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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40대 여성 살해 후 도주한 범인, 10대 아들

    [여기는 중국] 40대 여성 살해 후 도주한 범인, 10대 아들

    말다툼 중 모친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도주했던 아들이 사건 이틀 만에 공안에 붙잡혔다. 중국 장쑤성 옌청 푸닝현 공안국은 지난 14일 발생한 40대 여성 살해 사건의 범인 양 모 군(18세)을 체포했다고 17일 이 같이 발표했다. 당시 거주지 방 안에서 사망한 지 이틀 만에 발견된 서 씨의 주요 사인은 과다출혈로 인한 쇼크사로 알려졌다. 특히 서 씨 사체 곳곳에는 날카로운 칼에 찔린 다발성 상처가 발견됐다. 수사 결과, 사건 당시 서 씨의 고등학생 아들 양 군은 어머니 서 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주방에 있던 과도로 피해자를 위협해 살해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서 씨가 다량의 피를 흘리며 의식을 잃자, 양 군은 곧장 사건 현장을 떠나 인근 pc방 등을 전전하며 이틀 간의 짧은 도주 행각을 벌였다. 양 군은 공안 조사에서 금전 문제로 다투다 우발적으로 모친을 살해했다며 범행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두 사람의 갈등은 가벼운 말다툼으로 시작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재학 중인 고등학교 재직 교사 A씨는 평소 양 군의 성격에 대해 “말 수가 적고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교우 관계가 원만한 학생”이라면서 “이 같은 범죄를 일으킬 만큼 불량한 학생이 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사건 직후 수사 증인으로 참석했던 서 씨의 회사 동료들은 아들 양 군의 평소 언행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평소 서 씨가 일하는 직장으로 찾아온 양 군이 모바일 게임 머니 구매를 위해 수 차례 목돈을 요구하는 등 갈등을 빚었다는 증언이었다. 수사에 참여했던 피해자 서 씨의 동료 이 모 씨는 “얼마나 큰 한을 품어야 친 어머니는 잔인하게 칼로 난도질할 수 있는 것인지 여전히 의문”이라면서 “평소에도 게임 머니 구매를 위해 돈을 달라고 어머니 서 씨를 협박하는 모습을 종종 목격했었다”고 입을 열었다. 이 씨는 이어 “또, 피해자에게 돈을 더 달라고 요구하면서 만약 돈을 더 주지 않을 경우 살인 사건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등의 폭언과 협박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과 관련, 양 군은 자신의 친모를 살해한 직후 사건의 주요 증거인 과도를 인근 내천에 은닉했다. 양 군의 이 같은 행각은 내천 인근에 설치돼 있던 CCTV영상에 그대로 촬영됐다. 현재 관할 공안국은 모친 살해 후 도주, 사건 이틀 만에 공안에 붙잡힌 양 군에 대해 구속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이 같은 존속 살해 사건이 최근 들어와 지속적으로 신고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13일 중국 난징 공안국은 친어머니를 살해한 뒤 자수한 10대 이 모 군 사건 수사 결과를 일반에 공개했다.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달 12일 이 군은 과제 스트레스를 준다는 이유로 모친 차 씨를 잔인하게 살해했다. 사건 발생 만 하루가 지나도록 집 안에 시체를 그대로 방치했던 이 군은 관할 파출소를 찾아가 자수했었다. 이 군은 평소 모범학생 등으로 표창장을 수여 받는 등 성적이 우수한 학생으로 알려져 있었다. 사망한 차 씨는 거주지 인근의 중학교에 재직 중인 교사였다. 특히 사건 발생 이전부터 가해자 이 군은 줄곧 자신이 이용하는 온라인 SNS 계정 등에 “학업 문제로 어머니와 매일 갈등을 빚고 있다”면서 “엄마한테 혼나고 나면 기분이 나빠서 도저히 견딜 수 가 없다. 이런 날은 살인 충동을 느낀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글을 게재했다. 사건이 발생했던 지난 12일 이 군은 자신의 SNS에 “숙제를 하라고 강요하는 것을 못 이기고 어머니를 살해했다”면서 “살인 도구는 거실에 있었던 과일 칼이었다”고 적었다. 이 군이 살인 행위에 대해 자수한 직후, 관할 공안국은 이 군이 게재한 해당 SNS 글이 사건 내역과 동일하다고 확신하고 그를 살인 사건의 주요 범인으로 구속,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변창흠, 구의역 사고에 “김군 실수로 죽은 것” 논란 재점화

    변창흠, 구의역 사고에 “김군 실수로 죽은 것” 논란 재점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사장 재직 중이던 2016년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에 대해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것”, “걔(사망자 김군)만 조금만 신경 썼으면” 등 사고의 책임을 사망 노동자 개인 과실이라는 취지로 언급한 사실이 재조명되고 있다. 1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은혜(국민의힘) 의원실은 2016년 당시 SH공사 회의록을 입수해 관련 발언을 공개했다. 같은 해 한 매체에서도 동일한 내용을 보도한 바 있다. SH공사 ‘건설안전사업본부 부장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2016년 6월 30일 회의에 변창흠 당시 사장, 건설안전사업본부장, 하자관리부장 등이 참석했다. 같은 해 5월 28일 구의역 승강장 스크린도어를 수리하던 김모(당시 19세)군이 열차와 스크린도어 사이에 끼어 숨진 지 한달쯤 지난 때였다. 당시 회의에서 변창흠 후보자는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 때문에 사람이 죽은 것이고, 이게 시정 전체를 흔든 것이잖아요”라며 “마치 (박원순) 시장이 사람을 죽인 수준으로 공격받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장이 있었으면 2~3번 잘렸을 정도로 그렇고, 그 기관은 모든 본부장이 날아간 셈”이라며 “어마어마한 일인데 하나하나 놓고 보면 서울시 산하 메트로(서울메트로·현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위탁받은 업체 직원이 실수로 죽은 거죠”라고 언급했다. 또 “사실 아무것도 아닌데 걔(사망자)만 조금만 신경 썼으면 아무 일도 없는 것처럼 될 수 있었는데 이만큼 된 거잖아요”라고 덧붙였다. 마치 구의역 사고가 김군의 개인 과실로 발생했고, 이 때문에 애꿎은 상위기관이 부당한 비난을 억울하게 받고 있다는 뉘앙스가 담긴 발언이다.회의가 열렸던 당시는 구의역 사고와 비슷한 사고가 이전에도 여러 차례 있었다는 점 등이 거론되면서 사고의 원인이 개인보다 시스템에 있다는 지적이 나오던 시기다. ‘정비기사는 고장 접수 1시간 이내에 현장에 도착해야 한다’는 서울메트로와 위탁업체 간 계약 조항 때문에 김군은 사고 당일 시간에 쫓기고 있었다. 구의역 외에도 을지로4가역의 고장 신고도 처리해야 했던 상황이었다. 과중한 업무 부담은 2인 1조 근무수칙을 유명무실로 만들었지만, 서울메트로와 위탁업체는 그 동안 1명이 수리에 나섰을 때에도 2인 1조로 근무한 것처럼 서류를 허위기재한 사실도 이후 드러났다. 이 같은 점들은 법원에서도 인정돼 위탁업체 관계자들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돼 상고까지 했던 당시 서울메트로 대표도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벌금 1000만원을 확정받았다. 1·2심 재판부 모두 “작업 이행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도록 지휘·감독했어야 함에도 이를 소홀히 했다”고 지적했다. 변창흠 후보자는 문제의 발언 말미에 “하여튼 우리도 현장이 많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하신 것처럼 연습도 해 보고 해서 조금의 실수가 없도록 해주시는 게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당시 이를 보도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변창흠 후보자는 “SH공사도 공사 현장이 40군데가 넘고 임대주택을 20만채 관리하고 있다. 그렇기에 조금만 잘못이 있어도 누구 잘못인가는 무관하게 관리기관으로서 엄청나게 타격을 입을 수 있으니 그런 측면에서 (구의역 사고를) 언급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누구한테든 상처를 줬다면 죄송하다”며 “공기업에선 누구의 잘못과 무관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책임을 져야 하니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혜 의원은 “변창흠 후보자의 이러한 인식은 총체적인 시스템 부실이 초래한 인재 참사를 두고 업체 직원이 실수로 사망한 것으로 치부하는 등 희생자를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광장] 노동의 종말과 부유세/김상연 논설위원

    [서울광장] 노동의 종말과 부유세/김상연 논설위원

    삶이 너무 완벽한 나머지 무료하기까지 해서 좀 우울해지고 싶다면 제러미 리프킨이 쓴 ‘노동의 종말’(The end of work)을 읽으면 된다. 거기에는 일자리가 급속히 사라지는 지구의 디스토피아가 그려져 있다. 기술 향상과 생산성 증가에 따른 기계화가 인간을 직장에서 내모는 실태를 읽다 보면 인류의 앞날이 걱정돼 밥이 제대로 넘어가지 않을 정도다. 과거엔 농업의 기계화에 따른 실업자를 제조업이 받아 주고 제조업의 기계화에 따른 실업자를 서비스업이 수용했는데, 지금은 제조업은 물론 서비스업까지, 블루칼라는 물론 화이트칼라까지 급격한 컴퓨터화로 일자리를 잃고 있다. 굳이 책을 들춰 볼 필요도 없이 이미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기계가 인간을 대체한 풍경을 접하고 있다. 아파트 경비 무인화, 공항 비행기표 발권 무인화는 물론 주문을 터치 스크린식 컴퓨터로 받는 만두가게까지 등장했다. 앞으로 인공지능(AI)까지 보편화되면 전문직을 포함해 거의 모든 일자리에서 인간의 노동력은 쓸모가 없어질 것이다. 새로운 성장 산업이 구세주처럼 나타나 고용을 떠받쳐 줄 것이라는 낙관론은 여전히 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예전과 같은 대규모 일자리 창출은 힘들 것이라는 비관론이 우세하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직원이 한 명도 없이 돌아가는 공장도 등장할 것이다. 그렇다면 직원을 감축한 기업의 수익은 누가 가져갈까. 기업 오너와 최고경영진에게 돌아갈 것이다. 실제 미국에서 1979년 최고경영자의 수입은 평균 제조업체 노동자 소득의 29배였는데 1988년에는 무려 93배를 벌었다. 기업이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해도 체감 경기가 좋아지지 않는 것은 양질의 일자리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이 우울한 현실에 대한 해법들은 눈물겹다. 우선 노동 시간을 단축해 여러 사람이 일자리를 나눠 갖는다는 발상이다. 문재인 정부가 주 52시간 정책을 펴자 반발이 적지 않았지만, 유럽은 이미 주 30시간 내지 35시간을 채택하는 나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민간기업의 고용이 한계를 보이자 공공부문이 떠맡는 것도 한국만의 현상은 아니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최대 고용주는 정부다. 심지어 2019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한 카멀라 해리스(차기 부통령 당선인)와 버니 샌더스 등은 ‘연방정부의 고용 보장’이라는 공약까지 내걸었다. 누구든 일을 원하는 미국인에게는 연방정부가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다는 혁명적 발상이다. 리프킨은 아예 기업 일자리는 기계에 넘겨주고 인간은 제3부분, 즉 자원봉사 단체 같은 데서 일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해법을 제시한다. 노동의 종말을 ‘노동의 해방’으로 변환해 자아실현의 기회로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로 읽힌다. 어떤 해법을 채택하든 문제는 재원이다. 리프킨은 하이테크 제품에 부가가치세를 매기자고 제안하지만 제품 원가를 상승시킬 우려가 있다는 게 단점이다. ‘로봇세’ 도입도 어디까지를 기계로 보고 어디까지를 로봇으로 봐야 할지 구분하기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이 때문에 당장은 고소득자의 최종 소득에 중과세를 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해법 같다. 그런 측면에서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일 “소득 최상위층을 대상으로 하는 ‘부유세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힌 건 주목할 만하다. 당시 이 의원의 제안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을 둘러싼 여야 간 대립에 묻혔지만, 사실은 법무부 장관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무슨 책을 읽고 있었느냐보다 훨씬 중요한 뉴스였다. 다만 이 의원이 경제적으로 그다지 본받을 게 없어 보이는 아르헨티나 대신 미국의 예를 들었다면 더 조명을 받았을 것이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이 5000만 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국민에게 2%, 1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가진 국민에게는 3%의 부유세를 걷는 조세 개혁안을 지난해 제안하는 등 미국에서도 부유세 도입 논의가 이미 불붙었다. 사실 부유세는 당사자인 부자들이 먼저 제안해야 한다. 실업자가 늘어 빈부격차가 커지면 부자도 살기 위험한 나라가 되기 때문이다. 유타대학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 1%의 실업률 상승으로 살인 6.7%, 폭력 3.4%, 재산 범죄는 2.4%가 늘었다. 실제 미국에서는 현명한 부자들이 나서 부유세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애국적 백만장자’ 그룹 회장인 모리스 펄은 뉴욕 주의회 청문회에서 연간 500만 달러 이상의 소득을 올리는 가계에 ‘백만장자세(稅)’를 부과하자고 제안했다. 아직 한국에서는 자진해서 부유세를 도입하자고 나서는 부자가 한 명도 없다. carlos@seoul.co.kr
  • “싱가포르처럼 백신 확보했어야”vs“44백만명 백신 확보도 다행”

    “싱가포르처럼 백신 확보했어야”vs“44백만명 백신 확보도 다행”

    이재웅 다음 창업자이자 전 쏘카 대표가 17일 싱가포르 총리의 코로나19 방역 관련 연설을 공유하며 한국 정부의 방역 정책을 비판했다. 이 전 쏘카 대표는 “싱가포르 총리와 정부의 책임지는 자세, 우선순위에 기반한 문제 해결 능력, 투명한 커뮤니케이션 능력 모두 부러울 따름”이라며 “싱가포르는 확진자가 거의 없는 청정국을 오래 유지해왔는데, 백신까지 조기 확보했으니 싱가포르 사람들은 미래를 이야기하고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동산문제 해결도 좋고 검찰개혁도 좋지만 하루 20명이 넘게 사망자가 나오고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와서 많은 국민들이 생계를 위협받을 거리두기 3단계를 시행해야하는 이 시점에 있어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국민은 목숨을 걸고, 생존을 걸고, 미래를 걸고 코로나 위기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데, 선출직이라고 하는 공직자들은 뭘 걸었습니까?”라고 질타했다. 싱가포르의 리셴룽 총리는 지난 14일 대국민 담화문을 통해 백신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한 싱가포르의 범정부적인 노력을 소개했다. 리 총리는 코로나 대유행 초기부터 무대 뒤에서 조용히 백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200개가 넘는 백신후보가 개발 중에 있었고, 모두 성공하리라는 보장은 없었기에 간단한 일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약 10억 싱가포르 달러(약 8180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모더나, 화이자/바이엔테크, 시노백을 포함한 유효한 후보들 여러 곳과 계약했으며 내년 3분기 안에 싱가포르 전 국민에게 백신을 무료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한국이 코로나 백신을 확보하지 못한 이유로 ‘K-방역’에 도취됐고, 국력의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마스크 선물로 생색도 많이 냈지만, 그러느라고 정작 가장 중요하고 가장 고급기술인 백신은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백신의 안정성 문제는 미리 확보하고 접종전에 안전성을 검증하면 될 일이었으며, 비용 문제는 접종이 늦어져서 거리두기를 한두달 더 하는 비용과 백신을 조금 비싸게 주고 사는 비용을 비교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재갑 한림대 부교수는 코로나 백신 확보 문제에 대해 신종플루 사태의 후유증을 거론했다. 이 교수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백신접종이 시작된 국가들은 이미 백신연구 단계부터 관여했거나 어마어마한 예산으로 선구매해서 일부 비용이 지급된 국가들”이라며 “사실 우리나라는 백신에 대해 선구매 관련 법적근거나 예산근거도 없는 국가”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신종플루때 국산백신을 개발하고 충분한 양을 생산해 놓았는데 유행이 빨리 잦아들어 준비한 백신이 남았고, 이 남은걸 국정감사 때 공무원을 징계하고 예산 과소비했다고 국회의원들이 난리친 국가”라며 “게다가 백신개발사에 재고를 던져서 고생한 백신사에 피해를 보게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런 행정과 예산의 미비상황에서 4400만명분 백신을 확보한 것만 해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 당시 호주 제약기업 GSK는 매출이 18배까지 치솟았다가 이후 사태가 완화된 뒤 백신 공급 계약이 취소돼 매출이 60분의 1로 급감하기도 했다. 한국 역시 신종플루 백신 520억원 어치가 폐기될 처지라며 2010년 국회에서 보건복지부를 질타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회장에 ‘배동현 창성그룹 부회장’ 당선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회장에 ‘배동현 창성그룹 부회장’ 당선

    배동현 창성그룹 부회장이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회장 3연임에 성공했다.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은 3대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한 배동현 후보를 연맹 선거관리규정에 의거 당선인으로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배동현 회장은 2012년 초대부터 활동했으며, 임기는 2024년 12월까지다. 2012년 초대 임기 당시 비인기 종목인 겨울 스포츠는 선수 인프라가 부족할 뿐만 아니라 일반인에도 생소한 편이였다. 배동현 회장은 아시아 바이애슬론 회장 겸 대한바이애슬론연맹 회장을 역임한 부친 배창환 창성그룹 회장의 영향으로 그해 문체부와 장애인체육회 등 관계자들의 도움을 받아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의 전신인 대한장애인바이애슬론연맹을 창립시켰다. 이후 창성건설에서는 2015년 8월 장애인 최초의 동계스포츠 실업팀인 장애인노르딕스키팀을 창단했다. 보통 장애인 선수들은 소속이 없다 보니 자비로 운동을 하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실업팀 창단으로 장애인 선수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훈련에만 집중해 2018년 대한민국 사상 처음으로 평창 패럴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리스트인 신의현은 창단 멤버로 당시 노르딕스키에 입문한 신인 선수였다.신 선수는 “처음 노르딕스키로 올림픽 참가를 제의를 받고, 저는 가정이 있는 가장이어서 지원이 없으면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할 수가 없었다”며 지난날을 회상했다. 대한민국 장애인 동계스포츠의 첫 금메달의 기적은 노르딕스키에 입문한지 3년도 안된 신인 선수가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었던 지원에서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창성건설 관계자는 “실업팀이 만들어지고 소속 선수가 되면서 월급은 물론, 운동장비와 훈련, 대회참가 등 모든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라고 밝혔다.대한민국 동계 패럴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을 만들어 낸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배동현 회장과 창성그룹은 사회적 관심이 적으면서도 가장 어려운 곳 중 하나인 장애인 스포츠 분야의 성장에 앞장서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창성그룹 관계자는 “2018 평창 동계 패럴림픽은 끝났지만, 동계 올림픽은 매 4년마다 개최한다. 또 선수권대회와 월드컵대회는 매년 개최되고 있다”며 “선수들에게 지원은 절실하기에 앞으로도 장애인 노르딕스키 저변 확대를 위해 선수들을 육성하고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행복의 추구’가 기업이념인 창성그룹은 향후에도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감염병 전문의 “비난이 우선인 기자들…초는 치지 말았으면”

    감염병 전문의 “비난이 우선인 기자들…초는 치지 말았으면”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둘러싸고 연일 책임론을 띄우는 언론에 일침했다. 이재갑 교수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과 관련한 기사를 보거나 기자들과 전화통화를 하면 이 기자가 어느나라 기자인가 생각이 든다”고 적었다. 이재갑 교수는 “감염병 정책이든 백신 정책이든 그 나라가 가진 행정력과 예산력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공무원들이 적극 행정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구조가 필요한데, 충분한 지원도 없이 백신도 빨리 만들고 도입도 빨리 하라고 하면 어떻게 일이 이루어지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교수는 “지금 백신 접종이 시작된 국가들은 이미 백신연구 단계부터 관여했거나 어마어마한 예산으로 선구매해서 일부 비용이 지급된 국가들”이라며 “우리나라는 백신에 대해 선구매 관련 법적 근거나 예산 근거도 없는 국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신종플루 때 국산백신 개발하고 충분한 양을 생산해 놓았는데 유행이 빨리 잦아들어 준비한 백신이 남았는데, 이 남은 걸 국정감사 때 공무원 징계하고 예산 과소비했다고 국회의원들이 난리친 국가”라고 꼬집었다. 또 “백신개발사에 재고 던져서 고생한 백신사 피해를 보게 하기도 했다”고 되짚었다. 이재갑 교수는 “이런 행정과 예산의 미비 상황에서 4400만 명 확보한 것만 해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그는 “앞으로 백신을 더 빨리 접종하려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가용예산도 폭 넓게 준비하고 백신 구매 외의 접종시스템도 체계적으로 갖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비난이 우선이 아니라 잘 하게 할 만한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인 상황이다. 기사를 보면 어떨 때는 잘 안되기를 바라는 건가 생각도 든다”며 “정신차리자. 정말 잘 해도 쉽지 않은 상황에 초는 치지 말자”고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예상 깨고 ‘대박’ 틀 깨고 ‘대박’… FA 뜻밖의 ‘대박 시리즈’

    예상 깨고 ‘대박’ 틀 깨고 ‘대박’… FA 뜻밖의 ‘대박 시리즈’

    코로나19 여파로 잔뜩 움츠러들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올 시즌 스토브리그에서는 자유계약선수(FA)를 둘러싼 대형 계약이 연일 체결돼 관심을 끌고 있다. 두산 베어스는 16일 “외야수 정수빈과 계약 기간 6년에 계약금 16억원, 연봉 36억원, 인센티브 4억원 등 총액 56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지난 10일 허경민과 7년 85억원에 계약한 데 이어 정수빈까지 잡으면서 스토브리그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오재일이 삼성 라이온즈와 4년 50억원, 최주환이 SK 와이번스와 4년 42억원, 최형우가 KIA 타이거즈와 3년 47억원 등 이번 FA 시장에서 나온 금액만 벌써 293억원이다. 지난해 401억 2000만원의 73% 수준이다. 아직 이대호(롯데 자이언츠), 차우찬(LG 트윈스), 김재호(두산) 등 계약 규모가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도 남아 있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구단 재정 수입에 큰 타격을 받으면서 올해 FA 시장은 한파가 예상됐다. 그러나 당장의 자금 사정보다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른 시장경제의 논리가 더 강하게 작용한 분위기다. 최대어로 꼽혔던 허경민은 복수 구단의 영입 경쟁이 대형 계약으로 이어졌다. 정수빈 역시 한화 이글스의 영입 시도가 있었다. 두산 관계자는 “다른 구단에서 어느 정도 베팅했는지 정보를 모으다 보니 자연스럽게 선수 몸값이 올라갔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와 함께 주목할 만한 것은 4년 계약의 틀을 깨는 다양한 계약이 나온다는 점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약 제164조 ‘FA 자격의 재취득’ 항목은 ‘선수가 FA 권리를 행사한 후 소속선수로 등록한 날로부터 4정규시즌을 활동한 경우에 FA 자격을 다시 취득한다’고 규정돼 있다. 그동안 FA 계약이 ‘계약 기간 4년에 총액 얼마’로 정형화됐던 이유다. 그러나 해당 조항은 계약의 다양성을 해치고 진정한 의미의 FA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말 그대로 자유계약을 맺을 수 있어야 하는데 4년 기간이 족쇄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2017년 LG와 4년 계약한 김현수만 하더라도 국가대표 등록일수로 올해 FA 자격을 얻었지만 계약 기간이 남아 FA를 보류했다. KBO는 지난해 FA 등급제 등을 포함해 제도를 손봤지만 4년 재취득 기한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다. 당시 이대호 선수협회장은 “재취득 4년은 어마어마한 시간이다. 좀더 활발하게 시장이 움직일 수 있도록 방안을 만들었으면 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송재우 MBC스포츠 해설위원은 “메이저리그는 선수가 구단과 계약을 어떻게 맺느냐에 따라 FA 재자격 취득 연한이 달라진다. 슈퍼스타들은 빠르면 2년 뒤에도 본인이 원할 땐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면서 “상황은 다르지만 한국이 미국보다 선수에게 불리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안치홍이 롯데와 2+2년의 뮤추얼옵션 계약을 맺었지만 2년 뒤 본인이 팀을 떠난다고 해도 FA가 되는 것은 아니다. 허경민과 정수빈은 물론 지난해 6년 계약을 원한 오지환(LG)의 사례처럼 선수들이 안정적인 선수 생활을 보장받고 싶어 하는 경향도 고려해야 한다. SK 프랜차이즈 스타인 최정이 2018년 구단과 6년 계약을 맺은 사례도 있다. 현행 규약상 다년 계약은 FA만 가능하다. 그러나 구단 입장에서도 FA로 풀리기 전에 선수와 장기 계약을 맺을 수 있으면 FA로 경쟁이 붙어 몸값이 상승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윤석열 정직 2개월 처분...與 “검찰 개혁 이유 더 분명해져”(종합)

    윤석열 정직 2개월 처분...與 “검찰 개혁 이유 더 분명해져”(종합)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정직 2개월’ 징계 처분을 계기로 검찰개혁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16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내부 과제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드러낸 것”이라며 “검찰개혁을 왜 해야 하는지 더욱 분명해졌다”고 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공수처 출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공수처는 검찰에 대한 견제와 균형 장치로도 작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총장 관련 사건들에 대한 ‘특검’ 혹은 ‘공수처 수사’에 대한 가능성도 거론됐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윤 총장 관련 사건, 제 식구 감싸기 관련 사건 등 수사를 검찰이 스스로 진행하지 못한다면 특검이나 공수처, 국민의 새로운 견제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총장의 징계 수위에 대해 정청래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신의 한수”라며 “이제 윤석열은 검찰을 나오고 싶어도 못나오고 붙잡혀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민형배 의원은 “그간의 작태에 비추면 새털처럼 가벼운 징계”라고 비판했다.일부 의원들 윤 총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우상호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남은 것은 자진사퇴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총장의 재판부 사찰 의혹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거론하던 민주당은 징계위가 해당 혐의를 인정했음에도 당장 국정조사를 추진하지는 않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또한 당 차원에서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고 있다. ‘추미애-윤석열 갈등’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이 쌓이는 데다 여권의 ‘윤석열 때리기’에 대한 비판 여론도 적지 않은 만큼 수위를 조절하려는 기류도 감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3번 찍고 사진 인증해”… 민주노총 선거 조직적 부정행위 적발

    “3번 찍고 사진 인증해”… 민주노총 선거 조직적 부정행위 적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 제1노총이 된 뒤 처음 치르는 위원장 선거에서 조직적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특정 후보를 찍고 투표 결과를 인증하도록 한 부정행위에 대해 경고 조치하고 해당 선거구 표를 무효 처리했다. 15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중앙선관위는 지난 8일 차기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3번 양경수 후보와 건설노조 경기도건설지부 등 6인이 선거 관리 규정을 위반했다며 경고 조치를 내렸다. 건설노조 경기지부는 현장팀 조직운영을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 채팅방에 양 후보의 홍보물만 올리고 ‘경기도건설지부 투표지침’이라며 양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독려했다. 또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진행된 1차 투표에서 팀별로 조합원들에게 양 후보에게 투표한 캡처 화면을 제출받는 등 투표 사실을 확인하고, 투표 인원을 지부에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관위는 “선거 중립이 지켜지도록 감독할 의무가 있음에도 부정선거를 조직적으로 진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경고했다. 경기도건설지부는 “선거 지침을 내리거나 결정한 사실이 없다”면서도“일부 조합원 개인이 지부 명의를 도용한 문제에 대해 자체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정파 간 대결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 과열 양상을 우려하고 있다. 양 후보는 민주노총 최대 의견그룹인 전국회의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합동 토론회에서 기호 1번 김상구 후보의 러닝메이트 박민숙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조합원들이 동원 대상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17~23일 진행되는 결선 투표에 오른 김 후보는 사회적 대화를, 양 후보는 내년 11월 총파업 등 투쟁을 주요 공약으로 냈다. 3번 후보조는 SNS에 “조합원들에게 선거관리규정을 지켜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3번 찍고 보고해라”…민주노총 선거 ‘조직적 부정행위’ 적발

    “3번 찍고 보고해라”…민주노총 선거 ‘조직적 부정행위’ 적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조합원 수가 가장 많은 제1노총이 된 뒤 처음 치르는 위원장 선거에서 조직적 부정행위가 적발됐다. 민주노총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특정 후보를 찍고 투표 결과를 인증하도록 한 부정행위에 대해 경고 조치하고 해당 선거구 표를 무효 처리했다. 15일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중앙선관위는 지난 8일 차기 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기호 3번 양경수 후보와 건설노조 경기도건설지부 등 6인이 선거 관리 규정을 위반했다며 경고 조치를 내렸다. 건설노조 경기지부는 현장팀 조직운영을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체 채팅방에 양 후보의 홍보물만 올리고 ‘경기도건설지부 투표지침’이라며 양 후보에게 투표하도록 독려했다. 또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4일까지 진행된 1차 투표에서 팀별로 조합원들에게 양 후보에게 투표한 캡처 화면을 제출받는 등 투표 사실을 확인하고, 투표 인원을 지부에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선관위는 “선거 중립이 지켜지도록 감독할 의무가 있음에도 부정선거를 조직적으로 진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경고했다. 경기도건설지부는 “선거 지침을 내리거나 결정한 사실이 없다”면서도 “일부 조합원 개인이 지부 명의를 도용한 문제에 대해 자체 조사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정파 간 대결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 과열 양상을 우려하고 있다. 양 후보는 민주노총 최대 의견그룹인 전국회의의 지지를 받고 있다. 지난 10일 합동 토론회에서 기호 1번 김상구 후보의 러닝메이트 박민숙 수석부위원장 후보는 “조합원들이 동원 대상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17~23일 진행되는 결선 투표에 오른 김 후보는 사회적 대화를, 양 후보는 내년 11월 총파업 등 투쟁을 주요 공약으로 냈다. 3번 후보조는 SNS에 “조합원들에게 선거관리규정을 지켜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나 좀 살려줘요” 상어에 쫓기던 바다거북, 낚싯배에 구조요청 (영상)

    “나 좀 살려줘요” 상어에 쫓기던 바다거북, 낚싯배에 구조요청 (영상)

    상어에 쫓기던 바다거북이 낚싯배에 구조를 요청했다. 1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대서양 카리브해에서 상어와 사투를 벌이는 바다거북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2일 바하마령 아바코제도 앞바다에서 상어 한 마리와 바다거북이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벌였다. 거대한 상어는 날카로운 이빨을 번뜩이며 거침없이 바다거북 뒤를 쫓았고, 바다거북은 그런 상어를 피하려 있는 힘을 다해 도망쳤다. 하지만 빠른 속도로 추격하는 상어를 따돌리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같은 시각 친구와 함께 고기잡이하던 카이 수르반스는 저 멀리서 낚싯배를 향해 돌진하는 상어와 바다거북을 목격했다. 쫓는 상어와 쫓기는 거북이 낚싯배에 가까워질수록 긴장도 고조됐다. 어느새 낚싯배 코앞까지 다다른 바다거북은 상어에게 물리면서도 발버둥을 멈추지 않았다. 수르반스가 공개한 영상에는 상어에게 붙잡힌 바다거북이 “살려달라”는 듯 버둥거리며 낚싯배를 물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담겨 있다. 하지만 인간이 개입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잘못 끼어들었다가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었다. 결국 수르반스 일행은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상어의 거북 사냥을 지켜봤다.거의 먹힐뻔한 위기도 여러 차례. 바다거북이 끈질긴 생명력으로 간신히 상어 손아귀에서 벗어나자 일행은 거북을 들어 올려 낚싯배로 피신시켰다. 이후 상어가 사라지길 기다렸다가 멀리 떨어진 바다에 놓아주었다. 바다거북은 마치 감사를 표하듯 낚싯배 주변을 맴돌다 사라졌다. 다리에는 상어에게 물린 상처가 선명했다. 현지언론은 거북 사냥에 나선 상어를 열대 및 온대 해역에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뱀상어로 추정했다. 최대 6m까지 자라는 뱀상어는 주로 어류와 갑각류 오징어류를 먹이로 한다. 지느러미가 식용으로 인기를 끌면서 개체 수가 줄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위기 적색목록에 취약(VU)종으로 올랐다.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바다거북 역시 멸종 위기(EN)종인 붉은바다거북으로 알려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野 문 대통령 공공주택 발언 비난에 與 “거주자 비하”

    野 문 대통령 공공주택 발언 비난에 與 “거주자 비하”

    보수 야권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임대주택 발언과 관련 “성난 부동산 민심에 불을 질렀다”며 공세를 이어갔다. 이에 여권은 “부도덕한 정치공세”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비대위 회의에서 “부동산 대란의 근원적 원인은 국민 정서와 형편을 외면하는 대통령과 정부의 뒤떨어진 공감 능력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입을 닫고 귀를 열어야 해법이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아 비대위원은 “빚내서 집 사지 말라고 집으로 돈 버는 시대를 종식하겠다는 문 정부의 말을 굳게 믿었던 사람들은 당황을 넘어 분노하고 있다”며 “우리는 정말 청개구리가 돼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김재섭 비대위원도 “문 대통령이 원하는 청년의 삶은 공공임대주택 13평에 갇혀있다”며 “문 정부와 민주당에 그 이상의 욕심은 투기이고 투자인 것”이라고 비꼬았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YTN 라디오에 출연해 “많은 사람이 월세 소작농으로 살 수 없다”며 “월급을 받아서 다 임대료로 내는 세상이 얼마나 살기 어려운가”라고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뼈가 부러진 사람에 파스나 발라주는 수준의 장기 임대주택 정책이 마치 병을 치료할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달콤한 말로 인기는 얻고 책임은 지기 싫어하는 전형적인 포퓰리스트의 모습”이라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은 최고위 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13평 공공임대주택 발언의 진위를 놓고 청와대가 펄쩍 뛰는 것을 보니 뻔뻔한 이 정권도 부동산 정책 실패만큼은 되게 켕기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경기도 화성 동탄에 위치한 공공임대주택 현장을 방문했다. 이후 일부 언론은 대통령이 44㎡(13평) 투룸 세대를 둘러보며 ‘4인 가족도 살겠다’ ‘(부부가) 아이 둘도 키우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질문이었다고 반박했다. 與 “공공주택 폄훼…무책임한 정치공세” 더불어민주당은 문 대통령의 공공임대주택 관련 발언을 놓고 파상공세를 가하는 야권에 대해 “비양심적이고 부도덕한 정치공세이자 자가당착”이라고 되받아쳤다. 김종민 최고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에 대한 공세가 공공주택을 폄훼하고, 거주하는 분들에 대한 비하 발언으로까지 이어진다”고 꼬집었다. 그는 “문 대통령과 책임자의 핵심 대화는 더 넓고 질 좋은 임대주택을 늘리자는 것인데, 일부 언론의 보도는 완전 달랐다”며 “사실인지 여부도 따져보지 않고 동원하는 정치인들도 심각하다.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신동근 최고위원은 ‘니가가라 공공임대’라는 페이스북 글을 올린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을 직격했다. 신 최고위원은 “현실에는 민간아파트를 꿈꾸기조차 어려운 분들이 많고 이들의 주거 기본권을 위해 공공주택이 필요한 것”이라며 “유 전 의원은 이런 현실을 외면하고 건설·토건업자의 입장에 서 있다”고 비난했다. 박성민 최고위원도 “공공주택에 살거나 기다리는 사람 모두 싸잡아 비하한 유 전 의원의 무감각한 언어사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최고위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야당의 ‘벌집 임대’ 폄훼 발언을 강하게 비판 “정치를 왜 하는지의 기본이 전혀 안 된 발언”이라고 쏘아붙였다. 최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공공임대주택 거주자를 벌집에 사는 것으로밖에 인식하지 않는다”며 “해당 발언을 한 대변인은 즉각 사과하고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의원 역시 YTN 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공공임대 정책이 내 집 마련 포기라는 말은 심각한 왜곡”이라면서 “공공임대주택은 대선에 출마한 유 전 의원 본인 공약에도 포함되어 있다. 엄청난 정치적 실수다”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남미] 법대 비대면 기말고사 시험관으로 깜짝 나타난 아르헨 대통령

    [여기는 남미] 법대 비대면 기말고사 시험관으로 깜짝 나타난 아르헨 대통령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비대면으로 실시된 대학 기말고사에 시험관으로 깜짝 등장해 화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자신이 교수로 재임하고 있는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UBA) 법대 비대면 기말고사에서 시험관으로 나섰다. 구두시험으로 진행된 기말고사에서 학생들을 평가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팬데믹으로 유난히 힘들었던 올해 수고한 학생들과 조교들에게 감사한다"면서 노고를 치하했다. 진보적 성향의 페르난데스 대통령에 대한 평가는 정치 성향에 따라 엇갈렸지만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소식을 접한 한 네티즌은 "대통령은 시간이 나면 골프나 치는 줄 알았더니 보람된 일도 하시는 것 같다"며 박수를 보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대통령 앞에서 시험을 치를 기회를 갖게 되는 것만으로도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에 들어갈 이유는 충분한 것 같다"고 이날 시험을 치른 학생들에게 부러움을 나타냈다.아르헨티나 공무원법은 공무원이 상업 등 별도의 직업을 병행하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지만 교육은 예외다. 공무원도 대학교수를 겸직할 수 있다. 현직 변호사인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교수로 모교와 인연을 맺은 건 벌써 35년째다. 1983년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2년 뒤인 1985년부터 모교에서 조교로 교육자 생활을 시작했다. 지금은 범죄학개론 주임교수로 재임 중이다. 1980년대 후반 정치에 입문해 국회의원, 부통령을 거쳐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두루 공직을 거치면서 일정이 바빠졌지만 그는 대학강의를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해 대선에 출마한 그는 선거운동이 한창일 때도 분주한 유세일정을 쪼개 꼬박꼬박 강단에 섰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국력은 교육에서 나온다"고 당시 소신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내년이면 개교 200주년을 맞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학은 노벨상 수상자 4명을 배출한 남미 최고 명문이다. 지난 6월 발표된 QS 세계대학순위에서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학은 중남미 대학으로선 최고 순위인 66위에 랭크됐다.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와 함께 최상위 100위권에 랭크된 중남미 대학은 100위에 턱걸이 한 멕시코의 국립자치대(UNAM)뿐이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중남미 최고 명문대학이지만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는 전면 무상교육을 실시한다. 입학부터 졸업까지 등록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아 외국인, 특히 중남미 학생들에겐 선망의 대상이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검찰 ‘라임 로비 연루’ 윤갑근 전 고검장 영장 청구

    검찰 ‘라임 로비 연루’ 윤갑근 전 고검장 영장 청구

    라임자산운용과 관련한 ‘우리은행 로비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사건에 연루된 대구고검장 출신의 윤갑근(56) 변호사의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락현)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알선수재) 혐의로 윤 변호사의 사전구속영장을 전날 청구했다. 윤 변호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10일 오전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윤 변호사는 라임 펀드로부터 투자를 받은 부동산 시행사 메트로폴리탄의 김영홍(47) 회장으로부터 약 2억원을 받고 우리은행지주 고위 관계자를 만나 라임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의 재판매를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행 특경법은 금융회사 등의 임직원 직무에 속하는 사항의 알선에 관해 금품 등을 수수한 사람을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앞서 김봉현(46·구속 기소)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지난 10월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우리은행의 펀드 판매를 재개하기 위해 김(영홍) 회장이 ‘야당 유력 정치인’ 변호사에게 2억원을 지급했고 실제로 (우리은행에) 로비가 이뤄졌음을 직접 들었고 움직임을 직접 봤다”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 변호사는 지난해 10월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에 입당해 올해 4월 15일 국회의원총선거(총선)에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적이 있다. 윤 변호사는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의 측근으로도 알려져 있다. 검찰은 지난 4월 체포된 심모(37·구속 기소) 전 신한금융투자 팀장과 이종필(42·구속 기소)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 변호사와 관련한 진술을 확보했다. 이 전 부사장은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7월 초 우리은행이 라임 펀드에 투자하는 6개월 만기형 펀드 상품을 기존의 재판매 약속과 달리 판매할 수 없다고 통보해 라임이 펀드 환매 중단 위기에 처했었다”면서 “이런 억울한 사정을 김 회장에게 말했고, 김 회장이 당시 우리은행장과 대학 동문인 윤 변호사와 자문 계약을 체결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이 전 부사장은 “라임이 ‘을’로서 억울한 부분을 우리은행의 가장 윗선에 직접 알리고자 했던 것이 전부”라며 “로비라고 하면 우리은행장에게 돈이 전달되거나 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변호사는 앞서 “(메트로폴리탄과의) 자문계약을 정식으로 체결하고 (자문료) 세금 신고도 다 했다”면서 김 전 회장이 제기한 로비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용감함, 도전의 무게가 다르다”…홍정욱, 정계 복귀 암시하나

    “용감함, 도전의 무게가 다르다”…홍정욱, 정계 복귀 암시하나

    2008년 총선 회상한 홍정욱 ‘실패의 공포를 모르고 행하는 무모함과 알면서 행하는 용감함, 도전의 무게가 다르다’ (트위터) 야권 ‘잠룡’으로 꼽히는 홍정욱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공식 홈페이지에 남긴 글이다. 그는 2008년 제18대 총선 당시 공천 과정을 회상하며 “낙선이 두려워 출마를 포기한다면 평생 후회할 것”이라며 “후회가 실패보다 훨씬 두렵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정계 복귀를 암시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홍 전 의원은 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에세이 연재 4번째 글’에서 “실패로 인한 아픔은 시간과 함께 흐려지지만, 포기로 인한 후회는 날이 갈수록 선명해진다”며 “가장 큰 리스크는 아무 리스크도 택하지 않는 것이다. 파산이 두려워 사업을 접고, 낙선이 두려워 출마를 접고, 이별이 두려워 사랑을 접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서울 노원구병에 출마해 당선된 바 있다. 지난 9월 ‘지금은 정치 재개에 뜻이 없다’고 밝힌 홍 전 의원은 지난달 16일부터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에세이 연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홍 전 의원측에선 아직 특별한 입장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의원의 블로그 글 전문 ‘실패로 인한 아픔은 시간과 함께 흐려지지만, 포기로 인한 후회는 날이 갈수록 선명해진다(페이스북) 많은 이들은 내가 2008년 제18대 총선에 화려하게 영입된 줄 안다. 젊은 중앙 언론사 회장이었고 대중적 인지도도 높은 편이었던 내가 공천에 대한 약속도 없이 출마했을 거라고는 대부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한 뒤 별 대책 없이 내가 태어나서 소년 시절을 보낸 동작구에 캠프를 차리고 선거 운동을 시작했다. 머잖아 지역구 예비 후보 지지율 1위에 올라섰지만, 결국 공천은 지지율 4위의 후보에게 돌아갔다. 어떤 기준에 의해 후보가 결정됐는지 납득할 수 없었지만, 결과를 바꿀 수는 없었다. 동작구에서 떨어진 다음 날, 선거캠프를 맡아줬던 친구가 당시 내 회사가 위치했던 중구에 다시 도전해 보자는 제안을 했다. 나는 중구 출마를 결정하고 신당동 부근에 선거 사무실을 물색했다. 그러나 내가 사무실을 찾기도 전에 지명도 높은 여성 의원이 중구 후보로 결정됐다. 두 번째 낙천이었다. 서울지역 후보 선정이 사실상 마무리된 시점이었기에 나는 선거 운동을 끝낼 수밖에 없었다. 두어 달간 나와 함께 뛰어준 선거운동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은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했지만 막다른 골목이었다. 선거 운동을 접고 주변을 정리하던 중 당에서 연락이 왔다. 공천 심사 마지막 날이었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공천을 결정 못 한 지역구인 노원구 상계동(노원병)에 출마할 생각이 있으면 그날 저녁 공천심사위원회에 출석해 달라는 요청이었다. 아무 연고도 없는 생소한 지역이었다. 게다가 민주당 소속 현직 국회의장이 네 번 내리 당선됐고, 진보 정치의 거물인 고 노회찬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던 곳이었다. 수십 년간 보수 정당 후보가 당선된 적 없었고 이번에도 가능성은 낮아 보였다. 나는 간단히 저녁을 먹고 당사로 향했다. 도착해 보니 대기실에 다른 후보가 한 명 있었다. 보수 정당의 아성인 대구에 출마한 법조인이었다. 기막히게도 본인은 영문도 모른 채 당으로부터 나와 달라는 부탁을 받고 급히 나왔다는 것이었다. 두 달간 죽을힘을 다해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도 낙천돼 당선이 난망한 지역에 차출된 사람과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지역에 영입된 사람… 마지막 공천을 기다리던 두 사람의 엇갈린 운명이었다. 다만 나는 누구의 도움도 못 받았기에 누구에게도 빚이 없었다. 당선만 된다면 계파나 ‘보스’의 눈치 볼 필요 없이 내 뜻대로 일할 수 있었다. 공천 심사가 시작되기 직전 공천심사위원장이 나를 불러 뜻밖의 조언을 했다. “마지막으로 노원병이 남았는데 와일드카드로 홍 후보를 써 보자는 얘기가 나왔어요. 그런데 여기는 우리 당이 당선된 적이 없는 곳이에요. 홍 후보는 아까운 인재인데 이번에 출마하지 말고 4년 더 준비해 다음에 나오는 게 어때요 ” 나는 주저 없이 답했다. “저는 반대하는 가족을 설득하고 어렵게 되살린 회사를 떠나 출마했습니다. 낙선이 두려워 출마를 포기한다면 평생 후회할 겁니다. 저는 후회가 실패보다 훨씬 더 두렵습니다.” 어떻게 실패가 두렵지 않을 수 있는가? 페이팔의 창업자 피터 틸은 실패란 언제나 비극이며 엄청나게 과대 포장되고, 사람들은 실패로부터 많이 배우지도 못한다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실패의 두려움을 무릅쓰고 도전을 감행하는 이유는 실패의 공포보다 가지 않은 길에 대한 후회가 더 두렵기 때문이다. 가장 큰 리스크는 아무 리스크도 택하지 않는 것이다. 파산이 두려워 사업을 접고, 낙선이 두려워 출마를 접고, 이별이 두려워 사랑을 접을 수는 없다. 자고로 포기가 성공의 어머니가 된 경우는 없다. ’실패의 공포를 모르고 행하는 무모함과 알면서 행하는 용감함, 도전의 무게가 다르다‘ (트위터)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나경원 ‘동작 그만’” 비난 시위하던 20대 총선 후보자 벌금 80만원

    “나경원 ‘동작 그만’” 비난 시위하던 20대 총선 후보자 벌금 80만원

    21대 총선을 앞두고 나경원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를 향해 ‘동작 그만’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비난하는 시위를 연 경쟁 후보자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김미리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29)씨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올해 총선에 서울 동작을 민중당 후보로 출마한 A씨는 지난 3월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나 후보의 사무실 앞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나경원 후보는 ‘동작 그만’하라”고 적힌 현수막 등을 들고 비난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180일 전부터 선거 당일까지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광고물을 게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재판부는 “선거관리를 어렵게 하고 공정한 선거를 방해했다는 점에서 죄책이 가볍지 않고,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로서 법을 준수하지 않고 직접 범행에 나아간 것은 비난 가능성이 더 크다”고 지적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바이든 승리선언 한달… ‘100억 들여 34패’ 사면초가 트럼프

    바이든 승리선언 한달… ‘100억 들여 34패’ 사면초가 트럼프

    CNN “트럼프 캠프, 35개 부정선거 소송 중 1승34패”조지아 주지사 ‘선거결과 뒤집어라’ 트럼프 요청 거부 ‘백악관 관리 공개적으로 이직 알아보는 대탈출’ 보도 트럼프도 2024년 재출마 염두에 둔듯한 언급 내놓아미국 주류 언론들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승리를 선언한 지난달 7일(현지시간) 이후 한 달이 지난 시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은 상대적으로 힘을 잃은 모양새다. 100억원에 이르는 자금을 들인 소송전은 34패를 안았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고 백악관 관리들도 제 살길을 찾기 위해 탈출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소송전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서도 선거결과를 뒤집기보다는 2024년 대선 재출마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투표(2021년 1월 5일)를 위한 공화당 후보 지지 유세에 참석해 “이번 선거에서 7400만표 이상을 얻었는데 우리가 패배했다고 납득시키려고 한다”며 “민주당의 극단주의자들은 선거 도둑질을 당장 멈춰라”고 주장했다. 반면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이날 선거 결과를 뒤집어 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을 거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켐프 주지사에게 전화해 부재자 투표 서명에 대한 감사를 요구했다고 전했다. 또 선거 결과를 뒤집고 자신을 지지할 선거인단을 임명하도록 주 의회에 특별회기를 요청하라고 압력을 가했다는 소식통의 언급도 보도했다. 이에 켐프 주지사는 선거에 개입할 수 없다는 뜻을 전했다는 것이다. 조지아주는 수작업을 통한 재검표를 진행했고 바이든 당선인이 재차 이겼다며 공식 확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들마저 부정선거 주장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최측근인 윌리엄 바 법무부 장관은 지난 1일 검찰과 연방수사국(FBI) 조사 결과 선거 결과를 뒤집을만한 사기는 보지 못했다고 했고,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도 전날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를 인정했다. CNN은 더 나아가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근거없이 대선 승리를 주장하는 가운데 백악관의 엑소더스(대탈출)가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3일 알리사 파라 백악관 전략공보국장의 사임으로 조용히 진행되던 이직 움직임이 표면화됐다는 것이다. 또 CNN은 트럼프 캠프의 50건 가까운 소송 중 지난 3일까지 35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 나왔고 ‘1승 34패’라고 전했다. 소송전, 재검표 등 트럼프 캠프의 이의제기에 대해 로이터 통신은 투입 자금이 880만 달러(약 95억 5000만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바이든의 승리로 재확인된 위스콘신주의 부분 재검표에 300만 달러를 투입해 가장 많았고, 법률자문(230만 달러)과 후원 요청 문자 메시지 광고(약 22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부정 선거 증명을 자신하던 트럼프 대통령도 연방총무청(GSA)에 바이든 당선인의 정권 인수인계 작업에 협조하도록 했고, 지난 1일 백악관 성탄절 리셉션에서는 “(대선 불복 소송이 성공하지 못하면) 4년 후에 여러분을 다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2024년 대선 재출마라는 현실론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더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재출마에 관심을 두는 것만으로도 4년 뒤 대권 도전을 노리는 공화당 인사들을 얼어붙게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팅의 지난달 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성향 유권자 중 53%가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출마한다면 표를 찍겠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이후 모은 정치자금만 2억 달러(약 2170억원)를 넘는다. WP는 이날 상하원의 공화당 의원 249명 전원에게 설문한 결과 27명(10.8%)만이 바이든 당선인의 대선 승리를 인정한다는 답을 보내왔다고 보도했는데 이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내 정치적 영향력이 굳건함을 보여주는 결과로 보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경찰 “이낙연 대표실 부실장 사망, 타살 혐의점 없어”

    경찰 “이낙연 대표실 부실장 사망, 타살 혐의점 없어”

    ‘옵티머스 펀드 로비 의혹’ 관련 수사를 받던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소속 부실장 이모씨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휴대폰 포렌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서울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씨의 동선과 범행 동기 등을 확인하기 위해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작업을 벌이는 한편 유족들과 휴대폰 포렌식에 대해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씨의 사망 현장 감식 결과 휴대폰과 수첩, 지갑 등이 발견됐으나 유서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지난 4.15 총선에서 종로구 후보로 출마한 이 대표의 선거 사무실 복합기 임차료를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수사를 받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사인 트러스트올로부터 지원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된 2명 중 1명이다. 이씨는 이와 함께 옵티머스 펀드 로비 의혹 관련 수사 대상이기도 하다.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옵티머스 로비스트 김모씨 등으로부터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 지시로 이 대표 서울지역 사무실에 가구, 집기 등을 제공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선관위가 고발한 사무기기 대여료 부분과 함께 이 부분에도 일부 관련된 의혹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지난 2일 경제범죄형사부에 변호인과 함께 출석해 오후 6시30분쯤까지 조사를 받았고, 저녁식사 후 조사를 재개하기로 했지만 이후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이씨의 가족은 3일 이씨와 연락이 닿지 않자 오후 6시40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숨지기 전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설훈, 이낙연 측근 사망에 분노 “노무현 때와 똑같아”

    설훈, 이낙연 측근 사망에 분노 “노무현 때와 똑같아”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이낙연 대표의 측근인 이모 당대표 비서실 부실장이 검찰 수사를 받던 도중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것과 관련해 “검찰이 어떤 수사를 했기에 사람이 죽은 결과가 나오냐”며 분노를 표했다. 이 대표 특별보좌를 맡고 있는 설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한두 번이 아니지 않냐. 검찰의 행태를 모르냐”면서 “검찰이 하는 행태는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이낙연 대표의 부실장까지 똑같은 행태로 흐르고 있다. 검찰이 참으로 잔인하고 지나치게 이 상황을 파헤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왜 사람을 죽을 지경으로 몰아넣냐”며 “옵티머스 사건이 아닌 복사기를 대여한 것에 대해 제대로 기재를 못 했기 때문에 이 상황이 난 것”이라고 했다. 함께 출연한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은 “검찰에서 뭘 어떻게 해서 사람이 죽게 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라며 “옵티머스라는 엄청난 사기 사건에 이낙연 대표 측근이 연루돼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고 나머지는 추측”이라고 말했다. 한편 숨진 이씨는 이 대표가 전남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시절 조직 관리를 담당했던 최측근으로, 2016년 전남지사이던 이 대표의 정무특보를 지냈다. 2014년 이 대표가 전남지사 경선에 출마했을 당시에는 권리당원 확보를 위해 당비 3000만원을 대납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기소돼 1년2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총선 당시 서울 종로구 후보로 출마한 이 대표의 선거 사무실 복합기 임차료를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수사를 받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사인 트러스트올로부터 지원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돼 서울중앙지검 수사 대상에 올랐다. 서울중앙지검은 이씨가 지난 2일 오후 6시30분까지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에 출석해 관련 조사를 받았으며, 저녁식사 후 조사를 재개하기로 했으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날 밝혔다. 이 부실장의 부인은 전날 이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낙연, ‘옵티머스 의혹’ 측근 극단 선택에 “슬픔 누를 길 없어”

    이낙연, ‘옵티머스 의혹’ 측근 극단 선택에 “슬픔 누를 길 없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검찰 수사를 받던 측근이 극단적인 선택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슬픈 심경을 전했다. 오영훈 당대표 비서실장이 이날 오전 당 공보국을 통해 알린 공지에 따르면 이 대표는 “슬픔을 누를 길 없다”면서 “유가족들께 어떻게 위로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오 비서실장은 “고인은 9월부터 당대표실 부실장으로 일했고, 최근 서울중앙지검의 소환 조사에 성실히 임해왔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전했다. 경찰은 전날 오후 9시15분쯤 이 대표실 소속 이모 부실장이 서울 법원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으며,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 대표가 전남 지역 국회의원을 지낸 시절 조직 관리를 담당했던 최측근으로, 2016년 전남지사이던 이 대표의 정무특보를 지냈다. 2014년 이 대표가 전남지사 경선에 출마했을 당시에는 권리당원 확보를 위해 당비 3000만원을 대납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구속기소돼 1년2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복역한 바 있다. 그는 지난 4월 총선 당시 서울 종로구 후보로 출마한 이 대표의 선거 사무실 복합기 임차료를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수사를 받고 있는 옵티머스자산운용 관계사인 트러스트올로부터 지원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돼 서울중앙지검 수사 대상에 올랐다. 서울중앙지검은 이씨가 지난 2일 오후 6시30분까지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에 출석해 관련 조사를 받았으며, 저녁식사 후 조사를 재개하기로 했으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날 밝혔다. 이 부실장의 부인은 전날 이씨에 대한 실종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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