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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구겐하임미술관 소장품/호암갤러리,16일부터 전시

    ◎근·현대 서양미술 걸작 한눈에/「복숭아 담긴 접시」서 「마법의 섬」까지/세잔·반 고흐 등 거장 47명 작품 망라 1879년 폴 세잔의 「정물­복숭아가 담긴 접시」에서부터 1965년 코르네유의 「마법의 섬』까지­. 19세기말부터 지난 60년대 중반까지 서양 근·현대 미술사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주는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어서 국내 미술애호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삼성문화재단 호암미술관이 오는 16일부터 10월3일까지 서울 호암갤러리에서 개최하는 「구겐하임 미술관 걸작전­세잔에서 폴록까지」전.이 재단이 미국의 대표적 현대미술관으로 꼽히는 뉴욕의 솔로몬 R 구겐하임미술관 소장작품을 대규모로 들여와 마련하는 흔치 않은 볼거리다. 한국,뉴질랜드,싱가포르를 연결하는 아시아 순회전의 첫 순서로 재단측이 5억원을 들여 유치한 이 서울전의 출품작은 대가 47명의 작품 58점(회화 54점,조각 4점).폴 세잔,빈센트 반 고흐,앙리 마티스,마르크 샤갈,파블로 피카소,피에 몬드리안,바실리 칸딘스키,잭슨 폴록,후안 미로등 세계 미술계의 큰 흐름을 주도했던 대가들이 망라돼있다. 뉴욕 5번가에 자리하고 있는 구겐하임미술관은 철강계의 거물이었던 솔로몬 R 구겐하임이 설립한 명소.1920년대 독일 귀족출신의 화가 지망생 힐라 리베이의 영향을 받은 구겐하임은 유럽및 미국의 비구상회화를 집중적으로 수집,1937년 미술관 건립을 위한 재단을 창립하고 2년후인 1939년 뉴욕의 이스트 54번가에 비구상미술관을 개관했다.구겐하임은 미술관을 확장하기 위해 세계적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에 새 미술관의 설계를 의뢰하기도 했으나 준공을 보지 못했고 그의 사후 10년후인 지난 59년 새 미술관이 마침내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냈다.재단측이 창립자의 유지를 기려 이름을 솔로몬 R 구겐하임으로 정한 이 미술관은 큰 달팽이 모양과 계단없는 나선형구조가 독특해 개관 직후부터 뉴욕의 새 명소로 자리잡았다. 이번 전시에는 이가운데 폴 세잔의 「정물 복숭아가 담긴 접시」와 빈센트 반 고흐의 「눈내린 풍경」등 전통적인 전근대 회화의 출발을 알리는 회화 2점을 비롯해 피카소의 「세레의 풍경」,그리고 1909년부터 1920년대 중반까지 다양한 입체주의 양식을 보여주는 들로네,그리,레제도 포함돼있다.〈김성호 기자〉
  • 시공사,불 갈리마르사 「발견총서」 10권 번역

    ◎붓다·재즈 등이 인류에 미친 영향 해부/로댕·세잔·미라관련 20권도 연내 출간 프랑스 갈리마르 출판사의 「발견총서」를 번역한 「시공디스커버리총서」(시공사) 10권이 새로 나왔다. 이번에 펴낸 책은 「마티스­원색의 마술사」「뉴턴­사과는 왜 땅으로 떨어지는가」「붓다­꺼지지않는 등불」「재즈­원초적 열망의 서사시」「고갱­고귀한 야만인」「바흐­천상의 선율」「아마존­상처받은 여전사의 땅」「셰익스피어­비극의 연금술사」「렘브란트­빛과 혼의 화가」「고대로마를 찾아서」등.지난해 2월 「문자의 역사」(조르주 장 지음)등 1차분 7권을 낸 이래 교양서적으로는 드물게 스테디 셀러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는 이로써 30권을 돌파하게 됐다. 95년도 문화체육부 추천도서이기도 한 「시공 디스커버리총서」는 인류의 문화·예술·과학등 다양한 분야에 걸친 지적 유산을 풍부한 화보와 함께 쉬운 글로 서술한 포켓용 백과사전.미국·영국·일본등 전세계 19개국 언어로 번역·출판되고 있다. 국내시장의 경우 「반고흐­태양의 화가」가 그동안 2만권이 팔린 것을 비롯,대부분 1만권이 넘는 판매고를 보이고 있는 이 시리즈는 「좋은 책은 불황을 모른다」는 명제를 재확인시키고 있는 예.싼 가격으로 대량판매를 주도해왔던 기존 문고시장에 고급문고판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도 얻고 있다. 한편 시공사는 올해안으로 「로댕­신의 손을 지닌 인간」「미라­영원으로의 여행」「세잔­사과 하나로 시작된 현대미술」「록의 시대­저항과 실험의 카타르시스」등 20권을 더 펴낼 계획이다.〈김종면 기자〉
  • 유럽국가/“약탈 미술품 돌려달라” 한 목소리

    ◎구텐베르크 성화 등 60만점… 5조원 상당/「붉은 군대」 약탈,러시아선 “전리품” 주장 유럽대륙에서 독일군이 물러나고 제2차세계대전이 끝난지 50년.당시 약탈한 예술품을 반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예술품의 반환요구대상은 독일이 아닌 러시아다.붉은 군대가 2차대전 종전과 함께 독일군으로부터 빼앗은 미술품들을 모스크바 등으로 가져가 아직도 보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술품들은 종전 직후 원품 그대로 봉인된 채 기차로 고리키에 반입됐다가 지난 58년 모스크바 등으로 옮겼다.그 가운데 일부는 수송을 맡은 군인들이 빼돌리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고스란히 운송됐다. 붉은 군대가 가져간 작품은 60만점에 이르는 막대한 양으로 추정되고 있다.독일이 러시아에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작품의 수는 20만점. 구텐베르크의 「성서」를 비롯해 명작들이 포함돼 있으며 시가로는 5조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네덜란드의 작품은 유화 등 그림이 7백점,데생화 3천점이다.헝가리와 벨기에 등의 작품에다 프랑스 화가의 작품들도 상당수포함돼 있다. 프랑스의 미술품은 그림이 6백69점이고 3천점의 데생화에다 7백점의 청동상 등이다.이 가운데는 드가의 「춤추는 여인」,고갱의 「타페라 마하나」,드가의 「두사람과 집안」,반 고흐의 「흰집」,르누아르의 「빗질하는 여인」,마티스의 「무희」 등 명작도 섞여 있다. 이들 프랑스 작품들은 「오소비판(OS)」이라는 별도의 목록으로 보관돼 있다.구소련이 이렇게 많은 서구와 동구의 예술품을 소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모스크바대학의 미술사 교수인 알렉세이 라스토구에프씨가 지난 91년 러시아의 일간신문 이즈베스티야지에 처음 공개하면서 밝혀졌다. 또 최근에는 프랑스의 주간지 렉스프레스지가 자고르스키의 맥주의 탑에 유화와 청동상 등 1만6천5백점이 보관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이들 미술품들은 스탈린이 대외비를 명령한 이후 외부에 공개가 절대 금지돼 왔다.단지 소련국가안보위원회(KGB)의장의 허락을 받아야 관람이 가능했으며 KGB를 방문한 사람들 가운데서도 특별한 경우에만 관람이 허용됐다는 것이다. 일부 미술품들은 러시아의 해외주재공관 장식용으로 사용되기도 했다.러시아는 옛소련시대인 지난 74년 브레진스키와 지난 92년 옐친러시아대통령때는 일부 예술품을 헝가리에 되돌려주기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러시아측은 「예술품을 두번이나 구조했다」고 생색을 내고 있으나 헝가리는 「두번이나 도독맞은 작품들」이라고 맞서고 있다.특히 옛소련및 동구의 붕괴로 상호 연대가 느슨해지자 반환의 목소리도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한 러시아 내부의 반응은 다양하다.푸슈킨박물관의 야아다이리나 앙토노바푸슈킨 관장(72)은 『독일에 협력한 헝가리가 독일에 팔아치운 것을 되돌려줘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반대하고 있다.또 공산주의자들과 민족주의자들은 『우리가 전쟁에서 이겼다는 증거』라고 전리품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되돌려주지 않겠다는 얘기다.하지만 일부 자유주의자들은 전리예술품들은 「전쟁의 마지막 감옥」이라며 반환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가 보관한 예술품들 가운데 일부는 내년부터 전시도 될것으로 전해진다.지하에 보관돼 있다가 50년만에 빛을 보게 되는 것이다.
  • 해수욕(최선록 건강칼럼:76)

    ◎심폐기능 강화… 류마티스·신경성 질환에 도움/바닷물 20∼21도 이하땐 입욕 가급적 삼가도록 여름철에는 해수욕 만큼 좋은 피서법이 없다.매연과 소음 그리고 찜통 더위에 시달려온 도시인들이 푸른 파도가 출렁이는 바닷가에서 며칠 동안 휴식을 취하고 나면 그동안 쌓였던 피로가 말끔히 가시고 직장에서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활력을 제공해준다. 해수욕은 일광욕,공기욕,냉수욕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일종의 자연요법이다.바닷가에서 자연요법과 함께 가벼운 맨손체조와 모래사장 걷기 및 모래찜질은 신체를 단련시켜 주고 호흡기,심장혈관,신경,내분비 계통의 기능을 더욱 증진시킨다. 바닷물에는 3.5% 안팎의 염분과 마그네슘,칼슘,염소,탄산염,인산염,황산칼리 등 각종 광물질이 골고루 들어있다.해수욕에 알맞은 수온은 섭씨 25도 이상인데 바닷물이 20∼21도로 차거울 때는 해수욕을 피하는 것이 몸에 이롭다.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혈관이 수축되고 순간적으로 혈압이 올라가면서 심장을 자극,격렬한 운동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심폐기능이 강화된다.또 남성 호르몬의 증가로 정력이 강해지고 만성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며 체내의 신진대사가 더욱 왕성해진다. 특히 바닷물 냉수욕은 신경쇠약이나 불안,긴장감을 해소시켜 주고 피부촉감을 부드럽게 해주며 류마티스성 관절염,신경성 질환,비만증 해소에도 두드러진 효과를 나타낸다. 한편 해수 중에 녹아있는 염분과 각종 광물질은 신경통,요통,근육통,타박상,관절을 삐게하는 염좌,말초혈액순환장애,위장병,변비,습진,피부의 가려움증 치료에 뛰어난 효험이 있다. 더욱이 수영은 다른 운동에 비해 에너지 소모량이 많기 때문에 체중이 자연히 감소,비만증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다.또 허파의 폐활량이 더욱 늘어나 허파를 깨끗이 청소해주고 싱싱한 산소를 각 조직세포에 푸짐하게 공급해준다. 일광욕은 강한 자외선에 의해 피부를 자극,살갗이 더욱 튼튼해지고 감기를 예방하며 자율신경의 기능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체내에서 비타민D를 만들어 구루병을 예방한다. 해수욕장이나 강변 백사장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모래찜질은 신경통과 관절염 등 만성질환에서 오는 통증을 손쉽게 해소시켜 준다.모래찜질은 하루 1시간 정도가 알맞은데 몸이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 및 심장병,당뇨병,고혈압,출혈성 요독증환자는 몸에 큰부담을 주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히다. 이밖에 모래사장에서 아침체조는 심장혈관과 호흡기 계통의 질병치료와 예방 및 노화예방에 큰 도움을 준다.또 맨발의 걷기운동은 1분당 80보 안팎으로 1∼2㎞의 해변가를 계속 걷는 것이 알맞은 운동량이다.이때 호흡은 평온한 상태에서 깊게 내쉰 다음 천천히 들여마시는 숨쉬기 운동을 되풀이 한다.
  • 미에 「컴퓨터 화랑시대」열린다

    ◎불후의 명화 CD롬 수록… 화면에 재현/줌렌즈로 세밀관찰… 원조 이해에 도움 미국에 「컴퓨터 화랑」시대가 열리고 있다.컴퓨터 화면에 색감이 풍부하고 윤곽이 뚜렷한 르누아르의 육감적 누드화나 신비스런 분위기가 감도는 세잔의 풍경화 등이 자리잡는 횟수가 늘고 있는 것이다. 컴퓨터기술이 미술세계와 접합,작품전시나 보존 뿐 아니라 심지어 창작활동에도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컴퓨터의 귀재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 소프트사와 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자회사인 코비스출판사·시카고 미술관·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박물관·워싱턴 국립미술관 등이 이러한 가능성들을 하루빨리 현실화하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코비스출판사의 「컴퓨터화랑」 작업 참여는 필라델피아 교외의 바른스 전시관 덕이었는데 결과적으로 명작감상의 대중화에 크게 이바지했다.바른스 전시관은 르누아르의 미술작품 1백80점을 포함해 세잔·피카소·드가·고흐·모딜리아니·모네·마티스 등의 명작 등을 소장,세계에서 가장 큰 후기 인상파작품 전시관으로 불렸다. 그러나 소유주인 바른스가 사망하자 명작 소장품들은 필라델피아 외곽의 그의 저택으로 옮겨져 꽁꽁 숨어버렸다.미술계 인사 등 관심 있는 사람들의 지적에 따라 최근 법원은 이 작품들을 국립미술관과 다른 주요 미술박물관에 임시 전시토록 판시했다.코비스출판사가 재빨리 이 그림들을 「미술에의 정열」이란 제목의 CD롬에 수록했다.단순한 컴퓨터 미술쇼나 전자미술 카탈로그의 수준이 아니라 바른스 미술관의 24개 회랑 구석구석에 걸려 있는 작품을 실제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재현해 놓은 것이었다. 프로그램을 입력시키면 미술관의 전경이 컴퓨터 화면에 뜨고 마우스를 눌러 문을 통해 들어가면 작품들이 전시된 회랑이 여기저기 나타난다.첫번째 회랑으로 들어가 르누아르의 19 10년 작품 「드러누운 누드」를 본 뒤 왼쪽으로 돌면 그의 18 97년 작품인 같은 제목의 그림이 다른 벽면에 걸려 있다.마우스를 이용,이번에는 오른쪽으로 돌면 다른 명작들 사이에 세잔의 19 06년 「풍경화 속의 누드」가 눈에 들어 온다.다음 방에는 드가의 그림이 있으며왼쪽에는 모네의 그림이 자리잡고 있다. 컴퓨터 이용자들은 명작 전체그림을 한 눈에 볼 수 있고 줌렌즈를 사용,좀 더 자세한 것을 볼 수도 있다.그림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으며 재즈음악도 곁들일 수 있다.미술평론가들조차 진짜 작품을 보는 경험과 거의 유사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 원작을 더 잘 이해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미술에의 열정」 CD는 현재 미국 소프트웨어가게·서점·미술관 등에서 40∼50달러(약3만8천원)에 팔리고 있다. 「전자미술 감상」으로 돈을 더 벌 수 있다고 생각하는 빌 게이츠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분야』라고 잘라 말한다.모든 미술품 사진들이 아직 디지털 영상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의 코비스출판사는 지금 그림을 디지털화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디지털화한 영상을 컴퓨터의 메모리에 저장시켜 언제든지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게이츠는 또 실물과 같은 화면을 재생시키기 위해 대형 벽스크린도 만들려 하고 있다.멀지않아 마우스를 몇번 조작하면 집 거실에도 명작과 똑같은 크기의 화면이 등장해 가족들이 둘러앉아 감상할 날이 올 것 같다.컴퓨터 통신망을 통해 집안에서 세계 유명전시관의 불후의 대형 명작들을 끌어내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또한 최신식 인쇄기를 통해 색감이나 색농도 등에 있어 실물에 조금도 뒤지지 않는 복사그림도 나올 것이다.흠이란 작가의 혼이 담겨지지 않은 것이지만.
  • 이식장기 거부반응 차단 물질 발견/동물실험결과 독성없고 효과 탁월

    ◎미 스탠포드대 발표 【스탠포드(미 캘리포니아주) UPI 연합】 관절염치료제로서 현재 임상실험단계에 있는 면역억제제인 레플루노마이드가 동물실험에서 이식장기 거부반응을 차단하는 효과가 있음이 밝혀져 장기이식 환자에게도 특효가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국 스탠포드대학 장기이식면역실험실장인 랜달 모리스 박사는 국제심장­폐이식학회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류마티스성 관절염환자들에 대한 임상실험에서 레플루노마이드가 면역억제제로서 독성이 거의 없고 효과가대단한 것으로 나타나 이 약이 장기이식환자의 거부반응을 막는데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이식장기에 대한 거부반응차단이 가장 어려운 동물인 개에게 실험한 결과 효과가 있음이 입증되었다고 밝혔다.
  • 예측불가능의 공포/신현정 부산대교수·심리학(굄돌)

    과학의 근본목적은 특정 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려는 것이며,궁극적으로는 그 현상을 예측하고 통제하려는데 있다.과학은 예측불가능한 현상을 예측가능한 것으로 만들려는 궁극적 목표를 갖는다.그러나 어떤 현상의 예측불가능성은 단지 과학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데 국한되지 않는다.개인은 물론 사회전체에도 엄청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과 북한간에 핵합의가 이루어졌는데도 우리는 아직도 북한의 핵개발문제에 전전긍긍하고 있으며,일본 관서지방에서 일어난 지진은 수많은 일본인들을 계속해서 불안과 공포에 떨게만들고 있다.왜냐하면 북한의 행동과 또다른 지진의 발생이 예측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미국의 심리학자 마티스 셀리그만은 예측불가능하고 통제불가능한 혐오적 사건을 경험하는 것이 사람들을 학습된 무력감에 빠지게 만든다는 사실을 밝혀왔다.학습된 무력감에 빠지면 수동성,반응기피,체중감소,식욕감퇴,그리고 대인관계의 상실 등 정신질환의 하나인 우울증의 전형적인 증후군을 나타낸다.더욱 불행한 것은 신체의 면역체계가 약화되어 암에 걸릴 가능성까지 높아진다는데 있다. 이처럼 혐오적 사건의 예측불가능성은 개인 뿐만이 아니라 사회에도 엄청난 고통과 무력감을 초래한다.2년전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예측가능한 정치를 표방하였을때,국민들이 성원을 보낸 것도 바로 학습된 무력감에 대한 불안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정치 뿐만이 아니라 국가의 모든 정책의 수립과 집행이 예측가능해질 수 있다면,그 사실 자체만으로도 국민들은 다소나마 무력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 모델이 조각가 위해 미술관 건립

    ◎「현대 조각의 아버지」 아리스티드 마욜 기념/불 75세 비에르니여사,자신의 누드상 등 전시 프랑스의 한 할머니가 자신을 모델로 그리던 예술가를 위해 미술관을 세워 사회에 기증해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그것도 예술가가 죽은지 51년만에 이뤄진 일이다. 프랑수아 미테랑대통령도 지난달 20일 파리 시내 그르넬 거리에서 열린 「마욜 미술관」 개관식에 참석해 프랑스 국민들의 관심을 반영했다.마욜 미술관을 세운 사람은 올해 75세의 디나 비에르니여사. 비에르니여사는 「현대 조각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아리스티드 마욜(1861∼1944)의 전속모델이었다.1935년 마욜이 그린 「나신 연구」같은 그림의 주인공이 바로 비에르니여사다. 또 루브르박물관 옆의 튈르리공원에서 볼 수 있는 12개의 청동동상들도 마욜이 나신의 비에르니여사를 모델로 만든 조각들이다.이 조각들은 비에르니여사가 소장하고 있던 것을 지난 64년 앙드레 말로가 문화장관일때 정부에 기증한 것이다. 이 청동동상들은 세계의 유명 박물관들이 복사판을 구하려고 혈안이 돼있지만 한 작품당 12개로 한정돼 있는 복사판도 거의 동이 나있어 박물관을 애타게 하고 있다. 비에르니여사는 1934년 마욜을 만나게 된다.당시 14세의 여학생이던 비에르니여사는 조각을 하던 친구를 따라 지방에 내려갔다가 73세의 하얀 수염투성이인 마욜과 인사를 나누게 된다. 비에르니는 그뒤 일요일이면 부모 몰래 지방으로 내려가 마욜을 위한 나체 포즈를 취하기 시작했으며 이런 생활은 대학에서 화학을 공부하면서도 계속된다.60살 차이나는 화가와 모델은 스페인을 함께 여행하기도 했다. 2차대전 당시 비에르니는 레지스탕스 운동에 가담했다가 체포되지만 마욜은 그의 예술을 좋아하는 독일군측에 부탁해 비에르니를 석방시켜 준다.하지만 지난 44년 83세이던 마욜은 자동차 사고로 숨져 모델과 화가의 관계도 끝나고 만다. 비에르니는 그뒤 1947년 마티스와 잔 부세등 마욜의 친구들의 권유로 파리시내 야콥 거리에 화랑을 세워 경영하기 시작했다.지난 73년 마욜의 아들인 루시앙 마욜이 숨지고 유산을 물려받자 마욜 미술관 건립을 꿈꾸게 된다.지난 81년 1천2백만프랑(약 18억원)의 기금으로 미술관 건립재단을 설립했지만 세계 각지에 팔려나가 흩어져 있는 마욜의 작품들을 사모으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는 것이다.소유하고 있던 집을 팔고 미국과 일본의 컬렉션을 돕는 일을 하기도 했다. 미술관 건립꿈을 실현하는데 꼬박 14년의 세월이 걸렸고 그녀는 『어떻게 보면 미친짓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회고한다.비에르니여사는 『마욜은 화실도 없었고 조수도 없이 언제나 혼자서 일했다』면서 『그는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베끼지도 않았을 뿐더러 자연을 그대로 묘사하지도 않았다』고 마욜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설명했다. 마욜은 시장에서 파는 종이에 그림을 그리지 않았고 그가 사용한 몽트발이라는 섬유는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고 비에르니여사는 기억하고 있다.항상 호기심을 버리지 않은 예술가의 모습이 비에르니여사가 50여년동안 가슴에 담고 있는 마욜이었다. 마욜 미술관에는 러시아화가들의 그림도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이 작품들은 비에르니여사가 지난 60년대 옛소련으로부터 빼낸작품들이다.모스크바에서 반출이 금지된 카바코프·불라토프등의 작품의 파리 전시를 위해 러시아세관의 감시망을 피해 가져 온 작품들이 남아 있는 것이다.
  • 가을의 문턱 실내 꾸미기/값싼 예술용품으로 새 분위기를

    ◎명화 액자·청동조각 등 소품 인기/4만∼5만원으로 고급스런 공간 연출 가을로 접어들며 집안 분위기를 새롭게 꾸며보려는 주부들에게 명화액자와 청동조각품 및 각종 장식소품등 아트용품들이 사랑받고 있다.백화점의 갤러리와 지하상가의 미술코너 등에서 주로 취급하는 아트용품들은 커튼이나 침대시트를 바꾸는 정도의 단순한 변화보다는 나름대로 예술감각을 연출,실내 분위기를 개성 있게 꾸며보고 싶어하는 신세대 주부들과 20대 직장여성들이 주고객. 명화 액자의 경우 유명 외국작가들의 복제품이고 청동조각도 복수 제작된 터라 적은 비용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는 점에서 반응이 아주 좋다. 아트용품 가운데 가장 인기가 있는 품목은 명화 액자.컴퓨터 그래픽을 이용,해외 유명화가들의 작품을 복사해 액자화한 명화액자는 그림의 대부분이 미국 등지에서 들여온 수입품이다. 명화 액자중 제일 인기가 있는 작품은 모네의 「해바라기」와 르누아르의 「세여인」처럼 비교적 국내에서 잘 알려진 화가들,즉 고갱 모네 세잔 마티스 피카소 르누아르 등의 그림이며 작품의 크기는 엽서크기의 아주 작은 1호에서 10호 이상까지 다양하다. 가격도 크기에 따라 1만원에서 10여만원까지 다양한데 중간 크기인 4만∼5만원대 작품이 가장 많이 팔린다.명화액자는 액자가 있는 경우 그림만 구입 할 수도 있어 집에 빈 액자가 있는 경우 활용이 가능하다. 한편 청동조각 및 장식소품은 인조대리석이라 불리는 마블소재의 조각품과 브론즈·주석 및 금속공예 작품들이 주종.집안 어느 공간에나 장식해두면 잘 어울리면서 격조를 높여준다. 조각 작품의 경우는 작가가 작품수를 제한하고 고유번호표를 부착,자신의 작품을 무단복제품으로부터 보호한다.따라서 조각작품을 구입할땐 구입전 반드시 고유번호표 부착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한편 조각의 가격은 작품의 숫자를 20∼30개로 제한 생산 할때는 10만∼30만원 선으로 다소 고가이나 대개는 작품의 대중화 차원에서 1백∼2백점 이상씩 생산,3만∼5만원선이다.
  • 냉수마찰(최선록 건강칼럼:27)

    ◎저항력 길러 감기예방·신진대사 촉진/냉수마찰직후 냉수욕하면 더 효과 여름철에 가정에서 삼복더위를 손쉽게 피할 수 있는 냉수마찰과 냉수욕은 피부를 튼튼하게 보호해 주고 추위나 더위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며 혈액순환이 왕성해질뿐 아니라 모든일에 자신감을 갖게 해준다. 이처럼 찬물을 이용하는 건강요법은 옛날부터 동양과 서양에서 각종 질병치료와 예방에 널리 이용하여 왔다.동양의학성서인 황제내경에는 물을 이용하는 지수법이 기재돼있고 희랍 신화에 나오는 아킬레스 영웅도 어릴때 물이 찬 연못에서 냉수욕을 통해 장사가 됐다는 전설이 전해오고 있다. 냉수마찰은 초복이 시작될 즈음에 처음 시작하는 것이 무리가 없고 적응되기가 쉽다.아무래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늦여름이나 초가을에 피부에 찬물이 닿게되면 말초혈관이 수축되고 수축이 심해지면 혈액이 살갗 깊숙이 들어가 피부가 푸른색으로 변하게 된다. 냉수마찰의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매일 새벽 일찍 일어나 찬물에 적신 수건을 양손에 잡고 목·가슴·배 등의 순서로 한곳을 20여회 정도 왕복으로 마찰시켜 피부를 빨갛게 한다.다음에는 허리와 허벅지·양다리로 내려오면서 피부 마찰을 계속시킨다. 특히 가슴·등·배 부분은 될 수 있는대로 마찰을 많이 하는 것이 좋으며 추울때는 실내에서 냉수마찰을 시작하면 몸에 무리가 안간다.날씨가 추워 냉수마찰을 할 용기가 나지 않을때는 수건에 물을 묻히지 말고 다소 깔깔한 마른수건을 이용,건포마찰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수마찰은 겨울철에 감기를 예방하고 체내의 신진대사를 촉진시키며 식욕이 왕성해지는 동시에 정신이 맑고 쾌활해지며 모든 일에 자신감이 넘치게 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더욱이 감기를 자주 앓는 어린이들이 여름철에 냉수마찰을 시작하면 날씨가 선선해지는 환절기나 겨울철에 좀처럼 감기에 걸리는 일이 없다. 한편 냉수마찰후 온몸에 서너 바가지의 찬물을 끼얹은 다음 냉수욕을 하면 더욱 건강이 좋아진다.냉탕속은 발부터 시작,서서히 몸에 적응시키면서 무릎·배·가슴·목·얼굴 순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이때 냉탕의 온도는 섭씨16 ∼ 20도사이가 알맞는다.그러나 고혈압이나 심장병등 순환기계통의 질환이 있는 사람이나 노인들은 냉탕을 피하는 것이 안전하다. 냉수욕은 건강한 사람에게 혈관을 수축시키고 순간적으로 혈압이 상승하면서 심장을 자극,달리기 운동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심폐기능을 강화시켜준다.또 남성 호르몬의 분비 증가로 정력이 강해지고 만성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며 온몸의 신진대사 기능이 왕성해 진다. 이밖에도 냉수욕은 신경쇠약이나 불안,긴장감을 해소시켜주며 피부 촉감을 부드럽게 하고 류마티스성 질환,신경성 질환,비만증 치료에 두드러진 효과가 있다.
  • 괴박테리아 치사과정 규명/독학자 플라이셔박사

    ◎A형 연쇄상구균 인체에 침입… 발병/유기독소 방출→시토킨 체내축적→사망 최근 영국과 독일등 유럽지역에서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살인 괴박테리아의 작용기제가 함부르크의 한 열대병학자에 의해 밝혀졌다고 베를리너 모르겐 포스트지가 27일 보도했다. 함부르크의 베른하르트­노흐트 열대병연구소에서 일하는 베른하르트 플라이셔박사가 규명해낸 괴박테리아 작용기제는 연방보건당국에 넘겨져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해내는데 이용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이 신문은 또 전세계적으로 연쇄상구균 연구부문에서 귄위를 인정받고있는 예나대학 연구팀이 이 박테리아로 인한 독일내 발병 현황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문제의 괴질은 류마티스열,성홍열,피부질환 등을 일으키는 A형 연쇄상구균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A형 연쇄상구균은 특정환경아래서 유기독소A라는 물질을 방출하며 이 독소는 인체에 강력한 항원으로 작용하게 된다.신체는 전 면역체계를 동원,이 독소에 대항하게 되며 그 과정에서 체내에 있는 시토킨이라는 물질이 단시간에 폐,신장,간 등에 높은 농도로 축적돼 치사상태에 이르게 된다.이같은 작용기제는 이미 「독소성 성홍열」로 불려지고 있는 증세와 유사하다. 독일 연방보건당국은 일단 이 연쇄상구균으로 인해 발병할 경우 이미 독소가 다량으로 신체내에 퍼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항생제 치료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점을 감안,다른 응급조치 방안을 찾고 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 베트남 특수/미 금수해제 앞두고 시장쟁탈전

    ◎올 해외자본 20억불 몰린다/미/“30년 기다렸다” 통신·자원개발 눈독/일/5억불 차관공여… 자동차진출 욕심/한/합작건설사 설립 등 발빠른 대응 베트남이 중국에 이어 동아시아 최대의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미정부가 대베트남 금수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알려지자 대규모의 서구 자본이 베트남으로 유입되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외국 기업들의 베트남 진출이 크게 활기를 띨 전망이다. 특히 일본과 미국의 기업들은 엄청난 자본을 들여가며 베트남의 자원개발,사회간접자본의 확대,현지법인 설립 등 대규모 사업을 이미 구체화,이들 기업과의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3일 무공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등 국제 금융기관들은 미국의 금수조치가 해제되면 베트남의 재건을 위해 총 14억달러 이상의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도 지난 달 28일 해외경제협력기금(OECF)을 통해 5억달러의 차관을 공여키로 했으며 미국도 차관 제공을 약속했다.이에 따라 베트남에는 연말까지 최소한 20억달러 이상의 해외자본이 유입돼,올해베트남 특수가 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현지진출 및 사회간접자본 시설의 참여에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먼저 지난 91년 국내 8개사와 컨소시엄을 형성,베트남의 유전 탐사에 참여한 쌍용은 자원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현지에 조사단을 파견할 예정.삼성물산은 그룹 차원에서 베트남에 대규모 공단을 조성키로 하는 한편 항만·도로 등 사회간접자본 시설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주)대우도 베트남의 남북도로 건설 등 건설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현지에 합작건설사를 세우기로 했으며 럭키금성상사는 통신 및 유전개발에 참여하는 한편 금성사와 컬러TV 등 가전제품의 조립공장을 세우기로 했다. 현대그룹은 현대종합상사·현대건설 등이 중심이 돼 ▲플랜트 사업 ▲유전개발 ▲도로·항만건설 ▲교역증대 등 4가지 추진 전략을 확정했다.현재 베트남에는 7개 종합상사가 30개의 지사를 두고 있으며 올 상반기까지 20개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64년 5월 하노이 정부에 금수조치가 내려진이후 30년간 베트남 진출을 기다려왔던 미국 기업들은 「경제침략」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통신·자원개발·사회간접자본 등 모든 분야에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미국의 건설업체인 데마티스사는 하노이 및 다낭지역의 복구사업에 2억5천만달러의 프로젝트를 따냈으며 굴지의 석유재벌인 엑손사와 모빌은 베트남 정부와 석유 채굴권의 계약을 맺고 금수조치의 해제만 손꼽아 기다려왔다. 통신업체인 AT&T사는 통신 시설의 현대화 계획에 참여할 방침이며 보잉사와 30억∼50억달러의 항공기 판매 계획을 세웠다.코카콜라와 펩시콜라는 방콕 주재 직원들을 베트남에 급파했으며,지사를 설치하고도 거래를 금지당한 15개 경영자문회사 및 법률회사들도 즉각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 91년부터 정부차원의 경제협력 조사단을 파견한 일본은 총 5억달러의 차관공여와 함께 자원개발및 자동차 진출에 주력할 계획.미쓰비시상사가 남지나해에서,소화 쉘석유가 샴만 대륙붕에서,이데미츠흥산이 통킹만에서 각각 유전개발을 추진중이다.또 닛산자동차는 「사이공모타」와 현지 공장의 설립을,닛쇼이와이는 가스터빈의 3국 무역을 추진 중이다. 무공의 장행복 동북아과장은 『베트남 진출은 상품시장보다는 자원시장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며 미국이나 일본과의 합작투자를 시도하는 것이 현재 상황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 모네서 피카소까지/불 인상파 명작전 모스크바서 성황

    ◎1백20점 한자리에… 연일 대만원/러시아 부호가 수집… 26년간 창고서 썩다 “햇빛” 피카소,모네,세잔,고갱,고흐,앙리 마티스 등 프랑스 초기인상파 화가 20여명의 작품 1백20점이 한자리에 모여 전시되고 있다.전시장인 모스크바시내 중심가의 푸시킨 미술관은 러시아전역과 유럽각지에서 몰려온 미술애호가들로 연일 대만원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12월1일 시작돼 오는 2월1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여러면에서 단순한 인상파전이 아니다.전시작품들은 모두 러시아국내에 소장돼 있는 작품들인데 초기인상파의 명작 대부분이 러시아에 소장돼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이 작품들의 원소장자가 러시아제국말기 2명의 러시아 부호였다는 점도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 거부로 미술에 뛰어난 안목을 가졌던 이반 모로조프,세르게이 슈힌 두 사람은 20세기초 틈만나면 프랑스를 드나들며 작품들을 사모았는데 이번 전시회는 바로 작품의 원소장자인 이들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전시회 이름도 「러시아의 수집가,모로조프와 슈힌­모네부터 피카소까지」. 1871년생인 모로조프는 벨벳과 실크무역을 해 섬유왕국을 건설한 조부의 부를 물려받은 당대 러시아의 거부.예술에 뛰어난 안목을 가졌던 그는 1921년 사망할때까지 초기인상파 화가들의 예술실험을 높이 사 친구이기도 한 슈힌과 함께 파리를 오가며 이 작품들을 사모았다.두 사람은 이렇게 모은 그림들을 집에다 전시했는데 방마다 「모네홀」 「고갱홀」하는 식으로 꾸며져 당시 이들의 집은 미술관을 방불케했다.볼셰비키혁명 직후인 1918년 레닌은 모로조프의 집을 몰수해 「새서구미술관」이라고 이름을 붙이고 두사람이 수집한 그림들을 함께 소장케 했다. 그뒤 이 그림들은 48년 스탈린이 「부르주아적」이라는 이유로 전시를 영구 금지시키면서 에르미타주박물관과 푸슈킨미술관의 지하창고에 처박히는 신세가 된다.이 그림들이 다시 지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74년에 가서이다. 푸슈킨미술관 관장인 마리나 베소노바여사는 『이 두사람이 아니었다면 20세기 미술계는 완전히 달라져 있을것』이라고 말한다.마티스는 인상파실험을하던 무명일때 슈힌이 사준 그림값으로 화실을 열고 작업을 계속할수 있었다.슈힌은 당시 미친사람 취급받던 고갱의 재능을 인정해준 사람으로도 유명하다.고갱의 그림을 산뒤 그가 『미친 화가의 그림을 미친 수집가가 샀다』고 한 일화는 유명하다. 모로조프는 피카소가 큐비즘이라는 생소한 실험을 할때 1905년작 「공위의 소녀」등 유화 수점을 사주어 큐비즘운동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했다. 러시아 미술비평가들은 또 두 사람이 아니었다면 당시 러시아미술계는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접하지 못했을 것이고 따라서 카지미르 말레비치,바실리 칸딘스키로 대표되는 러시아 전위미술 「아방가르드운동」은 시작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들이 모은 작품들은 러시아에 남아있지만 두사람은 혁명뒤 모두 유럽으로 망명,고국땅을 다시 밟지 못했다.슈힌은 1936년 프랑스에서 사망직전 소련을 상대로 작품반환소송을 내라는 주위의 권고에 대해 『나는 러시아국민 모두를 위해 작품들을 모았다.내가 어디에 있건 그 작품들은 러시아땅에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 불황터널 벗는 세계미술시장/피카소 그림 3시간만에 매진

    ◎88개작품 3천만불에 팔려/파격적 고가로 거래… “황금기 재현됐다” 흥분도 장기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국제미술시장이 「불황의 긴 터널」을 빠져나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난 몇년간 세계적인 경기부진의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던 미술시장이 최근들어 피카소·마티스 등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거래가 활발해지면서 기지개를 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들 인상파들의 작품이 예상을 뛰어넘는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데다 이들 인상파외에 상당수의 유명한 화가들의 작품들에도 주인들이 속속 나서고 있어 미술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라는 전망을 더욱 밝게 해주고 있다. 이같은 경기회복조짐은 지난 6월 영국의 크리스티경매장에서 르누아르의 그림 「꽃바구니를 든 아가씨」가 무려 8백50만달러에 팔린 것을 비롯해 모딜리아니·마티스·칸딘스키 등의 작품이 미술품수집가들의 관심을 끌면서 조심스레 일기 시작했다. ○인상파작품 인기 그러다 최근 미국의 소더비와 크리스티 경매장에서 유명화가들의 작품이 기대 이상의 파격적인 고가로 경매되자 뉴욕 미술시장에서는 80년대말 구가됐던 미술시장의 황금기가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며 흥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일 소더비 경매장에서 선보인 88점의 피카소작품은 불과 3시간만에 몽땅 팔렸는데 「해변의 여인과 어린이들」(1932년)이 4백40만달러에 거래되는 등 모두 3천2백만달러에 팔려나갔다.또 작품 「배우」의 습작용 스케치를 비롯해 경매된 그의 고가작품 10점 가운데 7점이 1백만달러를 호가하는 기록을 세웠다. 피카소말고도 이번 소더비경매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낳은 작품은 프랑스 야수파 화가 마티스.그의 「자화상」은 내정가보다 무려 3백70만 달러가 많은 1천3백70만달러에 팔렸다.마티스에 이어 르누아르의 「빨래하는 여인」도 예상가보다 1백50만달러나 웃도는 5백만달러에 거래돼 신선한 충격을 던져 주었다. 이보다 먼저 크리스티경매에서도 1천만달러의 거래실적을 올렸고 샤갈 마그리티 미로 클레 등 초현실주의 화가의 작품들을 별도로 경매하고 있다. ○거래규모 2억불 뉴욕미술계는 이번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거래규모가어림잡아 최소한 2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이 정도의 거래규모는 작품당 수천만달러짜리의 거래가 판을 치던 지난 89년의 전성기에 비하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일부에서는 국제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한 미술시장의 불황 역시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미술전문가들은 구매력이 없으면 고가품이 경매되지 않는다는 미술시장의 생리를 들어 이번 뉴욕미술시장의 고가경매는 향후 미술시장의 「건강한 신호」로 이어질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 한국­박수근/외국­고흐/미술애호가들 좋아하는 작가

    ◎「월간미술」 320명 조사… 김환기·피카소 각2위 미술애호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한국작가 박수근,외국작가 고흐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월간미술 7월호특집 「한국의 미술애호가는 누구인가,그들의 문화의식을 말한다」에서 밝혀진 것으로 월간미술 애독자 3백20명을 대상으로한 조사결과이다. 이 조사는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응답했다는 점에서 특기할만한데 2년전 현역작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와 그 순위가 대체로 일치한다. 한국작가는 박수근(22명)김환기(12명)이중섭(11명)장욱진(10명)등의 순이며 남관(8명)천경자(8명)김기창(7명)김흥수(7명)유영국(7명)등이 그 뒤를 잇고있으며 이종상 이대원 변관식 박생광 이두식 이왈종 이우환 백남준이 각각 6표로 그다음 순위에 들었다.한국작가에 대한 선호도는 한국적인 내용과 형식으로 뚜렷한 예술적 성과를 남긴 유명작가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작가는 고흐(24명)와 피카소(23명) 마티스(14명)에곤 실레(7명)의 순이며 그뒤를 고갱·타피에스·샤갈·르누아르·스텔라·보나르·클림트·롱고·달리·호크니가 각 6표로 나타났다.거론된 외국작가들은 현역작가들보다는 대부분 서구 근대미술작가들이 주류를 이뤘고 동양권 작가는 단 한명도 30위안에 들지 못했다. 한편 작고작가를 포함해 국제적으로 예술성을 인정받고있는 한국작가로는 백남준(71명)을 꼽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고 김흥수(28명) 김환기(16명) 이두식(16명) 김기창(12명) 박수근(11명) 남관(10명) 이중섭(9명)등이 차례로 올라있다.
  • 미공개「반즈걸렉션」전시회 성황/미국인 소장 세기적 미술품(미술)

    ◎르누아르·세잔 등 걸작 다수/워싱턴 국립박물관서 8월까지… 명국 순회 요즈음 워싱턴의 국립미술관에는 다른 곳과 달리 관람객들이 그야말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는 전시장이 있다.지난달 2일 개장,오는 8월15일까지 계속될「반즈재단 소장의 세기적 미술대작 전시회」의 전시장이 바로 그곳이다.이곳에서는 르누아르·모네·마네·세잔·고흐·고갱·로트렉·루소·피카소·모딜리아니·마티스 등의 인상파,후기 인상파,초기 모던작가들의 거의 공개되지 않았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장 주변의 플래카드에『당신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는 위대한 예술』이라고 씌어있듯이 이번 전시회는 반즈가 죽은지 41년만에 처음으로 그의 소장품이 일반에게 공개되는 세계순회전시회의 첫번째 전시이다. 화학자이자 의사이며 사업가인 앨버트 반즈(1872∼1951)가 생전에 수집한 진귀한 미술품들은 모두 2천5백점이나 되는데 여기에는 르누아르 1백80점,세잔 69점,마티스 60점,피카소 44점 등 8백여점의 그림을 비롯해 아프리카,그리스,이집트,아메리칸 인디언의 골동품과 조각품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번 전시회는 반즈 컬렉션을 관리하는 반즈재단이 소장품의 보전장소인 필라델피아 인근 미리언에 있는 건물의 보수공사자금 7백만달러를 조달하기 위해 마련한 사업의 하나다.생전에 반즈는 자신의 소장품을 한번도 다른 미술관에 빌려주거나 컬러인쇄를 허용하지 않았다.그는 자신의 미술품을 이 건물 바깥으로 가져갈 수 없도록 하는 규칙까지 만들어 사후에도 적용토록 했다.따라서 재단측은 법원의 판결을 얻은 뒤에야 순회전시회를 가질 수 있었다. 이번에 전시된 세기적 대작들 가운데는 르누아르의「콩세르바토와르의 입구」(파리공연학교 바깥의 거리에서 성장한 남녀들이 얘기하고 있는 광경),세잔의「카드놀이하는 사람들」(1870년 이후 세잔이 프랑스남부 시골집으로 돌아온 뒤 일상생활을 소재로 그린 대작),슈라의「모델들」(수많은 점을 찍는 화법으로 그린 1888년의 작품.벌거벗은 모델 3명이 의상을 갈아입을 채비를 하고 있다),피카소의「곡예사와 어린 어릿광대」(1905년의 작품으로 부드러운 파스텔색조,약간 우울한 표정의 곡예사가 인상적),마티스의「생의 환희」(1905년의 작품,원시적인 에너지가 화폭에 물씬 풍기는 가운데 여러명의 남녀가 벌거벗은채 낙원에서 뒹굴고 있다)등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재개발로 옛 정취 잃어가는 파리(특파원코너)

    ◎40년내 구건물 20% 헐려/가구골목 등 변두리에 현대화 바람 많은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파리도 재개발이냐 옛모습의 보존이냐 하는 문제로 갈등을 겪고있다. 파리를 찾는 사람들은 이 도시의 아름다움에 취한다.파리의 시가지는 5∼7층 정도 높이의 고전적 석조 건물들로 가지런히 잘 정돈돼 있고 현대식 고층건물은 어느 대도시보다도 적다. 그러나 1870년 프러시아군의 침공을 거쳐 두차례의 세계대전에서도 살아 남은 17·18·19세기의 옛건물들이 1년에 1천개 비율로 헐려 파리의 아름다움은 세월과 함께 바래가고 있다.앞으로 40년이 지나면 이 옛 건물들의 5분의1이 콘크리트와 유리로 된 현대식 건물로 바뀌리라 한다.파리가 전쟁시의 폭격이 아니라 평화시의 불도저에 의해 파괴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 파리에 들르는 사람들은 곳곳에서 공사가 진행중임을 볼 수 있다. 더러는 옛건물의 복원공사도 있지만 철거 공사인 경우가 더 많다.파리를 아끼는 많은 사람들은 바로 행정당국이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문화유산을 파괴하고 도시 미관을 무자비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난한다.상가나 아파트,지하주차장 건설을 위해 유서깊은 옛건물들이 헐리고 있기 때문이다. 몽파르나스에 있는 마티스,샤갈,뒤피 같은 거장 화가들의 화실이 7층 아파트와 지하 주차장의 건설때문에 곧 헐릴 운명에 놓여있다.이 화실들이 잇는 거리에는 지금도 많은 화가들과 골동품상인들이 살고 있다.그들은 이 거리의 보존을 위해 결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처럼 이 싸움 역시 승산이 없어 보인다. 철거 반대운동이 승리를 거둔 드문 예로는 파리의 북역 부근에 있는 북호텔을 들 수 있다.마르셀 카르네의 명작영화 「북호텔」의 무대이기도 한 이 건물은 시민들의 운동으로 마지막 순간에 극적으로 「구출」됐다.17세기때 지어진 아름다운 한 수도원을 보존하기 위한 운동은 불완전한 부분적 승리를 거두었다.많은 시민들의 부르짖음에도 불구하고 일부가 헐리고 아파트가 들러섰기 때문. 도심쪽은 그런대로 덜한 편이나 외곽 지역의 옛건물 철거는 상당히 심하다.17·18·19세기의 아름답지만 비좁은 옛주택들이 넓고 편리하지만 멋없는 현대식 사무실 건물로 대체되고 있다.유태인들이 많이 살았고 잡다한 문화가 뒤섞여 독특한 분위기를 띠고 있던 벨빌 거리는 왕년에 샹송가수 에디트 피아프나 영화배우 모리스 슈발리에가 자주 드나들던 곳이었으나 이제는 거의 새 건물로 바뀌어 예전 모습을 잃었다. 11구에 있는 바스티유 오페라 뒤쪽은 유명한 가구 골목과 그 언저리도 옛 파리의 독특한 정취가 남은 곳이었는데 이미 그 절반 이상이 개발의 불도저에 희생되었다. 재개발은 역사적 유산과 도시미관을 파괴할 뿐아니라 기존의 생활공동체까지도 해체한다.주민들의 반대는 이 때문에 일어나기도 한다.대도시 파리의 구석구석에는 주민들끼리 서로 잘 알고 지내는,아직도 「동네」라고 부를수 있는 곳들이 남아 있지만 재개발로 하나둘 사라져 가고 있다.
  • 수두·소아마비/DPT·결핵/취학전 꼭 추가접종을

    ◎국민학교 입학 어린이 건강상태 점검 이렇게/감염률 높은 간염예방도 필수적/「틱증후군」은 심리·약물요법 병행/정신·육체적 건강 유지로 학습에 지장없게 준비할때 앞으로 3주일 뒤면 6∼8세 개구쟁이들이 가정의 울타리를 벗아나 어엿한 국민학생이 된다. 요즘 어린이들은 대부분 학원이나 유치원을 거치므로 조직생활과 학습에 대한 부담이 예전보다 많이 줄었다.하지만 정신적·육체적 건강은 학습효율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사전에 몸상태를 체크,취학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부모의 배려는 여전히 필요하다.유치원을 다닌 경우도 보통 건강진단서가 국민학교로 넘어가는 경우가 없기 때문에 새로 검진을 받아 담임교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본접종 및 추가접종 확인을 부모들은 먼저 입학하는 자녀들이 예방접종을 스케줄대로 받아왔는지 확인해봐야 한다.지금까지 주로 집안에서 생활하다 본격적인 단체생활에 들어가면 「핑퐁식 새균감염」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기 때문이다.경희의대 정사준교수(소아과)는 『최근예방접종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잘 인식되어져 있지만 언제 어떤 예방접종을 받아야 되는지 몰라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전염병이 유행하는 봄철을 대비해서라도 기본접종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본접종을 마쳤더라도 6∼8세때 DPT·결핵·소아마비 등은 반드시 추가접종을 받아야하며 면역기능이 떨어져 있는 어린이는 수두예방접종도 받아야 한다. ○수평감염 위험높은 B형간염 특히 B형간염은 국내 어린이의 5%가량이 보균자로 알려져 있어 신체접촉이 많은 아동들에게 수평감염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 간염추가접종은 마지막 기본접종 4주뒤 항체가를 측정한 각 개인의 최대항체반응이나 최소예방항체가의 지속기간에 따라 결정되지만 일반적으로 기본접종뒤 5년 가량이 지난 취학전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정교수에 따르면 간염예방백신은 DPT·소아마비 등 다른 예방접종과 함께 실시해도 서로 방해작용이 없다. 일본뇌염도 5∼9세에서 많이 발생하므로 미리 예방접종을 받아두는 것이 좋다. ○「틱증후군」도 고쳐줘야한편 목에 뭔가 걸린듯 헛기침을 하거나 코를 킁킁,훌쩍거리며 이빨을 딱딱 부딪치고 다리를 떠는 이른바 「틱증후군」도 취학전 반드시 고쳐줘야 한다. 순천향의대 이미경교수(정신과)는 『「틱증후군」은 동생이 생길 때 혹은 국민학교 입학 전후 강박관념에 사로잡힐 때 많이 생긴다』며 『주위로부터 심한 꾸중과 놀림을 받게되어 우울증·적대감·등교거부·학습부진 등 심각한 정신·성격장애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어린이에게는 과도한 학습요구나 질책보다 새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희망과 자신감을 심어주고 항경련제·항불안제 등의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효과적이다. 연세대의대 김덕희교수(소아과)는 최근 크게 늘고 있는 소아당뇨병도 취학연령인 6∼8세때 호발하기 때문에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소아당뇨병은 세균성질환으로 바이러스가 췌장염을 일으켜 항체를 파괴함으로써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세균성편도선염도 방치하면 면역반응으로 류머티스관절염·류마티스 심장염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질환이지만,초기에 페니실린 등을 투여하면 단기 완치가 가능하다. 이밖에 대·소변,혈액검사를 통해 기생충감염이나 빈혈여부도 진단해줘야 한다.또 국민학교 입학생은 곧 영구치가 날 시기이기 때문에 치아관리에 신경써야 하며 단기간에 시력교정이 어려울 땐 교사와 상의해서 앞자리에 앉히는 등의 배려가 필요하다. 흔히 취학아동들에겐 환경변화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해 「말더듬 현상」도 나타난다.이때는 지나치게 야단치지 말고 「말은 잘하는 사람도 있고 못하는 사람도 있다」는 식으로 아이가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 불 사진작가 2인 서울전

    ◎마크리부/중국명산 황산의 시원한 풍경 선봬/프로인트/세계적 문인·예술가 초상 25점 전시 프랑스의 유명한 현대사진작가 2명의 전시회가 서울 두곳의 전시장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다. 예술가의 초상사진에 정평이 나있는 지젤 프로인트의 사진들이 오는28일까지 서울미술관(387­4117)벽면을 장식하고 있으며 같은 기간 풍경사진에 남다른 경지를 펼쳐온 마크 리부의 사진들이 동숭동의 갤러리 드 서울(747­1735)에서 소개되고 있다. 초상사진 전문의 프로인트는 독일태생이나 나치를 피해 프랑스에 망명한 여류사진작가로 사회학자로도 명성을 얻고 있다.보도사진가로도 유명한 그는 작업현장에 있는 예술가들의 모습을 생생한 분위기와 함께 담아내고 있는데 장면마다 리얼리즘정신이 극명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이번 전시에는 지난30년부터 70년대까지 교류했던 세계적 문인들과 예술가들의 초상사진들로 마르셀 뒤샹,앙리 마티스,장콕토,제임스 조이스,시몬 드 보부아르,장 폴 사르트르,버지니아 울프,앙드레 말로의 얼굴등 25점이 나와있다.또 풍경사진의 마크 리부는 아시아와 아프리카풍경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있는 현대풍경사진의 대표작가.이번 서울전에 보여주고 있는 「황산」전은 그의 사진세계의 진수로 평가되는 작품들을 망라했다.중국의 명산으로 꼽히는 황산에 초점을 맞춘 시원한 풍경사진 21점을 공개.
  • 뉴욕서 마티스전/새벽부터 인파/세계각국 수집 3백90점 눈길

    맨해턴의 겨울은 유난히 음산하고 춥다. 끝없이 널려있는 마천루들이 햇볕을 차단하는데다 빌딩풍이 몰아쳐 체감온도는 실제보다 언제나 5∼6도 낮게 마련이다.이런 추위속에서도 요즈음 맨해턴 53가 현대미술관 앞에는 꼭두새벽부터 연일 수백명씩의 인파가 몰리고 있다. ○하루 7천명 관람 이곳에서 열리고 있는 「앙리 마티스 회고전」의 입장권을 사려는 사람들이다.입장권의 대부분은 예매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예매를 못한 사람들을 위해 하루 5백장씩 현장판매를 하고 있는데 아침10시부터 파는 표를 사기 위해 새벽7시만 되면 벌써 수백명이 줄을 서곤 한다. 아파트 추첨권도 아닌 한장의 미술전람회 관람권을 사기 위해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을 서울에서는 상상할 수 있을까.하나의 뮤지컬이 10년을 넘겨 장기공연을 하고….뉴욕은 분명히 예술의 요람이라 할 수 있다. 지난 9월24일 시작된 앙리 마티스전은 본래 새해 1월12일 끝내기로 돼 있었으나 관람희망자들의 성화로 1주일을 연장했으나 그것도 연장발표 다음날 4만5천장의 예매권이 다 팔려버렸다. 현대미술관측은 현재까지 하루평균 7천4백명이 마티스전을 관람했다고 밝히고 이 회고전 기간동안 관람객 총수는 88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관람권은 12달러50센트(한화 약1만원). ○최초 공개 작품도 앙리 마티스는 잘 알려진대로 19세기 말에서 20세기초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을 풍미했던 야수파의 거장. 이번 전시회가 특별히 미술애호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그 규모와 완벽한 준비 때문.프랑스 러시아등 세계 각지에서 정선된 작품이 모두 3백90점에 이른다.마티스전으로 사상 최대의 규모일 뿐 아니라 역사적으로 유명한 화가의 회고전으로도 규모와 내용면에서 공히 단연 최고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러시아에서 온 28점이 이번 전시회의 백미.유명한 「헤르미타주 컬렉션」인 이들 작품은 그동안 서방세계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들이며 그 가운데서도 7점은 세계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미술애호가 찬사 현대미술관은 이번 마티스전을 위해 전시실 2개층을 모두 할애하고 있다.3백90점의 전시를 위해이렇게 방대한 공간을 쓰고 있는 것은 붐빌 관람객을 미리 예상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곳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는 프랑스 북부도시 릴 박물관의 진귀한 유화그림들이 첫 해외나들이 전시회를 열고 있어 역시 미술애호가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이곳에 전시된 스페인출신 프란시스코 고야의 「젊은 여인들」과 「노파들」등의 작품은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이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는 고야의 다른 회화들을 능가한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이 전람회 또한 진열대를 만들고 전시 공간을 넓혀야 할 정도로 걸작품들의 양이 방대하다.대표적인 작품으로는 드라크로아의 「알제리 여인」,쿠르베의 「오르낭에서의 저녁식사후」와 「에마우스의 제자들」등을 꼽을 수 있다.이들 작품은 새해 1월17일 뉴욕전시회를 마치고 런던·도쿄 등지로 오는 94년까지 순회하게 된다.이는 2년뒤에 마무리되는 릴박물관의 확장공사에 드는 비용을 보충하고 문화의 도시 릴을 해외에 널리 알려 관광수입을 올리려는 뜻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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