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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들린 용병술’ 데샹, 84년 만에 대업 이룰까

    ‘신들린 용병술’ 데샹, 84년 만에 대업 이룰까

    교체 투입한 선수가 그라운드를 밟은 지 44초 만에 골을 넣은 ‘신들린 용병술’로 프랑스를 2회 연속 월드컵 결승에 올려 놓은 디디에 데샹(54) 감독이 사령탑으로는 84년 만에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프랑스는 15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에서 모로코를 2-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점수만 놓고 보면 프랑스가 압도했을 것 같지만, 실제 볼점유율 55(모로코) 대 34(프랑스)로 밀리는 경기였다. 그 이유는 전반 5분 만에 테오 에르난데스(AC밀란)가 선제골을 넣은 뒤 프랑스가 선수비 후역습으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모로코의 공세는 후반까지도 잦아들지 않았다. 그러자 데샹 감독은 선수 교체로 흐름을 바꿨다. 후반 20분에는 최전방 공격수 올리비에 지루(AC밀란)를 빼고 측면 공격수 마르퀴스 튀람(묀헨글라트바흐), 후반 33분에는 우스만 뎀벨레(바르셀로나) 대신 콜로 무아니(프랑크푸르트)를 투입했다. 그리고 무아니는 땀 한 방울 흘리기도 전에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튀람이 왼쪽에서 준 공을 받은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의 슈팅이 수비수에 맞고 오른쪽으로 흘렀는데, 뛰어 들어오던 무아니가 냅다 골문으로 차 넣어 마무리했다. 공식 기록으론 후반 34분으로 투입 1분이 지났지만,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44초로 측정됐다고 전했다. 월드컵에서 교체 투입 선수가 넣은 골 중 역대 3번째로 빠른 기록이다. 데샹 감독의 승부수가 통한 것이다.비단 이날 경기의 교체 전술만이 아니라 데샹 감독의 이번 대회에서의 용병술은 프랑스가 ‘우승팀의 저주’를 깨고 2연속 결승 진출을 가능케 한 원동력이었다. 부상으로 정상이 아닌 주포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대신 최전방에 세웠던 지루는 프랑스의 토너먼트 진출을 이끌었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부상 당한 루카스 에르난데스(뮌헨) 대신 투입한 동생 테오는 매경기 제 역할을 해줬다. 데샹 감독이 오는 19일 열리는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도 승리하면 비토리오 포초(이탈리아·1934년, 1938년)에 이어 월드컵 2연패를 이뤄낸 역대 2번째 감독이 된다. 데샹 감독은 이미 포초, 카를로스 빌라르도(아르헨티나·1986년, 1990년), 프란츠 베켄바워(서독·1986년, 1990년)에 이어 역대 4번째 2회 연속 팀을 결승으로 이끈 사령탑의 반열에 올랐다. 그러자 이번 대회를 끝으로 1998년 선수로 프랑스에 첫 우승을 안길 당시 함께 뛰었던 후배 지네딘 지단에게 지휘봉을 넘길 것으로 여겨졌던 데샹 감독이 예상을 깨고 대표팀을 더 이끌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프랑스축구협회(FFF) 내부의 기류를 바뀌었다는 현지 보도도 있었다. 이날 현장에서 준결승전을 지켜본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대표팀이 자랑스럽다”면서 “우승을 이루고 데샹 감독이 대표팀이 남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마크롱 라커룸 찾아 “데샹 우승하면 연임을, 여러 세대가 위대한 성과”

    마크롱 라커룸 찾아 “데샹 우승하면 연임을, 여러 세대가 위대한 성과”

    에마뉘엘 마크롱(45) 프랑스 대통령이 모로코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준결승이 2-0 완승으로 끝난 직후 라커룸으로 찾아와 선수들을 격려하고 결승 선전을 독려했다. 디디에 데샹 감독이 이끄는 프랑스 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 스페인, 포르투갈 등 제국주의 식민 지배에 앞장섰던 강호들을 차례로 격파한 모로코를 따돌리고 결승에 진출했다.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19일 0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역대 통산 세 번째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마크롱 대통령이 몸소 경기장을 찾아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과 VIP룸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프랑스가 득점할 때마다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그는 또 라커룸을 찾아 “축구와 스포츠는 순수한 즐거움을 준다. 난 경기 전보다 훨씬 기분이 좋다. 대단한 팀을 봤다. 감독과 선수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여러 세대의 선수들이 모여 이뤄낸 성과는 대단했다”고 치하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팀이 우리를 자랑스럽게했다. 프랑스가 2연패에 성공한다면 데샹 감독은 반드시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샹 감독이 대회 2연패를 이루면 1934년과 1938년 2연패를 이룬 이탈리아, 1958년과 1962년 두 대회 연속 제패한 브라질에 이어 세 번째 위업을 일군다. 또 두 대회 연속 팀을 월드컵 결승에 올린 네 번째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탈리아 비토리오 포초, 아르헨티나의 카를로스 빌라르도, 독일의 프란츠 베켄바워인데 이 가운데 포초만 2연패를 달성했다. 데샹 감독이 아르헨티나를 누르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면 84년 만에 대기록을 남기게 된다. 그는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아르헨티나를 4년 전 러시아 대회 16강전에서 만나 4-3 역전승을 거둔 기억이 있다. 킬리안 음바페가 두 골을, 앙투안 그리에즈만이 한 골을 넣었는데 둘 다 건재하다. 데샹 감독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 나와 “자부심을 느낀다. 한달여 선수들과의 여정이 쉽지 않지만 매우 행복하다”고 기꺼워했다.
  • 노트르담 대성당 지하서 발견된 미스터리 석관…유골 정체 밝혀졌다

    노트르담 대성당 지하서 발견된 미스터리 석관…유골 정체 밝혀졌다

    3년 전 화재사고로 소실된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 과정에서 발견된 석관 속 유골의 정체가 드러났다. 최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발견된 2개의 석관 속 유골을 분석한 결과 한 명은 성직자이며 또 한 명은 젊은 귀족이라고 보도했다. 화려한 모양의 이 석관은 지난 3월 화재로 거의 파괴된 노트르담 대성당의 바닥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고대 첨탑을 재건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위해 바닥을 파던 중 수m 아래에서 수백 년 간 묻혀있던 석관이 모습을 드러낸 것. 이후 프랑스 국립고고학연구소(INRAP)와 툴루즈III 대학 등이 유골의 비밀을 밝히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 사전에 내시경 카메라를 통해 관 내부를 들여다보고 실제로 관 뚜껑을 열고 유골을 조사한 결과 보존상태는 양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중 한 석관의 주인은 '앙투안 데 라 포르트'라는 이름의 성직자로, 그는 지난 1710년 12월 24일 83세의 나이에 사망했다. 툴루즈III 대학 생물인류학 에릭 크루베지 교수는 "관에 놋쇠판으로 이름과 사망일이 새겨져 있어 신원확인이 가능했다"면서 "고인은 당시 대성당을 담당하는 성직자의 일원으로, 자신의 재산으로 노트르담 합창단을 운영하는데 도움을 줘 아마 이곳이 마지막 안식처가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에반해 나머지 한 석관에는 명판이 없어 신원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연구팀은 그를 25~40세 사이 귀족 남성으로 추정했다. 크루베지 교수는 "고인은 젊은 나이지만 건강은 매우 좋지 않았다"면서 "사망하기 몇 년 혹은 몇 달 동안 대부분의 치아를 잃었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어 "유골의 두개골에는 톱질의 흔적이, 가슴은 방부처리를 위해 열려 있었는데 이는 16세기 중반 이후 귀족의 일반적인 장례 관행"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트르담 대성당은 지난 2019년 4월 보수공사 중이던 첨탑 주변에서 난 불로 96m 높이의 첨탑이 완전히 무너져 내리고 목조 지붕의 3분의 2가 소실됐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파리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2024년 4월 15일까지 재건을 완료하겠다는 목표를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복원까지 30∼40년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 “18~25세 청년은 콘돔 공짜”…프랑스 작은 혁명

    “18~25세 청년은 콘돔 공짜”…프랑스 작은 혁명

    프랑스가 내년부터 18세~25세 청년에게 콘돔을 무료로 제공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청년 보건을 주제로 개최한 국가재건위원회에서 청년의 원치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해 콘돔을 무료 제공한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이미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성병 예방을 위해 2018년 12월부터 의사나 조산사 처방이 있으면 콘돔 구매 비용을 환급해주고 있다. 다만 이번 확대 조치로 18세~25세 청년은 누구나 약국에서 무료 콘돔을 구할 수 있게 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2023년) 1월 1일부터 18세~25세 사이 구매자들이 약국에서 무료 콘돔을 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성병 예방을 위한 작은 혁명”이라고 말했다. 프랑스의 전반적인 성교육에 대해선 “우리는 이 주제에 대해 그다지 잘하지 못한다. 현실은 이론과 매우 다르다”며 “교사들을 교육하기 위해 우리가 훨씬 잘해야 하는 분야”라고 마크롱 대통령은 강조했다.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이 콘텐츠를 검열하고, 온라인 중독을 조장할 수 있다는 점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틱톡은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아주 잘 알아서 비슷한 미국 플랫폼보다 더 창의적으로 잘 만든 콘텐츠를 밀어붙인다”며 “그 이면에는 진정한 중독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중국 당국이 콘텐츠를 검열하고 있어 틱톡에서는 신장 지역에서 발생하는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인권 침해와 관련된 내용을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 틱톡 챌린지 노출, 안전한가…중독 논란 확산에 마크롱도 합세

    틱톡 챌린지 노출, 안전한가…중독 논란 확산에 마크롱도 합세

    전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숏폼(짧은 형태) 영상 플랫폼 틱톡과 관련한 위험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미국·유럽에서는 국가 안보 위협을 우려하며 규제와 소송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고, 유해 콘텐츠와 중독성으로 미성년자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우려도 나온다. 8일(현지시간)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퐁텐르콩트에서 열린 한 정신건강 관련 행사를 통해 “틱톡은 젊은이들 사이에서 가장 (심리적으로) 지장을 주는 네트워크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 플랫폼보다 훨씬 창의적으로 잘 만든 것을 밀어붙인다”며 “이면에는 중독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틱톡이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 지역의 인권 문제에 대한 정보는 차단하거나 러시아 선전을 숨기는 등 정보를 검열하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조작을 한다고도 주장했다. ● 틱톡 ‘안전 문제’ 제기, 지속 이 같은 틱톡의 안보, 어린이·청소년 위해 문제는 최근 서방에서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영국 규제당국은 지난 9월 틱톡이 어린이들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새로운 법을 위반할 경우 벌금 최고 2900만달러(약 380억원)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틱톡이 EU 시민들의 정보 데이터를 중국 정부에 제공했다는 의혹과 미성년자 대상 광고와 관련해 조사를 시작했다. 미국 역시 연방 정부부터 주 정부까지 국가안보 위협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틱톡은 로스앤젤레스(LA)와 싱가포르 등지에 사무실이 있다는 점, 중국 정부가 미국 이용자들의 데이터를 요구한 적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중국 정부로부터 독립된 기업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틱톡의 입장과 달리, 미국 NYT의 전날 조 바이든 행정부는 데이터 수집과 중국 정부로부터의 데이터 전송 가능성 등 안보 위협 문제와 관련해 틱톡과 수개월간 협상을 벌였다. 미국 일부 주는 사생활 침해, 국가 안보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시작했다. 산하 기관들의 틱톡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린 곳도 있다. 인디애나주는 틱톡이 중국 정부가 민감한 소비자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을 숨겨 소비자보호법을 위반했고, 10대 사용자들에게 부적절한 콘텐츠를 노출했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청소년들에게 가하는 위해 역시 중독 수준을 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틱톡이 판단력이 미숙한 미성년자들을 유해 콘텐츠로부터 보호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기절 챌린지’, 무분별 노출?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지난해 2월 미국에서 9살 소녀가 4살 남동생과 틱톡에서 본 ‘기절 챌린지’를 따라하다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는 기절할 때까지 스스로 목을 조르는 챌린지로, 따라해선 안 된다. 또한,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는 10살 소녀가 질식사했는데, 유족들은 틱톡에 있는 게임을 따라하다 발생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틱톡 안전관리팀은 이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매체는 익명의 소식통을 빌려, 소녀는 13살인 척하며 계정을 생성했고,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하자 하루 최장 10시간씩 앱을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틱톡 안전관리팀은 자신들의 플랫폼 속 알고리즘이 소녀에게 기절 챌린지를 추천했다는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언론 보도, 유족 인터뷰, 법원 기록 등을 종합해 지난 18개월간 12세 이하 어린이 중 최소 15명이 이 챌린지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 사건들을 해당 챌린지와 연계해 보도하고 있으나, 경찰은 사건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 챌린지로 아이를 잃은 부모가 틱톡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은 미국에서도 있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한편 틱톡은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자신들만의 규정으로 미성년자들이 유해 콘텐츠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EU “美 IRA에 보조금 전쟁 불사” 공조 의지 밝힌 韓 “최대한 협상”

    EU “美 IRA에 보조금 전쟁 불사” 공조 의지 밝힌 韓 “최대한 협상”

    미국 측과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협의하러 워싱턴DC에 간 정부·국회 합동 대표단이 보조금 전쟁까지 불사하겠다고 반발하는 유럽연합(EU)과의 공조 의지를 밝혔다. 북미 최종 조립 전기차에만 세액공제를 주는 독소조항의 3년간 유예, 북미 최종 조립 기준의 유연화 등 우리나라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는 것이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5일) 미국과 EU 간 무역기술위원회(TTC) 결과에 따라 (IRA와 관련해 EU와) 어떤 부분을 공조할 수 있을지 보겠다”고 밝혔다. TTC는 미국이 어느 수준까지 양보할지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다. 지난 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IRA에 작은 결함들이 있다며 ‘미세조정’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튿날 백악관은 ‘IRA 개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TTC에서 미·EU 간 성과가 없다면 한국도 목표 달성이 힘들 수밖에 없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이 이날 방송된 CBS 인터뷰에서 “우리가 바이든 대통령과 결정한 것은 정확히 (IRA와 관련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며 고칠 수 있는 문제들”이라고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외의 성과가 도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본부장은 미세조정의 의미에 대해 “지금은 예단하기 어렵다. 최종적으로 어떤 부분까지 협의할 수 있을지 이번에 최대한 협상을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백악관의 IRA 개정 불가 입장에 대해 “어느 수준까지 풀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 외 미 재무부가 연말까지 발표할 IRA 하위 규정에 대해 “내년 세액공제는 (내년) 연말까지만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 반드시 끝나야 하는 것은 아니고 (최종 확정은) 몇 달 지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 본부장은 방미 중에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존 포데스타 백악관 선임고문 등을 만날 예정이다. EU는 이날도 미국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보조금 전쟁에 나설 수 있다고 압박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유럽대학 연설에서 “EU는 IRA에 대항해 공공투자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국가보조금 제도를 개편하고 추가 재정 지원의 필요성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IRA는 불공정 경쟁을 불러오거나 시장의 문이 닫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안덕근 “IRA 예단 어렵다”… 美에 ‘강력 반발’ EU와 공조 의지

    안덕근 “IRA 예단 어렵다”… 美에 ‘강력 반발’ EU와 공조 의지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 등 방미한국산 전기차 차별조항 등 협의“미측과 최대한 협의해 보겠다”미·EU 무역위 결과 분수령 될듯성과에 따라 미 양보 수준 드러나 향후 韓·EU 공조 여부에도 영향미국 측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협의하려 워싱턴DC를 찾은 정부·국회 합동 대표단이 보조금 전쟁까지 불사하겠다고 반발하는 유럽연합(EU)과의 공조 의지를 밝혔다. 북미 최종조립 전기차에만 세액공제를 주는 독소조항의 3년간 유예, 북미 최종조립 기준의 유연화 등 한국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는 것으로 읽힌다.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은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레이건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IRA와 관련해 EU와) 공조할 수 있는 부분은 같이 할 것”이라며 “내일(5일) 미국과 EU간 무역기술위원회(TTC)를 하기 때문에 그 결과에 따라서 어떤 부분을 공조를 할 수 있을지 보겠다”고 밝혔다. ●美 IRA 개정 불가론에 안덕근 “두고 봐야”  TTC는 미국이 어느 수준까지 양보할지를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다. 지난 1일 바이든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IRA에 작은 결함들이 있다며 ‘미세조정’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튿날 백악관은 ‘IRA 개정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TTC에서 미·EU 간 성과가 없다면, 한국도 목표 달성이 힘들 수밖에 없다. 반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CBS방송 인터뷰에서 “우리가 바이든 대통령과 결정한 것은 정확히 (IRA와 관련해)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고칠 수 있는 문제들”이라고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외의 성과가 도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본부장은 ‘미세조정’의 의미에 대해 “지금은 예단하기 어렵다. 최종적으로 어떤 부분까지 협의할 수 있을지, 이번에 최대한 협상을 한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백악관의 IRA 개정 불가 입장에 대해 “어느 수준까지 풀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美 재무부, IRA 하위 규정 발표 ‘연말 시한’ 넘길 수도 이외 미 재무부가 연말까지 발표할 IRA 하위 규정에 대해 “내년 세액공제는 (내년) 연말까지만 준비하면 되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 반드시 끝나야 하는 것은 아니고 (최종 확정은) 몇 달 지연될 수도 있다”고 했다. 안 본부장은 방미 중에 캐서린 타이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존 포데스타 백악관 선임고문 등을 만날 예정이다. 동행한 윤관석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김한정·최형두 의원 등은 미 상원 재무위 무역소위 위원장, 하원 세입위 무역소위 위원장 등을 만날 계획이다. EU는 이날도 미국의 태도변화가 없을 경우 보조금 전쟁에 나설 수 있다며 압박했다. 우르줄라 폰 데 라이언 EU집행위원장은 이날 벨기에 유럽대학 연설에서 “EU는 IRA에 대항해 공공투자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국가보조금 제도를 개편하고 추가 재정지원의 필요성을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IRA는 불공정경쟁을 불러오거나 시장의 문이 닫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사설] 한국 전기차 판매 급감, IRA 차별 반드시 개선해야

    [사설] 한국 전기차 판매 급감, IRA 차별 반드시 개선해야

    안덕근 통상교섭본부장과 윤관석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정부·국회 합동대표단이 오늘부터 미국 워싱턴에서 행정부·의회 주요 인사들과 만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한국산 전기차 차별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대표단은 행정부 인사 면담에선 연내 제정할 IRA 하위 규정에 보조금 지급 3년 유예 등 우리 정부·기업 입장이 반영될 수 있게 요청하고, 의회 관계자들에겐 상하원에 발의된 IRA 개정안의 신속한 추진을 설득할 예정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도 지난 1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직후 IRA의 조정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한 만큼 이번 방미에서 한국산 전기차 차별이 반드시 해소되도록 진력해야 할 것이다.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 한해서만 최대 7500달러(약 980만원)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형식으로 지급하는 IRA는 한국뿐 아니라 유럽연합(EU), 일본, 캐나다, 호주 등 아시아와 유럽 주요 동맹국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내년부터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 부품 및 핵심 광물 비율도 보조금 지급 기준에 추가돼 외국산 전기차 차별 요소가 더 강화된다. 동맹도 아랑곳하지 않는 노골적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두고 마크롱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면전에서 “너무 공격적”이라고 직격했다. 마크롱을 비롯한 EU 지도자들은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을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등 한국 전기차의 미국 판매량은 벌써 급감하는 추세다. 11월 아이오닉5 판매량은 전달 대비 24.6% 감소했고, EV6 판매량은 전달 대비 46%나 쪼그라들었다. 공급 물량이 줄고 신차 효과가 줄어든 탓에 IRA가 시행된 8월 이전부터 이미 하락세였다고 하나 보조금 지급 영향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내년에는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게 뻔하다. IRA가 현 상태로 유지된다면 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공장에서 전기차가 생산되는 2025년 상반기까지는 가격 경쟁력 하락으로 수출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IRA에 대해 “미세한 조정 방안들이 있다”고 언급했지만 법 개정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우리로선 EU 등과의 공조를 통해 미국을 압박하는 동시에 현대차의 미국 내 전기차 생산 시점까지 보조금 지급 유예를 관철해 실리를 챙기는 데 매진해야 할 것이다.
  • “IRA법 안 바꾼다” 美 하루 새 선 긋자, 獨 “무역전쟁 안 돼”

    “IRA법 안 바꾼다” 美 하루 새 선 긋자, 獨 “무역전쟁 안 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작은 결함’을 인정한 이튿날 백악관이 법률 개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근본적 변화는 여전히 없다는 의미로, IRA 내 한국산 전기차 차별 조항 등에 대응 중인 한국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회견에서 “(IRA에) 조정이 필요한 작은 결함들이 있다. 유럽 국가들의 참여를 더 쉽게 만들 미세한 조정 방안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튿날 마크롱 대통령은 “내년 1분기 내에 미국과 전기차 세액공제 차별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2일 “우리는 유럽과 실질적 협의를 통해 해결하려는 것으로, 그 과정보다 앞서지 않겠다”며 “법률 수정을 위해 의회로 돌아갈 계획은 없다”고 백악관의 입장을 공식 확인했다. 북미 내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주는 독소 조항은 의회 개정으로만 유예하거나 없앨 수 있다. 즉 백악관이 해당 조항의 유지를 확인한 것이다. 향후 무역기술위원회(TTC)에서도 미국의 근본적 변화가 없을 경우 한국도 예외를 적용받기가 힘들어진다. 우리나라는 미 의회에 IRA 독소 조항의 3년 유예를 설득하는 동시에 IRA 세부 지침을 만드는 미 재무부에 ‘북미산 최종조립’ 기준을 유연화하는 것 등을 요청해 놨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IRA 내 작은 결함’도 전기차 독소 조항과 무관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내년부터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전기차 배터리의 광물을 미국이나 대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채굴·가공된 것을 일정 비율 이상 써야 하는데, 유럽은 대미 FTA가 없지만 동맹이기에 포함시키겠다는 취지다. 전기차 수출이 필수적인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이 보조금 전쟁에 나서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하지 말고 대비해야 한다. 미·프랑스 정상회담 후 “미국은 (IRA를)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을 겨눠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의 관련 정책을 ‘재동기화’할 필요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런 상황에서 크리스티안 린드너 독일 재무장관은 4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IRA를 자체 경쟁력을 개선하는 데 활용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우리의 가치협력국이지만 동시에 엄청난 보호주의적 경제정책을 펼치고 있다. 독일은 무역전쟁에 나서는 데 관심을 두기보다는 경제외교에 전력을 다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 바이든 “IRA 결함 조정” 이튿날, 백악관 “법 수정 없다”

    바이든 “IRA 결함 조정” 이튿날, 백악관 “법 수정 없다”

    사키 “법률 수정 위해 의회 돌아갈 계획 없다”전날 바이든 “작은결함 조정 필요” 언급 관련전기차 독소조항 아닌 배터리 광물 조항 분석美, 유럽에도 근본적 변화 거부…韓도 힘들듯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1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작은 결함’을 인정한 이튿날, 백악관이 법률 개정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근본적 변화는 여전히 없다는 의미로, IRA 내 한국산 전기차 차별조항 등에 대응 중인 한국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 유로뉴스는 3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의 IRA 조정 발언을 환영했다. 오는 5일 미국에서 열리는 미·EU 무역기술위원회(TTC)에서 관련 논의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롱 “23년 1분기내 전기차 차별 문제 해결 원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회견에서 “(IRA에) 조정이 필요한 작은 결함들(glitches)이 있다. 유럽 국가들의 참여를 더 쉽게 만들 미세한 조정 방안들(tweaks)이 있다”고 밝혔다. 이튿날 마크롱 대통령은 “내년 1분기 내에 미국과 전기차 세액공제 차별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일 “우리는 유럽과 실질적 협의를 통해 해결하려는 것으로, 그 과정보다 앞서지 않겠다”며 “법률 수정을 위해 의회로 돌아갈 계획은 없다”고 백악관의 입장을 공식 확인했다. 북미 내에서 최종 조립한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주는 독소조항은 의회 개정으로만 유예하거나 없앨 수 있다. 즉, 백악관이 해당 조항이 유지될 것임을 사실상 확인한 것이다. ●TTC도 성과 없을 경우 한국도 예외 받기 힘들듯 향후 TTC에서도 미국의 근본적 변화가 없을 경우, 한국도 예외를 받기가 힘들어진다. 우리나라는 미 의회에 IRA 독소조항의 3년 유예를 설득하는 동시에 IRA 세부지침을 만드는 미 재무부에 ‘북미산 최종조립’ 기준을 유연화하는 것 등을 요청 중이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이 언급한 ‘IRA 내 작은 결함’도 전기차 독소조항과 관련이 없다는 평가다. 내년부터 세액공제를 받으려면 전기차 배터리의 광물을 미국이나 대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국가에서 채굴·가공된 것을 일정비율 이상 써야 하는데, 유럽은 대미 FTA가 없지만 동맹이기에 포함시키겠다는 취지다. ●미·EU 보조금 전쟁 나설 경우 수출중심 한국에 최악 전기차 수출이 필수적인 우리나라는 미국과 유럽이 보조금 전쟁에 나서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 말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미·프랑스 정상회담 후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IRA를)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양국의 관련 정책을 ‘재동기화’할 필요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미국의 보조금 정책에 맞대응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 바이든 “IRA에 결함 있다” 인정… 수정 가능성 첫 시사

    바이든 “IRA에 결함 있다” 인정… 수정 가능성 첫 시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외국산 전기차를 차별하는 내용을 담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결함(glitches)이 있다고 인정하며 향후 수정 가능성을 처음으로 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진행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IRA의 문제점에 대한 질문에 “미국은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기후 변화와 대규모 투자를 위해 거의 3600억 달러 규모의 대규모 법안을 성안하는 경우 조정이 필요한 작은 결함(glitches)이 있게 된다”고 말했다. 전기차 보조금 관련 문제점을 인정한 것이다. 그는 그러면서 “법안에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는 예외로 하는 규정이 있는데 이 규정을 추가한 의원은 문자 그대로 FTA가 아니라 동맹국을 의미한다고 인정했다”라고 예를 들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와 협력하는 사람들을 배제할 의도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로나19 대유행이 있었고, 중국이 컴퓨터 칩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했을 때 우리는 다시는 이런 상황에 놓이지 않도록 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이 다른 국가의 공급망에 의존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를 유럽 및 모든 동맹국과 공유할 것이며 동맹국들은 같이 일할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유럽 국가들이 참여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더 쉽게 만들 수 있는 미세한 조정 방안들(tweaks)이 있다”면서 “이는 해결돼야 하는 문제”라고 밝혔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주요 경제 치적으로 내세웠다. IRA에 결함이 있음을 처음으로 인정한 사례다. 그러나 ‘미세한 조정방안’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법 개정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IRA에 규정된 보조금 정책이 “프랑스 기업에 매우 공격적(super aggressive)”이라며 강한 어조로 지적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그는 “우리는 반도체, 배터리, 핵심적인 신산업 등에 대한 투자를 위한 접근법을 다시 일치시키기로 합의했다”면서 “우리는 문제에 대한 해법을 찾기 위해 실무자들에게 긴밀한 협력과 조정을 통해 계속 노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 “우리 친구 맞아?” 美, 프랑스 대통령 ‘직언’에 움찔…한국은?

    “우리 친구 맞아?” 美, 프랑스 대통령 ‘직언’에 움찔…한국은?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 직언을 쏟아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워싱턴 의회 의사당을 찾은 마크롱 대통령은 민주·공화 양당 의원들과 업무 오찬을 하며 이들이 통과시킨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프랑스 산업에 피해를 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인해 당신들은 어쩌면 당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의 문제는 더욱 커질 것”이라면서 “너무 솔직하게 말해서 미안하다”고 밝혔다. 이어 단호한 어조로 “IRA가 논의될 때 누구도 내게 전화하지 않았다. 내 입장을 생각해보라”라며 “(미국의) 좋은 친구로서 존중받고 싶었다”고도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다음 날(1일) 열린 미·프랑스 정상회담에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적으로 불만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발등에 불 떨어진 한국 자동차 시장 미국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만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이 골자인 인플레이션 감축법은 프랑스 등 유럽뿐만 아니라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여러 국가에도 치명적인 경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으로 내년 자동차 수출 물량이 4.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지난달 21일 ‘2023년 자동차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으로 자동차 평균 판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금리 상승까지 겹쳐 실질적인 신규 수요는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관련국들은 그동안 미국 측에 우려를 제기하며 조속한 해결을 촉구해왔다.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초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하위 규정에 관한 의견서를 미국에 제출했다. 해당 의견서에는 미국 내 투자가 예정된 한국 기업에 대해서는 이 같은 세액공제 요건을 3년간 적용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적용하더라도 한국 전기차가 덜 차별 받도록 요건을 완화해달라는 제안도 들어있다. 한국 정부는 이와 함께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세액공제 요건이 외국 전기차 업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고, 한미 FTA 등 국제 통상 규범에도 위반 소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난달 17일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은 “한국에서 우려가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백악관이 한국 쪽과 고위급과 실무급에서 대화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해법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사과는 안 해...결함은 인정” 마크롱 대통령의 작심 직언을 들은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 감축법 발표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연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 간 통상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해소됐느냐는 취지의 기자 질문에 “미국은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그 법을 만들었기 때문에 나도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이어 “(다만) 이렇게 거대한 법안을 작성하는 경우 분명히 결함(glitches)이 있을 수 있고, 변화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면서 IRA는 3600억 달러(약 470조원) 규모의 역사상 가장 큰 기후 변화 투자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와 협력하는 사람들을 배제할 의도는 없었다”면서 “우리는 미국에서 제조업 일자리를 계속 창출할 것이지만, (이 과정에서) 유럽을 희생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프랑스는 가장 오랜 동맹이자, 미국 입장에서는 프랑스가 유럽과 협력할 때 가장 핵심 국가로 꼽히는 만큼 마크롱 대통령의 목소리를 무시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 미국 국빈 방문에서 내놓은 발언과 움직임이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에 해당 법안 관련국들의 눈길이 쏠려 있다.
  • “美, 인플레법 전화 한 통 없었다”… 마크롱도 꺼낸 ‘뒤통수론’

    “美, 인플레법 전화 한 통 없었다”… 마크롱도 꺼낸 ‘뒤통수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30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제기된 전기차 보조금 차별 문제를 대놓고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누구도 내게 전화하지 않았다”며 한국에서 불거졌던 ‘미국 뒤통수론’을 피력함에 따라 유럽이 한국과 공조할 가능성도 나온다.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IRA에 규정된 보조금 정책이 프랑스 기업에 극도로 해롭다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그는 “이것은 프랑스 기업에 매우 공격적(super aggressive)”이라면서 “광범위한 통상 이슈가 조율되지 않을 경우 많은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고 비난했다. 또 “유럽 기업에 대한 예외가 적용될 수 있지만, 역시 유럽 내 분열을 조장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발언은 IRA에 대한 한국 내 인식과 같은 맥락이다. 우리 정치권에서는 IRA와 관련해 미국이 한미 동맹을 강조하면서도 뒤로는 자국 국익만 앞세운다는 비판 여론이 적지 않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IRA로 인한 혜택은 유럽에도 돌아간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IRA는 기후변화에 실질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역사적인 투자”라며 “법 조항에는 국제적으로 에너지 부분에 기여할 수 있는 조항도 많으며, 유럽의 에너지 안보와 기업들에도 혜택이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프랑스와의 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며, IRA는 제로섬게임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1일 백악관에서 회담과 공동 기자회견, 만찬을 함께 한다.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도 전날 유럽연합(EU)이 IRA에 대한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하베크 부총리는 베를린에서 열린 산업계 콘퍼런스에서 “EU는 (IRA에) 비슷한 조치로 응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유럽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럽에서 생산되는 전기차에 대한 세제 혜택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럽이 IRA와 관련해 맞대응 조치까지 거론하면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나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한국 등 관련국 간 공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폴란드 피격 미사일과 우방의 두 얼굴/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폴란드 피격 미사일과 우방의 두 얼굴/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지난 15일 폴란드 동부 국경도시 프셰보두프에 떨어진 정체불명의 미사일이 두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튿날인 16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사일을 두고 “궤도를 볼 때 미사일이 러시아 영토에서 발사된 것 같지 않다”고 하자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가 쏜 요격 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고 발표했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부 대변인도 이 주장에 동조했다. 이런 발표는 이상하다. 폴란드 방공망에는 미사일이 탐지된 적이 없다. 그렇다면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하루 만에 어떻게 이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것이라고 단정할 수 있었을까. 미국과 나토가 우크라이나 미사일로 의심했다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물어보기라도 했어야 했다. 그런 흔적이 전혀 없다. 정작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공 미사일을 발사한 적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만일 우크라이나가 발사했다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방국에 사과하며 사태를 수습하려 했을 것이다. 왜 부인하느냐는 거다. 게다가 문제의 지대공미사일 S300은 그렇게 엉터리 무기가 아니다. 러시아나 우크라이나가 모두 발사하지 않았을 제3의 가능성, 즉 폴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 동맹국 벨라루스에서 발사했을 가능성은 왜 배제했는가. 실제로 지난 7월부터 러시아 지상군과 특수군 1만여명이 벨라루스에 잠입해 있었다. 왜 이들을 의심해 보지 않았는가. 지난 5월 미국 전략연구센터(CSIS)의 보고서 ‘다가오는 폭풍’(The Coming Storm)에서는 러시아가 폴란드의 나토 무기 창고를 제압하기 위해 벨라루스에서 순항미사일 몇 발을 폴란드로 발사하고 딱 잡아뗄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은 폴란드를 제압하지 않고서는 서방의 무기가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것을 견제할 수 없고, 결국 전쟁에서 진다. 그렇다고 나토 동맹국인 폴란드를 대놓고 공격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정체불명의 미사일을 벨라루스에서 은밀하게 발사하는 ‘회색지대 전쟁(Gray Zone War) 전략’을 선택할 것이라는 경고였다. 5월에 이런 경고가 있었다면 이번 사건에서 미국은 그 가능성을 고려해야 했다. 그러나 러시아와의 확전을 원치 않았던 미국과 나토는 서둘러 진실을 은폐했다. 그 민낯을 들춰낸 당사자는 러시아의 두 코미디언이었다. 미사일이 떨어지던 바로 그날 이들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사칭해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에게 전화를 했다. 감쪽같이 속아 넘어간 두다 대통령은 통화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미사일을 러시아 책임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하며 자신은 “러시아와의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7분 30초 분량의 통화 녹음은 러시아 유튜브인 러튜브에 그대로 공개됐다. 여기서 조심스러운 결론이 도출된다. 폴란드는 그 미사일이 러시아 소행이라는 것을 믿고 싶지 않다. 그러니 안됐지만 우크라이나가 그 누명을 뒤집어쓰길 원한다. 이에 격분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제 공동조사단에 우크라이나가 참여해야 한다고 강력히 밝혔다. 이게 바로 젤렌스키 대통령이 체감하는 우방의 실체다. 우리라고 해서 다를까. 만일 서해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을 때 미국이 중국과의 전쟁 가능성을 감수하면서까지 대한민국 편에 설 것인가. 그 질문을 뒤집어 볼 수도 있다. 우리가 중국과의 전쟁을 각오하면서 대만해협이나 남중국해에서 미국 편에 서야 할까. 이 사건을 겪으면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원치 않는 전쟁을 감수할 만큼 동맹이 만능의 안전판은 아니라고 우리에게 충고해 줄는지 모르겠다. 더 나아가 동맹이나 우방은 수단일 뿐이지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라고 더더욱 강조할 것이다. 최고의 생존 전략은 스스로 강해지는 길밖에 없다.
  • “美는 여전히 동맹인가” IRA에 불만 폭발한 유럽… 한·EU 공조 가능성은

    “美는 여전히 동맹인가” IRA에 불만 폭발한 유럽… 한·EU 공조 가능성은

     유럽,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값비싼 미국 LNG·무기 수입“美 IRA, 유럽 산업 벼랑으로” EU, 美 기업에 직접 보복할까 한·EU 공동대응 가능성도 상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이 값비싼 가격에 미국의 액화천연가스(LNG)·무기류를 구매할 수밖에 없는 가운데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으로 유럽 산업계 마저 벼랑에 내몬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26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은 미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무기류와 LNG 가격을 인상해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비난한다”고 보도했다. ●EU, 미국산 LNG 미국 내 가격의 4배에 구입 러시아산 LNG 수입이 힘든 유럽은 최근 미국산 수입을 크게 늘렸지만, 미국 내 가격의 4배를 부담하고 있다. 또 유럽은 그간 쌓아둔 무기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면서, 미국에서 부족분을 구매해 채워야 한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럽이 지금까지 지원한 무기는 프랑스 1년 국방예산에 해당하는 약 400억 달러(약 53조 5000억원) 상당이다. 여기에 IRA가 결정적으로 분노의 도화선이 됐다. 한 EU 외교관은 폴리티코에 “IRA는 모든 것을 바꿔놓았다. 워싱턴은 여전히 우리 동맹인가”라고 말했다. 이번 사안이 서방 내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다. 전날 발디스 돔브로프스키스 EU 집행위원회 통상담당 집행위원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무역분야 회의 후 “우리가 원하는 건 공정”이라며 “유럽에서 미국 기업이 대우받는 것과 똑같이 미국에서 유럽 기업들이 대우받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다음 주 미국을 찾아 바이든 대통령에게 IRA에 대한 우려를 제기할 것이라고 AFP통신이 전했다. ●中 겨냥 북미산 전기차 세액공제에 EU·한·일도 피해 IRA는 중국을 겨냥한 법이지만, 북미에서 최종조립 전기차에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등의 조치로 한국, 유럽, 일본 자동차 업계도 피해를 보고 있다. IRA에 대한 유럽의 분노가 커지면서 한국 등과의 공조로 이어질 가능성에도 눈길이 쏠린다. 한국처럼 유럽도 미국 기업에게만 주는 미 정부의 보조금이 세계무역기구(WTO)의 통상 규범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현재 한국은 이보다 먼저 북미산 최종조립 기준의 완화, 독소조항의 3년 유예, 렌트·리스 차량의 보조금 차별 해소 등 구체적 대안을 미국에 제안한 상태여서 아직은 WTO 공동제소 등이 논의될 단계가 아니다. ●EU, 트럼프 때 대미 관세전쟁… 이번엔 대미 에너지·무기 의존도 높아 또 유럽은 한국과 달리 미국 기업에 대한 직접 보복이 가능한 ‘규모의 경제’를 갖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8년 유럽산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높이자 EU는 미국산 청바지·오토바이 등에 보복관세를 때렸다. 이번에도 프랑스와 독일은 대미 협상에서 성과가 없으면 유럽 산업을 보호할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지난 22일 경고했다. 다만, 유럽 역시 에너지·무기 등의 대미 의존도가 크게 높아졌다는 점에서 미국과의 일대일 충돌을 꺼릴 가능성도 있다. 이런 시각에서 한미 간 협상이 성과없이 끝난다면 한·EU간 공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다.
  • 러시아 개그맨 장난전화에…폴란드 대통령 ‘7분30초’ 회담

    러시아 개그맨 장난전화에…폴란드 대통령 ‘7분30초’ 회담

    폴란드 동부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러시아제 미사일의 낙하로 폴란드 주민 2명이 사망했던 지난 15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사칭한 러시아 코미디언의 전화에 속아 전쟁 관련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2일(현지시간) “러시아 코미디언들이 지난 15일 두다 대통령을 속여 전화 통화한 내용을 러시아 동영상 사이트 ‘루튜브’에 올렸다”며 “폴란드 대통령실이 통화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두다 대통령에게 사칭 전화를 건 러시아 코미디언들은 보반(블라디미르 쿠즈네초프)과 넥서스(알렉세이 스톨랴로프)다. 이들은 유력 인사를 사칭해 다른 국가 지도자들을 속이는 영상을 ‘러튜브’에 올려왔다. 두다 대통령은 이들과 7분30초나 통화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과 대화한 내용을 모두 공개하고 나토 조약 4조 발동 가능성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 조약 4조는 나토 회원국의 영토 보전, 정치적 독립 또는 안보가 위협받을 경우 언제든 상호 협의를 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이다. 두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사일을 러시아 책임이라고 보는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아니다”라고 답했다.프랑스 억양을 흉내 낸 러시아 코미디언이 “러시아와 나토 간 갈등 고조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두다 대통령은 “에마뉘엘, 내가 러시아와의 전쟁을 원한다고 생각합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의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라며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두다 대통령은 “(나토 조약) 4조만 말하는 거지 5조를 말하는 게 아니다”라고도 말했다. 나토 조약 5조는 회원국에 대한 공격을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공동 방어할 수 있도록 명시하고 있다. 당시 전 세계는 사건이 러시아의 폴란드 공격으로 판정되면 집단방위 조약이 발동돼 우크라이나 전쟁이 서방과 러시아의 직접 대결로 확대될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던 상황이었다. 폴란드 대통령실은 “세계 정상들의 전화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 통화가 이뤄졌다”면서 “두다 대통령이 수상하다는 생각에 전화를 끊었다”고 주장했다. 폴란드 정부는 두다 대통령을 속인 코미디언들이 연락처를 입수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보반과 넥서스는 3년 전 마크롱 대통령에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사칭해 전화를 한 적이 있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 영국 가수 엘튼 존도 이들에게 속았다. BBC는 “이들이 러시아 정부를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러시아 관영 방송이 이들에게 긍정적인 보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독일, 우크라 패배로 인한 전쟁 조기종식 선호했다”

    “독일, 우크라 패배로 인한 전쟁 조기종식 선호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기 전 독일이 전쟁 장기화보다는 우크라이나의 패배로 인한 조기 종식을 선호했다고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CNN의 파트너사인 CNN 포르투갈과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23일 CNN에 따르면 존슨 전 총리는 인터뷰에서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기 전 서방 국가들의 태도는 매우 다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존슨 전 총리는 “독일은 재앙이 될 그 일이 일어난다면 모든 것이 빨리 끝나고 우크라이나가 접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는 견해를 한때 갖고 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지지할 수는 없지만 왜 그들이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이해할 수 있다”며 “경제적 이유”라고 덧붙였다. CNN은 독일이 전쟁 발발 후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빠르게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존슨 전 총리의 발언이 이것을 염두에 뒀음을 암시했다. 존슨 전 총리는 이어 프랑스는 당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을 받아들이지 못했다면서 “(전쟁이 임박한) 마지막 순간까지 프랑스가 (전쟁 가능성을) 부정하고 있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군에 우크라이나 침공을 명령하기 몇 주 전까지도 크렘린으로 찾아가 전쟁을 만류하는 외교적 노력을 기울인 바 있다. 존슨 전 총리는 이탈리아의 초기 대응도 비판했다. 그는 당시 마리오 드라기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정부가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자국의 높은 의존도를 이유로 한동안 다른 유럽국들이 취하고 있던 반러 입장을 지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존슨 전 총리는 그러나 전쟁이 시작되자 유럽 국가들의 태도가 빠르게 바뀌었다면서 “유럽연합(EU)은 러시아에 대한 대항에서 훌륭하게 일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해선 “탁원한 지도자”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젤렌스키는 아주 용감한 사람이다. 만일 그가 없었다면 이 전쟁의 역사는 완전히 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 “고갱님, 많이 당황하셨어요?”…대통령 속인 ‘그 전화’의 충격 정체

    “고갱님, 많이 당황하셨어요?”…대통령 속인 ‘그 전화’의 충격 정체

    폴란드 동부 국경지역에 떨어진 미사일의 발사 주체를 두고 서방과 러시아, 우크라이나의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폴란드 대통령이 역대급 전화사기의 피해자가 됐다. 영국 BBC, 독일 DPA 통신 등 외신의 2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15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해당 전화에서 “러시아와 북대서양조약기구(이하 나토) 사이의 갈등 고조는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두다 대통령은 “에마뉘엘, 내가 러시아와의 전쟁을 원한다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한 뒤 “러시아와의 전쟁을 바라지 않는다.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다 대통령은 7분 30초간 전화 통화를 이어갔고, 이 과정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대화한 내용까지 ‘마크롱 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하지만 두다 대통령은 역대급 전화사기에 속은 것으로 확인됐다.두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건 사람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아닌 러시아 코미디언인 블라디미르 쿠즈네초프와 알렉세이 스톨랴로프였다. 이중 한 사람이 프랑스 억양을 흉내 내 마크롱 대통령을 사칭했고, 자신들이 폴란드 대통령을 속이는데 성공했다는 사실을 러시아 영상 공유 사이트로 알렸다. 두다 폴란드 대통령도 22일 통화 사실을 인정했다. 폴란드 대통령실은 "세계 정상들의 전화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 통화가 이뤄졌다"면서 "두다 대통령이 수상하다는 생각에 전화를 끊었다"고 설명했다. 유럽에서도 가장 큰 영향력을 지닌 프랑스의 대통령을 사칭한 간 큰 러시아 코미디언들은 3년 전에도 비슷한 사기를 친 적이 있다. 당시 마크롱 대통령에게 전화해 자신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라고 소개해 전화통화를 한 적이 있고,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와 영국 가수 엘튼 존을 속이기도 했다. 러시아 코미디언들이 두다 대통령의 연락처를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마크롱 대통령을 사칭한 러시아 코미디언들은 러시아 정부를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BBC는 “(코미디언들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관영 언론은 이 코미디언들에 대해 한결같이 긍정적으로 보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피로감 커져" 한편, 폴란드 동부 국경지대에 떨어져 2명의 희생자를 낸 미사일은 러시아의 의도적 공격이 아닌 우크라이나의 방공 요격 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지만, 폴란드인들의 불안은 갈수록 커져만 가고 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확전 분위기를 차단하기 위해 애를 쓰는 모양새고, 이에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례적으로 “미국과 미국 측이 잘 하고 있다”며 치켜세우기도 했다. 다만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우크라이나가 쏜 오발탄이라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이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장은) 증거에 입각한 얘기가 아니다”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가 러시아의 공격을 받은 게 사실일 경우 나토와 러시아 사이에 벌어질 불가피한 전쟁을 미연에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일부 외신들은 9개월째로 접어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미국 등 나토 회원국들의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 장성민 ‘불어권 정상회의’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

    장성민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이 제18차 ‘불어권 정상회의’에 참석해 ‘2030년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활동을 벌였다. 지난 18~20일 튀니지 제르바섬에서 개최된 불어권 정상회의에 우리 측 대표단 수석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장 기획관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 12개국 정상을 비롯해 총 44개 국가·국제기구 대표들을 만났다. 불어권 정상회의는 프랑스어를 매개로 문화적 다양성·민주주의·인권 등을 추구한다는 취지에서 1970년 창설된 ‘불어권국제기구’(OIF)가 2년마다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장 기획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철학인 ‘글로벌 중추국가 포괄 외교 비전’을 강조하면서 특히 불어권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전달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 서영교 “윤석열 대통령에 ‘나가’ 하는 김건희 여사, 무례” 주장 (영상)

    서영교 “윤석열 대통령에 ‘나가’ 하는 김건희 여사, 무례” 주장 (영상)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G20 환영 만찬장에서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 손짓에 대해 “무례하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지난 17일 MBC ‘뉴스외전’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들의 순방 자리에서 부부가 같이 간 자리가 있었던 것 같다”며 “순방의 만찬장에서 대통령 옆에서 ‘나가 나가’ (했다)”고 주장했다. 서 의원은 “정상회담 공식 순방 영상에서 이 같은 모습이 나왔다고 한다”며 “잘못된 것들은 드러나게 돼 있다. 국익을 만들어 내는 (결과가 있길 바란다). 김 여사만 보인다. 김 여사의 윤 대통령을 향한 무례한 모습들에 국민들이 안타까워 하는 모습이다. 국민들이 실망하는 모습이다”라고 했다. 서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MBC가 대통령 순방 취재 일정에 동반하지 못한 것을 언급하며 나왔다. 서 의원은 “깜깜이 순방은 대통령실의 문제다”라며 “대통령 부인을 위한 취재 준비, 일정 준비가 더 길지 않았나. 찍은 후 내놓은 과정도 그렇다. 잘못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서 의원이 언급한 장면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가루다 위스누 끈짜나 문화공원에서 열린 G20 환영 만찬장에서 포착된 것이다. 이날 환영 만찬은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의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생중계 됐다. 카메라는 각국 정상들이 자유롭게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담았다. 만찬 테이블에 앉아 있는 윤 대통령 부부의 모습도 포착됐다. 흰색 드레스를 입은 김 여사는 뒤에 앉은 남성 수행원에게 무언가를 듣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후 윤 대통령 팔을 살짝 친 뒤 나가라는 듯한 손짓을 했다. 윤 대통령에게 무슨 말을 건네기도 했으나, 영상은 음성을 없애고 음악을 넣은 것이라 들리지 않아 김 여사의 발언 내용을 알 수는 없다. 다른 곳을 보고 있던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부르자 고개를 돌린 뒤, 김 여사의 말을 들으며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이를 두고 온라인에서는 김 여사가 윤 대통령에게 “나가”라고 했거나 “가자”라고 했다는 등의 설왕설래가 이어졌다. 영상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사우디 왕세자 등 참석자들이 대화를 나누던 모습이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여사가 윤 대통령에게 참석자들과 대화하러 가자는 제안을 한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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