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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구 최고야!] 영등포

    [우리구 최고야!] 영등포

    서울에 봄이 찾아오면 사람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은백색의 축제를 기다린다. 이제는 서울의 대표적인 축제가 된 여의도 벚꽃축제는 눈송이처럼 쏟아지는 벚꽃의 향연과 눈이 부신 한강의 푸르름이 어우러져 사람들의 마음을 두드리고, 일상의 고단함을 잊게 해준다. 영등포구의 자랑이자, 전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여의도 벚꽃축제가 이제 국제적인 문화행사로 부상하고 있다. ●여의도, 관광 명소·동북아 금융허브 재탄생 1970년대 초에 개발,‘한강의 기적’을 이끌며 정치, 금융, 언론의 심장부 역할을 맡아온 여의도가 동북아 금융허브이자, 관광명소로 거듭난다. 세계적인 금융·보험그룹인 AIG사와 다국적기업, 특급호텔 등이 입주할 ‘서울국제금융센터’ 및 70층 높이의 쌍둥이 빌딩이 건립되면 여의도 스카이라인이 달라진다. 한강시민공원과 여의도 벚꽃길 등을 연결하는 순환모노레일이 세워져 여의도·한강관광벨트가 한국의 주요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 지난해 구는 총 11억원의 예산으로 여의도 국회의사당 뒷길과 서울교를 잇는 2.1㎞ 구간에 빛의 색깔을 달리할 수 있는 투광조명(Up-Light)을 설치했다. 벚꽃과 빛이 만들어내는 황홀한 분위기를 연출, 축제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그리고 지금은 2006년 새봄의 축제를 위해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여의도 전체를 한번에 돌아볼 수 있는 순환보행로를 설치하려고 마포대교 남단 등 보행로가 단절되는 4개 구간에 차도를 우회하거나, 보행로를 건설해 7.9㎞에 이르는 전체 여의도를 연결할 계획이다. 또 여의교 앞 자투리공지에 수목 및 초화류를 심어 벚꽃 길과 연계한 녹지대를 형성한다. 여의도 개발 당시 식재된 왕벚나무 1440여주를 보강하기 위해 왕벚나무 129주, 관목 2만 100주를 식재하여 벚꽃터널을 조성, 축제 분위기를 한층 살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즐거운 화합의 장 벚꽃축제의 또 하나의 즐거움은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행복한 기운이다. 해마다 꽃망울이 고개를 내밀면, 꽃보다 환한 미소를 가진 사람들이 가족이나 연인들의 손을 잡고 여의도를 가득 메운다. 그리고 문화·예술·스포츠 행사들이 다채롭게 펼쳐져 벚꽃 축제를 찾은 시민들은 즐거운 추억을 한 아름 안고 돌아간다. 올해에는 벚꽃 길을 따라 한강을 시원하게 가로지르는 환상의 요트공연이 펼쳐진다. 젊은층은 물론 중·장년층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과 시민들이 직접 준비한 행사들이 축제의 분위기를 띄운다. 이스포츠(e-sports) 등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축제의 흥을 돋워 시민들이 함께 모여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마련될 것이다. 구는 해가 거듭될수록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벚꽃 축제의 내실을 다지려고 시민들과 함께 힘을 모으고 있다. 올봄 여의도에 꽃비가 내리면 하얀빛의 장관이 600만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김진이 문화에술팀
  • 단돈 1만원 들고 서울여행

    단돈 1만원 들고 서울여행

    “전망대에 올라가면 63빌딩이 보일까.”“여기서도 안 보이는데 올라가면 더 안 보이지.”“아이∼창피해….”“우리 집은 어딜까.” “이쪽이 동쪽이니까 저쪽이겠지.” 남산에서 한쌍의 연인이 서울 야경을 감상하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들은 서울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남산을 찾았다. 시티투어 야간코스 버스를 타면 만원도 안 되는 저렴한 비용으로 서울의 밤을 즐길 수 있다. 지난 17일 오후 8시 시티투어 버스에 몸을 실었다.35인용 버스에 모두 26명이 탑승했다. 다행히 이 날은 차가 밀리지 않아 지루하지 않았다. 광화문을 떠난 버스는 본격적으로 볼거리가 나오는 여의도에 진입하는 순간 실내등이 어두워졌다. 실내의 조명등이 어두워지자 국회의사당의 푸른색 지붕이 더 밝고, 크게 다가왔다. 여의도를 빠져나와 양화대교를 거쳐 강변북로에 진입하자 녹색 조명이 반짝거리는 당산철교가 보인다. 철교는 조명이 반사되는 강물과 함께 어우려졌다. 흰색과 노란색이 혼합된 조명을 받는 원효대교와 노들섬이 다가온다. 이어 파란색이 위에서 아래로 흩어지는 모양의 조명이 설치된 한강대교, 잠수교와 반포대교의 야간 조명을 감상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한강시민공원에서 농구를 즐기는 시민들과 멀리 떠가는 한강유람선도 빼놓을 수 없다. 서울 야경을 보고 싶다는 일본인 친구와 함께 온 유학생 아키호 카아야(24)씨는 “한강처럼 큰 강이 없어 조명이 밝혀진 대교를 볼 수 없는 도쿄와는 다른 모습”라고 말했다. 시티투어 야간코스 가운데 가장 인기있는 곳은 남산 정상. 차 안에서 서울 야경을 구경하던 것과 달리 남산 정상에서는 20분간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남산 서울타워에 올라가는 길이 시작되는 ‘하늘길’에 올라서자 여지껏 봤던 한강의 교량들과 강남 지역의 야경까지 한꺼번에 들어왔다. 여기저기 연인과 가족들이 서울의 밤을 즐기고, 서울 야경을 찍는 사진사들도 눈에 띈다. 편의점 커피를 들고 밤 풍경이 좋은 벤치에서 다정하게 대화를 하는 연인들을 만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손은희(26·회사원)씨는 “남자친구를 커피숍에서만 보면 가끔 답답한 마음도 들긴 했는데 이 곳에 올라와 보니 이색적이고 기분이 후련하다.”면서 “서울 야경이 영화속에 나오는 외국 도시의 야경만큼이나 아름다운 줄 그동안 몰랐다.”고 말했다. 신문영(28·회사원)씨는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는데 빛이 어두워 배경이 전혀 안 나왔다.”면서 “친구한테는 꼭 성능 좋은 카메라를 준비하고 오라고 해야겠다.”며 아쉬워했다. 버스는 남산을 떠나 종착지인 광화문 청계광장에 도착했다. 탑승객들은 남산 정상에서 마신 커피까지 합쳐 만원도 안 되는 비용으로 서울의 야경을 여기저기 둘러봐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는 반응이다. 대구에서 올라온 박지영(23)씨는 “그동안 서울 지리를 몰라 어딜 가든 서너 차례 물어야 했는데 커피 한 잔 값으로 다양한 곳을 다녀 짧지만 경제적인 여행을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의 이용익 관광환경개선팀장은 “지난 2004년 6월 당산철교 등 한강 주변 야간 조명시설을 일제히 개선한 뒤 이를 관광상품화하는 차원에서 시티투어 야간코스를 시작했다.”면서 “저렴한 비용으로 도심 명소를 많이 볼 수 있게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시티투어 야간코스’는 월요일을 빼고 매일 서울 광화문역 5번 출구에서 오후 7시 50분과 8시에 두차례 출발한다.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정상운행한다. 승차권은 버스 안에서 살 수 있다. 가격은 5000원. 운행코스는 ‘광화문∼덕수궁∼마포대교∼여의도∼양화대교∼강변북로∼성수대교∼한남대교∼남산정상∼청계광장’. 운행시간은 1시간 30분 정도이지만 차가 밀리면 상황이 달라진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서울, 화려한 ‘빛의 도시’로

    “서울을 ‘빛의 도시’로 만들자.” 서울시가 추진하는 야간경관 조명계획의 밑그림이 드러나고 있다. 우선 다음달까지 광화문∼숭례문의 도심과 삼선동∼성북동의 서울성곽 일부(800m)에 조명 설치가 마무리된다. 내년에는 서울역사박물관, 정동교회, 정동분수대 등에 조명이 설치되고 서울성곽 전구간인 10㎞에 대한 종합적인 야간경관 조명계획도 수립된다. 내년에 한강의 마포·영동대교에는 시간대별로 다른 모습을 연출하는 조명이 설치된다.●세종로에 ‘국가의 빛’을 담는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의 4대문안 야간경관 조명 시범지역 실시설계 용역’에 따라 태평로(광화문∼이순신장군 동상)의 중앙 분리대에는 국가의 기운이 앞으로 뻗어나가는 모습을 표현한다. 나무 밑에서 조명을 쏘아올려 여름에는 녹색, 겨울에는 노란색 등 계절별로 다른 느낌을 연출한다. 국빈방문·연말연시·하이서울페스티벌 등의 경우 별도의 조명을 비춘다. 덕수궁 돌담길은 바닥 조명 설치구간을 확대해 ‘빛의 산책로’로 만들 계획이다. 현재 서울시청 별관쪽의 돌담에만 바닥 조명을 설치했지만 태평로쪽의 돌담(올해)과 미국대사관저쪽의 돌담(내년)에도 바닥 조명을 설치한다. 서울시의회는 건물 윗부분의 타워를 강조, 수직성을 살려서 독립적인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강조한다. 황금색을 기본으로 하되 회기 중에는 다양한 색깔을 넣는다.●마포·영동대교, 시간마다 다른 모습 마포대교와 영동대교의 경우 처음으로 ‘에너지 절약 시스템’을 도입, 시간대별로 교각이나 상판 등 다리의 일부분만 선택해 조명을 설치할 계획이다. 다리 전체에 불을 밝혀 단조로운 모습을 연출했던 것과는 달리 시간대별로 다양한 느낌을 연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전력 요금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 도시디자인과 박철규 과장은 “영국 런던의 경우 원유 파동 때에도 야간경관조명을 활용해 관광자원화를 추진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면서 “서울시의 야간경관 조명계획에 참여하는 민간 건물주에게는 전기료를 깎아주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 연차적으로 야간경관 조명 설치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이달 전국 2만5927가구 ‘집들이’

    이 달 전국에 2만 5000여 가구가 집들이를 한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11월에 입주하는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오피스텔·임대아파트 제외)는 전국 총 55개 단지,2만 5927가구로 전 달인 10월 입주 물량(68개 단지·2만 6904가구)보다 3%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입주는 중소형 규모가 대부분이며 총 16개 단지 3833가구다.3개 단지 2472가구가 입주하는 인천에서는 부평 삼산동의 주공그린빌 2단지(1622가구) 하나만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로 꼽힌다.경기지역의 입주 물량은 13개 단지 5393가구로 가장 많다. 지방에서는 총 1만 4229가구가 새 집으로 이사한다. 서울에서 입주하는 가장 큰 단지는 마포구 공덕동 삼성래미안 4차 아파트.25∼42평형 12개동 총 597가구다.5·6호선 환승역인 공덕역이 10분 거리에 있고 마포대교, 강변북로, 마포대로가 인접한 교통 요지다. 성북구 정릉동 정릉푸르지오는 12∼20층 23∼41평형으로 이루어진 단지로 총 403가구 규모.4호선 길음역이 도보로 15분에 있고 길음뉴타운과 북한산이 가까이 있다. 서울 양천구 신정동 동일하이빌은 이달 1단지(238가구)와 2단지(532가구)가 모두 입주한다.2호선 신정 4거리역이 차로 10분 거리며 경인고속도로, 남부순환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지양산이 있고, 어린이공원 및 근린공원도 가까이 있다. 경기도에서 이 달에 입주하는 가장 큰 단지는 수원 서둔동 뉴타운센트라우스다.10∼15층 17개동 1094가구 규모 25·33평형으로 구성돼 있다.1호선 수원역이 도보 5분 거리며, 분당선 복선전철(2008년), 수인선 복선전철(2010년)의 개통을 기다리고 있다. 이 달에 인천 부평구 삼산동에 입주를 시작하는 주공그린빌2단지도 1622가구 규모의 대단지다.32·33평형 15∼22층 22개동으로 이뤄졌다.인천 1호선 갈산역이 도보로 15분 가량 소요되며 서울외곽순환도로, 경인고속도로 이용이 수월하다. 단지내 삼산중을 비롯 인근에 영선초등, 부인고 등의 교육시설이 있다. 주변에 근린공원, 어린이 공원 등 녹지공간이 풍부한 편이며 단지 앞으로 굴포천이 흐른다. 지방에서는 대구 북구 칠성2가에 있는 주상복합아파트인 침산1차푸르지오가 눈에 띈다.9개동 총 1149가구 규모로 34∼92평형으로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대구지하철 1호선 대구역이 도보 20분 거리. 경부고속국도 북대구IC가 인접해 있다. 인근에 시민운동장과 침산공원이 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6개월새 ‘순경→경장→경사’

    “민생치안의 기본을 지킨 게 저를 진급시킨 일등 공신이죠. 고생하고도 오랫동안 승진하지 못한 선배님들이 많은데 어깨가 한층 무거워집니다.” 6개월 만에 계급장을 두 단계나 올려 단 경찰관이 나왔다. 서울 마포경찰서 용강지구대 공대식(33) 경사는 올 3월 순경에서 경장이 된 지 6개월 만인 지난 6일 경사로 승진했다. 경장 진급은 순경 생활 8년 만에 이뤄진 근속 승진이지만 경사 승진은 중요 범인을 검거한 공로로 받은 특진이다. 경찰은 특진 사유가 발생해도 2년 정도의 최소 승진소요 연수를 채우도록 해 왔다. 그러다 지난 7월 최소 승진소요 연수가 없어도 진급할 수 있도록 ‘경찰공무원 승진임용 규정’을 바꿨다. 공 경사는 바뀐 규정의 첫 수혜자다. 더구나 특진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일선 지구대에서 이뤄낸 것이어서 그 가치가 더욱 높다. 특진의 계기는 지난 7월24일 일어났던 서울 송파구 여대생 납치사건이었다. 이튿날인 25일 ‘달리는 차 안에서 남자가 여자를 차 밖으로 떠밀었다.’는 제보를 접한 그는 여대생 납치범일 가능성을 떠올렸다. 문제의 차가 마포대교를 건넜다는 정보를 듣고 이화여대 로터리에서 기다렸다가 1㎞가량 추적한 끝에 범인을 붙잡았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한강하구역은 멸종위기 생물의 낙원

    한강하구역은 멸종위기 생물의 낙원

    강과 바다는 하구역(河口域)에 이르러 서로의 경계를 허문다. 민물과 짠물이 만나 서로를 한껏 포옹하는 장소가 바로 하구역인데, 해양과 육지에서 동시에 밀려든 영양분 또한 풍부하게 형성돼 있다. 그 덕에 여러 야생동물들은 이곳을 산란과 생육의 소중한 보금자리로 삼아 살아가고 있다. 한강은 국내 수십개의 하구역 가운데서도 독특한 위상을 갖고 있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 자리잡아 어느 곳보다 개발압력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북한과의 군사적 대치로 비교적 개발의 손때가 덜 묻은 편이다. 우리나라 4대강 하구역 가운데 유일하게 하구둑이 건설되지 않아 밀물과 썰물이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자연 그대로의 하구경관이 펼쳐진 곳이기도 하다. ●영양분 풍부… 야생동물 산란·생육에 좋아 이런 한강 하구역이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훌륭한 서식처란 사실이 다시한번 확인됐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서울 마포대교∼강화도 북단 철산리 일대에 이르는 한강 하구역 생태계를 정밀조사해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멸종위기종 1급 동물인 저어새와 흰꼬리수리, 매 등 3종의 조류가 서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멸종위기종 2급 동·식물은 재두루미와 개리, 물수리, 매화마름 등 모두 17종이 확인됐다. 곡릉천 하류 습지에서 발견된 금개구리와 난지도의 맹꽁이를 비롯, 솔개와 말똥가리, 흑두루미 등도 이번 조사에서 관찰됐다. 환경연구원은 “최근 실시한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에서 확인한 검독수리(멸종위기종 1급) 등 다른 조사결과와 종합할 때 한강하구역의 법정 보호종은 멸종위기종 1급 4종과 2급 22종 등 26종”이라면서 “한강 하구역이 야생생물의 서식지와 산란지, 양육지로서의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강 하구역 군데군데 들어서 있는 여러 습지와 버드나무·갈대 군락 등의 가치도 새삼 조명됐다. 경기도 고양시 신평동∼송포동에 걸쳐 있는 장항습지는 “자갈과 모래, 벌 등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퇴적상이 드러나 있는데 생물다양성 및 생산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평가됐다. 한강 하구역 희귀 철새들의 보호를 위해 특히 중요한 지역으로는 ▲유도 일대(저어새) ▲곡릉천 하구(개리) ▲장항습지∼산남습지∼곡릉천 하구 일대(재두루미)가 꼽혔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방침 그러나 한편으론 개발압력도 점차 높아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장항습지 주변의 일산대교 등 교량 건설을 비롯해 골재 채취와 택지 및 산업단지 개발 등 자연환경 훼손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연구원은 “골재를 채취하기 위해 강바닥을 긁어내는 준설작업이 이뤄져 한강하구 고유의 기수성 어패류 서식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들이 먹잇감을 구하는 하구 주변의 논이 택지개발로 줄어드는 추세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신곡수중보∼곡릉천 하구에 이르는 한강 북안은 자연제방과 배후습지가 발달하는 과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등 생태계 교란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남안쪽의 일부 지역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원은 “특히 김포시의 감암포∼석탄리에 이르는 구간은 농경지 확대를 위해 석축제방을 쌓거나 매립을 하는 바람에 하천 퇴적지형의 폭이 매우 좁고 인위적 교란을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한강 하구역 보호를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게 돌아가는 편이다. 신곡수중보∼철산리의 43.5㎞ 구간에 걸쳐 한강 둔치 안쪽의 76.7㎢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겠다는 것이 환경부 방침인데, 이럴 경우 건축물의 신·증설과 토지형질변경 등 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한강하류 준설작업이 제한되면 홍수시 범람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오는 9월 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는 당초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환경부 자연정책과 진득환 사무관은 “다음달 2일 김포시 주민 등을 대상으로 습지보호지역 지정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면서 “생태탐방로 설치 등 환경친화적 사업을 벌일 경우 지역주민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여의도벙커 언제 뭣에 쓰던 걸까

    여의도벙커 언제 뭣에 쓰던 걸까

    5일 낮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마포대교로 향하는 왕복 8차로 도로 위 중앙 화단. 지난달 발견된 지하벙커가 있는 곳이다. 잔디로 덮인 화단 위에 폭 1.5m, 높이 5m의 철문이 보인다. 어른 주먹만한 자물쇠를 열고 성인남자 3명이 철문을 뚜껑 열듯 들어올리자 뿌연 먼지와 함께 ‘비밀의 문’이 열린다. 문 아래로 긴 계단이 나 있다. 계단을 따라 7m 정도 내려가자 칠흑같은 어둠 속에 지하 밀실이 모습을 드러냈다. 계단 위에는 누군가가 구겨 버린 1997년 6월23일자 일간지가 발견됐다. 당시는 여의도 광장 공원화 사업이 추진되고 있던 때로 마지막 사람의 흔적으로 추정된다. 입구 오른쪽에는 20평 정도 되는 공간에 화장실과 세면장이 있었다. 또 어른 서너명이 앉을 수 있는 소파도 먼지를 뒤집어 쓴 채 놓여 있었다. 복도를 따라 왼쪽으로 5m쯤 들어가니 160평 규모의 지하공간이 나타났다. 그 앞쪽 가운데에는 간이용 의자와 서류를 얹을 수 있는 받침대도 있었다. 남성용 입식변기 3개와 세면대 2개, 좌변기 1개를 갖춘 화장실도 있었다. 수십명쯤 동시에 머물러도 문제가 없어 보였다. 벽면에는 전원 콘센트 수십개와 전화기 200여대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는 전화단자함이 설치돼 있었고 고인 물을 빼낼 수 있는 집수정 시설도 발견됐다. 지하공간 맨 위쪽과 아래쪽에는 각각 폭 10m정도의 철문이 있다. 이 문은 여의도 굿모닝신한증권 앞 인도와 연결된다. 출입문 세 곳 중 한 곳은 보도블록으로 막혀 있다. 지하 비밀벙커가 발견된 것은 지난달 중순. 경인·마포로 중앙버스전용차로 공사를 하던 ㈜다원건설 인부들이 여의도공원 12번 출구 근처 도로 중앙화단에 환승센터를 세우려다 이 의문의 벙커를 찾아내 서울시에 알렸다. 서울에서 이런 벙커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현장관리를 맡고 있는 이풍조 동신기술개발 감리단장은 “여의도 광장이 조성된 1970년대에 만들어진 것 같다.”면서 “국군의날(10월1일) 행사에 참여한 대통령과 정부 고위인사들의 긴급 대피용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전화단자함 2곳의 봉인 날짜가 똑같이 9월29일로 기록돼 있는 것도 국군의날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신현돈 국방부 대변인은 “수도방위사령부에 확인한 결과 벙커와 관련된 어떠한 기록도 없었다.”면서 “이 벙커는 군에서 관리해온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70∼75년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등을 지낸 손정목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서울시도 이런 벙커를 만든 일이 없다.”면서 벙커와 서울시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그러나 현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는 물론 서울대 공대 부근에도 이런 벙커가 있다는 것은 일부 공무원들에게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예정대로 이곳에 여의도버스환승센터를 세우고 이를 편의시설로 개조할 계획이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시론] 우리는 모두 ‘예비 장애인’/황연대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부회장

    [시론] 우리는 모두 ‘예비 장애인’/황연대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부회장

    지난 4월20일 ‘장애인의 날’을 전후해 언론매체에서는 약속이나 한 듯 앞다퉈 장애인 기사를 다뤘다. 성공한 장애인, 장애인과 공동체를 일궈낸 사람들, 체육대회에서 함박웃음을 짓는 장애인의 사진에 이르기까지…. 그러나 그날 사회 한쪽에서는 ‘장애인 차별철폐’를 외치며 거리행진을 하고 있는 장애인들의 모습도 보였다. 자유롭지 않은 몸은 전동휠체어의 힘을 빌리고, 소리가 나지 않는 목소리는 호르라기로 대신하며, 자신의 생일날 거리로 뛰쳐나온 장애인들…. 이들이 점거해 버린 마포대교에는 퇴근차량과 뒤엉켜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었다. 그 자리에는 또 다른 사회적 약자의 삶을 지탱해 주는 생계형 트럭도 있었을 것이고, 거래선 납품 시간을 맞춰야 하는 기업체의 긴박한 물품도 있었을 테고, 모처럼만에 장거리 손님을 태운 택시도 있었을 것이다. 당연히 시민들의 따가운 시선을 애써 외면하고 이들이 거리로 나선 까닭은 무엇일까? 일년에 딱 하루, 장애인의 날이 아니면 아무도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주지 않기 때문이다.17대 국회에서 여당과 야당이 경쟁하듯 장애인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탄생시키자, 국회내 편의시설이 빠른 속도로 보완되고 장애인 국회의원들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장애 당사자가 체감하는 장애인복지 수준은 과거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을 장애인들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마다 장애인의 날을 전후해 온 사회가 장애인 문제에 대해 떠들썩하다가 또다시 며칠 지나면 언제 그랬느냐는 듯 조용해지는 현상. 그 근본 원인은 바로 장애인을 대하는 우리 사회의 후진성(시선의 오류)에 있다고 본다. 아직도 장애인을 능력과 개성을 가진 한 주체가 아닌 동정과 시혜의 대상으로 보기 때문이다. 혹여 우리 사회가 장애인의 날 하루만이라도 떠들썩한 관심을 보여야 나머지 364일이 심적으로 편한 까닭은 아닌지 묻고 싶다. 이제 장애인 문제는 복지적 관점에서 베푸는듯 해온 기존의 관행과 인식을 바꿔 ‘인권’ 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 장애인들의 가장 큰 현안으로 장애인차별금지법 제정이 손꼽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되어야 한다. 법적인 강제성을 통해서라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장애인의 ‘인권’을 우리 사회가 지켜주어야 한다. 우리 국가와 사회는 장애인문제를 머리보다는 가슴으로 접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생계형 운행을 고려하지 않은 채 장애인 차량의 LPG 사용을 한달 250ℓ로 상한선을 정한 점,1991년 제정 이래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아직도 2% 선에 머무르고 있는 점(선진국은 최고 15%까지 적용), 장애아동의 양육 문제를 전적으로 가족에게 책임지우는 일 등은 바로 가슴이 아닌 머리로 한 일들의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장애인 중 92.4%가 교통사고, 산업재해 등으로 발생한 후천성 장애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 모두는 예비장애인인 셈이다. 따라서 장애인복지에 투입되는 비용은 나와 가족을 위한 미래투자이며, 장애인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삶을 영위하는 것 자체가 사회의 안전망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앞으로 줄기세포는 척수장애인의 잃어버린 감각을 되찾아 주고, 컴퓨터칩이 내장된 인공 의족과 의수는 불편한 몸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게 해줄 게 틀림없다. 그러나 장애인에게 마음을 열지 않고 장애인을 영원히 나와는 다른 세계의 사람으로 갈라 놓는다면 이러한 첨단기술들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필자 역시 세 살때 소아마비를 앓아 일본인 교장에게 초등학교 입학부터 거절당했던 아픈 기억을 안고 사는 장애인으로서 이제는 국가경제와 사회 인식 수준에 맞는 장애인정책이 수립되고 운영되길 간절히 바란다. 장애인들이 장애인의 날 길거리에서 처절한 모습으로 절규하는 모습을 더이상 보지 말았으면 한다. 장애인들 역시 이제는 성숙한 모습으로 우리 사회의 발전에 도움을 주는 역량을 키워야 한다. 우리 모두의 노력을 통해 장애인의 날이라는 ‘특별한 하루’가 필요없는 세상이 하루빨리 오길 기대해 본다. 황연대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부회장
  • [빌딩 X파일] 여의도 LG트윈타워

    [빌딩 X파일] 여의도 LG트윈타워

    LG의 총사령부격인 여의도 LG트윈타워는 4년여의 공사기간을 거쳐 탄생한 쌍둥이 빌딩이다. 동·서관 모두 135m의 훤칠한 키에 지상 34층·지하 3층 규모로, 연면적은 무려 5만평에 육박하는 매머드급 건물이다. 세계 최초로 유리 바닥재를 사용했으며 강풍에도 끄덕 없도록 풍동시험을 통해 지어졌다. 또 설계 당시부터 대형화재를 대비하기 위해 재난방지 시설도 꼼꼼하게 갖췄다. 여기에는 LG의 양날개인 LG전자와 LG화학을 비롯해 19개 계열사 직원 8000여명이 상주한다. 한강에 인접한 동관에는 화학계열인 LG화학과 LG생명과학,LG생활건강 등이 입주해 있으며 서관에는 LG전자를 포함해 LG애드 등이 자리잡고 있다. 두 건물에서 보는 경치는 동관이 낫다. 동관의 사무실은 마포대교를 오가는 차량행렬과 한강을 감상하는 특권을 지녀, 여의도공원만 눈에 들어오는 서관에 비해 가시권이 좋다는 평이다. 이런 까닭인지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집무실도 동관 30층, 그룹의 지주회사인 ㈜LG도 동관에 있다. 3층에 자리잡은 LG사이언스홀은 460평 규모로,50여년간의 LG 역사를 통해 국내 산업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코너가 마련돼 있다. 생명과학관을 비롯해 사이언스드라마, 환상체험관, 입체영상관, 신소재ㆍ신기술관 등 8개의 코너로 구성됐다. 개관 이래 줄잡아 350여만명이 다녀갔다. 동·서관을 잇는 지하 1층 아케이드에는 식당가와 전자제품 판매점, 서점, 화장품 코너, 안경점 등 일반적인 사원 편의시설이 자리잡고 있다. 같은 층에 들어선 고급 한정식점 ‘노들원’은 은은함이 물씬 풍기는 실내공간으로 아담한 느낌이다.300석 규모의 아메리칸 카페 ‘트윈팰리스’는 매월 셋째주 목요일 저녁 6시부터 무한정으로 제공되는 무료 맥주 이벤트로 유명하다. 이날은 추첨을 통해 여행권과 다양한 경품도 나눠준다. 매월 둘째, 넷째 주말에는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임직원을 위한 최신 영화 상영이 이뤄진다. 일반 사무실로 꽉 채워진 서관과 달리 동관 5층에는 기자간담회 등 각종 행사가 열리는 이벤트홀과 150석 규모의 중식당 ‘도리원’, 일식당 ‘송로’이 있다. 사무실 출입은 ID카드를 가지고 있어야 가능한 출입 통제 시스템이 갖춰졌다. 건물의 규모에 걸맞게 36대의 엘리베이터,1000여대를 수용하는 주차장 등 부대시설도 대규모다. 한때 이 건물에서는 휴대전화가 ‘019’만 수신됐으나 ‘010’의 등장으로 이제는 옛이야기로 사라졌다고 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서울이야기] 어떤 동식물들이 사나

    [서울이야기] 어떤 동식물들이 사나

    빽빽이 들어선 건물, 아스팔트와 시멘트로 포장된 길, 수없이 오가는 자동차와 사람들…. 서울을 비롯해 큰 도시에는 사람들만 가득히 모여 사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도시에도 수많은 동식물이 사람과 함께 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서울에 사는 동식물만 해도 3000여종이 넘는다.특히 동물의 경우 척추동물에 대한 조사 위주여서 생물종수는 휠씬 많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무것도 없어 보이는 벽면에 귀를 귀울이면 귀뚜라미 울음소리도 들을 수 있고, 메마른 땅 위를 자세히 살피다 보면 부지런히 움직이는 개미들도 관찰할 수 있다. 주택가 화단은 물론이고, 아파트의 정원, 공원, 길가의 가로수, 하천변, 나대지, 매립이 완료된 폐기물매립장 등 도시의 다양한 공간에 수많은 동식물이 살고 있다. 편집자주 서울을 비롯한 도시라는 공간에는 어떤 종류의 생물이 얼마나 많이 살고 있을까. 사람들은 오랫동안 도시라는 공간이 생물들이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으며 도시에서 생존할 수 있는 동물과 식물의 수도 적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한 도시에서의 생물종 조성은 우연의 산물로, 규칙성과 인과성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1970년대에 이르러 중부유럽을 중심으로 도시의 생태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가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도시생태에 대한 인식이 전환될 수 있었다. 도시생태 연구결과에 따르면 도시에서는 인간에 의한 토지이용이 비교적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므로 다양한 유형의 토지 이용패턴에 따라 다양한 생물서식지가 형성되고 이에 따라 다양한 생물종 조성을 보여주고 있다. 개발지와 녹지 및 수(水)공간 등의 오픈스페이스로 구성된 도시는 생물서식지라 할 수 있는 비오톱 네트워크로 이루어져 있다. 비오톱(Biotop)이란 그리스 어원의 생명을 뜻하는 bios와 장소를 뜻하는 topos가 합쳐진 독일어로 특정생물군집의 공간적 경계를 가지는 서식지를 의미한다. 도시의 비오톱 네트워크는 일반적으로 상당히 조밀하게 연결돼 있다. 벽면, 주택과 아파트의 정원, 공원, 길가의 가로수, 하천변, 나대지, 매립이 완료된 폐기물매립장 등 도시의 다양한 공간에 많은 동식물이 살고 있다. 인간은 이러한 공간에서 생명체가 지속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뿐만 아니라 생물이 살아갈 수 있는 새로운 서식지를 개발해야 한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도시의 생물은 척추동물 및 고등식물로, 생물종 관련 자료들은 조사된 생물분류군이나 조사의 정밀도에 따라 종수의 편차가 비교적 큰 편이다. 오래전부터 도시의 생물상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돼 방대한 도시생태자료가 축적되어 있고 이를 도시 관리에 잘 활용하는 대표적인 도시가 베를린이다. 베를린에는 6000종 이상의 동식물이 함께 어우러져 서식하고 있으며 이중 식물종(균류 및 지의류 포함)은 1854종, 조류가 160여종에 이른다. 일본 도쿄의 경우 7582종의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 이중 식물종은 4323종, 조류는 422종이 살고 있다. 히로시마는 총 생물종수가 7659종으로 이중 식물종은 3115종, 조류는 278종이 도시에 살고 있다. 이러한 수치를 통해 도시의 생물종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깊이 있게 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604㎢의 면적에 1000만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서울에는 얼마나 다양한 생물서식공간이 있으며, 얼마나 많은 생물이 살고 있을까. “우리는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만 슬퍼한다.”는 자연사가 알도 레오폴드의 말처럼 우리 주변의 동식물에 대한 인식수준이 높아지면 그들의 어려움과 그들의 사라짐에 대해 슬퍼하게 되고, 그 마음은 다시 그들을 지키고자 하는 마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서울은 한강 중류의 남북에 걸쳐 있다. 뚝섬·한남동·서소문·북아현동을 경계로 서남방은 편마암이, 동북방은 화강암이 분포한다. 도심부인 낮은 평지는 충적층이 지표를 덮고 있다. 북쪽에는 태백산맥에서 서쪽으로 뻗친 북한산의 지맥인 북악과 이에 연(連)한 인왕산이 위치하고 있다. 남쪽의 관악산은 북한산과 마주보고 있으며, 그 중간에 남산이 있고, 그 사이에 많은 구릉과 산악이 산재해 토지의 기복이 심하다. 동서로는 한강이 관통하여 녹지와 수계가 조화된 자연경관을 형성하고 있다. 이들 산지 사이를 한강의 지류인 중랑천, 청계천, 홍제천, 불광천, 탄천, 안양천, 양재천 등이 흘러 주요 수계를 형성하고 있다. 서울에는 지금까지 여러 조사 결과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대부분 척추동물 및 고등식물에 대한 조사가 많아 실제 서울에 서식하는 생물종수는 이들 조사결과보다는 훨씬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 기존자료에 기록된 서울의 총생물종수는 식물종 1463종을 포함하여 총 3000여종에 이르고 있다. 서울시 산림지역에 대한 생태계 조사에서는 환경부지정 법적 보호식물인 고란초, 끈끈이주걱, 땅귀개, 관중, 금강제비꽃, 산개나리, 삼지구엽초 등 총 10종의 주요 서식처가 계곡 주변부와 암반틈에서 발견되었다. 관악산을 비롯한 8개 산에서 발견된 총 식물종수는 주요교목인 신갈나무·소나무를 비롯해 582종이며, 이 중 버섯류는 영지버섯·곰보버섯 등 123종이다. 산림에서 나타나는 동물종은 총 531종으로, 한국특산종인 도롱뇽, 무자치와 황조롱이가 발견됐다.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포유류로는 고슴도치, 너구리, 족제비 등 12종이 확인됐다. 한편 조류는 황조롱이, 큰오색딱따구리, 꾀꼬리 등 총 46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중 황조롱이는 천연기념물 제323호로 법적 보호종이다. 한강은 오랫동안 서울시민의 상수원 및 친수공간으로 이용돼왔다. 과거 한강유역의 인위적인 이용은 한강의 자연생태계에 큰 영향을 줬으나 하상정비·한강종합개발사업 등 다양한 한강정비사업으로 수질환경이 향상됐다. 이에 따라 지난 2002년 제5차 한강생태계조사에서는 수십년간 사라졌던 은어·황복 등 57종의 물고기가 발견됐다. 물고기·새·곤충 등 한강 생태계에 대한 종합조사를 통해 생물다양성을 파악하고 생태적인 관리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서울시에서는 1986년부터 4년 주기로 한강생태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서울은 인구 증가를 수반하는 급격한 도시성장으로 토지이용이 고밀화되었기 때문에 도심지역에서는 생물서식 환경이 파괴되어 야생동식물이 급격히 감소했다. 하지만 상당부분 불투수포장이 된 도심에서도 흙이 있으면 식물이 자라고 식물이 자라면 이를 먹이로 하는 곤충이 날아든다. 불투수 토양포장이란 건물을 비롯해 아스팔트로 포장된 도로와 같이 기타 불투수성(不透水性) 재료로 포장된 공간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주거단지를 비롯한 다양한 개발사업에서 가급적 많은 녹지공간을 확보하고자 하고 있고 서울시에서도 기성시가지 내에 소규모공원을 조성하는 등 도심에 녹지공간이 점차 확대되어 가고 있는 추세이다. 도심에서도 토지이용 유형에 따라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특히 낮은 불투수포장비율로 토지이용이 이루어진 비오톱에서는 생물 다양성이 높다. 예를 들어 주거지와 상업 및 업무지의 경우 건물의 층수와 같은 물리적 환경이 유사할 때 불투수포장면적비율이 크면 출현하는 생물종 수가 적다. 따라서 토지이용에서 불투수포장면적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다양한 생물이 살 수 있도록 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서울의 도심에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생물종은 개나리, 단풍나무, 사철나무, 아까시나무, 장미, 토끼풀, 서양민들레 등의 식물과 꼬마꽃등에, 푸른부전나비 등의 곤충류, 그리고 조류로는 까치, 박새, 참새 등이다 서울시자연환경보전조례는 자연환경보전법에서 위임된 사항과 서울시 자연환경을 종합적·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여 시민이 쾌적한 자연환경에서 여유 있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생물종 보호와 관련해서는 관리야생동식물을 지정·보호하고 포획을 금지하고 있다. 서울시관리야생동식물은 첫째 멸종위기에 있거나 개체 수가 감소하는 종, 둘째 산림·하천·습지·고지대 등의 일정지역에 국한하여 서식하는 종으로 보호가치가 있다고 판단되는 종, 셋째 학술적·경제적으로 보호할 가치가 있는 종, 넷째 기타 시장이 보호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종 중에서 지정·고시한다. 현재 서울시에는 서울오가피, 삼지구엽초 등 7종의 식물과 노루, 오소리 등 4종의 포유류, 두꺼비, 도롱뇽 등 6종의 양서·파충류를 비롯하여 총 35종이 관리 야생동식물로 지정돼 있다. 생태적으로 보전가치가 높고 생물종 다양성이 풍부한 지역을 인위적인 훼손 및 오염으로부터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생태계보전지역을 지정·관리하고 있다. 자연환경보전법에 근거한 생태계보전지역은 현 상태 그대로의 보전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시 최소한의 복원을 실시하고, 주변지역 주민·단체들의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관리한다. 생태계보전지역으로 지정되면 원칙적으로 출입을 제한하고 생태계보전지역 내에서 야생동식물을 포획, 이식하거나 고사시키는 행위, 하천·호소(호수와 늪) 등의 구조를 변경하거나 수위 또는 수량에 증감을 가져오는 행위, 토석 채취와 수면 매립 그리고 불을 놓는 행위는 할 수 없다. 2005년 1월 현재 생태계보전지역은 8곳으로 209만 7574㎡에 달한다. 특히 한강 밤섬 생태계보전지역은 대도시에서는 보기 드문 생태계의 보고로 여의도 북쪽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사이에 위치한다. 1990년대 들어 철새도래지로 널리 알려지면서 관심의 대상이 됐으며,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쇠부엉이, 원앙, 흰꼬리수리 등 4종과 밤섬 번식 조류인 흰뺨검둥오리, 개개비, 해오라기, 꼬마물떼새, 할미새 등을 비롯하여 25종의 조류가 확인되었다. 식물은 버드나무, 갯버들, 용버들, 느릅나무 등 189종이 자생하고, 어류는 붕어, 잉어, 뱀장어, 누치, 쏘가리 등이 관찰되고 있다. 현재 한강시민공원사업소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있다. 겨울철새 먹이주기 및 여름철 장마 이후 청소 등을 위해 일시적으로 개방된다.
  • 입주권 매입 지금이 적기

    입주권 매입 지금이 적기

    올 상반기에 서울·수도권에서 1만 3500여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집값 안정기에는 입주를 앞둔 분양권이나 등기를 갓 마친 새 아파트를 매입하는 것이 내집마련의 한 방법이다. ●수도권서 올 상반기 1만3500가구 ‘집들이’ 서울에서는 성동구 금호동 대우 드림월드 336가구가 5월에 입주를 시작한다.23,31,40평형이며 3호선 금호역이 걸어서 7∼10분 거리다. 양천구 목동에서도 1067가구의 대단지인 롯데 낙천대가 6월 입주한다. 양동중 바로 옆의 동신아파트를 재건축한 것으로, 일반 분양분은 적지만 대규모 단지이고, 주변 환경이 복잡하지 않다는 것이 장점이다. 지금은 지하철 이용이 불편하지만 9호선(등촌삼거리역)이 들어서고 도로 교통은 등촌로와 공항로를 이용할 수 있다. 강서구 염창동 옛 도시가스 부지(대지면적 5771평)의 한화 꿈에그린도 입주를 시작했다.25∼47평형 422가구. 용적률 247%를 적용했으며,16∼20층 7개동이다. 성북구 길음동 북한산 대림e-편한세상도 이달 중 입주를 시작한다. 길음1,2,5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1881가구다. 단지 북쪽에 북한산국립공원을 끼고 있는데다 대지면적 2만 7000여평에 조경 면적만도 7000여평에 달해 녹지율이 32%를 넘는 자연친화형 단지이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는 롯데 캐슬엠파이어가 이달에 입주를 시작한다. 여의도 백조아파트를 재건축했다. 주상복합아파트이며 2개동에 총 406가구로 이뤄져 있다.5호선 여의도역과 여의도공원이 도보 5∼7분 거리로, 서강대교와 마포대교, 원효대교를 이용, 사통팔달로 통할 수 있다. 인근에 여의도백화점 등 상권이 발달돼 있고,50평형대 이상의 경우 한강 조망이 가능해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파주시 금촌동에서는 주공 뜨란채가 5월 입주를 시작한다. 금촌택지개발지구에 자리잡고 있으며 28∼32평형 1133가구로 이뤄져 있다. 단지 주변으로 곡릉천이 있어 하천 조망이 가능하며 단지앞 자전거공원도 생길 예정이어서 친환경적인 주거환경이 예상된다. 지난해 11월 입주한 주공 그린빌1차 1818가구를 포함, 주공에서 짓는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주류를 이룬다. 국철 간이역인 금릉역이 있고,LG필립스 LCD 공장건설과 경의선 복선전철인 신금촌역 또한 생길 예정이다. ●단지 규모·건설사 브랜드따라 가격 큰 차이 수도권 분양권은 대부분 투기과열지구에 묶여있어 전매 가능 물량이 갈수록 줄고 있고 공공택지 원가연동제 시행으로 전매 규제도 갈수록 강화될 전망이다. 주택시장도 침체돼 있어 분양권 가격도 조정을 받고 있다. 입주를 앞둔 분양권 매입의 적기다. 다만, 현재 부동산 시장에서 단지 규모와 브랜드 가치가 아파트 차별화의 주요 기준이 돼 있다. 입지 여건에 따라 가격차도 심하다. 그런만큼 입주를 앞둔 아파트를 매입할 때 주의할 점도 적지 않다. 유망 분양권은 분양가 대비 매매가 상승률이 대부분 100%를 넘어서고 있고, 입주 시기가 3개월 안팎이어서 목돈을 준비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내집마련정보사 함영진 팀장은 “분양권의 가격이 낮다고 해서 무턱대고 구입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면서 “가격이 좀 비싸더라도 가치와 발전가능성 등을 따져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서울도 알짜 수두룩

    서울도 알짜 수두룩

    ‘서울 아파트도 좀 봐주세요.’ 집 수요철인 봄을 맞아 서울의 노른자위 아파트들이 속속 분양에 나서고 있다. 용산의 파크타워 등 주상복합아파트와 강남의 재건축아파트가 그 대상이다. 오는 11월 예정된 판교신도시 분양으로 서울의 아파트가 주목을 받지 못하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관심군으로 자리하고 있다. 주상복합은 평당 2000만원 등 분양가가 높아 투자 부담이 크고, 재건축도 높은 분양가에다가 일반분양은 소형 또는 저층이어서 청약때 잘 따져봐야 한다. ●잠실 재건축등 상반기 4500여가구 쏟아져 상반기에 분양예정인 아파트 가운데 청약할 만한 곳은 12곳 정도다. 일반분양 2923가구, 주상복합 1631가구 등이다. 주상복합에 딸린 오피스텔도 657가구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함께 분양하는 용산구 용산동 파크타워가 포함돼 있고, 개발이익환수제 적용을 받지 않는 잠실 일대 아파트도 상반기에 분양될 예정이다. 잠실 시영아파트와 잠실 주공1,2단지도 상반기에 분양 예정이다. 강남구에서 분양 예정인 아파트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LG건설은 여의도 한성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주상복합아파트 782가구를 짓는다. 아파트는 580가구이며 이 중 250가구는 일반분양한다.47∼79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한강 조망이 가능하고, 올림픽대로·강변북로·마포대교·서강대교 등으로의 진출입이 쉽다. 분양가는 평당 1600만∼1800만원대가 될 전망이다. 한일건설은 서초동 1303-10일대에 지하 4∼14층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 60가구(33∼36평형)를 4월에 분양한다. 걸어서 2호선 강남역이 7분,7호선 논현역은 10분 걸린다. 오는 2007년 9호선 교보타워역이 개통되면 3∼5분대의 역세권으로 바뀐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양천구 목동에 주상복합 트라팰리스를 공급한다.5092평의 대지에 지하 5층, 지상 41∼49층 4개 동 규모로 건립된다.42∼91평 526가구 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34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5호선 오목교역·목동역을 걸어 이용가능하며 서부간선도로와 경인고속국도가 인근에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현대건설은 용산 시티파크 인근에 지상 34∼40층 6개동 1014가구 가운데 아파트 39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용산역사와 4호선, 국철 환승역인 이촌역을 이용할 수 있고 강변북로를 이용해 강남으로의 진입이 수월하다. 분양가는 1894만∼2154만원이다. ●교통·조망등 뛰어나지만 가격은 부담 현대산업개발은 강남구 대치동 888일대 도곡 주공2차 아파트 재건축단지(773가구)에서 163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분당선 한티역과 3호선 도곡역 사이에 위치해 한티역의 경우 도보로 2∼3분인 단지이다. 송파구 신천동에서는 두산건설, 삼성물산, 쌍용건설, 대림산업, 코오롱건설, 현대건설이 잠실시영아파트를 재건축,6864가구를 공급하며 이 가운데 86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송파구 잠실동에서는 대림산업,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이 잠실주공2단지를 재건축해 5563가구를 지어 이 가운데 조합원분을 제외한 1115가구를 일반분양한다.2,8호선 환승역인 잠실역과 2호선 신천역을 걸어서 이용이 가능하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여의도 벚꽃구경 오세요

    서울 여의도 벚꽃축제가 다음달 6일부터 10일까지 열린다. 서울 영등포구는 21일 벚꽃이 활짝필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달 6∼10일 여의도 윤중로와 한강시민공원의 특설무대, 국회의사당 북문 자유무대에서 음악회, 댄스경연대회, 타악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오후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마포대교에서 여의도 국회의사당 뒷길과 서울교를 잇는 구간 벚나무 아래에 설치된 조명 354개가 불을 밝혀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 선유도에서 당산역, 여의도를 잇는 ‘맞춤버스’도 10∼15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구는 다음달 1∼12일 윤중로와 마포대교 밑, 한강 시민공원 도로의 차량통행을 전면통제한다. 이 기간 오전 6시부터 12시까지는 여의하류교차로∼여의2교북단∼국회의원회관앞 도로도 차량통행이 부분 통제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강변북로~원효로 연결도로 착공

    강변북로(마포대교∼원효대교 방향)에서 원효로로 직접 진입할 수 있는 연결도로공사가 18일 시작된다.1차로 216m길이의 강변북로∼원효로 연결교량이 신설되면 운전자들은 그동안 한강대교 아래에서 유턴해 원효로로 진입하던 불편을 덜 수 있게 된다. 공사는 2006년 11월까지 계속된다.
  • 윤중로 밤길 황홀해진다

    윤중로 밤길 황홀해진다

    벚나무 길인 서울 여의도 윤중로에 ‘빛의 향연’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9일 마포대교에서 여의도 국회의사당 뒷길과 서울교를 잇는 2.1㎞ 구간에 벚나무를 아래에서 위로 비춰주는 투광조명(Up-Light)을 설치, 이달 말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봄·여름·가을·겨울(사진 위에서부터) 빛의 색깔을 달리해 윤중로의 밤 분위기를 한층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들은 새달 5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여의도 윤중로 벚꽃축제 기간동안 벚꽃과 빛이 만들어내는 황홀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총예산 11억원을 들여 354개의 조명을 만들었으며, 가로수 보호덮개 정비 등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빛의 색깔을 바꿀 수 있다.”면서 “봄과 겨울에는 하얀색을 사용해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여름에는 초록빛으로 시원한 여름밤을, 가을에는 노란색 조명으로 단풍과 어울리는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거리에 투광 조명이 설치되는 것은 지난 1998년 광화문 앞 중앙분리대에 이어 두번째다. 한편 여의도 윤중로에는 수령이 40년 이상된 왕벚나무 1400그루가 벚꽃터널을 이루고 있다.4월 열리는 벚꽃축제에는 200만∼300만명의 시민들이 찾는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주상복합아파트 인기 고개 드나

    주상복합아파트 인기 고개 드나

    올해 서울에서 3600여가구의 주상복합아파트가 분양된다. 주상복합아파트는 그동안 높은 분양가와 경기 침체 등으로 인기가 주춤했으나 최근 다시 인기회복 조짐이 엿보이고 있다. ●‘도정법’으로 중대형 희소가치 높아져 최근 개발이익환수제를 담고 있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통과로 서울에서 중대형 중심의 단지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희소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상복합아파트는 대부분 입지여건이 좋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는 점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초고층인 주상복합아파트가 주거단지로서 적합한지의 논란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다만, 주상복합아파트 수요가 꾸준한 것은 이들 단지가 서울의 노른자위에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가 도정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5월 중순부터 개발이익환수제가 실시된다. 이렇게 되면 이 제도에 적용을 받지 않는 5∼6개를 뺀 대부분 재건축아파트는 일부 임대아파트를 지어야 한다. 따라서 중대형 재건축아파트 단지는 앞으로 찾아보기가 쉽지 않게 된다. 주상복합아파트는 이런 단점을 보완한 중대형 중심의 아파트여서 수요자들의 관심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스피드뱅크 김은혜 팀장은 “서울에서는 중산층 평형이 부족한데 주상복합은 입지나 평형에서 이런 약점을 보완해 준다.”면서 “분양가가 다소 비싸지만 주상복합아파트는 인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황학동 단지 등 올해 3600가구 분양 올해 분양될 주상복합아파트에는 노른자위 단지가 많다. 여의도동 LG자이는 모두 930가구다. 오피스텔을 제외한 580가구의 아파트 가운데 250가구를 일반 분양한다.47∼79평형의 대형 평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한강조망이 가능하고 올림픽대로, 강변북로, 마포대교, 서강대교 등으로의 진출입이 쉽다. 지하철 5호선을 비롯해 9호선 신설역이 KBS별관 부근에 생길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파크타워는 시티파크 인근에서 지상 34∼40층 6개동 1014가구(아파트 888가구, 오피스텔 126실) 가운데 39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용산역사와 지하철 4호선과 국철 환승역인 이촌역을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중구 황학구역을 재개발, 총 185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9월에 분양한다. 임대 318가구, 조합원분 1067가구를 제외한 500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최근 청계천 복원공사와 뉴타운개발 등과 맞물려 주목을 받고 있다. 지하 4층∼지상 33층 6개동 규모로 지어지고,14평형 318가구,24평형 478가구,34평형 790가구,46평형 266가구 등으로 구성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여성&남성] 초보운전 여기자의 도로연수기- 아스팔트 위에도 성차별 있네

    [여성&남성] 초보운전 여기자의 도로연수기- 아스팔트 위에도 성차별 있네

    보행자 예절은 유치원에서 배우지만, 운전자로서 갖춰야 할 몸가짐은 ‘생초보’시절 운전연수를 하면서 터득한다. 여성들은 이 과정에서 운전 기술 말고도 몇 가지를 더 배운다. 초보운전자인 기자가 두 시간 동안 연수를 받아 본 결과, 그것은 여성 운전자로서 금기사항과 성추행에 가까운 농담에 익숙해지는 담력이었다. ●‘여자다움’부터 배워라 지난 17일 오후 5시. 오가는 차량이 뜸한 서울 관악구 서울대 정문 앞에서 운전강사 경력만 10년이라는 김모(57)씨를 만났다. 그는 한달 동안 20여명을 교육하는데 연수생의 60%는 여성이다.160㎝가 약간 넘는 그는 “키가 작은 편이라 여성과 같은 눈높이에서 운전 교육을 하기 때문에 인기가 많다.”고 자랑했다. 김씨와 상의한 끝에 대방역을 거쳐 여의도를 한 바퀴 돌아 마포대교를 건넌 뒤, 용산으로 빠졌다가 서울대로 돌아오는 시내코스를 잡았다. 출발하자마자 직진 신호가 떨어졌다. 신호를 받고 우회전을 하며 습관대로 두 개 차로 중 1차로로 들어갔다. 김씨가 “초보는 초보답게 여자는 여자답게 끝차로로 진입해야 한다.”고 훈수했다.“남자는 회전 할 때 크게 돌아도 되고 여자는 안됩니까.”라고 따져 묻자 ‘오늘 피곤한 여자 만났네!’하는 표정을 짓는다. 김씨는 “우회전할 때 왼쪽에서 달려오는 직진차량에 부딪힐 수도 있으니 항상 작게 원을 그리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면서 “특히 여자들은 사고 처리를 제대로 못하니까 더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였다. 그가 알려준 사고대응법은 “한적한 곳으로 차를 몰지 말고 사고가 나면 무조건 경찰이나 보험사에 신고하라.”는 것이었다. ●“끼어들기는 성추행하듯” 여의도를 한 바퀴 돌고 국회의사당 방향으로 가다가 우회전해서 마포대교로 진입했다. 차로를 바꿔 보자며 김씨는 “끼어들기는 성추행하듯 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슬그머니 추행을 하듯 끼어들기를 해서, 옆 차가 가만히 있으면 계속해도 되고 경적을 울리며 화를 내면 그만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성추행에 빗대는 표현에 불쾌감을 표시하자 김씨는 “도로에 나서면 자신도 모르게 남자들끼리나 하는 말을 스스럼없이 한다.”고 인정하면서도 “운전을 하다 보면 그보다 더한 말도 듣게 될 텐데 한마디 한마디에 민감하게 신경 쓸 생각 말고 운전이나 똑바로 하라.”고 핀잔을 줬다. 마포대교를 빠져나가자 퇴근시간과 맞물려 차가 막히기 시작했다. 정차하고 있는 동안 여유가 생겨 여성 운전자의 장점을 묻자 김씨는 성실함과 꼼꼼함을 들었다. 하지만 나머지는 모두 단점이라고 했다. 그가 지적한 여성의 특징은 길눈이 어둡고, 반응속도가 느리며, 차를 잘 모른다는 것이었다. 그는 “남자들의 운전 미숙은 개인차로 느껴지지만, 여자들은 공통적으로 주차에서 미숙함을 보이기 때문에 집단 자체가 운전을 못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생리때는 운전하지 말라니…” 집으로 돌아와 김씨가 참고하면 좋을 것이라고 한 ‘여성운전 10계명’을 인터넷에서 찾아봤다.‘차문을 잠그고 운전하라.’‘아이는 뒷좌석에 태워라.’ 등 유익한 정보가 많았지만 ‘미니 스커트를 입지 말라.’거나 ‘생리 중에는 운전을 삼가라.’는 계명도 있었다. 짧은 치마를 입으면 브레이크를 잘 밟을 수 없고, 생리 때는 신경질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이유를 달아놨다. 따져 보니 계명을 따르면 여자가 운전을 할 수 있는 날은 한 달에 며칠 되지 않았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유태흥 前대법원장 한강 투신 사망

    유태흥 前대법원장 한강 투신 사망

    17일 오후 5시50분쯤 유태흥(86) 전 대법원장이 서울 마포대교에서 한강에 투신, 자살했다. 유 전 대법원장은 투신 직후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곧바로 인근 여의도성모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심폐소생술을 받은 후 중환자실로 옮겨졌으나 5시간 만인 오후 10시50분 숨졌다. 유 전 대법원장은 고혈압과 허리 지병으로 그동안 통원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병세가 악화되어 매일 물리치료를 받고 밥 대신 죽을 먹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에 따르면 유 전 대법원장은 신병에 따른 괴로움을 자주 토로해 왔으며, 이날 점심을 거른 채 “병원에 들렀다 공원에서 놀다 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외출했다. 충남 홍성 출신인 유 전 대법원장은 1948년 제2회 조선변호사 시험에 합격,1975년 서울 고등법원장을 거쳐 1981∼1986년 8대 대법원장을 역임한 뒤 변호사 개업을 했다.1992년부터 안중근 의사 사업추진위원회 고문을 맡고 있다. 유 전 대법원장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고 장례는 19일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한강 낙조 보며 올 마무리를”

    한 해를 마감하는 31일, 한강시민공원에 나가면 ‘저무는 해’를 바라보며 색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는 30일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북단, 서강대교 전망대, 양화대교 전망대, 선유도공원 전망데크를 ‘한강 낙조(落照) 오경’으로 추천했다.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볼 수 있는 시간대는 오후 4시40분에서 50분 사이. 마포대교 북단에서는 여의도 빌딩 숲과 LG 쌍둥이빌딩에 붉은 해가 걸렸다가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서강대교 북단이나 전망대에서는 국회의사당 옆 갈대밭 사이로 저물어가는 석양이 일품이다. 한강시민공원 양화지구 인근 양화대교 전망대에서는 조선시대부터 ‘양화석조’로 알려질 정도로 바닷가 낙조만큼 강물이 붉게 물들어 오묘함을 느끼게 하는 석양을 볼 수 있다. 밤섬 너머로 지는 ‘율도낙조’도 ‘용산팔경’의 하나로 꼽힌다. 선유도공원 전망데크에서 성산대교 남단 쪽을 바라보면 해가 다리와 겹쳐 넘어가면서 강물에 차분히 흘러내려앉는 모습이 마치 솟아오르는 해돋이를 착각할 정도로 아름답다. 사업소 최세욱 기획과장은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한강을 건너며 마주치는 낙조도 좋지만 한강에 나가 고층빌딩숲 사이로 불덩어리가 내려앉는 광경을 지켜보는 황홀경은 바닷가 낙조와는 또 다른 느낌을 준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Zoom in 서울] 2013년 마포구 개발 완료되면

    [Zoom in 서울] 2013년 마포구 개발 완료되면

    서울 마포구가 9일 발표한 합정 균형개발촉진지구가 완성되면 약 8만명이 거주하는 합정 생활권이 모습을 드러낸다. 도시계획 관계자들은 합정 생활권은 지리상 이점을 이용해 ‘복합적 연계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서울 전체적인 관점에서 ‘합정 생활권’은 양화대교와 당산철교가 닿아 있어 서울 서북권의 관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합정 생활권이 구의 한가운데 위치하기 때문에 이 지역이 발전될 경우 도시 전체가 좀더 쉽게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계획안에서도 알 수 있듯 권역 내에서도 ‘역사·문화’ 등 각종 매개기능을 수행한다. 우선 합정 균형발전촉진지구가 완성되면 홍대를 중심으로 한 문화지구와 양화진을 축으로 복원이 진행되고 있는 역사지구가 한데 묶인다. 마포구는 또 망원역 주변과 가로변을 지구단위 계획에 의해 지속적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구는 이에 앞서 합정 생활권 중 당산철교∼마포대교 구간 한강변 3㎞에 ‘강변테마공원’을 조성하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양화진 복원과 연계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특히 이 지역 한강변이 정비되면 마포구에 접한 한강변 약 6㎞가 개선돼 주민들의 여가·문화 생활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한강변에 유일한 양화진 역사유적은 복원가치가 있으며, 한강둔치 정비사업과 합정 균형발전촉진지구 사업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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