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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 하이라이트]

    ■화려한 유혹(MBC 밤 10시) 상류사회에 본의 아니게 진입한 여자가 일으키는 파장을 다룬 이야기. 일주와 무혁의 결혼식은 예정대로 진행되고, 영애(나영희)는 형우(주상욱)에게 그녀를 믿을 수 있겠느냐고 묻는다. 이에 그는 일주가 쉽게 변할 여자가 아니라며 자신을 믿으라고 말한다. 한편 은수(최강희)는 자신에게 걸려온 의문의 전화 속 대상에게 남편과 석현이 사진을 함께 찍은 이유에 대해 묻는다.■한국기행(EBS1 밤 9시 30분) 1995년 이후로 진주와 진양군이 통합되며 진주시는 도농통합시가 되었다. 10월의 진주는 축제가 한창이다. 임진왜란 3대첩 중 하나인 진주대첩을 기념하는 유등축제를 시작으로 하늘이 열린 개천절을 기념하는 개천예술제, 삼국시대 전승기념잔치에서 유래되었다고 전해지는 전통 소싸움대회까지. 다양한 볼거리로 축제 중인 진주로 향한다.■크로싱 라인 3(AXN 밤 10시 50분) 마피아 검거로 유명한 판사 지아니 파체티가 조깅 중 오토바이를 탄 괴한의 총에 살해한다. 괴한은 총에 남은 지문을 닦아내고 일련번호를 지운 뒤 현장에 총을 버리고 떠난다. 전형적인 마피아의 수법에 ICC팀은 마피아의 보복을 가능성에 두고 수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파체티가 차고 있던 시계가 사라졌음을 발견하고 인터넷이나 전당포에 매물로 나왔는지 감시에 나선다.
  • (영상)스테파니 신곡 ‘위로위로’ MV 티저 영상 공개

    (영상)스테파니 신곡 ‘위로위로’ MV 티저 영상 공개

    가수 스테파니의 새 미니앨범 타이틀곡 ‘위로위로’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이 공개됐다. 6일 정오 소속사 마피아레코드는 공식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통해 스테파니의 새 타이틀곡 ‘위로위로’의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그녀의 컴백 소식을 전했다. 16초 분량의 티저에는 초원 위에서 섹시한 여전사 이미지를 선보인 스테파니가 특유의 카리스마를 뽐낸다. 이번 앨범 ‘톱 시크릿(Top Secret)’에 대해 소속사 관계자는 “방송에서 다 보여주지 못한 또 다른 재능을 이 앨범에 담았다. 오랜 기간 많은 스태프와 함께한 스테파니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긴 앨범”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스테파니의 새 미니앨범 ‘톱 시크릿’은 오는 13일 발매된다. 사진·영상=스테파니 새 타이틀곡 ‘위로위로’ 티저 영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울광장] 교피아 척결이 교육개혁보다 시급하다/김성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교피아 척결이 교육개혁보다 시급하다/김성수 논설위원

    교육과학기술부를 출입하던 2008년 5월의 일이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당시 김도연 장관과 우형식 차관을 비롯한 국·실장 등 간부들이 모교를 방문했다. 나랏돈(특별교부금)으로 500만~2000만원씩을 준다는 약속을 했다. 간부 2명은 모교가 아니라 심지어 자녀가 다니는 학교에 갔다. 한바탕 난리가 났다. 국민 혈세로 ‘촌지’를 주는 것이라며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그런데도 교과부는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어물쩍 넘어가려고 했다. 청와대가 강도 높게 질책을 하자 그제서야 장관이 사과를 했다. 김 장관은 석 달 뒤 경질됐다. “어차피 학교에 줄 돈인데 어디에 준들 뭐가 문제냐.” 일부 직원은 이런 말도 서슴지 않았다. 국민을 섬기는 것은 고사하고 공무원이 시혜를 베푸는 자리라는 오만에서 비롯된 착각이다. 이름만 바뀌었을 뿐 교육부는 지금도 달라진 게 없는 듯하다. 서해대로부터 5000여만원을 받고 지난 1일 구속된 김재금 전 대변인 건을 다루는 걸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는 걸 뻔히 알면서도 전날(9월 30일) 교원대 사무국장으로 발령을 냈다. 황우여 장관이 주재한 긴급회의에서 이런 결론을 냈다고 한다. 이미 일주일 전 교육부 대변인실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는데도 전보 사유를 “건강상의 문제”라고 뻔한 거짓말을 했다. 교육부의 얼굴인 대변인으로서 구속되는 것은 막겠다는 뜻이었는지, 장관을 음으로 양으로 그간 보필한 것에 대한 보답인지는 알 길이 없다. 분명한 건 처음부터 국민은 안중에도 없었다는 것이다. 김 전 대변인이 구속되면서 직위해제되자 지난 2일 교원대 사무국장으로는 다른 사람이 갔다. 이틀 새 같은 자리에 인사발령이 두 번이나 나는 코미디가 벌어졌다. 국민들은 한심하게 보고 있지만 교육부나 장관이 사과했다는 얘기는 아직 못 들었다.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비리 척결을 강도 높게 외치고 있는데 장관이 비리 공무원을 감싸고 도는 건 크게 잘못된 일이다. 매사가 이런 식이라면 정부가 공직비리를 몰아내겠다고 아무리 구호를 외쳐 봤자 국민들은 코웃음을 칠 수밖에 없다. 교육부에 만연된 부패 불감증을 몰아내고 교육개혁에 성공하려면 교육부부터 개혁해야 한다. ‘슈퍼갑(甲)’으로 군림하고 있는 관료들의 행태부터 바꿔야 한다. 교육부 관료들은 연간 50조원의 돈을 주무른다. 국민 세금인 대학지원금만 9조 4000억원이다. 교육부는 대학의 학사일정, 등록금, 대입제도 등 모든 분야에 영향력을 미친다. 재정 사정이 어려운 대학은 각종 지원금을 받아내려고 교육부의 눈치를 본다. 법조계만 전관예우가 있는 것이 아니다. 교육부의 전관예우는 더 뿌리가 깊다. 전·현직이 끈끈하게 유착된 교피아(교육부+마피아)다. 현직에서 물러나면 대학이나 교육부 산하기관으로 가서 또 다른 역할을 한다. 장·차관을 하다가 대학 총장으로 가거나 사무관, 서기관이 하루 전날까지 교육부에 앉아 있다 사립대 교수로 자리를 옮긴 사례는 비일비재하다. 상당수가 대학으로 가서는 교육부의 정보를 캐내는 등 ‘방패막이’ 역할을 한다. 비리사학일수록 교육부와의 이런 통로가 절실히 필요하다. 오죽하면 교육부가 비리사학에 기생하는 숙주라는 말까지 나오겠나. 대학이 자초한 측면도 크다. 교육부의 정책에 대한 대학들의 불신도 쌓여 있다. 교육부가 8월 말 대학 구조개혁 평가 결과를 발표하자 앞다퉈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한 것도 무리는 아니다. 퇴직한 교육부의 4급 이상 고위관료를 영입한 대학 10곳 중 9곳이 C등급 이상의 좋은 성적을 받았다는 지적을 우연의 일치로만 보기는 어렵다. ‘교육부 해체론’이 여전히 유효한 이유다. 4대 개혁 중 진척도가 가장 부진한 게 교육개혁이다. 교육개혁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다. 비리 사학과 유착하며 군림하는 관료들이 남아 있는데 교육개혁이 제대로 될 리 없다. ‘제 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한 황 장관이 결단력을 보여 줄 것 같지는 없다. 취임한 지 1년 2개월이나 지나 때를 놓쳤다. 6선을 노린다면 연말에는 장관을 그만둬야 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결국은 정권 차원에서 의지를 갖고 추진해야 할 일이다. 불행하게도 역대 어느 정권도 성공하지 못한 지난한 과제다. sskim@seoul.co.kr
  • 감옥서 성관계 맺는 러시아 마피아 두목

    감옥서 성관계 맺는 러시아 마피아 두목

    감옥에 수감된 러시아 마피아 두목의 성관계 장면이 언론에 공개돼 러시아 사회가 공분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4월 중앙 러시아 스베들롭스크주(州) 감옥에서의 마피아 두목과 여성 인권운동가의 성관계 영상을 보도했다. 언론에 공개된 영상에는 수감자들의 수형 상태와 처우를 조사하러 감옥을 방문한 금발의 한 여성 인권운동가와 키스를 하며 성관계를 맺는 마피아 보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영상은 여성의 방문이 정기적으로 지속되면서 마피아 두목과의 면회시간이 필요 이상으로 오래 걸리는데 의심을 품은 교도소장에 의해 밝혀졌다. 둘의 관계를 이상하게 여긴 교도소장이 마피아 보스의 독방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들통 난 것. 한편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의자와 커피 테이블, 커튼있는 창 등 나무 침대에서 편안하게 수감생활을 하는 범죄자에 대해 크게 분노했다. 사진·영상= News Tv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감방 조사간 여성 인권활동가, 죄수와 성관계 파문

    감방 조사간 여성 인권활동가, 죄수와 성관계 파문

    수감자들의 수형 상태와 처우를 조사하러 간 여성 인권운동가가 죄수와 감방에서 성관계를 한 믿기힘든 사건이 벌어졌다. 최근 러시아 지역언론은 스베르들롭스크주 감옥에서 벌어진 한 마피아 보스와 여성 인권운동가의 '몹쓸짓'을 영상과 함께 보도했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4월.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현지 여성단체 소속의 이 여성은 마피아 보스 출신으로만 알려진 남성의 감방을 직접 방문했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이 방문은 인권단체 회원이 죄수의 감방을 직접 찾아가 수감생활 등을 점검하는 민관 행사다. 취지는 건전했지만 두 사람의 행동은 그렇지 못했다. 마피아 보스가 홀로 사용하는 감방을 방문한 그녀는 조사는 뒷전으로 미뤄둔 채 그와 성관계를 가졌다. 이같은 사실은 교도소장이 해당 감방 안에 설치한 몰래카메라에 그대로 촬영되면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진 것이 이 영상이 지역언론사에 유출되면서다. 정확한 입수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몰래카메라 촬영의 법적, 윤리적 문제, 두 사람의 부적절한 행동 여기에 호화로운 감방까지 모두 노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현지언론은 "해당 교도소장은 과거 같은 행사에서 조사 시간이 이상하게 길다는 의심이 들어 감방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다고 해명했다" 면서 "침대와 테이블, 그림까지 걸려있는 호화로운 감방도 문제가 많다"고 보도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의 마지막 기록,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예고편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의 마지막 기록,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 예고편

    다큐멘터리 영화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의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리브 더 월드 비하인드’는 해체를 앞둔 스웨덴 출신 3인조 일렉트로닉 그룹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 (Swedish House Mafia)의 50일간 콘서트 투어를 기록한 작품이다. 공개된 예고편은 스웨디스 하우스 마피아의 해체 소식이 뉴스로 전해지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소식을 접한 팬들은 해체 소식에 충격을 받고, 각종 언론에서는 그들의 해체이유를 추측하기 시작한다. 이후 TV 쇼에 출연한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는 해체 전 콘서트 계획과 이후 행보에 대해 밝힌다. 이처럼 영화는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가 출연한 TV쇼 자료화면과 월드투어 과정을 생생하게 담아내며 팬들에게 다시 그들의 음악을 추억할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한다. ‘러브 더 월드 비하인드’의 배급사인 이놀미디어 측은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 밴드의 실제 생활 모습과 해체 선언 이후 마지막 월드 투어 콘서트를 준비하는 과정, 콘서트 투어 모습을 다큐멘터리로 만든 작품”이라면서 “시각적으로 현란하고 청각적으로 열정적인 EDM의 진수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어 마치 눈앞에서 콘서트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고 설명했다. 개봉 미정. 사진 영상=이놀미디어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소통 넓혀 국정 추진력 강화… 南北정상 대화로 대결 극복을”

    “소통 넓혀 국정 추진력 강화… 南北정상 대화로 대결 극복을”

    2013년 2월 25일 시작된 박근혜 대통령 임기가 25일로 반환점을 맞았다. ‘국민 행복, 희망의 새 시대’를 국정 지향점으로 내걸고 출발한 박근혜 정부는 2년 반 동안 적폐 개혁, 경제활성화 및 대외 관계에 매진했지만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세월호 참사,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 연이은 고비를 맞으며 견고했던 ‘40% 지지율’도 무너지는 등 여러 차례 위기를 맞았다. 리얼미터가 24일 주간 집계한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41%로 북한 도발 강경 대응 조치에 힘입어 메르스 사태 이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40%대를 회복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 지지율(3년차 2분기 기준)은 이명박(49%)-김대중(38%)-박근혜(36%)-노무현(34%)-김영삼(28%)-노태우(18%) 순으로 박 대통령이 3위에 올랐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대한 부정 평가도 55%로 노태우(62%)-노무현(53%)-이명박·김영삼(41%)-김대중(25%) 전 대통령과 비교해 두 번째로 높았다. 서울신문은 분야별로 현 정부의 국정 수행을 진단하고 원로들로부터 후반기 국정 운영의 방향과 방법론에 대한 제언을 들어 봤다. [정치] 박근혜 정부의 2년 6개월은 다사다난했다. 첫해부터 국가정보원 댓글 논란으로 여야 관계는 얼어붙었다. 이듬해 세월호 참사로 ‘관피아’(관료+마피아)에 대한 비판 여론이 고조됐고, 연말에는 정윤회 문건 파문으로 비선 실세 논란이 가열됐다. 올 들어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국회법 개정안과 유승민 사태로 정국은 소용돌이쳤다. 고비마다 악재가 터졌고 야당은 물론 당·청 관계마저 원활하지 못했다. 공무원 연금개혁을 제외하면 성과를 내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정치원로와 전문가들은 남은 임기 동안 박 대통령이 노동개혁 등 국정과제를 풀어가려면 ‘소통’을 강화하고 비판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고언했다. 역설적으로 소통 확대를 통해 조기 레임덕(권력누수)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불통의 리더십 ‘만기친람식’ 바꿔야 정치원로들은 공공·노동·금융·교육 등 4대 구조개혁을 성공하려면 불통 리더십과 만기친람식 국정운영 스타일을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은 “대통령은 많은 얘기를 듣고, 소통한 뒤 판단하고 결정하는 역할이지 국민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니다”라고 에둘러 지적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도 “국정쇄신도 좋지만 소통의 폭을 넓혀가면 보다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야당이나 시민사회단체 등과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고 조언했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장관들에게 서면보고만 받지 말고 대면보고를 받고 국정현안 해결에 신속하게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국정운영과 인사에 관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많았다.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노태우 정권 후반기는 역대 정부 가운데 지지율은 가장 낮고 YS(김영삼 대통령)에게 권력을 내주긴 했지만, 덕망 있고 능력 있는 분들을 내각과 청와대에 중용해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센터장은 “국회에, 야당에 밀려서는 안 된다는 대결적 사고를 버려야 한다. 100%를 관철시키려 하지 말고 양보하고 타협을 해 70~80%라도 성과를 내는 실리적 사고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노동 개혁 방법론을 바꿔야 박 대통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노동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은 컸다. 다만 개혁 대상인 노동자의 양보를 끌어내려면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진정성을 보이고 사회통합을 먼저 이뤄야 한다고 충고했다. 박 전 의장은 “방향 설정은 굉장히 잘했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사회적 합의를 끌어내는 게 순서”라면서 “여당에 맡겨둘 게 아니라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 여야 대표에게 노동개혁을 할 수밖에 없는 당위성을 설명하고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기 위한 적극적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인명진 목사는 “노동개혁은 꼭 필요한 일이지만, 총선을 코앞에 둔 여당에서 노동계 저항을 딛고 대통령을 뒷받침할지 의문이고, 정권 후반기에 공무원들이 총대를 메기를 바라기도 쉽지 않다”면서 “방법은 딱 하나다. 국민만 바라보고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YS 때 노동개혁을 시도하면서 존경받는 전직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각계각층 대표들을 위원으로 위촉해 노동개혁위원회를 만들었던 일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내년 총선 전후로 레임덕이 가시화될 수도 있는 만큼 전략적 선택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총선 전까지가 대통령이 힘을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시기이기 때문에 시간이 별로 없다”면서 “국민 피부에 와닿는 성과를 내려 한다면 예컨대 노동개혁 등 특정 분야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외교안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 등으로 대표되는 박근혜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은 지난 2년 6개월 동안 굳건한 한·미 동맹 확인과 한·중 관계의 발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남북 관계는 최근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및 포격 도발로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르는 상황을 맞는 등 시련을 겪었다. 한·일 관계 역시 수교 이래 최악이라고 할 만큼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따라서 임기 후반은 남북 간, 한·일 간 관계 개선이 과제로 지적된다. ●꼬일 대로 꼬이는 남북 관계 임기 출범 후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는다는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대북정책 기조로 내세웠지만 박근혜 정부는 아직까지 남북 관계에서 뚜렷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는 게 대체적 평가다. 전임 이명박 정부가 비핵화 없이는 남북 관계 진전도 없다는 강경 기조를 내세웠던 것과 달리 현 정부는 올 들어 북한에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대화를 제안하며 유연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북한은 호응하지 않았다. 정부는 올해 광복 70년·분단 70년을 계기로 꽉 막힌 남북 관계에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고위급 회담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이 최근 DMZ 목함지뢰 도발에 이어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로 맞선 우리 쪽을 향해 포격 도발까지 감행해 긴장이 준전시 상태로 치달았다. 이런 상황에서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로 장거리 로켓 발사라는 전략적 도발에 나설 경우 우리 측 역시 강력한 대북 압박책을 사용할 수밖에 없어 정세는 더욱 어두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핵 문제 역시 6자회담이 재개되지 못한 채 북한의 핵 능력만 고도화되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현안마다 워낙 입장 차가 커서 실무회담을 통해서는 풀 수 있는 사항이 거의 없다”며 “결국 최고지도자가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미동맹 속 對中 협력, 최악 한일관계 2013년 5월 박근혜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 60주년 기념선언’을 통해 “한·미 동맹이 안보협력을 넘어 정치, 경제, 문화, 인적 교류 등의 분야에서 폭넓은 협력으로 나가는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반영하듯 북핵 문제를 비롯해 최근 북한의 지뢰 및 포격 도발 등에서 확고한 동맹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했다. 또 이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 전시작전권 전환 시기 재연기, 한·미 원자력협정 재개정 등을 이끌어 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한·미 관계를 두고 ‘빛 샐 틈이 없다’고 말할 정도였다.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 역시 강화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인적·문화적 교류 확대를 통해 이른바 ‘정열경열’(政熱經熱) 관계로 발전시켰다. 특히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한반도에서의 핵무기 개발에 확고히 반대한다”고 밝혀 북핵에 대한 중국 측의 ‘확고한 반대’ 입장을 사실상 처음으로 확인했다. 하지만 중국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하며 외교적 압력을 가하기도 했다. 한·일 관계 악화는 아베 신조 총리의 과거사 왜곡 움직임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우리 정부 역시 유연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나마 6월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계기로 대화의 물꼬를 트고 지난 14일 아베 담화를 기점으로 정부가 다소 유연한 자세를 보이면서 관계 개선의 실마리는 일정 부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덕민 국립외교원장은 “대미, 대중 관계는 더욱 심화시키면서 한·일 관계 개선에 남은 힘을 더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시사기획 창(KBS1 밤 10시) 최근 몇 년 새 우리 국민 네 사람이 북한에 억류됐다. 이들은 김정욱 선교사, 김국기 선교사, 최춘길 씨, 주원문 씨 등이다. 이들이 머물렀던 중국 단둥에 직접 가 이들이 간첩 행위를 했는지와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 등 행적을 직접 알아보고 관련된 사람들의 증언을 들었다. 간첩 혐의로 북한에 억류돼 생사의 순간에 놓인 이들의 적극적인 해결책을 알아본다. ■이브의 사랑(MBC 오전 7시 50분) 창고에 갇히게 된 송아(윤세아)는 설상가상으로 선반이 무너져내리며 팔을 다치게 된다. 이 모든 것을 세나(김민경)가 꾸민 일이라는 것을 직감한 송아는 분노한다. 송아에게 계속 전화를 하던 강모(이재황)는 통화가 되지 않자 걱정을 하고, 송아 대신 왔다는 세나(김민경)를 본 현 선생은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캐슬 7(OCN 오전 9시) 미스터리 소설가와 경찰이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 불에 탄 자동차만을 남겨 둔 채 사라진 캐슬. 베켓은 캐슬을 찾던 중 캐슬의 차를 들이받고 달아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를 폐차 직전에 발견하고 누군가 마피아에게 그 차를 없애 달라고 의뢰한 사실을 확인한다. 한편 일상으로 돌아온 캐슬과 베켓은 강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장난감 회사 최고경영자(CEO)의 죽음을 수사한다.
  • 쿠웨이트 기장, 탑승 여배우와 조종석 ‘파티’ 파문

    300여명의 승객들을 싣고 비행 중인 여객기 안에서 조종사가 포르노 출신 여배우를 조종석으로 초청해 '파티'를 연 황당한 사건이 벌어졌다. 영국매체 데일리스타 등 현지매체들은 쿠웨이트 항공기(Kuwait Airways) 안에서 일어난 믿지못할 사건을 보도했다. 해당 여배우의 입을 통해 폭로된 이번 사건은 과거 영국 히드로 공항에서 출발해 미국 뉴욕 JFK로 향하던 여객기 안에서 벌어졌으며 정확한 시기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건의 주인공은 문제의 여객기 비즈니스석에 동료 여배우와 함께 탑승했던 클로에 마피아(24). 과거 성인영화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그녀는 이날 이륙 직후 안전벨트 해제 신호가 켜지자마자 한 스튜어디스의 말을 전해들었다. 조종사가 조종석으로 자신을 초대했다는 것. 이에 동료와 함께 조종석에 들어간 그녀는 도를 넘어선 조종사의 행동에 깜짝 놀라고 말았다.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조종사는 자신을 '음탕한 파일럿' 이라고 소개했으며 스튜어디스 절반과 잠자리를 가졌다고 떠벌리기도 했다. 특히 샴페인을 주문해 두 여성에게 제공한 것은 물론 계속 줄담배를 피웠다는 믿기지 않는 사실도 폭로됐다. 클로에는 "조종사가 자신을 무릎에 앉히고 이것저것 기기의 버튼을 눌러보게 했다" 면서 "나에게 수술한 가슴을 보여달라고도 말했다" 고 주장했다. 이어 "동료 조종사는 담배를 피지는 않았으나 말은 더 많았다" 면서 "비행 내내 자신을 포함한 승객들의 안전이 우려됐다"고 덧붙였다. 현지언론은 항공법상 조종석에 허가받지 않은 사람이 들어오는 것은 불법으로 문제의 조종사들이 위험천만한 행동을 벌였다고 비판했다. 이에대해 쿠웨이트 항공 측은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당시 상황을 담은 문제의 사진과 영상이 함께 공개돼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커버스토리] 형님 대신 회장님… 명함 파는 조폭들

    [커버스토리] 형님 대신 회장님… 명함 파는 조폭들

    깍두기 머리에 검은 정장. 금목걸이를 목에 건 조직폭력배 수십명이 유흥가를 무대로 난투극을 벌이는 장면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버젓한 회사 명함을 갖고 다니며, ‘형님’ 호칭은 “부장님”, “이사님”, “회장님” 등 평범한 직함으로 바꿔 부른다. 그렇다고 조폭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올해 7월 현재 전국적으로 216개 폭력조직 계파 소속 5300여명이 활동한다. 서울 진출 3대 호남 패밀리라 불리는 서방파·양은이파·OB파도 건재하고, 대구 동성로파, 부산 칠성파 등 토호 조직도 세는 여전하다. 대한민국 조폭은 합법적으로 기업체를 운영하면서 탈세, 횡령·배임 등 화이트칼라 범죄를 저지르는 쪽으로 선회했다. 기업 인수합병(M&A) 등 수백억~수천억원대 대형 금융 범죄도 이들의 사냥감이다. 불법에서 합법으로 활동을 전환했지만 그 피해는 소액투자자와 경쟁업체 등으로 이전보다 더 광범위해지고 있다. 지난 4월 구속기소된 범서방파 두목급 김모(45)씨. 그는 기업 인수합병 전문브로커 최모씨 등과 협력해 2012년 11월 위조지폐감별기 제조사 S사를 인수했다. 그리고 회사 돈 200억여원을 빼돌려 빚을 갚는 데 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2013년 사망한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의 양아들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알짜배기 코스닥 상장사였던 S사는 이듬해 상장폐지됐다. 명동 사채시장에서 빌린 돈으로 지분을 인수해 바지사장으로 경영진을 바꾸고, 양도성예금증서(CD) 등 회사 자금으로 빌린 돈을 갚고서 몰래 지분을 매각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알빼먹기’라는 방식으로 조폭들이 기업을 인수해 망가뜨리는 것은 이 바닥에서 흔한 일이 됐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 나이트파 출신인 김모(47)씨는 2010년 290억여원으로 유명 속옷 브랜드 ㈜쌍방울을 인수해 회장직에 올랐다. 역시 주가 조작 등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이 진행 중이다. 그는 지난 5월 300억원대 불법 사채업을 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쌍방울 회장’이라는 명함을 내밀며 외친 말이 바로 “나는 조폭이 아니라 사업가”라는 항변이었다. 최근 탈퇴 조직원을 청부살해하려 해 구속기소된 봉천동식구파 두목 양모(48)씨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주유소 26곳을 운영하는 업주로 밝혀졌다. ‘주유소 재벌’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렇듯 조폭이 진출한 사업 분야는 규모도 커지고 다양해지고 있다. 실제 검찰이 지난해 조폭 운영 업소 383곳을 분석한 결과 룸살롱 등 유흥업소나 식당이 61.4%(235개)로 여전히 많았지만 건설 및 제조업14.4%(55개), 유통업 8.9%(34개), 프랜차이즈업 2.6%(10개), 주유소 1.3%(5개) 등으로 세분화됐다. 2013년 1월 서울 현대아산병원.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 씨의 빈소에 검은 정장을 입은 건장한 남성 10여명이 2열로 서 조문객을 맞았다. 범서방파뿐 아니라 칠성파와 양은이파 등 30여개 계파 수백여명이 이곳을 찾았다. 조폭들이 공개적으로 경조사에 참여하는 일은 과거에는 단속 대상이었지만 2009년 9월 이후에는 활발해졌다. 대법원이 단순 경조사 참여 등은 조폭 활동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조직 간 집단 난투극인 이른바 ‘전쟁’이나 칼부림은 크게 줄었고, 오히려 다른 계파 경조사에 조직원 수십여명을 이끌고 참석해 행사장 주변에 도열시키면서 세를 과시한다”고 말했다. 전쟁을 피하기 위해 조직 간 평화 협정을 맺는 일도 있다. 최근에 조폭들의 새로운 사업으로 뜬 해외 원정 도박 사업의 경우엔 서로 지역을 처음부터 나눠 충돌 자체를 차단한다. 범서방파는 마카오, 파라다이스파는 필리핀, 영산포파는 캄보디아를 맡는 식이다. 그렇다고 전쟁이 아예 사라진 건 아니다. 상대 조직으로 인해 경제적 손실이 커지면 ‘역시 법보다 주먹’이 앞선다. 지난해 11월 전주 월드컵파 조직원들이 오거리파 조직원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 2013년 2월 국제PJ파 부두목 조모(54)씨가 범서방파 두목급 나모(48)씨를 납치·폭행한 사건 모두 이권 다툼이 전쟁으로 번진 결과다. 조씨가 나씨 사업에 투자한 수억원을 날릴 처지가 되자 전쟁을 벌인 일이었다. 해외 연계 ‘주먹들’… 日 야쿠자 간부 필로폰 10㎏ 들고 서울 활보하기도 검찰은 최근 일본 야쿠자와 미국 마피아 등 해외 폭력조직과 연계한 국내 조폭의 마약거래가 점점 대형화되고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심재철)는 최근 한국에 들어와 필로폰 10㎏을 팔아넘기려 한 혐의로 구속한 일본 야쿠자 간부급 조직원 A씨(34)와 국내 조폭과의 연계 단서를 잡은 것으로 전해진다. 33만명 투약이 가능한 분량인 10㎏은 지난해 수사당국이 압수한 필로폰 총량(47㎏)의 21%에 이르는 양이다. 검찰은 A씨가 이 정도 필로폰을 들고 서울을 활보한 대담성에 비춰 야쿠자들이 이전에도 한국에서 필로폰을 판매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지난해에만 전북지역 정읍식구파, 아파치파, 충북의 조가파, 파라다이스파, 전남 사거리파 등 많은 조직이 마약거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요즘 트렌드는 조직원이 수백 명이라도 활동은 소규모 그룹 단위로 쪼개는 식이 대세다. 일부 불법 행위가 적발돼도 조직 전체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능화된 셈이다. 부산 칠성파의 경우, 칠성파라는 큰 울타리 안에서 ‘온천장 칠성’, ‘서동 칠성’, ‘기장 칠성’, ‘서면 칠성’ 등의 분파로 활동한다. 실제 지난해 범죄 행위에 가담한 조폭 수를 분석해 보면 사건당 20명 이하인 경우가 71%로 나타났다. 반면 40명 이상 대규모 사건은 5%에 그쳤다. 국내 조폭의 활동 양상이 달라진 계기로는 1990년 10월 13일 노태우 정부의 ‘범죄와의 전쟁 선포’가 손꼽힌다. 원래 국내 조폭은 정치권과 유착된 ‘정치 깡패’가 출발점이다. 1957년 자유당 사주를 받은 동대문파 행동대장 유지광 등이 서울 장충단공원에서 야당이 주최한 시국 강연회장에 난입해 참가자를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사건 등이 대표적이다. 이후 1970~80년대 산업화 시대에 향락 문화 확산과 부동산 투기 열풍을 등에 업고 폭력조직들이 크게 성장한다. 호남 3대 패밀리도 이때 등장했다. 이전까지만 해도 맨주먹으로 싸우던 조폭들은 회칼 등을 쥐게 됐고, 경쟁 조직과 ‘전쟁’을 벌이는 경우도 잦아 사회 혼란을 일으켰다. 1975년 오종철파 행동대장이었던 조양은(64)씨가 서울을 장악하던 신상사파의 명동 사보이호텔 신년회에 난입한 ‘사보이호텔 사건’이나 1986년 서울 역삼동 서진룸살롱에서 진석이파 조직원들이 맘보파의 출소 축하연에 난입해 4명을 살해한 ‘서진룸살롱 사건’등 굵직굵직한 ‘전쟁’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을 통해 전국 175개 조직 2만 4000여명이 구속된 뒤 변화가 뚜렷해졌다. 여러 조직이 재건되는 과정에서 합법 위장 기업형 조직이 등장하는 등 음성화·지능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덩달아 검·경 수사 방식도 기업 수사 형태로 바뀌기 시작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폭들의 탈세, 횡령·배임 사건에 대응하기 위해 조폭 수사에도 특수·금융 수사 기법이 도입됐다”며 “이제는 범죄 수익금 환수 등 불법 행위의 ‘밑천 제거’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극장 안에 호텔…극장 아래 공장

    극장 안에 호텔…극장 아래 공장

    극장에 들어서는 것 자체로 특별한 연극적 체험을 선사하는 공연들이 줄을 잇고 있다. 극장을 통째로 작품의 배경이 되는 공간으로 꾸미거나, 실제 이색 공간을 무대 삼아 공연하기도 한다. 관객들로서는 기존의 편안한 좌석과는 달라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극장이 주는 분위기 자체가 공연의 몰입도를 높이는 효과를 준다. 최근 대학로 연극계 화제작으로 떠오른 ‘카포네 트릴로지’(9월 29일까지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는 무대와 객석 전체가 호텔 객실로 꾸며졌다. 관객들은 극장 안에 들어서면 객석이 아닌 호텔 로비를 먼저 마주한다. 어두컴컴한 안내 데스크와 복도를 지나치면 다다르는 ‘661호 객실’이 바로 무대다. 미국의 전설적인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가 시카고 일대를 지배했던 1920~40년대를 배경으로, ‘카포네 트릴로지’는 1923년과 1934년, 1943년에 시카고 렉싱턴 호텔 661호에서 벌어진 세 가지 사건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린다. 붉은 벽지와 비좁은 창문이 음침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객실에 들어선 관객들은 공연이 시작되면 절대 밖으로 나갈 수 없다. 객석은 객실 한가운데를 사이에 두고 마주 보며 설치돼 있고, 배우들은 맨 앞줄의 관객들이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거리에서 연기한다. 거친 욕설과 몸싸움, 총소리까지 ‘코앞에서’ 펼쳐지며 관객들은 고스란히 사건의 목격자가 된다. 제작사 아이엠컬쳐는 ‘카포네 트릴로지’에 이어 무대 전체를 지하 벙커로 꾸민 연극 ‘벙커 트릴로지’도 준비 중이다. ‘카포네 트릴로지’의 원 제작사인 제스로 콤프턴 컴퍼니의 작품으로,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전쟁의 공포와 그로 인한 환각, 파멸을 그린 3부작 옴니버스 연극이다. 지난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 초청작으로 국내에 소개됐을 때 작품이 공연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관객들은 흙먼지가 날리는 비좁은 벙커에 모여 앉아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봤다. 상업극이 아닌 실험극에서는 공장이나 카페, 학교 등이 공연장이 되기도 한다. 소규모 공장과 연립주택이 밀집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인디아트홀 공’은 ‘공장 위의 극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금도 가동되고 있는 공장 2층을 활용해 만든 극장으로, 주변 환경과 건물 옆의 높은 굴뚝, 공장에서 들려오는 소음 등으로 인해 극장을 찾아가는 길에서부터 기존의 극장과는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때문에 노동자를 소재로 한 연극들이 ‘인디아트홀 공’을 찾아오고 있다. 유진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여직공’이 지난 5월 공연된 데 이어 게잡이 배에서 벌어지는 노동자 착취를 신체언어로 묘사한 ‘게공선’이 22일 막을 올렸다. ‘게공선’을 공연하는 극단 동 측은 “‘게공선’의 무대에는 많은 것이 세워지지 않는다”면서 “24시간 돌아가는 공장이 아래에 있는 공연장 본연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긴급 진단 문학 권력] ‘침묵의 카르텔’ 뒤 3대 출판권력

    [긴급 진단 문학 권력] ‘침묵의 카르텔’ 뒤 3대 출판권력

    소설가 신경숙(52)씨의 표절 논란이 한국 문단의 자정 운동으로 옮아갔다. 정화의 핵심은 창비·문학동네·문학과지성사로 대표되는 3대 출판 권력의 ‘침묵의 카르텔’이다. 상호견제 기능을 상실한 ‘마피아’식 패밀리주의에서 비롯된 침묵의 카르텔이 온갖 폐단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문단 내에선 한국 문단의 진정한 자정 운동은 이들 출판사가 전면에 나설 때 비로소 시작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90년대 들어 대중문화가 주목을 받으며 한국 문단은 급속도로 재편됐다. 80년대를 지배하던 거대 이념이 쇠퇴하고 문예지마다 추구하던 선명한 이념도 사라지면서 이윤 추구가 그 공백을 메웠다. 90년대 초반 대중문학을 지향하며 등장한 문학동네(문동)가 문단 재편의 기폭제가 됐다. 이념적 색채가 짙은 창비도, 지적 엘리트주의를 내세웠던 문학과지성사(문지)도 출판상업주의의 길로 급선회했다. 출판상업주의가 문단 작동의 메커니즘이 되면서 문학 질서는 세 출판사를 중심으로 고착화돼 갔다. 원로 소설가 현길언씨는 “문단의 주류 출판사들이 1990년대를 넘어서며 대형화하고 주식회사화하면서 경영논리를 주되게 앞세워 권력화 과정을 밟았다”고 진단했다. 박철화 문학평론가는 “사회적 대세에 질문하고 저항하는 게 문학의 가치인데 창비나 문지가 너무나 쉽게 문학의 상업성과 대중문학에 투항했다”고 말했다.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 “이익을 내지 못하면 존립하기 어렵다는 강박이 강해져 문학권력을 중심으로 사람들을 모으고 관리하는 시스템이 강화됐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이들 출판사의 독점적 영향력이 커지고 상호 견제 기능이 없어지면서 비판의 성역이 됐다는 점이다. 대중문화를 지향하는 사회 변화와 맞물려 서로 닮아가면서 80년대 ‘창비-문지’로 대변되는 견제 기능이 자취를 감춘 것. ‘실천문학’ ‘현대문학’ ‘문예중앙’ 등 여타 문예지들이 맥을 못 추는 상황에서 삼각 카르텔은 더욱 공고해졌다. 현직 작가들이나 평론가들은 “기획사 가수들이 지상파 방송에 출연하지 못하면 안 되듯 작가들도 세 출판사에서 책을 내지 않으면 1급 작가로 인정받지 못하고 책을 안 낸 것과 마찬가지”라며 “세 출판사가 한국 문단을 좌지우지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 평론가는 “요즘은 대학교수도 세 출판사와 관련된 사람만 되는 것 같다”며 “2000년대 초반 문학권력 논쟁 때보다 권력 자체가 더 공고해지고 심화된 것 같다”고 털어놨다. 다른 평론가는 “책을 잘 파는 문동에서는 인세 수입을 얻고 지적 엘리트를 지향하는 문지를 통해서는 문학성을 인정받으며 창비를 통해서는 진보적 정당성을 인정받고…. 문단 내에선 세 출판사 도장을 찍어야만 작가로서 완성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신경숙은 세 출판사를 순례한 대표적인 작가다. 문지에서 ‘풍금이 있던 자리’ ‘기차는 7시에 떠나네’ ‘딸기밭’, 문동에서 ‘깊은 슬픔’ ‘외딴방’ ‘강물이 될 때까지’(‘겨울 우화’ 개정판) ‘바이올렛’ ‘종소리’ ‘리진’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 등을 냈다. 이번에 표절 문제가 제기된 ‘전설’이 실린 소설집 ‘감자 먹는 사람들’과 210만부라는 기록적인 판매고를 올린 ‘엄마를 부탁해’는 창비에서 출간했다. 삼각 카르텔은 다양한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박 평론가는 “문학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자기 언어로 극한까지 밀어붙이고 그걸로 평가받겠다는 자세와는 거리가 먼 데서 출발한다”고 통탄했다. “다들 어느 출판사에서 책을 내야 하는지, 그 출판사 패밀리가 되려면 누구를 통해야 하는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출판사 편집위원의 문학적 성향에 맞춰 거기에 어필하려 하고 세 곳 중 한 곳에 간택돼 그 패밀리라는 구성원의 인증을 받아야 문단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단 삼각 카르텔이 저지른 가장 나쁜 죄악이다.” 작가들과 비평가들도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게 됐다. 한 평론가는 “비주류에서 일관되게 문학권력을 비판해 온 권성우 평론가라면 모르겠지만 대부분의 비평가들은 특정 출판사와 이해관계를 같이하기 때문에 해당 출판사와 그 작품을 비판하게 되면 자살골을 넣는 꼴이 된다”고 꼬집었다. 다른 평론가는 “세 출판사를 비판하면 문단에서 배제된다. 제일 겁내는 건 작가들이다. 비평가들도 세 출판사에서 배제될까 봐 포괄적인 문학권력 논의에서 빠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공공기관 감사 직무평가 ‘하나마나’

    공공기관 감사 직무평가 ‘하나마나’

    박근혜 정부가 ‘낙하산 감사’ 폐해를 막겠다며 공공기관 감사들의 성적표를 처음 공개했지만 변별력도 없고 불이익(페널티)도 없어 ‘맹탕 평가’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평가 대상의 80%가량이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은 ‘보통’ 점수를 받았다. 그나마 ‘미흡’ 평가를 받은 감사가 3명 있었지만 공공기관장과 달리 낙제에 따른 불이익은 전혀 없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4년 공공기관 상임감사 첫 직무평가’ 결과에서 ‘우수’(80점 이상) 등급은 2명(7.4%), ‘보통’(60~79점) 22명(81.5%), ‘미흡’(60점 미만) 3명(11.1%)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 116곳 가운데 임명된 지 6개월 이상 된 상임감사 27명을 평가했다. 현 정부 들어 정피아(정치인+마피아), 관피아(관료+마피아) 등 낙하산 감사 급증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정부는 성적 평가 및 공개를 통해 낙하산 폐해를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평가등급이 3개밖에 안 돼 변별력이 떨어진다. 중간 등급이 27명 중 22명이나 돼 ‘중심화 경향’이 뚜렷한 것이다. 어지간하면 누구나 평균은 갈 수 있다는 얘기다.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6등급(S~E등급)이다. 공공기관장은 경영평가에서 낙제점인 E등급을 받거나 D등급을 두 번 받으면 해임 건의와 같은 불이익이 따르지만 감사는 이런 인사 제재도 없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公기관 상임감사 85% 정·관피아… 낙하산 면죄부?

    公기관 상임감사 85% 정·관피아… 낙하산 면죄부?

    지난해 직무 성적을 처음 평가받은 공공기관 상임감사 10명 가운데 9명이 ‘정피아’(정치인+마피아)와 ‘관피아’(관료+마피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대상자 27명 가운데 12명(44.5%)이 업무 전문성이 없는 새누리당 출신의 정피아였고 11명(40.7%)이 관피아였다. 모두 박근혜 정부에서 내려온 ‘낙하산’들이다. 사실상 변별력이 없는 평가 제도를 도입해 놓고는 ‘공개 평가를 했다’는 명분을 확보함으로써 낙하산 감사들에게 면죄부만 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낙제점인 ‘미흡’(60점 미만)을 받은 감사는 홍표근 한국광물자원공사 감사와 김종훈 한국농어촌공사 감사, 강형신 한국환경공단 감사 등 3명이다. 홍 감사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선대위 공동여성본부장을 지냈고 ‘완사모’(이완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가입한 경력도 있다. 김 감사는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전북총괄본부장을 맡았고 강 감사는 환경부 감사관을 지냈다. ‘우수’(80점 이상)를 받은 감사는 김충환 한국주택금융공사 감사와 윤양배 산업안전보건공사 감사 등 2명이다. 이들은 감사원과 고용노동부 출신의 관피아다. ‘보통’(60~79점)을 받은 감사 22명 중 정피아는 10명, 관피아는 8명이었다. 민간·내부 출신은 4명에 불과했다. 정부가 낙하산 감사를 대거 내려보냈으면 평가라도 깐깐하게 해야 하는데 이마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평가등급이 3개에 불과하고 평가 결과도 단순히 ‘참고 자료’로만 활용하기 때문이다. 조직 2인자로 막강한 권한을 누리면서 책임과 평가에서는 ‘열외’인 셈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1일 “전문성과 독립성, 내부 통제, 방만경영 적발 및 예방시스템 구축 등 감사의 책임 평가를 60% 반영했고 감사원 평가와 국민권익위원회의 기관 청렴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등 외부 평가를 40% 적용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외부 평가 점수를 40% 반영한 것은 객관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도 있지만 감사 평가를 처음 해보는 탓에 ‘자신이 없어서’라는 해석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변수가 많은 외부 평가의 비율을 낮추고 감사 직무에 대한 정교한 평가가 이뤄지는 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감사 직무평가에서 25%를 반영하는 감사원 평가는 현 감사의 직무 평가와 동떨어져 있을 때가 적지 않아서다. 평가 결과에 따라 성과급 차등 지급과 인사 조치도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변별력이 작고 외부 평가를 높게 반영한다는 것은 기재부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상임감사에 대한 직무 분석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라면서 “자신감이 없으니 상·중·하 가운데 대부분을 ‘중’(보통)에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직무평가에 따른 불이익이 없는 것과 관련해서도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의 평가제도”라고 말했다. 박광서 전남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평가 결과가 ‘보통’ 등급에 80% 이상 몰렸다는 것은 결국 평가를 형식적으로 했다는 의미”라고 비판했다. 특히 “공공기관 상임감사는 연임하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인센티브와 페널티(불이익)를 바로 적용해야 평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재부 측도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며 시인했다. 앞으로 개선 방안을 강구할 방침이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낙제점’ 공공기관 15곳… 광물자원公 등 3곳 기관장 해임

    ‘낙제점’ 공공기관 15곳… 광물자원公 등 3곳 기관장 해임

    한국광물자원공사와 한국중부발전, 한국시설안전공단 등 3곳의 기관장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E등급을 받아 해임된다. 낙제점(D·E등급)을 받은 공공기관은 모두 15곳이다. 이 가운데 8곳(53.3%)의 기관장이 ‘정피아’(정치인 출신 낙하산 인사)거나 ‘관피아’(관료 출신 낙하산 인사)였다. 기획재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어 공공기관 116곳에 대한 ‘2014년도 경영실적 평가결과’를 심의 의결했다.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은 기관은 지난해에 이어 한 곳도 없었다. A등급 15곳(12.9%), B등급 51곳(44.0%), C등급 35곳(30.2%), D등급 9곳(7.8%), E등급 6곳(5.1%)이었다. 전년에 비해 우등생(A·B등급, 41곳→66곳)이 늘고 낙제생(30곳→15곳)은 줄었다. 기재부는 낙제점을 받은 15곳 가운데 고정식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과 최평락 한국중부발전 사장, 장기창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 등 3명을 해임 건의하기로 했다. 이번 경영평가에서 D·E등급을 받은 15곳 중 절반 이상의 기관장이 고위 관료 또는 정치인 출신이었다. 전문성이 떨어지는 낙하산 인사의 전횡과 묻지마 식 해외 자원개발, ‘세월호 참사’ 뒤에도 여전한 안전 불감증, 각종 비리에 연루된 기관들이 이번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은 셈이다. E등급을 받은 기관은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중부발전, 선박안전기술공단, 한국시설안전공단, 한국정보화진흥원 등 6곳이다. 고정식 사장은 특허청장, 최평락 사장은 특허청 차장을 지낸 ‘산피아’(산업통상자원부+마피아)다. 장기창 이사장은 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으로 퇴직한 국토교통부 관료 출신이고, 서병조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방송통신위원회 융합정책실장을 지낸 정보통신부 출신이다. D등급 기관에서는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식경제부 2차관이었고, 이희상 한국기상산업진흥원 원장은 기상청 창조개혁기획단장이었다.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은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국회의원을 지냈고, 윤주경 독립기념관 관장은 새누리당 대한민국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 출신이다. 한국광물자원공사의 경우 지난해 순 손실도 2595억원이나 났다. 해외 자원개발 실패로 매출액도 전년 대비 18.2% 급감했다. 한국중부발전은 전력거래량 감소로 매출액이 1년 새 10.9% 줄었고, 한국시설안전공단도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7% 떨어졌다. 한국시설안전공단은 정부의 공공기관 방만경영 정상화 대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학생 자녀를 둔 직원에게 학자금을 지원했고 의료비도 과다 지급했다. 퇴직을 앞둔 직원에게 3개월 이상의 퇴직준비 휴가를 주는 등 공무원보다 높은 수준의 복리후생 제도를 운영했다. 해임 건의 대상의 기관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아 정부의 이번 조치가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평락 사장 임기는 다음달이며, 고정식 사장 임기는 오는 8월로 한두 달밖에 남지 않았다. D등급 이하 15개 기관의 임직원들은 올해 성과급을 한 푼도 받지 못한다. 반면 나머지 기관 101곳의 직원들은 지난해 연봉을 기준으로 A등급은 200%(준정부기관은 80%), B등급은 150%(60%), C등급은 100%(40%)의 성과급을 받는다. 내년 공공기관 평가에서는 보건과 방역 부문의 점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방문규 기재부 2차관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해 올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안전 분야를 강화한 것처럼 올해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내년에는 보건과 방역 부분을 평가 지표에 많이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오늘의 눈] 블라터의 몰락을 바라보며/심현희 체육부기자

    [오늘의 눈] 블라터의 몰락을 바라보며/심현희 체육부기자

    요즘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예선과 2015년 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이 축구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여자월드컵 사상 첫 승과 16강 진출을 노리는 여자 대표팀과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겨냥하는 남자 대표팀의 일거수일투족이 국민들의 눈과 귀를 붙들고 있다. 그러나 축구에 관한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거대 조직 FIFA의 위상은 더할 나위 없이 추락했다. 지난달 29일 ‘축구 대통령’을 뽑는 FIFA 회장 선거는 제프 블라터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로 뒤덮였다. 선거를 앞두고 외신들은 ‘블라터 회장은 회원국들의 표를 현금으로 매수했다는 소문에 휩싸이는 등 재임 내내 비리 의혹이 끊이지 않았던 인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많은 축구팬들의 눈총에도 블라터는 FIFA 총회에서 알리 빈 알 후세인 요르단 왕자를 1차 투표에서 133대73으로 가볍게 눌렀다. 선거 이틀 전 미국 법무부가 스위스 당국과 공조해 블라터의 측근들이었던 FIFA 전직 임원 7명을 전격 체포한 것도 블라터 회장의 선거 패배를 불러오지 못했다. 각국의 축구 지도자들은 ‘마피아’란 지청구에도 블라터 회장이 FIFA에 막대한 수익을 안겨 줬고, 또 적어도 4년 더 그와 같은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란 믿음을 버리지 않았음을 축구팬들에게 보여 줬다. 그러나 비등하는 여론에 떠밀려 블라터는 당선 나흘 뒤인 지난 2일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차기 회장이 선출될 때까지 회장직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다시 입길에 올랐다. 개혁의 대상인 블라터가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나선 것도 문제지만 그가 차기 회장 선거에 간여하겠다는 의도가 너무도 분명해 보이기 때문이다. 14일 스위스 일간 ‘슈바이츠 암 존탁’은 블라터 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과 아프리카축구연맹(CAF)의 청원을 수용해 회장직 사퇴 의사를 철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블라터 회장을 소재로 농담을 한 월터 디 그레고리오 FIFA 공보담당(대변인)이 물러난 것도 블라터가 여전히 조직을 장악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 FIFA는 유엔(194개국)보다 많은 209개 회원국을 두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204개국)보다 덩치가 크다. 하지만 월드컵 개최지를 결정하는 것은 불과 25명으로 구성된 집행위원회다. 유럽 8명, 아시아·아프리카 각 4명, 남미·북중미 각 3명, 오세아니아 1명으로 구성되는 집행위원회를 장악한다면 얼마든지 장난을 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견제할 만한 장치가 없다. IOC가 올림픽 개최지를 100명 이상 위원들의 투표로 결정하는 것과 비교하면 FIFA의 폐쇄적인 의사 결정 시스템이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음은 분명하다. 아무리 혁신적인 인물이 앞으로 FIFA를 이끈다 해도 최종 결정권자를 부패에 취약하게 만드는 현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다면 제2, 제3의 블라터는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소의 부작용이 있더라도 FIFA가 정녕 수술다운 수술을 받기를 축구팬들은 바라고 있는지 모른다. 그 첫걸음이 블라터의 즉각 퇴진에 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macduck@seoul.co.kr
  • [오늘의 눈] ‘경찰대 출신의 관료화’ 우려가 현실로/이천열 사회2부 부장급

    [오늘의 눈] ‘경찰대 출신의 관료화’ 우려가 현실로/이천열 사회2부 부장급

    김귀찬 대전경찰청장에게 전달된 ‘한 경감특진 후보가 골프 접대 후 승진압력을 넣게 했다’는 보고가 거짓임이 드러났다. 인사위원회는 이 허위보고로 심사한 뒤 최종 후보군에서 그를 배제시켜 청장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원천 봉쇄했다.<서울신문 5월 29일자> 경찰 지휘부가 마타도어(근거 없는 흑색선전)까지 만들어내면서 조직의 근간으로 엄정해야 할 지휘체계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이 일어났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김 청장의 말은 보고 및 정보전달 루트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 사시 출신인 김 청장을 경찰대 출신 참모들이 둘러싸 내부에서 ‘인의 장막’이란 말이 흘러나오는 터다. 김 청장을 보좌하는 2명의 부장(경무관)과 12명의 과장급(총경) 등 현 대전경찰청 지휘부 14명 중 9명이 경찰대 출신이다. 강신명 경찰청장과 경찰대 2기 동기만 5명이고, 대부분 김 청장에게 인사 관련 보고와 정보제공을 할 수 있는 핵심 보직에 앉아 있다. 강 청장이 지방청장 인사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김 청장이 그의 동기 등이 제공한 보고를 놓고 사실 여부를 다투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건강한 조직을 만드는 세력의 균형이 깨져 있는 구도다. 1981년 개교한 경찰대는 간간이 폐지론에 시달렸다. 경찰대 출신이 간부진을 독점할 것이란 우려에서다. 조현오 전 경찰청장도 “경찰대 출신만으로 지휘부를 구성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걱정했을 정도다. 2015학년도부터 신입생을 120명에서 100명으로 줄였지만 매년 50명인 간부후보생이나 10명 안팎인 고시 출신 선발인원을 여전히 압도한다. 우려대로 경찰대 출신은 수많은 요직을 차지했고, 끈끈한 동지애(?)까지 갖추고 있다. 하지만 경찰 생활을 밑바닥부터 하지 않아 일찍 관료화될 수 있다. 내부 권력에 더 신경을 쓰는 집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허위보고 사건은 이런 우려가 현실화된 것 같아 씁쓸하다. 경찰대 1호 경찰청장인 강 청장과 대학의 명예를 깎아먹지 않고, 앞으로 ‘경찰대 마피아’라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 또 밖으로 나가 시민들의 진정한 손발이 돼 ‘참 경찰관’이 될 때만 경찰대 출신이란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 sky@seoul.co.kr
  • 이익집단 갈취하는 정치권… 부패 추방 대상 1호

    이익집단 갈취하는 정치권… 부패 추방 대상 1호

    정치는 어떻게 속이는가/피터 스와이저 지음/이숙현 옮김/글항아리/283쪽/1만 5000원 ‘성완종 리스트’로 온 나라가 들썩인다. 기업인과 정치인 간의 부패 스캔들은 액수와 범위가 확대되고 대선 자금에까지 가닿고 있다. 왜 대기업 회장이 정치인들에게 무차별적으로 돈을 살포해야 했는지, 이를 한 기업인과 몇몇 정치인의 부패로 치부하고 말 일인지 의문이 드는 시점이다. ‘정치는 어떻게 속이는가’는 워싱턴 정가를 둘러싼 검은돈의 흐름을 정치권력의 갈취로 규정짓는다. 저자는 공공선을 추구하는 정부와 의회가 이익집단의 외압에 흔들린다는 식의 시각을 ‘신화 속 렌즈’라며 거부한다. 저자에 따르면 부패의 원인은 기업과 이익집단이 아닌 워싱턴 권력의 중심에 있다. 정치집단이 권력의 칼날을 휘두르며 일삼는 갈취가 정치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정치집단을 마피아에 비유해 풀어 간다. 공공자원을 차지한 마피아가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민간인을 갈취하듯 정치집단도 입법권과 사법권, 행정권을 이용해 이익집단을 쥐어짠다는 것이다. 2011년 12월, 수십 개의 조세감면연장안 만료를 눈앞에 두고 관련 기업과 협회는 상·하원 의원들에게 수천, 수만 달러의 후원금을 뿌렸다. 그러나 의원들은 연장안의 갱신만을 반복할 뿐 법제화하지는 않고 있다. 연장안의 만료 여부를 쥐락펴락하면서 기업들에 손을 내미는 것이 정치집단의 수익사업이 된 것이다. 정치집단은 특정 법을 통과시키거나 통과시키지 않을 거라 협박함으로써 법망을 피해 가고 처벌을 면하도록 유인함으로써 후원금을 쓸어 담는다. 법안은 되도록 복잡하게 만들어 그 법을 위반하지 않기 힘들도록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갈취의 그물망에 걸려든 기업들은 마치 통행료나 보호세를 내듯 후원금을 지불해야 한다. 흔히 진보적인 대통령이라 평가받는 버락 오바마 정부도 다르지 않다. 2011년 ‘온라인 해적 금지법’을 추진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지지하는 할리우드 쪽 행사에 참석하는 한편 타격을 입게 될 실리콘밸리 기업인들의 집을 오가며 만찬을 즐겼다. 법안에 울고 웃을 이익집단들 사이에서 ‘이중 쥐어짜기’를 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가 이전 업무와 연관된 민간 기업에서 자리를 차지하는 것, 선거 자금이 공직자와 가족의 주머니로 흘러들어가는 것 등 책에 언급된 워싱턴 정가의 풍경은 한국 사회와 놀랍도록 겹친다. 저자는 부패 방지의 칼날을 정치집단에 들이대야 한다고 강조한다. 갈취 수단을 제한하는 것을 넘어 입법 과정의 투명성이 담보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알레시아 테데스키, 흠뻑 젖은 채 풀장서 나오는 중 ‘아찔한 가슴 볼륨감’ 대박

    알레시아 테데스키, 흠뻑 젖은 채 풀장서 나오는 중 ‘아찔한 가슴 볼륨감’ 대박

    톱모델 알레시아 테데스키(Alessia Tedeschi)가 수영장에서 아찔한 홀터넥 수영복 차림으로 볼륨있는 몸매를 과시했다. 테데스키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수영복을 입고 풀장에서 나오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재했다. 이는 패션매거진 ‘맥심’(MAXIM)의 화보를 촬영하고 있었던 것. 풍만한 가슴라인이 다 보이는 아슬아슬한 수영복을 입은 테데스키의 온 몸에 물기가 묻은 채 뇌새적인 표정을 짓고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 출신으로 연기자도 겸하는 그녀는 2013년 이탈리아 영화 ‘더 마피아 어카운턴트’ 등에 출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스파이’ 예고편, 누가 나오나 봤더니…

    영화 ‘스파이’ 예고편, 누가 나오나 봤더니…

    주드 로, 제이슨 스타뎀, 멜리사 맥카시 주연의 액션 영화 ‘스파이’가 오는 6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예고편을 공개했다. ‘스파이’는 모든 것이 완벽한 스파이 ‘파인’(주드 로), 행동 보다 말이 앞서는 스파이 ‘포드’(제이슨 스타뎀), 조직을 구하기 위해 전격 투입된 스파이 ‘쿠퍼’(멜리사 맥카시)가 CIA의 일급 비밀 스파이로서 마피아 조직의 핵폭탄 밀거래와 CIA 요원들의 정보 유출을 막는 미션을 수행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젠틀과 섹시의 아이콘인 주드 로가 모든 것이 완벽한 스파이 ‘파인’역을, 최강 액션스타 제이슨 스타뎀이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포드’ 역을 맡아 파격적인 캐릭터를 선보여일 예정이다. 또한 ‘내 여자친구의 결혼식’과 ‘타미’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을 맡은 멜리사 맥카시가 조직을 위해 투입된 급이 다른 스파이 ‘쿠퍼’ 역을 맡았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재채기 때문에 실수로 총을 발사하며 “꽃가루가 장난 아니었단 말야”라고 말하는 파인과 쿠퍼를 무시하며 “식당 아줌마”라 칭하는 포드의 모습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파이 캐릭터 등장을 예고한다. 또 오토바이를 타고 진지한 표정을 짓던 쿠퍼가 무게감과 달리 바로 쓰러지면서 화를 내는 장면은 보는 이들에게 웃음을 준다. 세 스파이의 앞에 펼쳐질 험난한 사건을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 ‘스파이’는 폴 페이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5월 21일 개봉 예정. 사진 영상=이십세기폭스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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