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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대통령의 ‘가짜뉴스’ 언급, 신중해야 할 이유/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의 ‘가짜뉴스’ 언급, 신중해야 할 이유/이순녀 논설위원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는 영국의 정치 컨설팅 회사다. 빅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맞춤형 선거 전략 등을 자문한다. 이 회사가 대중에게까지 알려진 건 지난해 3월 터진 페이스북의 ‘데이터 스캔들’ 때문이다. 성격을 알아보는 퀴즈 앱을 통해 페이스북으로부터 사용자 정보를 넘겨받아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와 영국 브렉시트 투표 등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내부 고발자 폭로로 언론에 보도되자 전 세계가 발칵 뒤집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는 미 의회에 출석해 수천만명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사과했고, 정보보호 강화를 약속했다. 넷플릭스가 최근 공개한 다큐멘터리 ‘거대한 해킹’은 바로 이 ‘데이터 스캔들’의 전말을 다루고 있다. 디지털시대에 개인정보 활용이 유망한 산업, 유용한 무기가 된 지는 오래다. 다큐는 CA가 페이스북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어떻게 취합하고, 유권자의 심리를 어떤 방식으로 조종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는지 그 메커니즘을 추적했다. 미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후보와 손잡은 CA는 부동층 유권자를 대상으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엄청나게 부주의하고, 위험한 사이코패스 거짓말쟁이’로 인식시키는 전략을 구사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를 결정하는 국민투표에선 극우 단체에 유리한 거짓 정보를 지속적으로 노출시켰다. 알다시피 미 대선에서는 트럼프가 당선됐고,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는 탈EU파가 승리했다. 2016년 같은 해에 일어난 이례적인 양대 사건을 계기로 ‘가짜뉴스’가 사회적 논란의 중심으로 떠오른 것은 우연이 아니다. 페이스북,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의 게시물들은 진실을 알리기보다 공포와 분노를 조장함으로써 특정 세력의 이익에 이용되기 쉽다고 비판론자들은 지적한다. 추천 알고리즘은 확증편향을 부추기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가짜뉴스가 진짜뉴스의 틈새를 교묘히 파고든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라는 민주주의 기본 원칙에 대한 신뢰도 허물어진다. 세계 각국이 가짜뉴스 확산에 골머리를 앓는 이유도 여론을 왜곡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양극화와 분열을 조장할 위험이 크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들어 가짜뉴스의 문제점을 공식 석상에서 연달아 언급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논란이 분분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무회의에서 “정부는 비상한 각오로 엄중한 경제 상황에 냉정하게 대처하되 근거 없는 가짜뉴스나 허위 정보, 과장된 전망으로 시장의 불안감을 키우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6일 한국기자협회 창립 55주년 축하 영상에서도 “가짜뉴스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진실은 더욱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지난 12일 “가짜뉴스와 허위조작 정보는 표현의 자유 보호 범위 밖에 있다”고 한 발언과 맞물려 정부가 가짜뉴스 규제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이낙연 국무총리가 ‘가짜뉴스와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한 차례 표현의 자유 침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가짜뉴스의 범주가 명확하지 않고, 이미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 등 법적 처벌이 가능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자초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런 맥락에서 문 대통령의 잦은 가짜뉴스 언급은 아무리 경각심을 강조하는 차원이라 해도 듣기에 불편하다. 가짜뉴스의 해악에도 불구하고 각국 정부는 표현의 자유를 고려해 극단적인 혐오 표현을 위주로 신중히 규제하는 추세다. 지난해 독일이 혐오 발언을 24시간 내에 삭제하지 않으면 벌금을 부과할 수 있는 법을 제정한 것이 대표적이다. 청와대가 정부 부처의 오보와 가짜뉴스 대응 실태 점검에 나선 것도 공직 사회와 언론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 정부가 섣불리 규제에 나서기보다 정보기술 기업이나 시민 등 민간의 자율적인 노력에 힘을 실어 주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진짜뉴스와 가짜뉴스가 혼재한 안갯속 현실에서 개개인이 길을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한스 로슬링의 저서 ‘팩트풀니스’가 하나의 길잡이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사실충실성’이라는 말로, 팩트에 근거한 사고방식과 세계관을 의미한다. 양극단 대신 다수를 보고, 희생양을 찾으려는 비난 본능을 억제하고, 다급함의 본능에서 깨어나 차근차근 생각해보라는 저자의 아날로그적인 조언이 어느 때보다 요긴하게 여겨진다. coral@seoul.co.kr
  • “페이스북, 美매체에 뉴스 사용 대가로 3백만달러 제안”

    “페이스북, 美매체에 뉴스 사용 대가로 3백만달러 제안”

    ‘가짜 뉴스’와 ‘공짜 뉴스’로 곤혹을 치르는 페이스북이 미국 주요 뉴스매체들의 콘텐츠를 자사 플랫폼에 실을 수 있는 권리를 얻기 위해 해당 매체들에 연간 300만 달러의 이용료를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핵심 관계자는 해당 언론사 임원들에게 기사 제목과 요약본 콘텐츠를 사용하는 대가로 이같은 금액을 지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페이스북의 제안을 받은 언론사는 WSJ의 모회사인 다우존스, 월트디즈니 산하 ABC 방송, 워싱턴포스트(WP), 블룸버그 등이다. 이 문제에 대해 정통한 익명의 페이스북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WSJ의 콘텐츠 사용료 협상을 위해 다우존스의 모회사인 뉴스 코퍼레이션에 접근한 사실이 있다고 로이터에 확인했다. 페이스북에 뉴스 콘텐츠의 유료 사용에 동의한 매체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WSJ이 덧붙였다. 페이스북이 제안한 이용료가 한 매체에 지불하는 액수인지, 모든 언론사를 합한 액수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페이스북은 올해 가을 출시할 예정인 ‘뉴스 탭’에 이들 매체의 각종 뉴스 콘텐츠를 싣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 매체는 뉴스 탭을 통해 기사를 읽게 할 것인지, 뉴스탭에 제목과 요약본만 보내고 독자가 해당 뉴스 매체 사이트로 유입되게 할지를 선택해야 한다. 일부 매체에서는 페이스북이 뉴스 콘텐츠에 자금을 지원하려는 의도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부터 페이스북의 뉴스 서비스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페이스북과 구글은 지난 몇 년간 무료로 뉴스 콘텐츠를 이용하면서 모바일 광고 시장을 독점하고, 뉴스 산업을 고사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구글은 검색 엔진으로 기사 제목과 요약본을 보여주면서도 보상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공화·민주 양당은 올해 언론사들이 단체로 ‘IT 공룡’과 콘텐츠 이용료를 협상할 수 있도록 언론에 반독점법 예외를 인정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페이스북과 같은 공룡 기업들이 반독점법 위반에 대해 미국 정부 조사를 받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BBC “미국 FTC, 개인정보 넘긴 페이스북과 6조원 벌금 합의안 가결”

    BBC “미국 FTC, 개인정보 넘긴 페이스북과 6조원 벌금 합의안 가결”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데이터 정보를 불법 유용한 스캔들에 연루된 페이스북과 벌금 50억 달러(약 5조 8950억원)를 부과하는 선에서 분쟁을 마무리하기로 했다고 영국 BBC가 12일 (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FTC는 지난해 3월부터 8700만명의 페이스북 이용자에 대한 개인 정보를 정치 컨설던트사인 케임브리지 아널리티카에 넘긴 혐의를 조사해왔다. 케임브리지 아널리티카는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를 지지하는지 여부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는 의심을 샀다. 퀴즈를 풀어 자신의 인성을 파악하게 하는 형식이어서 교묘히 정치적 설문조사란 비난을 피해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소식통을 인용해 FTC가 정보기술 기업을 상대로 부과한 사상 최대의 벌금 액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 법정 화해안을 3-2로 가결했으며 위원 가운데 공화당 쪽 인사들은 찬성 표를 던진 반면 민주당은 반대 표를 던졌다고 보도했다.다른 매체가 인용한 소식통들도 같은 내용을 확인해줬다. 벌금 액수가 확정되려면 미국 법무부의 민간 위원회가 최종 승인해야 하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알 수가 없다고 소식통들은 언급했다. 다만 50억 달러란 액수는 페이스북에서도 추정한 금액이며 올해 초에도 이 정도 금액이 될 것이란 관련 보도가 잇따랐다. BBC의 데이브 리 기자는 지난 4월에도 페이스북이 이미 많은 돈을 사내 유보했으며 이번 징계가 확정되더라도 재정적으로 쪼들리지 않을 것이란 점을 투자자들에게 공지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개인 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FTC가 어떤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인지 여부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에게 개인적으로 어떤 반향이 있을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실 이 액수는 페이스북 연간 수익의 4분의 1에 해당한다. BBC는 어깨 한 번 툭 치고 끝날 일은 아니라는 비판에 불을 당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페이스북은 세계 각국에서 벌금을 얻어맞고 있다.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은 영국 정부로부터 50만 파운드의 벌금을 부과받았다. 캐나다의 감독기관도 연초에 페이스북이 개인정보보호법을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페이스북 주가는 50억 달러 벌금 부과란 악재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1.8% 올랐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 등은 벌금 화해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마크 워너 상원의원은 “되풀이해 개인 정보를 침해하는 페이스북에 근본적인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면서 FTC는 개인 정보를 보호하도록 합리적인 안전장치를 만들 능력도 의지도 없다. 의회가 행동할 때라고 강조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여기는 할리우드] ‘1조 자산가’ 카일리 제너, 럭셔리카 과시했다가 빈축

    [여기는 할리우드] ‘1조 자산가’ 카일리 제너, 럭셔리카 과시했다가 빈축

    자산 10억 달러(약 1조 1825억 원)를 보유한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 카일리 제너(21)가 최근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보유한 럭셔리카를 대거 공개했다. 대다수 팬은 부럽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돈을 좀 더 의미있는 곳에 써라”, “환경에 나쁘다” 같은 비판도 쏟아졌다. 지난해 7월 ‘포브스’가 “‘미국 최연소 억만장자’ 칭호를 손에 넣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평가한 카일리가 21세에 억만장자 반열에 오른 시기는 지난 3월이었다.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의 23세 기록을 제치고 사상 최연소 억만장자가 된 카일리는 남자친구이자 유명 래퍼인 트래비스 스콧, 그리고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생후 1년 5개월 된 딸 스토미와 즐기는 호화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미국 10대 청소년들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그런 카일리가 지난 5일(현지시간) 인스타그램을 업데이트하며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일부 럭셔리카를 공개한 것이다. 거기에는 검은색 페라리에 몸을 기댄 카일리의 모습이 담겼다. 그 뒤로는 두 대의 레인지로버와 얼마 전 구매했다는 롤스로이스의 모습도 보이고 포르셰와 람보르기니 등 슈퍼카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모습이다. 카일리는 며칠 전 새로 구매한 은색 롤스로이스 팬텀을 두고 인스타그램에 “새로운 아기가 무사히 집에 도착했다”고 잠시 언급했을 뿐이었다. 곳곳에 커스텀(맞춤) 디자인으로 꾸며진 이 차의 추정 가격은 5억 원을 훌쩍 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팬들은 “부럽다!”, “역시 억만장자다!”,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이렇게 멋지게 살 수 있다니!” 등 그녀를 찬양하는 호펑을 쏟아냈고 지금까지 ‘좋아요’(추천) 수는 820만 회를 넘었다. 반면 그녀의 과시에 냉소적인 반응도 다수 전해졌다. 한 네티즌은 “그런 여유가 있으면 럭셔리카가 아닌 자선단체에 기부해야 하지 않겠나?”고 지적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28억 명이라는 세계 인구의 절반 가까이가 하루 2달러(약 2300원)으로 생활한다. 안전한 수돗물을 사용할 수 없는 사람들도 10억 명이 넘는다고 하는데… 당신이 이런 멋진 럭셔리카를 사도 괜찮은건가”라고 말했다. 참고로 카일리가 소유한 럭셔리카는 이뿐만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에 드러난 차 외에도 빈티지 롤스로이스와 메르세데스 벤츠, 벤틀리 등 쟁쟁한 콜렉션을 갖추고 있다. 한편 포브스는 카일리의 추정 순자산이 그녀의 화장품 브랜드 ‘카일리 코스메틱스’의 수익 외에도 미국 E!의 리얼리티 쇼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Keeping Up with the Kardachian) 출연료와 기타 다양한 스폰서 계약들을 합산해 최소로 잡아도 10억 달러는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카일리 제너/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페북 본사에 사린 의심 소포... 전직원 대피

    페북 본사에 사린 의심 소포... 전직원 대피

    미국 서부에 있는 페이스북 본사에서 맹독성 신경작용제 사린이 들어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우편물이 발견돼 직원들이 긴급대피했다.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캘리포니아 페이스북 사옥의 우편물 처리 시설에서 이날 사린 경보가 울렸다. 앤서리 해리슨 페이스북 대변인은 성명에서 “건물 4개 동에 있던 전원이 즉각 대피했으며, 이후 중 3개동 인원은 복귀했다”고 밝혔다. 사린 경보를 울린 소포는 오전에 배달됐는데 해리슨 대변인은 “아직 당국이 그 물질을 식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존 존스턴 멘로파크 소방서장은 “사린으로 인한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면서 “우편물은 경보장치에 양성반응을 보였지만 오류일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미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사린이 맑고 무색, 무취, 무미한 액체로서 공기 중으로 증발해 수 초 안에 치명적인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에 한 방울을 떨어뜨리면 식은땀과 근육경련 증세를 보이며 다량 노출되면 마비와 호흡부전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1995년 일본의 사이비 종교단체 옴진리교 관계자들이 도쿄 지하철에서 이 물질을 이용해 테러를 감행했으며, 13명이 숨지고 6000여명이 신체적 피해를 입었다. 한편 페이스북은 최근 글로벌 개인정보 유출 논란과 미국의 반독점 규제,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 겸 이사회 의장에 대한 주주들의 퇴진 압박 등 내우외환에 직면해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구글 샌프란시스코만 일대 10억 달러 투자 왜...주택 문제 해결

    구글 샌프란시스코만 일대 10억 달러 투자 왜...주택 문제 해결

    구글이 미국 샌프란시스코만 지역 주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억 달러(약 1조 1782억원) 규모의 ‘통 큰’ 투자를 하기로 했다. CNN 등에 따르면 구글은 1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에 보유 중인 7억 5000만 달러 규모의 부동산을 거주 목적으로 용도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글은 또 노숙자 문제와 주거 비용 상승에 따른 주거 이전 문제를 다루는 비영리단체에 5000만 달러를 지원하고 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기금을 조성해 최소 5000채의 저렴한 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CNN은 이들 부동산 대부분이 현재 상업·업무 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만큼 사무실을 철거하고 주택을 새로 짓겠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앞으로 이 지역에 최소 1만 5000가구를 지을 것”이라며 “소득이 낮은 가구를 포함해 다양한 소득 계층이 거주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즉시 작업을 시작해 수년 내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구글의 이번 조치는 자사가 미 정부로부터 반(反)독점 조사를 받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의 주택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구글 본사가 있는 마운틴뷰 일대 지역사회는 구글이 이 지역에서 회사를 확장하면서 주택 시장을 잠식하고 오래 살아온 거주자들을 쫓아낸다고 불만을 표시해왔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앞서 거대 정보기술(IT)기업들이 지역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라고 요구했다. 샌프란시스코만 지역에서 가장 큰 기업 중 하나인 구글은 이곳에 4만 5000명 이상의 직원들이 살고 있다. 피차이 CEO는 저소득계층이 지역사회를 쫓겨나야 하는 문제와 관련해 “우리는 이 지역사회의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투자해왔다. 하지만 아직 더 할 일이 있다”며 “이번 계획을 통해 저소득 거주자들을 위한 주택 부족이 해결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글은 지난 5년간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해 1800억 달러를 지원해 왔다. 다른 기업들도 주택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페이스북도 지난 1월 주택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내놓았다. MS는 시애틀의 주택 건설에 5억 달러 투자를 약속했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5억 달러 기금 조성을 위해 지역 기업과 단체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샘 리카도 새너제이 시장은 크게 반겼다. 그는 “우리는 오늘 발표가 비싼 집세로 고생하는 수천 명의 새너제이 주민들에게 혜택을 줄 주택으로 가시화하도록 구글과 함께 일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전 세계 180명과 붙어보니 근성은 한국 개발자가 최고”

    “전 세계 180명과 붙어보니 근성은 한국 개발자가 최고”

    “한국인 개발자는 손이 빠르고 책임감이 강해요. 밤을 새워 일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부분 한국인이니까요. 확실히 완벽을 향해서 달려가는 근성도 있어서 세계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죠.”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페이스북 본사에서 열린 해커톤 대회에 참여하고 온 1990년대생 개발자 4명은 한국인 개발자들의 특성에 대해 이렇게 입을 모았다. 페이스북의 연례 최대 개발자 행사인 콘퍼런스 F8에 앞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약 50개국에서 180명 이상의 참가자가 모였다. 이들은 유엔 지속가능한개발목표(SDGs)를 주제로 48시간 안에 페이스북의 플랫폼과 개발 도구를 활용해 다양한 사회적 기술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도 참석했다. 이번 해커톤에는 무려 20여명의 한국인 개발자가 참여했다. 단일 국가 규모로는 가장 많고 16세 고등학생부터 40대 직장인도 있었다. 이 중 총 3명의 한국인이 42팀 중 8팀만 뽑히는 파이널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최종 8팀 안에 든 21세 동갑내기 홍승환·정욱재씨는 페이스북 메신저를 활용해 도시 문제를 제보하는 시스템인 ’더 시티 워치’를 개발했다. 시민이 민원을 메신저로 전달하면 AI 챗봇이 실시간으로 이를 수집해 비정부기구(NGO)나 지방 정부가 시각적으로 불만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학생으로 현재 블록체인과 백엔드 관련 개발자로도 일하고 있는 이들은 아프리카 대륙에서 온 개발자 2명과 팀을 꾸려 프로젝트를 완성했다. 홍승환씨는 “다른 나라 개발자에게 20분 안에 어떤 기능을 개발해달라고 하면 일단 거절하는 반면, 국내 개발자는 제출 직전까지 기능 하나라도 더 추가하려는 등 문화의 차이가 있었다”고 말했다. 성균관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안미진(25) 개발자는 8개국에서 온 8명의 팀원들과 함께 개발도상국 등 데이터 환경이 어려운 국가에서 컴퓨터가 없어도 AI로 홈페이지를 만드는 등 프로그래밍을 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용 챗봇 ‘코드 카나리’를 개발했다. 팀은 최종 8팀에 들었고 교육 분야 1위로 뽑혀 상을 받았다. 안 씨는 “다양한 분야의 개발자들과 경쟁이 아닌 협업을 하면서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현장에 업계 전문가들이 많아 바로 자문을 구하고 피드백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문맹 해결 솔루션 ‘에듀케이션포올’을 개발한 신정아(22) 개발자는 “정보기술(IT) 업계는 오픈소스를 공유하고 상생하는 문화라서 개발자들은 커뮤니티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페이스북 F8 해커톤 대회에서는 난민이 입국했을 때 챗봇이 여권이나 입국 서류를 대신 작성해주는 프로젝트 ‘휴먼 투 휴먼’이 우승을 차지했다. 참가자들은 “올해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보안이 중요한 이슈 중 하나였고, 새로운 기술도 중요하지만 견고하게 신뢰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베이조스의 전처 매켄지 재산 절반 기부, 10대 억만장자 중 안한 이는

    베이조스의 전처 매켄지 재산 절반 기부, 10대 억만장자 중 안한 이는

    헤어진 사이라도 기부를 통해 남을 돕겠다는 큰 뜻은 부창부수인 것 같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와 지난 1월 이혼한 매켄지 베이조스가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워런 버핏과 빌·멜린다 게이츠 부부가 2010년 설립한 자선단체 ‘기빙 플레지’(giving pledge)는 28일(현지시간) 매켄지가 이같이 서약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부자들이 자선활동을 위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자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단체에 돈을 내야 하는 법적 강제력은 없다. 선언하는 행사로 기부 문화를 확산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매켄지는 서약서를 통해 “우리 각자는 우리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무한한 영향과 행운의 연속에 의해 남들에게 제공해야만 할 선물을 받는다”며 “삶이 내 안에 가꿔놓은 자산 외에도 내게는 나눠야 할 과분한 양의 돈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선에 대한 내 접근법은 계속해서 신중할 것이며 여기에는 시간과 노력, 보살핌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난 기다리지 않겠다. 금고가 빌 때까지 계속 이렇게 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프 베이조스는 트위터를 통해 전처의 이런 결정에 “매켄지는 자선에 놀랍고 사려 깊으며 효율적일 것이며 난 그녀가 자랑스럽다”며 “그녀의 서약서는 참 아름답다”고 적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그러나 정작 제프 자신은 아직 기빙 플레지에 기부 서약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매켄지는 제프와 이혼하며 가장 부유한 여성 중 한 명이 됐다. 1140억 달러(약 1355조원)로 추산돼 세계 최고 부호인 제프의 재산을 분할해 받기 때문이다. 매켄지는 이혼 후에도 부부가 공동으로 갖고 있던 아마존 주식의 75%를 제프가 보유하고 자신은 4%만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도 매켄지의 재산은 여전히 약 366억 달러(약 43조 5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블룸버그의 억만장자 순위 가운데 22위에 해당한다. 기빙 플레지가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는 캠페인인 만큼 매켄지는 21조 7000억원 이상을 쾌척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 테드 터너 CNN 창립자, 연예 재벌 배리 딜러 등이 2010년 기빙 플레지 회원이 됐고, 올해는 매켄지에 앞서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 존스도 아내와 함께 기부 서약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존스의 재산을 50억 달러로 추산했다. 또 미국의 투자회사 GMO의 공동창업자 제레미 그랜섬, 아랍에미리트(UAE) 기업인 셰이크 모하메드 빈 무살람 빈 함 알아메리 역시 기부에 동참했다. 이로써 기빙 플레지에 동참한 사람은 23개국의 204명으로 늘었다고 CNBC는 전했다. 영국 BBC는 페이스북 창립자인 마크 저커버그와 아내 프리실라 챈이 2015년 가입했으며 페이스북 지분의 99%를 좋은 일에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자신들의 재산을 챈 저커버그 이니셔티브에 기부해 딸 맥스가 자라는 세상이 더 나은 곳이 되게 하겠다는 숭고한 뜻을 밝혔다. 그렇다고 당장 600억 파운드(약 90조원)를 이니셔티브에 내놓지 않았지만 차차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제프는 홈리스를 돕고 새로운 학교 네트워크를 만드는 데 20억 달러를 자선기금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직원들에게 저임금이나 강요하지 말라는 쓴소리를 들었다. 세계 10대 억만장자 가운데 기빙 플레지에 함께 하지 않은 이들은 구글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 프랑스 명품 브랜드 LVMH의 버나드 아노 회장,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이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또 영국 가입자로는 마이클 애시크로프트 경, 리처드 브론슨 경, 4U 창업자인 존 카우드웰, 스테이지코치 공동 창업자 앤 글로그, 스텔리오스 하지로아누, 부동산 개발업자인 톰 헌터 경, 데이비드 새인즈베리 경, 원유업자 이언 우드 경 등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페이스북 “미국 법원에 랭크웨이브 정보 불법 이용 조사 허용해달라”

    페이스북 “미국 법원에 랭크웨이브 정보 불법 이용 조사 허용해달라”

    국내 소셜네트워크 데이터 업체인 랭크웨이브가 마케팅과 광고에 불법적으로 페이스북의 이용자 정보를 이용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페이스북의 한 소식통은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법원 판사에게 랭크웨이브가 적어도 30개의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이용자들의 코멘트와 ‘좋아요!‘에 관한 정보를 “추적하고 분석해” 잠재적으로 판매했는지 등등을 조사할 수 있게 허용해달라는 소장을 제출했다고 영국 BBC에 밝혔다. 또 랭크웨이브가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이란 것을 갖고 이용자의 동의를 구한 다음 이용자의 포스트 인기 척도를 추적해 사회적 영향력 점수를 개발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아직 얼마나 많은 데이터가 이용돼 얼마나 많은 이용자가 피해를 입었는지에 대해 아직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페이스북의 플랫폼 관리 국장은 이번 조치가 “우리가 얼마나 진지하게 정책들을 실행하는지를 개발자들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한 뒤 “랭크웨이브가 광고와 마케팅 서비스들과 관련된 데이터 처리 관행들을 조사할 것이다. 랭크웨이브는 모든 개발자들이 우리의 플랫폼을 이용하도록 한 우리의 정책들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음을 증명해달라는 것에 협력하는 데 실패했다”고 말했다. 방송은 지난 10일 랭크웨이브와 접촉하려 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2014년 창립한 랭크웨이브는 “광고업자와 마케팅업체들에게 자문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포함해 독자적인 비즈니스 목적을 갖고” 데이터를 수집해왔다고 반박해 왔다고 방송은 전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랭크웨이브가 수집된 정보들이 적법하게 획득한 것이라는 증거를 제시하고 스스로 감사를 받겠다고 나서라는 자사의 거듭된 요청을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페이스북은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네트워크 연결을 열어놓은 채로 랭크웨이브를 조사해 왔다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의 랭크웨이브 상대 소송 제기는 영국의 데이터 분석업체 캠브리지 어날리티카가 개인들의 페이스북 이용 정보를 정치적 선거운동에 이용했다고 의문을 제기한 것과 비교된다. 마침 이날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파리에서 만나 소셜네트워크의 사회적 규제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저커버그는 공동창업자 크리스 휴즈가 이 회사가 너무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 있어 해체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한 주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세계 1위 부자’ 아마존 CEO가 2억짜리 방탄패널 설치한 이유는

    ‘세계 1위 부자’ 아마존 CEO가 2억짜리 방탄패널 설치한 이유는

    올해 초 이혼 소식을 전한 세계 최고 부호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아마존 본사 사무실에 방탄패널 보강공사 등 경호비용으로 160만 달러(약 18억 6720만원)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미 온라인매체 더데일리비스트는 30일(현지시간) 아마존 측이 사무실에 군용 총기 등 각종 화기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유리섬유 보강 공사 허가 신청을 지난해 11월 당국에 접수했고, 올해 1월 허가가 났다고 전했다. 설치 비용엔 18만 달러가 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부인과 이혼을 마무리한 베이조스는 지난 2월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타블로이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와 인콰이어러의 모회사 AMI의 사장인 데이비드 페커가 자신을 협박하고 강탈하려 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에 앞서 베이조스와 폭스TV 앵커 출신 로렌 산체스가 주고받은 외설적인 문자 메시지와 사진 등을 폭로한 인콰이어러는 두 사람의 뒤를 밟아 미국 내 5개 주에 걸쳐 4만 마일(6만 4373㎞)을 추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조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절친인 인콰이어러 발행인 페커가 정치적인 의도를 가지고 현 정부에 비판적인 기사를 실어온 워싱턴포스트(WP)의 소유주인 자신의 사생활을 폭로했다고 주장해왔다. 다만 베이조스가 이 사건으로 신변의 위협을 느껴 방탄패널 보강 공사를 지시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베이조스 뿐 아니라 실리콘밸리 CEO들도 경호에 거액을 들인다며 사례를 열거했다. 특히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지난해 2260만 달러의 경호비용을 지출했으며, 미 10대 부호 안에 드는 소프트웨어 제조기업 오라클의 CEO 래리 엘리슨도 연간 200만 달러를 경호 비용으로 지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미 국무부 법률고문 ‘사면초가’ 페이스북에 합류...저커버그 구원투수 될까

    미 국무부 법률고문 ‘사면초가’ 페이스북에 합류...저커버그 구원투수 될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법률고문 제니퍼 뉴스테드가 전 세계 약 27억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최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페이스북으로 자리를 옮긴다. 22일(현지시간)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잇단 개인정보 유출로 미국과 유럽 각국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는 페이스북은 지난해 현 법률고문 콜린 스트레치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그의 뒤를 이을 인사로 뉴스테드를 선임했다. 악시오스는 “페이스북을 겨냥한 전 세계 규제기관의 조사가 늘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이 트럼프 행정부 법률고문으로 활동해온 뉴스테드를 영입했다”고 강조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성명에서 “제니퍼는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과 경험으로 우리의 임무를 완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테드는 2017년 12월부터 국무부에 입성해 미 정부의 외교정책과 관련, 발생한 국내외 법률 업무를 담당해왔다. 그는 “중요한 시기에 환상적인 팀과 함께 일하게 돼 기쁘다”면서 “페이스북은 전 세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양한 법적 문제에 대해 팀과 외부 전문가, 규제 당국과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일대 로스쿨을 졸업한 뉴스테드는 조지타운대 법학센터 부교수를 거쳐 미 법무부 수석 부차관보, 백악관 보좌관 등 고위직을 역임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페이스북의 이용자 개인정보 유출 사건을 조사하면서 창업자이지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에게 책임을 물을 방안을 찾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페이스북은 2016년 미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캠프에 이용자 수십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시킨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9월엔 페이스북 해킹으로 사용자 수천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넷플릭스 CEO, 페북 이사회서 하차

    넷플릭스 CEO, 페북 이사회서 하차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넷플릭스의 리드 헤이스팅스(58)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 이사회에서 하차한다고 ‘더 버지’ 등 미국 정보통신(IT) 업체들이 12일(현지시간) 전했다.페이스북은 2011년부터 이사회에 몸담아온 헤이스팅스가 2019년 주주총회에서는 이사로 재선임되지 않을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페이스북 대변인은 “리드는 8년간 봉사했다. 그의 헌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대신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 부사장 페기 앨퍼드가 이사회의 새 멤버로 합류한다. 앨퍼드는 백인 남성 중심의 페이스북 이사회에 입성하는 첫 흑인 여성이다.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페기는 여러 이종 영역에 걸쳐 경험을 쌓은 흔치 않은 전문가 중 한 명”이라며 “우리 회사가 직면한 기회와 도전에 대단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환영했다. 페이스북이 헤이스팅스와 결별한 것은 SNS인 페이스북이 향후 온라인 스트리밍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위한 사전포석이며 넷플릭스와 오래도록 함께 해온 ‘적과의 동침’을 마침내 끝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연봉 1달러 받는 페이스북 저커버그

    연봉 1달러 받는 페이스북 저커버그

    “연봉은 1달러, 경호 비용은 2260만 달러(약 257억 원)”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경호비가 지난 한해 2260만 달러(약 257억원)나 됐다. 또 저커버그의 전용 비행기 사용을 위해 260만 달러가 소요됐다. 회사 측은 전용기 사용도 ‘경호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 같이 전하면서, 지난 3년 동안 기본급으로 ‘단돈 1달러’의 연봉만 받았던 저커버그가 다른 ‘보상’을 얻은 셈이라고 평했다. 페이스북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저커버그와 그의 가족에 대한 경호 비용은 전년도 900만 달러에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저커버그의 경호 비용이 많이 늘어난 배경에는 페이스북이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연루된 사실이 자리하는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러시아 측이 대선 전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미국 사회를 분열시키는 도구로 활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공분을 샀다. 또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수천만 명의 개인정보를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 캠프에 전달한 사건으로도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한편,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해 2370만 달러(약 270억 원)의 연봉을 수령했다. 이는 전년도 2520만 달러(약 287억 원)에서 약간 줄어든 금액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연봉은 1달러 경호 비용은 2260만 달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연봉은 1달러 경호 비용은 2260만 달러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인 페이스북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의 연봉은 1달러지만 작년 한해 동안 그의 안전에 들어간 비용은 무려 2260만 달러(약 257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 이 중 2000만 달러에 육박하는 비용이 저커버그와 그의 가족에 대한 경호 비용으로 사용됐다. 경호 비용은 전년도 900만 달러에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이 밖에 저커버그의 전용 비행기 사용을 위해 260만 달러가 소요돘는데, 회사 측은 전용기 사용도 ‘경호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지난 3년 동안 기본급으로 ‘단돈 1달러’의 연봉만 받았던 저커버그가 다른 형태로 ‘보상’을 얻은 셈이라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저커버그의 경호 비용이 많이 늘어난 배경에는 페이스북이 2016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에 연루된 것 때문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러시아 측이 대선 전에 만들어 퍼뜨린 가짜뉴스가 미국 사회를 분열시키는 도구로 이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중의 공분을 샀다. 또 데이터 분석회사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가 페이스북 이용자 수천만명의 개인정보를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 캠프에 전달한 사건도 페이스북의 신뢰에 타격을 입혔다. 한편 페이스북의 2인자격인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해 2370만 달러(약 270억원)에 달하는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2520만 달러(약 287억원)에서 소폭 줄어든 금액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페이스북 신뢰할 만한 보도를 모은 새로운 뉴스페이지 신설 추진

    페이스북 신뢰할 만한 보도를 모은 새로운 뉴스페이지 신설 추진

    페이스북이 가짜 뉴스에 대응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보도를 모은 별도의 뉴스페이지를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디벨트·빌트 등을 발행하는 유럽 최대 미디어 기업 악셀 스프링거의 마티아스 되프너 CEO와 한 대담 영상에서 이 같은 구상을 공개했다. 그는 대담 영상을 게시하면서 쓴 글에서 “사람들이 신뢰할 만한 뉴스를 얻도록 돕고 전 세계 언론인들이 중요한 일을 하도록 하는 해결책을 찾는 일은 내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뉴스를 만들어내는 언론인들을 두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뉴스페이지는 페이스북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개인화한 뉴스피드와는 다르다. 새 뉴스페이지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발행사들에 돈을 벌게 해주고 저널리즘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될 수 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페이스북이 고품질 콘텐츠의 대가를 언론사들에 지불할 의향을 보였다면서 이는 미디어 기업들이 오랫동안 꿈꿔온 일이라고 말했다. 저커버그 CEO는 “우리는 이것이 높은 품질의 신뢰할 만한 정보를 끌어올리기를 바란다”며 “더 많은 뉴스를 요구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페이스북 사용자의 10∼15%가 뉴스페이지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계획이 현실화하면 그동안 뉴스피드가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유포하는 통로가 됐다는 비판을 받아온 페이스북에 새로운 전기가 될 전망이다. 페이스북은 새 뉴스페이지와 관련한 세부 사항들을 아직 검토 중이다. 저커버그 CEO는 뉴스 페이지에는 분류와 선별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면서 언론사들과 협의해 이를 구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은 발행사들과 직접 관계를 맺어 그들의 콘텐츠가 (독자들에게) 닿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악성 게시물 방지에 백기 든 페이스북

    악성 게시물 방지에 백기 든 페이스북

    세계 최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악성 게시물 규제에 ‘백기’를 들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0일(현지시간) “온라인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온라인 개입에 반대해온 페이스북의 기존 입장과는 사뭇 달라 주목된다. 저커버그는 이날 워싱턴포스트(WP)에 ‘인터넷은 새로운 규칙을 필요로 한다’는 제목의 칼럼에서 “개인의 사생활, 깨끗한 선거, 유해 콘텐츠, 데이터 이동 등 4가지 분야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규제를 지키지 않은 기업에는 제재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잇단 정보유출 사고를 비롯해 미 대선 당시 러시아의 대선 개입 활동이 주로 페이스북을 무대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는 등의 악재로 페이스북이 여론의 뭇매를 맞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저커버그 CEO는 “나는 정부와 규제 당국이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인터넷 규칙을 갱신함으로써 우리는 사람들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 기업가들이 새로운 것을 만들 수 있는 자유를 지킬 수 있고, 광범위한 혐오로부터 우리 사회를 보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깨끗한 선거를 위해서라도 온라인 규제와 관련한 법안 개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저커버그 CEO는 이어 유럽연합(EU)의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을 거론하며 “다른 나라도 이런 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GDPR은 사용자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수집하거나 이용한 기업에게 거액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명문화하고 있다. 저커버그의 이 같은 주장은 페이스북을 비롯한 ‘인터넷 공룡’들이 오랫동안 정부의 개입에 반대해온 것과는 차이가 난다고 AFP통신은 지적했다. 저커버그는 2011년 5월 프랑스 도빌 주요8개국(G8)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e-G8 포럼’에서 외부의 규제를 반대하는 이유로 “인터넷에서 당신이 좋아하는 것만 분리해낼 수도 없고 당신이 싫어하는 것들을 통제할 수도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정부의 규제를 받아들이겠다는 저커버그의 이번 입장 표명으로 페이스북은 현재 처해있는 곤란한 상황들을 해소하거나 최소한 이를 해결할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페이스북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러시아의 대선 개입 활동이 주로 페이스북을 무대로 이뤄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을 받았다. 다른 나라에서도 선거 개입 통로로 악용되고 있다는 의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최근엔 뉴질랜드 총격 테러범이 페이스북으로 범행을 생중계하면서 “페이스북이 방조한 것 아니냐”는 비난 여론이 거세다. 이를 의식한 듯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도 이날 “온라인 생중계 규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또 사고 친 페이스북…최대 6억명 비밀번호 노출

    또 사고 친 페이스북…최대 6억명 비밀번호 노출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또 사고를 쳤다. 페이스북 사용자 수억 명의 계정 비밀번호가 암호화 장치 없이 상당기간 노출된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사이버보안 탐사전문 블로그 ‘크렙스 온 시큐리티’는 21일(현지시간) 페이스북 사용자 비밀번호가 ‘해싱’(hashing)으로 불리는 특정 암호화 장치에 의해 보호돼야 하는데 비암호화 문서 형태로 2만여 명의 페이스북 직원에게 노출됐다고 폭로했다. 이에 따라 비밀번호가 노출된 사용자 계정 수는 2억 개에서 최대 6억 개에 이른다고 FT는 전했다. 페이스북 사용자는 전 세계적으로 22억 명에 이른다. 이 같은 사실이 폭로된 후 페이스북은 곧바로 포스트에 글을 올려 1월에 실시된 정기 보안 점검에서 내부 데이터 저장 장치에 결함이 있다는 걸 발견했다고 시인했다. 이어 지금은 모든 오류가 시정됐다고 전했다. 페드로 카나후아티 페이스북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로그인 시스템은 암호화 기술을 사용해 비밀번호가 노출되지 않도록 설계돼 있다”며 “문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내부에서 비밀번호를 부적절하게 사용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 외부에서 접근한 흔적도, 외부로 유출된 사실도 없다”고 강조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사용자 정보 관리에 대한 페이스북의 관리 능력을 비판하는 목소리는 점차 거세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2016년 미국 대선 기간 당시 데이터 분석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8700만 명에 이르는 이용자 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적발돼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미 상·하원 청문회에 불려 나가 곤욕을 치른 데 이어 지난해 10월 사용자 2900만 명의 개인정보 유출사건 등으로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의해 개인정보보호 위반 혐의가 확정되면 막대한 벌금을 물어야 한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 발표…제프 베이조스 2년 연속 1위

    포브스 억만장자 순위 발표…제프 베이조스 2년 연속 1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5일(현지시간) 자산 10억 달러(1조1265원) 이상을 보유한 전 세계 억만장자 총 2153명을 발표했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제프 베이조스가 1310억 달러(147조5000억 원)로 2년 연속 세계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2014~2017년 4년간 1위를 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965억 달러로 2위에 자리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825억 달러로 3위,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 760억 달러로 4위,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일가가 640억 달러로 5위에 랭크됐다. ‘자라’로 유명한 스페인 패션거물 아만시오 오르테가가 627억 달러로 6위였고, 7~10위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625억 달러),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623억 달러),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555억 달러),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508억 달러) 순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해 715위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 자산은 작년과 같았지만 순위는 51계단 뛰었다.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여성으로는 로레알 창업자의 손녀인 프랑수아즈 베탕쿠르-메이예로(493억 달러)로 전체 15위에 올랐다. 미국 유명 방송인 집안 카다시안가의 막내인 카일리 제너(21)는 10억 달러의 자산을 보유해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억만장자는 모두 40명이 포함됐다. 한국에서는 169억 달러(19조 원)로 65위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이어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81억 달러로 181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69억 달러)이 215위, 김정주 NXC 대표(65억 달러)가 244위, 정몽구 현대차 회장(43억 달러)이 452위였다. 한국 여성 중에는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1천349위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저커버그 “페북, 정보유출·가짜뉴스 막게 DNA 바꿔”

    개인 정보 유출과 러시아발 가짜 계정 등 논란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2016년은 물론, 불과 1년 전에 비해 매우 다른 회사가 됐다. 해로운 것(정보조작·가짜뉴스 등)을 막기 위해 우리의 유전자(DNA)를 근본적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게시물에서 “올해 내 개인적 과제는 우리 회사가 맞닥뜨린 가장 중요한 이슈 중 몇 가지를 다루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서 선거 개입 방지, 증오연설·가짜뉴스 확산 차단, 이용자들의 자기정보 통제권 확보 등을 주요 이슈로 꼽았다. 그는 이어 “이들 이슈에서 우리가 이뤄낸 진전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한 뒤 “과거에 우리는 이런 이슈들에 필요한 만큼 집중하지 않았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가짜뉴스의 팩트 확인을 위한 전 세계적인 협업 체계, 광고의 투명성, 불량 콘텐츠를 제거하기 위한 인공지능(AI) 도입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NN은 “여전한 논란 속에서도 저커버그는 ‘2018년 페이스북이 이룬 성과가 자랑스럽다’고 말한다”면서 “페이스북은 올 한 해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많은 이용자들을 격분시키고 주가를 떨어뜨렸다. 또 (저커버그는) 유럽과 미 의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등 기업의 평판을 훼손시켰다”고 혹평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글로벌 증시 패닉에… 올해 세계 500대 부호 자산 575조원 ‘증발’

    글로벌 증시 패닉에… 올해 세계 500대 부호 자산 575조원 ‘증발’

    ‘231억달러 물거품’ 저커버그, 최다 손실 무역전쟁에 亞 자산감소 톱3 모두 중국인 로열패밀리 통치 우려로 사우디 경제 급랭 중동 부호 알왈리드 왕자도 34억弗 감소글로벌 증시가 ‘트럼프 리스크’로 크리스마스 악몽을 꾸는 듯 요동쳤다. 지구촌에 평화와 축복이 가득해야 할 성탄절에 세계 증시는 일제히 급락한 것이다. 연말이면 반짝 상승하는 랠리를 보이기는커녕 크리스마스이브에 미국 뉴욕증시가 곤두박질치자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하는 바람에 ‘블랙 크리스마스’라는 표현이 나온다.특히 뉴욕증시에 충격을 받은 일본 도쿄증시는 25일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하는 등 패닉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닛케이지수는 15개월 만에 2만엔선이 붕괴되면서 최저치를 찍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전했다. 이에 세계 억만장자들도 글로벌 금융시장의 직격탄을 비껴가지 못했다. 올 들어 세계 500대 부호의 자산이 상당 부분이 물거품처럼 사라진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억만장자 인덱스’에 등재된 전 세계 500대 부자의 자산 총액은 지난 21일 기준 4조 7000억 달러(약 5290조원)로 집계됐다. 올 들어 무려 5110억 달러(약 575조원)나 급감한 수치다. 미 경제 활황세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가 황소장(강세장)을 연출한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이들 부호의 자산은 5조 6000억 달러까지 불어나며 연일 최고액 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미 금리 인상이 지속되고 미·중 무역전쟁, 미 경기 후퇴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며 글로벌 증시를 급속히 냉각시키며 불어났던 자산을 까먹어야 했다. 블룸버그는 “억만장자 인덱스가 2012년 처음 도입된 이래 연간 500대 부자의 자산 총액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전했다. 자산 1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등 세계적 부호들도 롤러코스터 장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베이조스 CEO의 자산은 지난 9월 1680억 달러를 기록하며 최정점을 찍었다가 이후 뒷걸음질치며 21일 1150억 달러로 주저앉았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자산은 올 들어 231억 달러가 증발해 500대 부자 중 최다 손실을 기록했다. 미국인 부자 173명의 자산 총액은 지난해보다 5.9% 감소한 1조 90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아시아 지역의 부호 128명의 자산 감소액은 1440억 달러에 이른다. 특히 감소액 상위 1∼3위를 모두 중국인이 차지했을 정도로 미·중 무역전쟁이 자산 감소에 일조했다는 평가다. 왕젠린(王健林) 완다(萬達)그룹 회장은 111억 달러를 잃어 손실 규모가 가장 컸다. 중국 최고 부자인 마윈(馬雲) 알리바바그룹 회장 자산도 105억 달러 증발했다. 중동 부호들의 자산 감소에는 내우가 한몫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반부패 캠페인에 걸려든 부자들이 가석방되기는 했으나 사우디 ‘로열패밀리’ 통치에 대한 의심과 우려가 사우디 경제를 급랭시켰다. 사우디 최대 부호인 알왈리드 왕자의 자산은 34억 달러나 사라졌다. 패션업체 자라 창업자인 스페인 아만시오 오르테가(162억 달러)부터 이탈리아 전 총리이자 거부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16억 3000만 달러), 한때 세계 최고에 올랐던 멕시코 카를로스 슬림(76억 2000만 달러)까지 쓴잔을 들어야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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