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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커버그 연봉 1달러?

    저커버그 연봉 1달러?

    연봉 1달러만 받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개인 경호와 전용기 사용 등의 비용으로 수백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북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회계 자료에 따르면 저커버그가 지난해 회사에서 받은 연봉 외 보상금은 전년보다 53%나 증가한 890만 달러(약 95억 6000만원)에 이른다.이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부분은 저커버그의 ‘새해 도전 과제’다. 그는 지난해 초 더 많은 사람이 어떻게 살고, 일하고,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지 알기 위해 50개주 방문 여행을 떠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알래스카주부터 루이지애나주까지 남북을 횡단할 계획이며, “내 일에서 벗어나 성장하기 위한 개인적 도전”이라고 설명했다. 페북은 이 개인적 도전에 보안·경호비용과 전용기 이용료를 모두 댔다. 그 돈만 880만 달러다.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와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집 보안 비용을 포함한 경호비용이 730만 달러, 전용기 비용이 150만달러였다. 경호비용은 전년보다 52%나 더 늘어났고, 전용기 비용은 무려 75% 증가했다. 660억 달러 규모의 페북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저커버그 CEO는 연봉 1달러(약 1074원)를 받고 일한다. 2013년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를 따라 보너스와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 없이 단돈 1달러만 받겠다고 선언하면서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상징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8700만명의 페북 사용자의 정보 유출로 창사 이후 최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일반 직원 보상금의 37배에 이르는 거액의 경호비용으로 또 다른 논란의 대상이 됐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위기의 ‘일대일로’… 中 내부서도 “참여국 재원 부족”

    위기의 ‘일대일로’… 中 내부서도 “참여국 재원 부족”

    68개국 부채비율 126%로 껑충문화적 차이·공사 지연 등 소송 사실상 처음으로 내부 지적 나와육상과 해상의 실크로드를 다시 연결하겠다는 중국의 야심찬 대규모 프로젝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가 위기를 맞았다. 참여한 국가의 부채율이 크게 치솟은 데다 문화적 차이와 공사 지연에 따른 소송도 잇따른다. 중국 내부에서 처음으로 일대일로의 문제점을 지적한 목소리도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6일 일대일로에 참여한 중국 기업들이 임금 체불 등으로 소송에 시달린다고 보도했다. 정치적 혼란으로 인한 공사 중단이나 계약 불이행 또는 문화적 차이에 따른 소송도 제기된다. 특히 카타르나 사우디아라비아와 같은 중동 국가에서는 비즈니스 관행의 차이가 법률 분쟁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2016년 중국 최대 석유회사인 국영기업 시노펙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현지 파트너가 계약서를 갑자기 변경하는 바람에 4783억 달러(513조 6900억원)의 손실을 봐야만 했다. 일대일로에 참여한 68개국은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일대일로 공사에 필요한 자금도 연간 5000억 달러가 부족한 실정이다. 지난 12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리뤄구(李若谷) 전 중국수출입은행 행장은 “대부분의 일대일로 참여국은 프로젝트 추진에 필요한 재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리 전 행장은 일대일로 참여국의 부채 비율이 35%에서 126%로 뛰었다며 자금 조달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측에서 직접 일대일로의 부정적인 면을 들춘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중국 국무원 개발연구센터의 왕이밍 부소장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중국개발은행(CDB), 중국수출입은행 등 다양한 금융기관이 자금 조달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일대일로 추진에 필요한 자금과 실제 조달 자금 간의 격차는 한 해 최대 5000억 달러(약 530조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자금 부족은 낮은 수익률로 인한 민간 금융기관과 투자자의 참여가 저조한 탓에 발생했다. 이강(易綱) 신임 인민은행장은 “중국 정부는 국제기구, 상업은행 등은 물론 홍콩이나 런던과 같은 국제 금융 중심지의 일대일로 참여를 유도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대일로 참여국들은 중국의 경제성장 모델을 좇아 외국 투자자들에 대한 우대 조치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 정부는 중국이 일대일로 사업의 장점만 부각하고 다른 나라의 주권이나 영토 보존에 관한 핵심적 우려를 무시한다면서 참여를 거부했다.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열린 제5회 인도·중국 경제전략대화에서 라지브 쿠마르 국가경제정책기구 부위원장은 거듭된 중국의 요청을 거절했다. 프랑스, 영국, 독일 등은 일대일로 참가가 중국 주도의 국제질서를 따르겠다는 의미라며 거부하고 있다. 최근 중국을 국빈 방문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양해각서(MOU)에 서명하지 않았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실크로드가 시작된 시안(西安)에서 “일대일로는 일방통행로가 아니다”라고 연설했다. 지난 8일 중국을 국빈 방문한 오스트리아 대표단과의 MOU 체결은 그동안 일대일로에 경계심을 보였던 유럽에 공을 들인 중국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사례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한국의 일대일로 참여에 대해 “자본 잠식 등의 문제가 발생한 동남아시아 및 동유럽과 우리나라는 경제 여건 등에서 비교가 불가능하다”며 “한·중 양국은 양자 간 경험이 풍부하므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나 사업을 잘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쓰레기 분리배출 헷갈린다고요?

    서울 강남구가 재활용품 수거 업체의 폐비닐·스티로폼 수거 중단으로 촉발된 ‘쓰레기 대란’과 관련, 생활쓰레기 분리배출에 대한 홍보를 집중 실시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강남구는 다양한 홍보물을 지역 내 모든 가구와 상업·업무용 건물에 배포한 데 이어 이달부터 9월까지 현수막을 통해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을 릴레이로 홍보한다. 현수막에서 안내하는 분리배출 방법을 보면 비닐 및 스티로폼은 음식물, 택배운송장 등 이물질을 제거한 상태로 버려야 한다. 배출 시간은 일몰 후인 오후 8시에서 다음날 오전 5시까지다. 종이 상자는 테이프 등을 제거하고 잘 접어서 버리고, 우유팩과 음료수 병은 세척하고 페트병과 유리병의 뚜껑은 분리해서 배출해야 한다. 장바구니 이용을 생활화해 비닐 사용을 줄이는 식으로 쓰레기 배출을 줄여야 한다. 이번에 문제가 되는 비닐류와 스티로폼과 관련해 비닐류는 색상이나 재활용 마크에 관계없이 깨끗이 씻어 투명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스티로폼 중 상자류는 운송장과 테이프 등을 제거한 상태로, 용기류 등 1회용 스티로폼은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이 씻어 분리해야 한다. 색상이 있거나 이물질로 오염된 포장재는 재활용되지 않아 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려야 한다. 살충제 용기나 부탄가스통은 다 쓴 후에 구멍을 뚫어야 하며, 못 쓰는 의류나 신발, 가방은 태워서는 안 되는 봉투에 담아 처리해야 한다. 한편 강남구는 앞서 지난 12일 대치2문화센터에서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및 관리소장 200여명을 대상으로 분리수거 자정 결의 대회 및 설명회를 가졌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시리아 공습 후폭풍] 화학무기 조사 유엔 결의 미지수… 美, 러 경제 제재 카드 만지작

    [시리아 공습 후폭풍] 화학무기 조사 유엔 결의 미지수… 美, 러 경제 제재 카드 만지작

    시리아의 화학무기 공장 등 3곳에 미사일 105발을 쏟아부었던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15일(현지시간) 긴밀한 3각 공조를 이어 가며 외교·경제적 압박에 나섰다.미국 등 서방 3개국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 의혹에 대한 독립적인 조사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유엔 결의안 초안을 안전보장이사회 회원국들에 회람했다고 이날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화학무기 조사뿐 아니라 시리아 내 의료 및 구호 물자 호송 차량의 안전한 통행 등 인도주의적 지원의 허용, 지난 2월 채택된 휴전 결의 시행 등이 포함됐다. 또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가 국제 평화 협상에 ‘성실하고 건설적이며, 조건 없이’ 참여해야 한다는 요구도 담겼다. 미국은 16일 안보리 회의를 열고 이 결의안 초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AFP는 “미국 등이 신속한 유엔 결의안 채택에 나선 것은 일회성 공습 이후 외교로 복귀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도 AFP에 “미국은 유엔 주도의 외교적 압박과 ‘(시리아) 헌법 개정·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라는 정치적 압박을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방 3개국이 주도하는 유엔 결의안이 안보리 표결에 상정될지는 미지수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리아의 최대 후원자인 러시아는 그동안 유엔 안보리에서 시리아를 타깃으로 한 결의안의 채택 시도에 12번이나 거부권을 행사했다. 그래서 미국은 시리아 정권의 뒤를 봐주고 있는 러시아를 겨냥한 경제 압박의 수위도 높였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는 이날 CBS 방송에서 “알아사드 정권에 대해 지속적 지원을 하는 러시아에 대한 신규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시리아 정부군 그리고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된 장비를 다루는 모든 기업에 대한 제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제재는 16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직접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세 번째 대러시아 제재다. 프랑스와 영국도 이번 시리아 폭격 참여를 중동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동맹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기회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히 ‘위대한 프랑스의 재건’을 기치로 내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BFM방송에서 “열흘 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시리아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말했지만 우리는 시리아에 장기적으로 남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그를 설득했다”고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도 14일 성명에서 “시리아 공습을 감행한 것은 영국의 이익에 맞는 일”이라면서 “시리아나 영국을 포함한 전 세계 어디에서든 화학무기의 사용은 허용될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그 시절 공직 한 컷] 1978 vs 2021… 광화문광장 역사의 중심 세종문화회관

    [그 시절 공직 한 컷] 1978 vs 2021… 광화문광장 역사의 중심 세종문화회관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랜드마크인 세종문화회관은 1978년 4월 14일 개관했다. 개관 당시 사진에서 1970년대 느낌이 물씬 풍기는 버스와 자동차 모습이 눈길을 끈다.광복 이후 마땅한 종합예술 시설이 없었는데, 서울시가 대규모 종합 공연장을 세울 계획을 마련해 1974년 1월 착공했다. 당시만 하더라도 세종문화회관은 3800석 이상의 대극장과 532석의 소극장 등을 갖춰 당시 최대 규모였다. 그러나 1980년대 예술의 전당 등 다른 종합 공연장들이 개관하면서 입지가 약해졌다. 또 서울시의 안이한 운영 체계에 문제점이 있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1999년 재단법인 공연장으로 독립했다. 3년 뒤인 2021년 세종문화회관이 한 단계 더 도약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 앞 차로를 없애고 광화문광장을 시민광장으로 확장 개선하는 내용의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기본계획안’을 지난 10일 발표했기 때문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세종문화회관 앞 10차로는 6차로로 줄어드는데, 광화문광장은 1만 8840㎡에서 6만 9300㎡로 지금보다 3.7배 커진다. 국가기록원 제공
  • ‘평창 스타들’ 올 시즌도 부탁해요

    ‘평창 스타들’ 올 시즌도 부탁해요

    심석희 3관왕·임효준 2관왕 휴식·출전 고민 끝에 태극마크 평창 멤버 10명 중 6명 뽑혀 15일 2018~19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 2차전이 진행된 서울 양천구 목동빙상장. 빈자리가 더 많던 지난해와 달리 이날은 2000여명의 구름 관중이 몰리며 평창동계올림픽의 열기를 이어 갔다. 임효준(22·한국체대)과 심석희(21·한국체대)를 비롯한 ‘평창 멤버’들이 등장할 때마다 우레와 같은 함성이 쏟아졌고 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으려는 ‘소녀팬’들의 자리싸움도 치열했다. 관중석 곳곳에는 ‘임효주니 우승 주니?’, ‘석희 하고 싶은 대로 해’, ‘곽윤기 진자진자 응원해’라는 플래카드 수십개가 내걸렸다.관중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심석희와 임효준은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 2차전 둘째날 남녀 1000m에서 나란히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심석희는 첫째날 500m와 1500m 금메달을 포함해 3관왕을, 임효준은 2관왕(500m·1000m)을 각각 차지했다. 지난 11~12일 1차 대회에서 전 종목을 우승한 두 선수가 결국 1, 2차 합계 남녀 종합 1위에 오르며 태극마크를 달았다. ‘국제 대회보다 어렵다’는 대표 선발전에서 압도적 성적을 보여 줬다. 두 선수의 대표 선발전 출전이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평창올림픽이 끝난 이후 방송 출연과 각종 행사로 심신이 지쳐 휴식이 필요했다. 심석희와 임효준은 선발전 불참을 심각하게 고려했다. 하지만 선수로서 대표 생활을 이어 가는 게 기량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고 평창올림픽 이후 늘어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은 도리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심석희는 “고민 끝에 출전했는데 다치지 않고 좋은 결과가 있어 다행이다. 시즌을 잘 마무리한 것 같다. 많이 피곤하긴 했지만 그래도 링크장에 서면 재미있다”며 “앞으로 쉬면서 제 자신을 가다듬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올림픽이 끝난 직후라 많은 분들이 응원해 줘 너무 좋았다.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임효준은 “마음 같아선 1년쯤 쉬고 싶었지만 출전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워낙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 선발전이 너무 힘든 것 같다. 그래도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선발전 결과 ‘평창 멤버’ 중 국가대표로 다시 살아남은 이는 10명 중 6명이었다. 여자부에선 심석희와 4위 김예진(19·한국체대), 남자부는 임효준과 4위 곽윤기(29·고양시청)가 상위 7명 안에 들었다. 최민정(20·성남시청)과 황대헌(19·한국체대)은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에서 각각 종합 1위와 3위를 차지해 우선 선발됐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화학무기 응징한 ‘보안관’ 트럼프… 시리아 후원 푸틴에 경고

    화학무기 응징한 ‘보안관’ 트럼프… 시리아 후원 푸틴에 경고

    트럼프, 전통 우방과 협력 회복 英·佛 정상과 통화 ‘공조 과시’ 美 ‘1회성 공격’ 작전종료 선언 시리아·러와 정면충돌은 피해 사전통보 없어 갈등 심화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시리아 공습을 감행함으로써 ‘군사적 공격도 서슴지 않는 강한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화학무기 사용’이라는 국제사회의 레드라인을 넘은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을 응징할 수 있는 유일한 ‘보안관’임을 자처했다. 다음달 이란과의 핵합의 파기 여부 결정, 이후 북한과의 정상회담 등을 앞둔 것도 이번 공습의 배경이 됐을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이번 일로 미국이 얻은 또 다른 중요한 것은 영국, 프랑스와의 ‘3각 공조’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냉랭했던 전통 우방과의 협력을 일거에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공습 사실을 공식 확인한 직후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시리아 폭격 작전을 공개 발표했고, 공습 다음날에는 전화 통화를 하면서 3국이 공동으로 대규모 군사응징에 나섰음을 대내외적으로 과시했다. 이는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알아사드 정권과 그 후원자인 러시아를 그냥 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도 작용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이날 공습을 ‘1회성 공격’으로 규정하고 조기에 작전 종료를 선언하면서 시리아 알아사드 정권이나 러시아와의 정면충돌은 피하려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시리아에 무기한 주둔할 생각이 없다. 미군을 귀국시킬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폭격의 장소를 화학무기 공장 3곳으로 최소화한 것도 러시아와의 정면충돌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러시아군 주둔 시설을 공격해 인명피해가 난다면 양국이 정면충돌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미국은 이날 공습과 관련해 지난해와 달리 러시아 측엔 사전 통보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양측 갈등은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일본은 미국·영국·프랑스의 시리아 공습에 대해 일단 지지 의사를 밝혔다. 아베 신조 총리는 기자들에게 “화학무기 사용을 허가할 수 없다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의 결의를 지지한다. 이번 행동은 더이상의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조치로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지’ 언급을 하면서도 군사행동 자체에 대해서는 ‘이해’라는 표현을 씀으로써 수위를 조절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지적했다. 러시아와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쿠릴 4개 섬(일본명 북방영토) 문제 해결을 위해 푸틴 대통령과 우호관계를 유지하는 데 공을 들여 온 아베 총리로서는 미국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중국은 러시아를 거들었다. 러시아의 요청으로 긴급 소집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볼리비아와 함께 러시아의 공습 규탄 결의안에 찬성했다. 부결될 것을 알고도 제출한 러시아의 결의안에 대해 마차오쉬(馬朝旭)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주장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美 “핵심시설 3곳 명중”… 시리아 “100여발 요격”

    트럼프 “英·佛 합동작전 성공” 시리아 “한 발만 바르자 떨어져” 서방의 시리아 공습 이후 유효성이 논란거리로 남았다. 공습을 주도한 미국은 성공적이었다고 자평했지만 시리아·러시아는 오히려 미사일 대부분을 요격했다고 맞받아치면서 공습 결과에 대한 의구심을 일으킨 것이다. 미군이 이끄는 연합군은 바르자 연구개발센터에 미사일 76발을, 홈스에 있는 힘신샤르 화학무기 단지의 저장고와 벙커 등 2곳에 각각 22발, 7발 등 모두 105발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국방부는 시리아 공습 직후 언론 브리핑을 통해 미사일이 시리아 화학무기 핵심 시설 3곳의 심장부에 모두 명중했고 시리아의 방공망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며 공습은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합동 작전을 벌인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차례로 통화하고 공습을 ‘성공’으로 규정했다. 그러나 시리아와 러시아는 즉각 반박했다. 시리아 외교부와 군은 “다마스쿠스와 기타 지역으로 날아온 100여발 대부분은 방공망으로 요격했다”며 피해 상황도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미사일 한 발 정도만 바르자의 과학연구센터에 떨어져 건물이 파괴됐고 홈스에서도 요격에 실패한 미사일 한 발이 떨어져 3명이 다쳤을 뿐이라는 것이다. 러시아도 미사일 대부분이 요격됐다고 시리아를 거들었다. 한편 공습 대상이었던 핵심 시설 3곳 중 바르자 연구개발센터는 북한 출신 기술고문들이 체류한 곳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5일 전했다. 이 센터는 1970년대부터 시리아의 화학무기 개발을 주도해 온 생화학무기 연구소인 시리아과학연구개발센터(SSRC)에 소속돼 있다. 생화학무기와 이를 운반하는 수단을 개발한 것으로 관측된다. WSJ는 2016년 8월 북한 미사일 기술자들이 바르자 등지에 있는 화학무기·미사일 시설에서 일했으며, 이들이 계속 이 시설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4월 미 재무부는 자국민에게 화학무기를 사용한 혐의로 SSRC 소속 시리아인 271명의 미국 내 모든 재산을 동결하는 등 제재를 발표했다. 또 다른 공습 대상이었던 홈스 외곽의 화학무기 관련 시설에 대해서는 알려진 게 거의 없다. 뉴욕타임스(NYT)는 홈스 외곽의 힘신샤르로 알려진 이곳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소련이 대공유도탄을 배치한 곳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공습 대상 시설과 같은지는 확실치 않다.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자 시리아가 힘신샤르 지하에 화학무기 저장시설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식 확인되지 않았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라진 ‘고대 바빌론의 공중정원’…중국 상하이에 우뚝

    사라진 ‘고대 바빌론의 공중정원’…중국 상하이에 우뚝

    약 2500년 전 전설 속으로 사라진 ‘바빌론의 공중정원’이 중국땅에 우뚝 솟았다. 지난 13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는 한때는 오래된 공장들이 쏟아내던 오폐수로 물들었던 상하이 우쑹강변에 거대한 건축물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당초 완공 예정인 4월보다 1년 여 늦은 내년 하반기 입주가 예정된 이 건축물의 별칭은 고대 7대 불가사의에 속하는 ‘바빌론의 공중정원'이다. BC 500년경 신(新)바빌로니아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왕비 아미티스를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진 공중정원은 바빌론의 전설적인 바벨탑을 압도하는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받아 왔다. 중세 유럽에서 ‘하늘과 땅 사이에 떠있는 정원이 있다’는 전설이 생겨날 만큼 유명했던 이 정원은 실제 공중에 떠있는 것이 아니라 높은 단 위에 건설됐으며 유프라테스 강물을 펌프로 끌어올려 물을 댔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러나 BC 538년 신(新)바빌로니아를 침략한 페르시아 제국이 공중정원을 파괴한 이후 그 정확한 위치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흘러 현대의 공중정원은 상하이에 새롭게 건설 중이다. 1000그루의 나무와 발코니로 구성된 공중정원은 사진 만으로도 특유의 외관을 자랑한다. 내부에는 레스토랑, 박물관, 갤러리,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추후 호텔도 들어설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공중정원은 영국의 유명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의 작품으로 전설 속의 공중정원이 아닌 중국의 아름다운 산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1900년 이곳에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공장들이 모여있었다"면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워너원 옹성우, 깜찍 포즈 셀카 공개..‘여심 저격♥’

    워너원 옹성우, 깜찍 포즈 셀카 공개..‘여심 저격♥’

    그룹 워너원 옹성우가 깜찍 셀카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14일 그룹 워너원 멤버 옹성우가 깜찍한 포즈의 셀카를 공개했다. 이날 워너원 공식 트위터에는 “빗방울처럼 촉촉하게 모두의 마음을 옹며들게 하는 엠씨옹”이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옹성우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화관을 쓰고 손으로 V(브이)자를 그리고 있는 옹성우의 모습이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서 옹성우는 손뽀뽀로 팬들에게 애정을 보냈다. 옹성우는 팬들에게 “행복하고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라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옹성우는 현재 MBC ‘쇼!음악중심’에서 구구단 미나, NCT 마크와 MC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워너원 공식 트위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아는 형님’ 유민상, 모태솔로 의혹? “NO! 증인 있다”

    ‘아는 형님’ 유민상, 모태솔로 의혹? “NO! 증인 있다”

    ‘아는 형님’ 코미디언 유민상이 ‘모태솔로’가 아니라며 증인을 내세웠다.14일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는 전학생으로 코미디언 유민상, 문세윤이 출연해 웃음을 전한다. 최근 진행된 ‘아는 형님’ 녹화에는 유민상과 문세윤이 등장, 시선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은 강호동의 트레이드 마크인 ‘검은 망토’를 걸치고 나타났고, 이에 뮨세윤이 “뚱뚱한 사람에겐 검은 망토로 만든 교복을 준다”고 설명해 시작부터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에서 유민상은 ‘모태솔로’라는 의혹을 받자, 사실이 아니라며 강력하게 부인했다. 함께 엮인 김영철 역시 “나는 연애 경험이 있다”고 주장하며 ‘연애담’을 실토해 웃음을 줬다. 좀처럼 의심의 눈길이 거둬지지 않자 유민상은 급기야 과거 연애를 떠올리며 본인의 연애를 증명하기 시작했다. 이때, 유민상의 데이트를 목격했다는 증인이 등장하며 분위기가 반전된 듯싶었지만 오히려 증언이 계속될수록 미심쩍은 부분이 늘어나 유민상을 더 당황하게 했다. 한편 증인까지 동원한 유민상 ‘모태솔로’ 의혹 탈출기는 이날(14일) 오후 9시 방송되는 JTBC ‘아는 형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JT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미국, 시리아 화학무기시설 등 정밀타격…영국·프랑스도 합동작전

    미국, 시리아 화학무기시설 등 정밀타격…영국·프랑스도 합동작전

    미국이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해 ‘응징 공격’에 나섰다. 영국, 프랑스 등 서방 국가들이 이에 동참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 밤(미국시간) 백악관에서 연설을 하고 시리아 사태와 관련해 “정밀타격을 명령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TV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조금 전 미군에 시리아의 독재자 바샤르 알아사드의 화학무기 역량과 관련된 타깃에 정밀타격을 시작하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프랑스와 영국 군대와의 합동작전이 지금 진행 중”이라면서 시리아 정부의 화학무기 사용을 가리켜 “인간의 행동이 아닌 괴물의 범죄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오늘 밤 우리 행동의 목적은 화학무기 생산, 사용, 확산에 맞서 강력한 억지력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시리아가 화학 작용제 사용을 멈출 때까지 공격을 “계속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이 시리아 내 “무기한 주둔”을 모색하지는 않으며, ‘이슬람국가’(IS)가 완전히 격퇴당하면 철군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14일(시리아 현지시간) 미국은 토마호크 미사일 등을 이용해 시리아 내 여러 표적을 공격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영국 국방부도 자국 공군의 토네이도 전투기 4대가 이번 공습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AFP와 로이터통신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일대에서 최소 6번의 커다란 폭발음이 들리고 연기가 치솟았다고 전했다. 이날 공격은 시리아의 화학무기 관련 시설과 육군 부대 등에 집중됐다고 시리아인권관측소가 밝혔다. 시리아 국영TV는 정부군이 대공 무기를 활용해 서방의 공습에 대응 중이며, 방공시스템을 통해 미사일 13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도 성명을 발표, 영국군이 시리아에 대한 정밀타격을 수행하도록 승인했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이번 공격이 “내전 개입이나 정권 교체에 관한 일이 아니라 지역 긴장 고조와 민간인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한 제한적이고 목표를 정한 공격”이라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미국, 영국과 함께 시리아 내 비밀 화학무기고를 목표로 한 군사작전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시리아의 화학무기 사용은 프랑스가 지난해 5월 설정한 한계선을 넘어선 것”이라며 공습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 삶은 ‘플라스틱 제로’

    내 삶은 ‘플라스틱 제로’

    ‘재활용 쓰레기 대란’이 전국을 휩쓴 지 일주일쯤 흐른 지난 11일 오후. 서울 성동구 뚝섬역 인근에 위치한 식료품점 ‘더 피커’로 하나둘씩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플라스틱 없는 삶’을 사는 이들을 위한 공간인 이곳엔 비닐봉지가 없어 장을 보려면 반드시 개인용 장바구니를 챙겨야 한다. 천 장바구니 ‘네트백’을 들고 유기농 토마토와 사과를 장바구니에 담고 있던 배민지(29) 편집장을 만났다. 그는 최근 포장재 없는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 생활을 소개하는 독립잡지 ‘쓸’(SSSSL)을 펴냈다. 명함을 건네자 돌아온 건 ‘명함 스탬프’. 종이에 찍어내는 명함 대신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적힌 도장을 찍어줬다. 3년 전부터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플라스틱 제로’로 살아가고 있는 그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1인당 연간 포장용 플라스틱 사용량 세계 2위인 대한민국에서 플라스틱 없는 삶은 가능할까.●배민지 편집장의 ‘플라스틱 없는’ 하루 집에 페트병을 두지 않는 그는 매일 아침 냄비에 수돗물을 받아 끓인다. 생수를 사서 마실 때보단 불편하지만 요즘엔 꽤나 익숙해졌다. 샴푸·바디샤워 통은 대개 플라스틱이라 그는 샤워도 비누로만 한다. 최근엔 지인으로부터 가루치약을 선물받았다. 일반 치약만큼이나 쓸 때 상쾌한 기분이 든다. 치약 튜브와 뚜껑용 플라스틱은 자연스레 보이지 않는다. 그가 외출할 때마다 빼놓지 않고 챙기는 물건 3종 세트가 있다. 에코백과 개인용 수저, 텀블러다. 각각 비닐봉지, 1회용 플라스틱 수저, 종이컵 등의 일회용품을 대신한다. 그는 서울 성동구에 있는 ‘서울 새활용플라자’에 사무실을 얻어 친환경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는 일을 하고 있다. 점심을 주문할 땐 일회용 수저는 정중하게 거절한다. 개인용 수저로 식사한 뒤 깨끗하게 씻어 말린다. 그의 사무실엔 흔한 종이컵도 없다. 이곳을 찾은 모든 손님이나 직원은 텀블러나 머그컵에 마시고픈 음료를 담아 마신다.퇴근할 때는 저녁을 무엇을 해 먹을지, 장을 어디서 봐야 할지 고민이다. 그러나 그의 선택지에 ‘대형마트’는 없다. 그곳에선 작은 채소 하나라도 포장돼 있지 않은 걸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집 근처 재래시장을 즐겨 찾는다. “비닐봉지는 괜찮아요.” 그의 입에 붙은 말이다. 꼼꼼히 고른 식재료는 따로 챙겨 온 장바구니에 차곡차곡 담는다. 찌개에 넣을 두부가 필요할 때는 집에 들러 넉넉한 크기의 냄비를 하나 챙겨 온다. 저녁식사 후 후식도 구미가 당기지만, 편의점에 있는 과자에는 되도록 눈길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포장을 샀는데, 과자가 딸려 온다’는 우스갯소리는 그에게는 중요한 사실이다. 대신 말린 과일이나 견과류로 후식을 해결한다. 그럼에도 쓰레기는 나오지만, 2주에 한 번 내놓는 걸로도 충분하다. 플라스틱을 사용할 땐 하루가 멀다하고 내다버린 적도 있었으니 엄청난 차이다. 주로 나오는 건 음식물쓰레기다. 아직 집에다가 퇴비화할 수 있는 시스템은 갖추지 못한 것이 아쉽다. 과일껍질은 최대한 말리고 남은 음식물들은 냉동실에 얼려뒀다가 한꺼번에 내다 버린다. 여전히 한국에서 완벽하게 플라스틱 없이 살아가는 건 어려운 일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플라스틱을 마주하면 적잖이 당황스럽다고 배 편집장은 전했다. 특히 행사장에 갈 때가 문제다. 주최측에서 선물을 주는데 대부분 포장 범벅이다. 싫다고 거절하자니 예의가 아닌 것 같고,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깜빡하고 텀블러를 챙기지 않았을 때도 그렇다. 목이 말라 물을 마시고 싶지만, 머그컵은 찾기 힘들다. 택배를 시켰을 때도 걱정이다. 배달 중 파손 우려 때문에 어쩔 수 없지만 물건에 딸려오는 엄청난 ‘뽁뽁이’를 받아들 때면 자괴감이 밀려온다.●“조금 만드는 것(생산자)에서 조금 쓰는 것(소비자)으로의 선순환이 이뤄져야” 이번 ‘폐비닐 파동’의 표면적 원인은 중국의 폐기물 금수조치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플라스틱 자체에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영국 등도 중국에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하고 있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조지아주립대 공동연구팀이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게재한 논문에 따르면 1950~2015년 동안 세계에서 생산된 플라스틱은 83억t이다. 이 중에서 재활용하거나 소각한 비율은 20% 언저리다. 나머지는 지금도 여전히 지구 어딘가를 떠돌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출하는 것은 좁은 관점에서 봤을 땐 이를 처리한 것이지만, 지구적 측면에서 봤을 때는 위치가 이동한 것일 뿐이다. 지금도 플라스틱은 계속해서 쌓이고 있다. 플라스틱 폐기물을 줄이기 위한 움직임은 세계 각국에서 일고 있다. 덴마크는 1994년부터 포장세를 도입해 일회용 포장재 사용에 세금을 부과했다. 효과가 있었는지 2014년엔 연간 비닐봉지 사용량이 1인당 4개에 그쳤다. 싱가포르는 2007년부터 ‘싱가포르 패키징 협정’(SPA)을 추진해 정부와 기업이 함께 포장 폐기물을 줄이는 노력을 한다.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3만 9000t 정도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 프랑스도 2016년 7월부터 마트에서 일회용 비닐봉지 제공을 금지했다. 지난해부터는 과일·야채를 포장하는 비닐도 쓰지 못하도록 했다. 유엔환경계획(UNEP) 본부가 있으며 생태관광 수입이 큰 케냐는 지난해 8월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했다. 비닐봉지를 쓰다 적발되면 제조자·수입자·판매자·사용자 모두에게 최대 3만 8000달러(약 4000만원)의 벌금이나 최대 4년의 징역이 내려질 수 있다. 국제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에서 활동하는 박샘은 캠페이너는 “제품 생산에서 주도권을 갖고 있는 생산자부터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줄여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비자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눈앞에 있는 대다수 물건이 플라스틱으로 돼 있는데 이를 당장 쓰지 않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박 캠페이너는 다행히 여러 다국적 기업에서 좋은 징조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코카콜라와 네슬레의 사례를 소개했다. 코카콜라는 매년 1100억개의 페트병을 생산하는데, 재활용 재질 함량을 기존 7%에서 2030년까지 50%로 높이기로 결정했다. 네슬레도 2025년까지 100%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로 바꾸기로 했다. 박 캠페이너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중국의 금수조치로 폐비닐 재활용 사태가 터졌지만, 사실은 플라스틱이 쓰이기 시작한 아주 옛날부터 문제는 시작됐다. 우리가 애써 외면했던 쓰레기 문제가 한계점에 도달해 이번에 곪아 터진 것이다. 생산 시스템 자체를 바꿀 수 있는 정책이 도입돼야 한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라진 ‘고대 바빌론의 공중정원’…중국 상하이에 우뚝

    사라진 ‘고대 바빌론의 공중정원’…중국 상하이에 우뚝

    약 2500년 전 전설 속으로 사라진 ‘바빌론의 공중정원’이 중국땅에 우뚝 솟았다. 지난 13일 중국 영자매체 상하이스트는 한때는 오래된 공장들이 쏟아내던 오폐수로 물들었던 상하이 우쑹강변에 거대한 건축물이 모습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당초 완공 예정인 4월보다 1년 여 늦은 내년 하반기 입주가 예정된 이 건축물의 별칭은 고대 7대 불가사의에 속하는 ‘바빌론의 공중정원'이다. BC 500년경 신(新)바빌로니아의 네부카드네자르 2세가 왕비 아미티스를 위해 만든 것으로 알려진 공중정원은 바빌론의 전설적인 바벨탑을 압도하는 뛰어난 건축물로 평가받아 왔다. 중세 유럽에서 ‘하늘과 땅 사이에 떠있는 정원이 있다’는 전설이 생겨날 만큼 유명했던 이 정원은 실제 공중에 떠있는 것이 아니라 높은 단 위에 건설됐으며 유프라테스 강물을 펌프로 끌어올려 물을 댔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그러나 BC 538년 신(新)바빌로니아를 침략한 페르시아 제국이 공중정원을 파괴한 이후 그 정확한 위치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있다. 그러나 오랜 세월이 흘러 현대의 공중정원은 상하이에 새롭게 건설 중이다. 1000그루의 나무와 발코니로 구성된 공중정원은 사진 만으로도 특유의 외관을 자랑한다. 내부에는 레스토랑, 박물관, 갤러리,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추후 호텔도 들어설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공중정원은 영국의 유명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의 작품으로 전설 속의 공중정원이 아닌 중국의 아름다운 산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언론은 "1900년 이곳에는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공장들이 모여있었다"면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금요 포커스] 안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이유/황병훈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장

    [금요 포커스] 안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이유/황병훈 한국교통안전공단 서울본부장

    남해와 서해가 만나는 곳인 전남 진도군 조도면 부근 해상. 2014년 4월 16일 이곳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로 304명이 목숨을 잃었다(이 글에 앞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월호가 남긴 파장은 우리 사회 깊숙이 파고들었다. 세월호 관련 당사자들은 죄책감, 대인기피증, 불면증, 우울증 등에 시달리고 국민들도 많은 상처를 받았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이유다. 올 초 우리 정부는 2020년까지 자살예방, 교통안전, 산업안전 등 ‘3대 분야 사망 절반 줄이기’를 목표로 ‘국민생명 지키기 3대 프로젝트’를 집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 감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우리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991년 1만 342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연간 4.5%의 감소율로 차츰 줄어들고 있다. 2016년 4292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지난해 4100여명으로 사망자 수가 줄었다. 3대 프로젝트를 통해 새롭게 작성된 ‘범정부 교통안전 종합대책’에 따르면 2022년까지 2000명 수준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연평균 12%씩 줄어든다는 가정에서다. 물론 기존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웨덴은 ‘비전 제로’(Vision Zero)라는 표어를 내걸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사망사고로 이어지지 않게 해야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에 따라 스웨덴은 국가 정책과 예산으로 추진할 수 있는 교통안전 시설, 교통운영 방식을 도입해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여 가고 있다. 특히 속도저감 정책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단속기준 강화, 범칙금 강화 등도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보행 중 교통사망사고 통계’(2015년 기준)를 보면 인구 10만명당 1.1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우리나라는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3.5명이다. 차도와 보도가 명확히 구분되지 않은 후진국을 연상케 한다. 2016년 우리나라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교통사고 사망자 중 39.9%(1714명)가 보행 중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보행자를 보호하는 ‘사람 중심의 교통안전 정책’이 시급함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줄이려면 우선 보행 환경부터 바꿔야 한다. 도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차량 공간을 줄이고, 이 공간을 사람들이 자유롭게 걸어다닐 수 있는 도로 환경으로 조성해야 한다. 보행자 보호 구역을 확대하고 어린이가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통학로 개선도 요구된다. 심야시간대에는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횡단보도 집중 조명 등으로 안전한 보행 환경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단횡단으로 인한 보행자 교통 사망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장치도 필요하다. 특히 야간에는 치사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정체가 심한 곳, 차량의 소통이 적은 곳 등을 가리지 않고 무단횡단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점에서 도로 구분 없이 무단횡단 금지시설 설치에 많은 예산을 쏟아부어야 한다. 정부가 발표한 ‘안전속도 5030’ 정책도 예정대로 추진돼야 한다. 이 정책은 도심 내 차량 제한 속도를 기존 시속 60㎞에서 50㎞로 줄이고, 생활권 도로 제한 속도를 30㎞ 이하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덴마크는 과거 제한 속도를 시속 60㎞에서 50㎞로 줄여 사망사고를 24%, 부상사고를 9% 줄이는 효과를 봤다. 얼마 전 우리 공단이 공개한 자동차 대 보행자 인체모형 충격시험 결과는 속도저감 정책이 보행자 생명을 보호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 준다. 시험 결과 시속 60㎞에서는 보행자 중상 확률이 92.6%로 높지만 시속 50㎞와 30㎞에서는 각각 72.7%, 15.4%로 줄어들었다. 202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는 정책은 우리 현실에 맞지 않은 목표일 수 있다. 하지만 강력한 목표를 가지고 교통사고 예방 정책을 추진해야만 OECD 국가를 따라갈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 [오늘의 눈] 정보 유출에 악성코드까지… ‘위기의 페북’/김민석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정보 유출에 악성코드까지… ‘위기의 페북’/김민석 산업부 기자

    최근 페이스북 친구 여럿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사과 글을 올렸다. “본의 아니게 악성코드를 심는 동영상 형태의 메시지를 보내게 돼 죄송합니다.” “메시지 오면 클릭하지 마세요. 저는 메시지로 영상 보내지 않습니다.” 기자에게도 페이스북 메시지가 왔다. 몇 년 만에 온 지인의 메시지엔 기자의 계정 프로필 사진이 붙은 동영상 링크가 걸려 있었다. 클릭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악성코드라는 것을 알았기에 꾹 참았다. 구글링을 해 보니 놀랍게도 이런 유의 동영상 스팸은 수년 전부터 종종 돌고 있었다. 사용자 스스로 해결하는 방법도 자세히 나와 있었다. 악성코드는 페이스북 계정이 아닌 구글 크롬 브라우저에 심어진 확장 프로그램이었다. 메시지 링크를 클릭하면 해당 브라우저에 설치돼 친구들에게 똑같은 메시지를 보내게 된다. 크롬 설정에서 ‘도구 더보기’, ‘작업관리자’를 차례로 누르고, 작업 목록에서 ‘Time2DO’라는 앱을 끈 뒤 다시 도구 더보기, ‘확장 프로그램’에 가서 이 앱을 지워 버리면 해결된다. 구글링으로 해결 방법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얘길 뒤집어 보면 이런 문제가 계속돼 왔는데 페이스북이 이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미디어 사업자들은 사업자들의 콘텐츠와 이용자들의 정보, 이들 사이의 접근 권한 등을 쥔 채 이를 서로 연결해 주며 수익을 챙긴다. 이때 정보와 콘텐츠의 원래 주인이 챙기는 수입은 아예 없거나, 플랫폼 제공자의 거대한 이익에 비해 미미하다. 페이스북이 남의 정보와 콘텐츠를 연결해 주는 일로 막대한 돈을 벌어들이면서도 이들을 보호, 관리하는 데는 소홀했던 게 사실이다. 결국 정보 유출 문제로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양복’을 입고 청문회장에 서는 상황까지 치닫고 나서야 이것저것 정책을 손질하는 모양새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은 국내 이용자들의 페이스북 사용 시간이 1년 새 24% 줄었다고 최근 밝혔다.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직접 보상을 갖다 주는 블록체인 기반의 소셜미디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머잖아 ‘페북의 시대’가 저물어 버릴지도 모른다. 더 투명하고 이용자에게 친절하게 바뀌지 않는다면. shiho@seoul.co.kr
  • 美·러 확전 위기감 뭇매… 트럼프 시리아 공격 발뺌하나

    美·러 확전 위기감 뭇매… 트럼프 시리아 공격 발뺌하나

    백악관 “대통령 최종 옵션 안 정해” 英·佛 ‘시리아 타격’ 군사력 지원 시리아 공습 대비해 군기지 비워 러 “우리의 상식이 이길 것”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시리아에 대한 공격이 언제 있을지 말한 적은 결코 없다”면서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있을 수도 있고, 전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날 시리아 정부군 타격을 공언한 것에 비하면 한 걸음 물러선 발언이다. 러시아와의 확전 가능성이 불거지고 섣부르게 호언장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지자 교묘히 말을 바꿨다는 지적과 함께, 공격을 앞두고 시리아와 러시아 측에 혼란을 주기 위한 전술이라는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어찌 되든 간에 내 행정부 아래 미국은 그 지역 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제거하는 대단한 일을 했다. 그런데 (당연히 들어야 할) 미국에 대해 감사하다는 인사는 어디 있느냐”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백악관에서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을 만났고 마이크 폼페이오 차기 미 국무장관 지명자,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 등도 백악관에서 목격됐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시리아로 아주 멋지고 새롭고 똑똑한 미사일이 (시리아에) 갈 것이니 러시아는 준비하라”고 경고하면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의 대대적 군사보복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과 프랑스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공격하기 위해 잠수함을 시리아 미사일 사정권으로 이동하라고 해군에 지시했고, 긴급 각료회의를 통해 의회 승인 없이 공군 전투기를 파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 영국과 전략적·기술적 정보를 계속 논의하고 있다”면서 “며칠 내로 결정하고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가 이번 화학무기를 발사한 것으로 추측되는 두마이르군 비행장를 공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대통령에겐 여러 개의 선택권이 있고, 아직 최종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히면서 분위기는 달라졌다. 시리아 공격을 놓고 갈팡질팡하는 미국의 모습에 혼란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허를 찌르는 공격에 앞서 적에게 혼란을 주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이라는 분석과 함께, 오히려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러시아·이란 진영이 대비할 시간을 벌어준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CNN 방송은 “최종적인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동맹국과 보좌진을 놀라게 했다”고 비판했다.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시리아군이 서방의 공습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수도 다마스쿠스에 있는 주요 군 건물을 비웠다고 전했다. SOHR에 따르면 국방부와 군사령부 건물은 현재 비어 있다. 다마스쿠스 밖에 있는 군 비행장, 정예 4사단과 공화국수비대 기지 역시 비웠다. 민간인들은 비상식량을 챙기고 유사시 지하 대피소로 피신할 준비를 마쳤다. 특히 시리아는 미국의 공습에 대비해 핵심 공군기를 러시아 기지 내로 이동시킨 상태다. 1년 전과 달리 더 복잡해진 시리아 상황에서 정밀하지 않은 타격은 러시아와의 예기치 못한 확전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백악관과 미군 수뇌부는 더욱 고민에 빠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계가 갈수록 혼란스러워지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상식이 이길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맞불을 놨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월드 Zoom in] 관심사·성향 무단수집…150만 광고주에 전달

    [월드 Zoom in] 관심사·성향 무단수집…150만 광고주에 전달

    “당신이 페이스북 계정을 소유하고 있느냐는 상관이 없습니다. 페이스북이 가진 ‘툴’을 통해서라면 당신에 대한 모든 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니까요.”페이스북이 87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해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킨 가운데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페이스북이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어떻게 이용하는지에 대해 당신이 모르는 것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에는 사용자 한 명 한 명이 이용할 만한 정보를 가진 ‘상품’이었다. 사용자가 페이스북이 아닌 다른 사이트를 둘러보고 있을 때에도 사용자는 페이스북의 감시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페이스북이 수집하는 사용자들의 정보는 예상보다 훨씬 세부적이고 꼼꼼했다. 성별과 연령, 직장, 인간 관계, 취향이나 위치 등은 기본이다. 페이스북은 사용자의 동의 없이 안면 인식 기능까지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었다. 가령 페이스북에 접속한 사용자가 접속을 하지 않은 상태인 비사용자와 함께 있는 사진을 올리면 페이스북은 비사용자의 얼굴을 자동으로 인식해 비사용자에 대한 정보를 쌓아 ‘상품’으로 만들어 낸다. 페이스북은 수많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용자들의 정보를 수집한다. 대표적인 툴이 ‘좋아요’와 ‘공유’ 버튼이다. 사용자가 좋아요와 공유 버튼을 누를 때마다 해당 사용자의 관심사와 취향이 데이터로 만들어진다. 사용자가 페이스북이 아닌 다른 사이트를 접속할 때는 ‘픽셀’ 기능이 작동한다. 픽셀은 사용자가 어떤 사이트를 둘러봤는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미국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페이스북의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개인 정보 유출 관련 하원 청문회에서 민주당의 데비 딘젤 의원은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에게 “얼마나 많은 사이트들이 페이스북의 추적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느냐. 1억개가 넘느냐”고 질문했다. 그러나 저커버그는 “확인을 해 봐야겠다”며 대답하지 못했다. 이렇게 수집된 정보는 사용자의 행동을 분석하는 데 쓰인다. 컴퓨터과학자 피터 에커슬리는 “페이스북은 인공지능을 이용해 사용자와 관련한 거의 모든 것을 배울 수 있으며 이는 광고를 위한 완벽한 정보”라고 말했다. 페이스북이 사용자의 온라인 생활을 일일이 추적해 수집한 정보는 150만명의 광고주에게 전달됐다. 페이스북은 사용자가 온라인에 남긴 흔적을 바탕으로 개개인이 좋아하는 음식부터 정치 성향까지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 페이스북이 수집한 정보에 가장 목마른 기관은 NYT와 같은 뉴스 회사와 마케팅업체다. NYT는 “페이스북은 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선도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는 연간 400억 달러(약 42조 7800억원)에 달하는 페이스북 사업 모델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페이스북의 집요한 개인정보 추적은 페이스북을 만든 저커버그도 비켜 갈 수 없었다. 이날 청문회에서 저커버그는 이용자 8700만명의 유출된 정보에 당신의 것도 포함됐냐는 질문에 “나의 개인정보조차 ‘악의적인 제삼자’에게 팔렸다”고 말했다. 한편 저커버그는 전날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던 상원 청문회와 달리 이날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날카로운 공세에 진땀을 뺐다. 공화당 마샤 블랙번 의원은 “페이스북은 프라이버시를 어느 정도 우선순위로 생각하느냐”는 자신의 질문에 저커버그가 장광설을 펴려 하자 “당신의 의사 진행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을 잘랐다. 민주당의 잔 샤코스키 의원은 자신의 질문 순서가 돌아오자 저커버그의 수년간에 걸친 과거 사과 발언들을 일일이 읽어 내려 가면서 “페이스북의 자기 규제가 전혀 효과가 없다는 증거”라고 몰아붙였다. 이번 사태는 페이스북에 대한 규제 논의를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외신들은 다음달 25일 첫 시행을 앞둔 유럽연합(EU) 일반개인정보보호규정(GDPR)을 주목하고 있다. GDPR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개인정보보호법으로 꼽힌다. 사용자에게 정보 사용에 대한 제어 기능을 제공하고, 정보 사용에 동의를 요구한다. 규정 위반 기업에는 최대 2000만 유로 또는 글로벌 매출액 4% 중 더 많은 금액을 벌금으로 부과할 수 있다. 이날 청문회에서도 여러 의원들이 저커버그에게 GDPR을 미국인들에게도 적용할지를 물었다. 저커버그는 “규제는 불가피하다”면서도 데이터 보호 규정에 대한 강력한 법을 만드는 것보다 데이터 관련 소비자 권리를 총괄하는 당국을 새로 설치하는 방안을 더 선호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어서 와~ 팔씨름은 처음이지?…‘챔피언’ 메인 예고편

    어서 와~ 팔씨름은 처음이지?…‘챔피언’ 메인 예고편

    팔씨름을 소재로 한 영화 ‘챔피언’ 메인 예고편 공개됐다. ‘챔피언’은 팔씨름 선수 ‘마크’(마동석)가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권율), 여동생 ‘수진’(한예리)의 도움을 받아 챔피언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진기’에게 팔씨름 대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한국으로 향한 전 팔씨름 선수 ‘마크’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 손에 땀을 쥐는 팔씨름 장면은 보는 것만으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예고한다. 여기에 ‘어서와, 팔씨름은 처음이지?’, ‘그의 팔뚝이 움직이기 시작했다’라는 카피는, 팔씨름이라는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웃음 가득한 ‘팔뚝 액션’을 기대케 한다. 극중 챔피언을 꿈꾸는 팔씨름 선수 ‘마크’ 역은 마동석이, 두뇌 회전이 빠른 눈치 100단 스포츠 에이전트 ‘진기’ 역은 권율이, 하루아침에 객식구 두 명을 얻게 된 생활력 100단 싱글맘 ‘수진’ 역은 한예리가 맡았다. 영화 ‘챔피언’은 오는 5월 개봉 예정이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어벤져스3’ 폼 클레멘티에프 “어머니가 한국인” 아픈 가족사 눈길

    ‘어벤져스3’ 폼 클레멘티에프 “어머니가 한국인” 아픈 가족사 눈길

    한국계 프랑스인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가 내한해 화제다.‘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어벤져스3) 홍보 차 11일 내한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폼 클레멘티에프는 프랑스계 러시아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12일 한국 기자들을 만난 폼 클레멘티에프는 “어머니가 한국인이다. 제 이름 ‘폼’은 한국어 ‘봄’과 ‘범’에서 따온 것이라고 어머니께서 설명해주셨다”고 밝혔다. 폼 클레멘티에프는 “어렸을 때 일본에 살았다. 한국으로 몇 번 휴가를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너무 어려서 기억에는 없다”면서 “이번에 한국에 오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이에 폼 클레멘티에프가 과거 인터뷰에서 밝힌 가족사가 재조명 받고 있다. 그는 “아버지는 프랑스 대사관에서 근무했고 아버지와 함께 어린 시절 캐나다, 일본, 코트디부아르 등 여러 나라를 떠돌아다녔다. 그러나 아버지는 5살 때 암으로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폼의 어머니는 정신분열 증세를 겪었고 폼은 고모와 삼촌에게 맡겨졌다. 폼이 18살 때는 삼촌이 숨졌고 25살 때는 오빠가 세상을 떠났다. 이에 대해 폼은 “이보다 최악일 수 없는 인생이지만 이젠 정말 괜찮다. 점점 받아들이게 되고 나의 경험과 작품을 통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만질 수 있게 됐다”고 전한 바 있다. 12일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폼 클레멘티에프는 이러한 아픔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밝고 쾌활한 모습이었다. 그는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며 포토월에 등장하는가 하면, ‘한국식 미니 손하트’를 따라하는 등 기분 좋은 에너지를 뿜어냈다.그녀가 출연하는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을 필두로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토르(크리스 헴스워스), 헐크(마크 러팔로),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팔콘(안소니 마키), 워 머신(돈 치들), 스파이더맨(톰 홀랜드), 비전(폴 베타니) 등 기존 어벤져스 멤버들과 블랙 팬서(채드윅 보스만), 스타로드(크리스 프랫),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윈터 솔져(세바스찬 스탠), 오코예(다나이 구리라), 슈리(레티티아 라이트), 드랙스(데이브 바티스타), 가모라(조 샐다나) 등으로 구성된 어벤져스가 우주 최강의 적 타노스(조슈 브롤린)에 맞서는 과정을 그린다. 마블 스튜디오 10주년을 맞아 역대급 규모로 제작된 ‘어벤져스:인피니티 워’는 오는 25일 개봉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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