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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조직폭력배가 무장하면…

    조직폭력배가 자동소총으로 중무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서울지검은 20일 외제 자동소총과 권총 등을 밀매하거나 사격연습용 실탄을 빼내 유통시켜온 조직과 사격선수 등 불법 총기류 사범 34명을 구속했다.그중 폭력조직 ‘배차장파’ 행동대원 1명이 고성능 조준경·연발소총과 함께 무려 5,000발에 이르는 실탄을 구입해 숨겨온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폭력조직이 고성능 외제 총기와 실탄을 대량 소지하고 있다가 적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그러나 지난 94년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던 ‘지존파’ 일당이 기관총 등을구입할 세부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을 일으켰고 지난해 일부 조직폭력배가 공기총을 개조한 소총을 지니고 있다가 적발되기도 해 폭력조직의 총기류 무장이 확산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한동안 우리나라는 총기류 범죄의 안전지대로 치부돼 왔으나 90년대 들어러시아 등 동구권과 외국 범죄조직으로부터 총기류 밀반입이 늘어나면서 그불법유통이 이제 위험수위에 다다른 상태이다.청계천이나 남대문 시장 등에는 사단규모 병력을 무장시키고도 남을 군수품이 범람하고 있으며 돈만 주면 기관총과 로켓포도 구할 수 있다는 말이 나돌 정도이다.이런 상황에서 무장한 폭력배들이 야산에서 사격연습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번에 검거된 조직폭력배도 구입한 실탄 300발을 이미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폭력조직이 이렇게 무장하고 총기류를 범죄에 사용하기 시작하면 우리 사회 안전은 심각하게 위협받을 것이다.범죄자가 총기를 소지해 경찰과 맞서는 상황이 벌어지면 미국·일본의 마피아나 야쿠자처럼 유흥가나 야간시간대 특정지역의 지배·통치화 결과가 초래될 수도 있다.게다가 우리나라는 남북분단의 특수한 안보문제를 안고 있어 국가치안이 하루아침에 무너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번 사건 수사결과 사격선수와 코치가 태릉국제종합사격장에서 6만발의 실탄을 빼내 총포상에 팔아넘겼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도 기가 막히는 일이다. 도대체 사격장 관리가 얼마나 허술했으면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한심스럽다. 차제에 범정부차원의 총기류 안전관리대책이종합적으로 수립돼야 할 것이다.폭력조직의 동향을 철저히 감시하고 공항이나 항만을 통한 총기류 밀반입을 원천적으로 막을 특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마약수사 전담반처럼 조직적인 수사체계를 확보해 불법무기 거래와 제조,유통구조를 지속적으로 감시 단속해야 한다.사격장의 실탄 관리실태를 점검해 그 개선책도 마련해야 함은물론이다.
  • [외언내언] 북한산 마약

    국내 폭력배와 일본 야쿠자가 연계,5,000억원 규모의 북한산 히로뽕을 일본으로 밀반출하려다 최근 적발된 사건은 북한이 직접 개입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북한 흥남항에서 선적된 100㎏의 히로뽕은 조개상자에 비닐로 싸 위장했고,북한이 발행한 원산지증명서와 검사서 등이 나온 점으로 미루어 볼 때 북한산 마약임을 확신할 수 있다.특히 검찰에 압수된 히로뽕 100㎏은 330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사상 최대규모라는 점에서 심각성을더해주고 있다. 지금 우리사회가 마약의 유혹에 깊숙이 빠져 들고 있으며 사회병리의 큰 요인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요즘 북한은 일본과 중국·러시아를 마약 판매 대상국으로 삼고 있다.또 이 국가들을 한국을 겨냥한 전진기지나 경유지로 삼고 있음이 밝혀짐으로써 이번 마약 밀수사건의 충격은 더욱 크다.북한의 마약거래는 이미 70년대 말부터 외화벌이 차원에서 음성적으로 진행돼 왔으며 89년 이후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은 함경북도 온성군을 중심으로 중국 접경지대에서 4,200∼7,000㏊에 이르는 광대한 마약(양귀비)재배지를 운영하고 있다.또 해마다 10억달러 규모의 50t 물량을 제조할 수 있으며 아편 제조능력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북한의 비공식적인 주요 외화벌이 품목 양귀비를 생산하는 이른바‘백도라지 농장’은 노동당 39호실 산하 5호관리부에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그동안 북한 외교관들이 관련된 마약거래는 무려 32차례나 발생했고 체포·구금·추방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다.북한은 마약밀수로 벌어들인 외화로 전투헬기 등 군사장비를 구입하고 특히 소련 해체 이후 핵물질과 첨단군사기술 자료들이 마피아에 의해 유출되는 과정에서 북한마약과 교환됐다는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북한은 당면한 외화난과 경제난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마약밀매라는 국제범죄 행위를 자행하고 있지만 이같은 수단을 통해서는 결코 북한의 위기를 해결할 수 없다.오히려 국제적 신인도만 떨어져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더 많다는 점을 북한 당국자들은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그리고 북한이 국제범죄행위를 통해 벌어들인 외화를 굶주리는 주민들보다는 통치자의 비자금으로 쓰고 있다는 것도 어떤 이유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냉철한 반성이 요구된다. 장청수논설위원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 백색유혹 마약

    ■문제점과 대안 ‘중단할 수는 있어도 끊을 수는 없다’ ‘백색 유혹’ ‘백색 공포’로 불리는 마약의 폐해를 단적으로 일깨워주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마약 및 약물사용자에 대한 치료와 재활,관리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종합치료재활센터를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전국에는 부곡마약중독치료소를 포함,23개 정부 지정 마약전문의료기관이 있으나 마약사용자에 대한 치료·재활·사후관리가 원스톱(One stop)서비스 형태로 이뤄지는 곳은 없다.마약이나 약물 중독자는 일반환자와는 달리 진료와 심리상담,사회복지,간호 등 4개 분야 전문가들이 한꺼번에 매달려야만 실효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수년간 마약 및 약물환자를 진료해온 진태원(陳台原·38)박사는 “분야별전문가의 참여 없이는 마약이나 약물 남용환자의 치료·재활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실감했다”면서 “지금이라도 전문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치료보호위원회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전국 16개 시·도에는 보건복지부 산하 치료보호위원회가 있으나 이용 절차가 복잡해 마약중독자들이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게다가 위원회와 지정 병원이 분리돼 있다 보니 업무도 매끄럽게 연결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의 박승배(朴承培)부장은 “지정 병원을 찾는 중독자에게 치료보호위원회의 심의 절차를 강요하거나 진료비가 훨씬 비싼 일반환자로 처리되다 보니 이들이 발길을 돌린다”면서 “지정 병원에서 위원회를소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치료 혜택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무엇보다 마약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바꾸는 일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마약은 한번 손을 대면 빠져나오기 어려운 만큼 사후관리보다는 예방이 최선이라는 것이다.보건복지부가 최근 각 시·도별로 약사와의사 등을 마약명예지도요원으로 위촉,홍보활동과 지도감독을 강화한 것도이같은 취지에서 비롯됐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외국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마약성 불법의약품의 밀반입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어야한다. 김포세관 김병두(金柄斗·47)특수조사과장은 “중국과 태국 관광객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살빼는 약’ 등 향정신성의약품을 몰래 들여오는 사례가 적지않다”면서 “여행자유화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장기적으로는 마약사범만 수용하는 마약전담교도소를 설립해야 한다.마약사범은 일반사범과는 달리 법집행과 동시에 치료와 재활이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문효남(文孝男) 대검 마약과장은 “좀더 효율적인 마약사범 관리를 위해 마약전담교도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1,000명을 수용하는 중간 규모의 교도소를 건립하는 데도 600여억원이 소요되는 등 비용이 만만치않아 예산상의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미국 현황·실태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청소년들의 절반(54.3%)이 넘는 수가 고등학교 졸업 전 마약에 한번 이상 손을 대고 있으며 전체 미국인 77%가 경험을한 것으로 미 마약단속국(DEA)이 의회에 낸 보고서에 지적되고 있다. 마약은 미국사회에서 총기류 소지와 함께 각종 강력범죄의 근원이 되고 있다.이 때문에 미 행정부는 마약을 미국사회에 해를 끼치는 공적 제1호로 간주,공급과 분배조직 소탕에 국력을 쏟아붓고 있다. 마약사범에 대한 수사와 기소는 DEA가 맡고 있지만 DEA를 지원하는 기관은재무부,보건후생부,백악관 등으로 효과적으로 정보와 마약사범관리,예방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하고 있다.특히 청소년 복용자를 조기에 차단시키기 위해 교육부와 보건후생부가 주관하에 TV 홍보프로에서부터 마약재활치료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예방·치료업무도 맡고 있다. DEA는 자체로도 8,000여명이란 엄청난 인력을 보유한 채 140억달러의 예산을 배정받아 ▲마약사범 정보 수집 ▲연구소 운영 ▲화학물질 통제 ▲수사활동 ▲마약 수요 통제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의 단속은 복용자보다는 공급자의 단속에 더 무게를 두고있다.붙잡힌 복용자는 신속한 재판 절차를 거쳐 곧바로 재활·치료센터로 보내지고 그 곳에서는 마약을 다시 복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과정에 초점을 두면서 수용자들의 정상생활 복귀를 돕는다. 그러나 공급자에관한 한 미 당국의 대처는 전쟁에 준할 만큼 철저하게 단속된다.미국 내 마약 공급은 거의 전적으로 중남미에서 제공되고 있는 만큼각종 첨단장비로 무장한 DEA팀의 대처는 국제적인 활동이 될 수밖에 없다. 최근에는 콜롬비아,멕시코를 무대로 활동하던 로드리게즈,산타크루즈 등 마약조직이 소탕된 이후 새로 ‘칼리마피아’로 알려진 국제마약조직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이들에 대한 추적이 한창이다. 단속팀은 광활한 지역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미리 미 전역 17개 분소 사무실과 168개소에 경찰의 지원을 받는 단속팀(MET)을 운영,즉응태세를 갖추고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국제마약조직에 관한 한 미 중앙정보국(CIA)의 정보 공유는 특히 중요하기때문에 마약사범의 정보는 미 전체 사법당국에 보여질 수 있도록 제도화돼있다. ■30여년 현장 뛴 인천지검 金亮吉 마약수사관 “마약사범 검거가 마약의 치유책일 수는 없습니다.검거된 마약사범이 계속되는 마약의 유혹에 괴로워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재활프로그램의 중요성을실감하게 됩니다” 31년 동안 마약수사에 몸담고 있는 인천지검 마약수사관 김양길(金亮吉·57)씨.마약수사에 있어서는 국내 최고의 베테랑이지만 마약사범의 검거보다는재활을 강조한다. 광주광역시가 고향인 김씨는 대학을 졸업한 지난 69년 1월 마약수사관을 지원했다.당시 의사인 형으로부터 마약의 실태와 위험성을 전해들은 것이 계기가 됐다. 김씨는 초년병 때부터 마약투약자보다는 제조책이나 판매책 검거에 노력을기울였다.실적에 집착하지 않았던 것은 마약의 파급효과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마약 수사는 애정과 끈기를 필요로 합니다.투약자와 인간적으로 끈끈한관계를 맺어야 공급책과 제조책을 검거할 수 있습니다” 김씨는 투약자들에게 애정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지만 막상 수사에 들어가면 무모하리만큼 저돌적인 수사관으로 돌변한다. 가스총이 제대로 보급되지 않았던 70·80년대만 해도 김씨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고춧가루 한줌을 무기로 삼아 마약거래 현장에 뛰어들기도 했다.또 투약자로부터 들은 정보를 근거로 수년간 제조책을 추적,조직을 일망타진하는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지금은 현장을 누비지 않고 기획업무를 담당하고 있지만 30여년 동안 사귄투약자들만큼은 모두 김씨의 정보원이다. 김씨는 “누구도 마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한순간의 유혹에 넘어간 투약자들을 범죄자로 대하기보다는 재활할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을 보이는 것이 마약사범 검거보다 더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90년대 들어 우리나라 마약제조자들이 중국이나 동남아로 공장을 옮겨 히로뽕을 역수출하고 있다”면서 “국제적인 마약수사 공조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 작년 취재 도중 기자 19명 피살

    [파리 연합] 지난해 전세계적으로 19명의 기자가 취재와 관련,사망했다고‘국경없는 기자회’(RSF)가 밝혔다. 세계 언론자유의 날(3일)에 즈음해 RSF가 2일자 르몽드에 발표한 연례 언론자유 보고서에 따르면 기자들은 과거 르완다나 알제리처럼 분쟁지역에서 희생된 것이 아니라 거의 대부분 부패사건이나 마피아와 당국간의 관계 등을추적하다 살해됐다. RSF는 지난해 투옥된 기자가 100명 정도로 이 가운데 중국과 에티오피아가기자를 투옥하거나 고문한 사례가 가장 많았으며 시리아,미얀마,터키 등이뒤를 이었다고 전했다.
  • 美고교 총기난동 계획된 범행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콜로라도주 리틀턴 컬럼바인 고교총기 난동사건은 오래전부터 치밀하게 준비된 것으로 수사결과 드러나고 있다. 또 무려 30여개에 달하는 수제폭탄이 2대의 차량에 나뉘어 학교주변에 용의주도하게 배치된 점을 비롯,불필요한 부분이 제거된 반자동소총과 권총등 무기조달 규모 등으로 볼 때 적어도 이 사건을 도왔거나 알고 있었던 사람이더 있을 것이라고 사건담당 데이비스 토마스보안관은 밝혔다. 범인들이 총기난사를 시작한 장소도 건물구조상 소몰이 할때 퇴로를 막듯적절한 장소에서 시작했던 것으로 드러나 계획의 치밀성을 드러내고 있다. 숨진 범인 해리스(18)와 클레볼드(17)는 학교기록상 별다른 말썽은 없었던것으로 밝혀졌다.다만 학교밖에서 차량절도 혐의로 붙잡혔던 기록은 남아있다고 사건담당 검사는 말했다. 둘은 특히 점심시간을 대부분 전쟁게임으로 보낼 정도로 전쟁에 호기심이많았으며 총기에 매료돼 있었다고 동료들은 전했다. 초기 범인파악과 범행동기에 혼선을 빚던 미 언론들은 차차 이번 사건이 체육선수들의 조롱과 따돌림,그리고 극한 범죄행위에 대한 맹종에 사로잡힌 ‘트렌치 코트 마피아’로 불리는 학생폭력집단의 극단적인 치기(稚氣)에 의한 것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여기에 히스패닉과 흑인 등 소수민족에 대한 백인 우월주의도 한몫 하는 등 소위 ‘왕따’와 인종차별주의,그리고 총기관리의 허술함 등이 빗어낸 비극으로 종합된다. 이번 사건은 숨진 해리스가 평소 자신의 웹페이지에 “내가 싫어하는 것은없애버린다”“나는 소외자이다”는 문구를 해골문양과 함께 써넣는 등 수위가 높은 반항심리를 표현해왔다는 점에서 학교당국의 관심부족이 지적되기도 한다. 한편 이 사건의 피해자 중에는 한국교포 학생 박지나양(18·12학년)도 포함돼 충격을 더해주고 있다.미국 공인회계사인 박명렬(49)씨의 딸인 박양은 도서관에서 공부하던중 오른쪽 다리와 어깨에 총상을 입었으나 상태는 양호한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고교생 12명 가운데 1명이 총기관련 위협을 받은적이 있고,전체 고교의 30%에 총기를 지닌 범죄집단이 있으며 한해 평균 14명의고교생이 총기사건으로 숨져간다는 통계가 이미 나와있다. 따라서 학교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하는 등 조치가 없는한 언제고 어디선가발생했을 예견된 사고라고 지적되기도 한다.
  • 富·명예·권력 거머쥔 “그들은 황제”

    금융감독위원회에 비친 그룹 회장들은 어떤 인물일까.‘인의 장막’에 둘러싸여 일반인의 접근이 원천봉쇄되고 있지만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금감위는이들과의 접촉이 잦다.특히 이헌재(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싫든 좋든 이들을수시로 만나는 ‘단골손님’이다. 이 위원장은 재벌 총수를 ‘황제’로 부른다.한가지라도 갖기 어려운 부와명예,권력을 모두 장악한 데 비유했다고 한다.이 위원장이 이건희(李健熙)삼성회장의 만찬에 초대됐을 때 “오늘 황제 만나러 간다”고 말한 이후 금감위 관계자들은 재벌 총수들을 황제라고 부른다. 개별적인 인물평도 나온다.김우중(金宇中) 대우 회장이 지난 19일 획기적인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자 이 위원장은 이례적으로 김 회장의 고충을 대변했다.고(故) 최종현(崔鍾賢) SK회장을 대신해 전경련 회장을 대리하는 동안재계를 대표해 할말 못할말을 하다보니 반(反) 구조조정적인 인물로 찍혔으나 사실은 ‘악역’을 맡았을 뿐이라는 것이다.그러나 수출 등 경기상황을지나치게 낙관,자금부족을 부른 것은 판단 착오였다고 꼬집었다. 삼성 이 회장의 경우 중세 봉건영주나 마피아 보스 등에 비유된다.금감위고위관계자는 “대통령 경호실을 능가하는 경호팀을 갖춘데다 궁전같은 저택에서 중세식 만찬을 즐기는 등 사생활이 전혀 알려지지 않은 ‘비밀스러운’ 인물”이라고 평했다.대인접촉 기피증에 걸렸다는 얘기들도 한다.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에는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이 위원장도 “만나보니 스마트하다”고 호평했다.반면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왕회장)에는인색하다.반도체 빅딜이 지연된 것도 왕회장이 재가를 하지 않아 가격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는 것이다. ‘고집불통 영감'이라는 표현도 쓴다. 구본무(具本茂) LG 회장은 평가가 엇갈린다.윤원배(尹源培) 금감위 부위원장은 최악의 평가를 내렸었다.한 조찬강연에서 “반도체 빅딜 협상에 임하면서 자기 회사의 재무상태가 어느정도인지 전혀 모르는 것 같다”고 노골적으로 공격했었다.반면 다른 관계자는 “직접 만나보니 겸손하고 합리적인 인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포커 페이스’라고도 한다. 백문일기자 mip@
  • 美 최악의 학교총기난사

    리틀턴(미 콜로라도주)외신종합 20일 미국 중부의 한 고등학교에서 최악의 학교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용의자 2명을 포함해 최고 25명 정도의 학생및 교직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이 밝혔다. 20일 오전 11시30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시 교외 콜롬바인 고등학교에서 2명의 이 학교 학생이 도서관 및 식당 등을 다니며 총기를 난사,20~ 25명이숨지고 23명이 부상했다고 보안관 대변인 스티브 데이비스가 밝혔다.범인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까지 많은 학생들은 5시간 이상 공포에 떨며 학교에갇혀 있었으며 범인들이 학교 곳곳에 폭발물을 설치해 놓아 경찰들의 사건현장 접근 및 정확한 사망자 집계가 늦어지고 있다.또 사건현장이 너무 복잡해 증거보전때문에 시신들을 밖으로 옮기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부상자 중 최소 10명이 위독한 상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한여학생은 9발이나 맞았다.이번 사건은 지난 18개월 동안 미국내 학교에서 잇따른 총기사건으로 최소 14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친뒤 발생해 미국인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 대변인은 “이 학교 2학년생인 두 용의자는 자해 총상을 입고 도서관에서 숨진채 발견됐다”면서 “이들은 자살을 결심하고 난동을 부린 것 같다”말했다.목격 학생들은 살인 용의자들이 긴 트렌치 코트를 즐겨입고 총기보유를 자랑하며 흑인과 히스패닉 및 미식축구 선수들을 혐오해온 ‘트렌치 코트 마피아’라고 말했다.범인들이 이날 흑인 등 소수계 학생들을 골라 쏘았다는 목격담도 전해지고 있다. 현장을 목격한 학생들은 “오전 11시30분쯤 검은 색 코트와 작업복 차림의살인자들이 주차장에서 총을 쏜 뒤 교내로 진입,학교식당과 도서관에서 반자동 소총과 엽총으로 보이는 총을 쏘았으며 폭발물을 몸에 장착하고 있었다”고 전했다.경찰은 총기와 폭탄을 소지하고 있는 다른 용의자가 학교 건물안에 은신 중일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와 경찰특공대는 학교 건물안에서 부비 트랩식으로 된것을 비롯,최소 12개의 폭탄을 발견했다.
  • 중앙공무원 교육원 개원 50돌

    우리나라 공무원 교육훈련의 중추인 중앙공무원교육원(원장 朴容丸)이 21일로 개원 50주년을 맞았다. 교육원은 지난 49년 국립공무원훈련원으로 출발했다.당시 청사는 서울 경운동 보통여학교 기숙사 건물.6·25전쟁 때는 부산으로 옮겨가 경남도청의 임시사무실,서울수복 이후에는 중앙청 부속건물 등에서 셋방살이를 했다.그러다 63년 서울 장충동에 청사를 지었고,대전청사를 거쳐 지난 81년 지금의 과천청사에 자리잡았다. 그동안 교육원을 거쳐간 공무원은 행정·기술고시 합격자 6,000여명을 포함해 모두 13만 6,000여명에 이른다.장·차관을 비롯한 고위 관료들은 대부분이 이곳을 거쳐갔다고 보면 된다.교육원은 올해도 6,255명을 교육시킬 계획이다. 교육원은 지난 84년부터 국력신장과 세계화 추세에 발맞춰 개발도상국 공무원에 대한 교육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지난해까지 동남아와 중국·중동·동구·아프리카·중남미 등 74개국 1,277명이 교육원을 거쳐갔다. 이들 ‘친한파’는 현재 각국 정부에 두루 포진하고 있다.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이곳을거쳐간 공무원들이 장관급을 비롯한 고위직으로 성장,교육원의 머리글자를 딴 ‘코티(KOTI)마피아’로 불릴 정도로 영향력이 큰 것으로알려지고 있다.이달에는 스와질란드 총리의 부인인 산업고용부 제인 들라미니 차관보도 교육을 받았다. 한편 교육원은 22일 공무원 교육훈련 50년의 공과를 평가·반성하고 앞으로의 바람직한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를 갖는다.
  • 日 자위대 해외파병 논쟁

    ┑도쿄 黃性淇 특파원┑일본 연립여당의 한 축인 자유당의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당수와 제1야당 민주당 간 나오토(菅直人) 대표가 7일 TV에서 격렬한 ‘안보토론’을 벌였다. ‘안보국회’로 일컬어지는 이번 정기국회에서는 물론 일본 열도를 휩쓸고있는 안보논쟁에서 날카로운 대립각을 이루는 여야 대표주자로서 이들의 논쟁은 안팎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먼저 국회 논의의 초점이 되고 있는 자위대의 해외파견에 대한 한국 중국등 주변국의 반발 문제. 오자와 당수는 “(자위대를 해외에 파견해야 한다는)내 논리를 한국이나 중국에 말해왔지만 반론은 없었다.(그들이)이해한다고 생각한다”고 단언했다.간 대표는 “그 견해는 틀리다.내가 한국인이나 중국인들과 만나본 바로는결코 그렇지 않다”고 응수했다. 일본 정부가 미국측에 자금을 지원했던 91년 걸프전도 도마에 올랐다. 간 대표는 “(걸프전은 미국이)이라크를 군사적으로 제압하기 위해 치렀던전쟁”이라고 비판하고 “자위대를 군사목적으로 내보내는 것은 반대”라고못박았다. 이에대해 오자와 당수는 “그렇지 않다.마피아의 우두머리가 ‘나는 살인하지 않는다.돈으로 시킬 뿐이다’고 하는게 가장 나쁘다”고 당시 전쟁에 자금만 지원했던 일본이 자위대도 파견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유엔 결의에 따른 다국적군에 대한 자위대의 후방지원에 대해 오자와당수는 “참가시켜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간 대표는 “헌법에 어긋나 반대한다”고 맞서 안보문제를 둘러싼 연립여당과 야당의 입장차를 분명히 했다.
  • 기고-‘법조개혁’ 국민이 나설때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깝다’는 말이 있다.그런데 여기에 덧붙여서 ‘법은멀고 돈만 판친다’는 말을 실감케 하는 요즘이다.이번 대전 법조비리사건을 반성하는 뜻에서 대법원장은 사법연수원 수료식에서 원생들에게 ‘법률상인’이 되지 말라고 했지만,문제는 ‘법비(法匪:법을 악용하는 도적)’가 되니까 문제이다.변호사가 아무리 사회정의와 인권의 수호를 내세워도 넓은 의미의 장사인 것은 틀림없다.장사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얼마나 공정한 장사를 하는가가 문제다. 이번 대전 법조비리사건은 의정부사건이 있은지 얼마 안돼 터져서 충격도크다.그렇지만 알만한 사람은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은 아니다.1993년 김영삼정권 당시 사법개혁을 한다고 요란스러웠다.그 당시도 ‘전관예우’가 문제되고,문턱높고 패쇄적인 사법부의 권위주의와 관료주의 및 법조인맥의 연고-파벌주의가 문제로 떠올랐다. 사법제도와 관련되어 일어나는 모순과 부조리는 그 특수 패쇄사회 속의 오랜 폐습에 서식하는 현상이기 때문에 밖에선 알기도 어렵고,또 알아도 당장어쩌지 못해왔다.더욱이 그 제도나,그 운영주체인 전문직종의 법조인은 일제하로부터 특수한 분위기 속에서 육성되어 왔다. 일제로부터 해방되고 건국을 맞아 세상이 바뀌어도 일제하에 생긴 일부 전통과 관례를 철벽으로 고수하는데 성공해온 특정 전문직종의 엘리트 계층이다.그래서 사법제도에는 일제 잔재도 많이 있다.그중에서 관료주의,연고주의와 선후배의 서열에 따른 의리관계 및 특권직종으로서 폐쇄주의의 독특한 세계를 이루어 왔다. 한편 법조인이 독재에 항거하고 사회에 소금역할을 해온 사회 기여와 인권수호의 공로는 인정해야 한다.그런데 독재정권의 법기술자로 전락한 일부 법조가 실세화되면서 법조 분위기는 일각으로부터 급속도로 변질된 것도 사실이다.정의고 사명이고,별볼일 없다는 분위기를 부채질한 것은 독재하 법기술자들의 출세이고 그들에게 주어진 황금방석의 보장이었다.최고법원의 법관을 역임한 자가 대기업을 위해 상고이유서를 한장 써주고 얼마의 수임료를 받았다는 말이 나돌아도 그럴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수긍하는 딱한 세상이 된것이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할까? 법을 믿지 못한 지는 오래다.그러나 이번 사건에서처럼 서민이 법을 전면적으로 불신하고,법치란 제도에 대해 허무해한 적도 없을 것이다.서민이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면 무법자인 ‘마피아’의 그늘에라도 들어가야 살아 남는다.그러한 서민을 비웃을 수만 없다.그러한 무법사태의 종결을 위해 우리는 자구적 차원에서 일대 결단을 내려야 한다.문제 당사자인 법원,검찰 및 변호사회 등 3주체는 각기 자기 나름으로 공정엄정하게 처리하라.시간을 더 이상 끌다간 마지막 기회마저 놓친다.다음에국회는 국정조사권을 응당 발동,진상 규명과 대안 제시를 해야 한다.그런데지금 국회가 돌아가는 꼴을 봐선 당장에 기대할 수 없다.그러니 정당은 국회와 사정이 비슷하다고 할지라도 나름대로 정책을 제안하는 등 애를 써라.결국 시민 사회단체가 나서서 진상을 따지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이 나서는 것이다.시민단체를 통하든,개개인으로서든 법을 지키는 온갖 방책을 강구하도록 공개요구,감시,비판,규탄,대안 제시 등을 해야 한다.결국 피해자는 누구인가? 우리 국민이다.그리고누구의 사법제도인가? 국민의 것인데 이토록 국민을 배반하는 지경에 이른것을 그대로 둘 수 없다.이번 기회에 사법과정에 얽힌 부패 먹이사슬의 연결고리인 연고주의에 서식하는 정실과 뇌물구조를 부숴버리는 것을 비롯해 철저히 개혁해야 한다.1993년 개혁 드라이브의 헛바퀴 돌리기가 되풀이된다면 우리 장래는 암담하다.서민이 지금 얼마나 분개하고 죄절해 가슴을 치고 피를 토하고 있는지 아는가?
  • EBS 차별화로 활로 모색/지상파TV 종합사회교육 전문

    ◎위성 1·2TV 학교교육보완채널로 전환/의학·자연다큐 등 틈새시장도 공략 ‘틈새시장을 노려라’ 오는 2000년부터 지상파TV를 100% 사회교육전문채널로 전환하는 EBS(교육방송)가 위상의 확고한 정립을 위해 타방송사와의 차별화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상파TV,위성 1·2TV,라디오 등 4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는 EBS는 99년 7대 기획의 일환으로 지상파TV를 종합사회교육채널,위성 1·2TV를 학교교육보완채널로 전환하기로 했다. 우선 내년에 지상파TV의 사회교육 프로그램 편성비율을 현재 60%에서 80%이상으로 끌어올리는 한편 성인대상 교양프로그램과 유아·어린이·청소년 대상 사회교육 프로그램을 늘리기로 했다. EBS의 차별화 전략은 타방송사 프로그램의 장르와 포맷의 틈새를 파고드는 것. 일례로 의학다큐멘터리와 자연다큐멘터리를 방송중 가장 먼저 시작했다. EBS는 앞으로 시사정보프로그램과 자연다큐멘터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영국 BBC가 제작한 ‘시사다큐­움직이는 세계’는 EBS가 자랑하는 프로그램. 3편 가운데 2편은 이미 방영됐고,‘세계를 위협하는 러시아 마피아’(가제)는 1월6일 오후 8시에 방영된다. 박흥수 EBS원장은 “열악한 제작여건에서 제목소리를 내고 역할을 하려면 차별화하는 수밖에 없다”며 “아이디어는 결코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 李 재경의 ‘낙하산인사 옹호론’/金相淵(경제 프리즘)

    “물러나는 간부들에게 산하단체의 임원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은 낙하산 인사 아닌가”(기자) “앞으로는 민간직에도 공무원이 가고,공무원직도 민간에 개방되는 사회가 돼야 한다”(장관) “그럼 앞으로 민간인도 재경부 간부가 될 수 있나” “(…)그건 공무원 임용법을 고쳐야 하기 때문에…” “올해 이미 명예퇴직한 재경부 국장급 5명도 모두 산하단체에 취직된 것으로 밝혀졌다” “(몰랐다는 듯)그런가? 명퇴가 아니라 용퇴로 봐 달라” “일반 국민들이 무더기 퇴출 당하는 것에 비해 너무 형평에 어긋나는 처사 아닌가” “부적격한 인사라면 모를까 25년 이상 경력을 쌓은 유능한 공무원들이다” 시중에 유행하는 ‘사오정식’ 문답이 아니다. 24일 李揆成 재정경제부 장관과 출입기자단 사이에 오간 대화 내용이다. 이날 회견은 재경부가 조만간 인사를 단행하면서 명퇴하는 국장급 간부들에게 낙하산식 인사를 통해 산하단체장·금융기관 임원직 등을 보장해주려 한다는 비난여론이 이는 상황에서 열려서 기대가 컸다. 그러나 결과는 李장관의 보스로서 ‘부하를 아끼는’ 완강한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재경부 관리들은 능력이 출중하니 계속 일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세간에서는 재경부의 전·현직 관리들을 ‘모피아’(MOFIA,재경부의 영문약자 MOF와 마피아의 합성어)라고 부른다. 재경부에서 몸담았다는 한가지 이유만으로 현직에서 물러나서도 평생동안 잘 지내는 것을 빗댄 말이다. ‘국민의 정부’ 시대에도 재경부관리들은 여전히 모피아적인 인생을 즐기며 사는 것을 당연하다고 여기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 日 경찰,신주쿠 ‘마피아 소탕작전’(뉴스 인사이드)

    ◎中·러·남미파 암야게 마약밀매·살인 ‘무법천지’/특별수사대 발족… 조직범죄 뿌리뽑기 ‘전쟁 선포’ 【도쿄 黃性淇 특파원】 일본 경찰이 도쿄(東京)에서 암약하는 ‘마피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경시청은 21일 100명의 정예요원으로 구성된 ‘국제조직범죄 특별수사대’를 발족시키고 마피아 척결에 나섰다. 이 특별수사대가 활약할 신주쿠(新宿) 가부키쵸(歌舞伎町)는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일본 최대의 환락가로 수천개의 술집과 풍속업소가 몰려 있는 조직범죄의 온상. 현재 일본 야쿠자는 물론 중국 러시아 남미 등 다양한 국적의 마피아가 둥지를 틀고 밤거리를 위협하고 있다. 이들은 마약 밀매,매춘은 물론 업소주인을 위협,상납을 받는가 하면 취객을 대상으로 한 살인 유괴 강도도 일삼고 있다. 세계에서 치안을 자랑하는 일본이지만 가부키쵸만은 예외로 꼽히는 ‘위험지대’다. 외국 마피아 중 최대 세력은 상하이(上海)파. 88년 타이완(臺灣)마피아가 가부키쵸에 상륙,세력을 넓혀오다 94년부터 본토에서 건너온 상하이파에게 점점밀리고 있는 상태. 상하이파는 강도,유괴,절도,파칭코 등 전문분야로 나누어 100명의 조직원을 두고 있는 것으로 경시청은 파악하고 있다. 최근 베이징(北京)파,중국계의 싱가포르 말레이시아파 외에 콜롬비아 등 남미파가 속속 가부키쵸로 유입돼 토착 폭력조직인 야쿠자,상하이파 등과 세력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권총과 칼을 휴대하고 다니며 공공연히 거리에서 활극을 벌이는가 하면 취객이나 술집 종업원들을 위협,돈을 뜯어내는 등 범죄의 유형도 갈수록 흉포화되고 있다. 지난 5월 술집 여자종업원 2명을 유괴,몸값 250만엔을 요구한 사건이 발생했고 7월에는 말레이시아파와 싱가포르파가 세력다툼을 벌여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상을 입기도 했다. 올들어서만 신주쿠 경찰서 관내에서 6건의 살인,36건의 강도가 발생했는데 상당수가 외국인 마피아와 관련된 범죄였다.
  • “시내트라 마피아와 연루”

    ◎FBI 파일 공개… 공산당원 여부는 불확실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5월에 사망한 가수 겸 배우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피아 및 공산당 연계 혐의 내용 등이 담긴 ‘시내트라 파일’을 공개했다. 1,275쪽 가운데 25쪽을 제외하고 공개된 파일은 지난 50년 시내트라가 FBI의 비밀요원 노릇을 자청했으나 FBI의 거절로 무산됐다고 적고 있다.또 같은해 갱단원 찰스 루시아노를 위해 100만달러를 밀반입하려 했다는 정보원의 보고도 들어 있다. FBI 필라델피아지부의 한 요원은 에드거 후버 FBI 국장 앞으로 보낸 서한에서 “유명한 방송·영화 스타인 프랭크 시내트라는 공산당원”이라고 보고하기도 했다.그러나 디트로이트 다른 요원의 메모는 “시내트라가 공산주의 활동에 적극적이거나 미시건주의 전위 조직활동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기록하고 있다.
  • 터키 19년만에 좌파 총리/에제비트,組閣 위임 받아

    【앙카라 AFP 연합】 터키에 19년만에 좌파 총리가 등장할 전망이다. 술레이만 데미렐 터키 대통령은 2일 민주좌익당(DSP)의 불렌트 에제비트 당수(73)에게 새로운 정부 조각을 위임했다.에제비트는 앞으로 각 정당과 파벌을 끌어들여 연립정당을 구성하게 된다. 메수트 일마즈 총리의 소수 연립정부가 마피아 연루설에 휘말려 무너져내리자 이에 대한 수습을 맡게 된 것이다. 에제비트 총리예정자는 언론인 출신으로 영국 시인 T.S.엘리어트의 작품을 터키어로 번역하기도 했다.70년대 3차례나 총리를 역임했고 물러난 일마즈 총리 정부에서 부총리를 지냈다. 59년 공화인민당 의원으로 정계에 입문,72년 당수로 취임했고 73년엔 총선에서 대승을 거두고 이슬람구국당(MNP)과 연정을 구성했다.
  • 스프링형·로봇형·마피아형/金玉斗 의원 정책자료집

    ◎개혁대상 공무원 10가지 유형 분류 국민회의 金玉斗 의원은 8일 ‘공무원개혁’을 강조하는 정책자료집을 냈다.金의원은 자료집에서 ‘개혁대상 공무원’을 물귀신형·로봇형·하이에나형 등 10가지 유형으로 분류,비판했다. 이들을 유형과 행태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스프링형­사정과 감찰이 진행되면 복지부동하다가 잠잠해지면 튀어오르는 스타일 △權生權死형­권력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 철저한 줄대기형 △투덜이형­좋든 싫든 비판·불평불만이 많아 늘 투덜대며 개혁을 비판·저항하는 형 △로봇형­위에서 시키는 일만 하는 무사안일주의 전형 △하이에나형­돈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며 돈 될 일을 찾아 다니는 형 △물귀신형­죽어도 같이 죽고 살아도 같이 살자는 형 △카멜레온형­권력 향배에 따라 재빨리 변신하고 충성을 맹세하는 처세술의 대가형 △핑퐁형­복잡하거나 신경쓰기 싫은 일이 걸리면 내 소관이 아니라며 떠넘기는 형 △터주대감형­새로 부임한 장관 등을 직원 입맛대로 길들이는 형 △마피아형­지연·학연 등을 매개로 ‘공직마피아’를 형성,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조직형. 金의원은 또 부패수단의 유형으로는 △정실형 부패 △위협형 부패 △사기형 부패 △거래형 부패로 구분하고 뇌물,상납,유가증권 매매,리베이트,정보팔기 정실인사 등이 그 방법으로 통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 러 핵물질·첨단기술 테러지원국 등에 유출

    ◎유럽서 밀반입 적발 91년이후 수백건/휴대용 핵가방 96년 분실 ‘행방묘연’/군­연구소 열악한 여건 더욱 부채질 러시아의 첨단 무기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 러시아 핵연구소나 군에서 핵물질이나 첨단기술 자료들이 국제테러 단체나 테러 지원국 등으로 유출되면서 세계를 위협하고 있다. 터키 경찰은 7일 러시아에서 터키로 핵물질을 들여오려던 밀수범 8명을 검거했다. 이들로부터 압수한 핵물질은 비활성 우라늄 4.5㎏과 활성 플루토늄 6g. 순도 96% 이상으로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고순도 제품이다. 91년 옛 소련이 해체된 이후 러시아의 핵물질이나 첨단 군사기술 유출은 7년째 계속되고 있다. 지금까지 유럽에서 적발된 러시아 핵물질 밀거래 건수는 수백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독일에서는 한해에 250건 이상이 적발되고 있다. 밀거래되는 핵물질에는 상업용이나 의료용도 있지만 핵무기 개발용도 상당수다. 핵원료뿐 아니라 핵무기 자체도 문제다. 96년 말에 분실된 휴대용 핵가방은 아직도 행방이 묘연하다. 지난해 러시아 학술원 준회원인 알렉세이 야블로코프는 통제권을 벗어난 핵가방이 700기나 있다고 밝혀 세상을 놀라게 했다. 러시아 군과 연구소의 열악한 여건은 핵물질및 첨단기술 밀거래를 부추기는 주 요인. 핵폭탄 1개를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의 암시장 가격은 수억달러에 달한다. 옛 소련시절 최고 대우를 받던 핵연구소 10만여 연구원들과 핵무기 관리에 관계된 6만6,000여명의 군인들은 최근까지 10개월째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7일 러시아 원자력에너지 산업노조는 원자력산업 노동자들이 10개월째 밀린 임근 지급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준비하고 있어 제2의 체르노빌 사태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를 장악하고 있는 마피아들이 핵물질을 비롯해 인공위성 발사기술을 유출하고 있는 주범은 바로 러시아를 장악하고 이는 마피아. 이제까지 적발된 밀거래에는 이들 마피아들이 대부분 개입돼 있었다고 미 중앙정보부(CIA)는 최근 밝혔다. 94년에는 러시아에서 핵무기 부품을 구입하려던 북한인 5명이 소련 방첩 당국에 의해 추방되기도 했다. 미국 중앙정보국을 비롯한 유럽의 경찰이나 정보기관들은 이들 핵물질이나 첨단 군사기술들이 테러단체나 테러 지원 국가들에게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어려운 형편 때문에 좀처럼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 사이버테러 21세기 위협한다

    ◎인터넷 이용 정부·기업체 전산망 파괴·교란/작년까지 40건 발생… 美 해커전담기구 설치 2000년 1월1일 0시.하와이의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사이버테러’로 한순간에 ‘마비’된다.‘전자폭탄’을 맞은 중앙컴퓨터의 시스템이 엉망이 되면서 통제불능의 상태로 빠져든다. 컴퓨터에 담긴 국방 기밀과 정보는 해킹당했고 전산시스템의 파괴로 위성과 핵탄두 같은 위험 군사시설에 대한 접근 역시 불가능하게 됐다. 가까운 미래에 발생할 수도 있는 사이버테러의 상황이다.더욱이 이 날은 활동중인 사이버 테러리스트들이 잠정적으로 정한 ‘전자공간 진주만 기습공격’의 예정 날짜.때문에 단순히 상상으로만 넘겨버릴 수 없다. 사이버 테러는 인터넷 등을 이용,목표로 한 정부나 기업체,공공기관의 전산시스템 등을 파괴하거나 교란시키는 첨단 정보범죄. 93년 1월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가 ‘온라인 시스템을 파괴하겠다’며 거액을 요구한 사이버 테러범에게 1,000만파운드를 강탈당한 이후 지난해까지 40여건의 대형 사이버 테러가 일어났다.94년 러시아 마피아가 미국 시티뱅크를 해킹해 1,000만달러를 불법 인출한 것과 97년 11월 한 해커의 공격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전력을 공급하는 발전소가 일시에 가동중지된 일도 있었다. 사이버 테러용 무기로는 컴퓨터 바이러스의 일종으로 일정조건이 되면 컴퓨터의 모든 정보를 삭제시켜 버리는 ‘전자폭탄’을 비롯해 불특정 다수에게 무더기로 전자메일을 띠워 시스템을 정지시켜버리는 ‘스팸’ 등이 잘 알려져 있다. 한편 미국 국방부와 일부 정부기관들은 날로 위협이 커져가는 사이버 테러를 예방하기 위해 최근 테러리스트 해커단속 전담기구를 새로이 설치했다.
  • 한 공무원의 관료주의 비판/‘행자부의 두 얼굴’ 관가 파문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하룻새 200여명 열독 한 중앙부처 공무원이 인터넷 행정자치부 홈페이지(www.mogaha.go.kr) ‘열린마당’에 올린 글이 작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행자부 직원들과 일해 본 느낌을 적은 이 글의 제목은 ‘행자부의 두 얼굴’.올린 지 하룻만인 1일 현재 200여명이 띄워보는 등 ‘열린마당’개설 이후 최고 인기 글로 떠올랐다. ‘행자부’를 뒤집어 놓은 듯한 ‘부행자’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 공무원은 “金正吉 장관을 좋아하는 편이지만,요즘에는 솔직히 실망하고 있다”고 서두를 꺼냈다.그러면서 “2개의 관료 마피아가 합쳐져 지존(至尊)으로 변했다”며 행자부를 신랄히 비판했다. 그는 행자부 안에서도 국제훈련과 직원들은 친절 서비스로 밝은 미래를 보여주었다고 높이 평가했다.그러나 사무실 구조도 같고,집기도 같은 윗층의 다른 방은 국제훈련과와는 천국과 지옥 만큼이나 달랐다는 것이다. 보고도 못본 척 얼굴을 돌리고,옆에 가서 불러야만 아는 체하고,집으로 전화해서 강아지가 밥을 잘 먹는지를 확인한 뒤에야 내리는결론은 “할 수 없다”가 일쑤라는 것.또 한 장 짜리 통계표를 갖고 “팩스는 깨끗하지 않으니 직접 가지고 들어오라”며 공무원인 자신에게도 ‘최불암이 김회장역을 연기하듯’하니 민원인들에게는 오죽하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국제훈련과는 세종로 종합청사 11층에 있고,12층에는 장관실을 비롯한 간부들 방과 총무과,기획예산담당관실,자치행정과,인사과 등이 들어 있다. 이에 대해 행자부 간부들은 대부분 노 코멘트.다만 칭찬을 받은 국제훈련과의 黃曙鍾 훈련1계장은 “고객지향적인 자세로 공무원들이 나아가야 함을 일깨워 준 것 같다”고 말했다.
  • 금융권/대전고 전성기/李瑾榮씨 호남출신과 경합끝 産銀 총재 내정

    ◎재경부와 상업·충청銀 등 3개 금융기관 장악 새 정부들어 대전고 출신이 다시 금융권에서 맹위를 떨치기시작했다.80년대 금융계에 대전고 마피아란 말을 낳았던 대전고출신들이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것이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연합정권 출범에따라 현 정부에서는 대전고 출신들이 금융권에서 계속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李揆成 재정경제부장관부터 대전고 출신이다.李 장관은 대전고의 대표 주자다.대전고 37회(58년 졸업). 17일 산업은행 총재에 내정된 李瑾榮 신용보증기금이사장은 李 장관의 1년 선배.李 장관은 산은 총재에 호남출신 금융기관장을 추천했으나 산은총재를 놓고 호남출신들간에 경합이 치열해 李瑾榮 이사장이 가게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李瑾榮씨는 지난 93년에는 국세청장에 거의 내정됐지만 막판에 뒤집혀졌고 이번에도 국세청장 후보로 올랐던 세제 및 세정전문가다.따라서 금융전문가가 아니라는 비판도 있다. 지난 2월의 주주총회에서 행장에 선임된 裴贊柄 상업은행장(35회)과 崔東烈 충청은행장(35회)도 대전고 출신 금융인맥을 잇는 주자들이다.새 정부 들어 재경부장관과 3곳의 금융기관장을 대전고출신이 장악한 셈이다. 새 정부들어서기 전인 지난 해에는 申復泳씨(34회)가 서울은행장에,96년에는 李同浩씨(35회)가 은행연합회장에 선임돼 현재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羅雄培 전 부총리는 대전고 32회로 금융권에서 대전고의 대부(代父)로 통한다.羅 전 부총리는 李揆成 장관,申復泳 행장과 함께 대전고 출신의 3대 천재로 꼽힌다. 대전고 출신들이 금융권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보수적이고 안정을 좋아하는 지역적인 분위기와도 연관이 있다.전통적으로 경북고 출신은 검찰,광주일고 출신은 법조에 강세를 보인 반면 대전고 출신은 금융쪽에 진출을 많이해 금융권에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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