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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론주의’ 아른거리는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에 깜짝 놀란 금융시장

    ‘페론주의’ 아른거리는 아르헨티나 대선 예비선거에 깜짝 놀란 금융시장

    아르헨티나 대통령 예비선거에서 현직 대통령이 패하고 좌파 후보가 압승하자 12일(현지시간)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진검승부인 본선거는 10월 27일 실시된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날 아르헨티나에서 치러진 대선 예비선거에서는 중도좌파 후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가 47.7%를 득표해 시장 친화적인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32.1%)을 15% 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눌렀다. 이같은 득표율에 대해 최대 8% 포인트 차이를 예상했던 후보 양측이 예상 못했던 결과로 깜짝 놀랐다고 CNBC가 전했다.마크리 대통령의 예비 선거 완패에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다. 선거 다음날 아르헨티나 증시 메르발 지수가 종가 대비 전 영업일보다 37.9% 폭락한 2만 7530.80에 장을 마쳤다. 블룸버그는 달러 기준으로 치면 주가가 48% 하락한 것이라며, 지난 70년간 전 세계 94개 증시 가운데 두 번째로 큰 낙폭이라고 전했다. 이날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도 하루 만에 18.8% 추락, 달러당 57.30페소로 마감됐다. 페소화 가치는 개장 초반 30%까지 급락해 역대 최저 수준에 이르자 중앙은행이 1억 500만 달러 규모의 보유 달러화를 매각하면서 낙폭을 줄였다.이번 선거 결과는 아르헨티나 국민이 정부 주도의 경제 긴축 정책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신호로 읽힌다고 CNBC는 분석했다. 마크리 대통령이 예비 선거에서 완패한 것에 대해 리스크 자문사 베리스크 매이플크로프트의 미국 담당 수석연구원 지메나 블랑코는 “아르헨티나 국민이 긴축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것으로 풀이했다. 마크리 대통령은 재선되면 긴축 정책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마크리 대통령은 “예비선거의 나쁜 결과를 뒤집겠다”고 했고, 페르난데스 후보를 페론주의자로 지목하며 시장 하락 직후 “공약 정책을 살펴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페론주의는 1946~1955년, 1973~1974년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지낸 후안 도밍고 페론과 부인 에바 페론 권 시기 내세운 경제사회 정책으로 외국자본 배제, 산업 국유화, 복지 확대 및 임금 인상을 통한 노동자 수입 증대 정책을 말한다.반면 페르난데스 후보는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러닝 메이트인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2007∼2015년 집권 당시 환율을 엄격히 통제하는 등 포퓰리즘적인 정책을 펴왔다. 페론주의 계승자인 그는 네스토르 키스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의 부인이다. 페르난데스 후보는 집권하면 국제통화기금(IMF)와 구제금융 조건을 다시 협상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이 속았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시장은 부정적으로 반응한다”며 이날 금융시장의 반응이 마크리 대통령 경제 실정 탓이라고 주장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서울 관악구, 서울도서관 분관 유치 성공…‘창업·비즈니스 도서관’ 생긴다

    서울 관악구, 서울도서관 분관 유치 성공…‘창업·비즈니스 도서관’ 생긴다

    서울 관악구가 서울도서관의 서남권 분관 건립 유치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5월 발표된 서울도서관의 ‘도서관 발전 5개년(2018~2022) 종합계획’에 따라 권역별 자치구간 분관 유치 경쟁이 매우 치열하고 주민들과 관계자들의 관심도가 높았던 사안이다. 서남권에서는 관악구 등 5개구가 건립 신청에 참여했다. 그러나 이날 서울시의 발표에 따라 서남권 최종 건립지 중 한 곳은 관악구 옛 금천경찰서 이전부지로 확정됐다. 이날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청년 인구비율이 전국 1위(40.2%)인 관악구에는 연면적 9000㎡ 내외의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창업·비즈니스 도서관’이 건립된다. 구 관계자는 “책을 읽고 공부하는 도서관 본연의 목적을 넘어 향후 청년의 취·창업을 돕는 무료상담과 직업정보 등을 제공하는 복합 문화시설로서의 역할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건립지로 선정된 옛 금천경찰서 부지는 남부순환로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신림-봉천 터널 개통과 신림선·난곡선 경전철 완공 이후 서울의 서남권 전체를 잇는 교통의 중심지로서의 역할이 가능한 최적의 입지적 요건을 갖추고 있다. 또한 인근에 2020년 준공 예정인 구립 가족문화복지센터와 호림박물관이 있고 부지 반경 2㎞ 이내에 15개의 학교 등이 있어 향후 교육-문화-복지 시설 연계에 따른 최상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구는 이번 서남권 분관 유치 성공으로 2014년부터 주민숙원사업이었던 난곡 일대의 주민편익시설 갈증을 해소하고, 주민들에게 다양한 문화정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정보문화의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치열했던 경쟁을 뚫고 서울시 도서관 네트워크의 대동맥 역할을 수행할 분관 건립 유치에 성공하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관악구 최초의 시립도서관을 지식 문화를 선도하는 랜드마크로 키워 구의 지역경쟁력을 높이고, 나아가 서울시 균형발전에도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더 짠내투어’ 모스크바편, 진세연 출연 “규현과 꽁냥꽁냥 케미”

    ‘더 짠내투어’ 모스크바편, 진세연 출연 “규현과 꽁냥꽁냥 케미”

    ‘더 짠내투어’가 러시아 모스크바로 여행을 떠난다. 12일 방송되는 tvN ‘더 짠내투어’에서는 예술과 문학의 도시이자 떠오르는 미식의 도시 모스크바로 떠난 규현, 이용진, 한혜진의 모습이 그려진다. 이들은 개성이 묻어나는 설계로 ‘만렙 여행자’의 면모를 뽐낼 예정. 이번 모스크바 투어는 ‘짝꿍 특집’으로 진행돼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규현과 배우 진세연, 이용진과 가수 광희, 진해성, 한혜진과 박명수가 각각 짝꿍으로 활약한다. 설계자와 짝꿍이 얼마나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줬는지 평가하는 ‘쿵짝’ 지수가 특별 항목으로 추가돼 어느 때보다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첫째 날 설계를 맡은 규현은 진세연과 ‘882’라는 팀명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규현의 별명 ‘규팔’의 8과 세연의 별명인 ‘세팔’의 8, 여기에 규현투어의 트레이드마크인 ‘빨리빨리’를 조합한 팀명으로, 이번에도 쉴 틈 없는 여행을 예고했다. “12시간 안에 모스크바를 완전 정복하겠다”며 ‘12시간이 모자라’ 투어를 시작한 규현은 지하 궁전 같은 러시아 메트로부터 붉은 광장, 성 바실리 대성당, 국립 역사박물관, 굼 백화점 등 모스크바의 랜드마크를 잇따라 소개해 “꿈을 꾸는 것 같다”는 극찬을 자아낸다. 그 뿐만 아니라 여행 경비 3분의 1을 먹거리에 투자했다며 야심차게 소개한 고급 레스토랑 점심, 드넓은 고리키 공원에서의 액티비티까지 다채로운 일정으로 이목을 사로잡는다. 하지만 의욕 넘치는 규현의 과한 설명에 멤버들은 ‘투머치 토커’라며 자제를 요구하는가 하면, 입버릇처럼 외치는 “시간이 없다”는 재촉에 불만도 터트려 웃음을 안긴다. 특히 물값으로만 2만8000원을 지출하며 시작된 예상치 못한 물값과의 전쟁이 규현을 징벌방 위기로 몰아넣어 쫄깃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더 짠내투어’ 연출을 맡고 있는 안제민 PD는 “알차면서도 빠듯한 일정으로 멤버들의 호응과 원성을 함께 얻어 온 규현투어는 특히 모스크바에서 빛을 발했다”며 “짝꿍 설계자 규현과 진세연의 꽁냥꽁냥 케미를 바라보는 멤버들의 질투 어린 반응이 재미를 더할 예정”이라고 밝혀 기대감을 높인다. 한편, tvN ‘더 짠내투어’는 12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해파리를 공처럼 튕겨 가지고 노는 돌고래 포착 (영상)

    해파리를 공처럼 튕겨 가지고 노는 돌고래 포착 (영상)

    야생 돌고래 한 마리가 자신이 잡은 해파리를 장난감 삼아 공중으로 수차례 튕겨 올리는 보기 드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덴마크 타블로이드 BT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난 4일 덴마크 쇠네르보르 항구 근처에서 보트를 타고 있던 두 남성이 이 같은 모습을 목격했다. 이날 두 사람 중 한 명이자 영상을 촬영한 아마추어 사진작가 요하킴 토르센이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영상을 보면 보트 주변을 헤어치던 돌고래 한 마리가 물속에 떠 있던 해파리 한 마리를 마치 공처럼 긴 주둥이로 튕겨 올린다. 또한 이 돌고래는 이런 행동을 반복하는 데 해파리가 공중으로 튕겨 올라갈 때 높이는 무려 2m에 달한 것으로 전해졌다.토르센과 함께 돌고래의 행동을 목격한 데니스 크리스텐센은 “우리 배가 항구에 도착하자 돌고래 한 마리가 주변에 떠 다니는 해파리를 가지고 저글링을 시작했다”면서 “돌고래의 이런 행동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사실 돌고래가 해파리 같은 먹잇감을 장난감 삼아 갖고 노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9년 영국 웨일스 해안에서도 돌고래 두 마리가 해파리를 꼬리로 튕겨 공중으로 띄워 올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해양감시재단(Sea Watch Foundation) 소속 조너선 이스터 연구원은 “돌고래가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면서 “호기심이 많은 성격 때문에 해파리를 장난감 삼아 가지고 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 받은 돌고래가 공이나 링을 가지고 묘기를 잘 부리는 건 새로운 것에 호기심이 많아 가지고 노는 걸 좋아하는 성격 덕이란 것을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요하킴 토르센/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영국에 간 볼턴, 이란·中 압박 요구할 듯

    영국에 간 볼턴, 이란·中 압박 요구할 듯

    영국을 방문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이란과 중국에 대한 강경대응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로이터 통신과 CNN 등은 볼턴 보좌관이 11일(현지시간) 영국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CNN은 볼턴 보좌관이 보리스 존슨 총리 취임 뒤 영국을 방문하는 미국의 첫 최고위급 인사라고 설명했다.미국은 볼턴 보좌관의 영국 방문으로 그 동안 주요 외교·안보 현안에 관해 전임 총리인 테리사 메이와 다소 엇박자를 냈던 정책들을 조율할 기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는 2015년 맺은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지난해 탈퇴했다. 영국은 독일, 프랑스 등과 핵합의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며 미국을 비판하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국 유조선이 억류된 데다, 총리도 교체돼 강경 입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 로이터는 “볼턴 보좌관은 영국 관리들에게 이란 핵 합의에서 철수한 이후 계속 제재를 강화하며 이란을 압박해온 미국과 더욱 긴밀히 대(對)이란 정책을 조율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CNN 역시 미 행정부 고위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이 이란 핵 합의가 끝났음을 선언하는 데 있어서 영국의 지원을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영국은 기존에 유럽 주도의 호르무즈 호위 연합을 구성하겠다는 선언을 뒤집고 미국 주도의 ‘센티널 작전’에 참여하기로 약속했다. CNN은 이와 관련, 볼턴 보좌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어떻게 작전을 수행할지 영국과 논의할 것이라면서, 완전 실행까지는 2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미 행정부 고위관리의 말도 전했다. 로이터는 또 “볼턴은 화웨이가 중국 정부의 일부분이며 화웨이의 시스템을 거치는 통신을 감시하는 데 그 하드웨어가 사용될 수 있다고 주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화웨이의 차세대 이동통신 5G 기술이 국가 안보에 위험을 야기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미국은 동맹국들이 화웨이 장비 사용을 피하기를 바란다는 설명이다. 영국 정부는 5G 통신망 구축과정에서 일부 비핵심 부문에 화웨이 장비 사용을 허용하기로 4월 결정한 바 있다. 미 NBC 방송은 볼턴 보좌관이 영국에 화웨이 장비 사용의 단순 감소가 아닌 완전 차단을 압박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볼턴은 또한 시리아 북부에 다자간 군사기구 및 안전지대 구축을 돕겠다는 영국의 약속에 대해 확약을 얻어내려 할 것이라고 NBC 방송은 덧붙였다. 볼턴 보좌관은 12일 마크 세드윌 내각장관과 오찬하고 총리 수석전략고문인 에드워드 리스터, 사지드 자비드 재무장관과 만날 예정이다. 13일에는 리즈 트러스 국제통상장관과 벤 월리스 국방장관, 스티브 바클레이 브렉시트부 장관, 마이클 고브 국무조정실장을 만난다. 존슨 총리 예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로이터는 볼턴의 영국 방문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테리사 메이 전 총리와의 껄끄러운 관계 이후 신임 보리스 존슨 정부와 관계를 공고히 하려는 백악관의 시도”라고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펜싱 금메달 딴 뒤 무릎 꿇고 “증오 퍼뜨리는 대통령 때문에”

    펜싱 금메달 딴 뒤 무릎 꿇고 “증오 퍼뜨리는 대통령 때문에”

    “(미국을 대표해 금메달을 땄다는) 내 자부심은 내가 마음으로 아껴 마지 않는 우리 나라의 여러 단점들 때문에 잘려나가고 있다. 인종주의, 총기 통제, 이민자들에 대한 잘못된 처우, 그리고 그 긴 목록의 맨 위에 자리하는 증오를 퍼뜨리는 대통령 말이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간) 페루 리마에서 열린 팬아메리칸 대회 펜싱 남자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을 딴 미국 대표팀의 레이스 임보덴(26)이 시상대 위에서 국가 연주를 들으며 무릎을 꿇어 눈길을 끌었다고 옴니 스포츠가 11일 전했다. 게렉 메인하르트, 닉 이트킨과 함께 시상대에 오른 임보덴은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이었던 콜린 캐퍼닉이 2016년 인종차별과 사회 부정의에 대항하는 의미로 시위를 벌인 것을 그대로 따라 했다. 임보덴이 시상대에서 무릎을 꿇은 것이 이날 처음은 아니었다. 그는 2017년 남자 플뢰레 월드컵을 마친 뒤에도 같은 행동을 했다. 이날 시상식을 마친 뒤 그는 트위터에 “우리는 변화를 요구해야 한다. 이번주 난 팬아메리칸 대회에 미국 대표로 나서 금메달과 동메달을 따 영광스러웠다. 평소 언명할 필요가 있다고 믿었던 이슈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시상대 위에서 내가 (기쁨을 만끽할) 순간을 희생하기로 택했다. 다른 사람들도 힘을 북돋고 세상을 바꾸는 데 자신만의 플랫폼을 활용하도록 고무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캐퍼닉도 임보덴의 글을 리트윗했다. 미국 올림픽패럴림픽 위원회(USOPC)는 국가대표 선수들은 정치적 의사 표시를 하지 않겠다고 서약했기 때문에 제재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대변인 마크 존스는 NBC 방송이 인용한 발언을 통해 “이 사례의 레이스는 대회 조직위원회와 USOPC에 한 서약을 준수하지 않았다. 우리는 견해를 표현할 그의 권리를 존중하지만 그가 서약을 존중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실망하고 있다. 우리 지도부는 어떤 결과가 초래되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육상 여자 해머 던지기 금메달을 차지한 그웬 베리는 시상대 위에서 국가 연주를 들으며 주먹을 불끈 쥐어 올렸다.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육상 남자 200m 금메달과 은메달을 딴 뒤 주먹을 쥐어 올린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의 동작을 따라 한 것이다. 베리는 일간 USA 투데이 인터뷰를 통해 정의롭지 않은 미국과 ‘그걸 더 나쁘게 만드는 대통령’을가리킨 것이라며 ‘’너무 중요해 뭔가를 말하지 않는다. 뭔가를 말해야 한다. 만약 침묵한다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 그리고 아무것도 고쳐지지 않는다. 그리고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 MobileAdNew center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중세 유럽의 화려함, 한 곳에 담은 광장

    중세 유럽의 화려함, 한 곳에 담은 광장

    벨기에는 누구나 알지만 또 누구도 잘 알지 못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1인당 1년에 8㎏ 이상의 초콜릿을 소비하는 나라, 와플이 맛있는 곳, 스머프와 오드리 헵번, 초현실주의 화가 르네 마그리트의 고향,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유럽연합(EU)의 본부가 있는 곳. 19세기 말부터 서양권을 휩쓸었던 예술사조 아르누보의 발원지. 이 모든 것이 벨기에 이야기다. 수도 브뤼셀은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를 병용해, 바일링구얼리즘(2개 언어를 함께 씀)을 실현한 보기 드문 도시다. 브뤼셀 구도심에 도착하니 ‘작은 파리’라는 표현이 들어맞을 정도로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풍겨왔다. 역시나 이곳도 자갈길이다. 이런 데서 캐리어를 끌고 가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지만 언젠가부터 생각을 바꿨다. ‘덜컹거리는 바퀴소리는 귀족들이 타던 마차 소리다’라고. 30㎏에 육박하는 짐이 조금은 가벼워졌다. 금빛이 번쩍 새어 나오는 골목을 지나니 바로크풍의 건물이 직사각형으로 에워싼 광장이 마법처럼 펼쳐졌다. 브뤼셀의 심장이자 여행의 시작인 그랑 플라스 광장이다. 찬란해서 눈이 부셨다. 건물은 유럽상인들이 브뤼셀에 모여 만든 동업자 조합인 길드 하우스다. 난간과 지붕, 기둥은 금으로 장식했다. 조각상은 집요함이 느껴질 정도로 세밀하다. 가만히 손을 대보았다. 중세 무역업자들의 지위와 부가 느껴졌다. 제빵 길드, 목공 길드, 양복업자 길드, 기름 길드, 가구 길드, 사냥꾼 길드, 장신구 길드 등 중세 유럽에서 중요한 산업의 동업조합이 모두 이곳에 모여 있었다. 시청사 옆 벨기에 맥주 박물관은 원래 맥주 길드하우스였다. 벨기에 맥주가 유명한 이유이기도 하다.벨기에는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룩셈부르크와 맞닿아 있다. 뱃길을 통하면 영국이 있고, 북해를 따라 덴마크와 스웨덴, 동유럽의 여러 나라와도 교역이 가능한 천혜의 위치다. 지리적 이점 덕분에 13세기부터 브뤼셀에는 대형 시장이 발달했고 무역이 성행했다. 길드하우스가 광장을 형성하게 된 배경이다. 일반적으로 유럽의 광장은 예배당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반해 그랑팔라스는 종교 건축물 하나 없이 상업시설인 길드 하우스와 행정시설인 시청사 건물로만 이뤄진 독특한 형태를 띤다. 중세 유럽 성공한 상업 도시의 원형을 간직한 사례로 1998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나폴레옹 3세를 피해 브뤼셀로 망명을 온 프랑스 작가, 빅토르 위고는 그랑 플라스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극찬했다. 망명자의 애정이 담긴 과장이겠지만 유럽에서 가장 우아한 것은 사실이다. 야경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브뤼셀의 상징인 오줌싸개 소년 동상(마네켄피스)이 광장 언저리에 있다. 김진 칼럼니스트·여행작가
  • 호텔에서 잠만 잔다? 난 배우러 간다!

    호텔에서 잠만 잔다? 난 배우러 간다!

    “호텔에서 취향을 공유하세요.” 불황에 수익 구조를 고민해 온 국내 호텔들이 ‘취향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존 백화점, 마트가 운영해 온 문화센터 수업을 호텔 안으로 끌어들여 고객들이 문화, 예술, 미식 등을 주제로 한 ‘살롱’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어서다. 호텔의 ‘취향 클래스’는 커피, 와인, 플라워, 서핑, 요가 등 주제가 다양하면서도 소수 인원을 대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돼 ‘호캉스’를 선호하는 2040세대의 새로운 호텔 선택 기준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호텔들은 투숙객에 한해서만 클래스를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연중 상시로 식음료 이용 고객도 저렴한 가격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수준급의 레스토랑과 바, 실내 인테리어를 이미 갖춘 호텔 입장에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직원으로 두고 있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이와 관련한 고객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고, 이를 경험한 고객들은 호텔에 대한 친밀도가 높아져 자연스럽게 재방문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올여름 호텔에 가면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레스케이프 호텔 ‘살롱 드 레스케이프’ 서울 중구 신세계조선호텔의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에서는 호텔 투숙객 및 레스토랑 이용 고객들을 위해 ‘살롱 드 레스케이프’를 선보인다. 레스케이프가 직접 큐레이션해 구성한 라이프스타일 프로그램으로 음악, 북토크, 펫토크 등 컬처 프로그램과 커피, 와인, 칵테일, 플라워, 뷰티 클래스 등 총 10가지 테마와 관련한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호텔 투숙객 및 레스토랑 이용 고객들이 체크인 또는 레스토랑 이용 시 제공받은 쿠폰 지참 후 다양한 테마의 프로그램 중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해 들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프로그램이 호텔 이용 일자와 동일하지 않더라도 사전 예약 후 방문해 참여가 가능하다. ‘미식호텔’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특히 식음 관련 클래스의 인기가 많다. 국가대표 소믈리에인 조현철 소믈리에와 함께하는 와인 클래스는 매주 목요일 저녁 업계의 메가트렌드인 내추럴 와인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격주 화요일엔 헬카페 바리스타 임성은 대표와 함께하는 핸드 드립커피 클래스, 격주 토요일에는 26층 바 마크다모르 바텐더와 함께하는 칵테일 클래스가 열린다. 이 밖에도 뷰티 브랜드 비디비치, 뷰티 라이프편집숍 라페르바와 함께 바캉스 인생샷 메이크업 등을 주제로 뷰티 클래스가, JTBC ‘한설희’ 프로와 함께하는 원포인트 골프 레슨 등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가격은 투숙 고객 무료, 식음(F&B) 이용 고객은 최대 1만원이다.●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선 정통 프랑스 요리를 배울 수 있다. 지난 4월 29일 첫선을 보인 34층 프렌치 레스토랑 ‘테이블 34’의 프렌치 쿠킹 클래스는 시범적으로 운영되다가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으로 매월 두 번 열리는 정기 클래스로 편성됐다. 클래스에선 각각 두 가지의 프렌치 요리 시연과 호텔 셰프의 레시피가 제공된다. 예를 들어 주변에선 쉽게 접하기 힘들고 셰프의 노하우가 담긴 ‘프렌치 어니언 스프’와 마스카포네 크림과 에스프레소 그라니테로 맛을 낸 ‘카페 리에즈와즈’ 같은 디저트를 직접 배워 보는 것이다. 또 클래스 이후에는 ‘그레노블 스타일의 메로구이’를 메인 디시로, 클래스에서 배워 본 두 가지 메뉴까지 총 3코스의 점심식사까지 제공된다. 요리 수업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약 한 시간 동안 진행되며 이후 점심을 먹으면 된다. 가격은 1인당 6만 9000원. 사전 예약은 필수다.●JW 메리어트 서울 ‘타마유라 티 클래스’ 서울 반포구 JW 메리어트 서울 2층에 위치한 일식당 타마유라에선 고품격 티 클래스가 펼쳐진다. 일본 전통 차(茶)와 다도에 심도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체험과 배움의 시간으로 티 스페셜리스트가 엄선한 다양한 프리미엄 일본 차와 셰프가 직접 빚어 만든 수제 화과자도 여유롭게 테이스팅할 수 있다. 타마유라 티 클래스는 매월 2회 오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6명의 소규모 인원으로 프라이빗하게 진행된다. 티 클래스에선 일본 차의 역사, 다른 지역 차들과의 차별성, 일본 차의 특장점 등을 먼저 배우고, 티 스페셜리스트의 전통 다도 시연을 관람하며 다도의 과정별 의미와 다양한 전용 다구에 대한 설명, 용도 및 실생활 사용법 등을 재미있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 티 스페셜리스트의 안내에 따라 차선 등의 도구를 사용해 직접 맛차를 만들어 보고, 집에서도 쉽게 차를 우리고 즐기는 방법도 터득할 수 있다. 평소 다도에 대해 궁금했던 점을 묻고 배울 수 있는 질의응답 시간도 있다. 타마유라 티 클래스는 사전 예약을 통해 6명 한정으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1인 기준 7만원이다.●제주신라호텔 요가 클래스 제주신라호텔은 평화로운 자연 속에서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요가 프로그램이 인기다. 최근엔 물 위에서 요가를 진행하는 ‘플로팅 요가’를 선보여 주목을 받았다. 약 40분 동안 물 위에 떠서 요가 동작을 수행하며 마음의 평온도 얻고 뛰어난 운동효과도 얻을 수 있는 액티비티로, 해양레포츠가 발달한 캘리포니아, 하와이 등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정신건강 관리에 탁월하고 자신을 둘러볼 수 있어 스트레스를 풀러 제주로 떠난 여행객들에게 안성맞춤인 운동이다. 요가를 하며 제주 바다의 깊은 파도 소리와 바람에 잔잔히 흔들리는 야자수 소리, 아침을 깨우는 새소리를 들을 수 있어 마음에 안정을 준다. ‘플로팅 요가’는 매일 오전 8시부터 40분간 ‘어덜트 풀’에서 진행된다. 오후 5시 30분부터는 제주신라호텔 전망대에서 진행되는 ‘선셋 요가’를 즐길 수 있다. 에메랄드빛 제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대에서 요가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프로그램이다. 요가를 마칠 무렵에는 해가 바다로 떨어지는 석양을 볼 수 있어 감탄을 자아낸다. 선셋 요가는 매주 월, 수, 금요일에만 열린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란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 한국 참여 않길 바란다” 압박

    이란 외무부가 미국이 이란에 맞서 추진 중인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에 한국이 참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연합체 구성과 관련해 한국에 처음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의 최근 방한과 맞물려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세예드 아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한국과 같이 오랫동안 경제적으로 우호적이었던 나라가 관계의 민감성을 고려해 끝이 분명하지 않은 (미국의) 그런 행동에 참여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한국이 이란에 대적하는 그 연합체에 참여하면 우리에게는 좋지 않은 신호이고 상황이 복잡해진다”고 밝혔다. 무사비 대변인은 이어 한국과 일본 등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서 중립적인 위치를 지켜 달라며 “그 연합체는 호르무즈의 긴장과 불안을 조성하게 되고 한국과 같은 이란의 친선 국가가 그 피해를 볼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의 일원이 되도록 한국을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독일과 일본이 불참 의사를 밝히며 연합체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한국의 참여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9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과 관련해 “한국 측에 사실상 참여를 요청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미 미국이 한국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구두로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란,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 연합’에 韓 참여하지 않기 바란다”

    이란 외무부가 미국이 이란에 맞서 추진 중인 ‘호르무즈 해협 호위 연합체’에 한국이 참여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연합체 구성과 관련해 한국에 처음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의 최근 방한과 맞물려 메시지를 낸 것으로 해석된다. 세예드 아바스 무사비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한국과 같이 오랫동안 경제적으로 우호적이었던 나라가 관계의 민감성을 고려해 끝이 분명하지 않은 (미국의) 그런 행동에 참여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한국이 이란에 대적하는 그 연합체에 참여하면 우리에게는 좋지 않은 신호이고 상황이 복잡해진다”고 밝혔다. 무사비 대변인은 이어 한국과 일본 등이 호르무즈 해협 문제에서 중립적인 위치를 지켜 달라며 “그 연합체는 호르무즈의 긴장과 불안을 조성하게 되고 한국과 같은 이란의 친선 국가가 그 피해를 볼 수 있어 우려스럽다”고도 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의 일원이 되도록 한국을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독일과 일본이 불참 의사를 밝히며 연합체 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으로서는 한국의 참여가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에스퍼 장관은 지난 9일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 측에 사실상 참여를 요청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미 미국이 한국군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구두로 요청했다고 확인했다. 무사비 대변인은 한국의 호르무즈 파병 시 더 큰 위험이 있을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그는 ‘연합체 참여 시 한국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날 때 위험에 처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국은 물론 어느 나라의 유조선이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항해야 한다”면서 “긴장이 더 고조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고 모두가 손해를 입기 때문에 한국, 일본 등이 중립을 지키길 바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에스퍼 “지소미아, 한미일협력 기여”…방위비 언급은 없어

    美에스퍼 “지소미아, 한미일협력 기여”…방위비 언급은 없어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이 9일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과 관련해 “지소미아는 한미일 안보 협력에 상당히 기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의 한미 국방장관 회담에서 이같은 발언을 통해 ‘지소미아 유지’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좀 더 명확하게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한국에 대한 일본의 경제적 보복조치를 거론하며 “한일관계와 한미일 안보협력에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일본의 ‘2차 보복’에 대한 대응 조치로 양국 간 유일한 군사분야 협정인 지소미아의 재연장 여부를 놓고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 협정의 연장 시한은 오는 24일이다. 에스퍼 장관은 또 이날 중동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항행의 자유 필요성과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협력도 강조했다. 정 장관은 “한국도 (호르무즈 해협 방어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며 우리 국민과 선박도 (해협을 이용하고) 있으니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측은 “공식적이고 명시적인 파병 요청은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미국이 한미 간 공식 고위급 채널을 통해 국제사회의 협력을 거론한 만큼 사실상의 파병 요청으로 풀이된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에 대한 한국의 참여를 공개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 국방부는 미국의 공식적인 파병 요청 가능성에 대비해 현재 소말리아 아덴만에 파견된 청해부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두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호르무즈 해협 연합체 참여 가능성에 대해 “우리 선박도 위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체 판단해서 (파병을)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청해부대 파견연장 동의안은 파견 인원을 ‘320명 이내’, 파견 전력을 ‘4000t급 이상의 구축함 1척’으로 명시했는데 이 규모 내에서의 병력 파견은 국회의 추가 동의가 필요 없다는 게 국방부 판단이다. 한편 에스퍼 장관은 관심을 모았던 방위비 분담금 문제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일종의 상견례 성격의 회담이었다”며 “방위비 등 돈 이야기가 오고 갈만한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에스퍼 美국방장관,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정경두 “검토”

    에스퍼 美국방장관,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청…정경두 “검토”

    국방장관 회담서 “항행의 자유 필요” 언급사실상 공식 요청…청해부대 파견 가능성 방한 중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9일 한국 정부에 중동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에스퍼 장관은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중동 지역의 중요성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 정부의 협조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정경두 장관은 “한국도 (호르무즈 해협 방어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며, 우리 국민과 선박도 (해협을 이용하고) 있으니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측은 “공식적이고 명시적인 파병 요청은 아니었다”고 설명했지만, 미국이 한미 간 공식 고위급 채널을 통해 파병의 필요성을 거론한 것이라 사실상 공식 요청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최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호르무즈 호위 연합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과 일본의 참여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바 있다. 국방부는 미국의 공식적인 파병 요청 가능성에 대비해 현재 소말리아 아덴만에 파견된 청해부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호르무즈 해협 연합체 참여 가능성에 대해 “우리 선박도 위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체 판단해서 (파병을) 검토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국회에서 통과된 청해부대 파견 연장 동의안은 파견 인원을 ‘320명 이내’, 파견 전력을 ‘4000t급 이상의 구축함 1척’으로 명시했는데 이 규모 내에서의 병력 파견은 국회의 추가 동의가 필요 없다는 게 국방부 판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더블역세권 지식산업센터 ‘영등포 리드원’ 주목

    더블역세권 지식산업센터 ‘영등포 리드원’ 주목

    역세권 지식산업센터가 편리한 교통여건, 풍부한 편의시설, 뛰어난 업무효율성이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주목을 받고 있다. 각 지역의 랜드마크 지식산업센터라고 꼽히는 곳을 보면 ‘역세권’이라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대표적으로 서울 남부권 신흥 업무중심으로 꼽히는 송파구 문정동에 지하철 8호선 문정역과 직접 연결되어 있는 지식산업센터가 한 예이다. 업계에 따르면, 문정동 지식산업센터의 매매가는 현재 3.3㎡당 1350만원으로 분양가인 904만원보다 149%나 상승했다. 두 개 이상의 노선이나 역사를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 지식산업센터’라면 그 효과는 더욱 극대화된다. 이러한 가운데 서울 영등포구에서 분양을 앞둔 ‘영등포 리드원’은 지하철2·5호선 영등포구청역 더블역세권을 누릴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영등포 리드원’은 당산동에 짓는 지식산업센터로, 지하 6층~지상 14층으로 구성되며 지식산업센터와 지원시설(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이 조성된다. 지하철 2호선, 5호선 영등포구청역 초역세권으로 업무 접근성과 효율성을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입지를 갖췄다. 여기에 올림픽대로, 서부간선도로, 공항대로도로로의 진·출입도 편리해 서울 전역 및 수도권 일대로의 접근성이 탁월한 교통환경을 갖췄다. 경기 서남부를 잇는 신안산선도 인근에 개통될 예정으로 광역교통망은 더욱 확충될 전망이다. 또한, 서울시는 ‘2030 서울플랜’을 통해 영등포와 여의도 일대를 국제금융지구로 발전시킬 것으로 전해진다. 더불어 신길뉴타운·영등포뉴타운을 비롯해 영등포구 전역에서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단순히 주거단지의 정비뿐만 아니라 지역 전체의 이미지까지 탈바꿈할 기회를 맞았다. 한편 ‘영등포 리드원’ 홍보관은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2가에 위치하며 현재 개관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한미동맹은 철통”이라는 美, 상응하는 행동 보여야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이 9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 모두 발언에서 “저는 오늘 한미동맹이 철통같다는 것을 재확인했다”며 “한미동맹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이라고 말했다. “한미 양국은 전쟁 속에서 형성된 유대 관계를 갖고 있다”“우리는 평화로운 한반도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비전을 공유한다”고도 했다. 취임 후 첫 한국 방문에서 한미동맹의 굳건함과 그 중요성을 강조한 미 국방장관의 의례적 발언에 새삼 주목하는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에게 들려보낸 각종 청구서들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스퍼 장관의 방한 전날 트위터와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이 내년에 미국에 훨씬 더 많은 돈(방위비 분담금)을 내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23~24일 방한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이 방위비 분담금 인상에 대한 트럼프의 의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에스퍼 장관이 이번 방한에서 구체적 수치를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또한 호르무즈해협 호위 연합체 참여, 신형 중거리미사일 한반도 배치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에스퍼 장관은 강경화 외교부장관,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차례로 만나고 오후에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면담했다. 표면적으로 위에서 언급한 민감한 현안에 대한 에스퍼 장관의 공개 발언은 없었다. 외교부 당국자는 “에스퍼 장관이 한미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미 국방장관 회담 뒤 발표된 공동언론보도문도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양국의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는 원론적 내용이었다. 청와대 관계자도 방위비 분담금 수치나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는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나 취임 이후 줄곧 자국 이익을 최우선으로 삼아온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통행식 행보를 고려하면 청구서를 거둬들일 가능성은 희박하다. 우리는 미국이 한미동맹의 가치를 소중히 여긴다면 동맹국에 과도하고, 일방적인 요구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계속 지적해 왔다. 말로는 굳건한 한미동맹,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 운운하면서 실제로는 잇속 챙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이제라도 미국이 진정한 한미동맹에 상응하는 합리적이고, 호혜적인 행동을 보여주길 바란다.
  • 한미 국방장관 “비핵화 외교 노력 뒷받침…전작권 전환 진전”

    한미 국방장관 “비핵화 외교 노력 뒷받침…전작권 전환 진전”

    한미 국방장관은 9일 북미 간 비핵화 대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해나간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특히 두 장관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조건 충족에서 상당한 진전이 이뤄진 점을 평가했다. 국방부는 이날 한미 국방장관 회담 직후 ‘공동언론보도문’을 통해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한반도 안보상황과 전시작전권 전환 추진 등 한미동맹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두 장관은 최근 한반도 및 역내 안보상황 평가를 통해 인식을 공유하면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의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이날 회담은 도시락 오찬을 포함해 2시간 가량 이어졌다. 한미는 지난 2014년 열린 한미 제46차 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원칙에 합의한 뒤 관련 절차를 단계적으로 진행해오고 있다. 당시 합의된 3가지 조건은 ▲한미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한국군의 핵심군사 능력 확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리 군의 초기 필수대응능력 구비 ▲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지역 안보환경 등이다. 지난 5일 시작한 하반기 한미 연합연습은 전작권 전환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처음으로 한국군 대장이 사령관을, 미군 대장이 부사령관을 맡아 전작권 전환을 위한 한국군 기본운용능력을 집중적으로 검증하게 된다. 두 장관은 올해 말 열릴 예정인 SCM을 통한 미래연합사의 기본운용능력 검증 결과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명했다. 또 국방부는 ”두 장관이 전작권 전환이 연합군사령부와 한미동맹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정에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한미 국방장관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 한반도 주변 안정 유지를 위한 ‘굳건한 한미동맹’, ‘소통과 협력’의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보도문에는 북한의 최근 잇따른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에 대한 평가나 우려 등은 담기지 않았다. 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북한의 저강도 무력시위에 대한 직접적인 맞대응을 자제한 것으로,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힘을 싣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식 의제와는 별개로 호르무즈 해협 연합체 참여,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 등 ‘동맹 청구서’에 대한 비공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최소라, ♥ 이코베와 결혼 “8월중 소규모·비공개 결혼식”

    최소라, ♥ 이코베와 결혼 “8월중 소규모·비공개 결혼식”

    모델 최소라가 연인인 포토그래퍼 이코베와 결혼한다. 9일 최소라 소속사 YG케이플러스 측은 “발리에서의 결혼식을 위해 최소라 시가 오늘 출국했다”라며 “결혼식은 8월 중에 진행되는 게 맞고, 지인들과 함께 소규모로 진행된다”라고 전했다. 최소라는 비연예인인 남자친구 이코베를 위해 지인들만 초대한 비공개 결혼식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모델 최소라는 지난 2012년 ‘도전! 슈퍼모델 코리아 3’에 출연해 우승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다. 이후 2014년 루이비통으로 데뷔해 마크 제이콥스, 제레미 스캇, 구찌, 장 폴 고티에 등 다양한 무대에 서며 활발한 해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사진=YG케이플러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문 대통령, 미 국방장관 접견 “한미일 협력 중요성 공감”

    문 대통령, 미 국방장관 접견 “한미일 협력 중요성 공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 본관에서 방한 중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을 30분간 접견하고 “한미동맹이 점점 공고해지고 있는 만큼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반드시 성공하도록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신임 에스퍼 장관에게 “에스퍼 장관이 안보 분야 최고 전문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이 두텁다고 들었다”며 “공고한 한미동맹을 이어갈 적임자라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취임 12일 됐는데, 첫 해외 순방으로 인도·태평양지역을 정한 것은 이 지역에 평화·안정·번영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은 역사적·감동적 사건으로 양국 간 대화가 지속할 수 있다는 여지를 만들어줬다”며 “북미 대화가 조기에 재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은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해 왔다”고 평가했고, 에스퍼 장관은 숙부의 한국전쟁 참전 스토리를 언급하며 “공동의 희생을 기반으로 한 한미관계가 앞으로 더욱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은 조건을 기초로 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 원만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점검·보완하자는 데 공감했다. 특히 문 대통령과 에스퍼 장관은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얘기했고, 서로 공감대를 이뤘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전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에 대한 언급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 관계자는 “지소미아에 대해서는 잘 해결돼야 한다는 정도의 공감이 이뤄졌고, 더 연장돼야 한다든가 하는 구체적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며 “실무적 얘기를 하는 자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 최근 기사에 언급되는 것처럼 숫자(금액) 등 얘기는 전혀 나오지 않았다”고 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 문제도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접견에는 우리 측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김유근 안보실1차장, 김현종 안보실 국방개혁비서관, 고민정 대변인이, 미국 측에서는 해리 해리스 주한대사,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인도·태평양안보차관보, 브라이언 펜톤 국방장관 선임군사보좌관이 각각 배석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한미 국방장관 회담 “비핵화 위한 외교적 노력 뒷받침”

    한미 국방장관 회담 “비핵화 위한 외교적 노력 뒷받침”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은 9일 한미 국방장관 회담을 갖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양국의 외교적 노력을 뒷받침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두 장관은 이날 오찬을 포함해 2시간 가량 회담을 진행한 뒤 이런 내용을 담은 한미 공동언론보도문을 발표했다. 보도문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한반도 안보상황과 전시작전권 전환 추진 등 한미동맹 주요 현안을 논의하고, 한반도 주변 안정 유지를 위해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소통·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보도문은 “두 장관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을 위한 조건 충족에 있어 상당한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는데 주목하고, 올해 말 열릴 예정인 한미안보협의회(SCM)를 통해 미래연합사의 기본운용능력(IOC) 검증 결과에 대한 논의를 기대했다”고 전했다. 두 장관은 전작권 전환이 연합군사령부와 한미동맹을 강화할 뿐만 아니라, 한반도와 지역 및 세계 평화와 안정에 계속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두 장관은 지속적이고 긴밀한 공조가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 정착에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소통을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포토] 손 맞잡은 한미 국방 장관

    [포토] 손 맞잡은 한미 국방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부 장관이 9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한·미 국방부 장관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8.9 연합뉴스
  • “페이스북, 美매체에 뉴스 사용 대가로 3백만달러 제안”

    “페이스북, 美매체에 뉴스 사용 대가로 3백만달러 제안”

    ‘가짜 뉴스’와 ‘공짜 뉴스’로 곤혹을 치르는 페이스북이 미국 주요 뉴스매체들의 콘텐츠를 자사 플랫폼에 실을 수 있는 권리를 얻기 위해 해당 매체들에 연간 300만 달러의 이용료를 제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이스북 핵심 관계자는 해당 언론사 임원들에게 기사 제목과 요약본 콘텐츠를 사용하는 대가로 이같은 금액을 지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페이스북의 제안을 받은 언론사는 WSJ의 모회사인 다우존스, 월트디즈니 산하 ABC 방송, 워싱턴포스트(WP), 블룸버그 등이다. 이 문제에 대해 정통한 익명의 페이스북 관계자는 페이스북이 WSJ의 콘텐츠 사용료 협상을 위해 다우존스의 모회사인 뉴스 코퍼레이션에 접근한 사실이 있다고 로이터에 확인했다. 페이스북에 뉴스 콘텐츠의 유료 사용에 동의한 매체가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WSJ이 덧붙였다. 페이스북이 제안한 이용료가 한 매체에 지불하는 액수인지, 모든 언론사를 합한 액수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페이스북은 올해 가을 출시할 예정인 ‘뉴스 탭’에 이들 매체의 각종 뉴스 콘텐츠를 싣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 매체는 뉴스 탭을 통해 기사를 읽게 할 것인지, 뉴스탭에 제목과 요약본만 보내고 독자가 해당 뉴스 매체 사이트로 유입되게 할지를 선택해야 한다. 일부 매체에서는 페이스북이 뉴스 콘텐츠에 자금을 지원하려는 의도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고 있다. 앞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부터 페이스북의 뉴스 서비스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페이스북과 구글은 지난 몇 년간 무료로 뉴스 콘텐츠를 이용하면서 모바일 광고 시장을 독점하고, 뉴스 산업을 고사시켰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구글은 검색 엔진으로 기사 제목과 요약본을 보여주면서도 보상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공화·민주 양당은 올해 언론사들이 단체로 ‘IT 공룡’과 콘텐츠 이용료를 협상할 수 있도록 언론에 반독점법 예외를 인정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페이스북과 같은 공룡 기업들이 반독점법 위반에 대해 미국 정부 조사를 받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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