따라 4일 상·하오에 걸쳐 의원총회를 열어 저지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전술을 짜내는등 분주. 민주당은 민자당의 최근 국회운영의 행보가 「강경투쟁」명분을 축소하기 위한 전략으로 판단,온건한 투쟁방법을 모색하고 있으나 여의치않은 분위기. 특히 김대표의 3자회담제의와 함께 이철총무의 박준규의장방문,3당총무접촉등도 대화의 모습을 끝까지 보이면서 강경투쟁이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강조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분석. 이총무는 『6일쯤 1차시도를 할것 같고 5일에도 만일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정국이 마치 제동장치도 없는 두 열차가 마주보고 달려오고 있는 양상』이라고 한바탕 격돌을 예상. 이에따라 이날 의총은 5일 상오9시부터 소속의원 전원이 본회의장및 의장·부의장실등을 중심으로 무기한 농성에 돌입키로 하고 농성기간중에는 매일 상오 8시30분 의총을 소집,대책을 수시 점검하며 비상연락망을 풀 가동키로 결정. ▷국민당◁ 3당대표회담이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고 조만간 민자­국민당간 2자회담을 성사시켜 양당만의 원구성을 추진할 분위기. 정주영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삼씨가 2∼3일 안에 생각을 가다듬어 우리보고 국회를 정상화하자고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해 민자­국민 양당대표회담에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 정대표는 또 『지난달 21일 김영삼씨와의 회담에서 지자제법을 날치기 처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그것을 새삼 서면으로 보장받거나 할 필요가 없다』고 「날치기」를 더이상 문제삼지 않겠다는 태도.이는 「지자제법날치기방지약속」과 자치단체장문제선결을 주장하며 민자­국민당간 2차 대표회담을 일방적으로 연기시킬 때와는 사뭇 달라진 태도로,국민당이 국회정상화압력을 강하게 느끼고 있음을 반증하는게 아니냐는 분석. 정대표는 한걸음 나아가 『민자당에서 요청이 오면 우리는 즉각 응해 국회를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민자­국민당간 회담」이라는 모양새만 갖춰지면 무조건 국회정상화에 임할 것임을 강력 시사. 정주영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김영삼씨가 2∼3일 안에 생각을 다시 가다듬어 우리에게 국회를 정상화하자고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해 3당대표회담보다는 민자­국민 2당대표회담에 주력하고 있음을 시인. 국민당은 그러나 당분간은 민자당이 상임위구성건을 단독상정하고 민주당이 실력저지하는 파행운영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대표회담을 통한 양당원구성을 서둘지는 않는다는 태도. 김정남총무는 이날 비공식3당총무회담후 당사로 돌아와 『여야가 국회에서 대치하는 상황이 며칠 갈것 같다』고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5일 의원간담회,6일 의원총회를 긴급소집하는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
  • 8월 임시국회/여의 운영방침과 야권대응

    ◎“함께 여의도로” 여,동반등원 부심/“급냉정국 녹이기” 강온전략 병행/여/장외투쟁등 일전불사… 강경 선회/야 8월 단독임시국회를 소집한 민자당은 30일 야당의 등원여부에 상관없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상임위구성등 원구성을 마치고 지방자치법개정안을 처리한다는 내부방침을 정했다. 민자·민주·국민등 3당총무는 이날 하오 비공식 총무접촉을 갖고 8월임시국회소집에 따른 의견교환을 나눴으나 서로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민자당의 국회운영방침◁ 민자당은 14대 개원국회가 원구성조차 못하고 자동폐회된 상황에서 이번 임기국회가 원구성을 하지 못하면 9월 예산국회도 제대로 이루어지기 힘들다고 판단,독자적인 의사일정을 마련해 놓고 있다. 민자당은 8월 임시국회운영과 관련,단독소집이라는 강공책과 끝까지 야당측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온건책을 함께 구사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민자당이 이처럼 강온양면전략을 시도하려는 것은 민주당에 대해선 등원압력을,국민당에 대해선 등원유인을 각각 가중시키겠다는뜻으로 풀이된다. 민자당이 현재 마련한 향후 일정은 우선 오는 1일 임시국회개회식만을 가진뒤 2∼3일간의 여유기간을 두어 국민당이 원구성에 동참할 명분을 세워준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당초 국민당이 임시국회를 같이 하려했던 만큼 막후협상을 통해 적당한 명분과 실리를 보장하면 국민당이 원구성에 동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때문에 민자당은 이 기간동안 국민당 유도에 최선을 다하는 한편 민주당에 대해선 등원압력을 가중시킨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민자당은 이같은 노력에도 끝까지 민주·국민당이 등원을 거부할 경우 내주중반쯤에는 단독으로라도 원구성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즉 상임위구성과 함께 민주5·국민1인몫의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11인의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쳐 원구성을 끝낸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일단 상임위가 구성되면 즉각 내무위에 지방자치법개정안을 상정,처리철자에 들어갈수도 있으나 강행처리에 따른 여론의 부담을 감안,한번더 야당과의 협의를 위해 휴회할 방침이다. 민자당이 이처럼 야당의 등원을 적극적으로 유도하려는 것은 이번 임시국회의 1차적 목적이 원구성에 있고 23건의 계류안건을 처리하는데 그다지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자당은 이 기간동안 3당대표연설문제를 야당측에 타진하며 대정부질문을 등원의 명분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민자당은 상임위활동과 관련,현재 운영 1건,법사 3건,행정 1건,내무 1건,경과 2건,국방 3건,교육 1건,농수산 3건,문공 1건등 모두 16건의 법률안과 7건의 동의안도 이번 회기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때문에 민자당은 야당이 실력저지로 국회운영을 파행으로 이끌 경우 국회파행운영의 책임은 야당측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민자당의 이같은 내부복안이 모두 순조롭게 이루어질지는 미지수이다. 민자당이 국회소집은 단독으로 했지만 국회운영은 「단독」의 모양새를 갖출수는 없는 만큼 현재로서는 원구성을 제외한 8월 임시국회운영전략은 야당에 대한 압박용일 가능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야권◁ 서울 노원을 선거구 당선번복 사태이후 은근히 대화분위기를 고대해온 야권,특히 민주당은 민자당의 임시국회 단독 소집요구에 몹시 당혹해하면서도 이렇다할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채 고민에 싸여 있다. 다만 일전불사의 초강경의지만을 거듭 천명하는 선에서,사태추이를 더 지켜보겠다는 자세이다. 민주당은 여당의 강경방침이 전해지자 처음에는 조건없는 양금회담 성사를 위한 압박전략으로 분석,철회촉구를 요구하는 수준에서 온건하게 대처했다.그러다 측근들의 막후접촉을 통해 민자당의 진의가 꼭 양금회담의 성사에 있지않고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드러나자 내우를 외환으로 치유하려는 전략인 것으로 규정짓고 강수로 방향을 급선회하기 시작했다. 민주당은 구체적인 대응책을 31일의 의원총회에서 결정할 예정이지만,벌써부터 당내 일각에서는 「의원직사퇴」라는 극단론까지 제기되고 있다.물론 이는 야권의 입지나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는 최악의 경우에나 채택될 수 있는 투쟁방법으로 현재로선 엄포로 그칠 공산이 크다. 이와관련,이철총무는 『어제 발표된 내용으로 보면 민자당의 단독국회 소집 결정은 「올림픽등 외부요인을 감안할때 지방자치법을 강행처리해도 되지않겠느냐」는 자체 분석의 결과』라고 규정짓고 『그러나 여론의 향배와 국민당의 반발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는 나름의 분석을 덧붙였다.이총무는 이어 『31일 의총에서는 단호한 대처방안이 결정될 것』이라며 「장외투쟁의 가능성」를 시사했지만,그렇다고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비록 단독소집 국회이긴 하나 또다시 공전될 경우 이에대한 여론의 향배와 국민당의 모호한 태도가 걸림돌인 셈이다. 사실 국민당은 민자당의 「독자소집」의 절차에 이의를 제기,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일단 등원거부로 당론을 모았지만 당지도부의 기존 정치권과는 다른 경험과 바탕을 고려할 때,향후 행동 방향을 예측하기란 쉽지않다.더구나 여야 3당중 임시국회의 필요성을 가장 절감하고 있어,끝까지 거부할 입장도 못되는 상황이다.30일 민자·국민 양당 총무회담이후 『여야 총무회담을 통해 회기에 합의하면 합의등원이다』라고 처음 발언에서 크게 후퇴,변신의 여지를 계속 남겨 놓고 있는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이다. 이렇게 볼때 야권은 마냥 자당의 논리만을 고집할 수는 없게 되어있다.따라서 8월1일 임시국회 개원이후 어떤 행태로든 여야 대화가 재개돼 여기에서 각당의 정치력을 바탕으로 한 조율을 통해 급냉정국의 실마리가 풀릴 전망이다.
  • 일 자민 또 수뢰스캔들/87년 총재경선때 2천5백억엔 뒷거래

    【도쿄 로이터 연합】 일본 집권 자민당은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한지 불과 이틀만인 28일 과거 당총재 경선 당시 극우파와 야쿠자 등이 동원돼 막대한 금전이 오간 계파간 뒷거래가 있었다는 스캔들이 일본 언론에 폭로돼 또다시 곤경에 휘말렸다. 아사히(조일)신문 등 언론들은 지난 87년 자민당 총재 경선 당시 당내 각 계파들이 자파 인사의 총재 당선을 위해 극우파와 야쿠자 등을 동원,치열한 막후 공작을 벌였으며 그 결과 다케시타 노보루씨가 당선되는 과정에서 약 2천5백억엔에 달하는 거금이 부정 수수됐다고 보도했다. 일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당시 다케시타,아베 신타로,미야자와 기이치 3파전으로 진행된 총재선거에서 다나카 가쿠에이 전총리에 충성하던 극우파들은 와병중이던 다나카씨에 반기를 들고 나섰던 다케시타씨를 떨어뜨리기 위해 막후공작을 펼쳤다. 이를 알아챈 다케시타파는 대형 운수회사인 사가와 규빈의 와타나베 히로야수사장에게 지원을 요청,와타나베 사장은 다시 이나가와 야쿠자조직을 이끌고 있던 이시이 수수무를 통해극우파들의 공작을 중단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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