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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당무계한 작전” 참모들 말렸는데 트럼프는 네타냐후만 믿었다

    “황당무계한 작전” 참모들 말렸는데 트럼프는 네타냐후만 믿었다

    중동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군사작전이 협상을 위한 휴전에 돌입한 가운데 여전히 곳곳에서 충돌과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 전쟁의 끝이 안정의 회복일지 아니면 더 큰 혼돈의 시작일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렇다면 이 전쟁이 어떻게 시작됐을까.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이란 전쟁의 발단이 된 2월 11일 백악관 비밀회의 뒷이야기를 재구성했다. 한마디로 이 전쟁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부추겼고, 참모 대부분이 말리는 가운데 순전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감’으로 시작됐다. 1. 백악관 찾은 네타냐후 “이란 정권교체하자” 2월 11일 오전 11시 직전, 네타냐후 총리를 태운 검은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백악관에 도착했다. 취재진의 눈을 피하고 별도의 예우 절차도 없는 비공개 방문이었다. 네타냐후 총리가 향한 곳은 접견실이나 대통령 집무실이 아니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집무실 옆 국무회의실에 모였고, 네타냐후 총리는 지하로 향했다. 백악관 상황실이었다. 외국 정상이 미국 대통령을 상황실에서 대면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실 상석이 아닌 탁자 한쪽에 앉아 벽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마주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맞은편에 앉았다. 총리 뒤쪽 스크린에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의 데이비드 바르네아 국장과 이스라엘 군 관계자들이 화상으로 연결돼 있었다. 이날 미국 측에서는 소수의 핵심 참모만 참석했다. 수지 와일스 대통령 비서실장,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국가안보보좌관 겸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가 자리했다. 기밀 유지를 위해 다른 국무위원들은 회의 사실조차 몰랐다. JD 밴스 부통령은 아제르바이잔 방문 중이라 참석하지 못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약 1시간 동안 브리핑을 했다. 그는 지금이 이란의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적기라고 강력하게 주장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공동 작전을 벌여 마침내 이슬람 공화국을 끝장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스라엘 측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현재 강경 일변도의 이란 정부가 무너질 경우 잠재적인 새 지도자 후보를 모아놓은 짧은 영상을 보여줬다. 네타냐후 총리와 그의 참모들은 거의 확실한 승리를 거둘 수 있다며 그 이유도 설명했다.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몇 주 안에 파괴할 수 있으며, 이란 정권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해질 것이며, 이란이 중동 인접 국가에 미국에 불리한 공격을 할 가능성도 극히 낮다고 평가했다.(결과적으로 대부분 틀린 예측이 됐다) 게다가 모사드 정보에 따르면 이란 내부에서 거리 시위가 다시 시작될 것이며, 이스라엘 정보기관이 폭동과 반란을 부추기는 가운데 집중적인 폭격 작전을 통해 이란 반정부 세력이 현 정권을 무너뜨릴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또 이란 쿠르드족 전투원들이 이라크에서 국경을 넘어 북서부 지역에서 지상 전선을 구축해 현 정권의 전력을 분산시키고 붕괴를 가속화할 가능성도 제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발표 내내 자신감 넘치는 단조로운 어조였으며, 이러한 어조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좋은 인상을 준 것 같았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작전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였다. 참모들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마음을 굳힌 것 같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란 폭격 직전 네타냐후 총리를 만났을 때도 이스라엘의 군사 및 정보기관의 역량에 깊은 감명을 받은 듯했다. 다른 참석자들이 작전의 잠재적 위험성을 질문했을 때 네타냐후 총리는 이를 인정하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을 때 위험이 조치를 했을 때의 위험보다 크다’라는 취지로 답변했다고 한다. 그는 공격을 미루고 이란이 미사일을 생산하고 핵 개발 면책권을 구축할 시간을 준다면 그 대가가 더욱 커질 뿐이라고 주장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이란이 미국보다 훨씬 더 낮은 비용으로 훨씬 더 빠르게 미사일과 드론 비축량을 늘릴 수 있다는 점은 모두 동의했다. 2. “황당무계한 작전”미국 정보기관 분석가들은 이스라엘이 제시한 작전의 타당성을 분석하기 위해 밤새 고심했다. 그리고 다음날인 2월 12일 미국 당국자들만 참석한 회의에서 분석 결과가 공유됐다. 브리핑에 나선 미국 정보기관 고위 당국자 2명은 군정보 전문가였으며 이란 체제와 주요 인사들을 속속들이 알고 있었다. 이들은 네타나후 총리가 내놓은 작전을 크게 4가지로 나누어 분석했다. 목표 1) 아야톨라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제거 목표 2) 이란의 군사적 영향력과 주변국에 대한 위협 무력화 목표 3) 이란 내부에서 민중 봉기 유도 목표 4) 세속 지도자 내세워 정권교체 당국자들은 목표 1)과 목표 2)는 미국의 정보력과 군사력으로 달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쿠르드족의 지상전 가세를 비롯한 목표 3)과 목표 4)는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에 참석했을 때 랫클리프 CIA 국장이 분석 결과를 다시 브리핑했다. 그리고 랫클리프 국장은 네타냐후 총리의 이란 정권 교체 시나리오를 한마디로 “황당무계하다”(farcical)라고 표현했다. 루비오 국무장관도 거들었다. “다시 말하면 헛소리(bullshit)라는 겁니다.” 랫클리프 국장은 분쟁의 양상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에 정권교체가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순 없어도 달성 가능한 목표로 여겨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에서 돌아온 밴스 부통령을 비롯해 다른 참모들도 의견을 보탰는데, 대부분 이란의 정권교체 가능성에 대해 매우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케인 합참의장에게 고개를 돌려 의견을 물었다. 케인 합참의장은 “제 경험상 이건 이스라엘의 전형적인 수법입니다. 그들은 계획을 과대포장해서 말하는 경향이 있는데 계획이 항상 잘 짜여 있진 않습니다”라며 “이스라엘은 미국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렇게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겁니다”라고 답했다. 분석 결과를 훑어본 트럼프 대통령은 “정권교체는 그들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들’이 이란인지 이스라엘인지 불분명했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목표 3)과 목표 4), 즉 반체제 시위나 정권교체에 무게를 두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는 목표 1)과 목표 2), 바로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제거하고 이란의 군사력을 무너뜨리는 데 큰 관심을 보이는 것 같았다. 케인 합참의장은 트럼프 1기 당시 이슬람국가(IS)를 세간의 예상보다 훨씬 빨리 격퇴할 수 있다고 주장해 트럼프 대통령에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충성하는 인물은 아니었다. 케인 합참의장은 대이란 군사작전이 미사일 요격기를 포함해 미국의 무기 비축량을 급격히 고갈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했다. 무기 비축량은 지난 몇 년간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을 지원하느라 이미 부족한 상황이었다. 그는 (미국의 제조업 현실상) 무기 비축량을 신속하게 보충할 확실한 수단이 없다고 판단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보를 확보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란이 해협을 봉쇄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도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권이 그 전에 항복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번 전쟁이 매우 빨리 끝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 같았는데, 지난해 6월 이란 핵시설 폭격 당시 이란이 미온적으로 대응했던 것이 그러한 생각을 굳힌 것 같았다. 케인 합참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반대하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는 것 같았다고 한다. 작전 반대 입장을 내는 게 아니라 대통령에게 잠재적 위험이 무엇인지, 2차·3차 파급 효과가 무엇일지 등 여러 선택지를 제시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 때문에 다른 참석자들이 케인 합참의장이 마치 이번 작전에 대한 모든 입장을 동시에 주장하는 것처럼 느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듣고 싶은 것만 듣는 것 같았다. 케인 합참의장은 전임인 마크 A. 밀리 장군과 완전히 달랐다. 밀리 장군은 트럼프 1기 당시 대통령과 격렬하게 논쟁을 벌였고, 대통령의 무모한 행동을 막는 것을 자신의 역할로 여겼다. 평소 두 사람을 지켜본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케인 합참의장의 전술적 조언과 전략적 조언을 혼동하는 버릇이 있다고 지적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작전의 한 측면에서 어려움을 경고하는가 하면 곧바로 미국이 값싼 정밀유도 폭탄을 사실상 무제한으로 보유하고 있어 제공권을 확보하면 이란을 몇주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하는 식이었다. 이는 사실 별개의 의견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후자가 전자의 어려움을 상쇄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정권교체를 원하는 기저에는 2020년 솔레이마니 암살에 대한 보복으로 자신을 살해하려 했다는 이란의 음모도 작용했다고 봤다. 또 1월 초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생포 작전 성공에 따른 자신감도 있었을 것으로 봤다. 3. 국방장관 “적극 찬성”…부통령만 “적극 반대” 참모들 중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유일하게 대이란 군사작전을 강하게 지지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이란이 쉽사리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전면전보다는 이란을 더욱 압박하는 쪽을 선호했다. 그러나 대통령을 설득해 군사작전을 포기하도록 하진 않았다. 전쟁이 시작된 후에는 전쟁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와일스 비서실장은 새로운 국외 분쟁에 따른 결과를 우려했다. 다만 군사적 결정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존중해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하지 않았다. 대신 참모들이 대통령에게 적극 의견을 표명하도록 독려했다. 대통령 앞에서는 이번 작전에 대한 의견 표명을 아꼈지만, 와일스 비서실장은 다른 참모들에게는 미국이 중동에서 또 다른 전쟁에 휘말릴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중간선거를 몇 달 앞둔 상황에서 유가를 급등시킬 가능성이 있고, 중간선거가 트럼프 2기 정부의 성패를 가르는 데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결국 와일스 비서실장도 대이란 군사작전에 찬성했다. 참모 중 대이란 군사작전의 위험을 가장 우려한 것도, 이를 막기 위해 가장 많이 노력을 기울인 것도 밴스 부통령이었다. 밴스 부통령은 미국의 군사적 모험주의를 반대하며 정치 경력을 쌓아 왔다. 대이란 군사작전에 대해서도 “엄청난 자원 낭비”이자 “막대한 비용이 드는 전쟁”이라고 규정했다. 그가 언제나 온건적인 입장을 취했던 것은 아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시위대 살해를 중단하라고 공개적으로 경고한 배경에는 밴스 부통령의 강력한 건의가 있었다. 그러나 밴스 부통령의 주장은 제한적이고 징벌적인 대응이었을 뿐이었다. 밴스 부통령은 어떤 공격도 하지 않는 것을 선호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식으로든지 군사적 개입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보다 제한적인 조치를 취하도록 설득하려 했다. 다만 대통령의 결심이 대규모 공세로 확실히 기울자 압도적인 무력을 사용해 목표를 신속히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밴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의 전쟁이 지역적 혼란과 막대한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쟁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을 분열시킬 수 있으며, 새로운 전쟁은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믿은 유권자를 배신하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밴스 부통령도 미국의 군수 보급 문제를 우려했다. 강하게 저항할 이란과의 전쟁이 향후 몇 년간 미국의 전쟁 수행 능력을 훨씬 더 떨어뜨릴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아무리 뛰어난 군사 전략가도 정권의 존립을 건 이란이 어떤 보복에 나설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고 측근들에게 말했다고 한다. 더욱이 전쟁 이후 평화로운 이란을 건설할 가능성은 더욱 희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는 대부분 예측한 문제였다. 이란 전쟁을 반대하고 나선 보수 논객 터커 칼슨은 지난 한해 여러 차례 백악관 집무실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과의 전쟁이 대통령직을 파멸로 몰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이란 전쟁이 시작되기 몇 주 전 트럼프 대통령은 칼슨에게 전화를 걸어 “걱정하는 건 잘 알지만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칼슨이 어떻게 아느냐고 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언제나 그렇듯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4. 이제 남은 건 작전 개시 시기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은 작전 일정을 크게 앞당길 새로운 첩보에 대해 논의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가 고위 관리들과 대낮에, 즉 공습에 완전히 노출된 상태에서 지상에서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는 정보였다. 이란 지도부의 심장을 공격할 절호의 기회였고, 다시는 없을지 모를 순간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핵개발 협상도 진행했다. 외교적 수단을 동원하던 시기는 미국이 중동으로 군사 자산을 이동시킬 시간을 벌어주기도 했다. 대통령 측근 여러명에 따르면 대통령은 이미 몇 주 전에 대이란 군사작전을 결행할 마음을 굳혔지만 정확한 시기는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신속하게 움직일 것을 촉구했다. 같은 주 이란이 핵 협상에서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협상을 이끈 쿠슈너와 윗코프 특별대사는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까지 몇 달이 걸릴 것이고 상당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2월 26일 오후 5시쯤 마지막 상황실 회의가 시작됐다. 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 밴스 부통령, 와일스 비서실장, 랫클리프 CIA 국장, 백악관 법률고문, 백악관 홍보국장,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 케인 합참의장, 헤그세스 국방장관, 루비오 국무장관이 참석했다. 유가 급등을 초래할지도 모를 작전 회의에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 툴시 가바드 국가정보국장은 회의에서 배제됐다.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이 공격 순서를 설명하던 중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참모들의 의견을 물었다. 밴스 부통령은 “아시다시피 이번 작전이 좋은 아이디어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대통령이 원하신다면 지지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와일스 비서실장은 국가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대통령이 여긴다면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랫클리프 국장은 정권교체의 의미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만약 최고지도자 제거만을 의미한다면 달성 가능한 목표”라고 말했다. 스티븐 청 홍보국장은 예상되는 여론 악화에 대해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미국의 국외 전쟁에 반대하며 선거 운동을 했고 유권자들도 이에 호응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해 6월 핵시설 폭격 당시 완전히 파괴됐다고 정부는 주장해왔는데 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물었다. 그는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았지만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옳은 결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어차피 이란은 처리해야 할 문제이니 지금 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또 주어진 병력으로 정해진 시간 안에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작전의 위험성과 이란의 군수물자 고갈에 대한 예상을 설명했다. 작전에 대한 의견은 내놓지 않았으며 대통령이 작전을 명령하면 군은 따를 것이라는 입장이었다. 루비오 국무장관은 “만약 우리 목표가 정권교체나 내부 반란을 일으키는 것이라면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이란의 미사일 프로그램을 파괴하는 것이 목표라면 달성 가능한 목표다”라고 답했다. 참모들은 대통령의 직감을 믿었다. 그들은 대통령이 과감한 결정을 내리고 헤아릴 수 없는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어떻게든 성공을 거두는 것을 봐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작전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고, 이란이 이스라엘을 비롯해 주변 국가에 미사일을 발사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인 합참의장은 작전 개시까지 시간이 남아 있으니 지금 바로 결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다음날인 2월 27일 오후, 작전 개시 시한 22분 전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렸다. “작전명 ‘장대한 분노’ 승인. 중단 금지, 행운을 빕니다.”
  • 현대차 GBC 지구단위계획 결정…2031년 준공

    현대차 GBC 지구단위계획 결정…2031년 준공

    서울시와 현대차그룹 간 글로벌 비즈니스 콤플렉스(GBC) 추가 협상안이 마무리됐다. 시는 지난 8일 제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현대자동차부지 특별계획구역의 세부개발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9일 밝혔다. GBC 조성 사업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에 현대차그룹 신사옥을 짓는 사업이다. 2014년 부지 매입 후 사전협상을 거쳤지만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라 사업 계획이 변경됐다. 추가 협상은 지난해 2월 시작해 12월 마무리됐다. 당초 105층·랜드마크 빌딩 1개 동을 짓겠다는 계획은 49층·3개 동 규모로 변경됐다. 이번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변경안은 추가협상 결과를 반영한 결과다. 특정지정용도 폐지에 따른 권장용도 신설, 용적률, 높이계획, 공공기여계획 변경 등이 주요 내용이다. 주요 도입 용도는 업무시설·관광숙박시설·판매시설 등 국제업무 지원기능이다. 체험형 과학관(전시장), 공연장, 저층부 옥상정원, 고층부 전망공간도 함께 조성된다. 공공기여 총액은 1조 9827억원(2016년 5월 기준)이다.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과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등 핵심 인프라 구축과 지역 일대 교통체증 개선에 사용 중이다. GBC 사업은 2031년 말 준공이 목표다. 시는 지구단위계획 심의 완료에 따라 공공기여 이행 협약서 체결, 제영향평가, 건축 변경 심의 등 남은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김창규 시 균형발전본부장은 “현대자동차부지 지구단위계획 결정으로 개발계획을 확정함에 따라 글로벌 랜드마크 개발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기덕 서울시의원 “상암DMC롯데몰,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 심의 통과 환영”

    김기덕 서울시의원 “상암DMC롯데몰,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 심의 통과 환영”

    서울시의회 김기덕 의원(마포4, 더불어민주당)은 상암DMC롯데몰 사업이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최종 통과해 착공을 눈앞에 두게 된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는 뜻을 8일 밝혔다. 이는 2013년 서울시와 판매시설 계약 이후 수차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김 의원과 지역 정치인, 서울시, 마포구청 관계자, 지역 주민들의 노고로 13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상암DMC롯데몰 사업은 마포구 상암동 1625번지 일대 상암 DMC 단지 내 3개 부지(약 2만 644㎡)를 지하 8층부터 지상 23층의 대형 복합문화상업시설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2013년 롯데쇼핑이 해당 부지를 매수했으나, 인근 전통시장과의 상생 협의 및 인허가 지연 등으로 인해 10년 넘게 표류해 왔다. 김 의원은 2018년 제10대 서울시의회 입성 직후부터 상암DMC롯데몰 사업을 대표 공약으로 내걸고 추진해 왔다. 특히 그는 지난 2018년 9월 박원순 전 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질문과 서울시 부시장단(윤준병, 진희선, 진성준) 등 관련 부서 면담, 시장실 독대(2019.4) 등을 통해 지연된 인허가 절차의 결단을 끈질기게 촉구하며, 사업의 물꼬를 결정적으로 튼 바 있으나, 롯데 측에서 사업성 문제로 4년여를 끌어오며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 주기도 했다. 또한 김 의원은 지난 2023년, 기존 1만 평 규모(34.70%)의 판매시설로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롯데 측에 판매시설 확대를 강력히 요구한 결과, 오피스텔 비중을 줄이고 판매시설을 기존보다 2배가량 늘린 2만여(약 60.00%) 평으로 확대하는 설계 변경을 이끌어내며, 사업의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업은 지난해 마포구청 행정절차를 마치고, 10월 서울시 ‘DMC 자문위원회’ 심의가 며칠 만에 신속 통과한 데 이어, 이번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도 즉시 통과되면서 행정적 고비를 넘겼다. 김 의원은 사업의 시급성을 감안해 일사천리로 처리해 준 서울시에 감사를 표하며, 이후 절차도 신속 처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3년은 주민들의 기다림과 실망이 반복된 시간이었다. 시의원으로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 결과가 가시화되어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향후 건축 및 교통심의 등 남은 절차를 신속히 진행해 올해 연말 또는 내년 초에는 반드시 착공에 들어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30년 내 최종 준공을 통해 상암복합쇼핑몰이 서울 서북권을 넘어 시민 모두가 만족하는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역할을 다하겠다”면서 “사업 성공을 위해 주민 여러분이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강조했다.
  • “저커버그 하루에 19조 벌었다”…세계 부자들 392조 폭증

    “저커버그 하루에 19조 벌었다”…세계 부자들 392조 폭증

    미국과 이란의 휴전 합의로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면서 세계 최고 부자들의 자산이 하루 만에 수백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9일 블룸버그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BBI)’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세계 500대 부호들의 자산은 8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총 2650억 달러(약 392조원) 증가했다. 이는 BBI 집계 이후 두 번째로 큰 증가 폭이다. 역대 최대 기록은 지난해 4월 도널드 트럼프가 90일 상호관세 유예를 발표했을 당시의 3040억 달러였다. 이번 자산 급증의 배경에는 ‘전쟁 리스크 완화’가 있다.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에 합의하면서 유가 급등세가 진정되고, 호르무즈 해협 통행 재개 기대가 커지자 투자 심리가 빠르게 살아났다. 실제로 미국 증시 대표 지수인 S&P 500은 이날 2.5% 상승하며 랠리를 이어갔다. 이번 상승장에서 가장 큰 수혜를 본 인물은 메타플랫폼(메타)의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였다. 메타 주가가 6.5% 오르면서 저커버그의 자산은 하루 만에 128억 달러(약 19조원) 늘었다. 프랑스 명품 그룹 LVMH의 수장 베르나르 아르노와 구글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 세르게이 브린 역시 각각 80억 달러(약 12조원) 이상 자산이 증가했다. 이날 하루 자산이 10억 달러(약 1조 4800억원) 이상 늘어난 억만장자는 61명에 달했다. 다만 이번 반등이 올해 손실을 완전히 만회한 것은 아니다. 인공지능(AI) 거품 논란과 중동 긴장 고조 여파로 시장이 흔들리면서 500대 부호들의 전체 자산은 여전히 지난해 말 대비 388억 달러(약 57조원) 감소한 상태다. 전쟁 리스크 하나에 글로벌 자산이 하루 만에 수백조원씩 출렁이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변동성 역시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CJ올리브영, 올해 비수도권 1238억 투자…‘지역 경제·청년 동반 성장’

    CJ올리브영, 올해 비수도권 1238억 투자…‘지역 경제·청년 동반 성장’

    CJ올리브영(이하 올리브영)은 내년 비수도권 지역에 신규 매장 출점 및 리뉴얼, 물류 인프라 강화 등을 위해 1238억원을 투입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엔데믹 전환기였던 2023년 대비 3배 이상 확대한 규모다. 특히 지역 경제 활성화 및 고용 창출 효과가 큰 매장 구축 투자 예산은 전년 대비 36% 증액했다. 이번 투자는 비수도권 상권의 질적 성장과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견인하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지역 매장 고도화에 예산을 집중해 유동인구를 유입시키는 ‘앵커 테넌트’ 역할을 강화한다. 올해 신규 출점 혹은 리뉴얼 예정인 100평 이상 대형 매장 78개 중 절반 이상인 43개 매장이 비수도권에 위치한다. 지역별 특색을 극대화한 독보적인 디자인과 체험형 요소를 결합한 ‘K뷰티 랜드마크’를 전국 각지에 조성해 지역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 방문을 유도한다. 부산·제주·경주 등 주요 관광 거점에는 ‘글로벌 특화 매장’을, 경상·전라·충청권 등에는 구도심과 신도시를 중심으로 대형 거점 매장을 집중 조성한다. 아울러 최근 경북 경산센터 물류 설비 투자를 확대해 대구·경북 권역에 24시간 이내 배송을 강화했으며, 연내 제주 지역 특화 빠른 배송 서비스 개발을 진행해 지역 쇼핑 편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거점 매장을 중심으로 유입되는 방문객 증가는 인근 상권 전반의 소비 흐름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타운 매장’이 들어선 대전·서면·강릉 상권의 경우, 오픈 후 6개월간 방문객 수가 직전 6개월 대비 평균 25% 증가하며 주변 유동인구 확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비수도권 투자는 지역 청년들을 위한 일자리 확대로 이어진다. 올리브영은 올해 비수도권에서만 약 600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타운 매장 한 곳당 평균 고용 규모는 55명 수준으로, 지역 내 고용을 창출하는 거점 역할을 수행 중이다. 올리브영은 단순 채용을 넘어 청년들이 뷰티&웰니스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난해 기준 매장 정규직 전환 인원의 90% 이상이 시간제 근로자 경험을 보유한 인력으로, 현장 경험이 커리어로 이어지는 채용 문화를 구축했다. 지역 매장에서 출발한 구성원이 현재 미국 법인 및 매장 운영을 위한 서비스 매뉴얼 작성에 참여하는 등 직무 확장 사례도 늘고 있다. 전문 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경로도 확대 중이다. 올리브영은 올해 1월 ‘뷰티 컨설턴트’ 직무를 신설하고 자발적 지원을 통해 선발된 인원에게 현장 중심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 기증 약속한 F-16 전투기 한 대도 안 왔네…젤렌스키 뒤통수친 노르웨이 [핫이슈]

    기증 약속한 F-16 전투기 한 대도 안 왔네…젤렌스키 뒤통수친 노르웨이 [핫이슈]

    3년 전 노르웨이가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기로 약속한 F-16 전투기가 아직도 인도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8일(현지시간) 노르웨이 공영방송 NRK는 F-16 6대가 수리를 위해 현재 벨기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2023년 8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요나스 가르 스퇴레 노르웨이 총리는 “F-16을 우크라이나에 기증할 계획”이라면서 “전투기 지원은 우크라이나의 군사 역량을 상당히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노르웨이의 결정을 환영하면서 “우리 독립기념일에 가장 좋은 소식”이라며 사의를 표했다. 이듬해 노르웨이 정부는 총 6대의 F-16 전투기를 제공하기로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같은 해 인도될 것이라 발표했으나 지금까지 단 한 대도 우크라이나 땅에 도착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가 제공하기로 한 F-16 중 4대는 비행이 불가능한 상태로 2025년 4월 분해돼 벨기에 공장으로 운송됐으며 수리와 조립에 1년이 더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는 NRK와의 인터뷰에서 “벨기에로 보내진 4대의 F-16 각각에 약 100개의 부품이 빠져 있다. 조립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2대는 그나마 덴마크에서 우크라이나 조종사 훈련용으로 사용됐으나 이 또한 현재 벨기에에서 1년 넘게 수리 중이다. 이에 대해 노르웨이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인 페테르 프뢸리히는 “이는 명백한 스캔들”이라면서 “노르웨이 국민 대부분은 이 전투기들이 이미 우크라이나를 보호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2025년 1월 당시 노르웨이 국방부는 첫 번째 F-16이 우크라이나에 인도됐다며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개전 이후 줄기차게 러시아에 맞서 실질적 군사 진전을 이루려면 공군력 강화를 위해 F-16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실제로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우크라이나에 F-16을 제공했으며 보안상 이유로 정확한 대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서방 언론은 30대 이상으로 추정했다.
  • ‘도르마무’ 트럼프 “이제 그린란드로 가볼까”…유럽·한국이 위험해진 이유 [핫이슈]

    ‘도르마무’ 트럼프 “이제 그린란드로 가볼까”…유럽·한국이 위험해진 이유 [핫이슈]

    이란과 극적인 휴전 협상을 마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그린란드와 관련한 위협성 발언을 내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는 우리가 필요로 할 때 없었고 다음에 필요로 할 때에도 없을 것”이라면서 “그린란드를 기억하라. 그 크고 제대로 관리도 되지 않는 얼음 덩어리를!”이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그가 마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을 만난 직후 게재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을 가진 뤼터 사무총장은 미 CNN에 “트럼프 대통령과 솔직하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동맹국들에 대한 실망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시작된 전쟁 국면에서 나토 회원국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뤼터 사무총장은 “일부 국가는 그렇지만 대다수의 유럽 국가들은 과거에도 이와 같은 상황에서 약속을 이행해 왔다”고 답했다. “모든 것은 그린란드에서 시작됐다”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열지 않으면 이란 문명을 말살하겠다”며 전쟁 범죄를 불사하는 방침을 입에 올리는 등 휴전 직전 급박한 상황에서도 그린란드를 언급한 바 있다. 휴전안에 동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인 지난 7일 저녁 그는 나토를 ‘종이호랑이’라고 비유하며 “진실을 말하자면 모든 것은 그린란드에서 시작됐다”면서 “우리는 그린란드를 원하지만 그들은 우리에게 넘겨주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안녕(Bye)’이라고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을 주장하자 유럽이 반대했는데, 이것이 이란 전쟁까지 이어지면서 ‘동맹의 위기’를 불렀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이란에서 멀어진다면 그 다음 순서는 쿠바 등 기존에 관계가 좋지 않은 국가뿐 아니라 유럽과 한국 등 동맹국이 될 수 있다는 예측을 내놓는다. 앞서 그는 집권 이전부터 나토의 국방비 부담을 높여야 한다고 압박해 왔으며, 이는 올해 초 덴마크로부터 그린란드를 가져오겠다는 야욕으로 이어졌다. 그는 북극해와 접한 그린란드가 북극 지역에서 군사적 우위를 확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덴마크를 포함한 나토 회원국이 반발하면서 미국과 유럽 간의 이른바 ‘대서양 동맹’에 균열이 시작됐다.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는 집단 방위 체제인 나토에서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둘러싼 분쟁은 사실상 아군끼리 총을 겨누는 것과 같다는 점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굳건했던 나토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전쟁 비협조국의 미군 재배치 검토중”이란 전쟁이 휴전 국면으로 완전히 들어서기도 전 미국과 유럽의 내홍으로 긴장감이 다시 높아지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전쟁에 협조하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나토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8일 미 행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국이 대이란 군사작전에 협조적이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일부 나토 회원국을 제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이란 전쟁에서 미국을 돕지 않았다고 판단되는 회원국의 주둔 미군을 빼고, 이를 이란 전쟁을 지지하거나 미국에 도움을 준 국가에 배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군함 파견에 동참하지 않고 도리어 전쟁의 명분을 깎아내린 일부 나토 회원국을 향해 철퇴를 휘두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매체는 “이란 전쟁을 비판한 독일과 스페인이 첫 번째 보복 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반면 루마니아, 리투아니아, 그리스 등은 호르무즈 해협 감시를 위한 국제연합군 창설 지지를 비교적 신속하게 밝혀 이번 조치의 혜택을 보게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에 대한 협조 여부를 기준으로 나토 회원국에 주둔한 미군 병력을 재배치하는 보복성 조치를 취할 경우 그 여파가 한국과 일본에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콕 집어 호르무즈 해협에 군함 파견을 요구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고, 지난 7일 극적인 휴전안 동의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향해 서운함을 토로했다. 동맹국을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은 이란 위기가 완전히 해결되기도 전 또다시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며 ‘무한 도돌이표’와 같은 갈등을 양산하고 있다.
  • 여수세계섬박람회, 행사장 조기 완공 등 준비 총력

    여수세계섬박람회, 행사장 조기 완공 등 준비 총력

    (재)2026여수세계섬박람회조직위원회는 일부 언론 등에서 제기된 우려와 지적 사항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남은 기간 박람회 성공 개최를 위해 더 촘촘하게 총력을 다해 준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박람회장 공사 지연과 관련해 7월 준공 목표를 달성하도록 차질 없이 공사를 추진하고 주변 쓰레기 등 환경 정비와 바가지요금 문제에 대해서도 대책을 세워 개막 전까지 해소할 계획이다. 조직위에 따르면 여수세계섬박람회 주행사장은 상하수도, 배수로 등 기초 공사와 보행로 설치 등 기반 시설 공사 그리고 박람회 주행사장 시설물·전시관(랜드마크 1개, 전시관 8개) 공사가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기초 공사는 완료됐고 기반 시설 공사는 공정률 76.00%로 6월까지 완료될 계획이다. 주행사장 시설물·전시관 중 랜드마크인 ‘주제섬’ 공사는 공정률 42.00%로 7월에 완료될 계획이다. 주행사장 시설물 중 랜드마크를 제외한 8개 전시관은 영구 시설이 아닌 임시 시설물인 특수 강화텐트(TFS텐트)로 조성되며 6월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모든 시설을 7월까지 준공하고, 8월 시범 운영을 거쳐 9월 성공적인 개막이 이뤄지도록 제반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행사장 주변 쓰레기 문제는 지난 2월부터 폐어구나 폐선박 440척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어항 구역 등의 불법 적치물에 대해 행정조치 후 정비에 나서고 있다. 또 섬 지역 생활폐기물도 격주로 수거를 진행해 청정 환경 조성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바가지요금 근절 등 관광객 수용 태세도 재정립하는 등 방문객 불편이 없도록 철저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섬박람회 범시민준비위원회를 비롯해 유관기관·단체와 함께 청결, 안전, 음식, 숙박, 교통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박람회 손님맞이를 위한 대대적인 범시민 실천 운동도 펼치고 있다. 이와 함께 관람객 교통 편의를 위해 임시주차장 12곳, 7400면을 확보하고 셔틀버스 9개 노선, 주중 30대·주말 최대 60대까지 운행하는 교통 대책도 마련했다. 박람회 기간 주행사장과 섬 지역 버스는 무료 운행하고 부행사장을 잇는 해상교통 6개 노선에는 여객선 반값 운임 지원에도 나선다. 정현구 조직위원장 권한대행은 “섬박람회에 대한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를 겸허히 경청하고 남은 기간 동안 행사장 조성부터 관람객 유치, 청결·안전 등 손님맞이 준비에 소홀함이 없도록 꼼꼼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2026여수세계섬박람회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를 주제로 2026년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여수 돌산 진모지구 일원에서 열린다.
  • 유럽 경윳값은 3500원…기름값 상승 세계 순위 보니

    유럽 경윳값은 3500원…기름값 상승 세계 순위 보니

    중동 전쟁이 발발한 이후 한달간 유럽 자동차용 경유 가격이 32% 오를 동안 한국은 8%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석유 최고가격제 등 정부의 고강도 개입이 가격을 누르고 있지만, 에너지 절약 등 다양한 정책이 병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8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과 정유업계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유럽 20개국의 3월 넷째 주 자동차용 경유 평균 가격은 리터(ℓ)당 3538.7원으로, 한국 평균 1815.8원의 2배에 육박했다. 3월 첫째 주 2685.99원과 비교하면 852.71원, 31.75%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 경유 가격이 1680.4원에서 135.4원(8.05%)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4배가량 상승세가 가팔랐다. 국가별로는 네덜란드가 4278.1원으로 가장 높았고, 덴마크가 4118.3원으로 뒤를 이었다. 고급 휘발유 가격도 비슷한 추세를 보였다. 3월 넷째 주 유럽 19개국 고급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3225.67원으로, 한국 평균 2112원의 1.5배가 넘었다. 3월 첫째 주 2754.81원과 비교하면 470.86원, 17.09%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한국 고급 휘발유 가격은 1972.7원에서 139.3원, 7.06%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2.5배에 가까웠다. 한국 기름값 상승률은 전세계적으로도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날 에너지 가격 비교 사이트 글로벌페트롤프라이스가 128개국을 조사한 자료를 보면 전쟁 발발 전인 지난 2월 23일에 비해 한국의 경윳값 상승률은 18.8%로 82위를 기록했다. 경윳값이 가장 많이 오른 국가는 라오스(169.5%)였고, 미국이 48.2%, 중국은 25.4%, 일본은 9.2% 상승했다. 한국의 가격 상승세가 비교적 낮은 건 석유 최고가격제를 비롯한 정부의 가격 억제 정책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본도 지난달 19일부터 정유사에 휘발유 리터당 30.2엔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가격 억제 정책을 펼쳐 한국보다 인상률이 낮았다. 다만 업계에서는 가격 억제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내수 소비를 절약하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석유 최고가격제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제한적 활용이 바람직하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제 유가가 높은 상황에서 국내에서만 낮은 가격으로 계속 공급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에너지 절약 등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마크롱 전속 사진가, 김혜경 여사 ‘한복’ 매력에 빠졌다…집중 조명[포착]

    마크롱 전속 사진가, 김혜경 여사 ‘한복’ 매력에 빠졌다…집중 조명[포착]

    에마뉘엘 마크롱(48)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3일 1박 2일 방한 일정을 마치고 출국한 가운데 마크롱 대통령의 전속 사진작가가 김혜경 여사의 전통 한복과 장신구를 집중 조명했다. 한복 명예 홍보대사이기도 한 김 여사는 외빈 방한 및 해외 순방 일정에서 한복을 꾸준히 입으며 한복의 가치와 품격을 널리 알리고 있다. 프랑스 대통령실 전속 사진작가 알렉산드라 르봉은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2026년 4월 3일, 대한민국 서울 국빈 방문”이라는 글과 함께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한 일정 중 촬영한 비하인드컷 6장을 공개했다. 이 게시글에는 김 여사가 지난 3일 청와대에서 열린 마크롱 대통령 국빈 방한 환영 오찬에서 착용한 한복과 장신구를 집중 조명한 사진이 4장 포함됐다. 은은한 노란색으로 단아함이 느껴지는 한복의 뒤태, 김 여사의 오른손에 끼인 쌍가락지와 저고리에 달린 노리개, 김 여사 머리에 꽂은 뒤꽂이(머리 장신구) 등이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김 여사는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한국의 봄과 개나리를 오래도록 기억하길 바라는 마음에 개나리빛 노란 색상의 한복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복 저고리에 착용한 노리개는 봄 매화 모양 금속 조각에 전통 매듭 방식으로 만든 것으로, 마크롱 대통령 부부와 오래도록 인연이 지속하길 바라는 마음을 표한 것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또 김 여사가 착용한 쌍가락지는 전통 금속공예가 박해도 명인의 작품인 매화문 은쌍가락지로, 인연과 결속을 이어주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김 여사는 지난 2일 ‘한복생활 유네스코 등재추진단’을 만나 한복 문화를 알리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복생활은 한복을 입고 향유하는 문화생활을 일컫는 말로, 2022년 7월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추진단은 2030년 한복 생활의 유네스코 등재를 목표로 한복 알리기 활동을 하고 있다.
  • 심포니아랩스-법률사무소 화음, 전자서명 SaaS ‘첼로싸인(CELLOSIGN)’ 공식 출시

    심포니아랩스-법률사무소 화음, 전자서명 SaaS ‘첼로싸인(CELLOSIGN)’ 공식 출시

    기존 서비스 대비 합리적 가격, ‘무제한 워크스페이스 및 멤버 초대’로 협업 기능 극대화 리걸테크 스타트업 주식회사 ‘심포니아랩스’와 IT 전문 ‘법률사무소 화음’이 손잡고, 기존 전자서명 서비스의 비용 부담을 낮추고 편의성을 높인 온라인 전자서명 SaaS 서비스 ‘첼로싸인(CELLOSIGN)’을 공식 출시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첼로싸인 출시는 양사가 LLM(거대언어모델)을 활용한 상표등록 가능성 조사보고서 서비스 ‘마크심포니아’를 성공적으로 런칭한 데 이은 두 번째 협업 결과물이다. ■ 변호사가 직접 느낀 불편함에서 시작된 ‘현장 맞춤형’ 서비스 첼로싸인의 탄생 배경에는 법률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 법률사무소 화음의 정재권 대표 변호사는 1만 명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집단소송을 수행하던 중, 방대한 양의 위임장에 전자서명을 받는 과정에서 기존 서비스들의 높은 비용과 복잡한 UI에 큰 불편을 느꼈다. 정재권 변호사는 “대량의 서명이 필요한 기업이나 법률 환경에서 기존 서비스는 비용 효율성이 낮고 사용법이 까다로웠다”며 “누구나 쉽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법적 안전성을 완벽히 갖춘 서비스를 만들고자 직접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 합리적 가격과 강력한 협업 기능 첼로싸인은 기존 주요 전자서명 서비스들과 비교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공돼 기업의 운영 비용 절감에 기여한다. 또한 ‘워크스페이스 무제한 생성’ 및 ‘멤버 무제한 초대’ 기능을 통해 부서별·프로젝트별로 자유롭게 워크스페이스를 구성하고 인원 제한 없이 협업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 밖에도 ▲템플릿 저장 및 사용 ▲대량 전송 기능 ▲본인 일괄 전자서명 ▲간편인증 등 전문 전자서명 서비스에 필요한 핵심 기능을 충실히 구현했다. ■ IT 로펌 설계로 갖춰진 법적 안전성 전자서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보안과 법적 증거력에도 집중했다. 첼로싸인은 국제 표준을 준수해 설계됐으며, IT 및 기술 법률 분야에 정통한 법률사무소 화음이 설계 단계부터 직접 참여했다. 첼로싸인을 통해 체결된 문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법적 효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설계됐다. ■ 출시 기념 1개월 무료 프로모션 진행 첼로싸인은 현재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신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1개월간 ‘PERSONAL 플랜’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심포니아랩스 관계자는 “첼로싸인은 전자서명이 필요한 모든 개인과 기업이 비용 걱정 없이 최고의 협업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돕는 도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법률과 기술의 결합을 통해 시장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첼로싸인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프로모션 참여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 “글로벌 예술섬으로 거듭날 노들섬의 미래 기대”

    김태수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장 “글로벌 예술섬으로 거듭날 노들섬의 미래 기대”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태수 위원장(국민의힘, 성북구 제4선거구)은 지난 3일 노들섬 잔디마당에서 개최된 ‘노들 미리봄 페스티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의 의의를 강조하고,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이 주최해 오후 5시 30분부터 7시 30분까지 노들섬 잔디마당에서 열렸으며, 노들 글로벌 예술섬의 성공적인 조성을 기원하며 시민들과 함께 노들섬의 미래를 미리 체험하는 문화행사로 마련됐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노들섬의 역사적 배경과 함께 노들 예술섬 조성사업의 의의를 강조했다. 그는 “노들섬은 지난 1917년 일제강점기 때 한강대교의 기초공사를 위해 인공섬인 ‘중지도’로 조성되었으며, 1987년 ‘노들섬’으로 개칭된 곳으로, 그간 백여 년간 여러 차례의 개발 시도와 방치 사이에서 방황해 온 공간”이라면서 “오랜 기다림 끝에 노들섬이 세계가 주목하는 서울의 랜드마크로 새롭게 태어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10월 착공에 들어간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은 세계적인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의 설계로, 한국의 산을 형상화한 공중보행로와 수변정원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작품형 : 사운드 스케이프)되어 전시와 공연, 휴식이 수변·지상·공중에서 입체적으로 펼쳐지게 될 것”이라며 사업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는 그간 노들 글로벌 예술섬 조성사업을 위해 약 3700억 원의 예산을 편성하는 등 아낌없는 지원을 해왔다”면서 “조성 이후에도 노들섬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제도적·예산적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 피 같은 세금을 하루 7400억씩 ‘펑펑’…“트럼프, 5주 동안 46조원 태웠다” [핫이슈]

    피 같은 세금을 하루 7400억씩 ‘펑펑’…“트럼프, 5주 동안 46조원 태웠다” [핫이슈]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전격 동의한 가운데 미국이 약 40일간 대이란 군사작전에서 하루에 약 5억 달러(한화 약 7400억 원)의 전쟁 비용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마크 캔시안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국방·안보 고문을 인용해 “미국이 이번 군 작전에 하루 약 5억 달러의 비용을 치르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타격을 입은 시설 내부에 어떤 장비가 있었느냐에 따라 비용은 훨씬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일레인 맥쿠스커 미국기업연구소(AEI) 선임 연구원도 파이낸셜타임스에 “미군의 공격 개시 이후 5주간 소요된 군사작전 비용은 223억~310억 달러(약 32조 9500억~46조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총비용에는 병력 전개, 탄약, 정비비 외에도 전투기와 드론, 레이더 등 고가의 장비를 교체하는 데 드는 비용인 21억~36억 달러(3조 1500억~5조 4000억원)가 포함돼 있다. 앞서 미 국방부는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의회에 2000억 달러(약 300조 원) 규모의 추가 예산을 요청한 상태다. CSIS 자료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의회에 전쟁 개시 후 6일간 소요 비용이 113억 달러(약 16조 7000억 원)라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가 전략 자산 줄줄이 손실미국은 최대 46조원을 태운 ‘40일간의 전쟁’에서 고가의 전략 자산 다수를 손실했다. 이란이 중동 내 미군기지의 레이더와 통신 체계, 공중급유기 등을 우선 타격했기 때문이다.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운용에 핵심인 AN/TPY-2 레이더는 1기 교체 비용이 약 4억 8500만 달러(약 7150억원)에 달하고, 생산에도 약 3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 있던 보잉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도 공습으로 파손됐다. 이 기체의 대당 가격은 최소 4500억 원에서 최대 754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KC-135 공중급유기 5대 역시 이 기지에서 손상을 입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E-3 센트리 한 대와 AN/TPY-2 한 기를 다시 갖추려면 각각 7억 달러(약 1조 500억 원)와 4억 8500만 달러(약 7275억 원)가 투입돼야 한다”고 전했다. CSIS의 톰 카라코 연구원은 “파괴된 미국의 고가 전략 무기들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 방어뿐 아니라 전 세계 미군 방어 태세 전반에 핵심적”이라면서 “이번 전쟁으로 미국의 고가 전략 자산 손실과 무기 재고 소모 부담이 한층 커졌다”고 내다봤다. 이어 “미국의 이러한 소모가 계속되면 중국이 대만에 대한 군사 행동에 나설 유인을 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구멍 난 중동 자산, 한국 등 아시아서 차출 할까미국이 엄청난 규모의 세금으로 40일간 전쟁을 하면서 손실한 중동의 전략 자산은 가격도 비싼 동시에 생산에도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하다. 결국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한국에 배치한 사드 일부를 중동으로 이동시켰다. 일본 요코스카를 모항으로 둔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2척도 아라비아해로 이동해 이란전 지원 임무에 투입했다. 중동에서 난 구멍을 아시아를 통해 메우려는 미국의 행보는 중국에게 불필요한 자극을 줄 수 있다. 대중국 억제용으로 필수적인 자산들이 이란 전선에서 소진됐기 때문이다. 미사일 방어 전문가인 파비안 호프만 오슬로 핵 프로젝트(ONP) 연구원은 “사드 레이더와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는 분명 중국과의 분쟁에서도 매우 유용한 자산”이라면서 해당 전략 자산의 부재를 우려했다. 카라코 CSIS 책임자도 “현재 미국에게는 고가의 전략 자산을 계속 소모할 여유가 없다”면서 “미군의 전력 누수는 대만을 무력으로 병합하려는 중국에게 유인책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로키야, 거기 있니?’…지구에서 포착된 에리드 행성

    ‘로키야, 거기 있니?’…지구에서 포착된 에리드 행성

    최근 SF 영화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보신 분들이라면 주목해주세요. 영화 마지막 부분, 에리드 행성에서 그레이스와 로키가 함께 있던 바다 장면이 기억나시나요? 이 장소가 CG가 아닌 영국의 실제 명소에서 촬영되어 영화 팬들 사이에서서 입소문을 타고 있습니다. 실제 촬영지는 바로 영국 도싯에 위치한 ‘더들 도어’(Durdle Door)라는 유명한 관광지인데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주라기 코스트(Jurassic Coast)의 랜드마크! 거대한 석회암 아치가 바다 위에 뚫려 있는 독특한 풍경으로 유명해 많은 드라마와 영화 등에 배경으로 등장했습니다. 2024년 10월에는 배우 라이언 고슬링이 이곳 해변에서 가디건을 입고 촬영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절벽 등에 특수 장비 등을 설치해 무려 3일간 촬영했다고 하는데요. 발빠른 영화 팬들이 구글맵에 별점 5점과 함께 명대사 리뷰를 남기며 여운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로키야.. 지구는 아름답다 평서문
  • 한국 축구 랜드마크 ‘KFA 코리아풋볼파크’ 개관…11개 축구장 등 갖춰

    한국 축구 랜드마크 ‘KFA 코리아풋볼파크’ 개관…11개 축구장 등 갖춰

    7일 KFA 코리아풋볼파크 개관4023억 투입해 천안에 건립천연잔디 6·인조잔디 5면 갖춰국제대회 가능 3200석 규모 스타디움 충남 천안에 11면의 축구장 등이 조성된 대한민국 축구의 새로운 랜드마크 ‘코리아 풋볼 파크’가 7일 개관했다. 도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KFA)는 이날 김태흠 지사와 정몽규 KFA 회장,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리아 풋볼 파크 개관식을 개최했다. 코리아 풋볼 파크는 국가대표 훈련 시설이라는 인식을 넘어 모든 생활체육인이 이용하고 참여할 수 있는 복합문화체육공간이라는 방향성을 담고 있다. 천안시 서북구 입장면 가신리 일원 44만 9341㎡의 부지에 도비와 국비, 천안시비, 대한축구협회 예산 등 4023억원을 투입됐다. 주요 시설은 △축구장 11면(천연잔디 6·인조잔디 5면) △선수 숙소 82개실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한 3200석 규모 소형 스타디움 △국제 규격 실내축구장 1면 △전문 재활 및 체력 훈련 시설인 퍼포먼스센터 등이 있다. 축구장과 함께 풋살장·족구장·테니스장·그라운드골프장·웰빙트래킹코스 등을 갖춘 생활체육시설은 2024년 7월 문을 열고 도민들이 이용 중이다. 수영장·다목적체육관·헬스장 등이 있는 실내체육관은 오는 7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직접 연결되는 입장거봉(가칭) 하이패스 나들목(IC)은 연내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날 개관을 기념해 18세 이하(U-18) 챔피언스컵 결승전도 열렸다. 김태흠 지사는 “지역과 대한축구협회가 원팀으로 긴밀히 협력해 충남 천안을 ‘한국 축구의 새로운 메카’로 만들게 됐다”며 “코리아 풋볼 파크를 통해 각종 대회가 열리고, 선수와 팬들이 천안을 찾으며 숙박·외식·관광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해 지역 발전의 동력을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석필 천안시장 권한대행은 “코리아풋볼파크 개관으로 천안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축구의 메카로 거듭나게 됐다”며 “축구 행정과 스포츠 문화가 결합한 복합 플랫폼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 수원시, 책갈피·풍경 등 ‘수원굿즈 디자인인증제’ 첫 상품 10종 발표

    수원시, 책갈피·풍경 등 ‘수원굿즈 디자인인증제’ 첫 상품 10종 발표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가 수원의 정체성과 매력을 담은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추진한 ‘수원굿즈 디자인인증제’의 첫 인증 상품 10종을 발표했다. 올해 처음 도입한 수원굿즈 디자인인증제는 지역 기반 브랜드와 디자인·제조 기업이 만든 우수한 상품을 발굴해 수원을 대표하는 공식 굿즈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선정된 굿즈는 ▲수원담은 책갈피(이상공작소) ▲커피 드립백(정지영커피로스터즈) ▲효심깃든 복소라 풍경(봄날애공방) ▲수원화성을 담은 황금비율 아토얼 수건(아웃사이트) ▲점심다휴(도예공방공기) ▲수원화성을 담은 구름향기 모빌(스튜디오 수) ▲우리동네, 수원산책(양알마) ▲탐색 기와파우치(아트딜리버리) ▲정조대왕 유니폼(케이티스포츠 케이티위즈) ▲2026시즌 홈 유니폼(재단법인 수원FC)이다. 인증 상품에는 ‘수원굿즈 인증마크’ 사용 권한이 부여된다. 시는 인증 굿즈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전시·홍보·판매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도시 브랜드를 기반으로 한 문화상품 산업을 확대하고, 지역 디자인·제조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굿즈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 빈 마차 달리는 쿠바, 외국인관광객 발걸음 뚝 끊겨 [여기는 남미]

    빈 마차 달리는 쿠바, 외국인관광객 발걸음 뚝 끊겨 [여기는 남미]

    미국의 에너지 봉쇄를 받고 있는 쿠바의 관광산업이 사실상 마비되고 있다. 관광산업은 쿠바가 외화를 조달할 수 있는 유일한 자금줄이다. 중남미 언론은 6일(현지시간) “주요 관광지와 휴양지마다 관광객이 몰리는 부활절 연휴기간(지난 2~5일) 에도 쿠바에선 외국인관광객을 찾아보기 힘들었다”고 보도했다. 관광용 클래식 오픈카를 관리하는 쿠바 청년 알베르토 루이스 라피테는 “과거 외국인관광객이 넘치던 아바나 비에하(구도심 관광명소), 센트럴 파크, 수도 아바나의 대표적 랜드마크인 카피톨리오(의사당) 일대를 돌아봐도 외국인관광객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에너지 위기가 시작된 후 쿠바의 모든 것이 멈췄다”고 말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에너지 부족으로 정전이 일상이 된 쿠바의 관광산업 인프라가 붕괴되고 있다”면서 “외국인관광객들도 이런 사정을 잘 알고 있어 더 이상 쿠바를 찾으려 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쿠바의 공식 통계에도 관광산업의 위기는 나타난다. 쿠바 국가통계정보국(ONEI)이 가장 최근에 발표한 외국인관광객 통계를 보면 1~2월 쿠바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26만2496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만 2642명, 약 30% 감소했다. 특히 2월에 쿠바를 찾아간 외국인관광객은 7만663명에 불과했다. 도미니카공화국의 푼타 카나, 멕시코의 칸쿤 등 카리브의 다른 관광지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팬데믹 이후 역대 최고 수준 기록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2025년 쿠바를 방문한 외국인관광객은 181만 663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기간을 제외하면 2002년 이후 가장 적었다. 발전 및 송전시설 노후화로 2024년 시작된 쿠바의 정전은 지난해 절정에 달했다. 쿠바 국민의 60%가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는 초대형 정전이 일상처럼 되풀이 됐다. 쿠바의 수도 아바나를 비롯한 주요 도시에선 정전에 지친 주민들이 냄비를 두드리면서 항의시위를 벌이는 일이 잦아졌다. 미국의 에너지 봉쇄로 정전이 더욱 심각해지자 쿠바는 국가가 운영하는 호텔 일부를 폐쇄했다. 쿠바 정부는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관광시설을 통합ㆍ운영하기로 했다”면서 호텔 수 감축을 공식화했다. 쿠바는 국제공항에서 항공기 연료 주유도 중단한 상태다. 지난 2월 처음 발동된 항공기 연료 공급 중단조치는 원래 3월까지 1개월 동안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미국의 에너지 봉쇄가 풀리지 않으면서 오는 10일까지로 이미 한 차례 연장됐다. 중남미 언론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공급이 중단된 후 쿠바가 마땅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항공기 연료 공급 중단사태가 또 다시 연장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에어캐나다 등 외국 항공사들은 쿠바행 정기노선의 운항을 중단한 상태다. 중남미 언론은 “쿠바의 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올해 쿠바를 찾는 외국인관광객은 2018년 최고기록 460만 명을 또 다시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하프마라톤 완주 ‘6주 전략’… 거리는 매주 10%만 늘려야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하프마라톤 완주 ‘6주 전략’… 거리는 매주 10%만 늘려야 [박성국의 러닝 보급소]

    청라하늘대교 2차례 오르막 고비왕년의 체력 믿고 뛰다 현실 자각‘마라톤 정직한 운동’ 다시금 느껴하프코스 6주 훈련 ‘10% 룰’이 기본 가볍게→인터벌→장거리→빠르게부상 막고 오래 달리는 능력 길러 누구나 그럴싸한 계획은 품고 있었을 것이다. 출발부터 시작되는 오르막길을 만나기 전까지는. 지난달 29일 인천 청라하늘대교 개통을 기념해 열렸던 ‘2026 청라하늘대교 마라톤 대회’는 달리기, 마라톤이라는 운동이 얼마나 정직한 운동인지 다시 한번 뼈저리게 깨우치는 자리였다. 2024년 11월 서울에서 열렸던 풀코스(42.195㎞) 대회 이후 약 1년 4개월 만에 처음 나간 하프코스(21.1㎞) 대회에서 1시간 40분을 목표 완주 시간으로 잡고 출발선에 섰다. 이는 1㎞를 평균 4분 44초에 뛰는 페이스로, 2년 전 마라톤에 푹 빠져 지냈을 때 하프 최고 기록은 1시간 29분, 평균 4분 13초였다. 그간 운동 공백을 생각해 평균 페이스를 30초 정도 늦추는 ‘타협’을 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크나큰 착각일 뿐이었다. 이번이 지난 1월 개통 이후 첫 마라톤 대회였던 청라하늘대교 마라톤은 인천 서구 로봇랜드 방면에서 출발해 영종도까지 총연장 4.67㎞의 청라하늘대교를 왕복하는 구간이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미세먼지와 해무 탓에 인천 앞바다가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해무를 가르며 인천 바닷길 위를 달리는 건 이 대회만의 특권이기도 했다. 다만, 앞으로 이 대회를 신청하려는 마라톤 동호인들은 이 대교의 주탑에는 영국 기네스북에도 등재된 ‘세계 최고 높이 해상 교량 전망대’(해발 184.2m)가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는 대교 진입 구간부터 주탑 전망대 바로 아래까지 이르는 구간이 길고 힘든 오르막 구간(업힐·Up Hill)임을 의미한다. 완주 후 GPS 내장 시계로 획득 고도(상승 고도 총합)는 110m가 넘었고, 출발 지점부터 주탑 전망대 하부 지점까지는 약 54m 정도 꾸준한 오르막길로 확인됐다. 왕복 코스여서 두 번의 오르막 고비를 넘어야 ‘후반전’으로 이어갈 수 있는 대회다. 영종도 초입을 찍고 다시 2차 오르막 구간을 달리면서 “다음 대회는 그냥 취소할까”라는 생각부터 들기 시작했다. ‘왕년의 체력’만 믿고 너무 호기롭게 주로에 뛰어들었다는 현실을 자각하면서 5월 16일 서울 가양대교 일대에서 열리는 ‘2026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에 대한 두려움이 밀려들기 시작했다. 현생에 쫓겨 크게 줄어든 운동량에 결국 14㎞ 지점에서 일단 멈춘 뒤 걷고 뛰기를 반복한 끝에 1시간 48분 만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완주 평균 페이스는 5분 13초. 체중이 10㎏이나 불어난 현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결과였다. 이제 다음 대회인 서울신문 하프마라톤까지 남은 준비 기간은 약 6주. 풀코스의 경우 통상 ‘기록’이 아닌 완주 자체를 목적에 둔 몸 만들기 시간을 3개월 내지 100일 정도로 두지만, 하프 코스는 6주 정도를 완주 훈련에 필요한 시간으로 본다. 동호인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의 달리기 수업과 러닝 크루 등은 저마다 다양한 훈련 일정을 공유하며 완주를 넘어 기록 단축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지만, 각 훈련 프로그램은 ‘10% 룰’을 핵심 기반으로 두고 있다. 10% 룰은 모든 육상 중·장거리 훈련에서 매주 총 훈련 거리(주행 거리)를 직전 주의 10% 미만으로 늘려야 한다는 원칙이다. 훈련의 점진적 과부하로 몸 더 오래 더 길게 달릴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동시에 부상을 막기 위함이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교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 번의 달리기 훈련에서 최근 30일 동안 달린 가장 긴 거리의 10%를 초과할 때부터 부상 위험이 크게 증가했다. 마라톤과 달리기에 관한 상당수 연구에서는 하프 대회의 경우 첫 2주는 기초 체력 다지기, 3차에는 주행 거리 늘리기, 4~5주 차에는 빠른 속도로 심박에 자극을 주는 방식을 권장한다. 1주 차는 주 2회 정도 3~5㎞ 정도를 가볍고 경쾌한 느낌으로 뛰고, 2주 차엔 5㎞ 이상을 쉬지 않고 달리는 식이다. 주말에는 9㎞ 정도 ‘첫 장거리’를 느린 속도로 달려보는 것을 권장한다. 3주 차는 주중엔 가벼운 속도로 6㎞를 2회 이상 달리고, 주말엔 10~13㎞ 정도의 장거리를 페이스와 무관하게 달리면서 주행 거리를 서서히 늘리는 게 도움이 된다. 첫 하프 마라톤을 도전하는 사람에게는 4주 차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 주중엔 5㎞ 정도의 거리를 두고 1㎞는 빠르게, 다음 1㎞는 조깅 속도로 천천히 뛰는 인터벌 훈련을 2회 정도 진행한 뒤 주말에는 최소 15~16㎞ 장거리 훈련이 필요하다. 사실상 4주 차가 최대 기량으로 끌어올리는 시기다. 남은 2주는 주 2회 5㎞ 정도를 가볍게 뛰면서 5주 차 주말에는 10㎞를 평소 조깅 속도보다는 빠른 속도로 달리면서 마무리하는 게 안전하고 즐거운 완주에 도움이 된다.
  • [기고] 위기 속에 드러나는 언론의 역할

    [기고] 위기 속에 드러나는 언론의 역할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 고조로 전 세계적으로 경제적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고유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한국에서도 쓰레기 종량제 봉투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사재기를 부추기는 온라인 콘텐츠들이 눈에 띄고 있다. 제70회 신문의 날을 맞아 돌이켜 보면 위기 상황에서 언론은 단순히 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사회를 안정시키는 중요한 공적 기능을 수행해 왔다.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의 ‘디지털 뉴스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의 뉴스 신뢰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2025년 조사에서는 48개국 가운데 한국이 뉴스 신뢰도 31%로 37위를 차지해 전년도보다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음에도 여전히 하위권에 속한다. 흥미로운 점은 20%대의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한국의 뉴스 신뢰도가 2021년에 32%로 급반등했다는 점이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질 정도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감염병 확산과 백신 정보 등 생존과 직결된 정보가 쏟아지는 가운데 시민들은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 뉴스를 적극적으로 찾았고, 그 결과 뉴스 신뢰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위기 상황일수록 시민들은 믿을 만한 정보가 필요하고 뉴스와 언론의 존재 가치 또한 높아진다는 점을 보여 준다. 그러나 현재의 뉴스 환경은 이러한 신뢰 형성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유튜브 등 디지털 플랫폼을 통한 뉴스 소비가 확대되면서 검증되지 않은 정보와 자극적인 콘텐츠가 확산되고 있다. 로이터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유튜브 뉴스 이용률이 조사 대상국 중 4위(50%)를 차지할 만큼 그 비중이 높다. 덴마크(7%), 노르웨이(13%), 영국(13%) 등에서는 유튜브 뉴스 이용률이 상당히 낮은 반면 한국은 태국과 인도(55%), 케냐(54%)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보인다. 연령대별로도 한국은 모든 연령층에서 조사 대상 국가의 평균보다 높은 유튜브 뉴스 이용률을 기록하고 있다. 알고리즘에 의해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콘텐츠가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확산되는 구조 속에서 이용자들은 무엇이 사실인지 갈수록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고 있다. 여기에 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은 정보의 진위를 구분하는 데 또 다른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급격한 기술 발달로 인해 AI가 생성한 이미지와 영상은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정교해졌다. AI를 이용한 허위 정보 생산의 속도가 비약적으로 빨라지는 만큼 정보의 신뢰성을 검증하는 과정은 상대적으로 더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중동 지역 및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AI가 만든 가짜 영상과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는 현상은 디지털 정보 검증 체계의 취약성을 드러낸다. 이러한 위기 상황에서 언론의 역할은 더욱 분명해진다. 언론은 사실을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보를 정확하게 검증하고 그 맥락을 설명하고 시민들이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공적 포럼을 제공해야 한다. 시민들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을수록 언론은 공적 인프라로서 정확한 정보 전달을 통해 사회를 유지하고 지탱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언론은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민주주의를 받쳐 주는 기둥으로서 그 존재 가치를 발휘할 것이다. 박아란 고려대 미디어대학 교수
  • 세계 최초 여수 섬박람회 5개월 앞… 주 행사장 기반 시설 조성 공정률 70% ‘순조’

    세계 최초 여수 섬박람회 5개월 앞… 주 행사장 기반 시설 조성 공정률 70% ‘순조’

    세계 최초 섬 박람회인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9월 5일~11월 4일)가 개막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바지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람회장 주 행사장 기반 조성 등 행사 준비부터 참가국, 관람객 유치까지 순조로운 모습을 보인다. 주 행사장 기반 시설 조성은 현재 70%의 공정률을 보이며 공사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섬의 가치와 미래를 미디어 터널을 통해 구현할 박람회의 랜드마크인 ‘주제섬’은 기초공사를 마치고 건축과 내부 연출 준비가 본격화했다. 세계 각국의 섬 문화와 과거, 현재, 미래를 조명할 8개 전시관 조성과 전시 연출 콘텐츠 제작 역시 차질 없이 진행돼 박람회장 윤곽이 점차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관람객들이 섬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기획 공연과 상설무대 공연, 섬 체험 프로그램은 물론 세계섬도시대회와 국제섬포럼 등의 학술 행사도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 조직위원회는 7월까지 8개 전시관 등 주요 시설을 완공한 뒤 8월부터 한 달간 시범 운영을 거쳐 9월 5일 본격 개막에 들어갈 예정이다. 참가국 유치는 이미 목표를 달성했고 관람객 300만명 유치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27개 국가와 3개 국제기구가 박람회 참가를 확정해 30개국 유치 목표를 달성했다. 관람객 유치도 15억여원에 이르는 기관 단체 구매 약정이 이어지고 국제 크루즈와 항공 인프라의 정비 속도가 빨라지면서 해외 관람객 9만명 유치 목표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박람회 기간 14회 입항할 예정인 로얄캐러비언호, 미츠이오션후지호 등 국제 크루즈와 베트남·중국·몽골을 오가는 국제선 16편을 통해 4만여명의 해외 관람객이 여수를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람회 부 행사장 공사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금오도 야영장에는 여수의 섬을 주제로 한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아름다운 다도해의 낮 풍광에 이어 밤에는 빛의 향연이 더해지는 특별한 체험 공간이 선보일 예정이다. 섬 체험 프로그램인 금오도 비렁길 트레킹 코스도 정비 작업이 한창이고 또 다른 부 행사장인 개도에는 섬어촌문화센터 공사가 8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80면의 캠핑장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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