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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벌가 형제들/“상부와 상쟁”… 「숙명의 짐」 나눠진다.

    ◎경영참여ㆍ분가 등 오늘의 현주소를 알아보면/선대 때 대부분 “영토 분할”… 갈등소지 줄여/삼성 “3남 승계” 특이… 현대는 불화 씻어내/금성,인화바탕 위계 엄격… 불협화 적은 편/경영 소외땐 가족유대 단절등 비극도 재벌의 성장사를 살펴보면 왕조사와 흡사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창업과정에서는 전집안이 동원돼 부의 성을 쌓지만 일단 성이 완성되면 「권력」을 둘러싼 갈등이 일어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의미에서 총수의 형제들은 항상 주목받아 왔다. 왕조하에서 대군 또는 군은 견제의 대상이 되며 때로는 역모의 누명을 쓰고 희생되기도 한다. 수양대군이 단종을 몰아낸 예에서 보듯 이들은 항상 잠재적인 「권력에의 도전자」로 치부됐다. 이래서 현대판 영주인 재벌총수의 형제들은 어쩌면 숙명적인 짐을 지고 사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왕조사와 다른 점이 있다면 현대사회에서는 영토의 분할 또는 새로운 영토개척이 허용된다는 것이다. ○대물릴수록 세포분열 ○…국내의 재벌가 「형제」들은 대부분 총수와 가족적 유대로 뭉쳐 상부상조하며 경영상 조화를 이루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위상은 현직 총수가 창업자인지 혹은 2ㆍ3세 승계자인지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창업자가 총수로 있는 경우 형제들은 창업공신으로서 그룹내의 주요 직책을 맡거나 일부 계열기업을 넘겨받아 독립하는 등 적절한 대우를 받고 있다. 이에 비해 2ㆍ3세 총수의 형제들은 경영일선에서 도외시되기도 하며 승계다툼이 심했던 경우에는 아예 가족적인 교류마저 끊기는 비극을 낳기도 한다. 그리고 대를 물릴수록 세포분열의 조짐이 나타나 이미 분할을 마친 그룹도 적지 않으며 일부 그룹은 분리과정에 있다. 이 경우 독립하는 형제가 적지 않은 지분을 챙겨 본가에 버금가는 독자적인 성을 쌓기도 했다. ○정명예회장 절대권한 ○…현대그룹은 그룹규모 못지않게 형제의 수가 많은 것으로도 한 몫을 한다. 창업자이면서 아직도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정주영 명예회장(75)은 6남1녀의 장남이면서 8남1녀의 자녀를 둔 대가족의 가장이다. 정명예회장의 동생 4명(다섯째 신영씨는 동아일보 기자로재직중 62년 사망)은 모두 형을 도와 현대그룹을 키워온 일등공신들. 그러나 그룹의 덩치가 커지면서 3명은 독립,별도기업을 경영하고 있다. 둘째인 인영씨(70)는 만도기계등 8개 계열사를 거느린 한라그룹 회장으로,한라그룹 자체가 국내 48대 재벌에 끼이는 또다른 재벌총수이다. 50년대초부터 형과 사업을 함께 하다 77년 분가했다. 분가 이유로는 중동진출과 관련해 의견이 엇갈렸다는 것이 현대나 한라측의 공식 설명이지만 현대양행(현 한국중공업) 설립을 둘러싸고 형제간에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는 설도 있다. 어쨌거나 분리 이후 이 형제들은 서로 얼굴을 마주치는 것을 기피할 정도로 단절된 상태였다가 지난 80년 국보위 시절 인영씨가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것을 계기로 화해했다. 정회장이 자주 면회를 한 것은 물론 그를 석방시키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곧 풀려날 수 있었던 것. 인영씨가 지난해 7월 고혈압으로 쓰러지자 정회장은 미국의 병원을 주선,치료받도록 했고 해외출장 때마다 들러 격려하곤 했다. 정명예회장은 『한라그룹이 어려우면 현대에서 도와주라』고 지시할 만큼 요즘은 동생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하고 있다. 셋째 순영씨(68ㆍ현대시멘트 회장),여섯째 상영씨(54ㆍ금강 및 고려화학 회장)도 이 무렵 계열기업을 나눠 받고 독립했다. 지금은 넷째 세영씨(62ㆍ현대그룹 회장)만이 그룹에 남아 형을 돕고 있는데,87년 2월 그룹회장을 맡아 사장단회의등 그룹내 일상사를 직접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정주영 명예회장이 스스로 밝히듯 시베리아개발 등 그룹의 투자를 결정하는 일은 아직도 정명예회장이 직접 처리한다. ○맹희씨,스스로 물러나 ○…삼성 고 이병철회장의 자녀는 모두 4남6녀. 이 가운데 이건희 현회장(48)을 포함한 3남4녀가 적자로,이회장은 적자태생으로는 막내아들이기도 하다. 71년 후계자로 지목돼 경영수업을 받아오다 87년 11월 이병철 회장이 별세하자 대권을 이어받았다. 맏형 맹희씨(59)는 그룹경영에 전혀 개입치 않고 있고 둘째 창희씨(57)는 73년 독립,현재 새한미디어를 경영하고 있다. 삼성이 이처럼 이례적인 말자상속을 한데 대해 고 이병철회장은 호암자전에서 「장남은 그룹 일부의 경영을 맡다가 그룹에 혼란이 생기자 자청해 물러났고 2남은 본인이 알맞은 규모의 회사를 경영하기를 희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형제간 재산분배는 이미 선대 생존시 이루어져 맹희씨는 안국화재 해상보험,창희씨는 제일합섬,맏누님 인희씨(61ㆍ신라호텔 고문)는 고려병원과 신라호텔,여동생 명희씨(47ㆍ신세계백화점 상무)는 신세계백화점의 대주주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부장제적 권위 유지 ○…럭키금성 구자경 회장의 2대 그룹회장직 취임은 상당히 드라마틱했다. 창업자인 고구인회 회장이 69년 세밑에 급작스레 타계하면서 「누가 그룹을 맡을 것인가」가 세인들의 큰 관심거리였다. 당시에는 구인회 회장의 큰 동생인 철회씨(그때 61세ㆍ낙희화학 사장)등 창업자의 형제 4명이 경영일선에서 뛰고 있었고 구자경 현회장은 45세에 금성사 부사장을 맡고 있었다. 기라성 같은 숙부들을 제치고 창업자의 장남인 자경씨가 회장직에 오를까는 의문이었다. 그러나 장례식을 마친 뒤 처음 열린 회의에서자경씨를 회장으로 전격 추대한 사람은 철회씨였고 「정권교체」는 평화적으로 이루어졌다. 이에서 알 수 있듯이 구인회가는 인화와 위계질서를 내세우며 철저한 가부장적 권위를 유지하고 있어 숙질간이나 형제간에 불협화음이 새어 나오는 일이 없다. 현재는 구자경 회장의 형제 가운데 셋째 자학(60ㆍ금성일렉트론 회장) 넷째 자두(58ㆍ희성산업 부회장),여섯째 자극씨(44ㆍ미주분실 전무) 등이 그룹 일을 보고 있고 다섯째 자일씨(55ㆍ일양전기 회장)만이 독자적으로 기업을 운영한다. 선대인 회자 항렬을 포함,자자와 본자 등 3대를 합치면 모두 24명이 그룹경영에 참여중이다. ○덕중씨,81년 학계 복귀 ○…대우 김우중회장(55)은 5형제의 넷째. 둘째 관중씨(60ㆍ예비역준장)는 계열사인 항만업체 대창기업을 맡고 있다가 이를 인수,독립했고 셋째 덕중씨(57ㆍ서강대 교수)는 76년부터 대우실업 사장으로 동생일을 돕다가 81년 학교로 돌아갔다. 막내 성중씨(50)만이 대우자동차 사장으로 그룹 일을 보고 있다. ○…한진그룹 조중훈회장(70)의 형제 3명은그룹의 성장과 영욕을 함께 하면서 1명의 이탈자도 없이 현재도 모두 그룹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보기 드문 케이스. 맏이인 중렬씨(75)는 한일개발 부회장,동생인 중건씨(58)가 대한항공 사장, 막내 중식씨(55)는 한일개발 사장이다. ○3개주 연립정부 비유 ○…이미 실질적인 분할을 마쳤거나 준비중인 그룹도 여럿 있다. 효성그룹은 선대 고 조홍제 회장이 3형제간의 기업배분을 마쳤다. 장남인 조석래 회장(55)이 효성물산등 주요기업 14개를 맡았고 둘째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53)이 한국타이어 및 한국전지 등 2개사를,셋째인 조욱래 대전피혁 사장(41)이 7개사를 맡았다. 효성측은 이들의 관계를 「3개주로 구성된 연립정부」에 비유한다. 한국화약그룹도 김승연 회장(38)과 김호연 한양유통사장(35),누나 김영혜씨(42) 등 3남매간에 분리될 전망이다. 호연씨가 현재 사장직을 맡고 있는 한양유통과 19%로 최대 주식을 갖고 있는 빙그레를 갖고,누나인 영혜씨는 남편 이동훈씨(42)가 사장으로 재직중인 고려시스템과 자신이 21.3%의 주식을 보유한 제일화재를 가질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쌍용그룹은 장남인 김석원 회장(45)이 석준(37ㆍ쌍용건설 사장) 석동씨(30ㆍ쌍용투자증권 과장) 등 동생들을 이끌며 사이좋게 그룹을 경영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동아그룹의 경우는 최원석 회장(47)의 동생 원영씨(36)가 그룹경영과는 별도로 문화예술 계통의 예음그룹을 이끌고 있다. ◎경영권 타툼에 촉각/코오롱,「대권」 싸고 숙질간 마찰 절정/일정기간 경영 분가… 알력 사전 예방 재벌가의 대권승계 과정에는 많은 다툼이 있었다. 2세 형제간에도 있었고 나이 어린 2세와 공이 큰 숙부사이에도 있었다. 코오롱그룹의 창업자인 이원만씨(87)의 동생 원천씨(작고)와 이동찬 현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이 대표적인 사례일 것이다. 따라서 창업자들은 흔히 그룹이 어느 정도 성장하면 형제들을 분가시킨다. 현재 주요그룹의 핵심 경영진 가운데 형을 도와 같이 일하는 사람으로는 현대그룹의 정세영 회장과 한진그룹의 조중건 대한항공 사장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정회장은 현대자동차를,조사장은 대한항공을 현재의 위상으로 키우는데 절대적인 공헌을 한 사람들이다. 정주영 명예회장은 정회장을 그룹회장으로 임명한 뒤 『앞으로 10년은 정세영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 말은 정회장에게 그룹을 「맡기는」 기간이 한시적이며 후계자는 아님을 암시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아직 2세 승계가 현안으로 떠오르지 않아 조사장의 분가여부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그러나 재계는 언젠가 이들이 그룹을 떠나야 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때 어느 정도 지분을 인정 받는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에게 자신이 키운 현대자동차와 대한항공을 나눠 주는 것이 순리라고 하겠지만 그러기에는 이들 기업이 그룹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막중하다는 시각이다.
  • 어느 망향노인의 자살/성종수 사회부기자(현장)

    ◎중추절에 북받친 북녘가족 그리움에… 『그렇게 북녘하늘을 바라보며 고향을 그리워 하더니…』 추석연휴 마지막날인 4일 아침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 산동네의 한 초라한 무허가집에서는 즐거운 웃음대신 안타깝고 처량한 호곡소리만 높았다. 남편을 잃어버린 최순임씨(58)는 툇마루에 걸터앉아 마루기둥 위쪽에 박힌 못을 물끄러미 쳐다보며 눈물을 삼켰다. 이날 상오6시쯤 남편 유석화씨(80)가 목을 맨 못이었다. 함경남도 영흥에서 1ㆍ4후퇴때 두아들을 남겨놓고 월남한 유할아버지의 올해 추석은 유난히 쓸쓸했다. 해마다 명절때면 으레 그랬지만 이번 추석에는 두고온 고향이 유난히도 그리웠던데다 명절이랍시고 문안인사오는 이웃하나 없어 외로움이 더했던 것이다. 유할아버지는 월남후 최씨와 만나 1남3녀를 두게됐고 셋방을 전전하는 가난하기 짝이 없는 생활이었지만 막노동ㆍ노점상 등으로 열심히 일해가며 자녀들이 착실하게 자라는 재미에 나름대로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 80녀부터 몸이 아파 일손을 놓게되고 아내마저도 지난해6월 허리를 다쳐 생계수단이던 노점상을 그만두게 되면서 유할아버지에게는 삶의 의욕보다는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워갔다. 게다가 최근들어 남북관계가 좋아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무성해지면서 북에 두고온 두 아들이 사무치게 보고 싶었다. 『월남할 때만해도 헤어짐이 이렇게 길줄은 몰랐는데 속절없이 나이만 들었구먼』 유할아버지는 매일같이 술에 젖어 부인 최씨에게 이런 말을 거듭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추석날 출가한 두 딸은 시댁일이 바빠서인지 오지 않았고 부인마저 친척집에 다녀온다며 훌쩍 떠나자 밀려드는 외로움을 억누를 수 없었다. 막내아들인 이건군(18ㆍ상고3년)과 단둘이 집을 지키면서 소주잔을 기울였다. 추석날 아침 북녘고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한이 맺힌 유할아버지는 추석 다음날인 4일 새벽 아들이 잠들어 있는 사이 목을 매 끝내 목숨을 끊고 말았다.
  • 수마가 앗아간 농부의 꿈/박대출 사회부기자(현장)

    ◎“빚갚고 아들전세금 보태주려 했는데…” 『올해는 농사가 잘돼 빚도 갚고 큰아들에게 전셋돈도 보태주려고 했는데…』 「보통농민」정동숙씨(56)는 이번 홍수로 벼르고 별러오던 소중한 꿈을 잃고 말았다. 살던집은 물론 삶의 터전인 논과 밭이 모두 물에 잠겨버렸기 때문이다. 경기도 고양군 일산읍 백서5리에서 논 3천여평과 밭1천5백평으로 3대째 농사만 지어온 정씨는 지난12일 새벽황망중에 몸만 간신히 빠져나와 능곡중학교에 대피해 있다가 13일 『물이 빠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집으로 달려갔으나 진흙탕 범벅이 된 집안을 보고는 넋을 잃을 수 밖에 없었다. 진흙탕벌에 뒤덮인 집안에 있던 TV며 냉장고ㆍ장롱ㆍ옷가지ㆍ이불 등 가재도구는 하나도 쓸 수 없게 돼 버렸다. 지원나온 전경들의 도움으로 겨우 그릇 몇개만을 건져냈을 뿐이었다. 올해는 이번 날벼락이 있기전까지는 날씨가 순조로워 지난해보다는 조금 못하지만 그래도 한마지기에 7가마는 수확이 예상될만큼 풍년이어서 1천만원 정도의 수입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농사였다. 게다가 폭우 전까지는 한창 햇빛을 받으면서 벼가 익고 있어 다음달 10일쯤에는 추수를 해야겠다고 벼르던 참이었다. 또 지난달 농협의 권유에 따라 무 17만여포기를 군부대에 김장용으로 납품하기 위해 심어놓아서 최소한 3백만원이상의 소득을 올릴 수 있고 참깨 등 특용작물을 심어 모두 1천5백여만원의 소득이 기대됐다. 오로지 농사에서 번 돈으로 큰아들 영주씨(30)를 키워 분가시켰고 군에 간 막내아들 영재군(23)이 제대하면 장사밑천이라도 대주기를 고대하며 부인 이정희씨(53)와 단둘이서 「농사꾼」외길인생을 살아왔다. 올해 추수한 돈으로 농협에서 영농자금으로 꾼 빚 2백만원을 갚고 직장에 다니고 있는 큰아들의 오른 전세금도 조금 보태줄 생각이었다. 『올해는 특히 비가 많이 내려 밭농사보다 몇배의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비닐하우스 재배도 하지 않았다』는 정씨는 『허물어져버린 집을 새로 지으려면 평당 1백50만원씩 모두 4천여만원이 필요하지만 지금으로서는 단 한푼도 마련할 방도가 없다』고 애를 태웠다.
  • 결혼 앞두고 “아파트 사달라”언쟁/아들ㆍ아버지 연쇄자살

    4일 하오2시45분쯤 서울 동작구 사당4동 181의296 김예권씨(61ㆍ노동)집 창고에서 김씨의 막내아들 두형씨(25ㆍ공원)가 서까래에 빨랫줄로 목매어 숨진 뒤 이를 비관한 아버지 김씨도 2시간후에 같은 장소에서 같은 방법으로 목매어 숨졌다. 김시의 딸 순생씨(29)는 『동생 두형이가 결혼문제로 아버지와 심하게 다툰 뒤 창고에서 숨져있는 것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하러 갔다 와보니 아버지가 같은 곳에서 목매어 중태에 빠져 있는 것을 발견,병원으로 옮기는 도중에 숨졌다』고 말했다. 숨진 두형씨는 이날 아버지에게 『사귀는 여자와 결혼해야겠으니 아파트를 사달라』고 졸랐으나 아버지로부터 꾸지람을 듣자 이를 매우 비관했다는 것이다.
  • 고교동창생들과 42년만의 해후/귀국 재소과학자 장학수박사

    ◎경복고시절 추억 더듬으며 얘기꽃 피워/“이젠 공산주의 아닌 나를 위해 살겠다” 16살의 어린 나이에 사회주의 체제를 동경,고국을 떠나 북한과 소련땅을 떠돌던 소년이 어느덧 머리가 희끗해져 42년만에 친구들과 감격적으로 해후했다. 22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프레스센터 20층 멤버스클럽에서는 수리학전자측정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장학수박사(58ㆍ레닌그라드거주)가 월북전에 다녔던 서울 경복고 27회 동창들이 마련한 귀국환영만찬이 열렸다. 이 학교 동창회가 지난달 27일 장박사가 자신의 삶을 통해 사회주의이념에 대한 맹목적추종이 가져다준 허망함을 널리 알릴 자서전출간을 위해 문학사상사의 초청으로 우리나라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이날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이 자리에는 당시 1학년 4반이었던 장박사의 담임 정연무씨(72ㆍ국어)와 2학년3반 담임교사 백사익씨(80ㆍ수학) 등 은사 4명과 동창생 30여명 등 40명이 참석해 장박사와 함께 회포를 나눴다. 항상 『꿈을 잃지 말라』고 강조하던 교무주임 홍두표교수(80),별명이 「열무김치」라고 불렀던 친구 정기성씨(정일학원 진학상담실장) 등…. 준비해둔 다과를 들며 한껏 흥을 돋우던 동창생들은 장박사가 인사말을 통해 『이제껏 생존만을 위해 살아왔으나 앞으로는 참다운 인생을 이끌고 싶다』고 말할때는 숙연한 분위기가 되기도 했다. 현재 소련에서 「환경보전연구 및 생산합동체」의 화학담당부총장을 맡고 있는 장박사는 오는 9월8일 일단 소련으로 돌아간뒤 소련인 부인 장니나씨(48),3남중 막내아들과 함께 다시 우리나라에 와 영구귀국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이게 웬 날벼락… ”/쿠웨이트 실종ㆍ억류 가족 표정

    이라크ㆍ쿠웨이트사태로 쿠웨이트에서 실종된 것으로 알려진 현대건설 근로자 노재항씨(30ㆍ철탑가선공ㆍ안양시 비산2동 187의436 한일주택 가동101호)집에는 노씨의 형 재욱씨(34)와 어머니(58) 등 가족들이 모두 3일상오 청평으로 피서를 가고 아버지 노면우씨(64)만 남아 있었다. 노씨는 회사에서 오늘아침 막내아들 재항의 실종소식을 들었다며 『재항이가 6개월전 고국을 떠나면서 귀국하는대로 결혼을 해 못다한 효도를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눈물을 감추지 못하고 아들의 무사귀환을 빌었다. 또 현대건설 철탑가선공 조춘택씨(46ㆍ구리시 교문동 227)의 두칸짜리 셋방에는 아들 준영군(15ㆍ덕소고교1년)이 혼자 집을 지키고 있다가 아버지의 실종소식을 듣고 크게 놀라 울음을 터뜨렸다. 【평택】 쿠웨이트현장근무중 이라크점령군에 의해 억류된 것으로 알려진 현대건설해외인력부 정비반장 김영호씨(34ㆍ평택시 신평동 주공아파트 218동304호)집에서는 부인 이용희씨(28)와 소식을 듣고 달려온 친척 등 5명이 김씨의 무사귀환을빌고 있다. 지난달 5일 단칸사글세방에서 14평짜리 임대아파트로 이사온 이씨는 4일전 남편 김씨가 전화를 걸어 『이사는 잘했느냐. 고생이 많았다』는 말을 했다며 『독실한 기독교신자인 남편이 왜 억류됐는지 모르겠다』며 침통해 했다.
  • 20대처녀,“관계 청산”요구 앙심/정부아들 유괴,살해

    【부산=김세기기자】 20대 처녀가 내연의 관계를 맺어오던 유부남이 변심한데 앙심,남자의 아들을 유괴해 목졸라 살해했다. 5일 상오11시30분쯤 부산시 남구 대연2동 1219의230 김미화양(24)집 자취방에서 김양이 내연의 관계를 맺어오던 이모씨(43ㆍ회사원ㆍ부산 남구 우암1동)의 막내아들 우진군(12ㆍ우암국교5년)에게 수면제를 먹여 잠들게한 뒤 2m가량의 줄넘기용 끈으로 목을 졸라 살해했다. 범인 김양은 이날 하오9시40분쯤 경찰에 자수했다.
  • 끝내 죽음부른 고부간의 갈등/경관,일가3명 권총살해

    ◎자신도 자살기도… 딸과 함께 중태 【전주=임송학기자】 고부간의 갈등을 비관한 모범경찰관이 권총으로 일가족 집단자살을 기도,부인과 두아들은 숨지고 자신과 딸은 중상을 입었다. 2일 하오9시쯤 전북 부안경찰서 보안과 교통계소속 강현태경장(31)이 부안군 동진면 안성리 자기집에서 가족들에게 38구경 리벌버권총을 난사하고 자신도 자살을 기도,부인 정미숙씨(30)와 맏아들 주범(6) 막내아들 동환군(1)등 3명은 병원으로 옮기던중 숨지고 강경장과 딸 유영양(3)등 2명은 전주예수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다. 강경장 친척들에 따르면 강경장은 이날 하오5시쯤 여동생 혜란씨(23)로부터 어머니 김삼순씨(56)와 부인 정씨가 심하게 다투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집으로 달려와 부인과 말다툼을 벌이다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다. 강경장은 3남2녀중 장남으로 지난 77년 부안농고를 졸업하고 82년6월 경찰에 투신했으며 지난해에는 부안청년회의소로부터 모범경찰관 표창을 받기도 했는데 3년전 큰아들 주범군이 자신이 몰던 승용차에 치어 중상을 입고 뇌성마비증세를 보이면서 효자효부로 불리던 부부간에 마찰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경장은 사건발생직전 자신의 방에 들어가 『진자리 마른자리 가리지 않고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부모님은혜 다갚지 못하고 못난 불효자는 먼저 하직합니다. 우리5남매는 돈없는 가운데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우애만은 좋게 살아왔는데 한사람의 잘못으로 형제애에 금이 가는 것이 두렵기만 하기에 먼저 간다』는 유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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