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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아웃사이더 대통령 탄생… 정치지형 대변혁 예고

    佛 아웃사이더 대통령 탄생… 정치지형 대변혁 예고

    프랑스 역사상 최초로 ‘아웃사이더’ 후보끼리 격돌하는 대통령 결선투표가 7일(현지시간) 유권자 4760만명을 대상으로 전국 6만 7000여 투표소에서 치러졌다.지난달 23일 1차 투표에서 각각 24.01%, 21.30%의 득표율로 1, 2위를 기록한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39)과 극우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48)이 프랑스 최초의 아웃사이더 출신 대통령 자리를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쳤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잇따른 테러로 국가비상사태 아래에 치러졌던 1차 투표 날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투표소 주변과 주요 시설, 후보 캠프 등에 총 12만명의 군경이 배치되는 등 삼엄한 경비 속에 투표가 진행됐다. 마크롱과 르펜은 프랑스 현대 정치를 양분해 온 주류 거대정당(공화당·사회당) 소속이 아닌 정계의 ‘이단아’로 누가 당선되더라도 이번 대선을 기점으로 프랑스는 정치지형의 대변혁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0년여 간 대통령 자리를 주거니 받거니 해온 공화·사회당이 이번 결선투표에 한 명의 후보도 내지 못하면서 오랫동안 프랑스 정치계를 지배해온 좌·우 구분 시스템이 상당 부분 퇴색됐기 때문이다. 전통적 좌·우 구분 대신 이번 선거는 개방과 폐쇄, 관용과 무관용, 자유주의와 고립주의 간의 대결 구도로 펼쳐졌다. 은행가 출신으로 프랑수와 올랑드 정부에서 경제장관을 지내기도 한 마크롱은 유럽연합(EU) 잔류와 자유무역이라는 ‘개방’ 세력을, 르펜은 EU와 유로존 탈퇴, 보호무역이라는 ‘폐쇄’ 진영을 대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세계적으로 확산된 고립주의·보호무역주의·포퓰리즘의 열풍과 국내에서 잇따라 발생한 테러, 경기침체와 높은 실업률 등의 사회 분위기가 이번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전날 마크롱 캠프 관계자의 이메일이 해킹당해 유포된 사건이 선거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자칭 ‘이엠리크스’(EMLEAKS)라는 정체불명의 단체는 앙마르슈 관계자의 9기가바이트(GB)에 달하는 이메일을 소셜미디어에 폭로했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가 개입해 힐러리 클린턴의 치부를 드러내는 이메일이 폭로돼 선거 운동에 차질을 빚었던 지난해 미국 대선을 연상케 한다. 프랑스 선거관리위원회는 언론에 유출된 이메일과 문서의 내용을 보도하지 않도록 명령했다. 마크롱 캠프의 이메일 유출이 해킹에 의한 것인지, 러시아가 개입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뉴욕타임스는 미국 극우주의자가 르펜을 돕고자 해킹 공격 지원에 나섰다고 7일 보도하기도 했다. 여론조사에서는 마크롱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마크롱과 르펜의 지지율 격차는 약 24~26%로 마크롱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7년생인 마크롱이 당선되면 역대 프랑스 대통령 중 최연소이자 현 주요국 정상 중에서도 가장 젊은 지도자가 탄생하게 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마크롱 부인 25세 연상 화제 “당선되면 공식직함 줄 것”

    마크롱 부인 25세 연상 화제 “당선되면 공식직함 줄 것”

    에마뉘엘 마크롱(39) 후보가 프랑스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25세 연상’ 부인 브리짓 트로뉴(64)에게 공식 직함을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7일(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마크롱 후보는 지난달 유세 도중 지지자들에게 “당선된다면 트로뉴도 역할과 자리를 갖고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트로뉴는 대선 기간 마크롱의 정치적 조언자로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마크롱은 지난달 1차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열린 자축연에서 트로뉴를 무대로 불러 “그녀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는가 하면 연예잡지 배니티페어와의 인터뷰에서 “내 최고의 친구”로 표현하며 신뢰를 드러냈다. 매체는 프랑스에서 이전 ‘퍼스트레이디’들이 공식적인 직함을 갖고 활동한 적은 없다는 점에 비춰볼 때 트로뉴가 가져올 퍼스트레이트의 역할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선 트로뉴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여사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사 출신인 트로뉴가 교육에 관심이 많다는 점에서 미셸 여사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셸 여사는 재임 중 교육·건강·여성 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마크롱은 모든 여성에게 출산휴가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공공 분야와 민간 분양 모두에서 성별에 상관없이 동등한 임금을 보장하겠다고 공약했다. 또한 다음 달 총선에 출마할 앙마르슈 후보의 절반을 여성으로 채우겠다고 약속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대 최연소 대통령 나오나…프랑스 오늘 대선 결선투표

    30대 최연소 대통령 나오나…프랑스 오늘 대선 결선투표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가 7일 오전 8시(현지시간) 시작된다. 지난달 23일 치러진 1차 투표 1, 2위 득표자인 에마뉘엘 마크롱(39·앙마르슈)과 마린 르펜(48·국민전선) 후보 중에서 승자가 가려진다.결선 투표는 1차 투표와 마찬가지로 유권자 4760만 명을 대상으로 전국 6만 7000여 투표소에서 진행된다. 마크롱은 유럽연합 잔류와 자유무역이라는 ‘개방’ 세력을, 르펜은 EU와 유로존 탈퇴, 보호무역이라는 ‘폐쇄’ 진영을 대표하고 있다. 르펜이 당선되면 프랑스와 유럽의 미래는 물론 전후 70년간 이어져 온 서구 자유주의 질서의 대격변이 있을 수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마감한 5일까지의 여론조사들을 보면, 마크롱과 르펜의 지지율 격차는 24% 포인트 가량으로 마크롱이 크게 앞서는 것으로 집계됐다.1977년생으로 올해 만 서른아홉 살인 마크롱이 당선되면 역대 프랑스 대통령 중 최연소이자 현 주요국 정상 중에서도 가장 젊은 지도자가 탄생하게 된다. 이번 대선 이후 내달 11일과 18일 실시되는 프랑스 총선에서도 대대적인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사회당과 공화당이 양분하고 있는 하원에서 마크롱의 신당과 르펜의 국민전선이 대선 바람을 타고 상당한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이날 결선투표 윤곽이 드러날 여론조사기관들의 출구조사 결과는 투표 마감 15분 전인 오후 7시 45분쯤(현지시간) 공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거짓말쟁이” vs “대기업 시종”… 佛대선 조롱·막말

    “거짓말쟁이” vs “대기업 시종”… 佛대선 조롱·막말

    마크롱 “中企 일자리 제공 기회”, 르펜 “일자리 아웃소싱에 과세”오는 7일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를 앞두고 중도 성향 ‘앙 마르슈’(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39) 후보와 극우 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48) 후보가 3일(현지시간) 오후 마지막 TV토론에서 이전투구를 벌였다. 파리 북부의 ‘프랑스 2’ 방송 스튜디오에서 오후 9시부터 2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토론에서 두 후보는 서로에게 부정적인 이미지를 씌우는 데 주력했다. 르펜 후보는 마크롱 후보를 기득권 엘리트의 대변자로 몰아붙였다. 마크롱 후보는 르펜 후보가 공허한 분열적 수사만 반복하는 거짓말쟁이라고 공격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최근 지지율이 상승한 르펜은 은행가 출신인 마크롱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그는 “마크롱은 영혼 없는 냉혹한 자본가이자 야만적인 세계화의 옹호론자이며 기득권 엘리트층의 대변자이자 대기업과 금융업계의 시종”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에 마크롱은 르펜을 향해 “르펜이 대변하는 극우 민족주의는 국민의 분노와 공포심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술수”라면서 “당신은 항상 거짓말만 할 뿐 아무것도 제시하지 않는다”고 몰아쳤다. 프랑스 경제의 부흥, 청년 실업 극복과 관련해 마크롱은 “중소기업에 일자리 창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규제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르펜은 “일자리를 아웃소싱하는 프랑스 기업의 상품에 과세하겠다”며 보호주의를 내세웠다. 르펜은 “(프랑수아 올랑드 정부의) 경제장관을 지낸 마크롱이 프랑스 생나제르 조선소를 이탈리아 조선업체 ‘핀칸티에리’에 팔아넘겼다”고 비난했다. 생나제르 조선소는 현재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 STX조선의 소유였다. 프랑스 언론은 생나제르 조선소 매각 결정은 올 4월에 이뤄졌고 지난해 장관직에서 물러난 마크롱과는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두 후보는 유로화 문제에서 더 격렬하게 부딪쳤다. 르펜이 “유로화는 은행가의 통화이지 국민을 위한 통화가 아니다”라며 “(유로화 도입 이전에 사용하던) 프랑화를 재도입하고 유로화는 대기업 국제 결제에만 사용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크롱은 말을 끊으며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받아쳤다. 마크롱은 오히려 “르펜은 금융과 기업이 어떻게 운용되는지 이해도 못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르펜은 “나와 교사와 학생 놀이를 하려는 것 같은데 나는 관심 없다”고 되받아쳤다. 마크롱이 고교 시절 교사였던 현재 부인(24세 연상)과 결혼한 것을 비아냥댄 것으로도 풀이된다. 반(反)유럽연합(EU) 정서도 화두에 올랐다. 르펜은 “이번 선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프랑스는 한 여성의 지휘를 받을 것이다. 내가 아니면 메르켈(독일 총리)이다”라며 마크롱이 당선되면 EU를 대표하는 독일의 프랑스 경제 침탈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테러 정책에 대해서도 논박이 오갔다. 르펜은 마크롱에게 “당신은 이슬람 근본주의자에게 놀아날 것”이라며 “테러 감시 목록에 오른 모든 이방인을 추방하고 이슬람주의를 뿌리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크롱은 “테러와의 전쟁은 무분별한 투옥·추방이 아니라 감시 체계 강화로 이뤄져야 한다”고 반박했다. 토론 종료 직후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시청자의 63%가 마크롱이 더 설득력 있었다고 답했다. 르펜을 꼽은 응답자는 34%에 그쳤다. 현재까지 공개된 여론조사 결과 마크롱은 59~60%의 지지율로 40~41%의 르펜을 앞서고 있다. 이날 토론은 TF1과 프랑스2를 통해 중계됐으며 1650만명(프랑스 인구는 약 6600만명)이 시청했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선 불확실성 걷히면 2300도 무난”

    “대선 불확실성 걷히면 2300도 무난”

    “펀더멘털 좋고 금리 인상기…위험자산으로 자금 대이동” 4일 꼭짓점을 뚫은 코스피는 당분간 지속될 랠리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많다. 오는 9일 대선으로 불확실성이 걷히면 2300선은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주가는 결국 기업의 가치인데 올해 코스피 상장사는 순이익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어느 때보다 좋다”며 “여기에 10년 만에 도래한 금리 인상기로 인해 안전한 채권보다는 주식 등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투자자산의 대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합리적인 관점에선 코스피가 235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기관투자자까지 매수세에 가세하면 그 이상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도 “당초 코스피가 2분기에 조정을 거쳐 3분기가 돼서야 230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정보기술(IT)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건 부담이지만 IT 주도의 상승 동력이 꺾일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전통적으로 5월은 연초 발표된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달이다. 그러나 올해는 예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7일 예정된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는 에마뉘엘 마크롱의 지지율이 60%에 달해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9일 우리나라 대선까지 끝나면 잇단 불확실성 제거로 예년 5월과는 다른 강세장이 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환경이 주식 시장에 우호적이지만은 않다는 신중론도 있다. 김학균 미래에셋대우 수석연구위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기대감으로 상승한 미국 증시가 흔들리면 한국도 증시 조정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코스피의 지속적인 상승을 위해선 삼성전자에 쏠려 있는 기대감이 증시 전반으로 확산돼야 하는데 아직 뚜렷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부동산에서 주식으로..‘그레이트 로테이션’ 일어나나

    부동산에서 주식으로..‘그레이트 로테이션’ 일어나나

    4일 꼭지점을 뚫은 코스피는 당분간 지속될 랠리의 신호탄이라는 분석이 많다. 오는 9일 대선으로 불확실성이 걷히면 2300선은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주가는 결국 기업의 가치인데 올해 코스피 상장사는 순이익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어느 때보다 좋다”며 “여기에 10년만에 도래한 금리 인상기로 인해 안전한 채권보다는 주식 등 위험자산 선호 현상까지 겹쳤다”고 지적했다. 이어 “합리적인 관점에선 코스피가 235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며 기관투자자까지 가세하면 그 이상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도 “당초 코스피가 2분기에 조정을 거쳐 3분기가 돼서야 230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 시기가 빨라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정보기술(IT)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건 부담이지만 IT 주도의 상승 동력이 꺾일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6년 전 ‘반짝 상승기’와는 환경과 분위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27만 6000원을 기록했다. 역시 사상 최고가다. 전통적으로 5월은 연초 발표된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증시가 약세를 보이는 달이다. 그러나 올해는 예외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기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는 7일 예정된 프랑스 대선 결선 투표는 에마뉘엘 마크롱의 지지율이 60%에 달해 변수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9일 우리나라 대선까지 끝나면 잇단 불확실성 제거로 예년 5월과는 다른 강세장이 연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위험자산을 선호하는 ‘그레이트 로테이션’(투자자산의 대이동·머니 무브)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부동산은 그동안 많이 오른 만큼 이제는 부동산보다 주식이 낫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는 이번 상승장을 체감하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도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다수의 종목이 좋았던 과거와 달리 삼성전자 등 몇몇 대형주에 의해 상승장이 주도돼 투자자 간 괴리감이 크다”며 “중소형주나 코스닥 종목을 들고 있는 개인투자자는 ‘남의 집 잔� ?遮� 소외감을 느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프랑스까지 번진 자국우선주의

    [성태윤의 경제 인사이트] 프랑스까지 번진 자국우선주의

    도널드 트럼프는 지난 1월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취임하며 연설에서 ‘미국 물건을 사라(Buy American), 미국인을 고용하라(Hire American)’라는 두 가지 간단한 원칙에 기반한 ‘미국 우선주의’를 세계에 공개적으로 천명했다. 그가 목소리를 높인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현재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발현되고 있다. 첫째는 미국 제품을 보호하고 통상 규제를 강화하는 자국 중심 무역체제의 건설이고, 또 하나는 법인세 인하를 비롯해 기업에 우호적인 조세 및 규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미국 국내로 기업의 경제활동을 유치하는 노력이다. 자국우선주의는 비단 미국만의 일도 아니다.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기 이전인 2016년 6월 영국은 유럽연합(EU)에 잔류하는 것이 난민 수용과 재정 부담 때문에 자국 이해관계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브렉시트를 결정한 바 있다. 오랜 경제적인 어려움에 시달리고 있거나, 설사 경기가 회복되고 있어도 그 효과를 충분히 누리지 못한다고 느끼는 계층들이 증가하며 전 세계적으로 자국우선주의가 번지고 있는 것이다. 과거 영국이나 미국과 같은 국가들은 국제 다자간 논의에서 때로는 자국의 경제적인 이익을 일부 양보하며 세계에서 지도적인 위치를 유지하고 국제질서에 기여해 온 국가들이었다는 점에서 최근의 변화는 더욱 주목된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국가가 함께 참여하는 다자간 체제는 미국에 불리하다며 미국이 특정 국가와만 협상하는 양자 논의에 집중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입장은 결국 협력적인 조정 가능성이 약화되고 힘의 논리에 따른 국제 갈등의 소지는 더욱 커졌음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유럽연합의 전신인 1951년 유럽 석탄·철강공동체, 1957년 유럽경제공동체(EEC), 1967년 유럽공동체(EC)의 설립을 주도하며 독일과 함께 전후 유럽의 평화적 공존에 지도적인 역할을 수행했던 프랑스까지도 자국우선주의 물결에 휩쓸리고 있다. 특히 대선 결선투표를 앞둔 프랑스의 두 후보는 트럼프의 자국우선주의와 크게 다르지 않은 정책을 이야기하고 있다. 유럽연합 탈퇴와 유로화 폐기를 주장하는 마린 르펜에게서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 체제를 추구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에마뉘엘 마크롱에게서는 법인세 인하를 비롯해 기업 친화적인 경제 환경을 강조하던 트럼프의 또 다른 면모를 찾을 수 있다. 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마크롱은 현재 33%인 세계 최고 수준 법인세율을 25% 수준까지 인하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후보 각각마다 구체적인 정책은 다르지만 자국우선주의에 입각해 프랑스의 이해관계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는 방향은 동일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심지어는 각자의 핵심 공약에 해당하는 부분도 서로 차용한다. 예를 들면 마크롱이 주장한 정도는 아니지만 르펜도 중소기업에 법인세 부담을 줄여 주겠다고 약속하고, 르펜이 제안하는 유럽연합 탈퇴 수준은 아니지만 마크롱도 유럽연합을 개혁해 프랑스 세금이 낭비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외치고 있다. 결국 누가 프랑스 대통령이 되더라도 강도의 차이는 있지만 자국우선주의는 강화될 것이다. 물론 자국 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둔 자국우선주의 정도라면 투자 유치에 도움을 줘 경제에는 오히려 활력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자국우선주의는 역사적으로 종종 자유무역을 규제하고 외국인을 차별하는 배타적인 국수주의로 이어지는 결과를 만들곤 했다. 대공황과 그 이후 유럽에서 전개된 국수주의에 기초한 극단적인 자국우선주의는 세계를 전쟁으로까지 몰고 갔다. 우리나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문제 제기로 인해 당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이 다가오고 있다. 강대국의 자국우선주의 압박이 가해질 경우 우리 역시 폐쇄적인 국수주의나 민족주의적 경제관에 빠지게 될 우려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도록 협상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동시에 국제 정세의 소용돌이 상황에서 국수주의에 매몰되지 않도록 지혜롭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 자국우선주의에 입각해 유럽연합에서는 탈퇴했지만 오히려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와의 자유무역은 계속 추진하겠다고 천명한 영국의 냉철한 현실 인식을 참고해야 한다.
  • 프랑스 대선 코앞인데… 화염병 날아다닌 노동절 집회

    프랑스 대선 코앞인데… 화염병 날아다닌 노동절 집회

    프랑스 CRS 경찰 기동대 대원들이 1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열린 노동절 기념 집회에서 시위대가 던진 화염병으로 발생한 불길에 휩싸여 있다. 대선 결선 투표를 6일 앞둔 파리에서는 극우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에 반대하는 시위도 함께 열렸으나 중도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에게 표를 몰아줘야 한다는 주장이 절대다수를 차지하지는 않았다. 파리 AFP 연합뉴스
  • “마크롱 잡자”… 우파 라이벌 손잡은 르펜

    “마크롱 잡자”… 우파 라이벌 손잡은 르펜

    프랑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48) 대통령 후보가 1차 투표에서 6위로 탈락한 우파 성향 경쟁자와 손을 잡았다. 1차 투표에서 4위로 탈락한 극좌 정당 ‘프랑스 앵수미즈’의 장뤼크 멜랑숑(65) 대표는 르펜뿐 아니라 중도 성향 에마뉘엘 마크롱(39) 후보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오는 7일 결선 투표를 앞두고 각 정당의 치열한 ‘합종연횡’에 따라 마크롱 대세론이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 주목된다.르펜은 29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일어나라 프랑스’의 니콜라 뒤퐁 애냥(56) 대표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프랑스를 위한 국민 통합 정부를 구성할 것이며 당선 시 애냥을 총리직에 임명하겠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원집정부제를 채택하는 프랑스의 총리는 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행정부에 전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애냥 대표는 르펜과 유사하게 유로존 탈퇴와 유럽연합(EU)의 궁극적 폐기를 주장해 온 우파 정치인이다. 지난 23일 1차 투표에서는 득표율 4.7%(169만여표)로 6위를 기록했다. 애냥 대표는 르펜 지지 선언을 하면서 “개인적·정파적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프랑스를 우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펜이 총리직을 매개로 애냥과 손을 잡은 것은 반(反)극우, 반(反)르펜 정서를 넘어 지지층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중도 성향 ‘앙 마르슈’(전진)의 마크롱 후보는 이에 대해 “정치적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대선 1차 투표에서 19.58%를 득표(4위)한 멜랑숑 ‘프랑스 앵수미즈’ 대표는 28일 “마크롱이나 르펜 모두 프랑스를 불안정하게 이끌 것이고 모든 사람들을 분열시킬 것”이라며 결선 투표에서 둘 다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들 두고 멜랑숑이 오는 6월 총선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일부 지지층이 겹치는 마크롱과 거리 두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태까지의 여론조사 결과로는 마크롱이 결선투표에서 60%대 안팎의 지지를 얻어 40%의 지지율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는 르펜에게 압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이는 1차 투표 3위인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후보뿐 아니라 집권당인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1차 투표 5위), 프랑수아 올랑드 현 대통령 등 반르펜 정서를 공유한 대부분의 좌우 정당들이 마크롱을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랑스의 여론 분석가인 세르주 갈랑 교수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르펜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90%이고 마크롱 지지자들의 투표율이 65%라면 르펜이 50.07%로 승리할 수도 있다”면서 르펜의 골수 지지층이 마크롱보다 견고하다는 점을 남은 변수로 꼽았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종인 ‘安 공동정부 준비위원장’ 수락···“내년 중으로 헌법 개정”

    김종인 ‘安 공동정부 준비위원장’ 수락···“내년 중으로 헌법 개정”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당선을 돕기로 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안 후보의 ‘개혁 공동정부 준비위원장’직을 맡기로 했다. 또 헌법 개정 의사도 밝혔다. 그는 30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안 후보가 제안한 공동정부 준비위원장을 수락한다는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가 밝힌) 개혁 공동정부는 2018년 중으로 헌법 개정을 통해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제7공화국을 출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개헌 관련 발언은 안 후보가 그동안 밝혀온 대로,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통해 개헌을 하되 대통령의 임기를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개헌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해 “특별히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 후보는 지난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개혁 공동정부’라는 이름의 차기 연립정부(연정) 구상을 밝히면서 “각 당의 좋은 정책은 과감히 수용하겠다”, “개혁 공동정부의 협치를 위해선 여야 정당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개혁 공동정부 준비위를 오늘부터 가동한다”면서 “위원장으로서 새 정부에 참여할 정파의 입장 조율과 인물 발탁을 위해 소임을 다할 것이고, 향후 통합정부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개혁 공동정부는 모든 반(反) 패권세력을 포괄해 구성될 것이며 정치·경제·사회 개혁 조치들을 신속하게 완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2012년 제18대 대통령선거 당시 새누리당 대선 캠프의 국민행복추친위원장을 맡아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고, 지난해 4·13 총선에서는 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맡아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기여하기도 했다. 다음은 김 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도 개혁공동정부의 대상인가.▲ 개혁공동정부는 모든 정파를 어우르는 것이다. 특별히 어디를 배제한다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탄핵반대 세력과 패권세력은 다음 정부 구성에서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우리 정치가 이렇게 어려운 여건에 도달하게 된 것은 각 당의 패권세력이 정치를 이끌어왔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때도 당시 여권의 패권세력이 탄핵을 반대했다. - 안철수 후보는 탄핵반대세력과 함께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국당에도 탄핵에 찬성한 분들이 상당수 있다. 그런 분들도 어느 정도 통합정부에 의사가 있으면 참여할 수 있다. 민주당 쪽에서도 탄핵 반대세력이 아닌 모든 세력을 통합하겠다고 얘기하지 않았나. - 바른정당과도 손잡을 수 있나.▲ 미래를 향한 우리의 목표에 어느 정도 의견이 일치한다면 배제하지 않겠다. 모든 것을 배제하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정치 풍토를 바꿔야한다. 프랑스 선거만 봐도 양쪽 진영이 열심히 경쟁을 했지만 나라 발전을 못시키니 의석이 하나도 없는 39세 마크롱이 대통령 선거에서 1위 차지한 것 아니냐. 우리나라도 정치 풍토를 바꿀 절호의 찬스다. - 안 후보, 홍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의 3자 단일화도 추진하나.▲ 단일화 문제는 후보 개개인 문제라 내가 제3자 입장에서 얘기할 수가 없다. - 투표용지가 오늘 인쇄된다. 현실적으로 (단일화가) 가능하겠나.▲ 원래 정치가 가능성의 예술이라고 하지 않나. 어떤 가능성이 대두할지 예단할 수 없다. - 홍 후보와 별도로 만났나.▲ 개인적으로 만난 것을 얘기하라면 얘기를 하겠나. - 한국당, 바른정당 인사들과의 접촉은.▲ 관련된 사람들을 그동안 만나기는 했다. 추진위의 인적 구성은 확정한 바 없고 오늘 말하기 어렵다. 추진위원 발표 여부는 후보가 결심할 사안이다. 후보가 발표하고 싶으면 하고, 아니면 속으로만 알고 지나갈 수 있다. - 정운찬 전 총리나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도 합류하나.▲ 사전에 연락한 적 없으며, 그들의 의사를 알 수 없다. - 내각 구성의 전권을 안 후보에게 넘겨받은 것인가.▲ 내가 사람을 추려 놓으면 당선자가 최종 판단을 하는 것이다. 전권을 가진다고 해서 임명까지 하는 것은 아니다. - 추천권은 받은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내가 일을 하겠나. 오늘 발표까지 상당히 시간을 소요했는데, 안 후보와 얘기가 정확히 확정되지 않았다면 발표하지 않았을 것이다. - 안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울 것인가.▲ 추진위원회는 국민의당 소속 기구가 아니다. 선거운동을 할 시간도 없고 그럴 수도 없다. -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세다.▲ 선거는 당연히 승리를 전제로 해야 공동정부 구상도 실천할 수 있다. 선거에서 패배하면 아무 의미가 없다. 여론조사의 수치가 100% 적중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우리가 집권한다는 희망을 품고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지, 아무 희망 없이 거론하겠나. - 민주당을 떠난 이유는.▲ 2016년 1월 15일 굉장히 어려운 여건에 있던 민주당에서 총선을 치러냈다. 총선이 끝나고 제1당의 위치를 차지하면 당이 좀 더 민주주의적 형태로 변모하길 바랐는데, 결국 종전과 같이 패권세력으로 변하는 것을 봤다. 민주당에서 1년 가까이 있어 보니 누가 패권세력인지 구분할 줄 안다. 나중에 (통합정부가) 구성되는 것을 보면 알 거다. - 예전에는 안 후보를 비판하지 않았나.▲ 지난 총선 때 비난을 많이 했다. 극단적인 말도 했다. 그러나 2012년 대선을 봐도 최선의 후보는 없고 차선도 별로 없다. 차차선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다. 그렇게 생각의 폭을 넓혀야 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크롱 고향’서 환영받은 르펜·야유받은 마크롱

    ‘마크롱 고향’서 환영받은 르펜·야유받은 마크롱

    주민들 “대통령은 르펜” 구호 외쳐 르펜 “내가 진정한 노동자 대변인”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1위로 결선에 진출한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자신의 고향 아미앵에서 결선에서 맞붙을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에게 ‘뒤통수’를 맞았다고 가디언 등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북부 소도시 아미앵은 노동계층이 밀집돼 반세계화 정서가 강한 지역으로 이곳에서 르펜은 노동자의 환영을 받았지만 마크롱은 야유와 조소를 받았다.마크롱은 이날 폐쇄 위기에 있는 미국계 가전제품 회사 월풀의 공장을 방문하고자 아미앵을 찾았다. 교육 수준이 높은 유권자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마크롱이 좀처럼 표심을 얻지 못하는 노동자 계층을 설득하기 위한 일정이었다. 마크롱이 상공회의소에서 노조대표와 비공개 면담을 하는 사이 르펜이 예고 없이 월풀의 공장에 나타났다. 그동안 르펜은 이곳 공장의 폴란드 이전이 결정된 뒤 실업 위기에 처한 노동자가 파업을 벌이자 프랑스 노동자의 일자리 보전 등을 내걸고 아미앵을 집중 공략지역으로 삼아 왔다. 르펜은 월풀 공장 앞 주차장에서 노동자와 만나 “마크롱은 회사 편에 있고 나는 여기 있는 노동자와 있다”라면서 마크롱을 야만적인 세계화에 찬성하는 친기업 인사라고 비난하고 자신이 진정한 노동자의 대변자라고 주장했다. 당황한 마크롱이 황급히 공장으로 발길을 돌렸으나 노동자로부터 야유와 조소를 받아야 했다. 마크롱은 “내가 여기 있다는 이유만으로 르펜이 단 10분 동안 이곳에 나타나 노동자와 사진 촬영의 기회를 얻고 갔다”고 르펜을 비난했으나 고향의 노동자는 환영은커녕 “대통령 마린 르펜” 등의 구호를 외치며 마크롱을 냉대했다. 이와 관련, 마크롱이 바닥 민심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마크롱은 1차 투표에서 24.01%로 21.3%의 르펜을 눌렀지만 아미앵에서만큼은 르펜이 30.4%로 21.7%를 얻은 마크롱을 압도했다. 마크롱은 최근 발표된 결선 여론조사에서 60.5%로 르펜(39.5%)에 크게 앞서 있으나 중소도시 빈민층 유권자의 마음을 돌려야 한다는 과제가 남아 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도 쇠락한 공업 지역을 일컫는 ‘러스트 벨트’의 표심이 결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마크롱이 결선투표를 안이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크롱은 23일 1차 투표 이후 파리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선거캠프 스태프와 축하파티를 가졌다. 이튿날 마크롱은 6월 총선 전략을 세우고 차기 정부를 구상하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安, CT업계 찾아 “미래 대통령”

    安, CT업계 찾아 “미래 대통령”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26일 강원 지역 유세 첫 방문지로 문화기술(CT) 업계를 택하는 등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미래 리더십’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안철수다움’을 부각하는 정공법으로 돌아가 지지율 부진을 극복하고 반전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안 후보는 이날 강원 춘천 애니메이션박물관을 찾아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애니메이션 등 문화 콘텐츠를 생산하는 CT 산업 기업 관계자들을 만났다. 안 후보는 이 자리에서 “저는 4차 산업혁명을 단순히 기술로만 보지 않는다는 점에서 다른 후보들과 다르다”면서 “기술뿐만 아니라 콘텐츠와 인문학 분야에도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춘천시장과 원주 문화의 거리 유세에서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1위로 결선에 진출한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를 거론하면서 “마크롱은 원내 의석 하나도 없는 신생 중도정당의 후보인데도 프랑스의 60년 양당 체제를 무너뜨렸다. 우리 대선에서도 국민께서 그런 대변혁을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39석의 ‘미니 정당’으로 제대로 된 국정운영이 가능한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안 후보 측은 최근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네거티브 공세와 안보 이슈에 휘말리면서 안 후보가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지 못한 데서 찾고 있다. 특히 지난 2차 대선 후보 TV 토론회에서 ‘갑철수’ 논란 등 자신과 관련한 네거티브에 반격을 취하다가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고 보고, 다시 미래와 통합을 부각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5·9 대선까지 2주도 남지 않은 시점에 획기적인 반전의 승부수를 찾지 못해 부심하는 모양새다. 안 후보가 단일화는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는데도 보수 후보들과의 단일화 대상으로 계속 거론되는 것도 마이너스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후보 단일화 같은 것은 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가겠다”면서 “그런데도 후보 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음해하는 후보가 있다”고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했다. 한편 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있던 최명길 의원은 이날 “국민을 더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정권교체, 미래의 희망을 제시하는 정권교체를 위해 국민의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의 최측근이다. 안 후보와 박지원 대표는 최근 김 전 대표를 잇달아 만나 지원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대표는 입당하기보다 외곽에서 힘을 보탤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문 후보 아들 준용씨 등의 ‘낙하산 인사’로 부당 해고된 한국고용정보원 직원들이 이를 공론화하려고 하자, 고용정보원이 해고자들과 ‘비밀계약’을 맺어 재입사하게 해 논란을 무마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춘천·원주·강릉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르펜 당 대표직 사퇴…극우 감추기 ‘승부수’

    르펜 당 대표직 사퇴…극우 감추기 ‘승부수’

    올랑드 “분열 안 된다” 마크롱 지지 1차 마크롱 24.01%·르펜 21.3%다음달 7일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 결선에 진출한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48) 후보가 ‘대표직 사퇴’로 승부수를 띄웠다고 BBC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선에서 모두 결집해 극우세력의 집권을 막는 프랑스 특유의 ‘공화주의 정신’을 타개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르펜은 이날 프랑스 공영방송 ‘프랑스2’에 출연해 “프랑스 대통령이라면 모든 프랑스인의 대통령이자 모든 프랑스인을 아우르는 존재여야 한다고 생각하며 말을 행동으로 보여 주겠다”며 “나는 더이상 FN 대표가 아니며 당론에 구애를 받지 않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르펜은 또 “국민 없이, 국민에 반해 행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극우 정부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려 했다. 르펜의 발언은 전체주의, 국수주의, 인종주의를 옹호하는 극우정당을 향한 대중의 반감을 피하면서 극우 후보로서 직면한 ‘유리 천장’을 우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는 모든 세력이 결집해 극우세력의 집권을 막는 불문율이 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실시된 1차 투표에서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과 르펜이 각각 1, 2위로 결선에 진출하자 1차 투표에서 고배를 마신 공화당 프랑수아 피용과 사회당 브누아 아몽 등이 곧바로 마크롱 지지를 선언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도 이날 TV 연설에서 “테러리즘의 위협에 맞서 연대와 단결이 필요한 시점에 극우세력은 일부 시민에게 낙인을 찍고 국가를 분열시킬 것이며 결국 우리의 자유를 시험대에 올려놓을 것”이라며 마크롱 지지 뜻을 밝혔다. FN을 창당한 르펜의 아버지 장마리 르펜도 2002년 대선 결선에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대패하고 말았다. 최근 여론조사도 마크롱이 60% 득표율로 르펜(40%)을 압도할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나 르펜은 “우리는 이길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최종 집계 결과 마크롱은 1차 투표에서 24.01%, 르펜은 21.3%를 득표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마크롱 60% vs 르펜 40%…프랑스 대선 결선 여론조사 결과

    마크롱 60% vs 르펜 40%…프랑스 대선 결선 여론조사 결과

    프랑스 대선 결선에서 중도신당 ‘앙 마르슈’(전진)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극우정당 국민전선(FN) 마린 르펜 후보를 60% 대 40% 득표율로 이길 것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24일(현지시간) 오후 발표됐다.로이터통신은 여론조사업체 이폽(IFOP)이 마크롱과 르펜 후보가 결선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한 1차 투표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된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까지 벌인 조사 결과라며 이와 같이 전했다. 결선 진출에 실패한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 후보와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 후보는 극우집권을 저지해야 한다며 마크롱 지지를 선언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도 이날 “결선에서 마크롱에게 투표하겠다”고 지지를 표명하고 “극우세력은 일부 시민들에게 낙인을 찍고 국가를 분열시킬 것이며 결국 우리의 자유를 시험대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 지지 선언…“극우세력은 국가분열·자유침해”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 지지 선언…“극우세력은 국가분열·자유침해”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오는 5월 7일 치러질 대선 결선에서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39)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24일 오후(현재시간) TV 연설에서 마크롱이 프랑스의 가치를 지키고 프랑스인들을 단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올랑드 대통령은 “극우세력이 프랑스에 준동할 위험이 있다”면서 특히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탈퇴 시 프랑스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현저히 저하돼 경제를 해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결선에서 마크롱과 맞붙는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대선후보 마린 르펜(FN)은 유럽연합과 유로존 탈퇴, 자유무역 배격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올랑드는 “테러리즘의 위협에 맞서 연대와 단결이 필요한 시점에 극우세력은 일부 시민들에게 낙인을 찍고 국가를 분열시킬 것이며 결국 우리의 자유를 시험대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랑드는 대선 1차투표 전에도 여러 차례 극우세력의 집권을 막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지난달 초에는 유럽 정상회담을 앞두고 르몽드 등 6개국 언론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르펜이 대선에서 승리할 위험이 있다”면서 르펜의 유럽연합 탈퇴 공약을 거론하며 “내 마지막 임무는 프랑스가 그런 계획들에 설득되지 않도록 모든 일을 다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마크롱은 올랑드 대통령의 발탁으로 현 사회당 정부에서 대통령 경제보좌관을 거쳐 2년간 재정경제부 장관을 역임했다. 그는 올랑드 정부에서 친(親) 기업,노동규제 완화 등 대표적인 우파 경제정책을 추진했으며,경쟁후보 진영은 대통령의 총애를 받은 그를 ‘올랑드의 정치적 적자’라고 공격해왔다. 올랑드는 높은 실업률과 잦은 테러, 경제정책 방향전환에 따른 좌파 유권자들의 외면 등으로 임기 말 지지율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그는 5공화국 역사상 처음으로 재선 도전을 포기한 현직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佛대선 바람 타고 유로화 껑충

    佛대선 바람 타고 유로화 껑충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가 전해진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유로화 가치가 최근 5개월 새 최고치를 찍었다. 중도 성향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1위를 차지한 데 따른 안도감이 반영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을지로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 마크롱, 25세 연상 부인과 입맞춤

    마크롱, 25세 연상 부인과 입맞춤

    프랑스 대선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오른쪽)이 23일(현지시간) 1차 투표에서 출구조사 결과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자 파리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기 앞서 25세 연상의 부인 브리지트 트로뉴에게 키스하고 있다. 파리 AP 연합뉴스
  • ‘親EU’ 마크롱 선전에… 유로화 가치 최고치

    ‘親EU’ 마크롱 선전에… 유로화 가치 최고치

    佛 유로존 탈퇴 우려 한풀 꺾여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중도신당인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면서 유로화 가치가 5개월 이래 최고치로 수직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유로화는 24일 유럽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1.8% 상승한 유로당 1.0920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2% 가까이 올라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세바스티앵 갈리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이것은 시장이 가장 원했던 가장 완벽한 시나리오”라고 진단했다. 유로화 가치가 상승한 것은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에서 중도 성향 후보가 극우 성향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후보를 앞서면서 프랑스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탈퇴 우려가 한풀 가라앉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다음달 7일 치러지는 결선투표에서도 경쟁자인 르펜 후보를 크게 이길 것이라는 여론조사 소식이 알려진 것도 유로화 상승을 부추겼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프랑스 대통령 자리를 놓고 벌이는 정면 승부에서 중도(마크롱)의 승리 가능성으로 투자자의 불안감이 완화되고 있다”면서 “마크롱이 르펜을 좌절하게 할 것이라는 전망에 유로화가 급절상됐다”고 전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佛 흔든 ‘데가지즘’… 변방의 39세 엘리제궁 새 주인 될까

    佛 흔든 ‘데가지즘’… 변방의 39세 엘리제궁 새 주인 될까

    23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 중도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39)과 극우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48)이 결선 진출을 확정하면서 프랑스 정치지형의 대변혁을 예고했다. 현 결선투표 제도가 마련된 1965년 이후 처음으로 비주류 정당 후보끼리 결선에서 맞붙게 된 것이다. 반면 기성 거대정당인 사회당, 공화당이 모두 결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지난 50여년간 양당 체제를 구축해 온 프랑스 정치 구도가 향후 대대적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된다.24일 프랑스 내무부가 집계한 1차 투표 결과 마크롱과 르펜이 각각 23.86%, 21.43%로 나란히 1, 2위를 기록했다. 중도 우파 성향의 제1야당인 공화당의 프랑수아 피용이 19.94%로 3위, 극좌 장뤼크 멜랑숑이 19.62%로 4위에 올랐다. 집권당인 사회당의 브누아 아몽은 6.35%에 그쳤다. 마크롱과 르펜은 다음달 7일 열리는 결선 투표에서 사상 첫 비주류 출신 프랑스 대통령 자리를 놓고 승부를 겨룬다. 프랑스 대선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얻은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 상위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치러 대통령을 결정한다. 1965년 이후 대선 때마다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모두 10번 치러진 결선 투표 중 이번 선거를 제외한 9번은 중도 좌우를 대표하는 사회당과 공화당 후보 중 한 명이 반드시 진출했다. 또 9번 중 7번은 사회당과 공화당 후보가 대결했다.●‘기득권 타파’ 외친 마크롱 그동안 주류 좌우 정당의 후보가 주거니 받거니 하며 엘리제궁을 차지해 왔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사회당과 공화당이 정계 변방의 ‘이단아’에게 주역 자리를 내줬다. 이 같은 결과는 프랑스 유권자의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심각한 불신과 염증이 반영된 것이다.블룸버그통신은 유권자들이 주요 양당을 ‘거부’한 것은 이슬람 테러, 경기 침체, 실업률 악화 등의 충격을 겪으면서 프랑스 사회에 내재된 분노를 여실히 보여 준다고 지적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구체제나 인물의 청산을 뜻하는 ‘데가지즘’이 프랑스 정치의 새로운 사조로 떠올랐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마크롱은 대선 레이스 기간 ‘기득권 타파’를 외치며 거대정당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를 파고들면서 무서운 속도로 상승세를 탔다. 그는 현 사회당 정부에서 경제장관을 지냈으나 좌우로 양분된 프랑스 정치를 혁신하겠다면서 ‘제3지대’를 표방한 앙마르슈를 창당했다. 그 결과 마크롱은 선출직 첫 도전에서 기성 정당 대선 후보를 누르는 기염을 토했다. 마크롱이 결선 투표에서도 승리하면 1848년 나폴레옹 3세 이후 최연소 프랑스 대통령직에 오르게 된다.●‘원조 극우’ 父 극복… 입지 키운 르펜 르펜도 기득권과는 거리가 멀다. FN은 1972년 르펜의 아버지 장마리 르펜이 창당했으나 결선에 진출한 2002년 외에는 주로 주변부 정당에 머물렀다. 하원 의석도 전체 577석 중 2석에 불과하다. 그러나 르펜은 기성 정치권에 대한 염증과 잇따른 테러, 경제 불황을 ‘프랑스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으로 헤쳐 나가겠다는 포퓰리즘적 공약으로 지지층을 확보하면서 ‘원조 극우’로 불리는 아버지를 극복하고 정치적 입지를 키웠다. 선거 결과는 사회당, 공화당으로 양분된 프랑스의 전통적 정치지형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당장 사회당과 공화당은 6월 총선에서 1당과 2당 자리를 지켜내야 하는 난제를 안게 됐다. 반면 현재 하원에 의석을 갖고 있지 않은 신당 ‘앙마르슈’는 마크롱이 결선에서 승리해 집권하면 그 바람을 타고 총선에서 상당한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결선에서는 마크롱의 압승이 예상된다.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 소프라 스테리아’와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전날 각각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오늘 당장 결선이 실시될 경우 마크롱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62∼64%로 르펜(36∼38%)을 압도했다. 그러나 마크롱보다 르펜의 지지층이 견고하다는 점, 최근 잇따른 테러로 안보가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는 점에서 르펜 당선이라는 대이변이 연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파리정치대 세르주 갈람 교수의 시뮬레이션에서 르펜 지지자의 90%가 투표하고 마크롱 지지자의 65%가 투표한다고 가정하면 르펜이 50.07%의 득표율로 승리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프랑스 정치혁명… 대선 ‘비주류’의 습격

    프랑스 정치혁명… 대선 ‘비주류’의 습격

    23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 중도 신당 ‘앙마르슈’의 에마뉘엘 마크롱이 23.86%, 극우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이 21.43%를 얻어 1, 2위를 차지했다. 두 후보는 다음달 7일 치러지는 결선투표에서 프랑스 대통령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결선투표 제도가 마련된 1965년 이후 비주류 정당후보끼리 결선에서 맞대결을 펼쳐 50여년간 유지된 양당 체제에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왼쪽은 마크롱이 출구조사 결과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자 엄지를 들어 보이는 모습. 오른쪽은 르펜이 지지자를 향해 손키스를 날리는 모습. 파리·에냉보몽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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