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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문재인, 대선출마 선언

    [영상]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문재인, 대선출마 선언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24일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이제 정권교체의 첫발을 내딛는다”며 19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재인 캠프는 이날 오전 10시 문재인 후보의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moonbyun1) 등 SNS를 통해 출마선언 동영상을 공개했다. 문 전 대표는 출마선언 동영상에서 “국민과 문재인이 함께 출마한다. 모든 국민의 마음을 모아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며 “정권교체, 국민이 한다. 대한민국, 국민이 바꾼다”고 말했다. 그는 “상식이 상식이 되고 당연한 것이 당연한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 정의가 눈으로 보이고 소리로 들리며 피부로 느껴지는 사회가 돼야 한다”며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고 성공할 때까지 도전할 수 있고 마지막까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가난에 허덕이지 않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존경받을 수 있으며 다름이 틀림으로 배척당하지 않아야 한다”며 “학연·지연이 없어도 서러움을 겪지 않고 내 능력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마음 편히 아이 낳아 걱정 없이 키우고, 일하는 엄마도 힘들지 않은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며 “튼튼한 자주국방으로 세계 어떤 나라도 두렵지 않은 강한 국가가 돼야 한다. 국방 의무를 자랑스럽게 마치면 학교와 일자리가 기다리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역사를 잊지 않는 대통령이 있는 나라,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던 독립유공자들과 위안부 피해자분들께 도리를 다하는 나라,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킨 분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나라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장애가 장애인지 모르고 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돼야 한다”며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다르기에 조금은 시끄럽고 정신없더라도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사는 존중과 통합의 공동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출마선언 동영상은 국민이 직접 읽는 버전을 비롯해 문 전 대표의 내레이션으로 만들어진 문재인편, 재외국민이 출연한 재외국민편 등 세 편으로 구성됐다. 전체 연출은 탁현민 교수가 맡았다. 작곡가 김영석 씨가 음악감독을 했으며, 문 전 대표의 내레이션 버전에 록그룹 YB의 ‘흰수염 고래’가 배경음악으로 삽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생다큐’ 김세레나 “하룻밤에 2억 원 제의 받았지만...”

    ‘인생다큐’ 김세레나 “하룻밤에 2억 원 제의 받았지만...”

    가수 김세레나가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자신을 둘러싼 루머와 스캔들에 대해 언급했다. 김세레나는 최근 진행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녹화에서 자신의 굴곡진 인생사를 고백했다. 1964년 18세의 나이로 데뷔해 히트곡 ‘갑돌이와 갑순이’를 통해 민요여왕으로 거듭난 가수 김세레나는 “나의 인생은 가수로서는 화려한 삶이었지만 개인적인 인생은 그렇지 않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버지의 사업실패와 두 번의 이혼, 그리고 성형부작용 등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 세월을 떠올렸다. 김세레나는 자신을 둘러싼 루머와 스캔들에 대해서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하룻밤에 2억 원의 제의를 받은 적도 있다. 하지만 딱 잘라 거절했다. 어마어마한 돈이었지만 내가 일을 열심히 하고 노래 부르면서도 충분히 잘 벌 수 있는데 왜 영원히 씻지 못할 오점을 남기며 그런 행동을 하겠나”고 설명했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는 23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TV조선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라디오스타’ 정다래 “주량? 소주 6병, 혼술 즐긴다”

    ‘라디오스타’ 정다래 “주량? 소주 6병, 혼술 즐긴다”

    ‘라디오스타’ 정다래가 주량을 고백해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수영선수 출신 수영 코치 정다래가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MC 김국진은 “추성훈도 긴장시키는 어마어마한 술고래라는 소문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정다래는 “소주로 6병”이라며 솔직하게 고백해 스튜디오에 있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술버릇에 대한 질문에 정다래는 “예전에는 없었는데 요즘 뛰는 버릇이 생겼다. 새벽 공기를 맞는 느낌이 좋다”고 답했다. MC 김국진이 “누구와 주로 같이 마시냐”고 묻자 정다래는 “거의 혼자 마신다. 꼬치 집이나 집에서 주로 혼자 마시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정다래는 혼술을 즐기는 이유에 대해 “같이 (술을) 마시려면 주량이 비슷한 사람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주로 말을 안 하면서 먹기 때문에 혼술이 좋다”고 설명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거대한 덩치 자랑하는 ‘브라마 닭’ 화제

    거대한 덩치 자랑하는 ‘브라마 닭’ 화제

    어마어마한 몸집을 자랑하는 닭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SNS에서 화제가 되는 이 영상은 발칸반도 코소보에서 찍힌 것으로 닭장에서 나와 계단을 한 걸음 한 걸음 걸어내려 오더니 마당을 배회하는 닭의 모습이 담겼다.하지만 닭이라고 하기에는 다리부터 몸통까지 거대한 모습에 누리꾼들은 “사람이 인형 탈을 쓴 것 아니냐”, “공룡인 줄 알았다”는 반응을 보이는 상황. 외신은 이 닭이 ‘브라마 닭’(Brahma chickens)이라는 종으로 수컷은 8kg까지 자란다고 전했다. 사진·영상=Jame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두테르테 “中에 선전포고땐 필리핀 소멸”

    중국과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다시 대립할 조짐을 보이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나서서 중국의 손을 들어줬다. AFP통신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난 19일 기자들이 ‘중국이 최근 남중국해 스카버러섬(중국명 황옌다오)에 환경감시소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는데 의견이 뭐냐’고 묻자 “내가 뭘 하길 바라나. 중국에 선전포고라도 하라는 것이냐”면서 “중국을 막을 방법이 없고 미국도 중국을 막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가 선전포고하면 바로 내일 필리핀은 소멸할 것”이라며 “중국과 맞서는 것은 불을 끌어와 자기 몸을 태우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다. “중국에 화를 내는 것은 생트집을 잡는 행위”라고도 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중국 두둔은 델피 로렌자나 국방부 장관이 최근 중국에 강경 대응을 천명한 이후 나온 것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로렌자나 장관은 지난달 “중국이 스카버러에 군사시설을 확충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로렌자나 장관은 특히 유엔이 필리핀 영토라고 인정한 루손섬 동부 해역의 ‘벤험 대륙붕’ 부근에서 중국 조사선이 조사 활동을 벌이자 해군에 중국 선박을 쫓아내라고 명령했지만 두테르테 대통령이 “그냥 놔두라”고 뭉개 버렸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자국 국방장관까지 눌러 앉히며 중국과의 갈등을 무마한 것은 지난 16~19일 필리핀을 방문한 중국 왕양(汪洋) 부총리에게 경제적 이득을 약속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국은 필리핀과 다시 갈등을 빚을 조짐을 보이자 왕 부총리를 급파했다. 지난해 두테르테 대통령은 중국을 방문해 남중국해 갈등을 해소하기로 약속하고 13개 경협을 체결했다. 중국은 최근 필리핀으로부터 17억 달러(약 1조 9271억원) 규모의 농산물을 사들이기로 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한국 여행이 금지된 중국인 관광객도 한국 대신 필리핀을 찾고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황교안 대선 불출마 선언 뒤…안희정·안철수·홍준표 지지율 상승세

    황교안 대선 불출마 선언 뒤…안희정·안철수·홍준표 지지율 상승세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및 15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대선주자 지지율에 미묘한 변화가 나타났다. 특히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추격하는 2~5위 그룹의 지지율이 변동하고 있다. 황 권한대행의 불출마로 보수 진영에서 문 전 대표에 대항할 새로운 후보를 찾기 시작하면서 안희정 충남지사의 지지율이 20%대로 회복했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였다. 20일 중앙일보는 대통령선거 D-50(3월 20일)을 앞두고 전국의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18~19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가 34.7%의 지지율로 선두를 지켰다(응답률 27.4%, 표본오차 ±2.2%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참조)고 밝혔다.안희정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도 미르·K스포츠재단을 ‘선한 의지’로 만들었을 것이란 발언을 한 뒤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10% 초·중반까지 지지율이 하락했다가 이번 조사에서는 21.0%로 2위를 기록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13.0%로 나왔다. 안 후보는 그간 황 대행 및 민주당 이재명 후보보다 탄핵 정국의 각종 여론조사에서 순위가 뒤로 밀렸으나 두 자릿수 지지율을 회복했다. 그 뒤로는 이재명 후보가 8.1%, 홍준표 후보가 7.7%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5위권으로 뛰어올랐다. 각 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민주당 문재인·한국당 홍준표·국민의당 안철수·바른정당 유승민 후보가 강세를 나타냈다. 여론조사 대상인 2000명에게 ‘민주당 경선 후보 중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질문한 결과는 문재인 후보 40.6%, 안희정 후보 36.8%, 이재명 후보 11.8%였다. 그러나 민주당 지지층(898명)만의 답변에선 문 후보(64.0%)와 나머지 두 후보(안희정 22.7%, 이재명 12.4%)의 격차가 세 배 또는 그 이상으로 벌어졌다. 한국당 지지자(212명) 가운데 경선에서 누구를 지지하느냐고 물었을 때는 홍준표 후보(56.3%), 김진태 후보(16.4%) 순이었다. 국민의당 지지자(206명)들은 안철수 후보(87.7%), 손학규 후보(8.5%), 박주선 후보(1.3%) 순으로 답변했다. 바른정당 지지자들(98명) 가운데에는 유승민 후보(64.7%)가 남경필 후보(22.1%)보다 지지율이 높았다.각 당의 1위 후보 4명이 5월 9일 대선에 모두 출마한다면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과반에 가까운 49.0%를 기록했다. 다음은 안철수 후보(23.5%), 홍준표 후보(13.2%), 유승민 후보(6.1%)였다. 민주당 대선후보가 안희정 후보(47.7%)일 경우에도 안철수 후보(25.3%), 홍준표 후보(11.3%), 유승민 후보(6.6%)에게 앞섰다. 비민주당 진영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해 대선이 ‘문재인 대 안철수’의 양자 구도로 치러질 경우에도 문재인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이 50.1%로, 안철수 후보(38.6%)보다 11.5%포인트 많았다. ‘안희정 대 안철수’의 양자 대결 때는 안희정 54.8%, 안철수 34.7%로 그 격차(20.1%포인트)가 더 커졌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安 “미래 먹거리 만들 대통령” 孫 “개혁 대연합으로 새로운 길”

    安 “미래 먹거리 만들 대통령” 孫 “개혁 대연합으로 새로운 길”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놓고 경합 중인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19일 같은 날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후보’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고 손 전 대표는 ‘개혁의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본격적인 경쟁의 막이 올랐음을 알렸다.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 있는 강연 전문 혁신기업인 마이크임팩트에서 ‘대신할 수 없는 미래, 안철수’라는 슬로건으로 대선 출정식을 가졌다. 안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저는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 반드시 당선되겠다”면서 “공정·자유·책임·평화·미래의 가치를 수호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안 전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은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차원의 융합혁명이다. 새로운 기술 혁명에 대비하려면 그것을 이해하고 진취적으로 도전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면서 “저는 미래 20년 먹거리를 만든 대통령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천근아 세브란스병원 정신과 전문의와 엄용훈 영화사 삼거리픽쳐스 대표 등이 직접 출연해 지지를 표명했다. 손 전 대표는 비슷한 시간 안 전 대표가 출마선언식을 한 곳과 불과 750여m 떨어진 광화문 세종대왕 동상 앞에서 출정식을 하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손 전 대표는 “지금까지 익숙했던 보수와 진보라는 대결의 길을 버리고 안정적 개혁을 이루어낼 개혁 대연합이라는 새로운 길을 선택해야 한다”면서 대선 과정에서 개혁적 보수나 합리적 보수와의 연대·연합이 필요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전날 첫 방송토론회에서도 손 전 대표는 “39석으로 나라를 운영할 수는 없다”며 대선 전 연대를 주장했다. 박주선 부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대연합의 거부는 다자구도를 바라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부활을 꿈꾸는 박근혜 세력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안 전 대표는 “비전을 밝히고 국민 평가를 받은 후에 선거 후 개혁세력을 결집해 국가를 이끄는 게 맞다”며 대선 전 연대에 반대하는 입장이라 향후 경선 과정에서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윤혜진, 딸 엄지온과 즐거운 한 때 ‘예쁜 어린이로 성장’

    윤혜진, 딸 엄지온과 즐거운 한 때 ‘예쁜 어린이로 성장’

    배우 엄태웅의 아내 윤혜진이 딸 엄지온과의 일상을 공개했다. 윤혜진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 #하원길 저렇게 신날일. 뒤에서 지금 엄마한테 #온몸으로메롱 한거냐...점점 #장난꾸러기가 되가는 #오세 #5세 무섭”이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윤혜진과 엄지온의 행복한 모습이 담겼다. 엄지온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윤혜진은 그런 엄지온을 따라가며 흐뭇한 미소를 짓고 있다. 한편, 윤혜진은 2013년 1월 엄태웅과 결혼해 그해 6월 딸 지온 양을 낳았다. 사진 = 윤혜진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두물머리에 흐르는 ‘인간 다산’의 향기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두물머리에 흐르는 ‘인간 다산’의 향기

    다산 정약용(그림·1762~1836)은 강진 유배 10년째를 맞은 1810년 두 아들 학연과 학유에게 당부하는 말을 적어 보낸다. 부인 홍씨가 보내온 치마를 자른 천에 가르침을 적은 ‘하피첩’(霞?帖)이다. 자식들을 곁에서 이끌어 주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두 아들은 그동안 28세, 25세로 장성했고 장손 대림도 태어났다.‘하피첩’을 소장하고 있는 국립민속박물관에 따르면 서첩에 쓰인 비단에는 바느질 흔적까지 그대로 남아 있다고 한다. 3첩 가운데 한 첩은 모두 비단을 썼지만, 나머지는 비단과 종이를 섞어 썼다. 두 첩에 을(乙)과 정(丁)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으니 애초 4첩이었다는 것이다. 조선은 태종 17년(1417) 전라도의 도강(道康)현과 탐진(耽津)현을 통합했다. 강진(康津)이라는 땅이름은 짐작처럼 두 현에서 한 글자씩 따온 것이다. 그럼에도 치소(治所)가 자리잡고 있던 고을은 여전히 탐진으로 불렀다. 다산이 강진이 아니라 탐진이라고 하는 이유다. “내가 탐진에 유배 중인데, 병든 아내가 낡은 치마 다섯 폭을 부쳤다. 시집 올 때 입었던 결혼 예복이다. 홍색은 바래고 황색도 옅어져서, 서첩으로 만들기에 꼭 맞다. 재단하여 작은 첩을 만들어, 경계하는 말을 붓 가는 대로 써서 두 아들에게 물려준다.…‘하피첩’이라고 한 것은 ‘붉은 치마’(紅裙)라는 말을 숨기고 바꾼 것이다’ ‘하피첩’의 머리글이다. 하피란 어깨에 두르는 일종의 겉옷이라고 한다. 부인 홍씨가 혼인 때 입었던 치마를 보낸 것을 두고 이런저런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남편에 대한 영원한 사랑의 다짐이라는 해석이 많지만, “초심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가 담겼다는 주장도 있다. 객지에서 한눈팔지 말라는 일종의 경고라는 것이다. 정작 다산은 그렇게 ‘깊은 뜻’을 부여하지는 않은 듯하다. 다산이 유배지에서 사제의 연을 맺은 시골 아전 황상에게 건넨 서첩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다산은 1814년 28조각의 천에 가르침을 적어 애제자에서 보냈는데 크기도, 빛이 바랜 정도도 모두 제각각이었다고 한다. 궁핍하기 이를 데 없었을 유배지의 다산은 부인의 치마, 자신의 낡은 옷자락을 잘라 종이 대신 썼던 것 같다. 빛바랜 천에 쓴 글은 사정을 이해하고도 남을 가족이나 제자에게만 보내지 않았을까 싶다. ‘하피첩’을 넘기면서 ‘서울을 떠나지 말라’는 글에 눈길이 갔다. “중국은 문명이 훌륭한 풍속을 이루어 궁벽한 시골에서도 성인이나 현인이 되는데 장애가 없지만, 우리는 도성에서 수십리만 떨어져도 인간의 법도에 눈뜨지 못한 동네”라고 했다. 그러니 벼슬이 끊어지면 바로 서울에 살 곳을 정하여 세련된 문화적 안목을 떨어뜨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다산은 자식들에게 “지금은 너희를 물러나 살게 하고 있지만, 훗날 계획은 도성 십리 안에 살도록 하는 것”이라고 했다. 왕십리(往十里)라는 서울 동대문 밖 땅이름도 혹시 옛사람의 이런 인식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닐까 모르겠다. 다산은 그러면서도 “고가(古家)와 세족(世族)은 저마다 상류의 명승을 점거하고 있다”며 옛 터전을 굳게 지키라고 당부했다. 마현(馬峴), 곧 마재는 다산이 태어나 살던 곳이다. 오늘날의 행정구역으로는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다. 남한강과 북한강이 두물머리에서 합류한 한강이 마재에 이르면 다시 용인과 광주에서 흘러드는 소내와 만난다. 소내 혹은 우천(牛川)은 이제 경안천이라는 이름으로 익숙하다. 마재에서 육로로는 도성까지 하루가 넘지만, 뱃길로는 순식간이다. 다산의 인식처럼 ‘한다 하는 집안’들이 한강 상류에 터를 잡은 것은 이 때문이었다.마현의 지명 유래는 정약용이 ‘다산시문집‘에 자세히 적어 놓았다. 마을 어르신 사이에 임진왜란 당시 왜구들이 산천의 정기를 누르고자 쇠말(鐵馬)을 만들어 묻어 놓았고, 이후 주민들이 콩과 보리를 삶아 제사를 지내 마현이라 부르게 됐다는 것이다. 다산은 이런 구전이 이치에 닿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왜구가 산천의 정기를 누른 것을 알았으면 뽑아내 폐기하거나 식칼로 만들어 버리는 게 정상인데 하물며 제사를 지내느냐는 것이다. 지금 철마산(鐵馬山)은 마재 북쪽으로 20㎞도 넘게 떨어져 있다. 다산이 언급한 철마산은 멀지 않은 예빈산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팔당댐은 북쪽의 예빈산과 강 건너 남쪽의 검단산 자락을 가로질러 막은 것이다. 이웃마을에 역참(驛站)이 있어 말이 넘어다니던 고개여서 마재라 이름하게 되었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다산설(說)을 따르는 것이 좋겠다.다산의 집안 시조는 고려 유민으로 조선 개국 이래 황해도 배천에 은거한 정윤종이다. 나주 정씨 집안에서 벼슬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다산의 12대조인 정자급부터인데, 이후 9대가 문과(文科)에 급제했다. 대과(大科)라는 별칭처럼 고급관리를 뽑는 시험이다. 그런데 서울을 중심으로 기반을 쌓아가던 나주 정씨는 정쟁이 치열해지면서 숙종 무렵 뿔뿔이 새로운 터전을 찾아나섰다. 정시윤이 마재에 정착한 것도 이때라고 한다. 다산은 5대조인 정시윤의 마재 정착 과정을 역시 ‘시문집’에 남겼다. ‘공은 만년에 소내 북쪽에 오래 머물러 살 곳을 찾아 초가 몇 칸을 짓고 임청정(臨淸亭)이라 이름했다. 술을 마시고 시를 지으면서 소요하고 한가히 지내며, 깨끗한 마음을 지켜 당세에 뜻을 두지 않았다’는 대목이다. ‘임청정기’(臨淸亭記)에는 ‘공은 세 아들이 있었는데, 동쪽에는 큰아들이, 서쪽에는 둘째 아들이 살고, 막내에게는 이 정자를 주었다. 유산(酉山) 아래 조그마한 집을 지어 측실에서 낳은 자제를 살게 했다’는 기록이 있다. 유산 아래 집은 훗날 여유당(與猶堂)으로 불리는 다산의 집이 됐고, 유산은 그의 무덤이 됐다.마재에 가 보면 다산의 설명이 무엇을 뜻하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다산 유적지는 오늘날 그의 위상만큼이나 매우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다. 넓게 둘러친 담장 안에 무덤과 살던 집, 사당인 문도사(文度祠)와 다산문화관, 다산기념관이 규모 있게 배치된 모습이다. 문도는 다산의 시호(諡號)다. 다산 유적 앞에는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실학박물관이 보인다. 물론 한 사람을 위한 박물관은 아니지만 다산이라는 인물의 상징성 때문에 이곳에 자리잡은 것은 분명해 보인다. 다산유적 기행은 마을 서쪽의 마재성지(聖地)에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마재 정씨 집안의 약현, 약전, 약종, 약용 4형제 가운데 약현을 제외한 3형제는 천주학에 깊이 공감했다. 정약종은 아우구스티노, 정약용은 요한이라는 세례명을 받았다. 신유박해 당시 정약종과 부인 유조이, 큰아들 철상, 작은아들 하상, 딸 정혜는 모두 참수형에 처해졌다. 정약전이 흑산도, 정약용이 강진으로 유배된 것도 이 때문이다. 천주교는 정씨 형제의 생애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고, 정씨 형제는 또 한국 천주교 역사에 진한 흔적을 남겼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보잉 부사장, 美국방부 2인자로…T50 수출길 변수?

    보잉 부사장, 美국방부 2인자로…T50 수출길 변수?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이달 말 록히드마틴과 함께 T50 미군에 입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국방부 ‘넘버2’인 부장관에 패트릭 샤나한 보잉사 수석 부사장을 깜짝 지명했다. 샤나한은 1986년 보잉사에 입사해 지난해 제조공정·공급망 담당 수석 부사장에 올랐다.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영대학원(MBA) 출신으로 AH64D 아파치 공격용 헬기 등 미 육군 항공기 업무에 관여했다.보잉사 간부의 발탁은, 트럼프 대통령과 보잉사 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구매 계약을 놓고 각을 세워온 터라 더욱 주목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에어포스원 고비용 문제를 비판하자 보잉은 가격을 낮추겠다며 물러섰고,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는 100만 달러(약 11억 3000만원)을 후원금으로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로서는 미 공군의 고등훈련기 선정 문제와도 맞물려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보잉의 경쟁사인 록히드마틴사와 손잡고 국산 고등훈련기 T50을 수출하려 하고 있다. 이에 보잉은 스웨덴의 사브와 컨소시엄을 맺고 경쟁 중이다. 워싱턴의 한 군사 소식통은 “이달 말까지 고등훈련기 공동개발사들이 가격과 제원 등을 담은 입찰 제안서를 미군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T50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있으나 “보잉이 가격을 낮추는 등 맹추격 중인 상황에서 보잉 출신의 국방부 부장관 지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는 반응도 나온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정무적 측면은 유불리를 따지기 쉽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지난 대선을 포함해 록히드마틴은 공화당을, 보잉은 민주당을 전통적으로 지원해 왔다. 최근 낙마한 마이클 플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내정됐으나 이를 고사한 로버트 하워드가 과거 록히드마틴 중동 담당 사장이었다는 점은, 록히드마틴사 역시 그만 한 네트워크를 갖고 있음을 입증한다. 미 공군은 올 연말까지 고등훈련기 350대 17조원어치의 구매를 결정할 계획이고 미 해군 등은 추가로 650대를 들일 예정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1분 가까이 입으로 물 뿜어 세계 신기록 세운 남자

    1분 가까이 입으로 물 뿜어 세계 신기록 세운 남자

    ‘인간 분수’로 알려진 한 남성이 거의 1분간 입으로 물을 뿜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기네스 세계기록(GWR) 협회는 14일(현지시간)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사는 21세 남성 키루벨 일마가 56.36초 동안 입으로 물을 내뿜어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 협회에 따르면, 키루벨 일마는 지난해 9월 22일 시내 광장에서 수많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마셨던 물을 역류시키는 기술을 사용해 물줄기를 거의 1분 동안이나 유지했다. 그는 기존 세계기록 보유자인 딕슨 오퐁이 TV에서 46.86초 동안 물을 뿜는 것을 보고 이보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그에게는 마셨던 물을 위에서 역류시키는 자신만의 독특한 능력이 있다. 현재 아디스아바바 의대 2학년에 재학 중이라는 그는 학교에서 배운 근육의 사용 방법에 관한 지식을 자신의 능력과 결합해 물을 뿜으며 숨 쉬는 호흡 방법을 연마한 끝에 기록을 깰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진=기네스 세계기록(GWR)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정운호 게이트’ 최유정 변호사 “오만함이 가져온 사태, 고개 숙여 사죄”

    ‘정운호 게이트’ 최유정 변호사 “오만함이 가져온 사태, 고개 숙여 사죄”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받은 혐의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 받은 부장판사 출신의 최유정(47·여) 변호사가 항소심에서 “법질서를 향한 불신을 주고 물의를 일으킨 점을 사죄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 변호사는 17일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 김인겸) 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에 나와 “나의 오만함과 능력에 대한 과신이 가져온 어마어마한 사태로 상처 입은 국민과 옛 동료들께 고개 숙여 사죄한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최 변호사는 “구치소에서 약자나 힘없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과거 법조인이 될 때의 초심을 먼 길을 돌아 마주쳤다”면서 “언제 사회에 복귀할지 알 수 없지만, 그들을 위해 조력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처음 기소됐을 때는 신문이나 텔레비전에서 내 이름이나 사진만 봐도 호흡이 곤란해져 사건의 심각성조차 알지 못했고, 스스로 사냥터에서 궁지에 몰린 사냥감 같다는 생각에 떨었다”며 “1심 판결 후 차분히 사건을 마주치면서 내 행동의 결과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최 변호사는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유로 미리 준비한 의견을 변호인이 대신 법정에서 읽게 했다. 그는 변호인의 입을 통해 자신의 소회를 듣던 중 고개를 떨구고 눈시울을 붉혔다. 최 변호사는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에게서 50억원, 유사수신업체인 이숨투자자문 대표 송창수씨로부터 재판부 청탁 명목으로 50억원 등 총 100억원의 부당 수임료를 받아낸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상습도박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년을 받고 구속돼 있던 정씨에게 ‘재판부에 청탁해 보석이 가능하게 됐다’, ‘재판장과 친분이 있다’며 거액의 수임료를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1심은 정씨 등의 증언을 근거로 최 변호사의 혐의를 모두 유죄로 인정했고 징역 6년 및 추징금 45억원을 선고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남재준, 대선 출마한다…“박근혜 정부 첫 국정원장”

    남재준, 대선 출마한다…“박근혜 정부 첫 국정원장”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17일 무소속 후보로 대선에 출마한다. 남 전 원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지금 동북아 정세는 구한말 같고, 국내 상황은 월남 패망 직전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다. 대한민국의 존립과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출마의 변을 밝혔다. 남 전 원장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남 전 원장이 오늘 오전 중앙선관위에 제19대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 전 원장은 박근혜 정부 첫 국정원장을 지낸 인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과 관련해 2013년 국정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전격 공개했을 당시 원장이었다. 남 전 원장 측은 “종북좌파를 척결하고 갈등과 분단을 넘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통일 대한민국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군 출신인 그는 앞서 노무현 정부 당시 육군참모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난꾸러기 5세”...엄태웅·윤혜진 딸 엄지온 ‘훌쩍 큰 모습’

    “장난꾸러기 5세”...엄태웅·윤혜진 딸 엄지온 ‘훌쩍 큰 모습’

    엄태웅 윤혜진 부부의 딸 엄지온 근황이 공개돼 화제다. 16일 윤혜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제 하원길. 저렇게 신날 일. 뒤에서 지금 엄마한테 온 몸으로 메롱 한 거냐. 점점 장난꾸러기가 돼 가는 5세”라는 글과 함께 딸 엄지온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엄지온은 유치원복을 단정하게 입고 있다. 지난 2015년 KBS2 예능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했을 당시에 비해 훌쩍 큰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엄태웅은 최근 김기독 영화감독이 제작하는 영화 ‘포크레인’을 통해 스크린 복귀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혜진은 최근 한 인터넷 쇼핑몰을 오픈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윤혜진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홍트럼프’ 홍준표 뜨자 자유한국당 다른 주자들 ‘긴장’

    ‘홍트럼프’ 홍준표 뜨자 자유한국당 다른 주자들 ‘긴장’

    범보수 진영에서 지지율이 가장 높은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16일 자유한국당 경선판에 공식적으로 뛰어들었다. 이에 다른 주자들이 바짝 경계하며 ‘홍트럼프’의 행보를 지켜보는 모양새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대리인을 통해 한국당 예비경선 후보 등록을 마쳤다. 오는 18일에는 보수의 ‘정치적 텃밭’ 대구의 서문시장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MBN 의뢰로 전날 성인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긴급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를 보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불출마 선언 직후 홍 지사의 지지율은 7.1%로 범보수 주자 중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유력주자였던 황 권한대행이 불출마한 가운데 홍 지사가 ‘링’에 오르면서 안갯속처럼 불투명했던 ‘범보수 대진표’가 윤곽을 잡아가는 모양새다. 그러나 홍 지사의 행보를 바라보는 다른 주자들의 시선에는 긴장감이 가득하다. 홍 지사는 PK(부산·경남) 출신이면서 TK(대구·경북)에서 수학하며 보수의 텃밭인 영남권에서의 입지가 탄탄한 데다, 국정농단 세력으로 지목받고 있는 친박(친박근혜) 강성 의원과 선을 긋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바른정당과의 통합 필요성도 언급하며 범보수 안에서 외연을 넓히는 ‘통합행보’를 하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특히 리얼미터에 따르면 황 권한대행의 지지표 중 32.4%가 홍 지사에게 흡수, 황 권한대행 부재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친박계 강성 김진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 지사는 ‘박근혜 대통령을 머릿속에서 지우고 우파는 총결집해야 한다’라고 했다”며 “박 대통령을 지우겠다는 분이 박 대통령이 정치적 고비가 있을 때마다 방문했던 대구 서문시장에서 출정식을 연다”라고 꼬집었다. 원유철 의원은 이날 YTN ‘호준석의 뉴스인’에 출연해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 대해 “수도권 출신의 원 후보와 영남권의 홍 지사와의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도 이날 연세대에서 열린 서울권 대학언론 합동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지사에 대해 “대법원 판결이 남은 사람이 왜 출마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황 대행, 대선 출마 여부 속히 밝혀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어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결정 이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했다. 황 대행은 55일여 앞으로 다가온 19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해 행정자치부 등 관계 부처가 공정하고 원활한 선거 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주문을 했다. 황 대행은 정치 중립적 선거 관리를 당부하면서도 정작 초미의 관심사가 된 ‘조기 대통령 선거일 지정 안건’은 상정하지 않았다. 대선일 확정 지연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높여 유권자들의 후보 검증과 합리적 선택을 방해하는 측면이 있다. 대선일 지정을 위한 법정 시한(3월 20일)이 아직 남았지만, 결정을 미룰 타당한 이유도 없다. 중앙선관위도 이미 안정적인 선거 관리를 위해 조속한 선거일 확정의 필요성을 밝힌 바 있다. 황 대행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맞물려 의구심이 증폭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지금까지 황 대행은 자신의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말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이 제출한 사표를 어제 모두 반려했다. 국정 공백을 막아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파면된 박 전 대통령을 보좌했던 청와대 참모진을 그대로 유임한 것 자체가 그의 대선 출마 가능성과 맞물려 논란을 빚고 있다. 황 대행이 보궐선거 시 공직자 사퇴 시한(투표일 30일 전)까지 결정을 미루다가 기습적으로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점치는 분위기도 있다. 황 대행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보수진영 쪽에서는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대통령 탄핵 이후 박 전 대통령 지지 세력들은 황 대행을 대선 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을 노골적으로 펴고 있다. 자유한국당도 당내의 거센 비판에도 ‘황교안 맞춤형 경선 룰’을 마련해 놓고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럼에도 현 정부 실패 책임을 공유해야 할 입장에서 대선에 출마한다는 것 자체에 부정적인 여론도 적지 않다. 황 대행은 헌재의 탄핵 결정 직후 대국민 담화에서 “오직 국민과 국가만 생각하며 국정 관리의 책임과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것처럼 마지막까지 공정한 관리자로 남는 것이 도리다. 지금도 선거법의 규율을 받는 사전 선거운동 기간이다. 대통령을 대신해 권한을 행사하는 황 대행이 출마 의사를 감추고 선거에 영향을 주는 발언과 행동을 한다면 나중에라도 선거법 위반 논란이 일 것이다. 황 대행은 빠른 시일내에 대선 출마 여부를 포함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국민과 역사 앞에 당당한 처신이다.
  • ‘친박’ 김진태 오늘 대선 출마 선언…“보수층 결집”

    ‘친박’ 김진태 오늘 대선 출마 선언…“보수층 결집”

    대표적인 ‘친박계’ 의원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조기에 실시될 대통령선거(대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김 의원 측은 “탄핵 반대 집회에 참여해온 국민의 대선 출마 권유를 (김 의원이) 뿌리칠 수 없었다”면서 “보수층 결집을 위해 대선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에 밝혔다. 김 의원은 서울 도심에서 열린 친박 세력의 탄핵 반대 집회에 매주 참여하며 박 전 대통령의 ‘탄핵 기각·각하’ 주장을 앞장서 펼쳐왔다. 김 의원의 출마 선언은 자유한국당 내에서 여덟 번째다. 앞서 원유철·안상수 의원, 이인제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신용한 전 청와대 직속 청년위원장, 조경태 의원, 박판석 전 새누리당 부대변인 등이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 측은 보수층 결집뿐만 아니라 “법치주의의 확립”을 위해서도 출마한다고 전했다. 앞서 김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헌재 결정 ‘불복성’ 발언에 대해 “피청구인이 청와대를 나와 사저로 갔기 때문에 이미 승복한 것”이라면서도 “우리가 모두 헌재 결정에 동의할 의무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 대리인인 ‘국회의원’은 임기 초에 “나는 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하여 노력하며, 국가이익을 우선으로 하여 국회의원의 직무를 양심에 따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국민앞에 엄숙히 선서한다”는 내용의 선서를 한다. 위 선서가 헌법 준수와 국민과 국가를 위해 직무를 성실히 수행할 것을 공표하는 하나의 의식임을 고려할 때, 헌법에 기초한 헌재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겠다는 김 의원의 발언은 그 발언 자체만으로도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국당 경선 ‘황교안 룰’ 싸고 내홍

    한국당 경선 ‘황교안 룰’ 싸고 내홍

    자유한국당이 이른바 ‘황교안룰’로 불리는 대선 후보 경선 규칙을 놓고 내홍에 빠졌다. 지난 12일 당 경선관리위원회가 이달 29일쯤 실시되는 본 경선용 여론조사 직전까지 추가 후보 등록을 할 수 있도록 특례 제도를 도입한 것이 화근이 됐다. 컷오프(경선 배제)를 통한 예비 경선이 끝난 뒤에도 후보로 나설 수 있게 했다는 점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배려하는 경선 규칙으로 인식됐기 때문이다.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전 최고위원과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출마 선언을 앞두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13일 성명서를 내고 “예비경선을 거치지 않고도 본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특례 규정을 둔 것은 공정성을 파괴하는 것이며 특정인을 위한 편법이자 새치기 경선”이라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은 경선 불참을 선언하며 한국당 경선 레이스에서 이탈했다. 김 전 지사는 당 비상대책위원직에서 물러났고 이 전 최고위원은 “상처받은 보수 민심을 끌어안을 수 있는 마지막 불씨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당 지도부는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경선 규칙을 원안대로 확정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대통령 선거는 반장 선거가 아니다. 규칙은 이미 공고됐고 후보자 개개인의 이해관계에 따라 모든 것을 수렴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며 일부 대선 주자들의 반발을 일축했다. 한편 당원권이 일시적으로 회복된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경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주 안에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해 선언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출마한다면 예비후보는 생각이 없고 본후보에 생각이 있다”며 ‘경선 1위’를 자신했다. 지난해 4·13 총선 전 더불어민주당에서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긴 4선의 조경태(부산 사하을)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분권형 개헌, 정책의 연속성이 확보되는 개헌을 이뤄 내고 의원 정수를 300명에서 237명으로 축소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14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친박(친박근혜)계 김진태 의원도 출마를 고심 중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박한별 집 공개, 상상초월 럭셔리 하우스 ‘주방이 레스토랑 수준’

    박한별 집 공개, 상상초월 럭셔리 하우스 ‘주방이 레스토랑 수준’

    배우 박한별의 집이 화제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JTBC ‘박한별의 말괄량이 길들이기‘에서는 박한별의 럭셔리한 집안 내부가 공개됐다. 아침잠에 빠져 헤어 나오고 있지 못하던 박한별은 “나올래? 빨리”라는 엄마의 전화에 눈을 비비고 일어나 주방으로 향했다. 집이 넓어서인지 방에서 주방으로 도착하는 데에도 걸음을 꽤 옮겨야 했고 도착한 주방도 어마어마한 규모로 놀라움을 자아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부터 넓은 공간배치까지 고급 레스토랑을 연상시킬 만큼 럭셔리한 주방이었다. 박한별은 앞머리에 헤어롤을 장착하고 어머니가 차려준 밥을 맛있게 먹는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박한별의 말괄량이 길들이기‘는 패션, 뷰티, 건강, 리빙 등 자신에게 맞는 트렌드를 찾아 워너비 스타들의 은밀한 일상을 과감하게 보여주고 더욱 매력적인 여성으로 업그레이드되기 위한 도전을 그린 생활밀착형 리얼리티 프로그램. 매주 수요일 오후 9시20분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정미 재판관 헤어롤, 전여옥 “일하는 여성의 진짜 모습…감사”

    이정미 재판관 헤어롤, 전여옥 “일하는 여성의 진짜 모습…감사”

    전여옥은 10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탄핵 가결은 평소 작은 규칙, 소소한 법을 성실히 지켰던 평범한 우리 국민들의 승리”라면서 헌재재판관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전여옥은 “국민에 모든 주권이 있다는 점에서 재판관들은 한 인간으로서 그들의 어깨에 얹힌 그 어마어마한 무게를 견뎌냈다. 오로지 이 나라의 미래, 국민의 화합 그리고 법치의 중요함을 위해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렸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용을 확신한다고 했지만, 솔직히 좀 불안했다.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부르지 않게 돼서 기쁘다”면서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없는 분이었다. 이제 오로지 이 나라 국민의 화합을 위해 승복 선언을 깔끔히 하고 역사의 뒤편으로 조용히 물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이제 새 시대를 시작한다. 우리는 인내했고 법을 지키며 승리했다”면서 “정말 진정한 승리. 특별히 이정미 대행에게 감사드린다. 뒷머리에 클립을 하고 출근하는 장면. 이것이 바로 일하는 여성의 진짜 모습이다. 정상적인 여성은 이렇게 일한다는 것까지 보여줬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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