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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해리왕자 부부 첫 아이 가져…영국 왕위계승 서열 7위 예정

    [포토] 해리왕자 부부 첫 아이 가져…영국 왕위계승 서열 7위 예정

    지난 5월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인근 윈저 성의 왕실 전용 예배당인 세인트 조지 채플에서 결혼식 후 마차를 타고 행진하는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 해리 왕자 부부가 오는 2019년 봄 첫 아이 출생을 앞두고 있다고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켄싱턴 궁이 이날 발표했다. 아이가 태어나면 영국 왕위 계승 서열 6위인 해리 왕자에 이어 7위가 된다. 영국 현지 언론들은 마클 왕자비가 현재 임신 12주차에 있다고 전했다. 런던 AP 연합뉴스
  • “왕자비가 몸소 차 문을 닫다니” 영국인들을 놀래킨 파격

    “왕자비가 몸소 차 문을 닫다니” 영국인들을 놀래킨 파격

    여염집 여인이라면 하등 문제 될 것이 없겠지만 왕자비처럼 귀한 여인이 직접 자동차 문을 닫으니 입길에 올랐다. 영국 왕자비 메간 마클(37)이 왕실에 들어간 뒤 처음으로 남편 없이 혼자 영국왕립예술아카데미에서 열린 오세아니아 작품 전시회 개막식을 찾은 25일(현지시간) 승용차로 도착한 그녀를 맞아준 두 남성 가운데 어느 쪽도 차문을 닫아주지 않자 몸소 문을 닫은 것을 놓고 영국인들 사이에 입씨름이 한창이다. 지방시 드레스 차림의 왕자비가 직접 문을 닫는 동영상을 지켜본 이들 가운데는 “낮은 곳에 임하는 겸손함”에 반했다는 반응도 있는가 하면 누군가의 일자리를 빼앗은 것이라고 농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 예법 전문가인 윌리엄 핸슨은 의전 원칙을 어긴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BBC 라디오1 뉴스비트에 “대체로 왕실의 일원이 되면 차 문을 열어주고 닫는 스태프를 거느리게 마련”이라며 “왕실의 위엄 같은 것을 위해서가 아니라 안전에 관한 이유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 차 문을 열어준 이는 왕자비가 자신의 손님들을 맞이하게 뒤로 물러선 다음 차 문을 닫아주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일간 ‘더 선’의 왕실 출입기자인 에밀리 앤드루스는 트위터에 “왕자비는 차문을 닫을 만큼 충분한 시간이 있었다. 잘했어 메간”이라고 적었다. 정작 이날 행사보다 왕자비가 차 문을 직접 닫는 게 적절했는지를 둘러싼 공방이 트위터를 장식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 거냐”고 놀라는 이가 있는가 하면 “나도 메간 마클에 영감을 얻어 오늘 아침 집을 나서며 앞문을 스스로 닫았다”고 농을 하는 이도 있었다. “모두가 메간 마클이 스스로 문을 닫아 쩔었다. 좋은 일은 그녀도 팔이 있고 문을 닫을 수 있다는 것이다!!! 더해서 아주 능숙해 보였고, 조건반사적인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녀가 문을 닫아 아주 멋졌다는 것”이라고 적은 이도 있었다.사실 미니 시리즈 ‘수트’에도 출연했던 여배우로서 페미니스트이자 전직 유엔 홍보대사였던 왕자비는 지난주에도 비슷한 행동을 했다. 자선 요리책 출판기념회에 도착한 뒤 차문을 스스로 닫았다. 이달 초에는 한 미국 기자가 왕자비가 런던 거리를 반려견을 데리고 활보하는 것을 봤다고 주장했지만 진짜인지를 확인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파격에도 왕자비는 몇 가지 원칙을 깨뜨리지 않고 있다. 핸슨은 “왕실의 한 사람으로서 셀피도, 서명도, 투표도, 모든 소셜미디어에 코멘트하는 것도 하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사진·영상=BBC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남편 경기보러 왔어요’…해리 왕자♥메건 마클, 달달 키스

    [포토] ‘남편 경기보러 왔어요’…해리 왕자♥메건 마클, 달달 키스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26일(현지시간) 윈저성에서 열린 자선 폴로 경기를 마친 후 키스를 나누고 있다. 이날 메건 마클 왕자비는 우승팀에게 트로피를 시상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월드피플+] 첫 출근 망치지 않으려 밤새 32km 걸어간 남성의 사연

    [월드피플+] 첫 출근 망치지 않으려 밤새 32km 걸어간 남성의 사연

    한 20대 남성이 새 직장에서 맞이하는 첫 출근날을 망치지 않으려 밤새 걸었고, 이에 깊이 감명 받은 사장은 직원에게 차를 선물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통신사 AP 등 외신에 따르면, 앨라배마 주에 사는 청년 월터 카는 이삿짐 운반 업체 벨홈스(Bellhops)에 첫 일자리를 얻었다. 지난 15일 이사 예정인 고객의 집에 첫 출근하기로 되어있었으나, 전날 밤 유일한 교통 수단인 그의 차가 고장나버렸다. 이후 자정이 되서도 자신을 도와줄 사람을 찾지 못한 월터는 다음날 아침 8시까지 도착해야했기에 그냥 밤새 걷기로 마음 먹었다. 한밤중에 의도치 않은 장거리 도보가 시작됐고, 그는 앨라배마주 홈우드에서 펠햄 마을까지 20마일(약 32.2km)을 걷고 또 걸었다. 새벽 4시 쯤 경찰이 도로변을 걷고 있는 월터를 발견했고, 그의 딱한 사정을 듣고 난 뒤 목적지까지 남은 길을 차로 데려다 주었다. 이삿짐을 요청한 고객 제니 라메이는 예상보다 일찍 도착한 월터에게 “다른 사람들이 도착할 때까지 위층에서 쉬는 게 어떻겠냐”고 권했지만 월터는 “먼저 일을 시작할 수 있다”며 이를 마다했다. 그리고 그녀의 가족과 대화를 나누며 짐을 싸는데 집중했다. 월터의 사연을 알게 된 제니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약속을 지키려 이 먼 곳까지 걸어온 월터에게 얼마나 감명을 받았는지 모른다. 동료에게 끔찍했던 전날 밤 이야기를 들려주라고 했으나 ‘나는 걸었다’가 전부였다. 내 눈을 쳐다보며 생긋 웃어 보인 월터는 겸손하고 명랑했다”며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빠르게 번지면서 결국 회사 사장 마클린의 귀에까지 전해졌다. 루크는 “월터에게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 같은 직원이 있어 정말 자랑스럽다. 그가 그날 했던 모든 일, 보여준 진심과 투지가 정확하게 우리가 추구하는 서비스 정신”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사장은 다음날 곧장 월터에게 달려와 차를 선물했다. 깜짝 선물에 눈물을 흘린 월터는 “나는 출근 첫날을 ‘어떻게 해서든 지켜내겠다’고 스스로 약속했다. 오래 기다린 끝에 주어진 첫 번째 기회였고, 내가 헌신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포토] 만델라 탄생 100주년 전시회 찾은 해리-마클 왕자 내외

    [포토] 만델라 탄생 100주년 전시회 찾은 해리-마클 왕자 내외

    영국 해리 왕자(오른쪽)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가 17일(현지시간) 런던 사우스뱅크 센터에서 열린 고(故) 넬슨 만델라 탄생 100주년 기념 전시회에 참석하고 있다. 흑백 혼혈인 마클 왕자비는 평소 만델라 전 대통령을 자신의 영웅 중 한 명이라고 밝혀왔다. AFP 연합뉴스
  • 밤새 32㎞ 걸어 첫 출근하던 흑인 청년에 건네진 선물은

    밤새 32㎞ 걸어 첫 출근하던 흑인 청년에 건네진 선물은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엄 근처 시골 동네 홈우드에 사는 흑인 청년 월터 카는 이삿짐을 옮겨달라고 부탁한 고객 집으로 첫 출근하는 날 공교롭게도 자동차가 고장 났다. 버밍엄의 고객 집까지는 32㎞ 거리였는데 그는 첫 출근 날 새벽 일찍 도착하려고 밤새 걷기로 했다. 도중에 경찰관들이 수상쩍어 말을 붙였는데 그의 사연에 감명 받아 아침까지 사먹이고 그를 자동차에 태워 데려다줬다. 이 얘기는 소셜 미디어에서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다. 첫 고객이었던 제니 라미는 페이스북에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아침 6시 30분 초인종이 울리는 바람에 부부가 일어났다고 털어놓았다. 현관 앞에는 카와 경관들이 함께 서 있었다. 원래 걸으면 아침 8시쯤 도착할 작정이었는데 경관들이 태워주는 바람에 동료들보다 일찍 도착한 것이었다. 경관들로부터 자초지종을 들은 부부는 정말 놀랐다. 동료들이 올 때까지 쉬라고 했더니 카는 빨리 이삿짐 싸는 일을 돕겠다고 했다. 부엌 짐을 챙기면서 라미는 원래 그의 고향이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이며 텍사스주 휴스턴으로 이사 온 뒤 허리케인 카트리나 때문에 살던 집이 완전 파괴됐다는 사연을 듣게 됐다. 그녀는 “월터와 그의 여정을 듣고 얼마나 감동 받았는지 이루 표현할 수가 없다”며 “밤새 걸으며 얼마나 외로웠을까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얼마나 많이 최선의 방법인지 고민했을까 싶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우리집에 왔고 난 이 젊은 친구에게 완전히 반해버렸다”고 적었다.카의 열성은 값진 보상으로 돌아왔다. 이삿짐 센터 ‘벨홉스’의 루크 마클린 최고경영자(CEO)는 주말에 테네시주에서 손수 운전해 새 직원을 만나려고 주 경계선을 넘었다. 카를 만나 차 한 잔을 나눈 마클린은 2014년형 포드 이스케이프 키를 그의 손에 쥐어주었다. 마클린은 “솔직히 그 친구에 압도당했다. 그가 그날 했던 모든 일은 정확히 우리가 해야 할 일, 진정성과 열성이었다”고 말했다. 카는 “정말로?”라고 되묻고는 키를 감사히 받아들었다. 온라인에서는 카가 자신의 차를 수리하도록 돕자는 모금 운동이 펼쳐져 8000달러가 걷혔다. 그는 12월 대학을 졸업할 예정이다. 해병대에 자원했다가 돌아와 물리치료를 전공하려고 마음 먹고 있다. 그는 16일 AL 닷컴과의 인터뷰를 통해 “오랫동안 기다렸던 첫 직장이었다. 내가 헌신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어떤 도전이든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알게 해주고 싶었다. 사람들이 불가능하게 만들지 않는 한 불가능은 없다”고 강조했다 라미는 카를 힘껏 끌어안은 뒤 “우리 모두의 삶을 통째로 바꿨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바꾸고 영감을 불어넣었는지 월터, 당신은 모를 것이다. 아주 특별한 젊은이고 대단한 일들을 해낼 것이다. 이미 해냈고”라고 격려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루이 왕자 세례식에 모인 英왕실 가족…공식 사진 공개

    루이 왕자 세례식에 모인 英왕실 가족…공식 사진 공개

    영국 왕실의 새로운 식구가 된 루이 왕자의 세례를 축하하는 공식 가족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왕세손 업무를 담당하는 켄싱턴궁은 영국 왕실의 공식 가족사진 4장을 트위터에 공개했다. 지난 9일 런던 세인트제임스 공원 내 왕실예배당에서 열린 루이 왕자의 세례식 당시 촬영된 이 사진은 현재의 영국 왕실 가족의 모습을 담고있다. 이제 생후 12주된 루이 왕자를 중심으로 부모인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 그리고 형인 조지 왕자와 누나 샬럿 공주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또한 윌리엄 왕세손의 아버지인 찰스 왕세자와 카밀라 공작부인, 왕세손의 동생인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도 루이 왕자의 세례식을 축하했으며 미들턴 왕세손빈의 동생인 피파 미들턴과 그녀의 남편 제임스 매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다만 영국 왕실을 대표하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스코틀랜드에서의 공무 관계로 세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한편 지난 4월 23일 태어난 루이 왕자는 삼촌인 해리왕자를 밀어내고 형 조지 왕자와 누나 샬럿 공주에 이어 영국 왕위 계승 서열 5위다. 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여섯 번째 증손이기도 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 ‘다정한 동서지간’ 케이트 미들턴-메건 마클, 윔블던 테니스 관전

    [포토] ‘다정한 동서지간’ 케이트 미들턴-메건 마클, 윔블던 테니스 관전

    영국의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왼쪽)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14일(현지시간)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테니스 클럽에서 열린 ‘2018 윔블던 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결승전 미국의 세레나 윌리엄스와 독일의 안젤리크 케르버의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케르버가 윌리엄스를 2-0으로 제압하고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사진=AP·EPA·로이터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로열 애스콧’ 경마대회에 참석한 해리 왕자와 매건 왕자비

    [포토] ‘로열 애스콧’ 경마대회에 참석한 해리 왕자와 매건 왕자비

    영국의 해리 왕자와 매건 마클 왕자비가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로열 애스콧’ 경마 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로열 애스콧은 영국 왕실이 주최하는 세계적인 경마 대회이다. 사진=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연리뷰]고색창연한 목소리…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 내한공연

    [공연리뷰]고색창연한 목소리…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 내한공연

    세계 최정상 카운터테너(여성 음역대를 부르는 남성 성악가)의 음색은 고색창연했다. 지난 1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카운터테너 안드레아스 숄과 고음악 앙상블 잉글리시 콘서트의 공연은 한국 관객에게 300여년 전 영국 바로크 시대로의 여행을 선사했다. 숄은 1990년대 중반 수많은 카운터테너가 관객의 관심을 받다 사라진 뒤 현재까지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성악가로 꼽힌다. 엘가 이전 영국의 최고 작곡가였던 퍼셀의 세미오페라 ‘아서 왕’ 속 아리아 ‘그토록 큰 그대의 힘은’을 부를 때는 빠른 템포와 서늘한 음색으로 노래 속 ‘겨울의 신’을 절묘하게 표현했다. 일명 ‘콜드 송’으로 불리는 이 곡은 겨울의 신이 ‘사랑의 신’ 큐피드가 자신을 깨우자 다시 죽음 같은 잠 속에 들어가게 해달라는 내용으로, 196㎝의 큰 키인 숄은 노래 속 ‘겨울의 신’을 무대 위에서 그대로 재현했다. 이날 공연의 또 다른 주인공은 바로크 트럼펫이었다. 마크 베넷이 연주한 바로크 트럼펫은 여성 음역인 카운터테너 옆에서 악기 특유의 남성성을 노련하게 드러냈다. 특히 헨델의 칸타타 ‘앤 여왕의 생일을 위한 송가’ 중 ‘성스러운 빛의 원천’을 연주할 때는 숄과 트럼펫이 한 쌍의 남녀 연주자처럼 함께 노래를 부르는 듯했다. 지난달 영국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결혼식 때 이 곡이 연주된 점을 상기해 보면, 잠시나마 한국 관객을 ‘세기의 결혼식’으로 초대한 셈이기도 했다. 잉글리시 콘서트가 선보인 보이스 교향곡 2번 등은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정갈한 연주가 돋보였다. ‘아서왕’ 모음곡 중 ‘샤콘’이 연주될 때는 바로크 춤곡의 리듬감이 객석에 경쾌하게 전달됐다. ‘한화 클래식’ 공연으로 마련된 이번 무대는 지난 14일 천안 예술의전당과 15~1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3회에 걸쳐 전석 매진의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다만 서울의 경우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이 이번 공연을 위한 최선의 장소였는지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태생적으로 음량이 작은 테오르보(현대의 기타와 같은 고악기)와 하프시코드 연주가 객석까지 전달되기엔 콘서트홀의 규모가 다소 컸기 때문이다. 일부 연주는 이들과 함께 통주저음(화성적 베이스를 연주하는 반주)을 맡은 악기 중 첼로 소리만이 관객의 귀에 제대로 전달되는 듯했다. 황장원 음악평론가는 “공연장 크기가 3분의1 정도였다면 더 좋은 연주를 들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92세 생일 맞은 퀸 엘리자베스

    92세 생일 맞은 퀸 엘리자베스

    케니 달글리쉬·에마 톰슨 작위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92세 생일 축하행사가 9일(현지시간) 화려하게 펼쳐졌다. 생일은 원래 4월 21일이지만 6월 둘째 주 토요일에 공식 기념식을 갖는다.BBC 등에 따르면 여왕은 이날 런던 버킹엄궁 인근에서 열린 근위기병대의 축하퍼레이드인 군기분열식을 사열하기 위해 마차를 타고 도착했다. 지난달 백내장 수술을 받은 여왕은 안경을 쓴 채 연한 파란색 옷을 입고 나타났다. 군기분열식은 영국 왕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18세기부터 250년 이상 이어져 온 행사이다. 여왕이 1952년 왕위에 오른 이후 철도파업이 일어난 1955년을 제외하고 해마다 열렸다. 지난달 해리 왕자와 결혼한 메건 마클 왕자비는 왕실 가족들과 함께 마차 행렬에 동참했지만, 97세 생일을 하루 앞둔 여왕의 남편 필립공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근위기병대 1000여명은 정부 관공서가 밀집해 있는 화이트홀에서 퍼레이드를 펼쳤다. 사상 처음으로 머리에 둘러쓰는 터번을 쓴 기병대원이 퍼레이드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퍼레이드 후에는 왕실 기포병들이 그린파크에서 41발의 축포를 쐈다. 여왕과 왕실가족들은 이후 버킹엄궁 발코니에 나와 영국 공군의 공중분열식을 지켜봤다. 한편 여왕 생일을 맞아 리버풀 축구클럽 ‘레전드’인 케니 달글리쉬, 여배우 에마 톰슨이 각각 여왕이 수여하는 기사(knight)와 데임(dame) 작위를 받았다. 리버풀 축구팬 사이에 ‘왕’으로 불리는 달글리쉬는 1977년 셀틱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뒤 유러피언컵 등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감독도 맡았다. ‘영국 여성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에마 톰슨은 케임브리지대학 출신 페미니스트로 유명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英 해리왕자 부부 加 앨버타로 ‘허니문’

    英 해리왕자 부부 加 앨버타로 ‘허니문’

    지난 19일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영국 해리(33) 왕자와 메건 마클(36) 왕자비 부부가 허니문 여행지로 과거 증조부모와 조부모 커플이 묵었던 캐나다 앨버타의 유명 휴양 호텔을 선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연예매체인 TMZ는 두 사람이 로키산맥의 최대 국립공원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재스퍼 국립공원 내 호텔인 ‘페어몬트 재스퍼 파크 로지’에서 신혼을 만끽할 것이라고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별도의 독채로 구성된 객실은 557㎡(약 168평) 규모로 하룻밤 숙박료만 734만원(약 6818달러) 정도다. 시설 규모가 26만 4000여㎡(약 8만평)가 넘는 천혜의 자연 경관으로 유명한 이 호텔은 다채로운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길 수 있어 ‘캐나다의 파라다이스’로 불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반려dog 반려cat] 유기견서 英 왕실견으로… 비글의 ‘견생역전’

    [반려dog 반려cat] 유기견서 英 왕실견으로… 비글의 ‘견생역전’

    ‘가이’라는 이름의 비글 한 마리는 마치 ´견생역전´을 이룬 영화 속 주인공 같다. 2015년 미국 켄터키 주의 한 숲속에 버려진 채 발견됐던 가이는 며칠 뒤 안락사될 운명이었다. 그러나 가이는 운좋게 한 동물구조단체에 의해 보호된 뒤 새로운 입양 가족을 찾기 위해 캐나다로 보내졌다. 이후 가이의 크고 쓸쓸한 눈은 한 여성을 만나며 활짝 빛났다. 그 여성은 바로 할리우드 배우 메건 마클(36)이었다.●안락사 위기였던 ‘가이’… 마클 입양으로 새 삶 마클은 지난 1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교외 윈저성에서 해리(33) 왕자와 결혼식을 올려 일약 신데델라가 됐다. 이 덕에 마클의 반려견이었던 가이 역시 정식으로 영국 왕실의 일원이 됐다. 가이의 캐나다행을 주선한 동물단체 ‘어 도그스 드림 레스큐’를 운영하는 덜로리스 도허티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이는 숲에 버려진 뒤 보호시설에서 지내다가 마클에게 입양됐고 이제는 영국 궁전에서 살게 됐다”면서 “마치 신데렐라 속 주인공 같다”고 말했다. 가이가 이제는 서식스 공작부인이 된 마클과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 된 계기는 캐나다에 도착한 바로 다음날 한 입양 행사에서였다. 당시 마클은 미국 드라마 ‘슈츠’ 촬영으로 토론토에 머물고 있었고 또 다른 반려견인 ‘보가트’에게 친구가 되어 줄 개를 찾고 있었다. 도허티는 “마클에게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여러 개들을 보여 줬지만 그녀는 가이를 보자마자 가족으로 입양했다“면서 ”가이는 갈색의 긴 귀와 큰 눈, 둥글고 짧은 몸통을 하고 있어 아주 귀엽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와 결혼한 마클 덕에 왕실 일원으로 이렇게 입양된 가이는 지난해 11월 주인 마클을 따라 영국으로 이사했고 이제는 로열패밀리의 일원으로 왕궁에 살고 있다. 그러나 흥미롭게도 마클의 또 다른 반려견 보가트는 나이가 너무 많고 몸이 쇠약한 이유로 비행기를 타지 못해 그녀의 친구 집에서 지내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메건 마클이 초콜릿?…인종차별 광고 논란

    메건 마클이 초콜릿?…인종차별 광고 논란

    독일의 한 제과업체가 내보낸 초콜릿 광고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수퍼 딕맨이라는 업체가 내보낸 문제의 광고에서는 흰색 마시멜로에 감싸인 채 손에는 부케를 든 초콜릿과 ‘지금 뭘 보고 있니? 너도 오늘 메건(Meghan)이 되고 싶지 않니?’ 라는 멘트를 볼 수 있다. 광고 속 마시멜로는 웨딩드레스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드레스를 입고 손에 부케를 든 채 왕관을 쓴 광고 속 초콜릿은 얼마 전 영국의 해리 왕자와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메건 마클을 떠올리게 한다. 영국 현지시간으로 19일 결혼식을 올린 마클은 영국 왕실의 오랜 전통을 깬 새로운 신데렐라로 꼽힌다. 전 세계는 이혼 경력이 있는 유색인종인 마클이 영국 왕실에 입성한 사실을 두고 이례적이라며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보여 왔다. 세기의 결혼식이라고 칭할 정도로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두 사람의 결혼식에서 주인공인 마클은 장식이 없는 심플한 디자인의 웨딩드레스로 또 한 번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 세계에 생중계되다시피 한 이들의 결혼식 이후, 문제의 독일 제과업체의 광고는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해당 광고를 접한 사람들은 “인종차별의 성격이 강한 광고”, “이 광고를 보자마자 뭔가를 불태워버리고 싶었다”면서 분노를 드러냈다. 논란이 급속도로 퍼지자 해당 업체는 “수퍼 딕맨의 세계는 컬러풀하고 다양하며, 인종차별과는 거리가 멀다”며 빠르게 사과했지만 비난은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한편 영국 왕위계승 서열 6위의 해리왕자와 마클의 동화같은 결혼식은 시아버지의 손을잡고 입장하고, 흑인 주교의 설교가 이어지는 등 영국 왕실에 전례가 없던 파격적인 결혼식으로 평가됐다. 이들은 결혼 당일 지붕이 없는 마차를 타고 윈저성에서부터 시내를 돌며 10만 명의 축하 인파를 향해 여러 차례 감사인사를 전했다. 결혼식을 앞두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이들 부부에게 작위를 수여, 해리 왕자는 서식스 공작, 마클은 서식스 공작부인이 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마클 英왕자비 첫 왕실 공식행사 참여

    마클 英왕자비 첫 왕실 공식행사 참여

    지난 19일 영국의 해리 왕자와 결혼해 서식스 공작부인의 작위를 얻은 메건 마클(오른쪽)이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버킹엄 궁전에서 열린 가든파티에 찰스 왕세자의 부인 카밀라(왼쪽·콘월 공작부인)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번 행사는 찰스 왕세자의 7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자리로, 마클에게는 결혼 후 처음 맞는 왕실 공식 행사다. 런던 AP 연합뉴스
  • [포토] 첫 왕실 공식행사에 참석한 메건 마클의 눈부신 미모

    [포토] 첫 왕실 공식행사에 참석한 메건 마클의 눈부신 미모

    메건 마클이 2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버킹엄 궁전에서 열린 가든파티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찰스 왕세자의 70번째 생일을 기념하는 자리로 마클은 지난 19일 해리 왕자와 결혼 후 처음으로 왕실 공식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AP·로이터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로열 패밀리’ 인증샷은 다르다… 英 왕실이 공개한 세기의 결혼

    ‘로열 패밀리’ 인증샷은 다르다… 英 왕실이 공개한 세기의 결혼

    21일(현지시간) 영국 켄싱턴궁이 지난 19일 윈저성에서 열린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의 결혼식 사진을 공개했다.①윈저성의 동쪽 테라스에서 해리 왕자와 마클이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다.②영국 왕가와 마클의 어머니 도리아 래글랜드(뒷줄 오른쪽 두 번째)가 함께 찍은 가족 사진. 왼편에 여왕 엘리자베스 2세와 남편 필립 공이 의자에 앉아 있고, 뒷줄에 찰스 왕세자 부부가 서 있다. 오른편에는 윌리엄 왕자 앞에 케이트 캠브리지 공작부인, 샬럿 공주, 조지 왕자 등과 화동들이 앉아 있다.③마클이 전날 결혼식에서 썼던 부케가 20일 런던 웨스터민스터 사원의 무명 용사묘의 검은 대리석 묘비 위에 놓여 있다. 켄싱턴궁 제공·런던 AFP 연합뉴스
  • ‘로열 패밀리’ 한자리에…英왕실 결혼식 가족사진 공개

    ‘로열 패밀리’ 한자리에…英왕실 결혼식 가족사진 공개

    새로운 식구를 맞이한 영국 왕실의 새로운 공식 가족사진이 공개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왕실은 해리(33) 왕자와 미국 할리우드 배우 메건 마클(36)의 결혼식 직후 촬영된 가족사진 3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전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두 사람의 결혼은 지난 19일 정오 윈저성의 왕실 전용 예배당 세인트 조지 교회에서 열렸다. 이제는 서식스 공작과 서식스 공작부인으로 불리게 된 두 사람은 이날 영국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의 주례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공개된 사진 3장은 가족 사진과 커플 사진 그리고 아이들과 함께 촬영한 사진으로, 이중 가장 큰 관심을 받은 것은 새로운 왕실가족 사진이다. 사진 속에는 신랑신부를 중심으로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내외, 찰스 왕세자 내외, 윌리엄 왕세손 내외와 마클의 어머니 도리아 래글랜드의 모습이 담겨있다. 또한 이날 결혼식을 빛낸 또 하나의 주인공인 시동과 들러리를 맡은 조지 왕자와 샬럿 공주, 그리고 대자녀들이 함께 가족사진을 장식했다. 왕세손 업무를 담당하는 켄싱턴궁 대변인은 "서식스 공작 내외의 결혼식을 축하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면서 "영국 뿐 아니라 전세계 모두와 행복한 결혼식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해리·마클의 ‘파격 로열 웨딩’

    해리·마클의 ‘파격 로열 웨딩’

    英해리 왕자·美배우 마클 ‘세기의 결혼식’ 영국 해리(33) 왕자와 미국 할리우드 배우 메건 마클(36)이 19일(현지시간) 세기의 결혼식을 올렸다. 미국 성공회 흑인 주교가 설교에 나서고 솔음악이 축가로 불리는 등 다양성을 포용한 파격적인 결혼식이었다.두 사람은 이날 정오 윈저성의 왕실 전용 예배당 세인트 조지 교회에서 영국 성공회 수장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의 주례로 백년가약을 맺었다. 해리 왕자와 흑백 혼혈이면서 연상, 이혼 경력이 있는 마클의 ‘동화 같은 로열 웨딩’은 결혼 전부터 큰 화제를 몰고 왔다.결혼식은 파격의 연속이었다. 우선 신부 아버지가 신랑에게 신부를 인계하는 절차는 없었다. 마클은 아버지의 에스코트 없이 혼자 입장하다가 중간에 시아버지 찰스 왕세자와 함께 걸었다. 평소 마클이 성평등과 여성 인권운동을 해온 만큼 신부가 신랑에게 건네지는 형식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설교는 미국 성공회 최초의 흑인 주교인 마이클 커리(65) 신부가 맡았다. 커리 신부는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인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설교를 인용해 “사랑의 다른 어떤 것이 해내지 못하는 일을 해낸다”고 강조했다. 축가도 흑인 위주로 구성된 20여명의 합창단이 미국 솔팝송 음악 ‘스탠드 바이 미’(Stand by me)를 불렀다. 이런 파격은 영국 왕실이 다양성을 포용하는 등 변화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결혼식엔 10만명의 인파가 몰렸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 등 국가 정상과 정치 지도자들은 초청받지 못했다. 대신 신랑 신부와 직접 친분이 있는 사람 600여명이 초청됐다. 세계적 축구스타인 데이비드 베컴 부부와 미국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영화배우 조지 클루니 부부, 테니스 스타 세리나 윌리엄스 등이 참석했다. 해리 왕자의 전 여자친구 첼시 데이비와 크레시다 보나스도 결혼식장을 찾았다.신부 측에서는 신부를 스타로 만든 미 법정 드라마 ‘슈츠’의 주연 가브리엘 막트 등 배우들이 초청을 받았다. 마클의 아버지는 파파라치 사진 판매 논란과 건강상 이유로 끝내 불참했다. 결혼식 비용은 4280만 달러(약 463억원)로 추산된다. 이 중 하객들의 경비·보안 비용이 결혼식 예산의 94%인 4010만 달러에 이른다.해리 왕자는 왕위 계승 서열 6위다. 마클은 ‘슈츠’와 영화 ‘스트레스를 부르는 직장상사’ 등을 통해 인기를 얻었다. 두 사람은 2016년 11월부터 교제해 지난해 9월부터 공식 석상에 동행했다. 해리 왕자가 결혼식을 앞두고 서식스 공작 작위에 오름에 따라 마클은 서식스 공작부인이 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신랑 해리-신부 마클보다 시선 빼앗은 커리 주교, 누구길래 왜?

    신랑 해리-신부 마클보다 시선 빼앗은 커리 주교, 누구길래 왜?

    이쯤 되면 시선 강탈이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19일 윈저궁에서 화려하게 펼쳐진 해리 왕자와 아프리카계 미국인 혼혈 메건 마클의 결혼식에서 신랑신부보다 더 많은 눈을 사로잡은 것이 열정적인 설교를 한 마이클 커리(65·미국) 주교였다. 14분에 걸친 긴 주례사를 통해 시종 열정적이고 힘에 넘치는 연설을 했다. 시카고 태생인 그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발언을 인용하며 사랑의 힘을 역설했다. “사랑의 힘이 있으며 과소평가하면 안된다”고 말할 때 다채로운 몸동작도 겸했다. 이번 결혼식은 여러 모로 파격이었다. 신부가 아프리카인의 피가 흐르는 혼혈에다 할리우드 배우 출신이며 신부의 아버지는 병석에 있어 시아버지가 되는 찰스 왕세자가 신부 입장 때 함께 행진하는 등 종래 영국 왕실에서 없었던 모습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영국 성공회가 주관하는 왕실 결혼식에서 흑인 주교가 최초로 결혼 예배를 집전했다. 1978년 사제 서품을 받은 그는 사회 정의나 이민 정책, 결혼의 평등함을 비롯한 사회 이슈에 목소리를 높여 왔으며 최근에는 노스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메릴랜드 등 자신이 관장하는 3개 주에서 가족 돌봄 서비스나 교육센터, 도시 이웃 개발과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자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특히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10만명의 목숨을 살리기 위한 말라리아 예방기금 같은 것을 만들자고 주창해왔다. 또한 2015년 성공회가 동성 커플의 결혼을 허용하도록 교회끼리 연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스코틀랜드와 함께 미국은 전 세계 성공회 계열로는 유이하게 동성 커플의 결혼을 허용했다. 그가 펼쳐 보인 연설 스타일도 색달랐다. 미국의 흑인 노예들이 즐겨 불렀다는 ‘다운 바이 더 리버사이드’ 가사를 거침 없이 인용했다. 성적 소수자(LGBT)들의 권리나 성적 유린 같은 민감한 주제들도 입에 올렸다. 데이비드 베컴이나 카밀라 콘월 공작부인처럼 열렬한 신도들을 미소짓게 만들었다. 물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나 윈저 공 같은 이들은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라 난감해 하는 듯했다.결혼식 전체를 주관한 저스틴 웰비 대주교는 신랑신부가 커리 주교를 선택한 것에 깜짝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소셜 미디어 이용자들은 불같은 연설이었다고 하는 이도 있었고 노동당 지도자였던 에드 밀리밴드는 “나도 거의 신봉자로 만들 정도였다”고 털어놓았다. 노동당 동료인 데이비드 래미 역시 “커리 주교가 강론을 통해 사랑, 정의, 빈곤, MLK, 불과 노예제를 언급하다니. 아멘 형제 자매, 아멘”이란 반응을 내놓았다. 길다 싶은 주례사 마지막에는 예수회 성직자였으며 프랑스 철학자인 피에르 테야르 드 샤르댕의 언급을 인용하며 불의 발견과 사용이야 말로 인류사를 발전시켰다며 “인류애가 사랑의 에너지를 잡았던 것처럼 우리가 불의 힘을 깨닫는 것이 그 두 번째 역사가 될 것”이라고 갈파했다. 이어 “우리는 이 낡은 세계를 새로운 세계로 만들어가야 한다”며 신랑신부를 향해 “형제여 자매여. 신은 여러분을 사랑하고 은총을 내린다. 신이 모든 권능을 사랑의 손 안에 붙들어 매기를”이라며 긴 강론을 마무리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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