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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마피아단 「죽음의 엔진」/폭력­테러활동 재개

    ◎시칠리아섬 주무대… 2년 침묵 깨/변절자 인척 등 10일새 9명 살해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악명높은 마피아조직 「죽음의 엔진」이 지난 2년간의 침묵을 깨고 활동을 재개했다. 이 조직의 저격수들은 6일 4시간 동안 4명의 반대파를 차례로 사살함으로써 지난 10일간 이들에게 살해된 사람들은 최소한 9명으로 늘어났다. 희생자 3명은 동부 시칠리아 에트나산 인근의 카타니아에 있는 바에서 나오다 총탄 세례를 받았다.경찰은 저격수 4명이 대낮에 3명의 머리와 가슴에 총탄을 퍼부은 뒤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고 밝혔다.경찰관계자는 『고전적 마피아식 공격』이라고 말했다. 4번째 희생자인 도메니코 부스체타씨(45)는 이 사건 후 4시간 뒤 살해됐다.그는 10년전 마피아의 실태를 폭로했던 토마소 부스체타씨의 조카로 확인됐다.미국에서 보호받으며 살고 있는 토마소 부스체타는 벌써 아들 2명을 비롯,인척 36명을 잃었다. 마피아는 복수및 경고의 뜻에서 변절자의 인척이나 친구를 살해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실제로 수사관들은 마피아 변절자들의도움으로 일련의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이는 지난 93년 1월 마피아 「두목중의 두목」 살바토레 「토토」 리나가 23년만에 체포된 이후의 일들이다. 그러나 마피아가 다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는지 모른다.이탈리아 경찰 관계자들은 지난주에 일어난 살해사건의 공통점을 검토하고 있는 중이다. 팔레르모 검찰차장 로베르토 스카르피나토는 이번 사건과 관련,코사 노스트라가가 리나의 콜레오네시가를 상대로 반격전을 전개했는지 여부를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 안드레오티 전총리 기소/이 법원/마피아단원 활동 혐의

    【팔레르모(이 시칠리아) AFP 로이터 연합】 마피아 범죄수사를 전담하고 있는 이탈리아의 시칠리아 법원은 2일 줄리오 안드레오티 전총리(76)를 마피아 연루 혐의로 기소했다. 지난 50년간 이탈리아 정치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전후 7차례나 총리를 역임한 안드레오티는 지난 92년 기민당의 총선 패배로 총리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적어도 14년간 마피아의 정식 일원으로 활약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시칠리아 지역에서의 선거 승리를 조건으로 부당하게 사법부에 압력을 행사해 마피아 두목을 보호했고 지난 79년의 마피아를 파헤치던 한 언론인의 암살을 명령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 러시아 언론/체첸 참상보도… 반전여론 주도

    ◎체제 홍보 탈피… 달라진 TV·신문/공습 현장·러군포로 모습 무삭제 방송/“체첸에 매수됐다” 옐친 강한 불쾌감 러시아의 체첸침공에서 주목할 만한 점중의 하나로 이 작전이 여론의 지지를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크렘린에서 멀지 않은 국방성청사 앞에는 연일 「병사의 어머니회」 등에서 나온 수십명의 시위대가 피켓을 들고 반전구호를 외쳐대고 있고 가이다르 전 총리,주가노프 공산당수같은 유명정치인들이 가두연설을 통해 정부의 체첸침공을 비난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반전여론을 가장 앞서서 주도하는 것이 바로 언론이다.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이 나라의 언론이라는 게 체제·이념홍보 수단에 불과했던 점을 생각하면 분명 놀라운 변화라 할 수 있을 것같다.민영 텔레비전인 NTV는 그로즈니 중심가에 불타 주저앉은 러군 탱크들,겁에 질린 채 체첸군들에 잡힌 러군 포로들의 모습,시가지에 나뒹구는 러군병사의 시체,러공군기의 무차별 공습으로 피투성이가 된 채 울부짖는 노파 등 연일 전쟁의 참상을 생생하게 내보내고 있다.이런 장면들을 지켜보며 수백만 러시아 시청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왜 이런 무의미한 전쟁을 계속하는가 분노하면서 반전 정서를 키워가고 있는 것이다. 신문들도 마찬가지다.네자비시마야 가제타, 세보드냐 등 유력언론들은 하나같이 사설과 해설 등을 총동원해 옐친 대통령의 무모한 전쟁놀음을 비난하고 있다.지난 93년 의사당 강제진압 때만 해도 일방적 옐친 지지로 일관했던 이즈베스티야 신문도 반전 논조의 기사를 내보내고 있다. ○관영방송 구태 여전 정부의 방해기도도 물론 있다.옐친 대통령은 연말 텔레비전 연설을 하며 『일부 언론이 체첸 마피아로부터 돈을 받고 있다』고 언론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크렘린 경호원들이 NTV에 난입해 기물을 부수었고 NTV의 방영권이 곧 취소될 것이라는 풍문이 나돌기도 했다.이타르타스 통신,오스탄키노 텔레비전 등 관영언론들을 통해 관급 왜곡정보들도 숱하게 내보냈다. 러군이 그로즈니 시가전에서 체첸군에게 수치스런 패배를 당하고 있을 때 이 관영언론들은 『러군이 그로즈니를 완전장악했다』는 보도를 내보냈다.특히 오스탄키노의 하오 9시 종합뉴스는 거의 소련시절로 되돌아갔다는 평을 듣고 있다. ○거짓보도 중지 요청 그러나 대부분의 언론들은 사실보도에 충실하다.민영 언론기관들로 구성된 모스크바언론인회는 지난 4일 성명을 내고 관영언론을 통한 왜곡·거짓 정보의 유포를 중지할 것을 정부에 요청했고 『체첸 마피아로부터 돈을 받은 언론의 이름을 대라』고 옐친 대통령 앞으로 공개서한을 내기도 했다. 옐친 대통령이 강경파 측근들에 둘러싸인 채 무모한 전쟁을 계속하는 가운데 군부 쿠데타설이 나도는 등 러시아 정국은 어수선하기 그지없다.어찌보면 옐친 개인의 정치적 미래 뿐 아니라 러시아 민주주의의 최대 시련기인 셈이다.
  • “아시아 성장은 세계경제의 활력소”/불 모노리상원의장 본지 인터뷰

    ◎마피아 활동 막게 국제협력 필요 프랑스의 르네 모노리 상원의장(71)은 하원의원 재선,상원의원 4선 등의 화려한 정치경력을 갖고 있는 프랑스 정계의 우파 지도자이다.그는 특히 프랑스 남서부 포아티에르시에 국제도시인 퓌티르스코프(미래전시관)를 만들었다.대다수 사람들은 지역적인 위치 등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생각했었지만 그는 미래지향적 개척정신으로 퓌티르스코프를 성공적으로 만들어내 프랑스내에서 세계화의 선구자로 꼽힌다.모노리 상원의장을 만나 세계화시대에 대한 의견과 새해 국제정세의 변화및 대응방안 등을 들어봤다. ­새해 지구촌의 세계화및 국제정세 변화 전망은. ▲요즘에는 세계화의 물결이 한층 고조되고 있습니다.우리가 살고 있는 지리적인 공간은 국경으로 한정된 공간과는 더이상 일치하지 않습니다.경제분야에서 무역통계를 국제화의 유일한 지표로 삼을 수는 없습니다.인력·자본·정보 그리고 회사같은 생산요소들 자체가 이동하고 있기 때문입니다.나는 아시아의 성장에 많은 희망을 두고 있습니다.아시아가 갖고 있는많은 잠재력은 아시아가 경제분야뿐 아니라 과학과 문화분야에서도 전세계에 활기를 불어넣는 주된 원동력의 하나가 된다는 것입니다. ­구소련 붕괴 이후 신국제질서의 특징과 국제적 불안요인 해결방안은. ▲개인적으로 국제상황이 낙관적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봅니다.아시아·중동·아프리카에서 커다란 위기의 불길은 꺼졌거나 적어도 그 정도가 약화됐습니다.옛소련과 그 해빙의 영향권에 있는 나라에서는 새로운 불씨들이 생겨났지만 그런 요인들이 세계평화를 위험하게 만들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습니다.그보다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다른 불안정한 요인들이 나타나는데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예를 들면 불법적인 상거래와 연결된 마피아같은 것입니다.마피아의 불법적인 활동에 대처하는 국제협력과 다국적 활동을 강화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 봅니다.보스니아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모든 공동체의 동등한 권리를 인정해야 합니다. ­유럽연합 등 경제블록이 무역자유화에 기여하도록 하는 방안은. ▲지역연합 창설에는 나름대로 이점이 있다고생각합니다.이런 연합들은 배타적이 아닙니다.경제전쟁이라는 개념은 적절하지 않다고 봅니다.무역교류가 정상적이면 경제전쟁이 있을 수 없다는 점에서 게임규칙을 정하는 세계무역기구를 창설할 필요성이 나오는 것입니다. ­한국이 남·북한 관계를 개선하고 통일에 대비하기 위해 할 일은. ▲북한은 외부세계로부터 언제나 격리된 채로 있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남북한은 독일의 상황과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북한과는 대화관계를 맺어야만 합니다. ­유럽의 통합방향과 속도는 새해에 어떻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십니까. ▲개인적인 생각은 단일통화를 준비하고 있는 나라들과 함께 가급적 빨리 실행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국제경제에서 통화주권은 효력이 없습니다.
  • 현대,「세계1백27대 파워 그룹」에/「월드미디어」 선정

    ◎21세기 첨단연구 부문서 뽑혀 현대그룹이 세계를 움직이는 1백27대 파워의 하나로 선정됐다.프랑스의 리베라시옹,일본의 요미우리,미국의 크리스찬 사이언스 모니터 등 30개의 언론사 모임인 「월드 미디어 네트워크」가 골랐다. 현대그룹은 세계를 움직이는 1백27대 파워 중 「21세기 첨단연구」 부문의 파워로 선정됐다.한국의 기업이나 개인으로는 유일하다. 일본의 소니사와 전자오락 왕국 「닌텐도」,미국의 최고 권력을 상징하는 미 공군 1호기,식량 마피아인 카길사 등도 뽑혔다.북한의 영변은 20세기 냉전의 마지막 뇌관인 동시에 동북아 탈 냉전의 시발점으로 평가돼 역시 파워그룹으로 선정됐다.
  • 러교포 장 발레리씨 사기범 쇠고랑(은방울)

    러시아교포 3세인 모스크바 고려인연합회회장 장발레리씨(40·모스크바대학 건축재료학과교수)에게서 10만달러를 사취해 달아났던 사기범 송기학씨(35·「우리문화」발행인)가 5일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청 외사3과는 이날 송씨를 서울 용산구 이촌동 민영아파트 J동 606호 집앞에서 검거해 사기혐의로 구속했다. 송씨는 지난 5월 장씨에게 『백설탕 4만t을 팔 곳을 소개해달라』고 부탁,장씨가 캄차카 피스브롬사와 계약을 체결해주자 선금 10만달러를 송금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설탕거래에 보증을 서는 바람에 피스브롬식품회사에 13만달러의 위약금을 물게된 장씨는 러시아 마피아조직으로부터 『돈을 갚지 않으면 가족과 협회는 물론 학교까지 가만두지 않겠다』는 협박을 받는 처지에 놓이자 지난 10월31일 우리나라에 입국,경찰에 고발장을 냈었다(서울신문 11월4일자 21면 보도). 한편 국내 언론보도를 통해 장씨의 딱한 사정이 알려지자 지금까지 4만달러가량의 성금이 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 불가리아 등 동유럽국가/들끓는 폭력조직에 “골머리”

    ◎불가리아/전직경찰 낀 「폭력회사」 전국에 2천개/헝가리/퇴역 군인·KGB요원 등 우라늄 밀매/루마니아/마약거래 중간루트… 작년한해 11t 적발 옛 소련의 위성국가였던 동유럽국가들이 마피아식 폭력조직의 창궐로 골치를 앓고있다.이 폭력조직들은 마약·무기밀매·매춘 및 핵물질밀매등으로 막대한 소득을 올리고 있는가 하면 일반국민이나 관광객들을 상대로 폭력·강도행위도 일삼고 있다. 불가리아에서는 지난 3년동안 전체인구 8백50만 가운데 1백만명 정도가 범죄조직에 의해 피해를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또 공갈·협박등으로 사업자들을 괴롭혀 보호비 명목으로 금품을 뜯어내는 「폭력회사」가 전국적으로 2천여개에 이르고 있으며 이같은 폭력공갈단에는 부패혐의로 해임된 전직 경찰관과 운동선수 출신이 다수 끼어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한햇동안에만 3건의 살인사건을 일으켰고 48명의 기업인을 납치·협박해 금품을 뜯어냈으며 그밖에도 수많은 협박·공갈범죄를 자행했다는 것이다. 불가리아 경찰은 또 헤로인을 포함한 마약밀매 규모가 한해 약 8백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이 때문에 공산정권시절 수백명에 불과했던 마약중독자는 현재 2만명이 넘는 실정이다. 그런데 더욱 심각한 것은 이 폭력조직원들이 동유럽국가에 만연된 부패 때문에 단속과정이나 체포된 뒤에도 처벌을 당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사실이다.이와관련,불가리아 정부는 부정부패 척결을 위해 최근 부패와 관련된 경찰책임자와 경찰관 10여명을 해임하기도 했다. 루마니아에서는 이웃 몰다비아나 우크라이나 출신 이민들로 구성된 폭력조직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전문적으로 금품을 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고 있다.루마니아는 또 옛 유고슬라비아에서 전쟁이 발생한 이후에는 마약밀매의 주요 중간루트가 됐다.지난해 루마니아에서는 총 11t의 마약이 경찰에 압수됐으며 지난 5월에는 한번에 1백12㎏의 헤로인이 적발되기도 했다.지난달에는 우라늄 11㎏을 갖고 있던 2명의 루마니아 군인장교가 경찰에 체포됐으며 보스니아에 미사일을 공급하던 조직도 검거됐다. 한편 헝가리에서는 범죄가 주로 옛 붉은군대 군인들과 옛 소련의 비밀경찰인 KGB 요원들,그리고 아프가니스탄전쟁 참전군인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데 지난 8일에는 러시아 핵잠수함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이는 우라늄 27㎏이 적발되기도 했다. 마약밀매나 공갈협박·강도사건등이 매일 일어나다 시피 하는 폴란드에서는 범죄로 인해 외교적 문제가 야기되기도 했다.지난달말 바르샤바 기차역에서 괴한들이 열차에 올라탄 러시아인 관광객들의 물건을 강탈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총리가 예정됐던 폴란드 방문을 연기하는 등 양국관계가 잡음을 일으켰다. 이밖에 우크라이나 범죄조직들은 헝가리의 부다페스트등에서 매춘조직을 운영하면서 무기와 마약밀매에 손대고 있으며 체코에서는 관광객들이 수도 프라하 시내 한복판에서 강도들의 집중표적이 되고있다.
  • 감각적사랑/극단적이기심/결과만 중시/신대세 겨냥 「X세대영화」 붐

    ◎「그리움엔 이유가 없다」·「계약커플」·「젊은 남자」 등 선보여/X세대 문화적 징후 나름대로 진단/내면세계 표출 소홀… 아쉬움 남아 가벼운 포르노그래피 영화「너에게 나를 보낸다」이후 뚜렷한 화제작을 내지 못하고 있는 우리 영화계에 최근 신세대층을 겨냥한 본격「X세대영화」들이 잇따라 개봉을 서두르고 있어 방화의 인기불씨를 계속 살려나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오는 19일 동시 개봉될 「그리움엔 이유가 없다」와 「계약커플」,그리고 12월 17일 개봉될 「젊은 남자」 등이 눈길을 끄는 대표적인 「X세대 영화」들.이 작품들은 그동안 우리 영화계가 즐겨 다뤘던 로맨틱 코미디류의 감각적 사랑묘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X세대라는 코드속에 잠복돼있는 문화적 징후들을 나름대로 진단하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갖게 한다. 「그리움엔…」은 「비창」「깜동」「물의 나라」등 주로 여성취향의 멜로물에 솜씨를 보였던 유영진 감독이 「아그네스를 위하여」이후 2년만에 메가폰을 잡고 시나리오작업까지 해낸 작품이다.「X세대의새로운 사랑선언」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영화는 무한궤도를 질주하는 불나방 같은 여자 수진(이일화)과 그녀를 땅끝까지 추적하며 감싸안는 찬우(김수안),사랑의 틈입자인 정희(하유미)라는 세명의 대칭적인 인물들이 벌이는 사랑과 배신,음모의 드라마다.엄청난 대조를 보이는 이들의 사랑에 대한 견해와 태도는 아슬아슬할 정도로 팽팽하고 때로는 그 경박함과 진중함이 균형을 잃어 보이기도 한다.하지만 육체에의 탐닉에 익숙해 있으면서도 이들은 가슴 한 켠에 영혼의 사랑을 꿈꾸는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다. 요컨대 이 영화는 이 시대의 사랑이 얼마나 참을 수 없이 가벼운가를 역설적으로 그리고 있는 셈이다. 악명 높은 마피아소굴로 불리는 태국­미얀마 국경지대의 「황금의 삼각지대」와 서울을 잇는 로드무비 형식의 이 영화에서는 박진감 넘치는 자동차경주 장면도 눈길을 끈다.SBS 탤런트 공채2기 출신인 이일화·김수안 두 주인공의 은막연기가 아직 여물지 않은 점이 흠이다. 배창호 감독의 「젊은 남자」는 욕망의 종착역서 부르는 X세대의 진혼곡이다.삼류모델인 젊은 남자 이 한(이정재),그는 각기 다른 색깔의 세명의 여인과의 4각관계를 통해 자신의 욕망을 구체적으로 꿈꾸기 시작한다.내일이 없는 순간의 사랑과 톱스타에의 위험한 환상을 쫓는 것이 그의 삶의 전부다.한편 조직의 올가미로 인한 좌절은 그로 하여금 완전범죄라는 환상속에 살인을 저지르게 하고 급기야 그는 교통사고로 죽는다. 진부한 청춘영화 쯤으로 볼수도 있는 이 영화가 이목을 끄는 것은 감각지상주의,결과중시,현세주의 등으로 요약되는 한국 X세대의 특성을 한폭의 비극적 「욕망의 오감도」로 펼쳐보임으로써 헛된 야망속에 하루하루 별 생각없이 살아가는 요즘 젊은 세대에 아픈 경고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계약커플」(감독 신승수)은 요사이 젊은이들 사이에 유행하는 계약연애가 시대감각에 맞는 세련된 사랑방식인가,극단적 이기주의가 낳은 타락한 사랑의 형태인가를 묻는 경쾌한 영화다.그러나 X세대의 고민이나 괴로움이 오로지 사랑의 이름으로 실종되고 있는 반면,그들 나름의 진지한 내면세계는 거의 도외시되고 있어 아쉬움을 남긴다.최근 사원교육때 필수과목으로 채택되고 있는 서바이벌 게임을 삽입하는 등 현대적 연출감각을 살린 점은 돋보인다. 미디어는 10년 마다 한번씩 새로운 세대를 발견해 낸다고 한다.50년대 비트족,60년대 히피,70년대 후반이후 여피가 등장했듯 90년대의 주인공은 단연 X세대다.이렇듯 최근 주목되고 있는 X세대를 다룬 작품들은 「무정형의 실체」로 인식되어온 X세대의 본령을 영화를 통해 규명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도 관심을 끌만하다.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우리 영화가 적당히 실험적이면서 알록달록한 눈요기나 섞어 흥행성적만 올리려는 상투적인 영화문법에서 탈피할때 가능한 일이다.
  • 모스크바/외제차 도둑 극성/판매상·정비업자가 마피아와 손잡고 범행

    모스크바에서는 가능한한 고급 외제차는 타지 않는 것이 좋다.러시아제도 새것은 위험하다.날로 기승을 부리는 자동차 도둑 때문이다.모스크바시청 통계로는 하루 도난 차량이 50대를 넘는다.신고하지 않은 것까지 치면 1백대는 넘는다는 것이 경찰의 추산이다. 차 도둑의 종류도 갖가지.우선 낡은 차를 가진 사람이 같은 모델의 새차를 훔쳐달라고 마피아에게 부탁하여 이루어지는 주문절도가 있다.이렇게 훔친 차는 엔진의 일련번호를 바꾸고 도색까지 새로 한다.간혹 새차를 알아볼 수 없도록 기술적으로 사고를 내 외양만 우그려뜨려 주기도 한다.그래서인지 모스크바에는 심하게 우그러진 것을 편 흔적이 남은 차들이 유난히 많다.주문에 따라 훔친 차의 값은 새차의 30∼50% 수준. 그리고 부품조달 내지 수출을 위한 도둑이다.모스크바에서는 외제차의 부품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일일이 서유럽에 주문해 가져와야 하기 때문에 값도 비싸고 보통 보름 이상 기다려야 한다.이래서 부품 암시장이 생겨나는데 부품 주공급원이 바로 도난 외제차들이다. 도난차량의 유통 경로를 보면 과연 대국답다.시베리아나 극동지방에서 훔친 차는 중앙아시아로 보내고 모스크바나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훔친 차는 우랄산맥 동쪽이나 중앙아시아로 보낸다.기차나 항공편을 이용하는데 군용기까지 동원된다고 한다.따라서 한번 잃어버린 차를 찾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데 다만 경찰이나 정부 고위층에 좋은 끈이 있으면 찾는 수도 있다.경찰에 찾아가 2천달러 내겠다고 하니까 5시간만에 찾아주더라는 이야기도 있다. 자동차 매매상이 마피아와 연계돼 차를 팔면서 고객 명단을 곧바로 마피아에게 넘겨 주는 일도 허다하다.물론 이럴 땐 보조열쇠,자동차등록증까지 딸려 넘어간다.이걸 모르고 차를 산 사람은 대부분 그날밤에 차를 잃는다.정비업소도 마찬가지.정비업소에 갔다온지 며칠만에 차가 없어진다.열쇠를 복사해 마피아에게 넘기기 때문이다.
  • 교황청­마피아 정면대결 위기/교황 반마피아운동 발언 발단

    ◎교황/이 국민에 범죄단 근절 투쟁 호소/마피아/신부집에 죽은 양 배달… 보복 위협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이탈리아 국민들에게 마피아조직 근절을 위해 투쟁에 나설 것을 촉구한데 대해 마피아조직이 반마피아운동을 주동하고 있는 신부에게 칼로 목을 베어 죽인 양을 보내 보복을 경고함으로써 파문이 일고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5일 마피아 거점지역인 시칠리아섬 카타니아를 방문한 교황이 미사 도중 행한 반마피아운동 촉구발언 때문.교황은 이날 30여만명의 신자들이 모인 가운데 미사를 집전하면서 반마피아 투쟁을 벌이다 지난해 암살당한 고 피노 푸글리시 신부를 「위대한 시칠리아인」으로 추모한뒤 『시칠리아의 모든 주교들과 이탈리아의 모든 교인들이 마피아에 맞서 용기있게 행동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에대해 마피아는 미사가 끝난뒤 카타니아 교구소속으로 반마피아운동을 벌여온 지노 사체티 신부(55)집앞에 칼로 목잘라 죽인 양을 던져놓았다.마피아는 이와 함께 『당신도 이같은 종말을 맞게 될 것』이라는 경고메시지까지 남겼다. 사체티 신부는 팔레르모 근교 교도소에서 죄수들을 교화하는 활동을 하면서 반마피아운동을 벌여왔는데 앞서 지난 9월에도 마피아조직원들에 의해 승용차가 불태워지는 등 위협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뜻하지 않은 마피아의 경고까지 받게 되는 등 카톨릭 교회가 마피아의 새로운 목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교황으로서는 강경입장을 보이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해 5월에 시칠리아를 방문했을 때도 『마피아를 비롯한 어둠의 세력들로부터 벗어나는 것은 하늘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던 교황은 이번에는 『시칠리아인들은 빛과 정의로 무장해 마피아조직 근절을 위해 분발해야 할 것』이라며 더욱 강경한 입장을 밝히면서 마피아 세력과 정면대결할 뜻까지 밝히고 있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편 교황의 이같은 마피아에 대한 강경한 입장은 지난 4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마피아의 거점인 시칠리아 지역에 7천명의 병력을 파견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나왔다는 점에서 이탈리아 정부와 마피아조직의 오랜 싸움은 이제 카톨릭 교회로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 교황,반마피아투쟁 촉구/시칠리아 주민에

    【카타니아(이탈리아) AFP 연합】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5일 마피아 거점 지역인 시칠리아 카타니아 주민 30여만명에게 용기를 갖고 반 마피아 투쟁을 벌일것을 촉구했다. 요한 바오로 2세는 고도 카타니아 광장에서 열린 미사에서 시칠리아의 모든 주교들과 이탈리아의 모든 교인들이 반 마피아 투쟁에 용기있게 행동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마피아 지역에서 반 마피아 항쟁을 벌이다 지난해 피살당한 고 피노 푸글리시 신부를 「위대한 시칠리아인」으로 추모했다. 이날 루이지 봄마리토 카타니아 주교는 마피아의 폭력과 협박,마약 밀매 등을 비난하고 카타니아에 고리대금업자들이 「흡혈귀처럼」활개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앞서 4일 시칠리아에 도착하면서 시칠리아인들에게 반 마피아 투쟁에 나설 것을 촉구했는데 이날 그의 미사에는 3천여명의 군경이 경계를 폈다.
  • 한핏줄에 사기당한 러교포 3세

    ◎모스크바 고려인회장 장바레리씨,서울까지 와 고발/한국사업가,“설탕판로 알아봐달라” 접근/러 회사 제공한 10만달러 받은뒤에 잠적 교포 3세인 모스크바 고려인연합회 회장 장바레리씨(40·모스크바대 건축재료학과 교수)가 서울에서 10만달러를 사기당해 오도가도 못하는 딱한 처지에 놓여있다. 장씨가 송기학(37)이라는 사기꾼을 만난 것은 3월초,모스크바 고려인 협회사무실에서 였다. 해외교포들을 위한 「우리문화」 잡지 발행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송씨는 『앞으로 협회 사무실을 확장시키고 러시아지역 교포들의 한국문화 이해를 돕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장씨에게 접근했다. 장씨는 송씨의 말을 믿고 그를 휼륭한 「문화사업가」 동포라고 생각,이 제의를 기꺼이 수락했다.그뒤 송씨는 장씨가 주최하는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고 장씨 집에서 식사도 함께 하는등 친밀감을 표시했다. 송씨는 지난 5월 브라질에 있는 자기회사 백설탕 5천t을 교환할 대상자를 알아봐 달라고 은근히 부탁했다. 장씨는 생소한 일이라 처음에는 거절했으나 계속되는 송씨의 판로물색 요청을 어렵게 연결시켜 준 곳은 캄차가에 사는 한 친구의 건축회사였다.그러나 거래는 「돈」을 노린 송씨의 속셈과 맞지않아 이뤄지지 않았다. 송씨의 덫에 걸린 회사는 장씨의 러시아인 친구가 운영하는 과일잼 만드는 캄차가의 한 식품회사로 설탕이 급히 필요한 곳이었다. 장씨는 7월 20일 곧바로 송씨에게 『설탕을 살 사람이 있다』는 소식을 전했고,『급한 일이 생겼으니 선금 10만달러를 송금하면 한달내 설탕을 보내겠다』는 송씨의 말만 믿고 8월9일 10만달러를 송금했다. 그러나 돈을 챙긴 송씨는 물건은 보내지 않았다.애가 탄 장씨는 『선금이라도 돌려달라』며 송씨에게 애절하게 간청했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장씨는 9월28일 부랴부랴 입국했다.그러나 송씨는 이미 잠적한 상태였고 그의 말도 전부 거짓말로 드러나 장씨는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장씨는 선금을 제공한 회사측으로부터 마피아를 동원,가족을 해치고 고려인 협회활동도 방해하겠다는 위협을 끊임없이 받았기 때문이었다. 지난달 31일 경찰에 고발장을 낸 장씨는 『한국인의 후예라는 자부심에 열심히 살고있는 교포를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인 동포가 얄밉기도 하고 어리석은 제자신도 미워 죽겠다』며 지금쯤 위험에 처해있을 모스크바의 아내와 아들을 생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 러 비리추적기자들에 “테러공포”(특파원 코너)

    ◎올 12명 숨져… 진상규명 “전무” 드미트리 콜로도프.27세.러시아의 일간 「모스콥스키 콤소몰레츠」 신문 기자.옛 동독주둔 러시아군 장성들이 마피아와 손잡고 무기를 닥치는대로 팔아치워 착복했다는 기사를 특종 보도해 각광받음.그의 특종보도로 군비리에 대한 조사가 본격화하는 시점에서 의문의 폭탄테러로 짧은 생애를 마감. 콜로도프의 죽음은 극도의 혼란기에 빠져 있는 러시아 언론자유의 현주소,공권력의 도덕적 불감증,타락상이 어디에 이르렀는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주고 있다. 그는 장성들의 이같은 비리에 그라초프 국방장관,부를라코프 차관 등이 연루됐다고 보도했다.엄청난 파문이 일었고 의회(두마)는 군비리조사특위를 구성,본격조사를 선언했다.그러다 의회증언 수일을 앞두고 지난 17일 이같은 변을 당한 것이다.방첩부(과거 KGB)의 한 정보원이 군비리관련 자료라며 전해준 서류가방을 건네받아 사무실에서 가방을 여는 순간 가방안에 장치한 폭발물이 터진 것이다.가방을 건네주었다는 장본인은 철저히 신분이 위장돼 있었고 폭파현장에는 파편 한조각 남지 않았다.완벽한 「프로」의 솜씨였다. 누구의 짓인가.언론 보도나 일반여론은 이 일이 군간부들의 사주로 방첩부가 저지른 사건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믿고 있다.이즈베스티야를 비롯한 몇몇 신문들은 「옐친대통령,범죄자를 언제까지 당신 곁에 두려 하느냐」며 그라초프 장관의 연루사실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물론 국방부,방첩부는 연루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하지만 러시아에서 이같은 살인기술을 축적하고 있는 집단이란 삼척동자도 짐작할 일이다. 금년 들어서만 옛 소련지역에서 테러로 희생된 기자가 12명이다.이들 모두가 죽음 직전에 하나같이 정부의 비리나 조직범죄 관계를 보도했었다.하지만 단 한건도 사건의 진상이 밝혀진 적이 없다.단순한 언론자유의 위기 차원을 넘어 이나라 공권력의 부패·부도덕성이 어느 지경에 이르렀는지를 짐작케하는 일들이다. 옐친의 러시아는 지금 외견상으로는 개혁 작업이 한창이다.그러나 콜로도프의 죽음은 아직도 체제 내지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개인의 목숨은 얼마든지 희생돼도 좋다는 스탈린식 국가주의의 「망령」이 이 사회를 휘어감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사건의 처리향방에 다시한번 기대를 걸어본다.
  • 본격 「리메이크영화」 “레디고”

    ◎「스팅」 독창적 해석… 박태우감독,「미끼」 곧 촬영/표절시비 봉쇄… 원작 장점 살려 재창조 시도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인 리메이크 영화를 표방한 작품이 제작되고 있어 화제다.신예 박태우 감독의 데뷔작「미끼」(파노라마영화사)가 그것.리메이크 영화란 원작의 소재와 줄거리를 따오되 연출자의 새로운 의도를 가미,극적으로 재구성한 작품을 말한다.매년 수천편의 영화가 제작되는 할리우드에서는 소재난 등의 이유로 리메이크가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는 형편이다.최근 흥행에 크게 성공한 미국영화「브레드레스」「서머스비」「마지막 연인」은 각각 「네 멋대로 해라」「마틴 기어의 귀향」「인생의 일들」을 본떠 만든 대표적인 리메이크 영화다. ○…11월초 크랭크 인 예정인 「미끼」는 로버트 레드포드와 폴 뉴먼이 주연한 영화「스팅」에서 주요소재를 따온 고감도 사회풍자물이다.「스팅」에서처럼 성격이 전혀 다른 늙은 베테랑 사기꾼과 젊은 제자 사기꾼이 보물경매를 통해 벌이는 기상천외한 사기극을 할리우드 스타일로 밝고 코믹하게 그린다.위험천만한 대사기극을 앞두고 두 사기꾼이 보여주는 「마피아적」 일체감과 우애를 감동적으로 묘사하는 구도도 「스팅」을 닮았다.늙은 사기꾼 역은 독고영재가,잔챙이 사기꾼 역은 탤런트 이병헌이 각각 맡을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도 소재와 줄거리를 베낀 영화가 없진 않았다.그러나 그들 작품은 리메이크란 점을 애써 숨겨왔으며 따라서 표절시비가 끊이지 않았다.이에 비해 이번은 처음부터 리메이크임을 미리 밝혔다는 점에서 일단 한국 영화제작 풍토의 건전화를 위해 바람직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영화관계자들은 기존의 소재나 줄거리,상황 등을 그대로 흉내내는 차원에 머무르는 것은 분명 표절이지만 원작의 장점은 장점대로 살리되 새로운 내용과 분위기로 극적 신선도를 유지한다면 「또 하나의 창조행위」로서 리메이크 자체를 탓할 필요는 없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 왜 한국인인가(외언내언)

    최근 심각하게 마피아가 창궐하고 있는 러시아에서는 그 마피아들간에 『한국인은 움직이는 금고다』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고 한다.그래서 한국인만 보면 무조건 공격할 지경이라는 것이다. 러시아만 그런 것이 아니다.중국서도 그렇고 유럽서도,심지어 미국서도 그렇다고 한다.한국인은 이미 지구촌 어디에서나 눈에 띄는 세계인이 되었고 그 중에서도 공격하기 좋은 대상으로,이를테면 위상정립이 된 것이다. 우리 재벌기업의 해외현지 임원이 회교 과격파들로 보이는 테러분자에 피살되는 불행을 또 당했다.필리핀의 민다나오섬에서 우리 근로자가 피랍되어 여러날 고생하던 일이 불과 얼마 전인데 또 다시 이런 일을 당했다.너무 황당한 횡액이다.이런 일이 거듭되면 어쩌나 많이 걱정스럽다. 러시아 마피아의 표적이 되는 것과 회교 과격파의 표적이 되는 것이 서로 같은 것은 아니지만 범행대상으로 찍히면 감당할 수 없는 불행과 만나게 된다는 점에서 다를 게 없다.어디서 어떤 방법으로 당하게 될지 모를만큼 폭넓은 표적이니 더욱 불안할 뿐이다. 우리에게는 다소 무모한 모험 기질이 있다.그 기질은 어떤 악조건의 어떤 오지에라도 나가 용감하게 일하는 투혼이 되어 우리의 경제를 오늘까지 이끌어 온게 사실이다.그러나 지구 곳곳에서 표적이 되면서도 여전히 그 기질을 발휘하는 것은 곤란하다. 국가 또한 아무리 해외건설이라고 해도 무한정 위험한 곳에 자국민이 나가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어서는 곤란하다.상대국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책임을 묻는 장치도 철저히 하고 자국민 보호에 까다롭다는 인상도 심어놓아야 할 것이다.너무도 애석한 인력의 희생을 겪고서야 이런 저런 사후조치를 서두르는 일은 거듭 유감스럽다. 속으로 실속있으면서 겉으로는 내색않는 지혜같은 것도 터득해야 할것이다.수만리 타국에서 불행을 당한 동포의 슬픔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 러시아/조직범죄·물가고에 불안/카지노·떼강도등 「마피아문화」 만연

    ◎루츠코이 포함 주동자들 재기노려 옐친대통령이 의회를 강제해산하기 위해 무력을 동원하는 과정에서 1백4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러시아의 소위 「10월사태」가 4일로 1주년을 맞았다.표면상 지난 1년동안 러시아는 굵직하게 눈에 띄는 변화들을 많이 기록했다.우선 T72탱크의 집중포화를 맞고 포연에 그을린 폐허로 변했던 「벨르이 돔」(백악관·구의사당건물)은 대대적인 수리비를 들여 말끔히 단장,순백의 모습을 되찾아 모스크바의 빼놓을 수 없는 관광코스 중 하나가 됐다.옐친대통령 일파가 그토록 싫어했던 구의회(소비예트)체제는 역사속으로 자취를 감췄고 총선에 의한 새의회가 구성됐다.지난해 12월에는 강력한 대통령제의 새헌법도 채택됐다. 무력에 의해서나마 새출발을 위한 바탕이 마련된 것이다.그러나 지난 1년동안 러시아가 걸어온 길은 한마디로 새출발과는 거리가 먼 것이다.10월사태 불과 2개월 뒤에 실시된 총선에서 국민들은 옐친의 유혈진압을 단죄하듯 그에게 엄청난 패배를 안겨주었다.그리고 새의회는 문을 열자마자 루츠코이부통령,하스불라토프최고회의의장등 10월사태 당시 반옐친의 선봉에 섰다 감옥에 간 보수파 인사들에 대한 사면복권조치를 취했다.이들은 지난 4월 모두 풀려나와 다시 반옐친세력 규합에 한창이다. 민심의 소재를 읽은듯 옐친대통령도 개혁파와 눈에 띄게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중도보수파의 대표인물인 체르노미르딘총리가 명실상부한 제2인자가 됐고 가이다르에 이어 표도로프 재무장관,샤흐라이부총리,쇼힌부총리등 개혁의 동지들은 하나둘 그의 곁을 떠났다.대신 소스코베츠부총리,빅토르 일류신같은 보수인사들이 대통령의 새로운 오른팔이 됐다. 지난 1년간 러시아국민들의 뇌리를 사로잡은 것은 범죄,물가고에 대한 공포,앞날에 대한 두려움뿐이다.10월사태 직후 민심수습을 위해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됐지만 지금 러시아를 지배하는 것은 마피아라는 말이 실감날 지경이 됐다.모스크바중심부에서 눈에 띄는 것은 나이트클럽과 카지노도박장뿐이다.어떻게 벌었는지 룰렛 한판에 1만달러를 예사로 치는 러시아인이 수두룩하다.총기살인,떼강도등은 이 나라에서 더이상 뉴스거리가 되지 못한다. 빈부격차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예를 들어 대학교수의 평균월급이 25만루블(1백달러)인데 유럽에서 벤츠가 제일 많이 팔리는 도시가 모스크바란 통계다.달러숍의 주고객도 러시아인들이다.월 인플레가 얼마고,생산량이 얼마 증가했고 따위의 통계수치는 사람들의 관심 밖이 된지 오래다.2년전 4백대 1이던 루블의 대달러 환율이 지금은 2천5백대 1이 됐다.그래서 돈만 있으면 달러로 바꾸려는 사람들로 환전소앞은 언제나 북새통이다.달러의 구매력은 서구도시들에 비해 절반수준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이 나라를 제대로 방향잡아줄 세력은 어느 하나 눈에 띄지 않는다.정부는 자리다툼으로 날을 지새고 야당은 야당대로 사분오열돼 있다.시민사회의 자구노력도 전무하다.지천으로 깔린 쓰레기에다 누구도 지키지 않는 교통질서,차창밖으로 바나나껍질,맥주캔 심지어 빈병까지 태연하게 집어던지는 게 이나라 시민의식의 현주소다. 시장화 수년만에 저급한 극도의 개인주의만 횡행하게 된 것이다.정부는 어려운 국내사정을 호도하려는듯 보스니아,남북한문제,핵감축 등 대외분야에 목소리를 높이려 하나 국민들의 관심은 다른데 있다.1년전 옐친이 무엇 때문에 그토록 기를 쓰고 의회강제해산에 나섰는지 이해할수 없다는 소리마저 나오고 있다.
  • 무기밀매 실태 파악부터(사설)

    「지존파」일당이 서울 청계천의 무기브로커를 통해 기관총 1정과 소총6정을 더 구입하려 했던 사실이 밝혀졌다.이 브로커는 추석이 지난 뒤 부산에서 무기를 구입해 범인들에게 인도하기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놀라운 일이다. 범인들은 이들 무기로 백화점 고액거래자와 경기일대 러브호텔 투숙객을 살해하려 했다.이미 같은 브로커로부터 구입한 공기총과 대검등으로 5명의 선량한 사람들을 잔혹하게 살해하고도 또다른 「인간사냥」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떻게 이런 무기들이 버젓이 서울 뒷골목에서 거래되도록 방치됐단 말인가.범인들이 잡혔기에 망정이지 그렇지 않았더라면 훨씬 많은 무고한 시민들이 생명을 잃는등 피해를 입었을 것이다.생각만해도 소름이 끼친다. 들리는 바로는 이같은 무기류가 서울 청계천을 비롯해 부산 의정부 등지에서 전문브로커에 의해 밀거래되고 있는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한다.밀반입은 주로 부산등 남해안 항구에 드나드는 화물선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거래되는 총기류도 권총을 비롯해 소총 기관총 수류탄등 다양하다.탱크와 전투기도 구할 수 있다는 농담이 나돌고 있을 정도다.총기류는 시중에서 보통 실탄을 끼워 10여만원에서 1백여만원씩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일부 외국인 중고자동차 수입상이나 보따리장수는 이런 무기류를 물품대금으로 건네준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 10일 러시아 선원이 미제권총 6정과 실탄 2백92발을 화물선에 싣고와 밀반입하려다 적발됐다.지난달 29일엔 부산 광안리해수욕장에서 발생한 살인사건에서 범인이 외국선원으로부터 10만원에 구입한 아르헨티나제 리벌버권총을 사용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이처럼 마피아화 되고 있는 범죄행동과함께 잇따르고 있는 무기류 밀반입 사건은 이제 우리나라도 총기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반증해 주는 것이다. 실정이 이런데도 단속의 손길은 거의 없는 것이나 다름 없다.당국은 이따금씩 불법무기류 자진신고기간을 정하고 경찰서등에서 신고를 받지만 그마저 형식에 그친다.공기총의 경우만 해도 9만여정이 신고도 하지않은채 사용되고 있는 실정이다.한마디로 당국의 총기관리체계는 허술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당국은 총기관리체계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겠다.그렇지 않으면 보다 흉악한 범죄가 다시 발생하게 될 것이다.제2,제3의 「지존파」사건이 발생하지말란 법이 없는 것이다.무기류의 밀반입및 거래와 불법소지 근절책은 다른 방도가 없다.우선 일제점검을 통한 실태파악부터 철저히 해야한다.아울러 처벌법규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물론 지금부터라도 암거래시장이나 밀매조직에 대한 단속도 함께 지속적으로 펼쳐야 한다.
  • 청계천·부산에 무기암시장/구멍뚫린 국내 총기관리체제

    ◎권총 등 주로 외항선원이 반입/시중 가스총90% 경찰 미신고 총기관리체제에 구멍이 뚫려 충격을 주고 있다. 「지존파」 일당이 청계천에서 권총과 기관총까지 구입해 또 다른 「인간사냥」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져 당국의 허술한 총기관리체제가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나타난 것처럼 서울 청계천과 부산등지에 무기 암거래시장이 형성된 것으로 추정돼 우리나라도 더이상 총기류의 안전지대가 아님을 보여주었다.범죄행태도 무기를 이용,인명을 무차별 살상하는 「마피아형」 추세를 닮아가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지난해 빠찡꼬 업계의 대부 정덕진씨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이 정씨가 리벌버권총 1정과 실탄 6백발을 소지한 사실을 밝혀내 국내 암거래 가능성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현행 총포·도검·화약류 단속법에 따르면 총기류를 해외로부터 수입·반입하기 위해서는 내무부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이를 수입 또는 반입한 사람은 관할 경찰서에 지체없이 신고하도록 돼 있다.이를 어겼을 경우에는 10년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 이 규정에 따라 현재 경찰에 신고된 공기총은 44만여정.그러나 당국은 암시장에서의 불법거래등으로 9만여정의 미신고 공기총이 유통되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28건의 총기사고가 발생,10명이 숨지고 17명이 부상했으나 올해 들어선 4월말 현재 9명이나 숨져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 권총·기관단총등 살상무기는 공항과 항만등 2가지 루트를 통해 밀반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항을 이용할 경우 짐검색 완화조치로 단속의 손길이 느슨해지긴 했지만 세관의 「문형 검색대」와 X선투시기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다만 미군 통제하에 있는 미 군사우편을 이용해 들여오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으나 확인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해상을 통한 불법거래가 주로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항만을 통한 밀반입은 화물선을 이용,부산등 남해연안에서 고깃배 등에 옮겨 싣는 수법인데 세관에서 사전정보를 입수하지 않는 한 단속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지난 10일 러시아 선원 보리스 페드코프씨(47)가 미제권총 6정과 실탄 2백92발을 화물선에 싣고 밀반입하려다 부산세관에 적발됐는가 하면 지난달 29일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살인을 한 신진균씨(35)가 범행에 쓴 아르헨티나제 리벌버 권총을 외국선원으로부터 10만원에 구입한 사실등으로 미루어 외항선원들의 총기류 밀반입실태를 읽을 수 있다. 또 92년 김세남상사(40)의 M16소총 총열 밀반출사건처럼 사격거리를 길게하고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 공기총에 M16의 총열을 부착하는등 성능향상을 위해 불법으로 구조를 개조하는 작업도 서슴지 않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밖에 이번 범행에서 피해자들을 기절시켜 납치하는데 사용됐던 가스총의 경우도 자주 범죄에 악용되는데 경찰은 시중에 유통되는 전체 가스총의 90%가 신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 “강요된 매춘은 강제노동”/일 위안부배상 압력될듯/ILO보고서

    【도쿄 연합】 유엔을 중심으로 구일본군이 관여한 군대위안부 문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노동기구(ILO)가 매춘은 강제노동이라는 보고서를 마련했다고 일 마이니치(매일)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작년 8월 군대위안부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강제연행」임을 공식으로 인정했기 때문에 이같은 해석이 일반화될 경우 ILO 관련조약이 금지하는 강제노동에 해당돼 국가배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백우티 전문위원이 발표하는 내용은 세계 노동상황을 조사하는 ILO 전문위원회의 94년판 보고서로 태국 미성년자및 유아매춘 실정이 구체적으로 설명되어 있으며 갱단이나 마피아에 의해 강요되고 있는 현실이 명기되어 있다.위안행위가 노동이라는 해석이 공공기관에서 인정되면 국제법은 시효가 없기 때문에 각국 노동조합이 정식으로 ILO에 제소하면 군대위안부 문제는 강제노동이라는 관점에서 매우 엄중하게 추궁될 것으로 신문은 내다봤다.
  • 이 정·재계 98명 체포/마피아와 연계혐의… 전내무·의원 셋 포함

    【로마 로이터 AP 연합】 이탈리아 경찰은 한때 막강한 영향력을 휘둘렀던 정치거물 안토니오 가바 전내무장관을 비롯한 이탈리아 정·재계인사 등 98명을 마피아조직과의 연계혐의로 20일 체포했다고 이탈리아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가바 전장관 등 경찰에 체포된 인사들은 마피아의 나폴리지부인 「카모라」 조직과 연계돼 활동해온 사람들로 지난 92년 당국에 체포된 전카모라 조직책임자 카미네 알피에리의 폭로로 덜미가 잡혔다. 경찰에 체포된 마피아연계 인사들은 가바 전장관외에 전 국회법사위부위원장 등 전직 국회의원 3명,재계 지도급인사 수명,카모라조직책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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