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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걸리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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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교방송기자가 누린 특전(청와대)

    청와대 출입기자들에게 청와대경내의 대부분이 공개되고 있다.예외가 있다면 대통령가족이 사는 관저와 뒷산의 경호시설 정도다.고도의 보안을 요하는 시설이거나 보호되어야 할 프라이버시가 있는 건물들이다. 이번주 들어 이 비공개지역의 일부가 청와대를 출입하는 70여 기자중 단 한명에게만 공개가 돼 화제를 뿌렸다.불교방송의 출입기자만이 경호실 안전요원의 안내로 청와대 뒷산을 살펴볼 수 있는 특전을 받았다.불교방송기자는 서울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언덕배기에서 오래된 돌 불상 하나가 정중하게 모셔져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동안 불교계 쪽 사람들을 술렁이게 한 사건은 청와대측의 이런 적극적인 공개확인을 통해 「해프닝」으로 막을 내리고 있다. 얼마전부터 시중에는 청와대가 경내에 있던 문화재급 불상을 자리를 옮기고 아무렇게나 대접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떠돌았다.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는 일부 주간지에 보도되는 과정을 거쳐 확산됐다.이야기는 당연히 불교계로 흘러들어갔다.불교계의 여러 단체들이 이의를 제기하기에 이르렀고,청와대에 진위확인을 요구해오면서 사건화되는 조짐을 보였다. 청와대에는 불교방송기자가 확인한대로 불상이 실제로 있다.또 이 불상은 자리를 한번 옮겨 앉은 적이 있었다.89년 독실한 불교신자인 노태우대통령이 청와대에 있을 때의 일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이 사실이 와전되고 지금 대통령의 종교와 연관되면서 「사건화」된 것 같다. 청와대에 불상이 들어오게 된 것은 일제 강점때의 일로 알려져 있다. 당시 데라우치 조선총독은 경주 남산에서 통일신라시대에 만들어진 불상 하나를 가져다 뒷산에 모셨다.데라우치총독은 독실한 불교신자로 알려져 있고,문화재에 대한 안목도 꽤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높이는 1m10㎝ 정도.부처가 가부좌를 틀고 앉은 좌불이다.불상은 이후 청와대 재산목록으로 기록되면서 서울시 지방문화재로 지정이 됐다. 불상은 88년까지 처음 모셔진대로 그곳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던 것이 불상이 있던 자리에 89년 새로운 건물이 기공됐다.이때 불상은 본래 있던 자리에서 1백m쯤 더 올라간 자리로 옮겨지게 된다.어떤 의식을 갖고 이를 옮겼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청와대 옆을 돌아 오르는 산책길 옆에 불상은 자리잡고 있다.어떤 절에 있는 불상 못지않게 잘 모셔져 있다. 불상 옆에는 청와대식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채의 암자도 있다. 이름이 오운암.언제 이곳에 암자가 지어졌는지는 정확치 않다.불교를 숭상하던 임금시대에 지어졌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본래는 신축건물 밑에 있던 건물이었으나 새 건물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이 역시 현재자리로 옮겨졌다.오랫동안 비어 있는 건물인데 여전히 깨끗한 상태로 보존되고 있다. 그밑에 내려오면 조그만한 정자가 자리잡고 있다. 고 박정희대통령이 청와대에 있을 때는 여름철이면 가끔 이곳에 내려와 막걸리잔을 기울이곤 하던 곳이다. 불교방송의 기자는 『석불이 매우 정갈하고 잘 보존돼 있었다』고 말했다.그런 과정을 거쳐 이 사건은 가라앉았다. 청와대비서실은 애당초 이런 말이 나왔을 때 어처구니없어 했다.대통령의 종교관이 「내 종교가 소중한만큼 남의 종교도 소중하다」는것이고 종교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지 않다는 점을 알기 때문이다. 불교계에서도 바깥에서 말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말이 나왔다고 말하고 있다.생각있는 사람들은 믿지 않았다는 것이다.그러나 역시 확인된 뒤가 서로 마음편해 하는 것 같다. 청와대는 이번 해프닝이 유언비어가 줄어드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
  • 엑스포가족 한가위 합동차례(엑스포 이모저모)

    ◎도우미등 1,300명 참석… 명절향수 달래/「중국의 날」조선족여인 민속춤에 갈채 ○널뛰기등 행사 ○…대전엑스포 조직위는 추석인 오는 30일 조직위 관계자·도우미·자원봉사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합동차례를 지내기로 했다. 이번 엑스포장 차례는 실향민들의 망향차례를 제외한 첫 대규모 합동차례로 이날 관람객들의 입장이 시작되기 전 대공연장에서 갖는다. 이날 차례에는 오명위원장등 고향을 찾지 못한 1천3백여명이 참가할 예정인데 도우미들은 모두 한복을 곱게 입고 나와 갖가지 색동저고리로 장관을 이룰 전망. 차례는 혼령모시기·축문읽기·묵념등의 순서로 진행되며 마지막으로 음대출신 도우미 1백명이 『고향의 봄』등을 합창하는 가운데 참가자 전원이 막걸리로 음복,한껏 명절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 이밖에도 송편및 과일 나누어 먹기·국제널뛰기대회·추석그랜드쇼등 각종 행사를 다채롭게 펼쳐 엑스포 가족의 명절향수를 달래줄 예정. 이번 차례는 외국인 관람객들에게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문화를 보여줄 좋은 기회가 될것으로 보인다. 염미라양(21·도우미)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한 정성이란 생각이 들어 밖에서 처음 지내는 차례가 서운하지 않다』며 활짝 웃어 보였다. ○“관광 중국” 홍보 ○…세계 최고의 인구를 자랑하는 중국의 날은 역시 관람객들에게도 최고의 인기. 28일 열린 이날 행사에는 북경가무단이 수천마리의 말들이 초원을 달리는 모습을 묘사한 몽골족의 민속춤·허베이지방의 전통오페라음악 후아방지(Huabangzi),모든이의 평화와 행운을 기원하는 티벳족의 「눈밭에서 성스로운 춤」,젊음에 대한 애정과 인생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표현한 조선족 아가씨의 「젊음의 환희」등 중국 소수민족의 민속춤과 노래를 선보여 관람객들의 많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특히 중국측이 관람객들에게 중국기·중국안내 팸플릿·엑스포 엠블럼이 새겨진 기념 티셔츠등을 나눠주며 자국의 홍보에 열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1백만원 전달 ○…엑스포 자원봉사자로 참가중인 한국근우회(회장 이희자) 소속 회원 6백여명이 추석을 맞아 불우이웃돕기에발벗고 나서 칭찬이 자자. 이들은 지난 8월 초부터 「사랑의 쌀 모으기」운동을 벌여 모은 쌀 20가마와 신문지·빈병등을 주어 모은 1백만원을 불우이웃돕기로 써 달라고 28일 대전시에 전달,박수를 받았다.
  • “언로 트이지않아 답답…힘을 달라”/민자의원 청와대초청 만찬대화록

    ◎추어탕에 막걸리… 격없는 대화 1백40분/당은 타성벗고 개혁전면에 나서야/김 대통령/청와대 건전비판 수용태도 견지를/민자의원 김영삼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민자당의원 1백12명과 만찬을 함께 한 자리는 지난 21일의 1차모임과 마찬가지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 2시간20여분에 걸쳐 허심탄회한 대화가 오갔다. 추어탕에 막걸리가 곁들여진 이날 만찬에서는 김종필대표가 건배를 제의한 뒤 17명의 의원들이 의견을 개진했다. ▲김대통령=취임초기에 국정연설은 정기국회에서 하겠다고 생각했었다.지난 2월25일 취임식때 기본방향을 얘기한데다 임시국회는 특정안건을 심의했기 때문에 정기국회를 생각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오랜 애환이 어린 국회에서 의회주의자로 살아온 경력때문에 국회에 대해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다. 한국병은 반드시 치유해야 하며 산고의 고통이 있어야 하고 우리가 걸어야 할 길은 걸어야 한다.그 주체는 당의 되어야 한다. 애정을 갖고 여러분을 믿고 있다.모두 하나가 되어 어려운 일을 해내자. 예산국회·개혁국회인 이번정기국회에서 결실맺는 국회가 되도록 노력해달라.우리 당은 공동체 의식을 갖고 김대표를 중심으로 뭉쳐 승리의 길을 걸어주길 바란다.오늘 특별히 보약대신 추어탕을 제공할 것이니 막걸리도 마시며 유쾌한 얘기를 자유롭게 해달라. ▲김영구원내총무=내일 본회의를 열어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의총을 열어야 하지만 고위당정 때문에 생략했으니 많이 가표를 던져 동의해달라. ▲손학규의원=교수와 의원이 상당히 다른 것을 실감하고 있다.과거 상가·혼사에 가면 시시한 국회의원이라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유권자에 대한 정성을 쏟는 것으로 인식이 바뀌었다.국회가 할 일이 무척 많은 것을 깨달았다.각급 기관과 잘 협의해 목적한 일을 해낼 수 있도록 당의 장치를 마련하는 방안을 좀 더 연구해줬으면 좋겠다. ▲허화평의원=앞으로 소상인들이 장사를 잘하도록 경제에 많은 신경을 써달라.당이 좀더 활기를 띠면 좋겠다.의총도 자주 열어 자유로운 토론이 되면 좋겠다. ▲박범진의원=정치·사회개혁정책에 절대적 지지를 보낸다.경제가 어려운 국민이 많으므로 정부와 당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달라. ▲유흥수의원=낭비풍조가 줄어든 것은 좋으나 경기가 어려운 것은 좋지 않다.실명제 이후 더 심하다.대책이 필요하다. ▲신재기의원=97년까지 조세부담률을 22%로 높인다고 하지만 금년에 그 정도 되어야 한다.돈이 있어야 사회간접자본시설을 할 수 있다. ▲강우혁의원=당과 사회전체가 언로가 트이지 않아 답답하게 생각하고 있다.개혁 등 모든 것을 성공시키기 위해 언로가 트여야 한다.안정희구세력이 개혁의 주체로 나설때 개혁이 성공할 수 있다.그러기 위해 당의 자성이 필요하다.경제대통령이 되도록 노력해달라.경제는 물 흐르듯 흘러야 한다.지나친 충격조치는 더이상 해서는 안된다. ▲이상재의원=변화와 개혁은 국민전체가 대상이 아니라 주체가 되어야 한다.여론조사의 지지와 스스로 흔쾌히 고통을 나누는 것은 다르다. ▲김영일의원=삼국지 위지동이전을 보면 우리 민족은 가무를 즐기고 신바람나면 무슨 일이든 적극 나선다고 적혀 있다.박수치면서 신바람나는 주체로 동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좋겠다.공직자를 많이 어루만져 주길 바란다. ▲박경수의원=떠나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이 되기를 바란다. ▲박희부의원=우리도 깨끗한 정치를 해 나가겠다.화환 안보내기나 주례 안서기도 이상은 좋지만 막상 지역주민들이 요구하면 당황하게 된다. ▲강용식의원=문민정부라 하더라도 견제·비판기능은 있어야 한다.상도동에서 해오던 건전한 비판수용 태도가 청와대에서도 변하지 않기를 바란다. ▲임사빈의원=선거때 공약한 정책과 지역개발공약은 반드시 지켜달라. ▲강경식의원=(김대표가 실명제주창의원이니 말해 보라고 권유하자)요즘 경제가 어려운 것이 개혁에 연유한다는 시각이 많지만 변화와 개혁없이 전진은 없다.오히려 사회개혁에 비해 경제개혁이 늦어지기 때문이다.경제가 어려운 이유는 투자가 없기 때문이며 투자환경이 조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호남 등지에 투자자유특구 등을 유치하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과세자료의 노출로 어려움을 겪는 밑바닥 계층을 위한 대책도 긴요하다. ▲최재욱의원=두달에 한번쯤 이런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대구지역은 15개 시도중 14위에 불과하다.경부고속철도 지상화 반대는 지역이기주의로 보지말고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불해주의로 이해해주면 좋겠다. ▲김대통령=모든 분들이 한마디씩 하고 싶겠지만 시간이 부족해서 못했다.한마디 한마디를 잊지 않고 새기겠다.이렇게 허심탄회한 얘기를 못해온 것이 우리 역사였으며 그것은 절대 잘못이다.오래전부터 실명제 없이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꽃피울 수 없다고 생각했다.단기적으로는 고통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를 살리고 맑은 정치를 가져올 것이다. 40년 가까이 타성속에 살아온 분이나 편안하고 부정속에 살아온 사람은 생각을 고쳐야 할 때이다.민자당에 깊은 애정을 갖고 당이 잘되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져달라.여러분의 얘기를 귀담아 새겨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오늘 요구는 특히 경제를 살리자는 것이다.우리 모두 정열을 쏟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그래서 재벌총수를 만나고 있다.그러나 경제는 하루 아침에 좋아질 수 있는게 아니다.금융실명제 대체입법은 불가능하지만 운영의 묘를 최대한 살리는 후속조치를 강구하겠다.내일 아침 당과 정부가 머리를 맞대 희망을 심어주는 결정을 하리라 믿는다.
  • 탁·약주 공급구역제 필요한가(오늘의 쟁점)

    막걸리와 약주의 판매 지역을 제한하는 주세법규정을 폐지하는 문제를놓고 찬반이 엇갈린다. 재무부는 지난1일 세제 개편안을 통해 탁주와 약주의 제조업체 소재지 시·군·도로 한정한 공급구역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제조 기술과 운송수단의 발달로 제품의 보존성이 높아져 공급구역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는것이 개정이유였다.그러나 영세업자들의 도산 등 피해가 우려된다는 민자당의 반대로 백지화됐다.대한탁약주제조중앙회는 이 규정이 폐지되면 밀조주와 부정한 술이 늘어난다며 현 제도의 고수를 주장한다. 반면 새로운 포장술을 개발,해외로 수출하는 인천탁약주제조협회는 품질경쟁을 해야 한다며 현 제도를 없애야 한다고 부르짖는다.양쪽의 주장을 들어본다. ◎폐지론/팩 포장법으로 변질 해결… 해외수출/입맛에 맞는 제품 살 수 있게 해줘야 수많은 상품 가운데 국민들은 마음대로 살 수 없고,제조업자들은 마음대로 팔 수 없는 상품이 막걸리이다.특정 지역에서 생산한 막걸리는 다른곳에서 팔지 못하도록 한 주세법의 공급구역제한조항 때문이다. 지방 영세업자의 도산을 막는다는 취지로 만든 구시대의 악법이다. 오랜세월 경쟁을 막아온결과 막걸리의 품질은 높아진 소비자의 입맛을 못 따라가고,소비는 나날이 줄어들어 대표적인 사양산업으로 전락했다.이미 생산을 포기한 지방의 면허업자들 역시 적지 않다. 시장경제 체제에서 경쟁없이 정부의보호아래 안주해 온 산업의 운명이 어떠한지를 웅변하는 증거이다.과잉보호가 막걸리산업을 서서히 고사시킨 것이다. 그럼에도 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고 대도시 중심의 탁주협회는 큰 시장을 계속 독식하는 재미로 시대에 뒤떨어진 「공급구역제한」 조항을 고집한다.도끼자루 썩는 줄 모르는 집단 이기주의의 표본이다. 국내 어디에서도 전세계 온갖 종류의 술을 누구나 살 수 있다.오직 막걸리만은 그렇지 않다.개방과 경쟁을 지향하는 신경제 시대에 있을 수 없는 일이다.소비자의 선택권과 영업자유권을 부당히 제한하는악법은 하루빨리 폐지해야 한다.경쟁을 두려워하는 극소수의 기득권자들을 위해서 전체산업을 죽일것인가.품질과 가격에서 치열한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해마다 소비가 20%씩 줄어드는 추세를 막지 못한다. 탁·약주 산업을 되살려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조차 패배주의에 빠져 막걸리는 더 이상 개발이 불가능하며 외국에 대량 수출하는 팩막걸리 농주는 탁주가 아니라는 억설을 서슴지 않는다.바로 막걸리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본인인데도 여당은 이들을 보호하느라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쟁국들은 하루가 다르게 우리를 앞질러 간다.이대로라면 외국인이 새로운 막걸리를 개발해 국내로 들어오는 기막힌 꼴을 당할지도 모른다. 대형 백화점과 편의점들은 유통상 변질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수출상품 「농주」의 판매를 간절히 원한다.여기서 더 나가 팩막걸리보다 더 좋은 캔이나 병으로 된 막걸리가 나와야 한다.그래야 우리의 막걸리가 세계시장을 누빌 수 있다. ◎존속론/소비 갈수록 감소… 제조업계 경영난/개방땐 지방영세업체들 도산 불러 공급구역 제한제도는 업체의 지나친 경쟁으로 인한 유통질서의 혼란 및 밀조주의 성행예방,주세행정의효율화가 목적이며 65년3월 탁주는 시와 군,약주는 시와 도로 공급구역을 개정해 현재에이르고 있다. 대다수 탁주업자는 신규면허 남발로 영세업체의 난립,과당경쟁,부정주류의 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당초 목적에 따라 신규면허 허용보다는 기존 면허자가 계속 합동제조와 시설의 근대화·자동화를 해 업계의 건전한 발전과 소비자보호에 전념케 하는 것이 좋다고 보고 공급구역 폐지를 반대한다. 지난해 탁주의 출고가 77년보다 75%나줄어 제조업자들은 극심한 경영난에 있다.신규면허가 허용되면 한정된 시장에 과당경쟁과 유통질서의 혼란은 가중될 것이다.정부는 71년이후 탁주의 공급구역 제한제도위에 강력한 합동 제조를 유도해 탁주 제조장을 절반으로 통합,정비했다.이 과정에서 탁주 제조자들은 상당한 시설투자로 소비자 보호에 기여했고 밀조주와 부정주 방지 등에 노력했다. 공급구역 제한을 해제하면 그동안 정부 시책에 따른 물질적·정신적인 손실은 막대하며 현재도 범람하는 밀조주와 부정주가 더욱 성행해 법질서의 문란과 행정력의 낭비·조세포탈 범죄의 증가가 예상된다. 특히 탁주는 반제품으로 주조 및 가공기술이 발달된다 해도 발효주로서 각종 미생물이 살아서 후발효가 계속 되는 특성상 보존이 섭씨10도 이하에서 5일이다.겨울철을 제외하면 쉽게 변질돼 장거리 공급판매나 장기보존이 불가능하다. 근래 인천탁주 합동제조장에서 가공기술의 발달로 탁주를 살균 특수포장(테트라 팩)하여 장기보존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이처럼 탁주를 살균해 각종 발효미생물을 사멸시켜 진공포장하는 방법은 극히 일반적 상식의 보존방법이다.우리 고유의 전통탁주 특성을 상실한 그런 종류의 술은 탁주가 아닌 국적 불명의 술이다. 굳이 보존을 위해 살균포장이 필요하다고 가정하더라도 구태여 값비싼 외국의 특허에 의한 테트라 팩(인쇄포함)보다 값싼 국내산 유리병이나 PET용기에 밀폐포장을 할 수도 있다.따라서 현행 탁주의 신규면허 억제 및 공급구역 제한은 가장 합리적이고 불가피한 제도이므로 업계가 대단위 합동제조장의 건설,제조공정의 자동화 시설확대,술 질의 향상을 할 수 있도록 경쟁력을 갖출수 있게 3∼5년간의 준비기간을 허용하는게 타당하다.
  • LA의 막걸리(외언내언)

    여름날 시골집에서 갓따온 풋고추를 된장에 찍어 안주삼아 마시던 막걸리의 맛은 별미였다.농사철에는 새참때 논둑에 나앉아 탁배기를 마시며 갈증을 달래던 농부들의 모습은 흐뭇하게만 보였다.막걸리는 곡주인지라 요기도 되고 또 갈증도 풀어줄 수 있었다.그래서 막걸리 없이는 농사를 지을 수 없다고 할 정도였다.농주라는 이름도 그런 연유에서 이다. 농촌뿐 아니라 도시에서도 막걸리는 서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적어도 1960년대까지 탁주는 주류의 총아이고 제왕이었다.그런 위세로 해서 시골의 술도가,즉 양조장은 부의 상징이었고 엄청난 이권의 대상이 되었다. 그러나 60년대 후반부터 소주와 맥주에 밀려난 탁주는 사양길로 접어든다.주당들의 입맛이 알코올 도수가 낮고 텁텁한 막걸리를 외면하고 도수도 높고 짜르르한 소주와 산뜻한 맛의 맥주로 돌아섰기 때문이다.이와함께 60년대초까지 이름을 날리던 명동의 대폿집 「은성」이나 청진동의 「열차집」에서 볼 수 있던 낭만도 사라져버렸다. 옛 영화를 되찾기위해 막걸리가 밀가루 대신 쌀로 빚어진 것은 1977년 12월.그러나 쌀막걸리도 도시화된 주당들의 기호를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그렇게 된데에는 맛도 맛이려니와 보관이 어렵다는 결점이 큰 몫을 차지했던것 같다. 2년만에 중단된 쌀막걸리가 다시 시판되기 시작한 것은 90년 1월.좋은 쌀을 원료로 해 질을 높이고 플라스틱 신소재로 만든 용기를 사용했다.인천부터 판매가 시작된 쌀막걸리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한때는 품귀현상까지 빚을 정도였다.지금은 소강상태라곤 하지만 쌀막걸리 예찬론자들이 부쩍 늘어난건 사실이다.어느정도의 명예를 회복한 것이다. 그 막걸리가 지난달 최초로 미로스앤젤레스에 수출되어 7만2천통이 한달만에 동이 날 정도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국땅에서도 고국의 미각은 잊을 수 없는것인가,막걸리를 마시며 향수에 젖는 교포들의 표정이 눈에 선하다.
  • 막걸리 LA서 “불티”/7만2천통 한달만에 동나/인천탁주 첫 수출

    최근 미국에 한국의 막걸리가 처음으로 상륙,공급이 달릴 정도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진로소주를 독점판매해온 K·M 머천트사(대표 이건만)는 한국의 막걸리 제조업체인 인천탁주합동제조와 농주 수입판매계약을 맺고 지난달 중순 우선 컨테이너 2대분 7만2천통을 들여와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재고가 이미 동났다. K·M사는 한국에 막걸리를 추가로 주문해 내주쯤 컨테이너 2대분을 더 들여오게 되며 앞으로는 매주 컨테이너 1대분을 수입할 계획이다.「농주」 1통분 소매가는 1달러89센트. 쉽게 변질되고 보관상 문제가 있어 수출뿐만 아니라 국내유통에서도 어려움을 겪던 막걸리를 수출할 수 있게 된 것은 인천탁주합동제조가 지난해 9월 최첨단 식품가공및 포장기술을 도입해 6개월 이상 유통될 수 있는 진공위생 종이팩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 육수 살균기(새상품)

    ◎대장균·비브리오균 완전 살균 살균력이 태양광선보다 64배나 강한 자외선으로 대장균·비브리오균등 각종 세균을 없애준다.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아 맛과 영양이 변하지 않고 급속 냉각 기능도 갖춰 보관과 사용에 편리하다.각종 육수·보리차·생수·막걸리등을 살균기안에 넣고 스위치를 작동시키면 밸브를 통해 깨끗한 육수등이 나온다.백두산업.1백18만원.425­0736
  • 위스키 소비 급증/맥주·막걸리 줄어

    맥주와 막걸리의 소비량은 계속 줄어들고 있으나 값비싼 위스키는 크게 늘고 있다.소주는 지난해와 거의 변화가 없다. 국세청이 12일 발표한 지난 5월의 술소비량에 따르면 맥주는 12만4천8백90㎘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8%가 줄었다.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는 57만6천4백3㎘로 작년동기보다 9.7%가 줄었다.막걸리는 지난 5월 3만4천6백80㎘가 팔려 10.9%가,올들어 5월까지는 13.1%가 줄었다. 이에 반해 위스키는 지난 5월 9백71㎘가 팔려 7.4%가,올들어 5월까지는 5천1백2㎘로 20.4%나 늘었다. 소주는 지난 5월 6만2천60㎘가 팔려 5.4%가 늘었으나,올들어 5월까지는 0.5% 늘어나는데 그쳤다.
  • 염소불고기 전문 부산 「우물집」(맛을 찾아)

    ◎방목 염소만 사용… 쫄깃한 맛 일품 부산의 웬만한 식도락가나 금정산을 찾는 등산객들은 누구나 한번쯤 들렀음직한 집-금정산에 자리잡고 있는 염소불고기 전문식당 「우물집」(주인 도성연·67)이 바로 그집 이다.독특한 맛의 염소불고기에 구수한 산성막걸리를 겻들이노라면 이집이 왜 소문이 났는지 알만하다.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금강식물원에서 구절양장같은 산길을 돌아 7㎞ 남짓 올라가면 이 음식점이 위치한 산성마을에 이른다.30년전만 해도 적막산촌이었지만 지금은 길손을 부르는 음식점이 1백여곳이나 들어선 음식촌으로 변했다.우물집은 여기서 3대째 가업을 잇고 있다. 이집의 염소불고기의 맛은 세월의 두께만큼이나 깊고 독특하다. 질좋은 고기,갖은 양념 그리고 50년동안 전수돼온 「비법」이 밴 도씨의 손끝에서 그맛이 빚어진다.밀양·양산·진영 등 경남일대의 야산에서 방목해 키운 질좋은 염소만을 골라 쓴다.고추장에다 된장·마늘·양파·참기름·설탕등 8∼9가지의 양념을 고기와 정성껏 버무린 뒤 반나절 정도 숙성시킨다. 이런과정을 거친 고기를 참숯불에 구워 싱싱한 상추에 싸 먹으면 염소불고기 특유의 쫄깃한 맛이 그대로 살아난다.노린내가 전혀 나지 않는 것은 물론 연육제를 전혀 쓰지 않아도 육질은 유난스레 부드럽다.도씨가 직접 담근 「산성막걸리」한사발을 곁들이면 제격이다. 1㎏(2인분)에 2만5천원을 받는다.막걸리는 한되에 5천원.그래서 3만∼4만원이면 3∼4명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다. 금강공원입구에서 차편으로 20분정도 걸리며 좌석버스가 30분 간격으로 다닌다. 단체손님을 위해 무료로 교통편이 제공된다.(051)­517­5130
  • 병을 물리치는 자연/장준근 산야초연구소장(굄돌)

    우리집 옆에 재욱이네가 살고 있다.재욱이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 재욱이 아빠의 둘째 형님이 30대 초반에 피로와 권태가 쌓이면서 생활의욕을 상실할 지경에 이르자 걱정이 되어 대학병원을 찾아갔다.갖가지로 검진한 끝에 간경화증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6개월을 넘길 수 없다는 사형선고(?)가 내려졌다. 젊은 나이에 6개월밖에 못산다는 것이 너무 억울하여 분통이 터졌다.마침내는 만사를 때려치우고 강원도 횡성의 깊은 산골짜기로 들어갔다.6개월 시한부 인생이니까 인간 최고의 행복을 누려 보고자하는 간절한 마음이었다. 그리하여 약이 된다는 풀은 어느 것이나 마냥 뜯어 먹으면서 신선처럼 한가로운 풍류생활을 맘껏 즐겼다.이럭저럭 6개월의 위기를 넘기고 1년6개월동안 계속 산속에서 살았다.결국 6개월짜리 인생이 2년을 버텼던 것이다. 지금은 2년간의 산사람 생활을 마감한뒤 13년째 생존하고 있으며 벌써 45세의 중년이 되었다.의정부 근처에서 인테리어업을 하는 가운데 막걸리도 곧잘 마신다고 한다.우리집 마당 수풀을 두어번 찾아와서는 그숱한 풀들의 이름을 많이 알고 있는데서 그동안 그의 피땀어린 노력을 알수 있었다. 이렇듯 재욱이 아빠의 형님처럼 산간 숲속에 파묻혀 자연치유력을 강화시킴으로써 극심했던 질병을 치료한 사례가 꽤 많이 알려지고 있다.자연은 짓궂은 질병을 물리치는 강한 힘을 품고 있다. 산골의 풀냄새 그윽한 맑은 공기,청정한 물,약이 되기도 하는 영양좋은 산나물….이것은 신체를 활력넘치게 만든다.또 산새들 풀벌레들의 울음,바람소리 물소리….이 갖가지 음향이 어우러지는 숲속의 교향악은 마음을 평안히 안정시킨다. 이런 환경속에서 숲속의 먹을 풀을 찾아 적절한 운동력을 향상시키는 가운데 세상 잡사를 깡그리 잊노라면 정신은 맑게 정화된다.비로소 정신건강 운동건강 영양건강을 저절로 한꺼번에 획득하게 된다. 금년 여름에는 바캉스와 드라이브여행보다는 재욱이 아빠 형님처럼 숲속 생활을 누려보도록 권한다.그러면 이상스런 질병이 몸속으로 몰래 숨어 들어오려다가 질겁하여 도망칠 것이다.
  • 농수산물 가공식품 수출 활기

    ◎5월까지 130억… 작년총액의 2배 김치·한과류·호박죽·농주(막걸리)등 우리 전통식품인 농수산물 가공식품의 해외수출이 크게 늘고있다. 24일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의 농수산물 가공식품 수출계약액은 1천6백20만달러(1백30억원)로 지난 한햇동안 계약액 7백97만달러(64억원)의 2배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농수산물 가공식품의 주요 수출품목은 수출계약액이 3백97만달러로 가장 많은 김치를 비롯,홍삼에끼스·홍삼드링크·호박죽·농주·한과류·삼계탕·고춧가루·키위주스 등이다.수출계약을 맺은 나라는 미국·일본·중국·대만·홍콩·독일·캐나다등 14개국이다. 이처럼 농수산물 가공식품수출이 크게 늘고있는 것은 전통가공식품 생산업체들이 수입개방에 대비하기위해 외국인의 구미에 맞는 전통식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다 국제식품박람회등에서 호평을 받고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수산물 가공식품 수출은 주로 국제식품박람회에 출품,외국 무역업자들과 계약을 맺는 형식으로 이뤄지는데 올해에는 지난 5월까지 베를린·도쿄·서울·시카고 국제식품박람회에 출품한 것을 비롯,연말까지 5차례의 국제식품박람회에 출품할 예정이다. 농림수산부의 한 관계자는 『수출을 더욱 늘리기 위해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엔 정부차원에서 국제박람회에 참가하는 전통가공식품업체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현재 추세대로 나가면 올 연말까지 농수산물 가공식품 수출액은 지난 5월까지 실적의 2배인 3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통수권자 안보관/지휘관들 충성심/상견만찬서 “마음 통했다”

    ◎전군 주요지휘관 청와대 초청/“옷 벗읍시다” 파격제의에 장성들 당혹/10여차례 막걸리 건배속 어색함 씻어 『자,옷을 벗읍시다』 대통령의 「일갈」에 군수뇌부는 깜짝 놀랐다.군인들에게 옷을 벗으라는 것은 전역하란 이야기.당황해하던 「군고위장성들은 대통령의 한참모가 웃옷을 벗어부치면서 『옷을 벗고 식사하십시다』라고 해서야 서로 눈치를 보면서 웃옷을 벗었다. 16일 밤 청와대의 전군 주요지휘관만찬은 파격으로 시작됐다고 한참석자가 전했다.군장성이 군통수권자 앞에서 와이셔츠차림으로 식사를 했다.농담이 자연스레 오갔으며 12∼13번의 막걸리 건배가 이루어지고,만찬장을 흘러넘치는 충성구호속에 문민대통령과 군은 같은 마음임을 확인했다. ○뜻 몰라 서로 눈치만 군과 대통령 모두에게 이날 만찬은 상대방에 대한 첫 정찰기회이면서 상견례.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이에대해 『처음에는 딱딱하고 긴장된 분위기였다』고 전했다.군으로서는 민주화만 외쳐온 김영삼대통령이 재야와 같은 안보관을 갖고 있고,군에 대한 애정도 없는게 아니냐는 우려를 가진게 당연하다.대통령은 대통령대로 어딘지 어색한,낯선 분위기. 만찬이 끝난뒤에 양측은 모두 흡족해했다.대통령은 문민통수권자에 대한 군의 일치된 충성을 확인했고,군은 통수권자가 역대 어느대통령에게 뒤지지 않는 「전통적 안보관」을 가졌음을 확인했다. 김대통령과 전군지휘관의 상견례는 접견과 만찬의 순으로 진행됐다.접견에서 지휘관들에게 박달나무로 된 지휘봉이 주어졌다.예전에 청와대에서 내려온 지휘봉은 끝에 말총이 달렸었다고 한다.장병들이 『우리가 말(마)이냐』며 속으로 항의했다는 병마시대의 지휘봉이 문민시대를 맞아 바뀌었다. ○군에 대한 찬사 연발 만찬에서 김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이런 걱정과 군의 제자리찾기가 가져올지도 모를 후유증을 고려한듯,좋은소리만을 골라가면서 했다.김대통령은 『나는 지난주 5사단 수색대대를 방문해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국민의 군대,드높은 사기와 엄정한 기강을 보았다』고 했다.문민대통령이 군에 최고의 찬사를 보낸 것. 이어 『나는 믿음직스럽고 마음 든든합니다』로 신뢰감을 표시하면서 『자주국방의 중요함은 재삼 말할 필요가 없으며 평화는 오직 힘에의해서만 지켜질 수 있다』고 지극히 보수적인 안보관을 내보였다.『우리국군은 여러분과 같이 신망이 높은 분들을 중심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여러분은 능력면에서도 뛰어나지만 깨끗한 인품으로 장병들의 존경과 신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참석자들에게 애정을 표시한 김대통령은 대표적 보수집단인 군부에 대해 마지막으로 좋은 선물을 주었다. ○좌중에 폭소 일기도 「국가보안법개정불가」가 그것이다. 긴장된 분위기는 대통령의 칭찬과 신뢰,웃옷벗기제의로 화기애애한 것으로 바뀌기 시작했다.그러나 해군은 웃옷을 벗지 못해 좌중에 폭소가 일기도 했다.해군제복은 웃옷을 벗으면 바로 러닝셔츠가 나오는 탓이다. 만찬장에서는 포천 막걸리가 반주로 사용됐다. 권영해국방장관,이양호합참의장,김동진육군참모총장순으로 건배제의가 있었다.임종린 해병대사령관은 『우리 해병대는 명령만 떨어지면 물이고 불이고 뛰어들겠다』며 「충성」구호와 함께 건배를제의했다.군단장급까지 건배가 끝났을 때는 이미 10여차례 넘게 막걸리잔이 비워졌고 농담이 오갈수 있는 분위기로 바뀌어 있었다. 권국방이 만찬장의 자리배정과 관련한 에피소드를 소개했다.『원래 서열은 육·해·공인데 해군총장이 중장이어서 대장인 공군총장을 먼저 할 것인가 아니면 직책서열대로 해군을 먼저할 것인지 고민하다 해군을 앞자리에 배정했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이 이에대해 『소장에서 대장으로 한꺼번에 올릴수 없어 그런 것인데 1년지나면 대장이 되지 않겠느냐』고 옳은 결정이라고 한마디 거들었다. 김홍렬해군참모총장이 일어나 자신이 취임식에서 한 실수를 이야기했다.해병대가 포함된만큼 「해군및 해병대 여러분」해야하는데 「해군 여러분」하는 실수를 했다는 것.그러면서 김총장은 이자리를 빌려 사과한다고 말했다. 임해병대사령관은 「영원한 해병」에 대한 지속적인 사랑을 당부했다. ○“자리배정 한때 고민” 이날 행사를 통해 문민대통령과 군고위장성들은 상당한 친밀감을 갖게 됐다.청와대는 이날 행사에 대해 만족해하는 분위기다. 김대통령은 지난 토요일에는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남방한계선 철책을 방문해 군에 대한 이해와 애정을 표시한바 있다.북한군초소의 포대경으로 관찰이 가능한 지역이고,저격용 총으로는 위해를 입힐 수도 있는 지역이다.문민대통령으로서 군과 가까워지려는 김대통령의 노력은 계속될 것이란게 청와대관계자들의 설명이다.
  • 종교계의 자정운동(개혁바람… 달라지는 세상:17)

    ◎“사회부패 일차적 책임”… 성직자 자성/고급차 안타기·호화교회 안짓기 지난달 31일 한국 6대종교(기독교 불교 원불교 유교 천도교 천주교)의 최고지도자들이 명륜동 유림회관에 모여 「환경윤리 종교인 선언대회」를 가졌다.대회가 끝난후에는 참석자들을 위해 막걸리와 떡·전·감주등 우리 전통음식이 소담스레 차려진 리셉션이 이어졌다. 참석한 종교지도자들의 면면을 볼때 장소나 상차림이나 「조촐해짐」을 피부로 느낄수 있는 모임이었다.과거 종교인들의 모임은 흔히 고급호텔에서 열렸으나 요즘은 호텔을 피하고 있다.조계사 부근에서 고급승용차에서 내리는 승려들의 모습도 요즈음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종교계의 이같은 조용한 변화는 새정부의 개혁바람으로 드러나고 있는 각종 비리및 도덕적 타락의 일차적 책임이 종교지도자들에게 있다는 종교계 안팎의 뼈아픈 자성에서 오는 것으로 볼수 있다.결국 사회전반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종교계가 스스로 앞장서서 구각을 탈피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가장 활발한 자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교회 대형화와 일부 목회자의 호화생활등이 문제시 되고 있는 개신교 쪽이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는 최근 「교회경신을 위한 한국교회의 입장」이란 성명을 발표,낭비적 호화생활 배척,사치스런 교회시설 금지,교회의 개인소유 종교재산의 소속교단 재단으로의 환원등의 제안을 내놓았다. 개별교회 차원에서도 서울 명동 향린교회(홍근수목사)의 경우 「교회경신선언」을 발표,▲교회및 목회자 재산공개 ▲교회 호화건축 자제 ▲목회자사례비 표준화및 세금공제등을 제기했다. 일부 승려들의 사치 호화생활이 문제시 되고 있는 불교계도 조계종총무원이 지난 3월 전국사찰에 사치생활배제·해외여행자제·퇴폐풍조추방등 의식개혁8개항을 보내 스님들의 자정을 당부했다.또 5월에는 전국교구본사주지회의에서 「성직자의 자기개혁을 통한 종풍진작」을 결의,고급외제승용차안타기등을 실천사항으로 정했다.실천불교전국승가회·중앙승가대학생회·동국대 석림회등 각 단체들도 종단개혁및 자정노력을 촉구하고 있다. 카톨릭은김수환추기경이 여러차례 종교계의 자기혁신 필요성을 강조한데 이어 주교들의 협의체인 천주교중앙협의회와 평신도 조직인 전국평신도사도직협의회등이 주축이 되어 조용하게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특히 카톨릭이 역점사업으로 펼치고 있는 한마음한몸운동을 단순한 환경보존이 아닌 인간과 자연간의 환경윤리 차원으로 승화시켜 생활방식을 정신적 풍요를 소중히 여기는 쪽으로 바꾸도록 하고 있다.최근 한 모임에서의 김추기경 발언은 오늘날 종교인들의 고뇌를 함축하고 있다.『우리가 분명하게 신앙인으로서 제대로 살고 교회가 빛과 소금의 구실을 다하였다면 이렇게 사회가 부패되었겠는가 자성하고 참회해야 합니다』
  • 인삼김치에 인삼막걸리/가공식품 밀물… 수출까지(업계새경향)

    인삼을 이용한 가공식품이 날로 다양해 지고 있다. 인삼껌·인삼캔디·인삼차에 이어 우유·프라이드치킨·막걸리에 까지 인삼을 첨가한 식품이 속속 등장,수출까지 적극 추진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제품은 지난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식품박람회에 출품,호평을 받으면서 수출길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서강유업은 최근 우유와 인삼을 이용한 「인삼밀」이라는 제품을 개발,곧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분말우유에 인삼 농축분말을 섞고 카제인과 콘시럽 등을 첨가해 13g 단위로 포장한 이 제품은 물을 부어 아침 대용식 이나 기호음료로 즐길 수 있다. 림스치킨이란 상호로 체인점을 운영하고 있는 림스상사는 닭고기에 인삼분말을 입혀 튀겨낸 「진생치킨」을 개발,특허를 출원하고 판매중이며 수출과 함께 해외지사 설립을 통한 현지판매도 구상하고 있다. 이와함께 캔막걸리 「설로」를 개발,수출교섭을 벌이고 있는 강원농산은 미국 LA의 교포 바이어로부터 인삼을 첨가한 캔막걸리의 생산주문을 받고 제품을 개발 중이다. 인삼을 첨가한 가공식품은 이밖에도 (주)기린이 처음 선보인 인삼김치도 김치가공업체들이 수출용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 술소비 양극화 현상/1∼3월/맥주·양주 줄고 소주·막걸리 늘어

    술소비가 줄어들고 있다.특히 위스키와 맥주등 고급술의 소비가 두드러지게 줄어들고 있다. 국세청이 12일 발표한 술의 출고 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출고된 술은 20만8천6백77㎘로 전달의 21만7천3백80㎘보다 4%가 줄었다. 종류별로 보면 맥주는 지난 3월 10만4백6㎘가 출고돼 전달의 12만1백52㎘보다 16.4%가 줄었으며 위스키는 4.7%가 줄었다.이에 반해 소주와 탁주는 각각 9.2%와 28.3%가 늘었다. 3월의 술소비가 전달보다도 줄어든 것은 사정한파가 주요인으로 보인다.이밖에 오너 운전자가 많은데다 경기부진이 지속되는 것도 소비가 줄어든 요인이다. 한편 올들어 지난 3월까지의 술출고량은 64만7천4백39㎘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68만9천6백13㎘보다 6.1%가 줄었다.
  • 진로서 맥주·OB선 소주 만든다(업계는 지금…)

    ◎주류면허 개방따라 술시장 치열한 경쟁 돌입/불경기·음주운전 단속… 판매량 제자리 술시장이 올해부터 완전 자유경쟁체제로 바뀜에 따라 주류업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국세청의 주정(소주의 원료)배정제가 지난 1월1일부터 폐지되고 희석식소주·일반증류주·약주에 대한 신규제조면허도 지난달부터 개방됐기 때문이다.이에앞서 지난 91년에는 맥주·위스키·청주·증류식소주등에 대한 제조면허 신청이 개방됐으며 알콜도수제한이 완화됐다.지난해에는 소주의 자도주 판매의무화제도도 없어졌다. 이에 따라 술시장은 지난달부터는 기득권을 가진 주류업체들이 공존·공생관계를 해왔던 과거의 안정적인 틀에서 벗어나 완전경쟁체제로 바뀐 것이다.술시장도 「소비자가 왕」인 시대가 됐다는 얘기다. 특히 주류업계를 사실상 양분해온 진로와 동양맥주(두산그룹)가 가장 먼저 연초부터 서로 상대방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고 자존심을 건 싸움을 시작,경쟁에 불을 지르는 바람에 기존 술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더욱이 최근 술소비가 거의 늘어나지 않고 있어 술시장은 「출혈」경쟁을 하는등 이전투구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지난 90년부터 경기침체와 유흥업소의 영업시간 단축,음주운전단속등 때문이다.이에따라 대기업들은 사운을 걸다시피하면서 경쟁에 뛰어들고 있으나 중소형 주류회사들은 버틸수 있는 여력이 달려 경쟁도 해보지 못하고 도산직전까지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연시장 3조원 규모 연간규모가 3조원을 웃도는 술시장에 경쟁의 불을 지핀곳은 소주의 대명사인 진로그룹.연간 외형이 2조원,출하량 기준으로 전체 술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이 57%선인 맥주시장에의 참여를 선언하면서 술시장을 뜨겁게 달아 오르게 한것이다.진로는 맥주시장의 개방에 따라 지난해 5월 맥주면허를 발급받아 미국내 제3위의 맥주회사인 쿠어스와 손을 잡고 청원에 연산 20만㎘의 공장을 짓고 있다.올해말에 시제품을 내놓은뒤 내년 5월쯤 일반에게 본격적으로 진로맥주를 선보일 예정이다.진로측은 일반에게 제품을 내놓을 때까지 1천5백억원의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을 계획이며 초기에는 시장점유율을 7%선으로 잡고 있다. 진로가 맥주시장에 진출하게된 것은 소득이 늘어나 소비자들이 알코올도수가 낮은 술과 고급술을 좋아하게 되면서 소주의 판매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진로가 소주의 판매망과 자금등을 이용할 경우 맥주시장은 기존의 동양맥주와 조선맥주의 「황금분할」에서 벗어나 3파전으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맥주 점유율이 65%인 동양맥주측도 벌써부터 진로의 맥주업계 진출을 두려워 할 정도다. 이에 맞서 두산그룹측도 연간 외형이 6천억원인 소주시장에의 참여를 추진하고 있다.두산그룹의 동양맥주는 지난 2월말 주총에서 소주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했다.그러나 아직 면허신청은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두산의 소주시장 참여를 반대하고 있는 군소 소주업체의 반발 때문이다.그러나 두산의 소주시장 참여는 시간문제이다.두산뿐만이 아니다.조선맥주(크라운맥주)도 진로의 맥주시장 진출에 맞서 기존의 군소 소주사를 인수하는 방법으로 소주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제일제당 일화 롯데 해태의 소주시장 진출설도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소주시장이 주정 배정제가 폐지돼 춘추전국시대가 되면서 기존 회사중 전통이 있고 대기업에 속하는 진로 보해 금복주등 4∼5개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중소규모여서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신제품 경쟁적 개발 영업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주류회사들은 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술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알코올도수가 낮고 질이 좋은 고급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지난 91년부터 새로이 선을 보인 주류만도 56개나 된다.그만큼 고객을 겨냥한 경쟁이 치열하다는 얘기다.이 중 특히 소주는 진로의 진로엑스포를 비롯,32종이나 된다.알코올도수 제한완화와 자도주 판매제의 폐지에 따라 소주시장의 경쟁이 특히 가열 될것이다. 동양맥주의 OB스카이,조선맥주의 하이트등 새로운 맥주도 나왔다.이 밖에 매실주 청주 과실주 막걸리도 새로운 술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반면 지난해에는 경기침체가 계속된 데다 음주운전 단속 강화등으로 맥주판매는 91년보다 0.1% 줄었었고 소주는 4.9% 늘어나는데 그쳤다.올들어서도 맥주는 1·4분기동안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판매가 7.5%나 줄었다.그러나 수출은 활기를 보여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0%나 늘었다.뉴질랜드 태국등 새로운 시장개척이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진로의 소주 수출도 지난해보다 48%나 늘어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 “교주모시고 신경제신앙 전도”다짐/장차관 등 1백여명「신경제토론」

    ◎“자율 바탕 새 발전모델 필요” 한목소리/내무부의 예산절감 목표초과에 고무 지난 30일 저녁부터 장·차관등 1백여명의 경제정책 담당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신경제 대토론회」는 1박2일간 여러가지 화제거리를 남기고 1일 낮 끝났다.참석했던 대부분의 정책 담당자와 민간인들은 이번 모임이 신경제를 다시 이해하는 좋은 기회였으며 아주 유익했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예상보다 완주 많아 ○…토론회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1일 새벽 김영삼대통령이 합류,참석자 모두와 어울려 새벽 조깅에 이어 조찬을 함께 하고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것.김대통령은 조깅대열의 선두에 서서 교육원의 잔디운동장을 11바퀴(4㎞) 돈 뒤 참석자들을 격려.조깅에 낀 참석자들은 대부분 김대통령을 따라 전 코스를 완주했으나 이경식부총리·황산성환경처장관·박관용비서실장등 15명은 처음부터 운동장 복판에서 간단한 맨손체조로 몸을 풀거나 운동장을 한두 바퀴만 뛴 뒤 대열에서 이탈. 주최측은 사전에 4㎞를 전부 달리기 벅찬 사람은중간에 대열에서 벗어나도 무방하다고 알렸는데 예상보다 완주자가 많았다는 평가. ○“국민이 압도적 지지” ○…경제장관 회의에서는 고통분담을 주제로 이부총리를 비롯해 12개 부처 장관들의 보고가 이어졌다.전날 토론에 불참했던 김덕용 정무1장관이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이른바 「개혁실세」들이 신경제 정책에 두는 비중을 실감케 했다. 비경제부처인 내무부의 이해구장관이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절감액을 당초 목표 4천2백억원에 4백20억원을 추가,모두 4천6백20억원으로 늘렸다』며 이를 농어촌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쓰겠다고 보고하자 경제부처에서 매우 흡족한 표정.기획원의 이석채예산실장은 과거에는 『예산절약 계획의 마련이나 실천이 주로 경제부처의 몫인 것처럼 인식됐으나 비경제부처인 내무부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정부의 고통분담 의지가 정착된 느낌』이라고 촌평. ○“국민이 압도적 지지” ○…경제장관회의가 끝난 뒤 속개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새로운 세계 경제질서와 우리의 대응」(박영철한국금융연구원장),「기술을 중심으로 한 산업정책」(김영욱생산기술연구원장)이라는 강연을 들었다. 퇴소식에 앞서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토론강평 서두에 대토론회를 기독교의 「부흥회」에 비유,『오늘 아침에는 교주(김대통령)를 모시고 믿음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는 신경제 신앙이 보다 확산되도록 전도사 역할을 충실히 하자』고 당부해 장내에서 한바탕 폭소.그는 또 이해구내무장관에게 『신도가 많아 좋겠다』고 조크를 건네기도. 이부총리는 이어 『신경제가 짧은 기간에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하고 『지도자가 도덕성과 정당성을 갖췄기 때문에 강력한 개혁을 추진하더라도 국민이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고 맺음말. ○장관들 11명이 진행 ○…이에 앞서 이부총리등 11명의 장관들이 조장이 돼 진행된 30일 밤의 분임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우리 경제가 종래와 같은 경제운용 방식으로는 더 이상 발전을 지속할 수 없기 때문에 새로운 발전의 메커니즘이 필요하다는데 대체로 의견을 같이 했다. 신경제정책이 실효를 거두기 위해서는 『지방 및 일선 공무원의 의식과 관행의 개선이 시급하다』(강봉균기획원차관보)는 지적이 나왔는가 하면 『부처간 협조강화를 자기 부처의 권한상실로 보는 풍토가 하루 빨리 사라져야 한다』(이계익교통부장관)는 의견도 제시됐다. 그러나 일부 참석자는 자율을 강조하는 신경제의 추진방법에 자율성이 미흡하다는 비판과 함께 경기부양을 추진하다 보면 경제안정을 해칠 수도 있다는 우려의 소리도 나왔다. ○밤늦게까지 얘기꽃 ○…참석자들은 30일밤 분임토론이 끝난 뒤 주최측이 제공한 막걸리를 주고 받으며 모처럼 단란한 분위기에서 얘기꽃을 피웠다는 후문.1급 이하 공직자에게는 두사람당 방 한개씩이 배정돼 같은 조원들끼리 3∼4명씩 밤늦은 줄도 모르고 열변을 토하기도 했다고.
  • 기술패권과 생명공학시대/안기희(해시계)

    오늘날 바이오 테크놀러지(생명공학)분야에서 혁명이 일어나고 있다.물리학과 화학이 20세기를 대표했다면 바이오 테크놀러지는 21세기를 대표할 것임에 틀림없다.그러한 예단은 생물량이 줄어드는 역사의 발전단계에서나 기술의 필요성에 의해서도 그러하다.지난해 브라질에서 개최된 유엔 환경회의에서 미국이 생물종다양성협약에 국익을 앞세워 서명을 거부한데서도 그러한 일면을 헤아릴 수 있다.미국이 유엔 각국의 맹비난 속에서 기후방지협약에는 서명했으나 생물종다양성 협약에는 끝내 서명을 하지 않았다.우리나라와 북한도 서명한 이 협약을 서명하지 않는 이유를 현지 회의에서 들은 것은 다음 세기의 주도권인 생명공학기술만큼은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 이전하고 싶지 않다는 것이었다.미국이 전자 및 컴퓨터 기술을 세계 각국에 이전한 결과 지금은 일본같은 나라에서 기술 역수출 등으로 큰 수모를 또 당하기 싫었기 때문이 분명하다. 이 생명공학분야에는 흥미있는세가지 큰 영역이 있다. 먼저 발효기술을 들 수 있다.농경사회에서 얻은 우수한기술중의 하나이다. 음식물을 저장하는 갈무리과정에서 얻게된 것으로 우리 식단에 매일 오르내리는 김치·된장·막걸리·식혜등 다양하다.최근에는 이 기술은 새로운 의약과 화학제품에 이르기까지 개발되어 선진국들은 막대한 국익획득에 분방하고 있다. 다음은 효소 또는 유기촉매의 생산을 들수 있다.즉 그자신은 변화하지 않으나 화학반응을 보통 이상으로 촉진하는 작용을 함으로써 생명유지에 크게 기여한다. 생명에서 효소의 기능은 청소의 역할을 하며 섬유질이 부족해지는 우리 식단에 새로운 효소혁명을 불러 일으킬 날이 멀지않다.한 예로써 요구르트 기술을 개발한 나라에서 세계판매조사를 했는데 매일 김치를 먹는 한국에는 상륙불가라는 보고서 내용을 담고 있다 한다.그만큼 우리는 발효기술의 대표적인 나라로 인정된다. 생명공학의 마지막 대표적 영역은 유전자 기술이다.이 기술은 원자력 개발이래 인간이 개발한 가장 무섭고도 가장 위대한 기술이다.만약 이 기술이 압도적으로 인류구제의 방향으로 활용될수만 있다면 이 기술은 인류에게엄청난 공헌을 하게 될 것이다.인간은 유전자 결합 기술로 귀중한 천연물질을 합성해 낼수도 있게 된다. 예를 들면 인터페론,인슐린 같은 물질을 합성으로 만들어 내고 진통효과를 가지는 엔도르핀류도 만들어 내게 된다.그보다 더 큰 공헌은 농업에 있어서 제2의 녹색혁명이 이루어지며 다수확이고,병에 강하고,자체비료 공급이 가능한 새로운 품종이 개발되어 나오게 된다.이밖에 유전자 결합기술은 석유·석탄을 비롯한 기타 천연자원의 대응이 될 새로운 물질의 개발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이것이야말로 천연자원고갈 속에서 자급자족의 사회를 구축하는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다.지난 20여년간이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의 시대였다면 앞으로 20여년간은 바이오 테크놀러지 시대가 될 것이다.
  • “10승지 대덕산서 정승 났다”/황인성총리 고향 무주 축제분위기

    ◎주민들 모여 막걸리잔치/어린시절 회고하며 “기대” 『첩첩산중에서 정승났네』 새 국무총리를 낸 전북 무주군 무풍면 증산리 황인성 민자당정책의장의 고향 석항마을은 온통 축제분위기. 황의장이 총리에 내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마을주민 50여명은 이날 아침 눈발이 날리는 궂은날씨에도 불구하고 마을회관앞에 모여 풍물패로 흥을 돋우고 막걸리 잔을 나누며 기뻐했다. 무주군내 각 사회단체에서도 축하플래카드를 내걸기 위해 플래카드를 주문하는 바람에 군내 2개소밖에 없는 간판집도 때아닌 호황. 황의장이 태어난 증산리는 경상·충청·전북등 5도의 경계지역으로 주민들은 황의장의 국무총리임명이 앞으로 지역감정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하는 모습들. 황의장의 죽마고우인 이순종씨(70·전 무풍국교교장)는 『황총리내정자는 어려서부터 우정과 효성,정의감이 강한 친구였다』면서 『나라일도 무리없이 잘 수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마을 청년회장 이대석씨(37)는 『이 지역이 정감록에 나오는 10승지(승지)가운데 하나여서 마을 뒷산인 대덕산의 정기를 받아 큰 인물이 나올것이란 얘기를 마을 어른들로부터 숱하게 들어왔다』면서 『농촌출신이 총리가 된만큼 농정문제에 좀더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기대했다. 황의장이 5년이라는 최장수도지사를 지낸 전북도청직원들도 『도지사재임시 별명이 「황총화」였다』고 상기하며 『국민총화에 크게 기여할 총리가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
  • 투박한 외모뒤에 감춰진 깊은 정/손대정(일터에서)

    럭비선수처럼 건장한 몸집에 쉰듯한 목소리,성격은 거칠지만 막걸리를 즐겨하고,촌스러운 외모에서 세련미를 기대할 수 없다.그래도 우직한 남성미만은 물씬 풍기는 사람들.건설회사에서 일하는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우리는 사방 수백㎞까지 모래로 뒤덮인 사막 한가운데서 「할라스바람」(모든 것을 끝낼 정도로 강한 바람을 뜻함)이라고 불리는 모래바람과 싸우면서 일을 한다.자연의 온갖 악조건이 극에 달한 곳에서 도로를 닦고 학교와 병원을 지어 새로운 도시를 건설해야 하는 우리들은 모두가 자연 앞에 승리자가 돼야만 한다.강원도의 원시림을 뚫고 고속도로를 내고,거친 파도가 넘실대는 바다를 메워 신시가지를 조성하는 일도 모두 우리 건설인들의 강인한 의지로 가능한 일이다. 나는 신혼초 갓 시집온 아내와 태어난지 며칠 안되는 아기를 멀리하고 할라스바람이 휘몰아치는 사막에서 기약없이 떨어져 살아야 하는 외로움을 겪어야 했다.하루 일과를 마치고 잠자리에서 마음속의 대화조차 나눌 상대가 없는 총각 기능공들의 외로움은 더욱 심했을 것이다.그러나 우리 건설인들은 그런 연약한 감정 쯤이야 작업복에 묻은 흙먼지와 함께 훌훌 털어버릴 수 있다. 건설인들은 촌스럽고 세련되지 못하다는 말을 자주 듣곤 한다.그러나 우리가 공사현장에서도 섬세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시공의 생명은 정확성이다.수많은 연주자들이 지휘자 한사람의 지시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여 감동적인 오케스트라를 연주해내듯 수백가지의 공정들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수행될 때만 완벽한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다. 강원도의 어느 깊은 산골에 임시로 가설한 전등불 밑에서 밤새워가며 애인에게,아내에게 편지를 써본 경험이 없는 사람은 투박한 외모 뒤에 감춰진 건설인들의 깊은 정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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