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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이 480㎝ 스프링보드 속엔 비밀이 있다

    길이 480㎝ 스프링보드 속엔 비밀이 있다

    ‘빛고을’ 광주에서 한국 선수로는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역대 두 번째 메달리스트(김수지)를 배출한 종목은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다. 세계 대회 다이빙은 높이 10m의 플랫폼과 1m, 3m 스프링보드에서 펼쳐진다. 스프링보드 종목은 선수가 수면에서 규정 높이에 설치된 도약판(스프링보드)에서 도움닫기를 한 뒤 뛰어올라 연기를 펼치는데, 이때 도약판을 얼마만큼 박차고 뛰어오를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높이 오를수록 연기할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플라스틱을 입힌 나무 또는 알루미늄으로 만든 도약판의 탄성을 잘 활용해야 한다. 길이는 480㎝, 폭은 51㎝다. 한쪽 끝이 고정되고 중간 지점에 지렛대가 받치고 있는 스프링보드의 탄성은 내장된 스프링의 작용에 의해 결정된다. 반발력(탄성)은 누르는 힘에 비례한다는, 이른바 ‘후크의 법칙’을 이용한 것이다. 그러나 탄성은 도약판의 길이에도 좌우된다. 긴 플라스틱 막대기 한쪽 끝을 손으로 잡고 튕길 때가 짧은 막대기를 튕길 때보다 더 많이, 더 쉽게 움직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다이빙 선수의 스프링보드 탄성 선호도는 남자와 여자가 다르고, 몸무게에 따라서도 제각각이다. 스프링의 장력이 일정한 상황에서 적절한 도약을 위해 스프링보드의 길이 조절이 필요한데, 이는 지렛대의 이동에 의해서 가능하다. 지렛대와 연결된 지름 35㎝의 흰색 톱니바퀴를 앞뒤로 돌리면 최대 61㎝까지 지렛대를 앞뒤로 이동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실제 누르는 힘이 변화하고 탄성도 달라진다. 선수가 다이빙 동작을 갖추기 전 톱니바퀴를 발로 돌리는 동작은 자신의 선호하는 스프링보드의 탄성을 맞추는 작업이다. 여자보다 상대적으로 몸무게의 개인별 편차가 큰 남자 선수들의 경기에서 더 많이 볼 수 있다. 글 사진 광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홍콩 시위대, 입법회 진입해 사상 초유 의사당 점거

    홍콩 시위대, 입법회 진입해 사상 초유 의사당 점거

    입법회, 사상 첫 ‘적색경보’ 내려경찰, 시위대와 대치하다 밀려나시위대, 의사당 CCTV 등 부수기도대다수 시민들, 평화적 행진 참여 홍콩 주권 반환 22주년을 맞아 1일 최소 수만명의 홍콩 시민이 시위에 나선 가운데 일부 시위대가 입법회 건물에 진입, 의사당을 점거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일부 강경 시위대가 바리케이드, 금속 재질의 막대기 등을 이용해 입법회 청사 건물 1층 바깥에 있는 유리 벽 여러 개를 깼다. 시위대는 입법회 건물 1층 외부에 둘러놓은 긴 금속 패널도 무더기로 떼어냈다. 입법회 건물을 둘러싼 유리벽과 유리문 여러 곳에 구멍이 난 가운데 이날 밤 9시(현지시간) 무렵부터 시위대가 건물 안으로 대거 들어갔다. 당초 경찰은 건물 밖에서 이들의 접근을 저지하려고 했지만, 입법회로 시위대가 밀려들고 그 숫자가 늘어나면서 건물 안으로 밀려났다가 다시 여기서도 밀려났다. 현재 입법회 건물 안에는 수백명의 시위대가 진입해 있으며, 입법회 건물 외부에도 수천명 이상으로 추정되는 시위대가 머무르고 있다. 홍콩 정부 청사는 입법회 청사와 바로 붙어 있지만, 아직 정부 청사 건물이 시위대의 공격 대상이 됐다는 보도는 나오지 않고 있다. 홍콩 시민들은 범죄인 인도 법안(일명 송환법)의 완전 철폐 및 이를 추진한 케리 람 행정장관의 사퇴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여오고 있다.이 가운데 강경 시위대가 정부 청사가 아닌 입법회를 점거 대상으로 선택한 것은 이곳이 홍콩 정부와 여당이 시민들이 반대하는 송환법을 통과시키려던 공간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시위대에 점거돼 시설 일부가 파괴되는 사태가 발생하자 입법회는 사상 최초로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1층 로비에서 대치하던 경찰은 시위대를 향해 불법 진입을 중단하고 밖으로 나가라고 경고했지만 실제 강경한 진압 수단을 쓰지는 않고 현장에서 물러났다. 이는 지난달 12일 고무탄 등 진압용 무기를 대거 동원해 강경 진압에 나섰다가 여론의 비판을 받고 오히려 시위대 수만 불리며 역풍을 받은 것을 의식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은 휴대용 최루액 스프레이, 곤봉, 방패 등 기본적인 장비만 갖춘 채 강경 시위대에 신중하게 대처하고 있는 모습이다. 강경 시위대도 이에 대비해 헬멧과 고글, 마스크 등을 착용하고 나섰다. 시위대 일부는 입법회 1층 로비의 CCTV, 빔 프로젝터 같은 설비들을 부수는가 하면, 입법회 내부에 있는 공공도서관의 유리 문을 깨기도 했다. 앤드루 렁 입법회 의장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시위대가 극단적 폭력을 쓰고 입법회에 몰려들어 청사가 심각한 손상을 입게 된 것이 매우 슬프고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폭력 행위를 규탄했다. 홍콩 정부도 성명을 내고 “홍콩은 법에 의한 통치를 존중하며 폭력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홍콩에서 송환법 반대 시위가 본격화하고 나서 공공 기관을 향한 직접적인 공격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그러나 여론이 강경한 시위에 적극 찬성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위에 참여한 다수의 홍콩 시민은 미리 신고된 행진 구간을 걸어가는 평화적인 방법으로 정치적 요구를 표출하면서 폭력 시위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날 처음 집회에 참석했다는 할리 척 킷-잉은 SCMP에 “입법회로 달려갈 필요는 없다”며 “그렇게 하는 것은 경찰과 그들의 지지자들에게 시위자들이 폭도라는 꼬리표를 붙이는 데 도움을 줄 뿐”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절벽 추락 강아지, 해초 먹으며 버텨…실종 45일만에 구조

    절벽 추락 강아지, 해초 먹으며 버텨…실종 45일만에 구조

    해안 절벽 아래로 추락한 강아지가 실종 45일 만에 극적으로 발견됐다. 잉글랜드 남서부 도싯주에 거주하는 앰버 위팅은 지난달 해안가 산책에 나섰다가 샤폐이 품종의 반려견 '섀도우'를 잃었다. 앰버는 추락한 반려견을 찾기 위해 해안경비대와 함께 인근 해안을 수색했지만 어디에서도 강아지를 찾을 수 없었다. 그녀는 “가족과 친구, 자원봉사자는 물론 심지어 해안경비대까지 나서 섀도우를 찾아주려 했지만 한 달이 넘도록 흔적조차 발견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죽은 줄로만 알았던 강아지가 45일 만에 나타났다. 데일리메일은 28일(현지시간) 지난달 9일 실종됐던 앰버의 반려견이 해안 절벽에서 관광객들에 의해 발견됐다고 전했다. 이 강아지는 200m 절벽 아래에서 해안으로 떠밀려온 해초와 돌에 맺힌 이슬 등을 먹으며 무려 45일을 버틴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조차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비쩍 말라 내장된 마이크로칩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했을 정도다. 앰버는 “섀도우를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깜짝 놀랐다. 너무 오랜 시간이 지나 죽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몸무게가 절반가량 줄어들어 바로 알아보지 못했다고 말했다.섀도우를 진료한 수의사는 먹잇감을 찾지 못한 강아지가 해안가의 미역은 물론 막대기와 돌 등을 집어삼키며 살아 남은 것 같다면서, 위에 남아있던 불순물을 제거하는 수술을 진행해야만 했다고 밝혔다. 또 생후 18개월 된 어린 강아지가 한 달이 넘도록 제대로 된 물과 먹이 공급 없이 생존한 것 자체가 기적이라고 설명했다. 깜깜한 해안 절벽에서 물도 먹이도 없이 홀로 죽음과 맞서 싸운 섀도우는 그러나 주인을 보자마자 꼬리를 흔들며 반가움을 표했다. 앰버는 “섀도우가 일상 생활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나를 보자마자 언제 그랬냐는듯 달려들어 모두 놀랐다”고 말했다. 일단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강아지는 영양분 공급 튜브에 의존하고 있으며 앞으로 부러진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추가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성폭행 저항하는 모녀의 머리 주민들 앞에서 밀어버린 남자들

    성폭행 저항하는 모녀의 머리 주민들 앞에서 밀어버린 남자들

    인도 남성들이 딸을 성폭행하려다 모녀가 함께 저항하자 주민들 앞에서 머리털을 면도하듯 밀어버린 뒤 온 마을을 끌고 돌아다니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이들은 뻔뻔하게도 성폭행에 저항한 데 대해 처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성들 중에는 지방 관리도 포함돼 있어 더욱 놀라움을 안긴다. 비하르주 경찰은 모녀가 사는 집에 침입해 이런 짓을 저지른 두 남성을 체포하고 다섯 남성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가 28일 전했다. 피해 어머니는 “막대기들로 심하게 맞았다. 온 몸에 상처를 입었고 우리 딸도 여러 군데 상처를 입었다”고 ANI통신에 밝혔다. 남성들이 딸을 강간하려 하자 어머니가 드잡이를 벌이며 이를 막은 것이 화근이었다. 주 여성위원회는 더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주에서 이런 일이 처음 발생한 것도 아니다. 지난 4월에는 10대 소녀가 강간 시도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얼굴에 산(酸) 공격을 당했다. 인도에서는 2012년 델리의 버스에 탄 여학생들을 집단 성폭행하고 살해한 사건이 터진 뒤 계속해서 성폭력 범죄가 터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어린이들을 노린 성범죄가 잇따라 정치적 논란을 일으켰다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숨은 진주…태풍의 섬…神의 계단

    숨은 진주…태풍의 섬…神의 계단

    ●슈퍼태풍 연간 10번 통과하는 ‘바타네스’ 바타네스는 필리핀 최북단 루손섬과 대만 사이에 위치한 1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제도다. 필리핀보다 대만 쪽에 더 가깝다. ‘필리핀의 땅끝’이라 불리는 곳으로 필리핀 사람들도 가보고 싶어 하는 오지다. 바타네스의 별명은 ‘태풍의 섬’이다. 강한 태풍이 자주 지나가서 이렇게 불린다. 필리핀 태풍 관측 기준으로 슈퍼 태풍에 해당하는 초강력 태풍이 일년에 열 차례 이상 통과한다. 바타네스는 2000년대 초반까지 자급자족을 했다고 한다. 주민들은 물물교환을 하며 살았고 시장이 생긴 건 2005년이다. 바타네스가 고립될 수밖에 없었던 가장 큰 이유는 태풍 때문이었다. 바타네스는 태평양 연안에서 불어오는 태풍의 길목에 놓여 있다. 바타네스 주변은 수많은 태풍이 만들어지는 진원지이기도 하다. 이곳 사람들은 시속 240㎞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불어야 태풍이라 부른다. 섬에는 ‘레이더 투콘’이라 불리는 레이더 기지가 있다. 미군이 대형 파라볼라 안테나를 세우려 했지만 강한 태풍이 불어 레이더가 통째로 날아가 버렸고 지금은 건물 잔해만 흉물스럽게 남아 있다. 태풍이 많다 보니 건축양식도 독특하다. 태풍에 견디기에 알맞은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바닥을 깊게 파고 벽을 쌓아 올린다. 석회암으로 지어진 돌집은 벽의 두께가 1m에 달한다. 집 지하실에는 태풍이 불 때를 대비해 가축과 식량을 저장하고 사람이 대피할 수 있는 방공호가 만들어져 있다. 문과 창문이 모두 태풍이 오는 방향을 등지고 난 것도 이채롭다. 바타네스에서는 아주 독특한 고기잡이 방식을 볼 수 있었다. 바닷가에서 기다란 장대 두 개를 든 남자가 파도가 밀려 올 때마다 파도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그물을 던지는 것이었다. 태풍이 올 때는 바다로 고기잡이를 나갈 수 없기 때문에 작은 그물 낚시로 조업을 대신한다고 한다. 이를 ‘플라잉 네트’라고 부르는데, 그물을 V자 모양으로 만들어 바다를 향해 힘껏 던진 다음 재빨리 걷어 올리기만 하면 된다. 이걸로 작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 쥐노래미 같은 작은 물고기들을 잡아 튀겨 먹는다.잦은 태풍으로 조업을 자주 나갈 수 없는 바타네스의 어부들은 생선을 오래 두고 먹기 위해 주로 자연 건조를 한다. 우리네 황태처럼 해풍에 말려 보관하는 것이다. 가장 많이 건조하는 물고기는 ‘도라도’라 불리는 만새기다. 말린 고기는 1년 이상 두고 먹을 수 있다. 말린 도라도의 맛은 노가리와 비슷하다. 도라도와 함께 먹어야 하는 요리는 얌이다. 한국의 참마와 비슷하다. 바타네스 사람들은 쌀 대신 얌을 주식으로 먹는다. 거센 해풍 때문에 쌀농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얌은 고구마하고 감자를 합친 맛인데, 얌과 함께 도라도를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 모자람이 없다. 운이 좋았던 것인지, 나빴던 것인지 바타네스에서 태풍과 맞닥뜨렸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은 “슈퍼 타이푼”이라며 창문을 꼭꼭 걸어잠갔다. 태풍은 무시무시했다. 밤새 하늘이 울부짖는 듯했다. 여행자가 할 수 있는 일은 미리 사놓은 맥주를 홀짝이며 이 작은 섬이 태풍에 쓸려 나가지 않기를 비는 것뿐이었다. 아침이 되자 태풍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골목은 태풍이 지나간 흔적으로 어지러웠다. 나뭇잎과 쓰레기들이 지저분하게 흩어져 있었다. 몸통이 부러져 있는 나무도 볼 수 있었다. 그런데도 마을 사람들은 태연했다. 모닝빵을 파는 아이는 ‘빵 사세요’를 외치며 이 골목 저 골목을 뛰어다녔고 빗자루를 든 아낙들이 태연하게 어지러운 골목을 쓸고 있었다. 내가 묵었던 게스트하우스 주변의 나무전봇대는 벼락을 맞아 활활 불에 타고 있었는데 말이다. 바타네스 사람들에게는 태풍도 일상이었던 것이다.●스쿠버다이빙의 성지 ‘보홀’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약 700㎞ 떨어진 보홀. ‘필리핀의 보석’ ‘필리핀의 숨겨진 진주’ 등 별명은 많지만 보홀을 가장 잘 설명하는 별명은 ‘아시아의 홍해’다. 그만큼 다이빙 포인트로 유명하다. 다이버들 사이에선 ‘보홀은 몰라도 보홀 바다는 알고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수많은 다이빙 포인트 가운데 팡라오섬 남서쪽에 위치한 발라카삭섬이 가장 뛰어나다. 팡라오섬에서 필리핀 전통배 방카로 약 30분 정도만 나가면 된다. 섬 주변 바다는 수심이 낮지만 조금만 나아가면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갑자기 깊어지는 절벽 지형이다. 물이 맑아 가시거리가 좋은 데다 파도가 잔잔해 수많은 다이버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스쿠버다이빙을 꼭 경험해 보길 권한다. 물 밖 풍경과는 또 다른 풍경이 펼쳐진다. 숨이 멎을 듯 아름답다. 울긋불긋 아름다움을 뽐내는 산호 군락과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헤엄치는 풍경은 말로 설명하지 못할 정도로 아름답다. 커다란 바다거북이 등을 툭 치며 지나가기도 하고 운이 좋으면 고래상어도 만날 수 있다. 스쿠버다이빙이 아니더라도, 스노클링만 경험하는 것으로도 보홀 바다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모자람이 없다. 보홀섬 중앙에 자리한 초콜릿힐도 빼놓을 수 없는 비경이다. 경주의 왕릉처럼 나무 한 그루 자라지 않는 봉우리가 끝도 없이 솟아 있다. 이런 언덕들이 무려 1700여개로 추정된다. 사실 필리핀을 찾기 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필리핀 하면 세부와 보라카이가 먼저 떠올랐고, 이 두 여행지는 누구나 한 번쯤 찾은 흔한 여행지라는 이미지가 머릿속에 선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타네스와 보홀에 머문 시간 동안 필리핀에 대해 가지고 있던 편견을 수정해야만 했다. 그곳은 낙원에 가까운 곳이 아니라 진정한 낙원이었다. 아직도 바타네스와 보홀의 투명한 바다와 스쿠버다이빙을 하며 눈이 마주쳤던 형형색색의 열대어가 눈앞에 맴돈다. 여행을 갈 때 단 한 곡의 노래만 가져가라면 존 레넌의 이매진을 가져갈 것이고 단 한 곳만 가라면 그곳은 아마도 바타네스와 보홀 둘 중 한 곳일 것이다.●바나웨 계단식 논 길이만 ‘지구 반 바퀴’ 루손섬은 필리핀 인구의 절반이 살고 있는 필리핀의 중심 섬이다. 수도 마닐라도 이곳에 있다. 바나웨는 루손섬을 덮고 있는 ‘루손섬의 지붕’이라 불리는 최고 높이 2922m의 ‘코르디예라산맥’ 깊숙한 곳에 자리한 작은 마을로 행정구역 상으로는 이푸가오주에 속하며 인구는 약 3000명밖에 되지 않는다. 바나웨를 찾아가는 길은 만만치 않다. 마닐라에서 북쪽으로 300여㎞ 떨어져 있지만, 해발 2000m급 산들이 줄지은 코르디예라산맥을 따라가다 보니 자동차로는 꼬박 10시간 정도가 걸린다. 지프니를 타고 포장도 안 된 산길을 덜컹거리며 고역스런 길을 가야 한다. 이 험준하고 작은 산골 마을이 명소가 된 이유는 라이스 테라스라고 부르는 계단식 논 때문이다. 코르디예라산맥의 가파른 산비탈을 깎아 만든 논들이 거대하게 펼쳐져 있는데, 직접 보면 상상을 초월한다. 산 하나가 온통 논이라고 보면 된다. 도저히 벼농사가 가능할 것 같지 않은 60, 70도의 가파른 경사를 따라 끝없이 층층의 논이 자리잡고 있다. 바나웨를 비롯해 인근 산악 지역의 논둑 길이를 모두 합하면 그 길이가 무려 2만 2240㎞에 달한다. 만리장성의 10배, 지구를 반 바퀴 도는 거리다. 1995년에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쌀은 신… 산기슭에 2000년 세월 새긴 이푸가오족 이 장관을 만든 주인공은 이푸가오족이다. 이푸가오는 ‘언덕의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2000년 전 코르디예라산맥에 정착했다. 이들은 척박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산등성이를 일궈 논을 만들었다. 중국의 한족이 만리장성을 쌓고, 로마가 유럽과 지중해를 누빌 때 이푸가오족은 해발 2000m 고지대에 먹고살 방편으로 계단식 논을 조성한 것이다. 맨 아래 논이 가장 먼저 만든 것이고 위로 올라갈수록 최근에 만든 것인데, 나무의 나이테처럼 유구한 세월이 산기슭에 새겨진 셈이다. 게다가 이 논들은 모두 천수답이다. 농사를 전부 빗물에 의존해야 한다. 하지만 이푸가오족은 이 논 전체에 빗물이 돌아다닐 수 있게 대나무관으로 배수로까지 만들어 놓았다니 더욱 놀랍다. 계단 곳곳에 작은 연못을 만들어 빗물을 저장하는 시스템을 만들었고, 물을 빼는 배수로를 연결해 논마다 물이 고르게 흘러갈 수 있도록 했다. 쌀이 가장 소중한 재산이다 보니 보관에도 많은 신경을 쓴다. 이푸가오족 전통 가옥을 ‘발루이’라고 하는데, 3층 구조로 만들어진 목조가옥이다. 1층은 돼지나 닭 같은 가축을 키우는 곳이고, 2층은 원룸 형식으로 만들어진 주거공간으로 부엌과 침실을 갖추고 있다. 제일 중요한 3층은 쌀을 보관하는 창고다. 2층 부엌에서 밥을 지으면 연기가 3층으로 올라가 쌀을 자연적으로 건조시켜 썩지 않게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쌀 수확을 마치면 제의를 지낸다. ‘뭄바키’라는 제사장을 불러 술과 고기를 마련해 쌀의 수호신인 ‘불룰’에게 바친다. 사람의 형상을 한 ‘불룰’은 라이스 테라스와 쌀을 지키는 이푸가오족의 수호신이다. 닭을 잡아 피를 빼고 배를 가른 다음 닭 내장을 꺼내어 ‘바일’이라고 부르는 점을 친다. 내장의 색깔과 상태로 길흉화복을 가늠한다. 제사가 끝나면 햅쌀로 지은 밥과 제를 올렸던 음식을 이웃과 함께 나눠 먹는다. 바나웨에서 버스를 타고 낭떠러지나 진배없는 가파른 산길을 하루 종일 달려가면 또 다른 이푸가오족 마을인 바타드다. 버스에서 내려 다시 한 시간 정도 가파른 계단을 내려가면 300여 가구가 살아가는 작은 마을인 바타드가 모습을 보인다. 워낙 접근하기 힘든 곳이라 마을까지 생필품을 가져다주는 짐꾼까지 있다고 한다. 바타드는 800계단 논으로 유명하다. 맨 아래에서부터 산 정상까지 논의 계단 수가 800개 달한다고 해서 이렇게 부른다. 이 마을 역시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살아가는 곳인데, 아직도 절구질을 해서 쌀을 빻는다. 키질을 하며 쭉정이를 날리는 것도 옛날 우리나라에서 하던 방식과 다르지 않다.●산길 짐 나르던 나무자전거, 아이들 놀이기구로 바나웨와 바타드 지역을 여행하다 보면 아이들이 나무로 만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가 타는 자전거와 별반 다르지 않게 생겼다. 프레임과 바퀴가 나무로 만들어져 있으며 핸들로 방향 전환도 가능하다. 제동장치 역할을 하는 막대기가 있어 발로 밀면 그 자전거가 멈춘다. 하지만 페달이 없어 오직 내리막길에서만 달릴 수 있다는 게 단점이다. 쌀 축제 때는 나무자전거 경주대회도 연다고 한다. 이 나무자전거에 대한 정확한 기원은 알 수 없지만, 짐을 가지고 비탈과 경사가 많은 산길을 걸어갈 일이 아득했던 이푸가오족들이 수고를 덜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한다. 지금은 처음의 용도를 떠나 아이들에게 아주 좋은 놀이기구 역할을 하고 있다. 이푸가오족은 용맹하기로 유명하다. 특히 사냥을 잘하기로 소문나 있다. 지금도 그 풍습이 남아 있어 머리에 두개골 장식을 즐겨 한다. 노인들 머리 위를 자세히 살펴보면 원숭이 머리뼈나 도마뱀 머리뼈로 장식을 한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입에 껌을 씹듯 뭔가를 질겅질겅 씹고 있다. 이것은 이푸가오족의 기호품이자 전통 약재인 ‘빈랑나무’ 열매로 잇몸을 튼튼하게 해주고 충치를 예방한다고 한다. 열매는 씹고 난 뒤에 침을 뱉듯 뱉는데, 두개골 장식을 한 노인이 빈랑나무 열매 때문에 빨갛게 변한 입술로 씩 하고 웃으면 사실 좀 무서운 생각도 든다. 글 사진 최갑수 여행작가 ■여행수첩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필리핀항공 등이 인천~마닐라를 운항한다. 마닐라에서 국내선을 타고 1시간 40분을 가면 바타네스에 닿는다. 세부에서 보홀까지는 배를 타는 것이 일반적이다. 세부에서 보홀의 타그빌라란까지는 70㎞ 정도 떨어져 있으며 1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루손섬 북부는 저지대와 산악지대의 기후가 확연히 나뉜다. 저지대는 전형적인 몬순 기후이지만 산악지대(코르디예라)는 겨울철 기온이 10℃ 밑으로 떨어진다. 12~4월은 건기, 6~10월은 우기다. 산악지대 토착민들의 마을을 방문할 땐 반드시 현지인 가이드와 동행해야 한다. 밑창이 튼튼한 운동화가 필수다.
  • 외간남자 차에 탄 아내 본 ‘의처증 남편’의 충격적인 행동

    외간남자 차에 탄 아내 본 ‘의처증 남편’의 충격적인 행동

    아내가 다른 남성의 차에 탄 것을 발견한 중국 남성이 운전자를 향해 쇠막대기를 휘두르는 모습이 포착됐다. 질투심이 많아 저질렀다고 보기엔 분명히 선을 넘은 행동이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 피어 비디오는 14일 중국 지린 성 쓰핑시의 한 도로 교통 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한 여성이 차량 뒷좌석에서 내리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여성이 차 문을 닫고 뒤로 걸어가는 그때, 남성 한 명이 쇠막대기를 손에 들고 차량을 향해 뛰어온다. 흉기를 휘두르며 달려오는 남성을 발견한 운전자는 차를 재빨리 후진하고, 여성 역시 남성을 피해 도망간다. 후진하던 차량이 멈춰 서자, 남성은 차량 앞을 가로막으며 쇠막대기를 휘두른다. 운전자는 현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차를 출발시키고, 남성은 보닛 위에 올라타 앞 유리창을 연신 두들겨댄다. 차가 출발했음에도 남성은 보닛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결국 운전자는 남성을 보닛 위에 태운 채 도로를 달려 위험천만한 순간이 이어진다. 쓰핑 경찰에 따르면, 남성의 이름은 ‘리’로 차량에서 내린 여성의 남편이다. 운전자인 장씨는 리씨가 운전을 멈출 것을 요구했지만 거부했고, 리씨가 보닛 위에 올라타있는 상황에서 약 4km를 달렸다. 경찰은 “차량은 결국 다른 차를 들이받은 후 멈췄다”면서 “두 사람이 이후 몸싸움을 벌였고 시민들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현재 리씨는 구금됐고, 장씨는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경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현재 추가 조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영상=데일리메일/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누가 봐도 사람” 日동물원 사자 포획훈련…네티즌 포복절도

    “누가 봐도 사람” 日동물원 사자 포획훈련…네티즌 포복절도

    일본 시코쿠 북서부 에히메현 마쓰야마시. 이곳에 위치한 에히메현립 도베동물원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사자 탈출에 대비한 모의훈련이 시행됐다. 약 11만㎡의 부지에 180종의 동물 1000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서일본 대표 동물원인 도베동물원은 매년 맹수 탈출 상황을 가정하고 포획 훈련을 벌이고 있다. 이날도 지진이나 재난 상황 시 맹수가 탈출할 것을 가정해 포획 훈련을 진행했다.영국 가디언지와 데일리메일 등 영국 매체는 23일 도베동물원 긴급 훈련에서 사자탈을 쓴 사육사가 맹수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물과 마취총을 동원해 우리에서 탈출한 사자를 빠르게 포획하는 등 훈련이 매끄럽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사자 역할을 맡은 사육사가 매우 느리고 차분하게 맹수의 공격성을 표현해 웃음을 자아냈다고 설명했다.일본 마이니시신문 역시 동물원의 긴급훈련을 방영하며 동물원의 사자들이 훈련상황을 지켜보는 듯한 영상편집으로 눈길을 끌었다. 해당 일본 보도를 인용한 영국 가디언지는 “응급대원들은 긴 막대기로 마취총을 맞고 쓰러진 ‘사자’가 죽었는지 확인하고 일제히 뛰쳐나왔다”고 밝혔다. 소식을 접한 해외 네티즌은 “진짜 사자가 탈출했을 때와 같은 상황을 연출했다고 보기에는 너무 평화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진짜 사자가 사람들의 쇼를 즐겁게 지켜보는 것 같다”고 웃어 보였다. 이에 대해 또 다른 네티즌은 “사육사들이 스스로 알아내도록 말해주지 말라”고 말해 지지를 받았다.한편 맹수 포획 모의 훈련은 동물원 대부분이 매년 시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서울대공원도 1년에 한 번 전 직원이 동물 탈출 상황을 가정해 모의 훈련을 벌인다. 방식 역시 비슷하다. 사육사가 탈출한 동물 역할을 맡고 다른 직원들이 역할에 따라 도주 경로를 차단해 포획하는 방식이다. 동물 역할을 맡은 직원들의 우스꽝스러운 연출은 매년 관람객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사진=마이니치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감히 어딜!’…소 지키기 위해 사자 쫓아낸 농부

    ‘감히 어딜!’…소 지키기 위해 사자 쫓아낸 농부

    자신이 돌보는 소를 잡아먹으려는 사자를 막대기 하나로 쫓아낸 농부가 화제다. 19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영상은 인도의 한 가정집 바깥 CCTV에 녹화된 것으로, 사자로부터 소를 지키는 농부 데브신 바더(50)의 모습이 담겼다. 사건은 18일에 발생했다. 구자랏에 위치한 기르 국립공원 근처에서 버려지고 병든 소 50마리를 돌보는 일을 하는 바더는 잠을 자던 중 헛간에서 들린 수상한 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났다.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호신용으로 긴 막대기를 들고나간 바더는 50마리 소들이 무언가에 놀라 헛간에서 뛰쳐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소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헛간 쪽으로 다가가던 바더는 소들을 놀라게 한 정체를 마주쳤다. 한밤중의 침입자는 바로 ‘사자’였다. 바더는 소의 뒤꽁무니를 쫓아 달려온 사자 한 마리를 눈앞에서 마주치고 얼어붙는다. 사자 역시 갑자기 나타난 바더의 모습에 발을 멈춘 상황. 그 순간 바더는 긴 막대기를 크게 휘두르며 사자를 위협했다. 이어 사자를 향해 막대기를 던졌고, 사자는 놀라 도망친다. 바더는 “사자가 송아지의 목을 움켜잡는 것을 보고 공격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날아간 막대기가 사자의 머리를 쳤고, 사자는 집 벽을 뛰어넘어 도망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 동네에는 네 마리의 사자가 살고 있어 이것이 사자와 함께 사는 삶의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영상=케이터스 클립스/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마당에 나타난 퓨마에 쫓긴 집주인 ‘혼비백산’

    마당에 나타난 퓨마에 쫓긴 집주인 ‘혼비백산’

    한 남성이 집 마당에 나타난 퓨마에게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 공개됐다. 러시아 코지노 마을의 한 가정집 뒷마당에서 촬영된 영상을 17일 유튜브채널 바이럴호그가 공개했다. 영상에는 알렉세이 미란코프가 자신의 집 뒷마당에서 퓨마에게 쫓기는 무시무시한 순간이 담겼다. 미란코프는 뒷마당에 나타난 퓨마를 발견하고 금속 막대기로 땅을 내려친다. 커다란 소음을 내며 퓨마를 겁주려고 하지만 퓨마는 겁 먹지 않는다. 조심스럽게 한걸음 한걸음 뒤로 물러서던 미란코프는 퓨마가 달려오는 것을 발견하고 이내 도망가기 시작한다. 촬영을 하던 아내는 깜짝 놀라며 소리를 친다. 퓨마는 빠른 속도로 뒤를 쫓지만, 미란코프는 다행히 집 안으로 무사히 피신한다. 미란코프가 키우는 개 한 마리가 빠르게 지나간 퓨마를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바라본다. 퓨마는 인근 주택 단지에서 키우던 동물로 알려졌다. 미란코프의 아내는 “이웃집에서 키우던 퓨마가 탈출해 우리 집으로 들어왔다”며 “내 남편을 사냥하려고 했고 내 개도 공격했다”고 말했다. 퓨마는 약 1시간 30분 동안 뒷마당을 돌아다녔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가 쏜 진정제를 맞고 포획됐다. 사진·영상=바이럴호그/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 英 가디언 “한국서 호주 최고 경주마 형제 도축”

    英 가디언 “한국서 호주 최고 경주마 형제 도축”

    “세계 랭킹 1위 ‘윙스’ 이복형제 등 포함” 1978년부터 도축된 호주 말 2639마리 경주나 번식을 위해 한국에 수입된 외국산 말이 학대 끝에 도축됐다는 주장이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제기됐다. 도축된 말 가운데에는 세계 최고 경주마인 ‘윙스’의 이복형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농협이 운영하는 제주도 도살장에서 지난해 비밀리에 촬영된 영상을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국제동물권리단체 ‘페타’(동물을 윤리적으로 대하려는 사람들)가 찍은 영상에 따르면 작은 트럭에 실려 도축장으로 옮겨진 말들은 긴 플라스틱 막대기로 머리를 수차례 얻어맞으며 도살장 안으로 끌려간다. 말들은 전기 충격기에 맞고 기절하고, 뒤따르는 말들은 이 장면을 고통스럽게 지켜본다. 가디언은 이번에 공개한 영상과는 별도로 과거 한국에 도축된 말 중에 호주의 유명 경마 축제 ‘매직 밀리언스 경매’에서 거래된 순수 혈통의 경주마 세 마리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 중 2008년 한국에 수입된 호주 출신 ‘바를 정’은 지난해 국제경마연맹이 발표한 세계 랭킹 1위의 경주마 ‘윙스’의 이복형제다. 33연승을 거둔 뒤 지난 4월 은퇴한 윙스는 호주 경마 역사상 최고의 말로 꼽히지만, 그의 형제는 한국에서 학대를 받으며 도축당한 것이다. 한국 경주마 혈통서에는 바를 정이 2015년 7월 도축된 것으로 돼 있지만 가디언은 진료 기록을 토대로 2010년 도축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도축장 기록에 따르면 1978년부터 한국에서 도축된 호주 태생 말은 최소 2639마리다. 생명체학대방지포럼은 앞서 국내에서 한 해 은퇴하는 경주마가 1600여 마리이며 이 중 재활에 성공하는 말들은 3%에 불과하다고 전한 바 있다. 영국 동물학대방지협회는 “한국에서 도축된 말들이 받는 처우는 매우 비참하다”면서 “호주의 동물복지법에 위배될 뿐 아니라 호주에서 수출된 동물을 처리하는 규정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호주 농림수산자원부 대변인은 “수출된 뒤에는 호주가 아닌 수입국의 관할”이라고 일축했다. 페타는 지난달 3일 한국의 말 도축 현실을 담은 3분짜리 영상을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면서 동물생명체학대방지포럼과 함께 제주축협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바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수없이 칠했어도 비워진 화폭…그는 예술가인가, 구도자인가

    수없이 칠했어도 비워진 화폭…그는 예술가인가, 구도자인가

    “여러분들이 들은 여러 가지 풍문에는 내가 뿔이 난 도깨비 같은 사람으로 묘사가 돼 있을 겁니다. 근데 아침에 뿔은 다 밀어내고 왔습니다. 하하.” 노(老)작가는 민머리를 연신 만지며 말했다. 오는 9월 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여는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 박서보(88) 작가다. 지난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뇌경색 투병의 여파로 휠체어에 앉아서도 30여분 넘게 자신의 예술 철학을 강변했다. ‘도깨비’란 미술계에서 교육자이자 행정가, 평론가로 전방위적으로 활약하며 ‘홍익대 사단’을 공고히 한 패권주의자라는 평을 의식한 언급 같았다. ‘지칠 줄 모르는 수행자’라는 설명이 붙은 전시에서는 그의 70여년 화업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1950년대 초기작부터 올해 새로 내놓는 신작까지 160여점의 작품을 다섯 시기로 구분해 선보인다. 그의 작업은 시기별 특징이 두드러진다. 첫 번째는 ‘원형질’ 시기다. 1956년 김충선, 문우식 등과 함께 도전과 창조정신을 촉구하는 ‘반국전 선언’을 발표한 작가는 1957년 한국 최초의 앵포르멜 작품 ‘회화 No.1’을 선보인다. 앵포르멜이란 제2차 세계대전 후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새로운 회화운동으로 서정적 측면을 강조해 색채에 중점을 둔 표현주의적 추상예술이다. 구체적인 형태를 찾아볼 수 없는 ‘회화 No.1’에서 그는 대량 학살과 집단 폭력으로 인한 희생, 부조리 등 당대의 불안과 고독을 분출했다. 작가는 1960년대 후반 옵아트(기하학적 형태나 색채의 장력을 이용해 시각적 착각을 다룬 추상미술), 팝아트를 수용한 ‘유전질’ 연작을, 1969년 인간의 달 착륙과 무중력 상태에 영감을 받은 ‘허상’ 연작을 그린다. 이후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묘법’ 시리즈가 이어진다. 어린 아들의 서툰 글쓰기에서 착안, 캔버스에 유백색 물감을 칠하고 연필로 수없이 선을 그었다. 중기로 가면 1982년 닥종이를 재료로 사용해 한지의 물성을 극대화하면서 한지를 마르기 전에 문지르거나, 긁고 밀어 붙인 ‘지그재그 묘법’이 나타난다. 다섯 번째는 ‘후기 묘법’ 시기다. 1990년대 중반, 작가는 손의 흔적 대신 막대기나 자 등을 활용해 일정한 간격으로 고랑을 만드는 일에 골몰했다. ‘색채 묘법’이라고도 불리는 이 작업에서는 깊고 풍성한 색감이 강조됐다. 전시장 입구에 내걸린 대형 작품 2점은 작가가 올해 완성한 신작이다. 대표작 ‘묘법’ 시리즈가 각각 핑크색, 하늘색 바탕에 얹혔다. “그림에 내 생각을 담아내는 게 아니라 나라는 걸 비워내야 한다. 그래야 다른 사람이 와서 쉬어갈 수도 있다. 그림은 수신을 향한, 수행을 위한 도구 아닌가.” 멍하니 바라보노라면 70여년 쉬지 않고 현재 진행형인 작가의 분투가 느껴진다. 그림을 그리는 일은 예술인가, 구도인가, 둘 다인가. 작가는 그 답을 알 것 같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광주서 돌 세례 맞고 영남 표 결집… 1987년 노태우 재현 노리나

    광주서 돌 세례 맞고 영남 표 결집… 1987년 노태우 재현 노리나

    신군부 핵심 盧, 5·18사죄 없이 유세 강행 방탄유리· ‘돌 던지지 말라’ 원고 준비 폭력사태 배후 ‘안기부 기획설’ 파다 황교안 지난 3일 방문 때 우산 준비 의혹 유 이사장 “이번엔 등만 보고 가게 하자”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전략적 자제 촉구“1987년 대선 때 노태우 후보가 광주 유세를 왔어요. 돌을 집어던지고 신문지를 불 지르고 유세장이 엉망이 됐거든요. 그러고 대구로 와서 ‘광주에서 얻어맞고 왔다’고 지역감정을 엄청나게 부추겼거든요. 황교안 대표가 올 자격을 얻으려면 망언한 사람들을 중징계해야 해요. 유야무야 깔아뭉개고 오겠다는 거잖아요? 얻어맞으려고 오는 거예요.”(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지난 12일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모문화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18일 광주행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유 이사장이 1987년 노태우 전 대통령(당시 민주정의당 대선후보)의 광주역 유세를 언급하면서 32년 전 ‘그날’에 관심이 쏠린다. 전두환 당시 대통령과 더불어 1980년 ‘서울의 봄’을 짓밟은 신군부의 핵심인 노 후보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피해자에 대한 사죄나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에 대한 언급 없이 광주를 찾았다. 황 대표도 ‘5·18 망언’으로 공분을 일으킨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 징계를 제대로 하지 않고, 한국당이 5·18 진상조사위 출범을 발목 잡는 상황에서 광주행을 강행할 태세다. 때문에 노태우 후보처럼 광주에서 ‘얻어맞고’ 보수 지지를 결집하려는 불순함이 엿보인다는 게 진보진영의 시각이다. 13대 대선을 채 20일도 남겨놓지 않은 1987년 11월 29일, 노태우 후보는 유세를 위해 광주역 광장을 찾았다. 식전행사 때부터 청년과 대학생 300여명이 “김대중(평화민주당 후보)”을 연호했다. 노태우 후보가 탄 카퍼레이드가 연단 앞 100m 지점에 이르렀을 때 돌과 막대기 등이 날아들었다. 방탄유리를 든 경호원에 둘러싸여 무대에 오른 노태우 후보는 “우리 모두 화합합시다”라고 하더니 애국가를 불렀다. 이 장면이 영남의 지역감정을 자극하면서 노태우 후보의 대선 승리로 이어졌다. 유 이사장은 “노태우 후보가 광주에서 항의받고, 대구에 가서 지역감정을 엄청나게 부추겼다”고 했다. 폭력사태 배후와 관련, ‘안기부(국정원 전신) 기획설’이 파다했다. 실제 노태우 후보가 방탄유리를 미리 준비한 점, 미리 써온 원고에 “광주 시민 여러분, 돌을 던지지 마세요”라고 적은 점, 뜬금 없이 애국가를 부른 점 등이 폭력사태를 예견한 방증으로 간주된다. 황 대표가 지난 3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순회 투쟁차 광주를 찾았다가 일부 시민들로부터 물벼락을 맞았을 때 황 대표 측은 큰 우산으로 방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당시 그런 불상사를 예견하고 우산을 미리 준비해간 게 아니냐는 의심이 제기됐다. 이번 5·18에도 이미 광주 시민단체들이 공개적으로 황 대표의 광주 방문을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보수단체의 17~18일 집회가 예고된 터라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여권 관계자는 “황 대표가 5·18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한 뒤 광주를 찾는다면 국민화합을 위한 용단으로 볼 수 있지만, 망언 의원들에 대한 솜방망이 징계 후 광주를 찾는 건 지역감정 유발용 행보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경찰 경계는 강화되겠지만, 믿을 곳은 결국 광주의 성숙한 시민의식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유 이사장은 “5·18 때 황 대표가 광주를 찾으면 눈 맞추지 말고, 말을 붙이지 않고, 악수하지 말고, 뒤돌아서서 등만 보고 가게 하자”고 ‘전략적 자제’를 촉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윗동네도 옆동네도 ‘댕댕이’ 놀이터 생겼어요

    윗동네도 옆동네도 ‘댕댕이’ 놀이터 생겼어요

    반려동물 인구 1000만명 시대를 맞아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반려동물 관련 정책을 앞다퉈 펼치고 있다. 9일 도내 각 지자체에 따르면 안산시와 안양시는 지난해 7월 단원구 성곡동과 만안구 석수동에 반려견 놀이터를 개장했다. 반려견 운동장과 운동시설, 보호소, 쉽터, 배변봉투 공급함 및 수거함, 음수시설 등 편의시설을 갖췄다. 석수동 삼막애견공원엔 하루 평균 200여명, 휴일 450여명이 방문한다. 수원과 성남, 용인시 등도 지역에 2~4곳의 반려견 놀이터를 운영하고 있다. 용인시가 기흥구 하갈동 기흥호수공원에 조성한 반려견 놀이터는 국내 최대 규모(4000㎡)를 자랑한다. 반려견 놀이기구인 도그워크·저니브릿지를 비롯해 굴을 통과하는 형태의 휴틀라인·하임벤치, 막대기 형태의 위브폴 등 놀이·교육시설을 두루 설치했다. 특히 용인시는 사업자와 주민 갈등이 잦은 동물장묘시설 건립을 꾀해 눈길을 끈다. 시가 주도적으로 반려동물 문화센터 및 공설 동물장묘시설 건립을 위해 시설을 유치할 마을을 공모하고 있다. 반려동물 장묘시설 유치를 희망하는 마을에는 장묘시설 내 카페와 식당, 장례용품점 운영권을 주고 10억원 이내에서 주민숙원사업도 지원하기로 했다. 7월 초 입지를 확정한 뒤 2022년 완공할 계획이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사설 장묘장 난립과 주민 마찰 등 동물장묘시설 부족으로 인한 부작용을 막으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평택시는 전국 처음으로 사회 소외계층에 반려동물 진료비를 지원하기로 하고 평택시수의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시는 연간 반려동물 진료비 20만원에 한 해 50%를 지원하고 동물병원에선 30%를 부담한다. 대상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기초생활수급자, 독거노인, 한부모 및 다문화가정이다. 평택시는 반려동물 테마파크·놀이터·보호센터 설치 등 동물복지 10가지 중점사업을 마련하기도 했다. 2014년 반려동물등록제 시행 이후 2017년까지 전국에 등록된 118만마리 중 경기도가 35만마리(29.6%)로 가장 많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17년간 지적장애인 착취’ 부부, 1심 징역→2심 집행유예로 감형

    ‘17년간 지적장애인 착취’ 부부, 1심 징역→2심 집행유예로 감형

    17년 동안 지적장애인에게 임금을 주지 않고 노동력을 착취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부부가 검찰의 죄명 변경 후 2심에서 집행유예형으로 감형됐다. 광주고법 형사1부(부장 김태호)는 영리유인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모(62)씨에게 징역 7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고 5일 밝혔다. 재판부는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공모(54)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한씨와 공씨는 부부 관계다. 이들은 전남 고흥군에 있는 자신들의 농장에 지적장애인 박모(47)씨를 유인해 2000년 봄부터 2017년 12월까지 임금을 주지 않고 노동력을 착취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박씨는 전남 신안군 염전에서 일을 하다가 공씨 어머니에게 유인됐다. 한씨는 호적이 없던 박씨에게 자신과 같은 성씨로 호적 신고를 새로 했다. 한씨와 공씨는 박씨를 농기계 보관창고를 개조한 방에서 살게 하며 벼 건조와 유자 수확 등의 일을 시켰다. 관할 고용노동청의 산정 결과 박씨는 일하는 동안 임금 1억 8000여만원과 퇴직금 2400여만원을 받지 못했다. 피고인들은 또 2010년부터 박씨에게 지급된 장애인연금 등 5800여만원을 입금 받아 보관하다가 1700여만원을 인출해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는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박씨를 나무막대기로 때리기도 했다. 지적장애가 있던 어머니와 집을 나섰다가 1993년 실종됐던 박씨는 2017년 11월 유일한 혈육인 친누나가 재차 실종신고를 하고 경찰도 그의 행방을 수소문하면서 가족과 다시 만나게 됐다. 박씨의 범죄피해 사실은 전남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 의해 알려져 2017년 12월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징역 2년 이상~15년 이하에 해당하는 노동력착취 유인 등의 혐의로 한씨와 공씨를 구속기소했다. 그런데 항소심 단계에서 죄명을 징역 1년 이상~10년 이하에 해당하는 영리유인 등의 혐의로 변경했다. 2심 재판부는 “한씨와 공씨는 17년 넘게 피해자에게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일을 시켰으며 장애인인 피해자의 장애연금 일부를 횡령해 죄질이 좋지 않다”는 점을 인정했다. 그러나 “항소심에서 일부 죄명이 변경된 점, 피해자에게 의식주와 병원 치료를 제공하고 외식, 여행을 함께하는 등 보호관찰소 조사에서도 피해자를 일정 부분 가족으로 인식한 것으로 판단된 점, 피해자 측에 공탁금 6700만원과 1억 3000만원을 추가 지급해 합의한 점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살아있는 화석’ 원시물고기 실러캔스 두개골의 비밀

    [핵잼 사이언스] ‘살아있는 화석’ 원시물고기 실러캔스 두개골의 비밀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릴 정도로 수억 년 간 지구상에 존재해 온 원시 물고기의 비밀이 새롭게 드러났다. 최근 영국 브리스톨 대학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실러캔스의 두개골과 뇌의 진화 과정을 밝힌 연구결과를 유명 과학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했다. 다소 낯선 이름의 실러캔스(Coelacanth)는 100년 이상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원시 물고기다. 특히 실러캔스는 4억 년 전 처음 지구상에 출현해 공룡과 함께 살다가 멸종된 것으로 추정돼 왔으나 지난 1938년 남아프리카 코모로 섬 근해에서 포획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 또한 실러캔스는 어류와 포유류 양쪽 모두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육상 척추동물이 어떻게 진화했는지 밝혀주는 살아있는 화석이다. 이번에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실러캔스의 독특한 두개골 구조와 뇌 크기다. 실러캔스는 원시어류의 화석에서만 관찰되는 두개골내 관절에 의해 두개골이 두 칸으로 갈라져있다. 특히 뇌는 두개골 내에서 단 1%의 공간을 차지할 만큼 콩알만큼 작다. 지금까지 학자들을 아리송하게 만든 것은 실러캔스의 두개골이 어떻게 자라고 뇌는 또 왜 이렇게 작은 지에 대한 이유였다.이를 알아보기 위해 연구팀은 최첨단 영상장비를 사용해 실러캔스의 내부를 손상시키지 않고 그 안을 시각화했다. 그 결과 실러캔스의 두개골내 관절은 독특한 척삭(Notochord)의 발달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분석됐다. 척삭은 척수의 아래로 뻗어있는 연골로 된 줄 모양의 물질이다. 실러캔스의 경우 척삭이 뇌와 척수의 아래로까지 확장됐다. 연구를 이끈 존 롱 교수는 "물고기에서는 보통 척삭이 뇌 아래 작은 막대기 수준으로 퇴화한다"면서 "이에반해 실러캔스는 척삭이 뇌보다 무려 50배 이상 극적으로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척삭이 퇴화되지 않고 남으면서 실러캔스의 독특한 두개골을 형성한 것 같다"면서 "우리 인간처럼 두뇌가 급격히 팽창하는 영장류에 비하면 실러캔스의 뇌 성장 과정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英서 행인이 준 감자튀김 먹고 쓰러진 노숙인…의사 “비소 중독”

    英서 행인이 준 감자튀김 먹고 쓰러진 노숙인…의사 “비소 중독”

    최근 영국에서는 집이 있어도 거리에서 구걸하는 가짜 노숙인이 급격히 늘면서 ‘구걸해도 돈을 주지 말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모양이다. 이 때문에 모든 것을 잃고 거리로 내몰린 진짜 노숙인들은 더욱더 어려운 처지로 내몰리고 있으며 일부는 심지어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리버풀의 한 거리에서 한 남성 노숙인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왕립 리버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노숙인은 입원실 침대에서 눈을 뜨고 어리둥절했다. 그때 한 의사가 그에게 “몸속에서 비소가 발견됐다”고 말해줬다. 그 말에 노숙인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전날 리버풀 시티센터 앞 캐슬스트리트에서 한 행인에게서 받은 감자튀김을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그 후 기억은 전혀 하지 못했다. 현지 경찰은 이 노숙인이 마지막으로 먹었다고 말한 감자튀김을 입수했으며 거기에 비소가 담겨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용의자 특정에 나서는 등 조사를 시작했다.이번 소식에 현재 리버풀 시내에서 여러 노숙인에게 옷과 식량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노숙인 인권운동가 미셸 랭건은 피해를 본 노숙인이 자신이 평소 돕고 있어 아는 사이라고 밝히면서도 이번 사건에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 운동가는 메트로 등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거리에서 사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면서도 “그런데 그 방식은 해마다 교묘해지고 악랄해지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한 남성 노숙인이 불붙은 스파클라(막대기 불꽃)가 바지에 박혀 심한 화상을 입은 일이 있었다”고 회상하면서도 “이번에는 그보다 심하고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뻔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불행 중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에서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나날이 늘고 있다. 현지 노숙인 자선단체 ‘크라이시스’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노숙인 3명 중 1명 이상이 고의적인 폭행이나 발길질 등 신체적 폭력을 당했으며 누군가가 던진 물건에 맞아 다쳤다. 10명 중 거의 1명은 소변 세례라는 치욕을 당했고 20명 중 거의 1명은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리버풀 에코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英서 노숙인 대상 범죄 늘어…행인이 준 감튀 먹고 “비소 중독”

    英서 노숙인 대상 범죄 늘어…행인이 준 감튀 먹고 “비소 중독”

    최근 영국에서는 집이 있어도 거리에서 구걸하는 가짜 노숙인이 급격히 늘면서 ‘구걸해도 돈을 주지 말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모양이다. 이 때문에 모든 것을 잃고 거리로 내몰린 진짜 노숙인들은 더욱더 어려운 처지로 내몰리고 있으며 일부는 심지어 범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리버풀의 한 거리에서 한 남성 노숙인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왕립 리버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노숙인은 입원실 침대에서 눈을 뜨고 어리둥절했다. 그때 한 의사가 그에게 “몸속에서 비소가 발견됐다”고 말해줬다. 그 말에 노숙인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왜냐하면 전날 리버풀 시티센터 앞 캐슬스트리트에서 한 행인에게서 받은 감자튀김을 먹었던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그 후 기억은 전혀 하지 못했다. 현지 경찰은 이 노숙인이 마지막으로 먹었다고 말한 감자튀김을 입수했으며 거기에 비소가 담겨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용의자 특정에 나서는 등 조사를 시작했다.이번 소식에 현재 리버풀 시내에서 여러 노숙인에게 옷과 식량을 제공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노숙인 인권운동가 미셸 랭건은 피해를 본 노숙인이 자신이 평소 돕고 있어 아는 사이라고 밝히면서도 이번 사건에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 운동가는 메트로 등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거리에서 사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는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면서도 “그런데 그 방식은 해마다 교묘해지고 악랄해지고 있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한 남성 노숙인이 불붙은 스파클라(막대기 불꽃)가 바지에 박혀 심한 화상을 입은 일이 있었다”고 회상하면서도 “이번에는 그보다 심하고 자칫 잘못하면 목숨을 잃을뻔한 상황이었지만 다행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불행 중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에서는 노숙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나날이 늘고 있다. 현지 노숙인 자선단체 ‘크라이시스’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노숙인 3명 중 1명 이상이 고의적인 폭행이나 발길질 등 신체적 폭력을 당했으며 누군가가 던진 물건에 맞아 다쳤다. 10명 중 거의 1명은 소변 세례라는 치욕을 당했고 20명 중 거의 1명은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리버풀 에코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트래블러’ 류준열, 쿠바서 ‘한국의 맛’ 요리 “회심의 재료 무엇?”

    ‘트래블러’ 류준열, 쿠바서 ‘한국의 맛’ 요리 “회심의 재료 무엇?”

    지구 반대편 쿠바에서 류준열이 한국의 맛을 찾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11일 방송되는 JTBC ‘트래블러’에서는 도시 가득 춤과 음악, 예술이 흐르는 도시 뜨리니다드를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는 이제훈과 류준열의 모습이 공개된다. 류준열과 이제훈이 배낭을 메고 쿠바를 여행한 지 거의 2주가 되어 가고, 그간 만든 이의 의도를 도저히 알 수 없는 파스타도, 어떤 감흥을 주지 못하는 음료도, 양쪽 엄지가 절로 들리는 맛의 생선튀김도 먹어봤다. 맛있음과 맛없음을 아찔하게 줄 타기 하는 음식들을 먹다 보니 애타게 한국 음식이 그리워졌다. 그러던 중 류준열은 회심의 재료를 공수했다. 아침부터 팔을 걷어붙인 그는 마법의 재료를 꺼내놓고 요리를 시작했다. 숙소 가득 퍼지는 냄새에 이제훈은 물론, 숙소 주인 할머니까지 관심을 보였다. 아침 식사부터 평소와 다르게 시작한 그들은 새로운 것을 시도했다. 바로, 기차여행. 두 사람은 쿠바에 온 뒤 처음으로 기차를 타고 잉헤니오스 계곡으로 향했다. 귀를 뚫을 듯 한 경적과 함께 오래된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했고, 여유로운 속도로 달리는 창밖으로 스치는 느긋한 풍경에 승객들은 휴대폰을 들고 사진과 영상을 찍기 시작했다. 순간! 모두의 눈이 일제히 한곳으로 몰렸다. 그곳엔 긴 막대를 들고 있는 쿠바 사람이 서 있었는데, 그 막대기에 꽂혀있는 것이 심상치 않았던 것. 동공이 강제 확장된 두 트래블러는 물론, 기차 안에 있는 모두를 놀라게 한 그것의 정체는 무엇일까? 배낭여행의 모든 순간을 담아낸 JTBC ‘트래블러’는 11일 목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덤보의 현실은 참혹…태국, 아기 코끼리 강제 공연 논란

    덤보의 현실은 참혹…태국, 아기 코끼리 강제 공연 논란

    태국의 한 동물원에서 지내는 코끼리들은 음악이 나올 때마다 강제로 춤을 추거나 코로 훌라후프를 돌리는 등 묘기를 부려야만 한다. 이런 학대성 강제 공연은 이곳에서 지내는 아기 코끼리도 피할 수 없다. 최근 국제 동물권단체 ‘무빙 에니멀스’가 미국 온라인 청원 사이트 케어투페티션(Care2 petition)에 태국 푸껫 동물원에서 이런 쇼에 강제로 동원되고 있는 아기 코끼리 한 마리가 보호소에 갈 수 있도록 청원서를 올리자 지금까지 수천 명이 서명했다고 여러 외신이 전했다.무빙 에니멀스가 공개한 사진과 영상은 ‘덤보라는 별명을 지닌 이 코끼리가 해당 동물원에서 열린 쇼에서 방문객들을 위해 어떻게 묘기를 부리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무빙 에니멀스는 이 코끼리가 하루에 세 번 20분씩 진행되는 쇼에서 기다란 쇠막대기의 위협 아래 강제로 공연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단체는 현재 해당 코끼리는 뼈가 드러날 만큼 말랐으며 영양실조와 탈진 증세도 보이고 있다면서 공연하지 않을 때는 쇠사슬에 묶여있다고 덧붙였다.무빙 에니멀스의 한 대변인은 “관광객들이 웃으며 셀카를 찍는 동안 아기 코끼리는 조용히 눈을 감고 자신의 코를 손가락 삼아 빨며 스스로 마음의 안정을 취하고 있었다”고 폭로했다. 또한 “아기 코끼리가 견뎌내야 하는 이 참혹한 삶은 매우 가슴 아파서 우리는 이 코끼리가 보호소에 갈 수 있도록 온라인 청원을 시작했다”면서 “언젠가 이 코끼리가 학대나 강요 없이 행복하게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곳에서 살 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사진=무빙 에니멀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성적 하락은 이놈 때문!’ 아들 게임기 차로 뭉개버린 아빠

    ‘성적 하락은 이놈 때문!’ 아들 게임기 차로 뭉개버린 아빠

    게임으로 인한 아이들의 성적 문제는 비단 국내뿐 만이 아닌 것 같다.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주택가 앞에서 게임기 콘솔을 부수는 부자(父子) 영상을 소개했다. 아들의 성적 하락으로 화가 난 아빠 트레이 코스비(Tre Cosby). 평소 공부보단 게임에 열중인 아들 트레이시(Tracy)에게 따끔한 교훈을 주기 위해 묘책을 생각했다. 트레이시의 성적 부진 원인은 바로 S사의 게임기. 트레이는 아들의 방에 설치된 게임기 콘솔을 내다 버리기로 결정했다. 비닐봉지에 담은 콘솔을 아래층으로 갖고 내려온 트레이는 아들을 부른다. 트레이는 “오늘 아침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유튜브 영상을 또 보고 계셨군요”라고 비꼰다. 이어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 거라고 내가 말했었지? 네 플레이스테이션을 빼앗을 거라고 말했지?”라며 “네가 어떻게 뭘 잘못했는지에 대해 카메라에 보고 말해!”라고 덧붙인다. 트레이는 게임기를 들고 밖으로 나가고 아들 트레이시는 울먹이며 뒤따른다. 앞뜰에 당도한 트레이는 게임기 콘솔을 땅에 내려놓고 아들에게 쇠막대기로 내리치라고 소리친다. 소중한 자신의 게임기에 완력을 가하는 아픔에 훌쩍이는 트레이시. 그런 아들에게 트레이는 단호하게 “더욱 강하게 내려치라”고 강요한다. 곧이어 트레이시는 화단 옆 큰 돌을 들어 결정적인 한 방을 날린다. 이도 모자란 트레이는 다시 한번 그 돌을 들어 아들에게 맞잡으라고 말한 뒤, 게임기 콘솔에 돌을 투하한다. 게임기 콘솔이 완전히 부서진 것을 확인한 트레이는 아들에게 쇠막대기로 계속해 내리치라고 말한 뒤, 잠시 자리를 비운다. 곧이어 차키를 가지고 밖으로 돌아온 아빠는 “그게 다야? 그보다 더 잘할 수 있어”라고 말한 뒤, 더 이상 아들이 미련을 갖지 않게 앞뜰에 주차된 차량 뒷바퀴 쪽에 게임기 콘솔을 놓은 다음, 차량으로 뭉개버린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21일 유튜브 ‘트레이 코스비’ 계정으로 게재됐으며 현재 3만 16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 트레이 코스비 유튜브 영상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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