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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욘사마 도시락 ‘고시레’ 어떤 맛일까?

    욘사마 도시락 ‘고시레’ 어떤 맛일까?

    배용준이 29일 일본 도쿄 베이코트클럽에서 진행된 애니메이션 ‘겨울연가’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국 취재진들을 위해 특별 제작된 ‘고시레(高矢禮) 도시락’을 제공했다. 한국의 전통적인 김치 외에도 너비아니, 잡채, 계란말이 등이 들어있는 ‘고시레 도시락’은 미각과 시각을 동시에 충족 시키기에 충분했다. ’고시레 도시락’은 한류스타 배용준이 도쿄에서 운영하는 한국 식당 ‘고시레’에서 직접 제작되는 도시락. 일본의 편의점에서 한정판매로 3탄까지 선보인 배용준의 ‘고시레 도시락’은 일본인들에 큰 호응을 얻으며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한편, 배용준은 고시레 도시락 뿐 아니라 고시레 식당, 고시레 김치, 막걸리 등 요식업에 뛰어 들어 한국 맛을 알리고 있다.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일본(도쿄)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 김장훈ㆍ싸이의 막걸리로 건배!

    [NOW포토] 김장훈ㆍ싸이의 막걸리로 건배!

    가수 김장훈과 싸이가 2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공연문화 발전 기자간담회’에서 2009~2010년까지 전국투어를 알리는 자리에 싸이와 김장훈이 준비한 우리 술 막걸리를 홍보하며 건배 하고 있다.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57인 선현들의 묘비명으로 본 성찰과 지혜

    57인 선현들의 묘비명으로 본 성찰과 지혜

    “나는 젊어서는 성실하다가 장성해서는 근심이 많았고 늙어서는 어둑어둑하므로, 시원을 따져보고 끝에서 처음으로 되돌려 몸뚱이와 함께 변화해 없어지지 않을 것을 찾아본다 해도, 끝내 그림자와 음향처럼 방불한 것을 찾을 수가 없다. 게다가 80년 세월을 죄다 낭비해 버린 탓에, 뻔뻔하게 붓을 잡고 편석(片石)을 빌려서 문장으로 꾸미면서, 휑하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스스로 모르고 있다니, 아무래도 크게 잘못된 것이 아니겠는가?” 조선 후기 농업백과전서 ‘임원경제지’의 편찬자인 서유구(1764~1845년)는 죽기 전 남긴 자찬 묘표(무덤 앞에 쓸 묘표에 스스로 글을 적는 것)에서 이렇게 탄식했다. ‘오비거사생광자표(五費居士生壙自表)’란 제목 그대로 서유구는 이 글에서 자신이 인생에서 낭비한 다섯 가지를 정리했다. 그러면서 손자 태순에게 이르기를, “내가 죽은 뒤에는 우람한 비를 세우지 말고, 그저 작은 비석에 ‘오비거사 달성 서 아무개 묘’라고 써준다면 족하다.”고 당부했다. 해박한 학식으로 큰 업적을 남겼음에도 “80년 세월을 죄다 낭비해 버렸다.”고 자책하는 대목에선 자신을 평가하는 선비의 서릿발처럼 엄정한 잣대가 느껴진다. ●옛 선비들은 생전에 묘표·만장 등 만들어 우리 조상들은 살아 생전 자신의 무덤을 만들고, 스스로 묘지(墓誌)와 묘표(墓表), 묘비명, 만장(輓章)을 짓는 풍습이 있었다. 중국 후한 시대에 비롯된 이 풍습은 고려 때 김훤을 시작으로 조선시대 많은 지식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살아있을 때 죽음과 대면하는 연습을 하며 나약해지거나 게을러진 내면을 추스르고, 남은 인생을 진실되게 살고자 마음을 다잡았던 것이리라. 고려대 심경호 한문학과 교수가 지은 ‘내면기행’(이가서 펴냄)은 김훤부터 일제강점기 이건승까지 역사속 인물 57명의 묘비명을 통해 그들이 추구한 삶과 가치관을 들여다본다는 점에서 매우 흥미롭다. ●현대인 ‘웰다잉’시대에 참고할 만해 퇴계 이황(1501~1570년)은 4언 22구의 글을 지어 자신의 묘비에 쓰도록 했다. “태어나 크게 어리석었고, 자라서는 병치레가 많았다. 중간엔 배운 것이 얼마나 되었나, 늘그막엔 왜 외람되이 작록을 받았나?(중략) 시름 가운데 즐거움 있고, 즐거움속에 시름 있도다.” 허균과 동문수학한 금각(1569~1586년)은 폐결핵으로 18세에 세상을 떴는데 숨지기 직전 “뜻은 원대하지만 명이 짧으니 운명이로다.”란 간결하면서 강렬한 묘지를 남겼고, 조선 인조때 문신 이준(1560~1635년)은 “어찌 감히 게으르랴, 죽은 뒤에나 그만두리라.”며 쉼없는 정진을 후손에게 독려했다. 조선 전기 시인 남효온(1454~1492년)은 “다섯 딸은 애비 찾아 울부짖고, 아들은 하늘 부르며 통고하며 종 아이는 와서 막걸리를 올리고, 승려는 와서 명복을 비네”라며 장례식 풍경을 상상한 시를 남겼다. 이어 “다만 한스럽기는 세상 살았을 적, 끔찍하게 여섯 액운이 모였던 일”이라며 용모가 추해 여색을 가까이 못한 것 등을 들었다. 책에 따르면 선인들은 죽음에 대처하면서 삶의 의미를 생각하고 자신의 본래성을 추구했다. 웰다잉 프로그램의 하나로 묘비명을 써 보는 현대인들이 늘어나는 요즘, 옛 사람들의 묘비에서 성찰과 지혜를 찾아볼 일이다. 2만 3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추석 눈앞 고향특산물이 먼저 상경했네

    추석 눈앞 고향특산물이 먼저 상경했네

    추석을 앞두고 서울 시내 곳곳에서 알뜰한 직거래장터와 풍성한 공연이 펼쳐진다. 경기가 어려운 탓에 산지에서 올라온 농수산물은 예년보다 더 싸졌다. 가족이 함께 즐길 만한 공연과 이벤트는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줄었지만 내용은 한층 다양해졌다. ●성북구 이천·예산 특산물장터 성북구는 구청사 옆 일자리센터에서 이천·예산·담양·고창 등지에서 올라온 쌀·쇠고기·고추장·더덕 등을 판매한다. 자매결연한 지방 7곳에서 직송해온 토산품들이다. 지역 중소기업이 만든 제수용품도 전시된다. 구로구는 구청 광장에서 구례·진도 등 10곳에서 올라온 특산물을 판매한다. 부녀회는 판매장 주변에 잔치국수·파전·막걸리 등 먹을거리를 내놓는다. 동작구는 노량진근린공원에서 미용비누 등 지역 중소기업 제품 위주로 장터를 꾸민다. 송파구는 잠실 롯데백화점 광장에서 영광굴비, 간고등어, 문어 등을 판매한다. 관악구도 고창복분자주, 평창황태포, 죽염된장 등 농수축산물을 내놓는다. 강북구는 보성녹차·양평한우 등 자매결연지 5곳의 특산품을 선보인다. 청국장분말, 오디잼, 과하주 등 다양한 선물용품도 갖췄다. 지난 설에 2억 1000여만원의 장터매출을 올린 서대문구는 제주, 충북 영동 등에서 올라온 감귤, 옥돔, 사과 등을 판매한다. 물품과 먹을거리를 직접 교환하는 나눔장터도 함께 열린다. 광진구는 구의공원에서 문경사과, 보은인삼, 미시령황태 등을 선보인다. 강동구는 전국 13개 시·군에서 올라온 사과와 배, 복숭아, 인삼 등을 판매한다. 양천구는 25~26일 양천공원에서 평창·경기광주 축협 등과 연계해 한우의 등심·안심·우족 등을 20% 이상 싸게 공급한다. ●강동구 새달 3~4일 전통놀이행사 강동구는 다음달 3~4일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전통놀이와 먹을거리, 국악이 어우러진 행사를 연다. 송편을 직접 빚고 떡메 치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다. 강서구는 오는 30일까지 전통시장 6곳에서 한가위 이벤트를 이어 간다. 송화시장에선 한복을 입고 시장을 배회하는 상인회조합장을 불러 가격흥정을 벌이는 ‘대감님을 잡아라’ 이벤트가 열린다. 양천구 신영시장에선 28일까지 투호 던지기, 상품권 뽑기 등의 행사가 이어진다. 서초구는 26일 방배복지관에서 외국인과 자원봉사자 50여명이 어울리는 송편 빚기를 개최한다. 중랑구는 쌀 250포대를 지원받아 지역 소외계층 250가구에 나눠 주는 나눔 행사를 연다. 중구는 앞서 24일 가수 이은하씨의 공연과 직거래장터가 어우러진 독특한 형식의 장터 콘서트를 선보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길섶에서] 알밤 막걸리/김종면 논설위원

    하늘이 꿉꿉하다. 금세 장대비라도 쏟아질 듯 험상궂은 떼구름이 몰려다닌다. 날씨가 축축하면 마음도 젖어드나. 술꾼이라면 날궂이를 구실로 한 잔 걸치고, 여행꾼이라면 2등 열차라도 집어타고 어디로든 떠나고 싶어지는 오늘이다. 그러나 요즘 우리는 너무 메말랐다. 어느새 조막만해진 가슴엔 누렇게 시든 잡풀만 듬성듬성할 뿐, 파란 낭만의 싹은 약에 쓰려 해도 없다. 찬바람 든 가슴은 이미 이웃과 어울릴 줄도, 정을 나눌 줄도 모른다. 나 자신을 위해 살기도 바쁜 세상에 웬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 쯧쯧 혀를 찰 이도 있겠지만 이기(利己)의 울타리에 갇힌 나홀로 삶을 온전한 삶이라 할 수 있을까. 선배가 공주 알밤 막걸리 두 통을 보내왔다. 빨리 좋은 날을 골라 함께 나눠야 할 텐데. 밤동산 막걸리는 어떤 맛일까. 어느 시인은 잘 익은 막걸리는 시골 계집아이의 머리카락 냄새가 난다고 썼는데, 혹시 알밤 막걸리에서 그 산뜻하고 조촐한 향기가? 정녕 시지도 떫지도 않을 그 맛, 그 냄새. 아무리 보잘것없는 것이라도 함께 나누며 사는 게 인생이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주말 데이트] 국악대중화 위해 국악사랑방 ‘가례헌’ 운영 박정욱 명창

    [주말 데이트] 국악대중화 위해 국악사랑방 ‘가례헌’ 운영 박정욱 명창

    서울 지하철 5호선 청구역에서 1번 출구로 나와 작은 도로를 따라 쭉 올라간다. 100여m를 걸어가니 빛바랜 노란색 건물 입구에 ‘민속예술관 가례헌’이라는 소박한 간판이 붙어 있다. 미로처럼 나 있는 계단을 오르는 동안 들려오는 것은 신명 난 국악 소리가 아닌, 요란한 재봉틀 소리다. 이런 공장 건물에서 흥겨운 국악 잔치가 열린다니, 영 연상이 안 된다. ‘목요 예술의 밤’ 전단을 확인하고 문을 연 다음에야 “여기로구나.”하고, 옹기종기 모인 100여명의 사람들과 공연을 보고 뒤풀이로 막걸리와 부침개를 먹으면 “이거로구나.”한다. ●100회 훌쩍 넘긴 ‘목요 예술의 밤’ “처음에는 장소도 마땅치 않아서 어디 작은 갤러리 하나 빌려서 했고, 모인 사람들도 20~30명 정도였어요. 지금은 이렇게 버젓하게 나름의 공간도 있고, 보러 오시고 도움까지 주시는 분들이 생겼으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가례헌’을 운영하는 소리꾼 박정욱(44·한국서도소리연구보존회 이사장)의 목소리는 ‘국악 사랑방’이라고 불리는 그곳만큼 친근감이 뚝뚝 떨어진다. ‘목요 예술의 밤’의 역사는 200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클래식 분야에서는 익숙한 ‘하우스콘서트’ 형식으로 국악을 보여 주자는 야심으로 시작했다. 장소도 여의치 않고 예산도 별로 없어서 거의 반기별로 한번 열었다가 2006년에야 지금의 모양새를 갖추고, 이제 100회를 훌쩍 넘겼다. “104회였던 지난 3일에는 스승 이은관 선생을 모셨어요. 아흔셋에 저런 쩌렁한 소리가 어찌나 존경스럽던지…. 게다가 늘 ‘너희 선생 김정연’이라고 하시던 스승님이 그날에서야 ‘내 소리를 제대로 하고 있구나.’라는 말씀을 해주시는데 너무 행복했죠.” ●김정연·이은관 명창에게 서도소리 배워 이런 말에는 사연이 있다. 박정욱은 평안도, 황해도 지역에서 전승된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 이수자이다. 이후 서도소리 여류 명창이던 김정연(1913~1987년)에게 1980년대 초반부터 소리를 배웠다. 그가 세상을 뜬 뒤 박정욱은 서도소리를 대표하는 배뱅이굿의 일인자인 이은관 명창에게 배우고자 했다. 그러나 문화재청에서 “여류 명창에게 배웠으니 당연히 여류 명창의 문하로 들어가야 한다.”는 알 수 없는 원칙을 내세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서도소리는 분단이라는 한국의 지역적 상황으로 대표작이 별로 알려지지 않아 전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게 우리들의 고민”이라는 박정욱은 “그날 스승님께 ‘제대로 한다.’는 말씀을 들었으니 어찌 기쁘지 않겠냐.”며 여전히 흥분된 어조로 말했다. 가례헌의 목표가 비로소 실현된 듯한 말이기도 하다. 전통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고, 서도소리의 맥을 그대로 보여 주자는, 존재의 이유이다. “소리가 많이 변질됐어요. 일단 가장 큰 문제가 무형문화재 전수 제도인데, 무형문화재 보유자의 많은 제자 중 실력이 뛰어난 사람에게 보유 자격을 주는 게 아니라 무조건 첫째가 후계자가 되는 형식이죠. 첫째 실력이 스승만 못하면 소리는 이미 원래의 그것이 아닌 거예요. 이미 많은 전통문화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죠.” 소위 ‘장자제도’의 문제점이다. 원래 서도소리의 요성법은 ‘심하게 요동치듯 음을 떠는’ 형식인데, 어느 때부턴가 ‘콧소리를 내며 탈탈 터는’ 식이 됐다. 또 ‘수심가’도 잦은 한숨을 쉬며 부르는 게 특징인데, 이것을 “고령의 스승이 숨이 모자라 한숨이 많아진 것일 뿐”이라고 설명하며 본질이 흐려졌다. “후계자들이 스승에게 배운 대로 가르치는 게 아니라 자기가 하는 방식으로 가르치니 문화 전승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어요. 이제 초기 모습을 간직한 많은 무형문화재 보유자들이 하나둘 세상을 뜨고 계시니 더욱 곤란한 상황인 거죠. 문화재 심사제도가 현실을 반영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할 때입니다.” ●우선 스승의 업적 정리하는 일부터 제도적 문제에 대한 생각은 많지만 그는 “지금 할 일은 따로 있다.”고 못을 박는다. 우선 스승의 업적을 정리하는 일이다. “서도소리의 뿌리였던 김 선생의 업적도 정리되지 않았고, 유품도 고작 30여점밖에 남아 있지 않아요. 또 다른 스승인 이 명창이 걸어온 길도 그렇게 허무하게 잊혀지게 할 수 없죠. 어른들의 것을 그대로 남기고, 그것을 더 많은 사람들이 느끼면서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게 전통예술을 하는 우리의 일입니다.” 글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사진 이호정기자 hojeong@seoul.co.kr
  • [추석선물 특집] 국순당 - 새로운 기법으로 빚은 전통주

    [추석선물 특집] 국순당 - 새로운 기법으로 빚은 전통주

    국순당이 프리미엄급 전통주를 모아 ‘온고지신 백세특선’과 ‘법고창신 이화주’ 선물세트를 출시했다. 온고지신 세트는 백세과하주·백세춘·강장백세주 등 평소에 맛보기 어려운 고급 전통주 3종으로 꾸몄다. 600년 전통제법으로 백세주를 새롭게 빚어낸 백세과하주는 증류 소주로 강하고 진한 맛을 보면서 동시에 특유의 약재맛과 감미를 즐길 수 있게 한 술이다. 도수는 22도이다. 백세춘은 보통 약주와 달리 진하고 맛있게 여러 번 빚을 술인 ‘춘주(春酒)’ 담금방식을 응용해 강장백세주를 새롭게 빚어낸 17도 술이다. 술과 함께 백자로 만든 전용 술잔을 담아 7만 5000원에 판매한다. 법고창신 세트는 고려시대 고급탁주를 복원한 이화주를 주축으로 삼고 있다. 숟가락으로 떠먹을 수 있을 정도로 걸쭉한 고금막걸리인 이화주는 전통막걸리 특유의 신맛과 단맛이 어우러져 있을 뿐 아니라 쌀로 빚은 고급탁주 고유의 맛과 향을 품고 있다. 750㎖ 1병과 고급 백자로 만든 전용 약주 주전자와 술잔으로 세트를 구성, 7만 5000원에 판다. 차례상에 올리는 술인 ‘예담 차례주’는 주정을 섞지 않고 빚은 100% 순수 발효주이다. 은은한 향에 산뜻한 맛을 갖고 있어 차례 음식과 잘 어울려 음복례에 맞춤인 술이다. 유네스코에서 세계 무형유산으로 지정한 종묘제례에 제주로 쓰인다. 700㎖~1.8ℓ까지 다양한 용량이 출시돼 있다.국순당 박민서 브랜드 매니저는 “올해 추석에는 막걸리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이 일어나 최고급 막걸리인 이화주 세트를 준비했다.”면서 “우리술 복원 프로젝트를 통해 개발한 전통주는 와인이나 양주 등 외국술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고 자신했다.
  • 전주 막걸리집 한눈에

    푸짐한 안주와 구수한 맛으로 유명한 전주 막걸리 집을 한눈에 찾을 수 있는 지도가 제작된다. 전북 전주시는 막걸리 집을 찾아오는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해 업소 위치와 전주 막걸리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는 지도를 만들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전주 막걸리 지도는 삼천동, 서신동, 평화동, 효자동, 경원동 등에서 성업 중인 101개 업소를 권역별로 나누어 소개할 계획이다. 또 전주 막걸리 역사와 유래, 막걸리집의 풍속, 안주의 특징을 사진과 함께 실어 관광객들이 막걸리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외국인들도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영어, 일본어 표기 지도도 나온다.전주시는 이 지도를 공항, 터미널, 관광안내소 등에 비치하는 등 다양한 홍보를 펼칠 예정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길섶에서] 몽골 폭탄주/오일만 논설위원

    몽골인들과의 술자리는 힘들다. 영하 40도 이하의 추위 속에 살아선지 술들이 세다. 최근 출장간 몽골에서의 술자리가 악몽으로 남는다. 울란바토르 인근의 초원에는 ‘어워’라 불리는 몽골 성황당들이 많다. 돌무덤과 푸른색 깃발이 주렁주렁 달린 기둥에서 일종의 샤머니즘 의식을 함께 가졌다. ‘음복’ 절차가 있는데 이때부터 보드카 세례가 시작됐다. 점심 전에 시작된 술자리가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저녁 무렵 도저히 버틸 힘이 없다. 빨리 자리를 끝내려고 맥주에 보드카를 탄 폭탄주를 제의했다. 내심 ‘폭탄주는 한국인이 강하다.’는 믿음이 컸다. 웬걸, 몽골인들이 폭탄주를 너무 잘 마신다. 병권(?)을 뺏어 자기들이 또 돌린다. 기대가 무너졌다. 몽골에도 ‘블랙 아이(검은 눈)’라는 폭탄주가 있다고 한다. 흰자위, 눈동자, 동공에 빗대 잔이 3개다. 맥주 대신 막걸리 같은 마유주(馬乳酒)를 붓고 소주보다 약한 ‘아르히’를 따른 뒤 마지막 ‘뇌관’은 보드카로 마무리한다. 이들 몽골 지인이 내달 중순 서울에 온다. 한국과 몽골의 폭탄주가 한판 붙을 것 같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제천 황기소주·막걸리 생산

    몸에 좋은 약초로 알려진 황기가 들어간 소주와 막걸리가 생산된다. 충북 제천시는 15일 송학면 송한리에서 황기특산주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 사업비 18억원이 투입된 이 공장은 황기를 이용한 소주, 와인, 막걸리, 맥주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소주의 경우 ‘동해’란 브랜드로 증류식 소주 3종류가 출시된다. 알코올 도수에 따라 23도는 ‘소주’, 30도는 ‘백주’, 43도는 ‘골드’로 부르기로 했다. 황기가 들어간 포도주와 복분자주, 한방막걸리, 쌀맥주도 조만간 시판할 예정이다. 술의 가격은 황기를 발효시키는 과정으로 인해 시중에 판매 중인 다른 경쟁 술보다는 다소 비싸게 형성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한약재로 쓰이는 황기가 들어가 술을 마시면 술 마신 다음 날 나타나는 불쾌감이나 두통 같은 숙취가 덜하고, 술에서 황기 냄새가 나 마시기도 좋다.”면서 “지역특산물인 황기를 이용해 술을 생산하게 돼 황기 재배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기는 인삼과 더불어 대표적인 기를 보하는 약재로 몸 안에 불필요한 수분을 밖으로 배출시키고 종기 등을 치료하는 데 쓰이기도 한다. 제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희망 UP 현장을 가다] (13) 국순당 횡성공장

    [희망 UP 현장을 가다] (13) 국순당 횡성공장

    “막걸리로 세계인의 입맛을 홀린다.” 국순당 횡성공장. 막걸리의 유통 기한 문제를 해결하고 전통주의 세계화 희망을 심어주고 있는 현장이다. 이 회사 대표제품인 ‘백세주’에 들어가는 한약재 냄새가 알싸하던 공장에 시큼하고 달콤한 막걸리 냄새도 배어났다. 국순당은 지난 5월 병막걸리를 내놓은 뒤 100일 만에 100만병을 판매하는 저력을 보였다. 단기간에 막걸리 판매를 늘릴 수 있었던 비결은 다름아닌 발효제어기술. 그동안 막걸리 유통기한은 길어야 10일. 그러나 국순당은 국내 최초로 발효제어기술을 도입, 유통기한을 30일로 늘리는데 성공했다. 생막걸리 안에 살아있는 효모의 활성을 조절, 밀봉한 채로 유통시켜도 페트병이 변형되지 않게 한 기술이다. 밀봉을 했으니 유통기한이 길어졌다. 최영환 생산본부장은 13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발효제어기술을 도입하고, 10도 이하 냉장 시스템을 활용해 유통시킨 덕에 생막걸리가 전국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유통기한을 늘리는 데 성공하면서 수출길도 열렸다. 국순당은 올해 상반기 미국·일본·중국 등지로 39만 9525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유럽과 동남아시아로의 진출도 꾀하고 있다. ●국내 첫 발효제어기술… 유통 30일로 올해 6~8월 막걸리 매출은 18억원으로 지난해의 18배가 될 전망이다. 막걸리 수요증가로 국순당 횡성공장 막걸리 보관용 냉장창고는 4개로 늘어났다. 이달 중으로 생산설비도 증설키로 했다. 국순당의 생막걸리에 쓰이는 쌀은 수입산으로 국산쌀을 쓰는 ‘국순당 쌀막걸리’와 대비된다. ‘막걸리는 저렴하다.’는 등식이 성립된 상태에서 수지를 맞추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고민 때문이다. 대신 새로운 개념의 막걸리가 국산쌀의 소비 촉진에 기여하고 있다. 일본과 미국 등지로 수출되는 고급화되고 표준화된 막걸리가 그것이다. 교민 위주로 수요가 형성된 미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현지인들의 반응이 좋다. 달콤하고 청량감 있는 맛에 자연발효술이어서 몸에 좋다는 입소문이 났다. 관세청은 올해 상반기 중 막걸리 수출량이 2635t, 213만 4000달러어치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수출액이 13% 늘었다고 집계했다. 수출용 막걸리는 100% 국내산 쌀을 쓴다. 원화로 환산하면 1병당 1만원 안팎의 가격이 형성되는 고급주로 인식돼 있기 때문에 원가를 높이는 데 부담이 덜했다. 2007년 5월 국산쌀과 인삼으로 빚어 개발한 ‘미몽’, 청량감을 줄이고 캔용기에 담은 ‘국순당 쌀막걸리’, 한류스타 배용준과 손잡아 일본 출시 당시 한정판 300세트가 8분 만에 판매된 ‘고시레’ 등이 일본에서 팔린다. 국순당은 고급 막걸리를 국내에서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고려 양반들이 즐기던 막걸리를 복원, 백설기로 빚은 ‘이화주’는 1만원이 넘지만 예약을 해야 맛볼 수 있다. ●수출용은 국내산 쌀 100% 사용 국순당은 밥을 지어 쌀누룩을 만드는 기존 방식과 달리 생쌀을 불려서 갈아 자체 발효시킨 누룩과 효모를 넣어 막걸리를 만든다. 친환경적이면서 누룩과 효모 등을 통제할 수 있는 공정이 품질을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길이고, 이 길이 수출과 국산쌀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다고 국순당은 믿고 있다. 횡성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남도 민속주 해외서 태극기 ‘펄펄’

    남도 민속주 해외서 태극기 ‘펄펄’

    가업전승으로 맥을 이어온 남도 민속주가 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11일 전남도와 시·군에 따르면 해외로 수출되는 민속주는 진도 홍주를 비롯해 함평 레드마운틴, 강진 복분자막걸리, 순천 녹차주 4가지에 이르고 있다. 수출액은 지난해 기준으로 모두 5억 6000만원에 그쳤지만 수출량과 수출국가가 느는 추세다. 국내 대표 전통 명주인 진도 홍주는 2007년 6월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캐나다·일본·중국·타이완·가나(아프리카)로 지난해 30만달러(3억 6000만원)어치가 팔렸다. 무엇보다 홍주는 가나의 부자 사이에 수요가 폭발, 아프리카 수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이종호 진도홍주 신활력사업소 관리담당은 “10월5일 주스페인 한국대사관에서 각국 외교사절단과 현지 농산물 유통업자, 유명 요리사 등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한국 음식문화 의 날’ 공식 만찬주로 진도 홍주가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어 “붉은 색을 유난히 좋아하는 스페인 국민이 전통춤인 플라멩코를 추면서 매혹적인 진도 홍주의 맛과 색깔에 반한다면 조만간 수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도군은 표준화된 제조와 철저한 품질관리로 고급 위스키와 동등한 수준으로 평가받는 군수 품질인증의 진도홍주 ‘루비콘’를 개발했다. 지난 3월 해외 한국공관 164개국에 진도홍주인 루비콘을 보내 관심을 끌었다. 또 함평 레드마운틴은 친환경 복분자를 재료로 하고 위스키를 능가하는 산뜻한 병 디자인으로 여성층을 파고들었다. 레드마운틴은 지난해 일본과 중국, 타이완으로 7000만원어치가 수출됐다. 강진 병영주조장의 김견식(72) 사장이 직접 비법을 전수받아 빚고 있는 복분자막걸리도 까다롭기로 소문난 일본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3000만원어치를 수출했다. 이 밖에 순천에서 녹차로 빚은 녹차주도 중국으로 3000만원어치가 수출됐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가수 김사랑 “18살 천재? 손발 오그라드는 기억”

    ‘천재 원맨밴드’ 김사랑이 돌아왔다. 아니, 돌아올 것을 예고하며 살짝 모습을 비췄다. 지난 1일 EP앨범 ‘비하인드 더 멜로디’(BEHIND THE MELODY)를 발표했지만 활동 계획이 없는 탓에 스스로도 ‘컴백’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적극적인 홍보 없이도 ‘비하인드 더 멜로디’는 대형 기획사들이 내놓은 아이돌 그룹 홍수 속에서 주간 앨범 차트 2위(인터파크 집계)에 오르며 화려하게 그의 복귀를 알렸다. 타이틀곡 ‘취중괴담’ 음원과 티저 영상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김사랑은 팬들의 호응에도 방송은 물론이고 공연 계획도 없다. 이번 EP앨범도 중요하지만 활동보다는 4집 정규앨범 작업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4집 정규앨범을 준비중인데 중간에 싱글이 나올 겁니다. 계획인데도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네요. 이러다가 또 3년 걸리면 안되는데…. 그래서 이번 앨범으로는 활동을 하기가 어려워요. 곡작업을 계속 해야 되거든요. 밀린 곡도 많고.” 현재 김사랑은 충청북도 진천에 머물면서 작업을 한다. 얼마 전까지는 서울에 있었지만 음악에 더 집중하려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돌아갔다. “촌에 가니 막걸리 마시는 맛이 있더라.”는 그는 초면에 느끼기에도 삭막한 도시가 어울리지 않는 인상이었다. “서울에 있다보니 힘들면 무조건 술만 먹게 되더라고요. 서울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요즘엔 산에 자주 갑니다. 올라가서 멀리 보다보면 자연이 아름답다는 걸 느끼면서 생각을 잊을 수 있거든요.” 김사랑의 팬들은 기다림에 익숙하다. 이전 앨범 ‘유턴’(U-turn)은 6년 넘는 준비기간이 걸렸지만 활동은 공연 몇 번이 전부였고, 그 후 2년 만에 나온 이번 EP앨범도 활동 계획이 없으니 그럴 법도 하다. “팬들에게는 다르겠지만 저로서는 생활이 늘 똑같아요. 술 마시고, 음악작업 하고, 여행 다니고. 앨범을 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거든요. 계속 자유롭게 음악을 즐기다 보니까 시간이 잘 가요.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녹음하려면 몇 주씩 걸리니까요. 가사도 마찬가지고 편곡도…. 긴 공백기이긴 하지만 늘 재밌어요.” ‘나는 18살이다.’라는 광고 문구를 떼어내지 못할 것 같던 그도 어느덧 10년 간 세상을 겪은 28살 청년이 됐다. 김사랑은 과거를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볼 수 있었지만 부족했던 모습”으로 기억했다. “그 때 곡을 들어보거나 무대를 보면 요즘 표현으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기분이에요. 부족한 상태에서 부담만 컸죠. 음악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지금이 편하고 좋아요. 음악이야 항상 아쉬움이 남죠. 지금도 곡을 마무리하면 20%정도 부족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래야 앞으로 그 20%를 위해 노력하지 않겠어요?” 비록 활동은 안하지만 이번 앨범을 반겨준 팬들에게는 “너무 행복하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사랑 본인이 즐기는 음악을 함께 즐길 ‘동지’같은 팬들의 존재는 그의 목표를 더욱 명확히 했다. “오랫동안 재밌게 음악을 즐기는 게 목표입니다. 대중적인 성공에 집착하지 않고 즐기면서 곡을 만들고 연주하는 모든 분야를 다 잘하고 싶어요.”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막걸리집 주인장의 ‘이태원살인사건’ 바라보기 (인터뷰)

    막걸리집 주인장의 ‘이태원살인사건’ 바라보기 (인터뷰)

    사람을 만나다 보면 고급스러운 카페에서의 커피 한잔 보다 허름한 막걸리집에서 탁주 한 사발 나누고 싶은 사람이 있다. 영화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 ‘오 꿈의 나라’, ‘선택’, ‘세번째 시선’ 등 소외 계층과 인권문제에 대해 남다른 시선을 품어온 홍기선 감독이 그렇다. 실제 자그마한 막걸리집의 주인장이기도 한 홍기선 감독, 그런 그가 바라본 1997년 이태원 햄버거가게 살인사건은 어땠을까? ‘이태원살인사건’에서 박대식 검사로 분한 배우 정진영은 이 영화를 두고 “할리우드식 스릴러가 아닌 한국식 막걸리 스릴러”라고 표현했다. 홍기선 감독은 미스터리의 갈증을 풀어줄 시원한 맥주도 아니고 목구멍이 뜨거워지는 독주도 아닌, 막걸리처럼 담백하면서도 진득한 그런 영화를 만들어 냈다. “범인이 누구인지 심증은 가지만 얘기할 수는 없었습니다. 범인을 밝히는 것보다 한국인의 피가 흐르는 용의자들이 한국을 무시하는 또 우리 스스로도 한국을 비하하고 있는 현실, 바로 그 정체성의 상실이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태원살인사건’은 12년 전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에서 발생한 실제 살인사건을 소재로 했다. 용의자는 미국 국적의 한국계 청소년 두 명이지만 대한민국 수사기관과 사법부는 판결에 애로사항을 겪으며 결국 모두 무죄로 석방된다. 영구미제 사건도 아닌 무죄판결을 받은 사건인 만큼 표현의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홍기선 감독이 겪는 어려움도 클 수 밖에 없었다. “이름만 대면 누구나 다 알만한 햄버거 가게 아닙니까? 계열 로펌사에서 전화가 왔어요. 매장은 물론이고 상표 디자인 등 어떤 유사한 것만 나오더라도 법적 대응하겠다고요. 장소 섭외는 불가능이었죠. 꼼꼼한 변호사 자문이 필요했습니다.” 혹자는 이 영화를 두고 불합리한 한미관계의 갈등을 다룰 것이라 예상하는 측면도 적지 않았다. 홍기선 감독의 전작들을 떠올리면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이태원살인사건’은 이야기를 그저 ‘담담히’ 풀어나간다. 아니, 오히려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다. “(웃음) 답답함을 느끼는 게 당연할 것입니다. 관객들은 미스터리를 끝내고 싶으니까요. 처음부터 커머셜(상업적)로 시작된 영화가 아닙니다. 왜 우리가 이 답답함을 느껴야 하는가를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영화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처음의 ‘이태원 살인사건’은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시작된 소박한 영화였다. 그러다 배우 정진영과 장근석이 캐스팅되고 이들의 호연과 홍기선 감독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다 보니 생각보다 규모가 커졌다. “장근석이 사실 미남형은 아니잖아요? 우리끼리 농담으로 눈매가 범죄형이라고….(웃음) 때로는 어린 아이 같으면서도 어느 순간 살인자 같은 모습으로 돌변하는 얼굴, 이중적인 캐릭터의 전형을 훌륭히 소화해 냈습니다. 물론 정진영은 말할 것도 없죠.” 홍기선 감독에 따르면 주연배우 정진영과 장근석을 비롯해 거의 모든 스태프들이 노 개런티나 마찬가지일 만큼 제작에 적극 참여했다. 덕분에 많지 않은 제작비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완성될 수 있었다. 그들이 이 영화를 위해 그토록 헌신적으로 발 벗고 나설 수 있던 이유는 뭘까? 바로 홍기선 감독에 대한 믿음과 개인의 욕심을 포기할 만큼 우리에게 던져줄 가치 있는 메시지가 분명 영화 속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 판단은 이제 관객의 몫으로 남았다. 서울신문NTN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 / 사진 = 강정화 기자
  • 가수 김사랑 “18살 천재? 손발 오그라드는 기억”

    가수 김사랑 “18살 천재? 손발 오그라드는 기억”

    ‘천재 원맨밴드’ 김사랑이 돌아왔다. 아니, 돌아올 것을 예고하며 살짝 모습을 비췄다. 지난 1일 EP앨범 ‘비하인드 더 멜로디’(BEHIND THE MELODY)를 발표했지만 활동 계획이 없는 탓에 스스로도 ‘컴백’이라고 말하지 않았다. 적극적인 홍보 없이도 ‘비하인드 더 멜로디’는 대형 기획사들이 내놓은 아이돌 그룹 홍수 속에서 주간 앨범 차트 2위(인터파크 집계)에 오르며 화려하게 그의 복귀를 알렸다. 타이틀곡 ‘취중괴담’ 음원과 티저 영상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김사랑은 팬들의 호응에도 방송은 물론이고 공연 계획도 없다. 이번 EP앨범도 중요하지만 활동보다는 4집 정규앨범 작업에 힘을 쏟겠다는 입장이다. “4집 정규앨범을 준비중인데 중간에 싱글이 나올 겁니다. 계획인데도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네요. 이러다가 또 3년 걸리면 안되는데…. 그래서 이번 앨범으로는 활동을 하기가 어려워요. 곡작업을 계속 해야 되거든요. 밀린 곡도 많고.” 현재 김사랑은 충청북도 진천에 머물면서 작업을 한다. 얼마 전까지는 서울에 있었지만 음악에 더 집중하려 부모님이 계신 고향으로 돌아갔다. “촌에 가니 막걸리 마시는 맛이 있더라.”는 그는 초면에 느끼기에도 삭막한 도시가 어울리지 않는 인상이었다. “서울에 있다보니 힘들면 무조건 술만 먹게 되더라고요. 서울을 떠나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요즘엔 산에 자주 갑니다. 올라가서 멀리 보다보면 자연이 아름답다는 걸 느끼면서 생각을 잊을 수 있거든요.” 김사랑의 팬들은 기다림에 익숙하다. 이전 앨범 ‘유턴’(U-turn)은 6년 넘는 준비기간이 걸렸지만 활동은 공연 몇 번이 전부였고, 그 후 2년 만에 나온 이번 EP앨범도 활동 계획이 없으니 그럴 법도 하다. “팬들에게는 다르겠지만 저로서는 생활이 늘 똑같아요. 술 마시고, 음악작업 하고, 여행 다니고. 앨범을 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거든요. 계속 자유롭게 음악을 즐기다 보니까 시간이 잘 가요.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녹음하려면 몇 주씩 걸리니까요. 가사도 마찬가지고 편곡도…. 긴 공백기이긴 하지만 늘 재밌어요.” ‘나는 18살이다.’라는 광고 문구를 떼어내지 못할 것 같던 그도 어느덧 10년 간 세상을 겪은 28살 청년이 됐다. 김사랑은 과거를 “하고 싶은 대로 다 해볼 수 있었지만 부족했던 모습”으로 기억했다. “그 때 곡을 들어보거나 무대를 보면 요즘 표현으로 ‘손발이 오그라드는’ 기분이에요. 부족한 상태에서 부담만 컸죠. 음악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지금이 편하고 좋아요. 음악이야 항상 아쉬움이 남죠. 지금도 곡을 마무리하면 20% 정도 부족함을 느낍니다. 하지만 그래야 앞으로 그 20%를 위해 노력하지 않겠어요?” 비록 활동은 안하지만 이번 앨범을 반겨준 팬들에게는 “너무 행복하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김사랑 본인이 즐기는 음악을 함께 즐길 ‘동지’같은 팬들의 존재는 그의 목표를 더욱 명확히 했다. “오랫동안 재밌게 음악을 즐기는 게 목표입니다. 대중적인 성공에 집착하지 않고 즐기면서 곡을 만들고 연주하는 모든 분야를 다 잘하고 싶어요.”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상인VJ bowwow@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쓱쓱 그린 오리처럼 부유하는 사라지는 것들… 변하는 것들…

    쓱쓱 그린 오리처럼 부유하는 사라지는 것들… 변하는 것들…

    1973년 서울 명동화랑에서 30세의 젊은 서양화가 이강소(66)는 첫 개인전을 열었다. 화랑에 도착한 지인들이나 관객들은 당황했다. 이 작가는 전시장에 낡은 의자와 탁자로 선술집을 차려 놓고 관객들에게 막걸리를 팔았다. 전시 내용은 화랑을 찾은 관객들끼리 술 한잔 마시고,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작품 한 점 구경하지 못한 채 어리둥절하며 화랑을 떠나는 것이다. 전형적인 현대미술의 퍼포먼스였다. 요즘 같으면 그 장면들을 영상으로 담아 재연함으로써 비디오아티스트로 이름을 날릴 수도 있었겠다. 2년 뒤에 이우환과 함께 참석한 1975년 파리비엔날레에서도 이 작가는 전시장 바닥에 밀가루를 뿌린 뒤 발목이 끈으로 묶인 살아 있는 닭을 풀어 놓기도 한 ‘닭 퍼포먼스’를 벌였다. 1985년에서야 평면회화로 돌아와 추상적인 ‘오리 그림’으로 유명해졌지만, 이강소의 본령은 이렇게 머물지 않는 것, 유한하지 않은 것, 사라지는 것, 변화하는 것 등에 있다. 선 한두 개로 쓱쓱 그려낸 ‘오리’는 그래서 바람과 같이 떠도는 인생과 덧없는 세상의 한 지점을 보여 주는 매개체인지도 모르겠다. 이 작가는 오리를 그리는 이유에 대해 “오리를 붓질 몇 번 만에 그리다 보니 나중엔 리드미컬하게 됐다. 표현적 그림도 아니고 차용하기가 쉬워서 많이 그렸다.”고 말했다. 이 작가가 최근 20년간의 작품활동을 결산하는 전시회를 28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 현대에서 연다. 1989년부터 최근작까지 회화를 비롯해 사진과 도자, 설치 작품 등 시기별 주요작 100여점을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다. 단색조의 미니멀한 선으로 오리와 사슴, 배 등을 그린 점은 비슷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작품이 미묘하게 변화하는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갤러리 현대 본관에서는 2007년부터 최근작이, 신관에서는 1989년부터 2006년까지 작품이 전시된다. 본관을 먼저 보고 신관을 돌아본 뒤 본관을 다시 돌아보면 좋다.(02)2287-3500.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진영 “열혈검사 되려고 검사들 만나고 또 만나고…”

    정진영 “열혈검사 되려고 검사들 만나고 또 만나고…”

    “아무 이유 없이 죽은 청년이 있는데, 아무도 책임을 못져준 거잖아요? 그런 것에 대한 반성을 촉구하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최근 서울 압구정동 한 카페에서 만난 정진영(45)은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의 말대로 ‘이태원 살인사건’은 지난 1997년 이태원에서 실제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다. 죽은 사람은 있지만, 유력한 용의자를 두고 끝내 범인은 밝히지 못한 미제사건을 홍기선 감독은 4년여의 고증과 준비를 거쳐 영화화했다. 여기서 정진영은 치열하게 진실을 파헤쳐가는 담당검사 ‘박대식 검사’ 역을 맡았다. 지난 5월 중순 40일간 23회에 걸쳐 숨가쁘게 촬영한 작품은 이제 10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31일 언론시사회 무대인사에서 그는 ‘이태원 살인사건’을 ‘막걸리 스릴러’라 표현했다. “예고편을 본 사람들이 할리우드 스릴러를 예상하는 듯해서 반농담 삼아 팁을 준 거예요. 왜 막걸리는 취기가 한번에 ‘좍’ 올라오는 게 아니라, ‘스멀스멀’ 올라오잖아요?” 말하자면, ‘이태원 살인사건’은 빠른 속도와 자극을 자랑하는 스릴러가 아니라, 느리지만 농밀하게 뒷전을 때리는 스릴러란 뜻일 게다. ‘이태원 살인사건’은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1992년)로 데뷔한 홍기선 감독의 3번째 장편 연출작이다. 홍 감독과 정진영은 2003년 인권영화 ‘세번째 시선’ 중 하나인 단편 ‘나 어떡해’에서 함께 호흡한 적이 있다. 다시 홍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정진영은 간명하게 답했다. “시나리오에 끌려서”라고. “홍 감독은 1980년대 전두환 정권 시절에 영화로서 저항하셨던 분이죠. 동시대를 살아온 후배로서 그 무게가 무엇인지 알기 때문에 남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흔히 갖는 편견처럼 영화가 경직되거나 선동적이진 않아요. 제가 ‘이태원 살인사건’을 하게 된 것도 무엇보다 시나리오가 좋아서죠.” 영화는 박 검사의 입장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끌어나간다. 정진영은 “온전히 사건에 집중토록 하기 위해 캐릭터 드라마로 풀지 않으려 했다.”고 말한다. 과도하게 캐릭터가 부각되면 이야기에 불필요한 색깔이 입혀질 수 있기 때문에 배우로서 감정표현을 되도록 눌러야 했다고 덧붙인다. 평범하면서도 열정적인 박 검사의 모습은 이같은 치밀한 연기계산 끝에 탄생했다. 진실과 거짓, 은폐와 폭로, 방관과 투신 등 갖은 대립구도가 선명해진 것도 그의 절제된 연기 몫이 크다. ‘킬러들의 수다’ 이후 두번째로 맡은 ‘검사’란 직업을 연기하기 위해 그는 실제로 검사들을 만나고 다녔다. 검찰 조직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을 때였지만 직접 만나본 검사들은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이 굉장히 투철했단다. 그리고 “계속 만나다 보니 농담 같지만, 정말 비슷해지더라.”며 신기해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현장검증 장면이다. 용의자들의 진술이 계속 엇갈리자 사건을 맡은 검사와 변호사, 판사가 모두 청년이 살해당한 장소인 햄버거 가게 화장실로 모인다. 정진영은 “화장실 현장검증 장면이야말로 어리석은 사회의 축도다. 그곳에 모여든 사람들의 이상한 결집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그것이 감독이 작품을 만든 의도”라고 전했다. 1988년 연극 ‘대결’로 데뷔한 정진영은 영화 ‘약속’(1998년)으로 본격적으로 직업 영화배우 길에 접어들었다. 특히 ‘황산벌’, ‘왕의 남자’, ‘님은 먼 곳에’ 등 이준익 감독의 작품에 잇따라 출연해 ‘이준익의 페르소나’라 불리기도 한다. 그는 “이 감독님이 제작자일 때부터 만나 신뢰를 쌓은 사이”라며 “친하지만, 서로 꼭 함께해야 한다는 억압은 느끼지 않는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태원 살인사건’을 여행에 비유했다. “뉴욕이나 앙코르와트가 아니라, 타이 깐짜나부리를 예상하시면 돼요. 화려한 휴양지나 기념비적 유적지는 아니지만 어딘가 독특하고 낯선 여행지를 방문한 기분이 드실 거예요.” 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사진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 전주 전통술 ‘모주’ 대량생산길 열려

    전주 전통술 ‘모주’ 대량생산길 열려

    전북 전주에 전통 모주를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이 국내 최초로 설립됐다. 전주시와 ㈜전주주조는 성덕동에 ‘전주 전통모주 생산공장’을 짓고 1일 준공식을 했다. 정부의 향토산업육성사업으로 선정돼 지원받은 국비 10억원을 포함, 모두 30억원이 투입됐다. 이 공장은 6639㎡ 부지에 지상 2층, 전체 면적 1798㎡ 규모로 하루 1만 2000ℓ의 모주를 생산하는 현대식 자동화 생산시스템과 포장 설비를 갖추었다. 모주는 막걸리에 생강이나 대추, 인삼, 칡 등 한약재를 넣고 끓인 서민들의 해장술로 조선시대를 전후해 전주에서 만들어 먹기 시작한 전통 술이다. 지금까지는 산업화가 되지 않아 전주지역의 콩나물국밥 집을 비롯한 음식점 등지에서만 만들어 팔았으나 공장 설립으로 대규모 생산이 가능해졌다. 특히 전주주조는 모주를 종이 팩이나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유통할 계획이어서 앞으로는 전국의 슈퍼마켓이나 대형할인점 등에서도 손쉽게 살 수 있게 된다. 이 회사는 한국식품연구원에 의뢰한 모주의 대량 생산법이 개발되는 연말쯤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나서 국내외에 유통하게 된다. 공장 설립에는 이미 일본의 4개 식품유통업체가 3억원을 투자하고 전주 모주를 일본에 유통하는 역할을 하기로 해 안정적인 수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공장에서는 또 전주 막걸리도 함께 생산해 모주와 함께 일본을 비롯한 외국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전주주조 하수호 대표는 “공장 설립으로 전주 전통 모주의 산업화 길이 열렸다.”며 “우리 지역에서 생산된 쌀과 밀, 한약재 등을 원료로 해 최고 품질의 모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전주 모주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술로 발돋움할 계기가 마련됐다.”며 “외국인의 입맛까지도 사로잡을 다양한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세계 각국에 진출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발언대] 한류의 발신기지 역할을 다짐하며/권오남 그랜드 코리아레저㈜ 사장

    [발언대] 한류의 발신기지 역할을 다짐하며/권오남 그랜드 코리아레저㈜ 사장

    한류 열풍으로 한국의 위상이 매우 높아졌다. 한류를 세계적으로 하나의 문화로 정착시키고 유지하는 방안을 모색할 시점이다. 특히 최근엔 한식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이 높다. 한식이 한류로서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고 국가 브랜드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음식은 중요한 소프트파워인 셈이다. 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을 운영하는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도 보조를 맞췄다. 일본 및 중화권 등 씀씀이가 큰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카지노의 특장을 활용해 우리의 전통주와 한식을 해외에 널리 알려 보자는 것이다. 세븐럭 밀레니엄서울힐튼점은 고객들에게 시원한 막걸리를 무료로 제공하는 시음회를 열고 있다. 전통주 홍보를 위해 지난달 12일부터 막걸리를 구비해 놨다. 세븐럭 서울강남점도 지난 13∼15일 일본 전통 명절 오봉연휴를 맞아 저녁시간대에 막걸리를 녹두전·김치전·꼬치전 등 안주와 곁들여 내놓았다. 또 GKL은 지난달 개최한 외국인 VIP 초청 디너쇼에서 호박죽·한우갈비구이·전 등 다양한 메뉴가 포함된 한식 정찬에 막걸리와 전통약주를 곁들였다. 세븐럭 카지노는 이미 국가대표급 관광명소로 우뚝 섰다. 국내외 드라마·영화 촬영 장소로서의 입지도 굳혀 가고 있다. 세븐럭은 태국 최초로 한국을 무대로 촬영한 영화 ‘우연’(As It Happens)의 촬영지로 선정됐다. 제작진은 지난달 14∼17일 국내 촬영기간 동안 주요 관광명소인 한강·남산N서울타워·광화문 등과 함께 세븐럭 카지노를 작품의 주요 배경지로 필름에 담아 갔다. 지금까지 세븐럭에서는 MBC 히트작 ‘에덴의 동쪽’을 비롯해 10월 KBS 방영 예정인 ‘아이리스’, SBS·일본아사히TV의 한·일합작 드라마 ‘돌멩이의 꿈’, 일본 니혼TV 특집 ‘20세기 소년’ 등 드라마 4편이 촬영됐다. GKL이 단순한 외화획득 기업을 넘어 ‘한류의 발신 기지’로서 세계 각국을 향한 다리 역할을 했으면 싶다. 권오남 그랜드 코리아레저㈜ 사장
  • 애주가를 위한 하드코어 막걸리 시음법

    애주가를 위한 하드코어 막걸리 시음법

    요즘, 원료를 고급화하고 주조 과정의 위생 관리를 개선해 ‘웰빙 주류’로 변신한 막걸리의 인기가 대단하다. 편의점 와인 매출을 앞질렀다는 통계가 나오는가하면 ‘막소사’(막걸리와 소주, 사이다를 섞은 혼합주)’, ‘막사이사’(막걸리와 사이다의 비율을 달리한 혼합주)와 같은 신조어도 등장하고 있을 정도다. 이런 막걸리 인기를 반영해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는 ‘막걸리 맛있게 마시는 법’에 대한 질문도 속속 오르고 있다. 7월 20일자 ‘막걸리 테이스팅 방법’에 이어 전문가용 막걸리 시음법 5가지를 공개한다. 소믈리에가 와인을 감별하듯 고도의 미각적 훈련을 거친 애주가라면 한번쯤 시도해 볼 만 하다. 1. 단 맛 술의 단맛을 평가하는 기준은 상대 당도다. 흔히 절대 당도 개념의 브릭스 8이라고 정의하는 듯 하나 실제로 이것을 기준으로 감미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실제로 이것을 기준으로 감미하는 곳도 없다. 왜냐하면 술의 감미도는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입맛에 느껴지는 감미도가 너무 확연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주요 맛, 신 맛 또는 쓴 맛, 그리고 매운 맛, 심지어는 수의 온도에 따라서도 느껴지는 감미도가 다르기 때문에 절대평가적인 감미도 평가는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막걸리도 와인 소믈리에와 같은 고 감별사가 있는 경우와 없는 경우에 맛이 확연히 차이가 나고 막걸리를 알기 위해서는 고도의 미각적 훈련이 필요하다. 2. 신맛 막걸리의 신맛은 기본적으로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과일들에서 느껴지는 신 맛과 비슷한 맛이다. 그렇기에 확연히 느껴지는 신 맛이 아니고 새콤 달콤 한 맛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신 맛은 적정 수준에서 느껴지는 첫 맛은 신맛이 아니고 상큼한 향의 느낌이다. 입안을 통과하며 새콤함이 느껴진 뒤 목넘김 후에는 시원한 향으로 남는다. 우리가 맛있는 과일을 먹을 때의 느낌을 떠 올려보면 적당할 것이다. 이러한 신 맛은 양조과정에서 천연적으로 발생하는 것이지 인공적으로 첨가하여 만드는 것이 아니다. 현미 막걸리의 경우에 첨가재로 젖산과 구연산을 사용하는 것 처럼 표기하였지만 실제로는 양조과정에서 실수가 발생하였을 때 이를 보정하기 위한 예비 항목으로 적어 놓은 것이지 실제로 감미하지는 않는다. 양조 공법으로는 이러한 신 맛의 조절이 가능한데, 양조 과정에서 누룩의 함량을 조절 함으로 신 맛의 조절이 가능하다. 누룩이 적을 수록 신 맛의 조정이 용이한데 누룩의 양이 적으면 술을 빚기가 어렵다. 3. 매운 맛 : 후레쉬한 맛 술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화학적으로 설명하자면 전분 --> 당 ---> 알코올 + 이산화탄소(탄산) 라고 표현할 수 있다. 즉 술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탄산은 자연적으로 만들어져 술에 녹아 있게 되는 것이다. 고도수 술들은 술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완전히 끝난 후 후숙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되기에 자연 증발이 발생하여 탄산의 함량이 적다. 저도수 술들은 양조 과정이 채 끝나기도 전에 막바로 술을 완성하여 탄산의 함량이 높다. 같은 이유로 막걸리에 있어서도 막거른 술은 탄산의 함량이 높고, 거른 후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 록 탄산의 함량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자연 증발이 원인이다. 그렇기에 막걸리에서 탄산의 함량은 매우 중요한 감정 기준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막걸리에 적정한 탄산의 양은 어떻게 측정해야 할까. 이것은 감미를 기준으로 설정될 수 밖에 없다. 즉 먹어서 좋은 상태를 별도로 정하는 것이다. 연구한 결과 병입을 했을 때 병의 내부압 기준으로 대략 1.5~1.8kg 중의 압력으로 탄산압이 걸려 있는 경우가 음용 시 가장 좋은 청량감을 제공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막걸리의 원재료에 따라 적정 탄산압이 변동 될 수 있다. 참고로 탄산압이 낮은 경우와 높은 경우에 막걸리 액상의 변화를 설명하자면 탄산압이 낮은 경우는 우리가 익히 경험하듯 텁텁한 개운한 느낌이 떨어지고, 탄산압이 너무 높은 경우는 음용시 무게감이 떨어진다. 이산화탄소의 기화에 따라 액체가 기체로 변하는 느낌이 나오게 된다. 4. 고미 : 쓴맛 천연 발효 과정을 거치게 되면 곡물의 단 맛을 내는 성분은 모두 술로 바뀌므로 단 맛이 거의 남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술이 만들어지면 단 맛이 느껴지지 않아 쓴 맛을 느끼는 경우도 있고, 탄산의 맛이 쓴맛에 가깝기에 쓴 맛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곡물에 내재되어 있는 쓴 맛도 있고 이러한 여러 가지의 쓴 맛이 복합적으로 표출되어 쓴 맛을 형성하기 때문에 쓴 맛을 한가지 맛으로 정의 하기는 어렵다. 그렇지만 일단 좋은 술의 범주에 들기 위해서는 맛이 좋아야한다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므로 쌉쌀하게 뒷맛이 가벼운 쓴 맛 정도로 정의해야 될 듯 하다. 참고로 기분좋은 쓴 맛은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에 찾는 맛이다. 그러하기에 기분 해소용 음료로서 막걸리가 자리잡기 위해서는 적정한 쓴 맛을 부여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5. 삽미 : 걸쭉하고 텁텁한 맛 삽미의 주 구성 요소는 밀가루의 고미와 액상의 성질에 의해 결정된다. 밀가루를 가공해 액상을 만드는 경우 그 액상은 밀가루로 인한 특유의 걸죽함이 있다. 그러한 걸죽함은 밀가루와 같은 가루 입자상의 물질을 가공해 얻는 특질과 밀가루 고유의 특질이 합쳐져서 나오는 것이므로 주 구성 요소는 밀가루의 특징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 우리 전통주는 밀가루로 누룩을 만들어 이를 이용해 양조를 했으므로 밀가루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이 맞다고 판단된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 도움말=이상철 천안양조장 이사@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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