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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서양 정신사+사상사 집대성…한길그레이트북스 30년만에 200권 돌파

    동서양 정신사+사상사 집대성…한길그레이트북스 30년만에 200권 돌파

    한길사가 인문학 고전 총서 ‘한길그레이트북스’를 출간한 지 30년 만에 200번째 책을 펴냈다.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에서 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책을 쓴 위대한 사상가와 이론가 그리고 옮긴이의 존재가 귀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는 더 큰 감동을 준다”며 “200번째 책까지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출판사 역량이라기보다는 우리 국가사회의 역량”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AI)을 제대로 통솔하기 위해서는 질문할 수 있는 사유가 필요한데 그 사유는 독서에서 온다”면서 “한길그레이트북스처럼 느리게 만들고 느리게 읽지만 변함없이 중요한 메시지를 주는 책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창사 50주년을 맞은 한길사는 앞서 20주년이던 1996년 인류 문명의 위대한 지적 유산을 집대성한다는 목표로 한길그레이트북스를 출간하기 시작했다. 화이트헤드의 ‘관념의 모험’에서 시작한 시리즈는 어느덧 200번째인 존 벨라미 포스터의 ‘인류세 시대의 자본주의’까지 이어졌다. 200번째 책으로 이 책을 선택한 것은 고전을 과거의 유산으로 가둬두지 않고 시급한 문제를 비추는 거울로 삼겠다는 뜻이 담겼다고 한길사 측은 설명했다. ‘인류세 시대의 자본주의’는 기후 위기는 자본주의의 실수가 아니라 자본주의 그 자체며 체제를 끝내지 않고 위기를 끝낼 길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 자리에는 이 시리즈 중 가장 많이 팔린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번역한 김선욱 숭실대 철학과 명예교수를 비롯해 마르크 블로크의 ‘봉건사회’를 번역한 한정숙 서울대 서양사학과 명예교수, 최부의 ‘표해록’을 옮긴 서인범 동국대 사학과 명예교수, 200번째 책을 옮긴 박종일 번역가가 함께했다. 또 한길그레이트북스의 열혈 독자들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독자 최명용 씨는 “한길그레이트북스를 통해서 동서양을 넘나드는 사유의 편린들을 만날 수 있었고 그 지평을 넓힐 수 있었다”며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을 선사해준 책을 만날 수 있어 독자로서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 HFBG, 2026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개최… ”부울경 확장 시동”

    HFBG, 2026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개최… ”부울경 확장 시동”

    상반기 전사 실적 약 272억 5000만 원·전년 대비 61% 성장… 연간 600억 원 이상 목표 에이치에프비지 주식회사(HFBG)가 2026년 상반기 전사 매출 약 272억 5000만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1% 성장했다고 밝혔다. HFBG는 이를 바탕으로 연간 매출 600억 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본격적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시장 확장에 나선다. HFBG는 지난 7월 16일 서울 마포구 라이즈 호텔에서 ‘2026 HFBG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이 같은 상반기 성과와 하반기 브랜드별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회사 측이 제시한 하반기 매출 목표는 348억 1000만 원이다. 이날 회의에서 HFBG는 ‘WE MAKE HAPPY’라는 신규 미션을 공식 선포했다. 점주의 행복이 프랜차이즈 지속 가능성의 핵심이라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점주의 성과가 고객과 임직원의 만족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각 브랜드가 하나의 팀으로 협력해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비전을 담은 ‘HAPPY ONE’ 슬로건도 함께 공개했다. 하반기 핵심 사업으로는 주요 브랜드인 화락바베큐치킨의 ‘부산베이스캠프’ 개설을 통한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확장 전략이 제시됐다. 오는 8월 1일 포장·배달 특화 매장인 부산베이스캠프 가동을 시작으로 포장 고객 대상 9900원 특가 메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 거점의 운영 결과를 분석한 뒤 울산과 경남 지역으로 순차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한선우 HFBG 회장은 부산베이스캠프의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직접 현장을 찾아 준비 과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매장 인테리어와 자재 선정부터 운영 체계 구축, 고도화한 본사의 브랜드·교육·운영 노하우 적용까지 전반을 직접 점검하는 한편, 현장 임직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오픈 준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가맹점과의 상생도 HFBG의 주요 경영 방향으로 제시됐다. HFBG는 본사가 가맹점 매출의 최대 3%를 점주에게 지급하는 ‘역(逆) 로열티’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2026년 7월 기준 누적 지급액은 9000만 원을 넘어섰고 8월에는 1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업계 통상 본사가 받는 로열티를 가맹점주가 현장에서 만든 성과에 대한 보상으로 전환한 제도다. 한선우 HFBG 회장은 “HFBG와 함께하는 것을 업계가 부러워하고, 구성원들이 함께 일한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느끼는 조직을 반드시 만들 것이다”라며 “모두가 우리를 바라보고 따라 하며 배우는 그날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 반드시 목표를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 “장애인 차량 점검 마포구가 도와드려요”

    “장애인 차량 점검 마포구가 도와드려요”

    서울 마포구는 장애인의 차량 관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2026년 하반기 장애인자동차 안전점검 지원사업’ 신청을 11월 30일까지 받는다고 4일 밝혔다. 장애인은 비장애인에 비해 일상생활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러나 정기적인 차량 점검과 정비에 드는 비용이 부담돼 적절한 시기에 차량을 관리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구는 지난해부터 서울시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마포구지회와 협약을 맺고 장애인자동차 안전점검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208대의 장애인 차량을 점검했다. 하반기 지원 대상은 155대이고,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지원 대상은 장애인 본인 또는 보호자 명의의 자동차 가운데 장애인자동차 주차가능 표지가 부착된 차량이다. 상반기에 서비스를 받은 차량은 제외된다. 지원 차량에는 엔진 상태와 연료 누출 여부 등을 살피는 안전점검과 정비 서비스를 1회 제공한다. 전구와 퓨즈, 오일류, 워셔액, 와이퍼 등 소모품 교체 비용은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한다. 초과 금액은 이용자 부담이다. 지원 희망자는 주소지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유동균 구청장은 “자동차는 장애인의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을 이어주는 중요한 이동 수단”이라며 “이번 사업이 차량 관리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덜고 안전한 이동을 돕는 지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모두에게 귀 기울이는 마포 “홍대 주차문제 함께 해결해요”

    모두에게 귀 기울이는 마포 “홍대 주차문제 함께 해결해요”

    서울 마포구는 어울마당로 41-1 일대 노상주차장 설치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오는 7일까지 실시한다고 2일 밝혔다. 구는 2023년 홍대입구역부터 상상마당까지 이어지는 어울마당로 일대에 보행자 중심 거리를 조성하면서 기존 노상주차장을 폐지하고 보행로를 확장했다. 하지만 인근 상인과 방문객을 중심으로 주차 공간 부족과 불법 주정차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20일 유동균 구청장이 주재한 ‘서교동 주민과의 대화’에서도 주차 공간을 확충해 달라는 요청이 이어졌다. 구 관계자는 “보행환경 개선과 주차 편의의 균형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는 상가 운영자와 건물주, 거주민, 방문객을 대상으로 현장과 온라인을 병행한다. 현장조사는 어울마당로 부스에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다. 온라인 설문은 누리집 ‘소통과 참여’ 코너와 현장 QR코드를 통해 진행한다. 유 구청장은 “주민과 상인, 방문객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듣겠다”고 말했다.
  • 조선 서울~부산 잇던 영남대로 위에… 강남 개발의 역사 오롯이 담은 길[서울 로드]

    조선 서울~부산 잇던 영남대로 위에… 강남 개발의 역사 오롯이 담은 길[서울 로드]

    영남대로 흔적은 양재 말죽거리에강남대개발이 강남대로 탄생의 길박정희 고속도 건설 대선 공약 첫발1982년 연 강남역이 인구 폭증 역할강남·서초구 나누는 행정구역 경계미디어폴 설치로 최신 K팝 등 홍보하이메 아욘 조형물 서울 랜드마크‘길에는 주인이 없고, 그 길을 가는 사람이 주인이다’ 조선 영조 때 실학자 신경준은 ‘도로고(道路考)’에 이렇게 썼다. 소설가 김훈은 ‘허송세월’에서 ’“길은 소통의 통로란 의미”라고 풀었다. 오래 전부터 길을 중심으로 사람과 재화, 서비스가 움직이고 건물이 들어섰다. 이처럼 길은 도시의 경쟁력이자 풍경이며 삶을 비추는 거울이다. 600여년 역사의 서울에는 많은 길이 있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의 단종이 쫓겨갔던 유배길부터 3·1 운동과 4·19 혁명, 6월 민주항쟁, 2002년 월드컵, 두 번의 탄핵 촛불까지, 역사의 변곡점마다 길이 있었다. ‘서울 로드’에서 길에 스며든 과거와 현재, 미래를 풀어보려 한다. 조선시대 ‘영남대로’는 한양(서울)과 동래(부산)를 잇는 가장 빠른 길이었다. 숭례문을 벗어나 관문 격인 이태원을 찍고 강을 건너면 현재의 강남 일대에 해당하는 광주를 거쳐 용인-충주-문경새재-상주-대구-밀양-부산까지 이어졌다. 걸어서 보름 남짓이던 이 길은 영남 유생에게는 청운의 꿈을 품고 과거를 보기 위해 상경하는 길이었고, 등짐과 봇짐을 지고 다녔던 보부상에겐 생계를 위한 수단이었다. 통신사들은 이 길을 거쳐 부산포에서 일본으로 가는 배에 올랐고, 임진왜란 때는 왜군이 한양으로 밀고 올라가는 침탈의 길이기도 했다. 무수한 이야기가 가지를 뻗쳐 이 길 위에 뻗어 있다. 영남대로의 흔적은 서초구 양재동 ‘말죽거리’에 남아 있다. 조선시대 한강나루를 건너 첫 번째 역(여러 마리 말을 두고 공문을 전달할 목적으로 말을 제공해 주거나 바꾸어 주던 곳)이 ‘양재역’이었다. 지금의 동호대교 근처인 한강나루를 건너 우면산 동쪽 기슭을 넘어서면 양재천을 만나게 되는데, 냇가에 양재역이 있었다. 양재역은 종6품이 상주하며 경기도 전체 역을 관리할 만큼 규모가 컸다. 양재역 근처 마을을 ‘역말’, 한자로는 ‘역촌(驛村)’이라고 했다. 말에게 죽을 먹이는 집이 많아서 길손들이 ‘말죽거리’라고 불렀다는 설이 유력하다. 1624년 이괄의 난으로 피난길에 나선 인조가 허기에 시달리다 동네 선비들이 쑤어 온 팥죽을 말 위에서 허겁지겁 먹었는데, 그 이야기가 퍼져 말죽거리란 지명이 생겼다는 설도 있다. 지하철 3호선 양재역 4번 출구 앞에는 이곳이 말죽거리였음을 기억하는 비석이 있다. 말죽거리란 지명은 유하 감독의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2004)’로도 친숙하다. 1978년 말죽거리 일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 ‘정문고’란 이름으로 등장하는 학교는 유하 감독의 모교인 상문고다. 영남대로의 맥을 잇는 강남대로의 탄생은 ‘강남 대개발’이 첫발을 내디딘 196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강남 일대는 경기도의 일부였다. 대부분 논과 밭, 과수원이었다. 서울시는 1963년 1월 1일 경기 광주군, 시흥군 일대를 편입했다. 인구 300만명을 돌파한 상황에서 1985년 5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되면서다(실제로는 1970년 500만을 돌파했다). 1967년 5월 3일 대선을 하루 앞두고 박정희는 고속도로 건설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이어 재선에 성공하자마자 경부고속도로 설계와 공사를 병행하는 속도전을 펼쳤다. 제3한강교(한남대교)가 고속도로의 시발점이 되면서 정부는 부지를 확보해야 했고, 구획정리사업을 하면서 강남 개발을 본격화했다. 1970년 11월 양택식 서울시장은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한강 이남으로 인구를 분산하고 강남 일대에 제2서울을 건설한다는 이른바 ‘남서울 계획’을 통해 이를 공식화했다. 양택식은 앞서 4월에 마포구 창전동 와우시민아파트 붕괴사고로 물러난 ‘불도저’ 김현옥 시장의 바통을 이어받은 터였다. 영동과 잠실 지구를 포함하는 1300만평에 이르는 강남 대개발의 서막이다.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는 서울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지만, 박정희 정권이 천문학적인 정치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활용됐다. 정부가 토지를 구획하고 기반시설을 건설하면 땅주인은 가치 상승을 대가로 토지 일부를 내놓아야 했다. 그러면 정부에서 그 땅을 판매해 개발자금을 충당하는 방식이었다. 강남대개발은 부동산 투기의 기원이기도 하다. 1970년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 등을 지낸 고 손정목 서울시립대 명예교수는 ‘서울 도시계획이야기’(한울)에 “제3 한강교 건설 이전 한국사회에는 토지투기란 것이 없었다. 단군 이래 처음으로 이 나라에 토지투기가 시작하려는 조짐이 나타났다”고 썼다. 강남 땅값이 평당 200원도 안 하던 1960년대 남다른 안목이 있던 김형목(영동고 설립자)과 조봉구(삼호그룹 창업주) 같은 이들이 30만~40만평씩 사모았다. 동시에 정권 2인자였던 박종규 청와대 경호실장의 하명에 의해 정치자금 마련을 위한 투기도 이뤄졌다. 손 교수는 “1970년 5월 윤진우(서울시 도시계획과장)가 청와대 정치자금분으로 매입한 토지가 23만여평, 동원된 토지대금이 12억여원이었다”고 기록했다. 당시 여의도 시범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14만 남짓, 40평짜리가 571만원이었다고 하니 규모를 짐작할 만하다. 다만 손 교수는 “강남 토지투기사건은 박종규, 김현옥 두 사람이 장차 있을 대선에 대비해 박 대통령에게 목돈을 좀 마련해주겠다는 발상에서 시작된 것이었다고 한다. 박 대통령이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정치자금이 조성돼 대통령에게 바쳐진 마지막 단계였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토지구획정리사업이 확정되면서 영남대로를 대체하는 직선 도로가 계획됐다. 한남대교 남단에서 양재역 사거리까지 이르는 10차선 도로에 1972년 ‘영동 1로’라는 이름이 붙었다가 1976년 강남대로로 바뀌었다. 1975년 성동구에서 강남구가 분리되면서 도로가 속한 자치구 이름을 붙인 것이다. 사실 ‘영동’이란 이름이 ‘강남’보다 먼저였다. 한강 남쪽에 개발되기 시작한 ‘제2서울’은 애초 영등포 동쪽이란 의미에서 ‘영동’(永東)으로 불렸다. 김현옥과 양택식에 이어 1974년 서울시장에 오른 구자춘은 강남의 오늘을 만드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당초 왕십리~영등포로 예정됐던 지하철 2호선을 순환선으로 바꾸고 강남역을 포함시켰다. 손 교수는 “1975년 2월 구 시장은 미리 준비해 둔 지도를 펴놓고 도시계획국장, 도시계획과장, 지하철건설본부장 등이 보는 앞에서 2호선 노선을 (새로) 그었다. 애초 2호선은 왕십리-을지로-마포-여의도-영등포였다. 그런데 구 시장은 마포와 여의도를 피해 신촌-제2한강교(양화대교)-당산을 이었고, 그것을 연장해 구로공업단지-봉천동-관악구청앞-사당동-서초-강남-삼성동-잠실-성수-뚝섬을 거쳐 왕십리로 이었다. 선을 긋는 데 걸린 시간은 20분도 채 되지 않았다”라고 회고했다. 박정희의 대구사범 후배이자 5·16군사정변에 적극 가담한 포병장교 출신다웠다. 1982년 개통된 2호선 강남역은 유동인구를 폭증시킨 ‘트리거’가 됐다. ‘말죽거리 잔혹사’에 묘사됐듯 1970년대 후반만 해도 휑하던 일대에 대중교통망이 신설되고 사람들이 모이자 대로변 양쪽으로 상업·업무 시설이 들어섰다. 현재 강남역은 하루 평균 15만 2232명(2025년 기준)이 이용할 만큼 붐빈다. 잠실역(15만 7600명)과 홍대입구역(15만 3298명)에 이어 서울에서 세 번째로 유동인구가 많다. 강남대로는 행정구역상 강남과 서초구를 나누는 경계다. 1988년 서초구가 강남구에서 분구되기 전까지 강남대로는 강남구 관할이었으나 분구 이후부터 대로 동쪽은 강남구, 서쪽은 서초구가 관리한다. 강남구는 2009년 대로 동쪽 가로변에 영상과 광고물을 송출하는 미디어폴을 설치했다. 2022년 리모델링을 거쳐 K팝·미디어아트 콘텐츠와 구 정책홍보 및 공익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강남역 11·12번 출구 사이에는 조형물과 대형 스크린이 설치된 미디어월이 조합된 ‘강남스퀘어’와 ‘아이러브강남’(I LOVE GANGNAM) 조형물이 있다. 서초구는 최근 강남역 10번 출구 앞에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 설치미술가 하이메 아욘과 손잡고 조형물을 설치했다. ‘러브(Love)’, ‘위드(With)’, ‘루미너스(Luminous)’로 이름 붙여진 3점의 조형물은 삭막한 도심 속 사랑을 전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강남은 물론 서울을 상징하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 안전요원 더해 부모 걱정 덜었다… 모두 신나는 마포 물놀이장 [현장 행정]

    안전요원 더해 부모 걱정 덜었다… 모두 신나는 마포 물놀이장 [현장 행정]

    구내 6곳에 전문 요원 34명 배치 안전·위생 강화하자 부모들 호평“올해는 그늘막 아래서 커피·휴식” 월요일 빼고 8월 16일까지 운영 “애들 데리고 물놀이장을 오면 안전 때문에 항상 신경이 곤두섰는데, 안전요원들이 곳곳에 있어서 안심하고 아이 친구 엄마랑 수다를 떨 수 있네요.”(서울 마포구 상암동 주민 김모씨)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마포구청 앞이 워터파크로 변신했다. 마포구는 지난 25일부터 구청 앞 등 6곳에 어린이 물놀이장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물놀이장이 설치된 곳은 구청 앞과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앞 광장, 마포새빛문화숲, 합정동 쉼터, 마포아트센터 광장, 도화소공원 등이다. 물놀이장은 에어풀장과 워터슬라이드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또 그늘막과 탈의실 등 편의시설도 마련해 편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올해는 안전에 초점을 맞췄다. 유동균 구청장은 “공공에서 운영하는 물놀이장은 영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많이 이용해 안전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지난해까지는 구청 공무원들이 안전관리를 했는데, 사고가 날 경우 제대로 대응하기 어려울 수 있어서 올해에는 전문 안전요원을 배치해 만일에 대비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안전을 강화하자 나비효과가 나타났다. 엄마들이 편해진 것이다. 자녀들과 물놀이장을 찾으면 부모들은 아이들이 다칠까 봐 풀장 주변을 항상 서성여야 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면 부모들은 녹초가 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올해 구가 안전요원 34명을 6개 물놀이장에 배치하면서 엄마들에게 자유시간이 생겼다. 구청 앞 물놀이장을 찾은 주민 최모씨는 “지난해에는 시설 주변에서 아이가 다치지 않을까 계속 지켜봐야 했는데, 이번에는 그늘막 아래서 커피도 마실 수 있고 쉴 수 있어서 좋다”며 웃었다. 아이들도 즐겁다. 안전요원들이 단순히 아이들을 지켜보는 것을 넘어 함께 놀아주기 때문이다. 물놀이장을 찾은 한 초등생은 “안전요원 형들이 같이 놀아주니 더 재밌는 것 같다”면서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안전뿐만 아니라 위생도 강화했다. 구는 물놀이장과 바닥분수에 사용되는 물을 모두 정수 처리한다. 구 관계자는 “아이들이 놀다 물이 입에 들어가도 위생상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물놀이장은 8월 16일까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단, 오후 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시설점검 시간으로 운영이 잠시 휴장한다. 유 구청장은 “어린이들이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李 겨눈 비판에 침묵하나” “십자가 밟기로 친명 구분 안돼”

    “李 겨눈 비판에 침묵하나” “십자가 밟기로 친명 구분 안돼”

    김민석 “안정적인 여당의 당대표”정청래 “DJ·盧·文·李 지지자 모을 것”송영길 “당청 관계 바로 잡을 것”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에 출마한 송영길·정청래·김민석(기호순) 당대표 후보가 29일 첫 TV 토론회에서 ‘당정 갈등’을 두고 정면충돌했다. 세 후보 모두 검찰의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에는 한목소리를 냈지만, 정 후보와 김 후보는 형사소송법 개정이 지연된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다. 이른바 ‘명청(이재명·정청래) 갈등’과 유시민 작가 발언을 두고도 날 선 공방이 이어졌다. 세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열린 TV 토론회에서 자신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총리로서 이미 안정적으로 일한 것을 검증받았고, 안정적인 여당의 당 대표로 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했던 사람들을 한데 모으겠다”라고 말했다. 송 후보는 “흔들리는 당청 관계와 자기 정치, 파벌싸움을 바로잡을 당 대표가 필요하다”고 강변했다. 후보들은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에는 같은 입장을 보였지만 ‘형사소송법 5월 처리설’을 두고 김 후보와 정 후보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가) 5월 처리를 요청했다고 하지만 아직도 당에 법안이 오지 않았다”며 “왜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패싱했냐”고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는 “당정 협의에서 대표를 패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당에서 오케이했다면 당연히 법안을 냈을 것”이라며 “이것이 소위 명청대전의 본질”이라고 꼬집었다. 두 후보는 명청 갈등을 두고도 맞붙었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최근 유 작가의 이 대통령 비판 발언에 침묵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노코멘트’ 하는 지도부나 당대표가 과연 가능한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정 후보는 “‘십자가 밟기’는 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누구를 욕하면 친명(친이재명)이고 욕 안 하면 뭐고 이런 식으로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라고 반박했다. 친청(친정청래)계 최고위원 후보들의 선거 운동을 놓고도 신경전이 벌어졌다. 김 후보는 이를 “구태 계파정치”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김 후보가 더 많은 후보들과 몰려다니고 있더라”고 맞섰다. 송 후보는 정 후보를 향해 지방선거 책임론을 집중 추궁했다. 송 후보는 “대통령도 꼭 이겨야 할 곳에서 졌다며 사과했는데 대통령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이냐”고 물었다. 정 후보는 “패배로 규정하면 이재명 정부와 당이 1년 통째로 패배로 낙인찍힐 수 있어 일단 승리로 규정하자고 했다”고 답했다. 민주당은 다음달 1일 충청권 합동연설회를 시작으로 전국 순회 경선에 돌입한다. 전당대회는 다음달 17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 외국인 관광객, 올 상반기 서울서 5조6천억 썼다…‘역대 최대’

    외국인 관광객, 올 상반기 서울서 5조6천억 썼다…‘역대 최대’

    올해 상반기 서울을 찾은 외국인이 작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하고 이들이 서울에서 소비한 신용카드 금액이 작년보다 5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올해 1∼6월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이 823만명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21.3%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외국인 관광객이 서울에서 결제한 신용카드 금액은 총 5조 6172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6.8% 증가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관광객 수와 카드 소비액이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며 “관광객 증가보다 소비액 증가 폭이 훨씬 커 서울 관광이 양적 회복을 넘어 체류와 소비 중심의 성장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카드 소비액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쇼핑업이 전체의 46.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의료·웰니스업이 24.4%로 뒤를 이어 두 분야가 서울의 외국인 관광 소비를 이끄는 양대 축으로 나타났다. 이어 식음료업(13.1%), 숙박업(10.7%) 순이었다. 서울 내 소비액은 대형쇼핑몰이 같은 기간 7063억원에서 1조 2234억원으로 73.2% 증가하며 가장 큰 성장세를 기록했다. 의료관광 소비액은 5563억원에서 9084억원으로 63.3%, 외식 소비액은 3782억원에서 5843억원으로 54.5% 각각 늘었고, 뷰티 분야는 3311억원에서 4637억원으로 40.0%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강남구가 전체 외국인 카드 소비의 29.3%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중구 28.4%, 마포구 7.3% 순으로 집계됐다. 명동·동대문과 강남권이 쇼핑·의료관광의 중심축을 형성하면서 홍대와 성수 등 서울의 일상과 로컬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지역으로 외국인의 방문과 소비가 확산하는 흐름이 나타났다고 서울시는 설명했다. 지난 3월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BTS 컴백 라이브’를 비롯해 K-콘텐츠 산업의 성장과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지역 관광 프로그램 등도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끈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객이 해설사와 함께 서울의 골목과 역사 현장을 걷는 ‘서울 도보해설관광’에는 올해 상반기 4만 6000여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은 1만 6000여명으로 전체의 약 35%를 차지했다. 서울을 가로지르는 한강도 잠시 둘러보는 관광지를 넘어 공연과 축제, 체험이 결합한 체류형 관광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한강 전역에서 진행한 ‘서울스프링페스티벌 2026’에는 외국인 117만명을 포함해 총 706만명이 방문했다. 이 기간 한강버스 선착장 입점업체 매출은 전년 대비 257% 증가했다. 여의도공원에서 운영하는 계류식 가스기구 ‘서울달’의 외국인 탑승객 비율도 지난해 40.2%에서 올해 상반기 43.6%로 올라갔다. 조성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지속해 확충해 서울관광의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며 “하반기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지역 상권과 더욱 긴밀히 연계해 관광객이 서울 곳곳을 즐기고 그 효과가 골목상권과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하하호호”… 엄마도 즐거운 마포 물놀이장

    “하하호호”… 엄마도 즐거운 마포 물놀이장

    “애들 데리고 물놀이장을 오면 안전 때문에 항상 신경이 곤두섰는데, 올해는 안전요원들이 곳곳에 있어서 안심하고 아이 친구 엄마랑 수다를 떨 수 있네요.”(서울 마포구 상암동 주민 김모씨)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마포구청 앞이 워터파크로 변신했다. 마포구는 지난 25일부터 구청 앞 등 6곳에 어린이 물놀이장을 열었다고 29일 밝혔다. 물놀이장이 설치된 곳은 구청 앞과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앞 광장, 마포새빛문화숲, 합정동 쉼터, 마포아트센터 광장, 도화소공원 등이다. 물놀이장은 에어풀장과 워터슬라이드 등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췄다. 또 그늘막, 탈의실 등 편의시설도 함께 마련해 주민들이 편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게 했다. 특히 이번에 구가 신경을 쓴 것은 안전이다. 유동균 구청장은 “공공에서 운영하는 물놀이장은 영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많이 이용해 안전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지난해까지는 구청 공무원들이 안전관리를 했는데, 그럴 경우 사고가 발생하면 제대로 대응이 어렵다고 생각해 이번에는 전문 안전요원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안전을 강화하자 나비효과가 나타났다. 엄마들이 편해진 것이다. 자녀들과 물놀이장을 찾으면 부모들은 아이들이 다칠까 풀장 주변을 항상 서성여야 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면 부모들은 녹초가 되기 마련이다. 그런데 올해 구가 안전요원 34명을 6개 물놀이장에 배치하면서 엄마들에게 자유시간이 생긴 것이다. 구청 앞 물놀이장을 찾은 최모씨는 “지난해에는 시설 주변에서 아이가 다치지 않을까 계속 지켜봐야 했는데, 이번에는 그늘막 아래서 커피도 마실 수 있고 쉴 수 있어서 좋다”며 웃었다. 아이들도 즐겁다. 안전요원들이 단순히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을 넘어 함께 놀아주기 때문이다. 물놀이장을 찾은 한 초등생은 “안전요원 형들이 같이 놀아주니 더 재밌는 것 같다”면서 “다음에도 또 오고 싶다”고 말했다. 안전뿐만 아니라 위생도 강화했다. 구는 물놀이장과 바닥분수에 사용되는 물을 모두 정수 처리한다. 구 관계자는 “아이들이 놀다 물이 입에 들어가도 위생상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물놀이장은 8월 16일까지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운영된다. 운영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단, 오후 1시부터 오후 2시까지는 시설점검 시간으로 운영이 잠시 휴장한다. 유 구청장은 “어린이들이 더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마포 평생학습센터에서 ‘영어완전정복’

    마포 평생학습센터에서 ‘영어완전정복’

    서울 마포구는 성인 영어회화 프로그램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교육 과정은 ▲생활기초영어(30명) ▲초급 여행영어(30명) ▲중급 영어회화(20명) 3개다.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부터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 실전 회화 능력을 키우고 싶은 학습자까지 수준과 목적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성인 영어 프로그램은 지난 상반기 111명이 참여했다. 만족도 조사에서 5점 만점에 4.8점을 받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생활기초영어 과정에서는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영어 표현을 익힌다. 8월 18일부터 12월 15일까지 매주 화요일 운영한다. 여행영어(초급)는 8월 14일부터 12월 18일까지 금요일에, 영어회화(중급)는 8월 13일부터 12월 17일까지 목요일에 운영한다. 교육은 마포중앙도서관 평생학습센터에서 진행된다. 수강료는 과정별 3만원이며,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은 할인받을 수 있다. 참가 신청은 평생학습포털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구민들이 부담 없이 영어를 배우고 자신감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헬로우 마포”… 마포와 함께하면 영어가 술술

    “헬로우 마포”… 마포와 함께하면 영어가 술술

    서울 마포구는 성인 영어 회화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수강생을 선착순 모집한다고 28일 밝혔다. 교육 과정은 ▲생활기초영어(30명) ▲초급 여행영어(30명) ▲중급 영어회화(20명) 3개다. 영어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부터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 실전 회화 능력을 키우고 싶은 학습자까지 학습 수준과 목적에 맞는 과정을 선택할 수 있다. 성인 영어 프로그램은 지난 상반기 111명이 참여했다. 만족도 조사에서는 5점 만점에 4.8점을 받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 생활기초영어는 기본 단어와 간단한 문장을 중심으로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영어 표현을 익힌다. 8월 18일부터 12월 15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운영한다. 여행영어(초급)는 8월 14일부터 12월 18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11시 30분까지 진행한다. 영어회화(중급)는 8월 13일부터 12월 17일까지 매주 목요일 오후 14시부터 15시 30분까지 운영한다. 교육은 마포중앙도서관 5층에 있는 평생학습센터 강의실1에서 진행한다. 수강료는 과정별 3만원이며, 기초생활수급자와 장애인 등은 할인받을 수 있다. 교재는 수강생이 개별 준비해야 한다. 참가 신청은 평생학습포털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유동균 구청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구민들이 부담 없이 영어를 배우고 자신감을 키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서울, 200여개 기업과 중장년 채용박람회 개최

    서울시는 8~9월 두 달 동안 서울 5개 권역에서 ‘2026 권역별 중장년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총 200여개 기업이 참여하고 만 40~64세 중장년 구직자가 대상이다. 박람회는 중장년 경력설계와 직업훈련, 취·창업을 한곳에서 지원하는 서울시 출연기관인 서울시50플러스재단이 주관한다. 올해 채용박람회는 8월 26일 광진구 자양동 서울시50플러스 동부캠퍼스를 시작으로 은평구 녹번동 서부캠퍼스(9월 1일), 구로구 천왕동 남부캠퍼스(9월 7일), 도봉구 창동 북부캠퍼스(9월 10일), 마포구 공덕동 중부캠퍼스(9월 17일) 등에서 순서대로 열린다. 박람회 현장에서는 일대일 취업컨설팅과 채용관, 맞춤형 일자리 정보제공 등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인공지능(AI) 관련 직무와 해외 자문, 기술창업 등 다양한 직무를 소개하는 직무특강과 이력서 사진 촬영, 퍼스널컬러 진단 이벤트도 열린다. 강명 서울시50플러스재단 대표이사는 “중장년 취업의 출발점인 중장년취업사관학교는 권역별 채용박람회를 통해 중장년 구직자들이 가까운 생활권에서도 양질의 취업 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 ‘국민 볼펜’이 쓴 韓문구 역사…“우리들 모두의 모나미” 15원으로 시작됐다 [창업주의 비밀노트]

    ‘국민 볼펜’이 쓴 韓문구 역사…“우리들 모두의 모나미” 15원으로 시작됐다 [창업주의 비밀노트]

    “우리 모두의 모나미를 멋지게 키워라.” 2022년 작고한 고 송삼석 모나미 명예회장의 유언에는 한평생 모나미를 ‘국민 볼펜’으로 키워낸 자부심과 ‘모나미는 나 혼자만의 것이 될 수 없다’는 생전 철학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1963년 첫 국내산 볼펜의 시대를 열었던 모나미는 한국인의 필기 문화를 바꾸고 대한민국 문구 산업의 토대를 세웠습니다. 최근 상장 폐지 위기를 맞았던 모나미에 ‘애국매수’ 열풍이 분 것도 모나미를 일개 문구회사가 아닌 한국 문구 산업의 역사와 상징으로 여기는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죠. 송 명예회장의 손자인 송재화 모나미 사장은 “모나미가 걸어온 60여년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자필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전쟁에 엉망된 경제 살려야” 父 뜻 거스르고 상경대로일제강점기가 한창이던 1928년 전북 군산에서 3남 3녀 중 막내로 태어난 송 명예회장은 약사였던 아버지를 따라 전북 삼례에서 유년 시절을 보냈습니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던 아버지는 보수적인 시대상에도 6남매를 모두 대학에 보낼 정도로 개방적이었지만, 송 명예회장을 포함해 아들들을 무조건 의대에 보내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습니다. 다른 형제들은 연이어 의대에 진학하며 의료를 통해 조국에 봉사하고 일제에 맞서야 한다는 아버지의 뜻에 따랐지만 송 명예회장은 남몰래 다른 생각을 품었습니다. 상경대에 진학해 엉망이 된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고 싶다는 것이었죠. 송 명예회장은 회고록 ‘저 높은 곳을 향하여’에서 당시 어둑한 방 안에서 서울대 상경대(경제학과)에 가겠다는 선언에 할 말을 잃은 아버지의 망연한 표정을 떠올리며 “그때 내 기분은 차라리 늘씬하게 매라도 맞았으면 좋겠다는 심정”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광복과 함께 서울대 상경대에 진학한 송 명예회장은 6·25전쟁으로 경제가 황폐해지고 실업자가 쏟아지던 해에 졸업을 하게 됩니다. 취직을 못 한 채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 송 명예회장은 그길로 지금의 산업통상부 격인 상공부로 향합니다. 약속도 잡지 않고 장관실로 들어간 송 명예회장의 기개에 고 이교선 당시 상공부 장관은 무역회사인 ‘삼흥사’를 연결해 줬습니다. 그렇게 들어간 삼흥사는 불과 2년 6개월 만에 파산했지만, 그 당시 배운 무역회사의 면면은 송 명예회장이 이후 자신의 회사를 열 수 있게 해준 기틀이 됐습니다. ‘나의 친구’ 모나미의 시작송 명예회장이 본격적으로 문구 사업에 뛰어든 것은 1955년 일본에서 문구류를 수입하던 이용섭 당시 광신산업 사장에게 지분 10%를 투자해 공동경영을 시작하면서입니다.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물감과 크레파스를 만들던 공장을 인수한 광신산업은 1960년 광신화학공업주식회사로 사명을 바꾸고 문구류 생산에 돌입하게 됐습니다. 그렇게 광신화학공업주식회사의 이름으로 처음 세상에 나오게 된 제품이 ‘모나미 물감’과 ‘왕자 파스’(크레파스)입니다. 불어로 ‘나의 친구’라는 뜻의 모나미는 경리부에서 일하던 단기 아르바이트생이 낸 의견이었습니다. 뜻도 좋고 부르기도 편한 이름에 아이디어 회의에서 단번에 발탁됐는데, 며칠간 잠깐 경리 일을 돕다 간 사람이라 그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르게 됐습니다. 추후 회사가 성장하고 모나미가 정식 사명으로 변경된 뒤 송 명예회장이 수소문해 보았으나 결국 실패했다고 합니다. 첫 과제는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송 명예회장은 직접 초등학교 앞으로 나가 모나미 물감과 왕자 파스의 로고가 새겨진 시간표를 나눠주고, 사생대회를 열었습니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문구 도매상을 찾아 ‘모나미회’라는 조직으로 묶고 야유회를 열며 도소매 생태계를 장악했습니다. ‘볼펜’의 자유로움에 매료되다1962년 경복궁에서 열린 국제박람회 참가도 같은 맥락이었습니다. 모나미를 포함해 아직 국내에서 자체 생산하는 문구가 많지 않았기에 일본에서 가장 큰 문구 도매상인 우치다 요오코 상사와 함께 박람회 부스를 차리게 됐습니다. 바로 그 박람회장에서 송 명예회장은 ‘볼펜’을 처음 접하게 됩니다. 잉크로 써지면서도 새거나 흐르지 않고, 자유자재로 옷에 꽂았다가 귀에도 꽂는 볼펜의 존재에 송 명예회장은 완전히 매료됐습니다. 온통 볼펜에 마음을 뺏긴 송 명예회장은 일본의 ‘오토 볼펜 주식회사’와 접촉해 기술을 전수받습니다. 송 명예회장은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사장의 입에서 기술이전을 허용한다는 얘기가 떨어지는 순간 사장도, 직원도 사무실도 보이지 않았다. 그때 내 눈앞에 떠오른 것은 학교에서, 사무실에서, 은행에서, 관공서에서 손에 볼펜을 들고 자유롭게 쓰고 그리는 학생들과 사무원들의 모습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이듬해 탄생한 것이 흰 몸체에 검은 머리, 한국 볼펜의 대명사가 된 ‘모나미 153’ 볼펜입니다. 한 자루의 가격은 15원. 당시 버스 1구간 요금, 또 신문 한 부의 가격과 같았습니다. 주 소비층인 학생들과 사무원들의 주머니 사정을 생각한 결정이었습니다. 세상에 처음 나온 획기적인 필기구를 버스 한 번 탈 가격으로 온 국민이 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송 명예회장의 신념이 모나미를 국민볼펜으로 세운 것입니다. 세금 추징·화재 파고 넘어 ‘국민 볼펜’으로모나미 153이 불티나듯 팔리자 광신화학주식회사는 모나미화학공업주식회사로 사명을 바꿨습니다. 사세가 확장되며 기업공개도 단행했으나 위기도 있었습니다. 비상장기업이던 시기부터 관행처럼 해오던 무자료 거래에 국세청이 탈세 혐의로 7억 5000만 원을 추징한 것입니다. 주요 간부들과 사재를 모으고 징수 유예를 통해 파고를 넘겼지만 이 여파로 이 전 사장이 공동경영에서 물러나며 송 명예회장이 유일한 대표이사가 됐습니다. 성수동에 공장 두 채와 100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국내 최고의 문구 기업으로 성장했던 1978년에는 공장에 큰 화재가 나며 폐허가 되기도 했습니다. 송 명예회장은 당시 직원들과 함께 잔해를 정리하고 기계 분해와 조립을 다시 하며 화재 사건을 극복합니다. 송 명예회장은 회고록을 통해 “모나미가 공중분해 돼버렸을지도 모를 커다란 위기를 몇 번이나 겪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발 벗고 뛰는 사람들을 보고도 어찌 모나미를 내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는가”라며 회사가 커진 뒤 ‘내 것’이라는 생각을 버렸다고 털어놨습니다. 애국매수로 이어진 인간 중심 경영송 명예회장이 강조한 경영 원칙은 ‘인간 중심의 경영’입니다. 제품 품질에 대한 신념을 지키고자 하는 ‘소비자 중심의 경영’, 판촉부터 위기 극복까지 함께 몸을 던진 ‘직원 중심의 경영’이 핵심 축입니다. 편법을 쓰지 않고 소비자와 직원 중심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기업의 자금 흐름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우리들 모두의 모나미”라는 송 명예회장의 유언은 상폐 위기 앞에 선 모나미를 구사일생으로 살리기도 했습니다. 한국거래소가 7월부터 자본시장 건전성 강화를 위해 코스피 상장 유지 요건을 ‘시가총액 300억원’으로 상향하자 국내 투자자들이 애국 매수에 나선 것입니다. 문구류의 수요가 줄어드는 정보기술(IT) 시대 모나미는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이를 위해 모나미는 문구류를 넘어 색조 분야 강점을 살린 화장품 사업과 학원 및 문화예술 서비스업, 부동산 개발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신산업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 39도 폭염에 복날 특수 실종…식당·시장·농가 ‘비상’

    39도 폭염에 복날 특수 실종…식당·시장·농가 ‘비상’

    “복날 특수는 이제 옛말이에요. 오늘부터 더 덥다는데, 이 더위에 누가 밖에서 삼계탕을 먹겠어요.” 27일 서울 종로구에서 삼계탕집을 운영하는 신구철(44)씨는 점심시간이 지나자 한숨부터 내쉬었다. 초복과 중복이 있는 7월이면 예약 문의가 빗발치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점심시간만 잠시 붐빌 뿐 금세 한산해진다. 닭고기 등 재룟값은 오르는데 손님은 줄어드는 이중고다. 신씨는 “더위가 심해질수록 손님 발길은 더 끊기고 재료비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전국에 극한 폭염이 예보되면서 식당과 전통시장, 농가 곳곳에 비상이 걸렸다. 기록적인 더위와 고물가가 겹치면서 외식 수요는 위축됐고, 복날 특수를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예전 같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더위는 식재료 가격도 끌어올리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닭고기 소비자가격은 ㎏당 6579원으로 전년 동월(5568원)보다 18.2% 올랐다. 가축 폐사가 늘면서 공급이 줄어든 영향이다. 여기에 중동 사태 이후 이어지고 있는 플라스틱, 비닐 등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도 여전해 부담을 키우고 있다. 정부 지원금 효과가 사라진 시점과 폭염이 맞물린 점도 악재다. 경기 하남시에서 중식당을 운영하는 박영근(42)씨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지급됐던 4~6월에는 소비가 잠시 살아나는 듯했지만, 최근에는 지원금을 다 썼는지 손님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 말했다. 시장 상인들도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는 점심을 먹거나 장을 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대부분 손풍기를 든 채 땀을 식히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천장에서는 ‘쿨링포그’가 쉼 없이 물안개를 뿜어냈고 대형 송풍기도 쉴 새 없이 돌아갔지만, 시장 안에 갇힌 열기를 식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망원시장에서 8년째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장모(60)씨는 “날이 더워지면서 생선 밑에 까는 얼음을 수시로 갈아줘야 해 손이 더 많이 간다”며 “예전에는 1000마리씩 잡히던 생선이 요즘은 10~15마리밖에 잡히지 않을 정도로 물량이 줄어 가격도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채소가게를 운영하는 김모(72)씨는 “손님들이 더위를 피해 시장 대신 대형마트를 찾는다”며 “아직 가장 더운 시기도 아닌데 벌써 매출이 반토막 났다”고 말했다. 농촌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경북 청송군에서 19년째 사과 농사를 짓는 가희순(57)씨는 “응애 방제를 예전에는 한두 번이면 끝냈는데 올해는 벌써 네 번째”라며 “약을 한 번 칠 때마다 50만원 정도 드는데 더 더워지면 해충이 늘어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사과 대표 품종인 홍로의 점박이응애 발생률은 41.7%로 전년 동월(8.3%)보다 33.4% 포인트 높아졌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후 3시부로 폭염 재난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기상청은 이번 주 남부 일부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9도까지 오르고, 중부지방도 폭염특보가 확대되면서 체감온도가 33도 안팎까지 치솟는 극심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가려운 곳 긁어준다“… 똑소리 나는 마포 경기 대책

    ‘가려운 곳 긁어준다“… 똑소리 나는 마포 경기 대책

    “소상공인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적기에 필요한 금융 지원을 하고, 정책도 데이터에 기반해 정교하게 추진하겠습니다.”(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 마포구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해 특별신용보증 확대와 빅데이터 기반 맞춤형 상권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24일 서울신용보증재단·새마을금고·하나은행·카카오뱅크와 ‘지역경제 밀착지원을 위한 특별출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과는 ‘빅데이터 기반 지역 상권 지원 협력 업무협약’도 추가로 맺었다. 구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유 구청장을 비롯해 최항도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배준성 새마을금고중앙회 서울지역본부장, 이창환 마포구새마을금고 이사장협의회장, 유충선 하나은행 서부영업본부 본부장, 김성수 카카오뱅크 여신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구는 올해 상반기 우리은행․하나은행과 함께 312억 5000만원 규모의 특별신용보증을 지원했다. 이번 협약식으로 102억 5000만원을 추가로 확보해 총 415억원 규모의 저금리 금융 지원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지역 밀착형 금융기관인 새마을금고와 모바일 금융에 강점을 지닌 카카오뱅크가 신규 협약기관으로 참여해 출연에 동참하고, 하나은행도 추가 출연에 나서면서 소상공인의 금융 접근성과 선택 폭도 한층 넓어졌다. 특별신용보증은 담보력이 부족한 소기업·소상공인이 서울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를 통해 금융기관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금리는 연 2.61~3.11% 수준이고, 업체당 융자 한도는 최대 1억원이다. 구는 서울신용보증재단과 업무협약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 상권 분석과 정책 개발도 추진한다. 협약식에서는 향후 지원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안영수 서울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정책연구센터장이 상권 분석 결과를 설명하고,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협약을 통해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유동 인구, 업종별 현황, 점포 수, 임대료 등 상권 관련 데이터를 제공하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정책 제안도 지원할 예정이다. 유 구청장은 “이번 협약이 마포의 지역경제를 함께 책임지고 키워나가기 위한 실질적인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시청 4년, 도청 2년… 인허가 지옥 갇혔다 [주택 공급의 덫, 지자체 인허가]

    시청 4년, 도청 2년… 인허가 지옥 갇혔다 [주택 공급의 덫, 지자체 인허가]

    李 “착공 지연, 심각한 문제” 지적시 심의 통과해도 도에서 재검토대규모 공공택지 사업도 하세월4년마다 인허가 리셋, 부서끼린 ‘핑퐁’… 닥공 혈관 막는 지자체 “착공이 지연되는 건 정말 심각한 문제다. 행정 속도가 너무 느리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3일 ‘부동산 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3기 신도시 건설이 늦어지는 이유로 행정 속도, 즉 지방자치단체의 ‘인허가’를 지목했다. 정부마다 집값 안정을 위해 주택 공급 대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번번이 인허가의 덫에 걸려 첫 삽을 뜨기까지 하세월인 상황이 반복되는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착공 전 단계에만 10년이 걸린다”는 말은 이미 부동산 업계에서 정설로 굳어진 지 오래다. 인공지능(AI)이 발달하고, 정보 과잉 시대가 도래했지만 지자체의 인허가 속도는 갈수록 더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토교통부의 주택통계에 따르면 2022년 1~5월 20만 3000가구에 달했던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은 올해 1~5월 9만 9000가구로 4년 만에 반토막(51.2% 감소) 수준으로 줄었다. 인허가가 늦어지는 배경에는 지자체의 고질적인 행정 편의주의와 기준 없는 고무줄 잣대가 도사리고 있다. 공공이 직접 추진하는 대규모 택지 사업도 지자체와 관계 기관의 복잡한 행정 절차에 갇혀 10년 가까이 착공에 이르지 못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강원 춘천시 동내면 일대 54만㎡ 규모에 ‘미니 신도시’급 주거·상업단지를 조성하는 ‘춘천 다원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대표적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6년 12월 도시개발 구역 신청을 냈지만 전략환경영향평가에만 2년 4개월이 걸렸다. 4년 만에 모든 심의와 행정 절차를 마쳤지만 강원도 도시계획위원회가 재검토를 요구했고, 사업 규모를 다시 조정한 끝에 6년 뒤인 2022년 11월 구역 지정이 됐다. 이후 지난해 7월에서야 춘천시가 실시계획인가를 냈다. 당초 2028년으로 계획했던 준공 목표 시점은 2031년으로 3년 더 미뤄졌다. 도시개발법에 따라 개발계획 승인(강원도)과 실시계획 승인(춘천시) 주체가 이원화돼 있어 각종 영향평가 심의도 더디게 진행된 것이다. 인허가가 지연되는 표면적인 이유는 ‘핑퐁 행정’에 있다. 건축법, 국토계획법, 환경영향평가법, 소방법, 도로법 등 각종 법률을 다루는 여러 부서의 요구가 서로 어긋나 책임 떠넘기기식 ‘보완’이 무한 반복 이어진다. 이 과정에서 수십일 내로 규정된 법정 처리 기간은 지켜지지 않고, 최종 승인받는 데 수년이 걸리기도 한다. 인허가 도장을 찍는 지자체장의 정치적 배경도 인허가 병목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4년마다 돌아오는 선거 표심을 의식하느라 민원이 제기된 사업에 대한 인허가를 차일피일 미룰 때가 많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선거 전후로 인허가는 사실상 올스톱되고 지자체장이 교체되면 전임 단체장의 ‘사업 뒤집기’가 이뤄져 인허가는 또 지연된다”고 말했다. 민간 정비사업 현장에서는 지자체·사업자·주민 3자 간 신경전이 더욱 첨예하고 복잡하게 전개된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고령자 데이케어센터나 공공 보행통로 조성 등 기부채납 요구로 지자체와 사업자·조합 간 오랫동안 갈등을 겪었다. 갈수록 공사비가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임대주택, 도로, 공원 등 다양한 시설을 연면적 기준만큼 기부채납하는 것이 사업성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주민 동의율과 서류를 다 갖춰 인가 신청을 넣어도 지자체가 ‘니즈’(요구)가 안 맞는다며 자의적으로 보류하고 2~3년씩 인가 고시를 미룰 때가 많다”면서 “법에도 없는 과도한 기부채납 등 공공기여를 요구하며 인허가를 인질로 잡는 관행이 정비사업을 길게는 10년 이상 지연시킨다”고 꼬집었다. 영화 ‘기생충’ 촬영지로도 알려진 서울 마포구 아현1구역은 민간 방식으로 재개발을 추진한 지 약 20년간 답보 상태였다가 공공재개발 사업으로 전환한 지 4년 만인 지난 5월 공공재개발사업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지자체 공무원의 몸 사리기도 주택 공급의 혈을 막는 원인 중 하나다. 한 기초단체 7급 공무원은 “인허가를 빠르게 내줬다가 특혜 시비에 걸리거나 감사를 받을 수 있다 보니 인허가를 서두르진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러다 해당 공무원이 인사발령이라도 나면 이전 담당자와 협의했던 내용은 백지화 된다. 인허가 지연 이면에 관료 사회 특유의 책임 회피와 방어적 행정이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지자체 문턱에 막혀 인허가가 미뤄지면 착공·분양·매출 발생 시점이 늦춰진다. 그러면 시행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이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 건설업계의 금융 부담은 공사비 상승과 분양가 인상으로 이어지고 결국 국민의 주거비를 키우는 결과를 초래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허가 기간이 한 달만 단축돼도 전국적으로 약 3000억원 이상의 금융 비용이 절감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의 속도를 높이려면 자의적인 인허가권 남용을 막을 제도적 강제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인허가 패스트트랙 같은 신속처리제나 합리적인 사유 없이 지연될 때 승인된 것으로 간주하는 제도를 도입할 필요성도 거론된다. 권대중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사업 승인 전 사전 심의를 일괄적으로 통과할 수 있도록 통합심의를 실질화하고, 인허가 절차별로 법에 명시된 법정 처리 기간을 지자체가 엄격히 지키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지자체 차원의 과도한 기부채납 요구를 통제할 수 있도록 공공 환수와 재산권 보호 간 균형점을 담은 조례와 가이드라인이 신속히 정비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 “제가 직접 확인하겠습니다”

    “제가 직접 확인하겠습니다”

    ‘야인’으로 지낸 4년 동안 뚜벅이로 마포 골목골목을 돌아다녔던 유동균 서울 마포구청장은 취임 이후에도 지역 곳곳을 훑고 있다. 유 구청장은 “구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소통”이라며 앞으로도 주민 뜻에 따라 행정을 펴가겠다고 밝혔다. 마포구는 10일부터 20일까지 16개 전체 동 주민센터에서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했다고 26일 밝혔다. 민선 9기 출범 이후 처음 마련된 주민과의 소통 자리로, 마포구 공식 유튜브 채널 ‘마포방송’을 통해 라이브로도 중계됐다. 구청장이 주민센터를 찾자 온갖 민원이 쏟아졌다. 구 관계자는 “주차 문제부터 ‘체육시설이 부족하다’, ‘정비사업을 빨리 해달라’ 등 다양한 얘기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16개 동에서 접수된 건의사항은 144개에 이른다. 유 구청장은 주민 민원을 수첩에 꼼꼼히 적어가며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문제인지 물었다. 유 구청장은 “제시된 의견을 향후 정책과 사업 추진 과정에 적극 반영해 주민이 체감하는 현장 중심 행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많은 동에서 요청이 들어온 경로당 시설 개선은 바로 전수조사를 실시한 후, 노후 시설과 이용 환경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 유 구청장은 또한 대흥동과 서강동에서는 주민과의 대화에서 제기된 현장 민원을 확인하기 위해 행사가 끝나자 직접 현장으로 달려가 불편 사항을 살폈다. ‘500만 그루 나무심기’와 ‘마포 걷고 싶은 길 10선’ 등 민선 9기의 주요 사업에 대한 설명도 진행됐다. 또 ‘어르신밥상’을 제도화하기로 한 것과 스마트도서관 확충에 대해서도 주민에게 설명했다.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많은 공덕동과 아현동, 도화동, 대흥동, 염리동 등에서는 신속한 인허가를 약속했다. 유 구청장은 “주민과의 대화에서 제안해 주신 소중한 의견이 마포의 변화와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고 실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몸건강 마음건강 마포구가 챙겨드려요

    몸건강 마음건강 마포구가 챙겨드려요

    서울 마포구는 20~40대 청년과 예비부부를 대상으로 ‘신체․정신 통합 건강관리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프로그램은 구보건소가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으로, 청년들의 신체와 정신 건강을 돌보고 예비부부의 건강한 임신 준비 지원을 위해 마련됐다. 특히 단순한 건강검진에 그치지 않고 최근 확산하는 러닝 열풍을 반영해 전문 지도자와 함께하는 달리기 강습을 결합한 것이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이다. 참여자들은 8월 8일 오전 프로그램 참여 전 마포구보건소 1층 마포건강관리센터에서 대사증후군과 우울증 검사, 체력 측정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한다. 개인별 건강 분석과 맞춤형 운동 상담․처방도 실시해 일상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건강관리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8월 18일부터 9월 17일까지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7시에는 마포서강체력인증센터와 망원한강공원 게이트볼장 인근에서 전문가와 함께하는 ‘체력 충전 러닝크루’ 교실이 열린다. 달리기 자세와 스트레칭, 호흡법을 배우고 개인별 수준에 맞춘 단계별 페이스 훈련이 진행된다. 참여자들은 10회에 걸친 훈련을 통해 기초 체력을 높이고 올바른 러닝 방법을 익혀 운동을 생활화할 수 있게 된다. 프로그램이 끝난 주말인 9월 19일에는 망원체력인증센터에서 체력과 정신건강 상태를 다시 검사해 참여 전후 변화를 비교·분석한다. 이후에는 대사증후군 관리사업과 연계해 꾸준히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건강관리를 희망하는 마포구 거주 20~40대 청년과 예비부부는 마포서강체력인증센터를 방문하거나 전화(02-6958-8323)로 신청하면 된다. 모집 인원은 선착순 30명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건강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올바른 생활습관, 정신건강 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며 “앞으로도 예방 중심의 건강관리와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구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장한나, 첼로 하나에 13억…황교익은 재산이 5000만원? 공직자 재산 들여다보니

    장한나, 첼로 하나에 13억…황교익은 재산이 5000만원? 공직자 재산 들여다보니

    지난 4월 취임한 장한나 예술의전당 사장의 재산 내역이 공개됐다. 총 78억원대에 달한 가운데 첼로와 첼로 활, 피아노 등 고가의 악기가 이목을 끌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4일 공개한 ‘2026년 제7회 수시 재산공개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장 사장은 총 78억 171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장 중 가장 많은 액수다. 장 사장은 부동산으로 12억 8000만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아파트(59㎡)와 6억 5000만원 상당의 미 캘리포니아주 소재 단독주택을 신고했다. 예금은 국내외 은행에 27억 7000만원 상당을 보유하고 있었고, 17억 3000원만원 상당의 증권 및 주식도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세계적인 첼리스트로서 고가의 악기가 눈에 띄었다. 첼로와 첼로 활이 13억 7000만원에 달했으며, 1억 3000만원 가량의 슈타인웨이 피아노도 보유하고 있었다. 김경배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원장은 22억 359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부동산으로 본인 명의의 경기 용인 소재 아파트(8억원)와 배우자 명의의 전남 무안 소재 아파트(1억 1000만원), 캐나다 몬트리올 소재 아파트 전세권(6억원) 등을 고지했다. 전우용 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은 19억 3928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서울 마포구 소재 아파트(6억 6600만원)와 예금 12억 612만원, 증권 6084만원 등이다. 황교익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원장의 재산은 5665만원이었다. 부동산으로 8억 3020만원 상당의 경기 고양 소재 아파트를 신고했지만, 채무가 13억 2524만원에 달했다. 이 밖에 유미정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가 14억 5951만원, 김승수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원장이 6억 1262만원을 신고했다.
  • 팝업 물놀이터·야간 생태탐험…서울 공원에서 즐기는 싱그러운 여름[이.주.여.주]

    팝업 물놀이터·야간 생태탐험…서울 공원에서 즐기는 싱그러운 여름[이.주.여.주]

    하루하루 바쁘게 살다 보면 가족, 연인과 주말에 어딜 가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서울시청과 25개 자치구 출입 기자들이 지갑 사정을 걱정하지 않고도 알차게 주말을 보낼 수 있는 ‘가성비’와 ‘가심비’를 겸비한 전시, 공연 등 문화행사를 ‘이.주.여.주(이번 주말 여기 주목)’에서 빼곡하게 소개합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월드컵공원과 보라매공원, 선유도공원 등에서 다채로운 여름 행사가 열립니다. 더위를 이길 수 있는 물놀이터부터 신비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야간 생태탐험까지 계절에 맞춘 행사를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가 준비했습니다. 공원에서 물 놀이하고 생태 체험까지 우선 서울 마포구 평화의공원 난지비치 일대에서는 오는 24∼25일 ‘난지비치 워터 어드벤처’가 열립니다. 어린이나 가족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팝업 물놀이터로 대형 워터슬라이드와 풀장이 설치됩니다. 물풍선이나 물총, 튜브를 가지고 놀거나 부채와 미니보트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현장에서 회차별로 신청을 접수하며, 만들기 프로그램은 재료가 소진되면 조기 마감될 수 있습니다. 월드컵공원의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에서는 다음달 5∼7일 ‘야간 생태탐험단’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초등학생 가족이 식물과 곤충을 오감으로 관찰하며 여름밤 공원의 생태를 경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첫째 날에는 하늘공원에서 억새, 갈대, 부들 등 식물의 특징을 촉감으로 느끼고, 둘째 날에는 노을공원에서 여름철 곤충을 관찰하고 소리를 듣게 됩니다. 3일 차에는 그동안 탐험을 토대로 미래의 생태계를 주제로 아크릴 무드등을 만들 수 있습니다. 총 40팀을 모집하며, 팀당 참가비는 1만 5000원입니다. 가족과 꽃바구니 만들기…직장인 위한 야간 원예 프로그램도 가드닝 등 식물에 관심 있는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월드컵공원에서는 허브 족욕과 꽃바구니 만들기를 경험하는 ‘가족 허브 체험’, 이달의 색상을 정하고 정원 속 이와 관련한 식물을 찾아보는 ‘컬러가든투어’ 등이 열립니다. 보라매공원에서는 수경 정원을 만드는 ‘물 만난 정원’이 예정돼 있습니다. 직장인이 여름 저녁에 식용 정원·이끼 화분 등을 가꿔볼 수 있는 ‘힐링원예교실 달빛클래스’도 신설됐습니다. 선유도공원에서는 수생식물을 관찰하고 배우는 ‘선유도 생태섬 물 만난 식물’을 운영합니다. 프로그램은 오는 27일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박미성 서울시 서부공원여가센터 소장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심 속 공원에서 시원한 물놀이와 자연 생태체험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서울의 공원에서 특별한 여름방학의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비 와도 괜찮은 ‘서울 실내 나들이’ 비가 와도 즐길 수 있는 실내 나들이 공간도 있습니다. 서울시립과학관은 오는 25일부터 다음달까지 이색 ‘과학마트’를 주제로 한 여름 축제 ‘한여름의 과학관’을 개최합니다. 손톱에 봉숭아를 물들이며 색소가 손톱에 스며드는 화학 반응을 경험하거나 암석을 확대경으로 관찰하고 꾸미는 반려돌 꾸미기 등 프로그램이 준비됐습니다. 또한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증강현실(AR) 안경을 쓰고 서울의 역사를 체험하는 ‘서울 시간여행’을 시범 운영 중입니다. 웅장한 3D 돈의문부터 대한제국 시기의 경성열차, 88서울올림픽까지 시대별 콘텐츠를 만날 수 있습니다. 3~9세 어린이를 동반했다면 국내 최초 어린이 수돗물 체험관 ‘아리수나라’도 눈여겨볼 만합니다. 대형 모험 놀이터와 3D 실감 영상관 등에서 놀며 물과 환경의 소중함을 익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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