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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커버그, “페북 AI 음성 필요해”…토니 스타크, “OK”

    저커버그, “페북 AI 음성 필요해”…토니 스타크, “OK”

    영화 ‘아이언맨’에는 주인공 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분)를 돕는 AI 프로그램 ‘자비스’가 등장한다. 자비스는 토니 스타크와 일상적인 대화가 가능하며 음성을 통해 다양한 지시를 받기도 한다. 올해 초 페이스북 창립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AI기반의 개인 비서를 제작해 집을 관리하고 집안일을 돕게 할 것”이라는 목표를 공개한 바 있다. 마크 저커버그가 목표로 하는 AI는 자비스의 현실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커버그의 목표가 현실화 될 날이 머지않은 듯하다.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 저커버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자비스의 목소리가 필요한 시기가 왔다. 누가 자비스의 목소리를 맡아야 할까”라고 물었고, 사람들은 아놀드 슈왈제네거, 모건 프리건 등 유명인사들을 거론했다. 여기에 빠지지 않은 사람이 바로 자비스의 주인과도 같은 토니 스타크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다. 많은 사람들이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자비스의 목소리에 가장 어울리는 사람’으로 꼽았고 이 소식은 곧장 그에게도 전해졌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당장 하겠다” 면서 “다만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자비스’의 목소리를 연기한 폴 베타니에게 적절한 대가가 지불되어야 하며, 베타니는 이 금액을 이번 달 말에 개봉하는 마블의 새 영화에서 주연을 맡은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선택한 자선 재단에 기부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조건을 달았다. 이에 마크 저커버그는 곧장 “이제 진짜 되겠는데”(this just got real)라고 댓글을 달아 보는 이들을 더욱 기대에 차게 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현재 ‘엠’(M)이라는 명칭의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다. ‘엠’은 집사(butler)로도 비유되며, 업무용 보다는 일상생활에서 개인 스케줄 등을 관리하고 생활의 편리를 위한 형태에 가깝다. 영화 속 자비스가 음성으로 데이터를 인식하는 것과 달리, 엠은 페이스북 메신저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텍스트를 이용한다. 사용자가 텍스트로 페이스북 메신저에 질문을 넣으면 엠이 답변을 달아주는 방식이다. 현재 페이스북 엠은 북미와 유럽 일부지역에서만 테스트 버전 사용이 가능한 상황. 외신들은 빠르면 올해 안에 정식 버전이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빌 게이츠 재산 810억 달러…23년 연속 미국 부호 1위에

    빌 게이츠 재산 810억 달러…23년 연속 미국 부호 1위에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60)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400대 부자 리스트에서 2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포브스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리스트에 따르면 게이츠의 재산은 810억 달러(약 89조 9000억원)로 1년 전보다 50억 달러가 늘었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닷컴 최고경영자가 2위에 올랐다. ‘투자의 귀재’로 통하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655억 달러)도 전년보다 35억 달러가 늘었지만, 베저스에 밀려 15년 만에 처음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555억 달러)는 1년 새 152억 달러가 불어나 작년 7위에서 4위로 올라섰고,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493억 달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다. 400대 부자의 재산 총액은 2조 400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600억 달러 늘어나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들의 평균 재산도 60억 달러로 작년보다 2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37억 달러)는 작년보다 8억 달러 줄면서 순위도 35계단 낮아져 156위가 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빌 게이츠 재산 810억 달러… 23년 연속 미국 부호 1위에

    빌 게이츠 재산 810억 달러… 23년 연속 미국 부호 1위에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60)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미국 400대 부자 리스트에서 2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포브스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리스트에 따르면 게이츠의 재산은 810억 달러(약 89조 9000억원)로 1년 전보다 50억 달러가 늘었다. 제프 베저스 아마존닷컴 최고경영자가 2위에 올랐다. ‘투자의 귀재’로 통하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655억 달러)도 전년보다 35억 달러가 늘었지만, 베저스에 밀려 15년 만에 처음으로 3위로 내려앉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555억 달러)는 1년 새 152억 달러가 불어나 작년 7위에서 4위로 올라섰고, 래리 엘리슨 오라클 창업자(493억 달러)는 2007년 이후 처음으로 5위권에 진입했다. 400대 부자의 재산 총액은 2조 400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600억 달러 늘어나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이들의 평균 재산도 60억 달러로 작년보다 2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미국 대통령선거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37억 달러)는 작년보다 8억 달러 줄면서 순위도 35계단 낮아져 156위가 됐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저커버그 부부, 질병 퇴치 기금 3조원 기부

    저커버그 부부, 질병 퇴치 기금 3조원 기부

    페이스북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왼쪽·32)와 부인 프리실라 챈(오른쪽·31)이 향후 10년간 질병 퇴치 연구 기금으로 30억 달러(약 3조 3150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저커버그 부부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의 목표는 2100년까지 모든 질병을 치료, 예방, 관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기초 과학 연구 지원에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한 기금 집행은 지난해 12월 딸 맥스의 탄생을 계기로 설립한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재단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당시 이들은 450억 달러(약 50조 5000억원)에 이르는 페이스북 지분 99%를 살아 있을 때 재단에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소아과 의사이기도 한 챈은 “평소 의학의 한계에 부딪힌 여러 가족을 만나 왔으며 그들에게 당신의 자녀를 살릴 수 없다고 말해야만 했다”면서 “질병 치료는 인류의 잠재력을 키우고 평등을 추구한다는 우리 재단의 목표에 따른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저커버그 부부는 기부금 30억 달러 가운데 6억 달러는 우선 샌프란시스코에 설립될 독립 연구소 ‘바이오허브’에 기부할 계획이다. 바이오 허브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볼라·지카 등 질병 퇴치를 위한 실험과 백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저커버그 부부 3.3조원 기부…밀레니얼 세대 ‘롤모델 1위’에 걸맞는 선행

    저커버그 부부 3.3조원 기부…밀레니얼 세대 ‘롤모델 1위’에 걸맞는 선행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아내인 소아과 의사 프리실라 챈이 의학 연구에 약 3조 3000억원을 기부하기로 한 가운데, 밀레니얼 세대가 자신의 롤 모델 1위로 저커버그를 꼽았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NBC방송은 20일(현지시간) 인터넷 도메인 등록 업체인 고대디(GoDaddy)와 모라 컨설팅이 공동으로 진행한 조사 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고대디와 모라 컨설팅은 지난달 11일부터 21일 사이 미국, 호주, 브라질, 캐나다, 중국, 싱가포르, 터키, 영국 등 전 세계 11개 나라 7291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글로벌 여론조사를 벌였다. 밀레니얼 세대의 40%는 가장 큰 롤모델로 저커버그를 택했다. 반대로 엄마와 아빠라고 답한 밀레니얼 세대는 30%에 그쳤다. 이는 저커버그보다 부모를 롤모델이라고 답한 전 세대인 X 세대(39%)와 베이비붐 세대(44%)와 판이한 결과다. X세대의 21%와 베이비붐 세대의 24%가 저커버그를 본보기라고 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2∼2004년에 출생한 세대, X 세대는 1970년대 중반 출생 세대를 칭한다. 베이비붐 세대는 1946∼1964년 태어났다. 한편 AP통신 등에 따르면 저커버그 부부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2100년까지 모든 질병을 치료, 예방, 관리한다는 목표로 기초 과학 연구 지원에 앞으로 10년간 30억 달러(약 3조 3000억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기부는 저커버그 부부가 지난해 12월 딸 맥스의 탄생을 계기로 설립한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 재단을 통해 이뤄진다. 저커버그는 질병 퇴치를 위해 기부할 계획을 발표하면서 “지금 사람들을 아프게 하지 않을 질병 치료에 대한 연구보다 이미 아픈 사람의 건강을 관리하는 데 50배 많은 돈을 쓴다”며 “이러한 경향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페이스북 대박’ 이끈 10년 전 그들…저커버그 사진 공개

    ‘페이스북 대박’ 이끈 10년 전 그들…저커버그 사진 공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하루 이용자 10억 명을 넘어선 페이스북도 10년 전에는 친구들끼리 프로필 페이지만 보는 서비스에 불과했다. 당시 학교 친구들끼리 공유됐던 페이스북이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된 비결은 바로 2006년 9월 도입된 뉴스피드(News Feed)가 결정적이었다. 지난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32)가 자신의 페이스북의 장문의 글을 남겨 관심을 끌었다. '10번째 생일축하, 뉴스피드'(Happy 10th birthday, News Feed)로 시작하는 이 글은 10년 전 오늘 페이스북이 야심차게 도입했던 뉴스피드를 자축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뉴스피드는 이용자가 페이스북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얼굴'로 이 서비스를 통해 접속자들은 친구들의 소식을 손쉽게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서비스가 시작될 당시 뉴스피드는 없었다"면서 "2년 이상 페이스북은 프로필의 모음이었다"고 술회했다. 이어 "뉴스피드의 도입과 함께 이용자들은 친구들의 소식을 한꺼번에 받아보고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면서 "처음에는 뉴스피드를 누구나 좋아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장문의 글과 함께 저커버그는 10년 전 사진을 함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 사진은 뉴스피드를 런칭할 당시 이를 개발한 원년 멤버들의 모습을 담고있다. 저커버그는 "기술적으로 뉴스피드는 우리가 만든 가장 진보된 시스템 중 하나"라면서 "과거와 현재 뉴스피드를 개발하고 발전시킨 멤버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페이스북, 결국 비난 여론에 무릎…‘네이팜탄 소녀 사진’ 게시 허용

    페이스북, 결국 비난 여론에 무릎…‘네이팜탄 소녀 사진’ 게시 허용

    페이스북이 결국 비난 여론에 굴복해 베트남전의 실상을 가장 잘 표현한 이미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네이팜탄 소녀 사진’의 게시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 이미지는 1972년 미군이 베트남 정글을 태우기 위해 투하한 네이팜탄으로 인해 옷에 불이 붙자 알몸으로 울부짖으며 뛰는 9살 소녀의 사진이다. 페이스북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 사진이 당시의 특별한 순간을 기록하는 이미지로서 가진 역사적·세계적 중요성을 인식한다”면서 “삭제했던 게시물을 되살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명은 이어 “삭제 게시물의 재생은 시스템상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러나 이 사진은 앞으로 우리 커뮤니티에서 공유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진 게시 허용 입장을 공식으로 확인했다. 앞서 페이스북은 지난달 말 노르웨이 작가 톰 에이란이 페이스북에 올린 ‘전쟁의 공포’라는 글에서 역사를 바꾼 7장의 전쟁 사진 가운데 하나로 네이팜탄 소녀의 사진을 첨부해 올리자 이를 어린이 누드 기준을 위반했다며 삭제했다. 그러자 노르웨이 최대 일간지 아프텐포스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의 조치를 비난하며 이 사진을 자사 페이스북에 올렸고, 페이스북은 “사진을 삭제하거나 모자이크 처리하라”고 이 신문에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신문의 에스펜 에일 한센 편집장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에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신문 1면에 게재했고, 노르웨이는 물론 전 세계의 수많은 네티즌이 “표현의 자유 침해”, “역사적 중요성을 망각한 조치”라고 비난했다.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도 항의에 공개적으로 동참했다. 당초 페이스북 대변인은 “네이팜탄 소녀는 매우 상징적이라는 점을 알고 있지만 어떤 경우에 아동 누드 사진을 허용하고, 어떤 경우는 허용하지 않을지 구분하기란 어렵다”며 “페이스북이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면서도 안전하고 존중받을 수 있는 환경을 유지하도록 균형을 잡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삭제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이후 항의의 표시로 이 사진이 잇따라 페이스북에 올라왔지만, 페이스북은 이를 모두 삭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퓰리처상 ‘네이팜탄 소녀’가 아동 포르노라고?… 페이스북 규제 논란

    퓰리처상 ‘네이팜탄 소녀’가 아동 포르노라고?… 페이스북 규제 논란

    언론 보도에서 최고의 영예인 퓰리처상을 받은 1972년 ‘네이팜탄 소녀’ 사진을 페이스북이 어린이 누드라며 삭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최대 일간지 아프텐포스텐이 페이스북 경영자 마크 저커버그에게 이런 조치를 비판하는 공개 질의서를 1면에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논란의 발단은 노르웨이 작가 톰 에이란이 ‘전쟁의 공포’라는 주제로 역사를 바꾼 7장의 전쟁 사진이라는 글에 베트남전에서 미군이 정글을 불태우려고 투하한 네이팜탄 탓에 불이 붙은 옷을 벗어 던지고 알몸으로 비명을 지르며 달려 나오는 소녀 킴 푹의 사진을 첨부해 페이스북에 올린 것. 아프텐포스텐은 에이란의 포스트에서 사진이 삭제됐다는 사실을 보도하면서 문제의 사진을 다시 자사 페이스북에 올려 페이스북을 다시 자극했다. 그러자 페이스북 측은 “사진을 삭제하거나, 모자이크 처리하라”고 아프텐포스텐에 요구했다. 페이스북은 “알몸으로 생식기나 둔부를 드러내거나 여성의 가슴을 노출한 사진은 삭제된다”고 자사의 원칙을 설명했다. 아프텐포스텐의 에스펜 에일 한센 편집국장은 공개 질의서에서 페이스북의 인식 수준을 신랄하게 헐뜯었다. 한센 국장은 “아동 포르노물과 역사적 전쟁 사진을 분간하지 못하는 페이스북의 무능력이 그대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는 “저커버그가 이런 결정을 내리면서 심사숙고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분명히 권한을 남용해 내 고유한 편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한센 국장은 “언론은 출판에 앞서 모든 면을 고려해야 하는 책임이 있다”면서 “모든 편집자가 지니고 있는 이런 권리와 의무가 캘리포니아 사무실에서 만든 알고리즘 코드로 침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의 한 대변인은 이번 역사물 규제 사태와 관련해 “네이팜탄 소녀는 매우 상징적이라는 점을 알고 있지만 어떤 경우에 아동 누드 사진을 허용하고, 어떤 경우는 허용하지 않을지 구분하기란 어렵다”고 항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부호 1위, 빌게이츠 제친 ‘자라’ 창업자 오르테가

    세계 부호 1위, 빌게이츠 제친 ‘자라’ 창업자 오르테가

    미국 경제지 포브스의 세계 부호 명단 1위 자리에 여성복 브랜드 ‘자라’의 창업자 아만시오 오르테가(스페인)가 올랐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빌 게이츠는 2위로 밀려났다. 8일(현지시간) 포브스가 인터넷판에 게재하는 실시간 부호 명단에서 이날 의류업체 인디텍스의 창립자 오르테가는 빌 게이츠를 제치고 순 자산 795억 달러(86조 7000억 원)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빌 게이츠로 순 자산은 785억 달러(85조 6000억 원)였다. 스페인 라코루냐 지방의 철도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오르테가는 고향 마을 가게의 점원으로 일하다가 100달러로 자신의 사업체를 열었다. 아내와 함께 자신의 집 거실에서 속옷, 잠옷, 나이트가운 등을 짓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가게가 번창하면서 그는 1975년 ‘자라’라는 브랜드를 만들었고 8년 만에 스페인 9곳으로 점포를 확장했다. ‘자라’는 이후 다른 의류업체들은 5개월씩 걸리는 디자인-제조-공급-판매 과정을 불과 3주로 단축해 유행을 빠르게 소화해내며 2000년대 들어 세계적인 브랜드로 올라섰다. 3위는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0)(676억 달러), 4위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673억 달러), 5위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560억 달러)로 나타났다. 오라클 창업자 래리 앨리슨(512억 달러)이 6위,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7위(512억 달러),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헬루(511억 달러)가 8위, 미국 에너지기업 코크 인더스트리즈의 소유주인 찰스 코크와 데이비드 코크 형제(각각 430억 달러)가 공동 9위를 차지했다. 11∼15위는 화장품 기업 로레알 상속녀인 릴리안 베탕쿠르,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세계적 명품 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인 베르나르 아르노, 미국 유통업체 월마트 창립자의 아들인 짐 월턴이었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146억 달러의 자산으로 67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68억 달러로 202위였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부동산재벌 도널드 트럼프는 390위에 랭크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페이스북 성공 이끈 10년 전 그들…저커버그, 사진 공개

    페이스북 성공 이끈 10년 전 그들…저커버그, 사진 공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 하루 이용자 10억 명을 넘어선 페이스북도 10년 전에는 친구들끼리 프로필 페이지만 보는 서비스에 불과했다. 당시 학교 친구들끼리 공유됐던 페이스북이 지금의 위치에 오르게 된 비결은 바로 2006년 9월 도입된 뉴스피드(News Feed)가 결정적이었다. 지난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32)가 자신의 페이스북의 장문의 글을 남겨 관심을 끌었다. '10번째 생일축하, 뉴스피드'(Happy 10th birthday, News Feed)로 시작하는 이 글은 10년 전 오늘 페이스북이 야심차게 도입했던 뉴스피드를 자축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뉴스피드는 이용자가 페이스북에 접속하면 가장 먼저 보이는 '얼굴'로 이 서비스를 통해 접속자들은 친구들의 소식을 손쉽게 받아볼 수 있게 됐다. 저커버그는 "페이스북 서비스가 시작될 당시 뉴스피드는 없었다"면서 "2년 이상 페이스북은 프로필의 모음이었다"고 술회했다. 이어 "뉴스피드의 도입과 함께 이용자들은 친구들의 소식을 한꺼번에 받아보고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면서 "처음에는 뉴스피드를 누구나 좋아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장문의 글과 함께 저커버그는 10년 전 사진을 함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이 사진은 뉴스피드를 런칭할 당시 이를 개발한 원년 멤버들의 모습을 담고있다. 저커버그는 "기술적으로 뉴스피드는 우리가 만든 가장 진보된 시스템 중 하나"라면서 "과거와 현재 뉴스피드를 개발하고 발전시킨 멤버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손가락 크기 우주선·정찰기, 먼지만 한 인체 삽입용 센서…‘인류 혁명’과 ‘킬러버그’ 사이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손가락 크기 우주선·정찰기, 먼지만 한 인체 삽입용 센서…‘인류 혁명’과 ‘킬러버그’ 사이

    영화 ‘맨인블랙’에서는 주인공이 그야말로 손가락만큼이나 작은 권총을 본 뒤 비웃지만, 이 무기의 위력에 화들짝 놀란 후 감탄하는 장면이 나온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을 입증한 대표적인 장면으로 꼽히는데, 작은 것에 푹 빠진 것은 비단 영화 속 주인공만은 아니다. 세계는 그야말로 ‘초소형 전쟁’ 중이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작게, 더 작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 끊이지 않는다. 일명 ‘초소형화’에서 유독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과학과 의학, 군사 등으로 꼽힌다. 이들의 ‘초소형을 향한 집착’은 어떤 결과를 낳았으며 어떤 미래를 가져다줄까. ●과학·의학·군사 분야의 장밋빛 미래 초소형 기술은 단 시간에 우주를 여행할 수 있게 도와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국의 천재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와 러시아의 부호 유리 밀너,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주도하는 ‘브레이크스루 스타샷’ 프로젝트팀이 발표한 인류 최초의 ‘항성 간 여행’ 일명 인터스텔라 트래블에는 초소형 우주선이 필수 도구로 등장한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초소형 우주선 1000여개를 최종 목적지이자 태양계에서 4.37광년 떨어진 알파센타우리로 보내는 것인데, 현존하는 최첨단 우주선을 이용해도 3만년이 걸리는 엄청난 거리다. 하지만 개당 무게가 20g에 불과한 초소형 우주선 ‘나노크래프트’를 이용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나노크래프트는 스마트폰 크기의 초소형 우주선으로, 기존 우주선보다 크기가 수만 배는 작은 만큼 무려 1000배나 빨리 알파센타우리로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크기가 작아졌다고 해서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손바닥보다 작은 이 우주선은 빛을 반사하는 얇은 돛과 카메라, 전원장치, 항법 및 통신장비까지 갖추고 있다. 준비부터 발사까지 20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 분야 역시 초소형 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적의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작으면서도 첨단 기술을 탑재한 ‘맵고 작은 고추’를 만들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끊이지 않는다. 역시 선두는 미국이다. 미군은 올해 8월 초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초소형 드론을 무기화하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일명 ‘블랙 호닛’이라는 이름의 이 드론은 크기 20×9×5㎝, 무게 18.25g에 불과하며, 작은 몸체에 적외선 카메라 3대를 장착하고 있어 반경 2.4㎞ 이내 적의 동태를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외형은 장난감 헬리콥터와 매우 유사하다. 성인의 손바닥보다 작고 주머니에 쏙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여서, 정찰 비행 중에도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 미군의 설명이다. 미군 고위 관계자가 “블랙 호닛은 근거리에서 살펴봤을 때에도 새가 날아다니는 것으로 보일 만큼 위장이 쉽다. 당장 전투에 투입돼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한 만큼 실전 배치가 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인공지능(AI)의 빠른 발전 속도는 더욱 작고 정밀하며 똑똑한 무기 개발을 가능케 할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의학계도 초소형 열풍에서 무관하지 않다. 해외에서는 이미 길이 3㎜, 너비 1㎜에 불과한 인체 삽입용 무선 센서가 개발됐다. 미국 UC버클리 연구팀이 개발한 이것을 뇌나 신경 등 인체에 삽입하면 사용자는 이물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동시에 센서가 이식된 부위의 장기 활동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뉴럴 더스트’(Neural Dust), 일명 신경 먼지라 부르는데, 연구진은 궁극적으로 머리카락 절반 두께에 불과한 버전을 만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는 초소형 경쟁은 인류에게 다양한 편의를 가져다준다. 군사 분야의 초소형 무기 개발은 인명 피해를 최대한 줄여줄 것이며, 정보기술(IT)과 우주과학 분야의 초소형 기술은 이제껏 상상하지 못했던 그야말로 ‘신세계’를 가져다줄 것이다. 의학계의 초소형 기술은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 데 일조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렇게 인류와 세계에 착하기만 할 것 같은 초소형 기술에도 이면은 있다. 동전의 양면처럼 말이다. ●예상치 못한 오류 땐 잿빛 미래 우려 초소형 기술의 발달로 인류는 더 많은 혜택을 입게 되겠지만, 동시에 예상치 못한 ‘버그’가 가져다줄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우려가 ‘소설’에 불과하다고 일축하기도 하지만, 이미 인류는 위에 나열한 다양한 기술이 영화나 소설 속 한 장면에서 현실이 된 것을 목격했다. 예컨대 웨어러블 기기의 발달을 넘어 신체에 직접 칩을 이식해 생활의 편의를 도모하는 기술에서 심각한 오류가 발생한다면, 인류는 생물학적 바이러스가 아닌 악성코드로 인한 실제 좀비를 눈앞에서 마주할 수 있다. 철저하게 프로그래밍 된 AI가 접목된 칩에서 발생한 오류 또는 일순간 판단의 실수는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뜻이다. 군사 분야의 초소형 무기 개발은 결국 보다 손 쉬운 살상과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카메라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는 끊임없는 감시와 사생활 침해를 낳을 수도 있다. 회사와 집, 화장실 등 모든 공간이 누구에게나 노출된 공간이자 동시에 창살 없는 감옥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상상 그 이상의 기술 발달 속에서 인류는 영원히 완벽한 존재를 찾지도, 만들지도 못했다. 그러므로 인류를 위한 세계의 ‘초소형 홀릭’에는 분명한 ‘고장’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초소형 기술의 발달이 다양한 것을 작아지게 하는 동시에 이를 올바르게, 정확하게 활용하려는 인류의 의지는 커져야 마땅하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우주선부터 무기까지…‘초소형’에 빠진 세계

    [송혜민의 월드why] 우주선부터 무기까지…‘초소형’에 빠진 세계

    영화 ‘맨인블랙’에서는 주인공이 그야말로 손바닥 만큼이나 작은 권총을 본 뒤 비웃지만, 이 무기의 위력에 화들짝 놀란 후 감탄하는 장면이 나온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속담을 입증한 대표적인 장면으로 꼽히는데, 작은 것에 푹 빠진 것은 비단 영화 속 주인공만은 아니다. 세계는 그야말로 ‘초소형 전쟁’ 중이다. 분야를 가리지 않고 작게, 더 작게 만들기 위한 노력이 끊이지 않는다. 일명 ‘초소형화’에서 유독 관심을 보이는 분야는 과학과 의학, 군사 등으로 꼽힌다. 이들의 ‘초소형을 향한 집착’은 어떤 결과를 낳았으며 어떤 미래를 가져다줄까. #과학, 의학, 군사 분야의 초소형 기술이 가져다 줄 장밋빛 미래 초소형 기술은 단 시간 만에 우주를 여행할 수 있게 도와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국의 천재 천체물리학자 스티브 호킹 박사와 러시아의 부호 유리 밀너,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주도하는 ‘브레이크스루 스타샷’(Breakthrough Starshot) 프로젝트팀이 발표한 인류 최초의 ‘항성 간 여행’ 일명 인터스텔라 트래블(interstellar travel)에는 초소형 우주선이 필수 도구로 등장한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초소형 우주선 1000여개를 최종 목적지이자 태양계에서 4.37광년 떨어진 알파 센타우리로 보내는 것인데, 현존하는 최첨단 우주선을 이용해도 3만 년이 걸리는 엄청난 거리다. 하지만 개당 무게가 20g에 불과한 초소형 우주선 ‘나노크래프트’를 이용한다는 이야기는 달라진다. 나노크래프트는 스마트폰 크기의 초소형 우주선으로, 기존 우주선보다 크기가 수 만 배는 작은 만큼 무려 1000배나 빨리 알파 센타우리로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크기가 작아졌다고 해서 있어야 할 것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손바닥보다 작은 이 우주선에는 빛을 반사하는 얇은 돛과 카메라, 전원장치, 항법 및 통신장비까지 갖추고 있다. 준비부터 발사까지 20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군사 분야 역시 초소형 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적의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작으면서도 첨단 기술을 탑재한 ‘맵고 작은 고추’를 만들기 위한 각국의 노력이 끊이지 않는다. 역시 선두는 미국이다. 미군은 올해 8월 초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초소형 드론을 무기화하는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일명 ‘블랙 호넷’이라는 이름의 이 드론은 크기 20×9×5㎝, 무게 18.25g에 불과하며, 작은 몸체에 적외선 카메라 3대를 장착하고 있어 반경 2.4㎞ 이내 적의 동태를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외형은 장난감 헬리콥터와 매우 유사하다. 성인의 손바닥보다 작고 주머니에 쏙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여서, 정찰 비행 중에도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이 미군의 설명이다. 미군 고위 관계자가 “블랙 호넷은 근거리에서 살펴봤을 때에도 새가 날아다닌 것으로 보일 만큼 위장이 쉽다. 당장 전투에 투입되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한 만큼 실전배치가 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인공지능 AI의 빠른 발전 속도는 더욱 작고 정밀하며 똑똑한 무기 개발을 가능케 할 것이라는 추측이 지배적이다. 의학계도 초소형 열풍에서 무관하지 않다. 해외에서는 이미 길이 3㎜, 너비 1㎜에 불과한 인체삽입용 무선 센서가 개발됐다. 미국 UC버클리 연구팀이 개발한 이것을 뇌나 신경 등 인체에 삽입하면 사용자는 이물감을 전혀 느끼지 않는 동시에, 센서가 이식된 부위의 장기 활동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를 ‘뉴럴 더스트’(Neural Dust), 일명 신경 먼지라 부르는데, 연구진은 궁극적으로 머리카락 절반 두께에 불과한 버전을 만들기 위해 지금 이 순간에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는 초소형 경쟁은 인류에게 다양한 편의를 가져다준다. 군사 분야의 초소형 무기 개발은 인명피해를 최대한 줄여줄 것이며, IT와 우주과학 분야의 초소형 기술은 이제껏 상상하지 못했던 그야말로 ‘신세계’를 가져다 줄 것이다. 의학계의 초소형 기술은 더 많은 생명을 살리는데 일조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렇게 인류와 세계에 착하기만 할 것 같은 초소형 기술에도 이면은 있다. 동전의 양면처럼 말이다. #예상치 못한 오류와 불완전성…잿빛 미래 우려 초소형 기술의 발달로 인류는 더 많은 혜택을 입게 되겠지만, 동시에 예상치 못한 ‘버그’가 가져다 줄 부작용도 무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우려가 ‘소설’에 불과하다고 일축하기도 하지만, 이미 인류는 위에 나열한 다양한 기술이 영화나 소설 속 한 장면에서 현실이 된 것을 목격했다. 예컨대 웨어러블 기기의 발달을 넘어 신체에 직접 칩을 이식해 생활의 편의를 도모하는 기술에서 심각한 오류가 발생한다면, 인류는 생물학적 바이러스가 아닌 악성코드로 인한 실제 좀비를 눈앞에서 마주할 수 있다. 철저하게 프로그래밍 된 AI가 접목된 칩에서 발생한 오류 또는 일순간 판단의 실수는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새로운 형태의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뜻이다. 군사 분야의 초소형 무기 개발은 결국 보다 손 쉬운 살상과 전쟁으로 이어질 수 있고,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카메라와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는 끊임없는 감시와 사생활 침해를 낳을 수도 있다. 회사와 집, 화장실 등 모든 공간이 누구에게나 노출된 공간이자 동시에 창살없는 감옥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상상 그 이상의 기술 발달 속에서 인류는 영원히 완벽한 존재를 찾지도, 만들지도 못했다. 그러므로 인류를 위한 세계의 ‘초소형 홀릭’에는 분명한 ‘고장’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초소형 기술의 발달이 다양한 것을 작아지게 하는 동시에, 이를 올바르게, 정확하게 활용하려는 인류의 의지는 커져야 마땅하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伊강진 241명 사망… “단테의 신곡 지옥편 보는 것 같다”

    伊강진 241명 사망… “단테의 신곡 지옥편 보는 것 같다”

    24일(현지시간) 새벽 움브리아주 노르차에서 발생한 규모 6.2의 강진으로 이탈리아가 ‘아비규환’에 빠졌다. 사망자가 200명을 넘어섰고 부상자도 수백명에 달했다. 실종자 수는 제대로 파악도 되지 않고 있다. 구조대원 수천명이 작업에 나섰지만 피해 지역이 고지대라 중장비가 투입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5일 안사통신 등에 따르면 지진 피해는 중부 움브리아·라치오·마르케 등 3개 주 경계인 산악 마을에 집중됐다. 피해가 가장 큰 라치오주 아마트리체의 경우 인구 2000여명 중 112명이 숨졌다고 이탈리아 관영 RAI가 전했다. BBC는 아마트리체 주민 전원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세르조 피로치 아마트리체 시장은 “마을 전체가 사라졌다”고 탄식했다. 중세의 기풍이 남아 있던 산악지대의 마을 역시 대부분이 소실됐다. 13세기에 지어진 마을 시계탑은 무너지지 않았지만 지진 발생뒤 시간이 멈췄다. 한 목격자는 “단테의 신곡 지옥편을 보는 것 같다”고 지진 현장을 묘사했다. 도로와 교량이 파괴돼 구조 작업이 미뤄지면서 마을 사람들이 맨손으로 땅을 파고 잔해 더미를 치우기도 했다. 구조 활동에 참가한 한 자원봉사자는 “잔해 속에서 꺼낸 사람 중 90%는 숨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노르차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지금까지 최소 247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당국은 이후 241명으로 사망자수를 정정했다. 하지만 이 지역은 휴가지로 해마다 7~8월이면 정확한 거주자 수를 파악하지 못할 만큼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실제로 사망자 중에 루마니아 국적자가 5명 포함됐으며 11명은 실종 상태라고 루마니아 외교부가 밝혔다. 이 지역에는 8000명가량의 루마니아인들이 거주하고 있어 본격적인 구조가 시작되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2009년 4월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해 308명이 사망했을 때의 피해 규모를 넘어 최근 몇 십년 사이 이탈리아에서 최악의 피해를 낸 지진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건물 잔해에 매몰됐던 10세 소녀가 극적으로 구조돼 이탈리아 국민에게 희망을 줬다. 페스카라 델 트론토에서 소방관들이 무너진 건물 잔해를 손으로 헤치고 부서진 돌과 앙상하게 드러난 철골 사이에 갇혀 있던 여자아이를 구해냈다. 어린아이 구조소식에 현지 주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아이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신원이나 몸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전 세계 지도자들은 이번 지진 피해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시하면서 구조·피해복구 작업을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소방대원을 지진 현장에 급파해 구조작업을 돕도록 했다. 바티칸 성베드로 광장에서 열 예정이던 교리문답 강론을 취소하고 신자들에게 지진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지진에 따른 인명피해와 손실에 대단히 큰 슬픔을 느낀다면서 이탈리아 국민과 정부에 위로를 표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해 지원 방침을 밝혔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은 마타렐라 대통령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내 “이탈리아 국민과 희생자들, 유가족을 생각하고 기도한다”고 말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이탈리아에 “모든 필요한 도움을 주겠다”고 제안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도 오는 29일 이탈리아를 방문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탈리아 강진으로 최소 120명 사망…페이스북 “안전 확인 기능 활성화”

    이탈리아 강진으로 최소 120명 사망…페이스북 “안전 확인 기능 활성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가 강진 피해를 본 이탈리아를 방문한다. 페이스북은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탈리아 지진 이후 이탈리아에서 안전 확인(Safety Check) 기능을 활성화했다. 이용자가 지진이나 태풍,테러 등이 일어났을 때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자신이 무사한지를 알리는 기능이다. 저커버그 CEO는 오는 29일(이하 현지시간) 로마에서 타운홀 미팅을 열어 이용자들의 질문에 대답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24일 밝혔다. CNN머니에 따르면 저커버그가 이탈리아 방문에서 지진 피해 지역을 방문할지는 불확실하다. 저커버그는 “어젯밤 이탈리아 중부에서 지진이 일어난 이후 페이스북의 이탈리아 커뮤니티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마가 자신에게 특별한 곳이라면서 아내 프리실라와 로마에서 허니문을 즐겼으며 라틴어와 고대 로마사를 배우기도 했다고 말했다. 재난 지역을 방문하는 것은 정치인 같은 행동이지만 저커버그는 최근 실리콘밸리의 정치인처럼 행세하고 있다고 CNN머니는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세계 ‘억만장자’ 지형 변화 亞 15% 늘고, 英 18% 줄었다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억만장자(10억 달러·약 1조 1072억원 이상)는 2014년보다 6.4% 증가한 2473명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세계 경제가 침체를 겪었지만, 이들 억만장자의 총자산은 7조 7000억 달러로 2014년보다 5.4% 증가했다. 반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은 17조 4000억 달러에서 18조 달러로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억만장자가 1013명으로 가장 많다. 미국 억만장자는 782명, 아시아·태평양 억만장자는 678명이다. 하지만 아·태 억만장자는 곧 미국을 추월할 전망이다. 억만장자의 수는 EMEA가 미국보다 많지만, 소유한 부는 미국이 더 많다. 미 억만장자의 자산 총계는 3조 달러에 이르지만, EMEA 억만장자는 2조 8000억 달러에 그쳤다. 미국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애플 창업자 고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등 자수성가한 억만장자들이 끊임없이 배출됐지만, 아시아가 새로운 억만장자들의 중심지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WSJ가 전했다. 젊은 기업가들이 아시아 지역을 거점으로 삼고 있어서다. 아시아 억만장자는 2014년 560명에서 지난해 645명으로 15.2% 늘어 전 세계에서 증가 속도가 가장 빨랐다. 반면 파운드화 약세로 영국의 억만장자 수는 130명에서 106명으로 18% 감소했다. 토드 모건 벨에어 투자자문 수석 전무이사는 “워런 버핏이나 빌 게이츠와 멀린다 게이츠 등 상속은 최소화하고 자신이 만든 부의 대부분을 기부하는 부호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억만장자들의 현금보유 비중은 22.2%로 2010년 조사 개시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억만장자 중 금융·은행·투자산업 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9.3%에서 작년 15.2%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급감했다.이들의 자산도 1조 2000억 달러 감소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열린세상] 챗봇과 중소기업/박광태 한국중소기업학회장·고려대 경영대 교수

    [열린세상] 챗봇과 중소기업/박광태 한국중소기업학회장·고려대 경영대 교수

    챗봇에 대해 들어 보았는가. 챗봇은 채팅로봇의 줄임말로 인공지능 기반의 컴퓨터가 인간 대화를 기계적으로 학습해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하는 일종의 인공지능 개인비서다. 로봇이 스스로 알아서 질문에 답하는 등 사용자가 요구하는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개인 맞춤식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했기에 사용자들과의 대화를 통해 데이터가 축적될수록 더 높은 수준의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구글과 애플이 모바일 운영체제(OS)를 플랫폼화해 생태계를 주도해 왔다면 이제는 구글, 페이스북 그리고 아마존 등이 인공지능을 플랫폼화해 생태계를 주도하려고 한다. 이유는 인공지능이야말로 유통과 금융, 제조 등 거의 모든 산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은 개인을 대상으로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 가능한 범용 인공지능 플랫폼에 관심이 있는 반면 IBM과 GE는 특정 산업에 특화된 전용 인공지능 플랫폼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난번 대중의 관심을 끌었던 알파고도 인공지능을 활용한 것이다.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는 자사의 미래는 챗봇에 있는 것으로 보고 자사의 메신저에 챗봇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메신저에서 기업들이 운영하는 챗봇들에 메시지를 보내면 챗봇들이 자동으로 응답해 원하는 기업으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얻으며 상품을 주문하고 비행기 티켓을 예약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렇듯 챗봇은 차세대 소셜 플랫폼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미 여러 산업 분야에 접목되고 있다. 챗봇은 단순히 채팅 메시지를 주고받던 초창기의 기능에 검색, 쇼핑, 예약 등의 콘텐츠를 결합함으로써 하나의 거대한 플랫폼으로 진화해 우리 생활의 일부가 돼 가고 있다. 기존의 다양한 앱들을 챗봇이 흡수해 개별 앱을 다운받을 필요가 없어지면서 편리성이 증대돼 모바일 생태계는 이제 챗봇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 즉 챗봇을 이용하면 한 번에 원하는 서비스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각각의 서비스에 대한 수십 개의 앱을 설치할 필요가 없어져 앱의 시대 대신 챗봇의 시대가 온 것이다. 챗봇에서는 똑똑한 로봇이 사람의 질문에 답하고 사람이 묻기 전에 원하는 것을 알려 주며 사물에 문제가 생기기 전에 필요한 조치를 하고 사물을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등의 일을 한다.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글로벌 기업뿐만 아니라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기업들도 챗봇시장에 뛰어들어 자사의 서비스 및 플랫폼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챗봇은 이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구직자에게 직업 및 회사를 추천해 주고 있는데 미국의 유명 구직 사이트인 퍼스트잡이 챗봇 ‘미야’(Mya)를 통해 채용 과정의 75%를 자동화했다고 한다. 퍼스트잡은 에버노트 등과 같은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으로 기업 인사담당자 및 구직자에게 인력 확보와 구직 관련 도움을 주려고 미야를 개발한 것이다. 미야는 구직자와의 채팅을 통해 구직자가 원하는 조건에 맞는 기업 문화와 연봉 등을 갖춘 기업들을 추천해 준다. 미야를 통해 구직자 및 기업 인사담당자의 매칭 확률이 세 배 이상 늘었다고 한다. 심지어 구직자가 특정 회사에 지원 후 합격하지 못했다면 미야는 구직자의 어떤 부분이 그 회사에 부족했는지 설명해 준다. 그리고 추가 질문들을 통해 구직자의 조건과 자격에 맞는 다른 기업들을 다시 추천해 준다. 혁신은 일반적으로 일상 속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해결하려는 데서 출발한다. 최근 중소기업은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구직자도 중소기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구직에서 실패를 경험한다. 중소기업과 구직자의 이러한 미스매치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우리 또한 챗봇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기업이 원하는 인력과 구직자가 바라는 기업의 조건들을 반영한 챗봇을 개발한다면 인사담당자와 구직자 양측의 시간과 노력의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고 보다 빠르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챗봇이 밝은 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챗봇이 개인의 일상에 더욱 깊이 개입될수록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의 보호 문제 등에 대한 대책도 필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
  • 저커버그, 美독립기념일 축하 ‘대걸레 애견’ 공개

    저커버그, 美독립기념일 축하 ‘대걸레 애견’ 공개

    평범한 개도 주인을 잘 만나면 전세계 미디어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32)가 재미있는 애견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려 팔로워들의 주목을 받았다. 특유의 꼬인 털로 마치 대걸레처럼 보이는 이 개의 이름은 비스트(Beast). 비스트는 헝가리의 목양견인 풀리(Puli)종으로 털이 저절로 꼬이는 특성 때문에 대걸레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때문에 서양에서 부르는 별칭도 ‘대걸레 개’(mop dog). 비스트가 언론의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물론 ‘거물’ 주인 덕이다. 저커버그가 지난 2011년 부터 기르기 시작한 비스트는 주인의 결혼식 사진 등에 함께 등장해 ‘풀리가'(家)에서 가장 출세한 견공이다. 이번에 저커버그는 사진과 함께 '비스트가 레드, 화이트, 블루를 느낀다. 독립기념일을 축하한다'는 글을 남겼다.(Beast is feeling the red, white and blue. Happy 4th everyone!) 잘 알려진대로 7월 4일은 미국의 독립기념일이다. 또 레드, 화이트, 블루는 미국 국기의 상징색으로 애국을 의미한다. 곧 저커버그가 비스트에게 성조기를 상징하는 머리 띠를 입히고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는 사진을 남긴 셈. 이 사진은 게시된 지 단 9시간 만에 25만 건의 '좋아요'를 기록했다. 한편 저커버그의 페이스북에는 종종 비스트가 등장해 팔로워들의 웃음을 자아낸다. 지난 4월 말에도 저커버그는 집 안에 숨어있는 비스트 찾기 사진을 올려 큰 화제를 모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취준생 절반이 공무원 시험 준비하는 사회

    청년 세대에게 공직이 꿈의 직장이 된 것은 어제오늘 이야기는 아니다. 주위의 청년들에게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말을 유행어처럼 들을 수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분석 보고서는 공무원 시험에 너나없이 올인하는 청년 세태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공무원이나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거나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20대 전체 응답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대한민국의 취업준비생 두 명 중 한 명이 ‘공시족’이라는 얘기다. 우리 청년들의 공무원 해바라기 현상은 불가피한 측면도 크다. 청년 실업이 단군 이래 최악이라는 현실에서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적인 직장으로 공직을 능가하는 것이 없다. 취업문은 갈수록 좁아지는데 시간과 비용을 들여 다양한 스펙을 쌓는다고 한들 기업체 취업이 전혀 보장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러니 너도나도 공시족 대열에 합류하는 청년들의 고충을 이해 못할 일이 아니다. 걱정인 것은 그 쏠림의 정도가 심해도 너무 심하다는 사실이다. 공무원 시험 경쟁률은 해마다 높아진다. 지난달 치러진 서울시 7·9급 공무원 시험은 87.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56.9대1이었던 지난해보다 수직으로 상승했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시험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역대 최대 규모의 지원자가 몰려 54대1을 기록했다. 이런 사정이니 삼대가 공을 들여야 공무원이 된다는 우스개가 생겼다. 고용정보원의 이번 조사에 따르면 공시족의 절반에게는 9급 공무원이 목표다. 학벌과 학력에 상관없이 최하위직 공무원에라도 목을 매는 젊은이들이 급증한다는 사실은 예사로 봐 넘길 대목이 아니다. 관료 조직으로도 젊고 우수한 두뇌는 꾸준히 유입돼야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 같은 과열 현상은 한참 비정상이다. 중·고등학생들조차 장래 희망 직업을 공무원과 교사로 꼽는 수치가 압도적이다. 도전 정신으로 충만해야 할 젊은이들을 일찌감치 공무원으로 주저앉히는 사회에서는 역동적인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 우리 청년들은 세계적으로도 높은 학력을 자랑한다. 그런데도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같은 성공기를 꿈조차 꿔 보지 못하고 싹이 잘리는 현실이니 얼마나 참담한 일인가. 그저 가장 안정적인 직장이라는 이유만으로 공시족이 늘고 있는 현실을 더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실질적으로는 취업을 포기했으면서 공시족이라는 우산을 쓰고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내는 실업 청년들도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공시 폐인’이 속출해 사회병이 깊어지는데도 모른 척하는 것은 기성세대와 국가사회의 심각한 책임 회피가 아닐 수 없다. 패기만만한 청년들을 사회 곳곳의 직업 전선으로 고루 수혈되게 하려면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일자리를 하나라도 더 만드는 수밖에는 달리 묘수가 없다.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고용시장의 심각한 왜곡 구조부터 하루빨리 바로잡아야 한다. 첫 직장에 사표를 던진 청년 취업자의 41%가 중소기업 비정규직이라는 통계가 많은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정부가 창업 지원과 진로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 [경제 새 길을 가자] 유망 스타트업 발굴… 혁신 유전자 이식받아 미래 먹을거리로

    [경제 새 길을 가자] 유망 스타트업 발굴… 혁신 유전자 이식받아 미래 먹을거리로

    ‘하드웨어에 강하지만 소프트웨어엔 약하다’는 생각은 신성장 동력을 찾는 삼성전자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이를 위해 삼성이 택한 방법은 외부에서 ‘혁신 유전자’를 이식받는 것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삼성전략혁신센터(SSIC)와 글로벌혁신센터(GIC)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역할은 뛰어난 기술을 개발한 스타트업(창업 초기 벤처기업)을 찾아 투자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해 혁신을 삼성 내부에 전파하는 일이다. 브랜든 김 삼성전자 글로벌혁신센터(GIC) 상무는 “혁신은 어느 한 회사나 한 지역에서만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혁신의 리더가 되려면 미국 실리콘밸리나 뉴욕, 그리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지역과 기업에서 어떤 혁신이 일어나는지 주시하며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스테판 호이저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상무는 “제품 하나를 만들어 파는 시대에는 기업 혼자서도 성장이 가능했지만, 외부 환경이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우리가 플랫폼 생태계를 만들고 유능한 파트너를 초대해 협력하면 삼성의 제품과 서비스는 훨씬 강력해진다”고 강조했다. 구글과 애플 등 세계적인 정보기술(IT) 기업들도 유망한 혁신 스타트업 찾기에 혈안이다. 때론 한 기업을 두고 쟁탈전이 벌어지기도 한다. 인공지능(AI) 알파고를 개발한 영국 스타트업 딥마인드가 구글에 인수되기 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의 러브콜을 받은 사례가 대표적이다. 김 상무는 협력하면서도 경쟁하는 실리콘밸리 특유의 ‘친화적 경쟁’을 언급했다. 그는 “스타트업에 투자할 때 다른 업체와는 협력하지 말라고 강요하지 않는다”면서 “최고의 기업일수록 많은 기업의 투자 요청을 받는 게 당연하므로 경쟁업체와 공동 투자를 할 때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등 3개 분야의 혁신기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안전하고 연결성이 뛰어난 IoT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아페로’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SSIC의 벤처투자 조직 ‘삼성 캐털리스트 펀드’와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2030만 달러(약 240억원)를 투자받았다. 조 브릿 아페로 대표는 “자금 지원을 넘어서 삼성전자의 IoT 개발 플랫폼 ‘아틱’과 긴밀한 협업을 통해 IoT 대중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IoT 전용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틱 클라우드’를 출시하고, 앞서 스마트홈 기술 벤처 스마트싱스를 인수하는 등 IoT 생태계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4년 VR 기기인 ‘기어VR’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GIC를 통해 가상현실 스타트업 5곳에 투자했다. VR 전용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바오밥 스튜디오’에 지난해 말 600만 달러(약 70억원)를, 지난 2월에는 VR 영상 플랫폼 업체인 ‘WEVR’에 2500만 달러(약 290억원)를 쏟아부었다. VR 콘텐츠와 기술을 개발하는 8i와 FOVE도 GIC의 투자를 받았다. 디즈니 픽사, 드림웍스 출신 제작자들이 공동설립한 바오밥 스튜디오의 머린 팬 대표는 “지금은 VR 기술 자체가 새로워서 흥미를 끌지만 결국 스토리텔링에 집중한 콘텐츠가 VR 시장의 성공을 가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SSIC 내부 스마트머신팀은 인공지능과 머신러닝에서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 SSIC는 지난 4월 ‘오토’라는 이름의 디지털 가상비서 제품을 선보였다. 인터넷 연결이 가능한 스피커로 음성을 통해 질문을 알아듣고 답변하며 가정기기도 제어해준다. 개발용 시제품이지만 업계에서는 삼성이 내년쯤 상용화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마운틴뷰·멘로파크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유명 아버지들이 SNS에 공개한 자축 ‘아버지의 날’

    유명 아버지들이 SNS에 공개한 자축 ‘아버지의 날’

    우리나라는 5월 8일을 '어버이의 날'로 기념하고 있지만 미국을 비롯한 서구 나라들은 아버지의 날과 어머니의 날을 각각 지정해 축하하고 있다. 부모의 사랑을 기리는 어머니날(Mother’s Day)은 5월 둘째 일요일 그리고 아버지의 날(Father‘s day)은 6월의 세번째 일요일이다. 이를 기념해 '유명' 아버지들도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가족과 함께있는 사진을 공개하고 특별한 날을 기념했다. 특별한 아버지들이 공개한 특별한 날의 사진을 정리해봤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코 앞으로 다가온 미 대통령선거의 본선 레이스와 올랜도 참사로 정신없는 오바마 대통령도 이날만큼은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19일) 영부인 미셸 오바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 폭포 앞에서 딸 말리아(17), 샤사(14)와 나란히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아마 올해 아버지의 날이 가장 특별했던 사람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었을 것 같다. 빌 클린턴은 자신의 트위터을 통해 "에이단이 아버지의 날 두 명의 아버지를 행복하게 했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18일(현지시간) 클린턴 부부의 외동딸 첼시는 아들 에이단을 낳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이날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자기 계정을 통해 아버지의 날을 자축했다. 내가 했던 일 중 최고의 보상이라는 말과 함께 그는 딸 맥스를 바라보며 흐뭇하게 웃는 사진을 게시했다.    할리우드 별들 영화배우 '울버른' 휴 잭맨과 '헐크' 마크 러팔로도 아버지와 찍은 사진을, 팝스타 폴 매카트니, 마돈나 등 수많은 스타들도 '사진 대열'에 합류했다. 이밖에 LA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 역시 딸 아이와 찍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해 눈길을 모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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