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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내분 상황 치닫는 민주, 이재명이 답해야

    [사설] 내분 상황 치닫는 민주, 이재명이 답해야

    지방선거에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일 일찌감치 총사퇴했다. 하지만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서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이재명 의원은 아직도 분명한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당의 패배에도 국회에 진출한 이 의원에게는 ‘자기는 살고 당은 죽었다’는 비판마저 나왔다. 그러는 사이 민주당은 내분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극심한 분열상을 노정하고 있다. 그의 함구가 길어지면 더 큰 혼란이 빚어지리라는 것은 불을 보듯 훤하다. 민주당은 친(親)이재명계와 반(反)이재명계로 갈려 격론을 벌이고 있다. 반이계는 이 의원이 대선에서 패배한 지 한 달만에 다시 출마한 것 자체를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한다. 그런 이 의원이 전당대회에 나선다면 2년 뒤 총선에서는 더 큰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를 편다. 이런 반이계의 비판에 대해 “반성보다 당권에 대한 사심이 가득하다”거나 “민주당 쇄신 의지가 아니라 계파의 이익이 먼저인 것 같다”는 친이계의 반론은 현저히 설득력이 떨어진다. 반이 진영의 ‘사심’을 비난하면서도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전당대회 투표 비율 조정’을 거론하고 있으니 안쓰러운 일이다. 이 의원은 대선에서는 자신에게 표를 몰아줬던 민주당 지지자의 상당수가 지방선거에서는 왜 투표장에 가는 것조차 포기했는지 심사숙고하지 않으면 안 된다. 당 내부의 비판이 어떻든 국민 여론이 이 의원에게 전당대회에 출마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책임은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다시 신임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뿐이다. 이 의원은 내일 국회의원 신분으로는 처음 국회에 등원한다. 그 이전에 선거 결과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기 바란다. 그렇게 ‘책임지는 정치’를 보여 줘야 미래도 열릴 것이다.
  •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대문자 K 안의 수많은 소문자 k들/정신과의사

    [이효근의 파란 코끼리] 대문자 K 안의 수많은 소문자 k들/정신과의사

    요새야 마트에만 가도 각양각색의 시판 만두를 종류별로 골라서 사 먹을 수 있지만, 예전에 만두는 의례히 집에서 온 가족이 둘러앉아 빚어 먹는 음식이었다. 이북에 뿌리를 둔 우리 가족에게 만두 빚기는 김장에 견줄 수 있는 겨울철 큰 행사였다. 한가득 빚은 만두를 냉동해 두고 겨우내 쪄서도 먹고 국에 넣어 먹기도 했다. 더 예전엔 만두소뿐 아니라 만두피까지 집에서 만들었다. 풍채 좋은 함경도 여성이던 외할머니는 밀가루를 치대고 방망이로 민 뒤 ‘주전자 뚜껑’으로 큼지막하게 찍은 만두피를 만들어 왕만두를 빚었다. 그런가 하면 개성에서 내려온 자그마한 몸매의 친할머니는 역시 자그마한 만두피로 작은 만두를 빚어 조랭이 떡만두국을 끓였다. 두 분 다 나이 들어 근력이 떨어진 뒤엔 별 수 없이 시판 만두피를 사다 썼는데, 둘 다 시판 만두피에 불만이 많았지만 그 방향은 정반대였다. 한쪽은 너무 작다고 타박, 한쪽은 너무 크다고 타박. 만두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나는 외식 메뉴로 곧잘 만두를 고르는데, 가게 벽에 붙은 ‘이북식 왕만두’라는 메뉴를 볼 때마다 생각에 빠지곤 한다. 저 표현은 과연 맞는 표현일까, 틀린 표현일까. 어떤 이북은 큰 만두를 먹고 어떤 이북은 작은 만두를 먹는데. 경북 안동 출신인 친정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내와 안동국시집에 가면 사골 국물에 만 국수를 맛나게 먹던 아내가 비슷한 이야기를 하곤 한다. 맛있네. 그런데 우리 엄마는 멸치 국물에 국수를 해 줬는데. 이건 다르네. ‘정통파’ 안동국시는 사골 국물에 만 것일까, 아니면 멸치 국물에 만 것일까. 아마 둘 다일 것이다. 안동의 어떤 집에선 사골 국물에, 다른 집에선 멸치 국물에 국수를 해 먹었을 것이다. 한 집에서도 때론 사골을, 때론 멸치를 썼을 것이고. 사람의 선호가 어떻게 늘 한 가지일까. 게다가 어려운 시절엔 국수를 먹을 때마다 사골 국물을 낼 여력 있는 집이 많지도 않았겠지. 그러다 누군가가 출시한 ‘사골 국물 안동국시’가 전국구적 유명세를 타며 타 지역 사람들은 안동국시 하면 으레 한 가지 국물만을 떠올리게 된 것은 아닐까. 이렇듯 한마디로 이북만두, 안동국시라지만 사실은 그 안에도 형편과 기호에 따라 다양한 버전이 존재한다. 전국적인 명성과 표준화된 레시피는 음식의 상품성을 높이지만, 본래의 다양함이 한 카테고리 안에 묶여 사장될 위험성 또한 가지고 있다. 이것이 비단 음식만의 일일까. ‘K-pop’이라 하면 이제 사람들은 으레 BTS나 블랙핑크를 떠올린다. 화려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미소년ㆍ미소녀들의 칼 군무. 하지만 ‘Korea’의 음악이 어디 그들뿐이랴. 구성진 남진, 수더분한 김광석, 삼단고음의 아이유, 이 모든 것이 ‘K’의 음악이고, 이런 작은 조각들인 ‘소문자 k-pop’들이 모여서 하나의 큰 ‘대문자 K-pop’을 이룬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한 사람을 이해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사람은 하나하나가 다 개별적인 우주다. 어떤 사람을 출신지나 직업 같은 하나의 특징으로 거칠게 묶어 선입견을 통해 보기 시작하면 그에 대한 바른 이해는 어려워진다. 어떤 외모를 가졌고, 어떤 장애가 있거나 없고, 어떤 성적 취향을 가지고 있는지로 그 사람을 하나의 프레임에 넣는 일은 어리석다. 그런 것들은 그 사람을 구성하는 수많은 ‘소문자’ 가운데 하나일 뿐이니까. 그 모든 것이 합쳐지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변화해서 특정한 한 사람이 된다. 작은 특성 하나로 그 사람의 전체가 판단돼선 안 된다. ‘대문자 I’의 나는 수많은 ‘소문자 i’의 내가 합쳐진 총체다. 그중 하나만 빠지더라도 나는 내가 아니다.
  • 내정은 각료·참모에, 슐츠·부시 등 발탁… 미국을 주도한 공화당 인물로 키워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내정은 각료·참모에, 슐츠·부시 등 발탁… 미국을 주도한 공화당 인물로 키워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

    닉슨은 대외 정책은 대통령이 이끌어 가야 하지만 국내 정책은 각료와 참모들에게 맡기면 된다고 생각하고 다양한 성향의 인물을 기용했다. 아이젠하워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 의장을 지낸 컬럼비아대 교수 아서 번스(1904~1987)를 각료급인 대통령 특보로, 케네디 행정부에서 노동차관보를 지낸 하버드대 교수 대니얼 패트릭 모이니핸(1927~2003)을 국내 문제 보좌관으로 임명하고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장 조지 슐츠(1920~2021)를 노동장관으로 기용했다. 보수 경제학자, 진보 사회학자, 그리고 중도 경영학자가 참여한 닉슨의 내정 팀은 치열한 토론을 했고 닉슨은 그런 과정을 즐겼다.닉슨은 존슨 대통령의 ‘위대한 사회’ 복지 제도가 실패했다고 생각했는데, 그중에도 남자 가장이 없이 자녀를 부양하는 가정에 지급하는 수당(AFDC)은 가족 해체를 촉진하고 근로의욕을 저해하는 등 부작용이 심각했다. 모이니핸은 AFDC를 폐지하고 취업 가장이 있는 빈곤한 가정에도 최저소득을 보장하자고 주장했다. 번스가 이에 대해 반대하자 슐츠는 구직과 직업교육을 조건으로 가족수당을 지급하자고 제안했다. 1969년 8월 닉슨은 소득보장 내용을 담은 ‘가정 지원 플랜’(Family Assistance Plan·FAP)을 발표했다. FAP를 반영한 법안은 하원을 통과했으나 경제계와 진보 진영의 반대에 봉착해서 상원 통과에 실패했다. 복지 제도를 개선하고 도시 문제를 해결해 보려 한 모이니핸은 하버드대로 돌아갔으나 2년 후 닉슨은 그를 주인도 대사로 임명했다. 모이니핸은 그 후 유엔 주재 대사를 거쳐 상원의원을 오래 지내게 된다. 닉슨은 모이니핸과 대립했던 번스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으로 임명해서 경제운용을 맡도록 했다. 노동 요소를 가미한 복지 개혁은 클린턴 행정부에 들어와서 비로소 이루어졌다. ●국내 정책을 쇄신한 닉슨 닉슨은 기업인 출신인 로이 애시(1918~2011)를 위원장으로 한 정부조직개편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대통령 직속 예산국을 관리예산실(OMB)로 확대하고 독립적인 환경규제 부서를 설치할 것 등을 건의했다. 닉슨은 이 권고를 수용해서 OMB와 환경보호처(EPA)를 발족시켰다. 닉슨은 또한 해양과 기상 관련 기능을 해양대기청(NOAA)으로 통합해서 상무부 산하에 두도록 했고, 산업안전보건법안이 의회를 통과토록 해서 산업안전보건청(OSHA)을 노동부 산하에 설치했다. OMB, EPA, NOAA, OSHA는 성공적인 정부기관으로 평가된다. 1969년 초 샌타바버라 앞바다에서 발생한 유류 오염사고 등으로 환경위기 의식이 팽배해지자 닉슨은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했다. 닉슨은 민주당 소속 헨리 잭슨 상원의원과 에드먼드 머스키 상원의원이 제안한 국가환경정책법안(NEPA)에 서명해서 환경질위원회(CEQ)가 설치되고 환경영향평가 제도가 도입됐다. 닉슨은 대기정화법, 연안역관리법, 멸종위기종자보호법에도 서명했다. 수질오염규제법은 예산이 지나치게 소요된다는 이유로 거부권을 행사했으나 의회는 상하원 3분의2 찬성으로 재가결해서 통과시켰다.닉슨은 슐츠, 캐스퍼 와인버거(1917~ 2006), 그리고 애시를 새로 발족한 OMB 실장으로 순차적으로 임명했다. 슐츠는 2년 동안 OMB 실장을 지낸 후 재무장관을 지냈고, 그 후 민간으로 돌아가 벡텔 그룹을 경영하다가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국무장관으로 임명돼서 레이건 임기 끝까지 재임했다. 레이건이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낼 때 주정부 예산국장을 지낸 와인버거는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을 지내다가 닉슨 대통령에 의해 OMB 부실장으로 기용됐고, 슐츠의 후임으로 OMB 실장이 됐다. 예산 배정에 깐깐해서 ‘칼잡이 캡’(Cap the Knife)이라는 별명을 얻은 와인버거는 레이건 행정부에서 보건교육장관과 국방장관을 지냈다. ●닉슨, 공화당 인물을 키우다 1970년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은 부진한 성적을 올렸다. 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은 255개 지역구에서 승리해 종전보다 12석을 늘렸으나 공화당은 12석이 줄어든 180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주지사 선거에선 민주당은 22곳에서, 공화당은 13곳에서 승리해 민주당 소속 주지사는 18명에서 29명로 증가했지만 공화당 소속 주지사는 32명에서 21명으로 줄어들었다. 상원의원 선거에선 민주당은 2석이 줄어들어 54석을, 공화당은 1석이 늘어난 44석을 갖게 됐다. 뉴욕에서는 제3당인 보수당 후보로 출마한 제임스 버클리(1923~)가 양당 후보를 누르고 상원의원에 당선돼 화제가 됐다. 제임스 버클리는 보수 평론가 윌리엄 버클리(1925~2008)의 형으로 보수주의를 내걸고 당선됐다. 버클리는 1976년 선거에선 민주당 후보로 나선 모이니핸에게 패배해 연임에 실패했으나 레이건 대통령에 의해 국무차관보에 임명됐고 그 후 연방항소법원 판사를 지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내던 로널드 레이건(1911~2004)은 재선에 성공해 차기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입지를 확보했다. 해군에서 전역하고 고향 조지아에서 땅콩 농장을 경영하던 지미 카터(1924~)는 조지아 주지사로 당선됐다. 하지만 조지 H W 부시(1924~2018)는 상원의원 선거에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공화당 상원의원을 지낸 프레스콧 부시(1895~1972)의 아들인 부시는 2차 대전 참전 후 예일대를 졸업하고 텍사스에서 석유사업을 하다가 1966년 선거에서 휴스턴 지역구에서 하원의원에 당선됐다. 1970년 선거가 닥쳐오자 부시는 안정적으로 하원의원을 계속할지, 다른 도전을 할지에 대해 고민을 했다. 부시가 이런 고민을 털어놓자 닉슨은 텍사스 상원의원 선거에 나가서 민주당 상원의원 랠프 야버러(1903~1996)를 떨어뜨리라고 격려했다. 당시 텍사스는 민주당 아성이어서 공화당원의 당선은 쉽지 않았다. 랠프 야버러는 지나치게 진보적이라서 텍사스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었기 때문에 부시는 희망에 부풀었다. 하지만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야버러 의원이 로이드 벤슨(1921~2006)에게 패배해서 상황이 바뀌고 말았다. 벤슨은 야버러보다 젊을 뿐 아니라 진보 성향이 아니었고, 텍사스는 이미 공화당 상원의원 존 타워(1925~1991)를 갖고 있었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부시를 굳이 지지할 이유가 없었다. 부시는 결국 큰 표 차이로 낙선하고 말았다. 그러자 닉슨은 부시를 유엔주재 미국 대사로 임명했다. 부시는 포드 행정부에서 중국 주재 대표부 대사와 CIA 국장을 지내고, 1980년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프라이머리에 출마하게 된다. 외교와 안보 직책을 역임한 부시는 훗날 대통령으로서 동유럽 공산권 붕괴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걸프 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된다. 닉슨은 일리노이 출신 하원의원 도널드 럼즈펠드(1932 ~2021)를 백악관 경제기획실장으로 임명해서 방만한 복지 정책을 손보도록 했다. 럼즈펠드는 그 후 나토 주재 대사를 지내고 포드 행정부에서 백악관 비서실장과 국방장관을 지내게 된다. 국방장관이 된 럼즈펠드는 자신의 보좌관이던 딕 체니(1941~)를 백악관 비서실장으로 추천해서 임명되도록 했다. 카터 행정부가 들어선 후 오랫동안 공직을 떠나 있던 럼즈펠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의해 국방장관으로 임명돼서 체니 부통령과 함께 이라크 전쟁을 주도하게 된다. 이처럼 닉슨이 키운 인물들이 오늘날 미국을 만든 셈이다. 중앙대 명예교수
  • “박지현은 이재명 작품” vs “이낙연도 사당화”… 실명저격 계파 전쟁

    “박지현은 이재명 작품” vs “이낙연도 사당화”… 실명저격 계파 전쟁

    6·1 지방선거 참패로 촉발된 더불어민주당의 내분이 이재명 의원과 이낙연 전 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며 저격하는 수준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당내 일각에서는 ‘네 탓 공방’ 그만하고 다툼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 범친문(친문재인)계 의원들은 대선·지선의 잇단 패배를 두고 ‘이재명 책임론’을 제기하며 이재명 의원의 이름을 거론했다. 친문 김종민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책임론은 ‘이재명 지키자도 죽이자도 아냐’, ‘민주당 민주주의 이대로 좋은가, 제대로 하고 있는가’가 핵심”이라면서 “대선 때 심판받은 후보가 한 달 만에 지역구 교체 출마한 건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 민심과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친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에 “박지현 위원장을 비대위원장으로 맡긴 사람은 이재명 의원님(당시 상임고문)이셨다”고 비판했다. 반면 친이재명계인 이재정 의원은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책임을 져야 할 분들이 말씀이 빠르시다. 솔직히 이낙연 전 대표도 사당화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이낙연 전 대표를 ‘실명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지선 직후 이재명 의원을 비판했던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페이스북에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떠오르는 요즘 민주당 집안 사정”이라면서 “이런 싸움은 그만하고 일하면서 진짜 싸움을 하라”고 했다. 정청래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2012년, 문재인 대통령 대선 패배 직후에 열린 의총에서 ‘문재인 후보는 국회의원직 사퇴하고, 정계를 은퇴하라’라고 주장한 의원들이 있었다. 그후로 문재인을 흔들던 사람들은 끝내 탈당하고 딴살림을 차렸다”면서 “‘누구 때문에 졌다’라고 남탓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누워서 침 뱉기 하지 말자”고 했다. 대선 당시 ‘부산 친문’ 중 처음으로 이재명 캠프에 합류했던 전재수 의원도 페이스북에 “니 탓 내 탓, 서로 할퀴는 것으로는 답이 없다”고 했다.
  • 고개 숙인 민주당 목포·순천·광양시 지역위원장 “선거 패배 사과”

    고개 숙인 민주당 목포·순천·광양시 지역위원장 “선거 패배 사과”

    6·1 지방 선거에서 무소속 시장 후보들에게 패한 민주당 지역위원장들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숙여 사과했다. 목포 김원이 의원과 순천 소병철 의원, 광양 서동용 의원은 입장문과 자신의 페이스북 등을 통해 “유권자 여러분들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소회를 전했다. 하지만 이들 3명의 지역위원장은 민주당 후보를 누른 무소속 당선인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목포 김 의원이 박홍률 당선인에게 표면상이라도 축하를 건넨데 반해 소 의원과 서 의원은 무소속 시장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는 등 불편한 감정을 보이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도도한 민심의 흐름을 읽지 못했다. 새롭게 태어나겠다”면서 “박홍률 당선인에게는 축하의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하지만 소 의원과 서 의원은 “새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도·시의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지역발전을 견인하겠다”고만 밝히고 있다. 이때문에 시민들은 앞으로 지방의회 운영에 있어서 협치 대신 갈등과 힘 겨루기가 예상된다는 우려도 하고 있다. 이 3곳은 민주당 시장 후보 경선과정에서 권리당원 유출 의혹과 지역위원장의 불공정 개입, 원칙 없는 컷오프 배제 등의 문제 등으로 탈당과 고소·고발의 감정 싸움이 있었던 지역이다. 목포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을 탈당한 박홍률 후보가 57.38%를 얻어 37.67%의 김종식 현 시장을 20% 격차로 완승했다. 시장 적합도 여론조사 1위였지만 경선 배제 뒤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순천의 노관규 후보도 과반이 넘는 55.7%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고 당선됐다. 노 당선인은 오하근 민주당 후보를 13.87%인 1만 7377표 차이로 이겼다. 광양에서는 초선 국회의원 출신인 정인화 무소속 후보가 54.59%를 득표해 40.82%의 김재무 민주당 후보에 승리했다.
  • BTS 만남에 ‘Butter’ 튼 바이든…바이든, 백악관 두 번째 영상 공개

    BTS 만남에 ‘Butter’ 튼 바이든…바이든, 백악관 두 번째 영상 공개

    남성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백악관 방문 모습을 담은 두 번째 영상이 공개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트위터에 BTS의 지난달 31일 백악관 방문 동영상을 올렸다. 4분 51초 분량이다.  영상은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나는 장면부터 시작된다. 만남 당일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야외에서 BTS를 맞이하는 장면 등이 포함됐던 것에 이은 내용이다. BTS 멤버들이 앉아 있는 곳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뒤돌아 노트북을 작동, BTS의 곡 ‘버터’(Butter)를 틀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이 집처럼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며 “이 노래 익숙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농담에 BTS 멤버들은 손뼉을 쳤고 일부는 동작을 했다.● 바이든 “유명 아티스트, 사람 움직여”BTS “노력 알아줘 감사” 바이든 대통령은 “난 민권 때문에 공직을 시작했다. 당시에도 유명 아티스트는 사람들을 움직이는 데 도움이 됐다”며 “여러분이 하는 일은 큰 차이를 만든다. 증오를 없애야 하는 방법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공개된 영상과 같은 맥락의 발언이다. 이에 BTS는 백악관과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안 혐오 중단과 반(反)아시안 증오범죄 때문에 우릴 초대했다는 소식을 처음 접했을 때를 회고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워싱턴DC에 가야 해. 대통령을 만나야 해’라고 생각했고, 모든 노력을 알아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답했다. 또 “대통령께서 코로나19 혐오범죄법에 서명해 법으로 만든 것 같은 결정에, 백악관과 미 정부가 해결책을 찾으려 노력하는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바이든 “여러분에게 감사하게 생각”BTS “기쁘고 동시에 큰 책임감” 바이든 대통령은 “여러분이 하는 일을 과소평가하지 마시라. 그것은 여러분의 커다란 재능뿐 아니라 여러분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중요하다”며 “난 여러분에게 감사하게 생각하는 대통령”이라고 했다. 이에 리더 RM은 “엄마한테 말해야겠다”고 농담 섞인 대답으로 화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BTS는 함께 서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영상에는 바이든 대통령이 BTS 멤버들에게 사진을 소개하는 모습도 포함됐다. BTS는 별도 영상 인터뷰에서 “중요한 주제에 대해 말할 중요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우리가 아티스트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상기시켜줬다.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데 도울 수 있어 기쁘고 동시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으로서, 아시안으로서 꼭 얘길 해야 하는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국 아티스트로서 해외에 다니면서 언어나 문화를 초월해 많은 이들과 경험을 했던 사람으로서 다양성을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차이가 주는 특별함의 많은 사례가 훨씬 늘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해리스 “증오, 두렵게 만들어”BTS “사랑에 보답하고 싶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의 집무실 만남 장면도 공개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우리가 증오와 편견을 볼 때 그것은 사람들을 두렵게 만들고 외로움을 느끼게 하려는 것을 뜻한다”며 “그에 대해 말할 때 그들이 혼자라 아니라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했다. 이에 BTS는 “우린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싶고, 부통령님 말씀처럼 우리의 목소리를 내고 싶을 뿐이며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전부”라며 “우리에게 정말 역사적으로 중요한 날”이라고 했다. 영상에는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이 BTS를 브리핑룸으로 안내하는 장면도 담겼고, 이미 공개된 브리핑룸 발언 장면도 포함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 영상을 공개하며 “백악관에서 BTS를 만나 반가웠다. 반아시안 증오범죄 증가는 우리 모두가 일어서서 목소리를 내고, 증오를 안전하게 숨겨주지 않도록 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BTS는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반아시안 증오범죄에 대해 비공개로 면담했고, 브리핑룸에서 혐오범죄 척결 관련 발언을 했다.
  • 대구·경북에서 이변은 없었다

    보수의 텃밭에서는 아무런 이변도 일어나지 않았다. 대구·경북(TK) 지역 광역·기초단체장은 물론 시도의원과 국회의원까지 국민의힘이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과 이철우 경북지사 당선인은 지난 1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무난하게 당선됐다. 홍 당선인은 78.7%의 득표율로 서재헌 민주당 후보를 60% 포인트가량 앞섰다. 이철우 당선인이 77.9%의 득표율로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크게 제치고 재선됐다. 대구 수성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국민의힘 이인선 당선인이 득표율 79.78%로 민주당 김용락 후보를 4배 가까운 표 차로 이겼다. 대구교육감은 보수 성향의 강은희 당선인이 61.6%를 얻어 진보 성향의 엄창옥 후보를 23%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대구의 8개 기초단체 중 6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상대 후보를 2~4배 차로 이겼다. 중구청장과 달서구청장은 상대할 후보가 없어 국민의힘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다. 배광식 북구청장 당선인, 이태훈 달서구청장 당선인, 류한국 서구청장 당선인은 3선에 성공했고 남구와 수성구는 조재구·김대권 당선인이 재선됐다. 경북 23개 기초단체장 중 무소속 당선인은 3명뿐이었다. 4년 전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당선된 장세용(구미시장)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김장호 국민의힘 당선인에게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의성과 울릉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주수 당선인과 남한권 당선인은 국민의힘 소속이었다가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한 이들이다. 영천에서 2회 연속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기문 당선인만 국민의힘과 연결고리가 없다.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들이 대구는 29곳 전 지역, 경북은 무소속이 차지한 영양과 영덕·울릉 등 3곳을 제외한 52곳의 선거구를 차지했다. 이 같은 국민의힘 독식에 대해 지역 정치권에서는 “대통령 임기 초반에 치러진 선거여서 국민의힘 바람이 더 거셌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너무 한쪽으로 치우치면 오히려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 민주 기초단체장 ‘희비’… 송영길 때문에 석패, 김동연 덕분에 신승

    민주 기초단체장 ‘희비’… 송영길 때문에 석패, 김동연 덕분에 신승

    6·1 지방선거에서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 개표율 96.6% 상황에서 역전하는 반전 드라마를 썼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전국적인 참패를 면치 못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민주당 후보는 25개 자치구 모두에서 열세를 보여 4년 전 지방선거에서 압승했던 민주당 소속 서울 구청장들까지 줄줄이 낙선하는 데 단초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이와 반대로 경기도에서는 김 당선인의 신승과 함께 몇몇 지역의 민주당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전멸 위기에서 가까스로 기사회생하는 모습을 보였다. 송 후보는 국민의힘 오세훈 당선인에게 25개 모든 구에서 과반 득표를 허락하며 무너졌다. 일찌감치 승부가 결정된 시장 선거와 달리 구청장 선거는 개표 중반까지도 민주당이 꽤 선전하는 듯했지만 결국 국민의힘이 17곳에서 승리했고 민주당은 8곳만 사수했다. 지난 3월 치러진 대선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5개 구 중 과반 득표를 했던 11개 구에서 3곳이나 더 내준 셈이다.특히 이번에는 대선 당시 이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줬던 민주당 강세 지역인 도봉·서대문·강서·구로구마저 국민의힘에 빼앗겼다. 민주당 소속 현직 성동구청장인 정원오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57.6%를 얻어 3선에 성공했다. 반면 송 후보의 성동구 득표율은 37.2%에 머물러 오 당선인의 60.3%에 크게 뒤졌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시장 후보와 구청장 후보를 선별해 찍은 대표적인 사례로 보인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민주당은 중도층은 물론 지지층에게도 투표 명분을 만들어 주지 못했다”며 “대선 패배 이후 새 인물을 찾기는커녕 지난 1월 사실상 은퇴를 선언한 송 후보를 내세운 것은 잘못된 전략”이라고 말했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민주당에 대한 반감이 컸던 경기도에선 김 당선인이 0.15% 포인트 차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 같은 ‘깻잎 한 장 차’ 승부는 파주·수원·안양 등 경기도 여러 자치단체장 선거에서 벌어졌다. 민주당 후보들은 이 지역에서 1% 포인트 안쪽의 아슬아슬한 승리로 최후의 방어선을 지켰다. 파주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김경일 당선인이 50.14%로 조병국 국민의힘 후보(49.85%)를 단 0.29% 포인트(531표) 앞서며 신승했다. 수원시장 선거에서도 이재준 민주당 당선인이 김용남 국민의힘 후보에게 0.57% 포인트 차로 이겼다. 민주당 최대호 안양시장 당선인과 국민의힘 후보의 격차는 1.29% 포인트였다. 민주당은 경기 기초단체장 31석 가운데 9석을 건졌다.
  • 경남 단체장선거 국민의힘 압승...민주당 대통령 마을 김해·양산 패배, 남해 1곳 생환

    경남 단체장선거 국민의힘 압승...민주당 대통령 마을 김해·양산 패배, 남해 1곳 생환

    6·1지방선거 경남 광역·기초단체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경남도지사 당선과 함께 18개 시·군 단체장 가운데 14곳을 차지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를 비롯해 창원·통영·김해·거제·양산시와 고성·남해군 등 7곳 기초단체장 당선자를 배출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남해군수 1곳만 생환했다. 나머지 6곳은 민주당 현역 단체장이 수성에 나섰지만 모두 국민의힘 후보에게 졌다.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고향으로 묘역이 있는 김해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퇴임 뒤 귀향해 살고 있는 양산을 국민의힘에게 빼앗긴 것은 민주당측에 뼈아픈 패배다. 의령·하동·함양군 3곳 군수선거는 보수성향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경남 최대 도시인 창원시장 선거는 민주당 소속 현 시장인 허성무(59) 후보가 재선에 도전했지만 국민의힘 벽을 넘지 못했다. 허 후보는 17만 9808표(40.45%)를 얻어 26만 4661표(59.54%)를 득표한 국민의힘 홍남표(62) 후보에게 큰 표차로 졌다. 홍 당선자는 중앙부처 고위공무원 출신으로 선거 출마를 위해 창원으로 주거를 옮겨 거주하기 전까지는 지역에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신인이었다. 낮은 인지도를 여당 후보임을 내세워 극복하고 현역 시장을 꺾었다.통영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천영기(60) 후보가 2만 3365표를 득표해 2만 1686표를 얻은 민주당 소속 현 통영 시장 강석주(58) 후보를 이겼다. 민주당의 성지로 꼽히는 김해에서는 민주당 소속 허성곤(67) 후보가 3선 도전에 나섰지만 8만 5534표(42.70%)를 얻는데 그쳐 11만 4735표(57.29%)를 득표한 국민의힘 홍태용(57) 후보에게 패했다. 김해지역은 지역구 국회의원 2명이 모두 민주당 소속이지만 지난 3월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지지율이 우세했다. 민주당 현역 시장인 변광용(56), 국민의힘 박종우(51), 무소속 김한표(68), 김승철(49) 후보 등 4명이 겨룬 거제시장 선거에서는 박 후보가 4만 4790표를 얻어 4만 4403표를 득표한 2위 변 후보를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두 후보간 표차는 387표에 불과했다. 최근 문 전 대통령 귀향으로 표심에 관심이 쏠린 양산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나동연(67) 후보가 민주당 소속 현 시장인 김일권(71)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나 후보가 8만 1804표를 얻었고, 김 후보는 4만 8818표에 그쳐 두 후보간 표 차이가 컸다. 나 후보와 김 후보는 4번째 대결해 나 후보가 이번 승리로 3번을 이겼다. 고성군수 선거에서는 민주당 소속 현 군수인 백두현(56) 후보와 국민의힘 이상근(69) 후보가 맞붙어 백 후보가 1만 2634표, 이 후보가 1만 6906표를 얻어 이 후보가 당선됐다. 남해군수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현 군수인 장충남(60) 후보가 국민의힘 박영일(67) 후보를 꺾고 경남지역 민주당 현역 단체장 가운데 이번 선거에서 유일하게 수성에 성공했다. 장 당선인은 경남에서 민주당 소속 단체장 명맥을 지키는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국민의힘 소속 박일호(60) 밀양시장 당선인은 경남 현역 단체장 가운데 유일한 연임 3선 단체장이 됐다. 하동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공천경선 과정에서 불공정 논란으로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하승철(58) 후보가 국민의힘 이정훈(52)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함양군수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경선 불공정을 주장하며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진병영(57) 후보가 1만 4896표를 얻어 1만 311표에 그친 국민의힘 소속 현 군수인 서춘수(72) 후보를 이겼다.
  • ‘9대 8 교육감 ’… 전교조·학생인권조례 딴 목소리

    ‘9대 8 교육감 ’… 전교조·학생인권조례 딴 목소리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성향 후보들이 약진하면서 교육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코로나19로 떨어진 기초학력을 높이고 학부모들을 위한 돌봄 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데에는 진보·보수 모두 이견이 없지만 학생인권조례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등을 두고 갈등이 불가피하다. 이에 비해 돌봄교육 강화, 미래교육 강조, 유치원 무상돌봄 등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이견이 없는 사안에선 ‘따로 또 같이’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2일 교육계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에서 당선한 교육감 가운데 진보 성향은 9명, 보수 성향은 8명으로 분류된다. 지난 2018년 선거에서는 진보 성향 후보가 14곳을 휩쓸면서 3곳에 불과했던 보수교육감이 3배 가까이로 늘었다. 선거 결과를 두고 보수진영에서는 진보의 실패를, 진보 진영에서는 선방했다는 상반된 입장을 내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성명서에서 “이번 선거 결과는 10년 독주 진보 교육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 밝혔다. 진보 후보들이 승리를 거둔 서울, 세종, 충남 지역이 사실상 보수 분열에 따른 결과인데다, 전남에서 장석웅 전교조 후보가 낙마한 점도 이유로 꼽았다. 그러면서 “진보 교육 독주에 종지부를 찍은 국민의 뜻을 낮은 자세로 겸허히 수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난 지방선거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정소영 전교조 대변인은 “진보 후보들의 당선이 줄어든 이유는 정권교체 영향 탓이 크다”면서 “특히 ‘전교조 아웃’을 내걸었던 보수 후보 상당수가 탈락했다. 유권자들이 교육감 선거에서만큼은 정치 성향을 배제하고 진보 교육을 택한 것”이라 말했다. 다만 진보교육감 숫자가 줄어든 데 대해서는 “그동안 정부의 경쟁교육을 막아오던 교육감들이 줄어 진보 교육이 어려움에 부딪힐 것”이라고 우려했다. 진보의 상징과도 같은 학생인권조례 폐지 문제는 진보와 보수가 충돌하는 지점이다. 보수 교육감들은 학생에게 책임보다 자유를 지나치게 주면서 교권 추락을 불렀다고 비판한다. 이에 따라 서울과 경기 등 6개 지역에서 시행 중인 학생인권조례가 일부 지역에서 폐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0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조례를 공포했던 경기 지역은 보수 성향 임태희 당선자가 “학생 인권만 중시하는 학생인권조례 탓에 교권이 말이 아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해 조례를 도입한 제주도는 보수 성향 김광수 후보가 당선되면서 조례 폐지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례 시행 여부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대전에서는 보수 성향 설동호 교육감이 3선에 성공하면서 조례 도입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임태희, 강은희 등 보수 후보들은 후보 시절 공동으로 ‘전교조 아웃’을 외쳤다. 이 때문에 노옥희(울산), 도성훈(인천) 등 전교조 출신 당선자들과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디지털 교육 강화 역시 보수 성향 강은희 당선자(대구)와 임태희 당선자는 물론 진보 성향 조희연 당선자(서울), 노옥희 당선자가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 ‘첫 10대’ 기초의원 탄생…20대 당선인도 2.6배 증가

    ‘첫 10대’ 기초의원 탄생…20대 당선인도 2.6배 증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82명의 20대 젊은 지역 일꾼이 당선됐다.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방선거 개표결과 10대를 포함한 30세 미만 당선인은 모두 82명으로, 선거 출사표를 던진 175명 중 46.9%가 당선됐다. 이는 4년 전 제7회 지방선거(31명)의 2.6배 수준이다. 6회(9명), 5회(10명) 지방선거 당시 10명 남짓했던 20대 당선인 규모와 비교하면 크게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말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는 나이가 만 25세에서 만 18세로 낮아짐에 따라 10대 당선인도 처음으로 1명 탄생했다. 최연소 당선인은 경기도 고양시 기초의원 비례대표로 뽑힌 국민의힘 천승아(19) 후보다. 앞서 이번 지방선거에는 10대 후보 7명이 기초의원 지역구,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등으로 출마한 바 있다. 선거별 20대 당선인 규모를 보면 지역구 기초의원이 5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지역구 광역의원 12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12명, 광역의원 비례대표 4명 순이다.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장에서는 역대 지방선거와 마찬가지로 20대 당선인은 전무했다. 이번 선거에서 30대 당선인은 334명으로 집계됐다. 지역구 기초의원이 231명으로 가장 많았고, 광역의원 55명, 기초의원 비례대표 36명, 광역의원 비례대표 12명 순이었다. 2030 당선인은 총 416명으로 전체 선출 정수(4125명)의 10.1% 수준이다.
  • 민주에서 국힘으로, 달라진 충북민심 들어보니

    민주에서 국힘으로, 달라진 충북민심 들어보니

    대전, 충남, 세종, 충북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달리진 민심의 무서움을 보여줬다. 4년 전에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했지만 이번에는 국민의힘을 완벽하게 밀어줬다. 대전에선 국민의힘 후보가 시장과 5개 구청장 중 유성구만 제외한 5곳을 이겼다. 충남지사와 세종시장도 국민의힘이 모두 차지했다. 충남 15개 시군 단체장 중 태안·부여·청양군을 뺀 12곳도 국민의힘 후보가 가져갔다. 4년 전에는 더불어민주당이 3개 광역단체장은 물론 대전 5개 구청장을 싹쓸이했다. 충남 시군도 15곳 중 11곳을 민주당 후보가 차지했었다. 4년 만에 완전히 정반대 선택으로 이어진 것이다. 주민들은 가장 큰 원인으로 ‘충청의 아들’로 불린 윤석열 대통령의 ‘윤심’, 즉 국정 안정 등을 뒷받침하려는 심리가 투표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현직 민주당 소속 단체장의 존재감이 뚜렷하지 않고, 충남의 가장 큰 도시인 천안을 박완주 국회의원의 성추행 사건 등이 터지면서 민심을 잃은 것도 타격이 컸다는 분석이다. 천안시 두정동에 사는 서모(36·회사원)씨는 “민주당을 줄곧 지지했던 주변 젊은이도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실망이 큰 상황에서 박 의원의 성추행 사건 등이 터지니까 완전히 돌아섰다. 그런데다 내 생전에 충남이 뿌리라는 사람이 대통령이 됐으니 더 이상 생각할 게 뭐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북지역 도민들은 국민의힘 압승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자초한 결과라고 말한다. 청주에 거주하는 박모(31)씨는 “민주당이 대선에서 패배한 후 무리한 검수완박 추진과 성추문 등으로 국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며 “진정으로 반성을 해도 부족한 마당에 유권자들을 화나게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대선에서 진 뒤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것도 이번 선거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했다는 시각도 있다. 반면 민주당에 대한 불신보다는 대선의 영향이 지방선거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것 같다는 얘기도 나온다. 공무원 김모(47)씨는 “지역발전을 위해 집권여당 후보들을 밀어준 것 같다”며 “민주당이 크게 잘못한 것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충북지역도 4년전 선거와 달리 국민의힘 압승으로 끝났다. 충북지사와 11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7곳에서 국민의힘이 이겼다.
  • 4년전은 민주, 이번에는 국힘, 180도 달라진 충북민심

    4년전은 민주, 이번에는 국힘, 180도 달라진 충북민심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북지역 지방선거가 4년전과 180도 다른 결과로 막을 내렸다. 지방권력의 주도권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고스란히 넘어왔다.  달라진 민심의 무서움을 보여준 셈이다. 2일 충북지역 지방선거 결과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압승과 더불어민주당의 참패로 요약된다. 민주당이 12년 동안 지켜왔던 충북지사 자리는 국민의힘 김영환후보에게 내줬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노영민 후보가 나섰지만 친윤(윤석열대통령)인사로 불리는 김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경기도 안산 4선의원 출신인 김 후보는 자신의 정치무대를 지난 3월 갑자기 충북으로 옮겨 지사 선거에 뛰어들면서 ‘외인논란’에 휩싸였지만 국민의힘 바람을 등에 업고 당선증을 거머쥐었다. 11명을 뽑는 기초단체장 선거는 국민의힘이 7명의 당선인을 배출했고, 민주당은 4명에 그쳤다. 국민의힘은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 소속 현직 시장이 출마한 제천시장 선거마저 이기는 이변까지 연출했다. 2018년 지방선거에선 정반대로 민주당이 7명, 국민의힘이 4명이었다. 충북도의원 선거결과도 비슷하다. 전체 35석(비례포함) 가운데 국민의힘이 28석(비례2)을 차지했고, 민주당은 7석(비례2) 확보에 그쳤다. 민주당 소속 현직 도의원들은 도내 곳곳에서 정치신인에 가까운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앞선 선거에서는 전체 32석(비례3석) 가운데 민주당이 28석(비례2)을 차지했고,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은 4석(비례1)을 차지했었다. 지자체장과 도의원 선거가 같은 양상을 보이면서 충북의 지방권력이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완전히 넘어간 셈이다. 서원대 엄태석 교수는 “대선이 끝나고 바로 치러지는 선거는 허니문 기간이라 여당 지지율이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며 “대선 패배후 민주당이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점도 이유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청주에 거주하는 김모(43)씨는 “야당보다는 지역발전에 유리할 것 같은 여당 후보들을 많이 지지해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의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민주당 박완주의원의 성추문, 무리한 검수완박 추진 등도 민주당의 패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4년전 진보성향 후보가 당선됐던 충북교육감선거도 보수성향 후보가 이겼다.
  • 경남 진보성향 박종훈 교육감 3선 성공...중도보수 후보에 막판 극적 역전 승리.

    경남 진보성향 박종훈 교육감 3선 성공...중도보수 후보에 막판 극적 역전 승리.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박종훈(62) 현 경남도교육감이 3선에 성공했다. 박 당선인은 6·1지방선거 경남교육감 선거에서 중도·보수 단일 후보로 출마한 김상권(65) 후보와 맞붙어 개표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숨막히는 접전끝에 극적으로 승리했다. 최종 개표결과 박 당선인은 72만 7720표(50.23%)를 얻어 72만 970표(49.76%)를 얻은 김 후보를 6750표 차로 이겼다. 불과 0.47% 포인트 앞선 그야말로 박빙 승리였다. 박 당선인은 개표가 시작된 뒤 김 후보에 계속 끌려가다 2일 새벽 김 후보를 따라잡은 뒤 막판 극적으로 뒤집기에 성공해 승리했다.전교조 교사 출신인 박 당선인은 상대적으로 보수 강세지역으로 꼽히는 경남에서 첫 3선 교육감 기록을 세웠다. 박 당선인은 “도민들의 선택으로 경남 최초 3선 교육감이 됐다”며 “경남교육이 대한민국 미래교육의 중심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늘 말씀드렸듯이 교육에는 진보와 중도, 보수가 따로 없다”면서 “선거 과정에서 생길 수 밖에 없었던 분열과 오해의 상처를 극복하고 오직 아이들, 오직 경남교육만을 생각하는 대통합의 교육감으로 주어진 4년의 새 임기를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인은 “이미 시작한 경남 미래교육을 더 나은 미래교육과 더 새로운 미래 교육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부터 걸음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교육 손실을 빠르게 안정적으로 회복하는데 힘을 쏟고 학생 맞춤형 미래교육체계를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학부모들께서 맘 편하게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는 안전한 학교, 교육가족 모두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데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아이들이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도록 단 한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고 제대로 키우겠다”면서 “경남교육을 반드시 반석위에 올려놓아 도민들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마산고와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같은대학 정외과 석·박사를 마쳤다. 창원 문성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경남도교육위원회 교육위원, 마창진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 사립위원장, 제16·17대 경남교육감을 지냈다.
  • 아들 발인 날도 출근… ‘34년 공직자’ 김동연 당선인

    아들 발인 날도 출근… ‘34년 공직자’ 김동연 당선인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1일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경기도민의 선택을 받았다. 개표 과정 내내 초접전을 벌이다가 막판에 드라마와 같은 대역전극으로 마무리됐다. 2일 개표율 95%가 넘어선 시점부터는 김동연 후보 득표에 가속도가 붙으면서 순식간에 두 후보 간 표 차가 100여표로 좁혀졌고, 오전 5시 30분 처음으로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를 앞질렀다. 밤새 김은혜 후보를 맹추격한 김동연 후보는 선두를 한번 차지하고 난 뒤로 표 차이를 벌리면서 최종 승기를 거머쥐었다. 마지막까지 차분히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김동연 당선인은 “저를 지지하셨던 분들뿐만 아니라 지지하지 않으셨던 도민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 도정을 하면서 경기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동연 당선인은 “민주당에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국민 여러부분이 민주당 변화에 대한 기대를 갖고 저에게 이런 영광을 안겨주신 것 같다. 사명을 안고 대한민국의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밥 먹는 것이 간절했던 소년가족 부양 위해 고졸로 취직  “서울 청계천 무허가 판잣집과 천막촌에서 살면서 원없이 밥 먹는 것이 간절했던 흙수저.” 김동연 당선인은 1967년 11세가 되던 해 사업을 하던 아버지가 서른셋에 아내와 네 자식을 두고 별세하면서 가세가 기울어 소년 가장 역할을 했다. 가족 부양을 위해 덕수상업고등학교에 진학했고, 한국신탁은행 취직으로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 김 당선인은 직장 생활과 동시에 한국방송통신대학·국제대학 법학과 야간 과정을 수료한 후 행정고시와 입법고시를 합격하고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미시간 대학교 대학원 등 학업을 이어나갔다. 김동연 당선인은 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에서 고위관료를 지낸 것으로도 유명하며 공직에서 물러난 후엔 외부 인사로서는 처음으로 2015년 제15대 아주대학교 총장을 맡아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2018년 12월 34년 간의 공직생활과 함께 1년6개월간의 경제부총리직을 사퇴했다. 김동연 당선인은 지난해 9월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같은해 10월 새로운물결을 창당했다. 제20대 대통령 선거 막판 정치교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 선언을 하며 후보직에서 사퇴했다.백혈병 아들에 골수이식 수술하늘로 떠난 아들 생각 눈시울 2013년 10월 큰아들이 27세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아들이 오랜 기간 투병했지만 주변에 말하지 않고 건강진단을 받으러 간다고 한 후 하루 휴가를 내어 아들에게 골수 이식을 해줬다고 한다. 발인을 마친 날도 오후에 사무실로 출근해 국무조정실에서 만든 ‘원전비리 종합대책’을 직접 발표한 일화는 유명하다. 훗날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큰아들을 생각하면) 가슴을 도려내는 것 같기도 하고 심장에 큰 구멍이 난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동연 당선인은 지난 5월 26일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를 방송 3 사와 유튜브를 통해 공개하며 경기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연유를 밝혔다. 김 당선인은 “34년 동안 공직에 있으면서 최선을 다했던 것은 네가 그렇게 자랑스러워했던 공직자의 도리를 다하기 위함이었다”며 “아주대 총장 시절 네게 해주고 싶었던 것을 우리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었다”고 소회했다. 이어 “그 청년들 속에서 이제는 이 세상에 없는 네 모습을 찾고 싶었다. 너와 함께 오래 살았던 이곳, 경기도를 기회가 넘치고 공정한 곳으로 꼭 만들고 싶다”며 “아들에게 다시 만나는 날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 밤새 엎치락뒤치락...젠틀맨 김한규 후보 당선

    밤새 엎치락뒤치락...젠틀맨 김한규 후보 당선

    선거운동 초반부터 개표완료까지 피말리는 초박빙 혈투를 펼친 제주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47) 후보가 결국 도민의 선택을 받았다. 김 당선인은 2일 오전 7시 현재 49.41%인 5만 2490표를 득표, 4만 7954표(45.14%)를 얻은 국민의힘 부상일(50) 후보에 4.27%포인트 차로 앞서 여의도에 입성하게 됐다. 4전5기에 나선 부 후보를 가까스로 누르고 신승했다. 무소속 김우남(67) 후표는 5775표(5.43%)를 얻었다. 전략공천을 받고 나온 김 당선인은 강남 엘리트 이미지와 달리 출생은 서울이지만 아버지가 제주도 출신의 의사로 어릴 때부터 제주살이를 해 제주북초와 제주중, 대기고를 거쳐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이어 서울대와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각각 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김앤장 법률사무소(2005~2021)에서 자문변호사로 근무했으며 보수정당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고심 끝에 자신과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판단해 고사했으며 더불어민주당에 자진(온라인) 입당한 것으로 유명하다. 입당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 이해찬 당대표 캠프에서 일했으며 2018년 11월부터 더불어민주당 부대변인 활동했다.2020년 총선 때 진보세력의 불모지인 강남병에 출마해 선전했지만 낙선했다. 지난해 6월부터 이번 보궐선거 직전까지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지냈다. 오히려 지난 총선 때 출마한 강남보다는 제주가 적합한 출마지였던 셈. 아내인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장보은 교수(연수원 35기) 또한 김앤장 출신. 김 당선인은 환경보전기여금 제도 도입 추진, 문화유산 육성·계승 위한 지원 확대, 세계문화유산축전 정례화, 농수산물 해상운송비 지원, 제주4·3 유족 보상의 차질 없는 진행, 4·3트라우마센터 국비 지원 확충 등을 약속했다. 제주시 원도심 문제와 1차산업 문제 등을 시급한 현안으로 꼽은 그는 “이번에 박빙으로 이겼기 때문에 2년 후, 6년 후 선거에서는 훨씬 더 많은 도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도민에게 좀 더 다가가겠다”며 “과분한 사랑을 젊고 새로운 정치, 유능한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 [사설] 지방권력 몰아준 국민에 민생 살리기로 보답하라

    [사설] 지방권력 몰아준 국민에 민생 살리기로 보답하라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힘은 전국 17개 광역 시장·도지사 중 서울·경기·인천을 포함해 13곳을 거머쥘 것(2일 오전 2시 현재 개표 상황)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이 수도권을 싹쓸이한 것은 2006년 이후 16년 만이다. 4년 전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4곳을 휩쓸었지만 이번엔 참패를 면치 못했다.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출마한 성남 분당갑 등 7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여당이 판정승을 거뒀다. 서울 구청장 등 전국 226곳 기초단체장으로 보면 국민의힘이 민주당에 2배 가까이 앞섰다. 불과 0.73% 포인트 차이로 간신히 승리했던 3·9 대통령선거와 달리 정권 안정을 바라는 민심이 이번엔 여당에 넉넉하게 표를 몰아줬다. 이른바 ‘윤심’을 등에 업고 출마한 주요 접전지에서도 여당이 무난히 승리했다. 이번 선거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여당의 압승이라기보다 야당의 참패다. 오만한 전 정권에 대해 국민은 대선에 이어 또 한번 엄혹한 심판을 내렸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22일 만에 치러져 대선 연장전이었던 셈이다. 여당에 유리한 구도였다. 거기다 야당은 번번이 자책골로 표를 잃었다. 민주당이 자멸한 셈이니 국민의힘은 승리에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 이제 정부와 여당은 민생 살리기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물가가 5%대로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빚내서 집을 산 사람들은 높은 이자 부담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여당에 힘을 실어 준 민심에 보답하려면 경제회복의 성과를 내야 한다. 대선 승리에 지방 권력까지 탈환해 오면서 여당은 정권 초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국회에선 여소야대이지만 지방선거 승리의 동력을 살려 정부조직법 개정안, 노동·연금·교육개혁 등 국정 과제를 실천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야당과 반대세력을 포용하는 협치에도 더 공을 들이길 바란다. 하지만 투표율이 불과 50.9%를 기록하며 2002년(48.9%) 이후 20년 만에 역대 지방선거 사상 두 번째로 낮아 지방자치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점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이다. 이번 지방선거가 대선 직후 치러졌다는 상황을 감안하면 저조한 투표율은 예상은 됐다. 그러나 깜깜이 교육감 선거 등 4년 뒤의 9회 지방선거 전에 보완돼야 할 점은 헤아릴 수 없이 드러났다.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이 끝나면 반드시 ‘지방선거 개혁’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 [사설] 지방권력 몰아준 국민에 민생 살리기로 보답하라

    [사설] 지방권력 몰아준 국민에 민생 살리기로 보답하라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거뒀다. 국민의힘은 전국 17개 광역 시장·도지사 중 서울·인천을 포함해 10곳 이상을 거머쥐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당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대구·경북·제주를 제외한 14곳을 휩쓸었지만 이번엔 참패를 면치 못했다.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출마한 성남 분당갑 등 7곳의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도 여당이 판정승을 거뒀다. 서울 구청장도 4년 전 서초구를 제외한 24곳을 민주당이 휩쓸었지만 이번에는 거꾸로 국민의힘의 완승으로 판이 뒤집혔다. 불과 0.73% 포인트 차이로 간신히 승리했던 3·9 대통령 선거와 달리 정권 안정을 바라는 민심이 이번엔 여당에 넉넉하게 표를 몰아줬다. 이른바 ‘윤심’을 등에 업고 출마한 주요 접전지에서도 여당이 무난히 승리했다. 이번 선거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여당의 압승이라기보다 야당의 참패다. 오만한 전 정권에 대해 국민은 대선에 이어 또 한번 엄혹한 심판을 내렸다. 이번 선거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22일 만에 치러져 대선 연장전이었던 셈이다. 여당에 유리한 구도였다. 거기다 야당은 번번이 자책골로 표를 잃었다. 여당이 잘했다기보다는 야당이 자멸한 셈이니 여당은 승리에 자만하지 말아야 한다. 선거도 끝났으니 이제는 정부와 여당은 민생 살리기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 물가가 5%대로 치솟으면서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빚내서 집을 산 사람들은 높은 이자 부담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여당에 힘을 실어 준 민심에 보답하려면 경제회복의 성과를 내야 한다. 대선 승리에 지방 권력까지 탈환해 오면서 여당은 정권 초 국정 운영의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국회에선 여소야대이지만 지방선거 승리의 동력을 살려 정부조직법 개정안, 노동·연금·교육개혁 등 국정 과제 실현에 적극 나서야 한다. 윤 대통령은 야당과 반대세력을 포용하는 협치에도 더 공을 들여야 한다. 하지만 투표율이 불과 50.9%를 기록하며 2002년(48.8%) 이후 20년 만에 역대 지방선거 사상 두 번째로 낮아 지방자치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점은 대단히 우려스러운 일이다. 이번 지방선거가 대선 직후 치러졌다는 상황을 감안하면 저조한 투표율은 예상은 됐다. 그러나 깜깜이 교육감 선거 등 4년 뒤의 9기 지방선거 전에 반드시 보완될 점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후반기 국회 원 구성이 끝나면 반드시 여야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 대선 패장 석 달 만에 돌아왔다…차기 대권 ‘춘추전국시대’ 예고

    대선 패장 석 달 만에 돌아왔다…차기 대권 ‘춘추전국시대’ 예고

    ‘대선 2라운드’로 불린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지난 대선 출전자들인 이재명(왼쪽)·안철수(가운데)·홍준표(오른쪽) 전 대선주자가 생환하면서 차기 대권 경쟁이 조기에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준석 대표, 한동훈 법무부 장관 등도 차기 대권 후보군으로 꼽히면서 국민의힘 당내 권력 쟁탈전도 달아오를 전망이다. 6·1 선거의 특이점은 대선이 끝난 지 석 달도 안 된 상황에서 ‘대선 패장’들이 대부분 출마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대선이 끝나고 석 달도 되지 않아 당사자들이 선거에 나온 것은 대권을 포함한 모든 정치가 ‘현장정치’로 바뀌었다는 신호”라며 “대선에서 탈락했던 사람들도 현장 속에서 존재감을 내보여야 하고, 대중성만 확보하면 누구든지 대권으로 갈 수 있다는 의미”라고 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대선주자로 출마한 사람들이 직접 선거에 나온 것이니 이제 경쟁이 격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주자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활동 무대를 마련한 만큼 차기 대선을 고려한 활동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당장 이재명 후보는 국회에 입성해 여의도 경험을 쌓고 당내 기반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은 당권 도전을 통해 대선·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을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민주당 내부적으로는 당장은 이 후보를 제외하곤 뚜렷한 대선주자가 보이지 않는 게 사실이다. 따라서 이 후보와 친문(친문재인)계의 대립 과정에서 당내 대선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대선주자군이 넘치면서 ‘즐거운 비명’이다. 보수정당인 국민의힘에 합류한 안 후보는 당권 접수를 통해 당내 기반을 넓힌 뒤 대선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도 대구시장을 교두보로 ‘당심’인 보수층 지지를 회복하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은 ‘첫 4선 서울시장’이란 타이틀을 얻으며 수도권의 지지를 기반으로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됐다. 중립 민심인 서울의 여론을 연거푸 얻었다는 점에서 차기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분석도 있다. 여기에 대선과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 이 대표, 국회의원과 제주지사에 이어 내각에 참여한 원 장관도 대기 중이다. 야당에 의해 ‘소통령’으로 불릴 만큼 윤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한 장관이 향후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도 있다.
  • 국민의힘, 文 돌아온 양산서 승리… ‘盧 고향’ 김해도 12년 만에 탈환

    국민의힘, 文 돌아온 양산서 승리… ‘盧 고향’ 김해도 12년 만에 탈환

    문재인 전 대통령이 귀향한 경남 양산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도 12년 만에 탈환했다. 1일 6·1 지방선거 양산시장 선거에서 나동연 국민의힘 후보는 현 시장이자 재선에 도전한 김일권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었다. 나 후보는 4년 전 김 후보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하는 동시에 4년을 건너뛴 ‘징검다리’ 3선에 성공했다. 나 후보는 개표 시작부터 김 후보를 20% 포인트 앞섰고, 개표 종료까지 한 번도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여유 있게 승리했다. 양산시는 지난달 10일 퇴임한 문 전 대통령이 김정숙 여사와 함께 사는 곳이다. 민주당은 퇴임 직전까지 지지율 40%를 넘긴 문 전 대통령이 퇴임 전 살던 양산시로 내려오면 진보·중도 표심이 집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으나, 국정안정을 원하는 표심이 나 후보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해시장 선거에서는 홍태용 국민의힘 후보가 현직 시장이자 3선에 도전한 허성곤 민주당 후보를 꺾었다.홍 후보는 2010년 경남도의원, 2016년 20대 총선(김해갑), 2020년 21대 총선(김해갑) 등 세 번 출마한 선거에서 모두 낙선했으나 선출직 네 번째 도전인 이번 시장 선거에서 처음으로 김해시민의 선택을 받았다. 홍 후보와 국민의힘 모두 김해시장 선거 승리는 각별하다. 국민의힘은 1995년 제1회 지방선거부터 2006년 제4회 지방선거까지 네 번 연속 김해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그러나 2008년 2월 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고향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돌아온 뒤부터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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