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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들 상상·제안으로 크는 ‘젊은 강북’

    청년들 상상·제안으로 크는 ‘젊은 강북’

    서울 강북구와 서울시청년활동지원센터가 손을 맞잡고 지난 20일부터 6일간의 강북구 청년주간에 돌입했다. 청년포럼도 함께 열린다. 구는 ‘더 가까이, 더 구체적으로’라고 주제를 정했다.구청 관계자는 “강북구 청년주간 및 청년포럼은 강북 청년들의 소통 공간을 구축·활성화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담아 생활밀착형 청년 지원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21일 설명했다. 청년주간 ‘더 가까이’는 강북구 청년이 운영하는 지역 내 활동과 단체를 소개하는 자리로 24일까지 다양한 동네 공간에서 20개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삶(청년 정책, 공동체 경제, 노동법, 사회적경제, 청소년과 청년) ▲주거(집수리 워크숍, 협동주택, 혼밥, 반찬, 목공) ▲자립(면생리대, 바른 생활재, 손바느질, 커피, 막걸리) ▲놀이·예술(연극, 음악, 축제, 팟캐스트, 예술가 네트워크) 등 4가지 주제로 펼쳐진다. 참가비는 무료다. 한편 마지막 날인 25일 강북구청 대강당에서는 청년포럼 ‘더 구체적으로’가 개최돼 강북구에 필요한 청년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강북구 청년주간과 청년포럼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청년들에게 꼭 필요한 정책을 직접 상상하고 제안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농림부·aT, ‘2017 행복한 술, 맛있는 술, 우리 전통주 캠페인’ 일환 다양한 이벤트 진행

    농림부·aT, ‘2017 행복한 술, 맛있는 술, 우리 전통주 캠페인’ 일환 다양한 이벤트 진행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최근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족’과 집에서 가볍게 술을 즐기는 ‘홈술족’이 늘어나는 트렌드에 맞추어 소용량 패키지의 전통주를 시범 출시하여 시장성을 타진한다. 출시하는 제품은 이강주(조정형 명인, 식품명인 제9호), 담솔(박흥선 명인, 식품명인 제27호), 금산인삼주(김창수 명인, 식품명인 제2호) 3가지 제품으로 식품명인 제품 시리즈이다. 식품명인 제도는 우수한 한국식품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식품산업진흥법 제14조에 근거하여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정하여 식품명인을 육성하는 제도이다. 이번 소용량 패키지 전통주 시범 출시는 aT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10월 23일부터 유통업체와 외식업체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2017 행복한 술, 맛있는 술, 우리 전통주 캠페인(Happy New Here)’의 일환이다. 이번 전통주 소용량 제품은 기존의 제품이 360ml 이상의 제품으로 ‘가볍게 마시기는 부담스럽다’라는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180ml의 소용량 제품으로 패키지와 레이블 디자인을 새롭게 출시하게 되었다. 전통주 소용량 패키지 제품은 12월 중순부터 롯데마트 24개점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2018년에는 더욱 다양한 대형유통사 및 슈퍼마켓,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소용량으로 출시하기 때문에 기존의 2~3만 원대의 제품가격을 6천원~8천 원대로 낮출 수 있어 전통주를 새롭게 접하는 소비자가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전통주 소용량 패키지 제품은 이번 ‘식품명인 제품 시리즈’의 시범입점 사업을 시작으로 ‘대한민국 우리술품평회 수상제품’, ‘찾아가는 양조장에서 출시하는 제품’ 등 우수하고 다양한 제품으로 넓혀나갈 계획이다. 이번 전통주 캠페인을 주관하고 있는 aT 담당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전통주에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도입하고 제품가격 또한 낮추어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전통주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며 “앞으로도 주류소비 트렌드에 맞게 소비자가 원하는 전통주 제품이 잇달아 출시될 수 있도록 전통주 제조사를 지원할 계획”이라 밝혔다. 한편 소용량 패키지 전통주를 시범 출시 외에도 이번 ‘2017 행복한술, 맛있는 술, 우리 전통주 캠페인’ 기간 중에는 전국 곳곳에서 전통주를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전국 이마트 60여개 매장에서 다양한 주종의 전통주 시음행사가 진행하며 소중한 사람과 함께 전통주를 나누자는 캠페인 엽서와 막걸리 잔(일정금액 구매고객 대상)을 증정한다. 또한 전통주 제품에 재미있는 스토리텔링 행택을 부착하여 제품판매에 효과를 보고 있다. 서울에 위치한 22개 유명 외식업체에서는 해당 외식업체의 대표메뉴에 맞추어 선별된 전통주 제품이 신규 입점하여 고객을 맞고 있다. 전통주를 주문한 고객에게는 막걸리잔을 증정하며, SNS 이벤트 참여 고객에게는 전통주갤러리(역삼동 소재)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이와 함께 일상 속에서 소비자가 전통주를 보다 가깝게 즐길 수 있도록 전통주 파티와 전통주 칵테일쇼가 개최되고 있다. 부부의 결혼기념일, 외국인 친구에게 한국의 술을 소개, 외식사업에 전통주를 입점 시키기, 가족모임 등 다양한 사연으로 당첨된 참석자들은 그 사연만큼이나 다양한 전통주와 퓨전한식요리로 신나고 즐거운 전통주 파티를 즐겼다. 전통주 파티는 지난 11월 8일 전통주점 ‘셰막’을 시작으로 15일 ‘수불’, 22일 ‘산울림1992’로 연이어 개최된다. 국내외 유명 칵테일 플레이쇼에서 수상한 바텐더가 직접 전통주를 활용한 칵테일쇼를 선보이고 방문고객에게 전통주 칵테일을 제공하는 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전통주 칵테일쇼는 지난 11월 3일 전통주점 부부펍(일산)과 10일 무명집(망원동)에서 개최되었으며 17일 두두(대학로)에서 연이어 개최된다. 전통주 칵테일는 전주 이강주, 문배술, 안동소주를 베이스로하여 전통주의 색다른 맛을 선사하고 있다. 본 행사를 기획·진행하는 aT 식품진흥부 담당자는 “이번 전통주 캠페인의 캐치프레이즈는 Happy New Here인데 ‘지금 여기에서 새로운 전통주로 행복해지자’라는 의미와 함께 ‘연말 모임시기에 맛있는 우리 전통주로 한해를 마무리하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며 ‘찾아가는 양조장 제품’과 ‘우리술 품평회 수상작’ 등 우수한 품질의 전통주를 더욱 가깝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전통주캠페인은 11월말까지 진행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정소민 “키스는 이렇게 하는 거다” 이민기 “더..”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정소민 “키스는 이렇게 하는 거다” 이민기 “더..”

    ‘이번 생은 처음이라’ 정소민과 이민기가 설레는 키스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13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이번 생은 처음이라’ 11회에서는 제사 업무의 대가로 처갓집에 김장을 하러 간 남세희(이민기)와 그가 걱정돼 몰래 내려간 윤지호(정소민)의 모습이 그려졌다. 올해 단 한 번도 쓰지 않은 귀한 월차를 ‘처가 김장’에 사용하면서 세희의 예측불가 김장 노동기가 시작됐다. 그는 지호의 제사 준비 때와 동일하게 혼자 가서 6시간의 시간을 채우기로 약속했다. 이후 세희는 지호의 깜짝 등장에 마치 천사를 만난 듯한 표정으로 그녀와 마주했다. 김장이 끝나고 어른들이 주는 막걸리를 과하게 받아 마신 세희는 “왜 평소처럼 거절하지 않으셨냐”는 지호의 말에 서운함을 느꼈다. 이는 세희 자신이 했던 “왜 수비하지 못하고 제사에 가셨냐”는 말과 겹쳐 들리며 지호의 섭섭한 기분을 이해하게 된 것. 사람들 앞에서 사위 자랑을 하는 지호의 부모님을 보고 미소 짓는 모습은 그녀와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사람의 가족에게 잘 보이고 싶은 심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처럼 김장은 단순히 노동의 맞교환을 넘어 세희가 지호를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깨달아가는 계기임을 보여줬다. 그런가 하면 내려오는 버스 안에서 세희의 방에 있던 시집을 가져와 읽던 지호는 과거 그가 겪은 사랑과 이별에 대한 메모를 확인하고 많은 생각에 잠겼다. 이후 나란히 앉은 두 사람은 함께 바다를 보며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털어놨다. 지호는 “다 아는 것도, 해봤던 것도, 그 순간 그 사람과는 다 처음이지 않으냐. 우리 결혼처럼, 정류장 때 키스처럼, 그 순간이 지난 다음은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니까 세희 씨도 너무 걱정하지 말아라. 어제는 살아봤다고, 오늘을 다 아는 건 아니니까”라고 말했다. 그러자 세희는 “전부터 시정해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 정류장에서 한 건 키스가 아니다. 그건 입맞춤이다. 키스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한 뒤 “키스는 이렇게 하는 거다”라며 지호에게 키스했다. 이후 세희는 “이제 좀 아시겠느냐. 아니면 더 아셔야겠느냐”라고 물었고, 지호는 “더 알아야겠다”라고 답한 뒤 세희에게 키스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은 그동안 줄곧 지호의 입장에서만 들려줬던 내레이션이 처음으로 세희의 목소리로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사람이 온다는 것, 마음이 온다는 것’에 대한 그의 말에선 꼭꼭 감춘 마음이 비로소 드러났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는 매주 월,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公슐랭 가이드] 국물계 국대들…오늘 점심 너로 정했어!

    [公슐랭 가이드] 국물계 국대들…오늘 점심 너로 정했어!

    서울 강서구엔 숨은 ‘맛집’이 많다. 강서구청 인근만 해도 골목 곳곳에 ‘맛집 명소’가 숨어 있다. 베일에 가려져 있는 맛집 가운데 입맛 까다롭기로 유명한 구청 공무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곳을 소개한다. 언제 어느 때 찾아도 정말 후회 없는 곳이다.# 잡내·느끼함 쏙 뺀 ‘햇빛촌’ 순댓국 발산역 고층 빌딩 숲 사이에 옛 정취를 물씬 풍기는 곳이 있다. 순댓국 하나로 승부를 거는 ‘햇빛촌’이다. 허름한 간판과 낡고 오래된 탁자가 세월의 무게를 느끼게 한다. 순댓국집은 부지기수다. 서울 어느 동네나 다 있다. 하지만 이 식당은 특별하다. 전날 회식으로 속이 쓰린 날 숙취 해소에 그만이다. 순댓국 특유의 냄새와 느끼함이 전혀 없는 시원한 국물이 쓰린 속을 화끈하게 달래 준다. 항정살, 뽈살 등 돼지 머리 고기를 살코기 위주로 푸짐하게 넣은 깔끔하고 개운한 국물은 전날 회식한 직장인들에게 단연 최고의 인기를 끈다. 점심시간이면 줄을 지어 기다려야 순댓국 한 그릇을 먹을 수 있지만, 그 맛은 기다린 보람을 느끼게 한다. 기본 반찬은 깍두기와 청양고추, 양파다. 식당 사장은 “다른 반찬이 있으면 오히려 순댓국의 진정한 맛을 느끼는 데 방해가 된다”고 말한다. 야근 후 머리 고기를 안주 삼아 막걸리 한 잔을 하며 직장 생활의 스트레스를 날리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사장은 손님들에게 “노현송 강서구청장님도 자주 오셔서 순댓국 한 그릇을 가볍게 비우고 가신다”고 한다. ‘지역 내 맛집은 구청장이 자주 찾는 식당’이라는 게 통설인 만큼 그 맛은 먹어 본 사람만이 안다.# 맛·가격·양 완벽 ‘등촌동 버섯매운탕 칼국수’ 등촌동 복개도로에서 30m 정도 들어가면 ‘원조 등촌동 칼국수’ 집을 만날 수 있다. 이 식당도 대부분 원조식당과 마찬가지로 대로변에 있지 않고, 골목 안에 자리잡고 있다. 가게에 들어가면 1층 주방과 몇 개의 식탁만 보여 순간 당황할 수 있다. 하지만 좁은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면 넓은 공간에 수많은 식탁들이 가지런히 줄지어 있다.메뉴는 단 하나, ‘버섯매운탕 칼국수’다. 원조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인원수에 맞춰 칼국수를 주문하면 육수에 미나리와 버섯이 푸짐하게 담긴 냄비가 나온다. 버너에 올려놓고 끓이면 향긋한 냄새가 식욕을 자극한다. 김이 모락모락 날 때쯤 국물을 떠 입에 넣으면, 정말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를 정도의 맛을 느낀다. 미나리, 버섯을 다 먹으면 쫄깃쫄깃한 면발의 칼국수가 기다린다. 아직 끝이 아니다. 마무리는 볶음밥이다. 국물 한 국자를 넣고 볶음밥을 하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세상 그 무엇도 부럽지 않다. 식사 후 식당 문을 나서는 순간 다음 점심 날을 잡게 된다. 맛과 가격,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이들 맛집이 있어 행복하다. 김도헌 명예기자(강서구 공보전산과 주무관)
  • [동호회 엿보기] 道 경연 1등 먹고 막걸리집 버스킹… 기타 소리에 취하고 낭만에 취했다

    [동호회 엿보기] 道 경연 1등 먹고 막걸리집 버스킹… 기타 소리에 취하고 낭만에 취했다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 네 바퀴로 가는 자전거, 물속으로 나는 비행기 하늘로 나는 돛단배… ♪♬♩’ 지난 2일 오후 7시 30분 경북도청 동락관의 동아리방.30여명이 저마다 통기타를 둘러메고 가수 김광석의 노래 ‘두 바퀴로 가는 자동차’를 신나게 연주했다. 물론 노래도 함께 불러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출했다. 마치 콘서트장에 온 듯 축제 분위기를 자아냈다. 금세 이들이 뿜어낸 열정에 녹아든다. 흥에 겨워 덩달아 기타 치고 노래하면 어느덧 하나가 된다. 하루의 피로와 스트레스는 한방에 날아간다. 경북도청 공무원들로 구성된 ‘기타소리’ 동호회다. 5년 전 경북 영천시에 있는 도 보건환경연구원의 공무원 5~6명이 의기투합해 결성했다. 6년째 동호회 총무로 일하는 이창일(49·보건연구사)씨가 앞장섰다. 2013년 경북도청 공무원 취미클럽 발표회에 참가한 이후 회원이 부쩍 늘었다. 현재 60명에 이른다. 말단 직원에서 간부까지 망라됐다. 경북도청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최고의 로맨티시스트자 30여년 연주 경력의 기타리스트 남진희(55·기술4급) 축산기술연구소장이 회장을 맡고 있다. 남 회장은 주위에서 ‘세비봉 남’으로 통한다.# 매주 전문강사 개인 레슨받아 실력 일취월장 회원들은 매주 목요일이면 어김없이 동아리방에 모인다. 기타 전문강사로부터 개인 레슨을 받고 연습을 하기 위해서다. 수시로 단체 연주를 하며 호흡도 맞춘다. 처음엔 기타를 배우고 싶은 순수한 동호회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회원 대부분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기타 연주 실력과 가창력을 갖췄다. 그동안 결식아동돕기 자선공연, 경로당·양로원·재활원 위문공연 등 25차례의 봉사활동을 해 왔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봉사활동에 참여했다는 김남주(50·여·보건 5급) 회원은 “내 부모님 같은 경로당과 요양원의 어르신들이 공연 때마다 즐거워서 어쩔 줄 모르는 것을 보고 큰 보람을 느낀다”며 활짝 웃었다. # 시·군 행사 단골로…경로당·교도소 등서 공연 봉사 기타소리 회원들은 시·군 행사에도 초청될 정도로 유명세(?)도 치렀다. 해마다 대구 봉산문화거리 등에서 색소폰과 오카리나 동호회와 버스킹 공연도 갖고 있으며, 지난 5월엔 달성군청 통기타 동호회와 송해공원에서 협연했다. 이런 동호회가 최근 또 한 번의 사고(?)를 쳤다. 지난달 30일 경북도청 동락관에서 펼쳐진 ‘제7회 경북도청 취미클럽 발표회’에서 1등의 영광을 안았다. 2013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도청 인근 막걸리 식당에서 연 뒤풀이 행사도 화제를 불러 모았다. 회원들이 막걸리잔을 앞에 두고 일제히 기타 연주를 벌였다. 때마침 식당을 찾은 손님들은 이구동성으로 7080 통기타 연주에 감탄하며 추억에 흠뻑 빠졌다. 상상 밖의 행복한 시간을 선물로 받은 것이다. 막걸리 식당이 일순간 콘서트장으로 변했다. 남 회장은 “통기타 동호인 간의 친목 도모와 단체 취미 활동은 물론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면서 “동호회 결성 이후 줄곧 해온 봉사활동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교도소 등 지금까지 찾지 않은 사회의 그늘진 곳을 자주 방문해 통기타의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윤송이 父 살해범 ‘강도살인’혐의로 검찰 송치

    윤송이 父 살해범 ‘강도살인’혐의로 검찰 송치

    윤송이 엔씨소프트 사장의 부친 윤모(68)씨 살해사건이 3일 검찰로 넘어갔다. 피의자 허모(41)씨가 살해 사실 이외 아무런 진술도 하지 않고 있어 사건의 구체적 실체를 밝히는 일은 검찰의 숙제가 된 것이다.경기 양평경찰서 수사결과 허씨는 지난달 25일 오후 7시 30분에서 오후 8시 50분 사이 양평 북한강변 고급주택 주차장에서 윤씨를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전북으로 달아났으나 추적에 나선 경찰에 검거된 허씨는 살인은 시인했지만 이후 구체적 경위에 대해서는 일절 답변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허씨가 범행을 시인한 점, 범행 시간대 현장 주변을 오간 점, 입고 있던 바지와 신발에서 피해자 혈흔이 검출된 점 등을 근거로 강도살인죄 입증이 충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도’ 부분이 덧붙여진 것은 살인 범행 후 허씨가 윤씨의 벤츠를 몰고 현장을 떠난 점, 윤씨 지갑과 휴대전화를 가져간 점, 윤씨가 살해되기 직전 귀가하면서 편의점에 들러 신용카드로 막걸리를 산 것으로 보아 지갑 속에 신용카드가 들어 있었을 것이라는 점 등이 증거다. 범행동기는 흉기를 구입해 양평으로 갔다가 윤씨를 예상치 못하게 살해하게 된 것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 범행 후 허씨가 보인 행적이나 범행 현장 수습 과정은 우발 범죄에서 나오는 패턴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경찰 수사과정에서 허씨는 사전에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직전 ‘고급빌라’, ‘가스총’, ‘수갑’, ‘핸드폰 위치추적’ 등의 단어를 인터넷에서 검색했기 때문이다. 범행 일주일 전에는 용인지역 고급 주택가를 둘러보고 한 벤츠차량을 20여 분간 따라 다니는 등 부유층을 상대로 강도 범행 대상을 물색하기도 했다. 한편 허씨가 피해자인 윤씨의 신분을 미리 알고 범행 대상을 특정했다고 볼 근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농림부·aT, 11월 30일까지 ‘Happy New Here 캠페인’ 진행

    농림부·aT, 11월 30일까지 ‘Happy New Here 캠페인’ 진행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지난 10월 23일부터 ‘2017 행복한 술, 맛 있는 술, 우리 전통주(Happy New Here) 캠페인’을 통해 전통주 구매 및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먼저 전국 이마트 주요 60개 지점에서는 11월 3일부터 한 달간 금요일~일요일에 전통주 시음행사가 진행된다. 이 행사를 통해 소중한 사람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캠페인 엽서와 막걸리 잔(일정금액 구매고객 대상)을 증정한다. 또한 이번 캠페인 기간에 맞춰 aT는 홈(혼)술족 증가에 맞추어 소용량 패키지의 전통주를 새롭게 출시한다. 기존 제품은 360~750ml으로 ‘가볍게 마시기에 부담스럽다’라는 소비자 의견을 반영하여 180ml 소용량 제품을 한정 출시하고 롯데마트, GS슈퍼마켓, GS25편의점에 시범 입점하여 시장성을 타진한다. 출시제품은 식품명인주와 우리술 품평회 수상작 중 대표 제품으로 선정하였다. 백진석 aT 식품수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전통주에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을 도입하고 제품가격 또한 낮추어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전통주를 경험할 수 있게 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면서 “추후 소비자 반응을 참고해 소용량 제품화 대상을 차츰 넓혀 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유명 외식업체와 함께 진행하는 전통주 캠페인도 다채롭다. 유명 한정식부터 퓨전주점까지 이번 전통주 캠페인에 22개의 외식업체가 참여하는데, 해당 외식업체의 대표메뉴에 맞추어 선별된 전통주 제품이 신규 입점해 고객을 맞는다. 전통주를 주문한 고객에게는 막걸리잔을 증정하고, SNS 이벤트 참여 고객에게는 역삼동에 위치한 한국전통식품문화관 ‘이음’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증정한다. 또한 유명 전통주점에서 11월 한달 간 ‘전통주 파티’와 ‘전통주 칵테일쇼’를 진행한다. 전통주 파티는 유명 전통주점에서 재미있는 게임 이벤트와 함께 다양한 전통주를 즐길 수 있다. 작년 큰 인기를 얻어 재 개최되는 만큼 사전 예약은 필수다. 2017년 11월 행사일 현재 성년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동반 3인까지 입장이 가능하다. 전통주 파티 참가신청은 11월 6일까지 ‘더술닷컴 블로그’에서 ‘전통주 파티’를 검색하면 자세히 볼 수 있다. ‘희망장소, 성명, 연락처, 참석인원, 응모사연’을 보내면 추첨을 통해 유료로(인당 1만원) 파티에 참석할 수 있다. 전통주 파티 세부일정은 역삼동 셰막 11월 8일, 서래마을 수불 11월 15일, 마포 산울림1992 11월 22일 등이다. 전통주 칵테일쇼는 해외 유명칵테일 대회 수상 바텐더가 직접 전통주를 활용한 칵테일쇼를 선보이고 방문고객 대상 무료 시음 기회를 제공한다. 본 행사를 기획·진행하는 aT 식품진흥부장은 “이번 Happy New Here 캠페인(바로 지금 즐기는 행복한 술, 맛있는 술, 우리전통주)은 연말 모임시기를 앞두고 우리술의 다양성과 우수성을 알림과 동시에 전통주 판로 개척을 위한 취지로 기획됐다”며 “‘찾아가는 양조장 제품’과 ‘우리술 품평회 수상작’ 등 훌륭한 우리술을 더욱 가깝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붉은 절정, 일러 무삼하리오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붉은 절정, 일러 무삼하리오

    꼭 높은 산에 올라야 예쁜 단풍과 마주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눈부신 가을빛은 들녘에도, 두메의 야트막한 산자락에도 고르게 내려앉습니다. 어르신, 장애인 등 여행 약자들도 차를 이용한다면 얼마든지 자연이 벌이는 빛의 축제에 참여할 수 있는 거지요. ‘과로 사회’를 살아가는 대다수의 직장인 역시 그럴 것이고요. 그렇게 단풍이 걸개그림처럼 걸려 있는 곳들을 찾아 나선 길입니다. 차문만 열면 단풍이 훅하고 밀려들 만한 곳들을 겨눴습니다. 목적지는 설악산과 오대산. 두 단풍 명산을 휘휘 돌아오는 여정입니다. 이번 주말께 설악이 먼저 절정에 이를 듯하고, 오대는 비로소 흐드러지기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서울양양고속도로 동홍천 나들목으로 내려선다. 이어 속초·인제 방면 44번 국도로 갈아탄 뒤 약 6㎞ 정도 직진하면 철정교차로다. 한계령을 겨냥해 가는 이들은 대부분 여기서 직진한다. 인제를 거쳐 한계령까지 빠르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한데 가을 단풍철엔 제법 차량 통행량이 많다. ‘단풍 정체’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국도 따라 빠르게 가는 길이라 단풍 물든 풍경과 제대로 마주하기도 쉽지 않다. 해결책은 우회다. 이번엔 경로를 달리해 철정교차로에서 451번 지방도 상남·내촌·국군홍천병원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홍천을 우회해 한계령까지 가는 길이다. 길 이름은 아홉사리로. 홍천과 인제가 경계를 이루는 아홉사리고개에서 이름을 따온 도로다. ●홍천 우회 구곡치… 수수한 단풍 레이스 아홉사리는 한자로 구곡치(九曲峙)라 쓴다. 이름 그대로 길이 구절양장 휘돌아 간다. 아홉사리로에서 만나는 단풍들은 수수하고 곱다. 아찔하거나 현란하지는 않아도 나름의 깊은 맛이 있다. 아홉사리로를 따라 인제 상남면 소재지까지 간 뒤 31번 국도로 갈아탄다. 이쯤에서 내비게이션 목적지를 필례약수로 바꿔도 좋겠다. 이어 기린면 진방삼거리에서 좌회전해 가다 진다리 방면으로 우회전한다. 땅이 기름지다 해서 진다리다. 여기서부터는 산길이다. 외길이나 다름없는 산길을 구불구불 넘어간다. 산길이라 해도 포장이 잘돼 있어 어려울 건 없다. 곳곳에서 만나는 두메의 가을 소경은 그야말로 풍경의 덤이다. 야트막한 고개를 넘으면 곧 귀둔리. 저 유명한 홍천의 ‘삼둔’처럼 인제의 ‘깡촌’으로 통하는 곳이다. 다시 고개 넘어 하추리 갈림길과 군량밭 등을 줄줄이 지난다. 군량밭은 조선말 의병들의 양식을 조달하는 밭이 있었던 데서 비롯된 이름이다. 계곡 주변의 단풍이 곱다. 필례약수는 한계령 바로 아래 있다. 길섶으로 단풍나무가 줄지어 서 있다. 완연히 물들지는 않았지만, 그마저도 빼어나다. 필례는 약수터 주변 지형이 베 짜는 여자, 필녀(匹女)와 닮았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1900년대 초 심마니들이 발견했다고 전해진다. 약수는 위장병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필례약수에서 한계령 휴게소까지는 5.4㎞ 정도다. 한 작가가 필례약수에 머물며 소설을 썼다고 해서 이 구간을 따로 은비령이라 부르기도 한다. 옛사람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 길의 아름다움은 그야말로 ‘일러 무삼하리오’(굳이 이야기해 봐야 무엇하겠는가)다. 중언부언할 것 없이 여기서부터 입이 딱 벌어지는 풍경이 펼쳐진다. 특히 한계령 정상에서 굽어보는 양양 쪽 풍경이 빼어나다. 단풍 물든 암릉이 구름과 만나 희롱하는 모습이 압권이다. 자연이 만든 거대한 분재를 보는 듯하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인제 방향 44번 국도를 되짚어 장수대까지 다녀오길 권한다. 암봉과 단풍이 어우러진 풍경들이 즐비하게 펼쳐진다. 한계령 정상에서 오색약수 쪽으로 내려가는 길도 ‘불길’이다. 거리는 대략 8㎞ 정도. 내려가는 동안 단풍 곱기로 소문난 흘림골 들머리와 주전골 들머리를 차례로 만난다. 이 길 중간쯤에 만경대가 있다. 지난해 46년 만에 개방하면서 밀려드는 등산객들로 홍역을 치른 곳이다. 올해는 탐방예약제로 운영된다. 평일 2000명, 주말과 공휴일엔 5000명으로 등산객을 제한한다. 탐방 예약은 국립공원관리공단예약통합시스템 홈페이지에서 받는다. 개방은 오는 11월 14일까지다. 체력이 된다면 만경대 아래 주전골은 꼭 걸어 보길 권한다. 설악의 험준한 암봉 사이사이로 붉게 물든 단풍을 감상할 수 있다. 들머리인 오색약수에서 주전골까지 2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다.●계곡물 따라 수채화 풍경 속에 들어간 선재길 이제 오대산권으로 넘어간다. 산정의 단풍은 이미 절정을 넘어섰고 산 아래는 이제 물들고 있다. 이번 주와 다음주 사이 절정에 이를 듯하다. 첫손 꼽히는 곳은 선재길이다. 단풍철에 한한다면 ‘오대산의 진리’라 해도 틀리지 않을 길이다. 선재길은 오대천 옆으로 446번 지방도가 나기 전, 스님들이 월정사와 상원사를 오가던 옛길이다. 거리는 9㎞. 길은 평탄하다. 일반적인 산행에 견줘 그렇다. 걷기 불편한 이들이라면 목재데크가 깔린 무장애 탐방로를 걷는 게 좋겠다. 순환형 구간으로 거리는 약 1㎞ 정도다. 해탈교, 금강교, 월정사 전나무 숲 등을 돌아볼 수 있다. 선재길은 혼자는 넓고, 둘이라면 딱 좋을 너비다. 숲길을 걷다 징검다리를 건너고, 다시 숲길에 드는 과정을 반복하며 상원사까지 이어진다. 숲속 옛길은 조붓하다. 나뭇잎이 켜켜이 쌓여 푹신하고, 졸졸대는 계곡물 소리와 산새 소리도 정겹다. 숲에 깃든 공기 역시 청량하기 그지없다. 길섶에는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늘어섰다. 단풍나무는 붉게 물들었고, 자작나무는 흰 수피를 드러내고 있다. 여태 초록빛의 나무가 있는가 하면, 거무튀튀한 고목도 있다. 노란 잎의 활엽수도 드문드문 섞였다. 해마다 가을철에 오대산이 펼쳐 보인다는 ‘오색단풍’의 자태가 여기에 있다. 오대산 비로봉(1565m)에서 내려온 불길은 진고개를 거쳐 남하하는 중이다. 고도가 얼추 1000m에 달하는 진고개 휴게소에 서면 겹겹이 늘어선 산등성이와 오대산 다섯 봉우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붉게 물든 오대산 단풍과 햇빛에 비친 산이 만들어 내는 음영이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무엇보다 좋은 건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이처럼 수려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진고개 휴게소는 노인봉을 거쳐 소금강으로 내려서는 등산로의 들머리다. 거리가 제법 길어 예닐곱 시간은 족히 걸린다. 이 구간의 단풍은 아직 영글지 않았다. 10월 하순부터 제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진고개에서 동대산을 거쳐 오대산 선재길까지 가는 등산로도 있다. 다만 제법 발품을 팔아야 한다. 오대산은 크게 월정사 지구와 소금강 지구로 나뉜다. 소금강 지구는 암봉으로 이뤄진 산을 단풍이 뒤덮고 있는 곳. 대한민국 명승 1호다. 금강산과 견줄 만큼 빼어나다고 해서 이름도 소금강이다. 산 이름은 율곡 이이가 지었다고 전한다. 소금강에서 노인봉까지 오르는 구간도 제법 험하다. 소금강 들머리의 단풍만 감상해도 충분하지 싶다. 오대산을 먼저 본 뒤 설악산 쪽으로 짚어 올라가겠다면 영동고속도로 진부 나들목으로 나오는 게 빠르다. 홍천·인제·양양 angler@seoul.co.kr■여행수첩(지역번호 033) →맛집:필례약수터 앞 필례식당(463-4665)은 산채비빔밥을 낸다. 고향집(461-7391)은 두부전골이 맛있다. 기린면 진방삼거리 오른쪽에 있다. 피아시 매운탕(462-3334)은 잡어 매운탕이 맛있다. 양념이 강하지 않아 약한 불로 끓여 가며 먹어야 맛있다. 인제 쪽 내린천변에 있다. 한계령 너머 범부리의 범부막국수(671-0743)는 이른바 ‘가성비’ 뛰어난 맛집이다. 막국수와 메밀만두를 잘한다. 외양은 투박하지만 맛은 차지고 부드럽다. 오대산 진고개 일대에선 꾹저구탕을 맛볼 수 있다. 꾹저구는 한국 특산 어류로 영동 지역 수계에서 주로 발견된다. 꾹저구를 갈아 추어탕처럼 걸쭉하게 끓여 낸다. 연곡꾹저구탕(661-1494)이 알려졌다. 오색약수 등산로 주변의 식당들에선 제철 맞은 도루묵구이를 판다. 막걸리 한 사발 곁들여 얼요기하기 딱 좋다. 양양에선 홍합을 ‘섭’이라 부른다. 이 섭으로 전골, 칼국수 등을 끓이는데 칼칼하면서도 개운한 맛이 별미다. 양양군청 인근의 수라상(671-5857)이 알려졌다.
  • 막걸리 ‘국산 쌀 딜레마’

    막걸리 ‘국산 쌀 딜레마’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막걸리의 4분의3 이상이 수입 쌀을 원료로 사용하는 ‘무늬만 전통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서민 술’ 이미지가 강한 막걸리에 값비싼 국산 쌀을 써서는 도저히 수지를 맞출 수 없다고 항변한다.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체 387개 막걸리 제조업체의 76.7%가 국산 쌀이 아닌 수입 쌀을 막걸리 원료로 사용했다. 특히 매출액 기준 상위 30개 제조업체의 수입 쌀 사용 비율은 82.1%에 달했다. 막걸리 시장점유율 43.4%로 1위인 A탁주는 원료의 90.7%가 수입 쌀이었으며, 시장점유율 2위(8.1%)인 B기업은 원료의 76%를 수입 쌀로 썼다. 전체 막걸리 제조업체의 17.8%에 이르는 69개 업체가 2013년부터 지난 6월까지 수입 쌀 5334t을 국산 쌀로 속여 사용하다 원산지 위반 혐의로 적발됐다. 그러나 적발 업체 가운데 정작 과태료를 부과 받은 업체는 5곳 490만원에 그쳤다. 홍 의원은 “막걸리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오래된 수입 쌀을 사용하다 보니 품질이 나빠지기 때문”이라면서 “막걸리 열풍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100% 국산 쌀을 사용한 품질 고급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수입과 국산 쌀의 가격 차이가 3배 이상 나기 때문에 100% 국산 쌀을 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이야기”라면서 “제품 특성상 지역 단위 소규모 영세 생산업체가 많아 국산 쌀만 사용해서는 도저히 단가를 맞출 수 없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막걸리는 저렴한 서민 술이라는 인식이 강해 값이 조금만 올라도 즉각적으로 소비자 반응이 오기 때문에 함부로 가격을 인상할 수도 없다”며 “쌀은 농산품 중에서도 수입과 국산의 질적 차이가 상대적으로 적은 품목인데 국산 쌀을 쓰지 않는다고 해서 무조건 저급한 상품으로 간주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가을, 그리움에 물들다

    [손원천 기자의 호모나들이쿠스] 가을, 그리움에 물들다

    가을이 시나브로 깊어 갑니다. 북적대는 본격 단풍철보다 외려 요즘이 나들이하기에 더 낫지 싶습니다.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오지의 풍모를 가진 곳을 찾는다면 강원 횡성이 어떨까요. 봉황의 울음소리 들린다는 봉명폭포까지 짧은 산행을 즐겨도 좋겠고, 백덕산의 옛 42번 국도를 따라 산길 드라이브를 즐겨도 좋겠습니다. 안 가면 손해인 태기산, 물안개로 수채화 같은 풍경을 펼쳐내는 횡성호도 있지요.먼저 봉명(鳳鳴)폭포부터. 발교산 자락에 깃든 폭포다. 횡성에서 가장 큰 폭포라는데, 과문한 탓에 여태 이름을 들어보지 못했다. 한자를 알면 이름 풀이는 쉽다. 계곡수 흐르는 소리가 봉황(鳳)의 울음소리(鳴)를 닮았다는 폭포다.●봉황 울음소리 닮았다는 봉명폭포… 걷다 보면 야생화 천지와 조우 폭포의 들머리는 고라데이 마을이다. 고라데이는 골짜기란 뜻의 사투리다. 오래전엔 한국전쟁도 모르고 지낼 만큼 오지였다는 마을이다. 이런 곳이 서울에서 불과 1시간 40분 남짓한 거리에 있다는 게 놀랍다. 도로가 사통팔달로 뚫린 요즘엔 알음알음 찾는 도시인을 상대로 화전민, 심마니 등 산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폭포로 오르는 길섶은 야생화 천지다. 벌개미취가 어린아이 이처럼 가지런한 꽃잎을 선보이고, 물봉선과 산괴불주머니 등도 뒤질세라 제 자태를 드러내고 있다. 숲에 들면 곧 휴대전화가 불통이다. 그러니 휴대전화 배터리를 아낄 요량이라면 숲에 들기 전에 전원부터 꺼 둘 일이다. 제비 닮은 명맥새가 슬피 울었다는 ‘명맥바위’를 지나면 길은 곧 계곡과 능선으로 갈라진다. 왼쪽은 계곡, 오른쪽은 능선을 따라 걷는다. 어느 곳으로 가도 봉명폭포에 닿지만, 계곡 쪽으로 방향을 잡는 게 다소 수월하다. 숲은 활엽수 일색이다. 늦가을이면 불붙는 듯한 단풍을 선보이지 싶다. 들머리에서 봉명폭포까지는 30분 정도면 족하다. 천천히 걸어도 그렇다. 이끼 낀 작은 폭포 몇 개를 지나면 곧 봉명폭포다. 멀리서 거대한 암벽을 타고 폭포수가 쉼 없이 떨어져 내린다. 횡성에서 가장 큰 폭포라더니 과연 명불허전이다. 작은 숲이 숨겨둔 폭포치고는 제법 기골이 장대하다. 폭포 옆으로는 불퉁한 암벽이 병풍처럼 둘러쳤다. 암벽 표면은 초록빛 이끼 일색이다. 봉명폭포를 달리 이끼폭포라 부르는 건 저 모습 때문일 터다. 폭포의 높이는 30m 정도다. 폭포수가 3단으로 굽이치며 쏟아져 내린다. 수량은 많지 않다. 가을철 갈수기에 접어든 탓이다. 하지만 폭포수의 소리는 더없이 청량하다. 크지도 작지도 않게 숲의 나뭇잎들을 흔든다. 누군들 봉황의 울음소리 들어봤으랴. 저마다 마음에 담아 두는 게 봉황의 소리일 터다. 이제 가을이 내려앉은 횡성의 옛길을 찾아나설 차례다.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옛 42번 국도다. 옛길은 백덕산 자락에 남아 있다. 백덕산은 횡성과 평창, 영월 등 3개 군에 걸쳐 있다. 높이는 1350m. 제법 큰 산이다.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으로 이름난 산이기도 하다. 능선 곳곳에 단애를 이룬 기암괴석과 단풍이 제법 잘 어우러진다.●42번 국도 옛길 8㎞ 명품숲길선 소나무·낙엽송 어우러진 풍경 반겨 옛 42번 국도는 한때 강릉과 서울을 잇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 더 이전엔 ‘관동대로’라 불리기도 했다. 안흥은 둘 사이의 중간쯤에서 번성했다. 지금은 안흥의 명물이 된 찐빵 역시 당시엔 여행자와 인근 주민들이 즐겨 먹던 먹거리였을 터다. 그러다 1975년 영동고속도로가 뚫렸고, 새 길에서 나앉은 안흥도 급격히 쇠락의 길을 걸었다. 옛 42번 국도는 숲 사이에 겨우 명맥만 남아 있다. 이 길을 따라 한때 시외버스가 평창까지 오갔다는 게 좀체 믿기지 않는다. 그 흔적이 평창과의 경계 지역 고갯마루에 고스란히 남아 있다. 옛길 중간쯤에 ‘명품숲길’이 있다. 상찬의 표현이 아닌 실제 이름이 명품숲이다. 산림청이 솔숲 사이 능선을 따라 조성했다. 숲길은 얼추 8㎞ 거리다. 대개 평탄한 길이어서 걷기는 수월한 편이다. 전 구간을 도는 게 가장 좋지만 초입까지만 가도 소나무와 낙엽송이 어우러진 빼어난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 횡성 동북쪽의 병지방 계곡 임도도 가을 산책에 딱 좋다. 각종 낙엽활엽수와 낙엽송 우거진 숲길이 줄곧 이어진다. 무엇보다 적요해서 좋다. 여름철이면 제법 많은 피서객이 계곡을 찾지만 임도까지 들어오는 이는 드물다. 들머리에서 2㎞ 남짓 들어가면 나무 위에 ‘마음이 다한 곳 나!!’라는 이정표가 매달려 있다. 여기를 반환점 삼는 게 무난하다.●오르기 수월한 태기산에서 만나는 ‘인생 풍경’ 해넘이 횡성에서 태기산(1261m)을 빼놓으면 손해다. 가을에는 더욱 그렇다. 일교차가 큰 가을 아침이면 태기산 주변으로 구름바다가 펼쳐진다. 넘실대는 구름을 뚫고 정상까지 솟구쳐 오르면 발아래로 강원의 산들이 섬처럼 떠 있다. 비 갠 오후라면 더 좋다. ‘인생 풍경’이라 할 만큼 멋진 해넘이 장면과 마주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좋은 건 오르기가 쉽다는 것이다. 국도 6호선 양두구미재에서 임도를 타면 정상까지 단박에 오를 수 있다. 거리는 약 4㎞다. 임도 곳곳에서 만나는 전망도 빼어나다. 태기산 주변으로 탐방로가 조성됐다. 올가을에 처음 선보인 길이다. 12.4㎞ 길이의 탐방로는 3개 구간으로 나뉜다. 풍력발전6호기에서 시작되는 1코스(2.5㎞) 청정자연체험 구간, 태기분교터에서 출발하는 2코스(4.5㎞) 역사문화체험 구간, 송덕사가 들머리인 3코스(6.9㎞) 자연명소 트레킹 구간 등이다. 구간마다 목재 데크를 깔아 어렵지 않게 걸을 수 있다. 데크 주변에 가을 야생화도 심었다.●물안개 어우러진 횡성호 산책 즐기기 딱 좋아 물안개와 호수가 어우러진 수채화 같은 가을 풍경과 만나려면 포동교를 찾으면 된다. 횡성호를 따라 놓여진 여러 다리 가운데 하나다. 가을 아침이면 거의 예외 없이 다리 주변으로 물안개가 영근다. 호수를 에두른 소로를 따라 산책을 즐기기 좋다. 포동교 인근에 ‘망향의 동산’이 있다. 횡성댐 수몰민을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횡성호 둘레길 가운데 가장 풍경이 빼어나다는 5구간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9세기 말께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중금삼층석탑 2기도 이곳에 있다. 한 곳만 더 덧붙이자. 청일면 고시리에 ‘님아 그 강을 건너지마오’(2014) 촬영지가 있다. 다큐멘터리로는 드물게 480만여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다. 주인공은 무려 76년 동안 해로한 고 조병만 할아버지와 강계열 할머니다. 노부부는 어딜 가든 ‘커플룩’(한복)을 입었고, 두 손 꼭 잡고 다녔고, 앞서거나 뒤처지지 않으며 걷는 모습으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촬영지 풍경은 수수하다. 아마, 사랑도 그럴 것이다.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3) →가는 길:봉명폭포 들머리는 고라데이 마을(344-1004)이다. 이정표를 따르면 길 찾기는 어렵지 않다. 고라데이 마을에서 숙박 시설도 운영한다. 백덕산 옛 42번 국도는 상안리가 들머리다. 내비게이션에 횡성군 서동로상안10길이나 소나무낙엽송명품숲을 입력하면 찾을 수 있다. 옛 국도 주변으로 임도가 실핏줄처럼 나 있다. 주로 산악자전거 동호인들이 즐겨 찾는 산길이다. 사륜구동 차량이라면 도전해 볼 만하지만 임도가 워낙 길고 되돌릴 곳도 마땅하지 않은 만큼 초행자라면 옛 국도 주변만 편하게 돌아보길 권한다. 병지방 계곡 임도는 오토캠핑장 못 미처 시작된다. 이정표가 작아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임도가 매우 좁아 차는 주변에 세워 두는 게 좋다. →맛집:횡성 하면 역시 한우다.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은 횡성축협에서 운영하는 축협한우프라자다. 횡성 읍내의 본점(343-9908)과 새말점(342-6680), 둔내점(345-8888) 등이 있다. 운동장해장국(345-1770)은 한우 해장국을 잘한다. 횡성종합운동장에 있다. →축제:제11회 안흥찐빵축제가 13~15일 안흥면 안흥찐빵마을 일원에서 열린다. 찐빵을 주제로 안흥찐빵 주제관과 찐빵 만들기 체험, 찐빵 많이 먹기 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 놀거리를 준비했다. 안흥찐빵을 무료로 시식할 기회도 마련했다. 안흥찐빵은 막걸리로 발효해 차지고 구수하다. 특히 대부분 업소들이 여태 손으로 빚는 전통방식을 고수하고 있어 맛과 풍미가 깊다. 안흥찐빵축제위원회 340-2703.
  • [포토 다큐] 노년판 홍대거리… 느림이 고맙다

    [포토 다큐] 노년판 홍대거리… 느림이 고맙다

    서울 종로 복판에 옛 풍미를 간직한 골목길이 있다. 탑골공원을 끼고 있는 ‘락희(樂喜)거리’와 ‘송해길’이다.공원 뒤편 담에서 시작하는 골목길이 일본 노년층 특화거리 ‘스가모거리’를 모델로 조성한 락희거리이다. 락희는 ‘러키’(lucky)를 음차(音借)한 것으로, 그 자체로 정겹다. 그 거리 끝에서 종로로 나오는 큰길이 방송인 송해씨의 지역 활동을 기념해 이름 지어진 송해길이다. 젊은이가 열정을 발산하고 꿈꾸는 거리가 홍대거리라면 이 골목길은 노인들이 세상을 관조하며 추억을 즐기는 길이다. 홍대 앞에 활기가 넘친다면 이곳에는 잔잔한 여유가 흐른다. 락희거리 골목 어귀 음악감상실에서 냇 킹 콜의 ‘투 영’(Too Young)이 낮은 디스크자키(DJ) 목소리와 함께 흘러나온다. 낮술 한 잔에 얼큰해진 사람이 발길을 멈추고 낮은 소리로 따라 부른다. DJ 장민욱(63)씨는 좋은 음향기기는 아니지만 서울 사대문 안에 유일하게 DJ박스가 있는 음악감상실이라고 가게를 소개한다.바로 옆 깔끔하게 단장한 이발소 앞에는 머리 염색약을 바른 사람들이 나란히 앉아 시국토론에 열중이고, 맞은편 모퉁이에 설치된 커피자판기 앞에는 친구 사이로 보이는 노인들이 200원 자판기 커피를 서로 사겠다는 기분 좋은 실랑이를 벌인다.돌아가신 시어머니 커피자판기를 물려받아 2대째 운영하고 있는 고한순(63)씨는 “깨끗해진 거리는 좋은데 노인들이 앉아 쉬던 담벼락 자리까지 사라져 길에서 커피 한 잔 편하게 마실 수 없다”며 아쉬워한다. 락희거리를 지나 송해길로 접어들면 복잡하지만 활기가 느껴진다. 곱게 차려입은 노인들 사이로 외국인 관광객과 젊은이들도 눈에 띈다. 2층으로 눈을 돌리면 송해길 사랑방 역할을 하는 옛 분위기를 간직한 다방, 술집들이 있다. 둘러보며 만난 사람의 얘기는 다양하다.건물주와 상인은 상권 활성화를 기대하고, 거리에서 만난 주머니 가벼운 노신사는 저렴한 가격으로 먹거리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게가 줄어드는 것을 아쉬워한다. 그리고 뒷골목 담에 기대어 장사하는 손수레 상인, 허술한 포장마차 주인과 낮술에 취한 손님들은 변화를 강하게 거부한다. 거리가 어두워지면 노인들은 사라지고 송해길 식당은 주변 직장인으로 채워진다. 입소문이 난 맛집과 조명을 밝힌 가게는 젊은이들로 가득하다.저녁술 한잔하는 노인들은 락희거리 모퉁이 2500원짜리 해장국집과 뒷골목 맥줏집 창문 너머에서나 볼 수 있다. 거리가 정비되고 활성화되면서 오히려 노인들이 갈 곳이 줄어들고 있는 듯하다.저녁 무렵 음악감상실에서 냇 킹 콜의 ‘오텀 리브스’(Autumn Leaves) 노래가 흘러나온다. 냉면으로 유명한 맛집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젊은 연인은 가볍게 리듬을 타고 노점 플라스틱 탁자에서 막걸리를 마시는 노인은 발박자를 맞춘다. 노인 3명 중 1명이 홀로 사는 외로운 고령 사회에 락희거리와 송해길이 노인들이 모여 과거 추억만 소비하는 거리로 한정돼서는 안 된다. 노인들이 세상과 연결되어 새로운 추억과 문화를 만들고 다른 세대와의 소통, 공존이 가능한 공간으로 발전해야 한다. 글 사진 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국내 대표 억새꽃 축제 13일 포천 명성산서 개막

    국내 대표 억새꽃 축제 13일 포천 명성산서 개막

    경기 포천시는 ‘제21회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13~15일 열린다고 8일 밝혔다.축제가 열리는 해발 923m 명성산은 매년 가을이면 정상 부근 15만㎡ 규모의 억새밭이 장관을 이뤄 해마다 등산객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명성산은 궁예가 왕건에게 쫓겨 망국의 한을 통곡했다는 전설이 있으며, 산 자락에 위치한 억새밭은 한국전쟁 당시 포탄을 맡아 민둥산이 된 곳이다.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비선폭포와 등룡폭포를 거쳐 1~2시간 가량 오르면 억새 군락지에 도착할 수 있다.포천시는 억새꽃을 보러 방문하는 등산객의 편의를 위해 등산로에 데크 로드·포토존·전망대 등을 설치했다. 축제 기간 산정호수 일대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려 등산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축제 이튿날인 14일에는 산정호수 특설무대가 마련돼 개막식과 축하공연, 불꽃 쇼가 열린다. 15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포천의 대표 먹거리인 막걸리 체험마당과 문화공연이 예정돼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연휴 후반기에는 서울거리축제...공연 미술관 행사도 다채

    연휴 후반기에는 서울거리축제...공연 미술관 행사도 다채

    열흘 간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4일로 닷새나 남았다. 이 기간에도 서울 도심에서는 서울거리축제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진행된다. 다채로운 명절 세시풍속과 전통문화 체험 행사도 놓칠 수 없다.4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문화재단은 서울시와 함께 5∼8일 서울광장과 서울 도심 일대에서 ‘서울거리예술축제 2017’을 연다. 국내외 공연진들이 펼치는 48편의 무료 공연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스페인과 아르헨티나 배우들로 구성된 ‘보알라’가 라이브 음악에 맞춰 대형 구조물을 활용해 하늘을 날아오르는 화려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승환 밴드가 라이브로 연주하는 ‘물어본다’, ‘세상에 뿌려진 사랑만큼’,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와 영국 록밴드 ‘뒤샹 파일럿’의 음악이 함께 한다. 5일과 6일 오후 8시 서울광장에서 볼 수 있다.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뒤편에는 프랑스의 ‘그룹 랩스’의 ‘키프레임’이 설치된다. 신체 동작과 움직임을 본떠 디자인된 캐릭터들이 ‘달리기와 점프’, ‘클래식 댄스’, ‘태권도 격투’ 등 6가지 테마를 담아 반짝인다. 8일까지 오후 8시부터 하루 3시간씩 볼 수 있다. 훈련받은 시민 공연자 8명이 ‘거리의 마사지사’가 되어 공연을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종이 마사지를 해 주는 코너도 마련됐다. 전신 크기의 종이를 덮고 하는 종이 마사지를 통한 예술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5∼8일 오후 5시(7일은 오후 4시)부터 서울파이낸스센터 뒤 무교로에서 진행된다. 영국 저글링 그룹인 ‘간디니 저글링’의 배우 9명이 빨간 사과 100개와 4세트의 도자기를 이용해 전통 저글링과 현대 서커스를 넘나드는 공연을 벌인다. 7일과 8일 하루에 두 차례씩 서울광장에서 25분간 펼쳐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8일 오후 7시에는 스페인의 ‘데브루 벨자크’와 한국 ‘예술불꽃 화랑’의 불꽃쇼가 펼쳐진다. 스페인팀이 세종대로부터 서울광장까지 이동하며 50분간 리듬에 맞춰 불꽃과 함께 퍼포먼스를 펼친 뒤, 한국팀이 서울광장에서 리듬에 따라 높낮이가 변하는 거대한 불기둥과 함께 공연한다. 마지막으로 KBS 탑밴드3 우승팀인 ‘아시안체어샷’의 공연이 펼쳐진다. 남산골 한옥마을에선 온 가족이 모여 추석 음식을 준비하고 차례 지내는 풍습을 재현하는 ’남산골 추석 모듬‘이 열리고 있다. 4일에는 대형 차례상을 차려 방문객과 함께 차례를 지낸 뒤 음식을 나눠 먹는다. 5일에는 전과 막걸리를 나누며 한가위 분위기를 내는 ’추석 전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조선 말기 한양 저잣거리의 모습을 보고 싶다면 7일 열리는 ’남산골 야시장‘을 찾으면 된다.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은 5∼7일 사흘간 ’박물관 큰잔치‘를 연다. 백제 문양 복판 찍기,수막새 목걸이 만들기,백제 역사를 바탕으로 한 윷놀이판 만들기 체험이 열리는 가운데 풍물놀이가 흥을 돋운다.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선 5일 하루 동안 ’한가위 한마당‘ 행사가 개최된다. 평양예술단이 북한민속공연을 하고, 한가위 전통민속놀이인 거북놀이와 판굿이 벌어진다.조선시대 왕과 왕비 의상을 입고 사진을 찍어볼 수도 있다. 다양한 공연도 줄을 잇는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6∼7일 이틀간 푸치니의 걸작 오페라인 라보엠이 공연된다. 강북구 꿈의숲아트센터는 젊은 소리꾼들이 달군다. 팝·가요를 우리소리로 해석한 공연 ‘한가위 맞이 희희낙락: 아는 노래뎐’이 6일 열린다. 한복을 입고 공연장을 찾으면 반값에 콘서트를 즐길 수 있다. 7일 서울역사박물관에 가면 서혜연 교수와 함께하는 ‘박물관 토요음악회’를 무료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이번 연휴 기간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열리는 DDP 배움터 디자인전시관과 돈의문박물관 마을이 무료 개방된다. 다만 추석 당일(4일)과 정기 휴관일인 월요일(9일)은 휴관한다. 서울비엔날레는 도시와 건축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비엔날레다. 300여 개에 이르는 전시·체험 행사를 통해 전 세계 도시가 직면한 도시 문제를 푸는 방법을 제안한다. 디자인박물관에서는 ‘훈민정음·난중일기 전’을 공짜 관람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간송미술관이 보유하고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과 함께 한글, 세종대왕,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주제로 한 현대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이밖에 세종문화회관에선 7일 정오부터 오후 6시까지 ‘세종예술시장 소소’가 열린다. 예술품 프리마켓이 열리는 가운데 재즈 공연과 설치미술가 김정태의 가상현실(VR)기반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가을서정의 극치…정읍 구절초의 유혹

    가을서정의 극치…정읍 구절초의 유혹

    내장산 단풍으로 유명한 전북 정읍시가 구절초의 고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10월 1일부터 15일까지 정읍구절초축제가 산내면 매죽리 구절초테마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벌써 12회째다. 구절초 테마공원은 가을의 운치를 더해주는 우리 고유의 야생화 구절초가 온 산을 뒤덮어 눈이 아리도록 아름답고 몽환적인 경관을 빚어낸다.구절초 군락지는 8만㎡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국내에서 자생하는 한라, 포천, 울릉 등 6종류의 구절초는 저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소나무 숲 아래 조성된 구절초 군락지는 사진작가들이 선정한 대한민국 최고의 출사 명소다. 옥정호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노송 아래 펼쳐지는 구절초의 꽃물결은 보는 이 마다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솔향과 어우러진 청아한 국향은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평안을 안겨준다. 구절초축제는 공연, 기획, 체험, 전시, 판매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구절초꽃밭음악회, 꽃밭 버스킹 공연, 마당놀이, 토크콘서트, 구절초 꽃 따라 별빛여행 등은 잊을 수 없는 가을의 정취를 안겨준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구절초가 흐드러진 꽃길을 걷노라면 가을서정의 극치를 만끽할 수 있다. 음식장터, 농특산물판매센터에서는 정읍 향토음식과 농특산물을 시중 보다 훨씬 싼 값에 즐기고 구매할 수 있다. 구절초를 이용한 차, 베개, 이불, 향낭 등이 인기 상품이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구절초 막걸리, 손두부도 인기다. 구절초 공원 인근에는 옥정호를 휘감아 도는 환상의 드라이브코스를 따라 얼큰하면서 맛깔스러운 민물고기 매운탕집이 즐비하다. 조금만 더 발품을 팔면 내장산국립공원, 정읍사공원 등도 둘러볼 수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文대통령의 ‘달빛 기도’ … “어르신·젊은이 진심 나눴으면”

    文대통령의 ‘달빛 기도’ … “어르신·젊은이 진심 나눴으면”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일 청와대 인근 삼청동의 한 수제비집을 찾아 오찬을 함께하며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문 대통령 부부는 각자 우산을 들고 식당을 향했으며 주영훈 청와대 경호처장이 수행했다. 대통령 부부가 식당에 들어서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곳곳에서 셀카 촬영 요청이 쏟아졌다. 문 대통령 부부는 수제비와 파전, 막걸리를 주문했으며 옆 테이블에 앉은 시민들과 막걸릿잔을 부딪치며 건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날 청와대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홈페이지, 페이스북, 유튜브, 트위터)을 통해 국민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영상에서 한가위를 소재로 한 이해인 수녀의 시 ‘달빛기도’를 인용해 ‘화합’의 메시지를 강조해 눈길을 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도 종종 SNS에 이해인 수녀의 시를 인용했다. 지난해 4월 총선 직후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와 관계 이상설이 돌 때에는 이해인 수녀의 ‘산을 보며’란 시를 인용해 심경을 에둘러 밝히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영상메시지에서 “어르신이 젊은이들에게 ‘못해도 괜찮다’, 젊은이가 어르신들에게 ‘계셔주셔서 힘이 납니다’, (이렇게) 서로 진심을 나누는 정겨운 시간을 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긴 연휴에도 국민이 안전하고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추석에도 쉬지 못하는 소방대원과 군인, 비상근무 중인 공직자 등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사전 조율 없이 감사 전화를 걸 계획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내외, 우산 쓰고 수제비 오찬…시민들과 대화

    문재인 대통령 내외, 우산 쓰고 수제비 오찬…시민들과 대화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추석 연휴 둘째 날인 1일 청와대 인근 삼청동의 한 수제비 식당을 찾아 오찬을 함께 하며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후 1시 각자 우산을 들고 식당을 향했으며, 주영훈 청와대 경호처장이 수행했다. 문 대통령 내외가 식당에 들어서자 시민들은 환호성을 질렀고,곳곳에서 ‘셀카’ 촬영 요청이 쏟아졌다. 문 대통령 내외는 수제비와 함께 파전과 막걸리를 주문했으며, 옆 테이블에 앉은 시민들과 막걸릿잔을 부딪치며 건배했다.문 대통령 내외는 오후 2시 식당을 나와 청와대로 향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도 오고 해서 수제비와 막걸리,파전을 드시고 싶어 하신 것으로 안다”며 “식사를 마치고 나오신 후에도 한참 동안 일일이 사진촬영 요청에 응하셨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추석연휴, 도심에서 즐긴다

    추석연휴, 도심에서 즐긴다

    최장 10일의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국내 여행객이 130만명을 돌파했다. 연휴기간 통틀어 역대 최다다. 국내 대표 휴양지인 제주도는 항공편·배편이 모두 동이 났다. 추석 연휴기간 전국 휴양지의 턱없이 비싼 숙박료와 교통체증에 스트레스를 받기 싫다면, 도심으로 눈을 돌려보자. 전통문화 체험, 민속놀이, 공연 등 서울시 곳곳에서도 온가족이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는 4일 명절 특별프로그램 ‘추석 놀:음’을 진행한다. 창작소리그룹 ‘가가호호’(歌歌好好)의 전통음악을 비롯해 전통놀이 투호, 한복 입어보기, 우리 떡 연구가 김재규 명장과 함께 하는 송편 빚기 등을 고즈넉한 한옥에서 즐길 수 있다.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5일 온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한가위 한마당’이 개최된다. 평양예술단의 북한민속공연, 한가위 전통민속놀이 ‘거북놀이’, 판굿 등 공연마당, 추억의 놀이 5종과 조선시대 왕과 왕비 의상 체험 등 놀이마당, 사물놀이 ‘별달걸이’ 배우기와 떡메치기 등 전통 먹거리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6일 ‘한가위 맞이 희희낙락 아는 노래뎐’이 무대에 오른다. 팝, 가요를 새롭게 해석한 젊은 소리꾼들의 색다른 음악을 만날 수 있다. 한복을 입고 공연장을 방문하면 반값에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박물관에서도 추석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5~7일 ‘한가위 박물관 큰잔치’를 열린다. 풍물놀이부터 백제 문양 목판 찍기, 수막새 목걸이 만들기, 백제 역사 윷놀이판 만들기 등 백제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다. 윷놀이, 팽이치기, 투호, 제기차기 등 4종의 전통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남산골한옥마을에선 3~5일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남산골 추석 모듬’이 열린다. 전통장터를 재현한 한가위 장터부터 비석치기·땅따먹기 등 20여종의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4일에는 대형 차례 상을 차려 방문객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음식도 나눠먹고, 5일에는 ‘추석 전 페스티벌’을 열어 15여종의 전과 10여종의 막걸리를 나눠먹으며 한가위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공연장과 문화시설에서도 온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6~7일 푸치니의 3대 걸작 오페라 중 하나인 오페라 ‘라보엠’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삼청각에서는 정기 런치공연 ‘자미’가 5~6일 낮 12시, 고품격 공연과 한식을 한데 묶은 추석맞이 디너콘서트 ‘진찬’은 4~5일 오후 5시 진행된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선 7일 오후 2시, 서혜연 교수와 함께 하는 ‘박물관 토요음악회 : 명연주가, 마에스트리’가 열린다. 박물관을 찾은 시민들은 무료로 피아노, 바이올린 등 정통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추석연휴, 도심에서 즐긴다

    추석연휴, 도심에서 즐긴다

    최장 10일의 추석 연휴를 맞아 해외로 떠나는 국내 여행객이 130만명을 돌파했다. 연휴기간 통틀어 역대 최다다. 국내 대표 휴양지인 제주도는 항공편·배편이 모두 동이 났다. 추석 연휴기간 전국 휴양지의 턱없이 비싼 숙박료와 교통체증에 스트레스를 받기 싫다면, 도심으로 눈을 돌려보자. 전통문화 체험, 민속놀이, 공연 등 서울시 곳곳에서도 온가족이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는 4일 명절 특별프로그램 ‘추석 놀:음’을 진행한다. 창작소리그룹 ‘가가호호’(歌歌好好)의 전통음악을 비롯해 전통놀이 투호, 한복 입어보기, 우리 떡 연구가 김재규 명장과 함께 하는 송편 빚기 등을 고즈넉한 한옥에서 즐길 수 있다.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6일 ‘한가위 맞이 희희낙락 아는 노래뎐’이 무대에 오른다. 팝, 가요를 새롭게 해석한 젊은 소리꾼들의 색다른 음악을 만날 수 있다. 한복을 입고 공연장을 방문하면 반값에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박물관에서도 추석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한성백제박물관에서는 5~7일 ‘한가위 박물관 큰잔치’가 열린다. 풍물놀이부터 백제 문양 목판 찍기, 수막새 목걸이 만들기, 백제 역사 윷놀이판 만들기 등 백제 공예 체험을 할 수 있다. 윷놀이, 팽이치기, 투호, 제기차기 등 4종의 전통 민속놀이도 즐길 수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5일 온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한가위 한마당’이 개최된다. 평양예술단의 북한민속공연, 한가위 전통민속놀이 ‘거북놀이’, 판굿 등 공연마당, 추억의 놀이 5종과 조선시대 왕과 왕비 의상 체험 등 놀이마당, 사물놀이 ‘별달걸이’ 배우기와 떡메치기 등 전통 먹거리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남산골한옥마을에선 3~5일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남산골 추석 모듬’이 열린다. 전통장터를 재현한 한가위 장터부터 비석치기·땅따먹기 등 20여종의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4일에는 대형 차례 상을 차려 방문객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 음식도 나눠먹고, 5일에는 ‘추석 전 페스티벌’을 열어 15여종의 전과 10여종의 막걸리를 나눠먹으며 한가위 분위기를 더할 예정이다. 공연장과 문화시설에서도 온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 세종문화회관에서는 6~7일 푸치니의 3대 걸작 오페라 중 하나인 오페라 ‘라보엠’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삼청각에서는 정기 런치공연 ‘자미’가 5~6일 낮 12시, 고품격 공연과 한식을 한데 묶은 추석맞이 디너콘서트 ‘진찬’은 4~5일 오후 5시 진행된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선 7일 오후 2시, 서혜연 교수와 함께 하는 ‘박물관 토요음악회 : 명연주가, 마에스트리’가 열린다. 박물관을 찾은 시민들은 무료로 피아노, 바이올린 등 정통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길섶에서] 긍정과 만족/손성진 논설주간

    나쁜 일이 닥쳤을 때 이겨 내는 방법이 있다. 그보다 더 나쁜 일을 당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옛 어른들은 어쩌다 다치는 사고를 겪어도 “그만하기 다행이다”라고 말씀하시곤 했다. 매사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가르침이다. 행복은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문제다. 나보다 나은 사람과 비교하면 자신이 불행해 보이고 못한 사람을 보면 마음이 편하다. 행복은 상대적인 것이고 받아들임의 차이에서 행과 불행이 갈린다. 예순의 나이는 쉰을 보면 늙었지만 일흔을 보면 아직 젊다. 만족을 모르면 끊임없는 욕심에 시달린다. 수십억의 돈을 가졌더라도 욕심을 버리지 못하면 수백억을 부러워하고 더 큰 돈을 벌려고 아등바등한다. 끝도 없는 욕심을 다 채우지도 못하고 탐욕의 늪에서 허우적댄다. 작은 것에도 감사하는 마음이 인생을 즐겁고 풍요롭게 한다. 오늘 내 앞에 있는 소찬(素饌)과 막걸리 한잔도 고마워하라. 산해진미보다 더 맛있게 느껴지리라. 아프지 않고 두 다리로 어디든 갈 수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라.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손성진 논설주간 sonsj@seoul.co.kr
  • [문화마당] 어른의 무게/강의모 방송작가

    [문화마당] 어른의 무게/강의모 방송작가

    가끔 생각한다. ‘나는 언제부터 어른이었을까.’ 아이와 어른. 분명 상대적인 말이지만, 그 경계는 늘 모호하다. ‘애어른’, ‘어른아이’, ‘어쩌다 어른’ 같은 말이 공감을 얻는 것만 봐도 그렇다. 하여 설과 추석 즈음 원고에 자주 올리던 말이 있다. ‘명절이 더이상 즐겁지 않으면 어른이 된 것이다.’내 기억에도 어린 날의 명절은 들뜸이었고, 차차 따분하고 성가신 느낌으로 변하다가, 폭력처럼 다가오는 두려움의 시간이 되기도 했다. 방송작가로 일하며 덧붙은 명절의 정서는 ‘특집의 압박’이다. 오래전 라디오 다큐멘터리 작업에 집중했던 시절이 있었다. 늘 시사적인 주제를 앞세우던 PD가 따뜻하고 포근한 특집 다큐를 하나 만들어 보자고 했다. 2005년 추석을 앞둔 때였다. 두루 검색을 하고 회의를 한 끝에 젊은 PD 둘을 대동하고 강원도 정선군 남면 무릉리 발구덕 마을이란 곳을 찾아갔다. 억새밭으로 유명한 민둥산 아래 멀찍이 자리 잡은 외딴집 두 채에 70대 중반의 할머니가 한 분씩 살고 계셨다. 밥보다 커피가 좋고 담배를 안주로 술을 드신다는 자칭 ‘과부깡패’ 용 할머니, 민둥산 산지기라 자처하시는 옥 할머니. 두 분의 신산한 삶과 민둥산의 무심한 바람을 잘 버무려 보기로 했다. 옥 할머니가 내어주신 방에 짐을 풀고 마이크를 품은 채 두 분을 졸졸 따라다녔다. 옥 할머니는 9월 초인데도 밤엔 춥다며 뜨끈하게 군불을 지펴 주셨고, 밥상은 된장 한 뚝배기에 싱싱한 배추쌈과 풋고추만 곁들여도 어찌나 달고 맛나던지, 끼니마다 머슴밥을 해치웠다. 밤에는 작은 술상에 다섯이 둘러앉아 두 분의 인생을 안주 삼아 막걸리와 소주잔을 기울였다. 서너 잔이 돌아 거나해지면 음전한 옥 할머니가 먼저 젓가락 장단에 소리 한 자락을 뽑아내셨다. ‘비가 올라나 눈이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드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 주소.’ 이어서 용 할머니가 목청을 돋우셨다. ‘청천에 참매미 소리는 듣기나 좋지 청천과부 한숨 소리는 정말 못 듣겠네. 아리랑 아리랑….’ 옥 할머니는 말씀하셨다. 정선아리랑이란 것이 가사가 딱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각자의 한을 뽑아내면 되는 거라고, 기억하는 것만 서른 가지쯤 되는데 가사가 다들 끝도 없이 청승스럽다고. 처자식 팽개치고 밖으로만 돌다 세상 떠버린 남편에 대한 원망도, 죽어라 일해 돈 좀 모았더니 부도난 딸네가 다 퍼가고 빚까지 떠안긴 뼈아픈 사연도 아리랑 가락에 다 녹여 버린 지 오래. 이제 와 자식들은 홀어머니의 독거 생활을 걱정하지만 다 비워 낸 삶에 혼자만의 자유와 둘의 우정이 채워지니 세상에 더 바랄 게 없다 하셨다. 노래가 몇 차례 돌고 나자 두 분은 일어나 덩실덩실 춤을 추셨다. 얕은 천장에 촉수 낮은 알전구가 매달려 그림자가 출렁이는데 그 모습이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슬펐다. 두 어르신의 깊은 삶으로 들어가 함께 노닐었던 그 시간은 내게 너무나 벅찬 선물이었다. 이제 그만 어른아이에서 벗어나 진짜 어른으로 조금 더 깊어지라는 인생의 충고 같기도 했다. 그렇게 할머니들과 이박삼일 듬뿍 정이 들어 돌아올 땐 눈물로 재회를 기약했건만, 원고 쓰면서 전화 몇 번 드린 게 고작. 이후로 안부를 여쭙지 못했다. 그때 동행했던 어린 PD들도 어느새 중년인데, 나는 아직도 어른으로 다 자라지 못했다. 민둥산 억새밭에서 인 바람이 코끝에 느껴진다. 분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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