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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형래 새 영화 ‘더 덤 마피아’, 주연은 하비 케이틀

    심형래 새 영화 ‘더 덤 마피아’, 주연은 하비 케이틀

    CJ엔터테인먼트가 심형래 감독의 영화에 투자 및 공동 제작, 국내 배급 등을 맡는다. 심형래 감독이 대표로 있는 영구아트무비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더 덤 마피아’라는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 영화 ‘더 덤 마피아’는 미국 금주법 시대를 배경으로 은퇴를 선언한 마피아 대부가 후계자로 영구(심형래 분)를 지목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미디. 이 영화는 CJ엔터테인먼트의 투자 지원과 심형래의 감독 및 연기 1인 2역 외에도 하비 케이틀이라는 할리우드 명배우가 출연해 화제다. 마틴 스콜세지의 초기 페르소나였던 하비 케이틀은 마틴 시콜세지의 NYU 졸업작품 ‘나의 문을 두드리는 자는 누구인가?’에 출연하며 스크린에 데뷔했다. 그 이후로 하비 케이틀은 마틴 스콜세지와 ‘택시 드라이버’, ‘비열한 거리’. ‘앨리스는 이제 여기 살지 않는다’ 등을 찍으며 할리우드의 명배우로 이름을 날렸다. 1992년에는 영화 ‘벅시’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으며 1995년에는 영화 ‘스모크’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영화 ‘더 덤 마피아’에는 하비 케이틀 외에도 존 폴리토, 블레이크 클라크, 조슬린 도나휴 등이 출연하며 심형래가 직접 각본을 썼다. 제작비는 150억원 내외로 알려졌다. 사진=영화 ‘더 덤 마피아’ 포스터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시대] 부산·경남 물싸움 지역이기 극복을/차용범 부산시 미디어센터장

    [지방시대] 부산·경남 물싸움 지역이기 극복을/차용범 부산시 미디어센터장

    ‘인사 충원의 협착성’이란 말이 있다. 정치학 용어다. 임명권자가 특정 지역·인맥을 중심으로 사람을 쓰는 경우를 말한다. 미국의 ‘캘리포니아 마피아’ ‘조지아 마피아’, 중국의 ‘상하이 방(幇)’이 좋은 사례이다. 이 말은 우리나라에서도 엄연한 생명력을 갖는다. ‘XX도 정권’이니 ‘○○ 정권’이니 하는 통속적 표현이 설득력이 있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문민정부 시절, 부산·경남은 ‘PK’라는 지칭 아래 같은 지역, 한통속으로 불려왔다. ‘우리가 남이가?’ 세상에 자랑하고 싶은 한국사람의 정을 강조하며, ‘부산·경남은 하나’임을 대변한 유행어다. 한때는 그 정감 어린 어원을 탈색시킨 정치판 지역주의의 어긋난 전형이다. 긴 말 할 것 없이, 부산·경남은 역사적으로 지리적으로 한몸이니, 언제 어디서나 끈끈하게 얽혀 ‘한통속’으로 살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부산·경남은 이 말이 갖는 일면의 긍정성만큼 정말 서로 위하며 기대온 한통속이었을까?. 현실은 “그게 그렇지만은 않다.”이다. ‘말’과 ‘실속’의 관계가 같지만은 않다는 것이다. 같은 생활권에 살면서도 뜨거운 대립을 빚기 예사이다. 요즘 부산·경남의 단절·갈등 관계를 보라. 부산신항 명칭부터 관할권 문제까지, 남부권 신공항 입지문제에서 남강댐 맑은 물 나눠 먹기 논란까지…. 부산은 공항기능을, 경남은 개발 효과를 강조한다. 지역발전과 국가경쟁력 강화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논란의 행간에선 치열하게 맞선 지역이기주의를 쉽게 읽을 수 있다. 남강 맑은 물 먹기 논란도 그러하다. 정부는 남강 물을 부산에 공급하려 하고, 경남은 “남강 물을 부산에 줄 수 없다.”라며 거세게 반발한다. 양의 동서, 시대의 고금을 통틀어 ‘물싸움’이 아무리 치열하기로, 부산과 경남이 먹는 물을 두고 ‘전쟁’을 치러야 할 만큼 다른 나라, 다른 민족의 ‘적’과 같은 존재인가? 두 시·도 간의 반목과 마찰은 예사롭지 않다. 서로 작은 잇속을 챙기고 하찮은 콧대를 세우느라 ‘숙적’ 관계로 전락하기도 한다. 어느 사회인들 이념·계층·지역·세대 간 갈등이 전혀 없기야 하겠는가. 다만, PK의 최근 갈등에는 협상론적 시각이 취약하다. ‘상대방의 이익은 나의 손해’라는 시각에 사로잡혔을까? 두 지역의 전통적 동일성과 당위적 공존성을 외면한 채 극단적인 지역이기에 빠져 서로 삿대질하고 있다. 문제는 이 지역이기이다. 그것은 버려야 할 관료주의의 병폐와 우려했던 지방자치의 부작용이라 해도 무방하다. 두 지역의 갈등관계 역시 지난 1963년 행정구역 분리부터 시작됐다. 그 고약한 ‘행정구역’은 동일 생활권의 공영, 두 지역의 보완적 결합보다는 철저한 자기방어나 지역이기의 폐단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다행히, 부산·경남은 다시 상생협력을 다짐하고 있다. 동남권 광역경제권의 가능성도 눈여겨본다. 지역 간 경계를 넘어, 더욱 넓은 공간(연성공간)을 대상으로 한 지역개발 경향과 정부 정책에 부응한 움직임이다. 광역권 발전이 성공하려면 전제조건이 있을 터이다. 그 핵심은 보완적 광역화이다. 이제 부산·경남은 정녕 ‘PK’를 넘어 서로의 공존과 번영을 새삼 다짐해야 한다. 그것은 피치 못할 시대적 과제이다. 세상 말대로 ‘우리가 남인가’.
  • 만화원작 ‘신불사’, ‘궁-꽃보다 남자’ 아성에 도전장

    만화원작 ‘신불사’, ‘궁-꽃보다 남자’ 아성에 도전장

    MBC 특별기획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이하 ‘신불사’)가 만화원작 드라마 ‘궁’ 과 ‘꽃보다 남자’ 의 아성에 도전한다. 드라마 ‘신불사’ 관계자는 11일 “3회부터는 등장인물들의 긴장 관계가 명확해진다.” 면서 “단순히 볼거리가 많은 드라마를 넘어 재미있는 드라마라는 인식이 생겨날 것이다.” 고 말했다. 만화적 상상력과 드라마적인 사실성이 더해진 ‘신불사’ 는 “새롭다.” 라는 평과 함께 일각에선 “지나치고 허구적이다.” 는 지적도 있다. 드라마 ‘궁’과 ‘꽃보다 남자’ 역시 방송 초반에는 이같은 지적은 있었다. 하지만 스토리 전개가 본격화되면서 이런 논란도 수그러들었다. 지난주 ‘신불사’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기존 드라마와 다른 연출에 시청자들이 낯설어 하는 것 같다.”, “TV 브라운관으로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라는 실사 만화를 보고 있는 듯하다.” 는 등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신불사’ 에서 극중 강타 역을 맡은 송일국은 “원작은 4부에 걸쳐 360여권이 넘게, 10년간 연재된 대작이다.” 며 “초능력을 발휘하거나 공간이동을 하는 캐릭터에 마피아를 부수는 등 만화여서 가능한 허구와 상상력이 넘쳐나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고 말했다. 송일국은 또 “나 역시 원작 만화의 골수팬으로서 원작을 토대로 하되 드라마라는 특성에 맞게 구현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것을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고 언급했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신불사’ 송일국 조력자 4인방은 누구?

    ‘신불사’ 송일국 조력자 4인방은 누구?

    액션 히어로 강타(송일국 분)의 복수를 위해 동료 4인방이 뭉쳤다. MBC 특별기획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 속 강타의 동료 4인방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이들은 강타와 함께 밖에서 활동하는 비비안(한고은 분)과 비밀리에 자신의 임무를 소화하는 박홍춘(정원중 분), 데니스(신범도 분), 쟈니 킴(이원석 분)으로 하나 같이 없어서는 안 될 강타의 최측근들이다. 극중 비비안은 빼어난 미모와 재력을 가진 여인으로 주인공 강타와 한 팀을 이뤄 행동한다. 박홍춘은 강타가 즐겨 쓰는 신무기를 개발하는 발명가. 기발한 신무기와 발명품을 만들어 내는 인물로 가끔 강타와 숨겨둔 소주를 한 잔씩 나눠 마시며 그의 속내를 짐작해 내는 사람 좋은 과학자다. 미국으로 입양된 후 마피아 조직원으로 성장한 강타의 오른팔인 데니스는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이 오지만 강타의 도움으로 목숨을 유지한다. 그 후 그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결심하고 그런 그를 강타 역시 신뢰한다. 강타의 일행 중 가장 나이가 어린 쟈니 킴은 정보통신 첩보 분야의 1인자다. 국가, 인종, 분야를 망라한 인적 데이터 분석에 능해 강타의 적 4인을 찾는 일등 공신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이들 4인방은 미인계를 통한 정보 입수, CD폭탄 등의 신무기 개발, 위장 잠입 후 폭탄 설치, 여러 인물의 동선 파악 등의 임무수행을 통해 마치 첩보물을 보는 듯한 흥미진진한 내용들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 MBC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이슈] 천연자원 축복인가 저주인가

    [월드이슈] 천연자원 축복인가 저주인가

    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한국에선 풍부한 천연자원을 가진 나라를 부러워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하지만 풍부한 자원이 자동으로 행복을 보장해주진 않는다. 천연자원이 자칫 ‘악마의 축복’으로 전락하기도 한다. 석유자원을 둘러싼 부패와 분쟁으로 얼룩진 중동이나 영화 ‘블러드 다이아몬드’로 잘 알려진 서아프리카의 참상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우리가 모르는 또 다른 ‘피묻은 다이아몬드’도 적지 않다. 반면 천연자원을 국가발전의 밑천으로 삼는 나라도 존재한다. ●자원의 축복 ‘자원의 축복’은 풍부한 천연자원을 바탕으로 고도의 경제성장을 이룬 나라를 두고 하는 말이다. 금은보화가 가득 묻힌 터 위에 운좋게 자리를 잡았어도 ‘자원의 저주’를 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카자흐스탄, 브라질, 앙골라, 보츠와나 등 자원부국은 정치 안정의 기틀부터 다진 뒤 자원 수출에 의존하지 않고 산업을 다변화하고 있다. 인프라를 건설하고 외자 유치를 위한 선진 금융제도를 마련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앙아시아는 개발되지 않은 석유와 가스가 다량 매장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에 버금가는 에너지 공급원으로 떠올랐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의 자원부국이다. 세계 매장량의 3.2%에 해당하는 398억배럴의 석유가 매장돼 있어 70년 동안 채굴이 가능하다. 우라늄(세계 매장량의 25%)과 크롬은 세계 2위, 아연은 세계 3위의 매장량을 자랑한다. 하루 687만t의 원유를 생산하는 카자흐스탄은 최근 10년 동안 10%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원유산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15 산업혁신 발전전략’을 수립하고 석유화학, 건축자재, 식품가공 분야 등으로 산업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에서 정치적 리스크가 가장 적은 국가로 분류된다. 1991년 구소련에서 독립한 뒤 첫 대통령에 선출된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2005년 3선에 성공했다. 그는 국민적 신망을 등에 업고 경제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남미 최강국이자 이른바 BRICs(세계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통칭)의 일원인 브라질은 69종의 광물이 매장된 세계 광물의 보물창고로 불린다. 브라질 국기의 초록색 바탕이 농업과 산림자원을, 노란색은 광업과 광물자원을 상징할 정도로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최근에는 초대형 유전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세계 8대 석유매장국으로 도약했다. 이에 따라 원유 생산도 지난 10년간 111% 증가했다. 2003년 실용적 중도좌파를 내세우며 당선된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은 광물, 석유, 바이오 디젤 등 에너지 자원 투자개발에 주력했고 그 결과 브라질에 자원의 축복을 가져온 주인공이 됐다. 룰라 정부는 건설, 엔지니어링, 항공산업, 자동차부품산업 등 제조업을 함께 육성하는 등 균형적인 산업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앙골라는 서아프리카 제2의 산유국이다. 유전 소유권을 둘러싼 내전이 끊이지 않는 나이지리아와 달리 27년에 걸친 내전을 끝낸 2002년 이후 안정적인 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석유 매장량이 90억배럴인 앙골라는 석유산업이 GDP의 65%, 수출의 90%를 차지하고 있다. 덕분에 내전이 종식된 뒤부터 금융위기 이전인 2007년까지 두 자릿수 경제성장을 유지해왔다. 앙골라 정부는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경제 개발을 위한 정부지출을 확대하고 내전으로 파괴된 병원, 학교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 확충에 힘쓰고 있다. 보츠와나의 지난해 1인당 GDP는 7032달러를 기록했다. 남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1970년대 초 국토의 70%를 덮고 있는 칼라하리 사막에서 세계 2위 규모의 다이아몬드 광산(매장량 1억 2500만캐럿)이 발견되면서 나라의 운명이 바뀌었다.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22%를 점유한 보츠와나는 다이아몬드만큼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뤘다. 보츠와나 정부는 자원개발을 통해 인프라를 건설하고 건강, 교육 부문에 투자해왔다. 특히 세제, 금융혜택을 통해 민간자본과 외국자본의 투자를 독려하고 있어 아프리카에서 기업하기 좋은 나라로 꼽힌다. 1966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 보츠와나민주당이 줄곧 평화롭게 집권하고 있어 아프리카에서 민주주의 정치가 가장 성숙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는 지난해 다이아몬드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산업체제를 변화시키겠다고 밝힌 뒤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자원의 저주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미얀마는 유럽연합(EU)과 미국으로부터 경제 제재를 당하고 있다. 하지만 1962년 이후 50년 가까이 장기집권하는 군사정권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민주화 운동가 아웅산 수치 여사는 지금도 가택연금 상태다. 군사정권이 배짱을 부릴 수 있는 원천은 무엇일까. 바로 풍부한 천연자원이다. 그 중에서도 사랑의 징표로 유명한 보석인 루비는 천연가스와 목재에 이어 군사정권의 ‘돈줄’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전세계 루비 가운데 90% 이상이 미얀마산이다. 미얀마산 루비는 ‘비둘기 피’라고도 부르는, 검은빛이 도는 붉은색으로 유명하다. 보석광산은 대부분 군사정권 소유다. 미얀마는 1964년부터 해마다 한 차례 이상 보석 경매시장을 개최한다. 세계 최고의 보석을 사기 위한 행렬이 전세계에서 줄을 잇는다. 포린폴리시 최근호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미얀마 군사정권이 2006년에만 3억달러 가까운 거금을 루비를 통해 벌어들였을 것으로 추정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2008~2009 회계연도에 미얀마는 루비 등 보석류를 187억 2800만캐럿이나 생산했으며, 지난해 6월 열린 특별 보석경매시장에서 거둔 매출액만 해도 2억 9200만달러나 됐다. 루비 채굴을 위해 군사정권은 어린이들까지 강제동원한다. 광부들을 조금이라도 부리기 위해 식수에 필로폰을 섞어 먹인다는 충격적인 실태가 외신보도로 알려지기도 했다. 반면 군사정권 수장의 딸은 지난 2006년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이아몬드와 루비로 치장한 호화판 결혼식을 올려 빈축을 샀다. 아프리카 중앙에 한반도보다 10배나 큰 영토를 차지하고 있는 콩고민주공화국(DRC·옛 자이르) 동부는 세계적인 자원의 보고다. 매장된 지하자원의 가치가 3000억달러로 추산될 정도다. 특히 전세계 매장량의 80%를 차지하는 콜탄은 별명이 ‘회색 금’일 정도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다. 유엔은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콩고가 콜탄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모두 7억 5000만달러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콜탄이 반군의 자금줄이 되면서 ‘핏빛 광물’이 돼 버렸다는 점이다. 동부지역을 기반으로 한 반군들은 자신들이 장악한 광산 채굴권을 통해 군자금을 마련한다. 이 때문에 콩고 정부 관계자조차 “광물이 없는 곳엔 반군도 없다.”고 말할 정도다. 미국진보센터(CAP) 부설 ‘이너프 프로젝트’(Enough Project)가 지난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반군들은 주석, 콜탄, 텅스텐 등 광물로 막대한 수입을 올린다. 특히 콜탄을 활용한 축전장치를 달면 전자제품을 소형화하고 고온에도 잘 견디기 때문에 MP3, 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 노트북 등 각종 제품에 사용된다. 이 때문에 이너프 프로젝트 관계자는 “전자제품 소비자는 곧 콩고 동부에서 폭력을 통해 생산된 광물의 최종 사용자”라고 꼬집기도 했다. 유엔은 국제적인 정보통신(IT) 기업들이 콩고산 콜탄을 구입하지 못하도록 제재한다. 하지만 인근 르완다로 밀반출된 뒤 팔리는 콜탄에 대해서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 CNN머니에 따르면 콩고산 콜탄은 배에 실려 말레이시아, 태국, 중국, 인도 등으로 간 다음 원산지를 숨기기 위해 다른 곳에서 생산된 콜탄과 뒤섞인 채 전세계로 팔려 나간다. 서아프리카에 위치한 기니에서는 알루미늄 원광으로 쓰이는 보크사이트가 ‘핏빛 광물’이다. 기니 국내총생산(GDP)의 20%인 8억 5700만달러가 보크사이트 수출에서 나온다. 1958년 독립한 뒤 대통령 두 명이 각각 26년과 24년씩 종신집권했던 기니는 현재 군사정권이 권력을 장악하고 있다. 포린폴리시 최근호는 “보크사이트를 채굴하는 다국적기업들은 ‘공식적’으로는 지역개발을 위한 세금을 지역사회에 납부하지만 기니 국민의 70%는 여전히 빈곤층”이라면서 “보크사이트로 인한 과실은 모두 독재자들이 권력을 유지하는 데 이용될 뿐”이라고 지적했다. 남미대륙의 서북부에 위치한 콜롬비아는 2억 8000만달러에 달하는 전세계 에메랄드 무역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에메랄드 생산 세계 1위 국가로 유명하다. 하지만 신비한 푸른빛이 도는 이 귀한 보석이 수십년 동안 이어진 핏빛 내전의 씨앗을 뿌렸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콜롬비아 마약조직을 거슬러 올라가면 코카인과 마리화나를 거쳐 에메랄드 생산 유통을 장악한 범죄조직으로 뿌리가 이어진다. 에메랄드 마피아는 마약카르텔에 맞서 사업영역을 지키기 위해 1980년대 ‘녹색 전쟁’을 치르기도 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에메랄드 광산지역이 위치한 콜롬비아 북서부 보야카 주가 전쟁의 주무대가 되면서 3500명이 넘는 희생자를 낳았다. 지금도 에메랄드 조직들은 광산을 장악한 채 여성과 어린이를 동원해 에메랄드를 캐고 있다고 포린폴리시 최근호는 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SBS ‘자이언트’, 우여곡절 속 대작 기대감

    SBS ‘자이언트’, 우여곡절 속 대작 기대감

    오는 5월초 방영예정인 SBS 특별기획 드라마 ‘자이언트’가 본격적인 담금질 작업에 돌입했다. 이 드라마의 여주인공으로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열연중인 황정음이 최근 낙점되는 등 제작사로서도 본격적인 캐스팅 작업에 나서고 있다. SBS 역시 ‘창사 20주년 대기획’으로 선정할 정도로 지난해 MBC의 ‘선덕여왕’과 KBS ‘아이리스’에 버금가는 대작을 은근히 ‘자이언트’에 걸고 있는 듯한 눈치다. 하지만 기대가 많은 만큼 주위의 관심도 커진 탓인지 ‘자이언트’는 크고 작은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도시태동’ 주제가 ‘마피아 드라마’로 오명 초대작 ‘자이언트’는 시작부터 동명이작(同名異作)의 오명을 쓰는 불운을 겪었다. 올 1월초 ‘자이언트’는 1920~30년대 미국 시카고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마피아 알카포네 조직의 보스 중 한 명이자, 당대 헐리우드 명배우들의 후견자이기도 했던 ‘제이슨 리’(한국명 이장손)의 전설적인 일대기를 그리며 총 20부작으로 제작될 예정인 드라마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작품은 현재의 ‘자이언트’와는 전혀 관련없는 드라마다. 실제 이 내용의 ‘자이언트’는 지난 2007년께부터 줄곧 SBS가 제작의 카테고리 내에 두었던 ‘마피아 드라마’ 중 하나다. SBS 관계자도 “마피아 소재의 자이언트는 현재 제작을 준비중인 드라마와 아무 관련이 없다. 잘못 알려진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자이언트’는 또 기획의도와는 별개로 1970~1990년대 건설 현장을 무대로 성공을 추구하는 남성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으로 소개되면서 현 대통령을 미화하는 것 아니냐는 정치적인 해석도 낳았다. 물론 이에 대해서도 SBS는 “잘못된 해석”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정치적 오해, 캐스팅 과정 잡음도 엎친데 덮친 격으로 ‘자이언트’는 “강남 개발을 주 소재로 한 드라마”라는 잘못된 정보로 또한번 곤욕을 치렀다. 급해진 SBS는 “자이언트’는 70년대 도시의 태동기를 배경으로 욕망과 사랑을 그린 이야기다.”라며 해명자료를 내놓기까지 했다. 한편 ‘자이언트’는 현재 황정음을 여주인공으로 확정하기는 했지만 그 이전까지는 남자주인공을 둘러싸고도 적지않은 잡음이 일었다. 남 주인공의 소속사와 제작사가 구두계약을 마쳤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놓고 사실여부에 대해 논란이 일었고,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남자주인공을 비롯해 출연 물망에 오르거나 출연을 확정지은 배우들에 대한 캐스팅 반대 여론이 들끓기도 했다. 최근에는 ‘내조의 여왕’에서 코믹연기로 사랑받은 최철호가 ‘자이언트’의 남자주인공으로 배역이 확정됐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캐스팅 완료단계에 이른 것처럼 보였지만 이 마저도 끝내 불발됐다. 최철호 소속사 관계자는 서울신문NTN과 통화에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자이언트에 출연하지 않게 됐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한 포털사이트의 ‘자이언트’에 대한 방송정보에서는 8일 오후 현재까지도 최철호가 황정음과 함께 출연진으로 소개돼 있는 등 네티즌들에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SBS측은 “최철호씨는 출연진이 아니다. 포털사이트에 내려달라고 했는데 아직 수정이 안된 것 같다.”는 입장. ◆’기대작’ 만큼 ‘대작’ 될까 SBS가 ‘자이언트’에 거는 기대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당초 ‘자이언트’는 4월에 방영될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로선 5월 예정으로 가닥을 잡은 상태다. 이는 한 두 달 차이로 KBS의 ‘거상 김만덕’과 MBC ‘동이’와의 정면승부에서 살짝 벗어나 후발주자로 앞선 두 작품의 추이를 지켜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제작진에겐 조금의 여유를 갖게 한다. 관건은 작품성. 우선 연출을 맡은 유인식 감독은 ‘외과의사 봉달희’ ‘불량가족’ 등 히트 드라마를 지휘해본 경험이 있어 ‘자이언트’의 대작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여기에 대하드라마 ‘대조영’의 대본을 썼던 장영철 작가가 가세해 50부에 달하는 장편을 소화할 능력을 겸비했다. 이에 따라 출연배우들의 연기력이 ‘자이언트’의 흥행카드를 쥘 ‘열쇠’로 판단된다. 현재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황정음이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된 만큼 시청자들의 관심을 끄는 데에는 일단 성공하고 있다. 결국 남자 주인공과 맛깔슬런 조연들의 캐스팅 여부에 따라 ‘자이언트’의 운명이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부천판타스틱스튜디오, 네이버 화면캡처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주택화단 조각상, 알고보니 로마 유물

    이탈리아의 한 주택가 화단에 버려지듯 놓여있던 조각상이 알고보니 값으로는 매길 수 없을 만큼 진귀한 로마시대 유물로 밝혀졌다. 오스트리안 타임스에 따르면 나폴리에 있는 한 주택 화단에 수년 째 놓여있던 머리 부분이 사라진 조각상이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원을 꾸미려고 놓은 평범한 조각상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제작시기가 BC 2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로마시대 유물이었던 것. 나폴리 경찰은 “1930년 대 도난당한 로마시대 유물로 보인다. 도난 직후 호화 개인 정원에 놓였다가 훼손된 뒤 이곳까지 오게된 것으로 보인다.”고 추측했다. 현재 조각상은 이 지역 고고학 박물관에서 보관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 조각상이 로마시대 웅장한 정원에 놓여있던 장식품 중 하나였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유물 밀수에 가담한 마피아 조직을 상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며 이 조각상처럼 고귀한 유물 다수가 밀거래 된 것으로 판단,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공무원교육 수출상품화 박차

    행정안전부 산하 중앙공무원교육원(COTI·중공교)이 새해 지식수출 상품화에 적극 나섰다. 자국 공무원들을 교육시켜 달라는 국가들이 점차 늘면서 중공교가 공무원교육 상품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경배 중공교 국제교육협력관은 4일 “최근 인도와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해 이들 나라가 교육경비 전액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올해 고위 공무원 교육과정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각 과정당 2주 코스로 약 1억원 규모다. 아제르바이잔 정부는 ‘공무원 인사제도·교육훈련 분야’를, 인도정부는 ‘정부개혁과 고위공무원 리더십훈련’을 각각 교육주제로 정했다. 박 협력관은 “아제르바이잔은 천연가스 등 자원부국이어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 수주에 이어 자원외교에도 한몫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대국인 인도의 경우 공무원 자존심이 높아 외국교육을 거의 보내지 않는데 이번 수주를 계기로 다른 분야 시장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간 주문식 맞춤형 외국공무원 과정 유치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약 73억원에 이른다. 중공교는 1984년부터 74개 과정에서 1415명의 교육생을 배출했다. 지난해엔 말레이시아 등 외국정부의 요청으로 6개 과정 97명이 연수를 거쳤다. 중공교는 그동안 공적개발원조(ODA) 일환으로 진행해온 행정발전과정 등의 교육에서 나아가 전략적인 유상교육으로 전환 중이다. 올해는 인도, 아제르바이잔, 일본, 러시아, 브루나이 등으로부터 9개 과정 156명의 외국공무원이 유상교육을 받는다. 11월엔 2주 코스의 아세안(ASEAN) 공무원안전자원개발과정에 22명이 참가해 다국적 교육을 받는다. 특히 중공교 교육은 시작한 지 20여년이 되면서 수료생들 사이에 ‘COTI파’가 형성돼 있을 정도로 영향력이 커졌다. 친한파·지한파 형성에도 더없이 좋은 코스다. 중공교 측은 “말레이시아는 우리 교육을 마친 공무원들이 장·차관 및 사무총장 등 주요 보직을 차지하고 국영기업 요직으로 옮겨가는 등 소위 ‘COTI 마피아’가 형성됐을 정도”라고 전했다. 교육 사후관리에도 적극 나서는 점 역시 수료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홈페이지 뉴스레터, 졸업생을 초청하는 홈커밍데이 행사로 해외 공무원들 간 네트워크 형성도 발 빠르게 주도하고 있다.”고 중공교 측은 덧붙였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코뼈 부러진 伊총리… 위기탈출 호재되나

    ‘스캔들 제조기’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3) 이탈리아 총리가 13일(현지시간) 고향인 밀라노 광장에서 시위자가 던진 조각상에 얼굴을 맞아 피투성이가 됐다. 프랑스 일간 르 피가로와 BBC 등 유럽 언론에 따르면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이날 집회에서 연설한 뒤 지지자들과 악수를 하며 사인을 하던 도중 반대편 시위대에서 날아온 조각상에 맞아 쓰러졌다. 이탈리아 국영TV는 그가 피습 뒤 눈과 코, 입술에 피를 흘리며 승용차에 급하게 오르는 모습을 방영했다. 잠시 뒤 차에서 내려 시민들에게 괜찮다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차 위로 올라가려고 애쓰는 모습도 보여 주었다. 인근 산라파엘레 병원으로 옮겨진 베를루스코니는 응급처치와 각종 검사를 받은 뒤 의사의 권유로 하루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병원 대변인 파올로 클룬은 “날아온 조각상에 맞아 심각하게 멍이 들었다.”며 “코와 치아 2개가 부러졌고 입술 안팎에도 상처를 입었다.”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의 주치의인 알베르토 장그릴로는 완치하려면 몇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용의자 마시모 타르타글리아(42)를 현장에서 체포했다. 금속으로 된 두오모 성당 모형을 던진 그는 체포 당시 몽롱한 표정을 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nsa통신은 타르타글리아가 10년 동안 정신질환으로 치료를 받아 왔다고 전했다. 이번 피습사건이 잇단 성추문과 마피아 연루 혐의, 퇴진 요구 등으로 정치적 위기를 맞은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그에게 동정론이 일면서 거세지고 있는 비난 여론을 무마할 수 있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탈리아 정치권이 이날 폭력행위를 일제히 비난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것이다. 베를루스코니와 친분이 두터운 움베르토 보시 북부동맹 당수는 “테러행위”라고 비난했다.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도 “오늘은 이탈리아에 참으로 나쁜 날”이라며 “모든 정치 세력이 우리가 폭력이 난무하던 이전 시절로 되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2억원짜리 ‘람보르기니 경찰차’ 박살

    2억원이 훌쩍 넘는 경찰차가 무참히 찌그러진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탈리아 북부 크레모나를 순찰 중이던 람보르기니 경찰차가 지난 30일 밤(현지시간) 주차된 자동차를 들이받고 반파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사고난 경찰차는 람보르기니사로부터 기증받은 가야르도 모델 두 대 중 하나로, 출고된 지 1년밖에 안된 새 것이나 다름없는 차였다. 이 자동차의 가격은 약 15만 파운드(2억 8000만원)이며, 560마력에 최고 시속 328km을 자랑, 고속도로에서 속도위반 차량을 단속하는 것이 주 임무였다. 크레모나 경찰에 따르면 당시 주유소에서 빠져나오던 승용차가 경찰차를 보지 못한 채 돌진했고 이를 피하려 람보르기니 경찰차가 주차된 차 두 대를 잇따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차에 탄 경관 두 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푸른색 경찰차는 반파돼 당시의 충격을 짐작케 했다. 그나마 피해가 적은 뒷부분이 이 자동차가 람보르기니 경찰차였다는 사실을 알릴 뿐이었다. 한편 이탈리아 경찰은 마피아 범죄에서 압수한 페라리와 포르쉐를 경찰차로 이용한 적이 있으나 유지비를 감당할 수 없어 현재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를루스코니가 협박전화”

    잇단 추문에도 권좌에서 요지부동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스캔들은 캐면 캘수록 악취가 진동한다. 한동안 잠잠하더니 또 다른 스캔들이 터져나왔다. 마피아 출신 인사가 “1994년 내가 속한 조직의 대부가 ‘베를루스코니가 우리의 정치적 보호자’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달 4일 법원에 증거를 제시할 예정이다. 또 베를루스코니의 성추문을 폭로했던 에스코트걸 파트리치아 다다리오(42)가 곧 출간할 책 ‘즐기세요, 총리’에서 “그를 만난 뒤 협박 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좌파 성향 이탈리아 일간지 파토 쿠오티디아노가 22일(현지 시간) 요약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다다리오는 로마에서 베를루스코니를 만나고 남부 바리로 돌아온 뒤 “매춘부, 암캐! 네 뼈를 부러뜨리고 딸을 강간하겠다.”는 위협 전화를 받았다. 다다리오는 “당시 전화를 녹음해뒀다.”고 전한 뒤 “엄마도 비슷한 위협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경찰 복장의 괴한 4명이 다다리오 어머니의 집 문을 부수려고 시도한 적도 있다. 다다리오는 당시 일어난 일을 모두 경찰에 신고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때문에 생명이 더 위태로웠다고 주장했다. 운전 중에 괴한이 모는 자동차가 다가와 뒤에서 충돌, 반대편 차선으로 차가 휙 돌아가기도 했다. 다다리오는 당시에 대해 “다른 차에 부딪히지 않고 살아난 것은 기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중도우파 후보로 지방선거에 출마할 계획이었는데 베를루스코니 측으로부터 방해 공작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금시초문”이라며 “이탈리아 정계에 새로운 도덕을 불어넣었고 남은 임기도 마저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씨줄날줄] 베네치아 장례식/김종면 논설위원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미항 나폴리가 쓰레기 천국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뉴스를 접한 것이 불과 1년 전이다. 청소업체들이 처리 장소가 없다는 이유로 수거를 중단해 수십만t의 쓰레기가 산처럼 쌓인 나폴리의 모습은 저주받은 도시 바로 그것이었다. 분노한 시민은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질렀고, 정부는 급기야 국가재난 차원에서 다룰 것을 선언했다. 나폴리는 더이상 한국의 나폴리(통영)니 중국의 나폴리(칭다오)니 하며 아름다움의 비전을 얻던 ‘태양의 도시’가 아니다. 왜 이 지경이 됐을까. 지역 이기주의와 위정자의 무책임, 뿌리 깊은 마피아 싸움이 악취의 근원이다. 부패와 타락에 물들면 마치 옛 소돔과 고모라처럼 심판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는 진리가 새삼 무겁게 다가온다. 이번엔 또 ‘물의 도시’ 베네치아가 죽어가고 있다고 한다. 엊그제 베네치아의 물길에는 노란 꽃 단장을 한 관을 실은 곤돌라가 떴다. 산타루치아를 흥겹게 들려주던 매력남 곤돌리에(곤돌라 사공)는 구슬픈 만가를 부르는 상두꾼으로 변했다. 애도 행렬에는 수많은 시민이 뒤따랐다. ‘베네치아의 죽음’을 슬퍼하는 가상(假想) 장례식 풍경이다. 관광메카 베네치아는 정말 빈사의 운명을 맞고 있는 것일까. 베네치아의 인구는 현재 6만여명. 30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관광산업을 제외한 경제활동이 사실상 사라져 버린 탓이다. 물가가 급등하는 등 생활여건이 점차 나빠지면서 베네치아는 원주민을 찾아보기 힘든 ‘나그네 도시’로 바뀌었다. 베네치아의 수난은 전 지구적 문제인 기후온난화와도 무관치 않다. 베네치아는 해수면 상승 취약지역으로 100년 안에 물에 잠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자연의 재앙보다 더 무서운 것이 황금만능이 초래하는 ‘인재(人災)’인지 모른다. “베네치아의 당면 과제는 가라앉는 것(sinking)이 아니라 줄어드는 것(shrinking)이다. 2030년이면 현지 주민은 한 명도 없을 것”이라는 뉴스위크의 최근 보도는 매우 시사적이다. ‘조상 덕에 먹고사는 나라’라는 시샘까지 듣는 문화유산대국. 이탈리아 베네치아를 일으켜 세운 게 관광이었듯 추락의 열쇠 또한 관광이 쥐고 있는 셈이니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김종면 논설위원 jmkim@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예언자’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예언자’

    자크 오디아르는 유명 각본가인 아버지 미셸 오디아르를 따라 각본가로 먼저 활동했다. 이후 1994년에 감독으로 데뷔해 15년 동안 고작 5편의 장편영화를 만들었을 뿐이지만, 그는 현재 가장 주목받는 프랑스 감독으로 불린다. ‘위선적 영웅’, ‘내 입술 위에’,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으로 유수의 영화제에서 명성을 떨치던 그는 올해 칸영화제의 심사위원대상에 빛나는 ‘예언자’를 통해 세계적인 감독으로 떠오른다. 그간 범죄스릴러에 남다른 관심을 쏟아온 오디아르는 ‘예언자’에 이르러 자기 스타일의 한 챕터를 완성했다. ‘예언자’는 6년 형을 언도받은 범죄자 말릭의 감옥 연대기다. 고아에다 아랍인 2세인 말릭은 십대 시절부터 소년원을 전전하며 살았다. 스무 살을 앞두고 다시 범죄를 저지른 그는 진짜 범죄자들의 세계인 교도소로 들어가게 된다. 때마침 감옥 내 살인을 계획 중이던 코르시카 마피아조직이 말릭을 집행자로 지목하면서 그의 인생은 걷잡기 힘든 회오리에 휩쓸린다. 조직의 중간 보스인 세자르가 자신을 곁에 두고 노예처럼 부리는 것에 맞서, 말릭은 점차 철없던 소년에서 의젓한 남자로 탈바꿈한다. 소리를 잘 듣지 못하는 평범한 사무직 여자가 범죄행위와 연결되는 과정을 그린 ‘내 입술 위에’, 불순한 행동으로 사업을 영위하던 부동산업자가 예술에 눈떠 인간성을 회복한다는 이야기인 ‘내 심장이 건너뛴 박동’을 잇는 ‘예언자’는 아예 한 범죄자의 단면을 정면으로 돌파하고자 한다. 그리고 주인공을 비극의 희생양으로 삼지 않음으로써 평범한 범죄스릴러에서 탈피해 비범함을 득한다. 말릭은 가공의 인물이라기보다 실재하는 듯이 스스로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처럼 보이고, 영화는 싼 감정에 동요되거나 비극의 요소를 함부로 개입시키지 않은 채 인물의 발걸음을 뒤따른다. 이러한 객관적인 자세로 인해 자칫 유사다큐멘터리로 읽힐 법하지만, ‘예언자’는 사실적인 접근에 더해 인물의 내면으로 향하면서 드라마의 입체성을 구축한다. 교도소 내의 폭력적인 상황에 직면한 말릭은 끊임없이 존재의 입지를 강화하려 애쓴다. 교육프로그램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문맹에서 벗어나고, 주변의 사람들과 교류하며 영역을 넓히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영화는 말릭의 심리적인 부분까지 묘사한다. 살인당한 남자의 유령과의 초월적인 대화, 종종 등장하는 사슴이 은유하는 순수함의 갈망은 눈에 보이는 것 너머로 말릭이라는 인물의 존재감을 확장한다. 오디아르는 “말릭은 훌륭한 인물이다. 배움에 대한 좋은 자세를 지녔고, 잘 적응하며, 용기를 갖추었다. 그는 폭력을 극복한 지혜의 승리에 다름 아니다.”고 말했다. 이렇듯 인간의 성장과 승리의 드라마로 읽을 수 있고, 영화를 빌려 권력의 구조, 계급의 형성, 인종차별의 메시지를 파악하는 것도 가능하나, ‘예언자’의 진정한 위대함은 범죄자를 투명한 존재로 대하도록 만든다는 데 있다. 범죄자를 한 인간으로서 무턱대고 옹호하자는 게 아니라, 범죄의 삶을 살았던 인간을 직시하기를 요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인물에 대한 판단, 범죄의 사슬과 영향에 대한 고민, 올바른 삶의 추구’를 각자의 화두로 남겨둔다. 극장 문을 나설 때 질문을 던지는 영화, 그게 좋은 작품이다. <영화평론가>
  • ‘자우림’ 구태훈·김영애, 5일 웨딩마치

    ‘자우림’ 구태훈·김영애, 5일 웨딩마치

    밴드 자우림의 드러머 구태훈과 배우 김영애가 5일 웨딩마치를 울린다. 두 사람은 5일 오후 6시 30분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비공개로 결혼식을 올린다. 이날은 구채훈과 김영애가 처음으로 데이트를 한 날인 것으로 알려져 의미를 더한다. 결혼식 사회는 자우림의 베이시스트 김진만이 맡고, 축가는 자우림 멤버들이 함께 부른다. 지인들의 축하 속에 화촉을 밝히는 구채훈과 김영애는 6일 발리로 신혼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자우림 멤버 구태훈은 1997년 자우림 1집 ‘퍼플 하트’로 데뷔해 지금까지 왕성히 활동하고 있다. 현재 슈퍼키드와 벨라마피아를 전속가수로 두고 있는 음반레이블 ‘사운드 홀릭’의 대표를 맡고 있다. 배우 김영애는 2004년 영화 ‘얼굴 없는 미녀’로 데뷔해 ‘가루지기’ ‘미스터 주부 퀴즈왕’ 등에 출연했다. 2006년에는 하지원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황진이’에서 기생 취선을 열연한 바 있다. 사진 = 아이웨딩네트웍스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대낮 伊거리서 마피아 살인사건 ‘충격’

    대낮 伊거리서 마피아 살인사건 ‘충격’

    폭력조직들이 각종 범죄를 일으켜 사회 문제가 된 이탈리아에서 최근 한낮 살인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항구도시 나폴리 사니타 지구에서 마피아 두목이 거리에서 살해 당했다고 현지 신문이 보도했다. 피해자는 카모라파 보스인 마리아노 바치오 타라치노(53)로, 팔과 머리 등에 총상을 입고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은 마약판매권을 놓고 경쟁해온 다른 파 조직원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지만 목격자들이 함구하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당시 10여 명이 사건을 목격했으나 보복이 두려워 누구하나 나서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살해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찍힌 영상을 공개하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지난 9월 마피아 조직원 6명이 숨지는 등 올해 나폴리에서만 폭력조직 간 살인 사건이 30여 건이나 일어났다. 사진=나폴리 경찰이 공개한 CCTV 중 일부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론]외국인조폭 수사인력·예산 전폭 지원을/이창무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시론]외국인조폭 수사인력·예산 전폭 지원을/이창무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범죄 영화 가운데 걸작이라고 일컬어지는 영화들을 보면 폭력조직을 그리는 게 많다. ‘대부(Godfather)’,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 ‘갱스 오브 뉴욕(Gangs of New York)’ 등 유명한 범죄 영화들은 대부분 폭력조직을 다루고 있다. 그런데 이른바 이들 ‘조폭 영화’가 미국 이민 역사의 중요한 한 단면을 조명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이 되지 않는다. 아일랜드 이민자들이 몰려들면서 ‘갱스 오브 뉴욕’에 나오는 것과 같은 아일랜드계 폭력조직이 생겨나고, 유대인들이 들어오면서 유대인 갱(Jewish Gang)이, 그리고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들이 대거 들어오면서 이탈리아 ‘마피아’가 세력을 키워나갔다. 새로운 이민자들이 들어오면 괄시와 텃세를 당하게 마련이고 언어문제와 밥벌이 때문에라도 타운을 형성하고 뭉쳐 살게 된다. 경찰 등 형사사법기관에 대한 불신과 불법 체류 등의 신분은 스스로 보호해야 하는 필요성을 낳게 되고 결국 ‘보호’란 명목 아래 폭력조직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이미 100만명을 넘어섰다. 흔히 ‘다문화’라고 표현되지만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이민 문화시대를 겪고 있는 셈이다. 문화의 다양성을 일깨워 주고 국내 인력만으로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고 기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그러나 햇빛이 있으면 그늘도 생기는 법이다. 최근 서울신문의 탐사보도(외국인 폭력조직 대해부)를 통해 알려진 것처럼 국내에 활동 중인 외국인 폭력조직은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14개국 65개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연히 외국인 범죄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일부 외국인 폭력조직은 국내 폭력조직과 연계하여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이민자들, 외국인들이 이 땅에서 살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폭력조직은 더 이상 ‘강 건너 불’이 아니다. 우리의 치안능력과 사회통제능력을 고려할 때, 그리고 삼면이 바다인 점과 북쪽도 막혀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미국의 마피아와 같은 대규모 폭력조직이 생겨날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대책은 무엇인가? 미국 FBI 등 연방수사기관의 폭력조직에 대한 수사에서 가장 신경을 쓰고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이 폭력조직에 관한 정보의 확보라 할 수 있다. 조직의 구성원부터 시작해 외부 연계 조직, 주요 범죄수법 등 조직에 관한 정보를 얻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노력을 위해 필요한 것은 수사기관 간의 공조, 지문의 데이터베이스(DB) 관리 등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모두 중요하다. 하지만 ‘인력과 예산의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의욕만 갖고 수사가 이뤄질 수는 없는 노릇이다. 몇 년 전 FBI 특수수사관을 만났을 때, 자기네 팀이 베트남 갱 조직을 수사하면서 4년간 300만달러(약 34억원)의 수사예산을 사용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수사기간과 예산 모두 우리나라 수사기관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지금도 상당수 국내 거주 외국인들이 경찰 등 형사사법기관에 신고도 못하고 착취와 고통을 감수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외국인 폭력조직에 대한 엄정 대처는 말할 필요도 없이 시급하다. 다른 모든 국민들에게도 치안 불안을 덜어주는 기회임은 말할 것도 없고 말이다. 이창무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영화리뷰] ‘나는 비와 함께 간다’ 치밀한 짜임새·영상미

    [영화리뷰] ‘나는 비와 함께 간다’ 치밀한 짜임새·영상미

    전직 형사 클라인(조시 하트넷)은 거대 기업의 중국인 회장에게서 실종된 아들 시타오(기무라 다쿠야)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고 홍콩으로 떠난다. 클라인은 2년 전 연쇄살인마 해스포드(엘리어스 코티스)를 근무 도중 죽이게 된 뒤, 심한 트라우마에 짓눌린다. 홍콩의 암흑가를 누비며 행적을 추적하던 클라인은 시타오가 마피아조직 보스 수동포(이병헌)의 연인 릴리(트란 누 엔 케)와 함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15일 개봉한 범죄 스릴러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는 베트남 출신 감독 트란 안 훙의 작품이다. ‘그린 파파야 향기’(1993년)로 칸영화제 황금카메라상과 신인감독상을, ‘씨클로’(1995년)로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거머쥔 감독답게 치밀한 짜임새와 유려한 영상미가 돋보인다. 필리핀·홍콩· 로스앤젤레스를 오가며 촬영한 화면들은 이국의 매력을 고루 접하게 한다. 영화는 고통과 구원의 실체에 관해 물음을 던진다. 현대판 예수의 생애를 보여주는 스토리는 조금 난해하며 종교적, 철학적이다. 한·미·일 톱스타 배우들의 연기대결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시 하트넷의 격렬한 내면 연기, 이병헌의 압도적인 눈빛, 기무라 다쿠야의 파격 연기변신을 볼 수 있다. 릴리 역으로 출연한 트란 누 엔 케는 감독의 실제 부인이다. 18세 이상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월드이슈] 해외언론 비판엔 소송불사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일거수일투족은 해외 언론에도 큰 관심거리다. 자국 언론을 장악한 그지만 나라밖 언론까지 포섭할 수는 없는 법. 결국 이탈리아 정부가 해외 언론을 ‘관리’하기 위해 공보 직원들을 전진 배치하기로 했다는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의 13일 보도는 베를루스코니의 ‘비뚤어진 언론관’을 여실히 보여 준다. 실제 일부 해외 언론들은 그와 감정싸움, 법정싸움까지 벌이며 또 다른 화제를 낳기도 했다. 가디언은 지난 7월 이탈리아 중세도시 라퀼라에서 열린 주요8개국(G8) 정상회의와 관련해 비판적 기사들을 쏟아냈다. 개막 두 달 전 회의 장소를 지중해 휴양지 사디니아 섬에서 라퀼라로 급작스럽게 변경하며 준비가 부족했고, 이탈리아가 G8의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 베를루스코니는 가디언의 보도를 “한 조그만 신문사가 큰 실수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프란코 프라티니 외무장관도 “가디언은 세계의 유력 언론사에서 추방되기를 바란다.”는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가디언은 “베를루스코니를 지지하는 이탈리아인들을 비판한 기사는 조금 불공정했다.”면서도 사실 관계에서 문제될 것은 없다고 응수했다. 또 “뉴욕타임스도 G8 회의 준비가 부족했다는 기사를 내보냈다.”면서 “(프라티니 장관이 말한) 유력 언론사는 뉴욕타임스도 포함되지 않을 만큼 매우 배타적인 집단이 분명하다.”고 비꼬았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베를루스코니와 송사까지 벌였다. 베를루스코니는 2001년 당시 이코노미스트가 보도한 ‘한 이탈리아인의 이야기: 왜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의 리더가 되기에 부적합한가’라는 제하의 특집 기사가 자신을 비방했다며 밀라노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기사는 총선을 앞둔 베를루스코니의 마피아 연계설 등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결국 법원은 이코노미스트의 손을 들어 주었고 베를루스코니로부터 배상까지 받을 수 있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한콘진, 영화 ‘더 덤 마피아’ 제작지원

    심형래 감독이 내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을 추진 중인 영구아트의 영화 ‘더 덤 마피아’ 등 3종의 콘텐츠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의 원소스멀티유즈(OSMU) 킬러콘텐츠 제작지원 대상 작품으로 선정됐다고 한콘진이 12일 밝혔다. 한콘진의 OSMU 킬러콘텐츠 제작지원 사업은 장르간 협업 및 콘텐츠 수익 극대화를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도입된 사업이다.
  • “외국인조폭 방치땐 돈세탁 창구될 것”

    “외국인조폭 방치땐 돈세탁 창구될 것”

    국내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 외국인 폭력조직에 적극 대응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지하경제 비중이 큰 한국이 이들의 ‘돈세탁 창구’로 악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특히 이들이 국내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지문확인 제도와 함께 경찰 내부의 공조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한나라당 장윤석(경북 영주시) 의원은 12일 서울고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중국·베트남·태국 등 14개국에 기반을 둔 65개 조직이 국내 폭력조직과 결탁해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수사기관에 파악됐다.”고 밝혔다.〈서울신문 10월7~10일자〉 이어 “한국은 사채 시장이 활성화돼 지하경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취약점 때문에 외국 폭력조직이 ‘돈세탁 창구’로 악용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증가하는 외국인 범죄에 대응하려면 외국인 지문확인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은 외국인 범죄가 2004년 1만 2821건에서 지난해 3만 4108건으로 최근 5년간 2.7배 늘었다고 밝혔다. 올 들어 7월까지 2만 5620건으로 증가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의 경찰청에 대한 국감에서도 외국인 폭력조직 문제가 이슈화됐다. 한나라당 이범래(서울 구로갑) 의원은 “서울신문 10월 초 기사를 보면 외국인 조폭이 횡행하고 있다.”면서 강희락 경찰청장에게 실태와 대책을 따져 물었다. 일부 내용이 과장됐다는 강 청장의 답변에 이 의원은 “실제 많은 사례가 있다. 서울청이 외사전담반을 발족하지 않았느냐.”면서 “그게 바로 미국에서 마피아가 정착하는 방식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경찰내부 조직간의 주도권 싸움과 관련해 이 이원은 “외국인 폭력조직의 문제가 심각한데도 외사 쪽에서는 조폭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현장이나 폭력수사 쪽에서는 위험성을 경고하는 등 주도권 싸움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청장은 “국내 거주 외국인 100만명 시대가 되다 보니 일부가 패거리 지어서 자기들끼리 돈도 뺏고 범죄도 저지르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외사는 주로 첩보를 수집하고 형사는 사건을 담당하는 만큼 첩보와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경찰 내에 철저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공조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박건형 장형우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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