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마피아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55개 업체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윤상현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노동쟁의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 타임지
    2026-03-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03
  • [박진환의 덩크슛]‘동문’ 선수 전성시대

    지난주 창원과 원주에서 열린 02∼03프로농구 플레이오프 4강전은 마치 중앙대 OB전 같았다.양팀의 베스트5가 용병을 제외하면 중앙대 출신 일색이었다. TG가 허재를 비롯,김주성 양경민을 스타팅 멤버로 내세우자 LG는 강동희 김영만 조우현으로 맞섰다.이들 외에도 TG엔 김승기 신종석 정경호 송완희 등 선수 13명중 7명이 중앙대를 졸업했다.LG도 이에 못지 않다.송영진 정종선 표필상 등 12명중 6명이 ‘드바’(드래곤 바스켓볼) 출신이다.LG는 김태환 감독도 중앙대 감독을 역임한 바 있어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 두 팀은 실업농구 시절 기아가 중앙대 출신들로 팀의 주축을 이루어 농구대잔치 통산 7차례 정상에 오른 화려한 전통을 계승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중앙대 출신은 다른 프로팀에도 많다.구체적으로 따져 보진 않았지만 프로팀에서 뛰고 있는 선수 가운데 중앙대 출신이 가장 많을 것이다. 이는 대학 시절 혹사시키지 않고 생명력이 긴 선수를 양성해 온 중앙대의 학풍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이런 점들을 머릿속에 담아둔 채 시즌을 마감하는 대잔치를 지켜보는 것도 프로농구의 재미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도 있겠다. 이와 관련해 두팀 선수들을 출신고교로 비교해 보면 더 재미있는 현상을 엿볼 수 있다.TG엔 용산고 출신이 많다.전창진 감독을 비롯해 허재 양경민 김승기 박규훈이 용산고 선후배 사이다.이홍선 구단 대표를 비롯해 최형길 부단장,김지우 사무국장 등 프런트도 용산고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어 프로농구계에서 TG는 ‘용산고 마피아’로 통하기도 한다. 반면에 LG는 강동희 김경록이 인천 송도고,김영만 송영진이 마산고,조우현 표필상이 부산 동아고,박규현이 부산 중앙고로 지방 항구도시 출신이 대부분이다.가히 서울과 지방세의 대결 양상이다.특이한 점은 LG에도 김인양 단장과 김재훈 정구선 정선규 임영훈 등 4명의 선수가 용산고 출신으로 용산 파워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아무튼 두 팀은 챔피언 결정전 티켓을 놓고 31일 마지막 혈전을 치른다. ‘중앙대 OB대표 선발팀’을 뽑기 위한 선후배끼리의 격돌이든,서울세와 지방세의 대결이든 모든 것은 보기에 따라 다르지만 부디 최선을 다한 뒤 깨끗이 승복하는 모습만은 잊지 말기 바란다. 월간 ‘점프볼' 편집인 pjwk@jumpball.co.kr
  • 국제플러스/태국 탁신총리에 60억원 현상금

    |방콕 연합|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의 목에 2억바트(약 60억원)의 현상금이 내걸렸다. 태국 경찰은 탁신 총리 주도 아래 태국 정부가 벌이는 마약 소탕전에 대한 보복으로 국제 마약 마피아단 두목들이 탁신 총리의 살해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태국 경찰은 지난 2주 동안 탁신 총리에 대한 신변 보호를 강화했으며 탁신 총리는 승용차를 방탄차로 바꿨다.탁신 총리는 “외국 마피아단이 내 목에 현상금을 내걸었다는 정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것은 단순한 위협이 아니고 사실”이라고 말했다.
  • 이 사람/ 탈북자 기획망명 운동가 독일 의사 출신 폴 러 첸

    “독일에선 의료 제도 혁신을 주장해 급진 공산주의 의사로 불렸는데 한국에선 오히려 극우로 분류돼 기분이 묘합니다.” 독일인 의사인 노베르트 폴러첸(45)씨.대북 의료지원 운동을 벌여온 평범한 의료인에서 탈북자 기획망명 운동가로 변신한,우리 사회에 이미 친숙해진 그를 9일 만났다.검은색 가죽 점퍼에 청바지 차림.배낭 하나 달랑 메고 프레스센터의 인터뷰 장소에 나타난 폴러첸씨는 한국 사회가 자신을 그다지 따뜻한 눈빛으로만 맞이하고 있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는 듯했다.‘미친 놈’이라고 부르는 소리도 들리지만 비난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권위주의 군사정부 시절엔 북한 인권 유린에 대한 정보가 넘쳐났는데 오히려 지금은 다루지를 않는다.인권은 인류보편적 가치다.진보된 사회일수록 더 목소리를 높여야 하는데 한국 사회는 왜 점점 더 무시하는지 모르겠다.” 자신이 북한 인권을 이야기하면 어느덧 한국 사회의 보수 세대의 목소리로 분류된다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그의 말은 굉장히 빨랐다.1시간여 진행된 인터뷰 내내 잠시도 쉬지않았다.의사인 자신이 왜 정치인처럼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서도 풀어놓았다.자연스레 햇볕정책을 얘기하면서 동독의 포용정책 과정도 소개했다.“독일 통일에 결정적 역할을 한 헬무트 콜 총리는 구 소련을 방문,고르바초프와 정상회담에서 베를린 장벽을 넘는 사람을 총살한 동독정권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고 언론들은 매년 동독 인권보고서를 만들어냈다.” 그는 배낭 속에서 사진 두 장을 꺼냈다.2000년 10월 북한 평성의 한 어린이 병동에서 직접 찍은 것이었다.그는 “아프리카,아시아 여러 곳을 다니며 의료봉사 활동을 했다.하지만 그곳엔 웃음이 있고,감정이 있었다.북한의 아이들은 표정이 없었다.아이들은 외국인 앞에서 실수를 할까봐 말을 하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1년 반 북한에 체류한 기간은 자신의 인생에서 최악의 경험이었다고 한다.“의약품을 기부한 병원에 1주일 뒤 찾아가 보니 의약품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고 지원한 물품들은 가격표가 다시 붙어 면세점에서 팔리고 있었다.” 새로 출범한 노무현 정부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표시했다.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출신이란 점,핍박받는 사람들에게 온정을 갖는 대통령으로서 강건한 대북 포용정책을 펼 것이라는 점을 들었다.“좋은 환경을 위해선 햇볕도 중요하지만 비도 필요하고,때로는 거친 바람도 필요한 것이다.” 우리 말로 ‘음(陰) 앤드 양(陽)’의 조화를 강조했다. 사실 그는 주한 중국 대사관이나 중국 정부로선 무척 골칫덩어리다.서울 종로구 통인동의 임시 중국 대사관 앞은 최근 그의 1인 시위 장소가 돼 버렸다.이른 아침 외신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출근하는 리빈(李濱) 중국대사와 접촉을 시도하다 제지당하기를 반복한다.정문에서 스스로를 수갑에 채운 뒤 구호를 외친다.“중국은 주중 탈북자들의 유엔난민 지위를 인정하라.”고.퍼포먼스를 보는 듯하다. “미디어를 통해 계속 알려야 하고 알리는 게 주중 탈북자들의 목숨을 유지하는 방법이다.” 서울과 워싱턴,도쿄를 오가는 그는 주로 서울에 머물지만 정착한 숙소는 없다.이메일로만 연락이 닿을 뿐 휴대전화도 없다.공공기관의 전화번호만 사용한다.안전상 문제다.독일외무성과 정보 기관에서도 ‘요주의’ 정보를 한국 경찰에 알려왔다고 귀띔한다.북한측의 신변위협보다는 중국 마피아나 국경지대 인신 매매단의 위협이 크다는 얘기다. 평양에 다시 자유롭게 돌아갈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북한 주민을 돕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는 폴러첸씨.그것이 전범국가 독일 출신인 자신이 인권 사각지대 북한 주민을 위해 할 의무라고 거듭 다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플러첸은 누구 58년생.뒤셀도르프에서 의학공부를 한 뒤 87년부터 90년까지 알코올 중독 전문의로 활동했고,90년부터 99년까지 개업의로 일했다.99년 7월 독일 응급의사단인 캅아나무어의 일원으로 북한에서 의료지원 활동을 했다.자신의 허벅지 살을 도려내 북한의 환자에게 피부이식을 시킬 정도로 헌신적인 봉사를 했다.2000년 9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 일행과 동행한 미국 기자에게 북한에 불리한 시설을 보여줬다는 이유로 같은 해 12월 추방당했다.
  • Q&A로 보는 호제작 ‘갱스 오브 뉴욕’ / 19세기 뉴욕 혼돈과 폭력

    올해 아카데미상 10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화제작 ‘갱스 오브 뉴욕’(Gangs of New York)이 28일 국내 개봉된다.영화는 제작에 들어간 3년 전부터 큰 주목거리였다.무엇보다,이름만으로도 팬을 몰고 다니는 감독 마틴 스코시즈가 30년을 별러 내놓은 서사액션이라는 점.덧붙여 결정적인 이유.리어나도 디캐프리오,대니얼 데이 루이스,캐머룬 디아스 등 캐스팅이 초호화판이다. Q: 뉴욕의 갱?마피아 영화”” A:사전정보가 없다면 제목에서 오는 오해부터 털어야겠다.영화는 마피아 세계와는 전혀 관련없다.그도 그럴 것이 극의 배경은 150여년 전,모든 게 혼란스러운 뉴욕의 생성 초기.극적인 얼개로 드라마를 곱씹는 재미,비감하면서도 알게 모르게 ‘폼’을 낸 마피아 영화의 익숙한 정서는 기대하기 어렵다.뉴욕의 슬럼가였던 파이브 포인츠를 무대로 토착세력과 이민자,상류층과 빈민층의 갈등과 대립이 극사실주의 폭력으로 일관되게 그려진다. Q:스코시즈의 서사액션이라… 스케일이 보통 아니겠네? A:‘택시 드라이버’ ‘뉴욕뉴욕’ ‘분노의 주먹’ 등으로 뉴욕 기층민의 정서를 대변하는 데 탁월한 감독이다.하물며 한번도 영화화되지 않은 19세기 뉴욕을 담는 욕심이 어지간했을까.세트장의 위용부터 그렇다.1860년대 뉴욕을 세트로 재현하는 데 1억 3000만달러가 들었다.컴퓨터그래픽을 일절 쓰지 않은 덕에 액션의 생동감도 몇 배로 강화됐다.도입부와 후반부에서 칼과 도끼가 난무하는 군중 살육전 등은 선굵은 남성취향의 액션물임을 그대로 웅변한다.그런데…. Q:이색소재에 스타군단,뭐가 문제? A:어렸을 적 아일랜드 이주민 집단의 대표자인 아버지(리암 니슨)가 원주민 우두머리인 부처(대니얼 데이 루이스)의 손에 처참히 살해되는 광경을 목격한 그날 이후 발론(디캐프리오)은 복수만을 노려왔다.이야기의 뼈대는 청년이 된 발론의 복수와 사랑이다.부처의 심복으로 위장접근해 결전의 기회를 노리는 와중에 부처의 여자인 소매치기 애버딘(캐머룬 디아스)을 만난다. 감독의 의도를 읽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다.역사비판적 시각을 담되 철저히 흥행요소에 기대자는 계산.시시각각 날을 세워가는 부처와 발론의 심리전,발론과 애버딘의 삐걱대는 로맨스가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며 운율을 빚는다. 그런데 한꺼번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려는 감독의 욕심이 부담스럽다.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개인의 분노와 신념은 몇 점 먼지일 뿐이라고 웅변하고 싶었던 걸까.발론과 부처의 대립이 아일랜드 이주민과 그들의 존재를 뿌리째 부정하려는 토착세력의 갈등을 일관되게 상징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하지만 남북전쟁의 긴장이 양측의 대립에 맥락없이 끼어든다 싶더니 나중엔 ‘뒷수습’까지 맡는다.결전의 날,살육의 아비규환을 잠재운 건 징집반대 폭동을 진압하기 위해 정부가 쏘아올린 포탄이다.잔뜩 긴장한 관객들은 감독이 던진 예상외의 ‘카드’에 갑자기 허탈해지고 말 듯. Q:대니얼 데이 루이스의 연기가 압권이라는데? A: 디캐프리오 팬이 섭섭할 만큼,카리스마 넘치는 그의 살인광 연기가 돋보인다.절대악이라기보다는 명분과 신념을 가진 인물로 객관화된 캐릭터를 얼마나 실감나게 구사하는지,한참동안 그를 몰라볼 정도.올 아카데미에서 가장 강력한 남우주연상 후보다. 황수정기자 sjh@
  • 러 마피아 한국行 비상/“무기밀매 목적” 첩보… 세관·경찰 경계강화

    러시아 마피아로 추정되는 범죄조직이 선박을 탈취,무기밀매를 위해 한국에 입항할 것이라는 첩보가 입수돼 경찰·세관·국가정보원에 비상이 걸렸다. 17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극동세관은 “지난 8일 마피아로 추정되는 러시아 범죄조직이 ‘SANGAR’라는 러시아 국적 어선을 탈취해 ‘SHYRP’로 선명을 바꿨으며 무기를 싣고 한국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의 첩보를 관세청에 전해왔다.관세청은 이 첩보를 국가정보원·경찰청·해양경찰청 등에 전달했다. 이와 관련,해경도 최근 “러시아 법을 어긴 선박이 한국의 진해항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이에 따라 해경은 산하 13개 해양경찰서에 “항만을 중심으로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러시아 선박 등 외국 선박을 철저하게 검문검색할 것”을 지시했다.경찰청도 해양 경비를 담당하는 도서 지역 등 전국의 경찰에 특별 경계지시를 내렸다. 경찰청 관계자는 “첩보의 신빙성이 다소 떨어지지만 북핵 위기 등 한반도 주변상황을 고려해 경계 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고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SBS드라마 ‘올인’ 실제모델 도박사 차민수

    “도박은 정말 무섭습니다.제대로 공부하지 않은 ‘초짜’는 고수의 ‘밥’일 뿐이죠.” 프로기사 4단 겸 프로 도박사인 차민수(사진·52)씨를 15일 낮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만났다.차씨는 지난 89,90년 미주 대표로 후지쓰배 세계바둑대회에 참가해 8강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한 프로기사. 그러나 15일 시작한 SBS 드라마 ‘올인’의 실제 모델인 프로 도박사 지미 차로 훨씬 유명하다.세계 포커 최고수를 논하면 칩 리즈,돌 브론 등과 함께 항상 그 이름이 들어간다. “한번에 6억원까지 딴 적도 있죠.도박으로 버는 수입이 연평균 100만달러는 됩니다.그래도 남는 것이 별로 없어요.버는 속도보다 쓰는 속도가 훨씬 빠르거든요.” 서울 태생인 차씨는 극장을 운영하는 부유한 집안 환경 덕에 어릴 때부터 피아노·바이올린·쿵푸 등을 다양하게 교육받을 수 있었다.바둑으로는 74년에 프로로 입단할 정도.그러나 학업을 게을리한 것이 문제였다.대학 3학년에 재학 중이던 78년 어머니가 “열심히 일해 사람 좀 돼라.”면서 그를 미국으로 쫓아냈다. 차씨는 미국에서 주유소 직원·마피아 경호원·쿵푸 사범 등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다 84년 포커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칩 존슨이라는 포커학 교수에게 바둑을 가르쳐주는 대신 포커를 배웠지요.수많은 책을 읽으면서 독학도 했고요.” 그는 87년 세계 포커대회 ‘스타 토너먼트’챔피언이 된 후 10여년간 세계 톱 랭커로 활동했다.그런 한편으로 ‘미국 프로국수전’ ‘어린이 선수권전’ ‘장주주배 아마국수전’ 등의 대회를 창설하거나 스폰서를 연결해 주면서 전미바둑협회(AGA) 회장도 역임했다. 그런 차씨가 최근 한국의 도박 열풍에 일침을 가했다.오는 20일 서점에 나오는 ‘로티플’(‘로열 스트레이트 플러시’의 약칭,에그북스 펴냄)을 쓴 이유도 “도박이 얼마나 무서운지 알려주고 싶었기”때문. “프로 도박사에게 도박은 도박이 아니다.10번 하면 9번은 이기는 ‘작업’일 뿐”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초보가 프로 도박판에 뛰어드는 것을 ‘일반인이 응급실에 수술하러 들어가는 격’으로 비유했다.정 도박판에 끼고 싶으면 철저한 준비와 전문적인 공부를 해야 한다는 차씨에게 어디서 그런 공부를 할 수 있느냐고 묻자 씨익 웃으면서 말힌다.“한국에는 없어요.” 결국 도박하지 말란 이야기다. 채수범기자 lokavid@
  • 타임지 선정/올 최고의 영화 ‘그녀에게 말해봐’

    시사주간지 타임은 19일 인터넷판을 통해 올해 ‘최고의 영화’와 ‘최악의 영화’를 발표했다. 영화 평론가 리처드 시켈과 리처드 코얼리스가 각각 선정한 ‘최고의 영화10’은 모두 첫번째로 ‘그녀에게 말해봐’(Talk To Her·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사랑과 죽음이란 장중한 주제를 숭고하고도 인간적으로 그렸다는 평이다. 이에 견줘 ‘디 아워스’는 여성의 희생에 대해 감상적으로 접근했다는 이유로 최악의 영화로 꼽혔다.다음은 최고의 영화로 선정된 19편 중 주요 작품. ◆슈미트에 관하여- 연기파 잭 니컬슨이 퇴직한 보험회사 중역으로 열연,최고의 연기를 보여줬다. ◆로드 투 퍼디션- 마피아 중간보스인 톰 행크스가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조직과 맞서는 모습을 침묵과 절제된 연기로 그려냈다. ◆어바웃 어 보이- 휴 그랜트는 시종일관 코믹한 면을 잃지 않으면서도 따뜻함을 지닌 독신 남성을 잘 소화했다. ◆뉴욕의 갱들- 1863년 뉴욕을 배경으로 영국계 갱과 아일랜드 이민자의 사랑과 복수의 서사시를 다니엘 데이 루이스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스크린에 그대로 옮겼다. ◆반지의 제왕:두 개의 탑- 전편 ‘반지 원정대’에 견줘 웅장하고 박진감넘치는 전투 장면이 압도적이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흥행 귀재 스티븐 스필버그가 범죄를 예측해 범인을체포해야 한다는 9·11테러 이후 미국의 강박증을 해부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평범한 소녀가 펼치는 환상적인 모험담이 주된줄거리로 ‘알라딘’ 이래 최고의 전통 만화영화로 꼽힌다. ◆8마일- 백인 래퍼 에미넴의 전기를 커티스 핸슨 감독이 스크린에 옮겨 스타를 갈망하는 보통 소년의 열정과 꿈을 그렸다. ◆피아니스트-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제자를 사랑하는 여자 스승의 열정과자기파괴적인 애정을 세밀화로 그려냈다. 임병선기자 bsnim@[ ]
  • AP선정 올TOP 뉴스

    브라질의 한·일월드컵축구대회 우승 등이 미국 AP통신이 선정한 2002년 국제스포츠 10대 뉴스에 선정됐다. AP는 30개국의 회원사 스포츠편집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브라질이 2002월드컵에서 통산 최다(5회) 우승을 차지한 것을 10대 뉴스 톱으로 선정했다고 20일 발표했다. ◆1.브라질 월드컵축구 통산 5회 우승 2002월드컵 결승에서 독일을 2-0으로꺾고,사상 최다인 통산 다섯번째 정상 등극. ◆2.미하엘 슈마허,F1 5연패 올해 17차례의 레이스에서 15차례 1위. ◆3.팀 몽고메리 육상 100m 세계신 작성 지난 9월 파리그랑프리대회 남자 육상 100m에서 종전 세계기록을 0.01초 앞당긴 9초78 기록. ◆4.월드컵 이변 속출 한국 4강 진입,일본 세네갈 터키의 선전,프랑스 예선탈락,이탈리아 16강 탈락. ◆5.레녹스 루이스,프로복싱 헤비급 챔프 등극 지난 6월 헤비급 통합타이틀전에서 마이크 타이슨에 KO승. ◆6.솔트레이크 스캔들 지난 2월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에서 프랑스 심판이 러시아 마피아의 압력을 받았다는 의혹 제기. ◆7.랜스 암스트롱 투르드 프랑스 4연패 고환암을 극복한 암스트롱,인간 승리의 드라마 연출. ◆8.피트 샘프라스 US오픈 우승 메이저 최다 우승 기록을 14로 늘림. ◆9.유고 세계농구선수권 우승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세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아르헨티나를 물리치고 통산 다섯번째 정상 등극. ◆10.윌리엄스 자매 여자테니스 석권 언니 비너스와 동생 세레나,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 결승에서 잇따라 격돌해 모두 세레나가 승리. 연합
  • 러 공군기지인근 지뢰폭발 차량탑승 민간인 3명 사망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의 공군기지 관사 근처에서 2일 원격조종장치에 의한 지뢰가 폭발,차량에 탑승한 민간인 3명이 숨졌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사법당국의 한 관계자는 오전 10시쯤 공군참모총장인 블라디미르 미하일로프 대장이 살고 있는 자르야 군부대 관사지역에서 원격조종장치를 이용한 지뢰폭발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참모총장을 비롯한 주요 장성들의 차량이 모스크바 진입시 주로 이용하는 도로 주변에서 발생했다고 전하고,마피아 등 범죄단체의 암살 시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누가 테러를 자행했으며 공군사령관 등 지휘부를 겨냥했는지 등에대한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러시아 공군사령부의 한 관계자는 체첸 반군 6명이 사건 현장인 자르야 지역에서 불법 폭발물 및 무기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 안드레오티 伊 전총리 살인교사 혐의 24년형

    [페루자(이탈리아) AP AFP 연합] 이탈리아 총리를 7차례나 지내면서 전후 이탈리아 정계를 장악했던 줄리오 안드레오티(사진·83) 종신 상원의원이 17일 지난 1979년 일어난 언론인 피살사건 교사 혐의로 페루자 고등법원으로부터 징역 24년을 선고받았다. 안드레오티 전 총리와 함께 마피아 단원 가에타노 바달라멘티도 같은 혐의로 24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궐석재판으로 형을 선고받은 바달라멘티는 20년 전 미국에서 30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이다. 이 두 사람은 99년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지 3년 만에 원심을 뒤집는 선고를 받은 것이다. 검찰은 79년 3월20일에 일어난 언론인 미노 페코렐리 살해사건이 그가 폭로하려던 사건과 관련된 안드레오티 전 총리의 교사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법원은 이같은 검찰의 주장을 받아들였다.이번 선고에 대해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판사들이 보수파에 대해 정치적 편견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비난하고 상급법원에서 고법 판결이 뒤집힐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진압부대 알파·오몬/ 테러진압 전담 해결사 마피아도 겁내는 부대

    (모스크바 연합) 진압작전 주역은 23일 사건 발생 직후부터 현장을 지키며 ‘명령’만을 기다려온 특수부대인 ‘알파부대’와 ‘오몬’.1974년 창립된 알파부대는 모든 테러사건 해결에 빠짐없이 개입하는 대 테러전 전담 부대이다.연방보안국(FSB)차장이 직접 지휘한다. 1979년 아프가니스탄 침공시 대통령궁을 습격,대통령을 비롯해 100여명을 사살하는 등 크고 작은 사건에 투입돼 테러전문 해결사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1991년 옛 소련의 보수파 쿠데타 당시에는 의사당 앞에서 쿠데타 반대세력을 지휘하던 보리스 옐친 전 대통령 등 주요 인사들을 체포하라는 명령을 거부해 쿠데타를 무산시키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하기도 했다. 250명으로 1개 부대가 편성된 알파부대는 모스크바 외에 크라스노다르와 하바로프스크 등 전국 주요 도시에 지부를 두고 있다. ‘검은 베레’로 알려진 특수부대 오몬은 내무부 산하기관으로,우리의 ‘경찰특공대’에 해당하는 조직.조직범죄와 마약 밀매단 소탕을 주임무로 하고 있어 옛 소련 해체 이후 준동하는 마피아가 가장겁내는 부대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박봉에 시달린 나머지 일부 부대원들이 마피아로부터 돈을 받고 출동 계획을 미리 유출시키는 등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으나 테러진압과 같은 작전에서는 특유의 근성으로 여전히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 [사설] 총기 동원 범죄 심상치 않다

    총기를 사용한 범죄가 심상치 않다.경기도 포천 농협의 3인조 강도는 총기범죄가 남의 나라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 준다.올해 발생한 사건만 살펴보더라도 서산 현금 수송차 탈취,상봉동 H은행 강도,군산 농협 강도,시흥 농협 강도 등이다.몇년 전만 해도 총기 범죄는 이렇게 많지 않았다. 포천 사건은 3월의 H은행 강도 사건과 마찬가지로 군 부대의 총기 및 탄약관리 부실로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H은행 사건의 범인 4명은 수도방위사령부의 경계 근무병으로부터 K-2소총을 2정을 빼앗고 경기 강화 해병부대에서 실탄 400발을 훔친 뒤,군복과 복면을 착용하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포천 사건에서도 범인들은 초록색 군용 복면을 쓰고 있었으며,군용 연막수류탄을 사용했다고 한다. 잇단 총기 범죄는 요즘 미국을 공포에 떨게 만들고 있는 ‘스나이퍼(저격수)’를 떠올리게 한다.동일범으로 보이는 스나이퍼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벌써 10명을 저격했다.무차별 저격은 우발적이라고도 볼 수 있는 무차별 난사에 비해 더 가증스럽다. 우리는 총기휴대를 허용하는 미국과 다르다.그러나 총기 관리를 부실하게 하면 미국과 같은 범죄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요즘에는 총기류를 구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서울지검은 지난 3월 공기총 등을 불법 개조해 성능을 높인 18명을 구속하고 총기류 53정을 압수했다.지난 9월에는 내국인이 인천공항을 통해 권총 등 총기류 58점을 몰래 반입하려다 적발됐다.부산에서는 한동안 러시아 마피아를 통하면 마약류뿐 아니라 총기류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우리는 누구라도 총기류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총기류 범죄 엄단과 철저한 총기류 관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 추석연휴 볼만한 영화7편 “가족 손잡고 극장 나들이 어때요”

    추석연휴 볼만한 영화7편 “가족 손잡고 극장 나들이 어때요”

    추석연휴는 극장가의 변함없는 ‘황금 대목’이다.그러나 올해는,할리우드 블록버스터들이 기선을 제압하던 예년과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일찌감치 한가위 특수를 노리고 야심차게 제작한 한국영화들이 일제히 쏟아져 나와 맞대결을 벌인다.‘크기’로 승부수를 띄운 할리우드산,코미디·멜로·SF 등 다양한 장르로 관객몰이에 나선 한국영화 등 연휴 극장가를 후끈 달굴 화제작 7편을 골랐다. ◆ 가문의 영광 ▲감독,배우,장르=정흥순,정준호 김정은 유동근,액션 코미디 ▲어떤 영화=무식한 조폭 집안의 3형제가 여동생(김정은)만큼은 ‘가방끈 긴’남자한테 시집보내고 말리라,팔소매를 걷었다. 벤처기업 사장 박대서(정준호)가 이들의 타깃이 된 건 순전히 서울대를 수석 졸업했기 때문.‘서울대 출신 사위 만들기’를 모토로 한,엎치락뒤치락 배꼽잡는 상황극. ▲감상포인트=내숭과 사투리 연기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김정은.‘빤짝이’양복에 호남사투리를 ‘겁나게’구사하는 조폭 집안의 맏아들 유동근. ◆ 연애소설 ▲감독,배우,장르=이한,차태현 이은주손예진,멜로 ▲어떤 영화=스무살 즈음에 있음직한 세 청춘남녀의 ‘우정과 사랑 사이’.카페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지환(차태현)은 손님으로 온 수인(손예진)경희(이은주)와 좋은 친구가 되기로 한다.그런데 선머슴같은 경희와의 사이에 조금씩 분홍빛 감정이 싹튼다. ▲감상포인트=차태현의 어른스러워진 유머감각,모처럼 생기발랄해진 이은주의 표정연기. ◆ 오아시스 ▲감독,배우,장르=이창동,설경구 문소리,멜로 ▲어떤 영화=전과3범인 남자와 중증 뇌성마비를 앓는 여자의 유쾌하고도 절절한 사랑이야기.▲감상포인트=한순간도 리얼리즘에서 벗어나지 않는 ‘이창동식’판타지.혀가 내둘릴 만큼 실감나는 문소리의 장애인 연기. ◆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 ▲감독,배우,장르=장선우,임은경 김현성,SF액션 ▲어떤 영화=‘매트릭스’를 동양식 버전으로 리바이벌 했다고나 할까.중국집배달부 주(김현성)가 게임에 접속한다. 성냥팔이 소녀(임은경)를 ‘원작대로’얼어죽게 만드는 게 게임의 법칙.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액션이 끊임없이 펼쳐진다. ▲감상포인트=SF영화 속에서 선문답을 주고받는 낯선 체험을 하고 싶다면.한국산이 의심스러울 만큼 업그레이드된 컴퓨터그래픽. ◆ 레인 오브 파이어 ▲감독,배우,장르=롭 바우먼,매튜 매커너히·크리스찬베일,SF액션 ▲어떤 영화=서기 2084년을 배경으로 불뿜는 용과 인간의 사투를 만화처럼 그렸다. 고대 생명체인 익룡이 공격해 오자 지구는 핵으로 맞서다 폐허가 된다.어린시절 익룡에게 어머니를 잃은 퀸(크리스찬 베일)은 생존자를 모아 복수를 노린다. ▲감상포인트=뻔한 줄거리를 빛나게 포장해 낸 회화적 화면장치,선과 악을 가르는 생생한 캐릭터 묘사. ◆ 로드 투 퍼디션 ▲감독,배우,장르=샘 멘데스,톰 행크스,누아르 ▲어떤 영화=마피아 조직에 몸담고 있지만 두 아들에게는 따뜻하고 든든한 아버지이고 싶은 중년남자 마이클(톰 행크스).어린 아들이 마피아 두목 아들의 살인 장면을 목격하는 바람에 가족이 몰살당하자 복수의 칼날을 세운다. ▲감상포인트=갱스터물의 폭력성이 아름다울 정도로 미술적 가치가 돋보이는 화면구도.부정(父情)에 목숨건 톰 행크스의비장한 액션. ◆ 파워퍼프 걸 ▲감독,장르=크레이그 맥크라켄,애니메이션 ▲어떤 영화=한과학자의 넘치는 실험정신 덕에 초능력을 갖고 태어난 세 꼬마 소녀가 주인공.광속으로 하늘을 날고 눈에서 레이저빔을 발사하며 악당 원숭이에 맞선다. ▲감상포인트=천진하고 화려한 ‘아동용’액션,어른들이 봐도 충분히 재미있는 수준높은 위트. 황수정기자 sjh@
  • 새달 13일 개봉 로드 투 퍼디션 - 아들아, 넌 나처럼 살지마!

    데뷔작 ‘아메리칸 뷰티’로 단박에 명감독 반열에 올라선 샘 멘데스 감독.그가 아버지와 아들 이야기로 마피아 영화를 찍었다면 어떤 색깔일까. 새달 13일 개봉하는 ‘로드 투 퍼디션’(Road to perdition)에서 감독은 톰 행크스를 무표정하고 비정한 총잡이로 내세우는 ‘실험’을 감행했다.무인도에서 절대고독과 사투하던 ‘캐스트 어웨이’의 행크스는 작정한 듯 그때의 강퍅한 이미지를 벗어던졌다.대공황을 맞아 마피아 조직들이 활개쳤던 1931년의 미국으로 시간을 거슬러,이번에는 웃음 없는 육중한 몸집의 킬러다. 중년의 마이클(톰 행크스)은 마피아 두목 루니(폴 뉴먼)가 양아들로 삼았을 만큼 조직의 돈독한 신임을 얻고 있다.그러나 자신의 신분을 어린 두 아들에게만은 숨기고 산다.어렴풋한 환상을 갖고 아버지의 직업을 궁금해 하던 큰아들(타일러 후츨린)이 보지 말아야 할 광경을 목격하면서 불행은 시작된다.두목의 친 아들이자 다혈질인 코너의 돌발살인을 숨어서 지켜보다 들키고,아버지의 신임을 잃었다는 위기의식으로 코너는 마이클의 아내와 막내 아들을 무참히 살해한다. 이후 영화는 피의 복수극으로 일관한다.간신히 목숨을 건진 큰 아들을 데리고 숨막히는 도피행각을 벌이는 마이클의 부정(父情)이 또렷한 주제어로 화면에 돋을새김된다. 영화 제목 속의 단어 ‘퍼디션’(파멸,지옥)은 중의적이며 역설적이다.코너의 총구를 피해 찾아가는 극중 바닷가 마을 이름이기도 하지만,어린 아들의 영혼만은 구제하려 목숨건 가장의 막다른 선택을 상징하기도 한다. 마피아 영화의 숨막히는 ‘음모론’을 기대한다면 만족하지 못할 것 같다.배신과 복수의 숙명적 고리에 기계적으로 총구가 열릴 뿐 관객에게 지능게임을 제안하는 ‘머리 좋은’ 영화는 아니기 때문이다.어둠 속에 검은 실루엣만 살아남는 미술적인 화면장치만은 갱스터물의 폭력성이 미화될 만큼 품위있다. 얼핏 폭력의 미학에 기댄 선굵은 남성영화라 싶겠다.그러나 영화는 시종 ‘가족’이라는 단어 하나를 화두로 붙드는,감성 드라마이기도 하다. 맛깔스러운 기교는 없지만 이제 감독은 가족의 의미를 더듬는 작업을 주특기로 인정받을 만하다.‘아메리칸 뷰티’에서 미국 중산층 가족의 일그러진 자화상을 드라마로 조롱했다면,이번엔 완고하고 비정한 폭력 앞에서 빛을 발하는 부자(父子)의 정을 원없이 웅변했다. 가족 잃은 슬픔과 조직에 대한 애증이 묘하게 뒤섞인 표정의 톰 행크스,조직의 기강을 회복해야 함에도 친아들을 버리지 못해 번민하는 77세의 대배우 폴 뉴먼이 영화의 비장한 결을 살려낸다. 일거수 일투족이 감상의 묘미를 던지는 얼굴이 또 있다.‘리플리’로 귀족풍 미남의 대명사로 굳은 주드 로.살인충동을 주체하지 못해 불안에 떠는 눈빛의 살인청부업자로,대머리에 누렇게 썩어들어가는 치아의 악마적 캐릭터를 흠결없이 소화해냈다.올해 베니스영화제 본선 경쟁부문 출품작. 황수정기자 sjh@
  • 책꽂이/ 광화문에 소나무를 심자 등

    ●광화문에 소나무를 심자(신일하 지음,여울미디어 펴냄) 전직 영화 담당기자가 1970∼80년대 연예계에서 벌어졌던 추문 등을 소재로 쓴 소설.‘밤의꽃’으로 행세하며 권력과 공생했던 여배우,충무로 영화제작자들의 반목과암투,흥선대원군이 극비리에 만들었다는 금불상을 놓고 국제 마피아들이 벌이는 추격전 등이 추리소설의 형식으로 전개된다.소설 제목은 스트립걸들이 남자를 만나러갈 때 쓰는 은어.전2권 각 8000원. ●한국 남자를 위한 사랑 매니지먼트(이정숙 지음,청년정신 펴냄) 한국의 이혼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중 4위.저자는 이런 오명을 씻어내려면‘사랑은 저절로 오는 것’또는 ‘한번 온 사랑은 떠나지 않는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남성에게 ‘움직이는 사랑’을 위한 감성투자법을 제시한다.‘한국 여성을 위한’책도 함께 나왔다.7000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무하마드 유누스·알란 졸리스 지음,정재곤옮김,세상사람들의 책 펴냄) 그라민 은행 설립자 유누스 총재의 자서전.그라민 은행은 1983년 설립돼 방글라데시의 제도권 금융으로부터 소외된 가난한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소액 신용 융자를 해준 은행.가난한 사람에 대한 경제적·종교적 편견을 딛고 그들에게 희망을 던져준 경제학자 유누스의 신념과용기가 생생하다.1만 3000원. ●러브 패러독스(임경선 지음,문학세계사 펴냄) 서구적인 몸매를 지녔지만 생각은 여전히 동양적인 한국의 20∼30대 미혼 여성들.일은 잘 하면서 연애는 ‘헛똑똑이’인 그들에게 보내는 사랑과 섹스에 관한 노하우.8200원. ●할리우드 비즈니스(미도리 몰 지음,엔북 펴냄)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어떻게 돈을 벌고 있는지를 소개한 경영서.스타와 영화 제작사의 전략,한 나라의 한 해 예산과 맞먹을 정도의 제작비 조달 방법,독립영화 제작사의 전략 등을 소개해 ‘충무로 관계자’에게 유익할 듯.8000원. ●낭만과 전설이 숨쉬는 독일기행(이민수 지음,예담 펴냄) 괴테부터 로렐라이의 전설까지,독일의 도시 열세 곳을 살펴본 인문예술 기행서.저자가 직접찍은 300여 컷의 다채로운 컬러사진이 별미.1만 7500원. ●훈족의 왕 아틸라(패트릭하워스 지음,김훈 옮김,가람기획 펴냄) 유럽대륙을 황색공포로 몰아넣은 훈 족과 그 왕 아틸라의 진면목을 조명.훈족과 아틸라에 대한 견해는 유럽인들의 편견에 의해 적잖이 오도돼 왔다.중앙아시아 스텝지방에서 뜬금없이 나타난 몽골로이드계 기마민족으로 중앙유럽과 로마인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 신비로운 민족,피에 굶주린 잔혹한 동양의 폭군 등.최근 발견된 고고학적 유물을 통해 훈족의 진실을 밝혔다.1만원. ●일본은 우리에게 무엇인가(일지역연구회 지음,책사랑 펴냄) 아시아 맹주를 꿈꾸는 일본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모색.'일본 내셔널리즘과 상징천황제'‘일본의 무사도와 그 현대적 의미'‘일본과 오키나와-중앙과 변경의 논리’등이 주내용.9000원. ●당신의 뇌를 점검하라(다니엘 에미멘 지음,안한숙 옮김,한문화 펴냄) 산만하고 충동적인 전전두피질,사소한 일에 집착하는 대상회,우울증에 시달리는 변연계,가물가물 잘 잊어버리는 측두엽.인간의 모든 사고와 행동을 좌우하는 뇌의 다섯가지 영역을 살폈다.1만 2000원. ●상대적으로 쉬운 상대성이론(배리 파커 지음,이충환 옮김,양문 펴냄) 과학의 패러다임을 혁명적으로 바꾼 상대성이론에서부터 양자이론,블랙홀이론,끈이론에 이르기까지 세기의 과학이론을 알기 쉽게 설명.1만원. ●대∼한민국(김희중 엮음,사진예술사 펴냄) 2002년 6월 월드컵 기간의 거리응원 사진기록.기쁨과 환희의 월드컵 순간들이 생동감 있는 사진으로 되살아난다.3만원.
  • 스타의원/ 민주 전용학, ‘이희호 마피아’ 공론화

    전용학(田溶鶴·민주당) 의원은 이번 총리 인사청문회에서 이희호(李姬鎬)여사가 국민의 정부의 인사에 깊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세간에 회자되고 있는 이른바 ‘이희호 마피아’를 공론화시킨 것이다. 이는 장 총리서리의 발탁에 이 여사가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구체적인 추가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정치권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전 의원은 명예총재로 있는 사단법인 ‘사랑의 친구들’에 등재된 초대이사 17명 가운데 국민의 정부에서 9명이 정부 요직이나 주요단체의 대표로 기용됐다는 점을 적시했다. 이를 토대로 이들의 발탁 배경이 이 여사가 ‘사랑의 친구들’의 명예총재를 맡고 있다는 사실과 무관치 않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전 의원은 또 “김대중 대통령 취임 후 이 여사와 장상 총리서리,학교임직원,동창회,재단과의 정례모임이 있으며 이를 통해 간접적으로 인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혹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사설] 노예계약에 조폭자금까지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 거래’조사는 그동안 연예기획사가 연예인에게‘권력’으로 군림했다는 것을 보여준다.예컨대 HOT의 멤버가 계약을 해지하려면 통상의 계약해지 배상액의 2∼3배,투자액,잔여 기간 예상 이익의 2∼3배와 5000만∼1억원을 별도로 지급해야 했다니 그 계약서는 노예 또는 노비문서가 아니고 무언가.인기 그룹이 그러했으니 연예계에 갓 들어온 신인들의 계약서가 어땠을지는 짐작하고도 남는다.여기에 연예기획사들이 공동으로음반 유통사를 설립해 시장의 독점을 꾀하며 다른 회사의 진입을 막았다고하니 소속 가수들은 꼼짝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연예기획사가 ‘신권력’이라면,가수들을 출연시키고 가요를 방송시켜 주거나 가요 순위 프로그램 등을 조작해 주고 돈을 받은 방송사의 간부급 PD와 고참 연예기자들은 뿌리 깊은 ‘구권력’이다.신·구 권력은 검은 거래로 연결돼 연예계를 복마전으로 이끌어 왔다.검찰 수사도 신·구 ‘거악’(巨惡)의 핵심까지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일부 인사가 사법처리되기는 했지만검찰 수사는시작에 불과하다.예컨대 코스닥 등록 전후의 연예기획사 주식의 검은 거래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신·구 거악의 커넥션은 조직폭력배까지 부르고 있다.예전부터 검은 돈이오가는 곳에 조직폭력배가 개입하지 않은 곳은 거의 없다.마피아가 그랬고,야쿠자도 마찬가지였다.검찰은 ‘조폭 마누라’ 등 일부 영화와 음반 제작과정에 조직폭력배들이 자금을 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한다.연예산업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으로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다.이번에 신·구 거악을 단죄하지 못하면 그들이 저질러 놓은 비리의 관행이 속속 깊이 파고들어 되돌이킬수 없는 ‘질서’가 될지도 모른다.거기에 조폭까지 개입하면 연예계는 비리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 공무원 향우회 약인가 독인가

    “공무원들의 끼리끼리 모이는 ‘향우회’는 ‘약’인가 ‘독’ 인가.” 민선 3기 출범 이후 전북지역에서는 요즘 도청과 시·군에서 크고 작은 향우회 모임이 자주 열린다.도 단위에서는 시·군 향우회가 열리고,시·군에서는 읍·면 향우회를 갖는다. 지난 22일에는 장수군 출신 사무관급 이상 공직자들의 모임과 고창군 출신공무원들의 향우회가 열렸다.24일에는 순창군 출신 공무원들이 모여 우의를 다졌다.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은 출향인사들에게 지역발전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부탁하기도 하지만 참석하는 공무원들도 도와 시·군간 인사교류 등을 염두에 두는 경우도 많다.단체장으로서는 출향인사들과 관계를 돈독히 함으로써 예산지원 등 실질적 도움을 받기도 하며,고향에 있는 친·인척 등의 표를 관리하는 효과도 거두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공무원들의 향우회는 출신지역 인사들끼리 친목을 도모하는 이점도 있으나 지나친 애향심으로 부작용을 낳을 우려도 있다는 지적이다.인사청탁,부당한 업무처리,타 지역출신 인물 깎아내리기 등이 대표적인예이다. 특정지역 출신 인사가 인사권을 쥔 주요부서에 있을 경우 크고 작은 작용을 해 그 지역 출신 공무원들은 승진,영전,주요부서 배치에서 눈에 띄게 대접을 받기도 한다.이 때문에 전북도청 내에서는 ‘○○마피아’ ‘○○사단’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돈다. 이에 대해 대다수 공무원들은 향우회가 지역 출신들끼리 얼굴을 익히고 친목을 도모하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많지만 ‘지연’과 ‘파벌’을 조성하는 부정적인 면도 없지 않다고 우려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책/ 피의 문화사 -피할 수 없었던 피의 인류문화사

    피.인류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결코 소진되거나 변질되는 법 없이 장구한 맥락으로 흐르는 가장 영원하고 장엄한 의식의 향료 혹은 근원.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는 파우스트에게 이렇게 말한다.“피 한방울로 서명을 해주시오.…피는 아주 특별한 액체니까요.” 인간은 태초부터 이 피의 영향권에 갇혀 살았다.스스로 몸안에 가두고 있으면서도 피에 대해서는 무엇 하나 조절하거나 강제하지 못했다.피가 죽으면 생명체도 죽었고,피가 불편하면 어김없이 병고를 겪어야 했다.그런가 하면 문명은 피의 지배,피의 논리를 결코 벗어날 수가 없었다.종교가 그렇고,신화가 그렇고,과학이 그랬다. 우리에게도 피가 특별하기는 마찬가지였다.피를 단순하게 생체의 일부라고 보는 시각은 지극히 단순하고 무지한 이해다.전쟁을 겪은 사람들은 그 참혹함을 시산혈해(屍山血海)라며 전율했는가 하면 결연한 각오는 “피를 보고야 말겠다.”는 말로 표현했다. 종교적 제의에 나타나는 포도주는 신성의 상징이었으며 가장 근친한 가족은 혈육이라고 불렸다.인간은 예로부터 이 붉은체액의 도그마에 갇혀 살았다.생사를 가르는 생명의 근원인가 하면 신성한영약이기도 했으며 가장 원초적인 터부의 대상이기도 했던 까닭이다. 이런 피가 종교와 신화,전쟁,의학,동화,소설,영화,예술 등 인류 역사에 스며 있는 흔적을 추적한 구드룬 슈리의 책 ‘피의 문화사(Lebensflut)’(장혜경 옮김)가 이마고에서 출간됐다.1만 2000원. 만병통치약으로 인식돼 온 방혈에서부터 예수의 피 대신 사용된 포도주,동화 백설공주에 묘사된 세 방울의 피,마피아와 야쿠자의 피로 나누는 결연,사디즘과 뱀파이어,피를 통해 표현하는 행위예술에 이르기까지 피에 관한 모든 것이 망라돼 있다. 저자는 책에서 피를 다면체적 현상 혹은 모두가 공유하는 객체로 인식하고 이를 정밀하게 분석해 보인다.예컨대 신화의 시대를 거쳐오면서 유력한 카타르시스의 수단이라고 믿었던 피가 여성의 생리혈일 때는 원죄의 상징으로 둔갑했으며,합스부르크 왕가의 아랫입술 모양새나 프랑스 왕가의 혈우병은 근친상간을 경고하는 피의 목소리라고 이해하기도 했다.그런가 하면 지금도 혈액형이 인생을 결정한다는 터무니없는 ‘피의 속설’이 심지어는 가장 과학적이라는 의학계에까지 널리 퍼져 있는가 하면 한때 결핵에 따른 객혈은 문학가의 마패처럼 통용되기도 했다. 전쟁과 피의 상관성도 재미있다.인류는 서기전 카르타고 전쟁때부터 가장최근의 체첸전쟁에 이르기까지 900만명의 목숨을 전쟁의 제단에 바쳤으며 이들이 흘린 피는 1인당 평균 1.5ℓ씩 모두 125만ℓ나 됐다는 통계를 제시하기도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
  • 北 서해충돌 유감표명/전문가들 어떻게 보나/””햇볕정책 지속 희망 강조한것””

    서해교전과 관련,북한이 전격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의시각은 엇갈린다.남북화해 전망을 보다 밝게 한다는 긍정적인 해석도 있지만,유감표명을 했다고 해서 도발을 감행한 북한의 애초 의도를 외면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있다.북한의 유감표명을 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을 정리한다. ◇고유환(高有煥) 대한매일 명예논설위원 겸 동국대 북한학 교수 - 서해교전이 남북관계의 걸림돌로 작용해서는 안된다는 판단에서 유감표명을 한 것 같다.또한 서해교전이 북한 최고지도자의 의도와 무관하게 이뤄진 돌발 상황이란 점도 강조한 것이다. 특히 장관급 회담을 제안한 것은 교착된 남북관계를 정상화하려는 메시지로,북한이 이처럼 빨리 직설적으로 사과를 표명한 예는 일찍이 없었다.그만큼북한의 사정도 매우 급박한 것으로 보인다. 남한 대선정국의 변화 등 서해교전으로 인해 햇볕정책이 난관에 봉착한 상황을 바로잡으려는 것 같다.미국의 확고한 대북 강경책과 국제사회의 대북지원 감소 등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서도 남북화해를 진전시킬 수밖에없다는판단을 한 것처럼 보인다. 이와 관련,북한이 최근 배급제 포기 등 시장경제 요소를 부분적으로 도입하려는 자구 노력을 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안영섭(安瑛燮) 명지대 북한학 교수 - 북한의 변화는 필연적이다.하지만 문제는 변화의 속도이다.북한은 늘 개방과 강경 노선을 함께 취하고 있다.내부 체제를 단속하기 위해 군사적 모험주의를 감행하다가도 또 생존을 위해서는 개방주의자들의 목소리를 들어 대화를 제의한다. 서해교전이 우발적 사건이라는 북한의 해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수는없다.물론 사상자가 많이 발생하는 등 사태가 의외로 너무 커지자,당황했을수도 있다.북한의 국가경영 수준은 (우리나라의)60년대 수준을 못 벗어나고있다.‘일반인은 절대 해치지 않는다.’는 마피아의 전술조차 못 따라간다. 햇볕정책은 이론적 틀은 맞지만 북한에 오판의 소지를 준다는 점에서 신중해야 한다.이럴수록 안보태세를 강화하고 인도주의적 지원을 할 때도 단호함을 함께 보여야 한다.이번 사과에 만족하지 말고 우리측의 당초 요구사항인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약속도 받아야 한다. ◇서주석(徐柱錫) 한국국방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서해교전 후 곧바로 북·미회담이 중단된 데다 남한 내에서도 대북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급속히 확산되자 나름대로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빨리 이뤄지리란 예측은 아무도 못했지만 그동안 월드컵 축하,조평통 메시지 등 남북화해 손짓을 꾸준히 보내왔다는 점에서 유감표시는 그 연장선상이라고 이해할 수도 있다. 따라서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 약속은 장관급 회담을 열면서 해결해도 된다고 본다.사과만으로도 일단 회담을 여는 데 큰 힘을 실어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남북철도 연결,이산가족 상봉 등 실질적인 내용을 이번 제안에 담았고장소도 서울로 제의한 점 등에서 단순히 국면을 호도하려는 북한의 술책이라고만 단정지을 수는 없다.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북한은 경제문제와 대외문제 등 현재 진행중인 프로그램에서 남북관계가 악화됐을 경우 성과를 거두기 어렵다고판단한 것 같다. 특히 북측이 서해교전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것은 최소한 이 사태가 북측 지도부가 원했던 상황은 아니라는 점을 말해주는 것이다. 지난 96년 동해안 잠수함 침투 사건 때는 미국의 중재 아래 사건이 발생한지 3개월 10일이 지난 뒤에야 외교부(현 외무성) 대변인 이름으로 유감을 표명했었다. 이번 유감 표명이 남북간 직접 채널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최근 진전된 남북관계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다시는 군사적 긴장상황을 유발하지 않도록 장관급 회담을 통해 북측에 군사회담 재개를 요구해야 한다. 정리 박정경기자 olive@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