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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듀2’ 백지영, 최종 판듀로 ‘부산 채소가게 왕엄마’ 선택…“음색 소름 돋았다”

    ‘판듀2’ 백지영, 최종 판듀로 ‘부산 채소가게 왕엄마’ 선택…“음색 소름 돋았다”

    가수 백지영이 부산 채소가게 왕엄마를 최종 판듀로 선택했다.10일 오후 방송된 SBS ‘판타스틱 듀오 2’(이하 ‘판듀2’)에는 스타 가수로 발라드 여왕 백지영이 출연했다. 이날 수많은 백지영 판듀 지원자들 가운데 면목동 충무초 똥개쌤, 부천 청순 보조개, 부산 채소가게 왕엄마, 대전 택시기사 막내딸, 수원 은행 보디가드가 베스트 5로 선정돼 무대에 설 기회를 얻었다. 1:5 대결에서 다섯 사람은 ‘총 맞은 것처럼’을 불렀고 부천 청순 보조개, 부산 채소가게 왕엄마, 수원 은행 보디가드가 2라운드에 진출했다. 1:3 대결에서는 ‘대시’로 경쟁이 이어졌다. 이들은 시원한 가창력에 안무를 더해 무대를 압도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무대를 감상한 백지영은 부산 채소가게 왕엄마의 모습에 감탄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백지영은 “타고난 음색톤이 너무 고급스럽다”며 감상평을 전했고, 심사위원들 역시 “모든 노래를 본인의 색깔로 소화하시는 것에 놀랐다”며 감탄했다. 결국 백지영은 부산 채소가게 왕엄마를 최종 판듀로 선정했다. 사진=SBS ‘판타스틱 듀오 2’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서왕의 마법의 검 발견한 7살 소녀

    아서왕의 마법의 검 발견한 7살 소녀

    7살 여자 아이가 신화 속에나 나올 법한 왕의 유적을 찾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현지 언론은 영국 잉글랜드 사우스요크셔주 동카스터 출신의 마틸다 존스가 콘월에 있는 작은 호수를 건너다가 아서왕이 사용한 마법의 검 ‘엑스칼리버’를 우연히 발견했다고 전했다. 발견 당시, 마틸다 존스는 도즈마리 호수(Dozmary Pool)를 걸어서 건너고 있었다. 허리 깊이의 물 속을 첨벙첨벙 걷던 중 호수 바닥에 놓여있는 물체에 발부리가 걸려 넘어졌고, 이를 물 밖으로 잡아당겼더니 커다란 칼이 나왔다. 아빠 폴 존스(51)는 “무더운 여름날, 마틸다가 물놀이를 하러 가자고 졸라 작은 호숫가를 찾았다. 물장난을 치던 딸이 칼을 찾았다고 하길래 농담하지 말라고 했는데, 정말 호수 아래에 녹이 슨 칼이 있었다. 길이는 4피트(약 121.92㎝)로 정확히 딸아이의 키만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아빠는 마틸다와 막내딸 루이스(4)에게 아서왕의 이야기를 해준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이런 일이 일어난 것에 대해 신기해했다. 지역 민간 신앙에 따르면, 검이 있던 도즈마리 호수(Dozmary Pool)는 아서 왕이 호수의 여신 비비언에게 처음 엑스칼리버를 받은 장소이자 캄란 전투에서 치명상을 당한 후 엑스칼리버를 반환하러 돌아온 지점이다. 실제 1859년 가뭄 전까지만 해도 바닥이 안보일 정도로 깊었던 호수는 1976년 완전히 말라버렸고, 현재는 얕은 연못이 되버렸다. 하지만 아빠는 칼이 약 30년 정도밖에 돼 보이지 않아서 아마 오래된 영화 소품이 아닐까 짐작했다. 칼의 진위 여부보다 영국 왕 헨리 1세의 딸이자 12세기 영국 왕위 계승자와 이름이 똑같은 딸 마틸다가 아서 왕 전설에 중요한 한 획을 기록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미로워했다. 한편 이 기사를 접한 사람들은 “아빠가 딸이 검을 찾도록 미리 숨겨둔 것 같다. 너무 우연적이다”라거나 “마틸다를 영국 여왕의 자리에 앉혀야 한다”, “소품이든 아니든 정말 멋진 일이다. 검이 얼마나 오래된 건지, 어디서 온 건지, 진짜가 아닌지 등 검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곳에 가져 가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아버지 네가 모셔” 두딸 다투자, 흉기 휘두른 90대 노인

    자신의 부양 문제를 놓고 다투는 딸들을 보고 격분해 흉기를 휘두른 90대 노인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로 미국 시민권자 A(9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8일 오후 10시 20분께 서울 금천구 큰딸 집에서 막내사위 B(42)씨의 목과 옆구리를 흉기를 찌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큰딸과 막내딸이 자신을 누가 모실지를 두고 다툼을 벌이자, 막내딸의 뺨을 때리고 허리춤에 숨겨둔 흉기로 이를 말리는 B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아들과 함께 미국에 살던 A씨가 지난해 12월 한국에 돌아오자 부양 문제를 두고 딸들 간에 평소 다툼이 잦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특히 막내딸 집에 머무는 동안 딸이 자신을 내보내려 한다고 생각해 막내딸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흉기를 미리 준비한 이유에 대해 “해코지를 당할까 봐 방어 차원에서 흉기를 챙겼다”고 경찰에서 주장했다. A씨는 현장에 있던 가족 중 한 명의 신고로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제 36명 남았다…위안부 피해 하상숙 할머니 별세

    이제 36명 남았다…위안부 피해 하상숙 할머니 별세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 할머니가 28일 오전 9시 10분쯤 별세했다. 89세. 하 할머니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자 가운데 생존자는 36명으로 줄었다.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이날 “하 할머니가 노환으로 병원 생활을 하던 중 패혈증으로 유명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하 할머니는 1928년 충남 서산에서 태어났다. 1944년 16살 때 공장에 가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일본군 위안부 모집책의 말에 속아 경성(서울), 평양 등을 거쳐 중국 우한 지역으로 끌려갔다. 위안소에서 8개월 가까이 수용생활을 했고, 그 후유증으로 자궁을 들어냈다. 해방 후 일본군에게 수치를 당한 몸으로 고향 사람들을 볼 낯이 없다며 중국에 남았다. 27살 때인 1955년 세 딸을 가진 중국인과 결혼했다. 아이를 낳을 수 없었던 하 할머니는 남편의 아이들을 친자식처럼 길렀고, 1994년 남편과 사별한 뒤에도 막내딸과 함께 지냈다. 하 할머니는 광복 이후 중국에서 조선 국적으로 남았지만 남북 분단 과정에서 중국 내 조선 국적은 모두 북한 국적으로 분류된 탓에 북한 국적으로 바뀌었다. 1999년 민간단체 도움으로 한국 정부의 국적회복 판정을 받은 뒤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2003년 중국에 머문 지 59년 만에 귀국했다. 하 할머니는 이후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수요시위와 일본 규탄 집회 등 위안부 문제 해결 활동에 참여했다. 2000년 일본 도쿄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 국제법정’에 증인으로 참석해 위안부 피해를 증언하기도 했다. 2013년 서울에서 열린 ‘제1회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기념 국제심포지엄’에서는 “일본인은 ‘그런 일을 한 적 없다’고 거짓말을 한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돈이 아니라 잘못했다는 사과의 말이다. 내가 그 사람들에게 잘못했다는 말을 듣기 전에는 못 죽는다”며 눈물로 호소했다. 고국 땅을 밟은 지 2년여 뒤 하 할머니는 딸들의 권유로 가족이 있는 중국 우한으로 돌아갔다. 지난해 2월 중국인 이웃과 말다툼을 벌이다 2층 계단에서 밀려 넘어지면서 건강이 악화됐다. 갈비뼈와 골반 등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고 한국으로 돌아와 병원 생활을 했다. 빈소는 서울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2호실에 차려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한 글자씩 쓸 때마다 아이 만나는 듯… 그리움은 늘 제자리”

    “한 글자씩 쓸 때마다 아이 만나는 듯… 그리움은 늘 제자리”

    엄마의 꿈은 작고 고요했다. 딸 둘을 키워 내면 시골집에 책을 가득 들여놓고 읽으며 책 한 권을 세상에 남기는 것. 엄마 꿈의 절반은 이뤄졌다. 시집 한 권을 펴내면서다. 하지만 그 자리에 들어찬 것은 기쁨도 뿌듯함도 아니다. 두려움이고 죄책감이다.지금 여기 없는 딸에게 가닿으려는 안간힘, 하지만 가닿지 못하는 고통이 64편의 시에 담겼다. 세월호 참사로 막내딸을 잃은 유인애(54)씨가 펴낸 시집 ‘너에게 그리움을 보낸다’(굿플러스북)에서다. 그는 2014년 4월 18일 새벽, 생존자 명단에 있다가 사망자 명단으로 옮겨진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2반 이혜경양의 엄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작가들이 희생자들을 기리는 시집, 산문집, 소설 등을 활발히 펴냈으나 세월호 유족이 문학적 형식으로 발화한 것은 처음이다. “나는 문학은 잘 몰라요. 여느 시인, 소설가분들이라면 문장의 깊이나 아름다움을 고민하며 쓰셨겠죠. 저는 그저 아이를 그리는 마음으로 썼어요. 한 글자 쓸 때마다 혜경이를 다시 한번 기억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니까요. 아이를 오롯이 만날 수 있는 순간은 쓰는 순간밖에 없는 것 같더라고요.” 20년 넘게 집안 살림과 육아, 직장 생활을 이어 온 혜경이 엄마가 시를 쓴 건 세월호 참사 수개월 뒤였다. ‘차라리 아이 곁으로 갔으면’ 하는 절망으로 불면의 밤을 보내던 그에게 여동생이 말했다. “언니, 잊지 못하는 사랑을 글로 써 봐. 치유가 될 것 같아.”평일엔 안산 반월공단의 한 공장 사무직으로, 주말엔 마사회 발매직 아르바이트로 주말도 없는 워킹맘인 그는 가족들이 모두 자는 밤이면 혜경이 방으로 찾아들었다. 밤 11시부터 새벽 1~2시까지 한 줄이라도 썼다. 지난 3년간 120여편의 시는 그렇게 쓰여졌다. “시는 덕지덕지 이야기를 덧붙이지 않고 마음을 가장 도드라지게 압축해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한 번도 써 본 적 없지만 진심으로 밀고 나갈 수 있었고요. 동생 말대로 고통이 덜어지지는 않았어요. 시 쓰는 과정이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처럼 눈으로 가늠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쓰면서 아이 생각에 울고, 울고 나면 마음이 가라앉지만 돌아서면 늘 그 자리죠. 아직도 혼자 있는 순간이면 마음은 늘 그날로 가요. 가서 수십 번이고 아이를 구해 오는 상상을 해요.”슬픔과 그리움, 죄책감과 고통이 마구잡이로 엉기는 일상과 마음은 그대로 시로 옮겨졌다. 딸을 잃은 봄은 이제 밀치고 싶은 계절이 됐다(오지마소, 오지마소./꽃피는 계절 어이없이 흩날려 보낸/딸의 흔적 고리잖소), 딸이 해맑게 웃으며 ‘아, 달다!’ 하며 먹던 과즙 뚝뚝 떨어지는 수박은 여름이 내 가도록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과일이 됐다(이 여름날/우리 긍이 엄청 먹고 싶을 텐데/이제 그만 여행 끝내고 오너라). ‘넌 멍에와 굴레를 벗어나면 안 돼./칭칭 동여매어 할퀴고 쑤시고 처박혀야 돼./아픔, 고통, 학대, 그 무엇이든/고스란히 소리 없이 받아야 돼./(중략)//걱정 마./내 새끼 그리워하며 내 몸을 쥐어짜는/나날의 굴레를 풀지는 못하니까./마음에 한줌씩 덕지덕지 씌워주렴./그래야 내 몸이/미안하고 죄스러움을 조금은 씻을 것 같으니.’(나에게) 책을 펴내는 게 꿈이었던 엄마는 시집을 낸 것조차 죄스럽다고 했다. “시집을 통해 아이를 한 번 더 되돌아보는 게 아이에게 유일하게 해 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어요. 하지만 세월호 참사를 안 좋게 보는 분도 많으시잖아요. 그래서 책을 보고 ‘아이를 상업화한 게 아니냐’는 소리를 듣지나 않을까 심란하고 두려워요. 그저 부모님들이 ‘이게 다 내 마음’이라고 읽어 주셨으면 좋겠어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속옷차림 젖 물린 키르기스 대통령 막내딸 “저속하다고요?”

    속옷차림 젖 물린 키르기스 대통령 막내딸 “저속하다고요?”

    현역 대통령의 막내딸이 속옷만 걸친 채 자신의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사진을 올린 혐의로 키르기스스탄 검찰에 의해 기소돼 논란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중국과 카자흐스탄 사이에 자리잡은 이슬람 국가인 키르기스스탄을 통치하는 알마즈베크 아탐바예프(60) 대통령의 막내딸인 알리야 샤기에바(20)다. 그녀는 지난 4월 가슴과 다리를 많이 드러나게 한 옷차림으로 젖먹이에게 젖을 물리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난 우리 아이에게 그가 먹고 싶어하는 장소와 때를 가리지 않고 먹이겠다”고 적었다. 그녀는 최근 검찰에 공중도덕을 해쳤다는 이유로 기소됐는데 30일 영국 BBC와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행동이 논란에 올려졌다는 사실 만으로 여성들을 성적으로만 바라보는지를 잘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샤기에바는 “이 몸이 제공하는 것은 저속한 것도 아니고 기능을 보여준 것이며 아이의 생리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려는 목적이었지, 선정적이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많은 소셜미디어 이용자들도 동의하지 못하며 특히 아탐바예프 대통령과 부인 라이사 역시 받아들이지 못했다. 샤기에바는 수도 비슈케크 외곽의 자택에서 진행된 인터뷰를 통해 “부모님들도 진짜 좋아하지 않더라. 부모 세대보다 젊은 세대는 덜 보수적이어서 받아들일 만하다”고 말했다.미술과 패션에 관심 많은 그녀는 사진도 무척 즐기는데 중앙아시아의 스위스로 통하는 키르기스스탄의 광활한 초지를 배경으로 아이들에게 젖을 물리는 사진도 많이 촬영해 올렸다. 그녀는 “젖을 물릴 때 내가 줄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준다는 느낌이 든다. 내 아이를 돌보며 그가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제공하는 것이야말로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얘기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일”이라고 단언했다. 이 나라에서는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축출된 두 전직 대통령의 자녀들도 정치나 기업 비리에 연루돼 구설수에 올랐던 일이 있다. 따라서 아탐바예프 대통령은 자녀들이 정치에 끼어드는 일을 막겠다고 공언했고 샤기에바 역시 그럴 뜻이 없음을 누누이 밝히고 있다. 이 나라는 무슬림 비중이 높으면서도 옛소련의 일원이었던 전통을 갖고 있어 극히 보수적이지만 공공장소에서 젖을 물리는 여성들을 상대적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만 이들 여성들은 신체의 노출을 막으려 옷감 등으로 가린 채 젖을 물린다. 자연스럽게 샤기에바의 도발적인 사진들은 자국보다 유럽에서 더 많은 지지와 격려의 메시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하지만 영국과 같은 나라들에서도 공공장소에서의 모유 수유는 적지 않은 입씨름을 낳고 있다. 3년 전 런던의 이름난 클래리지스 호텔 레스토랑에서 갓난애에게 젖을 물리다가 옷감으로 좀 가리라는 직원과 실랑이를 벌여 애가 울음을 터뜨린 일도 있었다. 라리사 워터스 호주 전 상원의원은 지난 5월 의회 회의 도중 딸에게 젖을 물려 세계인의 눈길을 집중시켰다.이란과 아프가니스탄, 터키 여성들이 공공장소에서 젖을 물리려면 얼마나 많은 용기가 필요한지를 댓글로 적고 있다. 이란 수도 테헤란 지하철역 안에도 모유 수유 공간이 따로 만들어질 정도로 무슬림 사회의 인식도 개선되고 있다. 하지만 아프간 여성들은 여전히 딴 방을 찾아 젖먹이에게 젖을 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BBC는 자본주의의 뿌리가 깊은 서반구에서 오히려 공공장소에서의 모유 수유가 적게 나타나는 현상에 대한 흥미로운 견해를 소개해 눈길을 끈다. 토론토대학에서 여성과 성문제를 연구하는 빅토리아 타흐마세비는 트위터에 “자본주의의 관점에서 여성의 젖은 선정적일수록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한다. 그런데 공공장소에서의 모유 수유는 여성의 젖을 덜 선정적이게 보이게 한다. 따라서 용납되기 어려운 것“이라고 적었다. 어쨌든 부모의 강력한 요청을 받아들여 샤기에바는 앞으로 젖을 물리는 사진을 더 이상 올리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그녀는 입을 다물지는 않겠다고 공언하고 있어 당분간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런 여행 한번 떠나 보세요] 고흥 부모님 찾고 평창 처가로 ‘효도형 전국투어’

    [이런 여행 한번 떠나 보세요] 고흥 부모님 찾고 평창 처가로 ‘효도형 전국투어’

    장상만(50) 인사혁신처 인사조직과 사무관은 3남 1녀를 둔 ‘다둥이’ 아빠다. 장남이 고등학교 3학년이고 둘째, 셋째 아들이 고등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 막내딸이 초등학교 3학년이다.보기 드문 대식구인 탓에 해외여행은 언감생심이지만, 여느 가족보다 가족 여행은 더욱 많이 다녔다고 자부한다. 고향인 전남 고흥을 내려갈 때마다 지루해할 아이들을 위해 교과서에 나오는 유적지와 박물관을 들르기도 하고, 전주 한옥마울과 남원 광한루, 지리산 노고단 등을 거쳐 가기 때문이다. 부모님을 모시고 온 가족이 떠나는 짧은 여행도 무척 좋아한다. 장 사무관은 2009년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위해 12인승 그랜드 카니발을 구입했다.장 사무관은 지난 5월 징검다리 연휴 때도 하루 휴가를 덧붙여 고흥을 찾았다. 아이들과 함께 집인 수원에서 출발해 세종시를 먼저 들렀다. 아빠가 근무하고 있는 곳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약 한 시간 머물다가 공주로 향해 무령왕릉과 공산성을 찾아 백제 유물을 함께 둘러봤다. 고흥에 도착해선 부모님과 함께 녹동항에 들러 시장구경도 하고, 소록대교와 거금대교 드라이브도 했다. 소록도 주차장에서 소록도자료관과 중앙공원까지 걸으며 아이들과 함께 한센병 환자의 애환과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다. 장 사무관은 “시골에 방문할 때마다 꼬막과 바지락, 뱀장어와 굴 등을 함께 먹으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장 사무관은 오는 27일부터 5일간 예정된 하계휴가 역시 고향집을 찾을 계획이다. 우주항공축제가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데 아이들과 함께 현장학습 계획을 세웠다. 고흥에서 3일을 지낸 후 장 사무관은 강원 평창에 있는 처가댁에서 이틀을 보낼 예정이다. 평소 장모님과 함께 오대산 방아다리 약수터를 가고 주문진에서 문어를 사서 먹는데, 이번 휴가 때는 막국수도 먹을 계획이다. 장 사무관은 “매번 고향집을 방문하기에 방문한 곳을 또 방문하기도 하지만, 즐거운 건 매번 마찬가지”라면서 “부모님의 주름과 거칠어진 손을 볼 때면 숙연해지지만, 또다시 힘을 얻게 된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이은경의 눈과귀] ‘좋은 것’이 ‘옳은 것’은 아니다!

    [이은경의 눈과귀] ‘좋은 것’이 ‘옳은 것’은 아니다!

    ‘오빠부대’란 단어가 언제 생겼더라. 아마 국내 본격적인 팬덤 문화는 1980년대 조용필을 추종했던 팬클럽이 시작인 듯싶다. 이 오빠부대는 이제 ‘한류’를 타고 전 세계 아이돌 붐도 일으켰다. 우리 집 막내딸도 일정을 줄줄 꿸 정도로 모 아이돌 그룹을 좋아한다. ‘도대체 뭐가 그리 좋으냐’는 질문에 몇몇 이유를 갖다 대긴 하는데, 결론은 그냥 좋다는 거다. 사람 인격체를 구성하는 게 ‘감성’과 ‘이성’일진대 무조건 좋다는 건 다분히 감성 영역일 게다. 특별히 이유를 설명할 필요도 없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대상과 정도가 각양각색일 테니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기도 하다.한데 감성이 개인 내면을 넘어 외부로 분출되고, 더욱이 ‘부대’라 일컬을 정도로 하나의 조직이 자리 잡으면, 사정이 좀 달라진다. 감성 집단은 ‘이성’이라 불리는 또 다른 인격체의 구성 요소로 컨트롤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성’은 옳고 그름을 구별하는 기준, 바로 ‘도덕’을 요구한다. 한데 좋아하는 것, 심지어 취미, 지향 같은 감성적, 감각적 부분에서 ‘도덕’이란 개념을 도출하긴 무척 어렵다. 아이돌의 말 한마디가 팬심을 기쁘게도 슬프게도 하는 건 그냥 좋기 때문이지 그게 옳기 때문이 아니다. 아마 인간이 좋아하는 것만 마음껏 누리려 한다면 동물보다 못한 수준으로 살지 모르겠다. 동물은 그나마 좋아하는 게 변함없이 일정하지만, 인간은 감성의 영역조차도 창의적인 변화가 무한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사실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건 ‘좋고, 싫음’의 감성 영역이 아니라 ‘옳고 그름’의 규범 영역, 바로 감성을 제어하는 ‘도덕’이다. ‘좋고 싫음’이 과연 ‘옳고 그름’의 어느 영역에 해당하는지 개인뿐 아니라 공동체 안도 유심히 살펴볼 일이다. 예를 들어 오토바이 타는 게 취미라 해 보자. 같은 취미를 갖는 사람끼리 동호회를 조직해 함께 즐길 순 있다. 하지만 굉음과 과속으로 공포를 조장한다면 사정이 좀 다르다. 팬클럽 회원이 공연장에서 열렬한 응원을 할 순 있겠다. 한데 경쟁자에 대한 악성 댓글을 조직적으로 올린다면 이 또한 사정이 다르다. 사회는 ‘도덕’이란 잣대로 그들의 좋음이 잘못임을 알려줄 의무가 있다. 그뿐인가. 단순한 개인 취향이 공동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 연쇄살인, 상습추행 등 강력범죄 외에 각종 중독이 그렇다. 결국 취미, 지향 등 좋고 싫음의 감성은 ‘도덕’이란 잣대로 평가받고, 제한되지 않으면 개인과 사회 모두 망가질 수밖에 없다. 보통 사람들은 같은 이유로 모인 숫자를 더해 갈수록 힘을 얻는다. 소위 사회적 영향력이 생긴다. 한데 이 집단이 이성적 근거에 의한 옳음과 틀림, 즉 ‘도덕’을 추구하는 게 아니라, 감성적 근거에 의한 좋음과 싫음, 즉 ‘취향’을 추구할 때, 그리고 사회적 영향력이란 적지 않은 힘을 휘두를 때 그 파워는 종종 폭력적이면서도 일방적이다. ‘옳고 그름’이 빠진 ‘좋고, 싫음’으로 집단을 형성할 경우 그 속에서 ‘도덕적 이성’을 찾기란 어렵기 때문이다. 물론 감성 집단 안에서도 합리적 이성을 갖출 수 있다고 상상할 순 있다. 그러나 ‘어설픈 이성’의 자기 합리화일 가능성이 크지 않겠는가. 중국 문화혁명 당시 홍위병을 생각해 보라. 마오쩌둥은 젊은이들을 세뇌해 기성세대를 대량 숙청했다. 학생이 선생을 공개 처형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독일 나치도, 캄보디아 킬링필드도 마찬가지다. 감성 집단을 상대로 공동체 유지에 필요한 ‘도덕’을 요구하기란 무척 어렵다는 걸 인류가 체험한 사례다. 국가사회에 대한 영향력을 원하든지, 이미 획득한 집단은 과연 자신이 추구하는 게 ‘이성’에 근거한 건지, ‘감성’에 근거한 건지 정확히 진단해야 한다. 취향과 취미는 동호인들 사이에 서로 좋아하면 그만이다. 하나 집단의 힘으로 타인을 강요하든지 특별대우를 받으려 하는 건 곤란하지 않은가. 그들의 취미와 취향을 싫어하는 사람에게 좋아하라고 강요하면 이들도 결국 싫음이라는 감성에 근거한 또 다른 집단을 형성할 수밖에 없다. 결국 사회는 감성적 집단의 투쟁장으로 변하고, 이성적 도덕은 설 자리를 잃고 말 거다. 더불어 사는 공동체는 ‘도덕’이 기본 중 기본이다. 개인의 취향이라 할지라도, 많은 사람이 좋아한다 할지라도 그게 과연 건강한 이성에 기초한 건지를 찬찬히 살펴볼 일이다.
  • 션, ‘리틀 정혜영’ 막내딸 하엘 공개 “생일 맞아 365만원 기부”

    션, ‘리틀 정혜영’ 막내딸 하엘 공개 “생일 맞아 365만원 기부”

    가수 션이 막내 딸 하엘 양의 생일을 맞아 365만원을 기부했다. 션은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하엘이의 6번째 생일. 매일 만원씩 모은 365만원으로 한명의 장애를 가진 어린이에게 희망을 전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하엘 양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하엘 양은 큰 눈망울을 자랑하며 엄마 정혜영을 쏙 빼닮은 미모로 감탄을 자아냈다. 션은 지난 2004년 배우 정혜영과 결혼해 슬하에 하음 양, 하랑 군, 하율 군, 하엘 양 등 2남2녀를 두고 있다. <이하 션 SNS 글 전문> 하엘이의 6번째 생일.매일 만원씩 모은 365만원으로 한명의 장애를 가진 어린이에게 희망을 전합니다. 하음이 하랑이 하율이를 키우고 막내인 하엘이는 키우면서 아기였을때 품 안에 쏙 들어와 잠이 들었을때 더 이상 하엘이는 안 크고 항상 아빠 품에 쏙 안기는 사이즈의 하엘이였으면 하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제는 많이 커서 하엘이를 안으면 다리와 팔이 나의 품 안에서 삐져 나온다.우리 막내 하엘이가 벌써 6살이 되었다. 결혼 전에 한 가정의 모습을 보고 4명의 아이가 있는 가정을 꿈꿨던 나에게 하음 하랑 하율 그리고 특히 하엘이는 하나님의 기도 응답이었다.그리고 4명의 아이가 있는 외적인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만이 아닌 내적의 아름다운 가정을 만들고자 혜영이를 더욱 사랑하며 기쁜 마음으로 우리 하음이 때부터 시작한 작은 나눔. 막내 하엘이 때는 마지막이란 생각에 돌잔치를 하고 싶은 마음이 더욱 많이 있었지만 나의 욕심을 내려 놓고 하엘이에게 가장 뜻 깊은 돌잔치를 해주고자 1년동안 아껴서 모은 돈 2000만원으로 연대세브란스병원에 찾아가 심장병 가진 아이 3명의 수술과 귀안들리는 아이 1명에게 인공와우 수술을 도와주었다.그리고 하엘이 매년 생일마다 하루 만원씩 1년동안 모른 365만원으로 한 아이의 수술비나 치료비를 도와 주었다. 하엘이 6번째 생일에는 지난 1년 동안 모은 365만원으로 어린이재활병원을 통해 재활치료가 필요한 한명의 장애를 가진 어린이 치료비 지원을 하기로 했다.어린이재활병원이 지어졌어도 치료비 때문에 재활치료 문턱이 높게만 느끼고 있는 한 아이에게 우리 하엘이가 친구가 되어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번에 병원에서 만난 아이...하엘이와 같은 나이의 몸이 조금 불편한 아이...적절한 시기에 재활치료를 잘 받아서 하엘이 같이 잘 뛰어 놀고 밝고 건강한 아이로 자랐으면 하는 바램으로 하엘이의 생일 선물을 전한다.꿈꿔본다.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는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이 없어지고 재활치료 문턱이 더욱 낮아지기를. 하엘아 생일 축하해!아빠가 꿈꾸던 완벽한 가정의 마지막 퍼즐 조각이 되어 주어서 고마워~You are the greatest present to daddy and mommy.And I hope you live to be the great present to the world.선물은 선물 답게 살아갈때 가장 아름답다는걸...우리 하엘이가 도움이 필요한 이웃의 손을 잡아주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그리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면서 늘 행복한 사람이 되길 아빠 엄마는 늘 기도할게~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부고속도로 사고 낸 버스기사 “죽을죄 지었다는 말밖에…”

    경부고속도로 사고 낸 버스기사 “죽을죄 지었다는 말밖에…”

    지난 9일 경부고속도로에서 졸음운전으로 2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친 사고를 낸 광역버스 운전기사 김모(51)씨가 당시 상황과 현재 심경을 밝혔다.김씨는 12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저 죽을죄를 지었다는 말밖에…유족에게 어떻게 사죄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할 수만 있다면 내 목숨과 맞바꾸고 싶은 심정이다”라고 밝혔다. 그가 경기도 오산과 서울 사당동을 오가는 광역버스를 몰았다. 이틀 동안 하루 16시간 운전을 하고 하루 쉬는 형태로 일해왔다. 사고 당일에는 오전 6시에 일어나 7시15분부터 운전을 했다. 전날 18시간 근무한 뒤였다. 근무 시간을 줄여보려고 회사에 버스를 늘려달라고 했지만 기다리라는 말만 들었다. ‘1일 운행 종료 뒤 연속 휴식 8시간’ 규정도 실제로 지켜지지 않았다. 그는 “이틀 연속 일한 터라 피곤했다.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는데, 깨어나 보니 이미 버스 앞바퀴 아래 앞서 가던 승용차(K5)가 깔려 있었다. 깜빡 졸았던 것 같다”면서 “맨정신일 때도 껌 씹고 허벅지 꼬집어가며 운전한다. 이틀 연속 일했으니 더 긴장하고 조심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2008년부터 10년간 무사고 운전자인 김씨는 “개인택시 기사가 꿈이었다. 무사고 경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늘 조심했는데…아내와 딸 셋이 있다. 가족, 특히 고등학교 3학년인 막내딸에게 미안할 뿐이다”라고 전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교통사고특례법 위반 혐의(치사·치상)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다만 김씨가 유족을 포함해 피해자들과 합의하는 기간을 고려해 2주 뒤에 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2시40분 서초구 원지동 경부고속도로 서울방면 415.1㎞ 지점 신양재나들목 인근에서 버스전용차로가 아닌 2차로를 달리다 다중 추돌사고를 내 사상자가 발생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버스에 처음 부딪힌 K5 승용차가 버스 밑으로 깔려 들어가며 승용차에 타고 있던 신모(59)·설모(56·여)씨 부부가 그 자리에서 숨졌고, 다른 추돌사고 피해 차량에 타고 있던 16명이 다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150살 된 앨리스… 독특한 삽화만으로도 ‘상상의 나라’

    [헌책방 주인장의 유쾌한 책 박물관] 150살 된 앨리스… 독특한 삽화만으로도 ‘상상의 나라’

    한가로운 초여름 어느 날, 유독 얼굴이 하얗고 예민한 성격일 것 같은 깡마른 체구의 한 사나이가 여자 어린이 셋과 함께 보트 놀이를 즐기고 있다. 이 남자는 평소 인간관계가 넓은 편은 아니지만 어린아이들에게만큼은 늘 인기가 좋다. 이 사람의 이름은 찰스 럿위지 도지슨(1832~1898)이며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학생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고 있다. 보트에 함께 탄 아이들은 옥스퍼드대의 학장인 헨리 조지 리델의 세 딸이다. 도지슨은 아이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보트 위에서 노를 저으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어내 들려주었다. 그 이야기는 호기심 많고 당찬 성격을 지닌 어린 여자아이가 신기한 나라를 방문해서 겪는 흥미진진하고 환상적인 모험담이다. 말하는 토끼와 웃는 입만 놔두고 모습을 감추는 고양이 등 신기한 동물이 등장하고 또래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말장난이 가득한 그 이야기는 단박에 아이들의 관심을 끌 만했다. 도지슨은 특히 셋째인 앨리스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며 자신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이것이 바로 저 유명한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탄생하던 첫 순간이다. 도지슨은 수학자였지만 언어유희를 사용한 재미난 이야기를 써서 가끔씩 잡지에 보내곤 했다. 몇 년 전부터는 도지슨 대신 ‘루이스 캐럴’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렇게 해야 대학교수인 자신에게서 소설가인 또 다른 모습을 분리해낼 수 있다고 믿었던 것 같다. 리델 학장의 막내딸인 앨리스는 그날 보트에서 들었던 이야기를 무척 좋아했다. 같은 내용을 몇 번이나 들어도 질리지 않을 정도였다. 도지슨은 그해 겨울 자신이 직접 손으로 글씨를 쓰고 안에 그림까지 넣은 최초의 책에 ‘앨리스가 신기한 나라에 가서 겪은 모험’이라는 제목을 달아서 앨리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줄 계획을 세웠다. 이 책을 본 사람들은 앨리스 이야기를 정식으로 출판하면 어떻겠냐는 조언을 했다. 도지슨은 고민 끝에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 그리하여 봄날 뱃놀이를 하며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준 날로부터 몇 해가 지난 1865년 삽화가 존 테니얼의 그림을 넣은 최초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책은 예상치를 훨씬 뛰어넘어 삽시간에 팔려 나갔고 머지않아 바다 건너 미국은 물론 유럽에서도 책을 구할 수 있게 됐다. 첫 출판으로부터 150년 이상 지난 지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세계적인 문학작품이 됐고 유명한 화가들이 이 책에 자신의 그림을 넣었다. 앨리스 이야기는 연극, 뮤지컬, 오페라, 영화 등 거의 모든 예술 장르로 뻗어 나갔으며 수많은 후배 소설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존 테니얼·앤서니 브라운 등 삽화 참여 앨리스와 루이스 캐럴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그중 한 명이고 그 때문에 운영하는 가게 이름을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이라고 지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수집하기에 좋은 특성을 두루 갖춘 책이다. 150년 동안 전 세계에서 펴낸 판본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고, 딱히 유명한 삽화가가 아니더라도 독특한 느낌의 그림이 들어간 책을 찾아내 소장하는 일은 수집의 재미를 더한다. 초판에 삽화를 넣었던 존 테니얼 말고도, 그 뒤를 이은 아서 래컴, 피터 뉴웰의 초판본을 입수하는 건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설렌다. 오늘날엔 헬렌 옥슨버리, 앤서니 브라운 등 뛰어난 그림책 작가들도 앨리스 이야기에 삽화를 그렸다. 우리나라에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처음으로 번역된 것은 1959년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그때 펴냈다고 여겨지는 책은 당시의 신문광고로만 존재하며 그게 실제로 출판됐는지는 알지 못한다. 다만, 1962년에 계몽사에서 어린이동화전집을 구성할 때 펴낸 책이 내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국내 초역본이다. 이 책은 일본에서 펴낸 책의 디자인을 그대로 따랐고 본문 그림도 존 테니얼의 삽화를 인쇄한 것이라 특별한 점은 없다. 다만 어린이용 과학소설을 쓴 한낙원 선생이 이 책을 번역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 한낙원 선생은 영문학을 전공하신 분이기 때문에 일본어로 된 책을 중역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다시 읽어 보면 ‘쐐기벌레’라고 흔히 알고 있는 곤충 캐릭터가 나오는 장면에서 담배 피우는 벌레를 ‘팥망아지’라고 번역한 것 등이 재미있다. 그 뒤로 우리나라에서도 앨리스 번역본이 줄지어 나오게 됐다.●수집가들의 타깃 ‘맥밀런 팝업북 ’ 앨리스 이야기는 처음 맥밀런 출판사에서 펴낸 것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출판사에서 출판했는데 여전히 수집가들은 맥밀런에서 펴낸 책들을 귀중하게 여긴다. 맥밀런 출판사만 하더라도 여러 가지 판본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들은 맥밀런에서 펴낸 것만 모으기도 한다. 나 역시 맥밀런에서 나온 판본을 여러 권 가지고 있는데 그중에서 가장 아끼는 것은 1980년대 초반에 나온 팝업북이다. 이 책은 존 테니얼의 초판 삽화에 채색을 입히고 그것을 팝업북 형태로 만든 것으로 최근에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로버트 사부다의 팝업북과 비교하면 테크닉에서는 뒤지지만 맥밀런 특유의 빈티지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아름다운 책이다. 맥밀런 팝업북은 많은 수집가에게 타깃이 되는 책이다. 그 이유는 책을 한번이라도 직접 봤던 사람이라면 안다. 팝업 기술이 그렇게 발달하지 않았던 때에 최대한 아름답고 멋지게 만들어 내려다 보니 당연히 내구성이 많이 떨어졌다. 게다가 팝업북이란 본디 어린이들이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만들었던 것이라 책장을 몇 번만 넘기다 보면 팝업 부속물이 떨어지거나 찢어지기 일쑤다. 이런 문제점이 있었기 때문에 맥밀런 출판사에서도 이 팝업북을 많이 생산하지는 않았다. 이런 이유로 수십년이 흐른 지금까지 훼손되지 않고 깨끗한 상태로 남아 있는 초판본을 발견하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이다.●출판 150년 기념 도서 출간·우표 발행 출판된 지 150년이 지났지만 앨리스 이야기는 남녀노소를 따지지 않고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삽화 또한 초창기 클래식한 분위기를 넘어서서 지금은 만화 스타일, 오컬트 스타일, 고딕 스타일 등 종류도 다양해졌다. 2015년 영국의 맥밀런 출판사는 앨리스 출판 15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열었고 그에 맞춰 기념도서도 펴냈다. 지금 내 책상 앞에는 루이스 캐럴이 손으로 쓰고 직접 쓴 초판의 모양을 그대로 복각해 만든 앨리스 책이 한 권 놓여 있다. 책 한 권이 이처럼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여러 가지 복잡한 원인이 엮여서 만든 결과일 것이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앨리스 이야기 자체가 가지는 독보적인 콘텐츠의 힘이다. 아쉬운 것은 우리나라에 루이스 캐럴 학회가 없는 것은 물론 전문 연구자도 드물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이 놀라운 책이 그저 어린이용 동화로서가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받게 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윤성근 이상한나라의헌책방 대표
  • [문화마당] 읽기는 맛있는 기억이다/강의모 방송작가

    [문화마당] 읽기는 맛있는 기억이다/강의모 방송작가

    라디오 독서 프로그램(SBS 러브FM ‘최영아의 책하고 놀자’) 구성을 오래 맡고 있다 보니 책 추천 부탁을 종종 받는다. ‘인생 최고의 책’, ‘최근 가장 재미있게 읽은 책’ 등등. 질문은 쉽지만 답하긴 참으로 곤혹스럽다. 분명 짜릿한 감동과 깊은 울림을 준 수많은 책이 있는데, 내용이며 제목이며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아무래도 난 책에서 무엇을 얻기보다 읽는 행위 자체를 즐긴 것 같다. 어렸을 때 내게 책은 결핍이었다. 원하는 책을 척척 사줄 만큼 부잣집도 아니었던 데다 나이 차 많은 언니 오빠들 교육에 힘을 다 뺀 엄마는 늦둥이 막내딸에게 적당히 무관심했다. 어른들 틈에서 어찌어찌 한글을 깨치고 신문을 보는 아버지 옆에 붙어 앉아 떠듬떠듬 글자를 읽었다. 그땐 한자를 많이 섞어 쓸 때라 내용 파악은 어려웠지만, 아침이면 종이신문을 기다리는 게 지금까지의 습관이 됐다. 시장이 반찬이라고, 책에 굶주린 시절 읽을거리는 무엇보다 맛있는 것이었다. 초등학교 때 방학은 늘 시골 할아버지 댁에서 지냈다. 사촌 오촌들이 열심히 들고 나던 사랑방엔 항상 책이 널려 있었다. 일본 역사소설 ‘대망’이니 월탄 박종화의 소설 ‘자고 가는 저 구름아’ 같은 대하소설들을 줄줄이 읽어 냈다. 고모가 남긴 5권짜리 ‘빨간머리 앤’을 단숨에 읽고 감동에 빠지기도 했지만, 그때 읽은 것들 중 19금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이해가 되면 되는 대로,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나름 상상의 쾌락을 즐겼으니, 그 부작용으로 생뚱맞은 고민을 하며 잠을 못 이룰 때도 가끔 있었다. ‘소설 속 인물들은 인생행로가 다 결정돼 있는데, 나도 어떤 거대한 이야기의 한 부분이 아닐까?’, ‘스스로 내 삶을 만들고 바꿔 나가는 건 얼마나 두려운 일인가?.’ 중학교 1학년 때 첫 중간고사를 앞두고 친구가 자기 집에서 같이 공부를 하자고 했다. 혼자만의 공부방을 가진 친구에 대한 부러움으로 선택한 외박이었는데, 그 집에 들어선 순간 내 시선을 붙잡은 건 거실에 있는 커다란 책장이었다. 졸음을 쫓는다며 귀한 커피를 타 준 친구가 곤히 잠들어 버린 후 살금살금 책장으로 다가가 책 몇 권을 빼들었다. 그렇게 잡은 황순원의 소설을 해가 뜰 때까지 읽었다. 학교 시험이 코앞이었지만, 어떤 두려움도 이 맛있는 시간을 방해할 수 없었다. 그때 시험을 어떻게 망쳤는지, 그 선택을 얼마나 후회했는지 같은 건 생각나지 않는다. 오직 책장을 넘기는 데만 열중하다가 아침을 맞았을 때의 신비한 느낌과 감동만이 강렬하게 남아 있다. 책 프로그램을 맡은 이후로 참 많은 책을 모았다. 그만하면 어린 날의 결핍이 해소됐을 만도 한데, 욕심을 멈추기는 쉽지 않다. 잠자리에 들기 전 머리맡 스탠드를 켜고 책을 펼친다. 비루했던 하루, 쓸데없이 분주했던 하루의 번뇌를 지우는 시간. 비록 돋보기를 챙기고 인공눈물로 건조한 눈을 적시는 사전 작업이 필요하다 해도 소박한 쾌락을 위한 작은 의식으로 기꺼이 받아들인다. 어떤 책은 그대로 수면제가 되고 어떤 책은 잠을 통째로 날려 버리기도 한다. 전자는 어지러운 불면의 밤을 예방하니 좋고, 후자는 책장을 덮고 새벽 창밖을 보며 희열에 들뜨던 열세 살 소녀의 그때로 돌아간 것 같아 기쁘다. 무더위에 여름 나기가 걱정이지만, 나는 이독치열(以讀治熱·읽음으로 더위를 이김)을 믿는다. 지금 머리맡엔 여름밤을 삼킬 몇 권의 추리소설이 대기 중이다.
  • ‘맨유 전설’ 퍼디낸드의 새 연인은 ‘리얼리티 스타’

    ‘맨유 전설’ 퍼디낸드의 새 연인은 ‘리얼리티 스타’

    전 축구선수 리오 퍼디낸드(38)에게 새 사랑이 찾아왔다. 영국 대중지 더선 등 외신은 2일(현지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설적인 수비수 리오 퍼디낸드가 런던의 한 야외 식당에서 한 금발 미녀와 다정하게 데이트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여성은 영국 리얼리티 TV쇼 ‘토위’(TOWIE) 출신 스타 케이트 라이트(26). 그녀는 퍼디낸드와 열애설이 나오고 나서 지난 4월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더선은 지난 3월 퍼디낸드가 에식스에 있는 케이트의 집에서 혼자 나오고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하고, 두 사람이 함께 밤을 보냈다며 열애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두 사람이 공개적으로 함께 있는 모습은 이번에 처음 공개됐다. 또한 더선은 퍼디낸드가 지난달 중에 케이트의 집에서 낭만적인 주말을 보냈다고 전했다. 한편 퍼디낸드는 2015년 아내 레베카 엘리슨을 유방암으로 떠나보냈다. 이후 그는 선수 생활을 그만두고 ‘BT 스포츠’ 축구해설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혼자서 두 아들 로렌츠(10)와 테이트(8), 그리고 막내딸 티아(6)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싱글와이프’ 남희석, 의사 아내 고충 “둘째 낳기 전 날까지 출근”

    ‘싱글와이프’ 남희석, 의사 아내 고충 “둘째 낳기 전 날까지 출근”

    ‘싱글와이프’에서 남희석의 아내가 워킹맘의 고충을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싱글와이프’에는 남희석의 아내가 워킹맘의 고충을 털어놨다. 여행 전날 남희석은 아내를 위해서 직접 여행 가방을 막내딸과 싸기 시작했다. 일을 마치고 돌아온 남희석의 아내는 아이들을 챙기고 재우는 등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도 쉬지 못했다. 이날 일탈여행을 떠나기 전 이경민은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초,중,고, 대학 생활을 보내며 나는 쉬면 안 되는 줄 알았다”며 한 남자의 아내이자 아이의 엄마, 그리고 의사로서 치열했던 삶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이경민은 “둘째를 낳을 땐 진료를 다 보고 집에 돌아와 밤부터 진통을 느꼈다”며 “남편은 지방 출장을 가서 없었고, 내가 직접 운전을 해서 아이를 낳으러 갔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경민은 “마흔 살이 되던 해였다. 정말 힘들어서 퇴근길 지하철에서 쓰러졌던 기억이 난다. 그때가 정말 힘들었다”며 “그때 남편에게 ‘이젠 좀 쉬어’라는 말이라도 들었음 했는데, 출근길에 늘 ‘화이팅’을 외치더라”라며 남편 남희석에게 가졌던 서운함에 대해 토로했다. 한편 다음날 남희석의 아내는 절친이자 배우 이소연의 동생과 함께 포항으로 여행을 떠났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전소미, 여동생 에블린과 일본여행 사진 공개 ‘판박이 미모’

    전소미, 여동생 에블린과 일본여행 사진 공개 ‘판박이 미모’

    가수 전소미가 여동생 사진을 공개했다. 14일 전소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Had a wonderful time in japan(일본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가족들이랑 오랜만에 좋은시간 보냈어용”이라는 글과 함께 여행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전소미가 일본 곳곳을 여행하며 자유분방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전소미의 여동생 에블린은 언니를 꼭 닮은 깜찍한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소미는 한국인 어머니와 캐나다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앞서 전소미의 아버지는 한 방송에 출연해 막내딸 에블린에 대해 “소미의 끼의 10배는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모델 아냐?”…폭풍성장한 오바마 막내딸 사샤

    “모델 아냐?”…폭풍성장한 오바마 막내딸 사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막내딸 사샤의 최근 모습이 공개돼 화제에 올랐다. 최근 미 현지언론은 지난 10일(현지시간) 16세 생일을 맞아 축하파티를 가진 사샤의 기념사진을 보도했다. 오바마 부부의 축하 속에 16세가 된 사샤는 미국인들도 놀라게 할 만큼 어린 소녀의 외모는 온데간데 없이 폭풍성장한 모습이다. 이날 사샤는 90년대 스타일의 붉은색 실크 드레스와 금 목걸이를 착용하고 파티에 나섰다. 얼핏보면 모델로 착각할 만큼 화려한 모습. 전직 '퍼스트 도터'(first daughter) 사샤는 지난 2009년 불과 7살 나이에 오바마 부부와 언니 말리아의 손을 잡고 백악관에 입성했다. 이렇게 8년을 백악관에서 보내면서 어리숙한 꼬마였던 사샤는 사진에서처럼 어엿한 숙녀가 됐다. 이 때문에 아이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미국인들에게 말리아와 사샤는 우리로 따지면 KBS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의 아이들을 보는 것 같은 흐뭇한 기분이 들게 한다. 현재 사샤는 워싱턴DC에 위치한 시드웰 프렌즈 고교에 재학 중이며 당분간 오바마 부부도 딸이 졸업할 때 까지 이 지역에 머물 예정이다. 또한 말리아(18)는 올 가을 하버드 대학 입학 예정으로 미국 10대 사이에서는 유행을 선도하는 아이콘으로 부상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뇌손상 장애 딸과 철인3종 경기 뛰는 엄마

    [월드피플+] 뇌손상 장애 딸과 철인3종 경기 뛰는 엄마

    장애를 가진 딸과 함께 철인 3종 경기에 참가한 엄마가 세상의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NBC는 9일(현지시간)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 열린 ‘랄리 하프 아이언맨 코스(the Raleigh Half Ironman)’ 에 참가한 모녀의 특별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에 따르면, 미국 콜로라도 출신의 베스 제임스(52)는 세 자녀를 둔 싱글맘이다. 13년 전 심각한 자동차 사고로 아이 둘은 경미한 부상을 당했지만, 막내딸이었던 당시 6살 라이자는 큰 충격을 받고 머리에 외상성 뇌손상이 남았다. 지난 9일 스무살이 된 라이자는 현재 말을 할 수도 걸을 수도 없는 상태다. 하지만 엄마는 그런 딸을 포기하지 않았다. 여행과 수영, 바이킹, 달리기, 심지어 등산까지 무리없이 데리고 다녔고, 10개 이상의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 무수한 레이스에 함께 출전해왔다. 이번 경기에서도 엄마는 1.93km를 수영하고 90km 거리는 자전거로, 21km를 맨다리로 달렸지만 외롭지 않았다. 딸과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3종 경기를 완주할 수 있어서였다. 엄마 제임스는 “사고 이후 라이자를 활동적인 사람으로 만들고,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기로 결심했어요. 라이자의 뇌가 생각하고 힘쓰도록 하는 것이 목표에요. 난 딸이 구석에 몸을 웅크리고 앉아 고립되거나 어두워지기 원치 않거든요”라며 딸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하프 코스를 완주한 제임스는 “라이자와 함께 내년에 풀코스를 완주하기 위해 이미 코스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훈련을 시작했어요. 가능한 제가 많은 체력을 길러야 실제 경기에서 라이자와 더욱 행복한 상태로 뛸 수 있기 때문이죠”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녀는 자신의 심장과 영혼이 가장 아름다운 순간이 바로 딸 아이의 행복한 표정을 볼 때라고 말했다. 딸에게 아름답고 행복한 삶을 계속 주고 싶다고. 그게 자신이 지구력을 요하는 경기에 계속 출전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한편 엄마가 지금껏 딸을 뒤에서 밀고 앞에서 이끌며 경기를 끝마칠 수 있었던 건 가족의 든든한 지원 덕분이다. 사고 이후 만난 지금의 남편 데이비드는 경기가 있을때마다 특수화된 러닝 의자에 라이자를 앉혔고, 밴으로 함께 이동하며 모녀를 도왔다. 끝으로 제임스는 “우리 가족은 정말로 큰 한 팀이다. 라이자는 말을 할 수 없지만 미소와 반응만으로도 우리의 모든 노력을 가치있게 만든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미국 콜로라도주 중부에 있는 파이크스 피크산에 두 번째로 딸아이를 밀고 오를 계획”임을 전했다. 사진=NBC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이동국 막내딸?” 가발 쓴 대박이, 새초롬 표정 ‘깜찍’

    “이동국 막내딸?” 가발 쓴 대박이, 새초롬 표정 ‘깜찍’

    이동국 아들 대박이의 깜찍한 여장이 포착됐다. 축구선수 이동국의 아내 이수진 씨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대순아~”라는 글과 함께 막내아들 이시안(대박이)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대박이는 단발머리 가발을 쓰고 귀여운 여자아이로 변신했다. 셋째 누나인 설아로 착각할 만큼 꼭 닮은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았다.한편 이동국은 슬하에 재시, 재아, 설아, 수아 등 네 딸과 시안 군을 두고 있다. 현재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 중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빅토리아 베컴, 가장 후회되는 일 “확대수술” 충격고백

    빅토리아 베컴, 가장 후회되는 일 “확대수술” 충격고백

    빅토리아 베컴이 가장 후회되는 일은 ‘가슴 수술’이라고 고백했다. 전 스파이스 걸스 출신 디자이너 빅토리아 베컴은 최근 보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린 시절 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바로 가슴 수술을 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빅토리아 베컴은 18세의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를 통해 “바보 같은 짓이었다. 너는 절대로 가슴 수술을 하지 말라”며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 데이비드 베컴과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는 “17년간의 결혼생활 동안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며 “혀를 깨물면서 참아라”라고 조언했다. 한편 데이비드와 빅토리아는 지난 1999년 결혼했다. 두 사람은 슬하에 장남 브루클린 베컴, 로미오 베컴, 크루즈 베컴, 막내딸 하퍼 세븐 베컴 등 네 자녀를 두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참사 1129일 만에 허다윤양 신원 확인…선체 수색으론 처음

    세월호 참사 1129일 만에 허다윤양 신원 확인…선체 수색으론 처음

    세월호 참사 발생 1129일 만에 미수습자인 단원고 학생 허다윤양의 신원이 확인됐다.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19일 세월호 3측 객실 중앙부 우현(3-6구역)에서 수습된 유해의 치아와 치열을 감정한 결과 단원고 허다윤양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법의관(법치의학)이 치아와 치열을 육안, 방사선(엑스레이) 검사로 분석하고 미수습자의 치과진료기록부, 치과 방사선 사진 사본 등 자료와 비교·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라 현장수습본부가 공식적으로 신원을 확인한 미수습자는 침몰해역에서 유해가 발굴된 단원고 고창석 교사에 이어 2명으로 늘었다. 선체 수색으로 미수습자 신원을 확인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다윤양의 유해는 지난 16일 오전 8시 30분에 발견돼 불과 사흘 만에 신원이 확인됐다. 법치의학 감정이 DNA 분석보다 빠르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같은 구역에서 수습된 뼈들에 대한 분석은 아직 진행 중이다. 이 구역에서는 지난 14일 3층 중앙부 우현 에스컬레이터 자리에서 2점이 나오고, 16일에는 치아 등 주요 부위 뼈가 나오는 등 4일간 뼈 49점이 수습됐다. 현장수습본부는 동일인의 것인지, 다른 사람의 것인지 분석을 의뢰했다. 단원고 교사와 학생 1명씩 신원이 공식 확인된 데 더해 4층 선미 부분에서 무더기로 나온 뼈는 단원고 학생 조은화양이 유력하다는 추정이 나온 바 있다. 이 소식을 접한 허다윤양 어머니 박은미씨는 “치아는 확인됐는데 아직 다른 부위는 확인이 안 돼 온전히 찾았다고 볼 수 없다”며 “나머지 미수습자도 함께 돌아왔으면 한다”며 말문을 잇지 못했다.팽목항과 목포신항을 지키며 딸을 기다려온 다윤양 부모는 기다림과 남겨짐의 고통을 반복하며 지난 3년을 보냈다. 2014년 4월 16일 ‘전원 구조’ 뉴스를 보고 물에 젖어 떨고 있을 막내딸 다윤이가 걱정돼 옷 한 벌 달랑 챙겨 진도에 내려왔던 박씨는 다윤양 옷이나 다윤양이 좋아하던 색깔 옷을 자주 입고 딸을 기다렸다. 2014년 8월 세월호 수중 수색 과정에서 다윤양의 가방이 발견됐고, 그 안에서 휴대전화, 명찰, 신발까지 나왔으나 기다리던 다윤양은 나오지 못했다. 다윤양 부모는 수색작업이 시작되기 전인 오전 6시 30분, 또는 7시 30분께 세월호 선체로 올라가 딸을 마중가는 심정으로 현장을 살펴보고 돌아오기를 반복해 왔다. 어머니 박씨는 아픈 몸을 이끌고 3년간 딸의 귀환을 기다려 왔다. 박씨는 “세월호가 3년 만에 인양된 기적이 일어났듯 9명 모두 찾는 기적이 우리에게 또다시 찾아올 거라 굳게 믿는다”고 말했다. 목포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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