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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재 풀타임+케인 멀티골’ 뮌헨 UCL 4전 전승

    ‘김민재 풀타임+케인 멀티골’ 뮌헨 UCL 4전 전승

    ‘철기둥’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이 해리 케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터키의 갈라타사라이를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뮌헨은 9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UCL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갈라타사라이에 2-1로 승리했다. 뮌헨(승점 12)은 조별리그 4경기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3위 갈라타사라이(승점 4)와 승점 차를 8로 벌렸다.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16강 진출이 가능해진 셈이다. 김민재는 부상으로 아예 제외됐던 경기를 빼면 13경기 연속 풀타임 출전이다. 홈에서 까다로운 상대인 갈라타사라이를 만난 뮌헨은 후반 중반까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고전했지만 ‘해결사’ 케인이 헤더 골로 경기 흐름을 바꿔놓았다.후반 35분 케인은 요주아 키미히의 프리킥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다.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인정됐다. 6분 뒤 토마스 뮐러의 침투패스에 이은 마티스 텔의 크로스를 케인이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순식간에 두 골 차로 벌렸다. 케인은 이날 두 골을 추가해 올 시즌 UCL 4골로 득점 랭킹 공동 3위에 올랐다. 갈라타사라이는 후반 추가시간 세드릭 바캄부의 골로 추격했지만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같은 조의 맨유는 코펜하겐 원정에서 3-4로 역전패했다. 맨유는 라스무스 회일룬이 전반 3분과 28분 넣은 골로 2-0으로 앞서나가다가 마커스 래시퍼드가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래시퍼드는 전반 42분 덴마크 풀백 엘리아스 옐레르트와 경합하다가 발목을 일부러 밟았다는 판정과 함께 레드카드를 받았다. 코펜하겐은 전반 45분 모하메드 엘류누시의 만회골, 전반 추가시간 지오구 곤살베스의 페널티킥 동점골로 넣고 경기 주도권을 가져왔다. 맨유가 후반 24분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페널티킥 골로 다시 3-2로 앞서나갔으나 코펜하겐은 후반 38분 루카스 레라게르의 골로 다시 3-3 동점을 만들었다. 코펜하겐은 ‘영건’ 루니 바르다지가 후반 42분 왼발 발리슛을 성공시키면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반려그림이 들어왔다[그 책속 이미지]

    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반려그림이 들어왔다[그 책속 이미지]

    아침저녁 쌀쌀한 기운이 가을이 깊어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한다. 계절이 바뀌면서 집안 분위기를 따뜻하게 바꾸려는 사람들이 많다. 가구 배치를 달리하기도 하고, 인테리어 소품으로 이리저리 꾸며 본다. 그렇지만 집안 분위기를 단번에 바꾸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그림’ 같은 예술작품을 들여놓는 것이다. 미술품 경매나 구입을 위해서는 큰돈을 투자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면 반드시 이 책을 집어 들 필요가 있다. 이 책은 투자를 목적으로 ‘아트 컬렉팅’을 생각하는 사람보다는 정말 미술을 사랑하고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이를 위한 것이다. 저자들은 미술품 구매 방법뿐만 아니라 집안에 작품을 배치하기 좋은 장소 찾기, 무거운 액자 거는 방법, 손상 없이 오래 잘 관리하는 방법 등 반려 미술품 관리를 위한 소소한 팁을 알려준다. 이번 가을, 반려 그림 들여놓기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 ‘김민재 풀타임’ 뮌헨, UCL 역전승…맨유는 2연패 수렁

    ‘김민재 풀타임’ 뮌헨, UCL 역전승…맨유는 2연패 수렁

    ‘철기둥’ 김민재의 풀타임 활약 속에 바이에른 뮌헨이 코펜하겐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15연승을 내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갈라타사라이에 역전패를 당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CL 조별리그 시작부터 2연패 수렁에 빠졌다. 뮌헨은 4일(한국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의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UEFA UCL 조별리그 A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코펜하겐을 2-1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뮌헨은 UCL 조별리그 15연승과 함께 36경기 연속 무패 행진(33승 3무)을 이어갔다. 뮌헨은 조별리그 2연승을 거둬 A조 1위(승점 6)를 유지했다. 김민재는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해 중거리 전환 패스로 공격 기회를 연결하는가 하면, 예측 수비로 슈팅을 쳐냈다. 뮌헨은 후반 11분 코펜하겐 루카스 레라허에게 선제 골을 내줬지만 후반 22분 저말 무시알라의 동점골과 후반 38분 마티스 텔의 추가골로 역전에 성공했다.맨유는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UCL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튀르키예 명문 갈라타사라이에 2-3으로 역전패했다. 지난 1차전에서 뮌헨에 3-4로 졌던 맨유는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 모두 져 A조 최하위(승점 0)에 머물렀다. 맨유는 전반 17분 라스무스 회이룬의 헤더 골로 1-0으로 앞서갔지만 전반 23분 갈라타사라이의 역습 기회에서 윌프리드 자하의 문전 오른발 슈팅으로 동점을 허용했다. 맨유는 후반 22분 회의룬이 추가 골을 넣어 다시 리드를 잡았으나 4분 뒤 무함메드 케렘 악튀르콜루에게 다시 득점을 허용했다.맨유는 후반 32분 수비진의 패스 미스로 실점 위기에 처하자 카세미루가 페널티 지역에서 반칙을 범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했다. 페널티킥까지 내줬으나 상대의 실축으로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갈라타사라이는 맨유를 밀어붙였고 후반 36분 맨유 수비진 뒷공간을 허문 마우로 이카르디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오른발로 살짝 띄워 골망을 흔들었다.
  • 천진한 그림에 깃든 팬데믹 시대 불안과 상실…‘시간 여행’ 떠나봐요

    천진한 그림에 깃든 팬데믹 시대 불안과 상실…‘시간 여행’ 떠나봐요

    아이의 천진한 그림 같기도, 환상이 현실을 지우는 꿈 속 장면 같기도 하다. 꽃들은 사람 같은 눈을 또록또록 굴리며 수줍어하면서도 익살스럽게 춤춘다. 양 손을 번쩍 머리 위로 치켜든 복서는 몽환적인 분위기의 물웅덩이에 잠겨 눈물을 흘린다. 환희의 눈물인가 좌절의 눈물인가. 경계가 불분명한 이미지는 복잡다단하고 미묘한 감정의 교차를 경험하게 한다. 서울 잠실 롯데뮤지엄에서 열리는 오스틴 리의 국내 첫 개인전 ‘패싱 타임’을 돌아보고 나면 이처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다른 세계에 빠졌다 나온 듯한 착각이 든다. 뉴욕에서 주로 활동하는 작가는 회화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시각예술로 주목받는 신진 예술가다. 그는 자신이 구상한 디지털 이미지를 캔버스에 에어브러시로 그리거나, 3D 프린터를 이용해 조각으로 빚어낸다. 전시에 나온 회화, 조각, 영상 등 50여점의 작품들은 공간마다 다채로운 분위기와 구성으로 전시돼 관람객들에게 ‘탐색의 재미’, ‘의외의 장면을 마주하는 설렘’을 느끼게 한다. 특히 여러 갈래로 뻗어나간 복도를 오가게 하는 전시 공간은 시작과 끝이 불분명한 거대한 시계 바늘 위를 부유하는 듯하다. 전시를 사람들이 코로나19 시대에 경험한 다양한 감정과 관계의 단절, 타인과의 상호작용 등을 돌아보는 ‘시간 여행’으로 경험해보라는 기획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올해 신작인 ‘파운틴’(분수·Fountain)은 전시장 바닥에 한 쪽엔 팔레트, 한 쪽엔 붓을 든 채 양팔을 벌리고 누워 물을 뿜어내고 있는 인물을 3D 조각으로 형상화했다. 입에서 뿜어나온 물은 바닥에 고여 물웅덩이를 만들어낸다. 벽면엔 작가가 직접 모션 캡처 수트를 입고 몸의 움직임을 영상으로 구현한 ‘타이트 로프’(Tight rope) 속 인물이 눈물로 ‘분수’를 만들어내고 있다. 그 옆에는 핑크빛 벤치가 놓여 있어 흐르고 고이는 물의 움직임을 멍하니 바라보며 시간의 흐름을 되짚어보는 명상의 순간을 즐길 수 있다.서로 손을 맞잡고 율동감 넘치게 둥근 원을 그리고 있는 인물들이 정겨운 ‘조이’는 앙리 마티스의 1910년 작 ‘댄스’를 떠올리게 한다. 이처럼 작가는 마티스나 샤갈 등 거장들의 명화를 차용한 자신만의 창작품을 만들어내며 세상을 보는 또다른 시각과 예술에 대한 해석을 제시한다. 작가는 “발전을 거듭하고 일상에서도 극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디지털 기술은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재료이자, 무한한 실험을 가능하게 하는 공간”이라며 “과거 사진 기술이 예술 창작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듯 디지털 기술이 우리가 세계를 바라보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끊임없이 주시하며 나만의 예술을 탐구해보고 싶다”고 했다. 12월 31일까지.
  • 홈에서 맨유 꺾은 바이에른 뮌헨…‘풀타임’ 김민재 평점 6.7

    홈에서 맨유 꺾은 바이에른 뮌헨…‘풀타임’ 김민재 평점 6.7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꿈의 무대’인 UCL 데뷔전을 치른 김민재는 두 시즌 연속 출전했다. 뮌헨은 21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UCL 조별리그 A조 1차전 홈 경기에서 맨유를 4-3으로 이겼다. 김민재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 초반부터 빌드업의 중심에 섰다. 공을 몰고 상대 진영으로 달려 나가며 뮌헨의 공격 속도를 끌어 올리기도 했다. 전반 8분 상대의 롱 패스가 떨어지는 지점을 정확히 포착해 미리 헤더로 쳐냈고 전반 13분 맨유가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연결하자 다시 한 번 머리로 걷어 냈다. 김민재는 후반 3분 맨유의 브루누 페르난드스가 뒷공간으로 침투하자 빠른 스피드로 따라 붙어 공을 라인 밖으로 밀어 내는 등 ‘철벽 수비’를 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6.7점을 줬다. 선발 출전한 4명의 수비수 중 가장 높은 평점이다.뮌헨은 홈에서 맨유를 상대로 주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반 28분 레로이 자네가 해리 케인이 뒤로 내준 공을 페널티 라인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한 게 골망을 가르면서 0-0 균형이 깨졌다. 전반 32분 저말 무시알라가 왼쪽 측면을 뚫고 내준 컷백을 세르주 그나브리가 왼발로 밀어 넣어 뮌헨은 순식간에 2점 차로 벌렸다. 맨유는 후반 4분 만회 골을 넣으며 추격에 나섰다. 맨유 라스무스 회이룬이 페널티 지역에서 때린 왼발 슈팅이 김민재의 다리를 맞고 굴절된 게 골로 연결됐다. 하지만 4분 뒤 맨유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페널티 지역에서 핸드볼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케인이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뮌헨이 3-1로 달아났다.후반 43분 맨유 카제미루가 문전에서 공을 밟고 넘어진 상황에서도 왼발로 공을 밀어 넣어 한 골 차로 추격했다. 후반 추가 시간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뮌헨의 마티스 텔이 추가 골을 넣자 카제미루는 경기 종료 직전 헤더로 한 골을 더 넣었다. 맨유는 지난 시즌 UCL 출전에 실패해 두 시즌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올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승 3패로 13위에 그치고 있는 맨유는 UCL 첫 경기에서 ‘전차군단’ 뮌헨을 상대로 끝까지 싸웠지만 난타전 끝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뮌헨은 이날 승리로 대회 조별리그 35경기 연속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A조 코펜하겐과 갈라타사라이가 2-2로 비기면서 뮌헨이 조 선두로 올라섰다.
  • 심장병도 부르는 치주질환… 바른 칫솔질·스케일링이 ‘최고 파수꾼’

    심장병도 부르는 치주질환… 바른 칫솔질·스케일링이 ‘최고 파수꾼’

    30대 이후 치아 상실 유발 ‘주범’뇌졸중·조산·류마티스에도 영향심한 치주염 지닌 당뇨병 환자심혈관계 합병증 발병 4배 높아양치 때 피나거나 잇몸 부었다면하루빨리 치과에 가서 치료해야 임플란트 주위염 더욱 주의 필요식립 이후 3~6개월마다 검진을 ‘칫솔질을 할 때 잇몸에서 피가 난다. 치아가 흔들리고 치아에 힘이 없어 음식을 씹기 어렵다. 입냄새가 심하다. 잇몸이 붉게 변하고 건드리면 아프다. 치아 사이가 벌어지고 위치가 변한 것 같다….’ 흔히 ‘풍치’라고 부르는 이런 증세가 느껴지면 치주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치의학에서 치은염, 치주염 등으로 부르는 치아질환은 30대 이후 치아 상실의 주원인이 되는 질병이다.나아가 당뇨, 심혈관계 질환, 조산 등 다양한 전신질환이 치주질환과 상관있다고 밝혀졌다. 치주질환이 있으면 다른 전신질환을 심화시키거나 발병률을 높인다는 보고가 있다. 만성폐쇄성 폐질환과 뇌졸중, 조산 및 저체중아 출산, 류마티스관절염과 같은 여러 가지 전신질환에 치주질환이 직간접적 영향을 준다는 연구도 있다. 김수환 서울아산병원 치과 교수는 19일 “치주질환은 당뇨병의 합병증으로 나타나기도 한다”면서 “심한 치주염을 지닌 당뇨병 환자의 경우 심혈관계 합병증이 4배 정도 높게 발병하며 신장 등 다른 기관 합병증도 보다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대로 당뇨병 환자의 치주질환을 치료했을 경우 당화혈색소 수치가 감소됐다는 보고가 있다”고 덧붙였다. ●치주질환 있으면 심질환 위험 2배 치주질환과 심혈관계질환이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보고도 있다고 김 교수는 밝혔다. 입속 세균이 혈류 속으로 들어가 심장동맥의 지방질 프라그에 붙어 핏덩어리를 만드는데, 이러한 핏덩어리가 정상적인 피의 흐름을 막아 심장이 정상적으로 작용하는 데 필요한 영양과 산소의 공급을 제한하게 되면서다. 김 교수는 “많은 학자들이 치주질환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거의 2배 정도 심혈관계 질환에 걸리기 쉽다고 보고했다”면서 “치주질환은 이미 갖고 있던 심장질환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고 했다. 치주질환 자체는 세균에 의해 발생한다. 염증성 질환인 치주질환이 심해지면 치조골 소실을 일으키고 적절한 시기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치아를 뽑아야 한다. 한지영 한양대병원 치과 교수는 “치주질환의 임상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대표적인 증상이 칫솔질할 때 칫솔에 피가 묻어나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며 잇몸이 빨갛게 변하거나 부어오르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이미 치주질환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빨리 치과에 내원해 치료를 해야 한다. ●염증 방치 땐 치조골 소실… 발치까지 한 교수는 “치주질환은 치아 주위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는 치석제거술(스케일링)과 마취를 하고 좀더 잇몸 하방의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는 치은연하 소파술로 대부분 치료가 가능하다”면서 “심한 경우 잇몸을 절개하고 파괴된 치조골을 재생하는 치주재생수술을 시행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짐작하겠지만 진짜 중요한 치료·예방법은 일상 습관에 달려 있다. 치아는 위나 심장 같은 다른 장기와 달리 언제나 원하면 칫솔질로 세균을 제거할 수 있는 부위다. 매일 식사 후 올바른 칫솔질을 통해 치주질환 원인 세균을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인 치주질환 예방법이라고 한 교수는 말했다. ●워터픽·구강세정제만으론 제거 못해 치주질환을 세균에 의한 질병으로 통칭하지만 보다 세밀하게 말하자면 입속 세균이 엉겨붙어 형성되는 프라그가 치주질환을 일으키는 주원인이고 프라그가 굳어서 되는 것이 치석이다. 프라그는 워터픽을 사용해 물을 뿌리거나 구강세정제로 입을 헹구는 것만으로는 없앨 수 없고 칫솔질로 제거할 수 있다. 그리고 치석은 칫솔질만으로 없앨 수 없어서 치과에서 시행하는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치주질환이 심해져 치아가 빠지면 임플란트를 하게 된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 치과병원 이동원 치주과 교수는 “치과 치료에 대한 관심이 점점 늘어나고 보험 임플란트 등 치료에 대한 접근성이 증대되면서 치아가 빠졌을 때 대부분의 치료를 임플란트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임플란트에도 치주염과 유사한 병변이 발생하는데 이것을 임플란트 주위염이라고 한다”고 했다. 임플란트 주위염 역시 치주염과 마찬가지로 골소실과 염증 상태를 유발하는데,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임플란트를 빼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고 이 교수는 밝혔다. 그는 “임플란트 보철은 자연치와 형태가 달라 양치 방법을 다르게 하고 양치 시간을 늘리지 않으면 음식물이 끼거나 입 안쪽까지 잘 닦이지 않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이어 “많은 환자들이 임플란트 식립 후 치료가 끝났다고 생각해 더이상 내원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임플란트 주위염 예방을 위해서도 정기적인 치과 검진 및 치주 처치가 필요하니 3~6개월에 한 번씩 치과에 내원하는 게 좋다”고 추천했다. ●자연치보다 더 꼼꼼히 양치해야 평소의 칫솔질과 주기적인 치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해도 치과 치료에 거부감을 갖는 이들이 많다. 스케일링을 할 때 시린 느낌 때문에 스케일링을 하면 오히려 치아가 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도 있다. 한 교수는 스케일링을 할 때 시린 증세에 대해 “이미 치주질환으로 잇몸이 내려가서 치아뿌리가 노출된 경우에 치아 뿌리 부분에 덮여 있던 치석을 제거하면 일시적으로 치아가 시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치석과 치태를 제거하지 않고 방치하면 잇몸 염증이 더 진행돼 잇몸이 더 내려가고 치아는 더 시리게 된다”고 경고했다. 임플란트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 김 교수는 “임플란트의 10년 성공률은 90% 이상으로 높은 편이며 35년 이상의 장기간 사용 결과도 보고돼 있다”면서 “임플란트의 장기간 성공은 임플란트 주변을 얼마나 잘 닦고 관리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 피카소·쿤스·김환기까지… 해외 큰손·BTS도 사로잡은 ‘예술의 수도’

    피카소·쿤스·김환기까지… 해외 큰손·BTS도 사로잡은 ‘예술의 수도’

    6일 서울은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미술 시장이 됐다.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세계 2대 아트페어(미술품 장터) ‘프리즈’와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가 동시에 막을 올리면서다. 개막 첫날 VIP 사전관람으로 행사의 문을 연 코엑스 전시장은 세계적 거장과 신진 작가의 작품을 한눈에 꿰려는 해외 미술계 거물급 인사와 컬렉터들이 대거 집결하며 ‘북새통’을 이뤘다.두 행사에 참여한 갤러리만 330개로 지난해보다 56개 더 늘어난 가운데 제2회 프리즈 서울에는 지난해보다 10개 더 많은 120개 갤러리가 부스를 차렸다. 지난해와 달리 압도적인 ‘대작’은 없는 가운데 고미술부터 20세기 후반 작품까지 한자리에 모은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은 가장 인기를 끌었다. 파블로 피카소, 폴 세잔, 앙리 마티스, 마르크 샤갈, 에곤 실레 등 세계 미술사의 명작들을 직접 만나보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몰리면서다. 특히 30억~50억원대 작품들을 두루 포진시킨 로빌란트 보에나 갤러리 부스에는 50억원에 이르는 제프 쿤스의 가로 3m 크기 ‘게이징 볼’ 조각과 수백개의 실제 나비 날개로 만든 데이미언 허스트의 ‘생명의 나무’를 보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갤러리 관계자는 “BTS의 RM, 지민 등은 물론 유명 컬렉터들이 다수 전시장에 들러 작품에 관심을 나타내고 갔다”고 귀띔했다.올해 미술 시장은 지난해보다 침체한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 프리즈에는 지난해 코로나19로 내한하지 못했던 중국 큰손 컬렉터들의 방문이 이뤄지며 흥행 기대감이 적지 않다. 전시장에서는 실제로 여기저기 중국어가 들리며 중국 컬렉터들이 확실히 대거 방문했음을 체감할 수 있었다. 타데우스 로팍의 사라 러스틴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지난해 1회 행사는 팬데믹 도중 열렸으나 올해는 중국 여러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왔고 대만, 싱가포르 등의 고객들도 다녀갔다. 오픈한 지 한 시간도 안 돼 이미 여러 점 팔렸는데 한국, 중국 고객들이 골고루 사갔다”고 말했다. 이날 팔린 작품 가운데 최고가는 데이비드 즈워너가 가져온 쿠사마 야요이의 ‘붉은 신의 호박’으로 580만 달러(약 77억원)에 팔렸다. 핑크 팬더를 그린 캐서린 번하트의 작품은 220만 달러(약 30억원)에 팔렸다.전시를 찾은 관람객들은 뚜렷한 화제작이 도드라졌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30~40대 젊은 컬렉터들을 겨냥한 동시대 작가들의 작품이 고루 나왔다는 감상을 전했다. 해외 아트페어를 여러 차례 다녀왔다는 김남(32)씨는 “지금 시장에서 핫한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다양하게 왔고, 국내 갤러리 작품들도 해외 저명 갤러리 전시에 비해 부족하거나 이질적이지 않았다”며 “여느 국제 아트페어와 견줘서도 뒤처지지 않는 수준”이라고 했다. 안수경(50)씨는 “지난봄 뉴욕현대미술관과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을 둘러보고 왔는데 김환기, 유영국 등 국내 작가는 물론 세계적 작가들의 작품도 다양하게 나와 있어 해외 미술관 투어를 다녀온 듯 풍성하다”고 말했다. 홍콩, 도쿄, 싱가포르 등 주요 도시 간 경쟁이 치열한 아시아 미술시장 패권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이날 행사에 참여한 갤러리 사이에서는 “서울이 가장 흥미롭고 이목이 쏠리는 미술 시장으로 거듭났다”는 반응도 이어졌다.한 저명 해외 갤러리 관계자는 “한국은 작가군이 탄탄하며 컬렉터들도 매우 세련되고 섬세한 취향으로 국제적인 감각을 갖추고 있다. 다른 아시아 시장과 비교해 젊은 컬렉터들도 눈에 띄게 증가하는 추세라 공들일 수밖에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처음 참여했다는 뉴욕 ACA 갤러리의 도리안 버겐 대표는 “아시아에서 가장 뜨거운 시장이라 도전해 보고 싶었는데 다양한 컬렉터들을 만나 흡족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프리즈의 압승으로 올해 ‘설욕전’을 예고한 키아프에도 20개국 210개 갤러리가 참여한 가운데 국내외 저명 화가뿐 아니라 신진 작가의 가능성을 새로 발견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위성 장터’로 전락했다는 우려가 나온 지난해처럼 프리즈에 쏠린 관심을 분산하기에는 한계가 있었으나 작가 20인을 소개하는 ‘키아프 하이라이트’, ‘뉴미디어 아트 특별전’ 등 기획력이 돋보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 더 깊어진 프리즈 × 더 새로운 키아프… 서울, 미술의 마술 펼쳐진다

    더 깊어진 프리즈 × 더 새로운 키아프… 서울, 미술의 마술 펼쳐진다

    9월 서울은 ‘세계 미술의 수도’가 된다. 지난해 7만명 이상이 몰려들며 한국 미술 시장 규모를 처음 1조원대로 키운 ‘프리즈 서울’과 22회째를 맞은 국내 대표 국제아트페어 ‘키아프 서울’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9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나란히 열리는 프리즈·키아프 서울에는 세계 정상급 화랑을 포함, 국내외 화랑 330여곳이 집결해 간판 작가를 내세운다. 아트바젤과 함께 세계 양대 아트페어인 프리즈가 아시아에서 처음 서울에서 개최된 지난해보다 56곳 더 늘어난 규모다. 올해는 특히 중국 큰손 컬렉터들이 대거 참여할 거란 관측이 나오며 흥행에 대한 기대가 지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싱가포르, 일본 도쿄가 국제 아트페어를 연이어 열며 미술 시장 패권을 둘러싼 아시아 주요 도시 간 각축전이 치열한 가운데 서울이 홍콩의 위세를 위협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번 프리즈 서울에는 세계 4대 갤러리인 거고지언, 하우저앤워스, 페이스, 데이비드 즈위너 등을 위시해 세계 120여개 갤러리가 참전해 미술계 거장부터 급부상하는 신진 작가를 아우른다. 하우저앤워스는 필립 거스턴·루이즈 부르주아·폴 매카시 등의 작품을, 페이스 갤러리는 나라 요시토모·로버트 나바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다.지난해 600억원이 넘는 피카소 작품이 나와 시선을 집중시킨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은 올해도 고대부터 20세기 후반까지 아우르는 미술사의 명작들을 포진시켰다. 영국의 스티븐 옹핀 파인 아트는 폴 세잔,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에곤 실레 등 근현대미술 대표 작가들이 종이에 그린 수채화와 드로잉을 내놓는다. 미국 그레이 갤러리는 데이비드 호크니와 앨릭스 카츠의 작품을, 벨기에의 악셀 베르보르트는 루초 폰타나의 작품과 자야바르만 7세 시대의 크메르 신상 유물 등으로 관람객을 이끈다. 갤러리 현대는 추상화가 이성자의 작업들로 부스를 꾸민다. “올해 행사에 한국과 아시아, 전 세계 최고의 크리에이티브를 한자리에 모으겠다”고 천명한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오지 못했던 중국 컬렉터들이 올해 많이 참여할 걸로 기대된다. 아시아에서 미술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참가 갤러리들의 수준도 높은 만큼 올해도 흥행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프리즈 쏠림’으로 상대적으로 위축됐던 키아프는 올해 210개 갤러리와 함께 ‘역습’에 나선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프리즈 서울과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젊고 역동적인 기획’에 무게를 뒀다는 점을 강조하며 “가급적 신작을 중심으로 행사를 꾸렸다. 젊은 작가들을 찾아내려면 서울, 키아프로 올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했다. 조현화랑은 최근 뉴욕 록펠러센터 야외 전시로 주목받은 ‘숯의 작가’ 이배의 작품을, PKM갤러리는 추상작가 서승원의 작품을 들고나온다. 표갤러리는 비디오아트 창시자 백남준, 리안갤러리는 한국 실험미술 선구자 이건용의 작품을 선보인다.해외 갤러리 가운데 이번 행사에 맞춰 서울 지점을 여는 일본 화이트스톤 갤러리는 영국 신진 작가 서배스천 쇼머턴의 신작을, 독일 디 갤러리는 초현실주의 화가 앙드레 마송의 작품을 소개한다.특별전으로는 동시대를 기민하게 반영하는 뉴미디어 아트전을 마련해 미래 지향적이고 역동적인 키아프의 지향점을 보여 준다. 이이남의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문준용의 ‘별을 쫓는 그림자들’ 등 10개 팀이 참여한다. 한국 채색화가인 박생광·박래현의 대표작 40여점을 모은 특별전 ‘그대로의 색깔 고향’에서는 우리 전통 채색화의 미감을 세계 미술계에 알린다. 단군 이래 최대 미술 장터를 맞아 갤러리들은 야간 개장으로 미술의 밤을 더 뜨겁게 밝힌다. 9월 6일에는 청담동 일대 갤러리들이 ‘청담 나잇’을, 이튿날에는 삼청동 갤러리들이 ‘삼청 나잇’을 연다. 도슨트 투어, 디제잉 파티, 작가와의 만남 등의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과 활발히 교류한다. 9월 7~9일에는 키아프, 예술경영지원센터, 프리즈 서울이 공동 기획한 토크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아시아의 아트페어’, ‘한국의 실험미술’ 등을 주제로 정도련 홍콩 엠플러스 부관장, 버지니아 문 미국 LA카운티미술관 큐레이터, 노엄 시걸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부큐레이터 등이 통찰을 공유한다.
  • 9월 서울은 ‘미술의 수도’ 된다…프리즈·키아프로 1조원 시장 ‘들썩’

    9월 서울은 ‘미술의 수도’ 된다…프리즈·키아프로 1조원 시장 ‘들썩’

    9월 서울은 ‘세계 미술의 수도’가 된다. 지난해 7만명 이상이 몰려들며 한국 미술 시장 규모를 처음 1조원대로 키운 ‘프리즈 서울’과 22회째를 맞은 국내 대표 국제아트페어 ‘키아프 서울’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9월 6일 서울 코엑스에서 나란히 열리는 프리즈·키아프 서울에는 세계 정상급 화랑을 포함, 국내외 화랑 330여곳이 집결해 간판 작가를 내세운다. 아트바젤과 함께 세계 양대 아트페어인 프리즈가 아시아에서 처음 서울에서 개최된 지난해보다 56곳 더 늘어난 규모다.올해는 특히 중국 큰손 컬렉터들이 대거 참여할 거란 관측이 나오며 흥행에 대한 기대가 지펴지고 있다. 올 상반기 싱가포르, 일본 도쿄가 국제 아트페어를 연이어 열며 미술 시장 패권을 둘러싼 아시아 주요 도시간 각축전이 치열한 가운데 서울이 홍콩의 위세를 위협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이번 프리즈 서울에는 세계 4대 갤러리인 가고시안, 하우저앤워스, 페이스, 데이비드즈위너 등을 위시해 세계 120여개 갤러리가 참전해 미술계 거장부터 급부상하는 신진 작가를 아우른다. 하우저앤워스는 필립 거스턴, 루이스 부르주아, 폴 매카시 등의 작품을, 페이스 갤러리는 요시토모 나라, 로버트 나바의 작품을 한 자리에 모은다.지난해 600억원이 넘는 피카소 작품이 나와 시선을 집중시킨 ‘프리즈 마스터스’ 섹션은 올해도 고대부터 20세기 후반까지 아우르는 미술사의 명작들을 포진시켰다. 영국의 스티븐 옹핀 파인 아트는 폴 세잔, 앙리 마티스, 파블로 피카소, 에곤 쉴레 등 근현대미술 대표 작가들이 종이에 그린 수채화와 드로잉을 내놓는다. 미국 그레이 갤러리는 데이비드 호크니, 알렉스 카츠의 작품을, 벨기에의 악셀 베르보르트는 루치오 폰타나의 작품, 자야바르만 7세 시대의 크메르 신상 유물 등으로 관람객을 이끈다. 갤러리 현대는 추상화가 이성자의 작업들로 부스를 꾸민다. “올해 행사에 한국과 아시아, 전 세계 최고의 크리에이티브를 한 자리에 모으겠다”고 천명한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오지 못했던 중국 컬렉터들이 올해 많이 참여할 걸로 기대된다. 아시아에서 미술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고, 참가 갤러리들의 수준도 높은 만큼 올해도 흥행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키아프 서울, 210개 갤러리와 함께 ‘설욕’황달성 회장 “젊은 작가 찾으려면 키아프로” 지난해 ‘프리즈 쏠림’으로 상대적으로 위축됐던 키아프는 올해 210개 갤러리와 함께 ‘역습’에 나선다. 황달성 한국화랑협회 회장은 프리즈 서울과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젊고 역동적인 기획’에 무게를 뒀다는 점을 강조하며 “가급적 신작을 중심으로 행사를 꾸렸다. 젊은 작가들을 찾아내려면 서울, 키아프로 올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했다. 조현화랑은 최근 뉴욕 록펠러센터 야외 전시로 주목받은 ‘숯의 작가’ 이배 작품을, PKM갤러리는 추상 작가 서승원의 작품을 들고 나온다. 표갤러리는 비디오아트 창시자 백남준, 리안갤러리는 한국 실험미술 선구자 이건용의 작품을 선보인다. 해외 갤러리 가운데 이번 행사에 맞춰 서울 지점을 여는 일본 화이트스톤 갤러리는 영국 신진 작가 세바스찬 쇼메론의 신작을, 독일 디 갤러리는 초현실주의 화가 안드레 마손의 작품을 소개한다.특별전으로는 동시대를 기민하게 반영하는 뉴미디어 아트전을 마련해 미래지향적이고 역동적인 키아프의 지향점을 보여준다. 이이남의 ‘각 사람에게 비추는 빛이 있었나니’, 문준용의 ‘별을 쫓는 그림자들’ 등 10개 팀이 참여한다. 한국 채색화가인 박생광·박래현의 대표작 40여점을 모은 특별전 ‘그대로의 색깔 고향’에서는 우리 전통 채색화의 미감을 세계 미술계에 알린다. 청담·삼청동 갤러리들은 ‘야간 개장’디제잉 파티, 작가와의 만남 ‘활발’ 단군 이래 최대 미술장터를 맞아 갤러리들은 ‘야간 개장’으로 미술의 밤을 더 뜨겁게 밝힌다. 9월 6일에는 청담동 일대 갤러리들이 청담 나잇을, 이튿날에는 삼청동 갤러리들이 삼청 나잇을 연다. 도슨트 투어, 디제잉 파티,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들과 활발히 교류한다. 9월 7∼9일에는 키아프, 예술경영지원센터, 프리즈 서울이 공동 기획한 토크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아시아의 아트페어’, ‘한국의 실험미술’ 등을 주제로 정도련 홍콩 엠플러스 부관장, 버지니아 문 미국 LA카운티미술관 큐레이터, 노암 세갈 미국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부큐레이터 등이 통찰을 공유한다.
  • ‘미술관 창밖으로 펼쳐지는 도심 속 풍경’ 뉴욕 3대 미술관 건축 탐구 ②뉴욕 현대미술관 [노승완의 공간짓기]

    ‘미술관 창밖으로 펼쳐지는 도심 속 풍경’ 뉴욕 3대 미술관 건축 탐구 ②뉴욕 현대미술관 [노승완의 공간짓기]

    모마(MoMA)로 불리는 뉴욕 현대미술관(Museum of Modern Art)에는 1880년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약 15만점이 넘는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2004년 일본 건축가 타니구치 요시오의 설계로 리노베이션한 이후 미니멀리즘이 부각된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앤디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잭슨폴록 등 현대 미술작품을 비롯하여 세잔, 모네, 클림트, 폴 고갱, 반 고흐, 앙리 마티스, 구스타프 클림트 등 다양한 근대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뉴욕 현대 미술관의 특징은 미술 작품이 있는 전시실을 둘러본다는 느낌보다는 일반 사무실을 둘러보는데 그 사이사이 공간에 미술 작품이 있다고 착각할 정도로 공간 구성이 여느 미술관과는 다르다. 그만큼 전시실과 전시실을 이어주는 매개 공간이 다양하고 스카이 브릿지나 계단실에는 여지없이 채광이 한껏 쏟아진다.또 하나의 특징은 의외로 전시실 곳곳에 창문이 많은데 이 창을 통해 내려다 보이는 도시의 풍경조차 또다른 미술작품을 보는 것 같다. 조각이나 공예품이 있는 전시실은 커튼월 통창을 두어 외부 채광을 충분히 끌어들여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전시를 둘러보다 중간중간 나있는 창으로 도심을 바라보며 리프레쉬 할 수 있다. 또한 그 풍경을 바라보는 사람들조차 작품과 어우러져 작품의 일부가 되기도 한다.마지막으로 전시를 둘러보고 1층으로 내려와 미술관을 빠져나오기 전, 바깥쪽을 바라보니 내부에서 쉬고 있는 관람객들과 외부 도로를 오가는 사람들이 중첩되어 그 모습이 매우 다이내믹하게 보인다. 미술관의 마지막 작품은 외부 세계의 사람들이 도로를 오가는 모습이었다. 뉴욕 글·사진 노승완 건축 칼럼니스트·건축사·기술사 arcro123@hobancon.co.kr
  • ‘선발 68분’ 김민재 전반은 완벽+‘1골1도움’ 케인 만점 데뷔

    ‘선발 68분’ 김민재 전반은 완벽+‘1골1도움’ 케인 만점 데뷔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가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전반 좋은 수비를 보여줬지만 후반 중반 교체되며 아쉬움을 남겼다. 손흥민 곁을 떠나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게 된 해리 케인 역시 분데스리가 데뷔전에서 1골 1도움의 만점 활약으로 새로운 리그에서의 연착륙을 알렸다. DFL 슈퍼컵에서 라이프치히에 0-3으로 패해 체면을 구겼던 뮌헨은 분데스리가 개막전에서 대승을 거두며 리그 12연패를 향해 상쾌하게 출발했다. 뮌헨은 19일(한국시간) 독일 브레멘의 베저스타디온에서 열린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베르더 브레멘과의 원정 개막전에서 4-0으로 완승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를 33년 만에 정상으로 이끈 뒤 뮌헨으로 둥지를 옮긴 김민재는 이날 센터백으로 선발 출전, 68분을 소화하며 클린시트(무실점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다만 수비수로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이날 전반 김민재는 다요 우파메카노와 호흡을 맞춰 독일 국가대표인 상대 공격수 니클라스 퓔크루크 등을 잘 막아냈다. 김민재는 선제골 과정에서 출발점이 되기도 했다. 그는 전반 4분 공중 경합에서 승리해 역습의 발판이 됐다. 김민재가 걷어낸 공은 자말 무시알라-르로이 사네-케인으로 연결됐고, 케인의 원터치 패스를 받으며 문전으로 쇄도한 사네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김민재의 롱패스도 돋보였다. 전반 26분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기습적으로 전방 좌측에 있는 킹슬리 코망에게 단숨에 공을 연결했다. 코망의 크로스가 수비에 걸렸다. 전반 45분 코너킥 상황에서는 공격에 참여해 헤더를 연결했으나 상대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브레멘은 후반 들어 공세를 더욱 강화했다. 김민재는 후반 7분 마르빈 드크슈의 침투를 끝까지 쫓아가 슈팅을 막아냈다. 그러나 후반 초중반 다소 힘이 부쳐 보였다. 후반 10분 자신히 흘린 공을 따라가 퓔크루크와 어깨 싸움을 벌이다가 경고를 받기도 했다. 후반 16분에는 퓔크루크와의 문전 공중 경합에서 밀린 뒤 다시 공을 걷어내기는 했으나 멀리 보내지 못해 옌스 스타게에게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주기도 했다. 스타케의 왼발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김민재는 5분 뒤에도 박스 안에서 공을 멀리 걷어내지 못해 공 소유권을 내주기도 했다. 1-0으로 불안하게 앞서던 뮌헨은 김민재가 다소 흔들리자 후반 23분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교체했다. 김민재는 체력적 부담을 고려해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김민재는 프리시즌에 3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으며 뒤늦게 시즌 준비에 돌입해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게 올라오지 않은 상태다. 아쉽게 김민재가 나간 뒤에 골이 잇따라 터졌다. 김민재와 함께 분데스리가 데뷔전을 치르며 앞서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던 케인이 후반 29분 데뷔골까지 기록했다. 왼쪽 측면을 뚫은 알폰소 데이비스의 패스를 받아 상대 수비의 육탄 방어를 뚫는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뮌헨은 후반 45분 사네와 후반 추가시간 4분 마티스 텔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대승을 완성했다.
  • 아직 여름, 찾아가고픈 바다, 그 내면으로 들어가면

    아직 여름, 찾아가고픈 바다, 그 내면으로 들어가면

    피서철을 맞아 많은 사람이 여행을 떠나고 있다. 산과 들을 찾는 이들도 있지만 가장 선호하는 피서지는 ‘바다’다. 바다는 지구 표면의 약 68%, 전체 부피는 13억 4000만㎦에 이른다. 지구상 생명체는 바다에서 처음 탄생해 진화했고 현재도 다양한 종이 살아가는 장소다. 게다가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실어 나르면서 지구의 기후를 작동하고 변화시킨다.우리 곁에 있지만 우주만큼이나 많은 비밀에 싸여 있는 곳이 바다이기도 하다. 실제 해양 동식물의 80%는 지도상에 표시되지도 않고 관측되지도, 탐사되지도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무도 본 적 없던 바다’(대원씨아이)는 빛조차 닿지 않는다고 알려진 깊은 바닷속의 비밀을 다루고 있다. 인터넷에서 ‘몰디브 밤바다’나 ‘야광 바다’를 검색하면 푸른 빛이 도는 신비로운 바다 사진을 만날 수 있다. 야광충이라고 부르는 발광 플랑크톤 때문인데 이런 발광 현상은 바다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진화의 결과물이다. 해저 평균 수심은 약 3700m로, 건물로는 1207층 높이다. 해수면에서 불과 100~200m 아래 중층수에 사는 생명체 약 75%가 빛을 낸다. 책에서는 야광충부터 거대한 훔볼트오징어까지 중층수 이하 심해에서 스스로 빛을 내며 사는 해양 생물과 그들의 행동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과학적 사실만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탐험가이기도 한 저자가 경험한 모험을 함께 풀어내고 있어 소설처럼 술술 읽을 수 있다.‘해양 대백과사전’(사이언스북스)은 360컷의 해양 사진과 100컷의 인포그래픽, 바다와 관련한 명화 40편이 큼직하게 실려 있다. 책을 펼치면 마치 바닷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읽기도 좋다. 우리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암석 해안은 수많은 동·식물에 견고하고 안정적 기반을 제공한다. 바위에는 지의류, 바위에 붙은 조류를 먹고 사는 보말고둥 등 연안 생물종이 적응해 산다. 바다오리, 부비새, 퍼핀 등 새들은 짝을 짓고 천적으로부터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바위에서 살기도 한다. 변화무쌍한 모래사장이나 강어귀와 질퍽한 개펄도 수많은 바다 생물들이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다양한 사진과 그래픽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웅장한 미국 바다 풍경을 그린 윈슬로 호머, 프랑스 어촌을 즐겨 그린 앙리 마티스를 비롯해 윌리엄 터너, 클로드 모네 등 수많은 예술가가 그린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어 책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 ‘오늘부터 1일’ 민재+케인, 0-3 패배 쓴맛

    ‘오늘부터 1일’ 민재+케인, 0-3 패배 쓴맛

    ‘철기둥’ 김민재가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을 통해 바이에른 뮌헨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손흥민(토트넘) 곁을 떠난 해리 케인도 뮌헨 합류 하루 만에 슈퍼컵에 출격했다. 김민재와 케인의 첫 만남은 그러나, 패전으로 얼룩졌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DFL 슈퍼컵 RB라이프치히와의 경기에서 다니 올모에게 해트트릭을 두들겨 맞으며 0-3으로 완패했다. DFL 슈퍼컵은 전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팀과 DFL 포칼컵 우승 팀이 맞붙는 단판 승부로, 새 시즌의 출발을 알리는 경기다. 그러나 뮌헨은 슈퍼컵 4연패 및 통산 11회 우승에 실패하며 분데스리가 최강팀의 자존심을 구겼다. 라이프치히는 지난 시즌 3-5 패배를 설욕하며 슈퍼컵 첫 우승을 이뤘다. 이날 김민재와 케인이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뮌헨은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며 전반에만 두 골을 내줬다. 이날 뮌헨 선발 수비진으로 뱅자맹 파바르-다요 우파메카노-마타이스 데 리흐트-알폰소 데이비스가 나섰다. 뮌헨은 킥오프 3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올모에게 세컨드 볼 슈팅 기회를 허용했고, 올모는 정확하고 간결한 오른발 슈팅으로 뮌헨 수비 사이를 비집고 골망을 흔들었다. 올모는 전반 44분 절묘한 회전 동작으로 데 리흐트 등의 수비 사이를 뚫고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만들어냈고, 골키퍼 가랑이 사이를 뚫는 감각적 슈팅으로 추가 골까지 터뜨렸다. 뮌헨도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최전방을 맡은 마티스 텔이 오픈 찬스에서 정직한 슈팅을 날리고 공의 방향을 바꿔놓는 세르주 그나브리의 감각적인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등 라이프치히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다. 뮌헨은 후반 시작과 함께 데 리흐트와 파바르를 김민재와 누사이르 마즈라위로 교체하며 수비진을 정비하고, 후반 19분 마티스 텔 대신 케인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등을 노렸다. 그러나 뮌헨은 오히려 마즈라위가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내줬고, 키커로 나선 올모가 후반 23분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김민재는 후반 25분 문전 쇄도하며 골키퍼까지 제친 벤자민 세스코를 끝까지 따라가 슈팅을 태클로 막아내는 등 특유의 적극적인 수비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지만 흐름을 되돌리지는 못했다. 케인도 전방에서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편, 이날 김민재와 케인은 벤치에서 대기하는 동안 옆자리에 나란히 앉아 경기를 지켜봐 눈길을 끌기도 했다.
  • ‘월북 낙인’ 지우니 보인다… 억압 뚫은 대담함

    ‘월북 낙인’ 지우니 보인다… 억압 뚫은 대담함

    식민지·해방시대의 1세대 서양화가유족 소장 등 120여점 예화랑 전시‘가족’ ‘모델’ 등 마티스 색채 흡수해“자유자재 독자적 화풍 재평가 필요” 모란꽃 민화가 걸린 초록빛 실내에 한 가족이 앉아 있다. 잠든 아이를 품에 안은 어머니의 표정에선 점점 불러오는 배처럼 근심이 피어난다. 어린 딸은 붉은 탁자 위에 턱을 괴고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다. 1세대 서양화가이자 월북작가인 임군홍(1912~1979)이 한국전쟁 직후인 1950년 남한에서 그린 마지막 그림이자 미완성작인 ‘가족’이다. 지난 25일 임군홍 개인전이 열린 서울 신사동 예화랑에서 만난 화가의 차남 임덕진(75)씨는 “그림 속 잠든 아이가 바로 나”라며 “세상 떠날 때까지 곁에서 떨어뜨리고 싶지 않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식민지 시대와 해방 공간을 거치며 예술정신 하나로 살았던 사람으로, 틀에 얽매이지 않는 대담한 화풍을 구사했다”고 회고했다. 1930~1940년대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 왔으나 이후 ‘월북 작가’라는 낙인에 갇혀 우리 미술사에서 잊혀진 임군홍의 작품 세계 전모가 예화랑 3층 건물을 채웠다. 유화만 80여점으로 수채화, 스케치 등을 합치면 120여점에 이른다. 지난 4월 예화랑 45주년 기념 전시를 열며 작가의 작품 8점을 포함시켰던 김방은 대표는 “전시 뒤 임 선생님 댁에 가 작품들을 살펴보니 억압된 시공간에서도 독학으로 자신만의 화풍을 일군 화가의 담대함이 놀라웠다. 이를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유족들이 73년간 작품을 지켜 온 덕에 전시는 더 탄력을 받았다. 유족이 1986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던 주요작 ‘소녀상’, ‘북평낭’, ‘여인좌상’, ‘모델’ 등 5점도 나왔다. 전시에서는 표현주의, 인상주의 등 서양화의 다양한 양식과 기법을 빠르게 흡수하고 인물화, 풍경화, 정물화 등 유연하게 넘나들었던 작가의 면면이 체감된다.전시 때마다 뽑혀 나간다는 ‘모델’(1946)은 시원스레 뻗은 여인의 팔다리와 탐스러운 연꽃, 붉은 슬리퍼 등 과감한 인체 표현과 색의 활용이 마티스의 색채와 화면 구성을 연상시킨다. 중일전쟁의 폭력으로 가슴을 유린당한 여인의 참혹을 그린 ‘상처받은 여인’(1940년대)은 어두운 색채, 거친 붓질로 대상에 공감하게 한다. 이육사의 시가 떠오르는 ‘청포도’(1940년대), ‘유채꽃이 있는 정물’(1930년대) 등 소담스러운 정물화들도 눈에 띈다. 1939~1946년 중국 한커우(현재 우한 지역)에 살며 베이징으로 자주 사생 여행을 떠났던 작가는 모네의 ‘루앙 대성당’처럼 계절, 날씨, 시간대를 달리해 특정 장소의 풍광을 거듭 그렸다. 전시에도 자금성과 이화원, 천단 등을 그린 작품이 여러 점 나와 같은 풍경이지만 달라진 감흥과 분위기, 빛과 색의 차이를 비교해 보는 재미를 준다. 김인혜 미술사가는 “임군홍은 서양의 양식을 모방하고 시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도적으로 기법과 양식을 선택하고 대상을 대면한 순간 느낀 정감을 자유자재의 회화로 구현해 냈다. 이런 진전의 과정은 스스로에게 성취감을 안겼을 것이고 이것이 그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화가이기를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일 것”이라며 재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는 9월 26일까지. 무료.
  • ‘월북 낙인’ 지우니 보인다...억압 뚫은 대담함

    ‘월북 낙인’ 지우니 보인다...억압 뚫은 대담함

    모란꽃 민화가 걸린 초록빛 실내에 한 가족이 앉아 있다. 잠든 아이를 품에 안은 어머니의 표정에선 점점 불러오는 배처럼 근심이 피어난다. 어린 딸은 붉은 탁자 위 턱을 괴고 골똘히 생각에 잠겨 있다. 1세대 서양화가이자 월북작가인 임군홍(1912~1979)이 한국전쟁 직후인 1950년 남한에서 그린 마지막 그림이자 미완성작인 ‘가족’이다. 지난 25일 임군홍 개인전이 열린 서울 신사동 예화랑에서 만난 화가의 차남 임덕진(75)씨는 “그림 속 잠든 아이가 바로 나”라며 “세상 떠날 때까지 곁에서 떨어뜨리고 싶지 않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버지는 식민지 시대와 해방 공간을 거치며 예술정신 하나로 살았던 사람으로, 틀에 얽매이지 않는 대담한 화풍을 구사했다”고 회고했다.1930~1940년대 중국과 한국을 오가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 왔으나 이후 ‘월북 작가’라는 낙인에 갇혀 우리 미술사에서 잊혀진 임군홍의 작품 세계 전모가 예화랑 3층 건물을 채웠다. 유화만 80여점으로, 수채화, 스케치 등까지 120여점에 이른다. 지난 4월 예화랑 45주년 기념 전시를 열며 작가의 작품 8점을 포함시켰던 김방은 대표는 “전시 뒤 임선생님 댁에 가 작품들을 살펴보니 억압된 시공간에서도 독학으로 자신만의 화풍을 일군 화가의 담대함이 놀라웠다. 이를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리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마티스 색채, 도상 연상시키는 ‘모델’ 눈길인물, 정물, 풍경 등 장르 자유자재 넘나들어 작가의 부재 이후 유족들이 73년간 작품을 지켜온 덕에 전시는 더 탄력을 받았다. 유족이 1986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던 주요작 ‘소녀상’, ‘북평낭’, ‘여인좌상’, ‘모델’ 등 5점도 나왔다. 전시에서는 표현주의, 인상주의 등 서양화의 다양한 양식과 기법을 빠르게 흡수하고 인물화, 풍경화, 정물화 등 장르를 유연하게 넘나들었던 작가의 면면이 체감된다.전시 때마다 뽑혀 나간다는 ‘모델’(1946)은 시원스레 뻗은 여인의 팔다리와 탐스러운 연꽃, 붉은 슬리퍼 등 과감한 인체 표현과 색의 활용이 마티스의 색채와 화면 구성을 연상시킨다. 중일전쟁의 폭력으로 가슴을 유린당한 여인의 참혹을 그린 ‘상처받은 여인’(1940년대)은 우울하고 어두운 색채, 거친 붓질로 대상에 공감하게 한다. 이육사의 시가 떠오르는 ‘청포도’(1940년대), ‘유채꽃이 있는 정물’(1930년대) 등 소담스러운 정물화들도 여럿 눈에 띈다. 1939~1946년 중국 한커우(현재 우한 지역)에 살며 베이징으로 자주 사생 여행을 떠났던 작가는 모네의 ‘루앙 대성당’처럼 계절, 날씨, 시간대를 달리해 특정 장소의 풍광을 거듭 그렸다. 전시에도 자금성과 이화원, 천단 등을 그린 작품이 여러 점 나와 같은 풍경이지만 달라진 감흥과 분위기, 빛과 색의 차이를 비교해보는 재미를 준다. 김인혜 미술사가는 “임군홍은 서양의 양식을 모방하고 시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주도적으로 기법과 양식을 선택하고, 대상을 대면한 순간 느낀 정감을 자유자재의 회화로 구현해냈다. 이런 진전의 과정은 스스로에게 성취감을 안겼을 것이고, 이것이 그가 어려운 여건에서도 화가이기를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일 것”이라며 재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9월 26일까지. 무료.
  • 김민재 드디어 뮌헨 데뷔, 양현준 권혁규 셀틱 신고식은 한국 선수 4명 뛰는 진풍경

    김민재 드디어 뮌헨 데뷔, 양현준 권혁규 셀틱 신고식은 한국 선수 4명 뛰는 진풍경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마침내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 데뷔전을 치렀다.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 입단한 양현준과 권혁규도 나란히 신고식을 가졌다. 김민재는 29일 일본 도쿄 신주쿠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의 프리시즌 친선 경기에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을 소화했다. 뮌헨의 프리시즌 두 번째 경기였다. 이로써 지난 18일 뮌헨에 공식 입단한 김민재는 11일 만에 데뷔전을 치렀다. 김민재는 지난 26일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전에서는 출전 명단에서 아예 빠진 바 있다. 이날 가와사키에서는 정성용이 골키퍼로 나서 ‘코리안 더비’가 펼쳐졌다. 프랑스 대표팀 수비수 뱅자맹 파바르와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춘 김민재는 일찌감치 공수에서 두루 활약을 펼쳤다. 전반 6분 요주아 키미히의 왼쪽 코너킥을 문전에서 헤더로 연결했다. 공은 크로스바를 넘겼다. ‘뮌헨 1호 슈팅’이었다. 5분 뒤에는 상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마티스 벨에 컷백을 내줬다. 텔의 오른발 슛이 정성용에게 막히며 김민재의 데뷔전 공격 포인트가 무산됐다. 전반 29분 김민재는 악착같은 수비를 보여줬다. 상대 역습을 막다가 돌파를 허용했지만, 끝까지 따라붙어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그라운드에 넘어져서도 기어코 공을 가로챘다. 뮌헨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김민재를 포함해 9명을 교체했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끝낸 뮌헨은 후반 12분 중원에서 상대 공격을 차단한 요시프 스타니시치가 라이언 흐라번베르흐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문전 쇄도한 끝에 1-0 결승 골을 넣었다. 맨시티전에서 1-2로 졌던 뮌헨은 프리시즌 첫 승을 거뒀다. 양현준과 권혁규도 ‘코리안 더비’로 데뷔전을 장식했다. 둘은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비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황희찬이 뛰는 울버햄프턴(잉글랜드)과 프리시즌 경기에 나섰다. 최근 셀틱 유니폼을 입은 양현준과 권혁규, 앞서 올해 1월 셀틱에 합류한 오현규, 그리고 2021~22시즌부터 울버햄프턴에서 뛰는 황희찬 모두 전반에는 벤치를 지켰다. 전반 7분 후루하시 쿄고의 선제골로 경기 주도권을 잡은 셀틱은 후반 16분 맷 오릴리와 후루하시 대신 권혁규를 중앙 미드필더, 양현준을 오른쪽 공격수로 투입했다. 양현준은 2분 만에 권혁규의 패스를 받아 왼발 중거리 슛을 기록했다. 울버햄프턴이 후반 25분 황희찬을 투입하자 셀틱은 오현규를 들여보내 한국인 선수 4명이 한 그라운드에서 한꺼번에 뛰는 장면이 연출됐다. 후반 41분 울버햄프턴의 마테우스 쿠냐가 페널티킥 동점 골을 터뜨리며 경기는 1-1로 끝났다.
  • 63빌딩에서 샤갈 등 작품 감상할 수 있다…한화, 퐁피두센터와 운영계약체결

    63빌딩에서 샤갈 등 작품 감상할 수 있다…한화, 퐁피두센터와 운영계약체결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퐁피두센터가 소장한 샤갈과 마티스, 피카소, 칸딘스키 등 유명작가의 작품을 2025년부터 63빌딩에서 즐길 수 있게 된다. 한화는 28일 프랑스 퐁피두센터와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설립 운영에 대한 본계약을 지난 27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화는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건물의 리모델링을 거쳐 2025년 10월 미술관을 개관해 4년간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을 운영하게 된다. 한화는 지난 3월 프랑스에서 퐁피두센터와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63빌딩에 미술관을 건립해 운영하는 기본 내용에 합의했다. 이후 퐁피두센터 소장품 기획전시 방안과 퐁피두 센터 한화 서울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세부사항을 협의해왔다.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은 퐁피두센터가 소장한 20세기 및 21세기 미술사조를 대표하는 현대미술 대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연간 2회의 기획전시를 개최하게 된다. 일반인에게도 친숙한 세계적인 거장의 작품을 전시하되 국내에 소개된 적 없는 대표작을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퐁피두센터는 루브르, 오르세와 함께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미술관 중 하나로 유럽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국립현대미술관이다. 연간 3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다녀가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다. 퐁피두 센터는 1905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중요한 소장품 약 12만여 점을 보유했다. 샤갈, 마티스, 칸딘스키, 피카소 등 현대미술 작품과 프란시스 베이컨, 로버트 라우센버그, 앤디워홀 등 동시대 미술 작품도 다수 소장하고 있다. 퐁피두 센터는 지난 2015년 스페인 말라가를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 등 세계 곳곳에 퐁피두 브랜드의 분점 유치를 추진해 왔다. 미술관 설계는 루브르 박물관, 대영박물관 내부 설계 및 인천국제공항 설계로 잘 알려진 건축가 장 미셀 빌모트가 참여한다. 지난 달 프랑스에서 진행된 한-불 양국 정상회담에서 에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직접 한화문화재단과 퐁피두센터의 파트너십을 양국 간 문화교류의 모범적인 사례로 언급하기도 했다. 한화는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의 운영과 별도로 국내 미술계의 버팀목이 될 역량있는 중견작가를 알리기 위한 프로그램도 개발해 문화 예술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화문화재단 신현우 이사장은 “퐁피두센터 한화 서울 유치가 양국 간 문화 협력의 상징적인 사업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국내에 수준 높은 세계의 걸작과 동시대의 앞서가는 예술작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 언제 뮌헨 데뷔하나…괴물 김민재, 괴물 홀란 대결 불발

    언제 뮌헨 데뷔하나…괴물 김민재, 괴물 홀란 대결 불발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의 대결이 불발됐다.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팀 바이에른 뮌헨은 2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 최강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와의 프리시즌 경기 출전 명단에서 최근 입단한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를 제외했다. 새 시즌 김민재와 호흡을 맞춰 함께 중앙 수비를 맡을 마타이스 데 리흐트도 빠졌다. 이날 경기는 뮌헨의 프리시즌 첫 경기라 지난 19일 공식 입단한 김민재의 출전 여부가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출전한다면 김민재의 데뷔전이 될 터였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으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차세대 최고 공격수 자리를 다투는 홀란과의 대결 여부도 주목됐다. 그러나 뮌헨 구단은 얼마 전까지 육군훈련소에 입소해 3주간 군사 훈련을 받아 정상적으로 컨디션 조절을 하지 못한 김민재의 실전 투입이 이르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전날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출전은 너무 이르다”면서 “아마도 내일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입단 이후 팀 훈련에 합류했지만 기본적인 트레이닝에 초점을 맞춰 아직 동료들과의 호흡도 기대할 만한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김민재의 뮌헨 데뷔전은 다소 늦춰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 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에서 맨시티에 패했던 뮌헨은 이날 3개월 만의 재회에서도 1-2로 졌다. 전반 21분 리바운드 상황에서 맨시티의 제임스 맥아티가 선제골을 넣었다. 뮌헨은 후반 36분 마티스 텔이 세컨드 볼을 동점골로 연결했으나 5분 뒤 필 포든의 어시스트를 받은 아이메릭 라포르테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홀란은 후반 시작과 함께 훌리오 알바레스 대신 교체 투입되어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뮌헨은 오는 29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8월 2일 리버풀(잉글랜드), 8일 AS모나코(프랑스)와 프리시즌 경기를 갖고 13일 라이프치히와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으로 새 시즌에 돌입한다. 2023~24시즌 분데스리가 개막전은 19일 베르더 브레멘과 원정 경기로 치른다.
  • 남녀 모두 ‘핑크’에 꽂혔다…올 여름 바비코어 열풍

    남녀 모두 ‘핑크’에 꽂혔다…올 여름 바비코어 열풍

    패션업계가 올 여름 강렬한 핑크색이 특징인 ‘바비코어’에 꽂혔다. 여성복은 물론 남성복 브랜드에서도 핑크색 아이템을 앞세워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바비코어는 바비인형이 입을 법한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가리키는데, 선명한 핑크 색상과 1980년대 레트로 이미지가 특징이다. 패션업계가 의류와 신발, 액세서리, 가방 등 다양한 제품에 마젠타 핑크, 연핑크, 피치 핑크 등의 색상을 적용하면서 바비코어는 이번 여름 국내외 시장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는 설명이다. 실제 패션 플랫폼 ‘29CM’에 따르면 지난 5~6월 2개월간 소비자 검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핑크 색상이 유입 검색어 가운데 20%가량을 차지하면서 가장 많은 검색량을 기록했다. 이 플랫폼에서는 핑크색을 검색한 후 구매까지 이어지는 구매 전환율도 높게 나타났다. 구매 전환율은 무난한 검은색, 흰색이 1~2위를 차지하는데, 이 기간 핑크의 전환율은 2위인 흰색과 근소한 차이를 보이며 3위에 올랐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수입하는 어그(UGG)에 따르면 국내 바비코어 열풍을 타고 핑크 색상의 신발이 인기를 끌면서 6월 한달 간 브랜드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6.6% 늘었다. 볼드한 디자인이 특징인 ‘스포츠 예’와 3인치의 청키한 굽이 돋보이는 ‘어우예’ 슬리퍼의 핑크 색상은 이미 이번 시즌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또 영화 ‘바비’가 개봉을 앞둔 가운데, 일부 브랜드에서는 실제 바비인형을 만든 마텔과 협업한 바비 콜라보레이션 컬렉션도 출시됐다. 바비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출시한 아메리칸 캐주얼 브랜드 갭(GAP)에서는 바비 로고가 새겨진 핑크색 티셔츠가 판매율 82%를 기록하며 완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 외에도 ‘바나나리퍼블릭’, ‘보브’, ‘지컷’, ‘아르마니’ 등 보유한 국내외 패션 브랜드 핵심 아이템으로 핑크 색상을 앞세웠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이미 올해 SS(봄·여름) 시즌에 입고된 핑크 아이템 대부분이 품절된 상태“라면서 “올 여름 바비코어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7~8월 매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LF도 여름 패션 트렌드의 키워드로 바비코어를 꼽았다. LF의 ‘빠투’ 브랜드가 지난 6월 출시한 핑크 반소매티셔츠와 카디건 등은 판매율이 다른 색상 대비 2배가량 높았다. 29CM에 따르면 남성 패션 브랜드 ‘마티스 더 큐레이터’, ‘유스’, ‘토마스모어’ 등도 과감하게 핑크 색상을 활용한 상품을 이번 여름 주요 제품으로 내걸었다.
  •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앙리 마티스, 사랑보다 깊은 우정/사비나미술관장

    [이명옥의 창조성과 사랑] 앙리 마티스, 사랑보다 깊은 우정/사비나미술관장

    영화 ‘건축학 개론’은 건축가 승민이 15년 만에 만난 첫사랑 서연에게 집을 지어 주는 과정을 통해 기억 속 상실의 아픔을 치유하는 과정을 보여 준다. 피카소와 함께 ‘20세기 가장 위대한 화가’로 평가받는 앙리 마티스도 한 여인을 위해 건축물을 지어 줘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다. 바로 프랑스 남부 니스 근교의 방스에 있는 로제르 예배당이다. 이곳은 ‘마티스 예배당’이라고도 부를 만큼 그의 예술이 집대성된 명소다. 미술사의 거장이 한 여성에게 예배당을 지어 준 동기는 무엇일까. 걸작의 탄생에 얽힌 흥미로운 사연이 있다.1941년 72세의 마티스는 암 수술을 받은 후 니스에서 회복을 하는 기간 동안 야간에 자신을 돌봐 줄 간호사가 필요했다. 모니크 부르주아라는 21세의 간호학과 학생이 시간제 간호사에 응모해 채용됐다. 부르주아는 정성껏 환자를 돌보았을 뿐만 아니라 모델이 돼 달라는 화가의 요구도 승낙했다. 늙고 병든 마티스는 손녀뻘 되는 간호사이자 모델, 친구인 부르주아에게 위로를 받는 과정에서 각별한 애정을 느꼈다. 당시 부르주아가 모델을 섰던 그림들 중 하나인 이 작품엔 색채와 장식성, 관능성이 조화를 이루는 니스 시절 마티스 화풍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두 사람의 친밀한 감정은 1946년 부르주아가 도미니크 수녀원의 수녀가 된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자크 마리 수녀가 된 부르주아는 마티스에게 새로 짓는 예배당 설계를 부탁했고 그는 생애 처음으로 건축 설계를 비롯해 실내장식 일체를 도맡아 4년 동안 작업에 몰두했다. 1951년 마티스가 ‘내 생애 최고의 걸작’으로 꼽았던 로제르 예배당이 문을 열었을 때 프랑스 언론은 “화가와 수녀의 만남이 예배당을 탄생시키다”라는 제목으로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를 강조했다. 마티스는 예배당을 완성시킨 최고의 협력자로 마리 수녀를 꼽았으며 예배당이 두 사람의 “공동 프로젝트”라고 말했다. 그들의 애정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우리 사이에 일어난 일은 꽃의 소나기와 같다. 우리는 서로에게 던지는 장미 꽃잎이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학자들은 두 사람의 감정을 “매우 가깝고 사랑스러운 우정”이라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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