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막말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 소시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 세종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69
  • 민주당 “김문수, ‘문 대통령은 김정은 기쁨조’ 막말 사과하라”

    민주당 “김문수, ‘문 대통령은 김정은 기쁨조’ 막말 사과하라”

    더불어민주당이 16일 자유한국당 소속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정은의 기쁨조’라고 비난한 것을 강력 비판하며 사과를 요구했다.현근택 민주당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 전 지사는 막말을 취소하고 대통령과 국민에게 사과하라”며 “엄중한 안보 현실을 외면하고 장외집회에서 헌법질서를 부정하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그런 막말을 쏟아내는 자유한국당은 어느 나라 정당인가”라고 비판했다. 현 부대변인은 “김 전 지사는 전날 문 대통령과 임종석 비서실장,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해 ‘김정은의 기쁨조’라는 막말을 퍼부었다”면서 “이는 대통령을 모독하고 공직자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9일 한국당의 강남 장외집회에서도 ‘박근혜·이재용 무죄석방’, ‘문재인 탄핵’, ‘광주사태’ 등 극단적 발언이 쏟아져 태극기집회라는 비판이 있었다”며 “공식적인 대회에서 이런 발언이 이어지는 것을 보면 헌재의 탄핵 결정을 부인하고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전 지사는 전날 대구에서 열린 한국당의 ‘전술핵 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에서 문 대통령 등을 향해 ‘김정은의 기쁨조’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NPT 탈퇴… 핵개발 하자”

    홍준표 “NPT 탈퇴… 핵개발 하자”

    “컴퓨터 시뮬레이션 고폭실험 가능” 김문수 “文대통령 김정은 기쁨조” 막말 박 前대통령 지지자들 洪에 거센 항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5일 “우리도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면 핵개발을 할 수 있는 핵물질과 전문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이날 대구시 중구 동아쇼핑센터 앞에서 열린 ‘전술핵 재배치를 촉구하는 2차 대국민보고대회‘에 참석, “전술핵 재배치를 해 달라고 미국에 요구해 보고 안 되면 핵개발을 하자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가 독자적 핵개발을 위한 NPT 탈퇴론을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대표는 “북한은 1993년에 탈퇴를 했고 우리도 탈퇴할 권리가 있다”면서 “우리는 핵실험을 안 해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고폭실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핵을 가지려 작정만 하면 어렵지 않게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을 이기려면 핵무장을 하지 않고는 이 나라 국민이 살길이 없기 때문에 핵무장을 하자는 것”이라면서 “국민 1000만명만 전술핵 재배치에 동의해주면 우리는 김정은의 핵 불장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 힘없이 깡패한테 구걸이나 바라는 것은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 수성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김정은의 기쁨조’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김 전 지사는 “문 대통령이 잘한다고 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무엇을 잘하나. 쇼를 잘한다. 쇼는 끝내주게 하는데 나라가 완전히 무너지게 생겼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김 전 지사는 “김정은이 핵을 갖고 있으면 당연히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 핵에는 핵이다”라면서 “그런데 국군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의 CNN 인터뷰를 보니 ‘핵을 만들 필요가 없고 미국 핵도 가져올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겠나. 김정은의 기쁨조가 문 대통령 맞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 동구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인 이재만 당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와 안보정책 등을 비판하면서 “바로 문 대통령이 적폐 대상”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바로 탄핵감이 아닌가. 매국 행위가 맞다”고 가세했다. 한편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 조치를 내린 이후 처음 열린 이날 대회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혔다. 지지자들 일부는 이날 ‘배신자 홍준표 사당화 중단하라’, ‘박근혜 팔아 대표 되더니 부관참시 웬말이냐’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홍준표 “핵확산금지조약 탈퇴…핵개발 하자”

    홍준표 “핵확산금지조약 탈퇴…핵개발 하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5일 “우리도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하면 핵개발을 할 수 있는 핵물질과 전문기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이날 대구시 중구 동아쇼핑센터 앞에서 열린 ‘전술핵 재배치를 촉구하는 2차 대국민보고대회‘에 참석, “전술핵 재배치를 해 달라고 미국에 요구해 보고 안 되면 핵개발을 하자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가 독자적 핵개발을 위한 NPT 탈퇴론을 주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대표는 “북한은 1993년에 탈퇴를 했고 우리도 탈퇴할 권리가 있다”면서 “우리는 핵실험을 안 해도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고폭실험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핵을 가지려 작정만 하면 어렵지 않게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핵을 이기려면 핵무장을 하지 않고는 이 나라 국민이 살길이 없기 때문에 핵무장을 하자는 것”이라면서 “국민 1000만명만 전술핵 재배치에 동의해주면 우리는 김정은의 핵 불장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 힘없이 깡패한테 구걸이나 바라는 것은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 수성갑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김정은의 기쁨조’라고 막말을 퍼부었다. 김 전 지사는 “문 대통령이 잘한다고 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무엇을 잘하나. 쇼를 잘한다. 쇼는 끝내주게 하는데 나라가 완전히 무너지게 생겼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김 전 지사는 “김정은이 핵을 갖고 있으면 당연히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 핵에는 핵이다”라면서 “그런데 국군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의 CNN 인터뷰를 보니 ‘핵을 만들 필요가 없고 미국 핵도 가져올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겠나. 김정은의 기쁨조가 문 대통령 맞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 동구을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인 이재만 당 최고위원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와 안보정책 등을 비판하면서 “바로 문 대통령이 적폐 대상”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바로 탄핵감이 아닌가. 매국 행위가 맞다”고 가세했다.  한편 홍 대표는 박 전 대통령과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한 ‘탈당 권유’ 조치를 내린 이후 이날 대회에서 박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거센 항의에 부딪혔다. 지지자들 일부는 이날 ‘배신자 홍준표 사당화 중단하라’, ‘박근혜 팔아 대표 되더니 부관참시 웬말이냐’라고 쓰인 피켓을 들고 시위를 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문수 “문 대통령은 김정은 기쁨조…물러가라” 막말 논란

    김문수 “문 대통령은 김정은 기쁨조…물러가라” 막말 논란

    자유한국당의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의 기쁨조”라는 등의 막말을 쏟아내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김 전 지사의 문제의 발언이 나온 자리는 15일 대구에서 열린 자유한국당의 ‘전술핵 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다. 이 자리에서 김 전 지사는 문 대통령을 향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먼저 김 전 지사는 “문 대통령이 잘한다고 하는데 박근혜 전 대통령보다 무엇을 잘하나. 쇼를 잘한다. 쇼는 끝내주게 하는데 나라가 완전히 무너지게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지사는 “김정은이 핵을 갖고 있으면 당연히 우리도 핵을 가져야 한다. 핵에는 핵”이라면서 “(우리 정부의 비핵화 원칙 유지로)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겠나. 김정은의 기쁨조가 문 대통령 맞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지사는 또 우리 정부가 국제기구를 통해 800만 달러의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 추진을 검토한다는 소식을 언급하면서 “김정은이 너무나 좋아하지 않겠나. 김정은 기쁨조는 물러가라”고 말했다. 반면 국정농단 사건으로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관련해서는 “친북 세력들이 득실득실해 (박 전 대통령을) 감옥에 보냈다”면서 “문 대통령이 하는 꼴을 보니 박 전 대통령이 그래도 잘했다. 개성공단 문을 닫았고, 북한에 뒷돈 갖다 주는 것을 끊었고, 통합진보당을 해산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우리 손으로 기쁨조를 물리쳐야 한다”, “박근혜를 석방하라”, “문재인은 물러가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이날 국민보고대회에서는 문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자유한국당의 이재만 최고위원은 “바로 문 대통령이 적폐 대상”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바로 탄핵감이 아닌가. 매국 행위가 맞다”고 막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핫팬츠 입고 오면 벗기겠다” 교사 성희롱 막말 파문

    “핫팬츠 입고 오면 벗기겠다” 교사 성희롱 막말 파문

    부산의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에게 “핫팬츠를 입고 학교에 오면 벗겨버리겠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14일 JTBC에 따르면 이 학교에서 최근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추행 설문조사에서는 한 교사가 지난달말 학교 행사 당시 강당에서 “여학생들이 핫팬츠를 입고 학교에 오면 벗겨버리겠다”고 쓴 답변이 다수 발견됐다. 해당 교사는 학내에서 논란이 일자 다음날 교복 착용 규정을 강조한 발언이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은 “남학생의 목젖을 만져보라” “남자는 거기가 성감대고 만지면 흥분한다” 등의 발언을 A교사가 했다고 주장했다. 식당에서는 자신의 등을 학생에게 밀착시키며 추행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런 주장들에 대해 A교사는 “일부 학생들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며 “부적절한 언행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부산교육청은 전담반을 편성해 진상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해당 교사를 직무 해제시키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중로·곽상도 모욕발언 분노”…민주 여성의원들, 윤리위 징계안 제출

    “김중로·곽상도 모욕발언 분노”…민주 여성의원들, 윤리위 징계안 제출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과 전국여성위원회는 13일 “국회 윤리위원회에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성명에서 “야당 의원들의 여성비하, 모욕적 발언 등 반인권적·후진적 정치행태가 여성들의 분노와 빈축을 사고 있다”면서 “국회의 명예와 권위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김중로·곽상도 의원에게 반성과 공개 사과를 촉구하며, 국회 윤리위에 징계안을 제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강 장관에게 “하얀 머리가 멋있다. 여성들의 백색 염색약이 다 떨어졌다고 한다. 저도 좋아한다”라면서 “외교가 그렇게 잘 돼야죠”라고 말해 ‘여성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김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장관 업무와 상관없는 외모를 언급한 것은 외교부 장관이 여성이라는 사실에 기반을 둔 것으로 성차별적, 여성 비하적 발언임이 분명하다”며 “엄중한 외교안보위기 속에 진행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에 참석한 외교부 장관에게 현안과 정책 질의는 없이 외모를 평가한 후 자리에 돌아가도록 한 것은 인격 모독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곽 의원은 전날 열린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재정 의원이 “강기훈 유서 대필 조작 사건에서 곽상도 의원 등이 당시 관여 검사였는데 모두 역사적으로 유죄”라고 주장하자 “상대방이 어떤 일을 했는지도 모르면서 뭉뚱그려 얘기하면 안 된다. 무식한 게 자랑이 아니다”고 말해 민주당 의원들을 거센 반발을 불렀다. 곽 의원의 막말과 관련해서는 “(곽 의원이) 국민이 지켜보는 인사청문회 현장에서 동료 의원을 향해 ‘무식’ ‘철 좀 들어라’라고 막말을 한 것은 심각한 명예훼손”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도 넘은 中 막말과 경제 보복, 정부는 뭐 하나

    주한미군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와 언론의 반발이 점입가경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그제 사설을 통해 “사드 배치를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은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고 극언을 퍼부었다. 사드를 북핵과 더불어 ‘지역 안정을 해치는 악성종양’으로 간주한 이 신문은 “사드 배치 완료 순간 한국은 북핵 위기와 강대국 간 다툼에 개구리밥이 될 것”이라고도 했다. 인민일보 역시 어제 1면 사드 비판 논평에서 “미국이 사드 배치를 통해 한반도 정세를 악화시키고 있다. 한반도 정세 긴장을 이용해 자신들의 전략적 목적을 실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환구시보는 “한국이 독립적 사고 능력을 거의 잃은 것 같다”고 거들었다. 북핵 위기를 바라보는 인식의 차이를 따지기에 앞서 14억 대국 언론의 저급함과 용렬함에 개탄을 금하기 어렵다. 이런 언론을 가진 나라를 핵심 이웃으로 두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기만 하다. 비단 언론만의 문제가 아니다. 본격화 조짐을 보이는 중국 정부의 사드 배치 보복 조치는 우리 경제산업 전반에 실질적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당장 현대차 중국 법인의 운명이 위태롭다. 인민일보의 자매지 글로벌타임스는 “베이징차가 현대차와의 합작을 끝내는 것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차가 비용절감을 위해 베이징현대의 납품사를 중국 현지 기업으로 교체할 것을 요구했지만 현대차가 이를 거부해 갈등이 불거졌다”며 책임을 현대차에 떠넘기기도 했다. 이미 올 상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와 비교해 반 토막 난 현대차로선 중국 시장 퇴출이라는 극단적 상황마저 배제할 수 없는 위기에 놓인 셈이다. 신세계그룹 이마트는 중국 당국이 주도하는 불매운동에 허덕이다 결국 어제 남은 이마트 매장 6곳마저 매각하고 중국 시장에서 완전히 손을 떼기로 했다. 중국 내 112개 점포 중 87곳의 영업을 중단한 롯데마트는 지난 3월 3600억원을 긴급 수혈한 데 이어 최근 340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연말까지 피해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관광업계와 화장품 업계, 문화콘텐츠업계 등의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조짐이다. 정작 딱한 건 우리 정부의 태도다. 중국의 오만이 극으로 치닫고 우리 기업들이 온몸으로 피해를 떠안고 있건만 우리 정부의 대응은 보이지 않는다. 사드 보복 피해 실태조차 온전히 파악하고 있는지조차 의문이다. 당장 범정부 차원의 민관 합동 대응팀을 구성해 부당한 보복 조치에 엄중히 대응할 것을 거듭 촉구한다.
  • 사드 배치에 중국 환구시보 “김치 먹고 멍청해졌냐” 막말 논란

    사드 배치에 중국 환구시보 “김치 먹고 멍청해졌냐” 막말 논란

    지난 7일 한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로 임시 배치하자 중국 관영 매체는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라는 등의 ‘막말 보도’를 쏟아냈다. 이에 주중 한국대사관이 8일 공식 항의했다.대사관은 이날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에 보낸 공식 서한을 통해 “신문사가 다양한 시각과 논리를 개진하는 것은 마땅히 보장돼야 할 언론의 자유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책임 있는 언론이라면 의견을 개진하면서 격식과 품위 있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이기도 한 환구시보는 전날 한반도 사드 배치를 비판하는 글을 내면서 “사드 배치를 지지하는 보수주의자들은 김치만 먹어서 멍청해진 것이냐”, “사드 배치 완료 순간, 한국은 북핵 위기와 강대국 간 사이에 놓인 개구리밥이 될 것”, “한국인은 수많은 사찰과 교회에서 평안을 위한 기도나 하라” 등 도를 넘어 선 수준 이하의 표현을 사용했다. 대사관은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인 김치를 예로 들며 비아냥거리는 등 부적절한 표현을 사용한 것을 문제삼았다. 대사관은 “음식 문화나 종교 문화를 비하하는 표현은 건전한 비판이라고 볼 수 없다”면서 “이런 잘못된 방식의 비판은 양국 우호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해당 언론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극우 언론 산케이신문의 계열사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지난달 29일 전화통화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집착하는 한국에 대해 “북한에 대화를 구걸하듯 한다. 거지 같다”고 비판했다고 전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주일 한국대사관 측이 일본 외무성과 접촉해 (보도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내용을 확인했고, 스가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면 그렇게 답변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술자리 강요·관사 청소까지 시킨 공정위 간부 ‘갑질’

    술자리 강요·관사 청소까지 시킨 공정위 간부 ‘갑질’

    #공정거래위원회의 A국장은 거의 매주 젊은 여자 사무관들과 술자리를 가진다. 자신이 직접 연락하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며 1~2명의 다른 여직원에게 술자리 멤버를 구성하라고 시키기까지 하는데, 술자리 내내 직원들은 한 마디도 못 하고 국장의 말을 듣고 있어야 한다.#공정위의 B과장은 정시퇴근하는 직원에게 눈치를 주는 것은 기본이고, 속칭 야간에 불시점검을 하는 등 비합리적으로 근무태도 등을 점검하면서 직원들에게 야근을 강요한다. 자신은 휴가를 다녀오면서 다른 사람이 휴가 가는 것은 못마땅해하는 이중적 면모를 보이기도 한다. 또 식사의 대부분을 직원들이 갹출한 과비로 해결하고, 심지어 식사메뉴를 자신이 결정하는 등 무분별하게 과비를 사용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직원들에게 자신과 점심 ·저녁식사를 함께 할 것을 강요하기도 한다. #공정위 C과장은 지방 사무소장으로 근무할 때 관사관리라는 명목으로 직원들에게 자신의 관사를 청소하게 하고, 사무소 예산으로 관사 물품을 구매하도록 하며 관용차량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일삼았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공정거래위원회지부는 공정위의 과장급 이상 관리자 80명에 대한 평가결과와 주요 갑질사례를 6일 발표했다. 평가대상이 된 관리자는 1급 4명, 국장 14명, 과장 62명이다. 5급 이하 전체 직원 410명 중 56%(228명)가 설문지를 제출했다. 노조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갑질 사례를 조사한 결과, 야근과 술자리 강요 등 여전히 다양한 갑질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들은 ▲관리자들의 막말 ▲호통과 짜증 ▲비아냥거림 등이 많다고 지적하며 소통과 배려가 가장 절실하다고 답변했다. 공정위 고위공무원들에 대한 뼈아픈 지적도 나왔다. 공정위 고위공무원들은 거시적인 안목과 책임감이 부족하고, 과장들은 대체적으로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게 이들의 평가다. 공정위 노조는 “공정위는 시장의 갑질을 조사 ·단속하는 기관인데, 내부의 갑질 문제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면서 직원들에게 시장의 갑질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을 지시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관련자들에 대한 신속한 조치와 함께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문수-장인홍의원 ‘송곡학원 막말파일’ 공개

    서울시의회 김문수-장인홍의원 ‘송곡학원 막말파일’ 공개

    서울시의회 김문수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2)은 장인홍 의원(더불어민주당, 구로1)과 함께 9월 6일 오전 11시에 서울시의회 본관 1층 기자회견실에서 송곡학원 교직원 사직하게한 갑질 막말 녹음파일 공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문수 의원은 지난 8월 28일 시정질의를 통해 학교측에서 직원에게 갑질, 막말을 통해 퇴직압박을 한 사실에 대해 언급하며 조희연 교육감에게 사실 확인을 요구한 바 있다. 이후, 실제 퇴직 한 전 송곡학원 소속 교직원이 직접 녹음한 파일을 신뢰할만한 사람을 통해 김문수 의원에게 전달해 이번 기자회견이 열리게 되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녹음 파일은 2013년 2월 19일 송곡여중 교장실에서 송곡여중 교장이 송곡여고 영양사를 불러 놓고 사직 강요, 갑질, 막말을 한 것을 녹음한 것으로, 당시 현장에는 교장의 조카인 당시 송곡여중 행정실장이 배석하고 있었다. 당시 동료 교직원에 의하면 송곡여중 교장이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라 지시를 했는데, 여중의 교육프로그램을 여고 영양사가 하는 것은 맞지 않고, 교사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어렵다고 거절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문수 의원측에 따르면 당시 송곡여중 행정실장은 당시에 3명이 있었다는 점과 영양사가 녹음한 녹음파일의 존재를 알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으나 대화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 녹음파일에서는 “주제 파악하고 쓰시라구~”, “쓰지 않을꺼면 거기 서있어 움직이지마.”, “교장이 하라면 하는 거지 니가 뭔데”, 등 교장의 갑질과 막말이 이어졌으며, 녹음파일 중간에는 교장이 던진 물건에 맞은 듯한 대화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김문수 의원은 “송곡여중교장이 송곡여고 영양사에게 교육프로그램을 하라고 지시한 것이나, 이를 거절했다고 사직을 강요하는 행위는 부당노동을 강요하는 것이며, 족벌관계자들이 지휘 체계를 넘나들며 학교운영을 어지럽히고 누구에게나 갑질을 하는 대표적인 사안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의원은 “서울시교육청에서 해당학원의 종합감사를 진행한 바 있으나, 이번에 공개될 녹음파일과 같은 중요한 부당노동행위 및 갑질, 막말 등 인권침해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이 사실을 알리고, 해당분야에 대한 재조사를 요구키 위해 이번 기자회견을 준비하게 됐다”며 검찰고발과 임원승인 취소를 요청했다. 서울시교육청에서 김문수 의원에게 전달한 자료에 따르면 송곡여고 감사에 따른 처분내역에 따르면 총 8건의 지적사항에 교장의 정직을 포함한 11명에게 신분상조치 처분이 있었고, 송곡관광고등학교의 경우 총21건의 지적사항에 31명에게 신분상조치 처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중 일부의 건은 언론보도를 통해 공개 되었는데 학교장의 조카를 정교사에 채용한 비리의혹도 포함된 바 있다. 한편 김문수 의원은 지난 8월 28일 시정질의를 통해 서울시교육청의 종합감사와 언론보도 등을 통해 드러난 일부 학원재단의 비리문제를 언급하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에게 해당학원의 검찰고발 및 임원승인 취소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조희연 교육감은 학원재단 비리문제 관련하여 정교사 임용과 기간제교원 등에 대해 학교장 파면 등 징계 요청을 하였으며, “만일 개선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면, 여러 가지 고민들을 해 보겠다”고 답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둥아리 안 다물어” 사립중 교장, 영양사에 막말·갑질 논란

    “주둥아리 안 다물어” 사립중 교장, 영양사에 막말·갑질 논란

    서울의 한 중학교 교장이 영양사에게 사직을 강요하며 모욕감을 주는 ‘막말’을 해 해당 영양사가 학교를 그만둔 일이 있다고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폭로했다.서울시의회 김문수(더불어민주당·성북2) 의원과 장인홍(더불어민주당·구로1) 의원은 6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관 1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3년 2월 S중학교 교장이 교장실에서 같은 재단 소속 고교의 영양사를 상대로 막말을 하고 사직을 강요했다며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동료 교직원에 따르면 당시 교장은 해당 영양사에게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며 “영양사는 중학교 프로그램을 고등학교 영양사가 하는 것은 맞지 않고, 교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는 이유로 거절했다”고 전했다. 녹음 파일에는 “실장이 하라면 하는 거지 교장이 하라면 하는 거지 니가 뭔데” “야” “주둥아리 안 다물어” “한 번만 더 얘기하면 물건 진짜 던진다” 등의 음성이 담겼다. 김 의원은 “부당노동을 강요한 것으로 갑질의 대표적 사안”이라며 서울시교육청에서 부당노동행위·잡질·막말 등 인권침해부분을 조사하고 검찰에 고발하는 한편 임원 취소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녕하세요’ 동생에게 외모 비하 막말하는 언니 ‘쌍밍아웃까지’

    ‘안녕하세요’ 동생에게 외모 비하 막말하는 언니 ‘쌍밍아웃까지’

    언니와의 외모 비교로 힘들다는 동생의 사연이 공개됐다.지난 4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안녕하세요’에서는 외모 비하와 막말로 동생 기죽이는 언니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언니는 이야기를 하던 중 “동생 빼고 가족 모두가 쌍커풀이 있다. 쟤(동생)는 (쌍커풀 수술을 해서) 만든 것”이라며 동생의 쌍커풀 수술 사실을 공개했다. 언니의 갑작스러운 발언에 동생은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동생의 당황한 모습에도 언니는 굴하지 않고 “쌍밍아웃”(‘쌍커풀 수술 커밍아웃’의 줄임말)이라고 말했다. MC 이영자가 “동생의 애매한 표정이 재밌냐”고 묻자 언니는 그렇다고 답했다. MC 신동엽이 “동생이 언니에게 그런 말을 했다면 어떨 것 같냐”고 묻는 데에는 “모욕적이긴 할 것 같다. (계속 그런 말을 하면) 한 대 쳐야할 것 같다”고 말해 보는 이들을 경악케 했다. 동생은 쌍커풀 수술을 한 이유에 대해 “자꾸 언니랑 외모 비교를 당해서 하게 됐다. 하지만 수술 이후 언니는 내게 ‘이제 성형괴물 됐네’, ‘너는 인조고 나는 자연이야’라며 놀렸다”고 말했다. 사진=KBS2 ‘안녕하세요’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레밍’ 김학철, 사퇴요구에 “문재인씨한테 하라고 하세요”

    ‘레밍’ 김학철, 사퇴요구에 “문재인씨한테 하라고 하세요”

    “국민이 레밍(들쥐의 일종)같다”는 막말을 해 공분을 산 김학철 충북도의원이 이번에 또 문재인 대통령을 언급하며 막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의원은 4일 오전 도의회 윤리특위(위원장 박종규) 징계위원회에 입장하면서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는 시민단체 회원들에게 “문재인씨한테 하라고 하세요”라고 말했다. 이는 이선영 충북참여연대 사무처장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퇴 시위 현장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 처장은 해당 글에서 “본인(김학철 의원)이 여전히 대통령급(?)”이라며 “이게 (윤리특위에) 소명하러 들어가는 김학철이 한 말이다. 참 멘탈 갑”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이날 시민단체의 피켓시위가 열리는 현장에는 보수단체로 보이는 회원들이 몰려와 “김학철 의원 힘내세요”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딜정책 성공에 잊혀진 ‘여성 착취’

    뉴딜정책 성공에 잊혀진 ‘여성 착취’

    집안의 노동자/마리아로사 달라 코스타 지음/김현지·이영주 옮김/갈무리/304쪽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 이언주 국민의당 의원은 이 한마디로 학교 급식소에서 일하는 조리원들의 노동을 하찮고 무가치한 것으로 간단히 끌어내렸다. ‘집안의 노동자’를 읽는 내내 이 말이 맴도는 건 다른 이유가 아닐 것이다. 정부가 자신들이 설계한 시장 경제를 이루기 위해 여성들을 ‘그냥 밥하는 동네 아줌마’로 만드는 데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가 책의 요체이기 때문이다.1929년 대공황 이후 속출한 실업, 빈곤, 붕괴된 가족 등 사회를 재건하기 위해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은 뉴딜정책을 꺼내 들었다. 국가가 직접 공공인프라를 조성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고 소득을 분배하는 뉴딜정책에서 결코 수혜자는 되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큰 공을 세운 주인공들이 있었다. 바로 여성이다. 여성학의 고전인 ‘여성의 힘과 공동체의 전복’(1972)의 저자인 마리아로사 달라 코스타 교수(이탈리아 파도바대 정치법학부)는 바로 이 ‘아이러니’에 주목했다. 수많은 뉴딜 연구에서 빠진 관계, 바로 국가와 여성의 관계다.결론부터 말하자면 뉴딜의 복잡한 사회구조는 가사노동과 육아를 도맡는 여성, 즉 ‘집안의 노동자’에게 빚졌다는 것이다. 루스벨트 정부 초기부터 가족 복구는 생산 재개와 함께 핵심 과제였다. 때문에 뉴딜 정책 집행자들은 여성들은 집 안에서만 일해야 한다는 노선을 견지했다. 임금과 국가가 주는 소득은 노동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는 만큼, 국가는 여성의 가사노동을 바탕으로 한 가족 제도 강화를 목표로 모든 계획을 짠 것이다. 17만명의 여성을 가사서비스시범사업 강사로 고용해 식사 준비, 양육, 빨래, 다림질 등을 다른 여성들에게 가르치도록 한 것도 한 예다. 여성들은 자식을 키우며 새로운 노동력을 길러내고 남편의 재생산을 돌봤다. 상품 구매력을 유지하는 것도 여성들에게 맡겼다. 지금도 그렇듯, 돈은 한 푼도 받지 않은 채로. 결국 “‘집안의 노동자’는 뉴딜의 성공 또는 실패를 좌우하는 전략적 주체”였고 “(정부가)여성의 노동을 착취하기 위해 여성은 드러나지 않게 일해야 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가족을 위한 사랑과 희생’이라는 허울 좋은 포장 안에 국가가 국가 주도의 경제를 펼치기 위해 여성과 여성 노동을 ‘착취’해 온 역사가 드러난 셈이다. 20세기 초 페미니스트들은 1912년 ‘시카고 이브닝 월드’의 한 여성 투쟁 기사에서 예견한 듯 이런 문제를 제기했다. ‘남편은 시간과 에너지를 아껴야 한다. 남편의 시간과 에너지는 모두 사장 소유이다. 아내는 자신을 소모하여 사장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 (중략) 주부는 광산이나 공장의 자본가 사장이 집에 있는 여성의 노동력을 지배한다는 점을 깨닫기 시작했다. 보수를 주거나 인정해 주지도 않으면서 그녀의 삶을 내내 움켜쥔 채로 말이다.’(39쪽) 1920년대 내내 ‘집안의 산업혁명’으로 일컬어진 기술 혁신-전기다리미, 가스레인지, 세탁기 등-도 여성의 노동 부담을 덜어 주지 않았다. 외려 더 복잡하고 다양한 일거리들을 던져놓았다. 저자는 이때부터 가사노동은 ‘사랑’으로 하는 노동이며 가사노동을 하지 않는 것을 나쁜 행위로 낙인찍는 가족 이데올로기가 공고해졌다고 지적한다. 완벽한 청소로 마지막 세균 한 마리까지 남김 없이 죽이는 게 노동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아끼는 방식으로 여겨졌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나쁜 엄마, 나쁜 아내가 되는 식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지금도 이 논리에 크게 거부감을 느끼지 못한다. 당시 여성들은 흑인과 함께 정부로부터 복지뿐 아니라 일자리 계획에서도 차별을 받았다. 가족을 먹여살리려 집 밖에서도 일해야 하는 여성의 이중 노동은 혹독한 비난을 받았다. 1933~1945년 미국 노동부 장관을 지낸 프랜시스 퍼킨스는 이들을 ‘부유한 용돈벌이 노동자’라 일컬으며 “사회를 위협하는 존재이자 이기적이고 근시안적인 인간이므로, 스스로를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고 막말했다. 왜 지금 뉴딜에 ‘이용’된 여성들을 봐야 할까. 역자의 말대로 책 속 시대와 공간은 현재와 멀어 보인다. 하지만 여성에게 집중된 (무급)가사 노동, 그리고 이를 ‘밥하는 아줌마’, ‘맘충’이라며 폄하하고 무가치하게 여기는 저급한 사회, 노동 현장의 각종 차별, 부의 양극화 등은 우리의 지금과 데칼코마니처럼 같다. 더욱이 포용적 복지국가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구상들이 구체화되고 있는 요즘, 미국의 뉴딜은 우리를 경계하게 한다. ‘모두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또 누군가가 기만당하고 희생되어선 안 된다고.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지금, 이 영화] ‘파리 투 마르세유’

    [지금, 이 영화] ‘파리 투 마르세유’

    ‘파리 투 마르세유:2주간의 여행’이라는 제목대로, 이 영화는 파리에서 마르세유까지 가는 2주 동안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여행지와 여행 기간보다 더 중요한 사실이 있을 것이다. 여행을 같이하는 사람과 여행을 하는 목적이다. 이 영화에서는 두 사람이 파트너다. 보수 성향이 뚜렷한 아저씨 세르주(제라르 드파르디외)와 아랍계 청년 래퍼 파훅(사덱)이다. 이 조합은 도무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세르주는 인종차별 발언을 일삼고, 랩은 들어 본 적도, 들어 볼 마음도 없는 프랑스 기성세대의 전형이다. 그런 그와 2주나 동행해야 하다니, 파훅의 마음도 암담했으리라.그럼 이 두 사람은 왜 함께 여행을 하게 됐나. 파훅에게 피치 못할 사정이 생겨서다. 그는 파리에서 불량한 래퍼 무리와 승강이를 벌이다 생명에 위협을 받게 된다. 프로듀서 빌랄(니콜라스 마레투)은 파훅에게 몸을 숨기라며, 곧 여행을 떠날 예정인 자기 아버지 세르주에게 전후 설명 없이 그를 보낸다. 세르주의 입장에서 보면 파훅은 빌랄을 대신해 운전수 역할을 해 줄 사람에 지나지 않았다. 애초에 서로에게 호의를 가질 이유가 없는 까닭에 둘은 계속 티격태격한다. 이제 세르주의 여행 목적을 말할 차례다. 한마디로 그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길을 나섰다. 18세기 화가 베르네의 자취를 밟으면서 당시 그가 그렸던 회화를 재현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세르주와 파훅에게는 접점이 하나 생긴다. 두 사람이 미술과 음악―예술을 한다는 점이다. 이해 불가능한 타자로만 상대방을 대하던 세르주와 파훅은 각자의 예술을 매개로 조금씩 불통의 간극을 좁혀 간다. 아예 소통이 되지 않던 두 사람이 소통을 시도한다는 변화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감독 라시드 드자이다니는 현재 프랑스가 안고 있는 세대 갈등 및 인종차별 문제를 ‘인간에 대한 예의’라는 관점으로 풀어낸다. 세르주의 막말을 견디다 못해 자리를 떠난 파훅이 처량하게 서 있는 그를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돌아와 말없이 안아 준다든가, 파훅이 곤란한 상황에 처하자 세르주가 발 벗고 나서는 장면을 보면 사람이 가진 온기의 힘을 새삼 느끼게 된다.영문학자 애덤 브래들리는 랩이 곧 시라는 주장을 담은 책 ‘힙합의 시학’에 다음과 같이 썼다. “언어가 빚어내는 낮은 리듬은 베이스의 울림을 불러낸다. 한편 마음을 가로지르는 가사 구절은 고막을 통해 진동한다. 이제야 비로소 당신은 보는 것과 들리는 것이 일치하는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음악과 가사는 그대로 있었다. 받아들이는 당신이 바뀐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힙합의 시학’이다.” 음악과 가사는 그대로인데, 받아들이는 당신이 바뀌었다는 구절이 의미심장하다. 우리를 그럴 수 있게 만드는 것이 (파훅의) 랩만은 아닐 것이다. 이 영화는 또 다른 그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7일 개봉. 12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강남, 경리 향한 도 넘은 막말 “죽도록 팰 수 있다”

    강남, 경리 향한 도 넘은 막말 “죽도록 팰 수 있다”

    강남의 발언이 논란에 휩싸였다.최근 네이버 TV를 통해 공개된 웹 예능 프로그램 ‘글로벌 워킹 데이-뭔들 투어’에는 강남과 나인뮤지스 경리가 출연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출연자가 일을 해 돈을 벌어 여행 경비를 스스로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다. 두 사람은 이탈리아 밀라노로 떠나기 전 사전 인터뷰에서 “이탈리아는 낭만의 도시”라며 러브라인의 가능성을 묻는 제작진의 질문에 발끈했다. 특히 강남은 “(경리를) 죽도록 패라고 하면 팰 수 있다”고 말했다. 경리는 순간 놀란 듯 “오빠 내가 그 정도야?”라고 물었다. 강남의 문제 발언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지난 18일 방송분에서 두 사람은 밀라노의 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러던 중 강남이 경리가 자신의 전화번호를 저장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내가 한국 가서 언젠간 너를 때린다”고 말했다. 경리는 웃으며 “오빠 여자 때리는 남자였어?”라고 물으며 아무렇지 않게 넘어갔다. 한 번의 실수라기엔 강남의 발언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아무리 장난이라지만 방송에서 여자를 때린다고 말한 강남에 네티즌들의 비판이 거센 상황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정권 바뀌니… 진보성향 방송인들 뜬다

    정권 바뀌니… 진보성향 방송인들 뜬다

    김어준 8년 만에 지상파 컴백…SBS ‘블랙하우스’ 진행 예약 ‘나꼼수’ 패널 정봉주, tvN 예능 ‘유아독존’ 고정 출연 시사평론가 김용민, SBS 라디오 프로 진행자 거론‘MB 저격수’로 알려진 진보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씨가 8년 만에 지상파로 복귀한다. 이전 정권에서 방송 출연이 뜸했던 진보 성향 방송인들이 새 정권 출범 이후 속속 복귀하고 있다. ●나꼼수 출연자들 곳곳서 러브콜 27일 방송가에 따르면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는 오는 10월 SBS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시사 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제)의 진행을 맡을 예정이다. 김씨의 지상파 방송 출연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9년 SBS 예능 프로그램 ‘김제동의 황금나침반’에 출연했으나 프로그램이 조기 종영하면서 하차했다. 이후 2011~2012년 정치토론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에서 다소 거칠지만 솔직한 입담, 직관적 해석으로 시사 정치 이슈를 짚어 주며 ‘정치 팬덤’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지난해 9월부터 tbs FM 라디오에서 평일 오전 7~9시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 중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즈음 전파를 타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국정 농단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청취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으며, 현재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 가운데 청취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SBS 또한 정권 교체 이후 높아지는 김어준 개인의 인기에 기대 시청률 상승을 고대하는 눈치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는 우선 파일럿(정규 편성을 결정하기 전 시청자와 광고주의 반응을 보기 위해 만들어진 프로그램) 형식으로 진행된다. 최태환 SBS 책임프로듀서(CP)는 “새롭고 참신한 저널리즘을 보여 주자는 취지에서 지난해부터 김어준씨에게 제안을 했었는데 최근에서야 답변을 받았다”면서 “시사를 균형감 있으면서도 재미있는 형식으로 풀어내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나꼼수 멤버들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막말’로 물의를 빚고 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는 SBS 라디오에서 새롭게 선보일 프로그램의 진행자로 거론되고 있다. 김씨는 현재 SBS 라디오의 ‘시사전망대’에서 뉴스 브리핑 코너를 맡고 있으나, 정치적 성향과 막말로 굳어진 이미지 때문에 방송보다는 팟캐스트를 주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역시 나꼼수 출연자였던 국회의원 출신인 정봉주씨는 다음달 9일부터 tvN의 새 인문학 예능 프로그램 ‘유아독존’에 고정 패널로 출연한다. 보수 논객으로 꼽히는 전원책 변호사와 함께 세계 리더들의 성공 비결과 숨겨진 비화를 통해 우리 시대 필요한 리더십은 무엇인지를 짚어 본다. 전 MBC 뉴스데스크 앵커 최일구씨는 다음달부터 MBN의 주말 저녁뉴스 ‘뉴스8’의 앵커로 발탁됐다. 그는 2012년 MBC 파업 당시 부국장직을 던지고 파업에 참여한 뒤 퇴사했다. 이후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TV조선 ‘B급 뉴스쇼 짠’ 등에 출연하기도 했으나 뉴스 앵커직 복귀는 5년 7개월 만이다. 최씨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미디어특보단에 몸담은 바 있다. ●보수성향 프로그램은 종영·변신 방송사들은 이전 정권과 친밀한 진행자를 퇴출하거나, 프로그램의 변신을 꾀하는 등 새 정권에 맞춰 발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MB 정부 시절 미래기획위원장 등을 맡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곽승준씨가 2012년부터 진행 중인 tvN ‘곽승준의 쿨까당’은 0.6%(유료 플랫폼 기준) 안팎의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패널을 바꾸고 새 단장을 하면서 보수 성향의 박지훈 변호사 대신 시사평론가 이동형 작가를 영입했다. 이씨는 대표적인 ‘문빠’로 팟캐스트 ‘이이제이’를 만들어 진행했다. 종편 시사 프로그램에 나와 친박근혜 발언을 쏟아내며 ‘눈도장’을 받았던 고성국씨는 2013년부터 tvN에서 ‘고성국의 빨간의자’를 맡아 왔는데 공교롭게 대선 직전 4년간 이어지던 이 프로그램은 올 4월 종영됐다. 이후 TV조선으로 자리를 옮겨 ‘고성국의 라이브쇼’를 새롭게 선보였는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정치적 편향성과 막말 등의 지적을 받고 한 달여 만에 폐지되는 굴욕을 당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김어준씨는 대중적 인기가 상당한 인물이었음에도 그동안 정권의 눈치를 보느라 공중파 방송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면서 “정권 교체와 함께 시사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방송사들의 출연진 섭외가 한결 자유로워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아빠 없이 자랐다” 막말하고 선풍기 던진 초등교사

    “아빠 없이 자랐다” 막말하고 선풍기 던진 초등교사

    ‘잘못했다’ 1000번 쓰게 하기도 해당 교사 “학부모 만나 사과” 전남 목포경찰서는 21일 자신을 험담했다는 이유로 초등학교 4학년 제자의 머리를 때리고, 선풍기까지 던져 상처를 입힌 50대 담임 교사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목포 S초등학교 A(59) 교사는 지난달 18일 오전 9시 40분쯤 교실에서 수업 시간에 B(10)군이 자신의 흉을 봤다며 10여분간 뒤통수 등을 수차례 때리고, 선풍기를 던져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A 교사는 또 B군에게 ‘잘못했다’는 문장을 1000번 쓰게 하고 “엄마에게 말해 부서진 선풍기를 사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 부모는 A 교사가 B군을 폭행하면서 “아빠 없이 자랐다” 등의 막말과 함께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경찰 조사에서 A 교사는 “뒤통수를 몇 대 쳤지만, 선풍기를 B군 쪽이 아닌 문 쪽으로 던졌고 심하게 때리거나 위협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학부모를 만나 사과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교 C 교장도 “내가 파악한 바로는 A 교사가 ‘수업시간에 수해를 입은 사람이 있으면 피해 상황을 써서 내라’고 하자 B군이 주위 급우들에게 ‘뭘 이런 것을 쓰라고 하는지 모르겠다’는 취지로 욕설을 했고 그 욕설을 학생들로부터 전해 들은 A 교사가 화가 나 B군의 뒤통수를 몇 차례 때리고 선풍기를 문 쪽으로 던졌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B군의 아버지는 해외에서 근무 중이라 B군은 집에서 어머니와 지내고 있다”면서 “지난 3월에는 A 교사가 ‘외국에서 일하고 있는 아빠를 생각해서라도 공부 열심히 해야 한다’고 B군을 격려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C 교장은 그러면서도 “피해 학생의 반 담임을 교체했다”면서 “A 교사를 다른 학교로 전출해 달라고 학부모 측이 요구한다면 최대한 수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A 교사의 폭행 장면을 목격한 같은 반 초등학생들의 진술을 토대로 A 교사를 아동학대 특례법에 따라 학생들과 격리하도록 임시 조치하고 입건했다. 이 사건은 B군의 부모가 지난달 하순 학교 전담경찰관에게 폭행 피해 사실을 신고하면서 경찰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김희선 “예쁜데 연기도 잘한단 말 듣기 좋아요”

    김희선 “예쁜데 연기도 잘한단 말 듣기 좋아요”

    “결혼하고 애 낳고 나서 연기를 잘한대요.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이쁜데 연기도 잘한다, 이 말이 여전히 듣기 좋아요.”언제 적 김희선인가.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 ‘로코퀸’, ‘청순멜로’의 대명사로 불리며 연예계 안팎을 주름잡았던 그도 올해 ‘불혹’의 나이가 됐다. 20~30대 정점에 올랐던 여성 톱스타들이 결혼하고 애엄마가 돼 푸근하게 돌아오는 게 최근 추세. 고소영, 이효리에 이어 김희선까지 ‘센 언니’들이 콧대를 낮추고 다가오니 대중은 반색할 수밖에. 화려함을 내려놓고 솔직함을 내보이니 되레 스포트라이트의 강도는 더 세졌다. ‘효리네 민박’에서 화장기 없는 맨 얼굴로 등장해 기타를 치는 이효리나, ‘미운 우리 새끼’(SBS)에 나와 어머니들과 수다를 떨다가 “실제 남편이 바람피우면 죽는다”며 막말(!)을 일삼는 김희선에게 시청자들은 신선함을 발견하는 것이다. 지난 16일 만난 김희선은 대뜸 “사람들이 나이 먹고 연기가 늘었대요. 그런데 어디 나이가 연기 가르쳐 주나요?”라고 되묻기부터 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JTBC)에서는 그는 어떤 상황에서도 품위와 자존감을 지키는 엄마, 아내, 며느리 우아진으로 열연을 펼쳐 “다시 봤다”는 호평을 받았다. 김희선은 “결혼과 육아를 경험하면서 연기에 자신감이 생긴 건 맞다”고 말했다. “10대 땐 그저 예쁘게 보이고 싶어 연기를 했고, 20대 땐 관심 받고 사랑받는 게 좋아서 열심히 했죠. 30대엔 결혼과 가족이 전부였고, 그러다 마흔살에 우아진을 만났는데 제 나이와 역할을 찾은 거죠.” 프로포즈(1997), 세상 끝까지(1998), 해바라기(1999), 토마토(1999), 요조숙녀(2003), 슬픈연가(2005) 등 수많은 미니시리즈에 출연하며 시청률을 이끈 톱스타였지만 과거의 김희선은 ‘예쁘기만 한 배우’였다. 수려한 외모는 손쉽게 인기를 얻을 수 있는 비결이다. 하지만 연기자로서 폭을 넓히는 데에는 한계로 작용한다. 김희선도 마찬가지였다. 원래 솔직하고 거침없는 성격이지만 주로 청순가련하거나 캔디형 역할을 맡는 등 외모에 ‘갇혀’ 있었다. “그 시절엔 본래 제 모습과는 상관없이 긴 머리 흩날리면서 눈물 그렁그렁한 표정을 짓는 그런 연기가 잘 먹혔어요. 그런데 지금은 진짜 인간 김희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으니까 더 진정성이 있는 거죠. 예전엔 미혼모 역할을 맡아도 그 느낌을 제대로 알 수가 없었는데 지금은 제 속에서 꺼내 보일 수 있는 경험들이 많이 축적돼 있으니까 다시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20대 한창 잘나가던 연예인이 40대 유부녀가 돼 방송 복귀하는 데에 고민이 없었을 리 없다. 김희선은 “(품위녀는) 화끈한 로맨스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아이돌 한 명 없는데 20년차 이상의 여배우들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과연 뭘 보여줄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됐다”면서 “첫 방송 때 시청률 2%가 나온 걸 보고는 이민을 가야 하나, 식당을 시작해야 하나 고민을 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2%의 시청률(유료 플랫폼)로 출발했던 드라마는 김희선, 김선아 두 중견 배우의 열연에 힘입어 12%대까지 오르며 흥행했다. 50대, 60대는 어떤 모습일까. “이번에 주부 역할을 맡았다고 다음번에 갑자기 형사가 돼서 나오거나 하는 너무 뻔한 반전은 안 하고 싶어요. 그러면 시청자들도 재미없지 않을까요. 그냥 솔직한 사람, 제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는 배우로 남고 싶어요.”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기원 “소녀상은 강간 대자보” 막말 제명에도 반성없는 궤변

    이기원 “소녀상은 강간 대자보” 막말 제명에도 반성없는 궤변

    이기원 바른정당 충남도당 창당준비위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소녀상과 관련해 “할머니가 강간당한 사실을 대자보로 붙여 놓는 꼴”이라고 막말해 논란이 되고 있다.이기원 위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충남 보령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추진된다는 기사를 링크하며 ‘소녀상과 부국강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위원은 “위안부가 자발적인 거냐 강제적인 거냐 논란이 있는데 논점은 이것이 아니다. 이와 비슷한 역사가 우리나라에는 아주 많았다. 고려에 공녀, 조선에 환향녀, 일정에 위안부 그리고 군정에 기지촌녀 등 모두 공통점은 한국 여성의 세계화에 지대한 공헌을 한 역사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유별나게 위안부는 동상까지 만들면서 역사를 반복하지 말자고 한다. 이것은 민족 자존심에 스스로 상처만 내는 일이다. 어느 가정 사회 국가든 비극과 감추고 싶은 게 있는 법”이라고 덧붙였다.이 위원은 또 “인생의 최대 기쁨은 적을 정복하고 그 적의 부인이나 딸의 입술을 빠는 데 있다는 칭기즈칸의 명언이 있다. 의례히 전쟁에선 부녀들의 대량 성폭행이 이뤄져 왔다. 베를린에 소련군이 진주했을 당시 헬무트 콜 수상 부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베를린 여자들이 비극을 당했다. 이 사람들의 상처가 한국 위안부의 상처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외국 사람들에게 마이크 대주면서 소녀상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하면 겉으로는 비극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돌아서자마자 자기들끼리 낄낄거리며 조선여자들을 비웃는 모습이 상상되지 않는가. 세계의 ♥집이라고 말이다”라고 적었다. 현재 이 글은 삭제됐다. 바른정당은 17일 “바른정당 충남도당은 18일 오후 3시 운영위원회를 열어 위안부 소녀상 막말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이기원 전 충남도당 대변인을 제명 조치하기로 했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은 당의 제명 조치가 알려진 뒤에도 페이스북에 “이왕 쓴 김에 소녀상 문제에 대해 더 적고자 한다. 소녀상을 전국에 세우면 우리는 그것을 매일 봐야 한다. 우리 국민은 트라우마를 항상 안고 사는 부담이 생긴다. 굳이 어린 유소년들에게까지 이런 부끄러운 일을 미리 알게 할 필요가 없다. 민족 자긍심을 형성하는데 방해가 된다”고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