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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상 털고 돌아온 ‘셔틀콕 왕자’ 전혁진… “4년 뒤 올림픽 도전”

    부상 털고 돌아온 ‘셔틀콕 왕자’ 전혁진… “4년 뒤 올림픽 도전”

    절정기에 무릎 다치면서 2년 넘게 재활리그전 경기서 전승… 개인전 첫 우승도 “태극마크 기회 기뻐… 100% 쏟아부을 것”“많이 돌아온 만큼 더 멀리, 더 높게 가고 싶어요.” 오랜 공백 끝에 코트로 복귀해 부활의 날갯짓을 하는 한국 배드민턴 남자 단식의 ‘차세대 에이스’ 전혁진(25·요넥스)을 16일 만났다. 원래대로라면 ‘차세대’를 뗀 ‘에이스’가 돼야 했었다. 2014년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2015년 유니버시아드 단식 금메달, 2017년 코리아 마스터스 단식 금메달을 따내며 이현일(40), 손완호(32)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떠올랐던 그다. 세계랭킹 18위까지 올라갔다. 그런데 실업 무대에 입문한 2018년 봄 몸에 이상이 찾아왔다. 허벅지 안쪽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특정 자세를 취하면 오금 뒤에 통증이 있었다. 그러나 병원에선 별 이상 없다는 소견만 이어졌다. 원인을 몰라 답답했다. 재활도 더뎠다. 꾀병 아니냐는 일부 시선도 따가웠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시작한 배드민턴을 포기할 생각마저 했다. “배드민턴을 제일 잘할 수 있고 배드민턴을 하는 게 가장 즐거웠기 때문에 끝까지 해보자고 마음을 고쳐먹었죠.” 지난해 여름에야 ‘무릎 뚜껑 뼈’ 문제라는 진단과 함께 제대로 된 재활 프로그램을 처방받아 빠르게 몸을 회복할 수 있었다. 잠시 떠나 있던 소속팀에도 올 1월 복귀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미뤄져 지난 7월 열린 전국봄철종별리그전을 통해 2년 4개월 만에 공식 대회 코트를 밟을 수 있었다.“뭉클한 감정보다는 바짝 긴장했어요. 단체 종목이라면 교체 출전으로 뛰는 시간과 경기력을 늘려 갈 수 있지만 배드민턴은 오롯이 혼자 해야 하는 종목이잖아요. 긴 시간 동안 다른 선수는 많이 성장했을 거고 또 배드민턴 흐름도 많이 바뀌었을 테니 제가 얼마만큼 해낼 수 있을지 두려웠죠.” 다행히 출발이 좋다. 리그전에서 팀은 준우승했지만 전혁진은 자기 경기에서 6전 전승을 거뒀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전국여름철종별선수권 남자 일반부 단식에서는 우승을 차지했다. 실업 커리어 첫 개인전 우승이다. 12월 예정된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설 자격까지 얻었다. “대표팀 복귀에는 나이 제한이 있는데 마지막 기회를 잡게 돼 정말 기뻐요. 선발전은 경기가 많아 체력 부담이 큰데 잘 준비해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싶습니다.” 내년 도쿄올림픽은 쌓아 놓은 랭킹 포인트가 없어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전혁진의 눈은 2024년 파리로 향하고 있다. “당연히 올림픽에 나가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큰 대회든 작은 대회든 후회가 남지 않도록 제가 가진 100%를 쏟아붓고 싶어요. 어떻게 돌아온 코트인데요.”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우환의 공간서 만난 비디오아트

    이우환의 공간서 만난 비디오아트

    백남준 조수 출신… 비디오아트 발전극도의 슬로모션 통해 시간 시각화45초 영상 10분으로 늘린 ‘인사’ 압권 극도의 느린 화면으로 삶의 본질적 문제와 인간의 내면을 성찰해 온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의 초기작부터 대표작까지 주요 작품 16점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가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시립미술관이 ‘이우환과 그 친구들’ 기획전으로 열고 있는 ‘빌 비올라, 조우’다. ‘이우환과 그 친구들’은 한국 현대미술 거장인 이우환 작가와 장르가 다르지만 예술관을 공유하는 작가들을 부산시립미술관 별관인 ‘이우환 공간’에서 소개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젝트다. 지난해 앤터니 곰리의 전시에 이어 두 번째다. 1951년 미국 뉴욕 퀸스에서 태어나 시러큐스대학에서 회화, 뉴미디어, 인지심리학을 공부한 비올라는 1972년부터 비디오 영상 작업에 관심을 기울였다. 1973년 졸업 후 모교 에버슨미술관에서 비디오아트 기술자로 일하던 중 백남준을 만나 그의 조수로 일하며 비디오아트에 대한 개념을 발전시켰다. 비올라는 초기작부터 시간을 재료로 삼은 다양한 실험적 영상 작업에 몰두했다. 일례로 ‘투영하는 연못’(1977~1979)은 숲에서 걸어 나와 물웅덩이 앞에 선 남자가 물을 향해 뛰어들려고 힘차게 도약하는 순간 화면이 정지한다. 언뜻 모든 것이 멈춘 듯 보이지만 남자를 제외한 주변 풍경은 아주 느리게 움직인다. 시간을 물질로 보고, 이를 시각화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담긴 작품이다.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극도의 슬로모션이 본격적으로 적용된 시작점은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출품한 ‘인사’다. 16세기 이탈리아 화가 폰토르모의 회화 ‘방문’에서 영감을 얻은 이 작품은 고정된 하나의 카메라로 45초간 촬영한 영상을 10분 길이로 재생했다. 원작은 동정녀 마리아가 사촌에게 임신을 알리는 내용이지만 ‘인사’는 어떤 설명 없이 세 여인이 거리에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 준다. 르네상스 회화를 닮은 화면의 색감과 구도 아래 한없이 느리게 흐르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 미세하게 변화하는 인물들의 표정과 감정이 관람객의 마음에 동요를 일으킨다. 세 명의 배우가 기쁨, 슬픔, 놀라움, 경악 등 4가지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을 1분간 촬영한 뒤 무려 81분으로 늘린 ‘아니마’(2002)는 흡사 초상화를 연상시킨다. 비올라의 작품에는 삶과 죽음, 인간과 자연, 물질과 정신 등 명상적인 동양 사상이 짙게 배어 있다. 선불교, 이슬람 수피교, 기독교 신비주의 등에 두루 관심을 둔 덕분이다.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장은 “인간의 보편적인 경험들과 영적 경험, 무의식의 세계를 다루는 비올라의 영상 작품들을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성찰을 지속해 온 이우환의 작품과 함께 감상하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소개했다. 이우환 공간에는 1970년대 작품 3점이 설치됐고, 본관 3층 대전시실에 ‘순교자 시리즈’(1994), ‘우리는 날마다 나아간다’(2002) 등 1990년대 이후 작업들이 걸렸다. 내년 4월 4일까지. 부산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도심권 주거복합·오피스텔 인기…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이목 집중

    도심권 주거복합·오피스텔 인기… ‘힐스테이트 청량리역’ 이목 집중

    대중교통망의 발달과 대규모 택지개발로 인해 주거 환경이 상향평준화 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 도보권에서 모든 생활편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주거시설은 많지 않다. 대규모 택지의 경우 입지에 따라 대중교통 접근성이 천차만별이며 도심권 아파트는 주거환경 개선의 여지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도심권에서는 과거 상업시설과 혼합되어 있다는 이유로 선호도가 낮았던 주거복합단지나 주거형 오피스텔 시설들이 다시금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 리서치 전문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서울 및 광역시(택지제외)에서 분양된 주상복합 단지는 15개 단지로 이 중 11단지가 1순위 마감에 성공하며 73.3%의 1순위 마감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4월 해운대구 중동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226.45대 1), 대구 남산동에서 분양한 ‘반월당역 서한 포레스트’(119.62대 1)는 도심권에 위치한 주상복합 단지로 수백 대 1에 달하는 치열한 청약열기를 보이기도 했다. 도심권 오피스텔의 경쟁률도 우수했다. 대전 유성구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도안’ 주거용 오피스텔에는 392실 모집에 8만7397명의 청약자가 몰렸으며, 서울에서 올해 처음으로 공급된 오피스텔인 ‘쌍용 더플래티넘 서울역’도 576실 모집에 2388명이 청약에 나서며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업계전문가는 “최근 주거복합단지와 오피스텔들이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 형태로 수요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주거형 오피스텔의 경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는 주택 청약 문턱에 대안 상품으로 더욱 인기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도심권 오피스텔이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청량리역’의 공급은 수요자들에게 청량리의 가치를 다시 한번 부각시키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한 목소리로 ‘힐스테이트 청량리역’가 청량리역세권 개발의 중심축이자 일대 랜드마크 단지로 손색이 없다고 말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간을 연출하는 예술가, 비디오아트의 거장 빌 비올라를 만나다

    시간을 연출하는 예술가, 비디오아트의 거장 빌 비올라를 만나다

    극도의 느린 화면으로 삶의 본질적 문제와 인간의 내면을 성찰해 온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의 초기작부터 대표작까지 주요 작품 16점을 한자리에 모은 전시가 화제가 되고 있다. 부산시립미술관이 ‘이우환과 그 친구들’ 기획전으로 열고 있는 ‘빌 비올라, 조우’다. ‘이우환과 그 친구들’은 한국 현대미술 거장인 이우환 작가와 장르가 다르지만 예술관을 공유하는 작가들을 부산시립미술관 별관인 ‘이우환 공간’에서 소개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프로젝트다. 지난해 앤터니 곰리의 전시에 이어 두 번째다. 1951년 미국 뉴욕 퀸스에서 태어나 시러큐스대학에서 회화, 뉴미디어, 인지심리학을 공부한 비올라는 1972년부터 비디오 영상 작업에 관심을 기울였다. 1973년 졸업 후 모교 에버슨미술관에서 비디오아트 기술자로 일하던 중 백남준을 만나 그의 조수로 일하며 비디오아트에 대한 개념을 발전시켰다. 비올라는 초기작부터 시간을 재료로 삼은 다양한 실험적 영상 작업에 몰두했다. 일례로 ‘투영하는 연못’(1977~1979)은 숲에서 걸어 나와 물웅덩이 앞에 선 남자가 물을 향해 뛰어들려고 힘차게 도약하는 순간 화면이 정지한다. 언뜻 모든 것이 멈춘 듯 보이지만 남자를 제외한 주변 풍경은 아주 느리게 움직인다. 시간을 물질로 보고, 이를 시각화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담긴 작품이다.그의 트레이드마크인 극도의 슬로모션이 본격적으로 적용된 시작점은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에 출품한 ‘인사’다. 16세기 이탈리아 화가 폰토르모의 회화 ‘방문’에서 영감을 얻은 이 작품은 고정된 하나의 카메라로 45초간 촬영한 영상을 10분 길이로 재생했다. 원작은 동정녀 마리아가 사촌에게 임신을 알리는 내용이지만 ‘인사’는 어떤 설명 없이 세 여인이 거리에서 인사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 준다. 르네상스 회화를 닮은 화면의 색감과 구도 아래 한없이 느리게 흐르는 시간의 흐름을 따라 미세하게 변화하는 인물들의 표정과 감정이 관람객의 마음에 동요를 일으킨다. 세 명의 배우가 기쁨, 슬픔, 놀라움, 경악 등 4가지 감정을 표현하는 장면을 1분간 촬영한 뒤 무려 81분으로 늘린 ‘아니마’(2002)는 흡사 초상화를 연상시킨다.비올라의 작품에는 삶과 죽음, 인간과 자연, 물질과 정신 등 명상적인 동양 사상이 짙게 배어 있다. 선불교, 이슬람 수피교, 기독교 신비주의 등에 두루 관심을 둔 덕분이다.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장은 “인간의 보편적인 경험들과 영적 경험, 무의식의 세계를 다루는 비올라의 영상 작품들을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성찰을 지속해 온 이우환의 작품과 함께 감상하는 흔치 않은 기회”라고 소개했다. 이우환 공간에는 1970년대 작품 3점이 설치됐고, 본관 3층 대전시실에 ‘순교자 시리즈’(1994), ‘우리는 날마다 나아간다’(2002) 등 1990년대 이후 작업들이 걸렸다. 내년 4월 4일까지. 부산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임성재, 첫 출전 마스터스 준우승…역대 아시아 최고 성적

    임성재, 첫 출전 마스터스 준우승…역대 아시아 최고 성적

    임성재(22·CJ대한통운)가 마스터스 토너먼트 준우승을 차지하며 역대 한국인 최고 성적을 세웠다. 임성재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제84회 마스터스(총상금 115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적어냈다. 임성재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호주의 캐머런 스미스와 함께 공동 2위를 마크했다. 우승은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차지했다. 생애 처음으로 마스터스에 출전한 임성재는 자신의 장기인 정확한 드라이버샷과 퍼팅으로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쳤다. 한국인 최초로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 출전한 임성재는 아쉽게 존슨을 따라잡지는 못했다. 하지만 2004년 최경주(3위)를 넘어서는 역대 한국인 최고 성적을 세우며 첫 마스터스 출전을 마무리했다. 이는 역대 아시아 선수가 마스터스에서 기록한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개인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도 갈아치웠다. 이전까지는 지난 9월 US오픈에서의 22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3라운드까지 존슨에 4타 뒤진 공동 2위였던 임성재는 한국 선수 최초로 마스터스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로 이날 4라운드를 시작했다. 경기 초반에는 존슨을 1타 차까지 압박하며 역전 분위기까지 띄웠다. 존슨이 4, 5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써냈고, 임성재는 2, 3번 홀에서 연달아 2m가 안 되는 거리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특히 존슨은 현재 세계 랭킹 1위지만 메이저 대회 3라운드까지 선두였을 때는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징크스가 있는 선수였다. 이 대회 전까지 2010년, 2015년, 2018년 US오픈과 올해 PGA 챔피언십까지 네 차례나 3라운드 선두를 마지막 날 지키지 못했다. 그러나 임성재에게는 6번 홀(파3)이 뼈아팠다. 이 홀에서 약 1.2m 짧은 거리의 파 퍼트를 놓쳤고, 반면 존슨은 그보다 조금 더 먼 2m 버디 퍼트를 넣고 순식간에 3타 차로 달아났다.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임성재는 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을 넘겨 벙커로 향하면서 또 보기가 나왔다. 1타까지 좁혔던 간격이 다시 4타로 벌어지면서 맥이 풀렸고, 결국 이 간격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다시 좁혀지지 않았다. 임성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6번 홀은 어프로치 샷을 잘해서 4피트 정도 남았는데 긴장이 됐는지 원하던 스트로크가 나오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이라 목표는 예선 통과였다”며 “1, 2라운드를 상위권에 있으면서 자신감이 생겼는지 이렇게 공동 2위로 마무리해서 오늘이 기억에 많이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존슨은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존슨은 생애 처음으로 마스터스 챔피언에게 주는 ‘그린 재킷’의 주인공이 됐다. 우승 상금은 207만달러(약 23억원)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도희 감독의 ‘데미안’ “이다영과도 11연패 견뎠다. 김다인 알 깨고 나오길”

    이도희 감독의 ‘데미안’ “이다영과도 11연패 견뎠다. 김다인 알 깨고 나오길”

    “세터 한 명 성장시키는 건 어렵습니다. 이다영 세터도 재작년에 11연패를 하면서 키웠습니다. 김다인 세터도 인내심을 갖고 키울 겁니다. 하루 빨리 알을 깨고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4연패 뒤 인터뷰실로 들어 온 여자프로배구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의 의지는 확고했다. 4년차 신예 세터 김다인을 V리그 정상급 주전 세터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2018~2019시즌 11연패 수모를 당하면서도 이다영 세터를 선발 라인업에 계속 뛰게 했다. 결국 이다영은 지난 시즌 베스트7에 선정되고 국가대표에도 안착하는 등 V리그 최고의 세터로 탈바꿈했다. 이 감독은 직전 시즌까지 김다인의 자리에 있었던 이다영이 마침내 성장한 경험을 상기시킨 것이다. 이날 경기 전 이도희 감독은 “알에서 깨어나야 한다”는 헤르만 헤세의 소설 데미안의 한 구절을 인용하며 김다인을 향한 절대적인 믿음을 드러냈다. 4연패를 당한 것에 대해 “재작년에 11연패 했기 때문에 익숙하다”며 “이다영 세터를 데리고도 그렇게 연패가 길었을 정도로 세터 한명을 성장시키는 건 어렵다”고 했다. 이 감독은 “김다인 세터가 오늘 경기 부담이 더 갔을텐데 김다인 세터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 시간들은 필요한 시간인 것 같다. 자신감을 더 불어넣어 주겠다”고 했다. 김다인이 구체적으로 보완해야 할점에 대해 묻자 “이나연 세터는 먼거리에서도 볼이 빠르게 오는데 김다인 선수는 아무래도 힘이 달리다 보니까 원거리에서는 볼이 루즈하게 온다. 그럴 때 공격수들이 어떤 템포로 갈것이냐가 문제다”라며 “경기중에는 중심이 안 잡힌 상황에서도 공이 오는데 조금 더 거기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지난 시즌 터키 프로배구 리그에서 득점 2위에 오른 헬렌 루소가 최근 4경기 연속 공격성공률이 40%를 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아무래도 터키리그에서는 여러 명의 공격수가 함께 있을 때 결정을 냈겠지만 V리그에서는 루소 선수 앞에 이미 두터운 블로커들이 와 있다. 우리나라 선수들 수비력이 좋은 부분도 있다. 루소 선수를 집중 마크 했을 때 다른 루트로 어떻게 결정을 낼 수 있을지 루소 선수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루소 선수에게 지금보다 더 좋은 볼 올려줘야 한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결정력에서의 아쉬움을 표했다. “전체적으로 경기력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세터와의 호흡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마지막 결정력에서 좋아지면 나아질듯 하다”고 했다. 이어 “수비도 됐고 공격으로도 연결 됐지만 상대가 다시 수비에 성공하고 긴 랠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결국 결정짓지 못했기 때문에 게임을 내줬다. 누군가는 결정을 지어야 한다. 그 부분을 조금 더 보완하겠다”고 했다. ‘선수들의 콜 플레이에서의 사인이 안 맞아 범실을 자초했다’고 지적하자 “네가 할까, 내가 할까 이러면서 미루는 플레이가 나왔다”며 “맞춰가는 단계인 것 같다”고 했다. 장충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월드피플+] 나치에 맞선 세계 최연소 레지스탕스…6살 영웅의 죽음

    [월드피플+] 나치에 맞선 세계 최연소 레지스탕스…6살 영웅의 죽음

    프랑스의 6살 소년이 나치 독일에 맞서 싸운 최연소 레지스탕스로 당당히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프랑스가 이날 휴전기념일을 맞아 마르셀 핀테를 제2차 세계대전의 최연소 영웅으로 기렸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중부 엑시슈어비넨에 위치한 전쟁기념비에 이름을 새긴 마르셀은 놀랍게도 6살에 불과한 소년이다. 사연은 프랑스가 나치 독일에 점령됐을 때인 194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마르셀은 6살 소년이었지만 나치 독일에 맞서 싸우는 레지스탕스에게 비밀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어린 소년이었기에 레지스탕스의 메시지를 배달했을 것이라 독일군도 미처 생각치 못했던 것. 마르셀이 이같은 임무를 수행하게 된 배경은 아버지가 지역 내 레지스탕스의 지도자였기 때문이다.이 지역에서 아토스라는 암호명으로 불렸던 마르셀의 아버지 유진은 지역 내에서 1200명의 레지스탕스를 이끌면서 전쟁이 끝날 때까지 나치에 맞섰다. 마르셀의 조카인 마크(68)는 "아마도 당시 마르셀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게임으로 여겼을 것"이라면서 "아버지 유진은 마르셀이 어른들과 잘 어울려 놀고 레지스탕스들과 함께 숲에 있는 것을 즐긴다는 사실을 알고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르셀은 지난 1944년 8월 19일 종전을 지켜보지 못하고 동료 요원이 실수로 쏜 기관총 오발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이렇게 황망하게 세상을 떠났지만 1950년 프랑스 정부는 마르셀에게 레지스탕스 하사 계급을 추서해 그의 업적을 기렸다. 조카 마크는 "마르셀은 살던 지역이 해방되기 몇시간 전 엑시슈어비넨의 묘지에 프랑스 삼색기에 덮여 매장됐다"면서 "아버지 유진은 1951년 사망했는데 바로 그의 옆에 묻혔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금태섭 “우리가 부러워하는 40대 지도자, 20대 정치 시작”

    금태섭 “우리가 부러워하는 40대 지도자, 20대 정치 시작”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이 14일 첫 공식 일정에 나섰다. 그는 이날 연단에 올라 “정치를 하려면 ‘자기가 꿈꾸는 세계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며 “유독 정치만 그런 질문을 받는다”고 했다. 금 전 의원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마포구 세아타워에서 진행된 범여권 군소정당 시대전환의 ‘정치학교’ 특강을 위해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나는 왜 정치를 하는가’를 주제로 “우리 사회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고 복잡해지면서 나아갈 방향을 한마디로 이야기하기 어려워졌다”며 “예를 들어 양극화를 없앤다거나 젊은 분들의 일자리 문제라던가,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데 전체를 통틀어 하나로 이야기하거나 한 가지 방법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정치를 시작하기 전 제가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 중 하나는 정치하려면 ‘자기가 꿈꾸는 세계가 있어야 한다, 이런 세상을 만들고 싶고, 그 세계를 만들기 위한 방법론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정치만 유독 그런 질문을 받는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특정한 공직 아닌 정치 자체에 대해 왜 시작하냐는 질문을 한다”며 “저는 이것이 우리 사회가 정치를 조금 혐오하는 분위기가 있기 때문에, 그런 게 뿌리깊게 있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아울러 “흔히 우리 정치에 대해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미국·영국 선진국에는 40대 지도자들이 많다는 것”이라며 “프랑스에 마크롱이 있고, 오바마도 40대에 대통령이 됐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면서 부러워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하나 알아야 할 점은 그분들이 다른 일을 하다가 40대가 돼서 국가지도자가 된 게 아니다”라며 “그분들은 20대부터 정치를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국의 젊은 총리들은 20대에 시장통에 상자를 놓고 올라가서 연설하면서 정치 시작한 분들”이라며 “오바마도 시카고 시내에서 돌아다니면서 지역사회 분야 운동을 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다이빙 간판 우하람, 도쿄올림픽 출전 확정

    다이빙 간판 우하람, 도쿄올림픽 출전 확정

    한국 남자 다이빙의 ‘간판’ 우하람(22)이 2회 연속 올림픽 다이빙보드에 선다.우하람은 14일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열린 다이빙 국가대표 선발대회 이틀째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 1∼3차 시기 합계 1294.45점으로 우승했다. 전날 1차 시기에서 입수 번실로 5위에 처졌던 우하람은 2차 시기에서 1위에 오른 뒤 이날 3차 시기에서도 1위 자리를 지켜 국내 최강을 확인했다. 2위는 1268.15점을 받은 대표팀 맏형 김영남(제주도청)이 차지했다. 이로써 우하람은 이번 대회 상위 2명에게 주는 태극마크를 받으면서 한국 수영을 통틀어 처음으로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도 확정 했다. 우하람은 지난해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선수권대회 남자 3m 스프링보드에서 4위에 올라 상위 12명의 국가에 주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우리나라로 가져왔는데, 이번 대회 우승으로 국가대표 자격을 유지하게 돼 자력으로 도쿄대회에 나서게 됐다. 우하람은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코로나19로 훈련장 여건이 좋지 못해 선발대회 준비를 한 달 정도 밖에 못했는데 생각했던 만큼의 경기력은 나오지 않아 아쉽다”라 밝혔다. 그는 이어 “도쿄올림픽 출전이 확정됐으니 남은 기간 동작을 더 다듬고 훈련에만 집중해서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올림픽 무대에 한 걸음 더 다가선 김영남은 “리우 때도 우하람과 같이 가자고 했는데 약속을 못 지켜 아쉬웠다”며 “내년 4월에 있을 다이빙 월드컵에서 마지막 출전권을 획득해 이번에는 꼭 같이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코로나 살처분 면하니 모피 벗겨 도살…덴마크 밍크의 눈물

    코로나 살처분 면하니 모피 벗겨 도살…덴마크 밍크의 눈물

    덴마크 정부가 밍크 살처분 명령을 철회했다. BBC는 덴마크 정부가 최근 밍크 업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밍크 살처분 ‘권고’로 표현을 수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의회에서 "아무리 상황이 급박하다 해도 새로운 입법이 필요하다는 것을 분명히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사과한다"고 밝혔다. 변종 코로나 영향이 없는 농장에까지 살처분을 강요할 법적 근거가 없다는 비판을 수용한 셈이다. 앞서 덴마크 정부는 밍크농장 5곳에서 12명이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며 전국 농가에서 사육하는 밍크 1700만 마리를 살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00여 개 농장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돼 밍크 100만 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나온 결정이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지난 4일 기자회견에서 밍크는 이제 공중 보건에 지대한 위협이라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밍크에 있는 변종 바이러스가 앞으로 나올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발표 직후 현지에서는 정부에게 바이러스 영향권 밖에 있는 농장의 밍크까지 살처분하라고 강요할 법적 권한이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변종 바이러스는 일반적 현상이며 과학적으로 유의미한지도 어작 확실치 않다는 의문이 제기됐다. 야콥 엘레만옌센 자유당 의원도 “살처분 명령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것인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밍크산업이 받을 경제적 타격에 대한 우려도 컸다. 옌센 의원은 “많은 사람의 생계가 동시에 박탈당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세계 최대 밍크 모피 생산국인 덴마크는 전국 약 1100개 농장에서 1500만~1700만 마리의 밍크를 사육하고 있다. 그 가치는 약 3억5000~4억 유로(약 4639억 원~5302억 원)에 달한다. 밍크산업과 관련된 직접 일자리만도 5500개가 넘는다. 논란이 일자 총리는 법적 타당성이 부족했음을 시인하고, 살처분을 '권고'하는 것으로 한발 물러섰다. 다만 밍크 사육의 위험성은 여전하다고 못 박았다. 덴마크 환경식품부는 CNN에 보낸 성명에서 “우리 정부는 계속해서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밍크 살처분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보상안을 기반으로 농장주와 합의해 살처분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10일에도 덴마크 링쾨빙주 홀스테브로시 농장에서 밍크가 대거 살처분됐다. 덴마크 정부는 일단 밍크 대량 살처분을 의무화하는 새 법안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통과까지는 약 한 달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당이 새로운 법안을 지지할지는 미지수다. 그 사이 바이러스 영향권 밖에 있는 농장들은 부랴부랴 밍크 가죽을 벗기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코로나19 감염이 없는 밍크에 한해 모피 생산이 가능한지라 한쪽에선 대규모 살처분이 이뤄지는 동안 다른 한쪽에선 여전히 모피를 얻기 위한 도살이 진행되고 있다. 모피 때문에 죽든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살처분되든, 이러나저러나 밍크는 계속해서 비극적 죽음을 맞이할 전망이다. 한편 지난 7월 스페인에서 등장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영국과 아일랜드, 스위스, 노르웨이, 네덜란드, 프랑스 등 유럽 전체로 확산했다. 현재까지 12개 국가에서 발견됐으며, 영국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90%, 아일랜드에서는 60%가 변종인 것으로 알려졌다. A222V로도 불리는 이 변종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S) 단백질의 222번째 아미노산이 알라닌(A)에서 발린(V)으로 바뀌는 등 6개 이상의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 8월초 호주 등지에서 최초로 발견된 S477N(20A.EU2)이라는 돌연변이도 널리 퍼지는 중이다. 전문가들은 이들 변종의 치사율이 높아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정승현 경기도의원, 축산현장 공무원 산업재해 및 가축 항생제 남용문제 집중 지적

    정승현 경기도의원, 축산현장 공무원 산업재해 및 가축 항생제 남용문제 집중 지적

    정승현 의원(더불어민주당·안산4)은 13일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북부동물위생시험소·축산진흥센터 행정사무감사에서 축산업 현장에서 일하는 공무원의 산업재해 문제와 가축 항생제 남용에 대한 방지대책 마련 등을 지적하는 등 축산현장의 현안 해결을 위한 노력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정 의원은 “전염병 방역 및 백신 접종 등을 위해 직접 축사를 찾아 가축을 상대하는 공무원의 경우 가축에 의한 안전사고에 상시 노출돼 있다”며, “그러나 이들 공무원이 다치더라도 산업재해로 인정되지 않을뿐더러, 위험수당 또한 특별히 지급되는 것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제로 이러한 사항들은 2018년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국정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으로 해당 기관 소속 공무원들은 이에 따라 산업재해 인정 및 위험수당 수령 등의 조치가 이루어졌지만, 우리 도의 경우 이러한 노력이 부족했다”며 “축산현장 공무원들의 고충을 조속히 파악해 예비비를 편성해서라도 본 문제를 해결할 것”을 주문했다. 이러한 지적에 이계웅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시험소 측의 대응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축산현장 공무원들의 고충을 헤아려주신 점에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답변했다. 또한 정 의원은 “가축 항생제의 경우 특별한 처방전이나 자격이 없어도 축산업자라면 쉽게 구입할 수 있어, 가축에게 무분별하게 사용 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로 각종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축의 세균 항생제 내성률은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로, 특히 플로르퀴놀론계 항생제의 내성률은 덴마크·일본에 비해 약 8~14배 높은 실정으로 이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특히 “가축 항생제 문제는 단순히 가축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축을 섭취하는 사람들에게도 그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며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동물위생시험소 내 축산물 항생제 잔류물질 검사장비가 없다는 것은 우리 도민의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승현 의원은 “단순히 잘못을 지적하는 것에서 그치는 행감이 아닌, 명확한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행감을 만들겠다”며 “이러한 지적 사항들이 잘 시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정승현 의원은 안산시에서 3선의 지성과 경륜을 겸비한 의정활동으로 안산시의회 부의장을 역임하였으며, 경기도의회에 입성하여 농정해양 분야뿐만 아니라 폭넓은 의정활동에 전문적인 조언과 현실적인 대안을 적극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의회운영위원장 및 더불어민주당 총괄수석부대표의원으로서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실천하는 의원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슬림 무시말라” 주한 프랑스 대사관 협박전단 붙인 외국인 2명 구속 송치

    “무슬림 무시말라” 주한 프랑스 대사관 협박전단 붙인 외국인 2명 구속 송치

    주한 프랑스 대사관 담벼락에 훼손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얼굴 사진과 함께 ‘무슬림을 무시하지 말라’는 협박성 내용의 전단을 붙인 이슬림 신자(무슬림) 외국 남성 2명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13일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형법상 외국사절에 대한 협박 혐의를 받고 있는 피의자 A(25)씨와 B(25)씨를 이날 오전 모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혐의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면서 “폐쇄회로(CC)TV, 타고 온 차량 등 증거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1일 오후 10시 30분쯤 서대문구 합동에 있는 프랑스 대사관 담벼락에 협박성 내용의 전단 5장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붙잡아 지난 7일과 8일 차례로 구속했다. 전단에는 한글로 ‘무슬림을 무시하지 말라’, ‘우리의 종교를 파괴하지 말라’고 적혀 있었고 ‘우리에게 칼을 들이대는 자, 그 칼에 죽임을 당하리라’라는 영어 문구도 적혀 있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얼굴에 빨간색 펜으로 ‘X’자 표시를 한 전단도 있었다. 이들은 모두 중앙아시아 출신의 무슬림으로 마크롱이 무슬림에 대해 무시하는 발언을 해서 반발하는 의미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마크롱 대통령이 무슬림에 대한 강경 대책을 시사한 이후 이슬람권 국가를 중심으로 반(反) 프랑스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계명대, 주한미군 군수참모부장 특임교수로 임용

    계명대, 주한미군 군수참모부장 특임교수로 임용

    계명대가 마크T. 시멀리 주한미군 군수참모부장을 계명대 국제관계학과 특임교수로 임용했다. 마크T. 시멀리 준장은 2019년 7월 주한미군 제19지원 사령관으로 부임해 2020년 6월 주한미군 군수참모부장으로 보직이 변경됐다. 마크T. 시밀러 준장이 주한미군 제19지원 사령관으로 재임할 당시 계명대와는 다양한 교류를 통해 인연을 쌓았다. 양 기관은 인턴십 프로그램을 비롯해 미군 가정과 학생들이 조를 이루어 문화교류와 한국 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한 한미친선서클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며 활발한 교류를 이어갔다. 이런 인연으로 계명대는 이번에 국제관계학과 특임교수로 임용해 지속적인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우리 지역을 떠나 다른 근무지로 배치되지만, 마음은 항상 여기서 함께 할 거라 믿고 있다”며, “계명대 특임교수로 항상 지역과 우리 대학을 위해 많은 관심과 사랑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마크T. 시밀러 준장은 “특임교수 임용에 감사하며, 특임교수로 그 역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법정 다툼 해도 바이든에 안보 브리핑은 해야” 공화 상원의원 늘어

    “법정 다툼 해도 바이든에 안보 브리핑은 해야” 공화 상원의원 늘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으며 법정 다툼을 벌이더라도 안보 태세에 구멍이 뚫리는 것을 막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정보 당국 브리핑을 바이든 후보에게 제공해야 한다는 공화당 의원들이 늘고 있다. 대통령 당선인에게 사무공간과 인력, 자금 등을 제공하는 총무청(GSA)이 승자 확정을 미루면서 바이든은 정부로부터 당선인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다. 국가정보국(DNI)도 바이든에게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GSA가 선거를 인증하지 않은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밝혔다. 공화당 상원 2인자인 존 튠 원내총무는 12일 바이든 당선인이 기밀 브리핑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모든 긴급 사태에 대비하는 게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국가안보 관점, 연속성 차원에서 중요하다”고 답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그는 다만 “선거에 대한 이의제기가 법정에서 진행되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불복’을 옹호했다. 영국 BBC는 이렇게 양다리 걸치는 식의 의견을 갖고 있는 공화당 상원의원이 10~20명 선이라고 전했다. 차기 국무장관 물망에 오르는 크리스 쿤 민주당 상원의원은 일부 공화당 동료 의원들이 자신에게 바이든 당선 축하 인사를 건넸지만 이름을 밝히길 꺼리고 있다고 했다. 마이크 드와인 아이오와주 지사 같은 공화당 지도자는 바이든을 당선인으로 불렀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도 바이든의 브리핑 접근성에 대한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전했다. 상원 금융위원장이자 법사위 소속인 척 그래슬리 공화당 의원 역시 같은 질문에 “특히 기밀 브리핑에 대한 나의 답은 ‘그렇다’이다”라고 답했다. 그는 2000년 대선 당시 짧은 인수 기간이 준비 부족을 야기했다는 9·11 보고서를 상기하면서 “2000년에 일어났던 일이 무엇이든지 간에 (했던 일을) 다시 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이 플로리다 개표를 놓고 한 달여 법정소송을 벌인 당시 빌 클린턴 백악관은 한동안 부시에게 정보를 주지 않다가 고어의 요구로 브리핑을 제공한 일이 있다. 부시 인수위의 본격적인 활동이 상당 시간 지연됐고, 이 때문에 이듬해 9·11 테러에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었다. 제임스 랭크포드 상원의원은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지역언론인 KRMG 라디오에 출연해 총무청(GSA)이 13일까지 바이든이 정보 브리핑을 받도록 선거를 인증하지 않으면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NBC와 CNN이 전날 보도했다. 그 역시 2000년 상황을 거론하며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실제 업무를 준비할 수 있게 어떤 식으로든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부통령 당선이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도 상원 정보위 소속이어서 브리핑을 받아 마땅한 기밀문서 취급인가가 있다고 밝혔다. 수전 콜린스, 리사 머코스키 의원도 정보 접근성이 주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물론 이들 상당수도 트럼프 대통령의 법적 다툼을 옹호하는 입장이다. 랭크포드는 “바이든은 계속해서 직분을 다하고 ‘나는 당선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만약 그렇게 말하길 원한다면 준비 작업을 하는 게 좋다는 것”이라며 “대통령 역시 ‘너무 빠르다. 난 질문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바이든 후보가 일일 브리핑은 “유용하겠지만 필수는 아니다”라고 말한 것을 꼬집었다. 반면 공화당 상원 수장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는 바이든이 기밀 브리핑을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CNN은 전했다. 방송은 이어 “대통령 당선인이 합법적으로 브리핑을 받기 전에 선거가 인증될 필요가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상원 정보위의 민주당 간사인 마크 워너 의원은 “모든 다른 인수위에서처럼 대통령은 바이든이 대통령 일일 보고를 받도록 명령해야 한다”며 “불확실한 시기에 이를 보류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7일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넘어서 언론에 의해 당선인으로 지명된 바이든 후보는 현재 520만 표(3.4%포인트) 차로 간격을 벌리고 있다. 조지아주 재검표 등 여러 변수가 남아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이 장악한 주의회가 선거 부정을 이유로 선거인단 확정을 미뤄 다음달 8일까지 전국 차원의 선거인단 구성을 완료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심산이다. 그런데 주의회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무시하고 일축할 만큼 명백한 선거 부정의 증거를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가을에 열린 궁중문화축전, 온·오프라인 행사 성황

    가을에 열린 궁중문화축전, 온·오프라인 행사 성황

    코로나19 사태 속에 올해 처음으로 봄이 아닌 가을에 온·오프라인에서 병행한 궁궐 활용 축제 ‘제6회 궁중문화축전’에 현장 관람객은 1만 3000명, 온라인 콘텐츠 조회 수는 약 216만 회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이 주관하고 한국문화재재단이 주최한 축전은 지난 10월 10일부터 11월 8일까지 한 달간 현장에서 12개, 온라인에서 18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13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서울 4대궁과 종묘에서 열린 현장 프로그램은 코로나19로 인원을 최소화했음에도 1만 3000명이 참여했다. 온라인 콘텐츠는 궁중문화축전 홈페이지, 게임(마인크래프트), 유튜브, 블로그, TV 방송을 통해 조회 수 216만 회를 달성했다. 또 축전 관련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는 약 386만 회 조회 수를 기록했다. 특히 수상 미디어 공연 ‘경회루 판타지-궁중연화’와 ‘창경궁, 빛이 그리는 시간’, ‘창덕궁 달빛기행-두 번의 달을 보다’ 등 사전 예약 프로그램은 예약 시작 2분 만에 전 회차가 매진되기도 했다. 인기 게임 ‘마인크래프트’를 활용한 ‘마크로 만나는 궁’에는 약 2만 명이 참여했고, 크리에이터 4명의 합동방송은 약 25만 명이 시청했다. 배달형 제작 꾸러미 ‘궁중문화축전을 집으로 배달합니다’는 총 1200명에게 전달됐다. 이외에도 짧은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을 활용한 ‘둠칫궁칫 댄스 챌린지’는 궁중문화축전 홈페이지 공개와 동시에 조회 수 8만여 회를 기록했다.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의 어려움 속에서 안전하게 즐기는 축제의 선례를 남겼다”면서 “관람객이 다양한 방법으로 궁중문화를 체험하고 즐기는 과정에서 궁궐이 우리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존재로 자리매김하는 시간이 됐을 것으로 기대하며 매해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축전 기간에 공개된 온라인 영상물 130여 개는 궁중문화축전 유튜브(https://url.kr/JIL1Tt)에서 계속 볼 수 있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백악관, 또 ‘코로나 진원지’…개표파티 참석자 잇따라 확진

    백악관, 또 ‘코로나 진원지’…개표파티 참석자 잇따라 확진

    ‘트럼프 대통령 만들기’ 일등공신도 확진 판정 미국 백악관이 ‘대선 개표 파티’를 매개로 또 다시 코로나19 확산 진원지가 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비롯한 백악관 인사들이 줄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또 다른 측근이자 대선캠프 선임고문인 코리 루언다우스키도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12일(현지시간) 보도됐다. 그가 어디서 감염됐는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 역시 최근 확진자가 속출한 3일 밤 백악관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당시 파티는 3일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뒤 개표를 함께 지켜보기 위한 자리였다. 루언다우스키는 전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며 자신의 상태가 “좋다”고 밝혔다. 그는 백악관 파티에 이어 지난 7일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의 기자회견에도 참석한 바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그는 대선일 이후 선거 결과 이의제기 등으로 대부분 펜실베이니아에 있었다”며 “트럼프 궤적 내에서 감염된 가장 최근 사례”라고 전했다. 루언다우스키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을 지냈고,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캠프 고문으로 남았다. 올해 캠프 선임고문으로 합류했다. 공화당 내 쟁쟁한 주류 후보들을 제치고 ‘아웃사이더’ 트럼프를 대선 후보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캠프의 법적 대응 업무를 맡은 데이비드 보시도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백악관 파티 참석 여부는 불분명하다고 더힐은 전했다. 선거 당일 백악관 야간파티 참석자들의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메도스 비서실장 외에도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보시 선거고문이 감염된 데 이어 힐리 바움가드너 정치고문, 브라이언 잭 백악관 정무국장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당시 백악관 파티에서는 상당수 참석자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9월 말 백악관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지명 행사 직후에도 적지 않은 감염자가 발생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콘크리트 문명 고정 관념을 허물다

    콘크리트 문명 고정 관념을 허물다

    아파트가 어때서/ 양동신 지음/사이드웨이/324쪽/1만 7000원 한국을 ‘아파트 공화국’이라 한다. 지난해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만 보더라도 국민의 절반 이상이 아파트에 살고 있고 10명 중 7명은 아파트로 이사할 계획이 있다. 하지만 그 높은 선호도와는 달리 ‘비인간적’, ‘반자연적’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강하다. ‘아파트가 어때서’는 ‘성냥갑 같다’는 인식을 확 바꾸라고 주문하는 파격적인 아파트 비평서이자 토목 인문서다. 20년 전 도시계획과 토목공학을 공부하기 시작해 인도, 이라크, 남아공, 덴마크 등 10여개국을 오가며 다양한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건설 엔지니어이자 칼럼니스트인 양동신이 저자다. 경험을 토대로 문명과 사회에 대한 관심 전환을 촉구하는 흐름이 독특하다. 한국인들이 아파트에 열광하면서도 부정적으로 보는 모순의 원인은 뭘까. 저자는 ‘친환경성’에 대한 해묵은 오해를 지목한다. 언제부턴가 팽배한 토목 구조물과 사회기반시설인 인프라 건설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다. 그 사회적 오해와 반감을 풀지 않고서는 토건 사업을 향한 피상적이고 비생산적인 분열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한다.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2’의 사례가 흥미롭다. 영화는 주인공들이 정령의 힘을 동원해 콘크리트 댐을 허무는 해피엔딩이다. 하지만 정작 작품 배경인 노르웨이는 댐을 통해 한 자릿수 미세먼지 농도의 청정 환경을 누리고 있다. 또 알프스산맥에 세계 최장의 고트하르트 터널을 뚫은 스위스는 늘 지속가능성과 환경성과지수에서 전 세계 1, 2위를 다툰다. 저자는 스위스 정부가 환경 파괴를 들어 터널 대신 산을 구불구불 넘어가는 도로를 만들었다면 훨씬 더 많은 이산화탄소로 시달리지 않겠느냐고 묻는다. 책에서 돋보이는 점은 자연과 인공에 대한 획기적인 관점이다. 흔히 ‘회색빛 무미건조한 구조물’이라 비판받는 콘크리트 문명을 놓고는 “철조 콘크리트야말로 인류의 축복”이라고 잘라 말한다. 21세기 들어 보편화한 하수도 시설 덕분에 인류는 수인성 전염병에서 해방됐고 평균 수명이 35년가량 늘어났다. 하수 처리 인프라는 콘크리트가 없었다면 결코 개발될 수 없었던 기술이라는 주장이다. 그 연장선에서 되짚는 한국 ‘판상형 아파트’의 진보적 가치도 흥미롭다. 저자가 풀어내는 과거 도시와 현대 도시의 차이는 ‘건폐율과 용적률의 차이’다. 도시화를 둘러싼 오해와 정반대로 고층아파트처럼 ‘낮은 건폐율, 높은 용적률’의 구조물은 한정된 자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가장 진보한 방식이며 그 방향만이 입체적이고 빛나는 도시를 선사한다고 강조한다. 프랑스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가 비하했던 한국의 ‘성냥갑 문화’(‘아파트 공화국’, 2007)에 대응해, 저자는 프랑스 건축가 르코르뷔지에의 구상을 꺼냈다. 파리 도시 문제를 해결한 르코르뷔지에의 건축 원칙(필로티, 옥상 정원, 자유 평면 등)이 한국 아파트에 모두 적용됐다는 것이다. 물론 저자도 토건 사업을 둘러싼 무분별한 개발 열풍과 투기 세력, 비리와의 담합 같은 것들엔 손사래를 친다. 그러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사회 인프라의 힘은 여전히 구성원들의 풍요롭고 편리한 삶을 담보한다고 거듭 강조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중앙집권 권력이 ‘전진 앞으로’ 하는 인프라가 아니라 그것을 이용하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녹아 들어가 개선되는 인프라 문화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매일 방역 ‘송파형 안심가게’… 감염병 걱정 뚝!

    매일 방역 ‘송파형 안심가게’… 감염병 걱정 뚝!

    서울 송파구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지역 소상공인 점포를 대상으로 ‘송파형 안심가게’ 인증 제도를 전국 최초로 운영한다. 구는 감염병 전파 우려 없는 가게를 선별해 구민들의 불안감을 줄이고 지역경제도 살리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파구는 송파형 안심가게를 조성하고, 방역수칙에 적합하도록 점포 환경 개선을 지원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송파형 안심가게란 각종 위생과 방역수칙 및 관련 법령사항을 준수하고 비대면 판매 등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앞장서는 가게를 말한다. 구는 매일 1회 이상 점포 소독 등 방역수칙 준수 서약을 하고, 관련 법령 위반사항이 없는 점포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안심가게 100곳을 지정·운영할 계획이다. 선정된 안심가게에는 체온계, 마스크 등 각종 방역물품과 함께 소독 수저, 위생착용품 등 위생 용품 12종을 제공하고, 점포 외부에 ‘안심마크’를 부착해 홍보를 지원한다. 고객이 선주문 및 결제 후 가게를 방문해 바로 제품을 수령하는 테이크아웃 매대 설치도 지원한다. 송파구는 오는 18일까지 희망 점포 지원 접수에 나선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힘이 되는 동시에 구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상권을 조성할 것”이라며 “안전이 곧 경제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2주새 두번째 테러 발생한 사우디… 프랑스가 촉발한 사우디 극단 세력

    2주새 두번째 테러 발생한 사우디… 프랑스가 촉발한 사우디 극단 세력

    사우디아라비아 항구도시 제다에서 열린 제1차 세계대전 종전 기념행사에 참석한 서방 외교관들을 향한 테러가 11일(현지시간) 발생했다. 프랑스 대사관 주최로 비무슬림 묘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사우디 주재 그리스 외교관과 프랑스 의원, 영국 국적자 및 사우디 경찰관 등 4명이 다쳤다. 이슬람 성지가 있는 사우디 제다에서 서방 외교관을 상대로 테러가 발생한 것은 2주 새 두 번째다. 이날 1차 대전 종전 102년 기념 행사장에는 주최자인 프랑스뿐 아니라 그리스, 이탈리아, 미국과 영국 등의 서방 외교관들이 모여 있었다.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했다. 프랑스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프랑스는 비겁하고 정당하지 않은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사우디 측은 가해자의 신분과 범행 동기에 대해 발표하지 않지만 이번 공격은 행사에 참석한 프랑스 외교관과 군무원을 표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프랑스와 유럽연합(EU)은 사우디 측에 신속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번 테러 공격은 프랑스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평을 다시 게재하면서 프랑스와 이슬람 국가들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지난달 말 프랑스 파리 근교에서 샤를리 에브도의 풍자 만평을 보여주며 교육한 중학교 교사가 길거리에서 살해됐다. 이어 프랑스 남부 도시 니스에 있는 한 교회에서도 흉기 테러가 발생해 3명이 숨졌다. 무함마드 만평으로 사우디의 극단주의 무장세력의 준동을 촉발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낳고 있다. 풍자 만평에 대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고 주장하지만, 이슬람권은 신성모독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사우디 당국이 수십 년 동안 이슬람에 대한 온건 노선을 추구하면서 극단주의 성향의 무장 세력을 진압해 왔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애플 M1 프로세서 탑재 맥 시리즈 공개…애플의 노림수는?

    [고든 정의 TECH+] 애플 M1 프로세서 탑재 맥 시리즈 공개…애플의 노림수는?

    지난 10여 년 간 애플의 가장 큰 수익원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같은 iOS 기기였습니다. 사람들의 관심 역시 모바일 기기에 집중되면서 맥(Mac)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어졌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다른 모습입니다. 애플이 2006년부터 사용했던 인텔 CPU를 자체 개발한 ARM 기반 칩으로 교체한다는 폭탄 선언을 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루머로는 몇 년 전부터 나왔던 이야기인데, 막상 현실이 되니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것입니다. 애플 매킨토시는 1984년 첫 출시 때부터 10년 동안 모토로라 68000 계열 CPU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다가 1994년부터 IBM 파워PC(PowerPC) 계열로 갈아탔습니다. 당시만 해도 애플은 파워PC의 성능이 인텔 CPU보다 우수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애플은 2006년에 돌연 맥 CPU를 인텔 프로세서로 변경합니다. 여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IBM의 파워PC의 성능은 강력하긴 했지만, 기본적으로 고성능 PC와 서버를 목표로 개발되어 저전력 성능이 중요한 노트북에는 적합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당시 인텔은 전력 대 성능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코어 듀오(Core Duo) 프로세서를 출시했습니다. 인텔 프로세서의 개선 방향은 스티브 잡스가 생각한 맥의 미래와 일치했습니다. 저전력 성능을 크게 강화한 인텔 프로세서 덕분에 애플은 맥북 에어처럼 획기적으로 얇고 가벼운 노트북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애플이 인텔 프로세서 대신 자체 프로세서를 사용할 것이라는 루머가 꾸준히 제기되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인텔 프로세서는 몇 년째 14nm 공정과 오래된 아키텍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애플의 A 시리즈 프로세서는 미세 공정과 아키텍처를 꾸준히 개량해 x86 CPU를 넘볼 수준까지 성능이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애플 자체 칩과 인텔 칩의 성능 차이가 별로 없다면 애플 입장에서는 굳이 x86과 ARM으로 생태계를 분리할 이유가 없습니다. 맥에 자체 프로세서를 탑재할 경우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이고 애플 생태계에 최적화된 커스텀 프로세서를 장착할 수 있습니다. 결국 애플은 맥 제품군에 자체 프로세서를 탑재한다고 발표했고 그 결과물을 이제 공개했습니다. 애플 M1은 아이폰 12에 사용된 애플 A14 바이오닉 칩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고성능 파이어스톰 코어 4개와 고효율 아이스스톰 코어 4개로 구성된 8코어 프로세서입니다. A14와 비교하면 파이어스톰 코어 숫자가 2개에서 4개로 늘어났고 L2 캐쉬도 12MB로 50% 늘어났습니다. 더 많은 발열량을 허용할 수 있는 맥북과 맥 미니에 탑재하는 만큼 클럭도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GPU 역시 두 배 늘어난 8코어 GPU를 탑재해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수준인 아이폰 12보다 성능이 훨씬 우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뉴럴 엔진은 16코어로 A14 바이오닉과 동일한데, 이 정도면 내장형 인공지능 가속기로 최상위급이기 때문에 굳이 더 늘릴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M1의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A14 바이오닉보다 42억 개 늘어난 160억 개에 달하지만, TSMC의 최신 5nm 공정을 사용해 다이 면적은 10nm 공정 인텔 아이스레이크 CPU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LPDDR4X 메모리 두 개를 옆에 붙여 놓은 통합 메모리 아키텍처 구조로 크기를 더 줄여 시스템을 매우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게 됐습니다. 애플은 새로운 메모리 장착 방식이 전통적인 메모리 모듈보다 더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만 M1 칩을 탑재한 신형 맥북 에어가 인텔 CPU를 탑재한 전 세대 모델보다 CPU 성능은 3.5배, GPU 성능은 5배 뛰어나다는 주장은 좀 더 엄밀한 검증이 필요합니다. 맥북 에어에 사용된 코어 i7-1060NG7 프로세서(1.2-3.8GHz 쿼드코어 CPU + 아이리스 프로 그래픽)의 성능 역시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코어 i7-1060NG7의 CPU 성능은 패스마크 (PassMark) 기준 6,234점으로 이보다 3배 이상 빠른 CPU는 노트북에서는 라이젠 7 4800H (8코어, 2.9-4.2GHz) 정도만 있을 뿐입니다. 솔직히 라이젠 7 4800H도 패스마크 기준 19,206점으로 3.5배가 안 됩니다. 인텔 CPU의 3.5배에 달하는 놀라운 성능의 비밀은 작은 숫자로 표시된 각주에 있습니다. 애플 공식 사이트에는 '배포 전 단계의 Final Cut Pro 10.5에서 4096x2160 해상도 및 초당 59.94 프레임의 4K Apple ProRes RAW 미디어로 구성된 55초 분량의 영상을 Apple ProRes 422로 인코딩 변환하여 테스트'한 결과라고 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해 CPU의 전반적인 성능이 아니라 M1에서 특별히 빠른 어플리케이션에서의 성능 비교입니다. 물론 GPU 역시 파이널 컷 프로에서의 비교 수치로 게임에서 평균 5배 빠르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M1의 성능이 인텔 CPU보다 낮다는 것은 아닙니다. IT 전문 사이트인 아난드텍에서는 A14 바이오닉 CPU의 싱글 코어 성능이 SPEC2006 종합 비교 결과 인텔 i9-10900K와 AMD 라이젠 9 5950X의 중간 정도라고 평가했습니다. 파이어스톰 코어의 성능이 최신 x86 코어와도 겨룰 수 있는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출시 후 정확한 비교 벤치마크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노트북용으로 성능을 높인 M1의 종합 성능은 적어도 A14보다 우수할 것입니다. 하지만 성능보다 더 중요한 강점은 저전력입니다.애플은 A 시리즈 프로세서에서 저전력 기술을 갈고 닦았습니다. M1은 애플이 오랜 세월 연마한 전력 관리 기술과 TSMC의 최신 5nm 공정 덕분에 전력 대 성능비가 인텔 칩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애플은 10W 전력 소모에서 M1의 성능이 인텔 칩보다 2배 뛰어나거나 혹은 최고 성능에서 전력 소모량이 1/4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덕분에 신형 맥북 에어는 성능을 높이면서도 조용한 팬리스 디자인으로 돌아왔습니다. 배터리 용량 증가 없이도 배터리 사용 시간이 18시간까지 늘어난 것 역시 전기를 적게 먹는 M1 덕분입니다. 노트북에서 저소음, 저발열, 배터리 사용 시간이 중요한 점을 생각하면 저전력이 M1의 가장 큰 혁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1을 탑재한 1세대 모델은 이전 모델과 외형상 차이가 없지만, 결국은 더 얇고 가벼운 맥 제품군이 나올 수 있음을 시사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M1의 또 다른 장점은 애플 생태계의 통합입니다. 현재 애플 기기의 대부분은 자체 ARM 프로세서와 iOS 기반의 OS에서 돌아가고 있습니다. 맥만 x86 기반인데, 이것까지 자체 프로세서로 통합하면 애플 생태계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는 셈입니다. 개발자들이 모든 애플 기기에서 돌아갈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쉬워지고 프로세서 역시 애플 운영체제와 자주 쓰는 어플리케이션에 최적화해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여러 하드웨어와 OS에서 돌아가야 하는 x86 프로세서에서는 누릴 수 없는 이점입니다. 애플은 앞으로 2년간 하나씩 맥 제품군 전체를 ARM 기반 자체 프로세서로 변경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맥 프로 같은 고성능 PC를 위한 자체 프로세서 역시 준비 중일 것입니다. 어쩌면 아마존처럼 서버용으로 쓸 수 있는 고성능 ARM 프로세서를 선보일지도 모릅니다. 이렇게 ARM 기반 자체 프로세서를 사용하면 클라우드와 다른 인터넷 서비스까지 애플 맞춤형 하드웨어가 가능하고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텔 미세공정에 의존할 필요 없이 TSMC든 삼성이든 최신 미세공정을 입맛 대로 고를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입니다. 그런데 앞으로 애플의 사업 모델을 따라 하는 기업이 늘어나게 되면 인텔 입장에서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애플이 행보와 함께 고객을 잃게 된 인텔의 대응에도 눈길이 가는 이유입니다. 결국 인텔이 이 위기를 극복하려면 더 고성능 프로세서를 개발할 수밖에 없습니다. 몇 년 후 인텔이 ARM 경쟁자를 따돌릴 수 있는 신제품을 들고나올지 아니면 시장에서 입지가 축소될지도 궁금해집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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