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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판 표심
    2026-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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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수이볜 피격 안팎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울 이도운기자|20일로 예정된 타이완(臺灣) 제11대 총통선거를 하루 앞두고 민진당 후보로 나선 천수이볜(陳水扁) 총통과 뤼슈롄(呂秀蓮·여) 부총통이 남부 타이난(臺南) 유세 도중 총격을 받는 중대한 돌발변수가 발생했다. ●범인은 누구인가 타이완 경찰이 이미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하고 있지만 누가 무슨 이유로 총격을 가했는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범인은 군중속에서 천 총통의 무개차를 기다리다 폭죽소리에 맞춰 총을 쏜 것으로 추정된다.저격 사건이 발생한 유세장에서는 한 의심스러운 쓰레기 차량이 총통과 부총통이 탑승한 유세 차량을 가로막고 있었다는 목격자의 증언이 나왔다. 총통선거를 앞두고 타이완 출신인 천 총통측과 중국 본토 출신인 롄잔(連戰) 국민당 후보 진영 사이에서 유권자들이 극심한 분열상을 보였기 때문에 정치적 테러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롄잔 후보를 지지하는 측에서는 선거 막판에 세불리를 느낀 천 후보측의 자작극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후보 경호를 담당하는 특별기동대의 전 책임자는 “차량유리 관통 흔적 등을 종합해 볼 때 2명 이상이 주변의 높은 건물에서 저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타이완 위해 맞은 총탄 자랑스럽다” 선거를 불과 하루 앞두고 천 총통 피격사실이 알려지자 타이완 주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민진당 지지자들은 천 총통이 입원한 타이난시 치메이 병원과 타이베이시 민진당 당사 앞에 모여 민진당을 상징하는 녹색 옷차림에 깃발을 들고 천 총통의 쾌유를 기원했다.당사 앞에 모였던 지지자들은 기호 1번을 뜻하는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고 폭력행위를 규탄하는 침묵시위를 10초 동안 벌이기도했다.오른쪽 무릎에 총상을 입고 입원했던 뤼 부총통은 “타이완인을 위해 총알을 막은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한편 국민당의 롄 후보는 사건 발생 직후 “이번 사태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두 사람의 조속한 쾌유를 빈다.”고 밝혔다.롄 후보는 이어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 6시) 기자회견을 열어 “모든 형태의 폭력은 비난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롄 후보는 천 총통이 타이베이로 돌아간 뒤 관저로 찾아가 쾌유를 기원했다. ●막바지 선거판 돌발 변수 속출 재선을 노리는 민진당의 천 총통-뤼슈롄 부총통에 국민당의 롄 주석과 쑹추위(宋楚瑜) 친민당(親民黨) 주석이 각각 정·부총통 후보로 출마한 이번 선거는 막판까지 예측 불허의 접전을 펼쳐 왔다.연합보의 마지막 공식 여론조사 결과 롄잔-쑹추위측이 41%,천수이볜-뤼슈롄측이 38%로 야당이 3%포인트 앞섰다.그러나 중국시보는 천 총통이 39.9%로 롄잔(38.1%)을 앞선다고 발표,오차범위에서 대접전을 예고했다. 천 총통 피격 파문이 선거 결과에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 섣불리 예측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다만 현지의 선거전문가들은 대체로 천 총통에게 유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사고 전에는 선거 막판에 터진 천 총통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균형추가 롄잔 진영으로 기울고 있다는 조심스러운 분석도 있었다. ●안정이냐 전쟁이냐 선거 초점은 타이완 분리독립 의지를 드러낸 천 총통 재선 여부와 중국의 무력침공 위협 및 미국의 강력한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하는 국민투표의 통과 여부다. 천 총통은 타이완 ‘독립카드’를 승부수로 던졌다.대륙 출신의 롄잔 후보와의 차별성을 부각,타이완 출신 유권자의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이다.그는 재선에 성공하면 2006년 타이완 독립 개헌을 추진하고 2008년 개헌 헌법을 공개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다. 반면 롄잔 후보는 재계를 비롯한 안정희구 세력을 집중 공략 중이다.‘안정’이냐,‘전쟁’이냐를 유권자가 선택하라는 선거전략을 펼치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 국민투표를 거부하는 유권자가 40% 이상이 나와 국민투표 자체가 ‘과반수 투표’ 미달로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판 북풍은 잠잠 선거 때마다 ‘중국판 북풍(北風)’을 보여온 베이징 당국은 이번엔 상당히 조심스럽다.2000년 대선 당시 천수이볜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무력 시위 등 강경책이 역풍을 불렀다는 판단 때문이다.따라서 중국 당국은 이번엔 ‘외교전’에 몰두하고 있다.다이빙궈(戴秉國) 외교부 부부장은 특사 자격으로 워싱턴·도쿄·파리 등을 돌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며 압박하는 전략을 택했다. oilman@˝
  • 우리당 경선 종반 판세/신기남 급부상 ‘1강 3중 4약’

    열린우리당의 당권 레이스가 종착점을 향해 치닫고 있다.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9일 현재 특정후보 지지 선언이 나오는 등 8명의 당의장 후보들간 막판 득표전이 뜨겁다. 각 후보 진영과 중앙당이 점검한 판세를 볼 때 ‘1강 3중 4약’인 것으로 파악된다. 정동영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다는 데는 이론이 없다.지난해 대통령 후보경선 당시 선거 운동원들이 각 지역토론회 때마다 정 의원을 돕는 등 탄탄한 조직력으로 다른 후보들을 주눅들게 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게다가 정 후보측은 개혁당 출신 당원들의 지지소식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김원웅 의원과 유시민 의원은 정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그는 개혁당 출신들로 구성된 ‘우리당을 사랑하는 당원모임’소속 2000여명이 11일 전당대회 의장선거에서 정 후보에게 1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혔다.전체 선거인단은 1만 1046명이어서 ‘정동영 대세론’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일부에서는 2위권에 크게 앞서는 45%의 압도적 지지로 그의 당 의장 당선을 점치기도 한다. 3강은 김정길·이부영·신기남후보로 압축되고 있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그러나 이들간 득표순위는 저마다 2위를 주장하고 있는 것과 달리 표차가 1∼2%포인트씩에 불과해 좀처럼 점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중반 전까지는 김정길·이부영 후보가 정 후보를 추격하는 ‘1강 2중’ 구도였다.그런데 종반 전에 접어들면서 신 후보 지지층이 늘었다고 한다.한 당직자는 “영남 표심이 정동영·김정길·신기남 후보 등 세 갈래로 나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신 후보가 지난 대선 때 영남권을 돌아 다니며 노무현 후보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 선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일한 영남후보인 김정길 후보측에서는 “정 후보를 바짝 뒤쫓고 있다.”면서 “한나라당 텃밭인 영남을 깨기 위해서는 텃밭 안에서 깨야 한다.”면서 ‘영남 당의장론’을 주장하고 있다.이부영 후보측에서는 전체 대의원의 40%에 육박하는 수도권 지지층 확보로 대세론이 허세임을 입증한다는 전략이다. 여성끼리 경선에 뛰어든 이미경·허운나 후보간 양자대결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는 지적이다.여성운동가 출신인 이 후보가 조직표를 바탕으로 허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는 얘기도 있으나 예측불허라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장영달·유재건 후보도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법”이라면서 막바지 표밭갈이를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민주 대표경선 종반 판세 분석/ 趙·秋 선두각축 5위권 ‘대혼전’

    28일 치러지는 민주당 전당대회 대표경선전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조순형·추미애 후보의 선두 각축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나머지 세 자리 상임중앙위원을 놓고 5위 안에 들기 위한 경쟁도 뜨겁다.흑색선전 성격의 특정후보 사퇴설이 나돌며 막판 과열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김영환 “3강구도 형성… 이변 연출할것” 이협·김영진·장성민·김영환·추미애·장재식·김경재·조순형 후보(기호순) 등 8명이 나선 대표경선에서 26일 현재 조·추 후보가 치열한 선두다툼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많다. 지구당위원장 등 조직면에서는 조 후보가 강세지만 밑바닥 바람면에선 추 후보가 점차 탄력이 붙으면서 두 후보간 지지도 격차가 좁혀졌다는 게 중론이다.따라서 전당대회 당일 유세전 분위기가 최종승부를 가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물론 김영환 후보 진영은 “3강 구도를 형성했다.”고 주장하면서 당일 ‘이변’이 일어날 것이라고 장담한다.다른 후보 진영은 5위 안에 들기 위해 갖가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선거전이 막판으로 치달으며 상대후보를 비방하는 흑색선전이 본격 나돌기 시작했으며,일부 후보는 금품살포를 시도 중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특히 선거과열을 예방하기 위해 후보들의 대의원 직접 접촉을 금지했지만 가족이나 친지를 동원한 편법,불법 접촉 선거행위 의혹도 제기 중이다. ●막판 후보사퇴·중진선택이 변수 후보들은 기탁금 6000만원을 낸 상태라 쉽사리 후보사퇴를 하지 않을 것 같다.하지만 정균환 총무가 사퇴할 경우에 대비,김경재 의원이 전대 현장서 후보를 사퇴하고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것이란 얘기가 나돌고 있다. 아울러 추미애 후보의 전격 사퇴설까지 나돌았지만 그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대표가 되면 화합과 변화의 지도력을 보여줄 자신이 있다.”면서 후보 사퇴설을 일축했다. 김중권·한화갑 전 대표의 선택도 막판 중요한 변수다.김 전 대표는 20∼25%에 달하는 영남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당내 영향력이 큰 한 전 대표는 조순형 후보 지지쪽으로 알려졌지만,가까운 의원들은 추 후보를 지지하는 분위기다. 이춘규기자 taein@
  • 오늘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 슈워제네거 당선 유력시

    ‘터미네이터’ 아널드 슈워제네거의 주지사 당선 여부가 최대 관심사인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가 7일 실시된다.막판에 터져나온 슈워제네거의 성추행 스캔들과 과거 나치를 미화했다는 그의 전력이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가 변수가 되겠지만 이제까지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슈워제네거가 선두를 달리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그의 당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심각한 전력난과 382억달러의 재정적자 등 캘리포니아 주 경제를 망쳤다는 이유로 소환투표를 자초한 그레이 데이비스 주지사는 선거를 이틀 앞둔 5일까지도 슈워제네거의 성추행은 범죄 행위이며 범죄자를 주지사로 선출한다면 캘리포니아주가 하려는 모든 일들을 망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한편 노동자들을 위한 건강보험 법안에 서명해 노동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노력하는 등 1921년 린 프레이저 노스 다코다주 주지사 소환 이후 미 역사상 두번째 소환되는 불명예를 피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슈워제네거의 당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얼웨이 맥과이어 나이트 리더 폴이 1∼4일 캘리포니아 내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허용오차 한계 ±3.3%포인트)는 주지사 소환 지지가 54%,반대 41%로 나타났다. 슈워제네거는 또 새너제이 머큐리 뉴스 웹사이트 조사에서 36%의 지지율로 민주당의 크루스 부스타만테(29%) 부지사를 리드하고 있다.앞선 LA 타임스 조사에서는 소환 지지가 56% 대 42%였고 CNN-USA투데이/갤럽 공동조사에서는 소환 찬성 63%,소환 반대가 35%였다. 성추행 스캔들이나 나치 미화 주장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천공식 투표용지에 구멍을 뚫어 주지사 소환에 대한 찬성,반대 여부와 함께 지지하는 보선 후보를 표시하는 방식 때문에 2000년 대선 플로리다주에서와 같은 개표에서의 문제점을 우려 법원의 투표 연기 판결이 나오고 곧 번복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던 이번 소환투표에서 슈워제네거가 당선되더라도 그가 캘리포니아주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유세진기자 yujin@
  • 프라하 통신 / 외신기자들 “밴쿠버와 평창 싸움”

    |프라하(체코) 이창구특파원|운명의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평창 밴쿠버(캐나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가 2010동계올림픽 개최권을 놓고 벌이는 ‘프라하 전쟁’이 비등점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입국한 북한의 장웅 IOC 위원은 “평창이 열심히 뛴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2004년 아테네 하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겠다는 입장에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국제스포츠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김운용 위원도 독일 활동을 마치고 프라하에 입성했다.김 위원은 AP 통신이 IOC 부위원장 출마설을 계속 보도한 것에 대해 “전형적인 흑색선전”이라며 출마설을 부인했다. ●최후의 카드 프리젠테이션 유치위원회는 프리젠테이션의 차별화로 막판에 부동표를 휩쓴다는 전략이다.유치대표단은 30일 한국의 전통,평창의 차별성,아시아 겨울스포츠 활성화 등의 내용이 빠르고 간결하게 담긴 최종안을 확정하고 리허설을 가졌다.94년 릴레함메르동계올림픽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로 미국 웨스턴 일리노이대학에서 석사 학위를받은 김소희(27) 쇼트트랙대표팀 코치가 유창한 영어로 평창 유치의 정당성을 역설한다. ●치열해지는 신경전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평가받는 밴쿠버는 평창의 대추격에 위협을 느끼면서 삼성이 29일 마련한 달리기 대회와 콘서트가 평창을 광고하기 위한 행사였다고 주장했다.평창 역시 밴쿠버가 프라하 시내버스 외부에 광고를 실었다고 맞불을 놓았다. 외신기자들 사이에서는 “밴쿠버와 잘츠부르크의 싸움에서 밴쿠버와 평창의 싸움으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대세를 이루었다.자크 로게 위원장 당선 이후 파워그룹으로 성장한 소장파 위원들의 표심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전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window2@
  • 2010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D-6 / “예스 평창” 뒤집기만 남았다

    “막판 뒤집기를 지켜 보라.” 마침내 운명의 순간이 엿새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00년 초 동계올림픽 유치를 선언한 뒤 3년여 동안 총력전을 펼친 강원도 평창이 오는 7월2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리는 제11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의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투표를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공로명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등 선발대는 25일 프라하로 떠났다.고건 국무총리,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김진선 강원지사 등 유치위원회 관계자,체육계 인사 등 250여명으로 구성된 유치 대표단은 28일 전세기를 타고 출국한다. IOC는 현지시간 2일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3일 새벽 0시30분) 개최도시 발표 및 계약서 서명식을 갖는다. ●결선 투표서 역전 노린다 평창과 밴쿠버(캐나다)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가 혼전을 벌이고 있어 1차 투표에서 한 도시가 과반수 득표를 할 가능성은 낮다.따라서 평창은 1차 투표에서 잘츠부르크를 끌어내리고 2차 결선 투표에 오른 뒤 잘츠부르크의 표를 흡수해 역전을 노린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IOC 위원은 총 126명.한국 3명,캐나다 3명,오스트리아 1명 등 후보국 출신 위원과 자크 로게 위원장은 투표에 참가할 수 없다.부패에 연루돼 형 집행중인 모하마드 봅 하산(인도네시아) 등 개인적인 이유로 불참하는 위원이 있을 수 있어 115명 안팎이 투표에 참여할 전망이다.김진선 강원지사는 최근 “2차까지 간다고 전제할 때 1차 투표에서는 최소한 38∼42표,2차 결선투표에서는 58표 이상 확보해야 승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평창이 표심을 붙잡을 수 있는 카드는 북한 효과.지난 4월 북한이 남북장관급회담에서 평창 유치를 적극 지지한 것은 물론 지난달 장웅 북한 IOC 위원이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할 경우 내년 아테네 하계올림픽에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노무현 대통령도 지난 23일 단일팀 구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유치위 관계자는 “IOC 위원들이 자국의 이익,개인적 친분에 따라 투표를 하는 경향이 있지만 명예를 중시하는 위원들도 상당수에 달해 평창은 올림픽 이념 구현 등을 집중 호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후의 프리젠테이션 7월 2일 투표 직전에 실시되는 후보 도시별 프리젠테이션이 최후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평창유치위는 올림픽 정신의 계승과 동계스포츠의 확산에 중점을 둔 경쾌하고 깔끔한 프리젠테이션을 제작했다. 핵심 내용에 대해서는 보안을 유지하고 있지만 평창은 참가선수들이 가장 쾌적한 환경에서 최상의 기록을 낼 수 있는 올림픽을 기획했고,답보상태인 북미와 유럽에 견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는 동아시아의 동계스포츠 시장성을 강조할 전망이다. 프리젠테이션은 오전에는 밴쿠버와 잘츠부르크 순으로 진행되고,평창은 오후 2시15분에 갖는다.평창의 프리젠테이션이 끝나면 막바로 투표가 실시된다.맨 나중에 프리젠테이션을 하면 깊은 인상을 남기는 데 효과적이어서 마지막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IOC 위원들의 마음을 붙잡기에 유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공로명 유치위원장 / ‘평화 올림픽’ 강조 끝까지 최선 다할것

    “인류애와 평화라는 올림픽 이념을 강조해 반드시 이기고 돌아오겠습니다.” 공로명(사진)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장은 25일 최만립 부위원장,윤강로 사무처장 등과 체코 프라하로 출국하면서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반도에서 개최돼야 올림픽정신에 부합된다.”면서 “북한과 협조해 올림픽 정신을 부각시키고 차별화된 프리젠테이션으로 개최권을 따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치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평창과 밴쿠버,잘츠부르크가 경합중인데다 IOC 위원 개인의 특성과 생각,국가 이익 등이 얽혀 있어 섣부른 장담을 할 수 없다.평창은 강원도민뿐만 아니라 국민적인 성원속에 비전과 명분을 제시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 달 IOC 평가보고서 발표 이후 판세 변화가 있는가. -평창은 유치 경쟁 초기 국제적인 인지도가 낮아 고전했는데 전방위적인 홍보와 치밀한 대회준비로 평가보고서에서 합격 판정을 받았다.유수 통신사와 CNN,LA 타임스 등 외신들도 3개 도시가 경합중인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 카드가 어떻게 작용할 것으로 보는가. -북한 핵 문제가 대두된 초기에는 한반도의 불안정성이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이제는 아니다.IOC 평가보고서에도 평창의 올림픽 개최가 한반도 평화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명시됐다. 경쟁 도시에 견줘 평창의 장점은 무엇인가. -원주에서 강릉까지 동계스포츠 벨트를 건립해 1시간 이내에 모든 경기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또한 모든 경기장과 숙소를 선수 중심의 쾌적한 시설로 꾸며 최상의 상태에서 최고의 기록이 나올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무엇보다 전 국민의 97%가 올림픽 개최를 강력하게 지지하는 것이 큰 힘이 될 것이다. 막판 득표를 위한 비책이 있는가. -투표 당일 열리는 후보도시 프리젠테이션에서 차별화된 전략으로 표심을 붙잡겠다. 박준석기자 pjs@
  • 野경선 ‘막판 승부수’ 부심

    “뭐 치고나갈 게 없을까.”“좋은 아이디어를 구합니다.” 요즘 한나라당 경선주자들의 최대 고민이다.선거일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터라 막판 스퍼트로 지지율을 끌어올릴 소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그간 후보들은 ‘개혁 이미지’나 ‘강력한 리더십’ ‘젊은 후보’ ‘새 간판’ 등 초반에 설정한 기본 전략을 그대로 끌고왔다. 이런 가운데 가장 먼저 승부수를 띄운 쪽은 최병렬 후보다.‘이회창 전 총재에 대한 삼고초려’를 내놓아 기존 판세를 적지 않게 흔들어 놓고 있다는 자체 분석이다.특히 당원들에게는 이 전 총재에 대한 향수가 강하게 남아있는 만큼 내놓고 회초리를 들지 못하고 있는 다른 후보들은 속으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형편이다. 최 후보가 ‘신제품 출시’로 재미를 본 데 대해 다른 후보측의 반응은 엇갈린다.기존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쪽도 있고,변화를 모색하는 캠프도 있다. 강재섭 후보측은 “선거 1주일 앞두고 선거인단을 현혹시키는 새로운 이슈를 내놓지는 않겠다.”면서 “더욱 더 분명하고 단호한 어조로 제2창당의 의지를 표명하겠다.”고 밝혔다.어설픈 신제품 보다는 기존 제품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심산이다. 서청원 후보측은 ‘국정 참여론’으로 다른 후보들의 벌떼 공격을 당해왔다는 점에서 이슈 전환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이나,아직 특별한 계획을 갖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김형오·이재오 후보측도 새로운 이슈 개발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반면 김덕룡 후보측은 “기다려 보라.”면서 새로운 선거전에 대한 개막 홍보를 적극적으로 펴고 있다.김 후보측은 “이제 표심이 움직이기 시작하는 때이므로 무엇보다 선거구도를 명확히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슈 전환 의사를 분명히 했다.구체적인 내용은 감추고 있으나 “보수와 개혁 중에 어느 세력이 당의 1선에 서야하는가 하는 문제를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해 향후 타깃이 최병렬 후보측임을 암시했다. 이지운기자 jj@
  • “금배지 만들어 드립니다”

    “정치인은 연예인,기획사는 매니저(?)” 선거운동 방식이 날로 전문화·다양화되고 유권자들의 표심이 갈수록 까다로워지면서 선거전문기획사의 역할이 한층 커지고 있다.머지않은 장래에 정치인들을 ‘거느린’ 기획사가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美 ‘新 킹메이커' 선거기획사 선거기획사를 찾는 수요가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정확한 여론조사와 그에 따른 치밀한 전략수립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미 1980년대 중반부터 정치컨설팅회사들이 등장,대통령 선거부터 지방선거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또 딕 모리스나 데이비드 카빌 같은 정치컨설턴트들은 클린턴 대통령 등의 당선 후에도 주요 참모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둔 듯,우리도 내년 총선에 대비해 벌써부터 유명 선거기획사와 손을 잡으려는 국회의원과 정치지망생들이 줄을 잇고 있다.몇몇 기획사는 이미 10∼20명의 현역의원을 ‘고객’으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50여개 전문기획사 활약중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50여개의 크고 작은 선거기획사들이 활약하고 있다.5,6개 정도의 굵직한 기획사는 선거전략을 총괄하며 당선 후 정책 컨설팅 등 애프터서비스까지 해준다.인터넷신문이나 정치사이트를 개설,여론을 수렴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기획사도 있다. M기획 P대표는 4일 “유권자들의 정치적 수준이 올라갈수록 선거기획사에 대한 정치인들의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는 수십명의 정치인을 만들어내고 그들의 정치적 판단이나 행보를 좌우하는 기획사가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올 초 ‘한국정책연구원'이라는 선거기획사를 설립한 전병민 씨는 “선거는 과학이고 당선은 인위적으로 가능하다.”면서 “선거기획은 상대후보의 공약을 예상하고 이를 누르는 공약을 개발하며 유권자를 향해 심리전을 펼치는 일종의 워게임(War game)”이라고 말했다. ●기획사의 ‘보이지 않는 전쟁' 4·24재보선 서울 양천을 국회의원 재선거는 한나라당 오경훈,민주당 양재호 후보의 경쟁이기도 했지만 양측의 선거전략을 총괄한 선거기획사들의 명예를 건 대결도 관심을 끌었다.두 후보의 선거기획은 민기획과 윈컴이 각각 맡아 여론조사를 비롯한 선거전략을 총괄했다.이들 기획사는 선거기간 내내 불꽃 튀는 경쟁으로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박빙의 승부를 연출해냈다. 경기 고양 덕양갑에서 개혁당 유시민 후보가 당선되는 데도 선거기획사의 활약이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유 후보의 인지도는 인터넷 공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낮았다. 이로 인해 당초 유후보의 압도적 우위가 예상됐던 선거전은 한나라당 이국헌 후보의 거센 추격으로 예측이 어려워졌다.선거기획사 관계자는 “선거 막판 신비감을 높이는 쪽으로 선거전략을 바꾸고 젊은층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냈던 게 주효했다.”고 말한다. ●지나친 상품화 우려 선거 기술이 발전하면서 후보자의 철학이나 경륜,됨됨이보다는 기획사가 만들어낸 이미지에 선거가 좌지우지될 우려가 있다.그럴 경우 선출직 정치인이나 공무원의 질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온다. 전광삼기자 hisam@
  • 편집자에게/젊은층 민주적 감수성 보여준 선거

    -‘세대간 엇갈린 표심’(대한매일 12월20일자 30면)기사를 읽고 노무현 후보의 당선을 두고 언론은 뉴미디어 시대에 걸맞은 참신한 전략을한 원인으로 꼽는다.‘기타치는 대통령’식의 이미지 전략이 젊은 층을 움직였다는 얘기다.표현의 차이는 있지만 대한매일 기사도 마찬가지다.‘인터넷을 통한 젊은 층 지지의 확산과 반미 시위의 영향’이 노 후보의 당선을 이끌었다는 것이다. 노 후보 당선의 본질은 무엇인가.근본적으로 그것은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었으며 그 양상이 세대 차이로 드러난 것이다.젊은 세대라고 반드시 진보적인 것은 아니다.게다가 진보란 정책의 개혁성만이 아니라 도도하게 변화하는 시대 감수성과 연관된 것이다.노 후보측은 젊은 세대가 성장한 사회적 배경과 감수성을 정확히 읽었던 것이다. 젊은 세대는 현대사의 긴 터널 끝에서 태어났다.그들은 이념,정서,가치관의 다양성을 자연스럽게 터득한 세대이며 대중문화와 인터넷이 그 생생한 교실이었다.끝없는 비판과 토론의 장에서 자연스럽게 평화와 연대의 가치,상향적 민주주의의소중함을 깨우친 젊은 세대는 선거 막판 정몽준씨의 ‘비상식적’ 결정에 대해 상식과 원칙으로 대응했다.이는 상당부분 노무현 후보의 정책과 감수성과 일치한다.
  • [사설]시대와 세대 함께 바꿨다

    21세기 한국의 첫 대통령 선거는 새로운 리더십과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는국민들의 여망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한마디로 미래의 한국은 세대 교체를 바탕으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역동성 있는 국가로 거듭나자는 국민들의 욕구가 분출된 것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정치는 지역주의에 기반을 둔 보수정치가 주류를 이루어 왔다.그러나 이제 노무현 후보의 당선으로 진보성향의 개혁정치가 발판을 굳히기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 젊은 정치지도자의 출현으로 ‘시대와 세대가 함께 바뀌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이제 새로운 시대정신을 이끌어가는 동력은 바로 변화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라고 할 수 있다.이것은 기성세대에 대한 신흥세대의 승리요,보수 세력에 대한 진보 성향을 나타내는 개혁세력의 승리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우리의 선거문화와 정치의식을 한단계 높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30여년만에 처음으로 명실상부한 양자대결 구도로 치러진 선거는기존 정치를 일관했던 지역을 기반으로 한 보스정치의 퇴조를 극명하게 드러냈다.아직도 호남지역 등의 표쏠림 현상 등 동서 지역대결의 양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과거처럼 후보들의 출신지역에서 몰표를 얻는 현상은 사라졌다는 점에서 지역주의는 상대적으로 희석되었다고 할 수 있다.또 우리사회의 이념적 스펙트럼이 크게 넓어졌다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다.극단적인 쏠림보다는 좌우로 넓은 진폭을 가지지만 결국 탄력성과 함께 균형을 유지하는 힘을 키워나갈 때,우리 사회는 성숙할 수 있는 것이다. 지역주의 퇴조와 함께 미디어선거를 통한 정책대결의 양상이 두드러졌다는점은 이번 선거의 성과로 꼽을 수 있다.청중동원을 통한 대규모 동원정치가사라지고 인터넷과 TV토론을 통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활성화시켜 차분하게 후보들의 정책을 검증할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이번 선거가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을 열었음에도 불구하고 투표율은 70.8%로 역대 대통령선거 사상 가장 낮았다는 점이다.투표율이 낮은 것은 물량정치와 지역주의가 퇴조했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정치 냉소주의가 여전하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분명히 상존하고 있다.우리는 투표율 저조가 선거 초반에 나타난 폭로·흑색선전과 함께 선거 막판 국민통합21의 정몽준 대표가 노무현 후보 지지를 철회함으로써 정치에 대한 실망감을 부추긴 것이 한몫을 했다고 본다. 정책대결에 있어서 노무현 당선자와 이회창 후보는 대북지원 문제 등 남북문제,재벌정책 등 경제운용 기조,행정수도 이전 등 지역발전 정책 등에서 뚜렷한 차별성을 보여 주었다.두 후보의 표차가 그리 크지 않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새 집권세력은 폭넓은 정책수렴을 통해 민심을 정확하게 국정에 반영해야 할 것이다.또 21세기 한국의 지향점을 분명하게 제시하여,국제 사회에서당당하게 경쟁하고 동시에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 선진 민주주의 국가로 선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는 당선자의 정당으로만 본다면 정권의 재창출이다.하지만 노무현 당선자의 후보선출 과정이나 선거에서 보여준 이념적 성향과 정책들을 감안한다면 국민들이 단순히 정권의 연장을 위해 노 후보를 선택했다고 보여지지는 않는다.유권자들의 표심은 현 정권에 대한 평가나,안정이나 개혁에 대한선택이라기보다는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 정치를 요구했다고 볼 수 있다. 국회 의석을 기준으로 보면 노 당선자는 집권 소수당의 대통령이다.앞으로국정 운영에 있어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한나라당과 큰 틀에서 협조도 받아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세대교체를 통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21세기형 리더십을 창출하고,제왕적 대통령 정치 행태가 사라져야 한다는 것이 바로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나타난민심이다.제16대 대통령 당선자와 집권세력은 낡은 정치 청산과 젊은 리더십의 희구가 현실로 드러났고,보수 주류정치에 대한 젊은 세대의 거부가 구체화되었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시대정신은 개혁과 변화를 요구하고있다.그 개혁과 변화는 국민이 동참할 때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다.
  • [노무현시대] ① 당선자 과제

    노무현대통령시대는 여러의미를 갖고 있다. 세대간의 갈등을 아우르면서 동서 지역감정 해소, 또 '색깔론'으로 대변되는 이념 대립을 넘어 새로운 통합의 시대를 열어햐 한다. 대한매일은 제 16대 대통령선거 결과가 가지는 의미에 주목, 새 시대를 열기 위한 과제와 해법을 알아보는 시리즈를 시작한다. ★세대.지역벽 넘는 대통합 최우선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후보가 19일 치러진 대선에서 접전끝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승리한 것은 '낡은 정치 청산'을 외친 노 후보의 전략이 주효한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노 후보가 선거운동기간 이전부터 인터넷시대를 선도하는 선거운동 기법이나, 희망돼지 저금통장을 통한 선거자금 모금 등 선진적인 선거운동을 전개한 것이 국민들에게 신선한 모습으로 비춰져 낡은 정치 청산 구호를 실천한 것으로 우선 평가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노 후보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대표와 우리 정치사 최초로 단일화에 성공하고, 정 대표가 막판에 지지를 철회했지만 출마를 포기, 승복의 문화를 보여준 것도 유권자들의 표심을자극한 것 같다. 정대표가 막판 지지를 철회,투표율 하락에는 여양을 미쳤지만 지지철회로는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정책면에서는 행정수도 이전문제가 이변 대선의 최대승부처인 충청권에서 주효해 노 후보의 득표력을 결정적으로 제고시킨 요인으로 꼽힌다.아울러 여중생 사망사건으로 휘몰아친 반미분위기는 그동안 대미 대응외교를 외쳐온 노 후보의 득표력을 제고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이번 대선은 '세대.이념.지역대립구도'라는 요소가 혼재해 나타난 것으로 풀이 됐다. 투표뒤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20~30대의 투표율이 전체 투표수에서 상대적으로 올라간 것은 젊은 세대들의 참여민주주의 실현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민주당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세대간 대결구도는 앞으로의 각종 선거에서도 승패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념대결도 강화된 양상이다.역시 반미분위기가 반영돼 사회 전체적으로 개혁성향의 유권자들이 힘을 결집,범보수 진영에 강력히 맞서 는 양상이 선거전 내내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났고, 투표후 여론조사에서도 이같은 경행은 그대로 드러났다는 것이 각종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가 양강대결 구도 속에서도 선전한 것은 2004년 총선에서 진보정당이 원내(院內)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역대 선거에서 가장 문제점으로 지적된 지역주의 대결구도는 이번에도 별다른 개선 현상이 보이지 않았다. 영남 출신이지만 호남권을 기반으로 한 노 후보가 호남에서 압도적 득표를 했고 충청출신의 이 후보는 한나라당의 기반인 영남에서 상당한 표차로 노 루보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역대결 구도가 이번 대선에서도 승패의 중요한 요인이었다. 만약 한나라당이 영남출신 후보를, 민주당이 호남출신 후보를 내세웠으면 이 현상은 더 심화됐을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역대결 구도는 앞으로 점차 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지역색이 옅어지고 있는 젊은 세대의 비율이 점차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특징을 보여준 이번 대선결과로 인해 향후 정치권은 격변의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재 지역구도에 기초한 정당구도가 약화되면서 이념과 세대간 대결구도에 기초한 정치질서로 재편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패한 한나라당은 격심한 후유증에 시달릴 전망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盧 후보 3대 勝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가 대통령 당선자로 뽑힌 이유는 무엇일까.노 후보를 선택한 20~60대 유권자들로부터 '3가지이유'를 들어봤다. *””세대간 설득이 먹혔다”” 20~30대 자녀들이 50~60대 부모를 설득, 노 후보를 뽑게 한 현상이 두드러졌다.서울 동작동에 사는 경북출신 김모(61)씨는 “”원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를 뽑으려 했는데 자녀의 설득에 넘어가 노후보에게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장.노년층 이회창과 결별 50~60대 유권자들은 한나라당과 이후보에 대한 '견제의식'이 많이 작용,노 후보에게 표를 돌린것으로 나타낫다.독재정권을 경험한 이들이 국회의원이 과반수 이상인 한나라당을 견제하려는 마음에 노후보를 택햇다는 것이다.경기도 일산에 사는 한모(56)씨는 “”이후보가 되면 한나라당이 모든 것을 결정 할것이 아닌가””라고 말했다. *””개혁 표심이 노후보로 결집””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의 지지자들이 사표방지를 위해 노후보로 많이 옮겨갔다.민노당 당원인 이모(29)씨는 “”권후보의 지지자들이 막판 정몽준 대표가 노후보와 결별하고당선가능성이 높아지자 사표방지를 위해 노후보를 뽑았다””며 아쉬워했다. 또 젊은 유권자을이 정대표의 '지지철회'에 대해 반감을 갖고 결속력을 다져 투표에 많이 참여했기 때문에 오히려 역풍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김미경기자chapin@
  • 선택2002/투표 관전포인트 - ‘부동층 280만명’ 누굴 찍을까

    16대 대선 투표일의 아침을 맞았지만 유권자들이 궁금한 점은 여전히 많다.이번 대선은 막바지까지 몇가지 변수를 안고 있고 19일 투표 과정에서도 이들 변수가 어떤 조합을 엮어내느냐에 따라 당선자의 이름이 달라질 수 있다.그만큼 현재 판세를 읽기가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수도권과 충청,부산·경남 등 격전지의 표심(票心)이 관건이고,20∼30대 젊은 층의 투표율도 변수다.당선자의 득표수가 전체 투표수의 과반수가 될지,1·2위간 표차는 얼마나 될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1.부동층 향배 부동층의 향배는 19일 대선의 최대 변수다.특히 18일 밤 국민통합21 정몽준 대표가 민주당 노무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전격 철회,부동층의 표심이 더욱 혼란스러워졌다. 지난 17일 실시된 TN소프레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직 후보를 정하지 않은부동층이 28.5%에 이른다.지난주말 대한매일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공동조사를 비롯,다른 조사에서도 20% 이상의 부동층이 나타났다. 역대 선거를 볼 때 투표일 직전의 부동층은 상당수가 투표 불참으로이어진다.이를 감안하면 반드시 투표는 하지만 아직 후보를 정하지 않은 실질 부동층은 대략 10% 정도로 추산된다.전체 유권자가 3499만명이므로 투표율을 80%로 가정하면 대략 280만명이 부동층인 것이다.각당 주장과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한나라당 이회창·민주당 노무현 두 후보는 현재 여론조사의 오차범위를 넘나드는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이는 곧 이들 부동층의 19일 향배가 후보 당락의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음을 뜻한다. 부동층 10%에서 표 쏠림 현상이 확실하게 일어난다면 순식간에 당선자가 뒤바뀔 수도 있다. 지난주말 대한매일 조사에서 부동층은 여성(25.7%)과 50대 이상 고연령층(27.5%),중졸 이하의 저학력층(36.1%),월수입 150만원 이하 저소득층(28.1%),블루칼라(26.25%) 등에서 높았다. 반면 연령대와 지역별로 분석한 TN소프레스 17일 조사에선 20대(41.2%)와 50대(24.7%),충청권(32.3%)과 영남권(30.3%)에서 부동층이 많았다. 이들의 표심을 가를 변수로는 대선 종반전에 터진 북한 핵 문제와 행정수도 이전 공방이 꼽힌다. 각 여론조사에 나타난 민심만 보면 결과를 점치기가 쉽지 않다.과거 같으면 북핵 문제의 경우 보수심리를 자극,한나라당에 유리한 환경이 형성됐겠지만 올 대선에선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에 따른 반미정서와 맞물려 있어 향배를 예측하기가 어렵다.행정수도 이전 역시 수도권에선 한나라당에,대전과 충청권에선 민주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점쳐지지만 그 정도가 얼마일지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조차 입을 다물고 있다. 진경호기자 2.투표율 세대간 대결양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세대별 투표율에 따라 당락이 갈릴 수도 있다.이회창 후보는 50대 이상에서,노무현 후보는 20∼30대에서 강세를보이고 있다.중·장년층이 많이 투표하면 이 후보가,젊은 세대가 많이 투표하면 노 후보가 유리하다는 얘기가 된다. 과거 선거에선 나이가 많을수록 투표 참여율이 높다.지난 15대 대선의 경우 전체 투표율 80.7% 가운데 ▲20∼24세 66.4% ▲25∼29세 69.9% ▲30∼34세80.4% ▲35∼39세 84.9% ▲40∼49세 87.5% ▲50∼59세 89.9% ▲60세 이상 81.9%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번대선기간 실시된 각 여론조사에서도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20대는 70%대에 그친 반면,30대는 80%대,40대 이상은 90%를 웃돈다. 이회창 후보 지지층이 두꺼운 50대 이상의 경우 투표율 변화의 여지가 적은 점을 감안하면 결국 관건은 20∼30대의 투표율에 달렸다.결론은 두가지로정리된다.‘20대와 70%’,‘30대와 85%’다.20대 투표율이 70%를,30대 투표율이 85%를 넘으면 노무현 후보가 유리하고,그렇지 않을 경우 이회창 후보가 유리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민주당 오영식 청년위원장은 “정치개혁에 대한 젊은층의 열망이 높아 20대 투표율이 7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한나라당 김무성 미디어대책본부장은 “20대의 경우 안정희구심리가큰 데다 부모들의 지지성향을 따르는 경향이 있어 20대 투표율이 올라가면오히려 우리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대를 떠나 전체 투표율로 따지면 75%에 미치지 못할 경우 이회창 후보가,85%를 넘어서면 노무현 후보가 유리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대별 투표율 못지않게 지역적으로 영·호남의투표율도 변수로 꼽힌다.15대 대선 때도 입증된 사항이다. 당시 대선이 97년 12월18일에 흥미로운 투표 동향이 나타났었다.투표 마감이 임박해지면서 호남지역 투표율이 급상승하기 시작한 것이다.결과 영남권은 부산 78.9%,대구 78.9%,울산 81.1%,경북 79.2%,경남 80.3% 등으로 대부분 평균에 못미친 반면 호남은 광주 89.9%,전북 85.5%,전남 87.3% 등으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지역대결구도가 강했던 당시 이 투표율 차이는 그대로 김대중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졌다. 지역색이 옅어졌다고는 하나 이번 대선에서도 영·호남의 투표율은 당락에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앙선관위의 지난 10일 조사에서 “투표하겠다.”고 밝힌 유권자는 부산·경남이 98.8%,대구·경북이 94.8%,광주·전남북이 97.1%로 일단 엇비슷하게나타났다.15대 대선에 비춰볼 때 이번 선거에서는 이들 지역의 투표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 3.격전지 판세 대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누가 승리할지,부산·경남권에서민주당노무현 후보가 얼마나 선전할 것인지도 지켜볼 대목이다.승자가 과반수 득표에 성공할지도 관심사항이다. 출신지역이 다양한 수도권의 경우 역대 선거에서 1,2위간 표차가 1%포인트안팎에 그쳤다.그만큼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한나라당은 이를 들어 “차이가 없을 정도로 노 후보와의 격차가 줄었다.”고 주장한다.막판 행정수도 이전 공방이 지지세 회복에 톡톡히 한몫 했다는분석이다.반면 민주당은 “선거 초반 자체조사에서 나타난 10%선의 격차가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충청권은 그야말로 ‘안개’에 덮여 있다.정당마다 주장이 다르고,여론조사결과도 엇갈린다.속내를 잘 드러내지 않는 지역민심 때문이다. 한나라당 고위관계자는 “바닥민심은 확실히 우리쪽”이라며 “대전은 다소 고전하고 있지만 충남·북에서 앞서 전체적으로 6대4 정도로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그러나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통합21 정몽준 대표와의 단일화 이후 표심이 노 후보쪽으로 쏠렸다.”며 “막판 자민련 김종필 총재가 중립을 선언한 것도 도움이되고 있다.”고 우세승을 자신했다. 부산·경남은노 후보의 30% 득표 여부가 관심사항이다.한나라당은 25%선에서의 저지를,민주당은 35% 돌파를 목표로 삼고 있다.한나라당은 “막상 투표에 들어가면 전통적으로 우리를 지지해온 민심이 되살아날 것”이라고 호언하고 있다.반면민주당은 “충청 출신의 이 후보 대신 김해 출신 노 후보를 우리 사람으로보는 인식이 강하다.”며 목표달성을 자신한다. 전체 유권자 3500만명을 기준으로 투표율을 80%로 계산한다면 유효투표수는 2800만표가 된다.민노당 권영길 후보를 비롯해 나머지 군소후보 4명이 5%정도 득표할 것으로 전제할 경우 이회창·노무현 두 후보는 2660만표를 놓고 자웅을 겨루게 된다.과반수 지지를 얻으려면 1400만표,적어도 당선 안정권에 들려면 유효표의 48%인 1350만표 이상을 얻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를 포함,3강 구도로 치러진 15대 대선에서는 국민회의 김대중 후보가 40.3%인 1032만여표를 얻었고,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이보다 39만표(1.6%포인트) 적은 993만여표로 분루를 삼켰다. 진경호기자
  • 선택2002/이회창후보 기자회견 “대전을 科技수도로 충청발전 10大비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17일 고향인 충청도를 찾았다.영호남 지역에서의 표 쏠림 현상이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여전할 전망이어서 충청권의 표심(票心)은 그만큼 중요하다.이 후보가 선거 막판에 촌음을 아껴 충청권을 찾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후보는 충남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행정수도’ 이전 공약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한 핵심 당직자는 “충청인들이 실현 가능성 없는 헛된 공약(空約)에 속지말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노 후보는 지난 4월 민주당 경선 때에는 당시 정동영(鄭東泳)후보가 행정수도를 이전하겠다고 하자,반대했었다.”면서 “노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은 충청표를 얻기 위한 무책임한 졸속공약”이라고 몰아세웠다. 고(故) 박정희(朴正熙) 대통령이 지난 70년대 수도 이전 계획을 세웠을 때에도 5조원이 넘었는데,6조원으로 가능하겠느냐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전남 도청 이전을 놓고도 목포와 광주가 10년째 갈등을 보이고 있지 않느냐.”면서 “실현 가능성도 없는 수도 이전 공약 탓에 오순도순 정을나누며 살아온 충청인들간에는 갈등과 대립만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수도 이전 공약의 문제점을 거론하면서,대전과 충청을 살릴 10대 비전을 제시했다.대전을 과학기술의 수도로 만들고,안면도에는 디즈니랜드를 건설하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실현 가능성이 없는 수도 이전 공약에 속지 말고,실현 가능성이 있는 공약을 믿어 달라는 뜻인 듯하다. 그는 충청인의 정서에도 강하게 호소했다.이 후보는 “충청도는 조상 대대로 살아온 저의 고향”이라며 “얼마전에 아버지를 이곳 충청도에 모셨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고향은 충남 예산이다.이어 “저도 나중에 고향 땅에 묻힐 것”이라면서 “저는 누구보다 충청도가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충청권에서 아직도 영향력이 남아있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를염두에 둔 듯 “이런 때일수록 국가원로의 경륜과 지혜가 필요하다.”며 김총재를 치켜세웠다. 한편 이날 이 후보가 충남도청에도착할 때에는 사실상 이 후보 지지입장을 밝힌 심대평(沈大平) 충남지사가 영접했다. 대전 이지운기자 jj@
  • 선택2002/노무현후보 기자회견 “당선되면 신당창당 국민참여 국정운영”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선과 동시에 민주당부터 전면적인 개혁에 착수,취임 전에가시적 성과를 끌어 내겠다.”면서 “재창당 또는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도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 후보가 이처럼 ‘당 개혁과 인사탕평책’,‘현정부의 부패·실정 관련자 국정 배제’,‘대선 승리 시 논공행상 불허’ 등을 약속한 배경에는 선거막판 영남 표심(票心)을 겨냥한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DJ 양자’,‘현 정권의 후계자’라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측의 공세를 차단할 경우 대선 승리를 굳힐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셈이다. 그가 이날 회견에서 “아직도 많은 사람이 의구심을 갖고 있고,한나라당이이를 부추기고 있기 때문에 나의 단호한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말한 것도같은 맥락에서 풀이된다. 노 후보는 또 “이번 선거를 통해 낡은 정치가 종언을 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새로운 정치의 시대가 개막될 것”이라고 선언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이어“김대중(金大中) 정권의 부패와 실정에 책임있는 세력과 인사들은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말하는 동시에 “대선에서 공을 세웠다 하여 국정의 책임있는 자리를 나누어 주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국민참여·통합형 국정운영’의 원칙을 밝혔다. 노 후보는 “현 정권의 ‘부패세력,실정세력’은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법적·정치적으로 상응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표현했다.“법적 책임을 져야 할 사람도 있고,법적 책임은 없더라도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할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호 개방과 관련,한나라당 인사는 가급적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노 후보는 “아직 (참여를) 배제하지도 않지만 그것을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그동안 정당 기반이 양당 모두 지역적으로 편중돼 있고,계층·역사적으로 일부 국민들에게 편중된 것이 우리 정당의 현실이기 때문에 이 한계와 벽을 깨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정계개편을 의미하는 듯하다. 그는 당직 개편과 신당창당 시기에 대해선사안의 민감성을 의식한 듯 “내 자신이 모든 것을 해 나갈 입장에 있지 않기 때문에 명확하게 말하지 않았다.”면서 “전체적으로 민주당의 대개혁이 있어야 한다.”고 답변을 피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사설]우리 미래, 투표에서 나온다

    대통령 선거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공식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 남았지만,후보들이 유권자들에게 새로이 엄청난 자료를 내놓기는 시간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세 차례의 TV 합동토론회도 16일 끝났고,유권자들의 관심을 불러모을 대형 공약도 모두 제시된 상태다.이제는 20% 가까운 부동층을 겨냥한 막판 득표활동으로,보충 공약을 발표하거나,또는 상대 후보에게 정치적 공세를 펼 수 있는 일부 지역 거리 유세전이 남아있을 뿐이다. 그렇더라도 유권자들은 선거운동이 끝날 때까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후보들이 발표하는 공약과 움직임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어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에 맞서 ‘기능별 수도화 전략’을 공약으로 제시했다.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를 충남지역으로 옮겨와 과학기술의 수도로 만들겠다는 공약으로 막판 충청표심을 파고 들었다.노 후보도 기자회견을 통해 ‘김대중 정권의 부패와 실정에 책임있는 세력과 인사들에게 응분의 책임 물을 것’이라고 약속함으로써 현 정권과 단절 의지를 분명히 했다.한나라당 지지층이 요구하는 ‘부패정권 심판’과 궤를 같이하는 대목이라고 하겠다. 이번 대선은 3김 정치가 역사의 뒷전으로 밀려나고 21세기 첫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리더십을 창출하는 ‘국민 대축제’이다.기표소에 들어가기 전까지어느 후보의 공약이 진실성을 지니고 있는지,또 어느 후보가 지역주의와 세대갈등을 부추기는 선거운동을 했는지를 따져봐야 할 것이다.유권자들의 선택에 국가의 미래와 민족의 명운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디어와 인터넷의 등장으로 금권과 관권선거의 악습이 많이 사라지면서 선거문화가 한단계 상승된 것으로 평가된다.이제 유권자들의 선택이 이를 뒷받침해줄 때다.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들은 TV 토론 등에서 제시된 정책과 공약을 다시 한번 살펴볼 것을 권한다.지역과 연고주의에서 벗어난 새로운 선택 기준을 귀중한 한 표로 보여주길 기대한다.
  • 선택2002/盧 압도 지지 호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대선을 불과 이틀 앞둔 17일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히고 있는 수도권과 부산에서 막판 유세를 벌이며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북한 핵 문제와 행정수도 이전 등을 둘러싼 한나라당의 공격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압도적인 지지를 호소했다.경기도 고양 일산 유세에서는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와 합류,세번째 합동 유세를 펼치는 등 수도권을입체적으로 공략했다. ◆“강력한 대통령 노무현” 노 후보측은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표심 굳히기에 들어갔다.막판 캐치프레이즈는 ‘강력한 대통령 노무현’.북핵 위기로 얼룩진 한반도 문제와 반미정서로 위태로워진 한·미 관계 등 굵직한 현안을 슬기롭게 해결하려면 국민들이 ‘강력한 대통령’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논리다.대선 당일까지 승기를이어가 대세를 굳히겠다는 계산이다. 노 후보는 경기도 성남 종합시장 앞 유세에서 “남북문제와 한·미관계의재정립 등 새로운 대통령은 할 일이 참 많다.”고 전제한 뒤 “현재 제가 약간 이기고 있지만 이를 잘 해결하려면 압도적으로 이겨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대통령이 되면 강력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저녁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앞 유세에서는 “전국에서 다 이기고 있는 가운데 전 국민들은 12월 19일 부산이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할 것”이라면서 “저 노무현을 책임져 주십쇼.”라며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그는 특히 “여러분이 저를 세 번이나 떨어뜨렸는데 그렇지 않았다면 제가이 자리에 섰겠느냐.”고 반문한 뒤 “제 고향 사람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아 자랑스럽게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서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열변을 토했다. ◆이회창 후보에 역공 노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공격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며 총공세를 펼쳤다.그는 일산 그랜드백화점 앞 유세에서 “수도권 과밀 해소와 지방 균형발전을 위한 행정수도 이전을 말하는데 한나라당은‘천도’ 운운하며 수도권 집값 폭락 등 말도 안 되는 주장으로 국민을 협박하고 있다.”면서 “10년 안에 2500만이 되는 수도권 집값 폭등을 어떻게 할지 한나라당은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공박했다. 노 후보는 이에 앞서 서울 강남역 거리유세에서 “이회창 후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겠다고 한 것은 다행이지만 잘 안될 것 같다.”면서 “요즘한 말을 잊어버리지 말고 나중에 제가 김 위원장을 만날 때 뒷다리나 잡지마십쇼.”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어 천호동 유세에서는 “북한에 현금지원을 끊자고 하는데 현금지원은 정부가 주는 것이 아니라 금강산관광과 남북 경제교류를 통해 이뤄지고있다.”고 설명하고 “이 후보는 남북 대화채널을 다 끊어서 94년 북핵 위기 당시 우리만 속수무책이었던 상황으로 가자는 말인가.”라고 되물었다. ◆끝까지 총력전 노 후보와 통합21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경기도 일산 그랜드백화점 앞에서두 손을 맞잡고 번쩍 들어 올리며 “우리 50대 두 사람에게 맡겨달라.”면서 “북핵 문제도 함께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노 후보는 노사화합에 대해,나는 기업경영에 경험이 많으니 서로 합치면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목청을 높였다. 부산 김재천 일산 김미경기자 patrick@
  • 선택2002 사회·문화·여성 TV토론/막판 주도권 잡기 시작부터 신경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 등 세 대통령 후보는 16일 저녁 이번 대선의 마지막 TV합동토론에서 초반부터 기싸움을 벌이면서 표심(票心)잡기에 온힘을 다했다. 특히 각종 여론조사상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 이회창·노무현 후보는 종반 선거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듯 이날 토론주제인 사회·문화 분야는 물론 행정수도 이전 문제 등 다른 쟁점을 넘나들며 2시간 내내 한치의 양보없는 설전을 계속했다. 두 후보는 애써 정제된 표현을 쓰려고 했으나,행정수도 이전 등 주요 이슈에 대해선 종종 가시돋친 거친 언사를 구사하면서 상대방에 대해 시종 날을세웠다. 하지만 이날 토론도 역시 형평성 논란을 우려,사회자가 공정성을 앞세운 기계적인 진행에 치중해 심도있는 정책토론이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평을 받아다음 대통령선거에서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사회자 주재 토론도 치열 고려대 염재호 교수가 한 후보에게 질문하고 다른 두 후보의반론하는 순으로 진행됐지만 신경전은 예상외로 치열했다.앞서 기조발언부터 세 후보는 열띤 신경전을 시작했다. 특히 세 후보는 언론개혁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이 갈려,이회창 후보는 국민의 정부가 실시한 언론사 세무조사 등을 강하게 비판했으나,노 후보는 일부문제점은 인정하면서도 언론개혁 필요성을 역설했다.권 후보는 다른 두 후보를 양비론으로 공세했다. 하지만 문화산업 개방 문제나 취업여성의 자녀 보육문제 등 많은 유권자들의 생활 문제와 관련된 주제에 대해서는 권 후보가 “세 당의 공약이 큰 차이가 없다.”고 두차례나 언급,이회창 후보도 동의를 표시할 정도로 각론상의 미세한 차이만 보였다.그러나 민감한 주제인 의약분업 문제에 대해선 노·이 후보가 항생제나 주사제의 사용량이 각각 “줄었다.”“늘었다.”고 주장하면서 공방전을 벌이기도 했다. ◆후보간 3자토론 더 후끈 교육개혁 문제부터 이회창 후보는 작심한 듯 “교육개혁은 이 정권이 가장실패한 정책”이라고 노 후보를 겨냥하면서 “노·정 단일화로 정책 공조 한다고 했는데 정몽준씨는 고교평준화 및 교육부 폐지 주장을 펴는 등 교육정책이 상반된다.”고 공격했다. 이에 노 후보는 “정책협의 과정서 합의가 이루어졌다.”면서 “따라서 정책혼선은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그리고 국민의 정부에서 실시한 교육정책들이 문제가 있었다는 점을 시인하면서도 교육 개혁의 큰 방향은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기도 했다. 특히 교육정책을 둘러싸고 권·이 후보가 노 후보에게 “정몽준 대표와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을 약속했는데 교육문제를 정 대표에게 맡겼는지 밝히라.”고 정치성 공세를 가하기도 했다. 정책에 따른 후보간 정책연대의 모습도 보였다.노무현·권영길 후보는 노인복지나 국민연금 문제에 대해 유사한 정책대안을 제시하며 이회창 후보를 협공하기도 했다.이에 이 후보가 연금재정 유지 문제와 관련한 세부내용을 들며 “노 후보는 정직해야 한다.”고 말하자 노 후보가 곧바로 “토론장에서는 상대에 대한 예의도 지켜주어야 한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불꽃 튄 양자토론 노무현·권영길,권영길·이회창 후보 사이의 맞대결은 큰 관심을 끌지 못했고 이회창·노무현 후보간 양자대결이 긴장속에서 진행됐다.하지만 이회창후보는 권영길 후보와의 토론서도 노 후보를 현 정부의 후계자라고 공격하는 등 시종 날카롭게 각을 세웠다. 특히 이 후보는 교육재정 문제에 대해 노 후보에게 질문을 하면서 “행정수도 이전을 포기하고 그 비용 6조원을 교육재정으로 전환하는 게 어떠냐.”고 행정수도 이전공세로 즉각 전환했다.이에 노 후보도 수도권 과밀화로 인한교통문제 환경문제 주택문제 등 폐해를 시정하기 위해선 행정수도 이전이 불가피하다고 반박했다. ◆비장한 정리발언 노 후보는 “고향에 가면 호남당이라고,중앙당에서는 호남 아니라고 구박받으며 6번 출마해 4번이나 낙선해 좌절할 뻔했지만 국민들이 일으켜 세워주었다.”면서 “국민들의 명령을 받들어 지역주의,권위주의,3김 정치라는 낡은정치를 청산하고 정치를 바꾸어 보겠다.”고 유권자들의 감성에 호소했다. 이 후보도 감성접근법을 택했다.이 후보는 “오늘 마지막이다.5년간 야당으로서 많은애를 썼으며 모든 걸 버렸고,심지어 가족까지도 희생을 했다.”면서 지난 11월 사망한 부친의 마음 고생도 소개하며 “국민과 나라를 위해서뛰고 싶다.”고 읍소했다. 권 후보도 질세라 “파리특파원 등 잘 나가던 언론인을 그만두고,보수정치권의 장관직 제의를 일언지하에 거절하며 민주노동당이라는 어려운 길을 택했다.”면서 비장한 정리발언을 마쳤다. ◆장외서도 밀고당기기 토론장 밖에서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관계자들이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먼저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거짓내용의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무차별로 보내고 있다.”는 주장을 담은 즉석 보도자료를 돌렸다. 같은 당 이미경 대변인도 “이 후보의 보육예산 공약은 공허하다.”라는 논평을 내자,옆에 서있던 한나라당 정영호 부대변인이 반발하면서 양당간 험악한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춘규 김상연 김미경기자 taein@
  • ‘부동층 증가’ 막판 변수

    16대 대선을 사흘 앞두고 각종 내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가 우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주말을전후 맹추격전을 펼쳐 오차범위 안팎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지지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이 10명 중 2명에 이르러 이들의표심(票心)이 대선 향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대한매일을 비롯한 언론사의 내부 여론조사와 각 정당이 주장하는 판세를 종합분석한 결과 이회창 후보는 강원과 대구·경북,부산·울산·경남,제주에서,노무현 후보는 수도권과 대전·충청,광주·전라에서 각각 우세를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서울 등 수도권에서는 노무현 후보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둘러싼공방이,강원·충청권에서는 노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의 선거공조가 각각 새 변수로 떠오르면서 표심이 흔들리고 있어 막판 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별로는 이 후보가 50대 이상에서,노 후보가 30대 이하에서 여전히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40대에서는 팽팽한 접전을벌이고 있어 부동층과 함께 40대 표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김형준(金亨俊)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부소장은 “대선 일주일 전부터 부동층이 다시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지난 97년 대선 때도 지지후보를 바꾼 유권자 가운데 절반이 투표 당일과 2∼3일 전에 지지후보를 바꾼 것으로 드러난 만큼 현재도 선거결과를 속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막판 역전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지지율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이종구(李鍾九) 특보는 “노 후보의 서울 이전 공약에 따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급격히 상승해 우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40대의 지지율에서도 앞서고 있다.”고 주장했다.다른 핵심 당직자는 “한나라당 지지자 중 숨은 표가 5∼7%나 되므로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수도권에서 행정수도 이전 논란 등으로 인해 최근 지지도 격차가다소 좁혀졌을 뿐 노 후보의 우세가유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특히 노 후보와 정 대표간 공동유세를 통해 ‘50대 연대 효과’가 영남·충청권을 중심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해찬(李海瓚) 기획본부장은 “정 대표와의 공동유세 효과가 곧 나타날 것으로 본다.”면서 “한나라당의 네거티브 공세는 더 이상 먹히지 않고,앞으로 큰 변수도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경호 이지운기자 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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