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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동네의 옛 지명은 누구 것일까…“맛집으로 이름 알려, 지명 아닌 상표” vs “오래 전부터 사용”[취중생]

    [단독]동네의 옛 지명은 누구 것일까…“맛집으로 이름 알려, 지명 아닌 상표” vs “오래 전부터 사용”[취중생]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도 세대도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경기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54)씨는 지난달 ‘상표권 침해행위 중지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법적조치 예고 통지서를 받아 들고선 한참 동안 생각에 잠겼습니다. 김씨는 “어떤 상표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김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 앞에 ‘OO리 최고의 뷰맛집 카페’라는 현수막을 내걸었습니다. ‘OO리’는 카페가 위치한 지역의 옛 지명입니다. 동으로 승격되기 전 이름인 셈입니다. 옛 지명을 쓰는 게 왜 문제가 된 것일까요. 우선 김씨가 받은 통지서는 같은 지역에 있는 맛집에서 보낸 것입니다. ‘OO리’가 들어간 이 맛집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치르는 곳입니다. 김씨가 받은 통지서를 보면 “상표에 대해 발신인의 허락을 받지 않은 귀사의 무단 사용은 상표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불법적 행위”라고 적혀 있습니다. OO리와 관련해 18개의 상표권을 획득한 식당 측은 상표권을 지키려는 조치라고 설명합니다. 식당 측 법률대리인은 서울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단순한 지리적 명칭을 넘어 상표권자가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한 노력과 신뢰, 브랜드 철학이 집약된 고유의 상표”라고 했습니다. 실제로 특허심판원은 최근 해당 식당의 상표등록을 무효로 해달라는 취지의 청구에 대해 “등록상표의 등록결정일인 2021년 3월 15일 무렵 국내 일반 수요자나 거래자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현저한 지리적 명칭에 해당한다고 보기에 부족하다”며 기각했습니다. 상표 등록 당시 누구나 알고 있는 흔한 지역명이 아니었기 때문에 상표 등록이 가능하고 유효하다는 취지입니다. 옛 지명으로 인식되기보다는 식당이 유명해지면서 ‘OO리’가 알려진 만큼 식당의 상표로 봐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당연히 식당의 소중한 권리를 존중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해당 지역에서 자영업을 하는 이들과 마을 주민들은 식당 이름 전체가 아닌 ‘OO리’만 써도 문제 삼는 것은 과한 처사가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합니다. 고깃집을 운영하는 박도진(69)씨도 식당 측으로부터 법적조치 예고 통지서를 받고 나서 결국 지점명을 바꿨습니다. 기존 ‘OO리 직영점’에서 한 글자를 바꿔 ‘OO동 직영점’으로 간판을 바꾼 것입니다. 마을 주민 박모(62)씨는 “지금은 이름이 바뀌었지만, 오래전부터 OO리라고 불러왔는데 그걸 못 쓰게 하는 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박영윤(69) 마을 공동체 대표는 “주민들이 변호사와 함께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다소 엇갈립니다. 이재훈 성신여대 법학부 교수는 “지역명이 들어간 상표는 일반적으로 식별력이 없어 상표권을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현재 지명이 아닌 옛 지명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재호 경기대 지식재산학과 교수는 “‘OO리에서 생산된 막걸리’ 등과 같이 명시적으로 상표권을 침해한 것이 아니라 지역적 의미로 ‘OO리’를 사용한 것이라면 상표권 침해가 성립되지 않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 축구선수 사인볼·캠핑 카라반 우선 신청권…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눈길

    축구선수 사인볼·캠핑 카라반 우선 신청권…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 눈길

    프로축구 선수 사인볼, 캠핑장 카라반 우선 신청권 등 지역 특색을 살린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이 눈길을 끈다. 26일 울산지역 지자체에 따르면 올해부터 고향사랑기부제 이색 답례품을 통해 기부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답례품은 단순한 혜택을 넘어 도시의 브랜드를 알리는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울산 동구는 다음 달부터 울산HD FC 프로축구단의 선수 친필 사인이 담긴 사인볼을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한정 지급한다. 사인볼 답례품 제공이 알려진 이후 고향사랑기부제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동구는 또 캠핑장 카라반 우선 신청권과 지역 대표 특산물 세트 등의 답례품도 선정해 기부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동구의 올해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은 26일 현재 5165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이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울주군은 전통주인 복순도가 손막걸리와 언양 한우 등 특산품을 앞세워 올해 누적모금액 3억 68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70%가량 증가한 수치다. 중구는 전통 어간장과 울산샌드 상품을 결합한 관광형 패키지를 구성해 인기를 끌고 있다. 북구는 지역 특산품인 북구는 강동 참가자미와 돌미역 세트를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남구는 울산페이와 한우세트를 통해 안정적인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의 특색을 살리고, 선호도가 높은 답례품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입맛 당기는 쌉싸름한 그 맛…‘산나물의 제왕’ 납신다

    입맛 당기는 쌉싸름한 그 맛…‘산나물의 제왕’ 납신다

    향긋한 산나물이 성큼 다가온 봄을 알리고 있다. 산나물 중에서도 곰취는 맛과 향이 진해 인기가 높다. 곰취는 맛뿐만 아니라 영양도 뛰어나 산나물의 제왕으로 불린다. 피로 회복과 항암, 혈액순환 개선에 효과가 있고, 기침과 천식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곰취로 차린 ‘건강 밥상’곰취 주산지 중 하나인 강원 양구에서는 매년 곰취축제가 열리고 있다. 올해는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 양구레포츠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축제장에서는 산지에서 갓 수확한 곰취를 저렴한 값에 구입할 수 있다. 곰취를 재료로 한 김밥, 겉절이, 전 등을 직접 요리해 먹을 수 있고, 곰취로 만든 막걸리도 맛볼 수 있다. 행운 캔들·타투 스티커·타입캡슐, 미니화분, 이색큐브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개막식을 비롯한 콘서트에서는 홍지유, 금잔디, 민수현, 정다한, 다이나믹듀오, 이수연, 싸이버거 등이 무대에 오른다. 불꽃놀이도 매일 열려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QR코드에 접속해 설문조사에 응하거나 SNS에 글을 게시하면 소정의 기념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축제 기간 내내 열린다. 곰취축제 개막에 앞서 축제를 홍보하는 팝업스토어가 25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현대백화점 천호점에서 열린다. 전현자 양구문화재단 사무국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 양구 곰취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축제로 구성했다”며 “축제장을 찾아 따뜻한 봄날의 추억을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식도락 이어 감성 나들이축제장 주변에는 유명 관광지도 많다. 차량으로 5~10분 이동하면 박수근미술관, 인문학박물관, 한반도섬이 나온다. 박수근미술관은 이달 초부터 박수근 작고 60주기를 기념하는 소장품 특별전 ‘봄이 오다: 정림리에서 전농동까지’를 열고 있다. 양구는 ‘국민화가’ 박수근(1914~1965)이 태어나 유년시절을 보낸 고향이다. 특별전에서는 박수근이 1962년 지인인 산드라 마티엘리(미국)씨에게 보낸 목판화 연하장과 같은 해 주한미군 사령부에서 연 박수근 개인전 홍보 책자 등을 만날 수 있다. 인문학박물관에서는 한국철학의 거장 김형석 연세대 교수, 고 안병욱 전 숭실대 교수의 발자취를 따라가 볼 수 있다. 이해인 수녀의 원고, 사진, 작품집 등도 전시한다. 2012년 12월 개관했고, 2개 전시관과 세미나실 등으로 이뤄졌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한반도섬은 파로호 상류에 위치한 인공 섬으로 생긴 모양이 한반도를 똑 닮았다. 남과 북 양 끝단에는 한라산과 백두산이 있고, 우측에는 태극기가 꽂혀있는 독도가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한반도섬과 파로호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섬 전체는 데크길로 연결돼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즐길 수 있다.
  • 산나물의 계절…전국서 축제 봇물

    산나물의 계절…전국서 축제 봇물

    산나물의 계절이다. 요즘 산과 들에는 먹을 수 있는 나물이 지천이다. 때를 맞춰 산나물의 보고인 심심산골의 주산지들은 잇따라 축제를 열고 있다. 전남 장성군은 26∼27일 제1회 산나물축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산나물 산지로 이름난 북하면 단전리 일원과 장성호관광지에서 펼쳐진다. 올해 첫 개최를 기념해 741인분 비빔밥 만들기도 선보인다. ‘741’은 북하면의 최고봉인 백암산 상왕봉의 높이 741m에서 착안했다. 같은 기간 경남 함양군에서는 ‘제7회 지리산 마천골 흑돼지 산나물축제’가 선보인다. 자연이 키운 두릅, 엄나무 순, 고사리, 옻 순 등 신선한 산나물 판매와 함께 흑돼지 고기와 어울리는 ‘마천 막걸리’ 무료 시음 행사가 마련된다. 풍물공연, 스포츠댄스, 난타공연, 노래자랑, 인기가수 특별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도 26~27일까지 이틀간 한남리 1622-5번지 일원에서 제29회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제주의 청정 자연을 오감으로 느끼며 고사리 체험과 함께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축제장은 주무대, 고사리 꺾기 체험장, 가족·어린이 체험구역 등으로 구성되며, 단순한 먹거리와 놀거리를 넘어 지역문화와 전통을 체험할 곳으로 꾸며진다. 또한 지역 특산물 판매 부스 및 향토 음식점 등도 운영돼 남원읍만의 매력을 오롯이 경험할 수 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고사리 꺾기, ‘행운을 찾아 떠나는 ’황금 고사리를 찾아라‘, 미니 경운기와 메밀풀장 체험 등이 있다. 강원 태백시는 다음달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장성 중앙시장 일원에서 ‘2025년 태백 천상의 산나물 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 기간에는 다양한 무대공연을 비롯해 산나물·한우 할인판매와 시식회, 풍년기원 소원등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축제장에서는 평균 해발고도 900m의 청정 고원지대에서 자란 곰취, 산마늘, 어수리 등 각종 산나물과 한우를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 있다. 산나물을 활용한 향토음식을 비롯해 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과 가공품 등도 구매할 수 있다. 강원 홍천군도 같은 달 3~5일 ‘제7회 강원n홍천 산나물 축제’를 연다. 축제에서는 명이(산마늘), 두릅, 눈개승마, 곰취 등 해발 600m 이상 고지대에서 자생하는 봄철 신선하고 향이 깊은 산나물을 선보인다. 군은 코레일 및 여행사와 협력해 축제 첫날 ‘홍천 산나물 여행 특별열차’를 1회 운행한다. 영양군도 같은 달 9~11일까지 3일간 영양군청 앞마당과 일원에서 ‘영양산나물 먹거리 한마당’ 행사를 갖는다. 최근 발생한 대형 산불의 아픔을 함께 딛고 일어서자는 의미에서 기존 ‘영양산나물축제’를 치유와 공감을 주제로 마련한 자리다. 행사장에는 산불 피해 상황을 공유하는 ‘주제관’과 함께, 성금을 전달할 수 있는 ‘산불피해 모금 부스’가 설치된다. 특히 영양의 대표 특산물인 봄 산나물을 주제로 한 ‘산나물전 거리’에서는 향긋한 산나물 요리와 음식 체험이 제공된다. 또 ‘고기굼터’라는 이름의 고기 체험존에서는 직접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가족 단위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 대·중소기업 수출 협업 지원 나선 aT

    대·중소기업 수출 협업 지원 나선 aT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홍문표)는 ‘해외 신(新)유통 채널 연계 현지 시장 진출사업’을 통해 대기업·중소기업의 동반 수출 지원을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수출 잠재력이 높은 중소기업과 해외 네트워크, 인프라를 가진 대기업이 협업해 현지화와 공동마케팅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꽈배기 브랜드 봉땅은 지난해 몽골과 베트남의 GS편의점에 진출해 K디저트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서울장수주식회사의 허니버터아몬드막걸리는 롯데칠성음료와 ‘막사’(막걸리+사이다)란 이름으로 묶음 판매되면서 전년 대비 90% 이상 대중 수출이 늘었다. aT는 대·중소기업 협업이 활성화되도록 ‘대·중소기업 수출상담회’도 운영한다. 해외에 진출한 국내 유통 대기업의 상품기획자(MD)를 초청해 국내 농식품 중소기업에 상담 기회를 제공한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몽골 등 7개국에서 GS25, CU, 이마트24, 이마트, 롯데마트의 해외법인을 초청해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양재 aT센터에서 상담회를 열었다. 
  • 곰취·명이… 봄나물 향기 가득한 강원

    곰취·명이… 봄나물 향기 가득한 강원

    강원지역 특산물인 산나물을 주제로 한 축제와 판촉행사가 이어진다. 양구문화재단은 다음 달 3~6일 양구레포츠공원에서 ‘청춘양구 곰취축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곰취축제에서는 곰취 김밥, 겉절이, 전 등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고, 곰취 막걸리도 맛볼 수 있다. 행운 캔들·타투 스티커·타임캡슐 만들기, 떡메치기 등의 체험 이벤트도 마련된다. 가수 홍지윤, 민수현, 다이나믹듀오 등이 무대에 오르는 축하 공연과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 등 볼거리도 많다. 홍천문화재단은 다음 달 3~5일 홍천종합운동장 주차장에서 ‘강원n홍천 산나물축제’를 연다. 산지에서 갓 올라온 명이, 눈개승마, 곰취, 어수리 등 20여종의 산나물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홍천군이 이달 초부터 서울양양고속도로 홍천휴게소에서 열고 있는 산나물 특판전은 다음 달 12일까지 계속된다. 문명선 홍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홍천의 고품질 산채를 전국에 알려 농가 수익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횡성군은 산림조합과 함께 24~25일 서울 잠실역에서 ‘산나물 직거래장터’를 열고, 인제군은 25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인제몰에서 산나물을 30% 할인 판매한다.
  • “저 남자 몸 좀 봐” 딴사람 된 비결…‘이것’ 끊고 놀라운 효과

    “저 남자 몸 좀 봐” 딴사람 된 비결…‘이것’ 끊고 놀라운 효과

    1년 만에 전혀 딴사람이 되어 나타난 남성에 사람들이 시선이 쏠렸다. 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캠 존스(31)라는 미국 남성의 신체 변화가 온라인상에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최근 존스가 공유한 1년 전과 현재의 신체 사진은 현지에서 수만 조회수를 끌어모으는 등 큰 화제가 됐다. 근육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이 배만 나와 있던 그의 몸은 1년 새 탄탄한 근육질로 변해 있었다. 특히 어두웠던 낯빛은 밝아지고 우울했던 표정은 한층 환해져 있었다. 존스는 건강한 식단과 꾸준한 운동을 신체 변화의 비결로 꼽으면서도, 근본적으로는 ‘금주’ 영향이 컸다고 밝혔다. 존스는 “예전에는 일주일에 술을 14잔은 마셨다. 그런데 어느 순간 건강이 나빠지고 있는 걸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일 저녁 마시던 와인을 포기하고, 술 대신 탄산수를 찾았다”라고 설명했다. 금주 효과는 놀라웠다. 존스는 “술을 끊었더니 체중 감량 등 효과가 서서히 나타났다. 6개월이 지나자 본격적으로 신체에서 긍정적 변화들이 생기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특히 수면 문제에 있어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고 그는 말했다. 존스는 “10년 넘게 싸워온 불면증이 해결됐다. 자다가 자주 깨 항상 잠을 제대로 못 잤는데, 술을 끊고 난 뒤에는 중간에 깨는 빈도가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잠을 푹 자게 되면서 아침 일찍부터 하루를 시작해 운동에 나섰고, 이는 체력을 키우고 일상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과 직결됐다”라고 했다. 금주 후 신체의 긍정적 변화를 경험한 존스는 금주 기간을 1년까지 늘렸고, 그의 몸은 예전과는 딴판이 되었다. 존스는 “다시 술을 마실 것”이라면서도 “예전과 달리 1년에 7잔 정도만 마시면서 건강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금주는 불면증 개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술을 마시면 금방 잘 수는 있으나, 체내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발생하는 알데하이드가 각성 작용을 유발해 깊이 자기 어렵다. 금주는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술의 열량이 제법 높아서다. 대한영양사협회에 따르면 소주 1잔(50mL)은 71kcal, 생맥주 1잔(475mL)은 176kcal, 보드카 1잔(50mL)은 120kcal, 막걸리 1잔(200mL)은 92kcal에 달한다. 우울증 완화에도 금주가 요구된다. 술은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 분비체계에 교란을 일으켜 우울증을 유발하는데, 반복적 과음은 알코올 독성에 의한 뇌세포 파괴로 이어져 우울증을 심화시킨다.
  • “남편, 세 차례 가출·외도” 고백한 ‘115만’ 유튜버…“죽기 전에 연락이 왔다”

    “남편, 세 차례 가출·외도” 고백한 ‘115만’ 유튜버…“죽기 전에 연락이 왔다”

    115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박막례(77)가 남편의 가출, 외도 사실을 고백했다.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에 업로드된 영상에는 박막례가 출연해 가수 이지혜와 대화를 나눴다. 박막례는 “시댁이 너무 못살아서 걱정하던 친정엄마가 그때 50만원, 엄청 큰돈을 줬다”라며 “근데 이 인간(남편)이 그 돈을 갖고 날랐다”고 고백했다. 박막례는 가출한 남편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갓난아기와 함께 전남 목포로 찾아갔다고 밝혔다. 박막례는 “마누라가 왔다고 하면 나와야 하잖아. 근데 안 나와”라고 말했다. 이어 “만나서 우리 엄마가 준 돈 내놓으라고 했는데, ‘옷 사 입었다’고 하더라”라고 덧붙였다. 박막례는 집으로 돌아왔던 남편이 또 도망갔다고 밝혔다. 이지혜는 “할아버지가 그렇게 속을 썩이면 ‘(아이를) 하나만 낳고 그만 낳아야겠다’ 이럴 수 있는데 그다음에 또 둘째를 낳았냐”라고 물었다. 이에 박막례는 “아기 낳을 때 되면 또 와”라고 답했다. 박막례는 “두 번째 도망은 막걸리 양조장으로 갔다”며 “거기서는 양조장 지인 조카 딸하고 바람났다”라고 밝혔다. 이어 “거기서 총각 행세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박막례는 “여자 쪽에서 사위로 삼으려고 하니까 (남편이) 우리 집으로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서울로 올라와 미장공으로 일하던 남편이 또다시 가출했다고 폭로한 박막례는 “셋째까지 낳고 집에 또 안 들어왔다. 알고 보니까 다방 여자하고 바람났다”라고 말했다. 박막례는 “(남편한테) 이혼해 달라고 전화가 왔는데 ‘돈 갖고 와’라고 하니까 전화를 탁 끊더라. 그게 마지막이었어”라고 말했다. 이어 “30년 동안 연락도 없다가 죽기 전에 ‘아파 죽겠다’고 전화가 왔다”라고 덧붙였다. “만약에 옛날로 돌아가서 이상형이 결혼하자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박막례는 “난 안 가”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박막례는 “한 놈하고 살아봤으면 됐다. 절대 안 해. 고놈이 고놈이야”라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박막례는 유튜브 채널 ‘박막례 할머니 Korea_Grandma’를 통해 일상을 공개하며 인기를 끌었다. 지난 2019년에는 책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를 출간하기도 했다.
  • 장성군, 풍성한 ‘소규모 마을 축제’···10월까지 곳곳에서

    장성군, 풍성한 ‘소규모 마을 축제’···10월까지 곳곳에서

    장성군이 지역 개성이 가득 담긴 소규모 마을축제를 열어 간다. 4월 진원면, 북하면을 시작으로 가을까지 모두 10개 읍면에서 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찾아오는 행사는 진원면 ‘산동리 유채꽃축제’다. 일요일인 4월 20일 산동리에 조성된 유채꽃밭을 무대로 승마 체험, 유채꽃 체험, ‘포토존’, ‘스탬프 미션’ 등을 운영한다. 특히, 올해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축제가 되도록 ‘휴식존’, ‘버스킹 존’ 등을 세심하게 배치할 예정이다. 4월 26일~27일에는 북하면이 올해 처음 선보이는 ‘산나물축제’가 기다린다. 산나물 산지로 유명했던 지역의 역사성을 접목해 축제로 기획했다. 장성호관광지에서 열리며 태양 관측, 산나물 채취, ‘산채비빔밥 퍼포먼스’ 등 독특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5월 4일~5일에는 황룡면 ‘황룡강 뱃나드리축제’가 펼쳐진다. 지난해 큰 주목을 받은 나룻배 체험과 재미있는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인생네컷’ 등이 마련된다. 어린이날을 맞아 청소년들을 위한 장기 자랑, 마술쇼 등도 준비될 예정이다. 6월에는 동화면 ‘동화나라 버베나축제’가 관객맞이에 나선다. 더 풍성하게 피어난 보랏빛 버베나(버들바편초)와 수국으로 물든 램프공원에서 ‘페이스 페인팅’, ‘포토존’ 등 체험 프로그램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가을이 깊어지는 9~10월에는 삼서면 ‘잔디문화축제’, 서삼면 ‘장성 축령산 편백숲 자락축제’, 장성읍 ‘영천막걸리축제’, 북이면 ‘삼남대로 거리예술한마당’, 북일면 ‘효사랑축제’, 남면 축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삼서면 ‘잔디문화축제’는 전국 잔디의 40% 이상을 생산하고 있는 삼서면의 정체성을 반영한 ‘캠핑 감성’의 축제다. 서삼면 ‘장성 축령산 편백숲 자락축제’는 편백숲 속에서 아름다운 음악을 들으며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선물 같은 시간이다. 장성읍 ‘영천막걸리축제’는 지역 주조장에서 만든 다양한 막걸리들을 맛볼 수 있어 흥행이 예상된다. 북이면 ‘삼남대로 거리예술한마당’은 사거리전통시장을 무대 삼아 지역 예술인들과 마을 주민들이 한데 어우러지는 신명나는 축제다. 북일면 ‘효사랑축제’는 북일면 출신 서능 선생의 깊은 효행을 기리는 축제다. 3대가 함께 즐기는 가족 친화형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남면은 현재 마을 주민들을 중심으로 소규모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김한종 장성군수는 “지난해 처음 개최한 소규모 마을축제의 성공을 발판 삼아, 올해는 더욱 풍성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라며 “많이 방문하셔서 가족, 친지와 함께 소중한 추억 만드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완도 유자 막걸리, ‘대한민국 주류 대상’서 대상 수상

    완도 유자 막걸리, ‘대한민국 주류 대상’서 대상 수상

    전남 완도군의 고금주조장에서 생산되는 ’완도 유자 막걸리‘가 ‘2025년 대한민국 주류 대상’ 우리 술 탁주 부문에서 대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장보고의 꿈, 황칠 약주’에 이어 2회 연속 수상이다. ‘2025 대한민국 주류 대상’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조선비즈에서 개최하는 국내 대표 주류 품평회로 전문 주류 시음단의 심사를 통해 주종별 최고의 술을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는 236개 업체, 총 1008개의 브랜드가 참가했다. 완도 유자 막걸리는 선대부터 빚어온 유자 막걸리에 전통 누룩을 이용하여 재탄생시킨 프리미엄 막걸리로 합성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아 부드러운 향과 단맛이 일품이다. 특히 완도 특산품인 유자의 상큼함과 완도 쌀 그리고 전통 누룩 술의 풍미가 어우러진 독특한 맛이 특징이다. 완도군 관계자는 “이번 수상으로 완도지역에서 빚어지는 전통주의 우수성을 평가받아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전통주 산업이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금주조장은 2대째 가업을 잇고 있는 양조장으로 ‘완도 유자 막걸리’ 외에도 ‘장보고의 꿈, 황칠 약주’, ‘유자 막걸리’ 등 품질 좋은 다양한 술을 생산 중이다.
  • “음식엔 치유의 힘 있어… 남도 요리와 젊은 명장 키우고 싶어”[월요인터뷰]

    “음식엔 치유의 힘 있어… 남도 요리와 젊은 명장 키우고 싶어”[월요인터뷰]

    요리 금수저? 일식 흙수저!고깃집 막내아들로 요리에 눈떠대학 진학 실패 후 일식 요리 올인조리장 땐 월급까지 털어 고객 관리 상추튀김 텐동·김치식초 등 연구‘7전 8기’ 대한민국 명장의 철학청년 상인에 기회 주는 명장의 거리 ‘젠트리피케이션’ 없는 상권 꿈꿔무안참사 땐 음식봉사 동참 이끌어시대에 맞는 전문 요리학교 만들 것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매년 최고 수준의 숙련 기술을 보유한 장인을 선정해 ‘대한민국명장’이란 칭호를 부여한다. 대통령 명의의 명장패와 장려금 등이 주어지는 이 자리에는 기술만 좋다고 오를 수 없다. 15년 이상의 현장 경험과 입상, 논문 실적, 봉사활동 경력까지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를 통해 큰 명성을 얻은 안유성(53) 셰프는 2023년 선정된 16번째 대한민국 요리명장이다. 7전 8기 끝에 명장이 된 그는 이미 지역에선 유명 인사였다. 한국바다셰프협회장, 한국조리기능장협회 호남지회장 등 직함만도 수두룩하다. 연예인은 물론 역대 대통령들이 광주 방문 시 그의 식당에 꼭 들렀던 덕에 ‘대통령의 요리사’라고도 불린다. 그의 요리 인생은 얼핏 ‘금수저’처럼 보인다. 태어났을 때부터 어머니가 전남 나주에서 ‘장수회관’이란 고깃집을 운영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음식에 눈을 떴다. 어머니는 3남 3녀 중 막내였던 그에게 종종 심부름을 시켰다. 젓갈, 천일염, 고춧가루 등 좋은 식재료를 찾는 안목을 키운 것도 그때부터였다. 그럼에도 어머니와 달리 일식의 길을 걷겠다고 결심한 건 고교를 졸업한 1990년 무렵이었다. 대학 진학에 실패한 그는 1만원만 들고 무작정 서울행 기차에 몸을 실었다. 조그마한 횟집에서 기본기부터 배웠던 소년은 이제 어엿한 사업가가 됐다. ‘가매일식’을 비롯해 장수회관, 곰탕집 ‘장수나주곰탕’, 평양냉면집 ‘광주옥1947’ 등을 운영 중이다. 자신의 이름을 내건 편의점 세븐일레븐 도시락과 밀키트도 냈다. 지난해 말엔 전복죽과 곰탕을 싸 들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을 찾은 그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 요리사의 동참이 이어졌다. 요리명장, 사업가를 넘어 교육자가 될 꿈이 더 남았다고 하는 안 셰프의 인생철학이 궁금해 지난 21일 광주 서구 농성동 가매일식을 찾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어머니의 고깃집을 이어 갈 수도 있었는데 왜 일식을 택했나.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외식업이 크게 성장하던 때였다. 한식당, 중식당은 많아도 일식당은 드물었다. 어머니가 큰 식당을 운영하셨는데 단체 손님만 받던 2층이 비어 있었다. 그곳에 일식당을 열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 낚시를 좋아해 참치 잡는 원양어선의 선장이 되고 싶었다. 한국해양대에 가고 싶었지만 성적이 안 됐다. 대학 진학을 못 하면서 부모님을 뵐 면목이 없었다. 그저 일식을 배우겠다는 일념으로 가족에겐 말도 하지 않고 서울로 향했다.” -어떻게 일을 배우기 시작했나. “아는 분의 소개로 서울 구로의 조그마한 횟집 모퉁이에서 먹고 자면서 배웠다. 운 좋게 훌륭한 스승님 두 분을 만났다. 웨스틴 조선 서울 출신의 김진국 셰프와 서울신라호텔에서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를 모셨던 김영주 셰프였다. 그분들이 호텔에서 나와 차렸던 서울 강남의 초밥집에서 일했다. 스승님 밑에서 일본으로 단기 연수도 수차례 다녀왔다.” -스승에게서 가장 크게 얻은 건 뭐였나. “고객을 대하는 마음가짐이다. 기술은 연마하면 되지만 마음가짐은 그렇지 않다. 항상 일찍 일어나 새벽 시장에서 하루치 재료의 신선도를 확인하며 고르는 눈을 길렀다. 요즘 젊은 친구들은 재료 손질처럼 날마다 반복하는 일에 빨리 지친다. 사실 일을 반복하다 어느 날 뒤를 돌아보면 성장해 있는 것이다. 똑같이 매일 밥을 지어도 기온과 습도, 햅쌀이냐 묵은쌀이냐에 따라 맛이 다르다는 걸 알게 된다. 성장은 반복되는 일 속에 있다는 것을 배웠다.” -광주에는 언제 다시 왔나. “서울에서 일하던 1997년쯤 광주 무등파크호텔에서 총조리장 스카우트 제의가 왔다. 서울 유명 초밥집에서 부주방장까지 하며 탄탄대로가 열릴 수 있었는데 나의 ‘꿈의 궁전’을 만들겠다고 왔다.” -안유성만의 ‘꿈의 궁전’에선 무얼 했나. “그때부터 고객 관리를 하기 시작했다. 난 월급 받는 만큼 일한다는 생각을 멍청하다고 여겼다. 총조리장으로 있는 동안 ‘여기는 내 가게’라고 생각했다. 중요한 고객에게는 내 월급을 털어 선물을 주기도 하고, 바다낚시를 가서 잡은 생선 사진을 단골 고객에게 보여주며 회를 대접했다. 광주의 유명 정재계 인사는 거기서 다 만났다. 그러나 2002년 호텔이 문을 닫으면서 진짜 내 식당을 열게 됐다.” -오너 셰프로서 어려움은 없었나. “빌린 돈으로 작은 식당을 인수했는데 인테리어는 포기하되 음식 질에 신경 썼다. 처음엔 직원 월급도 못 줬지만 입소문이 나자 숨통이 트이기 시작했다. 이곳은 역세권임에도 골목상권이 무너지고 있었다. 주변에 매물이 나오면 하나씩 매입했다. 현재 식당 4곳, 카페 1곳을 운영 중이다. 조만간 막걸리 주점도 하나 열 계획이다. 이 중 2016년 냉면집을 연 것은 이북 출신인 어머니의 영향이 컸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이북의 맛을 제대로 살린 냉면집을 내고 싶었다. 처음엔 장사가 안됐는데 2년 후 남북정상회담이 성사되고 평양냉면 열풍이 불면서 갑자기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열린다는 말이 맞더라.” -대한민국 명장이 꼭 되고 싶었던 이유는 뭐였나. “명장이 꿈 그 자체는 아니었다. 명장은 꿈을 이루는 데 지나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명장의 거리를 만들고 싶었다. 상권이 활성화되면 거대 자본이 원주민을 밀어내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지 않고 다른 청년 상인들도 들어와 장사할 수 있게 되는데 그런 상권을 만들고 싶었다. 청년 상인에게 팝업스토어 형태로 장사할 기회를 주고 싶다. 현재 운영하는 카페 1곳은 청년 상인에게 운영을 맡긴 수수료 기반의 매장이다. 명장이 되기까지 여태 사랑받았으니 어떻게든 보답하고 싶다.” -흑백요리사에 나왔던 ‘대통령 명장 텐동’은 안유성만의 요리로 알려졌다. 메뉴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나. “일본 도쿄에 있는 140년 전통의 텐동점 ‘텐쿠니’에서는 튀김에 소스가 발라져 나와 눅눅하다. 광주는 각종 튀김에 초절임을 넣어 상추에 싸 먹는 ‘상추튀김’의 기원지다. 한국인은 바삭한 걸 더 좋아한다는 점에 착안해 광주에서만 먹을 수 있는 ‘상추튀김 텐동’을 만들게 됐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메뉴 아이디어는 내가 필요한 것을 찾다가 나오기도 한다. 평양냉면에 곁들일 고급 식초를 쓰고 싶은데 시중의 식초가 맘에 안 들어 완도 다시마를 발효한 식초를 만들었다. 음식은 계속 진화하는 것이다. 내 음식이 최고라고 고집하기 전에 고객 수요에 맞춰 발전시키는 것 또한 셰프의 능력이다.”(안 셰프는 물김치를 이용한 김치식초 제조법 등 특허 6건을 보유하고 있다.) -광주에도 미슐랭 가이드 식당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일본 후쿠오카는 작은 도시임에도 미슐랭 식당이 많아 미식 관광을 가는 곳이 됐다. 광주는 젊은 인재 유출 문제가 심각하다. 미슐랭 식당이 있다면 요리 분야 인재들이 남도 음식 발전을 위해 같이 노력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 광주시에서 (미슐랭 유치를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내게 자세히 물어보기도 했다. 초밥은 일본에서 기원했지만 나는 남도에서 나는 식재료로 섬세한 기술을 발휘해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하우가 축적되면 나중에 남도 초밥이 꽃을 피울 날도 올 것이다.” -무안국제공항에 봉사하러 갔던 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힘을 좀 보탰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현장에 갔더니 컵라면은 있어도 음식을 해 줄 사람이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걸 했다. 주위의 외식업 하는 분들도 함께했던 거고 나 혼자 한 것은 아니었다. 기사가 많이 나면서 음식을 기부하겠다는 연락도 많이 왔고 현장과 모두 연결해 드렸다. 조금이나마 유가족과 관계자들께서 정을 느끼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음식엔 마음을 고치는 치유의 힘이 있다. 이번 현장에서 그걸 더 절실히 느꼈다.” -요리사로서 이루고 싶은 꿈과 목표는. “일본 초밥 전문점 ‘스키야바시 지로’의 오노 지로 셰프는 1925년생인데 아직도 현역이다. 내 건강만 허락한다면 오랫동안 고객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최종 꿈은 프랑스 ‘르 코르동 블루’나 일본 ‘쓰지 조리사 전문학교’와 같이 시대에 맞는 전문 요리 학교를 만들어 보는 것이다. 내 아들이 쓰지에서 유학을 하고 있다. 현재 많은 대학의 요리학과는 현장과의 연결성이 부족하다. 실무를 가르친 후 1년가량은 오너 셰프로 일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터’(육성 기관) 역할을 하고 싶다. 부지는 충분히 확보했고 10년 안에 문을 열 수 있을 것이다.”
  • 여수 낭도, 유엔관광청 ‘최우수 관광마을’ 후보 선정

    여수 낭도, 유엔관광청 ‘최우수 관광마을’ 후보 선정

    전남 여수시 화정면 낭도 여산마을이 ‘제5회 유엔관광청(UN Toursim) 최우수 관광마을’ 대한민국 대표 후보 마을로 선정됐다. 유엔관광청(UN Tourism)이 주관하는 이번 공모는 지속 가능한 지역 관광 개발과 농어촌 인구 감소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21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선정 기준은 농업, 임업, 축산업, 어업을 기반으로 하는 거주자 1만 5,000명 미만의 마을로, 문화·자연 자원의 우수성과 경제·사회적 지속 가능성, 민관 협력(거버넌스) 등을 종합 평가해 모범이 되는 마을을 선정한다. 2003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공룡 발자국 화석 산지로 알려진 낭도는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주상절리대의 해안에 신선대 등 기암괴석이 남아 있어 섬 전체가 하나의 지질공원과 다름없다. 또 낭도 둘레길은 해안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트래킹 명소로 꼽히고 있다. 이밖에 지역 예술가들이 마을 담장을 작품으로 꾸민 ‘갱번미술길’을 비롯해 ‘낭도 야영장’, ‘백년도가 젖샘막걸리’ 등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낭도가 유엔관광청에서 지정하는 최우수 관광마을 대한민국 대표 후보 마을로 선정돼 여수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며 “낭도의 관광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세계적인 명소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 낭도는 2015년 전남도 ‘가고 싶은 섬’에 선정된 데 이어 2022년 행안부 ‘찾아가고 싶은 섬’, 2024년 해수부 ‘4월의 어촌여행지’에 잇따라 선정됐으며, 최근에는 영화 ‘킬링로맨스’, 예능 프로그램 ‘전현무계획’ 등을 통해 더욱 주목받고 있다.
  • “男 성욕 강한 것 이해해야”…부부 욕설·성관계 노골적 방송 JTBC ‘이혼숙려캠프’ 법정제재

    “男 성욕 강한 것 이해해야”…부부 욕설·성관계 노골적 방송 JTBC ‘이혼숙려캠프’ 법정제재

    부부간 욕설과 성관계 등을 노골적으로 방송한 JTBC 예능 ‘이혼 숙려 캠프: 새로고침’이 중징계를 받게 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10일 양천구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 회의를 열고 부부 갈등을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보여줬다는 지적이 제기된 JTBC ‘이혼 숙려 캠프’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이혼 숙려 캠프’(지난해 4월 4일 등)는 음주 상태에서 아내에게 폭언하는 남편의 행동을 여과 없이 보여주고, 아내에게 과도하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남편의 내용을 다루면서 성관계 시간이나 횟수 등에 초점을 맞추는 등 선정적으로 방송했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산부인과 전문의가 출연해 부부간 성관계에 대해 상담해주면서 개인적 경험을 근거로 남성의 성욕이 강한 것을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하는 등 성별 고정관념을 강화할 우려가 있는 내용이 방송됐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의견진술에 출석한 JTBC 관계자는 “일반인들의 처한 현실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그림을 담아 전문가들에게 보여주다 보니 조금 불쾌할 수 있는 내용도 보였던 것 같다”며 “지적된 부분들을 잘 수렴해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정수 위원은 “15세 이상 시청가인데 방송 언어도 자막도 전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고, 강경필 위원도 “방송이 추구하는 바를 잘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류희림 위원장도 “적나라하고 노골적인 내용으로 시청자에게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에 대해 법정 제재가 불가피하다”며 만장일치로 주의를 결정했다. ‘이혼 숙려 캠프’는 부부 사이의 여러 문제로 이혼 위기에 처한 일반인 부부들이 출연해 결혼생활을 공개하고 캠프에 입소해 ‘새로 과정’과 ‘고침 과정’으로 솔루션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尹 탄핵 찬반집회 모습 바꿔 보도한 KBS엔 ‘관계자 의견진술’방심위는 또 한 스포츠센터 대표가 20대 부하 직원을 막대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과 ‘일본도 살인 사건’을 보도하면서 폭행과 살해 과정이 지나치게 선정적으로 비쳤다는 민원이 제기된 JTBC ‘JTBC 뉴스룸’(지난해 7월 3일 등)에 대해 관계자 의견진술을 듣고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장면과 반대 집회 장면을 바꿔 자막을 표기, 찬성 집회 인파가 많아 보이게 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KBS 1TV ‘KBS 뉴스 5’ 지난 1월 11일 방송에 대해서도 “경위와 후속 조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관계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이 밖에 일부 성분(미세 스피큘)이 기미를 직접 타깃하고 기미 개선의 효능 효과가 있는 것처럼 시청자를 오인케 한 신세계쇼핑 ‘쟈스 토닝샷 기미 관리 크림’에 대해서는 주의를 의결했다. 트로트 가수 영탁과 막걸리 제조사 예천양조 간 갈등을 다루면서 예천양조 쪽 의견만 반영해 방송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MBC ‘실화탐사대’(2021년 9월 25일)에 대해서는 2심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의결 보류했다. 방심위 결정은 ‘문제없음’, 행정지도 단계인 ‘의견제시’와 ‘권고’, 법정 제재인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나 관계자 징계’, ‘과징금’으로 구분된다. 법정 제재부터는 방송사 재허가·재승인 시 감점 사유로 적용돼 중징계로 인식된다.
  • 전주시, 민생회복 첫걸음은 ‘전통시장 살리기’

    전주시, 민생회복 첫걸음은 ‘전통시장 살리기’

    전북 전주시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살리기에 나선다. 내수 부진 등으로 침체한 상권을 활성화하고 민생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것이다. 전주시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를 위해 시설개선과 디지털 역량 강화, 문화행사 지원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시는 우선 총 11억 9200만원을 투입해 노후화된 전통시장 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전통시장 기반 시설에 대한 안전 강화를 통해 생업에 종사하는 시장 상인들과 방문 고객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쇼핑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시는 모래내시장 5·6구역 아케이드 노후 부분 개보수, 신중앙시장 공영주차장 바닥 철판 교체사업, 중앙상가 상수도 급수시설 보수 및 천장 석면 도장 공사, 남부시장 옥상 방수공사 및 야시장지원센터 증축 공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시는 전통시장의 활성화와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전통시장 내 문화행사를 확대 지원키로 했다. 구체적으로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널리 소개하고 상인과 시민들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와글와글 시장가요제’와 전주의 대표적인 야간 관광지인 ‘남부시장 야시장 문화행사’를 비롯해 ‘모래내시장 치맥가맥 페스티벌’, ‘한사발막걸리축제’, ‘더좋은밤애 가맥축제’와 같은 전통시장별 특화행사를 남부시장과 전북대 대학로 상점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전통시장은 단순한 상업적 공간을 넘어 문화와 역사를 담고 있는 생활 터전이자, 경제적 중심지 역할을 한다”면서 “더 많은 시민이 전통시장을 안전하게 이용하고, 전통시장 상품들이 온라인 구매 등 편리한 방식으로 확대 유통돼 전통시장 활성화는 물론 민생경제 성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닷새마다 열립니다… 맛의 천국

    닷새마다 열립니다… 맛의 천국

    찬 바람 불고 한기가 옷 속을 파고든다. 뜨거운 먹거리가 당길 때다. 오일장은 어떨까. 팥죽, 칼국수, 꽈배기, 호떡 등 소소한 먹거리가 천지다. 겨울철에 가볼 만한 전국의 오일장을 모았다. 경기 성남 모란민속오일장옛 정취 느껴지는 먹거리 축제 모란시장 하면 어딘가 이국적인 느낌이 난다. 거기엔 사연이 있다. 모란시장은 6·25전쟁 당시 홀어머니를 북한 평양에 두고 남하한 김창숙이란 인물에서 시작됐다. 훗날 국군 대령으로 예편하는 김창숙은 월남민과 함께 성남 일대에서 황무지 개간 사업을 벌였다. 모란시장은 이때부터 형성되기 시작했다. 당시 김창숙은 어머니를 그리며 북녘의 모란봉에서 ‘모란’이란 이름을 따왔다고 전해진다. 모란민속오일장은 매달 끝자리가 4, 9일인 날에 열린다. 평일에는 주차장으로 이용되다 장날에만 천막 지붕이 생기고 좌판이 들어선다. 모란민속오일장은 13개 구역으로 나뉠 만큼 규모가 크다. 시장 먹거리 가운데 가장 유명한 건 손칼국수와 꽈배기, 쫀득한 찹쌀 도넛 등이다. 팔도의 기름 가게가 모두 모였다고 할 정도로 기름집도 많다. 인근의 성남종합운동장에서는 16일까지 야외 썰매장이 운영된다. 단돈 1000원으로 가족과 함께 도심 속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강원 동해 북평민속시장영동의 삶이 담긴 소머리국밥 북평장은 1796년에 시작됐을 만큼 역사가 깊다. 끝자리가 3일과 8일인 날에 장이 선다. 북평장이 들어선 곳은 원래 강원도에서 유명했던 쇠전(우시장) 자리다. 현재는 우시장이 삼척으로 옮겨 갔지만, 당시 흔적은 국밥 거리에 고스란히 남았다. 쇠전은 꼭두새벽부터 열렸다. 소를 팔고 사기 위해 먼 거리를 달려온 이들은 막걸리 한 사발과 국밥 한 그릇으로 배를 채웠다. 어업으로 생계를 꾸리던 묵호 사람도, 도계의 탄광에서 일하던 광부도 육고기를 맛보기 위해 북평장을 찾았다. 그러니 영동지역 사람들에게 북평민속시장의 국밥집은 마음의 고향과 다름없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당연히’ 소머리국밥이다. 가까이에 쇠전이 있었으니 소머리, 내장 등의 부위를 조달하기 쉬웠을 터다. 소머리국밥의 맛은 식당마다 다르다. 저마다의 비법이 담긴 레시피를 가지고 요리한다. 대성집처럼 뽀얀 국물을 내는 식당도 있고 두꺼비식당처럼 빨간 국물을 내는 집도 있다. 충북 단양 단양구경시장단양팔경에 마늘 ‘1경’ 더하기 단양구경시장은 약 120개 매장이 모인 상설재래시장이다. 저 유명한 ‘단양팔경’에 1경을 더한다는 의미에서 ‘구경시장’이다. ‘먹방 여행의 성지’라 할 만큼 늘 젊은 여행객이 북적댄다. 단양구경시장의 인기를 주도하는 건 마늘이다. 단양은 석회지역의 약산성 토양과 산지마을의 큰 일교차가 빚어낸 육쪽마늘이 유명하다. 알이 단단하고 맛과 향이 특별한 한지형 토종 마늘이다. 시장에서 가장 유명한 마늘 요리는 흑마늘닭강정이다. 마늘빵, 마늘순대, 마늘만두, 마늘갈비 등 시장의 간판 음식마다 마늘이 접두어처럼 따라붙는다. 같은 마늘이긴 해도 가게마다 종류와 요리법이 다르다. 단양 여정의 첫 끼 또는 간식, 혹은 야식으로 ‘종목’을 구분해 시장 구경 계획을 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맛집으로 소문난 몇몇 업소는 줄서기가 기본이다. 주말에만 문을 여는 가게도 있다. 마늘부각, 마늘아이스크림 등 숨은 맛집을 찾는 재미도 각별하다. 경남 창녕전통시장쫀득한 수구레국밥, 추워야 제맛 창녕전통시장은 1900년대 보부상들이 집결하던 큰 시장이었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장을 모아 지금 자리에 개설한 게 1926년이다. 개설 100주년을 코앞에 뒀을 만큼 오랜 역사가 자랑이다. 오일장이 크게 서는 3일과 8일에는 새벽부터 인산인해다. 걸어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크고, 헤치고 헤쳐도 사람일 정도로 붐빈다. 가장 유명한 음식은 수구레국밥이다. 수구레는 소 한 마리에서 2㎏ 정도만 나온다는 특수부위다. 시장 주변에 수구레국밥집이 여럿 몰렸다. 가게마다 뜨거운 김이 펄펄 나는 커다란 가마솥이 손님을 유혹한다. 뻘건 국물에 콩나물, 선지, 파와 수구레가 가득 담겼다. 쫀득쫀득한 수구레는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한 육즙이 입안에 가득 찬다. 창녕 사람들은 국수사리를 넣어 먹는 걸 즐긴다. 한 유명 TV 프로그램에 등장했다는 달인 꽈배기, 줄이 뱀처럼 늘어선 찹쌀호떡 등은 창녕장의 대표 주전부리다. 광주 말바우시장마음 녹이는 팥죽·동지죽 한그릇 말바우시장은 무려 500여개의 다양한 점포가 들어선, 호남에서도 큰 규모를 자랑하는 시장이다. 식도락 여행을 온 사람들의 발길이 연중 끊이지 않는데, 그중 첫손 꼽히는 메뉴가 배도 부르고 몸에도 좋은 팥죽이다. 말바우시장의 팥 전문 가게들은 모두 팥죽과 동지죽을 대표 메뉴로 내세운다. 팥죽에는 쫄깃한 면발의 칼국수가 들어 있고 동지죽에는 몰캉한 새알심이 들어 있다. 팥죽을 주메뉴로 하는 가게들은 모두 맛과 정성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매일 새벽 직접 팥을 씻어 불리고, 불린 팥을 솥에 넣어 팔팔 끓이고, 팥죽에 들어갈 새알심을 손수 빚거나 칼국수면을 반죽해 뽑는다. 손맛이 다르기에 팥죽 맛도 모두 다르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김치 맛도 중요하다. 맛집 순례하듯 가게들을 돌아보며 ‘최애’ 팥죽집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한 끼에 5000원이면 대접 한가득 푸짐한 팥죽을 맛볼 수 있다. 요즘 세상에 이런 인심 흔하지 않다.
  • [씨줄날줄] 박물관 화재

    [씨줄날줄] 박물관 화재

    전북 고창의 선운사 동백나무 숲은 천연기념물로 보호되고 있다. 그런데 산림과학자들이 선운사 일대 기온을 분석한 결과 이 지역은 빽빽하게 심지 않으면 동해(凍害)를 입을 만큼 자연식생으로는 동백나무 생육이 어려운 환경이었다. 한마디로 선운사 동백나무 숲은 자생한 것이 아니라 애써 심고 정성껏 가꾸어 오늘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동백은 산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대표적 내화수종(耐火樹種)이다. 이런 노력이 없었다면 ‘선운사 고랑으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막걸리집 여자의 육자배기 가락에 /작년 것만 오히려 남았습디다 /그것도 목이 쉬어 남았습디다’라는 미당의 ‘선운사 동구’도 태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대형 산불이 일어났을 때도 내화수림대는 위력을 발휘했다. 게티미술관은 팰리세이즈 산불의 중심에 있었지만 광활한 면적의 방화수림대가 화마 접근을 막았고 소장품도 피해를 입지 않았다. 하지만 문화유산과 보존시설 내부에서 불이 난다면 얘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국립박물관에선 선사시대 이후 중남미 역사가 고스란히 담긴 2000만점의 유물이 잿더미로 변하는 대참사가 일어났다. 2015년에는 모스크바의 러시아 사회과학학술정보연구소 도서관에서 불이 나 중세 슬라브어 희귀도서 등 200만권이 소실되기도 했다. 엊그제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에 놀란 사람이 많다. 화재는 3층 전시공간에서 시작돼 4층으로 번졌다. 증축 공사 용접작업에서 불티가 튀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한글박물관은 ‘월인석보’와 ‘정조 한글어찰첩’, ‘청구영언’ 등 보물 9건을 비롯해 8만점 가까운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은 어떤 상황에서도 유물이 위기에 처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공간이어야 한다. 한글박물관 화재는 이런 믿음을 배신한 것이다. 이참에 다른 박물관들도 철저하게 점검하고 보완할 일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 “난 비빔 인간, 요리는 내 열정… 젊은 세대에게 영감 주고 싶다”[월요인터뷰]

    “난 비빔 인간, 요리는 내 열정… 젊은 세대에게 영감 주고 싶다”[월요인터뷰]

    ‘흑백요리사’ 출연 뒤 달라진 점아시아계 미국인들 연락 많이 해내 안의 아시안 정체성 공감한 것유명세 탄 이후에도 인생은 요리요리에 대한 영감은 어디서 기술·창의성 동시에 필요한 요리많이 보고 먹으며 아이디어 얻어어릴 적 할머니가 해 준 한식 통해 요리에 대한 사랑과 정성 깨달아요리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백악관 만찬, 미국과 한국에 감사비영리 식당서 지속가능성 실험요리 통해 젊은 세대들에게 보답지난해 하반기 넷플릭스에서 최고의 화제를 모았던 요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서 가장 주목받았던 이는 한국계 미국인 에드워드 리(53) 셰프였다. 준우승에 그쳤지만 오히려 우승자보다 시청자들을 잡아끈 그의 매력은 뭘까. 미국에서 인지도를 쌓아 온 요리사, 그러면서도 굳이 부모님의 고국에서 경연에 참가했다는 점, 프로이면서 진솔한 인간미를 보였다는 점 등이 아닐까. 미국 뉴욕대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지만 문학 대신 아버지가 반대한 요리의 길로 발을 들였다. 어렸을 때부터 자신이 원했던 유일한 업이었다. 뉴욕에서 경력을 쌓아 맨해튼에 작은 한식당을 열었지만 9·11 테러로 잿더미가 된다. 이후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남부 요리의 영감에 반한 뒤 결국 이곳에서 자신의 대표 식당을 연다. 워싱턴DC에서도 미국 남부 식재료에 한국의 맛을 더한 퓨전 레스토랑을 운영해 오던 그는 지난해 말 한식을 메인으로 하는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을 인근에 새로 열었다. 미국에선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는 출연하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쳤던 그가 최근 다시 한국으로 건너가 JTBC ‘냉장고를 부탁해 since 2014’에 출연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가 ‘올해 최고의 요리책’으로 선정했던 ‘스모크&피클스’ 한국어판이 최근 출간됐고, 올해 ‘버터밀크 그래피티’, ‘버번 랜드’ 등 그가 미식과 술에 대한 애정을 담은 에세이도 연이어 나온다. ‘요리’와 ‘글’ 두 갈래 예술을 모두 구가하는 그가 궁금해 지난해 말 새로 문을 연 그의 식당을 찾았다. 이후 한국을 오가는 그의 바쁜 일정을 고려해 2일까지 이메일 등 추가 인터뷰도 진행했다. -미국에서도 인기를 실감하나. “한국계는 물론 중국계, 필리핀계 등 많은 아시아계 미국인이 제게 연락해 감사하다고 한다. 저의 ‘아시안’ 정체성에 대해 공감을 느낀 것 같다. 일주일에 거의 세 번 정도 한국 식료품점에 가는데 거기서도 먼저 반갑게 알은체를 한다. 이 나라에서 우리는 때때로 매우 외로움을 느끼지만 지금은 수천 가지 교훈을 얻었다. 하지만 유명세를 탄 이후에도 제 인생의 대부분은 똑같이 ‘요리’다. 다만 많은 분이 TV 속에서 어눌한 한국어를 썼던 내게 “한국어를 좀더 연습해야겠다”고 농담하더라(웃음).” -요리에 대한 영감은 어디에서 나오나. “이제 50대라서 경험이 쌓인 편이고, 여행을 많이 다니고, 레스토랑에서 많이 먹고, 셰프인 친구도 많다. 많은 것을 배우고 먹어 보는 게 중요하다. 내 본능을 믿는다. 아이디어가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만드는 방법도 알아야 한다. 머릿속에 요리가 있는데 막상 만들어 보면 생각과 다른 경우가 있다. 내가 만들고 싶은 맛이 있는데 막상 만들어 보면 다르다. 그걸 가능케 하는 게 ‘기술’이다. 요리는 기술과 아이디어, 창의성 3박자가 맞아떨어져야 한다. 하나라도 어긋난다면 결과는 기대 이하다. 요리사가 되는 데 있어 가장 어려운 부분이 창의성을 발휘하면서도 기술과 조화를 이루는 거다.” ●다르지만 닮은 한식과 미국 남부 음식 -당신의 요리에는 미국 남부 스타일과 한식이 혼합돼 있다. 특이하다. “루이빌, 켄터키 음식은 내게 한국 음식과 매우 비슷하다. 메인은 돼지갈비 같은 고기지만 피클, 야채, 마카로니 등 ‘사이드’라고 부르는 반찬이 많다. 남부 음식과 한식은 맛은 다르지만 먹는 스타일이 매우 비슷하다. 남부의 포크립이 한국에선 갈비, 빵과 밥, 피클·코울슬로와 김치…. 또 남부 사람들은 북부보다 매운 음식을 더 좋아한다. 고향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음식에 김치나 고추장을 조금씩 가미했더니 손님들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바비큐에 한국 풍미를 섞기 시작했고 효과가 있었다. 말이 되지 않나(웃음)?” -할머니가 당신의 요리에 어떤 영향을 끼쳤나. “할머니(그는 영어를 썼지만 ‘할머니’만은 서투른 한국어로 발음했다)는 인생 대부분을 우리와 함께 살았다. 부모님이 모두 열심히 일하셨기 때문에 저녁 만들 시간이 없었고 할머니가 저녁을 만들었다. 그 당시만 해도 한국 식료품점이 거의 없어서 할머니가 고추장, 된장을 직접 만드셨고 매일같이 김치, 깍두기를 담그셨다. 할머니가 음식 만드는 것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기억한다. 한국 음식에 대한 내 기억은 어린 시절 그녀를 통해 빚어졌다. 할머니가 만들어 주신 장조림과 미역국을 가장 좋아했다. ‘험블 디시’(소박한 요리)다.” -작고한 부친이 요리사 되는 것을 반대했다. 만약 직접 요리를 대접한다면 무엇을 해 드리고 싶나. “아버지는 부대찌개를 좋아하셨다. 화려하지 않은 옛날 음식이다.” ●요리 경연 거절했지만 한국이라서 결심 -당신은 이미 지명도가 있는 요리사인데 한국 경연 프로그램 출연을 주저하지는 않았나. “미국에서도 ‘요리 쇼’를 해 달라고 요청받았지만 늘 거절해 왔다. 이번엔 감정적인 면이 작용했다. 한국인 셰프들이 한국 음식을 다루는 최초의 한국 넷플릭스 쇼였다.” -‘흑백요리사’ 출연 당시 작은 가래떡 3개로 만든 ‘떡볶이 디저트’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다. “한국 음식이 미국, 일본, 태국 음식과 다른 이유를 말하고 싶었다. 그건 ‘누군가의 집에 갔을 때’ 같다. 할머니는 항상 “더 먹으라”고 하셨고 실제로 항상 음식이 남았다. 저는 그게 매우 특별한 한국 문화라고 생각한다. 한국인의 사랑과 인정은 음식을 통해 나타난다. 그걸 보여 주고 싶었다.” -‘비빔 인간’이라고 자신을 표현했다. 딸에게 어떤 정체성을 물려주고 싶나. “아내가 미국인이라 딸은 반만 한국인이다. 우리는 한국말이 서툴지만 한국 음식이 있다. 딸이 자라서 한국 요리를 할 줄 알게 된다면 (한국 문화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음식은 언어다. 딸이 (한국과의) 연결성을 느끼길 바란다.” -버번위스키와 막걸리를 모두 좋아한다고 들었다. “막걸리는 저녁 식사와 더 잘 어울리고 버번은 그 자체로 좋다. 술을 많이 마시진 않고 일주일에 한두 잔 즐긴다. 셰프로서 모든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하기에 매번 새로운 술을 맛보고 메모한다. 막걸리도 매우 좋아하지만 미국에는 한국만큼 다양한 브랜드가 없어 아쉽다. 밤 막걸리가 여태 마셔 본 것 중 최고였다.” ●새로운 것 시도 위해 술도 맛보고 메모 -미슐랭 별을 받는 데 그다지 관심 없어 보인다.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음식을 만들지만 나는 사람들을 위해 요리한다.” -당신은 에세이도 여러 권 냈다. 문학과 요리에 공통점이 있나. “글쓰기와 요리는 뇌의 서로 다른 부분을 사용하기에 글을 쓰면 머리의 균형이 잡히는 느낌이다. 내게 글쓰기는 조용하고 편안한 작업이라면 요리는 항상 팀, 주변 사람들과 함께하는 작업이다. 매우 상반되지만 둘 다 좋아한다.” -2022년 한국 대통령 국빈 방미 때 백악관 만찬을 담당했다. “저에게도 어머니에게도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었다. 어머니 세대는 미국 땅에 가난한 이민자 신분으로 왔고, 현세대인 나는 백악관에서 요리를 하게 됐다. 우린 그걸 ‘완전한 순환의 순간’이라고 불렀다. ‘백악관 만찬 준비’는 내게 기회를 준 미국, 나를 낳아 준 한국에 동시에 감사하다고 말하는 방식이었다.” -워싱턴DC에 새로 오픈한 한식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시아’(SHIA)는 어떤 곳인가. “비영리 레스토랑으로, 레스토랑이 어떻게 지속 가능한지 보여 주고 싶었다. 우리는 주방에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다. 유리나 금속, 세라믹만 있고 랩도 사용하지 않는다. 쓰레기를 줄이고 낭비를 줄이는 방법을 알아내려고 노력한다. 식당에서 이런 실천을 할 수 있다면 여러분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다.” -요리를 통한 궁극적 목적은. “요리는 나의 열정이다. 가능한 한 오래 하고 싶다. 이제 젊은 세대에게 보답하고 영감을 주고 가르치고 싶다.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특히 한국계 미국인들에게 영감을 주고 싶다.”
  • 맑은 성북천엔 낭만 흐르고 힙한 카페들엔 감성 흐른다[서울펀! 동네힙!]

    맑은 성북천엔 낭만 흐르고 힙한 카페들엔 감성 흐른다[서울펀! 동네힙!]

    한적한 천변, 오리 가족들 반기고조용한 골목길 다양한 카페 손짓불상·한옥 인테리어… 日 스타일도 한성대역 가다 보면 전집과 포차밤엔 화려한 ‘미디어아트 라이츠’“안감내(성북천의 옛 이름)는 수량이 풍부하고 맑아서 동네 사람들은 큰 빨래만 생기면 그리로 들고 나갔다.… 개천 쪽으로는 수양버들이 늘어져 있어 차가 많지 않은 당시에는 타동네 사람들까지 일부러 산책을 올 정도로 한적하고 낭만적인 길이었다.” 박완서 작가의 ‘그 남자네 집’에 등장한 서울 성북구 성북천에는 한적한 낭만이 흐른다. 1960년대 서울을 그린 소설 속 동네는 서민이 사는 한옥 골목길이었다. 30일 찾아간 성북천은 고층 아파트 사이에 남은 근대 개량한옥과 빌라들로 그때의 ‘낭만적인 길’을 떠올릴 만했다. 최근 1~2년 사이엔 힙한 카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조용한 골목길에 감성을 가득 담은 공간이 모인 ‘성북천 카페거리’다. 주변 한성대, 성신여대, 고려대 인근 상권의 분주함과는 한발 떨어져 있고 성북동 베이커리거리, 누들로드보다는 독특하다. 무엇보다 2010년 하천 복원 공사를 마친 맑은 성북천이 흐른다. 한때 콘크리트로 덮였다가 자연 생태화를 마친 성북천에선 오리 가족들이 누구나 반겨 준다. 안암교 앞 카페 ‘유스리스 어덜트’는 야외 중정에 놓인 불상과 한옥 인테리어가 어우러지는 독특한 공간이다. 칼루아 베이스의 유스리스 커피와 일본식 팥빙수 안미쓰를 재해석한 디저트가 이국적인 분위기를 완성한다. 소품 하나하나 예사롭지 않다. 유스리스 어덜트의 정문석(31)씨는 “성북천 변에 한옥과 양옥이 섞여 있는 건물의 구조가 눈길을 끌었다”며 “마음의 편안함을 찾는 불교 교리에 관심이 있어 불상을 주제로 인테리어를 꾸몄다”고 했다. 이어 “4년 전 처음 개업했을 때는 주변에 카페가 손에 꼽을 정도였는데 최근에 많이 늘었다”고 했다. 건너편 골목의 카페 ‘공유’는 서울 속 작은 도쿄다. 일본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온 친구들이 의기투합해 일본 ‘시티보이’ 라이프 스타일로 꽉 채웠다. 가게 앞 빨간색 ‘정지’ 표지판을 돌아 걸으면 도쿄로 온 듯한 느낌도 든다. 재즈 음악과 함께 즐기는 고양이 모양 버터샌드도 위트 있다. 봄과 가을에는 일본 지인들과 함께 시티보이 스타일 의류와 소품을 파는 동네 플리마켓을 연다. 공유를 운영하는 이연석(32)씨는 “도쿄 요요기 공원 주변 카페를 꿈꾸며 서울의 이곳저곳을 물색하다 보니 한적하면서도 따뜻한 성북천 카페 거리가 마음에 들었다”며 “교통도 좋아 홍제천, 망원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여기까지 찾아온다”고 했다. 파란 문이 인상적인 ‘언더워터 커피 로스터스’에서는 2층 통창으로 성북천의 사계절을 즐길 수 있다. 봄이면 흩날리는 벚꽃을 감상하는 가장 좋은 장소다. 로스터가 매일 선정하는 7종류의 수준급 원두가 준비돼 있다. 손님들과 취향 공유 노트를 작성하는 카페 ‘콜렉트마이페이보릿’, 하루 마감을 하는 법으로 손님들과 이야기하는 카페 ‘마가밀’ 등은 사람 사이의 온기를 전한다. 레몬 그라니타가 청량한 ‘페페이즈굿’, 국내외 작가들의 소품과 커피를 파는 ‘51히비’도 있다. ‘르쿠에르’는 생토노레 등 눈이 즐거운 디저트 맛집이다. 성북천을 따라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방향으로 걷다 보면 음식거리인 성북천 골목형 상점가가 나온다. 가성비도 맛도 좋은 전집과 포차가 모여 있다. 혜화동과 가까운 동네에는 극단의 연습실이 있어 연극인들이 뒤풀이하러 찾기도 한다. 미림전집의 김정자(65)씨는 “우리 집은 허정도 배우나 오대수 배우 등 연극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온다”며 “고소한 모둠전과 매일 배달받은 신선한 막걸리 맛의 궁합이 잘 맞는다”고 했다. 겨울밤의 성북천은 돈암동성당의 ‘성북 겨울 미디어아트 라이츠’로 따뜻하다. 성북구청 건너편의 천주교 돈암동 성당은 1955년 건립된 고딕양식의 석조건물로 완성도가 높아 한국의 아름다운 성당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빛으로 만든 크리스마스 영상을 화강암 벽면에 비춰 성북천을 산책하는 이들에게 빛의 향연을 선사한다. 지난 연말 크리스마스이브부터 지난 5일까지 운영됐다. 주민들의 호응이 높아 오는 25일부터 6일간 오후 8시 30분부터 9시까지 다시 찾아올 예정이다. 성북구 관계자는 “산책로 정도로만 여겨지던 성북천에 바람마당에 이어 별빛마당, 미디어아트 등으로 예술적 감성을 입혀 가고 있다”며 “역사문화예술 자원, 인근 대학의 청년인재가 어우러질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했다. 성북천 일대에 식당 및 카페는 130여곳에 이른다. 지난해 4월에는 성북천 골목형 상점가 상인회와 함께 장터, 벼룩시장을 준비한 ‘블라썸 성북천 페스티벌’도 열었다.
  • ‘혼저옵서’… 할인·할인·할인 “제주 설 잔치 햄수다”

    ‘혼저옵서’… 할인·할인·할인 “제주 설 잔치 햄수다”

    올해 설 연휴에는 가족과 함께 제주로 예술여행 떠나봐요. 설 황금 연휴를 맞아 제주지역 박물관, 미술관 등에서 할인 이벤트와 함께 풍성한 문화공연이 펼쳐지고 있다. 본태박물관은 ‘만사형통, 설날 가족과 함께하는 예술여행’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황금연휴 기간 동안 민속놀이체험프로그램, 제주도민 40%할인, 구정 당일 어린이 무료 입장, 한라산등정인증서 30%할인을 제공하며, 이벤트로 ‘굿바이, 춘식이’ 프로모션을 통해 춘식이 굿즈 할인도 진행된다. 특히 디아넥스 온천, 싱잉볼명상, 본태우동패키지 등 가족과 함께 힐링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가족패키지를 선보인다. 유대석 본태박물관 실장은 “제주를 찾은 가족단위 여행객들을 위해 준비한 디아넥스온천패키지, 본태우동패키지 등을 통해 황금연휴기간 힐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존 20명이상 적용되던 단체할인을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위해 5인이상 20% 할인으로 제공해 제주여행부담을 줄이는 프로모션도 진행할 예정이다. 빛과 음악을 통해 색다른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 성산 ‘빛의 벙커’도 새해맞이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25일부터 2월 2일까지 뱀띠 고객은 무료 관람 가능하며, 동반 3인까지 10% 할인된다. 또한 빛의 벙커는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오는 2월 14일까지 입장권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티켓은 관람 당일 빛의 벙커 매표소에서 구매 가능하며, 증빙 서류를 제시하면 할인이 적용된다. 현재 ‘빛의 시어터’는 ‘베르메르부터 반 고흐까지, 네덜란드 거장들’전과 ‘이응노 : 위대한 예술적 여정, 서울-파리’전을 진행 중이다. ‘빛의 벙커’에서는 ‘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展과 ‘이왈종, 중도의 섬 제주’展을 운영 중이다. ‘샤갈, 파리에서 뉴욕까지’는 색채의 마술사로 불리는 마르크 샤갈의 예술 세계를 빛과 음악, 디지털 기술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전시로, 오는 3월 3일을 끝으로 막을 내릴 예정이다. 그동안 전시를 관람하지 못했거나 재방문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이번 설 연휴를 통해 샤갈의 독창적이고 감각적인 예술 세계를 깊이 감상하며,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월 16일까지 제주도립미술관 등지에서 열린 2024 제4회 제주비엔날레를 아직까지 관람하지 못했다면 이번 설 연휴가 마지막 찬스다. 14개국 40팀, 88명의 작가가 참여하는 제주비엔날레는 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 문화예술공공수장고, 제주아트플랫폼, 제주민속자연사박물관,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등 도내 5곳에서 다양한 전시와 프로그램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민속자연사박물관에서는 700년 전 침몰된 신안보물선의 재현을 선보였고 뼈가 발견된 거대 고래의 형상을 재현해 보여준다. 30일에는 민속놀이, 레트로놀이존 등 설민속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제주목관아에서 오는 30일 전통민속놀이마당 10종, 체험마당 등 설민속한마당이, 에코랜드에서는 25일부터 30일까지 오징어게임 관련 게임과 민속 전통놀이행사가 열린다. 제주신화월드에서는 설맞이 특별공연부터 제주 고유 민속놀이 체험, 명절음식과 막걸리 만들기 등 풍성한 이벤트 ‘설 잔치 햄수다’가 마련된다. 27일 신화스퀘어에서는 제주 귤나무 밑에서 펼쳐졌던 풍악놀이를 현대판으로 재해석한 공연 귤림풍악, 랜딩컨벤션센터에서는 머들 크레용 컬러링 월 체험, 27~29일에는 모다드렁 대형 넉둥베기 윷놀이 한판, 전통공예 체험행사가 펼쳐진다.
  • 손막걸리·미역 등 72개 상품 제공[고향사랑 기부제]

    손막걸리·미역 등 72개 상품 제공[고향사랑 기부제]

    울산시는 올해 시와 5개 구군의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목표액을 총 11억 200만원으로 잡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울산시는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 모금 활동을 벌여 총 15억 1900만원을 모금했다고 21일 밝혔다. 시가 모금한 금액이 1억 8200만원이며 5개 구군 모금액은 13억 3700만원이었다. 시는 지난해는 KTX 울산역에서 명절을 맞아 고향을 찾은 귀향객 등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 정착과 지역 특산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홍보를 진행했다. 이와 함께 지역 대표 축제 홍보부스 운영, 기업체·공기업 직원 대상 찾아가는 홍보 등의 활동으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시는 산업도시 울산의 특성을 고려해 기업체들이 몰려 있는 국가산업단지협의회 등에서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 동참을 홍보해 성과를 냈다. 이에 시는 올해도 산업단지 입주 기업체들의 근로자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직원을 대상으로 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활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시는 이달 설 명절을 앞두고 KTX 울산역에서 귀향객 대상으로 홍보를 벌인다. 올해도 농협 등 다양한 기관이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활동에 동참할 예정이다. 울산시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은 ▲복순도가 손막걸리 ▲울산페이 ▲한돈 ▲배 ▲미역 ▲고래바다여행선 이용권 등 47개 품목 72개 상품이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방의 재정 자립 기반을 마련하려고 도입된 제도인 만큼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며 “고향사랑기부제가 더 활성화돼 지방이 활력을 되찾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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